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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쌀도 없는데, 수출량 역대 최대"…고심하는 일본
  • "먹을 쌀도 없는데, 수출량 역대 최대"…고심하는 일본
  • 뉴욕 맨하탄의 주먹밥집 광경(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쌀이 부족해 대란을 겪고 있는 일본이지만, 쌀 수출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농림수산성은 3일 올해 1~7월 쌀 수출량이 전년동월 대비 23% 증가한 2만 4469톤(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쌀 수출금액도 전년동기 29% 증가한 64억 6200만엔으로 역대 최고였다. 쌀 품귀현상이 심했던 7월에도 전년동월 대비 6.8% 증가한 3663톤(t)이 수출됐다. 일본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는 스시 등 쌀을 소비하는 외식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며 소비처가 늘어났고 엔저의 영향력으로 수출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할인점 ‘돈키호테’를 운영하는 팬 퍼시픽 인터내셔널홀딩스의 해외 점포 ‘DON DON DONKI’ 60여곳에서 쌀과 즉석밥을 판매하고 있다. 일부 점포에서는 아예 정미기를 가져다 놓고 쌀을 판매해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외식분야에서는 젠쇼 홀딩스가 운영하는 소고기덮밥 프렌차이즈 ‘스키야’가 멕시코 등 일부 점포에서 일본산 쌀을 이용하고 있다. 로얄HD가 전개하는 덮밥 프렌차이즈 ‘텐야’도 홍콩이나 싱가포르 점포에서 일본산 쌀을 사용한다.일본은 국내 인구 감소로 쌀 소비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보조금 정책을 활용해 주식용 쌀의 생산을 억제하고 사료용, 가공용 쌀을 생산하도록 해왔다. 또 수출용 보조금 제도를 도입해서 수출용 쌀 생산을 확대했다.이에 따라 수출용 쌀 재배면적은 2023년 9091헥타르로 전년대비 25% 많아졌지만, 여기서 수확되는 쌀은 일본 내에서 소비될 수 없다. 만약 출하하면 보조금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 농가 역시 매년 시세가 변화하는 국내산 쌀보다는 시세가 안정된 수출용 쌀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우쯔노미야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에서는 지난달 28일 호주로 쌀 수출식을 거행했다. 우쯔노미야 JA 담당자는 “농가의 수익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해외 판로 개척은 필수”라고 말했다. 단위 JA 차원에서 직접 해외 수출하면 농가의 수익이 더욱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닛케이는 수출용 쌀을 국내용으로 전환하더라도 그 규모가 적은 만큼 쌀 품귀현상을 해소하진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인구감소만을 고려해 주식용 쌀 생산량을 억제하는 현재 정책이 기후변화나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요 변화 등 외적 변수에 얼마나 취약한지 나타냈다며 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9.03 I 정다슬 기자
진성준 "의료시스템 붕괴위기…정책실패 사과하고 책임자 경질해야"
  • 진성준 "의료시스템 붕괴위기…정책실패 사과하고 책임자 경질해야"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이수빈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이탈로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3일 윤석열정부를 향해 “사태를 키운 보건복지부 장관과 대통령실 사회수석 모두 책임을 물어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위기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나. 이제라도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아파도 갈 병원이 없다’는 것이 우리 국민의 하소연이다. 의료공백에 응급실 뺑뺑이로 내몰린 환자들이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며 “지난달까지 응급실은 하루이틀 문을 닫거나 일부 진료를 줄이는 수준이었지만 이번달부터는 주말과 야간지료까지 중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그동안 현장의 의료공백을 채운 전문의들은 누적된 과로를 버티다 못해 줄사표를 내고 있다. 전국의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의사수가 지난해 4분기 910명에서 지금 513명이다. 야당 당직을 전담하는 응급실 전공의는 작년 말 580명에서 지금 55명으로 10분의 1로 줄었다”며 의료 공백 상황을 설명했다.진 의장은 “국민은 의료붕괴 위기를 겪는 위급상황인데, 윤석열 대통령은 ‘병원 가보라. 아무 문제없다’ 이렇게 얘기한다. 어떤 장관은 ‘6개월만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고 얘기한다”며 정부의 안이한 인식을 질타했다.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회에 대책기구를 만들자는 민주당의 제안에 화답해 달라. 정부의 사과를 이끌어내고 책임자를 경질하고 전공의를 복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여야가 함께 머리 맞대고 찾아내자”며 “국회의 의료대란 수습을 위한 대책기구 구성에 국민의힘의 적극적 동참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2024.09.03 I 한광범 기자
2세 유아, 1시간 응급실 찾다 의식불명…병원은 “119 있잖아요”
  • 2세 유아, 1시간 응급실 찾다 의식불명…병원은 “119 있잖아요”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의료대란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응급 소아환자가 1시간 가량 응급실을 찾다가 의식불명에 빠진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KBS뉴스 캡처)2일 KBS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후 8시 40분쯤 2살 A양은 열과 함께 경련 증상을 보였다. 이에 A양의 어머니는 바로 119에 전화했고 11분 만에 구급대원이 도착했다. 하지만 구급대원은 A양의 어머니에 “지금 받아주는 병원이 없기에 어머님도 같이 병원에 전화를 돌리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로 10여 분 동안 경기 서북권역 병원 6곳에 전화를 했지만 모두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고, 일단 급한 상황에 가장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향했으나 역시 진료를 거절당했다.A양의 어머니는 당시 병원 측에 “지금 아이가 너무 위급한 상태다. 우리 아기 좀 봐달라”고 했으나 병원 측에선 “지금 119랑 같이 있으시다면서요. 그럼 괜찮은 거 아니에요?”라고 묻더라고 한탄했다. 1시간여가 지난 오후 9시 45분쯤 12번째로 연락한 병원에서 겨우 응급 진료를 받으며 약을 투여해 곧 경련은 멈췄으나 A양은 심각한 뇌 손상을 입고 한 달째 의식불명에 빠진 상태다. 앞서 연락한 11곳의 병원 중에는 소아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도 있었으나 “소아과 의사는 있지만 소아신경과 담당의가 없다”면서 A양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A양 외에도 병원에서 환자 수용을 거부해 여러 곳의 응급실을 찾는 일명 ‘응급실 뺑뺑이’로 피해를 본 환자들의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일례로 지난 9일 오전 2시 16분 구로역 작업 차량 충돌사고로 오른쪽 다리가 골절된 50대 직원이 119에 의해 옮겨졌지만 4분 거리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환자 수용이 어려워 결국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사고 발생 15시간 51분 만인 9일 오후 6시 7분이 돼서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남 서산과 충북 음성에서 응급 분만을 거부당한 산모들이 구급차에서 출산하는 일도 있었다. 이 밖에도 중증 환자들이 응급실을 돌다 결국 심정지에 빠지는 일도 발생했다.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받은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응급실 뺑뺑이 건수는 2023년 4227건에 비해 2024년 상반기 2654건(한해 약 5300건 추정)으로 비슷하거나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응급실 문은 열려있지만 사실상 전공의가 없어 인력 부족으로 중증 환자들을 입원시키는 일이 불가능하기에 병원이 없어 여러 곳을 전전해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전국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가 출근한 비율은 8.7%에 불과하다. 1만 3531명 중 1179명만 병원에 남아 있는 셈이다. 의료 대란이 6개월 넘게 장기화되자 상급종합병원의 환자들을 일부 분담하던 2차 병원들도 환자 수용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한편 서울시는 오는 14~18일 추석 연휴 기간을 대비해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하고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을 올해 설 연휴의 1.5배인 일 평균 18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아울러 서울대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센터 31곳,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곳, 응급실 운영병원 20곳 등 응급의료기관 69곳은 추석 연휴에도 24시간 운영될 예정이다.
2024.09.03 I 강소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국채 201조 역대급 발행…짙어지는 금리상승 먹구름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국채 201조 역대급 발행…짙어지는 금리상승 먹구름-예산·권한 없는 한국판 나사 ‘5대 우주강국’ 헛구호 될 판-정부, 군의관·공보의 응급실 배치…“지방의료 아랫돌 빼는 격”-시금치값에 손일 덜덜 “추석 안 쇨수도 없고…”-사과값 내렸다지만 채소는 고공행진, 차례상 비용 작년보다 9.1% 올라△응급실 대란 우려-“응급실 99% 정상운영”이라는 정부, 지역주민은 “아프면 서울 가야 하나”-[사설] 96일 늦은 지각 국회…민생·개혁 성과내야-[사설] 헛돈 쏟은 박원순표 공중보행로의 교훈△적자국채 공포-“국고채 발행 앞으로 더 늘어날 것”…장단기물 금리 일제히 우상향-정부, 수요자인 시장과 국고채 발행량 조율 필요-국고채 부담도 큰데…외평채 발행 부담까지 더해지나△우주항공청 개청 100일-기업 지원 못하고 갈등 중재도 못해…민간 생태계 조성 ‘낙제점’-시장성 없는 사업은 ‘목표 변경’ 허용, 민간업체 상업성 갖추도록 지원해야△추석 장바구니 물가 들썩 -“과일·채소 담기 겁나” “명절 대목 옛말”…소비자도 상인도 한숨-“상여금커녕 3만원짜리 선물세트 주기도 어려워”-오랜만에 모인 가족과 외식? 가격표 보고 깜짝 놀라 △종합-“가계약금 보냈는데 대출 줄면 어쩌나” 실수요 고객 발동동-메가톤급 구조조정설…인텔 최악의 위기, K반도체 기회잡나-한전 등 빚더미 공공기관 14곳, 2028년까지 재무다이어트 돌입-조지호 “딥페이크 성범죄 방조한 텔레그램…법인 직접 수사 검토”△정치-대통령 빠진 개원식, 여야는 네탓 공방…정기국회도 가시밭길-친한계까지 반대…한동훈표 ‘채해병 특검법’ 철회 가닥-충암고·계엄설·용산 이전 국방장관 청문회 달군 3가지 -‘이재명표 25만원 지원법’에 맞불·…격차해소특위 띄운 韓△경제-일당 늘어도 일이 없어…건설노동자 연소득 88만원↓-8월 전력수요 역대 최고, 1년 전보다 6%p 늘었다-티메프 직격탄…e쿠폰 온라인 거래 사상 첫 감소 -“美 대선 결과 따라…국채금리, 단기 급등에 취약해질 것”△금융-저축銀·새마을금고 연체율 급등…부실경고음-의료파업 장기화에 손보사 실적 잔치-우리금융 계열사도 당했다, 손태승 부당대출 일파만파-“우물 속 달과 구름, 파아란 바람”…가을 옷 입은 광화문글판 △글로벌-‘표현의 자유’와 ‘이용자 보호’ 사이…세계 각국서 SNS와의 전쟁-‘저출생 직격탄’ 亞 부유국 너도 나도 외노자 유치 경쟁-휘청인 中 증시에…증권사 감원 후폭풍-‘은둔 재벌’은 트럼프, ‘헤지펀드 전설’은 해리스 지지△산업-삼성은 中, SK는 美…HBM이 가른 ‘수출 지형’-OCI, 국내 최초 SK하이닉스 인산 공급-합병 추진 SK온 ‘사내독립체제’로 간다 -8월 주춤했던 완성차업계 “9월 신차 업고 달린다”-현대차·기아, 레드 닷 어워드서 최우수상 3개, 본상 16개 수상-삼성·SK·현대차·LG…4대그룹 신입 채용 스타트 △이데일리 문화대상 -관객 마음 파고든 ‘역발상 무대’, 감동 넘어 ‘신선한 충격’ 건넸다△산업-C커머스 대응 위해…플랫폼 규제보다 개선 필요-“티메프 사태 어려움 덜어주겠다” 네이버 쇼핑, 소상공인 수수료 면제-10만원 온누리상품권을 8.5만원에 구매…할인율 최대 15%-정관장 ‘천녹’ 10년 만에 누적매출액 6151억 돌파 -KG할리스 →KG에프앤비 사명 개명, 종합식품사 도약△증권-5년래 최저치 찍은 주식 거래량, ‘금투세 여야 공감’이 당근될까 -“美 다시 상승장, 韓 장기 박스피”-IPO 열기 되살리는 바이오 새내기주-대주주 바뀐 SK렌터카 입지 ‘흔들’…롯데렌탈은 ‘독주’-‘SOL 조선TOP3플러스’ 국내주식형 ETF 개인 순매수 1위△부동산-“비싸도 아파트”…매물 품귀에 서울 전셋값 ‘高高’-강남 ‘더리버사이드호텔’ 47층 랜드마크로 재탄생-“고가매입 우려없다”…신축매입임대 ‘공사비 연동형’ 도입-‘바이오·SMR’ 미래 먹거리 산업단지 조성 차곡차곡△문화-대작 없고 갤러리 줄어도…여전히 ‘세상 가장 우아한 혈전’-본판보다 뜨거운 장외전…콧대 높은 ‘가고시안갤러리’도 한국 첫 전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방·의료 AI가 실수했는데 원인을 모른다?…설명 가능한 AI찾는 이유△피플-재능있는 韓 럭비 선수들에 희망…성공 위한 ‘트라이’ 계속-장인화 포스코 회장, 한국·호주 경제협력 앞장-정은보, 중동·영국에 K밸류업 알린다 -보험연수원장에 하태경-원종필 건국대 총장 취임-진옥동 “시성비 시대 브랜드 가치 높여야”-한전 “고졸 채용 늘려 경력개발 지원”△오피니언-위험을 보는 네 가지 방법 -‘개념 기업’의 뒤바뀐 태도-‘STO 법제화’ 빠른 속도가 생명이다 -기욤 티오 ‘사말라유카’△전국-귀여움에 반했어용…SNS 셀럽된 용인 ‘조아용’-“K컬처밸리 국감하라” 경기도 향한 불만 폭주-‘오락가락 행정’ 인천 루원시티 초등생 과밀 우려-충남 가로림만 갯벌 생태길 4년 안에 잇는다△사회-전력수급 비상인데…“문 열어놔야 손님 와요”-‘이승만 독재·위안부’ 뺀 한국사 교과서…이념논쟁 우려-티메프, ARS 불발…법원, 늦어도 추석전 회생개시 여부 결정-“교권추락에 쥐꼬리 월급” 자퇴하는 예비교사 급증-세돌 맞은 오세훈표 교육사다리 ‘서울런’
2024.09.02 I 황병서 기자
응급실 축소 27개만?…추석 앞두고 권역응급센터 진료 '빨간불'(종합)
  • 응급실 축소 27개만?…추석 앞두고 권역응급센터 진료 '빨간불'(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요즘은 아플까 봐 겁이 납니다.”전국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응급실 폐쇄 얘기에 혹시 병원에 가도 치료를 못 받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상황은 차이가 났다. ◇ 최후의 보루 권역응급센터도 ‘빨간불’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409개의 응급실 중 99%인 406개소가 24시간 정상 운영했다. 6.6%에 해당하는 27개소만 병상을 축소, 운영 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고 기준으로 권역과 지역 응급의료센터 180개소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지난해 12월 1504명에서 올해 8월 26일 기준 1587명으로 105%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정부 관계자는 “응급상황에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응급 이송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상황은 달랐다. 환자의 신속한 이송·전원을 위해 소방과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충북 충주에 있는 건국대 충주병원은 의료인력 부족으로 응급의료센터를 한시적으로 폐쇄한다고 했다. 충주에 응급실이 있는 병원 2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것이다. 세종의 유일한 응급실인 세종충남대병원은 오는 30일까지 성인응급실 야간진료가 불가능하다고 써 붙였다. 충북대병원은 소아전담, SRG위장관파트, 비뇨기과, 정신과, 간담췌외과 등의 경우 인력 부재로 환자 진료에 제한이 있다고 알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도 소아청소년과와 안과의 경우 평일 진료 시간 내에만 진료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충북대병원과 일산병원은 지역의료를 총괄하는 권역센터다. 지역의료의 최후의 보루인 셈이다. 하지만 이들 병원조차도 원활한 진료가 어려운 것이다.세종에 사는 한 주민은 “아프면 서울로 가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몰아쉬었다. 하지만 서울 대형병원들도 사정이 여의치 않다. ‘빅5’ 병원들은 경증환자는 받지 않겠다고 내걸었다. 이대목동병원은 일주일에 이틀씩 응급실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이날 철회했다.이날 더불어민주당의 ‘의료대란대책위 응급의료 비상사태 간담회’에서 조항주 대한외상학회 이사장은 “우리 팀원들이 문을 두드릴 때마다 덜컥덜컥 겁이 난다. 대부분 그만두겠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부디 좋은 정책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군의관 등 200여명 핀셋 투입 추석 연휴 응급실 파행 운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부가 대책을 내놨다.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매일 진행하며 응급상황이 발생한 병원에는 인력투입을 하고 그렇지 않은 곳도 적절한 대응을 통해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으로 의료진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우선 응급실 운영이 일부 제한된 의료기관에 총 15명의 군의관을 4일자로 배치하고 9일부턴 8차 파견될 약 236명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위험기관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지역별로 응급 또는 후속 진료가 가능한 의료 인력을 공유하고 순환당직제 대상 확대를 통해 지역의 응급의료 수요를 적시에 해결하기로 했다.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 응급 대응주간’으로 운영하면서 경증환자의 상급종합병원 쏠림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지난 설연휴보다 400여개소 많은 4000개소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지정한다. 60여개의 코로나19 협력병원과 108개소의 발열클리닉을 지정해 경증환자의 지역 병·의원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어떤 증상일 때 어떤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하는지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2주간 운영한 후 환자 이용에 도움이 된다면 이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개혁 일환으로 추진 중인 중증 수술과 응급 환자의 후속진료를 위한 수술, 마취 등 수가 800여개는 올 하반기에 대폭 올린다. 내년 상반기에는 1000개까지 핀셋 인상한다. 상급종합병원이 중증과 응급 진료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 전환도 이달 중 시행한다. 정부의 적극 대응에 병원경영진도 사직을 예고한 전문의들 설득에 나섰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총 7명이 전원 사직 예정이었으나 지자체와 병원 설득으로 2명이 복귀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현재는 응급의료 전체 408개 중에 조금 위험 있다고 판단하는 23개 의료기관의 경우 담당자를 지정해서 매일매일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평소에 의료를 이용하는 거보다는 조금 불편함은 있을 수가 있지만, 내 소중한 가족이나 친지들이 어떤 의료공백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이런 일들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9.02 I 이지현 기자
군의관 등 236명 투입…추석 경증 환자볼 의료기관 확대(상보)
  • 군의관 등 236명 투입…추석 경증 환자볼 의료기관 확대(상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응급실 대란을 막기 위해 응급실 운영이 일부 제한된 의료기관에 총 15명의 군의관을 4일자로 배치하고 9일부턴 8차 파견될 약 236명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위험기관 중심으로 집중 배치한다. 경증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 쏠리지 않도록 네이버 등과 같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증상별 가까운 병원 찾기도 병행키로 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응급 이송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2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대책을 내놨다. 응급실을 지켜온 전문의 등이 단체로 사직하는 상황에서 비상 인력 투입을 통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지역별로 응급 또는 후속 진료가 가능한 의료 인력을 공유하고 순환당직제 대상 확대를 통해 지역의 응급의료 수요를 적시에 해결하기로 했다.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 응급 대응주간’으로 운영하면서 경증환자의 상급종합병원 쏠림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지난 설연휴보다 400여개소 많은 4000개소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지정한다. 60여개의 코로나19 협력병원과 108개소의 발열클리닉을 지정해 경증환자의 지역 병·의원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어떤 증상일 때 어떤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하는지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정부는 2주간 운영한 후 환자 이용에 도움이 된다면 이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적극 대응에 병원경영진도 사직을 예고한 전문의들 설득에 나섰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총 7명이 전원 사직 예정이었으나, 지자체와 병원 설득으로 2명이 복귀했다. 의사 부족으로 응급실 운영 차질을 예고한 이대목동병원도 일부 어려움이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현재는 응급의료 전체 408개 중에 조금 위험 있다고 판단하는 23개 의료기관의 경우 담당자를 지정해서 매일매일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평소에 의료를 이용하는 거보다는 조금 불편함은 있을 수가 있지만, 내 소중한 가족이나 친지들이 어떤 의료공백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이런 일들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9.02 I 이지현 기자
이재명 "정부의 강행 때문에 韓 의료체계 붕괴 위기"
  • 이재명 "정부의 강행 때문에 韓 의료체계 붕괴 위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의 무리한 의대증원이 최근 의료대란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야당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민주당이 나서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대한응급학회 응급의료 비상사태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 대표는 2일 ‘민주당 의료대란특별위원회’와 대한응급학회가 연 응급의료 비상사태 간담회에서 “지금 무리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강행 때문에 대한민국 의료 체계가 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게 응급실 문제이고 응급의료체계가 소위 ‘응급실 땡땡이’라는 이름으로 상징화됐다”면서 “정상적인 의료체계가 작동했다면 살릴 수 있었던 생명이 실제로는 쓰러진 그런 안타까운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대유행, 사건 사고가 많은 추석이 다가오고 있는데, 현재 상태가 계속 방치될 경우에는 심각한 국민 의료대란으로,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면서 “그런데 정부 여당의 인식 수준이 걱정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의료현장 가 봐라, 별 문제 없다’라고 한다든지 ‘6개월만 버티면 이긴다’ 등 전쟁하는 것도 아닌데, 마치 승부처럼 생각하는 정부 관료가 있는 것 같다”면서 “정부의 국정 운영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게 또 어디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우리가 야당의 입장에서 한계가 있지만, 필요한 가능한 대안을 함께 점검하고 시행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자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도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응급의료 체계와 응급 의료 상황에 대해 비상진료 체계가 원활히 작동되고 있다고 했는데, 이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어느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이냐’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심각한 것은 응급실을 받쳐줄 외부 진료 인력이 매우 부족해져서 응급실에서 환자를 받아도 제대로 된 처치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라면서 “지금 이대로의 상황이 지속 된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2024.09.02 I 김유성 기자
박찬대, 文 향한 검찰 수사에 "눈속임 공작 수사"
  • 박찬대, 文 향한 검찰 수사에 "눈속임 공작 수사"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수사 압박을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정치 보복 수사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 속개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제1야당 대표에 대한 무리한 수사와 기소를 넘어서 급기야 전직 대통령까지 직접 겨냥하고 있다”면서 “참으로 치졸한 정치보복”이라고 단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정갈등이 의정대란으로 비화되고 수 많은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지 못해 뺑뺑이를 치고 있는 마당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생각보다 정치 보복이 국정의 우선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과 국민의 생명은 관심이 없고 오직 정치 보복에만 혈안이 된 괴이하고 악랄한 정권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만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면서 유독 김건희 여사만은 예외”라면서 “김건희 앞에서는 휴대폰까지 반납하면서 황제 출장조사를 한 검찰이 야당 인사들과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법 앞의 평등을 주장한다”고 했다. 그는 “사람에 따라 법 적용이 수시로 바뀌는 것은 검찰 수사가 얼마나 불공정하고 편파적이며 편의적인지 보여준다”면서 “검찰의 전직 대통령을 향한 정치보복은 전형적인 망신주기이자 국정 실패에 대한 국민의 여론과 관심을 돌리려는 눈속임 공작 수사”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전직 대통령을 향한 정치보복은 전형적인 망신주기이자 국정 실패에 대한 국민의 여론과 관심을 돌리려는 눈속임 공작 수사”라면서 “그렇다고 해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해병대원 수사외압 의혹까지 수많은 범죄 의혹이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2024.09.02 I 김유성 기자
尹대통령 지지율 20%대로…취임 후 두 번째로 낮아
  • 尹대통령 지지율 20%대로…취임 후 두 번째로 낮아[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에 근접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뉴시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29.8%였다. 전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해 3주 연속 하락세다. 이 회사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내려간 건 취임 후 최저치(29.3%)를 기록했던 2022년 8월 첫째 주 이후 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2주 전 65.4%에서 66.7%로 늘어났다.응답자 특성별로는 부산·울산·경남(-3.2%포인트)와 대구·경북(-3.0%포인트), 인천·경기(-1.2%포인트)에선 한 주 전보다 지지율이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50대(-4.2%포인트)와 30대(-3.3%포인트)에서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요인으론 의료 대란과 그에 따른 당정 갈등이 꼽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의정(醫政) 갈등 해결을 위해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보류하자고 대통령실에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은 “실현 가능성 없는 대안”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계기로 촉발된 뉴라이트·친일 논란도 윤 대통령 지지율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국정브리핑을 통해 4대 개혁(연금·의료·교육·노동)과 저출생 극복 의지를 밝혔지만 지지율 반등엔 실패했다.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다른 기관 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23%로 역시 취임 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9.02 I 박종화 기자
與野 대표, 11년 만에 만났지만…합의 없이 숙제만 남겼다
  • 與野 대표, 11년 만에 만났지만…합의 없이 숙제만 남겼다
  • [이데일리 최영지 김유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 민생 공약을 비롯 반도체·인공지능(AI)과 전력망 확충 지원 방안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외에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의 구조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의료대란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의 방안을 향후 강구하기로 했으나 해결점을 제시한 합의는 전무했다는 데 아쉬움이 남았다. 또 국민 관심이 집중됐던 채해병 특검법과 민주당이 추진했던 전국민 25만원법에 대해선 입장 차만 확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민생 공통 공약’ 추진 합의…반도체·AI지원에 전력망 확충 공감대한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103분간 여야 대표회담을 했다. 여야 대표가 공식회담을 한 것은 11년만의 일이다. 먼저 양당은 민생 공통 공약 추진하기 위해 협의기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 AI,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위한 지원 방안도 적극 논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이같은 반도체특별법과 AI기본법,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법 등이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금투세의 경우,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 등 활성화 방안과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해 협의키로 했다. 한 대표는 그동안 금투세 전면 폐지를 주장했으나 이 대표는 상법 개정안 등을 포함한 주식 시장 부스트업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금투세 폐지에 대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이다. 이와 관련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금투세 시행 여부뿐 아니라 자본시장의 비정상적인 여러 양태들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조치가 수반되지 않으면 희망하는 자본시장 활성화가 해결될 수 없다는 (민주당의) 입장”이라며 “결국 종합적 검토를 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앞서 모두발언에서 한 대표는 이 대표에 “금투세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계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의미있는 공감대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에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지금 비정상이기 때문에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갖고 있는 금투세를 지금 적용하면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이걸 보완하자라는 측면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답했다.의료대란이 우려되는 의료개혁 문제는 공식 의제에서 제외됐으나 양측 대표가 즉석에서 논의를 진행해, 국회 차원 대책을 협의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양당은 합의문에서 “현재의 의료사태 관련해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것을 정부에 당부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양측은 이외에도 △가계와 소상공인 부채부담 완화 위한 지원방안 적극 강구 △저출생 대책 일환으로 맞벌이 부부 육아휴직 기간 연장 등 육아휴직 확대위한 입법 △딥페이크 성범죄 심각성 인식 같이하고 처벌 제재 예방 위한 제도적 보완 방안 신속 추진 △정당 정치 활성화 위해 지구당 부활 적극 추진 등에 합의했다.한편 대통령실은 양당 대표 회담에 환영을 표하며 민생법안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는 바람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대표회담이 국회 정상화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정기국회가 양당대표가 국민 앞에 약속한 민생정치의 첫걸음이 돼야 하며 무엇보다도 여야간 큰 이견이 없는 민생법안에 대한 민생패스트트랙 국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리는 여야대표회담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앞두고 있다. (사진=뉴스1)◇채해병특검법·25만원법 합의 불발…회담 전부터 탄핵·계엄 두고 기싸움가장 큰 쟁점이었던 채해병 특검법과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은 공동 발표문에서 제외됐다. 양측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이를 일제히 언급했지만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앞서 한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현금 살포를 민생 대책으로 말하지만, 쓸 수 있는 혈세는 한정돼 있다”며 “획일적으로 똑같은 복지가 아니라 모두의 필요에 맞춰진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에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도 저희가 적정한 선에서 대화로 타협했으면 한다”면서 “굳이 차등 지원과 선별지원을 하겠다면 이것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적정한 선에서 협의해 지원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본 회담에서 두 대표는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채해병특검법은 이번 공식 의제에 포함되며 합의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한 대표에 채해병특검법에 대한 수용을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제3자 특검 추천을 전제로 재해병특검법을 발의할 수 있다”고 밝힌 한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한 대표에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는 (채해병 특검법에) 본인 의지는 있다는 것 같다”며 “당내 사정이 있지만 법안을 준비한다고 했다”고 전했다.한편 양당 대표는 회담 전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부터 32분간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 대표는 정치개혁을 강조하며 “불체포특권, 재판기간 중 세비반납 등 특권 내려놓기 개혁을 이번에 반드시 실천하자”고 했다. 특히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최근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에 대한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기각됐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수사나 기소에 관여한 검사들을 상대로 한 민주당의 탄핵은, 곧 예정된 이 대표에 대한 판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으로 보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계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행정적 독재국가로 흘러갈 위험성이 있고 검찰 앞에서 매우 불평등하다”며 “최근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것으로 결코 정치의 실패를 덮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2024.09.01 I 최영지 기자
韓·李, 민생공약 협의기구 운영한다…반도체도 적극 지원(상보)
  • 韓·李, 민생공약 협의기구 운영한다…반도체도 적극 지원(상보)
  • [이데일리 최영지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여야 대표회담을 갖고 양당의 민생 공동 공약을 추진하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포함한 주식시장 구조적 문제를 검토하는 데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을 비롯해 국가기반 전력망 확충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채해병 특검법에 대한 합의는 불발됐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표회담 종료 후 브리핑에서 ‘공동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여야는 양당 민생 공통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 기구를 운영하는 등 8개 사항을 발표했다. 금투세와 관련해선 한 대표는 폐지를 주장한 반면, 이 대표는 완화에 방점을 찍으면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여야 함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양당 대표는 현재 의료대란 사태와 관련해 추석 연휴 응급 의료체계 구축을 정부에 당부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양당은 또 반도체 산업, AI 산업, 국가 기반 전력망 확충을 위한 지원방안을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가계와 소상공인의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방안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맞벌이 부부의 육아 휴직 기간 연장 등 육아휴직 확대를 위한 입법 과제 등을 강구해 추진하기로 했다.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에 대한 제도적 보완방안을 추진하고 지구당 재도입도 적극 협의한다.이날 오후 한 대표와 이 대표는 계획된 90분을 훌쩍 넘어 약 3시간 동안 △국가발전 △민생 △정치개혁 등 의제를 두고 대화를 나눴다. 다만 핵심 쟁점으로 꼽혔던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합의는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치면서 합의가 불발됐다. 민주당이 추진해 온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해서도 인식 차이를 줄이지 못했다.
2024.09.01 I 최영지 기자
11년 만 여야 회동…한동훈·이재명, 특검·탄핵 두고 신경전(종합)
  • 11년 만 여야 회동…한동훈·이재명, 특검·탄핵 두고 신경전(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김유성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여야 대표 회담에 참석해 11년 만에 열리는 회동인 만큼 국가 성장과 민생 해결책을 내기 위해 공감대를 형성하자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회담 시작 전부터 각자 주장하는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을 비롯 금투세 폐지, 채해병 특검법 발의 등에 목소리를 높이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 대표와 민주당을 수사·기소한 검사들을 상대로 한 탄핵이 “이 대표의 판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이라고 꼬집었고, 이 대표는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채해병 특검법을 수용할테니 “이제 결단해야 한다”며 압박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李 ‘금투세 이대로 안된다’ 인식 다행…면책특권 제한도 추진”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여야 대표회담에 앞선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격차 해소를 말하고 이재명 대표가 성장을 말하는 것은 양당이 모두 전통적인 지점을 확장해 상대를 향한 움직이는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며 “11년 만에 열리는 이번 여야 대표회담이 이견을 좁히고 공감대를 넓히는 생산적인 정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 대표는 논의할 공식 의제 중에 금투세를 언급하며 “주거격차, 자산격차, 돌봄격차, 교육격차를 줄이고 좁히는 정치를 하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자본시장의 밸류업 정책으로 자산형성의 사다리를 더 많이, 더 편하게 만들어야 하며 금투세를 폐지하는 데에 국민의힘이 집중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 “금투세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계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의미있는 공감대를 만들어보자고 했다.또 민주당에 저출생 극복을 위한 법안들을 우선 처리하자고도 했다. 한 대표는 “육아휴직 기간과 연령을 확대하고, 배우자 출산휴가에 대한 급여지원을 확대하며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기간을 확대하는 내용의 일가정양립법, 고용보험법, 근로기준법 등 저출생 해결 패키지 3법, 그리고 인구위기 대응을 총괄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이 그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대표는 민생 입법을 정상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기구가 필요하다며 민생 패스트트랙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한 대표는 “불체포특권, 재판기간 중 세비반납 등 특권 내려놓기 개혁을 이번에 반드시 실천하자”며 정치개혁도 언급했다. 이어 “과거 이 대표도 면책특권 제한 필요성을 여러차례 제기했으니, 양당 대표의 생각이 같은 지금이 면책특권 제한 추진의 적기”라고 강조했다.특히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최근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에 대한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기각됐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수사나 기소에 관여한 검사들을 상대로 한 민주당의 탄핵은, 곧 예정된 이 대표에 대한 판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으로 보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사법부 재판에 주류 정치세력이 불복하면 민주주의·법치주의의 위기가 온다”며 “민주당도 재판 불복 같은 건 생각하지 않으실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 대표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전국민 25만원 지원법’과 관련, “민주당은 현금 살포를 민생 대책으로 말하지만, 쓸 수 있는 혈세는 한정돼 있다”며 “획일적으로 똑같은 복지가 아니라 모두의 필요에 맞춰진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리는 여야대표회담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앞두고 있다. (사진=뉴스1)◇“韓, 채해병특검법 결단하라…의료대란 의제 빠져 안타까워”한 대표에 이어 모두발언을 하게 된 이 대표는 “금투세 폐지 논의를 하자”는 한 대표의 제안에 “이것도 우리가 함께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금투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지금 비정상이기 때문에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갖고 있는 금투세를 ‘지금 적용하면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이걸 보완하자’라는 측면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막연한 세금 깎아주기가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그래서 주식 시장 살리기 또는 주식시장 부스트업을 위한 정책들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해선 “민생회복지원금도 저희가 적정한 선에서 대화로 타협했으면 한다”면서 “소득 지원 효과와 소비 진작 그리고 자영업자 살리기, 골목상권 살리기, 지방살리기, 경제활성화를 통한 세수 증대에도 도움이 되는 가장 효율적인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굳이 차등 지원과 선별지원을 하겠다면 이것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적정한 선에서 협의해 지원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이 대표는 한 대표에 채해병특검법에 대한 수용을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제3자 특검 추천을 전제로 재해병특검법을 발의할 수 있다”고 밝힌 한 대표의 발언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제3자 추천 특검을 하자고 (여권에서) 말했는데, 우리가 적극적으로 이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면서 “(한 대표가) 또 조건 하나 붙였는데, 증거조작과 관련된 특검인데, 우리가 수용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 대표를 향해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계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행정적 독재국가로 흘러갈 위험성이 있고 검찰 앞에서 매우 불평등하다”며 “최근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것으로 결코 정치의 실패를 덮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에 이어 서로의 진영을 겨냥하는 발언을 하며 기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또 회담 공식 의제에서 의료대란이 제외된 것이 안타깝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한 대표께서 정부와의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안을 낸 것처럼 의료대란은 국민 생명에 대한 문제”라며 “손바닥으로 가리고 안 보려고 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다”고 정부의 인식을 비판했다.이어 “의료개혁의 기본 방향으로 필수, 공공, 지역의료를 강화해야한다는 것에 대해 저 역시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대화와 타협 없이 일방적으로 힘으로 밀어붙여 굴복을 강요하게 되면 그에 따른 후유증이 너무 크다”고 언급했다.
2024.09.01 I 최영지 기자
아주대병원 응급의료 붕괴 임박..김동연, 10억 긴급지원
  • 아주대병원 응급의료 붕괴 임박..김동연, 10억 긴급지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는 지역 필수의료 마지노선을 사수하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의정 갈등 이후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주대학교병원에 1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30일 아주대병원 응급실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상욱 의료원장과 의료현안 및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경기도)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6월 응급실 전담의사 유출을 막기 위해 아주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도내 권역응급의료센터 9곳에 전담의사 특별수당 약 19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의정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으면서 아주대병원은 현재 응급실 의사 부족으로 진료 중단이 우려되는 상황이다.2022년 기준 아주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오는 연간 응급환자는 7만2570명, 이중 중증응급환자는 4만8775명에 달한다. 그러나 현재 아주대병원 응급실 전담의사는 지난해 말 32명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17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최근 4명이 추가로 사직의사를 밝힌 상태다.김 지사는 이날 아주대병원 응급실을 찾아 한상욱 의료원장 및 현장 의료진을 만나 “경기도 전체 중증응급환자의 25%를 아주대가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 의료진 자진사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며 “경기도와 의료계가 힘을 합쳐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하자”고 독려한했다. 이어 10억원 긴급지원 의사를 밝힌 김 지사는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지원하겠다”며 다음달 2일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열리는 ‘경기도 권역별 응급협의체’ 회의를 국장급에서 행정1부지사 주재로 격상할 것을 지시했다.김동연 지사는 이날 방문에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이 살고 있는 세상은 도대체 어떤 세상인지 궁금하다”고 전날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을 비판했다.김 지사는 “보건의료 현장 상황은 ‘심각’ 단계 189일째”라며 “그런데도 ‘비상 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대통령의 인식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의료 붕괴를 넘어 정권 붕괴로까지 갈 수 있다. 문제의 원인은 정부의 비민주적 추진, 독재적 대처이다. 정책 결정에서 민주적 과정과 절차가 없는 ‘민주주의 실종’의 결과가 지금 의료 대란”이라고 진단했다.김동연 지사는 “전 세계에 자랑하던 우리 의료시스템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붕괴의 위기에 빠졌다는 게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추석에는 통상 환자가 2배 이상 늘어나는데, 명절을 앞두고 응급실이 문을 닫을까 걱정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각성과 비상대책을 촉구한다”고 했다.그는 끝으로 “경기도는 지역 필수의료의 마지노선을 사수하겠다. 비상한 각오로 상황에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8.30 I 황영민 기자
글로벌 IT 대란, “공급망 관리로 리스크 줄이기”
  • 글로벌 IT 대란, “공급망 관리로 리스크 줄이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19일 발생한 IT 대란으로 델타항공이 “5억 달러(약 6780억 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발표하며,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소프트웨어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보안 프로그램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와 충돌하면서 850만 대의 기기에서 ‘블루스크린’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운항 지연 및 취소, 방송·통신·금융 서비스 차질, 병원 수술 및 화물 배송 중단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 부사장. 사진=레노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 부사장클라우드 보안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중요성 강조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 부사장이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발생한 IT 대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윤 부사장은 “철저하게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포된 부분이 이슈가 되지 않았나 한다”며,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최고정보책임자(CIO) 79%가 보안 프레임워크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조사는 레노버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550여 명의 CIO 및 IT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터 데이터 매니지먼트 플레이북(Smarter Data Management Playbook)’ 조사 결과에 기반한 것이다. 조사 결과, APAC 지역 CIO들의 가장 큰 고민은 데이터 보안이었으며, 특히 한국 CIO들 중 38%가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활용해 AI 인프라 수요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윤 부사장은 이번 사고가 MS 클라우드에서 발생하여 피해가 확산된 만큼,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 보안 및 제어는 한국에서도 중요한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AI가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기 전에 미리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레노버는 서버 솔루션을 판매하면서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CSP)와 협력하고 있는데, 이번에 사고가 난 고객은 없다”고 덧붙였다.특히 윤 부사장은 레노버 ISG의 공급망 관리 역량이 IT 대란 시 걱정을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노버는 올해 가트너가 선정한 ‘공급망 상위 25개 기업(Gartner Supply Chain Top 25)’에서 10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도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가트너는 재무 성과, 사회적 책임, 업계 의견을 토대로 공급망 관리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기업을 평가해 선정한다. 올해 1위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었다.윤 부사장은 “가트너는 보안에 대한 부분까지 감안해 공급망 관리 역량을 평가하는데, 레노버는 올해 10위, 지난해에도 8위를 차지했다”면서, “이는 레노버가 IBM의 x86과 네트워크 사업부를 2014년 10월 1일부로 인수한 뒤 사업부 본사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두고, 상장은 홍콩 증시에 하는 등 멀티 컴퍼니 모습을 띄는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레노버 x86 서버는 미국과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윤 부사장은 IT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공급망 관리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업무들을 온프레미스(설치형) 서버에 두고, 밖에 둬야 하는 업무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올리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가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고객사 입장에서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이 될 수 있으며, 사고 이후에는 서비스 운영 협약(SLA)을 구체화하여 책임 여지를 명확히 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 부사장AI엣지 솔루션 낸 레노버…딥브레인AI·메사쿠어컴퍼니 돕는다레노버는 최근 AI 시대에 대비한 엣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AI 엣지란 엣지 컴퓨팅 환경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구현하는 것으로, 장치와 가까운 위치에서 데이터를 처리하여 인터넷 연결 여부에 관계없이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며 민감한 데이터가 엣지를 벗어나지 않아 보안이 강화된다.윤석준 부사장은 “AI 엣지는 생성형 AI의 추론(인퍼런싱) 서비스를 위한 것으로, 현재 시장이 크게 열리지는 않았지만, 통신업계의 오픈랜 추세처럼 차세대 컴퓨팅 환경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레노버는 단순히 하드웨어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AI 이노베이터 프로그램이라는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딥테크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노버는 현재 165개의 AI 솔루션과 협업하고 있다.AI 이노베이터 프로그램의 국내 파트너사로는 메사쿠어컴퍼니와 딥브레인AI가 있다. 메사쿠어컴퍼니는 AI 기반 안면인식 전문 기업으로, 최근 레노버의 씽크시스템(ThinkSystem) 서버에 기반한 차세대 디지털 인증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레노버와의 OEM 파트너십을 통해 검증되었으며, 대형 금융기관 및 공공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딥브레인AI는 레노버의 씽크시스템(ThinkSystem) 엣지 서버에 기반한 AI 휴먼 솔루션을 통해 고객과의 실시간 대화를 지원하고, 엣지에서의 영상 합성을 통해 고객 경험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윤 부사장은 “커스텀 서버를 통해 글로벌 톱 10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중 7개 고객이 우리의 서버를 사용하고 있다”며, “레노버는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8.30 I 김현아 기자
한동훈·이재명, 1일 회담서 채해병특검·금투세 논의한다(상보)
  • 한동훈·이재명, 1일 회담서 채해병특검·금투세 논의한다(상보)
  • [이데일리 최영지 조용석 기자] 오는 1일로 예정된 여야 대표 회동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경제 회복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등 세제개편 등을 주요 의제로 90분 상당 논의하기로 했다. 의료개혁 정책의 경우 공식 의제에선 제외됐지만 양측 대표 간 비공개 논의에서 충분히 대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 박정하(왼쪽),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동훈, 이재명 대표 회담과 관련해 공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양 대표는 9월 1일 오후 2시 국회 본청에서 90분간 정치개혁·추석대책·저출생 등 6대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30일 오후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양당 대표회담 관련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양측 비서실장은 “오는 1일 오후 2시 본청에서 진행된다”며 “한동훈 대표가 먼저 7분간 모두발언을 하고 이후 이재명 대표가 7분 모두발언을 하게 된다. 각각 균형을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발언을 마치고 접견실로 이동해 당대표와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이 배석하는 3+3 회담이 비공개 진행된다. 총 회담 시간은 90분 내외로 충분한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이목이 집중됐던 회담 의제는 △국가발전 △민생 △정치개혁 등으로 진행한다. 앞서 회담 의제로 민주당은 △채해병 특검법 △민생회복지원금 △지구당 부활 3가지를 제안했고, 여당은 △정쟁 중단 △정치개혁 △민생회복 등 3가지를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양측 비서실장은 “저출생, 민생, 금투세 등 세제개편 문제가 포함되며 정치개혁으론 지구당 부활, 국회 신뢰 회복을 위한 기득권 내려놓기 등도 포괄적으로 다룬다”며 “추석 전 물가 대책으로 자영업자, 가계 부채 등도 다룰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의료대란 해결 등 국민 관심이 집중돼 있는 사안은 공식의제로 정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해식 실장은 “국민의힘이 공식의제로 가는 것은 피하자고 제안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도 “모든 사안에 대화가 열려있을 거여서 해당 사안에 대해 충분히 다뤄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의료개혁의 경우 여당 내에서 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은 만큼 공식의제에 넣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2024.08.30 I 최영지 기자
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 마무리…"尹정권과 끝까지 투쟁할 것"
  • 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 마무리…"尹정권과 끝까지 투쟁할 것"
  • [인천=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내주 정기국회를 앞두고 “170명 국회의원 전원이 사즉생의 각오로 분골쇄신해달라”고 당부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및 의원들이 30일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4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뉴시스)민주당은 이날 인천 중구 네스트 호텔에서 1박 2일간 진행한 워크숍을 마무리했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으로 “다음 주 드디어 정기국회가 시작된다”며 “민생 회복과 민주주의 사수, 언론자유와 한반도 평화 수호, 친일 굴종외교와 망국 인사·역사 쿠데타 저지, 국회의 입법권과 삼권분립의 헌법정신 수호”를 과제로 당부했다.박 원내대표는 29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에 대해서는 “오만과 독선의 자화자찬 말 잔치로 끝났다”고 혹평했다.그는 “파탄 난 민생과 의료대란, 경제 위기와 안보 무능에는 바로 강 건너 불구경 하다고 동문서답하셨고, 최대 현안인 친일 뉴라이트 망국 인사 논란과 당정 갈등, 영수회담, 순직 해병 특검 등에 마치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이 유체이탈 화법으로 일관했다”며 “매번 일일이 따지고 하나하나 가르쳐 주기도 이제 많이 피곤한 지경”이라고 꼬집었다.이어 “국민을 살리기 위해서 이제 국회는 더욱 더 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을 언급했다.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언제든 준비되어 있고, 집권여당의 결심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채해병 특검법’과 ‘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을 수용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민주당은 워크숍을 마치며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주를 멈춰 세우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언론자유와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는 내용의 결의문도 채택했다.이들은 “제22대 국회의 지상과제는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우리는 오직 국민을 위해,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의 명령에 따라 2024년 정기국회에 분골쇄신의 자세로 임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재판이 예정돼 있어 결의문 채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여야는 오는 9월 2일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기로 했다. 4일과 5일에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된다. 9일부터 12일까지는 대정부질문을 한다.
2024.08.30 I 이수빈 기자
尹대통령 지지율, 20% 초반대로 하락
  • 尹대통령 지지율, 20% 초반대로 하락[한국갤럽]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 초반대까지 떨어졌다.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뉴시스)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7~29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23%였다. 4월 말 21%를 기록한 데 이어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로 낮은 지지율이다. 한 주 전(27%)과 비교해도 4%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63%에서 66%로 증가했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57%)와 70대 이상(50%)에서만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많았다.의료 대란과 그를 둘러싼 당정 마찰, 민생 악화, 친일 논란 등이 윤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을 부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4%), 의대 정원 확대, 소통 미흡(각 8%), 독단적·일방적, ‘전반적으로 잘 못한다’(각 7%), 대일(對日) 관계, 외교(각 5%)를 꼽았다. 윤 대통령 국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에선 외교(17%)와 결단력·추진력·뚝심(8%)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자료=한국갤럽)내년부터 도입되는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선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응답자 39%가 ‘시행해야 한다’, 41%가 ‘시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정부는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선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선 여전히 우려가 컸다. 응답자 가운데 75%가 오염수 방류로 인한 해양·수산물 오염에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위험성에 대해서도 ‘과장되지 않았다’는 응답자(54%)가 ‘과장되었다’는 응답자(34%)보다 많았다.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8.30 I 박종화 기자
엔비디아 실망감에 나스닥↓…다우는 최고치 또 경신
  • 엔비디아 실망감에 나스닥↓…다우는 최고치 또 경신[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상향 조정되고,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 주 대비 줄어드는 등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한 엔비디아가 하락한 영향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3.63포인트(0.59%) 오른 4만1335.05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포인트(0.00%) 내린 5591.9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9.60포인트0.23% 내린 1만7516.43에 거래를 마쳤다.◇ 눈높이 만족 못시킨 엔비디아↓종목별로는 전날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가 6.38%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매출 가이던스 모두 월가 전망을 상회했으나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였다.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블랙웰도 예정대로 4분기 양산을 예고했으나 “4분기 블랙웰 매출이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구체적인 전망은 제시하지 못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시장 수석 전략가는 “엔비디아는 여전히 전년비 122%나 되는 매출 성장률을 보이는 훌륭한 회사이지만,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는 (투자자들이) 기준을 너무 높게 설정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빅테크 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여줬다. 마이크로소프트(MS)(0.61%)와 애플(1.46%), 아마존(0.77%),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0.28%) 모두 상승했다.이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탄탄한 전망까지 제시한 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주가가 14.11%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항공 대란을 촉발했던 사이버 보안 업체인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도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2.83% 상승 마감했다.◇ GDP 등 경제 지표는 호조 이날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연착륙 기대를 강화하며 증시에 힘을 불어넣었다. 미 상무부는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3.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1.4%)의 2배 수준으로,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2.8%)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개인소비가 속보치 보다 상향 조정된 덕분이었다. 2분기 개인지출 증가율은 속보치(2.3%) 보다 0.6%포인트 증가한 2.9%로 상향됐다. 소비 둔화 우려에도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강함을 보여준 것이다. 반면 물가 지표는 속보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주목하는 물가 지표인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5%,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8%로 집계됐다. 각각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시장은 다음날 나오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23만2000건)도 소폭 하회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시켰다.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를 사실상 기정사실화 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67.5%, 50bp 내릴 가능성을 32.5%로 반영했다. ◇ 유가 3일만에 반등 ·국채금리 상승국제 유가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 차질을 확인한 후 3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39달러(1.87%) 상승한 배럴당 75.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9달러(1.64%) 뛴 배럴당 79.94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리비아의 산유량은 150만배럴 감소해 총 1억2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0bp 오른 3.8610%,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9bp 오른 3.8960%에서 거래됐다.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28 오른 101.37에 거래됐다.
2024.08.30 I 김윤지 기자
 엔비디아 하락에 나스닥 소폭 하락…다우는 최고치
  • [속보] 엔비디아 하락에 나스닥 소폭 하락…다우는 최고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9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상향 조정되고,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 주 대비 줄어드는 등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었다.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한 엔비디아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오른 4만1335.05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포인트(0.00%) 내린 5591.9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3% 내린 1만7516.43에 거래를 마쳤다.종목별로는 전날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가 6.38%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매출 가이던스 모두 월가 전망을 상회했으나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블랙웰도 예정대로 4분기 양산을 예고했으나 “4분기 블랙웰 매출이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구체적인 전망은 제시하지 못했다. 다른 빅테크 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여줬다. 마이크로소프트(MS)(0.61%)와 애플(1.46%), 아마존(0.77%),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0.28%) 모두 상승했다.이날 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탄탄한 전망까지 제시하면서 주가가 14.11% 상승 마감했다. 최근 글로벌 항공 대란을 촉발했던 사이버 보안 업체인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도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2.83% 상승 마감했다.이날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연착륙 기대를 강화하며 증시에 힘을 불어넣었다. 미 상무부는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3.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1.4%)의 2배 수준으로,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2.8%)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개인소비가 속보치 보다 상향 조정된 덕분이었다. 2분기 개인지출 증가율은 속보치(2.3%) 보다 0.6%포인트 증가한 2.9%로 상향됐다. 소비 둔화 우려에도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강함을 보여준 것이다. 반면 물가 지표는 속보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5%,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8%로 집계됐다. 각각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시장은 다음날 나올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주목하는 물가 지표로, 지난달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23만2000건)를 소폭 하회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67.5%, 50bp 내릴 가능성을 32.5%로 반영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4bp(1bp=0.01%포인트) 오른 3.8650%,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9bp 오른 3.8960%에서 거래됐다.
2024.08.30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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