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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날씨]하필 출근시간 전후로 대설…경기북부 15㎝ 이상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1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출근 시간대를 전후로 많은 양의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 차량 이동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특히 중부지방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새벽 6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 또는 눈이 시작돼 늦은 오후나 저녁 사이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강원내륙산지와 충청권, 전북, 전남북부에는 늦은 밤까지 이어질수 있다. 특히 새벽부터 오후 사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 경북북부내륙, 제주도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 내외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어 출근길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비 또는 눈이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북부·동부, 강원내륙·산지, 제주도산지 5~10㎝로 쌓이겠고, 눈이 많은 곳은 경기북부,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15㎝ 이상의 폭설이 내리겠다. 서울·인천·경기남서부, 충북중·북부, 경북북부내륙에도 2~8㎝의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리겠으며, 충청권(충북중·북부 제외), 전북동부, 경북권중·남부내륙, 경남서부내륙, 서해5도는 1~3㎝로 예상된다. 비로 내릴 경우 경남권남해안, 제주도 5~20㎜, 그 밖의 전국 5~10㎜다. 강원동해안, 경북동해안은 5㎜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 기온은 평년 수준으로 아침최저기온은 -6~5도, 낮최고기온은 2~10도다.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는 밤부터 바람이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산지 90km/h(25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오전 중 해상은 서해중부먼바다를 시작으로, 오후부터는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35~60km/h(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주의보가 발표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고, 충청권내륙과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지면에서 얼면서 도로 살얼음(특히, 교량과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 등)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 "오늘보다 더 춥다고?" 내일 출근길 역대급 강추위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화요일인 오는 20일 출근길 아침까지 강추위가 이어지며 출근대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올겨울 가장 추운 영하 17도의 강추위가 예고된 데다가 최근 내린 눈이 지면에서 얼어 도로가 빙판길이 돼 노약자 등의 안전에도 주의가 당부된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과 경북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20일) 아침 기온은 중부지방 -15도 내외, 남부지방 -10도 내외로 강추위가 이어지겠다.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7~5도, 낮 최고기온은 0~12도를 오르내리겠다.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9도, 인천 -7도, 수원 -10도, 춘천 -13도, 강릉 -4도, 청주 -8도, 대전 -8도, 전주 -5도, 광주 -5도, 대구 -6도, 부산 0도, 제주 5도다.수도관이나 계량기, 보일러 등 동파와 농축산물, 양식장 냉해에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강이나 호수, 골짜기 주변에 위치한 도로와 교량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다.내일 낮부터는 기온이 오르겠으나 평년 수준의 추위를 보이겠다. 북쪽 차가운 대륙의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영하 30도 이하의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 위에 머물렀지만, 20일 이후 찬 공기가 다시 북상하면서 평년과 비슷한 온도를 회복할 전망이다.낮 최고기온은 서울 2도, 인천 1도, 수원 2도, 춘천 1도, 강릉 6도, 청주 2도, 대전 4도, 전주 6도, 광주 8도, 대구 6도, 부산 9도, 제주 12도다.내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지며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서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일부 지역에선 눈 소식도 예보됐다. 충남권과 전라권, 경북서부, 제주도에는 이날 오전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 전북(전북 북동내륙 제외), 전남권 서부, 제주도(해안 제외) 3~8㎝(많은 곳 전남 서해안, 제주도 중산간 10㎝ 이상, 전북 서해안, 제주도 산지 15㎝ 이상)다.충남권 내륙, 전북 북동내륙, 전남 동부, 제주도 해안, 서해5도에는 1~5㎝의 눈 소식이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19일 서울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도로가 결빙돼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차량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한편 동해 먼바다는 내일 오후까지 바람이 초속 10~18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 "밤새 중환자실 지켜줄 의사가 없다" 의료계 폭탄돌리기 '시작'
- 지난 16일 오후 서울 대한의사협회에서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대한아동병원협회 주최로 ‘소아청소년 건강안전망 붕괴 위기 극복을 위한 합동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019년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아침 인천 가천대길병원 소아청소년과 당직실에서 2년차 전공의(레지던트)가 숨진채 발견됐다. 병원 측은 ‘돌연사’라고 표현했지만, 조사결과 전공의는 주당 113시간을 일하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법’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시간은 주당 80시간 이내로 제한된다. 16시간 연속 수련을 한 전공의에게는 10시간 이상 휴식시간을 줘야 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전공의들은 밤샘 당직과 응급 환자, 중환자 진료를 감당하는 현실은 변함이 없다.◇ 전공의 그들은 누구전공의들의 소아청소년과 외면은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19일 보건복지부의 소아청소년과 지원 현황에 따르면 2019년까지만 해도 해마다 200여명 모집에 지원자가 정원을 초과했지만, 2020년 지원율이 78.5%로 내려가더니 2021년에는 37.3%로 반토막났다. 그리고 올해는 23%, 내년 상반기 지원자는 16.3%까지 내려갔다. 김지홍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은 “내년엔 필요 전공의 인력의 39%만 근무가 가능할 것”이라며 “전공의 부족의 대체로 교수와 전문의 당직에 의존해 유지해왔으나, 이미 2년을 경과한 한계상황에 도달해 지방과 수도권까지 거점 수련 병원의 응급진료 및 입원 진료 축소가 급속도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전공의는 의과대학 졸업 및 의사면허 취득 후 약 4~5년간 수련과정에 있는 초기 커리어 의사다. 이들은 4~5년이 지나고 시험 등을 거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다. 강민구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시장 가격의 절반도 되지 않는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을 감내하고, 근로기준법을 넘어서는 주당 80시간, 주 2~3회의 36시간 연속근무를 전공의가 묵묵히 감내해야 하는 어찌 보면 부당한 제도 모두 전공의가 수련생이라는 명목에서 구축됐다. 따라서 전공의는 배우는 단계의 의사라는 측면에서 전문의와 역할을 달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법적책임은 전문의와 별반 다르지 않다 보니 소송과 민원이 많은 분야로의 선택을 꺼리게 되는 것이다.해외 대부분의 나라들이 상급종합병원 진료의 경우 교수와 전문의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우리나라에선 유독 전공의 의존도가 높다보니 전공의 지원자가 줄면 진료마비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공의가 없다면 전문의를 충분히 채용해야 하지만 인건비 문제로 적극 채용에 나서지 않고 값싼 전공의로 대체해온 것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수가가 낮게 책정돼, 한마디로 돈이 안 된다는 인식 때문에 병원에선 전문의가 필요해도 충분한 인력을 채용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귀띔했다. ◇ 미래가 사라진 소청과…피해는 아픈 아이들의 몫[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문의를 취득하면 개원했던 이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소아청소년과 폐업만 662개소나 됐다. 한 달 수입이 25만원, 마이너스를 찍는 상황도 수두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에 아이를 돌보는 것을 사명으로 여겼던 전공의들마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고개를 돌리고 있다. 최근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입원환자 진료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전공의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입원 환자를 진료할 인력이 부족해서다. 영남권의 A대학병원 응급실은 소아 진료가 아예 안 되고 있고 언제 열지 기약이 없는 상태다. B종합병원도 야간 진료를 없앴다. 울산에 있는 대형병원은 지난해 가을부터 소아 응급실을 아예 없앴다. 응급실에서 소아 환자를 받아도 메인 진료과인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없으면 진료에 한계가 있어서다.이같은 상황은 아이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8월 응급상황을 맞은 5세 아이는 경기 C병원에 연락했으나 받아줄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 서울에 D상급병원에서도 심폐소생술 후 소생되면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것을 조건으로 받아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이 아이는 골든타임을 놓치며 숨지고 말았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아이들 병은 증상이 생기고 나서 급격히 나빠져서 큰 장애 남기거나 사망할 경우가 있는 병이 많다”며 “소아과 전문의가 보고 빨리 상급종합병원에 보내서 치료를 받게 해야 하는데, 코로나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인한 40% 진료량 격감으로 지역거점 1차 진료체계 붕괴가 진행되며 2~3차 전공의 수련병원도 최악의 인력위기와 진료체계의 붕괴 및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란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산부인과 흉부외과 다시 관심…타산지석 삼아야의료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봤다. 20년 전 이미 흉부외과 수련의 부족사태가 발생했고 이후 산부인과도 직격탄을 맞았다. 다음은 소아청소년과가 될 거라는 전망이 현실화한 것이다. 김재연 대한산부인과 의사회장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뾰족한 해법이 없는 건 마찬가지”라며 “앞으로는 이비인후과 등 의료 전반 위기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희망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산부인과 지원율은 올해 60.2%로 최저를 기록했지만, 내년 상반기 지원자는 71.9%로 정원이 19명 늘었음에도 지원자가 33명이나 늘었다. 흉부외과 지원자도 올해 66명 선발에 19명만 지원했던 것이 내년 상반기 모집엔 70명 모집에 36명이 지원했다. 대한흉부외과학회 한 관계자는 “교수들이 수련의들과 함께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당직을 함께 서는 등 수련환경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 분야 연구개발을 위해 학회가 있을 때면 전국에서 모여서 후배들을 위한 교육 훈련을 전담하는 것도 지원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다 빼고 터미널 기능만 담아 2025년 완공
- 대전 유성시외버스터미널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0여년 넘게 답보상태에 머물며, 대전의 대표적 숙원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이 민선8기에서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45층 규모의 대규모 주거·상업 시설이 포함된 복합건축물에서 순수 터미널 기능만 갖추는 것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언론 간담회에서 “유성복합터미널에 주거시설은 다 배제하기로 했다. 순수 터미널 기능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 편의시설과 일부 상업시설, 터미널 등을 넣고 나머지 여유 공간은 광장으로 쓰면 충분히 시민들에게 유익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사업비 증액, 미분양 리스크 등의 걱정 없이 사업 속도도 빨라진다”며 “직접 투자해서라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은 2010년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공모사업을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에 대전시는 2020년 대전도시공사가 직접 건립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정했다. 대전도시공사의 사업비 회수를 위한 방안으로는 대규모 주거·상업·업무 시설을 포함시켰다. 유성복합터미널은 총면적 26만 1852㎡, 지하 4층, 지하 45층 규모로 설계됐다. 도입시설은 업무(39.01%), 주거(27.72%), 운수(13.6%), 문화·집회(10.05%), 판매(9.62%) 등으로 구성됐으며, 예상 사업비는 6500억원이다. 지난해 7월 발표된 건립기본설계에서는 주거시설은 모두 510가구이며, 터미널 전체 면적의 30.7%에 해당되는 면적에 기업 입주를 위한 지식산업센터, 터미널 여객시설, 도심공항터미널 등의 시설이 검토됐다. 그러나 민간사업자를 배제하고, 대전도시공사가 직접 건립하는 공영개발 방식을 채택한 상황에서 고밀도의 수익성 위주의 설계로 사업 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공공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기에 주거시설 미분양 우려 및 교통 대란, 사업 지연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특히 유성복합터미널 부지가 현재도 교통체증이 심각한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일대에 초고층 건축물이 조성될 경우 폭증하는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이에 따라 이장우 시장은 “2025년까지 유성복합터미널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이택구 행정부시장이 직접 지휘해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적정 규모의 터미널 조성을 통해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계획이 가시화되면 사업 예산과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어 빠른 터미널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관계자는 “유성복합터미널이 당초 기능과 규모가 대폭 줄어든 만큼 당초 2027년 완공 목표에서 2년 여 앞당긴 2025년까지 준공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와의 협의 등 행정절차를 보다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팜유부터 식량까지"..종합상사, 먹거리 미래 사업에도 사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종합상사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는 분야는 ‘식량자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으로 공급이 줄면서 해외 식량 사업을 펼치는 상사들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요소수 대란부터 올해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제한까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때마다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갖춘 종합상사들이 활약하면서 식량 분야 투자 영역도 점차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량자원 확보 사업이 가장 활발한 기업은 포스코그룹의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다. 회사는 올해 9월 우크라이나 피브데니 항구에 정박 중이던 6만1000톤(t)의 옥수수를 국내로 신속하게 공급하며 국내 사료 가격 안정화에 기여했다. 포스코인터내셜이 운영중인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은 2019년 9월에 준공돼 올해 2월까지 약 250만t 규모의 곡물을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수출해 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자원을 회사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보고 있다. 2030년까지 곡물 취급량을 2500만t, 매출을 1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에서 운영하고 있는 곡물 터미널.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곡물 외에 ‘팜 사업’도 차세대 먹거리로 판단하고 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팜오일은 팜나무 열매를 순수 압착방식을 통해 추출하는 식물성 유지를 말한다. 대두유, 유채유, 해바라기씨유 등 여러 식물성 유지 중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가장 뛰어나며 전 세계 식물성 유지 중 최대 수요품목이다. 비누나 세제, 화장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부터 바이오디젤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전망이 밝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 사업 확장을 위해 2021년 유한회사 아그파(AGPA)라는 이름의 지주회사를 싱가포르에 설립했으며 앞서 2011년부터 인도네시아 팜 농장을 개발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팜유 생산·판매까지 담당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001120)과 삼성물산 상사 부문도 인도네시아에서 팜농장을 운영 중이다. LX인터내셔널은 2009년 12월 인도네시아 팜농장(PT.PAM) 한 곳을 인수해 팜사업에 찻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18년 11월 팜농장 두 곳(PT.GUM, PT.TBSM)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식량자원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재 3개 농장 도합 식재면적은 2만1500헥타르(ha)이며 자체 팜오일 생산설비를 갖추고 연간 60만t 규모의 팜오일 트레이딩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팜농장 전경.(사진=LX인터내셔널)삼성물산(028260)은 2008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리아우주에 있는 약 2만ha 규모의 팜 농장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연간 약 10만t 규모의 팜 오일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생산된 팜 오일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공급하고 있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기업도 있다. 현대코퍼레이션(011760)은 모기업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에서 해외 식량사업을 담당하며 캄보디아를 전략국가로 삼았다. 회사는 캄보디아의 농산물 트레이딩을 시작으로 망고 등 열대과일의 생산 단계에서부터 가공, 유통까지 점차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버섯 사업을 영위하는 경북 청도 소재 농업 회사인 그린합명에 투자한 것을 계기로 2019년 9월 영국에 ‘스미시머쉬룸’ 법인을 설립해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 이 성과로 글로벌 유통기업인 테스코(TESCO)에 납품을 하면서 글로벌 식량 시장에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매장에 납품하는 점포 수를 800개 지점에서 1150개점으로 늘렸다. 2019년 영국 버섯 사업 매출은 79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59억원 규모로 2배가량 커졌다. 최근에는 호주에서도 현지 업체와 협업 체계를 갖춰 양송이·표고 버섯·팽이 버섯 등 관련 사업을 키워가고 있고 미국에 진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식량자원은 인류 생존에 필수적으로 환경 문제가 심각한 요즘 미래에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래 먹거리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분야로 판단돼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시머시룸홀딩스 홈페이지
- 러-우 전쟁에 중동 원유 의존도 다시 치솟아...공급 다변화 '비상'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초 터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추진해온 원유 수입선 다변화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그동안 중동에 치우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해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을 50% 후반대까지 낮추며 수입처를 다변화해왔지만 올 들어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차질이 생기며 불가피하게 중동산 원유 수입이 67%까지 급증한 탓이다.업계에서는 중동산 다음으로 수입 비중이 높은 미국산 원유로도 부족분을 충당하기에 빠듯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중동산 의존도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중동산 의존도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수급 불안과 가격변동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될 수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러시아산 수입 차질에 중동 의존도 심화12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2021만7000배럴로 지난 한해 수입량(5374만8000배럴)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로 국내 정유사들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도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수입물량 감소로 전체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월 누적 기준 2.3%로, 지난해(5.6%) 대비 반토막이 났다.문제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차질로 인한 부족분을 중동산이 채웠다는 점이다. 그동안 국내 정유업계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동산에 대한 편중도를 낮추기 위해 수입처 다변화를 추진해왔지만 한순간에 이 같은 노력이 공염불이 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러시아산 대체 수입처를 찾아야 하는데 일시에 수입 물량을 늘릴 수 있는 국가는 중동 말고는 없어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원유 수급이 여유롭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최근 5년간 국내 정유업계는 수입처 다변화를 통해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을 꾸준히 줄여왔다. 지난 2017년 81.7%에 달했던 중동산 수입 비중을 지난해 59.8%까지 낮춘 바 있다. 정부 또한 국내 정유사에 비중동 지역에서 수입한 원유에 대해 원유수입비용 중 일부를 환급해주는 ‘원유 도입선 다변화 지원제도’를 운영하며 수입처 다변화를 지원해 왔다.하지만 최근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크게 줄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올해 10월 누적 기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UAE), 이라크, 오만, 중동 중립지대 국가 등으로부터 수입한 중동산 원유는 총 5억7789만배럴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입물량(8억6076만배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7.1%로 지난해(59.8%)와 비교하면 7.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중동산 원유에 대한 수입 편중도가 높아질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중동 지역은 정치, 경제, 군사, 종교 등 다양한 분쟁이 끊이지 않아 국제유가와 수급에 항상 위험이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1970년대 발생한 오일쇼크 사태 당시 중동산 원유 수입이 막히면서 우리나라는 석유 배급제를 실시할 정도의 수급대란을 경험하기도 했다. ◇내년에도 정세 불안 “수입국 다변화해야”중동 국가 다음으로 수입 비중이 높은 곳은 미국이지만 당장 물량을 늘리기엔 부담이 따른다. 미국산 원유는 중동산에 비해 운송비가 비싸고 수송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중동산은 해당 국가로부터 국내까지 들여오는데 3~4주 정도기 걸리지만 미국산은 태평양을 건너서 오다 보니 최대 3주가량이 더 걸린다.더욱이 미국 셰일석유 업계는 최근 과잉 생산에 따른 생산성 하락, 투자 자금 유치 어려움,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입 물량을 늘리는데도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이 수입하는 전체 물량의 60%는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장기계약을 맺어 들여오고 나머지 40%는 현물시장에서 조달한다”며 “미국산 원유는 스폿성으로 들여오다 보니 가격변동성이 커 수입량을 확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동절기 난방유, 항공유 등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올해 국내 원유 수입물량은 지난해 9억6014만배럴을 웃돌아 10억 배럴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도 이러한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이 지난 5일부터 러시아산 석유에 대해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원유 수급 불안이 심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수입국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첨단화학소재 수출강소기업 현장 방문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8일 오후 서울 금천구 소재 친환경 첨단화학소재 전문기업 신아티앤씨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등 3고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있는 우수 수출기업의 신시장 진출에 필요한 정책 지원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2006년 설립된 신아티앤씨는 에폭시수지 및 아크릴수지를 기본 소재로 전기전자 분야에 사용되는 첨단 화학소재를 연구 및 생산하는 회사다. 해외 대기업들이 독점하던 기술을 순수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하여 첨단소재의 국산화에 앞장서온 기술 중심의 수출 강소기업이다.자체 개발한 첨단 화학소재 분야 특허 89건 보유, 벤처기업,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청년친화강소기업 및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으로 지정받는 등 기술뿐만 아니라 경영과 인력개발에서도 우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13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전 세계 9개국에 제품을 수출해 ‘무역의 날 7000만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신아티앤씨는 최근 첨단 화학소재 핵심 원자재 수급 불안정과 물류대란으로 국내외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중진공에서 투융자복합자금(스케일업금융), 독일 PRE-수출인큐베이터 입주 등 정책사업 연계지원 결과, 해외 주요 첨단 전자부품 소재기업 대상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해외시장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최춘구 대표는 “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정책자금, 수출마케팅 등 중진공의 적시 지원을 통해 신규 수출판로를 개척할 수 있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첨단 화학소재 1등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학도 이사장은 “중진공은 최근 경제 불확실성으로 애로를 겪는 수출기업의 경영난과 일시적인 유동성 애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신속한 지원을 했다”며 “내년에도 우수한 제품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