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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몽드샬롯' 식사권 판매
  • 롯데홈쇼핑,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몽드샬롯' 식사권 판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홈쇼핑은 오는 9일 국내 최초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몽드샬롯’ 식사권을 판매하는 등 이색 모바일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롯데홈쇼핑,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몽드샬롯’ 식사권 판매. (사진=롯데홈쇼핑)롯데홈쇼핑은 ‘콘텐츠 경험 공간’을 선호하는 MZ세대 특성을 반영해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식사권을 판매하게 됐다. 롯데홈쇼핑은 스포츠 경기 관람권, 아티스트 공연티켓, 문화예술품 등 자신이 선호하는 품목이나 영역, 취미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디깅’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 단독으로 선보여 화제가 된 해외 스포츠 중계 이용권은 구매 고객 중 약 80%가 MZ세대였다. 또 테너 존노 콘서트 티켓, 국내외 유명 미술작품 등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오는 9일 오후 7시 ‘엘라이브’에서 레스토랑 ‘몽드샬롯’ 식사권을 단독으로 판매한다. ‘몽드샬롯’은 영화 스토리텔링 중식당 ‘몽중식’과 뮤지컬 전용 극장 ‘샤롯데씨어터’가 협업해 지난달 오픈한 국내 최초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이다. 뮤지컬에서 영감을 받은 코스 요리를 스토리텔러의 설명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인테리어, 식기 등 테이블웨어, 소품에도 공연 특징을 반영해 고객에게 뮤지컬 무대 안에 있는 듯한 이색 경험을 제공한다. 당일 방송에서는 뮤지컬 ‘스위니토드’를 주제로 한 식사권을 약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 위치한 ‘몽드샬롯’에서 현장 생중계 되며, 스토리텔러이자 뮤지컬 배우인 강건 텔러가 직접 출연해 레스토랑 콘셉트, 코스 요리 등을 소개한다.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스위니토드’ 관람권(5명)도 증정한다.롯데홈쇼핑은 MZ세대 특성을 반영한 이색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7일에는 120만 팬덤을 보유한 인기 캐릭터 ‘벨리곰’ 굿즈를 판매한다. 오프라인 전시 때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킨 ‘벨리곰 시팅인형’을 비롯해 2023 시즌 그리팅 세트 등을 최대 33%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 곰모양 젤리로 유명한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전시회 티켓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정운영 롯데홈쇼핑 라이브커머스부문장은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특성을 반영해 국내 최초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식사권을 판매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MZ세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이색 콘텐츠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라이브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2023.01.05 I 백주아 기자
'최대 50% 할인' 홈플러스,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 연중 개최
  • '최대 50% 할인' 홈플러스,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 연중 개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물가·고금리에 물가 방어 첨병 역할을 자처한 홈플러스는 ‘2022 물가안정 프로젝트’에 이어 더 강력해진 할인 혜택, 자체 브랜드(PB) 가격 경쟁력 강화 등을 아우르는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를 연중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홈플러스,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 연중 개최. (사진=홈플러스)홈플러스는 지난해 ‘2022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연중 전개해 먹거리, 생필품 등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주요 상품을 총망라해 최적가로 선보여 가계 물가 부담을 낮추는 데 기여해왔으며 고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했으며 이는 연간 기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4.7%를 넘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홈플러스는 가격에 가장 민감한 생필품인 우유, 두부, 계란, 콩나물 등을 고객에게 1년 내내 최적가로 제공하는 ‘물가안정 365’는 처음 선보인 지난해 2월 3일 12개 품목에서 12월 31일 41개로 확대했다. 대표 상품인 홈플러스 시그니처 국산콩 무농약 콩나물(300g), 홈플러스 시그니처 국산콩 두부(300gX2)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약 210%, 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는 이 기세를 이어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빅데이터 기술로 ‘AI 최저가격’ 상품을 선정하고, 홈플머니가 지급되는 ‘물가안정 최저가 보상제’, ‘물가안정 365’를 유지 시행해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 행사 첫 주차인 오는 10일까지는 다양한 먹거리와 명절 준비에 필요한 상품 등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대 50% 할인한 최적가로 선봬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확실히 낮춘다는 방침이다. 우선 설을 앞두고 ‘갈비페스티벌’과 ‘설맞이 브랜드 주방대전’을 개최해 갈비 전 품목 최대40%, 주방용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준비했다. ‘갈비페스티벌’은 냉동LA식 꽃갈비(미국산/호주산)와 초이스 냉장찜갈비(미국산)를 마이홈플러스 멤버 대상 각 1만원, 40% 할인한다. ‘설맞이 브랜드 주방대전’은 해피콜, 테팔 주방용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구매 금액별 상품권을 증정한다. 특히 명절 음식 준비 간 사용도가 높은 네오플램/에코델첸/홈플러스 시그니처 프라이팬과 냄비를 최대 40%, 코렐, 포트메리온, 덴비 식기를 행사카드 구매 시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행사 카드는 신한·삼성·국민·농협·우리·하나·롯데·전북카드(BC·법인·선불·기프트카드 제외) 등이다. 각종 신선식품도 최적가에 선보인다. 제철을 맞아 달콤한 딸기 전 품목, 제주 조생 밀감(3.2kg) 행사카드 구매 시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행복대란(30입)은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5990원에 제공한다. 또 유명산지사과(4~7입), 양파(3kg), 깐마늘(1kg), 다다기오이(3입) 등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전개하는 ‘농할 쿠폰’ 사용 시 20%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 멤버십 회원을 위한 혜택도 풍성하다. 마이홈플러스 멤버 대상 농협안심한우 곰거리는 50%, 1등급이상 일품 삼겹살·목심은 20% 할인하고 삼겹살과 목심의 경우 ‘농할 쿠폰’ 추가 적용이 가능하다. 또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밀키트 60여종을 최대 6000원 할인해 선보일 계획이다.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상무)은 “홈플러스는 고물가·고금리에 지친 고객을 응원하기 위해 ‘2022 물가안정 프로젝트’에 이어 더 강력해진 할인 혜택 등을 담은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를 연간 전개할 방침”이라며 “고객 모두가 홈플러스와 함께 물가 앞에서 겁먹지 않고 당당한 계묘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1.04 I 백주아 기자
“러, 전쟁 멈출 명분 없는 우크라戰 장기화…유럽 빠른 쇠퇴”
  • “러, 전쟁 멈출 명분 없는 우크라戰 장기화…유럽 빠른 쇠퇴”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난해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였다. 1년 가까이 전쟁이 지속되면서 정치적으로는 미·중 갈등과 맞물려 진영 간 대립이 심화됐고, 경제적으로는 에너지·식량 가격이 급등했다.왕이웨이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중국 외교전략 전문가인 왕이웨이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 이상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전쟁 시작 당시만 해도 단기간 내 압승을 장담했던 러시아였다. 초창기 러시아에 주요 지역을 빼앗기는 등 열세에 몰렸던 우크라이나는 미국 등 서방의 지원 등에 힘입어 전세를 뒤집었다. 그렇다고 해서 NATO(북대서양 조약 기구)의 동진(東進), 돈바스 등 분쟁 지역의 ‘탈나치화’를 이유로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가 이를 중단할 수 있는 명분도 없는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무기 사용까지 시사하고 있다. 왕 교수는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이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 전쟁은 유럽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미국 등 서방은 전쟁 발발 이후 대러 제재에 나섰으나,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유럽은 에너지 대란에 빠졌다. 이번 전쟁으로 안보 위협을 느낀 독일, 덴마크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국방비 증액에 나섰다. 전쟁 여파로 국방비, 난민 예산, 전기 보조금 등 예산을 늘린 유럽 국가들의 재정 부담은 커졌으며, 가뜩이나 치솟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서민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왕 교수는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전반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는 등 유럽은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두 강대국(미국과 중국)과 그 외 국가들의 격차를 더욱 벌려 두 나라를 더욱 부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과 중국에 득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NATO 회원국에 수출한 무기는 280억달러(약 35조원)로, 전년(144억달러) 대비 약 2배 늘었다. FP는 유럽 안보 지형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시 주석에게 군사적 협력 강화를 제안하는 등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를 피해 중국과 더욱 긴밀한 정치, 안보, 경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3.01.04 I 김윤지 기자
안심전환대출, 9.5조원 신청 끝...한도 38% 접수
  • 안심전환대출, 9.5조원 신청 끝...한도 38% 접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최저 연 3.7%의 고정금리 주담대로 갈아탈 수 있게 해 주는 ‘제3차 안심전환대출’이 총 9조5000억원 신청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공급 한도의 38%가 접수돼 ‘흥행 부진’으로 평가된다. 집값 신청 요건이 6억원으로 낮아 문턱이 과거 대비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료=KB부동산데이터허브)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 마감 결과 신청금액이 9조 4787억원(7만4931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금액 기준으로 정부가 공급 목표로 설정한 25조원의 38%수준이다. 안심전환대출 신청자 평균 주택가격은 3억 1000만원, 주택가격 4억원 이하 비중이 62.6%로 나타났다. 신청자 평균 소득은 4500만원으로 소득 7000만원 이하 비중이 81.3%를 차지했다. 신청자 지역별 비중은 경기 34.8%, 인천 9.1%, 서울과 부산 각각 7.6%순이었다.이런 안심전환대출 신청 실적은 1~2차 안심전환대출 공급 실적에 비해 저조하다. 2015년 1차 안심전환대출은 출시 나흘 만에 한도 20조원이 모두 팔렸다. 또한 2019년 2차 안심전환대출은 한도 20조원의 3.5배 수준인 74조원 신청이 쇄도해 ‘신청 대란’이 빚어졌다.9월 출시된 3차 안심전환대출은 초반부터 접수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쳤다. 주택가격 4억원, 소득 7000만원 이하, 대출 한도 2억5000만원으로 시작한 안심전환대출 1단계(9월15일~10월말) 접수금액은 3조 9897억원(3만9026건)에 그쳤다. 정부는 이에 접수기간을 연장하고 자격 요건 완화를 통해 2단계(11월7일~12월말) 신청을 받아 반전을 꾀했지만, 신청금액을 5조 4890억원(3만5905건) 더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정부는 2단계 접수 때 주택가격을 6억원으로, 소득요건을 1억원으로 확대했다. 대출 한도도 3억6000만원으로 늘렸다.안심전환대출이 흥행을 보지 못한 것은 6억원 주택가격 기준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3833만원이다.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도 6억1000만원,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이 3억9833만원이다. 실제 안심전환대출 신청자 수도권 비중은 절반(51.5%)에 그쳤다. 반면 1~2차 안심전환대출은 주택가격 9억원 이하까지 신청할 수 있었다. 2019년 말까지 당시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원을 밑돌았다.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높아져 상대적으로 낮긴 하지만 과거 대비 안심전환대출 금리 매력도가 높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3차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연 3.8%(10년)∼4.0%(30년)를 기본으로 하되,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은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됐다.이달 중으로 출시 예정인 ‘특례보금자리론’에 대한 기대도 안심전환대출 수요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특례보금자리론은 보금자리론(집값 6억원이하·소득 7000만원 이하·대출 한도 3억6000만원)과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집값 9억원 이하·소득 제한 없음·대출한도 5억원)을 통합해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할 상품이다. 금리대는 4% 중반으로 시작할 것으로 관측돼 안심전환대출보다 높지만, 소득요건이 없고 집값과 대출한도가 높아 출시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2023.01.03 I 노희준 기자
기아, 2022년 290만3619대 판매…전년 比 4.6% ↑
  • 기아, 2022년 290만3619대 판매…전년 比 4.6% ↑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000270)는 2022년 전년 대비 4.6% 증가한 290만3619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기아 EV9 콘셉트 (사진=기아)기아는 2022년 국내에서 2021년 대비 1.1% 증가한 54만1068대를 판매했다.국내서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였다. 6만8902대가 판매됐다. 봉고Ⅲ(6만4826대), 카니발(5만9058대)이 뒤를 이었다.승용 모델은 K8 4만5650대, 레이 4만4566대, K5 3만1498대, 모닝 2만9380대 등 총 18만684대가 판매됐다.쏘렌토와 카니발을 포함한 레저용 차량(RV)은 스포티지 5만5394대, 셀토스 4만3095대 등 29만2425대로 집계됐다.상용 모델은 봉고Ⅲ와 버스, 트럭을 합쳐 6만7959대 팔렸다.해외 판매는 2021년 대비 5.4% 증가한 236만2551대를 기록했다.스포티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총 45만2068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가 됐다. 셀토스가 31만418대, 쏘렌토가 22만2570대로 뒤를 이었다.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물류 대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2세대 니로와 더 뉴 셀토스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등으로 글로벌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지난달 기아는 2021년 12월 대비 13.7% 증가한 23만6874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5만536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해외에선 16.1% 증가한 18만6338대를 기록했다.기아는 올해 국내 58만 5120대, 해외 261만 488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320만대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는 올해 판매량보다 약 10.2% 증가한 정도다.기아는 2023년 △핵심권역 시장 진입 전략 수립 △PBV의 성공적인 개발 및 유연한 양산 체계 구축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제품 및 솔루션 개발 등을 통해서 시장 및 고객 발굴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기아 관계자는 “올해는 브랜드 가치 제고, 고객 중심 조직문화 내재화, 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 EV 플래그십 모델(EV9) 출시 등 변화와 혁신을 위한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03 I 손의연 기자
與 당권주자들 "내가 모태 TK"…지역 연고 앞세워 표심 호소
  • 與 당권주자들 "내가 모태 TK"…지역 연고 앞세워 표심 호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새해를 맞은 2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로 일제히 집결했다. 부모님의 고향과 과거 근무지, 처가까지 TK와의 개인적 연고를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2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년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왼쪽부터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윤상현 의원, 권성동 의원, 안철수 의원이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려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지도부와 유력 당권주자로 거명되는 권성동·안철수·윤상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대구 수성구 소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리는 ‘2023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했다.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책임당원이 가장 많이 분포해 있는 TK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는데 TK의 공이 가장 컸다”며 “TK에서만 170만표가 나왔다”고 치켜세웠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도 TK의 역할과 지지를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들, 손자, 며느리 다 전화해서 내년 총선을 꼭 이겨야 한다”며 “그래야 완전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저마다 TK와의 연고를 풀어냈다. 권성동 의원은 “우리 TK의 현안이 신공항을 만드는 것인데, 제가 원내대표 시절 주호영 원내대표와 함께 공동발의를 했다”며 “제가 원조 TK”라고 말했다. 또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이 처가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앞으로 TK 발전을 위해 제가 다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상현 의원은 경상북도 의성군이 어머니 고향이라고 언급하면서 “내 어머니의 고향이자 보수의 심장인 TK에 항상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싸움을 할 때는 심장이 아니라 팔과 다리가 싸운다. 그 팔과 다리 역할을 하는 곳이 수도권”이라며 자신의 수도권 경쟁력도 함께 내세웠다. 안철수 의원은 2020년 대구 코로나 사태 당시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교수와 의료 봉사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대구에 의사가 부족하니까 한 사람이라도 더 와달라는 문자를 받고 3월 1일 새벽에 의사인 제 아내와 함께 둘이서 달려갔다”며 “그날부터 제가 수술복이 흠뻑 젖도록 열심히 대구 시민들과 노력한 결과 코로나 1차 대란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1당이 되어야 진정한 승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TK당원들을 향해 “늘 묵묵하게 나라를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나 전 의원은 “저희 어머니가 저를 가지셨을 때 저희 아버지가 대구 비행장에서 근무했다”며 “제가 모태 TK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내년 총선이 정권교체의 완성”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은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1.02 I 이유림 기자
이준석 "그럼 전 보스턴에 출마해야 합니까"
  • 이준석 "그럼 전 보스턴에 출마해야 합니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으로 ‘친윤’(친윤석열계) 김경진 전 의원이 결정된 이유 중 하나로 ‘고려대 동문’이란 점이 꼽힌 데 대해 “그럼 저는 보스턴에 출마해야 하냐”라며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대 출신이다.(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 조강특위가 비례대표 허은아 의원 대신 김 전 의원을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결정한 사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허 의원은 이 전 대표 체제에서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지만, 당시 최고위원회 최종 의결을 받지 못했고 지난달 29일 결정된 조직위원장 인선에서 김 전 의원이 동대문을을 차지했다.이에 ‘친이준석계 인사 솎아내기’란 비판이 나오자 조강특위를 이끌었던 김석기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경진 전 의원이 더 인지도가 있었고 학교도 (동대문을 인근의)고려대를 나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기준”이라며 “허 의원의 학벌은 전혀 조롱의 대상이 될 게 아니다”라고 했다.이어 그는 “항공승무원 업계에서 최고의 학교를 졸업하고 승무원이 됐고, 다른 영역으로 진출하면서 성균관대란 우수한 대학에서 학사를 받고 다른 대학에서 박사까지 해 전임교수까지 됐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3.01.01 I 김민정 기자
고물가가 만든 긴 줄…한우 구매에만 1시간 걸려
  • [르포]고물가가 만든 긴 줄…한우 구매에만 1시간 걸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작년 말부터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로 물가가 오르다보니 이런 대규모 할인 행사가 있으면 넉넉히 사두는 수밖엔 없어요. 오늘은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네요.”지난달 31일 이마트(139480) 은평점에서 만난 40대 직장인 김용민 씨(이하 가명)의 얼굴엔 이미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김씨의 카트에는 한 달은 족히 먹고 쓸 수 있는 식음료·생필품이 가득 담겼다. 그가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인파에 치이면서도 이마트를 찾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듣지 않아도 알 법했다. 살인적 고물가가 만들어낸 대형마트 이색 풍경이 2022년 마지막 날까지 펼쳐졌다.이마트 대규모 할인행사 ‘DAY1’ 첫 날인 지난달 31일 은평점 앞에 매장 오픈 30분 전인 오전 9시30분부터 고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입·퇴장 모두 30여분 줄…한우 영접까진 1시간 이상이마트는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연말·연시를 맞아 대대적 할인 행사 ‘데이1(DAY1)’을 실시했다. 지난해 11월 SSG랜더스의 KBO리그 통합우승을 기념해 3일간 진행한 할인 행사 ‘쓱세일’의 후속편 격이다.지난달 31일 직접 찾아가본 은평점은 개점(오전 10시) 40분 전인 9시 20분부터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한 개 차로가 비상등을 켠 채 줄지어선 차량들로 ‘장관’을 이뤘다. 9시 40분께 겨우 주차를 하고 건물로 들어섰지만 매장까지 들어가 카트에 첫 상품을 담기까지 25분이 더 걸렸다.상당수 고객들은 단 10여분 만에 카트를 가득 채우는 모습을 연출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앞선 ‘쓱세일’ 당시 대란을 경험했던 고객들로 이미 전단지를 통해 할인 대상 상품과 할인률을 모두 계산해 구매할 리스트를 정하고 온 이들이었다. 어린 딸을 데리고 은평점을 찾은 30대 주부 박미란 씨는 “쓱세일 때 보니 쇼핑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계산 줄이 더 길어지더라. 미리 살 것들을 적어왔다”며 답변을 하는 와중에도 이미 ‘피코크’ 밀키트로 가득 채워진 카트에 시금치와 딸기 등 신선식품들을 바삐 담았다. 이날 피코크 밀키트는 ‘2개 구매시 50% 할인’, 겨울시금치는 ‘1+1’, 딸기는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4000원 할인 등 큰 폭의 할인혜택을 부여했다.오전 11시가 넘어서자 지하 1층과 지상 1층 계산대 앞으로 실제 긴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다. 11시 30분께 줄을 서 계산을 마치기까지 20여분이나 걸렸다.특히 이날 ‘제휴카드 결제시 40% 할인 혜택’이 주어진 브랜드 한우는 줄을 서 상품을 접하기까지 무려 1시간 10분이 걸렸다. 오전 11시 10분께 한 직원의 “등심 물량이 거의 소진되고 있다”는 말이 돌자 줄지어선 고객들이 불안에 떠는 안타까운 모습도 보였다.지난달 31일 이마트 은평점을 채운 고객들. 이날 40% 할인행사를 진행한 한우를 사기 위해서 고객들은 지하 1층 매장을 한바퀴 가까이 두르는 줄을 서야했다.(사진=남궁민관 기자)◇고물가가 빚어낸 대란…“먹고 살기 힘드네” 한탄도짧은 시간 연달아 진행된 한 대형마트의 할인 행사가 모두 대박을 친 데에는 최근 전 국민을 시름에 빠지게 한 고물가 상황이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은평점에서 만난 대부분의 고객들이 큰 폭의 할인 혜택을 누리면서도 한숨 섞인 불만을 쏟아낸 이유이기도 하다.30대 초 김형택·김인영씨 부부는 “지난번 쓱세일 때 아침 일찍 두 시간 쇼핑하고 나서 피곤해서 토요일 하루를 모두 날려버렸다”며 “그래도 연말·연시 그럴듯한 밥상을 차리기 위해 이번 행사에도 장을 보러 나왔다. 하지만 발 밟히고 카트에 여러 번 치이고 힘들다”고 했다. 이어 “물가가 비싸니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토로했다.또 다른 인기 상품 ‘이판란(30구×2판·9980원)’ 행사 장소에서는 고객들간 쟁탈전 양상까지 빚어져 직원이 “그러다가 깨진다”며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서둘러 이판란 2개 구매에 성공한 30대 직장인 강지연 씨는 “힘들어서 같이 못 온 어머니께 나눠 드리려고 많이 샀다”고 설명했다.다음 날인 1일 다시 은평점을 찾아야 한다며 걱정하는 이들도 제법 많았다. 이른바 ‘단 하루’ 할인 행사 품목 때문이었는데 물가가 워낙 비싸니 할인하지 않는 일반 상품을 대체해 구매하기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부인과 함께 은평점을 찾은 70대 어르신 김창원 씨는 “한우를 사려고 왔는데 40% 할인을 해도 비싸다고 느꼈다. 국내산 돼지고기로 대체하려 했더니 그건 내일 행사라더라”라며 “할인혜택이 없으면 너무 비싸 내일 다시 와봐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1일에만 할인 판매하는 봉지라면, 파머스픽 감귤 매대 앞에서도 상품을 집어들었다가 내려놓는 고객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한편 이마트는 이번 데이1 행사 기간 고객과 직원의 안전 관리를 위해 각 점포별 직원이 전원 비상근무를 펼쳤다. 이날 은평점의 경우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자 오전 11시 5분께부터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지난달 31일 이마트 은평점에서 ‘DAY1’ 할인행사 상품 ‘이판란’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빈 매대를 바라보고 있다. 직원이 새 상품을 진열하기 무섭게 고객들간 치열한 쟁탈전이 빚어지기도 했다.(사진=남궁민관 기자)
이번엔 맞을까…새해 美 증시 또 '위험한 낙관론'
  • 이번엔 맞을까…새해 美 증시 또 '위험한 낙관론'[미국은 지금]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오펜하이머 5330. 도이치방크 5250. 크레디트스위스 5200. 골드만삭스 5100.1년 전 이맘때 월가 주요 기관들이 내놓았던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예상치다. 지난 2021년 말 S&P 지수가 4766.18에 마감했으니, 최대 12% 가까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는 의미다. 당시 뱅크오브아메리카(4600), 모건스탠리(4400) 정도를 제외하면 5000선 안착론은 대세였다.1년이 지난 현재 월가는 말 그대로 ‘죽을 맛’이다. S&P 지수는 지난해 무려 19.44% 폭락한 3839.50에 거래를 마쳤다. 기존 예상치와 크게는 150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8.78%, 33.10%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볼 수 없었던 낙폭이다. 월가 한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이 정도로 빠를 것이라고 점치지 못했던 게 가장 뼈아프다”고 전했다. 또 다른 채권 어드바이저는 “통상 기관들이 10% 안팎은 더 긍정적으로 예상한다고는 하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예측이 빗나간 것은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워 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월가 “새해 S&P 10% 안팎 오른다”그렇다면 새해 월가 기관들의 예측은 어떨까. 이데일리가 22개 주요 기관들의 올해 말 S&P 전망치를 분석해보니, 평균 4169.54로 나타났다. 올해보다 8.60% 더 오를 것이라는 뜻이다. 다른 조사 역시 대동소이하다. 로이터통신(4200), 블룸버그(4009) 모두 4000 초반대로 오를 것이라는 집계를 내놓았다. CNBC가 최근 400명의 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10명 중 4명은 올해 S&P 지수가 6~10% 오를 것으로 봤다. 11~19% 치솟을 것이라는 답변도 10명 중 2명이나 됐다. CNBC는 “올해 금융시장 대혼란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새해를 상당히 낙관적으로 맞고 있다”고 전했다.지난해보다 지수 자체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곳은 바클레이스(3675), 소시에테 제네랄(3800), 캐피털 이코노믹스(3800) 정도에 불과하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약세장이 이어지겠지만 지난해만큼은 아닐 것”이라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약세장을 점친 이들마저 그렇게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셈이다.그외 대다수 기관들은 오히려 ‘장밋빛’에 가깝다. 중립 기조의 뱅크오브아메리카(4000), 골드만삭스(4000), RBC 캐피털(4100) 등은 시장 평균값 혹은 중간값과 비슷했다. JP모건(4200), 제프리스(4200), BMO(4300) 등은 다소 긍정적으로 봤고, 오펜하이머(4400), 웰스파고(4300~4500), 도이치방크(4500), 야데니 리서치(4800) 등은 아예 강세장 반전을 점쳤다. 루톨드그룹은 올해 말 S&P 지수가 5000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물경기 침체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는 경고가 무색한 지경이다.◇“1년 전과 판박이”…일각서 신중론이들이 상승장을 점치는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CNBC 설문 결과 전문가의 73%는 올해 가장 큰 우려로 연준 통화정책을 꼽았다. 중국의 대만 침공(12%), 노동시장과 공급망 대란(9%), 중국의 코로나19 재유행(6%) 등은 10% 안팎에 그쳤다. 이는 곧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등에 업고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에 나선다면, 지난해 움츠렸던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상반기까지 연준의 긴축을 소화한 뒤 하반기에는 뛰어오르는 ‘상저하고’ 흐름을 띨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RBC 캐피털의 로리 칼바시나 주식전략 헤드는 “연준 정책이 전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소비자와 노동시장이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려도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말 지수 5000을 점친 루톨드그룹의 짐 폴슨 최고투자전략가는 아예 현재 레벨을 ‘저점’으로 규정하면서 “향후 12개월간 새로운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그러나 월가 일각에서는 현재 낙관론이 다소 위험하다는 평가도 있다. 1년 전 이맘때와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월가의 한 고위인사는 “연준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세심한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주가 반등을 용인할지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뛰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것이 연준에 좋지 않은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이 인사는 “올해 1분기는 일단 투자하지 말고 기다려야 하는 시기”라며 “S&P 지수는 3500~3600 레벨까지는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행사에서 “시장은 연준이 조만간 최종금리가 도달하고 다시 금리를 내릴 것으로 가정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긴축의) 초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2023.01.01 I 김정남 기자
카카오, 비대위 체제 종료…남궁훈 전 대표는 미래센터 고문
  • 카카오, 비대위 체제 종료…남궁훈 전 대표는 미래센터 고문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먹통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가 데이터센터로 화재로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먹통 사태 이후 76일만에 보상안을 내놓으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도 사실상 끝이 난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7개월만에 대표직을 내려놓았던 남궁훈 비대위 재발방지대책 공동소위원장은 내년부터 미래이니셔티브센터 고문을 맡는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남궁훈 전 대표를 내년 1월 2일부로 카카오의 미래 전략을 총괄하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 내 상근 고문직으로 발령냈다. 카카오 관계자는 “비대위 체제는 종료되고, 이번에 발표한 피해 지원 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일부 조직들만 운영될 것”이라며 “남궁 대표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 고문으로 발령난다”고 말했다.남궁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됐는데 지난 3월 카카오 대표로 취임하면서,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로 변경됐었다. 약 1년만에 미래이니셔티브로 돌아가게 된 셈이다.남궁 전 대표는 이곳에서 카카오의 미래 사업, 글로벌 사업 등에 대해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임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통상 예우 차원에서 고문직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기가 끝나면 회사를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앞서 카카오는 지난 10월 15일 ‘먹통 사태’가 발생한 직후 이튿날(16일)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보상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한 비대위를 꾸렸다. 이후 남궁 전 대표가 재발방지대책 소위원회를 맡았고, 원인조사 소위원장으론 이확영 그렙 최고경영자(CEO)를 앉혔다.지난 11월에는 외부 전문가와 민간 단체가 참여하는 ‘1015 피해 지원 협의체’가 구성됐고, 지난 29일 보상 원칙이 마련됐다. 매출 손실을 본 소상공인들에게 3만~ 5만원의 현금 보상을 해주기로 한 것이다. 또 이번 대란으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 전체에겐 이모티콘 3종을 무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현금 보상과 이모티콘 등 직·간접적인 비용을 합산하면 전체 보상 규모는 1000억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가 최종 보상안을 내놓은 만큼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하기 위한 논의도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2022.12.31 I 김국배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 스타필드 하남에 '어그' 플래그십 개점
  • 신세계인터내셔날, 스타필드 하남에 '어그' 플래그십 개점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수입·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UGG)는 전날 스타필드 하남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어그 스타필드 하남점 매장 전경.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이번 매장은 154.3㎡(약 47평)로 국내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로 기존 매장 평수(33㎡)를 감안하면 약 5배 넓은 규모다.어그가 대형 매장을 오픈한 것은 그만큼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그간 백화점 유통망을 중심으로 슈즈 위주의 작은 평수 매장을 운영해왔으나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선 것이다. 실제 올해 어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신장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양털부츠뿐만 아니라 슬리퍼와 의류, 여름샌들까지 인기를 끌면서 사계절에 어울리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어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주력 카테고리인 슈즈부터 신규 의류 컬렉션까지 브랜드 전 제품군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제품인 양털 부츠와 슬리퍼를 비롯해 재킷, 코트, 맨투맨, 조거팬츠 등 플리스 소재의 의류 라인을 판매한다. 이 외에도 가방, 장갑 등 다양한 액세서리 제품과 필로우, 러그 등 홈인테리어 용품을 함께 구입할 수 있다.어그는 이번 매장 오픈을 기념해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텔파와 협업한 가방을 선보인다. 지난해 출시되자마자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은 제품으로, 스웨이드 소재에 텔파 로고가 양모로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 중에는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매장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뉴트럴 톤을 활용해 어그 특유의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골드 색상의 철제 소재 집기를 곳곳에 배치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구성했다.신세계인터내셔날 어그 관계자는 “Z세대를 중심으로 어그가 다시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면서 올 겨울 최고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번 매장은 어그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로서 매장 규모와 제품 구성 모두 역대 최대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2022.12.30 I 백주아 기자
고물가가 만든 히트작 '당당치킨'…맥주대란·불매운동 풍파도
  • 고물가가 만든 히트작 '당당치킨'…맥주대란·불매운동 풍파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2022년 유통가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지난 3년간 전세계를 고통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는 올해에도 여전히 경영환경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했다. 엔데믹 전환에 따른 ‘리오프닝’ 기대감을 불어넣으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리며 극심한 ‘고물가’ 사태를 빚어내 ‘당당치킨’과 같은 초저가 상품이 단연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소비 트렌드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기대와 고민은 계속됐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쿠팡은 올해 분기 첫 흑자를 달성하며 성장성을 입증해냈고, 경쟁 이커머스 업체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슈퍼·편의점 등은 이에 맞서 경쟁력 있는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고심을 이어갔다.대외적 변수뿐 아니라 각 유통업체별 사건·사고도 많았다. 스타벅스는 ‘서머캐리백’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되며 곤욕을 치렀고, 올해 최고의 히트 상품인 ‘포켓몬빵’을 출시해 승승장구하던 SPC는 계열사 내 산업재해를 막지 못한 데 이어 안일한 후속대처로 불매운동에 휩싸이기도 했다. 화물연대를 비롯한 물류업계 고질적 노사관계 문제는 올해 유독 두드러지며 주류시장과 택배업계를 불안에 떨게 했다.홈플러스 ‘당당치킨’.(사진=홈플러스)①“안오른게 없다”…식품부터 명품까지 가격인상 러쉬지난해 말 서울 시내에서 5600원이면 먹을 수 있었던 자장면 한 그릇이 올해 말 6500원으로 평균 가격이 1000원 가까이 훌쩍 뛰었다. 김밥과 냉면, 김치찌개 백반은 물론 삼겹살까지 1년새 가격이 최대 2000원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세계 물류가 마비되고 곡물 등 원부자재 수급이 불안정해진 탓이다. 고물가 상황은 이같은 외식비에만 그치지 않았다.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식용유(43.4%) △밀가루(36.1%) △치즈(35.9%) △빵(15.8%) 등 주요 가공식품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대 크게 올랐고, 식음료 제조업체와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 역시 속속 제품 가격을 올리며 장바구니 부담을 키웠다. 샤넬은 올해만 네 차례 가격을 인상하는 등 명품 역시 가격인상 행진에 합류했는데, 소비자들 사이에선 도 넘은 수준의 인상이라며 반발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②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피해올해 전 산업계를 강타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잇따른 파업은 유통업계도 피하지 못한 악재 중 하나였다. 국내 대표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000080)는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의 파업으로 위기의 여름 성수기를 보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강원·이천·청주 공장 출고를 방해하는가 하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를 점거하는 등 극단의 갈등을 빚다가 9월 극적으로 합의했다.당시 화물연대 파업은 하이트진로 외 오비맥주와 제주삼다수 등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끼쳤고 이들로부터 제품을 납품받는 편의점 업계도 공급에 차질을 막기 위해 자체 운송에 나서기도 했다.이보다 앞서 지난해말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이하 택배노조)의 총파업으로 택배업계 노사간 갈등이 심화하기도 했다. 당시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로 추진된 택배요금 인상으로 CJ대한통운(000120) 본사만 배를 채운다는 주장을 펼치며 총파업은 물론 서울 중구 서소문동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하기도 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고공농성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③당당치킨 발 반값치킨 열풍올해 살인적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에선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초저가’ 전략이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그중에서도 홈플러스 ‘당당치킨’은 “치킨은 모든 국민이 선호하는 음식이지만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하면서 가격 부담으로 편히 먹을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는 기획 취지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고물가 시대의 상징적 제품으로 한국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특히 당당치킨이 등장할 당시 이미 유통업계에선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고물가에 대한 국민적 부담이 컸던 상황이라 그 반향은 컸다.초저가 전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이마트가 SSG랜더스 우승을 기념해 11월 진행한 ‘쓱세일’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단 3일간 진행된 행사였음에도 40% 할인 판매한 삼겹살·목살은 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일부 점포에선 몰려든 고객들로 안전을 위해 일시 휴점하는 유례없는 사태까지 벌어졌다.④SPC 불매운동국내 최대 제빵·외식기업인 SPC그룹은 산업재해와 그 대응을 놓고 전 국민의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10월 중순 SPC그룹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허영인 회장의 뒤늦은 사과, 현장 조사를 나온 고용노동부 감독관의 서류 유출 등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후속대응이 이어지면서 SPC그룹 전사에 대한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됐다.SPC그룹은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안전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4개의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10월 21일부터 40여일간 총 28개 생산시설에 대해 안전진단을 펼쳤다. 다만 SPC그룹의 실추된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여성노동단체 관계자 등이 지난 10월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 앞에서 SPL평택공장 노동자 사망사고 관련 추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⑤광주 복합쇼핑몰 경쟁 본격화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으로부터 시작된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은 백화점 업계 가장 큰 화두였다. 지난해 ‘더현대 서울’과 ‘롯데백화점 동탄점’, ‘신세계백화점 대전 아트&사이언스점’을 오픈한 백화점 업계는 사실 당분간 신규 출점 계획이 없었던 터지만 유통업계 불모지로 불렸던 호남권에 정부발 복합쇼핑몰 건립은 놓칠 수 없는 기회로 여겨진 모양이다.신세계그룹은 광주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 지역에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신규 출점하고, 기존 광주신세계백화점를 ‘광주신세계 아트앤컬처파크(가칭)’으로 확장 리뉴얼하는 ‘투 트랙’ 전략을 광주광역시에 제안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여의도에 신규 출점해 괄목할 성과를 낸 ‘더 현대 서울’의 광주 버전인 ‘더현대 광주(가칭)’를 만든다는 계획으로 이에 맞섰다. 롯데그룹의 참전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다.
中서 동난 코로나 美치료제…“中특권층, 웃돈주고 싹쓸이”
  • 中서 동난 코로나 美치료제…“中특권층, 웃돈주고 싹쓸이”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방역 정책을 대폭 완화하면서 의료 체제 붕괴 위기와 의약품 품귀 대란을 겪고 있으나, 중국 특권층은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비축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일각에선 ‘팍스로비드 쟁탈전’이 보건 부문에서 중국의 극심한 양극화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사진=AFP)FT에 따르면 베이징셰허병원의 한 의사는 “우리는 중국 보건 당국이 승인한 유일한 외국산 코로나19 의약품인 미국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말기 암 혹은 신부전 환자 등 심각한 기저질환자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경증환자 위해 남은 재고는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오아시스국제병원에선 이번달 300상자의 재고가 24시간 만에 매진됐다. 익명의 의료진은 이처럼 팍스로비드가 수요 대비 턱없이 부족하지만 일부 고위 공무원과 사업가 등이 가족과 친구, 지인을 위해 웃돈을 주고 팍스로비드 상당량을 싹쓸이했다고 전했다. 일부 사립 병원에서 팍시로비드 한 상자가 최대 8300위안(약 150만원)에 팔리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정부와 합의한 가격 530달러(약 67만원)의 2배 이상이다. 심지어 품귀 현상 탓에 팍스로비드는 인기 있는 인맥 관리용 ‘꽌시(관계) 선물’로 떠올랐다고 FT는 전했다. 한 병원 관계자는 “건강한 이들이 팍스로비드 상당수를 선물용으로 구입했다”면서 “마오타이주보다 더 인기”라고 말했다. 마오타이주는 축의금이나 답례품으로도 인기인 고급술이다. 진둥옌 홍콩대 바이러스 전문가는 “팍스로비드에 대한 접근이 힘이나 부에 의해 결정돼서는 안된다”면서 “이것은 생명을 구하는 약이며 필요한 모든 이들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올 상반기 상하이에서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자 지난 3월 약 2만개의 팍스로비드를 처음 수입했다. FT는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후에도 팍스로비드 수입은 최소한 수준으로 유지돼 수요에 훨씬 못 미치는 수십만 상자에 불과하다면서, 중국 당국이 중국산 치료제가 설 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다른 나라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면서 “시장에서 자국산 의약품을 위한 여지를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감초, 개나리 등으로 만든 자국산 독감 치료제 롄화칭원과 아즈부딘을 코로나19에 효과적인 의약품으로 안내하고 있다.
2022.12.29 I 김윤지 기자
‘애플 너마저’…신저가 행진에 우려 커진다
  • ‘애플 너마저’…신저가 행진에 우려 커진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견고하리라 믿었던 애플(AAPL) 주가마저 고꾸라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발 아이폰 생산 차질 문제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애플이 기술적으로 주요 지지선을 이탈한 만큼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지난 14일 이후 10거래일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하락세다. 이 기간 하락폭만 14.4%에 달한다. 특히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믿었던 지난 6월의 저점(129.04달러)마저 깨지면서 1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밀러 타박의 수석 전략가인 맷 말리는 “애플 주가가 이미 중요한 추세선과 이동 평균선 아래로 이탈한 가운데 130달러마저 지키지 못한 만큼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애플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는 단연 중국 리스크가 꼽힌다. 애플 아이폰의 최대 제조 거점인 중국 정저우 공장이 멈춘 여파다.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노동자들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불가피했던 상황에서 이에 대한 노동자들의 반발 및 대거 이탈은 아이폰14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아이폰 14 전체 모델의 총 출하량 전망치를 7810만대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 1분기 아이폰 출하량 추정치 역시 전년대비 22% 감소한 4700만대로 낮췄다. 애플이 인도 및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등 탈(脫)중국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지만 단기간내 대규모 생산 여력을 확보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여기에 내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생산 차질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큰 악재”라며 “올해 30% 넘게 폭락한 데 이어 내년에도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이 아이폰14플러스의 판매 부진을 반영해 차기 아이폰15플러스 가격을 낮출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해외 IT매체 맥루머스는 “애플은 아이폰14플러스의 판매 실적을 두고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내년 아이폰15 시리즈의 라인업을 전면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반면 중국 리스크가 점차 해소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JP모건의 사믹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최근 공급망 대란 탓에 애플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며 “다만 아이폰 고가형 모델들의 공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수급 정상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로젠블라트의 바톤 크로겟 수석 애널리스트도 “중국에서의 생산 차질이 큰 악재로 작용했지만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서 재발 위험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이폰에 대한 수요는 견고하고 아이폰 판매를 통한 매출 창출이 지연된 것이지 상실된 것이 아니다”며 “내년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2.29 I 유재희 기자
'차이나 리스크' 커진다…시총 1위 애플마저 흔들리나
  • '차이나 리스크' 커진다…시총 1위 애플마저 흔들리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마저 ‘차이나 리스크’에 흔들리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애플도 중국 생산량을 줄이면서 주가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07% 하락한 126.0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사진=AFP 제공)애플 주가가 연말 갑자기 하락하는 것은 차이나 리스크와 직결돼 있다.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봉쇄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애플의 최대 제조 거점인 중국 정저우 공장이 멈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날 정저우 공장의 생산 차질을 지적하면서 올해 아이폰14 출하량 예상치를 781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사믹 채터지 JP모건 분석가는 “최근 공급망 대란 탓에 애플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 축소 보도와 함께 주가가 11% 넘게 폭락한 테슬라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애플은 이미 ‘탈(脫)중국’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아이폰 외에 애플워치, 맥북 등의 생산 기지를 인도와 베트남으로 확대하며 리스크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더 나아가 내년 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량 감소 우려까지 더해졌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길게 볼 때 생산 지연의 여파는 미미할 수 있다”면서도 “내년 침체 가능성은 애플 주식에 큰 악재”라고 했다. 올해 30% 넘게 폭락한 애플 주가가 내년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주목할 것은 세계 시총 1위인 애플은 시장 전반에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레이 수석시장전략가는 “애플은 매우 중요한 리더십을 가진 주식”이라고 평가했고, 자산운용사 스트라테가스의 토드 손 분석가는 “애플의 약세는 시장 전체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CNBC는 “일부 분석가들은 시총 1위인 애플을 시장 전반의 지표이자 투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날 애플 외에 마이크로소프트(-1.03%), 아마존(-1.47%), 알파벳(구글 모회사·-1.67%),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08%), 엔비디아(-0.60%) 등 다른 빅테크주가 줄줄이 하락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35% 내렸다.
2022.12.29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금융 넘어 실물경제 쇼크…내년이 더 무섭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금융 넘어 실물경제 쇼크…내년이 더 무섭다-‘대박 공시’ 못 믿겠소-韓 과학기술 달에 닿았다-美원로의 돌직구 제언 “韓 법인세 24→15%로 낮춰라”-구현모 KT대표 연임-[사설]혈세에 꽂은 보조금 빨대, 투명회계 없인 개혁 없다-[사설]보건지출 증가율 OECD 최고..건보 수술 서둘러야△2면-우주 진출 첫 관문 열었다…7대 강국 도약-35년 정통 KT맨 ‘디지코 2막’ 연다△3면-한달 네번꼴 코스닥 흔든 거짓말…1620억 부당이득에도 벌금은 1억뿐-폐장 틈타 악재 털기 기승…‘올빼미 공시’도 주의해야-미국 민형사 처벌에 담당자 업계 퇴출, 홍콩 최고 13억원 벌금△4면-상호금융 수신잔액 한 달 새 3.4조 증발…앞으로 3개월이 문제다-오케이·에이캐피탈 등급전망 하향…유동성 비상-대출비교플랫폼 수수료 은행 0%vs저축銀 2%…“부담 너무 커”△5면-재료비, 임대료, 인건비 치솟는데..손님들 안올까봐 가격도 못 올려요-집값 뚝, 이자 쑥…영끌족 비명 내년까지 계속된다-취업자 증가폭 ‘81만→10만명’ 축소 전망…역대급 고용한파 예고△6면-주가 하루새 11% 폭락, 시총 20위로 추락…‘테슬라 신드롬’ 흔들-여야 대치 불똥에…가상자산법 제정 결국 해 넘겨-북핵, 미사일 위협 대응 ‘한국형 3축체계’ 구축-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10년 만에 규제 완화△8면-아프리카·유럽·중남미까지 망라…중국도 주요 협력 대상 포함-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민주, ‘방탄’ 역풍 우려-“尹정부서 법안 77개 넘어왔지만…野 행태보면 답답”-“지난 7년간 민간단체 보조금 31조 집행현황 관리허술…전수조사 필요”△9면-육아휴직 12→18개월로…우수 외국인력도 유입-양곡관리법, 되레 쌀값 하락 부추길 것-세법 수정했는데 세수 전망 그대로..예산안 졸속 처리 논란-공정위 ‘특고노조 사업자단체로 규정’ 첫 제재△10면-“IRA 사태 반복 않으려면…삼성, 현대차 美정부·의회 로비 더 강화해야”-“러-우크라 전쟁, 내년에도 안끝나…한반도처럼 휴전상황 전망”△11면-국경 전면 개방한 中 유커 안반기는 美日-러시아산 유가상한제 도입국에…푸틴 “석유 팔지 마라”-中, 18개월 만에 외자 게임 판호 승인-“가격보다 공급망” 글로벌 車기업들, 차이나 엑소더스△12면-1년새 컨테이너운임 78% 뚝…해운업 혹한기-동행축제 성공 이끈 이영 장관 신동빈 회장 치켜세운 까닭은-최윤범 “최대 3대 新산업 가속 상상을 초월하는 한해 만들자”-메타러닝·카멜레온 냉장고…삼성·LG, CES서 신기술 뽐낸다△14면-갤럭시S23, 더 밝아지고 더 오래 쓴다-‘3조’펀드 조성…AI·5G·6G 투자 마중물 될 것-“네이버 대출비교 API, 우리랑 비슷…멤버들 상처 커”-5년간 25조 투자…반도체·모빌리티·AI 등 집중 육성△15면-엑세스바이오, 美국방부 계약 556억서 2619억원으로 ‘쑥’-안국약품, 피노바이오와 차세대 ADC 항암제 개발 MOU-클리노믹스 조기진단으로 ‘실적 퀀텀점프’ 도전장-일동제약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 국내 긴급사용승인 불발△16면-배당 확보한 기관 1.2조 쏟아내…코스피 2300 붕괴-‘윤석열 수혜주’ 방산주만 高高-좋은 시절 끝난 배당주, 파는게 정답? 성장성 큰 종목은 더 지켜봐야△18면-‘재벌집 회장님’ 빌딩 재건축에…큰손들 몰렸다-올해 코스닥 129개 상장 IT 버블 이후 ‘최대’ 규모-“플라스틱 대체 ‘친환경 고강도 제지’ 시장 개척”△19면-PF발 자금경색에…첫 삽도 못 뜨는 산업단지들-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출범 “연 수주액 500억 달러 목표”-30평대가 4억…공공분양 2300가구 사전청약-“다주택자 취득세,양도세 완화…매수 불씨 모락모락”△20면-뮤지컬 산업 4000억 규모 급성장 임윤찬·양인모 K클래식 빛냈다-화려한 샹들리에, 히트팝 리믹스 눈·귀 즐거운 ‘자본주의 뮤지컬’△22면-집수리, 청년월세 원스톱 지원…서울시, 주거복지 사각지대 없앤다-“나만을 위한 주거 복지 여기 센터에 多 있어요”-“1평 고시원서 LH전세임대 이사…공용 화장실 줄 안서 살 거 같아요”△24면-‘오픈런 대란 위스키’ 비결은 3배나 긴 숙성 시간이죠“-현대차그룹, 소상공인 360명 온오프라인 홍보 지원-서울아산병원, 직원 급여 잔돈 모아 나눔 실천-유동근 “30년 만에 돌아온 연극 무대, 첫 아이의 탄생 같아”-한국아나운서 대상에 이영호 KBS 아나운서-‘JYP수장’ 박진영, 취약계층 위해 10억원 쾌척-현대엘리베이터, 초중고등학생 26명에 장학금 전달△25면-[목멱칼럼]안전운임제를 폐지해야 하는 이유-[생생확대경]‘말뿐인’ 제약바이오 육성-[기자수첩]누구를 위해 사면의 종은 울리나-[e갤러리]김경현 ‘천년을 담다’△26면-법원, 스카이72 골프장 강제집행 예고…인천시, 등록취소 검토 ‘온도차’-지방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 특공, 대전서 부활할까-경기북구 겨울축제 속속 개최△27면-5명 중 1명이 중국발 확진자…방역 어쩌나-‘서열 2위’ 경찰청 차장 조지호 ‘밀정 의혹’ 김순호 경찰대학장-마스크에 갇힌 아이들-“내년 달력 다 만들었는데” 뒷북 대체공휴일에 인쇄소 발동동-‘中 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오늘 중대 폭로” 예고-‘택시기사·동거녀’ 살해범, 영장실질심사…얼굴 공개되나
2022.12.28 I 이소현 기자
'마스크·요소수 대란 되풀이 안한다"…정부, 재난자원관리 체계 구축
  • '마스크·요소수 대란 되풀이 안한다"…정부, 재난자원관리 체계 구축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대란’과 ‘요소수 사태’ 등과 같이 재난관리자원 부족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국가 차원의 공급망 체계가 구축된다.코로나19 확산 초인 지난 2020년 3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 마스크 품절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행정안전부는 28일 ‘재난관리자원의 관리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돼 국가재난관리체계가 강화될 요건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이날 제정된 법률안 통과로 행안부는 재난관리자원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재난관리자원이란 재난관리를 위해 필요한 물품, 재산, 인력 등의 물적·인적 자원을 말한다. 그동안 재난관리자원의 관리에 관한 규정들이 여러 법령에 흩어져 있어 체계적 관리가 어려웠다.제정안에 따르면 재난관리자원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망 관리체계가 구축된다. 먼저 행안부 장관은 재난관리자원의 관리 및 동원에 관한 임무를 수행하는 공급업자를 ‘국가재난관리지원기업’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됐다. 신속한 재난관리자원 운송을 위해 민간 물류체계를 활용한 재난관리물류체계도 만들어진다. 지역별 재난 대비를 위해 시·도지사도 관할구역의 공급업자를 ‘지역재난관리지원기업’으로 지정할 수 있게 했다.아울러 재난관리물품의 관리 제도도 일원화된다. 기존에는 재난관리물품과 일반 행정물품이 혼재돼 현장에 신속히 보급되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제정안으로 재난관리물품은 일반 행정물품에서 분리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재난관리자원통합관리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국가재난관리자원통합관리정보센터도 설치된다.재난관리에 필요한 시설, 항공기, 선박 등 재난관리재산과 기술인력, 자원봉사자 등 재난관리인력의 관리 제도도 한층 강화된다. 이외에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중앙사고수습본부장 및 시·도지사의 동원 명령 근거, 동원된 재난관리자원의 손실보상과 사망자·부상자의 치료 및 보상 등에 관한 근거도 명확히 했다.정부는 효율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 기반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체계 구축사업’도 국정과제로 추진해 내년 8월에 완료할 계획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재난관리자원법 제정으로 재난관리 물품, 재산, 인력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들을 꼼꼼히 살펴 하위법령을 마련하는 등 선진화된 재난안전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12.28 I 송승현 기자
“1년 새 컨선 지수, 78% 하락”…‘수급 불균형 심화’에 혹한기 오나
  • “1년 새 컨선 지수, 78% 하락”…‘수급 불균형 심화’에 혹한기 오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컨테이너선 운임이 올해 초 대비 80%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지난해 호황을 누렸던 국내 해운업계의 올해 하반기 실적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내년 컨테이너선 시장을 바라보는 전망도 밝지 않아 선사들의 운임 방어를 위한 노력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3일 기준 1107.09로 전주 대비 16.20포인트(1.4%) 내렸다. 이로써 SCFI는 27주 연속 하락했으며, 이는 올해 초 기록한 5109.60보다 78.3% 감소한 수치다. 앞서 SCFI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 6월 17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SCFI는 지난 2020년 8월 초 수준까지 하락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가파른 물동량 회복에 따른 기저효과, 경기 침체 우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사상 최초로 글로벌 경기 확장에도 해상 물동량은 감소했다”며 “해상 운임 또한 하반기로 갈수록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계절적 성수기에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물류대란 영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HMM(011200)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추정 평균치)는 전년 동기보다 50% 하락한 1조3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선 수요·공급 추이 (표=한국해양진흥공사)이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선 시장에 수급 불균형이 심화함에 따라 운임 하방 압력이 가중되면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27일 발간한 ‘연간 해운시황보고서’를 통해 내년 컨테이너선 수요는 전년 대비 0.5% 늘고, 같은 기간 컨테이너선 공급은 6.9% 증가하면서 내년 컨테이너선 운임 지수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내년 연간 선사들에 인도될 예정 물량인 221만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는 현존 선대의 약 29%를 차지하는 데다 2000년 이래 최대 규모로 컨테이너선 시장에 공급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만TEU 이상 대형선 인도가 집중되는 내년 2분기 이후 유럽 항로 공급 과잉이 심해진 뒤 전 항로에 영향을 끼치리란 게 공사 측 관측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측은 “올해 시작된 경기 위축이 내년 수요에도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호황기에 발주된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인도되기 시작하면서 수급 불균형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 서부노사협약(ILWU) 등 세계 각지에서 발생 중인 노사 분규와 시위 확산은 컨테이너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동시 영향을 끼치면서 운임 변동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사들은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화물 확보를 위한 운임 경쟁에 직면할 전망이다. 수요 위축과 공급 증가에서 발생한 선사 간 경쟁의 심화가 운임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선사 수익성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선사들이 운임의 하한선을 방어하고자 시장에 공급을 조절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다만 선사들의 실적 하락은 전 세계적인 수요 부진 등으로 미리 예견됐던 만큼 실질적인 충격은 덜하리란 예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SCFI는 여전히 해운사들이 불황을 겪던 시기보다 높은 상태”라며 “HMM도 장기 계약과 선대 다양화를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여온 만큼 다양한 대비책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8 I 박순엽 기자
'오픈런 위스키' 글렌알라키…"3배 긴 숙성 기간이 비결이죠"
  • '오픈런 위스키' 글렌알라키…"3배 긴 숙성 기간이 비결이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양질의 캐스크(위스키를 숙성하는 나무통)에 대한 투자, 충분한 시간을 들여 위스키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글렌알라키(GlenAllachie)’ 증류소만의 비법이죠.” 로난 커리 글렌알라키 증류소 후계자가 28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진행 중인 메타베브코리아의 ‘월드 위스키 공항 팝업’현장에서 위스키를 시음하고 있다.(사진=메타베브코리아)‘오픈 런(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것)’을 해야 구할 수 있는 일명 ‘대란 위스키’인 영국 스코틀랜드 글렌알라키 증류소의 후계자 로난 커리(Ronan Currie)가 방한했다. 글렌알라키의 현 주인이자 위스키 업계의 전설적 마스터 블렌더 빌리워커의 신망을 한몸에 받는 그는 품질과 결코 타협하지 않고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 대표 증류소로서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28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진행 중인 메타베브코리아의 ‘월드 위스키 공항 팝업’ 현장에서 만난 로난 커리는 “위스키 품질을 우선하는 증류소 경영 철학 아래 긴 미래를 보고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커리는 글렌알라키 글로벌 판매 총괄로 뛰어난 후각과 미각을 인정받아 증류소 후계자로 낙점된 인물이다. 스코틀랜드 중심부에 위치한 글렌알라키는 아일랜드어(게일어)로 ‘바위의 계곡’이란 의미를 담은 증류소다. 지난 1967년 처음 설립 당시에는 블렌디드 위스키를 주로 생산했지만 2017년 빌리워커가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싱글몰트를 생산하는 스페이사이드 지역 대표 증류소가 됐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최근 몇년 새 위스키 마니아들이 줄을 서 구매할 정도로 열광하는 브랜드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는 메타베브코리아가 독점 수입·유통한다. 28일 방문한 서울 여의도더현대 서울 메타베브코리아 팝업 현장에 전시된 글렌알라키 에디션.(사진=백주아 기자)글렌알라키 위스키 맛의 핵심은 캐스크와 숙성 과정에 있다. 커리는 “외부 대자본이 없이 운영되는 독립적 증류소인 만큼 품질에 집중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며 “생산 과정에서 예산을 아끼지 않고 검증된 공급사의 고품질 캐스크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빌리워커는 ‘좋은 위스키를 만드는 데는 지름길이 없다’며 충분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함을 늘 강조한다”며 “절대로 완벽하지 않은 위스키를 섣불리 시장에 출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글렌알라키는 16곳의 숙성 창고에 5만개가 넘는 캐스크를 보유하고 있다. 발효 시간은 약 160시간으로 업계 표준(48시간) 대비 약 3배 가까이 길다. 7시간 증류를 통해 정교한 원액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연간 생산량은 약 75만ℓ로 일반 대형 증류소 생산량(2000만ℓ)의 약 25분의 1 수준이다. 매우 적은 양이지만 ‘양 보다는 질’이라는 철학에 입각해 고품질의 제품을 내놓면서 위스키 애호가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다. 커리는 “아무리 좋지 않은 원액이라도 좋은 캐스크에 담아 숙성하면 술의 풍미가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좋은 술은 좋은 캐스크에 담아야 한다”며 “우린 제품을 빠르게 생산하기 위해 숙성을 독촉하지 않는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위스키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꾸준히 다양한 고품질의 위스키를 생산하는 게 글렌알라키의 자부심이다.로난 커리 글렌알라키 증류소 후계자. (사진=글렌알라키)글렌알라키는 한국 시장을 아시아 위스키 시장의 ‘심장’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위스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이 글렌알라키 위스키를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풍부한 맛과 향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아서라고 평가했다. 글렌알라키 위스키 제품은 풍부한 바디감에 스파이시하면서 과일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커리는 “전반적으로 위스키가 소비자들에게 좀 더 편안하고 즐길 수 있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와 시장이 커진 것 같다”며 “과거 한국을 방문해 자두 맛 소주를 마셔봤는데 글렌알라키의 셰리(캐스크의 한 종류)에서 숙성한 느낌이 떠올랐고 미국 버번 위스키에서도 스카치 위스키의 특징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렇게 소비자들이 기존에 경험한 익숙함과 글렌알라키만의 특징을 연결하면서 인기를 얻게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올해 글렌알라키는 빌리워커의 위스키 업계 종사 50주년을 기념해 ‘과거-현재-미래’ 등 3종류 위스키 에디션을 출시했다. 패스트는 100%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한 제품이다. 현재는 일본의 오크 원목 미즈나라를 활용해 빌리워커의 실험정신을 담았다. 특히 이번에 새로 출시한 퓨처 에디션은 글렌알라키 증류소 최초의 피티드 위스키로 일반 피티드 위스키처럼 해안가가 아닌 스코틀랜드 내륙의 짙은 풀향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글렌알라키는 한국을 필두로 향후 아시아 시장으로 더 뻗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메타베브코리아와 협력해 글렌알라키 8년 한국 한정판을 내놓으며 한국 소비자들에 보답했다. 다만 빠른 성장보다는 안정적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목표다. 커리는 “한국에서 수요가 많이 늘고 있지만 이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많은 물량을 생산하고 싶지는 않다”며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위스키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 인도 시장까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28 I 백주아 기자
화일약품, 中 감기약 대란에 원정 싹쓸이...中보따리상 사재기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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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화일약품(061250) 주가가 오름세다.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주변국에서 감기약을 사재기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중국인이 감기약을 대량으로 사들인 사례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화일약품은 국내에 감기약 등 각종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기업이다.28일 오전 10시43분 화일약품은 전일 대비 3.94% 오른 277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뉴스1에 따르면 지난주 경기도 하남시에서 한 중국인이 약국 내 해열제와 감기약 등 의약품을 600만원어치 싹쓸이해갔다. 매체는 비슷한 시기 하남시 망월동의 또 다른 약국에서도 중국인이 한글로 적힌 여러 감기약 명칭을 보여주며 30만원어치를 사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이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감기약을 구매한 뒤 중국에서 몇 배의 차익을 남겨 되파는 보따리상일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중국이 격리 위주의 방역조치를 해제하면서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 감기약 대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대한약사회는 전날 전국 시도지부에 약국에서 개별 구매자에게 과량 구매를 자제해달라고 안내하고 적정량만 판매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 생산 전문 제약사다. 코로나19 주요 치료제인 진해거담제 에르도스테인, 아세틸시스테인 등의 원료·완제 의약품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2022.12.28 I 심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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