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065건

자산운용사 CEO “금투세 폐지해야…밸류업 정책 지원 필요”
  • 자산운용사 CEO “금투세 폐지해야…밸류업 정책 지원 필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금투세 시행 시 사모펀드 시장의 환매 대란 우려와 함께 국내 투자 감소, 거래량 위축 등 주식시장에 악재가 되리란 판단에서다. CEO들은 펀드 가입 절차 최소화, 장기투자 세제 혜택 도입 등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도 함께 요구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대다수 자산운용사 CEO “금투세 폐지 필요”자산운용사 CEO들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이 원장과의 간담회에서 대다수 금투세 폐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 위축,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펀드런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불가피하게 금투세가 시행될 때도 사회적 논의를 통한 공감대 형성, 제판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증권사 CEO들 역시 지난달 이 원장과의 간담회에서 금투세 원점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증권사 CEO 다수는 세부적인 징수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관련 시스템 보완이 사실상 곤란하다며 내년에 금투세를 시행하는 것은 실무적으로 어렵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 금투세를 보완한 뒤 시행 시기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도 입을 모았다. 자산운용사 CEO들도 금투세 도입 시 사모펀드를 통한 국내 주식 자본 차익에 대한 과세 부담 증가로 사모펀드 시장의 환매 대란이 우려되고, 해외 투자 대비 국내 투자 유인이 저하돼 국내 투자 감소와 자금 유출, 단기매매 유발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투자자 국내 투자 이탈, 신규 투자금 유입 감소, 거래량 위축 등 주식시장에 악재가 되리라고 내다봤다. 또 자산운용업계는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 등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일부 운용사는 기업 측이 우려하는 사항도 고려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되리라고 보면서도 자발적 참여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뜻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선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한 펀드 가입 절차 간소화, 장기투자 세제 혜택 부여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펀드시장 장기투자 문화 확립을 위해 단기성과 중심의 펀드매니저 평가체계가 개선되고 인구 고령화에 대비하는 목적에서 퇴직연금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와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韓 주식시장 저평가, 취약한 기업지배구조 때문”아울러 자산운용업계에선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자산운용산업 발전을 위한 기업지배구조개선’ 발표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 원인을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 상충을 유발하는 한국 특유의 기업지배구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배주주가) 낮은 대주주 지분율로 회사 전체를 지배하면서 발생하는 소유와 지배의 괴리로 이해 상충 문제가 발생한다”며 “밸류업을 위해선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현재는 회사에 대해 충실의무를 부담) 도입, 집중투표제 의무화, 운용사의 스튜어드십 코드 확대, 금투세 폐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혁재 프랭클린템플턴 본부장도 이어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는 주로 취약한 기업지배구조, 소수주주 권익 경시, 낮은 자본 효율성이 기인한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글로벌 기준에 들어맞으려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 주주 간 구조적 불공정 해소(상장 계열사 간 합병·주식 교환 시 가치평가 방법 개선 등)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원장은 “앞으로도 운용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감독업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감원은 8~9월 중 시장참여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간담회, 열린 토론회 등을 개최해 자본시장 선진화에 필요한 사회적 공감대를 본격적으로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자산운용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이 자리엔 이 원장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을 포함해 삼성·미래·KB 등 공모자산운용사 16개사와 NH헤지·라이프 등 사모자산운용사 5개사, 이스트스프링·베어링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 2개사 등 총 23개사의 자산운용사 대표가 참석했다.
2024.08.08 I 박순엽 기자
델타 "IT대란에 6800억원 손해봤다"…MS "너희 시설이 낡은거야"
  • 델타 "IT대란에 6800억원 손해봤다"…MS "너희 시설이 낡은거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달 세계를 강타한 정보기술(IT) 대란의 책임을 두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델타항공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델타항공이 보안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MS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시사하자, MS는 델타항공의 노후된 IT 시설 때문에 복구가 지연된 것이라며 반박했다. 22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 위치한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사진=AFP)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MS는 델타항공에 서한을 보내 “예비조사 결과 델타항공은 경쟁사들과 달리 IT 인프라를 현대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지난달 19일 발생한 IT 대란으로 전 세계 주요 공항과 항공사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항공편이 무더기 취소·지연됐다. 특히 다른 미국 주요 미국 항공사에 비해 델타항공은 IT 대란으로 인한 타격이 더 컸다. 델타항공은 5일간 전체 운항 일정의 약 30%를 취소, 승객 약 50만명의 발이 묶였다. 이후 피해 승객들이 다른 항공편을 다시 예약하고, 위탁 수화물을 반환하는 등 며칠 간 사고 수습에 애를 먹었다. 또한 컴퓨터 문제로 승무원 추적 시스템이 일주일 이상 작동이 멈춰 델타항공은 조종사와 승무원 추적과 배치에도 진땀을 빼야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과 인터뷰에서 “컴퓨터 문제로 5억달러(약 687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맹비난했다. 이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델타항공이 시스템 장애 복구 제안을 거절했다며 반박에 나섰고, 이날 MS도 반격에 동참했다. MS도 IT 대란이 발생했던 19일부터 23일까지 메일로 도움이 필요한지 문의했으나 반복적으로 거절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달 24일에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까지 나서 바스티안 CEO에 이메일을 보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델타항공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델타항공이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서 보상을 받기 위해 유명 변호인 데이비드 보이스의 로펌을 선임했다고 CNN에 전했다. 바스티안 CEO는 “우리는 주주를 보호해야 하고, 고객과 직원들을 보호해야 하며, 비용뿐 아니라 평판 손상에 대한 피해도 보호해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델타항공은 아직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법률 대리인 측은 델타항공의 공개 소송 위협에 대해 “델타항공이 IT 결정과 정전에 대한 대응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책임이 있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델타항공이 이 길을 추구한다면 대중과 주주, 궁극적으로 배심원단에게 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신속하고 투명하며 건설적으로 책임을 다하고, 델타는 그렇지 않은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델타항공 IT 인프라의 복원력”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7 I 양지윤 기자
중동위기 속 해상운임 엇갈린 전망…‘확전 땐 급등 vs 이미 선반영’
  • 중동위기 속 해상운임 엇갈린 전망…‘확전 땐 급등 vs 이미 선반영’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단체)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으로 이스라엘·이란 확전 위기감이 치솟은 가운데 국내 정부와 해운업계도 만에 하나 발생할 에너지·물류 대란 사태에 대비해 준비 태세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중동 지역 전쟁이 확전할 경우 해상운임 또한 한 차례 뛰어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해상운임이 고공행진하고 있어 실제 그 충격은 크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 시킬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이스라엘이 이란 내 주요시설을 타격하며 중동 내 긴장감이 높아졌을 당시 정부는 기재부를 중심으로 ‘중동사태 대응 범부처 TF’를 꾸리고 사태 동향을 점검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4월 TF가 꾸려졌을 때는 2주 정도 매일 오전 컨퍼런스콜을 통해 각 부처들이 중동 사태 대응 회의를 진행했었다”며 “만약 중동 확전이 발생할 경우 기재부를 비롯해 산업부, 해수부, 외교부, 중기부 등 범부처 TF가 다시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6월 11일 인천 연수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사진=뉴시스.)업계에서는 중동 확전으로 인해 발생할 해상운임 폭등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점령하며 급등하기 시작한 글로벌 해상운임은 현재도 고공행진 중이다.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년 전인 2023년 8월에는 1000대에 머물렀지만 8월 첫째주 3332.67을 기록하며 1년 만에 3배 넘게 오른 상황이다. 홍해를 지나는 바닷길이 막히자 글로벌 해운사들이 희망봉으로 뱃머리를 돌리며 적체 현상이 발생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차 해상운임이 오를 경우 국내 수출기업과 중소기업들의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자동차 타이어·부품, 화학, 전자 등 수출기업들은 해상운임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컨테이너당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소재 업체 OCI 또한 “해상운임이 굉장히 많이 올라 애로가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1년 단위 장기계약 대신 단기 물류계약을 체결하는 중소업체들은 선복을 구하지 못해 수출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고 있어 정부는 각 부처별로 수시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중이다.다만 실제로 중동에서 확전이 발생하더라도 해상운임이 크게 오르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이미 홍해를 우회하고 있어 중동 리스크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 한풀 꺾인 것도 해상운임 안정화 전망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미국이 오는 8월부터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태양광 패널 등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최고 100%까지 높이겠다고 예고하자 중국이 관세 부과 전 수출에 집중하며 해상운임이 크게 치솟았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확전이 발생하면 해상운임에 영향이 없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미 중동 지역 대비를 최대한으로 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8.07 I 김성진 기자
'슈퍼투스칸'을 합리적 가격대에…세븐일레븐 8월의 와인은 이탈리아
  • '슈퍼투스칸'을 합리적 가격대에…세븐일레븐 8월의 와인은 이탈리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달 와인 기획전으로 ‘렛츠 잇탤리’(Let`s Eataly)를 7일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엔 지난 3월 1차 구매대란이 벌어졌던 ‘귀달베르토 2021’이 포함됐으며 새로 선보이는 ‘루첸테 2021’에 대해서도 와인 커뮤니티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한 모델이 ‘렛츠 잇탤리’ 기획전 와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코리아세븐)귀달베르토 2021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슈퍼투스칸 와인 효시라 할 수 있는 ‘사시까이아’의 세컨드 라인이다. 이탈리아 와인 특유의 기분 좋은 산미로 와인 마니아의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가격은 7만4900원이다. 루첸테 2021은 이탈리아 명문 와이너리 루체의 세컨드 와인으로 슈퍼투스칸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와인으로 꼽힌다. 루체는 역사와 전통을 지닌 이탈리아 토스카나 ‘프레스코발디’와 첨단 와인 양조 기술을 내세운 미국 나파밸리 ‘로버트 몬다비’가 합작한 와이너리다. 세븐일레븐은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이탈리아 와인메이커’라고 불리는 카를로 페리니의 손길을 거친 ‘지오도 라퀀타 2021’과 이탈리아 와인 대부 ‘안티 노리’를 대표하는 ‘빌라안티 노리 끼안티 클라시코’, 뿔리아 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품종으로 만든 ‘카를로 사니 수수마니 엘로’ 등을 3만원대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31일까지 이탈리아 기획 와인 7종을 포함해 와인 총 65종을 네이버페이 머니나 현대카드, NH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매달 ‘이달의 와인’ 기획전과 함께 한 달 동안 하루 최대 3회에 한해 와인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와인구독권’을 지난 2021년부터 운영한다. 이번 ‘렛츠 잇탤리’ 기획전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판매 시작한 지 3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송승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와인MD는 “와인이 최근 소비 트렌드에 따라 양극화 현상을 보인 데 따라 이달 이탈리아 슈퍼투스칸 와인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하록 기획했다”며 “많은 와인애호가에게 다음달이 기다려지는 기획전을 선사할 수 있도록 힘써오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07 I 경계영 기자
"담배 냄새에 쓰레기 냄새에 어질어질"…열대야 속 한강 가보니
  • "담배 냄새에 쓰레기 냄새에 어질어질"…열대야 속 한강 가보니[르포]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담배 냄새에 쓰레기 냄새에 어질하네요.”연일 이어지는 열대야에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더위를 피하려 자전거를 타러 왔던 이정원(37)씨는 한숨을 쉬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가 지나가던 곳에는 쓰레기통과 술에 취한 채 담배를 피우던 이들이 있었다. 이씨는 “밤에도 덥다보니 남편이랑 기분 전환 겸 한강에 왔는데 오히려 기분이 좋지 않다”며 서둘러 자전거 머리를 돌렸다.지난 4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앞 전단지 수거함에 쓰레기가 넘쳐 인도까지 더럽히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열대야가 계속되면서 밤까지도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늘어난 만큼 공원 곳곳에는 버리고 간 쓰레기와 담배꽁초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몰리는 특정 시기에 서울시가 나서 쓰레기 대란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4일 오후 9시쯤 이데일리가 찾은 여의도 한강공원은 열대야를 피하기 위해 나들이를 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연인, 친구, 가족 단위로 모인 이들은 돗자리에 앉아 치킨 등 음식을 먹으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한강의 대표 인기 프로그램인 ‘한강무소음DJ파티’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두 딸과 아내와 함께 한강에 방문한 강모(39)씨는 “와서 맛있는 것도 먹고 강 바람도 맞으니 좀 살 것 같다”며 “집 근처라 자주 한강에 온다”고 말했다.이처럼 평화로운 분위기와 달리 여의도 한강공원 곳곳에서는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공원 곳곳에는 타코야끼·탕후루 등 푸드트럭에서 파는 음식 잔해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치킨 등 배달음식 포장 쓰레기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음식물이 담긴 쓰레기를 그대로 쓰레기통에 넣어 악취가 코를 찔렀다. 음식물 쓰레기통은 재활용 쓰레기로 가득 찬 상태였다.담배꽁초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쌓이고 있었다. 화장실 인근 등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흡연을 하고 있었다. 담배꽁초는 대부분 바닥에 버려졌다. 돗자리 등 대여를 하고 있는 A씨는 “공원 관리자들이 나와서 청소를 하긴 하는데 워낙 담배를 많이 펴 (담배)꽁초가 쌓일 수 밖에 없다”며 “술에 취한 사람들도 많아 담배 피우지 말라고 건들면 시비를 걸까 봐 그냥 꾹 참고 있다”고 토로했다.여의도 한강공원 환경미화원이 퇴근하는 오후 10시가 넘어가자 술에 취한 사람들이 늘어나며 공원에 쓰레기가 더욱 쌓이기 시작했다. 더운 날씨에 시민들이 마시고 간 음료 일회용 컵은 쓰레기통에 놓을 틈이 없이 쌓였고 배달음식과 술을 마신 뒤 치우지 않고 떠나는 경우도 있었다. 한강공원에 놓인 쓰레기를 치우던 시민 장모(56)씨는 “그냥 지나가려 했는데 눈에 밟혀 앞에 있는 쓰레기들만이라도 치우고 있다”며 “한강은 아름다운데 그렇지 못한 시민들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지난 4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의 한 음식물 쓰레기통이 재활용 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여름철 늘어난 쓰레기 관리를 위해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환경미화원 23명을 투입해 청소하고 있지만 늘어난 쓰레기에 청결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의도 한강공원 관계자는 “365일 쉬는날 없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청소를 하는 시스템을 유지 중”이라며 “최선을 다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한강공원에서 음식 섭취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면 인·물적 자원의 투자가 유일한 해결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쓰레기 배출은 1~2명의 사람이라도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쏠림 현상이 생겨 더 더러워질 수 밖에 없다”며 “음식 섭취를 금지하고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 아니라면 시민들이 몰리는 기간에 환경미화원들을 추가로 투입하고 쓰레기통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4.08.06 I 김형환 기자
NHN, 2Q 영업익 '분기최대'…"소셜카지노 등 글로벌 게임경쟁력 강화"
  • NHN, 2Q 영업익 '분기최대'…"소셜카지노 등 글로벌 게임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NHN(181710)이 올해 게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결제와 광고, 커머스, 기술 부문은 물론 본연의 사업인 게임 사업에 힘을 더 싣겠다는 방침이다.6일 NHN은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994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36.3% 늘어난 수치다.2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사업 부문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게임사업 부문의 비수기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커머스 부문의 경영 효율화 등이 긍정적으로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결제·광고·클라우드 성장, 게임은 감소게임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 전 분기 대비 12.7% 감소한 106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의 10주년 이벤트 호조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전 분기 대비 전체 게임 매출은 감소했다. 다만 웹보드게임은 비수기인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의 매출 연계 사업 성과 확대와 NHN KCP의 분기 최대 해외 거래액 달성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4.7%,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2958억원을 달성했다. 페이코의 2분기 매출 기여 거래금액은 1.5조원으로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고, 전략 사업인 기업복지솔루션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사진=NHN)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인수한 ‘아이코닉’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9.9% 감소한 574억원을 기록했다. 경영 효율화로 전 분기 대비 매출 외형은 감소했으나 동시에 유의미한 손익 개선을 이뤄냈다.기술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4.7%,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98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 발생 매출을 본격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4% 증가했다. 또 글로벌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오류로 인해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MS) IT대란으로 국내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오류로 인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 IT 대란 사태가 발생해 민간 영역에서 국내 클라우드를 통한 이중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의 경우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나 기술 지원이 느린 부분이 존재하는 반면, 국내 기업은 빠르기 떄문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콘텐츠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5.8%, 전 분기 대비 18.7% 증가한 534억원을 기록했다. NHN코미코는 안정적 트래픽이 지속되고 있으며, NHN링크는 2분기 역대 최다 관중을 모객한 프로야구 관련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8% 성장했다.◇소셜 카지노 ‘페블시티’ 등 신작 공세향후 NHN은 소셜카지노,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의 글로벌 신작들을 필두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먼저 소셜카지노 게임 ‘페블시티’를 연내 북미를 포함한 타깃 국가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달 8일에는 ‘우파루 오딧세이’를 일본과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NHN 주요 게임 신작(사진=NHN)정우진 NHN 대표는 “NHN은 우수한 웹보드 게임 운영 DNA를 글로벌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재화 관리 노하우를 담은 소셜 카지노 게임 페블 시티는 연내 북미를 포함한 타깃 국가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렌디한 디자인의 슬롯과 다양한 메타 게임은 소셜 카지노 이용자들에게 큰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주요 신작 중 하나인 ‘다키스트 데이즈’는 출시 일정이 내년 1분기로 순연됐다. 정 대표는 “CBT를 통해 이용자들이 다키스트데이즈 PC버전 출시를 희망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존 목표를 선회해 PC버전과 모바일 버전의 동시 론칭을 검토해 출시 일정을 내년 1분기로 일부 순연했다”고 설명했다.
2024.08.06 I 김가은 기자
“생명만큼 소중한 시력..필수의료 맞먹는 정부 지원책 필요”
  • “생명만큼 소중한 시력..필수의료 맞먹는 정부 지원책 필요”
  • [편집자 주] 의정갈등 속 필수의료 분야에서의 의료공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묵묵히 의료 현장을 지키며 중증 및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의술에 땀 흘리는 대한민국 의사들을 조명하고자 ‘신의열전(信醫列傳)’을 연재합니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 2월 말, EBS ‘명의’에 출연차 촬영 중이던 이성진(57)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안과 교수(순천향대학교중앙의료원 대외협력사업단장 및 대한안과학회 감사)는 병원으로부터 한 통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망막이 찢어진 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지금 당장 응급수술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교수는 촬영을 마무리하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가 수술을 진행했고 다행히 그 환자는 눈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성진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안과 교수(순천향대학교중앙의료원 대외협력사업단장 및 대한안과학회 감사)가 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이 교수는 안과 분야 중에서도 망막 분야에서 대한민국 ‘명의’로 꼽힌다. 당시 방송 촬영 내용도 ‘실명할 수 있습니다-망막박리’ 편이었다. 다양한 안과 질환 중 이 교수의 전공분야는 망막박리,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 혈관 폐쇄 등 망막질환이다. 모두 실명의 기로에 서 있는 병들이다. 5일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이 교수를 만나 해당 망막 질환들에 대해 심도 있게 들어봤다.◇“망막 좋아해서 선택한 거니 환자들 짐 같이 져야죠”눈을 카메라에 비유했을 때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 있는 벽지처럼 발라져 있는 필름 같은 막으로 여러 신경세포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빛을 감지하고 시각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전기신호로 바꾸어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는 부위다. 이런 망막에 구멍이 생기거나 찢어져 유리체 액체가 새면서 망막이 떨어지는 것을 망막박리라고 한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위인 황반에 빛을 느낄 수 있는 광수용체가 밀집돼 있는데 이 부위가 퇴화하면서 빛을 보는 기능을 잃어버리는 질환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를 앓는 환자의 망막에 허혈(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산소·영양소가 부족해지는 상태)손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며 망막 혈관 폐쇄는 망막혈관이 막히는 증상을 일컫는다. 모두 시신경과 맞닿은 망막과 관련된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실명할 위험이 높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실명과 직결되는 만큼 망막 분야는 안과 질환 중에서도 빠른 치료가 필요한 특수한 분야로 간주된다. 이 교수는 “망막은 생명과 관련이 없다고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망막을 치료하는 의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생명만큼 소중한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건 필수 의료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필수적인 비필수진료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명은 생명을 잃는 것과 다름 없기 때문에 의료공백 상황에도 불구하고 병원의 운영 방침까지 어겨가면서 밤낮으로 진료와 수술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이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의정 갈등으로 인해 손발을 맞추던 전공의가 없기 때문이다. 의료대란 여파로 병원 내 수술실도 14개에서 4개로 축소 운영 중이다. 게다가 수술을 하면 마취과 의사, 간호사, 보조의사 등 8명에서 10명의 스태프가 필요한데 응급 등급에서 빠진 만큼 그분들을 설득하기 쉽지 않다. 고스란히 업무과중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교수는 병원 입장보다 환자를 먼저 생각한다. 의료대란 이전에는 당일 진료도 무제한으로 볼 정도였지만 지금은 불가하다. 어렵게 예약하고 외래 진료를 온 환자는 중증, 경증을 따져 치료하고 수술이 필요한 급한 환자들은 자신에게 직접 연락하라고 휴대폰 번호까지 내어주며 일정 조율 후 치료를 하고 있다. 수술을 하면 통상 2시간 이상 소요되고 외래 환자들까지 최대한 다 보려고 하다보니 수술이 있든 없든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틈도 없다. 이 교수가 안과 전문의가 되는 데에는 몇 가지 계기가 있다. 먼저 중학교 때 음악 선생님이 망막박리에 걸려 수술을 두 번이나 했지만 끝내 시력을 잃은 사례다. 1980년대 망막박리는 기술적 한계가 있는 질환이었고 전국에서도 치료를 할 수 있는 전문의가 손에 꼽을 정도여서 당시 굉장히 인상 깊었다는 것이다. 또 “유년시절 할머니, 증조할머니와 함께 지냈는데 할머니께서는 눈이, 증조할머니께서는 귀가 안좋아서 이비인후과나 안과를 전공해서 할머니들 눈이나 귀를 고쳐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며 “게다가 교회를 자주 다녔던 영향으로 성경 말씀 중 예수님이 세상에 온 이유 중 하나로 ‘눈 먼자들을 눈 뜨게 해준다’는 대목을 접했을 때 안과를 가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 이성진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안과 교수(순천향대학교중앙의료원 대외협력사업단장 및 대한안과학회 감사)가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망막박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안과질환뿐 아니라 모든 병은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자세 및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지론이다. 망막질환 환자들이 자신을 찾는 현상을 두고는 “망막을 좋아해서 선택한 거니 환자들의 짐을 같이 져야죠”라며 “해당 병들은 재발이 잘되고 해결이 안되는 병들이라 안타깝다”고도 했다. 앞이 보이지 않아 두려움에 떠는 환자를 본인의 친구, 가족처럼 여기고 진료하는 이 교수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교수는 “망막을 선택하는 분(의사)들은 눈에서 망막을 담당한다는 사명감과 고난이도 진료를 통해서 자존감도 생긴다”며 “또 나름 거기서 기쁨을 얻고 있으니 이 분야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안과 분야에서 망막을 굉장히 좋아한다”면서 “망막 질환을 가진 분들의 아픔을 헤아리고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아기때부터 키워온 것과 같을 수 있나”인터뷰가 이뤄지는 날은 공교롭게도 하반기 수련 전공의 모집 접수 마지막 날(7월 31일)이었다. 이 교수는 현재 정부 측과 전공의 측 모두 이해가 간다면서도 제자인 전공의 측에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었다. 그는 하반기 모집되는 수련 전공의에 대해 “그냥 현재 응급한 상황을 돕기 위한 손으로 보면 있으면 좋긴 하지만 이거(수련)는 수술하는 서전(surgeon)이자 제자를 키우는 것”이라며 “엉금엉금 걷는 아기를 혼자서 걷도록 수많은 노력을 하고 문제가 생기지 않게 관리하면서 ‘미운정고운정’ 다 생기고 그러면서 내가 가진 기술을 전수해주는 데 어느 날 갑자기 3~4년 차 레지던트가 나타난다면 이 친구 성장 과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과연 제자로 인정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가르칠 수 있느냐는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다. 일선 대학병원 교수들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이 교수는 빅5 및 상급종합병원을 4차 의료기관으로 지정하자는 내용의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도 정부 정책이 모두 대형병원에만 초점을 맞추는데 집중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상급병원이 아닌 수련대학병원에 대한 지원책 강구도 촉구했다. 그는 “상급병원이면서 수련(대학)병원인 곳이 굉장히 많은데 나라에서는 신경도 안쓴다”며 “이런 병원들이 좋은 정신과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로부터 소외됐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빅5에 집중한 정책을 두고는 열 아들 중 집안의 기둥이 될 첫째, 둘째들만 챙기고 나머지 일곱 번째, 여덟 번째 아들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모여 만든 순천향대 병원은 정부 정책에 굉장히 협조를 많이 했다. 코로나19 때나 이태원 참사 때에도 시신을 다 받아서 분리해주는 작업을 도맡아서 했다”며 “그러나 지금 같이 정말 어려운 때에는 약간 소외된 느낌이 들어 아쉽다”며 모든 수련병원 지원책도 마련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진 순천향대학교중앙의료원 대외협력사업단장 및 대한안과학회 감사 △1991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96년 안과 전문의 수료(순천향대학교병원) △2000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망막 전임의 △2004년 일본 나고야대학병원 안과 단기연수 △2005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 박사 △2006~2008년 미국 에모리대학병원 안센터 연수 △2012~2023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진료부원장 △순천향대학교 건강과학대학원 건강과학CEO과정 원장
2024.08.06 I 박태진 기자
"뭘로 결제했더라"…티메프 환불, 페이·카드 희비 엇갈린다
  • "뭘로 결제했더라"…티메프 환불, 페이·카드 희비 엇갈린다
  • 큐텐 구영배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이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에 출석한 지난 달 30일 오후 국회 앞에서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 피해자가 우산과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주요 간편결제 업체들이 지난주부터 티몬·위메프 관련 결제 환불에 나선 반면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들이 여행상품·상품권에 대해 환불 보류 방침을 세우면서 혼란이 일고 있다. 금융당국은 소비자들이 카드 취소를 원할 경우 PG사가 먼저 환불해줘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최근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여행 상품 관련 집단분쟁 조정 요청이 4000건 넘게 접수되는 등 머지포인트 사태처럼 분쟁 조정을 거쳐 소송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페이를 통한 결제는 환불이 이뤄진 반면 카드사를 통한 결제는 소송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 “일정 확정된 여행상품·핀번호 발급된 상품권 환불 보류”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PG업계는 협회를 중심으로 티몬·위메프의 여행상품 및 상품권에 대해 법적으로 환불 의무가 있는지를 두고 법리 검토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티몬·위메프 환불 대란 초기까지만 해도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PG사들이 신용카드 회원(소비자) 등의 거래 취소 또는 환불 요구에 따라야 한다면서 환불 요청을 수락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페이·PG업계는 지난 달 27일부터 카드 결제 취소·환불 요청을 받고 있다. 환불 여부를 가르는 기준점은 실제 상품·서비스가 제공됐는지 여부다. 소비자가 상품을 제공받은 뒤 정해진 기간 이후 결제 취소·환불을 요청하는 것은 ‘부정 취소’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티몬·위메프를 통해 주문된 상품이 배송됐는지, 서비스의 용역이 제공됐는지가 환불 여부를 결정할 때 중요 사항으로 판단됐다. 문제는 여행상품과 상품권이다. 여행상품의 경우 여행을 가기 전이라도 여행 일정 등이 확정된 경우에는 상품 구매 계약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는 게 PG업계의 입장이다. 상품권 역시 마찬가지다. 상품권도 핀(PIN)번호가 발급됐다면 핀번호를 받은 시점부터는 상품 수령이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PG업계는 티몬·위메프에서 판매된 상품권 중에서도 핀번호가 발급되지 않은 건에 대해선 이미 환불했다.PG업계 관계자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티몬·위메프에 있는데 카드사와 PG사간 맺어진 불공정 계약 때문에 PG사한테 책임이 넘어온 상황”이라며 “PG 입장에선 모든 환불을 도맡을 수는 없고 계약 범위 내에서 우리가 책임져야 할 것만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카드사와 PG사간 계약에 따르면 PG사는 카드사의 상위 가맹점으로서 티몬·위메프 등 하위 가맹점에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돼있다. 문제는 PG사 입장에서 티몬·위메프에서 환불 대금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나중에 구상권을 청구해 티몬·위메프한테 돈을 받아낸다고 해도 그 시점이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당국도 PG사가 먼저 환불해줘야 한다는 주장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PG가 1차적으로 환불을 해주겠다고 한 것은 소비자 보호 차원이지, 자기 돈 떼여가면서 (소비자를) 지원해줘야 하는 책임은 없다”며 “PG가 소규모 가맹점이 부도났을 경우 소비자 구제 차원에서 손실을 봤던 선례가 있는데 이번엔 규모가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 “소비자원 집단분쟁 조정 기다려봐야”소비자 입장에선 페이사를 통해 결제를 했느냐, 카드사를 통해 결제를 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페이 업체의 경우 간편결제와 동시에 PG 업무까지 하고 있는데 이들은 이러한 논란과 무관하게 여행상품에 대해서도 손실을 감수, 환불을 진행했다. 반면 카드사를 통해 결제한 경우 여행상품, 상품권(핀번호 발급)에 대해선 환불이 보류된 상태다. 티몬·위메프의 환불 사태는 한국소비자원의 집단 분쟁 조정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접수된 티몬·위메프 여행상품 관련 집단 분쟁 조정 요청 건수는 5일 오전 9시 기준 4455건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은 9일까지 피해 소비자를 모집한 뒤 집단분쟁 조정 요건에 충족될 경우 60일 이내, 최대 90일 이내 조정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금융당국도 소비자원의 집단 분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분쟁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 최장 90일이 걸리기 때문에 여행 상품의 경우 서비스를 진행하는 쪽으로 독려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여행사 쪽에서 티몬·위메프로부터 돈을 못 받았지만 여행서비스를 진행토록 한다든지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며 “여행상품은 개별 계약건별로 환불 요건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직접 개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티몬·위메프 사태가 결국 머지포인트 사태처럼 가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머지포인트 역시 소비자원의 집단 분쟁 조정 절차를 거쳤지만 조정이 ‘불성립’된 후 집단 소송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가 전액 책임을 지는 것으로 판결이 난 바 있다.
2024.08.05 I 최정희 기자
스패로우, 앱 취약점 분석 '스패로우 클라우드 2.0' 출시
  • 스패로우, 앱 취약점 분석 '스패로우 클라우드 2.0' 출시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스패로우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취약점 분석 솔루션 ‘스패로우 클라우드 버전2.0’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스패로우 클라우드 버전 2.0 홍보 이미지(사진=스패로우)이번 솔루션은 소스코드 보안약점과 웹 취약점을 함께 분석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소프트웨어(SW) 자재명세서(SBOM) 기능이 포함된 오픈소스 분석 서비스를 추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SW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버전1.0’을 발표, SBOM을 활용한 SW 신뢰성 확보를 강조했다.이를 통해 코드 결함을 사전에 식별하고 취약점을 지속 모니터링해 SW 개발·배포 과정의 품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SW 구성 요소를 가시화하는 SBOM으로 공급망 위험 관리도 가능해졌다는 게 스패로우 측의 설명이다.또 SW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준수도 가능하다. SW 개발사는 사용 중인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파악, 해당 소스의 취약점 정보를 식별하고 SBOM을 자동 생성할 수 있다. SW 운영사의 경우 SBOM으로 SW 구성요소 검증과 지속적인 취약점 및 라이선스 관리가 가능하다.스패로우는 하반기 내 온라인 취약점 진단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요금 정책 관련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10월까지 소스코드와 웹취약점 분석을 함께 연간 구독하면 오픈소스(SCA)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장일수 스패로우 대표는 “지난달 미국 대형 사이버보안 기업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제품 업데이트 결함으로 발생한 전 세계 IT 대란은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SW 개발, 공급, 운영 등 공급망 전 과정에서 SW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스패로우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속 업데이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8.05 I 최연두 기자
"교통사고 당한 임산부, 한의치료 만족도 높아"
  • "교통사고 당한 임산부, 한의치료 만족도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출생아 수가 깜짝 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구절벽이라는 표현이 실감 날 정도로 그간 역대 최소치를 기록해 왔기에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이러한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각종 지원 정책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건강한 출산을 위해 긴 시간을 인내하는 산모의 건강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건강 관리 지원금부터 운동, 영양관리 프로그램 등 다방면의 정책들이 시행되는 중이다. 하지만 만반의 준비를 함에도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고,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임산부들은 휴가철 교통 대란이 발생하는 시기엔 교통사고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심각한 부상이 아닐지라도 태아의 건강에 대한 걱정, 불안 등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더불어 약물치료의 한계도 있기에 더욱 그렇다.이러한 가운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경다현 한의사 연구팀은 교통사고를 겪은 임산부에 대한 한의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SCI(E)급 국제학술지 ‘Medicine’에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침치료를 비롯한 한의치료를 받은 임산부 환자들의 통증과 기능은 크게 호전됐으며, 치료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났다. 경다현 한의사 연구팀은 지난 2018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대전자생한방병원에 내원한 교통사고 환자 중 임산부 환자 126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의치료의 효과를 분석했다. 치료 후 장기 추적관찰이 진행됐으며, 총 50명의 환자가 설문에 응했다. 우선 가장 많은 환자가 통증을 호소한 부위는 목과 허리였다. 환자들은 목과 허리를 1순위로 선택했으며, 두통, 무릎, 어깨 등의 통증이 뒤를 이었다. 이에 환자들의 체질과 세부 증상을 고려한 한의통합치료가 진행됐다. 대부분의 환자에게 침치료, 부항치료, 경피적외선 치료가 진행됐고, 그중 50% 이상의 환자가 추나요법을 비롯한 전침과 약침치료를 병행했다. 한약도 입원 및 외래환자에서 비슷한 비율로 처방됐다. 치료 종료 후 추적관찰 결과 목과 허리 통증을 평가하는 NRS(0~10), 기능적 상태를 측정하는 NDI(목, 0~100) 및 ODI(허리, 0~100) 등 각 평가 지표에서 모두 유의미한 개선효과가 관찰됐다. 목 통증 NRS는 치료 전 평균 5.35로 중증에 해당됐지만, 정상 수준인 1.54로 약 3분의 1 수준까지 감소했다. 허리 통증 NRS도 마찬가지로 평균 5.62에서 1.38로 크게 줄었다. 또한 NDI는 31.8에서 11.40으로 약 64%, ODI는 30.05에서 3.27로 89% 개선됐다. 삶의 질 변화를 평가하는 EQ-5D-5L에서도 통증을 비롯한 증상이 정상 수준에 가깝게 개선됨을 확인했다. 한의치료 후 임산부 교통사고 환자의 통증 및 기능의 변화.치료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났다. 치료만족도를 평가하는 PGIC 평가 진행 결과 86%의 환자들이 증상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치료 후 일상생활이 더욱 편안해졌음을 느낀 환자는 98%에 달했다. 임신 기간 중 나타난 증상과 출산 후 신생아의 건강 문제 등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일반적인 임신부의 비율과 유사했으며, 치료에 따른 유의미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경다현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치료가 교통사고로 인한 임산부의 통증과 증상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한의통합치료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더욱 많이 진행돼 임산부 환자들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운전하고 있는 임산부. (출처: Freepik)
2024.08.05 I 이순용 기자
“Y2K 감성 먹혔다”…신일전자, ‘레트로팬’ 판매 18% 증가
  • “Y2K 감성 먹혔다”…신일전자, ‘레트로팬’ 판매 18% 증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신일전자(002700)는 지난 6월 출시한 ‘24년형 탁상용 레트로팬’의 누적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고 5일 밝혔다.신일전자 ‘24년형 탁상용 레트로팬’ (사진=신일전자)지난 2022년 처음 선보인 신일 레트로팬은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일으킨 제품이다.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아 새롭게 출시한 24년형 탁상용 레트로팬 역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레트로팬은 1.6kg의 가벼운 무게로 제작돼 1인 가구와 사무공간에 적합하다. 여기에 복고풍 로터리 스위치와 버튼식 조작부가 더해져 직관적인 사용성은 물론 뉴트로 감성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레트로팬은 5엽 날개로 강력한 바람을 생성하며 넓은 범위의 회전 기능으로 공기를 고르게 분산시킨다. 또한 쉽게 세척 가능한 분리형 안전망을 채택해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하다.신일 관계자는 “최근 Y2K와 뉴트로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24년형 탁상용 레트로팬은 빈티지한 디자인은 물론 컴팩트한 사이즈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일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히 분석해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4.08.05 I 김경은 기자
국민메신저 '카톡'이 흔들린다…1020세대 "인스타·텔레그램으로"
  • 국민메신저 '카톡'이 흔들린다…1020세대 "인스타·텔레그램으로"
  • 일러스트=챗GPT, 알리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민 메신저’로 불렸던 카카오톡 이용자 이탈이 심상치 않다. 10대 등 젊은 층들이 ‘릴스’ 등 숏츠 영상을 제공하는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하며 인스타그램의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소통의 주요 수단으로 삼는 모습이다. 카카오톡은 업무용으로 사용되고 텔레그램은 보안 강점을 앞세운 사적 대화 공간으로 사용돼 텔레그램은 올 들어 메타(舊 페이스북) 메신저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3위로 올라섰다. 1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한 달에 한 번 이상 서비스 사용한 사람 수)가 작년 4월 4707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높았으나 1년 만인 올해 4월 4492만명으로 4500만명을 하회했다. 1년 새 215만명 감소한 것이다. 그러다 6월엔 4543만명으로 회복했지만 회복세가 빠르진 않다.카카오톡의 시장점유율은 작년 1월 96.0%에서 작년 12월 94.4%, 올 6월 93.4%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한 사용자가 여러 개의 메신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복 사용자를 제거한 전체 사용자를 기준으로 카카오톡만 사용하는 사람들의 비중을 나타낸 것이다. 출처: 모바일인덱스*1인당 월 평균 이용시간(분)카카오톡은 티몬·위메프 판매대금·환불 대란처럼 사고가 터졌을 때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오픈채팅방으로서의 역할을 하거나 주로 업무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해야 할 일과 이에 따른 편리성을 제공하지만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흥밋거리가 부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에 따라 카카오톡의 1인당 평균 월 사용 시간은 작년 1월 750분에서 작년 12월 743분으로 줄었다가 올해 6월엔 688분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 1월과 비교하면 카카오톡 사용 시간은 62분(8.2%) 감소한 것이다.카카오톡은 작년 9월 ‘펑’을 출시하며 인스타그램의 ‘스토리’처럼 24시간 후에 사라지는 짧은 영상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등 변혁을 시도했다. 7월에는 영상 길이, 노출 시간 등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작년부터 프로필 꾸미기나 다른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카카오톡에 넣고 있다”며 “펑은 카카오톡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용도로 청소년층 위주로 인기가 있다”고 밝혔다.또 분기별로 보면 카카오톡의 MAU가 2021년 1분기 4636만명에서 올해 1분기 4870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월평균 사용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카카오톡보다 인스타그램이 더 길다. 인스타그램의 1인당 월 평균 사용시간은 같은 기간 721분에서 879분으로 무려 21.9%(158분) 급증했다. 작년을 지나면서 인스타그램의 사용 시간이 카카오톡을 앞질렀다. 인스타그램은 ‘릴스’라는 숏폼을 무기로 사용자가 머무는 시간을 길게 가져가고 있다.인스타그램의 MAU는 6월 2215만명으로 1년 전(2174만명)보다 41만명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작년 1월 44.4%에서 올 6월 45.6%로 증가세를 보였다. DM을 통해 유명인에게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등 불특정다수에게 쉽게 말을 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텔레그램은 메신저 시장에서 사용자 수 기준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텔레그램 MAU는 올 6월 기준 315만명으로 카카오톡, 인스타그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작년 12월 사용자 수가 1월 대비 7.9% 급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7.5% 증가세를 보였다. 인스타그램이 같은 기간 각각 1.9%, 1.1% 증가한 것에 비해서도 더 크게 늘어난 것이다. 텔레그램 시장점유율은 작년 1월 5.6%에서 올 6월 6.5%로 오르면서 메타 메신저를 밀어내고 3위로 올랐다. 텔레그램 월 평균 사용시간도 6월 183분으로 작년 1월(159분) 대비 24분(15.4%) 늘어났다. 텔레그램의 강점은 보안이다. 텔레그램은 ‘종단 간 암호화 기술’로 송신자와 수신자간 메시지를 둘 외에는 볼 수 없도록 했다. 광고 등 수익화 모델도 도입하지 않았다. 이런 탓에 n번방 등 범죄로 악용되기도 하지만 ‘보안’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2024.08.01 I 최정희 기자
스튜디오17, 8월 올영픽 선정 및 특별 기획세트 출시
  • 스튜디오17, 8월 올영픽 선정 및 특별 기획세트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뷰티 브랜드 스튜디오17은 올리브영에서 진행하는 8월 올영픽에 선정되어 8월 한 달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올영픽’은 매월 올리브영이 선정한 이달의 브랜드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올영세일 프로모션으로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몰에서 진행된다.출시 후로 벌써 6번째 재입고된 스튜디오17의 품절대란템 ‘브러쉬&퍼프 클렌저’는 매일 피부에 닿는 메이크업 툴을 간편하고 깨끗하게 세정할 수 있는 고체형 클렌저다. 항균효과는 물론, 참숯성분이 함유되어 일반 세정제로는 닦기 어려운 파운데이션, 컨실러까지 쉽게 세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올리브영 프로모션을 통해 선보이는 한정 기획세트는 메이크업 툴 클렌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실리콘 클렌징 패드와 브러쉬 거치대가 추가로 포함되어 있다. 해당 기획세트는 8월 한 달간 28%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8월 올영픽에 스튜디오17이 선정되어 매우 기쁘다”며 “스튜디오17을 꾸준히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혜택과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라고 전했다.
2024.08.01 I 이윤정 기자
‘끝내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의료 시스템 붕괴 현실화(종합)
  • ‘끝내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의료 시스템 붕괴 현실화(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이지현 기자] 전공의들이 끝내 돌아오지 않으면서 의료 시스템 붕괴 현실화가 우려된다. 정부의 정책에 따라 병원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에 ‘수련 특례’를 적용하면서 복귀를 독려했지만, 전공의들이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현장의 의료공백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공의 사직 처리 마감일 지난 15일 서울시내의 한 대학병원에 전공의 집단행동 중단을 촉구하는 인쇄물이 붙어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빅5 하반기 전공의 지원자 ‘사실상 한자릿수’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 수련병원 126곳은 이날 오후 5시까지 하반기에 수련을 시작할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를 모집했다. 이들이 모집하는 전공의 숫자는 총 7645명으로, 유형별로는 인턴 2525명, 1년차 레지던트 1446명, 상급년차(2~4년차) 레지던트 3674명이다.전공의들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직한 뒤 병원을 떠났고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이 신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동일 연차·과목 복귀’를 허용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특히 수련 특례는 하반기 모집에 응시하는 전공의에게만 적용될 뿐 복귀를 위한 추가 대책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마감 당일까지 별다른 지원 움직임이 없었다.‘빅5’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 수는 극히 미미했다. 사실상 한자릿수에 그친 모습이다. 서울대병원은 하반기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들의 자리를 비워둔 채 인턴 159명, 레지던트 32명 등 191명을 모집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714명(인턴 146명·레지던트 568명), 서울아산병원은 440명(인턴 131명·레지던트 309명), 삼성서울병원은 521명(인턴 123명·레지던트 398명)을 모집한다. 서울성모병원 등 산하 8개 수련병원을 둔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1017명(인턴 218명·레지던트 799명)을 뽑는다. 이들은 지원자가 아예 없거나 극소수에 그쳤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전날 기준으로 정형외과에만 2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빅5 병원 관계자는 “마감 임박해 문의 전화가 조금 온 것으로 알고 있으나, 지원자는 극소수이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면서 “최종적으로 몇 명이 지원했는지는 수평위(보건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집계하는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병원 업무 최대치 올려도 80%…20% 공백 불가피”사직 처리된 전공의들 중 9월 하반기 채용시장에 나선 전공의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선 의료 현장에선 당분간 의료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 교수는 “의정 갈등이 촉발된 이후 전공의가 없어서 진료가 대폭 줄었다”며 “특수 전공 같은 경우에는 진료보조를 PA(진료전문)간호사가 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는 한 진료 정상화는 힘들다는 얘기다.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전공의가 빠지면서 병원 업무를 기존에서 50%까지 줄였다가 다시 올리고 있지만, 최대한 올린다고 해도 80%까지가 최대치가 될 것”이라며 “그러면 20%가 비는데, 전문의 중심이나 PA 간호사로 채우는 게 정부 방침인데 전문의, PA간호사를 더 채용하기까지 의료 공백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도 “우리같이 수련의(전공의)들이 있던 병원들은 전공의 없으니까 힘들다. PA간호사를 더 뽑는다고 해도 완벽하게 커버할 수는 없다”며 “정부 방침대로 얼마나 전공의 없는 병원으로 전환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금방 바뀌기는 쉽지 않아 당분간 의료 현장은 힘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정책을 환자가 많이 몰리는 빅5나 상급종합병원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의료대란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대교수는 “의료구조를 개혁한답시고 모든 정책을 주요 병원에만 집중하다보니 환자들이 많이 찾고 전공의가 많은 상급종합병원들 중심으로 의료대란이 일어나게 됐다”면서 “지금 정부에서 한 달에 1800억원씩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하는데, 이를 절반이라도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해 사용한다면 전공의 중심의 의료시스템도 조금씩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가 대폭 줄어든 여파에 병원의 수익성 회복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빅5 병원의 경우 의료대란 전보다 일평균 약 10억원 정도 적자를 보고 있는데, 한달이면 240억원이 넘고, 전공의가 더 많은 병원일수록 적자 폭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전공의 없은 의료 시스템의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근 가톨릭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장은 “전공의 요구사항이 바뀐 게 없고 교수들이 얘기한 것도 바뀐 게 없다”며 “현재로선 뾰족한 답이 없다”고 분석했다.
2024.07.31 I 박태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