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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살해·시신 유기’ BJ, 징역 30년 확정
  • ‘시청자 살해·시신 유기’ BJ, 징역 30년 확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의 시청자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30년이 확정됐다.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노태악)는 살인, 사체유기, 공동감금 등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 방송진행자(BJ) A씨에게 징역 30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5년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울러 범행 당시 청소년이었던 공범 B씨에게 장기 15년∼단기 7년의 부정기형과 보호관찰 5년 명령, 나머지 3명은 각각 장기 2년∼단기 1년, 징역 2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피고인들은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알게 된 사이다. 20대 피해자 F씨는 양극성 정동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2022년 1월 가출해 피고인 A씨의 주거지에 거주했다. 피고인들은 2022년 1월 하순경 피해자와 함께 생활하던 중 피해자가 A씨의 배우자와 B씨의 여자친구의 은밀한 부위를 쳐다보거나 이들을 추행했다는 등의 이유로 주먹과 발, 걸레 자루(플라스틱 재질)로 피해자 온몸을 수십 회 때렸다. 2월 초에는 피해자가 오전 1시경 119에 전화해 ‘숨이 안 쉬어진다. 살려 달라’고 신고했다는 이유로 A씨는 피해자에게 ‘꾀병 부리지 말라’고 하면서 피해자 온몸을 수십 회 때렸다.계속해서 피고인들은 2월 하순경 야구방망이로 피해자 온몸을 수십 회 때리는 등 지속적인 폭행을 했고 목을 졸라 기절시키기도 했다.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가 혼자서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등 건강 상태가 극심하게 악화됐음에도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가혹행위가 발각되는 것이 두려워 피해자를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고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피해자가 3월 10일 새벽 극심한 고통을 못 이겨 벽에 머리를 부딪치기도 했음에도 피고인 A씨는 또다시 야구방망이로 피해자의 온몸을 수 회 때려 숨지게 했다. A씨는 피해자가 숨지자 캐리어에 사체를 넣은 후 피고인들과 공동으로 수원 권선구 권선동의 한 공터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은 작년 4월 4일 오전 1시10분께 발견됐다.피해자의 아버지가 3월 중순부터 피해자와 연락이 끊겨 경찰에 가출신고를 하면서 사건은 알려졌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 등을 차례대로 검거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1심에서는 A씨에게 징역 30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5년을 명령했고, 공범 B씨에게 장기 15년∼단기 7년의 부정기형과 보호관찰 5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A씨 단독으로 저지른 3월 10일 폭행 행위로 말미암아 피해자가 질식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가 사망이라는 결과에 이를 만한 가능성 또는 위험이 있음을 인식하거나 예견하면서 폭행행위로 나아간 것으로 봄이 타당하므로, 피고인에게 적어도 살인의 미필적 고의는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2심에서는 항소를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범행 내용의 잔혹성, 피해자가 겪었을 고통, 유족 및 지인들이 겪은 충격과 슬픔 및 그에 따른 엄벌의 탄원, 일부 범행의 부인 및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도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판결 이유를 관련 법리와 적법하게 채택된 증거에 따라 살펴보면, 원심의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살인의 고의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설명했다.특히 “피고인 A씨의 연령·성행·환경, 피해자와의 관계, 이 사건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및 범행 후의 정황 등 기록에 나타난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사정을 살펴보면, 상고이유로 주장하는 정상관계를 모두 참작하더라도 원심이 징역 30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2023.08.22 I 박정수 기자
현대홈쇼핑, 이상봉에디션 등 FW패션 신상품 공개
  • 현대홈쇼핑, 이상봉에디션 등 FW패션 신상품 공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현대홈쇼핑이 신규 단독 브랜드 론칭 및 상품 종류 대폭 확대, 소재 고급화 등을 앞세워 본격적인 가을·겨울(FW) 패션 아이템 방송을 연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23일 ‘이상봉에디션’ 단독 기획 상품 론칭 방송을 시작으로 FW 패션 판매 방송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통상 FW 패션 첫방송은 9월 초순에 편성하지만 2주가량 앞당긴 것”이라며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고가의 겨울철 의류를 미리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 패션업계 시즌 마케팅도 자연스럽게 당겨지고 있고, 추석 전 가을 의류 구매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오는 23일 오전 8시 15분에 시작하는 이상봉에디션 방송에서는 현대홈쇼핑이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손잡고 단독으로 기획한 후드 집업 니트 베스트, 아노락 블라우스 등 신상품 12종을 소개한다. 이상봉에디션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 85만건으로 현대홈쇼핑 ‘2022 베스트 브랜드 10’ 1위에 올랐다.오는 29일 오전 8시 15분에는 ‘부르다문 화이트’ 론칭 방송을 진행한다. ‘부르다문 화이트’는 디자이너 브랜드 ‘부르다문’과 현대홈쇼핑이 올해 초부터 협업해 기획한 단독 패션 브랜드다. 오는 30일엔 현대홈쇼핑 자체 브랜드(PB) ‘라씨엔토’를 패션 특화 프로그램 ‘서아랑의 쇼핑라이브’에서 첫 방송한다.이와 함께 현대홈쇼핑이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해 판매 중인 한섬 ‘모덴’은 영국 최고급 원단 기업 린톤의 트위드, 이탈리아 캐시미어 패브릭 명가 톨레뇨의 울 캐시미어 등 해외 프리미엄 소재를 적용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는 오는 9월 1일 첫방송에서 실크캐시미어 상품을 포함해 패딩 베스트와 모자, 장갑 등 트렌드 아이템을 선보인다.(사진=현대홈쇼핑)
2023.08.22 I 김미영 기자
한미약품 "이중항체 적용 면역항암제 글로벌1상 연내 착수"
  • 한미약품 "이중항체 적용 면역항암제 글로벌1상 연내 착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한미약품(128940)과 북경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이중항체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BH3120) 임상이 본격화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제공= 한미약품)한미약품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PD-L1/4-1BB BsAb)’의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같은 후보 물질에 대한 IND 승인을 받은 바 있다.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공동 개발중인 BH3120은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 표적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로, 이를 통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면역 항암치료와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 항암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BH3120은 PD-L1과 4-1BB 각각에 대한 결합 특성을 다르게 디자인한 면역글로불린 G(IgG) 형태의 이중항체로,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디자인된 결합력의 차이가 유효성 및 안전성의 차별화를 유도한다.기존에 개발중인 4-1BB 단일클론 항체들은 효능 또는 안전성 측면의 한계가 있지만, BH3120의 경우 4-1BB는 물론 암세포 표면에 위치한 PD-L1까지 동시 타깃하는 이중항체기전으로 종양미세환경(TME)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며, 암조직 내 면역세포 기능 활성화를 통한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나타낸다. 한미약품은 단독 요법 효과 외에도 PD-1 억제제와 병용 시 암 조직이 모두 사라지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도 확인했다.BH3120은 영장류 대상 안전성 연구에서 독성 및 면역계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현재 개발중인 동일계열 경쟁 품목 대비 우수한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올해 4월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암조직과 정상조직 사이에서 면역활성의 뚜렷한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기존의 면역항암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신규 면역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보여줬다.한미약품은 이 같은 전임상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글로벌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BH3120은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활용해 글로벌 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라며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뒤를 잇는 ‘펜탐바디’가 한미의 탄탄한 미래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8.22 I 석지헌 기자
'상반기 최대 실적' 차바이오텍, 연매출 1조 달성 이끌 원동력은?
  • '상반기 최대 실적' 차바이오텍, 연매출 1조 달성 이끌 원동력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차바이오텍(085660)이 사상 첫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노린다. 차바이오텍은 일본 글로벌 제약기업 아스텔라스 자회사에 대한 망막색소상피·배아세포 기술을 이전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바이오업계는 차바이오텍의 미래 성장 동력인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이 매출 1조원 달성을 이끌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美CDMO 시설 증설로 생산용량 4배 확대1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7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차바이오텍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차바이오텍이 지난 3월 일본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텔라스의 자회사인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AIRM)와 3200만달러(약 43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매출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계약으로 반환 조건 없는 계약금 1500만달러(약 200억원)를 받는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총 1700만달러(약 230억원)다.차바이오텍 관계자는 “기술이전 계약과 함께 제대혈, 바이오인슈어런스,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유전체 검사, 컨설팅 등 사업이 두루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은 하반기에 선전할 경우 연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미국 자회사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해 2030년에 2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마티카바이오는 지난해 5월 위탁개발생산 시설을 준공한 이후 미국 유전자치료제 회사와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지난해 하반기 8건의 계약을 수주했고 글로벌 빅파마 등 30여개 기업과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티카바이오는 500ℓ 용량의 바이오리액터(세포 배양기)와 글로벌 수준의 제조설비를 갖추고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렌티 바이러스벡터,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벡터(AAV) 등 바이럴 벡터를 생산하고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및 생산서비스까지 할 예정이다. 마티카바이오는 미국 제1공장 외 제2공장을 신설할 방침이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500ℓ 규모의 생산 용량이 2000ℓ까지 확대된다. 마티카 바이오는 임상단계 의약품 생산을 넘어 상업화 단계 의약품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차바이오텍은 국내에도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CGB(Cell Gene Biobank)를 구축하고 있다. CGB는 이르면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차바이오텍)◇전문가 영입 등 세포·유전자치료제 상업화 박차차바이오텍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상업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3월 연구개발 부문 총괄에 이현정 대표를 선임하고 오상훈 단독 대표 체제에서 오상훈·이현정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 대표는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 경험을 지닌 임상 개발 전문가로 손꼽힌다. 이 대표는 화이자, 일라이릴리, 박살타와 샤이어(현 다케다), 삼양바이오팜USA 등 글로벌 제약기업에서 20년간 항암제 개발을 주도했다.차바이오텍은 현재 총 7개의 세포·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임상 단계가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 ‘CordSTEM-DD’다.차바이오는 연내 CordSTEM-DD의 1·2a상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CordSTEM-DD는 염증을 완화하고 추간판을 재생해 만성 요통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세포치료제다. CordSTEM-DD는 줄기세포에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고 연골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TGF-β)를 고발현 하는 세포주를 사용해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높였다는 것이 차바이오텍의 설명이다.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은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선천적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연살상(NK) 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해 제조한다. 차바이오텍은 CBT101의 현재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하나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CordSTEM-POI는 탯줄유래 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난소기능부전 치료제다. CordSTEM-POI는지난해 11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고 임상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자사는 별도와 연결재무제표 기준 모두 올해 상반기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했다”며 “성장하는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글로벌 사업화와 CDMO 사업의 성과 달성에 매진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3.08.22 I 신민준 기자
의료AI株 상승세, 내달 코어라인소프트도 동참?
  • 의료AI株 상승세, 내달 코어라인소프트도 동참?
  • 코어라인소프트 CI (사진=코어라인소프트)[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16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코어라인소프트는 내달 신한제7호스팩과 스팩소멸 장식으로 합병해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코어라인소프트의 모멘텀은 해외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매출 실현 초기 단계…AVIEW LCS Plus 판매 호조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 3년간 매출액이 2020년 23억원→2021년 22억원→2022년 4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5억원→74억원→102억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시기는 2025년이다. 내년 흑자 전환을 예상하는 제이엘케이(322510), 뷰노(338220), 딥노이드(315640)에 비해 다소 늦은 시기지만, 2025년 흑자 전환을 내다보는 루닛(328130)과는 같은 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코어라인소프트는 자사가 이미 매출 실현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41억원으로 전년 대비 89.3% 증가했다. 이는 2012년 회사를 설립한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이 같은 매출 증가는 주력 제품인 ‘에이뷰 LCS 플러스(AVIEW LCS Plus)’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AVIEW LCS Plus는 코어라인소프트의 주력 제품 3가지의 패키지 제품으로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사용한 폐암검진 솔루션이다. AVIEW LCS, AVIEW COPD, AVIEW CAC를 통해 폐결절, 폐기종, 관상동맥석회화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시 검진할 수 있다. AVIEW LCS Plus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국가폐암검진사업 단독 솔루션으로 선정되면서 현재 약 80개 병원에 공급되고 있다.AVIEW LCS Plus와 AVIEW LCS에 따른 실적은 2020년 1억8200만원→2021년 2억6000만원→2022년 5억4500만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109.3% 증가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더욱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규 해외 라이선스 수익이 생기는 등 해외 수출 증가도 기대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AVIEW LCS Plus는 2020년 EU 8개국 폐암검진사업 단독 솔루션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21년에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18개 병원이 참여하는 폐암검진사업에 단독 솔루션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각각 5300만원, 7800만원의 매출이 창출됐다.2021년부터 다른 제품에서도 신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전체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관상동맥질환 스크리닝·관상동맥석회화 지표 측정 솔루션 ‘AVIEW CAC’와, 두경부 CT 활용 뇌내 혈관 영상 제공 자동 솔루션 ‘AVIEW BAS’는 2021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두경부 CT를 통한 뇌출혈 병변 검출 진단보조 솔루션 ‘AVIEW NeuroCAD’와 폐 실질 질감 분류 AI 엔진 ‘AVIEW Lung texture’는 지난해부터 매출이 생겼다.◇올해 말 美 제품 공급 목표…해외 매출의 빠른 성장 기대독일과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도 마친 상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2020년 8월 유럽 현지법인(Coreline Europe Gmbh)을 세운 데 이어 2021년 7월 미국 현지법인(Coreline North America, Inc)을 설립했다. 둘 다 지분율 100%인 자회사로 소프트웨어 판매를 위한 해외지사다.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된 미국법인은 올해 말까지 미국의 주요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에 실제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미국 매출이 첫 발생하는 시점은 올해 말에서 늦어도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를 위해 미국법인은 2021년부터 최초 구매자 확보를 위해 북미 지역 주요 병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해당 법인이 협업 관계를 구축한 북미 지역 병원들로는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메릴랜드대학 의료센터(UMMS MC), 듀크대학(Duke), 캘리포니아대학(UCLA) 등이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의료기기는 제품 특성상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 시 국가별 최초 구매자를 확보해 신뢰성을 입증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고 설명했다.코어라인소프트는 올해 초부터 주요 솔루션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를 확보하고 있다. 이미 AVIEW LCS(2020년 5월), NeuroCAD(2023년 2월) 등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전 사전신고(510(k)) 승인을 받은 상태다. 510(k)는 제품 시판 전 미국에 유통·판매하려는 제품을 앞서 인증된 제품과 본질적으로 동등함(substantially equivalent)을 입증함으로써 시판 허가를 획득하는 절차다.코어라인소프트 제품의 해외 인허가 현황 (자료=코어라인소프트)아울러 코어라인소프트는 2025년까지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해외 시장에 진출한 코어라인소프트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3%에서 2021년 17.6%, 2022년 22.7%로 상승하고 있다.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해외 매출이 50%를 넘어서는 시점이 언제가 되느냐에 따라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며 “의료 AI업체 성장에는 해외 매출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8.22 I 김새미 기자
美 '빅테크7' 하락에 베팅한 첫 ETF 나온다
  • [단독]美 '빅테크7' 하락에 베팅한 첫 ETF 나온다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 초부터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7대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미국 빅테크7)’의 하락에 베팅 투자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 등장한다. 미국의 금리 상승 전망이 제기되며 승승장구했던 빅테크가 조정 국면을 맞자 우상향 전망 속에서 변동성을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처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Plus SOLACTIVE △ACE 미국빅테크TOP7Plus 레버리지(합성) △ACE 미국빅테크TOP7Plus 인버스(합성) ETF 3종에 대한 상장을 승인했다. 솔랙티브 US 빅테크 탑7 플러스 프라이스 리턴 지수를 추종하며, 상장일은 이르면 오는 9월 중순으로 예상된다.ACE 미국빅테크TOP7Plus SOLACTIVE는 국내 ETF 중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미국 빅테크 상위 7개 종목의 비중이 약 95%로 가장 높은 게 특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 상반기 뉴욕증시에서 강세를 보인 7개 기술 종목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 플랫폼스·아마존닷컴·알파벳·테슬라’를 매그니피센트7로 명명했다. 매그니피센트는 ‘참으로 아름다운, 위대한’ 등을 뜻한다.그간 미국 빅테크는 뉴욕증시의 독보적인 주도주로 군림해왔다. 이중 상위인 매그니피센트7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성장세가 부각됐고, 올해 상반기 생성형 AI 투자 열풍 속 주가가 급격히 상승했다. 이에 빅테크7은 전체 나스닥100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나스닥은 지난 7월 사상 처음으로 특별 리밸런싱(재조정)을 통해 나스닥100 내 이들 기업의 비중을 줄이기도 했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 빅테크 테마(기업)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가 국내 처음 등장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번지며 과열한 빅테크를 중심으로 조정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매크로 변수가 이어졌고, 8월 들어(17일 기준) 매그니피센트7은 평균 수익률은 -7.5%로, S&P500(-4.8%)를 밑돌았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글로벌 에쿼티 스트래티지스트는 “경기 인식 개선과 장기금리 상승이 맞물리며 빅테크에 몰렸던 수급이 소외주로 더 이동할 수 있다”며 “다만 매그니피센트7의 합산 12개월 주당순이익(EPS)는 연초 대비 20% 가까이 상승한 반면, 나머지 S&P500 기업은 하향 조정되는 등 실적 우위가 분명해, 단기 숨고르기 이후 중기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재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ACE 미국빅테크TOP7Plus SOLACTIVE 3종은 구성 종목에 대해 시가총액 가중방식이 아닌 수정 동일가중 방식을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해당 ETF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는 15% △테슬라·메타는 10% △빅테크7 외 나머지 브로드컴·어도비·시스코시스템은 각 1%대 비중으로 담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적용하면 상위 종목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는 만큼, 각 분야에서 산업을 주도하는 상위 빅테크 7개에 고르게 분산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3.08.22 I 이은정 기자
금감원,'국제표준 전산언어' 스위스서 시연…각국 '러브콜'
  • [단독]금감원,'국제표준 전산언어' 스위스서 시연…각국 '러브콜'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제표준 전산 언어(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표준화를 주도하는 국제 기구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의 대표 발표자로 나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XBRL 작성기와 시스템을 세계에 선보인다.21일 당국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제 XBRL 표준화 국제기구인 XBRL 인터내셔널의 초청으로 오는 10월 16일과 1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XBRL 재무제표를 활용하는 것은 곧 기업정보에 일종의 바코드를 붙이는 것과 같다. 정보이용자들은 기업의 재무 등 정보를 빠르고 투명하게 접할 수 있고, 손쉽게 비교 분석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전환사채(CB) 등 시장성 차입의 발행일과 만기일, 청구권 내역 등을 보다 쉽게 분석하고, 조기상환에 따른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연구개발비의 자산화 현황 및 잔존상각기간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재무영향도를 분석할 수도 있다.XBRL 인터내셔널은 회계 책임성과 투명성을 향상하기 위해 한국의 XBRL를 소개하고 싶다고 금감원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콘퍼런스에는 해외 40~50개국의 금융당국과 회계법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6월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 XBRL본부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023 XBRL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최근 국내 XBRL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각국에서 금감원에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금감원은 이보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유럽중앙은행(ECB)에서 XBRL 작성기와 시스템을 시연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당시 유럽중앙은행 관계자들이 국내 XBRL 도입 배경과 과정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또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영국 재무보고위원회(FRC) 등도 국내 XBRL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금감원에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금융 감독 당국에서도 XBRL과 관련 면담을 요청하는 등 각국의 벤치마킹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국내 금융당국이 XBRL 작성기 등 시스템을 직접 개발해 상장사에 제공하는 전 세계 첫 사례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주요 국가들은 당국이 XBRL 기준만 만드는 데 그친 것과는 다른 행보다. 해외 기업들은 회계법인에 XBRL 재무공시를 온전히 의존하고 있어 이에 따른 제출인의 부담이 크지만, 국내 기업은 금감원의 작성기 등 시스템 개발, 배포로 편의성은 물론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XBRL 재무제표를 활용하면 복잡한 기업정보를 데이터화해 효율적으로 비교,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 3월 재무공시 단계적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모든 상장법인과 일부 비상장법인도 올해 3분기 보고서부터 재무제표 본문에 XBRL를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하며 XBRL 작성기 등 시스템도 개발해 배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은 XBRL 시스템을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도입하면서 선도적인 국가로 자리매김했고, 최근에는 XBRL 재무공시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안 이후 해외 각국에서 벤치마킹 수요가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 금융당국과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국의 XBRL 제도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2023.08.22 I 이용성 기자
사업장 '위험성평가' 안하면 과태료 1000만원
  • [단독]사업장 '위험성평가' 안하면 과태료 1000만원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가 건설 공사장, 제조 공장 등의 사업장에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위험성평가를 실시하지 않으면 사업주에게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지 않는 등 근로자의 의무 위반시 부과하는 과태료 금액을 상향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고용노동부 내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 TF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산안법 개정 초안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지난 3월 출범한 TF는 위험성평가 중심의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위험성 평가는 노·사가 함께 참여해 사업장의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해 근로자의 사망·부상·질병을 예방하는 제도다. 윤석열 정부는 규제를 나열하고 못 지키면 처벌하는 산재 감축 정책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하고, 위험성평가를 산재 감축 정책의 중심에 두고 있다.고용부는 지난해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위험성평가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계획을 밝혔지만, 현행 산안법은 위험성평가를 실시해도 고용부에 보고할 의무가 없는 등 미비점이 많다. 위험성평가 미실시 사업주에 대한 벌칙이나 과태료 규정은 물론, 고용부의 사후 관리 규정조차 없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당수 사업주들이 위험성평가를 제대로 실시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에 TF는 위험성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사업주에게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TF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위험성평가를 실시하지 않거나 형식이 미비한 사업주에게 500만~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이 초안”이라며 “상습적으로 위험성평가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는 더 불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TF는 산업안전과 관련된 근로자의 의무에 관한 과태료 기준을 상향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산안법은 근로자가 안전· 보건 조치를 임의로 해제하거나,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위반 행위를 하면 근로감독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과태료가 5만~15만원에 불과하다.이 같은 개정 방향에 대해 경영계와 노동계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경영계는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과태료 부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관계자는 “지금도 산재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이 상당하다”며 “위험성평가가 산업계 전반에 정착하기 전에 과태료 부담부터 생기면 버티지 못할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노동계는 근로자 의무 강화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근로자가 개인보호구 착용을 하지 않는 것은 개인의 일탈로 볼 문제는 아니며, 현장 온도 조절·휴게시설 부족 등 사업장의 문제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근로자에 전가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과태료를 부과하기엔 현재 위험성평가 기준이 모호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고용부가 고시 개정을 통해 위험성평가의 기준을 대폭 완화하면서 실시 여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과태료를 부과하면 행정소송이 남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TF 내에서 논의 중인 사안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소규모 제조업체를 방문해 집중호우 위험요인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3.08.22 I 최정훈 기자
황정미 “‘매년 새 우승자’ 전통…제가 한번 깨볼게요”
  • [KG 레이디스 오픈 D-10]황정미 “‘매년 새 우승자’ 전통…제가 한번 깨볼게요”
  • 황정미가 제11회 KG ·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KG 레이디스 오픈은 매년 새로운 우승자가 나오는 걸로 유명하다. 아직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없는 징크스를 제가 한번 깨보고 싶다.”‘신데렐라 등용문’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황정미(24)가 당차게 출사표를 던졌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이 다음달 1일부터 사흘간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지난해 정상에 오른 황정미는 2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KG 레이디스 오픈은 1년 중 가장 설레고 기대되는 대회”라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64전65기’ KLPGA 투어 3년 차에 첫 우승 감격2017년 프로가 된 황정미는 3년 동안이나 드림투어(2부)에서 뛰었다. 2020년 정규투어에 올라와 3년 차였던 지난해, 65개 대회 만에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려 그만큼 의미가 컸다.1라운드는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1언더파 71타 공동 35위의 무난한 성적으로 출발했지만, 2라운드에서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으며 단독 선두(11언더파 133타)로 도약했다. 생애 처음 챔피언 조로 나선 최종 라운드. 전반 7번홀까지 2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던 황정미는 이후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안정을 찾았고 선두를 달리던 김수지(27)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16번홀(파3)에서 3m 버디 퍼트를 잡은 순간은 황정미가 ‘승부처’로 꼽는 홀로 여전히 기억이 생생하다. 초반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황정미는 9번홀(파5)에서 3m 버디, 10번홀(파4)에서 3.2m 버디, 12번홀(파3)에서 또 한 번 3.2m 버디를 차례로 잡으며 선두 김수지를 조용히 추격했다. 김수지는 14번홀(파5)에서 77m를 남기고 샷 이글을 낚으며 황정미를 2타 차로 앞섰고 우승을 예약한 듯했다.예상치 못한 뒷심을 발휘한 쪽은 황정미였다. 황정미는 “16번홀(파3)에서 버디 퍼트를 넣어야 마지막 파5홀인 18번홀에서 승부수를 띄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16번홀에서 계획한 대로 버디 퍼트가 떨어지면서 분위기가 제 쪽으로 넘어왔다”고 돌아봤다.황정미는 16번홀 버디 후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5m 버디를 잡으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후 연장 첫 홀에서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KG 레이디스 오픈의 또 한 명의 신데렐라가 됐다.특히 우승 부상으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1년 무료 라운드 이용권을 받았던 황정미는 지난달 2주 휴식기 동안 이 부상을 사용해 대회장을 미리 다녀왔다. 황정미는 “친한 친구들과 명랑 골프로 간 라운드였는데 막상 코스를 돌아보니 작년의 기분 좋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제가 좋은 성적을 거둬 받은 부상으로 코스를 미리 돌아봐서 의미 있었다”고 회상했다.황정미는 2021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가 98위(66.30%)에 그쳤던 황정미는 “티샷이 아예 러프 밖으로 나가버릴 정도로 샷이 많이 흔들렸다. 경기를 풀어갈 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황정미는 상금 랭킹 65위로 밀려 60위까지 주는 시드를 받지 못했고, 그해 11월 시드순위전에 나가 26위를 기록했다. 지옥 문턱에서 살아남아 2022년 시드를 다시 확보한 이후 황정미는 달라졌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데 이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올해는 20개 대회에 참가해 톱10에 3차례 이름을 올렸다.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준우승도 한 번 차지하면서 상금 랭킹 38위를 기록하고 있다. 황정미는 “아직 생각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작년에도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샷, 퍼트감을 되찾아 우승했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은 중장거리 퍼트 싸움…티샷 까다로운 6번홀 주의황정미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좋은 스코어를 내려면 퍼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황정미는 “작년에 퍼트가 미친 듯이 잘 됐던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우승했을 때 영상을 다시 보니 과감하고 거침없이 퍼트했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한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코스는 ‘퍼트 싸움’으로 누가 더 중장거리 퍼트 기회를 놓치지 않느냐가 우승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주의해야 할 홀은 황정미가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던 6번홀(파4)이다. 342m로 길지 않지만 오른쪽에 실개천이 흐르고 왼쪽에는 깊은 숲이 도사리고 있어 티샷이 까다롭다. 지난해 1라운드에서 황정미는 티샷이 왼쪽 숲으로 들어가 분실구 처리되는 바람에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황정미는 “6번홀은 페어웨이 우측에서는 그린이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홀이어서 페어웨이 왼쪽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이 드라이버보다는 우드를 많이 잡는 이유다. 페어웨이 왼쪽으로 공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우드로 왼쪽을 겨냥해 티샷했는데 너무 왼쪽으로 당겨지는 바람에 OB가 나고 말았다.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08.22 I 주미희 기자
"친환경 경쟁력 강화"..R&D 조직 개편 나선 한화오션
  • [단독]"친환경 경쟁력 강화"..R&D 조직 개편 나선 한화오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오션이 기존 3개 연구소로 운영했던 연구·개발(R&D) 조직을 5개 센터로 개편했다. 친환경에너지와 디지털솔루션, 방산기술 등 한화오션이 추구하는 사업 방향에 맞게끔 조직을 재편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한화오션은 기존 주력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친환경·스마트 기술 등을 선제 확보하고자 관련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042660)은 기존 선박해양연구소와 산업기술연구소, 특수성능연구소로 편성됐던 연구·개발 조직을 기본성능연구센터와 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디지털솔루션연구센터, 방산기술연구센터, 생산혁신연구센터 등 5개 센터로 재편했다. 이는 지난 5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뒤 전사적인 조직 개편을 하는 과정에서 함께 이뤄졌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번 조직 개편에선 친환경 연료와 방산기술, 스마트솔루션을 특수성능연구소에서 한꺼번에 담당하던 기존 사례와 달리 친환경에너지와 디지털솔루션, 방산기술, 공정 자동화 등 핵심 기술별로 나눠 연구센터를 구축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이 같은 기술 중심의 조직 개편으로 연구·개발의 시너지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연구·개발 조직 개편으로 한화오션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을 엿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를 통해 극저온 화물창·연료탱크 기술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 등을 연구하거나 디지털솔루션연구센터에서 스마트십·자율운항 솔루션과 스마트 야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그룹의 대표적인 사업인 방산 사업에 힘을 싣고자 방산기술연구센터를 따로 개설한 점도 눈에 띈다. 이곳에선 함정의 핵심 성능을 고도화해 방산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함정 체계나 장비를 국산화·내재화하는 동시에 스마트 함정 핵심기술을 확보해 방산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연구·개발이 주로 이뤄진다는 게 한화오션 측 설명이다. 기존 주력 선박들의 경쟁력 강화는 기본성능연구센터와 생산혁신연구센터에서 추진된다. 기본성능연구센터에선 주력 선종의 기본 성능 향상과 첨단 연구 인프라를 통한 신제품 개발 등에 집중하고, 생산혁신연구센터에선 공정 자동화와 생산 기술 개발로 작업 환경과 생산성을 개선해 선박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한화오션은 조직 개편과 함께 연구·개발에 쓰는 비용도 꾸준히 늘리면서 친환경·스마트 기술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은 377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20억5000만원보다 17.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상반기에 쓴 288억4500만원보다는 30.8% 증가한 규모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연구·개발 조직 개편은 전사적인 조직 개편과 함께 이뤄졌고 친환경·스마트 기술 등 개발에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며 “새롭게 개편된 연구소 조직과 다양한 연구 설비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술을 선제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08.21 I 박순엽 기자
은가은, 10년 음악인생 총망라… 두번째 단콘 성료
  • 은가은, 10년 음악인생 총망라… 두번째 단콘 성료
  • 은가은(사진=티엠에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은가은이 두 번째 단독콘서트 2회차 공연을 모두 성공리에 마무리했다.지난 19일 서울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두 차례 열린 두 번째 콘서트 ‘2023 은가은 한여름의 콘서트 - EUN밀한 초대’를 통해 은가은은 한 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가창력의 고퀄리티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과 하나되는 시간을 보냈다.이번 공연은 은가은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콘서트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특별히 7인조 풀밴드와 5인조 댄서들을 섭외하고 화려한 영상까지 제작, 이목을 집중시키는 공연을 완성해냈다.은가은(사진=티엠에스엔터테인먼트)은가은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렛 잇 고’(Let it go)로 포문을 연 1부 공연은 은가은의 데뷔 초창기 노래에서부터 은가은의 대표곡으로 거듭난 ‘바람의 노래’까지 가수 10년간의 활동을 노래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추억을 되새김하는 시간을 선물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은가은의 신곡인 ‘맏내딸’로 시작해 ‘막걸리 한잔’과 ‘고장난 벽시계’ 등 트롯 넘버들과 댄스메들리의 곡들로 채워져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은가은은 “가수로 활동한 10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오랜시간 함께해 온 여러분들 덕분에 지금 이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여러분들과 함께 한 지금 이 시간을 평생 기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이 끝난 뒤 은가은은 가장 중요한 추억의 한 순간을 함께해준 관객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관객 한분 한분 모두 사진을 촬영하며 콘서트의 행복한 마무리를 지었다.이날 공연에는 홍지윤, 별사랑, 허찬미, 정다경, 강예슬, 장송호 등 동료들이 은가은의 단독콘서트를 축하해주고 응원하기 위해 찾아와 자리를 빛냈다. TV조선 ‘미스터트롯2’ 톱25 임찬과 강재수가 각각 1, 2회차 게스트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023.08.21 I 윤기백 기자
"합의안 먼저" vs "토론 먼저"…이동관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종합)
  • "합의안 먼저" vs "토론 먼저"…이동관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두고 여야가 시한 안에 합의를 하지 못하면서 결국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으로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21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위한 논의와 의결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당 없이 야당만 참여한 간담회 형식의 ‘반쪽 회의’로 열리며 이내 파행으로 치달았다. 야당에서는 이날 오후에라도 여당의 참석과 회의 개최를 촉구했지만 결국 열리지 않았다.과방위 야당 간사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인사청문회, 21일 보고서 채택 관련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 뒤 여야가 합의한다는 게 앞서 이미 합의한 사항”이라며 “여당에서 (이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합의안이 없다고 갑자기 회의를 열 수 없다고 하는 건 명백한 합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이날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실정법 위법 사항들이 드러나는 등 방통위원장으로서 자질과 자격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임명 철회 또는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결론부터 말하면 이 후보자는 방통위원장 자리가 아니라 경찰청 조사실로 가야 한다”면서 “당연히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청문보고서를 위원회에서 채택해야 한다” 주장했다.이정문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는 이미 청문회 전부터 국민으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14시간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자격이 없는 게 더욱 분명해졌다”면서 “당장 오늘이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거나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과방위 여당 간사 박성중 의원은 이날 자리에 잠시 참석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어떻게 안건 상정이 되나”고 지적했고, 조승래 의원은 “방해하지 말고 나가달라”며 설전을 벌이면서 잠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박 의원은 회의장 밖에서 취재진과 만나 “(야당 입장인) 부적격 의견을 달아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주면 안건이 성립해 바로 상임위가 열릴 수 있다. 안건 없이 난상토론 하기 위해 상임위가 열린 적은 없다”면서 “야당은 부적격, 여당은 적격 의견이라서 서로 (합의안) 성립이 안 되면 안건 채택을 못하고 그대로 끝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조 의원은 이날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과 박완주 무소속 의원까지 야당은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으로) 부적격자라는 것이기 때문에 (청문보고서를) 부적격 채택을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냈다. 관련 법에 따라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이날까지다. 이날 채택 불발로 윤 대통령은 곧장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할 방침으로 알려졌지만, 여야의 입장차가 명확한 만큼 보고서 채택 없이 이르면 오는 24일 이 후보자의 방통위원장 임명을 강행할 전망이다.
2023.08.21 I 김범준 기자
PO 2차전 톱10 김주형, 세계 16위로 상승…우승 호블란 5위 유지
  • PO 2차전 톱10 김주형, 세계 16위로 상승…우승 호블란 5위 유지
  • 김주형의 티샷(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톱10에 오른 김주형(21)이 세계 랭킹 16위로 상승했다.21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 결과, 김주형은 전주 18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16위에 이름을 올렸다.김주형은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BMW 챔피언십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공동 10위(7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페덱스컵 순위는 16위를 기록해 생애 첫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도 성공했다.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단독 7위를 기록한 임성재는 전주와 동일한 27위를 유지했다. 세계 랭킹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신인이었던 2019년부터 5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선수로는 투어 챔피언십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이다.이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을 차지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지난주와 똑같이 5위에 자리했다. 호블란은 시즌 2승이자 PGA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더불어 세계 랭킹 1위부터 7위까지 순위에도 변화가 없었다.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존 람(스페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1위부터 4위까지를 그대로 유지했고 잰더 쇼플리(미국), 맥스 호마(미국)가 6, 7위로 뒤를 이었다.BMW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2계단 상승한 8위가 됐고, 브라이언 하먼(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한 계단씩 하락해 9, 10위에 자리했다.김시우(28)는 38위, 안병훈(32)은 55위에 이름을 올렸다.BMW 챔피언십 우승한 빅토르 호블란(사진=AFPBBNews)
2023.08.21 I 주미희 기자
尹, 한미일 회의 발빠른 후속조치 지시…"미래성장동력 확보"(종합)
  • 尹, 한미일 회의 발빠른 후속조치 지시…"미래성장동력 확보"(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1박 4일 간의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각 부처에 정상회의 관련 후속조치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의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 증진은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5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2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을지 및 제35회 정례 국무회의’를 열고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 보고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단독으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는 역사상 처음이었다.3국 정상은 이번 회의를 통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본격화 △한미일 군사 방어 훈련 정례화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위협 공동 대응 △공급망 공조 강화 방안 마련 등 3국 협력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기로 합의했다. 특히 한미일 정상회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윤 대통령이 귀국 직후 곧바로 ‘대국민 보고’에 나선 건, 반일(反日) 여론 등을 신속히 잠재우고 정상회의 성과를 부각하기 위한 차원으로 읽힌다. 특히 야권에서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논의를 하지 않은 점을 들며 ‘외교 굴욕’이라고 공격 중인 상황이다.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3국 협력 체계는 글로벌 복합위기와 도전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 3국 공동의 리더십과 책임의식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에게 위험은 확실하게 줄어들고 기회는 확실하게 커질 것”이라고 반박했다.윤 대통령은 “이번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미일 3국의 포괄적 협력 체계를 제도화하고 공고화했다”며 △한미일 공급망 조기 경보 시스템 연결 △기술안보 협력 △개발금융기관 간 MOU 등 성과들을 나열했다. 이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3국 협력의 혜택과 이득도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미일 정상회의 성과가 빠르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을 비롯한 각 부처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국, 미국, 일본의 전 세계 재외공관 간 협력 강화를 지시하는 외교부 장관의 훈령이 곧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일 3국 국민들의 해외 경제 사회 활동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외교부 장관의 훈령은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이라는 게 대통령실 측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밝혔기 때문에 이르면 금명간 발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아가 외교가에서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담당할 차관보급 ‘인태 대사’(1급)가 외교부에 신설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협력과 공동 이익의 추구는 우리들만의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라며 “인태지역의 모든 국민들과 인류 전체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3국의 공동 이익과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득했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한 북한 핵·미사일 공조 방안과 관련해서도 3국 간 안보협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주재한 을지훈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진정한 평화는 일방의 구걸이나 일방의 선의가 아닌, 오직 압도적 힘에 의해서만 지켜진다”고 역설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한 범정부 훈련인 ‘을지연습’을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2023.08.21 I 권오석 기자
검찰, ‘대장동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구속기소
  • 검찰, ‘대장동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구속기소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구속 기간 만료 하루를 앞두고 구속기소됐다. 박 전 특검과 일부 공범 혐의를 받는 양재식 변호사는 불구속 기소됐다.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을 돕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두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구속기간 만료를 하루 앞둔 21일 이른바 ‘50억 클럽’ 사건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수재·청탁금지법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구속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박 전 특검은 2014년 11월부터 다음 해 4월 7일까지 우리은행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겸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며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 상당의 이익과 단독주택 2채를 약속받았으나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에 불참하며 8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또 2019~2021년 딸 박모씨를 통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5차례에 걸쳐 11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해당 금액이 약속된 50억원 중 일부로 보고 있다.앞서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수차례 내려쳐 폐기하고 사무실 컴퓨터를 포맷하는 등 증거인멸에 나선 정황을 영장 청구서에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6월 박 전 특검에 대한 첫 구속영장 청구 이후 2번째 영장청구 끝에 구속영장을 받았다.박 전 특검은 계속해서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박 전 특검 측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하거나 금융알선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거나 약속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검찰은 로비 관련 실무를 담당한 혐의(특경법상 수재)를 받는 양재식 전 특검보를 역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박 전 특검의 딸 박씨는 이번 기소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으며 추가 수사를 통해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2023.08.21 I 김형환 기자
임성재·김주형·김시우, 한국 남자 골프 새 이정표 썼다...PO 최종전 동반 진출
  • 임성재·김주형·김시우, 한국 남자 골프 새 이정표 썼다...PO 최종전 동반 진출
  • 임성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5)와 김주형(21), 김시우(28)가 한국 남자 골프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따내 역대 한국 선수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임성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7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페덱스컵 순위를 17위로 끌어올려 30위까지 주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2018~2019시즌 PGA 투어에 진출하자마자 투어 챔피언십에 직행한 임성재는 이후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해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 시즌엔 페덱스컵 준우승으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도 갈아치웠다.이번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한 임성재는 5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올라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을 연장했다.임성재를 포함해 김주형과 김시우도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하면서 역대 최다 한국 선수 출전이라는 새 기록도 추가했다. 김주형은 BMW 챔피언십 공동 10위, 김시우는 공동 31위로 마쳐 최종전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주형의 페덱스컵 순위는 16위, 김시우 20위로 최종전에 나간다. 김주형은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처음이고, 김시우는 2015~2016시즌 이후 7년 만이다. 김시우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5~2016시즌 기록한 17위다.투어 챔피언십 출전은 PGA 투어 톱랭커의 기준이다.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혜택을 받는다. 우승하면 1800만달러(약 242억원)의 보너스 상금을 받고, 참가자 전원은 마스터스를 포함한 메이저 대회 출전권과 내년부터 컷오프 없이 진행되는 특급 대회 출전권 등의 혜택도 있다. 따라서 치열한 경쟁을 피하면서 꾸준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5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한 임성재는 “나흘 동안 샷이 너무 잘 됐고 좋은 성적으로 끝내 기쁘다”라며 “17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것 같아 2언더파의 점수를 받고 시작하는데, 작년에 2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내는 등 좋은 기억이 많아서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오는 25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은 2차전까지 순위에 따라 타수이득제로 진행한다. 페덱스컵 1위 10언더파의 어드밴티지를 주고 2~5위까지는 순위별로 5~8언더파,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26~30위는 이븐파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최종 우승자가 1800만달러(약 242억원)의 보너스 상금을 가져간다. 김주형과 임성재, 김시우는 나란히 2언더파로 1라운드를 시작한다. ◇한국 선수 3명 출전은 처음..모두 500만달러 이상 벌어한국 선수 3명이 PGA 투어에서 상금 500만달러 이상을 번 것도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임성재는 이번 시즌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으나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4위, 피닉스 오픈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6위 등 특급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덕분에 648만7421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투어 데뷔 2년 차 김주형은 25개 대회에 나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을 포함해 8차례 톱10에 들어 626만2918달러의 상금을 벌었다. 특히 US오픈 공동 8위, 디오픈 준우승 등 메이저 대회에서 톱10을 달성하는 등 특급 선수로 거듭났다.김시우는 이번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해 소니 오픈 우승 포함 10차례 톱10에 들어 538만62달러를 획득, PGA 투어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김주형. (사진=AFPBBNews)
2023.08.21 I 주영로 기자
성일하이텍, 美 인디애나주에 ‘북미 리사이클링 파크’ 구축
  • 성일하이텍, 美 인디애나주에 ‘북미 리사이클링 파크’ 구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배터리(이차전지) 전문 재활용 기업 성일하이텍이 미국 조지아주에 이어 북미 제2거점으로 인디애나주에 리사이클링 파크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북미 현지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성일하이텍(365340)은 원료 조달을 고려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사업부지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5월 인디애나주에 ‘성일 리사이클링 파크 인디애나’(SungEel Recycling Park Indiana) 법인 설립을 완료한 지 3개월 만이다. 인디애나주는 미국 중동부 지역 각지로 연결된 고속도로 다수가 만나는 교통 허브이자 대형 물류사의 주요 거점인 운송 요충지다. 캐나다·멕시코 등으로 이동이 편리해 미국 내 전기차·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일하이텍 외에도 삼성SDI, 솔브레인 등 14개 한국 기업이 진출을 앞둔 곳이다. 성일하이텍은 인디애나 리사이클링 파크가 완공되면 배터리 공정 스크랩·사용 후 배터리로부터 연간 최대 전기차 1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핵심 소재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일 리사이클링 파크 인디애나는 오는 2025년 2분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성일하이텍은 인디애나주 진출에 앞서 지난해 7월 조지아주에도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스티븐스 카운티 토코아(Stephens County Toccoa) 지역에 8만1000제곱미터(㎡)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리사이클링 파크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힘입어 자동차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미국 동부 일대는 전기차(EV) 배터리 벨트가 형성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단독 공장·합작법인(JV)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에 가동 중이거나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만 15개에 달한다. 이 밖에도 글로벌 OEM사, 배터리 셀 제조사,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기업 역시 배터리 벨트 내 진출해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성일하이텍의 미국 현지 진출 역시 여러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클린 테크(Clean Technology)를 활용한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은 필수적”이라며 “인디애나주 리사이클링 파크를 통해 미국 IRA에 대응하면서 미국 동부 지역 배터리 벨트 공급망 확대와 현지 배터리 셀 제조사·OEM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 제3하이드로센터 준공과 더불어 아시아·북미·유럽의 3각 거점을 구축함으로써 자원순환의 고객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성일하이텍 CI (사진=성일하이텍)
2023.08.21 I 박순엽 기자
"내 인생 가장 힘든 경기"...조코비치, 3시간 49분 혈전 끝에 알카라스 꺾고 우승
  • "내 인생 가장 힘든 경기"...조코비치, 3시간 49분 혈전 끝에 알카라스 꺾고 우승
  • 신시내티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노바크 조코비치(오른쪽)가 준우승을 차지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와 올해 세 번째 맞대결에서 이기고 윔블던 단식 결승전 패배를 설욕했다.조코비치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총상금 660만달러)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알카라스와 3시간 49분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2-1(5-7 7-6<9-7> 7-6<7-4>)로 이겼다.조코비치에게는 여러가지로 의미가 큰 승리이자 우승이었다. 가장 큰 의미는 지난달 윔블던 단식 결승에서 패해 우승을 내줬던 알카라스에게 한 달여 만에 설욕했다는 점이다.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알카라스와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앞서 조코비치는 지난해 마드리드오픈 준결승과 올해 윔블던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패했다. 반면 올해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는 알카라스를 이겼다.아울러 조코비치는 신시내티오픈에서 2018년, 2020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을 이뤘다. 2년 만의 미국 대회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지난해 미국 땅을 밟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외국인도 입국할 수 있도록 방역 방침을 변경하면서 조코비치도 미국 대회 출전이 가능하게 됐고 신시내티오픈에도 참가할 수 있었다. 또한 투어 대회에서 95번째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통산 최다 우승 순위에서 이반 렌들(미국)을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는 지미 코너스(109회·미국), 2위는 로저 페더러(103회·스위스)다.라이벌 대결 답게 두 차례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세트스코어 1-1 상황에서 마지막 3세트 때 조코비치는 게임포인트 5-4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4차례 듀스 끝에 브레이크하면서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타이브레이크에서 웃은 쪽은 조코비치였다. 6-4로 앞선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마지막 서브를 알카라스가 제대로 받지 못하고 코트 밖으로 보내면서 4시간 가까운 승부가 막을 내렸다.우승이 확정되자 조코비치는 코트에 드러누운채 감격에 겨워 한참이나 일어나지 못했다. 이어 잠시 후 자신의 경기복 상의를 찢으면서 포효했다. 반면 알카라스는 벤치에 앉은 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조코비치는 시상식에서 “이번 경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면서 “알카라스와 경쟁하는 것이 점점 좋아진다. 그는 놀라운 선수다. 정말 존경스럽다. 이렇게 어린 선수가 중요한 순간에 침착함을 유지한다는 것은 정말 인상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알카라스는 “당신과 한 코트에서 경기를 치르고, 코트를 공유하고, 당신에게 배운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이 경기를 통해 챔피언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고개 숙였다.여자부(총상금 278만8천468달러)에서는 코리 고프(7위·미국)가 카롤리나 무호바(17위·체코)를 2-0(6-3 6-4)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2004년 3월생으로 19세인 고프는 생애 처음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1000시리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신시내티오픈에서 10대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68년 17세 나이로 우승한 린다 투에로 이후 55년 만이다.
2023.08.21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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