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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제약 "항암제+방사선에도 꿈쩍않던 췌장암이, 빛 쪼이자 줄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0%. 키트루다의 췌장암 반응률(ORR)이다. 키트루다는 최근 몇 년간 세계 1위 매출을 놓치지 않는 면역항암제다. 키트루다의 지난해 매출액은 4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난치암으로 알려진 췌장암에서 4명 중 2명에서 부분관해(PR)가 나온 치료제가 있다. 모수가 적지만 50%의 ORR을 기록한 셈이다. 더욱이 표준치료에 불응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실제 ORR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동성제약 지원으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실시한 광역학 치료제(PDT) 연구자 임상 결과다. 광역학 치료는 빛으로 암을 치료한다. 광역학 치료는 광민감제(광감응제)를 주사해 암세포에 축적한다. 그 뒤 암세포에 빛을 쪼이면 물질이 활성화돼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식이다.동성제약(002210)은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포노젠(DSP1944)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현재 이 치료제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국소 진행성 췌장암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이정환 동성제약 부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이데일리는 지난 21일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동성제약 본사에서 이정환 부사장을 만났다. 이 부사장은 이날 포노젠의 치료제 임상 결과와 전망 등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항암제+방사선 불응하던 2명, PDT 치료받고 종양 줄어임상 결과는 상당히 놀랍다. 임상자들에게 각 30분씩 약물을 투여했고, 8분, 12분 18분, 20분씩 각각 광을 조사했다. 합병증 등 부작용은 전혀 없었다, 입원 일수는 5~7일로 평균 5.6일을 기록했다. PR이 나온 환자 2명에선 암세포 크기가 4일, 4주, 12주, 20주 순으로 시간이 경과하면서 줄어들었다.첫 번째 PR을 기록한 환자는 시술 전 14번 화학항암 치료를 받았고 방사선 치료도 1차례 받은 상태였다. 이 환자는 광역학 치료 후 암세포 크기가 줄어들었고 통계 작성 시점인 지난해 1월까지 42개월간 안정적인(무진행생존기간, PFS) 상태를 유지했다. 또 다른 환자는 화학 항암제 투약이나 방사선 치료에도 변화가 없었던 암세포가 광역학 치료 후 종양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47㎝이던 암세포가 41㎝로 줄었다. 이 환자 역시 보고서 작성 시점이던 지난해 1월까지 39개월간 무진행생존기간을 유지했다.모수가 좀 더 많은 아산병원 임상도 효능이 확인됐다. 29명의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자 임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은 176일(PFS), 전체생존기간(OS) 304일을 각각 기록했다. 해당 임상에선 종양 괴사율 중앙값은 35.5%로 나타났다. 임상에서 암세포 괴사 비율이 상당히 높았음을 의미한다.해당 연구 결과를 놓고 췌장암 치료제 개발 연구를 했던 이도영 박사는 “췌장암은 보통 진단받고 난 뒤 평균 5~6개월 정도 살다가 죽는다”면서 “생존 기간이 10개월이면 기존 치료법 대비 4개월 연장된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정환 동성제약 부사장은 “광역학 치료법은 종양만 선택적으로 파괴한다”면서 “이런 특징으로 화학항암 요법에 비해 부작용과 후유증이 적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역학 치료법이 여러 번 시술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세브란스 임상에 참여했던 교수 역시 “광역학 치료제 장점은 환자에게 육체적으로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며 “반복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간 항암치료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빛에 치료제 활성, 활성산소 생성해 암세포 파괴치료제 원리를 묻자, 이 부사장은 “광민감제는 암세포에 축적되도록 설계돼 있다”며 “이 물질을 주사하면 체내에 비활성 상태에 있다. 그런데 가시광선 중 적색파장(660나노미터)을 조사하면 물질이 활성화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광민감제가 활성화하면, 암세포 내 활성산소(ROS)가 급격히 증가한다”며 “이 활성산소가 암세포를 파괴한다”고 덧붙였다.광민감제는 흡수한 빛으로 주변 산소를 활성산소로 바꾼다. 활성산소는 강력한 산화력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몸속 깊이 있는 장기에 빛을 조사할 수 있게 됐다.그는 “빛의 직진성 때문에 초기엔 광민감제 투여 후 겉으로 드러난 피부 암세포만 타깃하는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광섬유를 이용하면 빛을 곡선으로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부사장은 낚싯줄처럼 생긴 것이 광섬유라고 이해를 도왔다. 기계 장치 전원을 켜면 광섬유 끝에서 빛이 나오는 방식이다.이 부사장은 “(광섬유 끝에 달린 바늘을 가리키며)이 바늘이 암 조직을 먼저 찔러 건다. 이후 광을 조사한다”며 “암조직 표면에만 조사하는 것보다 암 조직 내부까지 조사하는 것이 더 큰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광역학 치료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피부암에서 고형암 대부분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이정환 부사장이 낚싯줄처럼 생긴 광섬유를 보이며 설명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기존 치료제 단점 개선에 L/O 협상도 활발광역학 치료의 우수한 효능을 확인한 동성제약은 기존 광역학 치료제 단점을 개선했다. 이 부사장은 “기존에 광역학 치료를 받기 위해선 시술 2~3일 전에 광민감제를 투약해야 했다”며 “또 시술이 끝난 후 무려 4주 동안 차광 기간을 가져야 했다”고 설명했다.광역학 치료를 받은 환자는 햇빛에 노출되면 체내 잔류한 광민감제가 반응했다. 이른바 광독성이 온몸 전체에 나타났다. 광민감제가 체내에서 완전히 배출되는 4주간 어두운 곳에서 생활해야 했다.그는 “포노젠은 투약 3시간 후 바로 시술에 들어갈 수 있다”며 “아울러 차광기간은 단 2일”이라고 비교했다. 이어 “광민감제 순도를 개선해 치료 효율을 높였고 빠르게 배출되게 만들어 광독성 발생을 최소화했다”며 “물질 개선으로 치료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강조했다.포노젠의 이 같은 효능이 광역학학회를 중심으로 알려지며, 연구자 임상을 비롯해 기술수출 문의가 늘었다. 이 부사장은 “국내 한 대형병원은 최근 동성제약에 포노젠을 이용한 식도암 연구자 임상을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이 같은 성과에 포노젠 기술수출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는 “포노젠 기술수출을 두고 18개국과 협상 중”이라면서 “이중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호주, 브라질 등 6개국은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업화와 기술수출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에선 상업화를 마무리하고, 완제수출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이정환 동성제약 부사장. (사진=김지완 기자)포노젠 임상 2상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의정갈등 등으로 계획했던 임상이 지연되고 있다”며 “올해는 진행해서 내년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광역학 치료 환상은 금물...아직은 보조수단다만, 의료계에선 아직 광역학 치료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췌장 및 담도암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송시영 연세의대 명예교수는 해당 임상결과를 놓고 “광역학 치료는 항암치료의 보조수단으로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최근 부각되고 있는 면역항암 요법과 병용치료 가능성을 살펴볼 순 있다. 하지만 현재 항암제를 온전히 대체할 순 없다”며 광역학 치료제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그는 이어 “광역학 치료를 비롯한 중입자 치료, 온열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은 부가적인 치료법”이라며 “광역학 치료법이 세계적인 인정을 받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대한췌담도학회 회장, 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 이사장, 대한의용생체공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광역학 치료제 임상에 참여했던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종양 크기가 3㎝가 넘어가는 경우 광역학 치료 단독요법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견해를 내놨다.
- LG전자 베스트샵 당진점, 14일부터 신규 이전 오픈 기념 가전행사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리미엄 가전매장 LG전자 베스트샵 당진점은 2025 신규 이전 오픈 기념 가전행사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행사기간은 사전예약 2월 14일~23일, 1차 행사 2월 24일~3월 9일, 2차 행사는 3월 10일~23일까지다. 이번 이전 오픈 기념행사를 통해 LG전자 베스트샵 당진점에서는 전 제품 오픈 혜택(일부 품목 제외), 다품목 동시 구매 시 최대 780만 원 혜택, 구매·구독·온라인공식몰 혜택 및 특별 사은품 증정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먼저 이사·부동산 계약 및 신규입주 등으로 이사가전 및 입주가전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특별혜택을 제공한다. 더불어 결혼신혼가전을 구입하는 웨딩고객에게도 특별혜택을 제공하고 1000만 원 이상 웨딩가전 구매고객 선착순 25쌍에게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소상공인, 공무원, 군인 등 고객 맞춤 추가 특별혜택도 제공한다. 사업자등록증이 있으면 누구나 소상공인 특별혜택을, 나라를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공무원&군인을 대상으로 특별혜택을 제공한다. 금액대별 사은품 및 포인트 혜택도 풍성하다. 구매금액에 따라 햄튼, 에머, 테팔, 한국도자기, 콕스타, WMF, ELLE 등 시중 인기 브랜드 제품을 원하는 제품으로 증정받을 수 있고, 최대 60만 멤버십 포인트도 제공한다. 이에 더해 LG전자 베스트샵 당진점만의 특별 단독 추가 사은품 혜택도 제공한다.또한 LG전자 베스트샵 당진점은 Apple 공식판매점으로 Apple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SKT, KT, LG U+, 자급제까지 편리하게 상담 및 개통 가능하다. 전문적인 가전 관리를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전구독 기획전 행사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 기간에 가전구독 신청 시, 계약기간 내 무상 A/S(고객 과실건 제외), 초기비용 절감혜택, 연계할인 최대 5%, 구매금액 멤버십 5%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매장 관계자는 “당진터미널 건너편으로 이전 오픈을 기념해 평소보다 훨씬 좋은 혜택과 사은품을 많이 준비했다”며 “특히 당진 신혼/결혼가전 및 입주이사가전 구매고객에게는 더욱 좋은 가전 마련 기회가 되실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LG전자 베스트샵 당진점 이전 오픈 기념 가전제품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 및 변경사항은 매장 전화 및 LG전자 공식블로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與송언석, 경제 재도약 정책간담회 3탄…“수입 항공기 부품 면세 연장시급”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소속 송언석 국회 기재위원장이 7일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정책 간담회 3탄: 항공산업 경청회’를 개최한다.오전 10시3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되는 간담회는 항공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당면 과제 및 정책적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다. 송 위원장은 지난 5일 ‘건설산업 경청회’(1탄)에 이어 6일에는 ‘조선산업 경청회’(2탄)를 연속으로 진행 중이다.간담회에는 항공업계를 대표해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박종흠 한국항공협회 회장 직무대행, 진에어 유준욱 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당에서도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박수영 국민의힘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송언석 위원장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의 감액 예산 단독 처리로 인해 수입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연장하는 ‘관세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항공업계의 정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경청회를 통해 항공업계의 의견을 직접 듣고, 정책 지원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 조선, 항공 산업계가 정책간담회에서 제시한 의견을 토대로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정책 수립과 경제·민생 법안 처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사진=방인권 기자)
-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 최강 일본 넘어 ‘금빛 점프’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고려대), 김채연(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차준환(사진=AFPBBNews)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은 오는 11일 아이스댄스 쇼트댄스를 시작으로 사흘간 펼쳐진다.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11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12일 열리고, 남·여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13일에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푸른 뱀의 해에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2001년생 뱀띠 스타 차준환은 뱀의 기운을 받아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차준환은 2022년 사대륙 선수권대회 한국 남자 선수 최초 우승, 2023년 세계선수권 첫 메달(은)을 따는 등 피겨 불모지인 한국 남자 싱글에서 괄목할 성적을 거둬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5위, 2022 베이징올림픽 최종 5위로 남자 피겨 올림픽 최고 기록도 세운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선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지난해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랑프리 2차 대회인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동메달을 땄지만, 이어진 5차 대회에선 통증이 심해져 기권했다. 최근 발목 상태가 호전되면서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달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는 흠잡을 곳 없는 경기를 펼쳐 대회 9연패를 달성했다. 지난달 19일 끝난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선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에 그쳤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경기로 동메달을 목에 걸어 동계 아시안게임 낭보를 기대케 했다.차준환은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구성 그대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설 계획이다. 쇼트 프로그램에선 록 그룹 이매진 드래건스의 ‘내추럴’(Natural)에 맞춰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 3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뛸 생각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선 ‘광인을 위한 발라드’를 통해 서정적이고도 강렬한 탱고 무대를 펼친다. 7개 점프 중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루프 등 2차례 4회전 점프를 전반부에 배치했다.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와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 등 고난도 점프들을 구성했다.여자부 에이스는 ‘김연아 키즈’ 김채연이다. 그 동안 꾸준한 활약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김채연은 시니어 2년차였던 지난해 사대륙 선수권 은메달,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내며 급성장했다. 또 1, 2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연거푸 우승해 하얼빈 아시안게임과 사대륙 선수권, 세계선수권 티켓까지 휩쓸었다.지난해 강원 청소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피겨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김현겸(한광고)도 주목할 만하다. 여자부에서 김서영(수리고)이 이들과 함께 결전지로 떠난다.우리 선수들의 주요 경쟁 상대는 ‘피겨 강대국’ 일본이다. 차준환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2003년생인 가기야마 유마로, 2022 베이징올림픽 은메달과 세계선수권에서 3차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에선 사카모토 가오리가 금메달 후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사카모토는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을 비롯해 최근 3년간 세계선수권에서 3차례나 챔피언에 올라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차준환은 “준비한 대로 깨끗한 경기를 하는 게 1차 목표”라며 “그 목표를 이룬다면 결과는 다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채연도 “경쟁 선수를 신경 쓰지 않고 나에게만 집중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한편 북한도 피겨스케이팅에 선수단을 보낸다. 페어스케이팅의 렴대옥·한금철 조, 남자 싱글 로영명 등 3명의 선수가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김채연(사진=AFPBBNews)
- 8년 만에 돌아온 '亞겨울스포츠 축제'...역사적 도시 하얼빈서 개최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마스코트 빈빈(왼쪽)과 니니. 빈빈과 니니는 2023년 9월 하얼빈시에 호랑이 보호 목적으로 조성된 ‘동북호림원’에서 태어난 새끼 호랑이 2마리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사진=연합뉴스중국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설치된 안중근 의사 동상. 사진=연합뉴스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키 및 스노보드 종목이 열리는 헤이룽장성 야부리 리조트.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7억 아시아인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막을 올린다.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하얼빈의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8일간 열전을 펼친다.동계아시안게임은 1986년 일본 삿포로에서 1회 대회를 연 이래 이번 하얼빈 대회가 제9회째다. 하얼빈은 199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1999년 강원도에서 제4회 대회를 연 바 있다.중국 하얼빈은 한국과 관계가 깊은 장소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조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지키기 위한 초대 조선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곳이 바로 하얼빈역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안중근 의사의 인생을 담은 영화 ‘하얼빈’이 개봉해 우리 국민들에게 더 친숙하다. 하얼빈역에는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2014년 문을 열어 지금도 운영 중이다.이번 대회는 2017년 삿포로 대회 8년 만에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이다. 당초 동계 아시안게임은 2021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개최지 선정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까지 겹쳐 열리지 못했다. 앞서 2017년 삿포로 대회도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카자흐스탄) 대회 후 개최국을 찾지 못하다 6년 만에 간신히 열었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은 하얼빈이 단독 유치 신청했다. 2023년 7월에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서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선정됐고, 1년 7개월 여 준비 기간을 거쳤다.이번 대회 슬로건은 ‘氷雪同夢, 亞洲同心(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이다. 마스코트는 ‘빈빈(수컷)’과 ‘니니(암컷)’다. 2023년 9월 하얼빈시 동북호림원에서 태어난 새끼 시베리아호랑이 2마리를 모티브로 제작했다. 개회식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던 샤샤오란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이번 대회는 동계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다인 34개국 약 1275명이 출전한다. 빙상,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산악스키 등 6개 종목, 11개 세부 종목에 총 64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동계스포츠와 거리가 먼 캄보디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처음으로 동계 아시아게임에 참가한다.대한민국은 총 222명(선수 148명, 경기 임원 52명, 본부 임원 22명) 선수단을 파견한다. 직전 삿포로 대회 때 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로 종합 2위에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도 종합 2위가 목표다. 한국의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6개를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개, 알파인스키와 프리스타일 스키, 컬링에서 각각 1개씩 등 최소 11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선수단장을 맡은 최홍훈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은 “선수들이 많이 기다려온 동계 아시안게임인 만큼 갈고닦은 실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시아 국가들이 동계 스포츠 투자를 많이 하면서 격전이 예상되지만, 종합 2위 수성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7일 열리는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아이스하키 이총민(블루밍턴 바이슨스)과 컬링 김은지(경기도청)를 기수로 입장한다. 개막일인 7일부터 우리의 ‘메달밭’으로 여겨지는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진다.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는 8일부터다.한국은 쇼트트랙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강 듀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가 앞장서는 여자 쇼트트랙은 내심 전 종목 석권까지 노린다. 남자부도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세계랭킹 1위 박지원(서울시청)이 다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스피드스케이팅은 ‘新(신) 빙속 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과 남자 단거리 에이스 김준호(강원도청)에게 금메달을 기대한다. 피겨스케이팅에선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남녀 싱글에서 일본의 간판스타 가기야마 유마, 사카모토 가오리와 금메달 경쟁을 펼친다.스키,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은 하얼빈에서 200㎞가량 떨어진 헤이룽장성 야부리 리조트에서 열린다. 2023년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선 최초로 우승한 ‘하프파이프 간판’ 이채운(수리고)이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 2관왕에 도전한다.우리 선수단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둔 만큼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충만하다. 다만 개최국 중국의 텃세는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영하 20도 안팎의 기온이 이어지는 하얼빈의 살벌한 혹한 역시 선수단이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 큰 변수로 꼽힌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후 겨울 국제종합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북한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메달 획득 가능성이 있는 피겨스케이팅에만 선수 3명을 파견한다. 삿포로 대회에서 피겨 페어 종목 동메달을 차지한 렴대옥은 새로운 파트너 한금철과 함께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린다.
- 공급난 풀 모듈러주택, 비용절감이 활성화 관건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내 주택 부족의 해결책으로 공업화 주택 공급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안으로 건설업계 및 정치권 안팎에서 제시되고 있다. 친환경 공법을 기반으로 해 건설사들이 속속들이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있어 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 개발을 비롯해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 등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종시 산울동 6-3생활권 공공주택 건설현장에서 모듈러 주택이 설치되고 있다.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최근 국회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공업화 주택의 법적 용어 변경 및 인센티브 제공 등의 내용을 담은 주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공업화 주택은 공장에서 주택의 일정 부분을 사전 생산해 이를 현장으로 옮겨 조립·시공하는 것으로 모듈러 및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 등으로 제작되는 주택이 대표적이다. 현장 작업이 최소화돼 공기 단축, 품질 균일화 등이 가능하고 탄소 발생량과 폐기물, 분진, 소음 등이 적어 친환경 공법으로 분류된다.한 의원은 법안 발의를 제안하며 “공업화 주택은 자재의 규격화로 인한 대량생산 및 공기 단축, 자재비 및 인건비 절감과 함께 맞춤형 주문생산, 품질 확보 및 구조변경, 유지보수 등이 용이하고 친환경적인 시공, 자원의 재활용 등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앞서 공업화 주택 활성화 법안을 발의했다.주택건설산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만큼 법적 용어인 공업화주택을 ‘조립식 건축주택’으로 변경하고 조립식 건축주택 인정 대상에 준주택(숙박시설, 오피스텔 등)을 추가하는 식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건폐율 및 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 제공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국토교통부도 모듈러 공법 등 공업화 주택의 공공발주 물량을 오는 2030년까지 3000호로 단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모듈러 공법 등을 첨단 건설기술로 보고 있는 데다 영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혁신적 건설 기술로 꼽고 있어, 우리나라 역시 해외 수출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평택고덕 A58BL 행복주택 82가구 등에서 PC 공동주택 시범·실증사업도 추진 중이다. 설계·시공 오류와 기후변화로 인한 공기 지연, 현장 안전사고 및 건설폐기물 등 건설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모듈러 건축이 필수적이라는 게 LH 설명이다.대형 건설사들도 모듈러 주택 사업을 신사업으로 삼고 있다. GS건설(006360)은 지난해 4월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국내 단독주택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어 같은 해 6월 모듈러 중고층 건물 상용화에 필요한 내화시스템과 모듈 간 연결을 위한 퀵 커넥터를 자체개발해 특허 출원과 기술인증서를 받았다. 영국소재 철골 모듈러 자회사인 엘리먼츠 유럽에서 모듈러 임대주택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포스코이앤씨는 지난 해 특허청에 이동식 모듈러 주택의 새로운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 계룡건설산업은 2020년 모듈러 주택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신사업으로 추진해온 바 있다. 한편 모듈러 주택 건축이 건설 속도 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비용 절감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영 컨설팅업체 맥킨지 앤 컴퍼니는 2019년 보고서에서 모듈러 주택 건설 시 공정 표준화·대량 생산 등 장점을 토대로 20% 상당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업계에서는 일반 주택 대비 건축비가 30% 이상 높다고 보고 있다. 아직 규제가 많고 규모의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아서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콘크리트 타설 공법 등 재래식 공법이 품질, 안전 문제에 취약한 만큼 선진국을 중심으로 모듈러 주택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비용 절감 등이 모듈러 등 공업화 주택 활성화의 관건”이라고 했다.
- [단독]돈 벌 준비하는 ‘엔씨 AI’…사업화 전문가 임수진 영입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인공지능(AI)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 ‘바르코(VARCO)’를 비롯한 기술들을 중심으로 외부 확장이 가능한 사업을 구축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분사한 AI 전문 자회사 ‘엔씨 AI’는 최근 사업화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임수진 엔씨 AI 최고사업책임자(사진=엔씨소프트)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 AI는 신사업 발굴 전문가인 임수진 전 아워홈 신성장테크비즈니스 부문장을 최고사업책임자(CBO)로 영입했다. 임 CBO는 엔씨 AI 출범 이전인 올해 1월 합류했으며, 인터파크, 엠파스, 넥슨 등에서 신규 서비스 기획을 담당한 경험이 있다. 또한 투자 전문회사 더벤처스와 CJ올리브영 디지털 사업부장으로도 활동하며 사업 발굴을 이끌었다. 2015년에는 미용 서비스 예약 플랫폼 ‘헤이뷰티’를 창업하고 대표직을 역임하기도 했다.직전 근무지인 아워홈에서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신설한 신성장테크비즈니스 부문에서 부문장을 맡아 IT 기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책임졌다.임 CBO는 앞으로 엔씨 AI가 보유한 기술을 외부 사업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는 엔씨 AI의 가장 큰 과제로, 기술 중심의 인력으로 구성된 팀에서 사업화를 이끌 인물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삼성SDS 출신의 이연수 엔씨 AI 대표는 2014년 엔씨소프트에 합류해 자연어처리(NLP) 분야 연구를 총괄하며, 자체 개발한 중소형 AI 언어모델 ‘바르코(VARCO)’를 선보였다. 2023년에는 이데일리 IT컨버전스 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바르코가 게임 내 3D 아트, 사운드 등의 작업을 돕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사업화 전문가인 임수진 CBO와 기술 중심의 이연수 대표 간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실제로 엔씨 AI는 임 CBO와의 면접 당시 “AI로 돈 버는 곳은 없다”며 “기술보다 사람 심리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CBO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해 “AI는 잘 모르지만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신규 사업을 만들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역할을 맡게 됐다”며 “엔씨리서치(엔씨 AI)는 AI 연구자만 200명 있는 국내 최고의 연구소이기 때문에 AI를 잘 아는 CBO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현재 엔씨 AI는 게임에 적용된 ‘바르코(VARCO)’와 텍스트 투 스피치(TTS)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확장할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 미디어, 패션, 번역, 운영 등 외부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엔씨 AI는 △기술 개방 △유료화 모델 도입 △네트워크 확장 등 세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임수진 CBO는 가장 중요한 목표로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화를 통한 기술 개방을 꼽았다. API를 통해 기업들이 엔씨의 AI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무료로 제공하고, 사용량이 증가하면 유료화 모델을 도입해 수익 모델을 확립할 예정이다.임 CBO는 “현재 여러 기업들과 개념 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실질적인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AI 전문가가 아니지만 지난 몇 달 간 기술을 지켜보며 확신이 생겼다. 이 정도 기술력이라면 충분히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여자축구연맹 회장 선거, 결선 투표 돌입... ‘정해성 낙선’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9대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재선거가 결선 투표로 향하게 됐다.사진=권종철 후보 캠프사진=양명석 후보 캠프한국여자축구연맹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9대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재선거를 진행했다. 지난 15일에 마감된 후보자 등록 결과 권종철 피파스포츠 대표, 양명석 전 대구축구협회장, 정해성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출사표를 냈다. 이번 재선거는 지난달 단독 출마해 당선된 故 오규상 전 회장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다시 치러졌다. 80명으로 이뤄진 선거인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1차 투표를 진행했다. 1차 투표 결과 총투표수 73표 중 양명석 후보 34표, 권종철 후보가 27표, 정해성 후보가 12표를 받았다. 유효 투표 총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양 후보와 권 후보 간의 결선 투표에 돌입하게 됐다. 결선 투표는 오후 4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사진=정해성 후보 캠프13년간 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으로 활약했던 권 후보는 WK리그의 프로화를 통한 여자축구 시장성 확대, 여자 코리아컵 개최, 연맹 사무국 증원, 오규상 전 회장 배 대회 신설, 여자축구 스포츠토토 도입 추진 등의 공약을 밝혔다. 양 후보는 여자 대학리그 별도 운영, WK리그 확대 및 예산 증액, 여성 지도자 양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WK리그 중계권 확대, WK리그 프로화 기반 구축, 여자 올스타전 및 코리아컵 개최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