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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항암제+방사선에도 꿈쩍않던 췌장암이, 빛 쪼이자 줄어"
  • 동성제약 "항암제+방사선에도 꿈쩍않던 췌장암이, 빛 쪼이자 줄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0%. 키트루다의 췌장암 반응률(ORR)이다. 키트루다는 최근 몇 년간 세계 1위 매출을 놓치지 않는 면역항암제다. 키트루다의 지난해 매출액은 4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난치암으로 알려진 췌장암에서 4명 중 2명에서 부분관해(PR)가 나온 치료제가 있다. 모수가 적지만 50%의 ORR을 기록한 셈이다. 더욱이 표준치료에 불응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실제 ORR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동성제약 지원으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실시한 광역학 치료제(PDT) 연구자 임상 결과다. 광역학 치료는 빛으로 암을 치료한다. 광역학 치료는 광민감제(광감응제)를 주사해 암세포에 축적한다. 그 뒤 암세포에 빛을 쪼이면 물질이 활성화돼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식이다.동성제약(002210)은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포노젠(DSP1944)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현재 이 치료제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국소 진행성 췌장암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이정환 동성제약 부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이데일리는 지난 21일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동성제약 본사에서 이정환 부사장을 만났다. 이 부사장은 이날 포노젠의 치료제 임상 결과와 전망 등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항암제+방사선 불응하던 2명, PDT 치료받고 종양 줄어임상 결과는 상당히 놀랍다. 임상자들에게 각 30분씩 약물을 투여했고, 8분, 12분 18분, 20분씩 각각 광을 조사했다. 합병증 등 부작용은 전혀 없었다, 입원 일수는 5~7일로 평균 5.6일을 기록했다. PR이 나온 환자 2명에선 암세포 크기가 4일, 4주, 12주, 20주 순으로 시간이 경과하면서 줄어들었다.첫 번째 PR을 기록한 환자는 시술 전 14번 화학항암 치료를 받았고 방사선 치료도 1차례 받은 상태였다. 이 환자는 광역학 치료 후 암세포 크기가 줄어들었고 통계 작성 시점인 지난해 1월까지 42개월간 안정적인(무진행생존기간, PFS) 상태를 유지했다. 또 다른 환자는 화학 항암제 투약이나 방사선 치료에도 변화가 없었던 암세포가 광역학 치료 후 종양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47㎝이던 암세포가 41㎝로 줄었다. 이 환자 역시 보고서 작성 시점이던 지난해 1월까지 39개월간 무진행생존기간을 유지했다.모수가 좀 더 많은 아산병원 임상도 효능이 확인됐다. 29명의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자 임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은 176일(PFS), 전체생존기간(OS) 304일을 각각 기록했다. 해당 임상에선 종양 괴사율 중앙값은 35.5%로 나타났다. 임상에서 암세포 괴사 비율이 상당히 높았음을 의미한다.해당 연구 결과를 놓고 췌장암 치료제 개발 연구를 했던 이도영 박사는 “췌장암은 보통 진단받고 난 뒤 평균 5~6개월 정도 살다가 죽는다”면서 “생존 기간이 10개월이면 기존 치료법 대비 4개월 연장된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정환 동성제약 부사장은 “광역학 치료법은 종양만 선택적으로 파괴한다”면서 “이런 특징으로 화학항암 요법에 비해 부작용과 후유증이 적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역학 치료법이 여러 번 시술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세브란스 임상에 참여했던 교수 역시 “광역학 치료제 장점은 환자에게 육체적으로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며 “반복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간 항암치료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빛에 치료제 활성, 활성산소 생성해 암세포 파괴치료제 원리를 묻자, 이 부사장은 “광민감제는 암세포에 축적되도록 설계돼 있다”며 “이 물질을 주사하면 체내에 비활성 상태에 있다. 그런데 가시광선 중 적색파장(660나노미터)을 조사하면 물질이 활성화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광민감제가 활성화하면, 암세포 내 활성산소(ROS)가 급격히 증가한다”며 “이 활성산소가 암세포를 파괴한다”고 덧붙였다.광민감제는 흡수한 빛으로 주변 산소를 활성산소로 바꾼다. 활성산소는 강력한 산화력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몸속 깊이 있는 장기에 빛을 조사할 수 있게 됐다.그는 “빛의 직진성 때문에 초기엔 광민감제 투여 후 겉으로 드러난 피부 암세포만 타깃하는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광섬유를 이용하면 빛을 곡선으로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부사장은 낚싯줄처럼 생긴 것이 광섬유라고 이해를 도왔다. 기계 장치 전원을 켜면 광섬유 끝에서 빛이 나오는 방식이다.이 부사장은 “(광섬유 끝에 달린 바늘을 가리키며)이 바늘이 암 조직을 먼저 찔러 건다. 이후 광을 조사한다”며 “암조직 표면에만 조사하는 것보다 암 조직 내부까지 조사하는 것이 더 큰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광역학 치료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피부암에서 고형암 대부분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이정환 부사장이 낚싯줄처럼 생긴 광섬유를 보이며 설명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기존 치료제 단점 개선에 L/O 협상도 활발광역학 치료의 우수한 효능을 확인한 동성제약은 기존 광역학 치료제 단점을 개선했다. 이 부사장은 “기존에 광역학 치료를 받기 위해선 시술 2~3일 전에 광민감제를 투약해야 했다”며 “또 시술이 끝난 후 무려 4주 동안 차광 기간을 가져야 했다”고 설명했다.광역학 치료를 받은 환자는 햇빛에 노출되면 체내 잔류한 광민감제가 반응했다. 이른바 광독성이 온몸 전체에 나타났다. 광민감제가 체내에서 완전히 배출되는 4주간 어두운 곳에서 생활해야 했다.그는 “포노젠은 투약 3시간 후 바로 시술에 들어갈 수 있다”며 “아울러 차광기간은 단 2일”이라고 비교했다. 이어 “광민감제 순도를 개선해 치료 효율을 높였고 빠르게 배출되게 만들어 광독성 발생을 최소화했다”며 “물질 개선으로 치료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강조했다.포노젠의 이 같은 효능이 광역학학회를 중심으로 알려지며, 연구자 임상을 비롯해 기술수출 문의가 늘었다. 이 부사장은 “국내 한 대형병원은 최근 동성제약에 포노젠을 이용한 식도암 연구자 임상을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이 같은 성과에 포노젠 기술수출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는 “포노젠 기술수출을 두고 18개국과 협상 중”이라면서 “이중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호주, 브라질 등 6개국은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업화와 기술수출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에선 상업화를 마무리하고, 완제수출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이정환 동성제약 부사장. (사진=김지완 기자)포노젠 임상 2상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의정갈등 등으로 계획했던 임상이 지연되고 있다”며 “올해는 진행해서 내년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광역학 치료 환상은 금물...아직은 보조수단다만, 의료계에선 아직 광역학 치료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췌장 및 담도암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송시영 연세의대 명예교수는 해당 임상결과를 놓고 “광역학 치료는 항암치료의 보조수단으로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최근 부각되고 있는 면역항암 요법과 병용치료 가능성을 살펴볼 순 있다. 하지만 현재 항암제를 온전히 대체할 순 없다”며 광역학 치료제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그는 이어 “광역학 치료를 비롯한 중입자 치료, 온열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은 부가적인 치료법”이라며 “광역학 치료법이 세계적인 인정을 받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대한췌담도학회 회장, 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 이사장, 대한의용생체공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광역학 치료제 임상에 참여했던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종양 크기가 3㎝가 넘어가는 경우 광역학 치료 단독요법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견해를 내놨다.
2025.02.07 I 김지완 기자
LG전자 베스트샵 당진점, 14일부터 신규 이전 오픈 기념 가전행사 진행
  • LG전자 베스트샵 당진점, 14일부터 신규 이전 오픈 기념 가전행사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리미엄 가전매장 LG전자 베스트샵 당진점은 2025 신규 이전 오픈 기념 가전행사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행사기간은 사전예약 2월 14일~23일, 1차 행사 2월 24일~3월 9일, 2차 행사는 3월 10일~23일까지다. 이번 이전 오픈 기념행사를 통해 LG전자 베스트샵 당진점에서는 전 제품 오픈 혜택(일부 품목 제외), 다품목 동시 구매 시 최대 780만 원 혜택, 구매·구독·온라인공식몰 혜택 및 특별 사은품 증정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먼저 이사·부동산 계약 및 신규입주 등으로 이사가전 및 입주가전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특별혜택을 제공한다. 더불어 결혼신혼가전을 구입하는 웨딩고객에게도 특별혜택을 제공하고 1000만 원 이상 웨딩가전 구매고객 선착순 25쌍에게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소상공인, 공무원, 군인 등 고객 맞춤 추가 특별혜택도 제공한다. 사업자등록증이 있으면 누구나 소상공인 특별혜택을, 나라를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공무원&군인을 대상으로 특별혜택을 제공한다. 금액대별 사은품 및 포인트 혜택도 풍성하다. 구매금액에 따라 햄튼, 에머, 테팔, 한국도자기, 콕스타, WMF, ELLE 등 시중 인기 브랜드 제품을 원하는 제품으로 증정받을 수 있고, 최대 60만 멤버십 포인트도 제공한다. 이에 더해 LG전자 베스트샵 당진점만의 특별 단독 추가 사은품 혜택도 제공한다.또한 LG전자 베스트샵 당진점은 Apple 공식판매점으로 Apple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SKT, KT, LG U+, 자급제까지 편리하게 상담 및 개통 가능하다. 전문적인 가전 관리를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전구독 기획전 행사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 기간에 가전구독 신청 시, 계약기간 내 무상 A/S(고객 과실건 제외), 초기비용 절감혜택, 연계할인 최대 5%, 구매금액 멤버십 5%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매장 관계자는 “당진터미널 건너편으로 이전 오픈을 기념해 평소보다 훨씬 좋은 혜택과 사은품을 많이 준비했다”며 “특히 당진 신혼/결혼가전 및 입주이사가전 구매고객에게는 더욱 좋은 가전 마련 기회가 되실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LG전자 베스트샵 당진점 이전 오픈 기념 가전제품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 및 변경사항은 매장 전화 및 LG전자 공식블로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2.07 I 이윤정 기자
與송언석, 경제 재도약 정책간담회 3탄…“수입 항공기 부품 면세 연장시급”
  • 與송언석, 경제 재도약 정책간담회 3탄…“수입 항공기 부품 면세 연장시급”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소속 송언석 국회 기재위원장이 7일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정책 간담회 3탄: 항공산업 경청회’를 개최한다.오전 10시3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되는 간담회는 항공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당면 과제 및 정책적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다. 송 위원장은 지난 5일 ‘건설산업 경청회’(1탄)에 이어 6일에는 ‘조선산업 경청회’(2탄)를 연속으로 진행 중이다.간담회에는 항공업계를 대표해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박종흠 한국항공협회 회장 직무대행, 진에어 유준욱 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당에서도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박수영 국민의힘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송언석 위원장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의 감액 예산 단독 처리로 인해 수입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연장하는 ‘관세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항공업계의 정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경청회를 통해 항공업계의 의견을 직접 듣고, 정책 지원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 조선, 항공 산업계가 정책간담회에서 제시한 의견을 토대로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정책 수립과 경제·민생 법안 처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사진=방인권 기자)
2025.02.07 I 조용석 기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 최강 일본 넘어 ‘금빛 점프’
  •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 최강 일본 넘어 ‘금빛 점프’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고려대), 김채연(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차준환(사진=AFPBBNews)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은 오는 11일 아이스댄스 쇼트댄스를 시작으로 사흘간 펼쳐진다.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11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12일 열리고, 남·여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13일에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푸른 뱀의 해에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2001년생 뱀띠 스타 차준환은 뱀의 기운을 받아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차준환은 2022년 사대륙 선수권대회 한국 남자 선수 최초 우승, 2023년 세계선수권 첫 메달(은)을 따는 등 피겨 불모지인 한국 남자 싱글에서 괄목할 성적을 거둬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5위, 2022 베이징올림픽 최종 5위로 남자 피겨 올림픽 최고 기록도 세운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선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지난해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랑프리 2차 대회인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동메달을 땄지만, 이어진 5차 대회에선 통증이 심해져 기권했다. 최근 발목 상태가 호전되면서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달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는 흠잡을 곳 없는 경기를 펼쳐 대회 9연패를 달성했다. 지난달 19일 끝난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선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에 그쳤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경기로 동메달을 목에 걸어 동계 아시안게임 낭보를 기대케 했다.차준환은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구성 그대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설 계획이다. 쇼트 프로그램에선 록 그룹 이매진 드래건스의 ‘내추럴’(Natural)에 맞춰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 3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뛸 생각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선 ‘광인을 위한 발라드’를 통해 서정적이고도 강렬한 탱고 무대를 펼친다. 7개 점프 중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루프 등 2차례 4회전 점프를 전반부에 배치했다.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와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 등 고난도 점프들을 구성했다.여자부 에이스는 ‘김연아 키즈’ 김채연이다. 그 동안 꾸준한 활약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김채연은 시니어 2년차였던 지난해 사대륙 선수권 은메달,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내며 급성장했다. 또 1, 2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연거푸 우승해 하얼빈 아시안게임과 사대륙 선수권, 세계선수권 티켓까지 휩쓸었다.지난해 강원 청소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피겨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김현겸(한광고)도 주목할 만하다. 여자부에서 김서영(수리고)이 이들과 함께 결전지로 떠난다.우리 선수들의 주요 경쟁 상대는 ‘피겨 강대국’ 일본이다. 차준환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2003년생인 가기야마 유마로, 2022 베이징올림픽 은메달과 세계선수권에서 3차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에선 사카모토 가오리가 금메달 후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사카모토는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을 비롯해 최근 3년간 세계선수권에서 3차례나 챔피언에 올라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차준환은 “준비한 대로 깨끗한 경기를 하는 게 1차 목표”라며 “그 목표를 이룬다면 결과는 다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채연도 “경쟁 선수를 신경 쓰지 않고 나에게만 집중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한편 북한도 피겨스케이팅에 선수단을 보낸다. 페어스케이팅의 렴대옥·한금철 조, 남자 싱글 로영명 등 3명의 선수가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김채연(사진=AFPBBNews)
2025.02.07 I 주미희 기자
더존비즈온, 실적 개선과 AI 모멘텀…목표가↑-IBK
  • 더존비즈온, 실적 개선과 AI 모멘텀…목표가↑-IBK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IBK투자증권은 7일 더존비즈온(012510)에 대해 견고한 이익 성장으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는 종전 7만 2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8만 8000원이다. 더존비즈온은 전날 작년 매출 4023억원, 영업이익 8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21.7% 각각 증가했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론 매출 1115억원, 영업이익 295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액이 4000억원을 넘은 것도 처음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가 기존 ERP 서비스 및 클라우드와 결합되면서 강력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동사의 ONE AI 서비스가 2023년 6월 출시된 이후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였으며, 2024년 말 기준 누적 약 2300건의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AI 서비스가 기존 ERP와 결합되면서 업셀링 효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고객 입장에서 ERP 단독 사용보다 다양한 모듈과 그룹웨어 등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할수록 AI 활용도가 높아지므로 서비스 확대로 AI 구독 단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고 본격적인 AI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과거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 이상의 성장을 기대한다”며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견고한이익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받을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2025.02.07 I 원다연 기자
9번홀 출발에 번쩍이는 조명...장유빈, LIV 골프 데뷔전 언더파 출발
  • 9번홀 출발에 번쩍이는 조명...장유빈, LIV 골프 데뷔전 언더파 출발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장유빈이 LIV 골프 데뷔전 첫날 버디 1개를 잡아내며 언더파로 출발했다.6일 밤(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야간 경기로 열린 LIV 골프 개막전에서 더스틴 존슨이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장유빈은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2025시즌 개막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개 골라내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40위에 자리했다.2023년 말 프로로 전향한 장유빈은 작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등 모두 1위를 기록하며 국내 무대를 평정한 일인자다. 작년 1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에 앞서 전격적으로 LIV 골프 진출을 확정했다. 프로로 데뷔해 30경기도 뛰지 않은 장유빈은 또 다른 무대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분위기 적응에 나섰다.LIV 골프는 일반 프로골프투어와 다른 경기 진행 방식으로 열린다. 참가 선수 54명이 전체 샷건(동시 티오프) 방식으로 경기에 돌입하고, 컷오프 없이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또 코스 일부에선 음악을 틀어놓기도 해 장유빈으로서는 어색한 분위기다. 게다가 이번 대회 조명을 켜고 야간에 경기가 열려 더욱 낯선 환경이었다. 티잉 그라운드 주변으로 화려한 조명과 전광판이 번쩍이기도 했다. 장유빈은 지난해 12월 같은 골프장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리야드 대회에 출전했을 때 이런 분위기를 경험한 적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활동했던 투어 환경과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첫날 보기가 없는 경기로 마무리해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장유빈은 이날 9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12번홀(파4)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낚았다. 나머지 17개 홀에선 모두 파를 기록했다. 10언더파 62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선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와는 9타 차다. 장유빈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LIV 골프 데뷔전을 치른 아일랜드 출신의 기대주 톰 매키빈은 첫날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단체전 경기에선 장유빈과 케빈 나, 대니 리, 웨이드 옴스비의 아이언헤드GC팀은 합계 11언더파를 적어내 10위에 올랐다. 존 람과 티럴 해튼, 카렙 수랏, 톰 매키빈이 소속된 리기온13팀이 24언더파로 선두를 달렸다.
2025.02.07 I 주영로 기자
‘티샷 28.5%’ 윤이나, LPGA 데뷔전 1오버파…야마시타는 3언더파
  • ‘티샷 28.5%’ 윤이나, LPGA 데뷔전 1오버파…야마시타는 3언더파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 파운더스 컵(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티샷 난조를 보이며 중하위권으로 출발했다.윤이나(사진=AFPBBNews)윤이나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해 1오버파 72타를 쳤다.오후 조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오전 7시 10분 현재 윤이나는 공동 7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 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나나 마센(덴마크)과 7타 차다.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3관왕을 석권하며 국내 무대를 평정한 윤이나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Q시리즈)를 8위로 통과해,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강한 바람이 분 대회 첫날 윤이나는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267야드로 장타를 날렸지만, 티샷 정확도가 28.57%(4/14)에 그치는 난조를 보였다. 그린 적중률은 72.22%(13/18)로 양호한 편이었지만 퍼트 수가 32개나 돼 티샷과 퍼트가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윤이나는 전반 6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았지만 8번홀(파5)과 9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후반 11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했지만 12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또 보기를 적어냈다.윤이나는 바람이 많이 분 15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1.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지만 더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이번 시즌 윤이나의 강력한 신인상 경쟁자로 꼽히는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12위에 올라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는 모양새다.야마시타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13승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 신인들 중 세계랭킹이 13위로 가장 높다. 또 LPGA 투어 Q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했다.야마시타는 이날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251야드에 불과했지만 티샷 정확도가 85.71%(12/14), 그린 적중률이 83.33%(15/18)로 높았다. 퍼트 수는 30개였다.또다른 경쟁자 다케다 리오(일본)도 2언더파 69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다케다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라 올해 루키가 됐으며, 작년 일본 무대에서 무려 8승을 쓸어담았다.이외 한국 선수들은 지난주 김아림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임진희가 5언더파 66타로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고, 고진영과 이정은도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야마시타 미유(사진=AFPBBNews)다케다 리오(사진=AFPBBNews)
2025.02.07 I 주미희 기자
8년 만에 돌아온 '亞겨울스포츠 축제'...역사적 도시 하얼빈서 개최
  • 8년 만에 돌아온 '亞겨울스포츠 축제'...역사적 도시 하얼빈서 개최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마스코트 빈빈(왼쪽)과 니니. 빈빈과 니니는 2023년 9월 하얼빈시에 호랑이 보호 목적으로 조성된 ‘동북호림원’에서 태어난 새끼 호랑이 2마리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사진=연합뉴스중국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설치된 안중근 의사 동상. 사진=연합뉴스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키 및 스노보드 종목이 열리는 헤이룽장성 야부리 리조트.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7억 아시아인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막을 올린다.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하얼빈의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8일간 열전을 펼친다.동계아시안게임은 1986년 일본 삿포로에서 1회 대회를 연 이래 이번 하얼빈 대회가 제9회째다. 하얼빈은 199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1999년 강원도에서 제4회 대회를 연 바 있다.중국 하얼빈은 한국과 관계가 깊은 장소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조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지키기 위한 초대 조선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곳이 바로 하얼빈역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안중근 의사의 인생을 담은 영화 ‘하얼빈’이 개봉해 우리 국민들에게 더 친숙하다. 하얼빈역에는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2014년 문을 열어 지금도 운영 중이다.이번 대회는 2017년 삿포로 대회 8년 만에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이다. 당초 동계 아시안게임은 2021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개최지 선정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까지 겹쳐 열리지 못했다. 앞서 2017년 삿포로 대회도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카자흐스탄) 대회 후 개최국을 찾지 못하다 6년 만에 간신히 열었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은 하얼빈이 단독 유치 신청했다. 2023년 7월에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서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선정됐고, 1년 7개월 여 준비 기간을 거쳤다.이번 대회 슬로건은 ‘氷雪同夢, 亞洲同心(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이다. 마스코트는 ‘빈빈(수컷)’과 ‘니니(암컷)’다. 2023년 9월 하얼빈시 동북호림원에서 태어난 새끼 시베리아호랑이 2마리를 모티브로 제작했다. 개회식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던 샤샤오란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이번 대회는 동계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다인 34개국 약 1275명이 출전한다. 빙상,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산악스키 등 6개 종목, 11개 세부 종목에 총 64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동계스포츠와 거리가 먼 캄보디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처음으로 동계 아시아게임에 참가한다.대한민국은 총 222명(선수 148명, 경기 임원 52명, 본부 임원 22명) 선수단을 파견한다. 직전 삿포로 대회 때 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로 종합 2위에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도 종합 2위가 목표다. 한국의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6개를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개, 알파인스키와 프리스타일 스키, 컬링에서 각각 1개씩 등 최소 11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선수단장을 맡은 최홍훈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은 “선수들이 많이 기다려온 동계 아시안게임인 만큼 갈고닦은 실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시아 국가들이 동계 스포츠 투자를 많이 하면서 격전이 예상되지만, 종합 2위 수성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7일 열리는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아이스하키 이총민(블루밍턴 바이슨스)과 컬링 김은지(경기도청)를 기수로 입장한다. 개막일인 7일부터 우리의 ‘메달밭’으로 여겨지는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진다.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는 8일부터다.한국은 쇼트트랙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강 듀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가 앞장서는 여자 쇼트트랙은 내심 전 종목 석권까지 노린다. 남자부도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세계랭킹 1위 박지원(서울시청)이 다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스피드스케이팅은 ‘新(신) 빙속 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과 남자 단거리 에이스 김준호(강원도청)에게 금메달을 기대한다. 피겨스케이팅에선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남녀 싱글에서 일본의 간판스타 가기야마 유마, 사카모토 가오리와 금메달 경쟁을 펼친다.스키,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은 하얼빈에서 200㎞가량 떨어진 헤이룽장성 야부리 리조트에서 열린다. 2023년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선 최초로 우승한 ‘하프파이프 간판’ 이채운(수리고)이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 2관왕에 도전한다.우리 선수단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둔 만큼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충만하다. 다만 개최국 중국의 텃세는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영하 20도 안팎의 기온이 이어지는 하얼빈의 살벌한 혹한 역시 선수단이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 큰 변수로 꼽힌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후 겨울 국제종합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북한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메달 획득 가능성이 있는 피겨스케이팅에만 선수 3명을 파견한다. 삿포로 대회에서 피겨 페어 종목 동메달을 차지한 렴대옥은 새로운 파트너 한금철과 함께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린다.
2025.02.07 I 이석무 기자
공급난 풀 모듈러주택, 비용절감이 활성화 관건
  • 공급난 풀 모듈러주택, 비용절감이 활성화 관건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내 주택 부족의 해결책으로 공업화 주택 공급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안으로 건설업계 및 정치권 안팎에서 제시되고 있다. 친환경 공법을 기반으로 해 건설사들이 속속들이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있어 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 개발을 비롯해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 등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종시 산울동 6-3생활권 공공주택 건설현장에서 모듈러 주택이 설치되고 있다.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최근 국회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공업화 주택의 법적 용어 변경 및 인센티브 제공 등의 내용을 담은 주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공업화 주택은 공장에서 주택의 일정 부분을 사전 생산해 이를 현장으로 옮겨 조립·시공하는 것으로 모듈러 및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 등으로 제작되는 주택이 대표적이다. 현장 작업이 최소화돼 공기 단축, 품질 균일화 등이 가능하고 탄소 발생량과 폐기물, 분진, 소음 등이 적어 친환경 공법으로 분류된다.한 의원은 법안 발의를 제안하며 “공업화 주택은 자재의 규격화로 인한 대량생산 및 공기 단축, 자재비 및 인건비 절감과 함께 맞춤형 주문생산, 품질 확보 및 구조변경, 유지보수 등이 용이하고 친환경적인 시공, 자원의 재활용 등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앞서 공업화 주택 활성화 법안을 발의했다.주택건설산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만큼 법적 용어인 공업화주택을 ‘조립식 건축주택’으로 변경하고 조립식 건축주택 인정 대상에 준주택(숙박시설, 오피스텔 등)을 추가하는 식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건폐율 및 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 제공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국토교통부도 모듈러 공법 등 공업화 주택의 공공발주 물량을 오는 2030년까지 3000호로 단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모듈러 공법 등을 첨단 건설기술로 보고 있는 데다 영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혁신적 건설 기술로 꼽고 있어, 우리나라 역시 해외 수출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평택고덕 A58BL 행복주택 82가구 등에서 PC 공동주택 시범·실증사업도 추진 중이다. 설계·시공 오류와 기후변화로 인한 공기 지연, 현장 안전사고 및 건설폐기물 등 건설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모듈러 건축이 필수적이라는 게 LH 설명이다.대형 건설사들도 모듈러 주택 사업을 신사업으로 삼고 있다. GS건설(006360)은 지난해 4월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국내 단독주택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어 같은 해 6월 모듈러 중고층 건물 상용화에 필요한 내화시스템과 모듈 간 연결을 위한 퀵 커넥터를 자체개발해 특허 출원과 기술인증서를 받았다. 영국소재 철골 모듈러 자회사인 엘리먼츠 유럽에서 모듈러 임대주택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포스코이앤씨는 지난 해 특허청에 이동식 모듈러 주택의 새로운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 계룡건설산업은 2020년 모듈러 주택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신사업으로 추진해온 바 있다. 한편 모듈러 주택 건축이 건설 속도 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비용 절감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영 컨설팅업체 맥킨지 앤 컴퍼니는 2019년 보고서에서 모듈러 주택 건설 시 공정 표준화·대량 생산 등 장점을 토대로 20% 상당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업계에서는 일반 주택 대비 건축비가 30% 이상 높다고 보고 있다. 아직 규제가 많고 규모의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아서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콘크리트 타설 공법 등 재래식 공법이 품질, 안전 문제에 취약한 만큼 선진국을 중심으로 모듈러 주택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비용 절감 등이 모듈러 등 공업화 주택 활성화의 관건”이라고 했다.
2025.02.07 I 최영지 기자
  • [사설]국내 유일의 중증외상 수련기관, 문 닫게 해야 하나
  • 국내에 하나뿐인 중증외상 분야 수련기관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가 문을 닫기로 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센터는 정부의 예산 지원이 중단되자 이달 말로 운영을 종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로 인해 그러잖아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중증외상 전문의 양성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 센터는 2014년 문을 연 뒤 지금까지 11년간 매년 2명가량 모두 20여명의 중증외상 전문의를 배출했다.정부는 그동안 이 센터에 연간 약 5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그리 많지도 않은 이런 예산 지원이 올해 중단된 것은 정부의 경솔함에 국회의 무책임이 겹친 결과로밖에 볼 수 없다. 보건복지부는 이 예산을 올해는 9억원으로 증액 편성해 기획재정부에 제출했으나 기재부가 전액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전문의 수련 지원 예산을 전공의 수련 지원 예산에 통합한다는 취지였다고 하지만, 세부 내역을 챙기지 않아 결과적으로 이 센터에 대한 지원비가 정부 예산안에서 빠지게 됐다. 지원비는 이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살아났지만 지난해 12월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증액 없이 감액만 한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는 바람에 끝내 폐기되고 말았다.교통사고나 산업재해 등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중증외상 환자 치료는 고강도 의료 행위가 필요한데도 수가가 낮아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도, 병원 경영진도 기피하는 분야다. 하지만 환자 발생이 연간 8000~9000 명씩 꾸준히 계속되고 있어 예산 지원을 절대 필요하다. 이런 실상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에서 실감나게 묘사됐다. 유력 정치인이기도 한 복지부 장관이 백강혁 의사를 비롯한 현장 의료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는 드라마 내용은 그러지 못한 현실에 대한 풍자다.고대구로병원이 중증외상센터 운영 중단 방침을 밝히자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 지시로 인건비 지원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는 지자체보다 국가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다. 정부와 국회는 우선 추가경정 예산을 통해 지원 예산을 되살리기 바란다. 아울러 중증외상 분야 전문의 양성과 환자 진료체계 전반에 대한 지원 강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
2025.02.07 I 양승득 기자
850억에 팔린 이니텍, 서울PE가 품는다
  • [단독]850억에 팔린 이니텍, 서울PE가 품는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송재민 기자] 신생 사모펀드 서울프라이빗에쿼티(서울PE)가 KT DS 산하 금융보안 전문 업체 이니텍(053350)을 품는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로이투자파트너스와 사이먼제이앤컴퍼니가 인수대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서울PE가 백기사로 나섰다. 서울PE는 이니텍 인수절차를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경영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KT 광화문 사옥 전경.(사진=KT)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니텍의 최대 주주는 서울PE가 주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바뀔 예정이다. 기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로이투자파트너스와 사이먼제이앤컴퍼니가 계약 직전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거래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서울PE가 대신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설명이다. 로이투자파트너스와 사이몬제이앤컴퍼니가 주주간계약을 통해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받고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서울PE에 양도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서울PE는 지난 22일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로이투자파트너스, 사이몬제이앤컴퍼니와 주주간약정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M&A 계약 이행을 위한 보증금 25억5000만원은 서울PE가 KT DS와 HNC네트워크에 지급한 상태다. 서울PE는 향후 SPC를 통해 이니텍을 단독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앞서 KT(030200)는 로이투자파트너스와 사이몬제이앤컴퍼니에 KT 이니텍 지분 57%(1128만69주)를 매각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매각 대상 지분을 세부적으로 보면 KT DS가 보유하고 있는 30%와 HNC네트워크가 보유하고 있는 27%다. 매각가는 850억원이다. 이니텍은 1997년된 금융 보안 전문 기업으로 보안사업과 금융IT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보안부문은 △공개키기반구조(KPI) △DB보안 △통합접근관리(SSO/EAM) 솔루션 공급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금융IT부문 대표 사업으로는 △PC 및 모바일 기반 전자금융 아웃소싱 △전자금융 솔루션 및 SI △전자금융 부가서비스 등이 있다. 이니텍 매각은 KT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그룹 사업 재편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룹내 계열사인 KT DS와 사업이 중복되는 데다 실적 반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경영효율화를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는 해석이다. KT는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되거나 현재 집중하고 있는 인공지능(AI)와 시너지가 크지 않은 계열사에 대한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실제 이니텍은 KT그룹 내 타 사업과 영역이 겹치면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적도 KT DS에 인수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줄곧 적자를 기록하며 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다만 이니텍의 인수자가 갑작스럽게 변경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일각에서는 KT가 매각 작업을 서두른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한 이니텍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지 않는 상황에서 사업구조 재편에 대한 압박이 커지자 매수자 검증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 통상 매도인은 M&A 과정에서 거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수자의 자금조달 능력과 금융기관의 대출 약정 여부, 투자자 출자 계획 등을 철저히 검토한다.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할 경우 거래 지연 또는 M&A 무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독점적 협상 권한을 가지게 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과 관련 KT 측은 매수인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전해왔다.KT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부터 이행보증금을 받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거래소에서는 이 사실을 확인 후 양해각서 체결에 대한 공시를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사안의 본 거래 계약은 아직 체결 전”이라며 “공시된 양해각서에 의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실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2025.02.06 I 이건엄 기자
“월 51만원 더?” 필리핀 가사관리사 요금 확 오른다
  • [단독]“월 51만원 더?” 필리핀 가사관리사 요금 확 오른다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연장을 결정한 가운데, 다음달부터 시간당 서비스 이용요금이 약 3000원 인상된다. 주 40시간 이용 땐 월 이용요금이 51만원 오른다.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해 8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6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서울시의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업체인 홈스토리생활(서비스명 대리주부)과 휴브리스(돌봄플러스)는 3월 1일부터 서비스 이용요금을 시간당 1만 6900원을 책정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1만 3940원에서 2960원 인상되는 금액이다.주 40시간 이용 시 월 이용요금은 현행 242만 5560원에서 294만 600원으로 51만 5040원 인상된다. 주 12시간 추가 이용 시(가사관리사의 경우 최대 연장근로) 월 이용요금은 더 오른다.비용 인상은 예견된 일이었으나 인상폭이 커 이용 가정의 반발이 예상된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오는 8월 6일 퇴직금 수급 자격을 얻어 관련 비용을 서비스 이용요금에 반영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이 때 시간당 요금은 약 1만 5000원, 주 40시간 이용 시 월 이용요금은 약 26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월 300만원에 가깝게 오른 것이다.앞서 대리주부와 돌봄플러스는 이날 오전 이용가정들에 “3월 이후에도 외국인 가사관리사 이용계약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이달 말 종료되는 시범사업을 고용노동부가 연장을 결정했다는 의미다. 다만 연장 기간에 대해선 공지되지 않았다.고용부가 시범사업 연장을 결정한 만큼 비자 기간도 늘어날 전망이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7개월짜리 E-9(비숙련)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했다. 고용부는 최대 29개월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비자 연장 기간을 보면 본사업 전환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서울시는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55곳이 총 952명의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희망한다고 고용부에 전달한 상태다.
2025.02.06 I 서대웅 기자
앙명석, 결선 투표 끝에 제9대 여자축구연맹 회장 당선
  • 앙명석, 결선 투표 끝에 제9대 여자축구연맹 회장 당선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양명석 전 대구시축구협회장이 제9대 한국여자축구연맹 수장으로 뽑혔다.사진=양명석 후보 캠프양명석 당선인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9대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재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 73표 중 37표를 얻으며 33표에 그친 권종철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재선거는 지난달 단독 출마해 당선된 故 오규상 전 회장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다시 치러졌다. 지난 15일에 마감된 후보자 등록 결과 양 당선인을 비롯해 권종철 피파스포츠 대표, 정해성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출사표를 냈다. 80명으로 이뤄진 선거인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1차 투표를 진행했다. 개표 결과 양 당선인이 34표, 권 후보가 27표, 정해성 후보가 12표를 얻었다. 유효 투표 총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양 당선인과 권 후보의 결선 투표가 치러졌다. 결선 투표를 거친 결과 양 후보가 새로운 여자축구연맹 수장 자리에 올랐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던 당시 재중축구협회 이사를 맡으며 축구와 인연을 맺은 양 당선인은 이후 달성군축구협회장, 대구시축구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양 당선인은 여자 대학리그 별도 운영, WK리그 확대 및 예산 증액, 여성 지도자 양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2025.02.06 I 허윤수 기자
LG화학, 한파에 성과급 ‘뚝’…적자 석화 150만원 받는다
  • [단독]LG화학, 한파에 성과급 ‘뚝’…적자 석화 150만원 받는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LG화학(051910)이 올해 성과급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업황이 크게 악화해 적자를 낸 석유화학 부문은 가장 낮은 성과급이 책정됐다.LG화학은 6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 설명회를 열고 사업 부문별 성과급 지급 규모를 공지했다. 성과급 지급일은 오는 7일로 예고됐다.석유화학 부문 성과급은 현금 150만원으로 책정됐다. 약 1430억원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에는 기본급의 46%을 성과급으로 지급했으나 올해는 위로금 수준으로 규모가 줄어들었다. 이는 LG화학 전 사업 부문 중 가장 적은 액수다. 석유화학 부문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한 시황 악화로 지난해 1360억원의 적자를 냈다.이차전지(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등을 생산하는 첨단소재 부문은 올해 기본급의 약 175%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지난해에는 기본급의 130%를 받았는데 올해는 성과급이 소폭 늘었다.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메탈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회사 전체 영업이익(9168억원)의 절반이 넘는 5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선방했다는 평가다.생명과학 부문은 기본급의 188%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생명과학 부문은 지난해 230%에서 성과급이 줄어들었다. 이 부문은 지난해 1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배터리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 평균 성과급은 지난해 360%에서 대폭 축소된 50%로 결정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6조4512억원, 영업손실 2255억원으로 출범 후 3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냈다.LG화학은 올해도 긴축 재정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63.8%나 감소했다. 매출은 48조9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5150억원으로 74.9% 줄었다.4분기 영업손실은 2520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2474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LG화학의 분기 적자는 2019년 4분기(-276억원) 이후 5년 만이다.LG화학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사진=LG화학)
2025.02.06 I 김은경 기자
'박사방' 이전 범행도 밝혀진 조주빈, 징역 5년 추가
  • '박사방' 이전 범행도 밝혀진 조주빈, 징역 5년 추가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다른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박준석 부장판사)는 6일 조주빈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이같이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보호시설에 각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재판부는 “피해자는 1년 이상 범행을 당하며 극도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고, 피고인은 현재까지도 피해자와 연인 관계였다는 이유로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아 피해자가 상당한 2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피고인이 관련 사건에서 징역 42년을 확정받은 바, 동시에 판결할 경우와의 형평성을 고려해서 형을 선고했다”고 설명했따.조주빈은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에서 추가 기소된 것은 검찰 공소권 남용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별건으로 판단해 조주빈 단독 범행에 대한 선고를 내렸다.다만 재판부는 2019년 3월쯤 조주빈이 피해자를 간음했다는 부분은 증거가 불확실하고 피해자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고 봐 무죄 판단했다.조주빈은 2019년쯤 청소년이던 피해자를 성적으로 착취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사방 범행보다 먼저 일어난 일이다. 조주빈은 박사방 사건으로 징역 42년형이 확정돼 복역중이다. 지난해 2월에도 강제추행 혐의 추가 기소로 징역 4개월을 추가로 확정받았다.
2025.02.06 I 장영락 기자
돈 벌 준비하는 ‘엔씨 AI’…사업화 전문가 임수진 영입
  • [단독]돈 벌 준비하는 ‘엔씨 AI’…사업화 전문가 임수진 영입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인공지능(AI)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 ‘바르코(VARCO)’를 비롯한 기술들을 중심으로 외부 확장이 가능한 사업을 구축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분사한 AI 전문 자회사 ‘엔씨 AI’는 최근 사업화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임수진 엔씨 AI 최고사업책임자(사진=엔씨소프트)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 AI는 신사업 발굴 전문가인 임수진 전 아워홈 신성장테크비즈니스 부문장을 최고사업책임자(CBO)로 영입했다. 임 CBO는 엔씨 AI 출범 이전인 올해 1월 합류했으며, 인터파크, 엠파스, 넥슨 등에서 신규 서비스 기획을 담당한 경험이 있다. 또한 투자 전문회사 더벤처스와 CJ올리브영 디지털 사업부장으로도 활동하며 사업 발굴을 이끌었다. 2015년에는 미용 서비스 예약 플랫폼 ‘헤이뷰티’를 창업하고 대표직을 역임하기도 했다.직전 근무지인 아워홈에서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신설한 신성장테크비즈니스 부문에서 부문장을 맡아 IT 기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책임졌다.임 CBO는 앞으로 엔씨 AI가 보유한 기술을 외부 사업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는 엔씨 AI의 가장 큰 과제로, 기술 중심의 인력으로 구성된 팀에서 사업화를 이끌 인물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삼성SDS 출신의 이연수 엔씨 AI 대표는 2014년 엔씨소프트에 합류해 자연어처리(NLP) 분야 연구를 총괄하며, 자체 개발한 중소형 AI 언어모델 ‘바르코(VARCO)’를 선보였다. 2023년에는 이데일리 IT컨버전스 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바르코가 게임 내 3D 아트, 사운드 등의 작업을 돕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사업화 전문가인 임수진 CBO와 기술 중심의 이연수 대표 간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실제로 엔씨 AI는 임 CBO와의 면접 당시 “AI로 돈 버는 곳은 없다”며 “기술보다 사람 심리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CBO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해 “AI는 잘 모르지만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신규 사업을 만들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역할을 맡게 됐다”며 “엔씨리서치(엔씨 AI)는 AI 연구자만 200명 있는 국내 최고의 연구소이기 때문에 AI를 잘 아는 CBO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현재 엔씨 AI는 게임에 적용된 ‘바르코(VARCO)’와 텍스트 투 스피치(TTS)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확장할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 미디어, 패션, 번역, 운영 등 외부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엔씨 AI는 △기술 개방 △유료화 모델 도입 △네트워크 확장 등 세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임수진 CBO는 가장 중요한 목표로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화를 통한 기술 개방을 꼽았다. API를 통해 기업들이 엔씨의 AI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무료로 제공하고, 사용량이 증가하면 유료화 모델을 도입해 수익 모델을 확립할 예정이다.임 CBO는 “현재 여러 기업들과 개념 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실질적인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AI 전문가가 아니지만 지난 몇 달 간 기술을 지켜보며 확신이 생겼다. 이 정도 기술력이라면 충분히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02.06 I 김가은 기자
여자축구연맹 회장 선거, 결선 투표 돌입... ‘정해성 낙선’
  • 여자축구연맹 회장 선거, 결선 투표 돌입... ‘정해성 낙선’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9대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재선거가 결선 투표로 향하게 됐다.사진=권종철 후보 캠프사진=양명석 후보 캠프한국여자축구연맹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9대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재선거를 진행했다. 지난 15일에 마감된 후보자 등록 결과 권종철 피파스포츠 대표, 양명석 전 대구축구협회장, 정해성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출사표를 냈다. 이번 재선거는 지난달 단독 출마해 당선된 故 오규상 전 회장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다시 치러졌다. 80명으로 이뤄진 선거인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1차 투표를 진행했다. 1차 투표 결과 총투표수 73표 중 양명석 후보 34표, 권종철 후보가 27표, 정해성 후보가 12표를 받았다. 유효 투표 총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양 후보와 권 후보 간의 결선 투표에 돌입하게 됐다. 결선 투표는 오후 4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사진=정해성 후보 캠프13년간 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으로 활약했던 권 후보는 WK리그의 프로화를 통한 여자축구 시장성 확대, 여자 코리아컵 개최, 연맹 사무국 증원, 오규상 전 회장 배 대회 신설, 여자축구 스포츠토토 도입 추진 등의 공약을 밝혔다. 양 후보는 여자 대학리그 별도 운영, WK리그 확대 및 예산 증액, 여성 지도자 양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WK리그 중계권 확대, WK리그 프로화 기반 구축, 여자 올스타전 및 코리아컵 개최 등을 약속했다.
2025.02.06 I 허윤수 기자
`측정 거부 후 또 음주운전` 전직 검사, 징역형·집행유예 선고
  • `측정 거부 후 또 음주운전` 전직 검사, 징역형·집행유예 선고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음주측정을 거부한 뒤 또 음주운전을 한 전직 검사가 1심에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사진=뉴스1)서울남부지법 형사5단독(재판장 이효은)은 6일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 전 (38)검사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 준법운전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이날 재판부는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뒤 불과 10여일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과거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형사처벌 전력이 있을 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채혈을 요구해놓고 병원에 도작하자마자 도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신체와 생명을 위협하는 음주운전을 엄히 처벌할 필요에는 이견이 없다”며 “(피고인은) 검사로서 일반인보다 높은 수준의 준법정신이 요구돼 비판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재판 초기 음주측정 불응죄를 부인했지만 이후 후회하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 전 검사는 지난해 4월 13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음주 단속에 걸렸으나 ‘병원에서 채혈하겠다’며 호흡 측정을 거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 전 검사를 병원으로 이동했지만 그는 현장을 벗어났고, 같은 달 24일 양천구 목동에서 또 술을 마신 채 차량을 운전했다. 당시 A 전 검사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지난해 11월 첫 재판에서 A 전 검사 측 변호인은 “음주 호흡 측정을 거부했지만 채혈 검사를 요구한 바 있다”며 음주 측정 거부를 부인했다. 하지만 A 전 검사는 이후 재판에서 잘못을 모두 인정했다.
2025.02.06 I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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