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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5월부터 `문화재`→`국가유산` 바뀐다
-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문화재청이 연 국가유산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국가유산은 ‘과거 유물’이나 ‘재화’라는 느낌이 강했던 문화재 용어 대신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국제 기준인 ‘유산’(遺産·heritage) 개념을 적용한 체계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60년간 이어져 온 ‘문화재’ 명칭과 분류 체계가 내년 5월부터 ‘국가유산’으로 바뀐다. 또 국가유산 방문객을 위한 지역 관광시설 ‘할인 패스’가 도입되고, 국제협력 정책도 강화한다.최응천 문화재청장은 8일 ‘국가유산 미래비전 선포식’ 열고, 이런 내용은 담은 국가유산 미래비전을 발표했다.최 청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국가유산이 지역 자원이 되어 지역 경제의 긍정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 국내 많은 사람들이 국가유산에 방문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가유산 공간에서 국빈행사, 국가기념일 등 다양한 행사가 이뤄지도록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1962년부터 써온 ‘문화재’ 용어 대신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무형유산 등을 아우르는 국제 기준인 ‘국가유산’ 개념이 내년부터 적용된다. 자료=문화재청 제공.이의 일환으로 문화재청은 새 미래비전을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 국가유산’으로 정하고, 6대 전략을 제시했다. 6대 전략을 보면 △국가 및 지역발전의 신성장 동력 △첨단기술로 새롭게 만나는 디지털 헤리티지 △국민의 삶과 조화로운 보호체계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가치 구축 △모두가 누리는 국가유산 복지 △세계인과 함께 향유하는 K-국가유산으로 정했다.문화재청은 국가유산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내년 하반기에 ‘국가유산산업 육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가칭)을 발의해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문화·숙박시설, 음식점 등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가칭 ‘K-헤리티지(K-Heritage) 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보존과 개발의 조화를 통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한다. 매장유산 유존지역 정보를 고도화하고 생활밀접형 건설(단독주택, 창고 등) 공사에 대한 정밀발굴조사 비용도 지원한다. 내년 예산안에 ‘매장유산 진단 조사비’가 50억원 편성됐다. 기후변화로 인한 국가유산 보호 정책도 준비했다. 이와 관련해 풍수해를 비롯해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 데이터를 구축하고, 형성된 지 50년 이상 된 창극, 사물놀이 등도 지원할 수 있는 ‘근현대 무형유산 등록제’를 도입한다. 또 유럽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을 환수하거나 현지 활용을 도울 수 있는 거점을 만들고 유산이 있는 국가와 협력해 보호·활용하는 ‘K-공유유산’ 정책을 추진하며, 한국의 유산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무형유산 이수자 등을 ‘국가유산통신사’(가칭)로 파견한다.최 청장은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미래, 공감할 수 있는 공존, 경계를 뛰어넘는 즐거움이라는 미래 가치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국가유산청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최응천 문화재청장이 8일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 국가유산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 尹 거부권 '노조법·방송법' 재표결 모두 부결…결국 최종 폐기(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이 제21대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재상정됐지만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모두 폐기됐다.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14차 본회의에서 ‘노조법 및 방송3법’에 대한 재의의 건이 모두 부결되고 있다.(사진=뉴시스)여야는 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노동조합법 2·3조 및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재의의 건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이날 표결에는 21대 국회 재적의원 298명 중 291명이 참여했다.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이날 재석 의원 291명 중 찬성 175표, 반대 115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방송법 및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은 이날 재석 의원 291명 중 찬성 177표, 반대 113표, 기권 1표로 각각 부결됐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재석 의원 291명 중 찬성 176표, 반대 114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다시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일사부재의 원칙상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 중에 다시 발의될 수 없어 폐기 수순을 밟게 된다.노조법 2·3조 개정안은 노동자의 단체교섭 및 쟁의행위 보장을 확대하기 위해 사용자(고용주)의 범위를 원청업체로 확대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방송3법은 한국방송(KBS)·문화방송(MBC)·한국교육방송(EBS) 등 공영방송 이사회 이사를 늘리고, 이사 추천 권한을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 등 외부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 앞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거부권 남발 및 ‘노란봉투법·방송3법’ 재의 부결 규탄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 표결 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노조법·방송3법 재의 가결 통과를 위한 국민의힘의 동참을 촉구하는 피케팅 집회를 벌였다.하지만 결국 이날 본회의 재표결에서 안건이 모두 부결되며 폐기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다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모여 ‘윤석열 국민의힘 정권의 국회 입법권 무력화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거부권 남발하는 윤석열 대통령 규탄한다’ ‘국회 무시 동조하는 국민의힘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참 비정한 대통령이자, 참 야박한 여당”이라면서 “이번 거부권 및 재의 부결은 정말 잘못됐다. 여당은 입법부의 자존심 대신 대통령의 시녀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번 재의 과정에서 부결된 노조법과 방송3법은 물론, 앞서 거부된 양곡관리법과 간호법까지 모두 합쳐서 다시 법안을 준비해 (다음 회기)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또다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쓸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앞서 노조법 2·3조 및 방송3법 개정안은 지난달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권 단독으로 상정했다. 법안 처리에 반대하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다.당시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재석 의원 174명 중 찬성 173표와 기권 1표로 가결 통과됐다. 방송법 개정안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재석 의원 176명 전원 찬성으로,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은 재석 의원 175명 전원 찬성으로 각각 가결됐다.지난달 9일 국회를 통과한 해당 4개 법안은 지난달 17일 정부로 이송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지난 1일 국무회의 후 해당 법안에 대해 모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다시 국회로 재송부됐다.
- 자담치킨, 모델로 가수 권은비 발탁… 새로운 광고 캠페인 펼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자담치킨이 가수 권은비를 새로운 모델로 전격 기용해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다. 권은비는 기존 전속모델인 조정석과 함께 2024년 자담치킨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사진=자담치킨)권은비는 노래, 춤, 연기 등 다양한 재능을 바탕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연예인이다. ‘워터밤 서울 2023’ 무대에서의 활약으로 크게 주목받았으며, 지난 10월에는 세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최근 폴 블랑코와의 협업하여 신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TV 예능프로그램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동하며 MZ 세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사진=자담치킨)이번 신규 캠페인은 신메뉴 ‘맵슐랭콤보’ ‘맵슐랭피자’를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자담치킨의 인기 메뉴인 맵슐랭치킨의 특성을 콤보 치킨과 피자에 적용한 메뉴들이다.맵슐랭치킨은 자담치킨 특유의 건강한 맛에 매운맛과 단맛이 더해지며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독특한 식감으로 출시 이후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자담치킨의 베스트셀러가 된 메뉴다. 새로 출시된 맵슐랭콤보는 이러한 맵단 조합을 유지하며, 치킨 부위 중 가장 인기 있는 윙, 봉, 다리만을 사용해 조리한 메뉴이다. 또 맵슐랭피자는 매콤한 핫치킨 토핑 위에 맵슐랭 소스를 적용해 매콤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구현한 피자다.광고는 맵슐랭 메뉴들이 가진 독보적인 맵단의 맛을 재미있고 유쾌하기 표현하기 위해, 요들송 멜로디를 활용한 ‘맵슐레이송’을 기반으로 전개된다. 맵슐랭 콤보치킨과 피자를 맛본 권은비가 그 맛에 반해 ‘요들갑’을 떠는 스토리다.새 광고는 8일부터 공중파, 케이블 TV, 유튜브, 라디오, 영화관 스크린 등에 전방위적으로 송출될 예정이며, 특히 CGV 용산아이파크몰의 규모감 있는 영상미디어 매체인 싱크월에도 송출된다.자담치킨 관계자는 “권은비 모델이 가진 독특한 매력과 다재다능한 재능이 자담치킨의 새로운 메뉴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광고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블라인드' 경찰 사칭 칼부림 예고 30대 男…징역 2년형 구형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을 사칭해 ‘강남역에서 흉기 난동을 하겠다’는 글을 작성한 3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징역 2년형을 구형했다. 이 남성은 충동적으로 글을 올려 경찰력을 낭비하고, 사회에 물의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경찰청 직원을 사칭해 살인 예고를 올렸다 체포된 30대 회사원 김모씨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8월 24일 서울동부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조아람 판사는 8일 위계공무집행방해, 협박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김모씨에 대한 공판기일을 열어 심리를 진행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지난 5일 김씨에 대한 공소장 내용을 일부 변경했다. 재판부는 이날 공소장 변경 허가를 받은 후, 양측에 협박 대상 등 변경된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함을 확인했다. 이날 검찰은 공소장 변경에 따른 추가 증거를 재판부에 제출했고, 김씨와 김씨 측 변호인은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자백한다는 취지로 의견을 정리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최종변론을 통해 피고인이 온라인 공간에서 경솔한 행동을 한 점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의 게시글로 인해 강남역 인근 상인들을 비롯, 이용자들에게 불안감을 끼쳤고 적재적소에 사용돼야 할 경찰력을 낭비하게 만들었다”며 “피고인은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모시며 성실한 생활을 해왔지만, 사이버 공간에서는 다소 무례한 행동을 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던 도구로 사용해왔던 것이 이번에는 정도를 지나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라인드에 글을 올린 당시에도 야간 근무를 마치고 돌아가던 길에 우발적으로 작성한 것이며, 피고인 본인이 잘못을 되새기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재범 위험 등이 없다는 점 등을 헤아려주셔서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구속 상태로 재판에 출석한 김씨 역시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울먹였다. 김씨는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주어진 마땅한 처벌을 받고, 남은 인생은 죗값을 씻기 위해 사회에 평생 헌신하면서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8월 21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서 경찰청 소속으로 ‘강남역에서 칼부림 한다. 다 죽여버릴거임’이라는 내용의 살인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글을 올린지 하루 만에 자신의 주거지 인근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현직 경찰이 아니었고, 경찰관으로 근무한 이력도 없는 일반 회사원이었다. 블라인드는 소속 회사의 이메일 주소를 통해 인증을 받지만, 그는 허위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만들어진 가짜 계정을 구입해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김씨 등에게 가짜 계정을 만들어 100여개를 판매한 30대 A씨를 지난 9월 붙잡은 바 있다. 한편 김씨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22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