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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대만 라이칭더 후보 당선으로 양안관계 긴장 유지”
  • 무협 “대만 라이칭더 후보 당선으로 양안관계 긴장 유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만의 제16대 총통 선거에서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면서 양안관계 긴장감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대만 총통 선거 결과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지난 13일 실시된 대만 총통 및 입법위원 선거는 슈퍼 선거의 해로 불리는 2024년의 첫 선거로 양안 관계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안보 지형과 향후 미·중 패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많은 국가에서 주목받고 있다.제16대 총통 선거에서 여당인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중국국민당(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와 6.6%포인트, 대만민중당(민중당) 커원저 후보와는 13.6%포인트 격차로 대만 총통에 당선됐다.여당인 민진당의 라이칭더가 총통에 당선됨에 따라 민진당은 대만에서 민주화 이후 최초로 8년 주기를 깨며 10년 이상 장기 집권을 기록하게 됐다. 대만은 2000년 첫 수평적 교체 이후 3명의 총통 모두 재선에 성공한 후, 다음 선거에서는 반대 측 정당 후보가 승리해 8년 주기로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는 일이 반복됐었다.제16대 대만 총통 선거 결과.(자료=한국무역협회)제11대 입법위원 선거는 접전 끝에 야당인 국민당이 단독 과반의석 확보엔 실패했으나, 원내 1당 지위를 탈환하며 입법위원에서 근소한 승리를 거뒀다. 여당인 민진당은 과반을 유지하지 못하고 원내 1당 지위를 국민당에게 1석 차이로 밀려 패배하며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여소야대 국면을 맞았다. 이에 따라 라이칭더 정부의 정책 수행은 상당한 제약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민중당이 최소 목표치인 8석을 획득해 민진당과 국민당 양당 모두 과반의석을 점유하지 못함에 따라 2008년 이후 16년간 지속된 양당제를 종식하고 실질적인 다당제 복귀에 성공했다. 라이칭더 당선자는 현 차이잉원 총통의 양안 및 외교정책을 계승해 △국방력 강화 △미국·일본 등 민주주의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 추구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 축소 노력을 지속할 전망이다.라이칭더 당선자와 민진당은 대만의 국방력 강화가 양안관계의 평화를 보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시각으로, 현재 차이잉원 정부의 국방력 강화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차이잉원 정부는 지난 7년여 동안 △국방예산 증액 △군 복무기간 연장 △예비군 제도 개혁 시작 △비대칭 전력 우선 조달 △독자적인 방위산업 육성 등을 추진해 왔다.미국이 대만의 가장 중요한 국제 파트너이자 강력한 미-대만 관계가 대만의 안전보장을 위한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어 일본 등 민주주의 국가와의 유대 강화를 추구할 것으로 무협은 전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대만은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해 왔으며 라이칭더 당선자는 일본과 안보협력을 추구하고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도 관심을 표명했다.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 등 파트너 국가와의 무역협정을 추진하고 미국과 협력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노력에도 나설 전망이다. 민진당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대중 수출 규제에도 협조적이었고 미국으로 반도체 시설을 유치하는 정책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라이칭더 당선자도 핵심 최첨단 나노 공정 생산시설은 대만에 두되, TSMC의 해외 투자를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 경제, 외교적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라이칭더 당선자 집권 하에서 공식적인 양안 교류가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은 양안 관계에 대한 차이잉원 정부의 방식에 부정적이나, 라이칭더 당선자를 훨씬 더 불신하고 있다. 라이칭더 당선자는 중국이 공식 소통의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주장하고 있는 ‘92 공식’을 부정하며 이 공식이 대만의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92 공식은 1992년 정립된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중화민국(대만) 양측 사이의 양안관계 원칙으로 일중각표(一中各表), 즉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되(一個中國), 그 표현은 양안 각자의 편의대로 한다(各自表述)”가 핵심이다.정해영 무협 수석연구원은 “라이칭더 후보의 당선으로 양안관계의 긴장이 유지되고 동북아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럼에도 대만의 반중독립 노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는 이상 불필요한 물리적 충돌을 회피하고자 할 각 국가의 고려에 따라 양안관계가 악화보다는 현 상태 유지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수화된 동북아 지정학 리스크에 대비해 공급망 사전점검 및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1.14 I 김은경 기자
17명을 살린 데이먼의 퍼트..꼴찌 컷 통과 스벤손, 무빙데이서 '펄펄'
  • 17명을 살린 데이먼의 퍼트..꼴찌 컷 통과 스벤손, 무빙데이서 '펄펄'
  • 조엘 데이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땡큐, 데이먼.”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30만달러) 2라운드. 컷 통과가 가물가물했던 17명의 선수가 조엘 데이먼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데이먼은 9번홀(파5·505야드)에서 티샷을 288야드 날렸다. 공이 벙커에 빠졌으나 홀까지 남은 거리는 222야드에 불과해 타수를 잃을 만큼의 큰 위기는 아니었다.2온 대신 레이업을 선택한 데이먼은 두 번째 샷으로 그린 앞 54야드 지점까지 보냈다. 이어 세 번째 샷을 쳐서 공을 홀 1.3m 지점에 세웠다. 버디가 충분히 가능한 가까운 거리였다. 이날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9번홀에서 경기를 마치는 데이먼이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 커트 라인은 3언더파가 돼 2언더파로 경기를 끝내 17명의 선수는 공동 66위로 밀려 컷 탈락하게 된다. 버디가 예상됐으나 다른 결과가 나왔다. 데이먼의 버디 퍼트가 홀을 스치고 지나쳤다. 결국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한 데이먼은 2언더파 138타로 경기를 마쳤다. 데이먼에겐 안타까운 순간이었으나 이 퍼트에 커트 라인에 있던 17명은 생존의 기쁨을 맛봤다. 데이먼이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커트 라인은 3언더파에서 2언더파가 됐고, 65명에서 갑자기 82명으로 늘었다. 히데키 마쓰야마와 마이클 김 등이 데이먼 덕에 3라운드에 진출했다.컷오프 탈락하면 상금을 받지 못한다. 대신 3라운드 본선에 진출하면 순위를 높일 기회가 생기고 더 많은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로 쌓을 수 있다. 공동 65위로 본선행 막차를 탄 브랜든 우(미국)와 에릭 콜(미국), 애던 스벤손(캐나다)은 행운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세 선수는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씩을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공동 22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마이클 김과 데니 매카시(이상 미국)도 이날 4언더파 66타를 때려내며 중간합계6언더파 204타를 기록, 공동 39위로 수식 상승했다. 데이먼도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55위로 순위를 소폭 끌어올렸다.전날 아슬아슬하게 컷 통과 소식을 접한 마이클 김은 소셜네트워크 X(옛 트위터)에 “조엘 데이먼의 계정과 함께 ‘고맙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맥주를 마시자”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컷오프가 결정된 뒤 진행된 3라운드 ‘무빙데이’에선 순위 변화가 컸다. 이날 7타를 줄인 키건 브래들리(미국)은 중간합계 14언더파 196타를 쳐 그레이슨 머레이(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브래들리는 전날보다 무려 13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공동 선두로 출발한 안병훈(33)은 이날 2타를 줄이는 데 만족,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를 적어내 공동 4위로 뒷걸음쳤다. 공동 선두 그룹과는 3타 차여서 최종일 역전의 기회가 남아 있지만, 경쟁자가 많아졌다.샘 스티븐스(미국)이 단독 3위(13언더파 197타)에 자리했고, 벤 실버만(캐나다)와 타이가 세미카와(일본) 등 4명이 안병훈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김성현(26)은 이날 4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를 적어내 공동 1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이경훈(33)도 4타를 줄이면서 공동 31위(7언더파 203타)로 순위 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시우(29)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50위(5언더파 205타)로 밀려났다.안병훈. (사진=AFPBBNews)
2024.01.14 I 주영로 기자
안병훈, 3R는 3타 차 공동 4위 주춤…‘역전 우승 도전’
  • 안병훈, 3R는 3타 차 공동 4위 주춤…‘역전 우승 도전’
  • 안병훈이 14일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3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순위는 하락했지만, 첫 우승을 향한 가능성을 남겨놨다.안병훈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2언더파 68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공동 4위로 하락했다. 공동 선두 키건 브래들리, 그레이슨 머리(이상 미국)와 3타 차다.전날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안병훈은 이날은 스리퍼트가 두 번이나 나오는 등 퍼트가 흔들리는 바람에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위기 상황에서 파 세이브를 하는 스크램블링 능력도 40%(2/5)에 그쳤다.안병훈은 2016년 PGA 투어에 정식으로 데뷔해 데뷔 9년 차에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안병훈은 앞서 DP 월드투어 메이저급 대회 BMW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는 등 프로 통산 4승을 거뒀지만, 아직 PGA 투어에서 우승은 없다. 준우승 4번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3라운드까지 선두와 3타 차인 만큼 역전 우승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모인 2024시즌 개막전 더센트리에서도 단독 4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에 나서는 등 기세를 탄 모습이다.안병훈은 6번홀까지 1타를 잃고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8번홀부터 11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반등했다. 13번홀(파4)에서 티샷이 흔들려 보기를 범했지만,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8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더하며 선두권을 유지했다.다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그린 주변 플레이가 실망스러웠다. 콘택트가 정확하지 않아 터무니 없이 공을 짧게 보낸 안병훈은 스리퍼트까지 범하고 보기를 적어냈다.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인 김성현(26)은 공동 12위(9언더파 201타)에 올랐다. 이경훈(33)도 4타를 줄여 공동 30위(7언더파 203타)에 이름을 올렸고,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29)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50위(5언더파 205타)로 밀려났다.이날 각각 7언더파와 6언더파를 친 키건 브래들리(미국), 그레이슨 머리(미국)가 공동 선두(14언더파 196타)에 올랐다. 브래들리는 지난해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7승에 도전한다. 머리는 통산 2승을 노린다.샘 스티븐슨(미국)이 단독 3위(13언더파 197타)에 올랐고, 지난주 개막전 더센트리에서 우승한 크리스 커크(미국)가 안병훈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024.01.14 I 주미희 기자
주니엘의 혼술, 그리고 데이트폭력 피해 고백
  • 주니엘의 혼술, 그리고 데이트폭력 피해 고백[김현식의 서랍 속 CD]
  • ‘오디너리 띵즈’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오디너리 띵즈’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가수 주니엘이 2017년 10월 발매한 미니앨범 ‘오디너리 띵즈’(Ordinary things)입니다. 주니엘이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앨범 발매 언론 쇼케이스를 열었을 때 받은 CD입니다.‘오디너리 띵즈’는 발매 당시 기준으로 주니엘이 4년 6개월 만에 선보인 앨범 단위 신작이었습니다. 주니엘은 직접 작사, 작곡한 5곡으로 앨범을 채워 음악적으로 한층 성장한 면모를 드러냈죠. ‘라스트 카니발’(Last Carnival), ‘메리 고 라운드’(Merry-Go-Round), ‘혼술’, ‘편지’, ‘송 포 유’(Song for you) 등이 ‘오디너리 띵즈’에 수록된 곡들입니다. 앨범 프로듀싱까지 직접 맡은 주니엘은 컴백 당시 “직접 프로듀싱을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결과물이 좋아서 굉장히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주니엘은 자신의 경험담을 곡의 주제로 삼았는데요. 2012년 데뷔 당시 아이유를 잇는 제2의 국민 여동생으로 주목받았던 열아홉 소녀가 어느덧 훌쩍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혼술, 데이트폭력 등을 주제로 삼은 곡을 썼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습니다.‘짠 마시고 잊어버리자 / 모두 다 잊자 모든 / 지나간 건 다 버리자 아아 - ♪’ 혼술에 대해 노래한 곡은 앨범 타이틀곡인 3번 트랙 ‘혼술’입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혼자 술을 마시는 상황을 노랫말로 풀어낸 주니엘은 공감 가는 가사와 따듯한 사운드의 곡으로 청춘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습니다.주니엘은 곡을 소개하면서 한동안 우울감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는 ‘초졸’이에요. 초등학교 교육만 제대로 받고 계속 음악을 배우면서 살아왔으니까요. 그런 가운데 ‘이 길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우울해서 천장만 보고 지내던 시절, 혼자 술을 마시며 나온 노래가 ‘혼술’이죠. 많은 분이 곡을 듣고 위로와 공감을 받으셨으면 합니다.”데이트 폭력을 주제로 다룬 곡은 일본 시부야케이 사운드를 얹은 미디엄템포 곡인 1번 트랙 ‘라스트 카니발’입니다. 주니엘은 앨범 소개글을 통해 “너무 아프고, 아팠고,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많은 분이 이 노래를 듣고 데이트폭력으로 인해 피해 받은 분들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밝혔죠. 쇼케이스에서는 “지금 데이트폭력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빨리 벗어나셨으면 한다. 누구에게든 그 사실을 알려서 조심히 빠져 나오셨으면 한다”는 말을 덧붙였고요. 더불어 “이미 겪으셨던 분들에게는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겪어봐서 정말 아팠는데 힘내세요’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다”고도 했습니다.나머지 수록곡 중 ‘라스트 카니발’과 마찬가지로 시부야케이 스타일 곡인 2번 트랙 ‘메리 고 라운드’는 ‘사랑에 지쳐 사랑을 믿지 않게 된 사람과 가벼운 연애만 하다가 진짜 사랑에 빠진 사람’의 이야기를 주제로 다룬 곡입니다. ‘누구든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가해자가 될 수 있고, 언제든 상처받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돋보이는 곡입니다.4번 트랙 ‘편지’는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주니엘의 목소리로만 이뤄진 심플한 구성이 특징인 곡입니다. 주니엘은 “이별을 겪은 뒤 너무 많이 사랑했던 그 사람에게 다시 닿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곡”이라는 사연을 털어놓았죠. 편지를 읽듯이 노래하는 주니엘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깊은 울림을 자아내는 곡입니다. 마지막으로 5번 트랙인 ‘송 포 유’는 주니엘이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쓴 팬 송입니다. 모던 록 사운드와 ‘앞으로도 추억 속 한 자락의 빛이 되어 주겠다’는 진솔하면서도 예쁜 노랫말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최신 프로필(사진=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주니엘은 ‘오디너리 띵즈’를 낼 당시 “예전에는 모르는 것도 많았고 어떤 음악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컸는데, 지금은 제 마음이 담긴 노래를 쓰고 표현할 줄 알게 되었고 발표도 할 수 있게 됐다”며 뿌듯해했습니다. 그러면서 “음악으로 위로와 공감을 자아내며 마음을 울리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죠. 그 다짐대로 주니엘은 큰 공백기 없이 꾸준히 새로운 곡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이게 사랑인가 봐’,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내일이 아름답도록’ 등의 곡을 들려줬고요. 오는 20일에는 ‘오디너리 띵즈’ 언론 쇼케이스를 연 장소였던 일지아트홀에서 새해 첫 단독 콘서트 ‘주니어리’(Juniary)를 개최합니다.
2024.01.14 I 김현식 기자
CAR-T 킴리아 시장 노릴 이중항체 '컬럼비'
  • CAR-T 킴리아 시장 노릴 이중항체 '컬럼비'[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2022년~2023년 사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스위스 로슈의 혈액암 대상 이중특이항체(이중항체) 신약 ‘컬럼비’(성분명 글로피타맙)(제공=로슈)[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스위스 로슈의 혈액암 대상 이중특이항체(이중항체) 신약 ‘컬럼비’(성분명 글로피타맙)가 지난달 7일 국내에서 허가됐다. 지난해 3월과 6월 각각 캐나다 보건부(헬스캐나다)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 대상 3차 치료제로 승인됐고, 한달 뒤인 7월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 적응증으로 이를 승인했다. 컬럼비가 주요국을 넘어 각국으로 시장성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거대 B세포 림프종은 비호지킨 림프종의 약 40%를 차지한다. B세포가 매우 빠르게 성장 및 증식해 예후가 급벽히 나빠지는 악성 혈액암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도 지난 2022년 기준 약 1만 2900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컬럼비의 성분인 글로피타맙은 CD20과 CD3 등 2개의 항원을 동시에 타깃하며, 해당 기전 최초의 이중항체 신약이다. CD20은 림프종 암세포 표면에 위치하는 수용체고, CD3는 독성 T세포(CTL) 위에 위치하는 수용체다. 글로피타맙이 CD3에 결합하면 독성 T세포가 활성화되며, CD20에 결합하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컬럼비는 최대 12주기(약 8.3개월)간 투약하며 3주에 1회씩(1주기) 주사로 투약하며,다. 해당 약물의 임상에서 최대 12주기 동안 컬럼비의 단독요법 투약군의 완전관해율은 40%(155명 중 61명)이었다. 이들은 평균 42일 만에 완전관해에 도달했고, 반응 지속시간 중앙값은 26.9개월이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나 스위스 노바티스 ‘킴리아’ 등 국내외에서 거대 B세포 림프종 대상 2~3차 치료제로 쓰이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와 함께 컬럼비가 해당 질환에 치료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01.14 I 김진호 기자
에코프로파트너스, 누적 운용자산 1000억 돌파 앞둬
  • 에코프로파트너스, 누적 운용자산 1000억 돌파 앞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에코프로그룹 벤처캐피털(VC) 회사인 에코프로파트너스는 설립 3년여 만에 누적 운용자산(AUM) 1000억원 돌파를 앞뒀다고 14일 밝혔다. 에코프로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 누적 운용자산 규모는 999억8000만원으로 올해 1분기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에코프로파트너스 로고.(사진=에코프로파트너스)2020년 7월 설립된 에코프로파트너스는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로 출범했다. 창립 후 현재까지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 회장과 영남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한 이재훈 사장이 이끌고 있다.이동채 에코프로(086520) 전 회장은 에코프로파트너스를 설립할 당시 이재훈 사장에게 “에코프로는 지방 벤처에서 지방대 출신 인력들을 고용해 세계적인 배터리 양극소재 회사로 발돋움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이동채 전 회장은 “창업 당시 자금이 없어서 매일 돈 빌리러 다니는 게 나의 일과였다”며 “이제 우리도 좀 여유가 생겼으니 지방 벤처기업들을 돕고 싶다. 배터리와 친환경 벤처생태계를 탄탄하게 조성하는 것이 국가 경제에도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에코프로파트너스는 지금까지 총 15개 투자조합(펀드)을 만들었고 지난해 단독으로 결성한 펀드 1개를 청산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VC업계에서는 설립 3년 만에 흑자 전환까지 달성하는 등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에코프로파트너스가 결성한 펀드는 약 3분의 2가 지방에 소재한 유망 벤처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특히 ‘제2의 에코프로’를 발굴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 있는 이차전지 및 친환경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에코프로파트너스의 업종별 투자 현황을 보면 이차전지 기업 비중이 전체의 39%로 가장 많고 이어 바이오(15%), 전자부품소재(15%), 소프트웨어(12%), 친환경(12%), 반도체(7%) 순이다. 에코프로파트너스가 투자한 대표적인 이차전지 기업으로는 성일하이텍, 민테크, 소울머티리얼 등이 있다. 성일하이텍은 2022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으며 민테크는 올해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에코프로파트너스는 올해부터 해외 이차전지 기업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지주사 에코프로는 에코프로파트너스 지분 전체를 에코프로아메리카에 넘겼다. 국내외 알짜 기업을 발굴하고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에코프로파트너스 투자 현황.(자료=에코프로파트너스)
2024.01.14 I 김은경 기자
플리트우드 vs 매킬로이, 두바이에서 DP 월드투어 우승 놓고 다퉈
  • 플리트우드 vs 매킬로이, 두바이에서 DP 월드투어 우승 놓고 다퉈
  • 토미 플리트우드가 13일 열린 DP 월드투어 두바이 인터내셔널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토미 플리트우드(35·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가 유럽 DP 월드투어 두바이 인터내셔널(총상금 250만 달러) 우승을 놓고 다툰다.플리트우드는 1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두바이 크리크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 8언더파 63타를 작성했다.중간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플리트우드는 매킬로이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매킬로이는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 단독 2위로 하락했다.플리트우드는 DP 월드투어 통산 6승을 거두고 있지만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는 건 2014년 이후 처음이다.플리트우드는 “6번홀까지 퍼트가 잘돼 버디 4개를 잡으면서 탄력이 붙었다. 이런 날은 놓친 퍼트도 다 홀에 가까이 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57.1%에 그쳤지만 그린 정확도가 88.9%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날카로웠다. 이날 기록한 퍼트 수는 27개, 그린 적중시 퍼트는 1.6개로 상위권이었다.매킬로이는 전반 9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플리트우드와 격차가 한때 3타까지 벌어졌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낚아 격차를 1타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DP 월드투어 통산 10승에 도전한다.매킬로이는 “올해 첫 대회부터 챔피언 조에 편성돼 우승을 향한 긴장감과 압박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최종 라운드에서의 플리트우드와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로리 매킬로이의 아이언 샷(사진=AP/뉴시스)
2024.01.14 I 주미희 기자
SK렌터카, 막판 3연승 질주…PBA 팀리그 PS 진출 눈앞
  • SK렌터카, 막판 3연승 질주…PBA 팀리그 PS 진출 눈앞
  • SK렌터카의 히다 오리에가 승리를 확정지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K렌터카가 프로당구 PBA 5라운드에서 막판 3연승을 질주,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뒀다.SK렌터카는 1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5라운드8일차 경기서 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4-1로 눌렀다.이로써 최근 3연승을 달린 SK렌터카는 5라운드 단독 3위(승점 13)로 올라섰다. 정규리그 전체 순위에서도 단독 3위(승점 58)에 위치했다.5라운드 우승 팀은 정규라운드 최종일서 가려진다. 우선 우승 경쟁에서 가장 앞선 팀은 하나카드다. 현재 공동 1위(승점 14) 크라운해태와 상대 전적서 앞선 하나카드는 14일 첫 경기 하이원리조트와의 경기서 승점 3을 획득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만약 하나카드가 승점2 이하 획득 시, 5라운드 우승 경쟁팀은 크라운해태 3위 SK렌터카(승점13)를 비롯해 공동4위 블루원리조트, NH농협카드(승점11)까지 늘어난다. 각 팀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최종 결정된다.SK렌터카는 시즌 상대 전적 1승3패로 열세였던 크라운해태를 상대로 첫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네 세트를 따내 승리를 일궈냈다.첫 세트 남자복식에서 에디 레펀스(벨기에)-강동궁이 김재근-오태준에 11-0(2이닝)으로 완패했지만 곧바로 2세트 여자복식에서 강지은-히다 오리에(일본)가 백민주-임정숙을 9-4(12이닝)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세트 남자단식에서도 강동궁이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를 15-6(4이닝)으로 누르고 세트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SK렌터카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4세트 혼합복식에서 조건휘와 히다가 오태준-임정숙을 6이닝만에 9-2로 제압한데 이어 5세트 남자단식에서도 레펀스가 김재근을 11-2(6이닝)로 이겨 승부를 마무리지었다.웰컴저축은행은 서현민과 비롤 위마즈(튀르키예)가 나란히 2승을 합작한데 힘입어 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3으로 꺾었다.블루원리조트는 NH농협카드와 대결에서 4-3 풀세트 승리를 거뒀다.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와 잔 차파크(튀르키예)가 5, 6세트 단식서 차례로 김보미와 마민껌(베트남)을 제압하고 역전승을 완성했다. 에스와이도 한지은의 2승을 앞세워 휴온스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5라운드 최종일이자 이번 시즌 정규라운드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낮 1시 하나카드와 하이원리조트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4시 에스와이-SK렌터카, 저녁 7시 웰컴저축은행-블루원리조트, 밤 10시 크라운해태와 NH농협카드가 경기를 펼친다.한편, PBA는 정규라운드 종료 이후인 오는 18일부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2024.01.14 I 이석무 기자
패션 e판에 공룡플랫폼 참전…무신사 “온라인 밖으로”
  • 패션 e판에 공룡플랫폼 참전…무신사 “온라인 밖으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온라인 패션 시장에 쿠팡과 네이버가 뛰어들고 전통 온라인을 통해 패션업을 했던 무신사는 오프라인 시장 채널 확대에 힘쏟고 있다. 엔데믹 이후 경험 중시형 소비성향이 강한 MZ들의 유입을 가속화 할 뿐만 아니라 입점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 지원 효과로 신진 브랜드의 유입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무신사 스탠다드 서면점에 입장하기 위해 대기 중인 고객들의 모습. (사진=무신사)◇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 오프라인 채널 확대14일 무신사에 따르면 현재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및 스탠다드 매장은 7곳으로 지난 2021년 서울 마포구 일원의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를 시작으로 매장 수를 늘려 엔데믹이 본격화된 지난해에만 5곳을 열었다. 올해 안에 30호점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소비자들은 오프라인으로 나온 무신사를 적극적으로 반기고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 쇼핑 특성상 직접 입어보면서 핏이나 소재를 확인하기 어려웠는데,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동일한 가격에 제품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무신사가 지난해 12월 말 부산 서면에 연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에는 4일 동안 2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오픈 첫날에는 4시간 전부터 대기 행렬이 생길 정도로 인기였다. 이 기간 매출은 약 4억원을 기록했다. 무신사는 PB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외에 여러 중소 브랜드들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는 플래그십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 온라인몰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는 국내외 8000여개에 달하는데, 그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 150~200여개가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에 들어가 있다. 중소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 지원을 통해 무신사 입점 매력도를 높이고 다양성을 찾는 고객들의 유입효과도 이어가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경쟁 치열해 지는 온라인 패션 시장…네이버 쿠팡도 ‘패션’ 준비 온라인 기반의 무신사가 오프라인 시장으로 나온 이유는 거대 유통플랫폼인 쿠팡과 네이버가 이커머스 패션 시장에 참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과 네이버는 그간 생활용품 및 식품 등은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과 달리 패션은 취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최근 잇단 인수합병(M&A)과 사업 제휴 등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5억달러(약 6500억원)를 투자해 세계 최대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한 결정한 데에는 상대적 열세였던 패션 부문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의지가 담겼다고 분석한다. 특히 유럽에 기반을 둔 파페치는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의 명품 브랜드에서 직접 조달한 정품만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쿠팡의 리스크로 꼽혔던 ‘가품’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커머스 업계 추정에 따르면 쿠팡의 전체 매출에서 패션 카테고리 비중은 10% 내외인 것으로 전해진다. 2022년 매출액 26조원에 비춰 추산해보면 패션 부문 거래액이 2조원 중반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지난해 ‘로켓 럭셔리’ 서비스를 통해 초고가 뷰티 브랜드 직매입과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파페치 인수도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 시장을 넓힌다는 점에서 쿠팡의 패션 부문 강화 전략과 맞닿아 있는 셈이다. 네이버 쇼핑 역시 최근 진행하는 투자와 사업 확장의 방향이 패션을 향하고 있다. 그 동안 네이버는 오픈마켓인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개인 쇼핑몰 중심의 의류 중개사업을 전개해왔으나, 2020년부터 직접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2020년 출시한 리셀 플랫폼 ‘크림(KREAM)’를 한정판 거래를 넘어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형태의 B2C 영역까지 확장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에는 네이버 쇼핑 내에 패션 카테고리만을 전문적으로 모아놓은 ‘패션타운’ 서비스를 론칭했다. 패션타운은 카테고리별로 대형 유통업체 혹은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하는데, 지난달에는 신세계그룹 산하 여성 패션 플랫폼인 W컨셉이 단독 입점하며 사업 제휴에 나서기도 했다. 무엇보다 네이버는 작년 1월 미국의 패션 중고거래 업체인 ‘포쉬마크’를 약 1조7500억원에 인수하면서 글로벌 진출에 대한 포부와 패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대외적으로 드러냈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과 네이버가 영역을 가리지 않고 이커머스 전체 시장에서 양강 체제를 굳힌 이후 넥스트 스텝으로 패션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공교롭게도 패션 버티컬 시장의 맏형인 무신사도 영향력을 키워가며 어느새 이커머스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상태라 ‘네쿠무’ 3사가 2024년부터 보여줄 비즈니스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라고 말했다.
2024.01.14 I 신수정 기자
국힘 "노웅래,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있을 수 있다니"
  • 국힘 "노웅래,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있을 수 있다니"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뇌물 혐의와 관련해 ‘돈 세는 소리’가 녹음된 날, 실제 돈을 받은 사실이 있다는 입장문을 법원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강력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사진=연합뉴스)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돈 세는 소리가 조작이라며 완강히 부인하더니 결국 뒤늦은 고백이 나온 셈”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신 부대변인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비리 혐의도 문제지만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국민을 속인 것이 더 큰 악행”이라고 맹비난했다.그는 “이토록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할 줄 미처 몰랐습니다. 거짓으로 점철된 노 의원의 변명을 더는 믿을 수 없다”며 “압수수색 때 자택에서 발견된 수억 원의 돈뭉치도 사실은 뇌물이 아니었는지 거대한 의구심만 남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노 의원은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태양광 발전 사업 및 인사 관련 청탁과 함께 6000만원의 뇌물을 다섯 차례에 걸쳐 나눠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노 의원이 2020년 7월 2일 국회 사무실에서 박씨의 아내인 조모 교수가 태영광 사업 청탁과 함께 노 의원에게 1000만원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두 사람이 만날 당시 돈 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녹음돼 있는 녹음파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돈 봉투 소리’는 지난해 12월 노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에 논란이 됐다.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며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밝힌 것이다.노 의원은 이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조작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7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선 “잡음 소리가 들리는 것을 검찰이 돈 봉투 소리라고 조작했다”는 주장까지 폈다.하지만 노 의원은 최근 자신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이환기 판사) 재판부에 “조 교수로부터 당시 500만원 미만의 정치 후원금을 받았는데, 실수로 신고 절차를 밟지 않은 적이 있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법적으로 후원 처리가 가능한 500만원 미만의 정치 후원금만 받았다는 취지다.또 조 교수가 돈을 전달한 날 태양광 사업 관련 이야기를 꺼내기는 했지만 이는 부정한 청탁이 아니라 국회의원이 통상적으로 받는 민원 청위 수준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울러 해당 날짜를 제외한 다른 날짜엔 돈을 받은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민주당 주도로 부결된 것과 관련해 “거대 의석을 ‘거짓말쟁이’ 비호에 남용했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가 민주당 내에서 공천 적격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에게 미칠 영향이 걱정돼 내린 결정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즉각 노 의원을 향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노 의원은 총선 불출마와 정계 은퇴로 국민을 속인 자신의 죄를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024.01.13 I 한광범 기자
상승세 탄 안병훈, 소니오픈 2R 공동 선두…PGA투어 첫 우승 도전
  • 상승세 탄 안병훈, 소니오픈 2R 공동 선두…PGA투어 첫 우승 도전
  • 안병훈이 13일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2라운드에서 경기 도중 미소짓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30만 달러)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르며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안병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칼 위안(중국), 오스틴 에크로트(미국)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안병훈은 지난주 열린 2024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특급 대회 더센트리에서 단독 4위를 기록하며 97만5000 달러(12억8000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상승세가 2주 연속 이어졌다. 안병훈은 지난해 10월 감기약을 먹었다가 도핑 테스트에 걸려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 바람에 4개월 동안 대회를 치르지 못해 컨디션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36홀 동안 보기 단 1개만 기록하며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이날 안병훈은 드라이브 샷 정확도 57.14%(8/14), 그린 적중률 66.67%(12/18)에 그쳤지만, 위기 상황에서 파 세이브를 하는 스크램블링 100%(6/6)를 기록했고 퍼트 수도 25개로 절약했다.안병훈은 2라운드를 마친 뒤 “4개월을 쉬어본 적이 없어서 조금 걱정했다. 그러나 지난주에 괜찮은 플레이를 했고 이번주까지 자신감이 이어졌다”며 “지난해도 이 골프장에서 경기를 잘했다(공동 12위). 남은 이틀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주말에 더 나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2011년 프로로 데뷔한 안병훈은 2016년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준우승 4차례가 개인 최고 순위이고 아직 우승은 없다. 안병훈은 PGA 투어 데뷔 9년 차에 첫 우승을 노린다.올해로 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새신랑’ 김성현(26)은 6타를 줄여 공동 26위(5언더파 135타)로 순위를 66계단 끌어 올렸다.디펜딩 챔피언 김시우(29)는 4언더파를 치고 김성현과 함께 공동 26위(5언더파 135타)에 이름을 올렸다.이경훈(33)이 공동 55위(3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다.안병훈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는 칼 위안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다. 위안은 리브(LIV) 골프로 이적한 존 람(스페인)이 아니었다면 이곳에 없었을 선수다. 위안은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126위를 기록, 125위와 단 1점 차이로 2022~23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에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출전해 투어 카드를 딸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초 람이 LIV 골프로 이적한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PGA 투어는 람을 출전 정지시켰고 페덱스컵 순위에서 제외했다.이에 위안은 페덱스컵 125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2024시즌 PGA 투어 풀 시드를 획득해, 이번 소니오픈에 출전할 수 있었다.위안은 “PGA 투어 풀 카드를 되찾을 노력만 하고 있었다. 운 좋게도 풀 시드를 얻었지만 여전히 코스에서, 연습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한 위안은 35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노린다.지난주 더센트리 정상에 오른 크리스 커크(미국)는 공동 4위(8언더파 132타)에 올라 안병훈 등 공동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압박하고 있다.뇌 종양 수술을 받고 5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 게리 우들런드(미국)는 합계 2오버파 142타로 컷 탈락했다. 컷오프는 2언더파에서 결정됐다.공동 선두 오른 칼 위안(사진=AP/뉴시스)
2024.01.13 I 주미희 기자
엑소 백현 팬미팅 '과자파티', 예매 오픈 동시에 전석 매진
  • 엑소 백현 팬미팅 '과자파티', 예매 오픈 동시에 전석 매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티스트 백현(BAEKHYUN)의 전국투어 팬미팅이 첫 티켓팅부터 빠르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백현의 2024 단독 팬미팅 ‘과자파티’ 전국투어의 서울 공연은 지난 12일 온라인 예매 사이트 멜론티켓을 통해 일반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과자파티’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와 부산에서도 총 7회에 걸쳐 진행된다. 백현이 팬들 앞에서 새로운 활동을 힘차게 시작하는 자리로 예고됐다. 특히 백현의 남다른 팬 사랑이 전석 4만4000원이라는 공연 업계 최저 수준의 티켓가로 나타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이 가운데 서울 공연이 티켓 오픈 당일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화력을 입증했다. 백현은 팬들의 쌍방향 사랑에 화답하고자 웰메이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실제로 백현은 ‘과자파티’ 개최 소식을 알린 직후 공식 SNS를 통해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코너를 공지했다. ‘AFTERNOON-T’, ‘과제파티’, ‘숨은 백현 찾기’ 등 이색적인 구성에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어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새해 독립 레이블 INB100(아이앤비100) 출범을 발표한 백현은 이번 ‘과자파티’를 시작으로 2024년 내내 활발한 활동과 변화, 성장까지 모두 이뤄갈 예정이다.2024 백현 팬미팅 ‘과자파티’ 서울 공연은 오는 20일 오후 2시와 7시, 21일 오후 4시 등 총 3회차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다.이어 백현은 이달 27일 오후 2시와 7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월 3일 오후 2시와 7시 부산 KBS홀에서 ‘과자파티’ 전국투어를 진행한다. ‘과자파티’ 광주 공연은 15일 선예매, 16일 일반 예매, 부산 공연은 17일 선예매, 18일 일반 예매가 각일 오후 8시 멜론티켓에서 오픈된다.
2024.01.13 I 김보영 기자
'OTT 계정 공유 사기' 대학생들 돈 뜯은 20대, 법정구속
  • 'OTT 계정 공유 사기' 대학생들 돈 뜯은 20대, 법정구속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계정을 공유하거나 판매한다며 대학생들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사진=뉴스1)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 윤찬영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모(25)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2022년 9월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넷플릭스 계정을 1년간 공유한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들로부터 총 139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아울러 A씨는 같은해 7월부터 1년여 간 다른 학교 에브리타임에 ‘웨이브 계정을 판매한다’며 총 180만원을 받아낸 혐의와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같은 방식으로 약 400만원을 받아내고, 320만원 상당의 사기 중고 거래를 한 혐의도 받았다.A씨 범행에 따른 피해자는 총 130명이었고, 피해 금액은 약 1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A씨를 법정구속하고 피해자들에게 1만7000원~28만원 상당의 피해금을 배상하도록 명령했다. 1심에서부터 A씨가 구속된 것은 동종 범죄로 이미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받은 전력이 있다는 것과 또 다른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선량한 다수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반복적으로 저질렀다”며 “일부 피해자들에게 피해 금액이 변제됐지만 수사·재판이 진행되자 마지못해 이뤄진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피고인이 선행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나머지 범행을 계속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한편 A씨는 최근 서울의 한 대학교 에브리타임에서도 기프티콘을 판매한다며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피해자와 피해 금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4.01.13 I 하상렬 기자
“1년새 3건 놓쳤다”…동원그룹이 인수합병에 신중한 이유
  • “1년새 3건 놓쳤다”…동원그룹이 인수합병에 신중한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국맥도날드, 보령(003850)바이오파마, HMM(011200)까지. 최근 1년동안 동원그룹이 놓친 인수합병(M&A) 매물들이다. 과거 공격적인 M&A를 통해 신사업 확장을 이어온 동원그룹은 2021년을 끝으로 신규 딜을 멈춘 상태다. 업권을 고려한 보수적이고 신중한 투자 결정이라는 평가와 함께 일각에선 동원그룹의 ‘혁신 DNA’가 실종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사까지 진행했는데…결과는 ‘불발’동원산업은 지난해 초 한국맥도날드와 보령바이오파마의 인수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권을 따냈고, 같은 시기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위해 보령파트너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마찬가지로 우선협상권을 얻어냈다. 외식부터 바이오까지 다양한 신사업 진출을 예고하면서 동원산업의 공격적인 M&A 전략이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HMM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3파전으로 치러진 예비입찰과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를 거쳐 하림과 본입찰에 함께 참여하며 인수전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5조~7조원에 달하는 HMM의 몸값 탓에 ‘승자의 저주’ 우려가 거셌지만 자금 마련에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HMM 인수에 성공하면 내 마지막 꿈을 이루는 것”이라 언급한 것은 동원그룹의 의지를 방증한다. 하지만 결말은 흐지부지됐다. 결과적으로 동원그룹은 지난 1년간 인수를 시도했던 3개 기업을 모두 놓치게 됐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3월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와 관련해 단독 실사권을 철회하고, 인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달 뒤인 4월엔 한국맥도날드 인수 포기 소식이 전해졌다. HMM 역시 경쟁자 하림에 빼앗기고 말았다. 3건의 M&A 무산 이유로는 비슷한 내용이 거론된다. 가격 부문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얘기다.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매각 희망가로 5000억원 수준을 요구했지만, 동원산업이 제시한 금액은 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HMM의 경우 하림그룹이 6조4000억원을 제시한 반면 동원그룹은 매각 최저 가격인 예정 가격(6조3500억원)에도 미치지 못 하는 6조2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식품·포장·물류…동원 신사업 이끌던 M&A 어디로?과거 동원그룹은 신사업에 진출할 때마다 공격적인 M&A 전략을 펼쳐왔다. 특히 ‘참치회사’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식품·포장·물류 등에서 크고 작은 기업 인수를 통해 사세를 확장해왔다. 식품 부문에선 2005년 디엠푸드(170억원), 2006년 해태유업(400억원)을 인수했고 2008년 세계 최대 참치브랜드 스타키스트(3억6300만달러·약 3782억원)를 인수하며 본업인 수산업 강화에도 나섰다. 포장 부문에선 2012년 대한은박지(1195억원), 2013년 한진피앤씨(351억원), 2014년 태크팩솔루션(2500억원) 등을 연달아 인수했다. 물류 사업에선 2016년 동부익스프레스를 4200억원에 인수하며 동원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 M&A 기록을 남겼다. 2021년 7월엔 축산물가공업체 세중(411억원)을 인수했고, 2차전지용 자회사 MKC를 동원시스템즈에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원그룹의 M&A 시계는 이후 2년째 멈춰 있다. 동원그룹이 지난 2022년 3월 일반 지주사 최초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동원기술투자를 설립하면서 M&A 전략이 다시 주목받았지만, 이후 진행된 건 역시 최종 인수는 모두 불발됐다. 업계 일각에선 동원그룹의 보수적인 투자 문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기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여부나, 인수 후 승자의 저주 가능성 등을 꼼꼼하게 따져 최종 인수 결정에 나선다는 것이다. 실제 동원그룹이 그동안 인수한 기업들은 모두 1조원 미만의 딜이었다. 최대 금액을 써낸 동부익스프레스 인수금액도 4200억원에 그친다.
2024.01.13 I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 OCI와 전격 통합…글로벌 제약사 도약발판 마련
  • 한미약품, OCI와 전격 통합…글로벌 제약사 도약발판 마련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 그룹 통합을 통해 각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너지를 노린다. 최대주주 자리를 교환하는 방식을 통해 양사가 동등한 관계로 결합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복안이다.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 CI ⓒ각사OCI홀딩스(010060)와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는 각사가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한 그룹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각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1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갖게 된다.◇최대주주 자리 교환…그룹 통합·공동 경영 ‘포석’이번 계약의 독특한 점은 양사가 최대주주 자리를 교환한다는 점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이번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이 제로(0)가 된다. 대신 임 사장이 OCI홀딩스의 최대주주(지분율 8.6%)가 되고, 송 회장도 1.7%의 OCI홀딩스 지분을 갖게 된다. 송 회장과 임 사장의 OCI홀딩스 지분을 합하면 10.37%에 달하지만,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우호 지분을 포함 총 21.26%의 지분을 갖게돼 이 회장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한미사이언스의 경우 OCI홀딩스가 지분율 27.03%로 최대주주가 된다. 기존 대주주였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2대 주주로 오르고 한미약품의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의 장남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3대 주주가 된다. 2대 주주와 3대 주주의 지분율 차이는 0.2%에 불과하다.신 회장은 송 회장과 오랜 친분이 있는 우호적인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반영해 신 회장과 임 사장의 지분을 송 회장의 우호 지분으로 포함시킨다면 송 회장의 우호 지분은 33.3%로 1대 주주가 된다.양사는 이 같은 절차를 통해 동등한 관계를 다진 뒤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통합해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OCI홀딩스는 각 그룹별 1명씩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 회장과 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게 된다.OCI홀딩스의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실질적으로 두 그룹을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통합하고, 사업 조정 등을 거칠 계획이다. 단계적인 사업 통합 모델을 제시하고 제약·바이오와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사업군을 기반으로 공동 경영을 펼칠 방침이다. OCI홀딩스는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에 따른 사명, CI 등 브랜드 통합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그룹간 통합은 이례적이고 한국에선 드문 모델”이라며 “양사가 각자 잘 하는 분야에서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계약 통해 각사가 노리는 효과는?OCI홀딩스의 이번 지분 인수는 기존 사업과 양대 축이 될 사업으로 제약·바이오 사업을 낙점,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OCI홀딩스는 2018년 OCI 내에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하며 제약·바이오 사업에 진출했으나 그간 주로 기업·펀드 투자 업무에 집중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2월 부광약품 지분 11%를 인수하면서 제약·바이오 역량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이우현 회장이 부광약품의 단독대표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특히 OCI홀딩스는 이번 딜의 핵심은 동등한 관계로 그룹 통합을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거대 금융 지주인 JP모건과 체이스맨하튼이 합병하며 글로벌 톱티어 금융그룹으로 올라선 케이스를 들었다.한미사이언스로서는 임성기 회장 타계 이후 주춤했던 연구개발(R&D)에 추진력이 붙게 됐다. 막대한 자금 투자가 필요한 신약개발 사업에 투입할 실탄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OCI그룹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기대되는 부분이다.한미약품 오너 일가는 이번 계약 성사로 상속세 부담을 털어내게 됐다. 한미약품 오너일가는 임성기 회장이 2020년 타계하면서 주식을 증여받으며 약 5000억원의 상속세를 부여받았다. 이들이 부담한 규모의 상속세 규모는 송 회장이 1961억원, 세 남매가 각각 995억원 수준이었다.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지난해 5월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후 딜 구조가 바뀌게 됐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이번 거래를 총괄 자문했으며, 이번 거래 성사로 기존 SPA를 해지했다.OCI홀딩스 관계자는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의 사업 통합을 통해 톱 티어 기업으로 발돋움한 만큼, OCI와 한미의 결합 역시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리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1.12 I 김새미 기자
"담배는 나가서" 여성에 맥주병 내리친 40대, 최후진술서 한 말
  • "담배는 나가서" 여성에 맥주병 내리친 40대, 최후진술서 한 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워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20대 여성에 맥주병을 휘두른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3년6개월을 구형했다.검찰은 1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전범식 판사 심리로 열린 곽모(46) 씨의 특수상해 혐의 첫 공판기일에 이같이 구형했다.이날 곽 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피해자에게 심한 상해를 입힌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다만 “피고인이 지병으로 지속적 치료가 필요하고 나빠질 경우 신장투석까지 필요한 상황”이라며 “장애 진단을 받은 아버지와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다. 피고인이 구속된다면 부모님의 건강과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곽 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죄드린다”며 “순간 잘못된 행동으로 너무 큰 고통과 상처를 입혔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의 잘못된 행동이 올바른 행동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이날 재판을 지켜본 피해자의 어머니는 “(곽 씨가) 단 한 번도 사과나 연락한 적이 없다”며 “저희 아이는 자퇴까지 한 상태인데 대체 무슨 사죄를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울먹였다.해당 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앞서 피해 여성의 어머니는 온라인에 “가해자에게 엄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엄벌 탄원서 제출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사건은 지난해 8월 26일 오후 11시께 서울 구로구 개봉동의 한 호프집에서 발생했다.어머니는 “저와 딸아이는 일과를 마치고 동네 호프집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 한 잔을 즐기고 있었다. 저희 옆 테이블에는 호프집 내부에서 흡연 중인 남자 손님(가해자)이 있었고, 저와 딸아이를 포함한 모든 손님이 담배 연기와 냄새로 인해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고 했다.이어 “제 딸아이는 조심스럽게 그 손님에게 밖에서 흡연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했고, 그 손님도 별다른 말 없이 응해주는 듯했다. 그 손님은 즉시 밖으로 나갔고 저희는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잠시 후 그 손님은 다시 가게로 들어와 화장실 앞에 적재돼 있던 맥주 박스에서 맥주병 하나를 집어들어 딸아이의 후두부를 내리쳤다. 맥주병은 산산조각이 나고 딸아이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딸아이가 쓰러진 뒤에도 가해자는 딸아이에게 추가적인 폭행을 하려 달려들었고 다행히 가게 내부의 손님들과 종업원의 저지로 저와 딸아이는 겨우 가게를 빠져나왔다”며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딸아이는 응급실로 실려갔고, 가해자는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설명했다.또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면 눈이 뒤집히고 손과 발이 부들부들 떨린다”며 “딸아이의 피해를 막아주지 못한 못난 엄마라서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며, 속상하고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서울 구로경찰서는 현장에서 곽 씨를 체포해 사건을 수사했고 지난해 9월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26일 곽 씨는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피해 여성은 뇌출혈로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4.01.12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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