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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집값 하락세 지속…낙폭은 감소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의 규제완화책에도 전국 주택 매매·전세가가 하락을 멈추지 않고 있다. 다만 낙폭은 전월 대비 다소 줄었다. 26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13일 조사 기준)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평균 매매가는 전월 대비(이하 모두 전월 대비) 0.79% 하락했다.KB시세로 전국 집값은 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0% 넘는 낙폭을 3개월간 이어갔으나 이달은 하락 폭이 다소 줄어든 것이다. 서울 집값은 이달 0.67%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지난달(-1.19%)보다 낙폭을 좁혔고, 아파트도 1.20% 하락해 지난달(-2.09%)보다 내림 폭이 작아졌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도 각각 0.06%와 0.03% 하락했다.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사진=연합뉴스)경기는 1.15% 떨어졌고, 인천도 1.39% 하락해 수도권 집값 하락 폭도 지난달 -1.68%에서 이달 -1.00%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는 0.70% 하락했고, 기타 지방(세종시와 8개도)은 0.47% 떨어졌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이달 89.32로 지난달(90.08)보다 하락해 90선도 무너졌다. 이 지수는 작년 9월부터 6개월째 100선을 밑돌고 있다. 이 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구 수와 매매가를 곱한 상위 50개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수치화한 것이다. 이는 가격 변동의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줘 전체 시장을 축소해 선험적으로 살펴보는 데 의미가 있다고 KB국민은행은 설명했다.전국 주택 전셋값도 이달 1.45% 하락했다. 서울(-1.47%), 인천(-2.36%), 경기(-2.31%) 모두 하락했으나 지난달보다 낙폭은 줄어, 수도권(-2.81%→-2.01%) 내림 폭도 작아졌다. 지방 주택 전셋값도 일제히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1.07% 떨어졌고, 기타 지방은 0.74% 하락해 모두 낙폭이 줄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올랐지만 여전히 매매가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67에서 이달 76으로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달 65에서 71로 올랐고, 경기(67→78), 인천(65→79) 등 수도권도 모두 상승했다.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0~200 범위로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그만큼 상승 전망이 강하고, 반대로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전셋값 전망지수는 70에서 77로 상승했다.
- 신산업 맞춤 교육 위한 ‘매치업’ 확대 운영…38.8억원 지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신산업 분야 온라인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산업 맞춤 단기 직무능력인증과정 ‘매치업’ 사업이 올해 최대 8개 분야 48개 교육과정에 38억8000만원이 지원된다.정부서울청사 교육부. (사진=교육부 제공)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2023년 산업 맞춤 단기직무능력과정 매치업(Match業) 사업’ 신규 연합체(컨소시엄)을 선정한다고 26일 밝혔다. 매치업 사업은 대표기업과 교육기관이 연합체로 협업해 핵심직무 중심의 온라인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해 대학생뿐만 아니라 재직자, 구직자 등이 신산업 분야 교육과정을 단기간에 이수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표기업이 교육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 단독으로 신청이 가능하다.올해 매치업 사업 신규 선정 규모는 총 8개 분야로 신규 연합체 대상 신산업·신기술 4개 분야에 12억8000만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선정된 연합체 중 4개 심화과정 분야에 8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올해 총 38억8800만원이 ‘매치업’ 예산으로 투입된다. 이는 전년 4개 분야 32개 교육과정에서 24억9000만원을 투자했던 것보다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신규 연합체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간 협약을 맺어 진행되며 기존 선정 분야 심화과정으로 경우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 간 협약을 맺어 진행된다.신규 신산업·신기술 분야는 지난 8일 발표된 ‘첨단분야 인재양성 전략’의 ‘5대 핵심분야 22대 신기술’에 포함되는 분야로 항공·우주·미래모빌리티, 바이오헬스, 첨단부품·소재(반도체·배터리 등), 디지털, 환경·에너지가 5대 핵심분야다. 대표기업은 신기술·신산업 분야 직무 발굴을 제시하고 교육과정 평가·설계, 직무능력 인증결과 활용 등을 맡으며 교육기관은 교육기관·직무능력 인증평가를 개발해 운영하고 학습자를 모집해 지원·관리하게 된다.심화과정을 운영하는 기존 선정 분야의 영우 4개 연합체를 선정하게 된다. 선정된 연합체는 해당 분야의 심화 교육과정과 직무능력인증평가를 개발해 운영해야 한다. 특히 심화과정은 온라인 기반 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융합교육, 재직자 상담(멘토링), 현장실습 등 현장 실무역량 제고를 위한 교육과정과 직무능력 인증평가를 개발하여 운영할 예정이다.매치업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연합체는 오는 4월 10일까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관련 신청 공문과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4월 중 산업·신기술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연합체(컨소시엄) 등에서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사업추진 역량, 수행계획 및 활용계획 등을 평가(서면·대면평가)하고, 최종 선정결과는 5월 중에 발표할 계획이다.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올해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38억 원을 투자해 다양한 신산업 분야의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현장 맞춤 실무 과제(프로젝트) 기반의 심화 교육과정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며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첨단분야의 인재양성에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중요한 시기인 만큼, 매치업 사업에 기업과 교육기관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SKT, 통신 넘어 AI기업으로…세상 바꿀 혁신 기술 MWC23서 소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이 MWC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에서 ‘인공지능(AI) 컴퍼니’로서 면모를 알리기 위한 기술 소개에 나선다. 글로벌 수준의 통신 기술을 사회와 산업 등 여러 분야와 접목해 혁신을 이끌어내는 서비스로 탄생시키는 SKT의 새로운 역할을 제대로 소개하겠다는 목표다.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3)에서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AI, 도심항공교통(UAM), 6G 등 혁신 ICT 기술을 선보인다. SKT 전시관이 위치한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은 전통적으로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전시장으로, 유수의 글로벌 ICT 기업들이 모여 미래 기술과 서비스를 전시하는 MWC 최대 격전지로 손꼽힌다. SKT는 삼성, 도이치텔레콤, 퀄컴, 노키아 등 글로벌 ICT 빅테크 기업과 함께 전시관을 꾸린다. 특히 SKT는 이번 MWC23에서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을 선도하는 AI 기술,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력한 AI 기술을 시연해 관람객에게 AI 컴퍼니로서 SKT가 추구하는 AI 혁신을 널리 전달할 전략이다.◇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포함 AI 기술·서비스 시연먼저 SKT는 이번 MWC에서 총 10종의 AI 기술과 서비스를 글로벌 관람객에게 소개한다.전시장에 선보이는 기술과 서비스는 △초거대 AI모델 에이닷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 사피온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 비전(Vision) AI △스마트 시티, 교통 영역에 활용 가능한 로케이션(Location) AI 솔루션 리트머스(LITMUS) △반려동물의 엑스레이(X-ray) 진단을 돕는 메티칼(Medical) AI ‘엑스칼리버’ 등이다. 무엇보다 SKT는 이 같은 기술이 사회진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이번 MWC23에서 SKT는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장착한 에이닷 서비스를 시연한다.관람객은 SKT의 AI 컴퍼니 도약과 성장을 함께하는 파트너사들도 만나볼 수 있다. SKT는 △코난테크놀로지 △몰로코 △베스핀글로벌 △스윗 △팬텀 AI 등 AI 혁신을 함께 추진하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개발한 기술도 준비했다.SKT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3에서 실물 사이즈의 UAM 모형 기체를 선보인다.(사진=SKT)◇실물 사이즈 UAM 모형 기체 전시…탑승 기회도 제공SKT는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한 세계적인 UAM 기체 선도기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의 기체를 기반으로 제작한 실물 사이즈의 UAM 모형 기체와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를 결합해 관람객에게 2030년의 서울과 부산을 비행하는 경험을 제공한다.특히 비행을 넘어 향후 UAM을 이용할 시 활용할 연계 교통, 배터리 충전, 비행 중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등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험도 마련했다. 관람객은 비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직접 항공기를 조종하며 SKT가 자체 개발한 4D 궤적기반 운항관제플랫폼을 이용해 궤적 예측, 항로 이탈 알람 기술을 활용해 충돌 관리, 출도착 정시성 등을 수행해 볼 수도 있다.이와 함께 UAM의 안정적 비행에 필수적인 상공 통신망(Aerial Network) 구축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SKT는 품질 검증에 드론을 활용하는 기술과 로봇 기술과 연계해 UAM을 물류 사업으로 확장하는 기술과 비전도 함께 선보인다.◇ 5G & 6G 기술부터 양자까지…혁신 서비스 총망라전시장에서는 SKT의 차세대 통신 기술도 만나볼 수 있다. SKT는 5G는 물론 6G 후보 대역의 주파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투명 안테나 기술과 함께 기지국, 코어, 단말 등 인프라 전반에 AI,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향상한 지능망과 전력절감 기술이 적용된 인프라 등 다양한 차세대 통신 기술을 전시한다.관람객에게는 글로벌 서비스인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도 공개한다. 관람객은 가상 공간에 나만의 공간을 직접 만들어 사람들을 초대하고 나만의 의상을 직접 만들어 아바타에 적용하는 경험을 통해 ‘이프랜드’에 적용될 경제 시스템을 미리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SKT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연결되고 AI의 활용이 증가하는 시대에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보안과 관련해 ‘양자암호통신 기술’도 MWC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SKT가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3에서 선보일 AI 관련 기술◇스타트업 전시회 ‘4YFN’서 AI 활용 ESG 추진 방안 제시SKT는 MWC23의 부대 행사로 피라 그란 비아 제 8.1홀에서 열리는 4YFN(4 Years from Now)에 ‘Think Tomorrow, Do ESG!’를 슬로건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추구하는 14개 스타트업과 ESG 프로젝트 등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소개한다.MWC는 ICT 기술 발전을 통한 정보기술 격차와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중요한 의제로 다뤄 왔으며, ‘4YFN’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스타트업들이 서로 활발하게 교류하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를 잡았다.이에 SKT는 AI 기술을 접목해 사회적 약자를 돕는 다양한 AI 서비스들을 선보인다. AI 시각 보조 음성안내 서비스 ‘설리번플러스’(SKT x 투아트), AI 스피커를 활용한 어르신 돌봄서비스와 시각장애인용 도보 내비게이션 ‘G-EYE with VLAM’(SKT x LBStech x 사피온), ICT 기반 청각장애인 운행 모빌리티 서비스 ‘고요한M’(SKT x 코액터스) 등을 소개한다.이와 함께 SKT가 운영하는 ESG 펀드의 투자를 받거나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혁신 스타트업의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시각장애인용 점자출판 플랫폼(센시)과 AI 기반 한글교육 앱(H2K), AI 데이터를 활용해 낭비 음식을 최소화하는 솔루션(누비랩), 비전 AI를 활용해 이상 행동을 감지하는 솔루션(이투온) 등 AI 기술을 활용해 더욱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다양한 서비스 등이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박규현 SKT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은 “관람객들이 AI 혁신이 몰고 올 새로운 세상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MWC23을 통해 S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서비스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SKT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3에서 AI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사진=SKT)
- 엔데믹의 봄…롯데백화점, 4년 만에 립스틱 특별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롯데백화점은 오는 3월 1일부터 12일까지, 2019년 이후 4년 만에 ‘립스틱 페어’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롯데백화점 본점 발렌티노 뷰티 매장에서 립스틱을 구경하는 고객들(사진=롯데쇼핑)최근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데 이어, 봄이 다가오면서 색조 화장품의 인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마스크로 얼굴을 가릴 필요 없이, 메이크업을 통해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2주간(2월 10~23일) 롯데백화점의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립스틱과, 틴트, 컬러 립밤 등 입술에 색을 더하는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외 유명 코스메틱 브랜드들은 새로운 립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총 16개의 립스틱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 브랜드는 ‘입생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발렌티노 뷰티’, ‘맥’ 등으로 페어 기간 중 10만원 이상 구매시 롯데상품권 5000원을 증정한다. 새롭게 출시된 ‘맥 락드 키스 잉크 24아워 립컬러’를 포함해, ‘입생로랑 립스틱 듀오 세트’, ‘조르지오 아르마니 립 마에스트로 사틴’, 등을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혜택으로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맥’, ‘조르지오 아르마니’, ‘바비브라운’에서는 3월 한달간 선착순으로 무료 뷰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맥’에서는 고객에게 맞는 립스틱 색상을 찾아주는 ‘립 컬러 컨설팅’ 서비스를, ‘조르지오 아르마니’에서는 신상 립 제품을 활용해 간단하게 수정 메이크업을 해주는 ‘메이크업 터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수연 롯데백화점 메이크업&퍼퓸 팀장은 “날씨가 따듯해지는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마스크를 벗는 사람들이 많아져, 메이크업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진정한 엔데믹의 봄을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막판 4연속 버디’ 김효주, 3R 공동 7위…태국 괴물 신예 선두(종합)
- 김효주(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김효주는 25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사흘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중인 김효주는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0위에 자리했던 김효주는 ‘무빙데이’에 순위를 13계단 끌어올려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선두 나타끄릿타 웡타위랍(태국)과 7타 차여서 역전 우승은 어려워도, 상위권의 성적을 노려볼 수는 있게 됐다.경기 중반부까지는 플레이가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7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7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8번홀(파3)과 10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줄이며 시동을 걸었다. 하이라이트는 15~18번홀에서의 4연속 버디다.김효주는 “후반에 기다리던 버디가 나와 터닝 포인트가 됐다. 미들 퍼트, 쇼트 퍼트가 잘 들어가지 않다가 (15번홀에서) 퍼트가 하나 들어가면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밝혔다.김효주는 이날 페어웨이를 100%(14/14) 지켰고 그린 적중률은 77.78%(14/18)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전날 31개로 치솟았던 퍼트 수는 26개로 안정을 되찾은 점이 고무적이다.그는 “1라운드 끝나고 (한연희) 코치님에게 나답지 않게 너무 진지하게 골프를 치는 것 같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그린에서 라인을 너무 오래, 열심히 본 게 화근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코치님이 ‘하던대로 재미있게 보고 믿고 치라’고 하셔서 그러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원래 한번 슥 보고 처음 본 라인대로 퍼팅하는 스타일이다. 퍼팅이 너무 안 돼서 답답한 마음이었다. 코치님께 ‘얼마나 넣고 싶었으면 더 열심히 봤겠냐’고 말했을 정도였다”면서 “오늘 좋은 흐름으로 끝났으니 내일도 좋은 결과로 끝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번 대회는 김효주의 올 시즌 첫 LPGA 투어 대회다. 지난주 끝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공동 18위를 기록하며 예열했다.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첫 톱10을 노린다.최혜진(24)도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고 공동 15위(10언더파 206타)로 순위를 상승시켰고, 전날 공동 3위였던 신지은(31)은 1타를 잃고 공동 20위(9언더파 207타)로 하락했다. 손목 부상을 털어내고 첫 대회를 치르는 고진영(28)은 전인지(29), 김아림(28), 지은희(37)와 나란히 공동 27위(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나타끄릿타 웡타위랍의 혼다 LPGA 타일랜드 2라운드(사진=LPGA 제공)태국의 괴물 신예 웡타위랍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 8타를 줄였고, 합계 20언더파 196타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을 무려 4타 차로 따돌렸다.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시부노 히나코(일본) 이후 LPGA 투어 첫 출전에 우승에 도전한다.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공동 28위를 기록해 올 시즌 루키로 데뷔한 그는 이 대회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출전권이 걸린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해 참가할 수 있었다. 이 대회에서 태국 선수가 우승한 건 2021년 에리야 쭈타누깐이 유일한데, 웡타위랍이 두 번째 우승자가 될 가능성을 키웠다.수천 명의 고국 팬들 앞에서 최고의 경기를 선보인 웡타위랍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지만 (우승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내일 더 많은 관중이 올 것 같다. 최선을 다하기 위한 영감으로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아들이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오랜 친구이자 지난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받은 티띠꾼과 26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경쟁한다.1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웡타위랍은 290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1번홀(파5)부터 이글을 잡았고 6번홀(파4)과 7번홀(파5) 연속 버디, 10번홀(파5) 버디로 티띠꾼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했다.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웡타위랍은 순식간에 티띠꾼과 격차를 벌리고 4타 차 선두를 달리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티띠꾼이 8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2위(16언더파 200타)로 도약했고, 부모가 태국인인 셀린 부티에(태국)가 15언더파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김효주,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공동 7위(13언더파 203타)에 자리했다.아타야 티띠꾼(사진=LPGA 제공)
- ‘막판 4연속 버디’ 김효주, 3R 공동 7위 점프…태국 괴물 신예 선두
- 김효주(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김효주는 25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사흘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중인 김효주는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0위에 자리했던 김효주는 ‘무빙데이’에 순위를 13계단 끌어올려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선두 나타끄릿타 웡타위랍(태국)과 7타 차여서 역전 우승은 어려워도, 상위권의 성적을 노려볼 수는 있게 됐다.경기 중반부까지는 플레이가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7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7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8번홀(파3)과 10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줄이며 시동을 걸었다. 하이라이트는 15~18번홀에서의 4연속 버디다.김효주는 이날 페어웨이를 100%(14/14) 지켰고 그린 적중률은 77.78%(14/18) 기록했다. 퍼트 수는 26개로 안정적이었고, 평균 드라이브 샷은 245야드였다.이번 대회는 김효주의 올 시즌 LPGA 투어 첫 대회다. 지난주 끝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공동 18위를 기록하며 예열했다.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첫 톱10을 노린다.최혜진(24)도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고 공동 15위(10언더파 206타)로 순위를 상승시켰고, 전날 공동 3위였던 신지은(31)은 1타를 잃고 공동 20위(9언더파 207타)로 하락했다. 손목 부상을 털어내고 첫 대회를 치르는 고진영(28)은 전인지(29), 김아림(28), 지은희(37)와 나란히 공동 27위(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나타끄릿타 웡타위랍의 혼다 LPGA 타일랜드 2라운드 장면(사진=LPGA 제공)태국의 괴물 신예 나타끄릿타 웡타위랍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 8타를 줄였고, 합계 20언더파 196타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을 무려 4타 차로 따돌린 그는 LPGA 투어 첫 출전에 우승 청신호를 켰다.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공동 28위를 기록해 올 시즌 루키로 데뷔한 그는 이 대회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출전권이 걸린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해 참가할 수 있었다. 이 대회에서 태국 선수가 우승한 건 2021년 에리야 쭈타누깐이 유일한데, 웡타위랍이 두 번째 우승자가 될 가능성을 키웠다.1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웡타위랍은 290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1번홀(파5)부터 3.5m 이글 퍼트에 성공했고, 6번홀(파4)과 7번홀(파5) 연속 버디, 10번홀(파5) 버디를 차례로 잡으며 동갑내기 태국 스타 티띠꾼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했다.이어 그는 16번홀(파3) 아이언 티 샷과 17번홀(파4) 두 번째 웨지 샷을 모두 핀 1.5m 거리에 붙여 연속 버디를 낚아 달아났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두 번 만에 그린 프린지에 공을 올려 이글 기회를 만든 뒤 두 번의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지난해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티띠꾼이 8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2위(16언더파 200타)로 도약했고, 셀린 부티에(태국)가 15언더파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김효주,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공동 7위(13언더파 203타)에 자리했다.
- 안병훈, 혼다 클래식 2R 5타 줄여 공동 10위 도약…임성재 주춤(종합)
- 안병훈(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임성재(25)는 주춤했다.안병훈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이틀 합계 5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단독 선두 저스틴 서(미국)와 5타 차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공동 49위에서 39계단이나 순위를 끌어 올렸다.안병훈은 2020~21시즌 부진한 탓에 시드를 잃고 2021~22시즌 콘페리투어(2부)에서 활동했고, 콘페리투어에서 우승을 한 차례 차지해 올 시즌 PGA 투어에 재입성했다. 시드 카테고리가 상위권이 아니었던 탓에 ‘특급 대회’ 주간이었던 지난 2주간 WM 피닉스 오픈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지 못하고 강제로 휴식을 취한 그는 이날 우승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전반 10번홀에서 시작한 안병훈은 극악의 난이도로 불리는 ‘베어 트랩’ 15~17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돋웠다. 안병훈은 16번홀(파4)에서 15m 버디를 잡아냈고, 여세를 몰아 후반 1번홀(파4)에 이어 3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낚았다.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7m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4번홀(파4)과 5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안병훈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게 유일한 흠이었다.이날 안병훈은 평균 드라이브 샷 약 310야드를 때려내며 상위권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50%(7/14)에 불과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72.22%(13/18)로 높은 편이었고 퍼트 수도 27개로 상위권이었다.안병훈은 “전반부터 샷이 좋았고 기회도 많았고, 후반에 퍼트 감이 돌아왔다. 전체적으로 5언더파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유일한 톱10을 기록 중인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을 노린다.그는 “1, 2라운드에서 그린 스피드가 평소의 혼다 클래식에 비해 느리다. 바람도 덜 불고 코스도 부드러워서 낮은 스코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3~5번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인 것에 대해서는 “3번홀에서는 드라이버 샷을 잘 쳤고 4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잘 붙여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다음 두 홀에서도 쉽게 버디를 했지만, 아주 가까운 거리의 버디는 아니었기 때문에 퍼트의 도움도 크게 받았다”고 돌아봤다.임성재(사진=AP/뉴시스)2020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임성재는 1타를 잃고 주춤해 공동 28위(2언더파 138타)로 하락했다. 3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하고 주위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적어낸 게 뼈아팠다.전날 상위권에 올랐던 김성현(25)은 3타를 잃고 공동 60위(1오버파 141타)로 내려 앉았다. 이외 노승열(32)은 공동 139위(12오버파 152타), 강성현(36)은 공동 141위(14오버파 154타)로 컷 탈락하고 말았다.교포 선수인 저스틴 서(미국)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내고 합계 10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저스틴 서는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로 활약했으며, 지난해 콘페리투어 최종전에서 우승해 포인트 1위로 PGA 투어에 입성한 선수다.크리스 커크(미국)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쳐 8언더파 62타를 적어내고 단독 2위(9언더파 131타)로 도약했다. 17년 전 PGA 내셔널 코스에서 대회가 치러진 이후 지금까지 약 7200회 라운드가 진행된 이래, 커크는 역대 3번째로 최소타 기록을 써냈다. 앞서 브라이언 허먼(미국)과 맷 존스(호주)가 61타를 기록한 적이 있고, 타이거 우즈(미국)가 2012년 62타를 작성한 바 있다.
- 더글로리 뺨치는 정순신 아들학폭..與서도 사퇴촉구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5일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여권에서 사퇴 목소리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검사 출신인 정순신(57·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가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변호사인 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녀의 학교폭력 자체도 부적절하지만, 학교폭력위원회의 전학 처분에 불복해 수차례 소송을 내고 모두 패소한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정 국수본부장이 학교폭력을 저지른 아들을 위해 대법원까지 소송을 낸 점을 꼬집었다.천 후보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위원을 했던 제 경험으로 볼 때 (정 본부장의 아들은) 언어폭력으로 전학처분이 이뤄졌고, 불복소송 1심, 항소심은 물론 대법원에서도 모두 패소했다. 언어폭력의 정도가 매우 심했을 것”이라며 “아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법을 면하게 하기 위해 검사출신 법조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사람에게 대한민국 수사경찰을 지휘, 감독하는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정 본부장에게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의도가 있다면 직을 내려놓고 피해 학생과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사과드리는게 먼저일 것”이라며 거듭 자진사퇴를 압박했다.기념촬영하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 (사진=연합뉴스)이어 “곽상도 전 의원, 조국 전 장관 사건에서 국민께 큰 박탈감을 드렸던 ‘아빠 찬스’의 악몽이 되살아 난다”며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후보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앞서 이데일리가 단독 입수한 정 국수본부장 아들의 판결문에 따르면, 그의 아들 정군은 피해자에게 “제주도에서 온 돼지새끼”, “빨갱이 새끼”, “더러우니까 꺼져라”, “넌 돼지라 냄새가 난다” 등의 폭언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폭력 담당교사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주변 증언에 따르면 (정군이) 횟수를 세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피해학생 A군에게 ‘더러우니까 꺼져라’ 등의 말을) 자주 했다고 함”이라고 기록돼 있다. 정군은 특히 학폭위 조사 과정에서 반성 없는 태도와 성의 없는 사과문 작성으로 학폭위원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했다.당초 정군과 피해학생 A군은 원래 한 무리의 멤버였으나, 입학 3개월째인 2017년 5월부터 정군은 A군을 향해 폭언을 일삼았다. 정군의 이 같은 폭언에 동조해 또 다른 가해자가 나올 정도였다.이 때문에 피해자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증세로 정신과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은 물론, 상위 30% 수준이었던 A군의 내신 성적은 학사경고를 받을 정도로 하락했다. 증상이 악화해 자살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어명부` "어차피 이재명은 부결" 속 드리운 민주당의 분열[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됐습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오는 27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인데요.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날로부터 민주당은 거듭 ‘단일대오’를 강조해왔고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부결’이 점쳐집니다.비명(非이재명)계에서도 “‘어명부’(어차피 이재명은 부결)”라며 당내 결속이 완전히 이뤄진 것처럼 보입니다. 다만 비명계의 부결 주장엔 조건이 달린 듯합니다. ‘부결 후 사퇴’ 등 이 대표의 결단 촉구 등인데요. 민주당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부결 여부보다도 이후에 찾아올 당내 분열 조짐에 더 촉각을 세우는 이유입니다.이재명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9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와 관련해 이야기하며 웃음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체포 찬성’ 여론 더 높지만…‘부결’ 자신하는 野체포동의안은 국회 재적의원(299명)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됩니다. 현재 민주당 의석수가 169석이기에 ‘단독 부결’이 가능합니다. 전날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부결’에 힘을 실으며 민주당은 한 표를 더 확보했죠.국민의힘(115석), 정의당(6석), 시대전환(1석)이 체포동의안 찬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 중 28표 이상 찬성할 시 가결될 수 있습니다.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49%로, 구속 반대(41%) 의견보다 높았습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여론 지형도 이 대표에 유리한 상황은 아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부결’에 총의를 모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대국민 규탄대회, 결백함을 읍소한 친전, 당내 의원총회 신상발언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결백함을 재차 호소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부결 여부에 대해선 더이상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박홍근 원내대표도 지난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가 자율적이고 당당하게 투표에 임해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무도한 야당탄압을 함께 막아내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시 한 번 민주당의 ‘원팀’ 정신을 내세우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민주당의 모습을 강조했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비명계, ‘부결 후’ 李 사퇴 요구하나다만 일각에선 겉으로만 ‘단결’된 모습이라고 주장합니다. 검찰의 폭력적인 수사 행보와는 별개로 ‘이 대표 체제’를 문제 삼으며 총선을 위한 민주당의 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뜻인데요. 비명계를 중심으로는 이 대표에 또다시 구속영장이 청구될 시, 영장실질심사를 받거나 사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대표적인 비명계인 설훈 의원도 의원총회에서 “일단 우리가 하나로 똘똘 뭉쳐서 하나가 돼 이 대표를 지켜야 총선을 이길 수 있다”고 했지만 “그 이후의 일은 나중 일”이라며 내부 분열을 암시하기도 했죠.조응천 의원은 지난 23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설 의원의 발언을 두고 “거기에는 어떤 전제가 있는데 이번엔 부결을 시키되 대표가 모종의 결단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결단이 대표직 사퇴’를 의미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조 의원은 “그렇다는 것”이라고 답했죠.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음에는 좀 그런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당당하게 오면 그다음에 거취로 누가 얘기를 할 것인가. 아마 당 지지율도 꽤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고, 권노갑 상임고문도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이번에는 우리가 함께 뭉쳐 이를 부결시키되, 다음번에는 떳떳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당 대표로서 솔선수범하는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뉘앙스로 말했습니다.다만 비명계에서 ‘일단 부결’을 외치는 데에는 당내 계파 싸움은 가·부결 여부와 상관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한 비명계 의원은 “당 내부의 일은 내부에서 해결하는 것이 맞다”며 “굳이 민주당의 일을 국회 전체로 확산할 필요가 있느냐”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다른 사안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시, 이 대표에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공개 목소리를 낼 방침도 검토하고 있습니다.친명(親이재명)계에선 ‘극히 소수’의 의견이라고 치부하면서도 개인적 회동을 통한 회유를 하는 등 ‘이재명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총력을 쏟는 모양새입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분열될 일은 없다. 과도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77.77%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권을 잡은 만큼 모든 이슈의 정점에 이 대표가 있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다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과 비전마저 이른바 ‘이재명 검찰리스크’라는 블랙홀에 잠식당하는 것도 사실이죠.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하는 것이 민주당의 존재 이유라고 이 대표가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경청’이 이 대표의 특장점인 만큼 앞으로의 이 대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됩니다.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