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단독]정부, 출연연 어벤저스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예산 2배 늘린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글로벌 기술패권 시대에 걸맞은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해 구성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에 올해 10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 사업예산을 두 배 확대한다.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이 정부출연연구소 간 칸막이를 없애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해 추진된 만큼 연구단 선정 여부에 따라 출연연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과기정통부·NST, 내년 예산 2000억원 신청12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내년도 R&D 예산안 중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에 2000억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NST는 5개 연구단을 선정해 연구단별로 향후 5년간 800억~10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내년 예산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은 새로 선정할 연구단 예산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은 올해 R&D 예산이 전년대비 4조6000억원(14.7%) 삭감된 가운데서도 1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되는 대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어왔다. 4~9개 출연연이 주제별로 팀을 구성해 제출한 51개 제안서 중에서 5개 제안서가 선정됐다.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이 이번에 선정된 이차전지, 수소, 유전자·세포치료, 가상원자로, 반도체 분야 연구단의 총괄 기관을 맡고, 3~8개 출연연이 참여기관으로 함께 한다.올해 선정된 연구단은 이달 중으로 연구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한 번 충전으로 국내 일주가 가능한 고용량 이차전지, 불나지 않는 이차전지 기술 개발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수소 분야에서는 수전해 핵심기술을 국산화를 위해 고분자 전해질막, 고온 수전해 등 핵심기술들을 개발한다. 유전자·세포 치료 분야에서는 유전성 실명 질환과 난치성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각 1종 도출, 1000억원 이상 대형 기술이전, 식약처 임상시험 2건 신청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가상원자로 분야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범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상원자로 플랫폼을 개발하고, SMR 실증을 위한 높은 수준의 자율운전 지원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이 밖에 반도체 분야에서는 대규모 계산을 단 몇 시간 내 초저전력으로 하기 위해 순방향과 역방향 계산을 동시에 쓰는 랜덤연산 프로세서 기술 개발을 시도한다.김복철 NST 이사장은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은 기존 NST가 추진하던 융합클러스터 등 융합연구 프로젝트가 확장된 개념으로 출연연 간 중복연구를 막고,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라며 “연구단 활성화로 출연연 간 협력이 늘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놓아 출연연이 인정받는 부분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중심 전략기술 육성정부는 앞으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전략기술 육성과 출연연 협력 체계 구축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 규모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재원 측면에서 필요하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어 재정당국에서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부가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에 힘을 싣자 일각에서는 대형 연구소들만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선정된 5개 제안도 이차전지, 수소, 첨단바이오, 원자력, 반도체 분야 국가전략기술을 연구하는 대형 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이 선정됐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거나 국가전략기술이 아닌 연구를 하는 기관들은 소외되거나 궁극적으로 규모가 큰 종합연구소 중심으로 출연연이 재편될 것이라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 삭감된 R&D 예산보다 훨씬 규모가 적은 1000억원이라는 예산을 배정하고 출연연을 달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예산 삭감으로 기관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해 연구과제를 하반기에 수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겨우 한숨 돌렸다”고 털어놨다.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출연연 측에서는 “남의 떡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전략기술이나 대형 연구소 중심으로 출연연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3 I 강민구 기자
타인 신분으로 산 25년…국외 도피 끝에 잡힌 살인범
  • 타인 신분으로 산 25년…국외 도피 끝에 잡힌 살인범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16년 6월 13일 검찰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남성 측은 살인 사건의 목격자일 뿐 주범은 다른 인물이라고 주장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5년 만에 붙잡힌 ‘이천 공기총 살인 사건’의 주범 김종만씨에게 중형이 구형된 날이었다. 20대 남성을 공기총으로 수차례 쏘고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일본으로 달아났던 김종만씨가 2015년 12월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사진=뉴스1)◇잔금 문제에 범행 결심…피해자 유인해 살해사건이 발생한 날은 1990년 5월 7일이었다. 김씨는 공범의 후배인 A(사망 당시 22세)씨가 소속된 폭력조직의 위세를 믿고 건방지게 군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던 중 잔금 문제가 발생하자 범행을 결심했다. 당시 김씨와 공범은 차량 절도 등을 업으로 삼아 생활하고 있었는데 서울에서 훔친 콩코드 승용차를 A씨에게 판매했다가 잔금 30만원을 받지 못하게 된 상황이었다. 김씨는 이날 공범과 함께 A씨를 유인한 뒤 차에 태워 경기도 이천시로 향했다. 전세방을 옮기기 위해 어머니께 돈을 받으러 가는데 같이 가자고 속인 것이었다. 사건 이틀 전 공범과 범행 현장 답사까지 마친 뒤 차에는 미리 구매해둔 공기총과 탄약, 둔기 등을 실은 채였다.세 사람은 같은 날 9시께 이천시 장호원읍의 한 둑에 도착했고 김씨는 공범이 A씨의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린 사이 범행을 저질렀다. A씨의 머리를 향해 공기총을 한 차례 쏜 뒤 그가 쓰러지고 나서는 다섯 발을 더 발사한 것이었다. 공범은 김씨가 범행하는 동안 차량 전조등을 켜 A씨를 비추기도 했다. 김씨의 범행이 끝난 뒤에는 미리 준비한 둔기를 꺼내 A씨를 가격하고 현장에서 즉사하게 했다. 또 이들은 A씨의 자기앞수표 150만원과 손목시계 등을 빼앗은 뒤 시신을 암매장하기도 했다.두 사람은 범행 7시간 뒤 다시 사건 현장에 갔다가 국내 도피 생활을 시작했고 한 달이 지난 이후에는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공범의 고교 후배에게 “일본에 취직시켜 주겠다”고 속여 여권 신청서를 작성하게 했고 자신의 사진을 붙여 여권을 부정으로 발급받았다. 그는 같은 해 8월 일본으로 넘어간 이후 25년간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살았으며 공범은 사건 3개월여 뒤 한국에 돌아와 차량을 훔치던 중 검거됐다. 김씨가 일본에서 지내는 동안 공범은 A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만기 출소했다. ◇인터폴 추적 수사팀 내사…일본 경찰과 공조해 송환김씨의 일본 도피 생활이 막을 내리게 된 시점은 경기경찰청이 인터폴 추적 수사팀을 꾸려 2014년 4월부터 사건을 내사한 뒤였다. 경찰은 김씨가 한국 내 지인과 전화 연락을 한 단서를 확보해 국외 은신 정황을 확인했고 일본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했다. 김씨 송환 건은 2015년 열린 한일경찰협력회의 도중 협조 요청이 이뤄지기도 했으며 일본 사이타마현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한 지 7일 만에 김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붙잡았다. 불법체류 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2015년 6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뒤 입국관리국에 강제 수용됐다. 문제는 김씨가 일본에서 가정을 꾸린 상황이라 강제추방이 어렵고 불법체류 구금 기한이 같은 해 8월 초까지로 임박해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에 법무부는 일본 측에 신병 확보를 요청했고 구금 기한이 만료되기 직전 한일 범죄인인도조약상 긴급인도구속제도를 통해 김씨를 현지에서 구속했다. 이후 법무부는 한 달여 뒤 일본 법무성에 정식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고 동경고등재판소가 인도를 허가 결정함에 따라 김씨의 송환이 확정됐다국내 재판에 넘겨진 김씨 측은 “공범이 살해하는 것을 목격한 것일 뿐 A씨를 살해하지 않았다”며 “공범에게는 확실한 살해 동기가 있었던 반면 김씨에게는 충분한 동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1심은 “이미 기소돼 복역을 마친 공범과 계획적으로 살인 등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나쁘고 범행 이후 25년간 일본으로 도주한 데다 공범의 단독 범행을 주장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등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징역 2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김씨 측은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장을 제출했지만 2심도 “피고인이 이미 기소돼 복역을 마친 공범과 잔혹하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점, 주민등록증 2장을 위조해 도주한 점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이 지나치게 무겁다고 볼 수 없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이후 김씨 측이 상고하지 않으며 징역 22년 6개월이 확정됐다. A씨가 숨진 지 26년 만이었다.
2024.06.13 I 이재은 기자
'최형우, 3점포 포함 6타점 맹타' KIA, 5일 만에 선두 탈환
  • '최형우, 3점포 포함 6타점 맹타' KIA, 5일 만에 선두 탈환
  • 1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SSG랜더스 경기. 7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KIA 최형우가 3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가SSG랜더스 마운드를 초토화시키고 5일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KIA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 원정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13-7로 승리했다.이로써 KIA는 같은 날 삼성라이온즈에 패해 3연패를 당한 LG트윈스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시즌 개막 후 줄곧 1위를 달리다 지난 7일 LG에 선두를 뺏긴 뒤 불과 5일 만이다.KIA는 선발 양현종이 2회말 1점, 3회말 4점을 내주고 타선이 SSG 선발 오원석에게 눌리면서 0-5로 끌려갔다.하지만 5회초부터 본격 반격을 시작됐다. 선두 타자 김태군의 몸에 맞는 공과 박찬호, 이창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만회했다.이어 6회초에는 KIA 불펜진을 상대로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우성,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태군, 서건창의 4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해 4-5, 1점 차로 따라붙었다.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박찬호가 병살타를 때려 기회가 물건너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창진의 볼넷으로 2사 1, 3루를 만든 뒤 김도영과 최형우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 6-5 역전에 성공했다.기세가 오른 KIA는 7회말 공격에서 이창진의 밀어내기 볼넷, 김도영의 우중간 2타점 2루타, 최형우의 좌월 3점 홈런으로 대거 7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이날 스리런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6타점 1득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이날만 6루타를 추가, 통산 4083루타를 기록했다. 이승엽(4077루타) 두산 베어스 감독을 제치고 최다 루타 단독 1위로 올라섰다.반면 3타석을 추가한 SSG 최정은 통산 9141타석을 기록, 박용택(9138타석) KBS 해설위원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지만 팀 패배로 큰 축하를 받지 못했다.
2024.06.12 I 이석무 기자
美 생물보안법 입법 ‘제동’…中 기업 로비 통했다
  • [단독]美 생물보안법 입법 ‘제동’…中 기업 로비 통했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순조롭게 연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됐던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바이오기업들의 물밑 로비가 치열했던 덕분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각) 개최된 미국 하원 규칙위원회에서 생물보안법이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이하 NDAA)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NDAA는 미국 국방부의 한 해 예산을 결정하기 위한 정책 법률이며, 2025 회계연도 NDAA(이하 NDAA 2025)는 미국 내 중국의 악의적인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포함한 게 특징이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내 사업 제한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다. 해당 법안에는 BGI그룹과 우시앱텍 등 중국 바이오텍을 직접적으로 명시해 제재 대상으로 지목했다. 미국의 중국 바이오 견제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게 바이오업계의 평이다.생물보안법이 NDAA 2025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우시앱텍의 주가는 전일 대비 8.45% 오른 35.95홍콩달러(약 6332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9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12.54홍콩달러(약 2209원)로 전일 대비 14.21%나 치솟았다. 반사이익이 기대됐던 국내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주가가 74만 20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0.27%) 상승 마감하는 등 만만치 않은 수세를 보였다.바이오업계에선 연내 생물보안법이 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왔다. 실제로 생물보안법은 올해 1월 미국 상·하원이 공동 발의한 이후 전례 없는 속도로 미국 상·하원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이러한 생물보안법의 영향력은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USA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번 바이오USA에선 중국 의약품 CDMO 업체인 우시앱텍이 바이오USA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 바이오협회(BIO)에서 탈퇴하고, 우시바이오로직스도 올해 해당 행사에 불참하는 등 중국 기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바이오USA의 기조연설자로 4성 장군(대장) 출신인 예비역 해군 제독인 윌리엄 맥레이븐(William H. McRaven) 텍사스대학교 전 총장이 나선 것도 이례적이었다. 그는 ‘과학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국가 안보에 있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연설했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본부장은 “과학 분야에서 윌리엄 사령관이 이 같은 기조연설을 펼친 것은 현재 바이오산업에서 중국을 견제해 안보를 필두로 우위에 오르려는 정책적 관심이 엄청나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그러나 물밑에선 중국 기업들의 로비가 펼쳐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생물보안법의 규제 대상으로 명시된 중국 기업들은 의회를 대상으로 로비하고 자발적인 공지 등을 통해 규제 대상에서 빠지기 위해 노력해 왔다. 우시앱택은 지난달 15일 하원 상임위에서 생물보안법이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통과되자 자사의 미국·유럽 임원진들을 워싱턴DC로 급파했다. 우시바이로직스는 자사의 제조 수석부사장인 윌리엄 에이치슨(William Aitchison)과 홍보이사인 엘리자베스 스틸(Elizabeth Steele)을 로비스트로 등록했다.일단 중국 우시가 미국 생물보안법 제정 위기를 1차적으로 막는데 성공했지만 바이오업계에선 일희일비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생물보안법 적용 대상을 중국 위탁생산(CMO) 기업뿐 아니라 신약개발사 등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이 초당적으로 바이오 패권 전쟁에선 절대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물보안법의 중요성이 간과되리라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연말까지 NDAA 수정안이 여러 번 제출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저지됐다고 해도 생물보안법 입법이 지연된 것일 뿐일 가능성도 있다”며 “생물보안법 제정이 어떻게 될지는 앞으로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6.12 I 김새미 기자
경북대 교수 2명, 교수 채용 비리 혐의로 징역형
  • 경북대 교수 2명, 교수 채용 비리 혐의로 징역형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북대학교 교수 2명이 채용비리 혐의로 징역형에 처해졌다.대구지법 제6형사단독 문채영 판사는 12일 미리 교수 채용 예정자로 선정해 놓은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실시기험 연주곡명을 유출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 공무상 비밀누설)로 기소된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 A씨(55·여)와 B씨(45)에 대해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이들은 2022년 6월 20일 음악학과 피아노 전공 교수 1명을 포함해 52명의 교수를 채용하는 내용의 2022학년도 2차 교수채용 과정에서 자신들이 정해놓은 지원자 C씨에게 6월 24일 예정된 3단계 실기심사(총 30점)에 연주할 3개의 연주곡명을 전화로 사전에 알려주고 심사에 응시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음악학과 내 유일한 피아노 전공 교수인 A 교수는 공개수업 심사에서 연주할 학생, 공개수업 심사에서 학생들이 연주할 곡명을 지정할 권한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채용 절차 3단계에 속하는 실기심사에서는 지원자들이 직접 피아노곡 3곡 이상을 연주하는 것 외에 피아노 전공 학생들 연주를 듣고 즉석에서 지도하는 방식을 평가받는 내용 등도 포함돼 있다.A씨는 지원자 C씨가 실기심사에서 경쟁자들보다 좋은 점수를 얻어 합격하게 하기 위해 공개수업 연주곡명을 미리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C씨는 2022년 9월 1일자로 최종 임용됐다.재판부는 “교수 채용은 공정한 심사를 거친 후보자들 중에 선발하는 것인데, 피고인들은 공무상 비밀을 누설해 경북대 총장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것이 분명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은 공개수업 연주곡명을 유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수사기관에서부터 계속 말을 바꾸고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늘어놓으며 범행사실을 일부 부인하고 있어서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는지 상당한 의심이 들게 만들어 만들어서 엄정한 처벌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6.12 I 강경록 기자
민주당, 패스트트랙 대폭 줄인 국회법 발의…與 "광란의 질주" 반발
  • 민주당, 패스트트랙 대폭 줄인 국회법 발의…與 "광란의 질주" 반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신속처리안건 처리 기간 축소, 국회의장 임기 제한 철폐 등의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회 공전을 막아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게 민주당의 입법취지이지만 여당에서는 ‘광란의 질주’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0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검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동의안 표결 투표에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12일 정치권에 다르면 민주당은 지난 10일 국회법 개정안 4개를 연달아 발의했다.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진성준 의원을 비롯해 원내부수석인 민형배 의원과 황정아·김한규 의원 등이 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대표 발의한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최대 330일 걸리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기간을 대폭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현행 국회법에서 패스트트랙 지정 안건에 대해 상임위가 180일 이내 심사를 마치고, 법사위 회부일로부터 90일 이내 체계·자구심사를 마쳐 본회의에 부의해야 한다. 본회의 부의 후에도 최대 60일의 숙려 기간을 거쳐야 한다. 진 의원이 낸 개정안에서는 상임위 심사 기간을 기존 180일에서 60일로 줄였다. 법사위 심사 기간도 90일에서 15일로 대폭 단축했다. 60일 숙려 기간까지 없애면서 발의 후 75일이면 본회의 처리가 가능하다. 민형배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정부의 시행령 개정을 국회 상임위가 챙겨볼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컨대 정부가 시행령을 개정할 때 입법 예고안을 국회에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하는 식이다. 또 상임위가 이를 수정·변경을 할 수 있게 했다. 윤석열 정부가 입법 대신 시행령으로 상위 법률을 피해 갔던 사례를 막기 위한 발의로 해석된다. 황정아 의원이 발의한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국회 상임위를 여야 간사 협의 없이 개의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다. ‘상당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간사 간 회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위원장에게 회의 개회 권한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이다. 황 의원 측은 “일하는 국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나 집권 여당은 22대 국회 첫 본회의마저 보이콧하며 아무런 제재없이 법에 명시된 회의에 불참하는 상황”이라면서 “상시 국회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국회의원 회의 참석률을 높여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는 국민적 요구를 받들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한규 의원이 낸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은 2년으로 못 박은 국회의장 임기 조항을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로 확대하도록 했다. 김 의원 측은 “현행 국회법은 상임위원과 의장, 부의장의 임기를 2년으로 고정해 후반기 원 구성 전까지 상임위원회와 국회의 공백을 처리할 수 있다”면서 “입법은 물론 인사청문회, 대정부질문 등 정부의 주요 업무에 중대한 지장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자신들의 국회 보이콧을 무력화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규정했다. 필요한 경우 대통령 거부권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방 독주로 엉터리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책임감을 갖고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강하게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추 원내대표는 “헌정사에 오명으로 남을 민주당 광란의 질주가 시작됐다”며 “독소조항 가득 찬 특별검사법,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방송 장악 3법, 의회 독재 기도 국회법 등 최근 민주당이 제출한 입법을 보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는 “그동안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은 여야 합의 없이 단독 처리되면서 국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악법들이었기에 민생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권”이라고 설명했다.
2024.06.12 I 김유성 기자
“어머니가 ‘정신과 치료’ 받는 점 참작”…딸 폰 뺏기자 학교 찾아간 母
  • “어머니가 ‘정신과 치료’ 받는 점 참작”…딸 폰 뺏기자 학교 찾아간 母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딸의 휴대전화를 수거했다는 이유로 수업 중인 교실에 찾아가 교사에게 휴대전화를 집어던진 30대 학부모가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12일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4단독 이선호 판사는 공무집행방해,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보호관찰과 2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A씨는 지난 2022년 9월 경기도의 한 중학교를 찾아가 수업 중인 담임교사 B씨에게 욕을 하며 휴대전화를 집어던져 소란을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다행히 B씨는 A씨가 던진 휴대폰에 맞지 않았으나 교육 당국은 교권 침해 행위로 보고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그는 자기 자녀가 학칙을 어기고 휴대전화를 내지 않고 수업 중 사용하다가 B씨에게 압수당한 것을 알게 된 뒤 학교를 찾아가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판사는 “피고인은 교칙을 어긴 자신의 자녀를 교육하기보단 수업 중인 교실에 무단으로 침입해서 교사와 학생들을 향해 분노를 퍼부어 심각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이어 “학교 내부 또는 그 근처에서 아동 인권과 교권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자녀나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 개인 추측만으로 가치관 형성 및 인격 발달을 위한 보호받을 필요성이 있는 피해 아동들에게 학대를 해 아동들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다만 “정신과 치료를 받는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6.12 I 이로원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환경교육도시 '퍼스트 펭귄' 될 것"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환경교육도시 '퍼스트 펭귄' 될 것"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환경교육도시의 ‘퍼스트 펭귄’이 되겠다.” 지난 11일 용인문화재단 이벤트홀에서 열린 2024 환경교육포럼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말이다. ‘퍼스트 펭귄’은 선도적 행동으로 도전하는 사람을 의미한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1일 환경교육포럼에서 환경교육도시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용인시)12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용인시와 환경부가 공동 주최한 제3회 환경교육주간 행사의 일환이다. 두 기관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용인 포인아트홀 일대에서 포럼을 비롯해 환경토크콘서트, 환경박람회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를 진행했다.‘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교육 성과와 방향’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이상일 시장은 지역 환경교육도시 활성화 사례를 발표했다.용인시니느 지난 2022년 10월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된 후 경기도 1호 미니 수소도시로 선정, 연간 182톤의 수소를 생산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갈담생태숲(15만㎡)·경안천도시숲(3만5000㎡) 등을 조성해 탄소흡수원을 마련하겠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이밖에도 용인시는 전국 최초 단독주택 소형 폐가전 무상수거 시스템 도입, 전기·수소차 1만여 대 보급, 전국 최초 지역 내 생태학교 6곳에 환경교육사를 파견해 맞춤형 생태전환교육을 제공하고 있다.이상일 시장은 “공공청사 내 전구 켜기 최소화, 일회용품 사용 자제, 텀블러데이 개최 등 공공부문의 자원순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시민과 함께 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환경보전유공 환경부 장관 표창에 이어 올해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기후 위기에 치밀하게 대응해 용인특례시가 환경교육의 ‘퍼스트 펭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2 I 황영민 기자
22대 국회 과방위 구성…언론인 출신 11명, 과학·IT 출신 3명
  • 22대 국회 과방위 구성…언론인 출신 11명, 과학·IT 출신 3명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제22대 국회 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구성됐다. 언론인 출신 과방위원이 전체 위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야당 단독 상임위 배정에 반발해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과방위 구성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국회는 지난 10일 저녁 본회의를 열고 여당을 제외한 야당 단독으로 22대 전반기 원구성을 마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는 총 19명의 의원이 배치되었는데, 더불어민주당 11명, 국민의힘 7명, 조국혁신당 1명, 개혁신당 1명이 포함됐다.이 가운데 언론인 출신 위원은 총 11명으로, 전체 과방위원의 58%에 해당한다. 반면, 과학과 IT 분야 출신은 3명으로 전체의 16%에 불과했다.최민희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언론사 출신 위원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최민희(과방위원장·말지), 노종면(YTN·스픽스), 이정헌(JTBC), 이훈기(OBS), 정동영(MBC), 한민수(국민일보) 등 6명이, 국민의힘에서는 김장겸(MBC), 박정훈(TV조선), 신동욱(TV조선), 이상휘(데일리안), 정연욱(채널A) 등 5명이 배치됐다.과학기술 및 IT 분야 출신은 더불어민주당 황정아(한국천문연구원), 국민의힘 박충권(탈북 과학자), 조국혁신당 이해민(구글·오픈서베이) 등 3명이다.국회 과방위는 방송 이슈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과 IT 산업을 다루는 상임위원회다. 그러나 언론계 출신의 과방위원이 다수를 차지해 앞으로의 미래 산업 정책을 소홀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여기에 국민의힘 상임위원들은 지난 10일 “여당과 협의 없이 작성된 야당 단독 상임위 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국회의장에게 상임위원 사임계를 제출해 정상적인 과방위 운영이 언제 이뤄질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한편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3법(방송법, 방문진법, EBS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올해 과방위에선 방송탄압 논란이 핵심 이슈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24.06.12 I 김현아 기자
법사위 움켜쥔 野 '속도전'…與, 특위로 맞대응 나섰지만 실효성 ‘물음표’
  • 법사위 움켜쥔 野 '속도전'…與, 특위로 맞대응 나섰지만 실효성 ‘물음표’
  • [이데일리 이도영 김범준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맞서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며 당내 15개 민생 관련 특별위원회를 본격 가동했다. 같은 날 민주당은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 해병 특검법)’을 첫 안건으로 다루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22대 국회 초반부터 상임위 배분을 둘러싼 양당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국회 파행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임계를 제출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與 의총은 사흘째 빈손…임시조직 특위는 실효성 의문국민의힘은 이날 △재난안전특위 △노동특위 △교육개혁특위 △재정·세제개편특위 등 4개의 특위를 동시에 출범시키며 첫 회의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중 총 15개 특위를 모두 띄운다는 방침이다.이날 재난안전특위에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마찬가지로 오물 풍선 도발에 대해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재정·세제개편특위에선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폐지 방안이 거론됐으나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국민의힘과 정부가 여소야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으나, 당내에서도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당의 특위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상임위와 달리 입법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는 국방부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북한 도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원내 사정상 일정을 취소하면서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특위 가동은 민생을 방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지 원 구성 등 국회 상황 대응 카드로 쓸 수는 없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지난 10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뾰족한 대응책을 찾지 못했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오늘 의총에서도 의원들이 대응 방안을 제시하기보단 ‘민주당이 북한같이 한다’는 등 규탄 발언 수준이었다”고 개탄했다.국민의힘은 이날 △금융투자 소득세(금투세)를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 한도 및 배당·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 상향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활용 시 원시취득세 최대 50% 감면 등의 4가지 법안을 발의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워크숍에서 발표한 ‘민생공감 531 법안’ 중 일부다. 다만 금투세 폐지는 민주당이 반대해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후 “여야 합의 없이 진행되는 상임위에서 결정되는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대통령께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력히 건의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野, 법사위 강행…與 불참 ‘반쪽 회의’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이날 법사위에서 채해병 특검법을 첫 안건으로 다뤘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일방적인 원 구성에 반발하며 회의에 불참하면서, 이날 회의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정부 측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불참했고,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유일하게 출석했다.이날 법사위가 상정한 채해병 특검법은 심사를 위해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법안소위 구성 전이라 오는 14일 개별 소위원장과 위원들을 선임한 뒤 법안을 회부할 계획이다. 정청래 신임 법사위원장은 이날 첫 의사봉을 잡고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토론하고 종결하고 의결하고 법사위 안으로 본회의에 회부를 해도 법률적으로 하자는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법사위는 오는 14일 오전 11시에 △법무부 △헌법재판소 △감사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원행정처 △군사법원 등 총 6개 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기관 주요 관계자들의 법사위 출석과 자료 제출도 요구했다.법사위를 확보한 야권은 이번 국회에서 각종 특별검사법과 민생 법안 등 각 상임위원회에서 다루는 주요 법안들을 신속하게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법률 제정안은 통상 관례상 20일의 숙려 기간을 거치지만, 법사위를 움켜쥔 민주당은 주요 쟁점 법안의 경우 사안의 시급성을 내세우며 숙려 기간 없이 곧장 본회의로 상정해 거야(巨野) 단독으로 줄줄이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이 밖에도 민주당은 검찰·사법 개혁 명분으로 ‘판사 선출제’와 ‘검사 기피제’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대북송금 특검법’ 등도 민주당에서 함께 추진하면서 모두 법사위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2024.06.12 I 이도영 기자
법사위, 野 단독 첫 회의 '반쪽' 강행…'채해병 특검법' 상정
  • 법사위, 野 단독 첫 회의 '반쪽' 강행…'채해병 특검법' 상정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22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움켜쥔 더불어민주당이 주요 법안 입법 처리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국회 법사위는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 해병대원 특검법)’을 첫 안건으로 다뤘다.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임계를 제출한 국민의힘 위원들의 자리(왼쪽)가 비어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회 법사위는 12일 첫 회의를 열고 △간사 선임의 건 △소위원회 구성의 건 △채해병 특검법을 상정해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일방적인 원 구성에 반발하며 회의에 불참하면서, 이날 회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민주당에서는 김승원·김용민·박균택·박지원·서영교·이건태·이성윤·장경태·전현희 의원이, 조국혁신당에서는 박은정 의원 등 야당 위원들은 모두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불참했고,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유일하게 출석했다.이날 법사위는 야당 간사로 판사 출신 김승원(54·경기 수원갑·재선) 민주당 의원을 선임했다. 여당 간사 선임은 이날 국민의힘에서 모두 불참으로 미뤄졌다. 상정한 채해병 특검법은 심사를 위해 1소위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법안소위 구성 전이서 오는 14일 개별 소위원장과 위원들을 선임한 뒤 법안을 회부하기로 했다.각 소위 위원 정수는 지난 제21대 국회 후반기와 동일하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8인 △법안심사제2소위원회 11인 △예산결산기금소위원회 8인 △청원심사소위원회 6인으로 결정했다. 소위 위원 선임 명단 제출은 13일까지 받기로 했다.민주당 최고위원인 정청래 신임 법사위원장은 이날 첫 의사봉을 잡고 “법사위는 정시에 출발한다”면서 채해병 특검법에 대한 위원 간 대체토론을 진행했다. 정부 측에서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불참했고,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유일하게 출석했다.정 위원장은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토론하고 종결하고 의결하고 법사위 안으로 본회의에 회부를 해도 법률적으로 하자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소위에서 심도 깊게, 또 국민의힘 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서 더 토론을 진행하는 것이 더 온당하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법사위는 오는 14일 오전 11시에 △법무부 △헌법재판소 △감사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원행정처 △군사법원 등 총 6개 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기관 주요 관계자들의 법사위 출석과 자료 제출도 요구했다.법사위를 확보한 야권은 이번 국회에서 각종 특별검사법과 민생 법안 등 각 상임위원회에서 다루는 주요 법안들을 신속하게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난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된 채해병 특검법을 이번 22대 국회 ‘1호 개혁법안’으로 당론 발의해 밀어붙이고 있다.법률 제정안은 통상 관례상 20일의 숙려 기간을 거치지만, 법사위를 움켜쥔 민주당은 주요 쟁점 법안의 경우 사안의 시급성을 내세우며 숙려 기간 없이 곧장 본회의로 상정해 거야(巨野) 단독으로 줄줄이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이 밖에도 민주당은 검찰·사법 개혁 명분으로 ‘판사 선출제’와 ‘검사 기피제’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대북송금 특검법’ 등도 민주당에서 함께 추진하면서 모두 법사위에서 다뤄질 전망이다.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판사 선출제 등은) 아직 얘기가 없고, 현재는 원 구성 관련 논의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6월 임시회에서는 1호 당론으로 발의한 채해병 특검법과 민생위기극복 특별조치법(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등 처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12 I 김범준 기자
공무원연금 1400억 출자, MBK 포함 8개사 1차 통과
  • [단독]공무원연금 1400억 출자, MBK 포함 8개사 1차 통과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공무원연금공단 사모대체투자 출자사업 1400억원의 자금을 굴릴 사모펀드(PEF)선발 1차 심사가 마무리됐다. 1차를 통과한 8곳의 PEF를 대상으로 이날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공무원연금은 이날 국내 사모대체투자 부문 위탁운용사 출자 1차 전형을 통과한 운용사를 추려 개별 통보를 마쳤다. 대형과 중형 각각 4개사가 1차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2배수를 뽑은 1차 심사에는 내로라하는 운용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최종까지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대형 부문에서는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IMM인베스트먼트가 1차 심사 문턱을 넘어섰다. 중형 부문에서는 △JKL파트너스 △큐캐피탈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등 4곳이 심사를 통과했다. PEF를 대상으로 한 이번 출자 규모는 대형 부문에 2개사 400억씩 총 800억, 중형 부문에 2개사 300억씩 600억원이다. 각 부문별로 1차 문턱을 넘어선 운용사 8곳을 대상으로 내주부터 현장 실사를 포함한 2차 심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출자 대상으로 선정될 운용사는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중 결정될 전망이다.
2024.06.12 I 지영의 기자
쌍용C&E 비상경영돌입…임원 주 6일제 시행
  • [단독]쌍용C&E 비상경영돌입…임원 주 6일제 시행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시멘트 업계 부동의 1위였던 쌍용C&E(003410)가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주말에 출근하는 ‘주 6일근무제’(주 6일제)를 시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외형이나 수익성에서 수위 자리에서 밀려난 여파로 풀이된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 억원)12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지난달부터 팀장급 이상부터 임원까지 토요일에 출근해 주간 회의 등을 하고 있다. 쌍용C&E가 주 6일 근무를 시행하는 것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업계 전반적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는 등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부동의 수위 자리를 한일시멘트에 내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시멘트협회와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멘트 생산량은 1049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10.6% 즐었다. 출하량도 1053만t으로 같은 기간 13.3% 감소했고 재고는 129만t으로 61.3% 불어났다. 시멘트 수요가 감소한다는 얘기다.쌍용C&E를 제외하고 주 6일제 시행과 같은 움직임은 다른 시멘트 회사에는 없다. 한일시멘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시멘트 회사 관계자들은 “비상경영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최근 시멘트 업계에는 주 4일제가 확산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4월 시멘트 업계 최초로 생산 공장인 단양공장에서 탄력근무제형 ‘격주 주 4일제’를 시행했다. 2주간 근무일(10일) 중 8일간 하루에 1시간씩 더 일해 주 40시간을 채우고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방식이다. 성신양회(004980)도 이달부터 자율형 주 4.5일 근무제를 하고 있다. 2주간 4시간을 더 일한 뒤 금요일 오전 근무 후에 퇴근하는 형태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억원)이 때문에 쌍용C&E 비상경영은 업황 뿐만 아니라 회사 자체적인 이슈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쌍용C&E가 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한일시멘트에 내준 것이 거론된다. 쌍용C&E는 5년 전(2019년)에만 해도 한일시멘트(300720)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289% 더 많았다. 반면 지난해에는 쌍용C&E와 한일시멘트 매출 차이가 4%로 좁혀졌고 영업이익은 외려 한일시멘트가 34% 더 많았다. 특히 쌍용C&E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한일시멘트에 뒤졌다. 매출은 3761억원으로 한일시멘트보다 9% 적고 영업이익은 한일시멘트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기순이익에서는 지난해까지 쌍용C&E가 한일시멘트보다 23% 더 많았지만 2019년(223%)에 견줬을 때 격차가 줄어들었다.상대적으로 저조한 쌍용C&E 실적은 회사가 승부를 걸었던 환경사업 부문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석탄재 및 폐합성수지, 폐타이어 등을 시멘트 제조공정 원료와 연료로 사용하는 환경사업 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79억원으로 2022년(836억원)보다 67%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연결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1%에서 6.5%로 쪼그라들었다. 쌍용C&E는 2021년 3월 환경분야로의 사업영역 확대와 종합 환경기업으로 전환하겠다며 쌍용양회공업에서 사명까지 변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일시멘트의 레미탈 부문이 쌍용C&E에 없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봤다. 레미탈은 한일시멘트가 만드는 드라이 몰탈 제품 브랜드다. 몰탈은 시멘트와 모래 및 특성 개선재를 용도에 따라 적정 비율로 반죽한 내부 인테리어 건축 자재다. 시멘트가 주로 기초공사(골재)에 많이 쓰는 자재라면 몰탈은 마감공사 자재라 할 수 있다. 한일시멘트는 시멘트로 관련된 수익을 낼 수 있는 제품군이 하나 더 있는 셈이다. 1분기 기준 한일시멘트의 레미탈 부문은 1051억원으로 매출의 26%를 차지한다.
2024.06.12 I 노희준 기자
미래에셋증권, '개인투자용 국채' 내일부터 첫 단독 청약
  • 미래에셋증권, '개인투자용 국채' 내일부터 첫 단독 청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정부가 보장하는 무위험 저축성 상품 ‘개인투자용 국채’의 단독 판매 대행사인 미래에셋증권이 국채의 첫 청약을 13일부터 받는다고 12일 밝혔다.개인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안정적인 초장기 투자처를 제공해 개인의 노후대비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으로, 만기 보유 시 가산금리, 연복리,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번에 첫 발행되는 6월 발행물은 표면 및 가산금리 합계가 10년물 3.69%, 20년물 3.725%로 확정됐다.청약일은 17일까지다. 1년에 1억원까지 가입 가능하고 만기상환을 받아야 혜택이 적용된다. 중도에 환매할 경우, 표면금리가 단리로 적용되며 가산금리, 연복리, 분리과세 혜택은 받을 수 없다.매입 1년 후부터 중도환매가 가능하고, 월별 한도 내에서 선착순으로 환매가 되기 때문에 항상 환매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담보대출이나 질권설정이 불가능하고 소유권 이전이 제한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개인만 투자 가능하고, 청약 형태로 최소 10만원에서 연간 1억원까지 매입할 수 있다.전용계좌에서만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계좌 개설이 필수다. 전용계좌는 미래에셋증권 모바일앱 M-STOCK 또는 미래에셋증권 전 지점에서 개설할 수 있다.“안정적 목돈 만들기 가능”
2024.06.12 I 김인경 기자
'中 매각' SK하닉 파운드리 자회사, 韓법인 신설한다
  • [단독]'中 매각' SK하닉 파운드리 자회사, 韓법인 신설한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 내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해 중국에 세운 우시법인 지분을 절반가량 매각하겠다는 발표에 이어 한국법인을 새로 만든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화 SK하이닉스시스템IC 사장은 지난 11일 충북 청주사업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시스템IC 우시법인 하에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법인명을 ‘SK하이닉스시스템IC솔루션’으로 바꿔 새 출발을 한다는 게 골자다. 중국에서는 파운드리 사업에, 국내에서는 고객사 관리와 연구개발(R&D)에 각각 집중하는 식의 이원화 체제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중국 국영기업인 우시산업발전집단(WIDG)에 파운드리 사업 지분 49.9%를 4740억원가량에 넘긴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말까지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보유한 SK파운드리 우시법인 지분 21.3%를 WIDG에 1억4930만달러(약 2020억원)에 매각하고, 이어 WIDG가 SK파운드리 우시법인이 진행하는 2억달러(약 272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8.6%를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매각과 유상증자 작업을 마무리하면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WIDG는 SK파운드리 우시법인 지분을 각각 50.1%, 49.9% 확보하게 된다.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중국 우시 공장. (사진=SK하이닉스)이 사장은 또 우시사업장 인력 운용 계획을 언급하면서 일부 직원들에 DB하이텍, SK파워텍 등 동종 업계로의 이직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 직원들이 중국 파견을 끝내고 국내로 돌아왔을 때 기존 직무를 활용할 수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이다. 회사는 기존 사업장 장비를 대부분 중국으로 옮겼고, 국내에서는 한국 고객사 관리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2024.06.12 I 최영지 기자
 리벨리온-사피온 합병법인 대표는 박성현…SK하이닉스 시너지 기대
  • [단독] 리벨리온-사피온 합병법인 대표는 박성현…SK하이닉스 시너지 기대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대표 박성현)과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유영상)이 협력하여 대한민국 AI반도체 대표기업 설립에 나선다. 양사는 리벨리온과 SKT의 계열사 사피온코리아 간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12일 발표했다.연내 통합법인 출범을 목표로 하는 이번 합병에서 합병법인의 대표는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가 맡기로 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특성에 따라 리벨리온이 경영을 담당하기로 한 결정이다. 또한, 합병법인의 기업공개(IPO) 일정 역시 리벨리온의 계획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왼쪽부터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와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경영진 의지 커…연내 합병법인 출범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 간 합병은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전해진다. 인공지능(AI) 작업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생성형 AI의 학습에 사용되는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다. 하지만 AI 추론(서비스용) 시장에서는 인텔, 세레브라스시스템즈(Cerebras Systems), 그록(Groq)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인텔은 네이버와 협력하여 ‘가우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의 합병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보인다. 향후 2~3년을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골든타임’으로 보고, 신속한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실사와 주주 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3분기 중으로 합병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양사에 AI 개발자가 약 200명 있는데, 이날 오전 직원 설명회를 열고 합병 추진을 공식화했다”며, “우수 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해 서둘러 발표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사진=연합뉴스)◇KT도 합병 추진에 동참…SK하이닉스와 시너지 기대합병 이후 SK텔레콤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합병법인의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진출과 대한민국 AI 반도체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리벨리온에 665억 원을 투자해 전략적 투자자로 활동 중인 KT그룹도 기술 주권 확보와 세계적 수준의 AI 반도체 기업 탄생을 위해 이번 합병 추진에 동참했다.리벨리온과 사피온 합병법인은 반도체 소부장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SK그룹으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업과 90억 달러에 인수한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인 솔리다임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최근 서버 기업들이 AI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스토리지를 확장하면서 낸드 시장으로도 파급 효과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또한, SK텔레콤이 주도하는 5개국 글로벌 텔코 거대언어모델(LLM) 인프라 구축에도 합병법인의 제품이 사용될 가능성이 커졌다.SK텔레콤 유영상 대표이사는 “NPU에 집중했던 리벨리온이 사피온과 합병하면서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의 지원을 받게 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했다.◇리벨리온과 사피온은 어떤 회사?리벨리온은 2020년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CTO가 공동 창업한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으로, 창립 3년 만에 두 개의 제품을 출시하며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았다. 두 번째 제품인 AI 반도체 ‘아톰(ATOM)’은 지난해 국내 NPU 최초로 데이터센터 상용화에 성공했고, 올해 양산에 돌입했다. 현재 삼성전자 등과 함께 차세대 AI 반도체 ‘리벨(REBEL)’을 개발 중이다.사피온코리아는 2016년 SK텔레콤 내부 연구개발 조직에서 분사된 AI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5000억원 이상 인정받았다. 2020년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차세대 AI 반도체 ‘X330’을 공개하며 자율주행, 엣지 서비스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왔다.
2024.06.12 I 김현아 기자
삼성D '베테랑 잡포스팅'…부장급도 '직무전환' 시대
  • [단독]삼성D '베테랑 잡포스팅'…부장급도 '직무전환' 시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도 차·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직무를 전환하는 ‘베테랑 잡포스팅’을 처음 실시한다. 삼성 계열사에서 잡포스팅 훈풍이 불면서 25년 이상 일한 베테랑 직원들이 부서를 옮겨 노하우를 전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사진=삼성디스플레이)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9일 베테랑 잡포스팅 관련 사내공고를 올리고 지난 3일부터 지원자 접수를 받고 있다. 자격 요건은 CL4 8년차 이상 혹은 근속 25년 이상 직원으로 차·부장급에 속하는 근무자다. 총 선발 규모는 두자릿수 인원이다. 잡포스팅은 삼성 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내부 채용공고다. 삼성은 각 사업부의 인력 수요 등에 따라 수시로 잡포스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전기 등 삼성 그룹 계열사에서 잡포스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잡포스팅 제도를 운영해 왔지만 ‘시니어급’을 대상으로 한 베테랑 잡포스팅을 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에서 실시한 이 제도가 사내에서 호응을 얻으며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까지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까지 접수를 받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친 뒤 조만간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들은 중소형사업부 전체, 생산기술연구원, 품질, 연구소 내 신설 조직 등 지원한 부서로 직무·부서를 변경한다.회사는 능숙한 내부 인력의 순환으로 업무 노하우를 다양한 곳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장기근속으로 나타날 수 있는 업무 피로감을 방지하고자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의 고유 직무체계인 CL 제도는 △CL1(고졸사원) △CL2(대졸사원) △CL3(과장급) △CL4(차·부장급) 등으로 나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TV·가전·스마트폰 등 세트(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 처음으로 베테랑 잡포스팅을 했다. 지난 3월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에선 신입사원부터 차·부장급까지 범위를 넓혀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부로 직무 전환을 실시했다.
2024.06.12 I 조민정 기자
포스코 장인화, 회장 주재 첫 타운홀 연다…‘소통문화’ 조성
  • [단독]포스코 장인화, 회장 주재 첫 타운홀 연다…‘소통문화’ 조성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역대 회장 중 처음으로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연다. 철강업 특성상 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포스코그룹으로선 파격적인 시도다.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근무환경과 업무방식 혁신을 이루겠다는 장인화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장인화 회장은 내달 1일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다. 포스코는 2021년부터 사업부별로 경영진과 직원들이 대화를 나누는 타운홀 미팅을 진행해 왔으나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건 처음이다. 전임자인 최정우 전 회장도 6년여에 달하는 재임 기간 중 타운홀 미팅을 주재한 적은 없었다.이번 타운홀은 장 회장이 올해 3월 취임과 동시에 착수한 ‘100일 현장 경영’을 이달 말 마무리한 직후 여는 것으로 직원들과 내부 점검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내달 그룹사 전체 조직개편과 맞물려 현장의 다양한 의견 청취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타운홀은 내부 행사로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는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3월 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장 회장은 ‘100일 현장 경영’을 비롯해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장 회장이 평소 밝힌 “리더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공감”이라는 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다. 직원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공감해야 현장에서 요구하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장 회장의 지론이다.실제 장 회장은 취임 첫 달인 3월 광양제철소 근무 직원들과 도시락 오찬 간담회 중 “반바지까지 복장 자율화를 허용해 달라”는 한 직원 요청을 즉시 반영해 시행한 바 있다. 당시 장 회장은 즉시 답하기 어려운 사안에는 피하지 않고 양해를 구하며 가감 없는 소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재계에선 장 회장 특유의 ‘덕장(德將)형 리더십’으로 경직되고 수직적인 포스코그룹 기업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고 평가한다. 30년 넘게 포스코에 몸담은 ‘철강맨’인 장 회장에게 직원들이 보내는 지지도 굳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임원 급여를 최대 20% 반납하고 주식 보상 제도를 폐지키로 하면서 스스로 특권을 내려놓은 것에 대한 진정성이 통했다는 평가다.이번 타운홀을 계기로 포스코그룹 조직 문화 개선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불필요한 문서 업무(페이크워크)를 줄이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한편 직급 호칭을 개편하는 등 조직 혁신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철강 업계를 뛰어넘어 애플 등 세계적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장 회장의 포부다.장 회장은 사내 인터뷰에서 “업계 1, 2위를 다투는 것보다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처럼 굳건한 위치를 차지하는 세계 초일류 기업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하면서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강화, 조직체계 슬림화, 출신 배경과 관계없는 능력주의 인사 등을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다.한편 최근 철강업계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대폭 강화하는 기조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는 이달 5일 창립 71주년을 앞두고 충남 당진제철소 기술연구소에서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회사 비전과 역할에 대한 임직원 의견을 청취했다.
2024.06.12 I 김은경 기자
NBA FINAL  3차전 대상 프로토 승부식 72회차 발매
  • NBA FINAL 3차전 대상 프로토 승부식 72회차 발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13일 오전 9시 30분에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NBA 플레이오프 파이널 댈러스 매버릭스(홈)-보스턴 셀틱스(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72회차 게임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프로토 승부식 72회차 중 댈러스(홈)-보스턴(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한경기구매 게임은 △120번(일반) △121번(핸디캡) △122번(언더오버)의 각기 다른 세 가지 방식으로 게임 참여가 가능하며, 경기 시작 10분 전인 13일(목) 오전 9시 20분까지 구매 가능하다. 오는 13일 2023-24 NBA 플레이오프 파이널(7전4선승제) 3차전이 열린다. 앞서 열린 1, 2차전은 안방 경기를 펼친 보스턴의 승리로 끝이 났다. 보스턴은 1차전에서는 107-89, 2차전에서는 105-98로 댈러스를 제압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플레이오프 파이널 우승까지 단, 2승만을 남겨뒀다. 이번 대회에서 보스턴이 우승을 차지할 시, 2008년 이후 16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하게 된다. 또한 현재 LA레이커스와 함께 최다 우승 기록(17회)을 가지고 있는 보스턴이 이 부분에서도 단독 선두(18회)로 올라설 수 있다. 이번 시즌 보스턴은 팀 리더인 제이슨 테이텀 이외에도 제일런 브라운, 즈루 할러데이, 데릭 화이트,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공·수 양면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탄탄한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반대로 안방으로 장소를 옮기는 3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댈러스는 상황이 좋지 못하다. 서부 5위 자리에서 LA클리퍼스(4위), 오클라호마시티(1위), 미네소타(3위) 등 쟁쟁한 우승 후보를 모두 꺾은 댈러스지만, 에이스 돈치치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돈치치는 현재 발목, 갈비뼈, 무릎 등 다양한 부상을 떠안고 있음에도 매경기 출전하고 있으나, 베테랑 카이리 어빙이 플레이오프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댈러스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3차전 역시 무난한 승부를 예상하는 토토팬들이라면, 보스턴의 승리를 예상해볼 수 있다. 반대로 안방에서 펼치는 돈치치의 ‘원맨쇼’를 예상하는 스포츠팬들이라면, 댈러스의 기사회생에도 베팅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세밀한 전력 분석이 요구되는 경기다. 한편, 프로토 승부식 72회차 댈러스(홈)-보스턴(홈)전 대상경기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6.12 I 이윤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