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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딱지 향연' 또 보나…몸집 불린 '화랑미술제' 한 해 그림장사 개시
  • '빨간딱지 향연' 또 보나…몸집 불린 '화랑미술제' 한 해 그림장사 개시
  • ‘2022 화랑미술제’ 전경. 지난해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세텍에서 열린 행사보다 몸집을 키운 ‘2023 화랑미술제’가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6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156개 갤러리가 참여해 1만여점을 내놓고 ‘역대 최다’ 규모로 치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올해는 한 달 남짓 늦었다. 스멀스멀 뻗쳐오르는 봄기운을 묻힌 채 그해 첫 미술장터 소식을 알렸던 ‘화랑미술제’가 말이다. 늦어진 만큼 준비가 부산하다. 장소를 옮기고 몸집을 키우고 분위기까지 바꾼다. 강남 한복판 ‘코엑스’로 가, ‘역대급 규모’란 간판을 세우고, ‘뉴페이스’로 신선한 활력까지 보탠다는 거다. 올해 국내 첫 아트페어인 ‘2023 화랑미술제’가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큰 장을 예고했다. 12일 오후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3∼16일 일반인을 위한 본격적인 판을 벌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라면 ‘장소’다. 지난해 ‘특별히’ 양재동 세텍에서 열었던 것을 삼성동 코엑스로 다시 옮기는 건데. 사실 변화라기보단 선회라는 게 맞다. 관람객은 둘째치고 부스를 차린 갤러리들의 불만이 적잖았던 터다. 늘어난 관람객 수에 비해 턱없이 협소한 공간 탓에 유난히 복닥거렸고 교통 등 접근성도 현저히 떨어졌던 터다. 코엑스로 돌아온 김에 규모를 늘렸다. 156개 갤러리가 코엑스 B와 D홀을 채운다. 지난해에 비해 넓이로는 1.5배가, 갤러리 수로는 13개가 늘면서 ‘역대 최대·최다’란 타이틀을 다시 쓸 수 있게 됐다. ‘2022 화랑미술제’ 전경. 지난해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세텍에서 열린 행사보다 몸집을 키운 ‘2023 화랑미술제’가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6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156개 갤러리가 참여해 1만여점을 내놓고 ‘역대 최다’ 규모로 치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화랑미술제는 1979년 첫 테이프를 끊은 뒤 올해 41회째를 맞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트페어다. 해마다 제일 먼저 여는 덕에 그해 미술시장을 ‘개시’하고, 한 해 동안 이어질 그림장사까지 가늠해낸다. 이후 ‘아트부산’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 등으로 이어갈 흐름을 짚고 시장상황을 타진한다고 할까. 미술시장의 본원인 쟁쟁한 국내 화랑·갤러리가 한데 집결하지만 아트부산이나 키아프와는 다른 점이 있다. 화랑미술제에는 한국화랑협회 회원사만 참여할 수 있다는 거다. 그간 한국에 입성해 미술시장에 적잖은 영향력을 과시해왔더라도 외국계 갤러리들은 이 자리에 낄 수가 없다. ◇지난해 5만 3000여명 찾아 177억원어치 팔아역시 관심은 ‘얼마나 팔려나갈까’에 있다. 이미 지난 두 해 연거푸 ‘역대급 실적’이란 말을 끌어냈던 터라 기대가 적잖다. 이태 전 ‘2021 화랑미술제’는 관람객 4만 8000여명을 들여 72억원 판매액을 기록하며 ‘이제껏 없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2022 화랑미술제’는 관람객 5만 3000여명이 찾아 177억원어치 미술품을 사가며 40년 역사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써냈더랬다. ‘그림 반 사람 반’이란 말이 딱이었다. 작품 언저리에 붙은 ‘빨간딱지’(판매됐음을 알리는 스티커) 수도 그만큼이었다. ‘2022 화랑미술제’ 전경. 지난해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세텍에서 열린 행사보다 몸집을 키운 ‘2023 화랑미술제’가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6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156개 갤러리가 참여해 1만여점을 내놓고 ‘역대 최다’ 규모로 치른다(사진=한국화랑협회).한층 물오른 아트페어의 상승세도 한몫한다. 미술시장 매출구조를 만드는 화랑·아트페어·경매 중 늘 꼴찌였던 아트페어가 지난해 급성장한 ‘알토란’으로 떠오른 거다. 경매를 제치로 3020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에 집계한 1889억원에 비해 59.8%가 늘어났으니까. 마땅히 “단군 이래 최대 미술장터”로 열었던 지난해 9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영향력이 견인했을 거라 짐작들을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이 달랐다. 3월 ‘2022 화랑미술제’의 5만 3000여명 참가 177억원어치 매출에 이어 5월 ‘아트부산 2022’에선 10만 2000명이 방문해 746억원어치를 쓸어가며 정점을 찍었던 거다. 되레 9월 ‘키아프 서울’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7만여명이 다녀갔으나 2021년 기록인 650억원을 다소 웃도는 데 그쳤던 터. 메이저급만 북새통이었던 것도 아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신생아트페어가 우후죽순 생기며 ‘아트페어 전성시대’를 만들었는데. 지난해 전국에서 열린 크고 작은 아트페어는 100개에 육박(2021년 70여개, 2019년 40여개)했다. 다녀간 총 관람객은 87만 5000여명으로, 2021년 77만 4000명에 비해 13.1% 늘어났다. 덕분에 총성만 울리지 않을 뿐 맹렬한 경쟁모드가 자연스럽다. 그렇다고 달리 위용을 뽐낼 방법도 없다. 여느 해처럼 올해 화랑미술제에 참여하는 156개 갤러리에게는, 아트부산이나 키아프와는 달리, 모두 동일한 사이즈의 부스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제각각 ‘전략적으로 미는 작가·작품’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거다. ‘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원로조작가 최종태의 회화 ‘성모자상’(2019, 종이에 파스텔, 35×25.5㎝). 가나아트 부스에 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박광수의 ‘20만년 전에’(2022, 캔버스에 유채, 162.2×130.3㎝). 학고재갤러리 부스에 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한국화랑협회 회원 156개 갤러리…부스 사이즈 똑같이 이 치열한 ‘예술싸움’에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학고재 등 국내 대형 갤러리를 비롯해 노화랑, 동산방화랑, 박여숙화랑, 선화랑, 진화랑, 청화랑, 표갤러리 등 연륜을 가진 갤러리에다가 갤러리나우, 갤러리바톤, 공근혜갤러리, 금산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아트사이드갤러리, 이화익갤러리, PKM갤러리 등 중견갤러리들이 대거 간판을 건다. 부산·대구·대전 등 지역 대표 화랑도 상경한다. 리안갤러리, 맥화랑, 미광화랑, 소울아트스페이스, 조현화랑 등이다. 여기에 ‘뉴페이스’도 가세한다. 도잉아트, 아뜰리에아키, 에브리데이몬데이, 키다리갤러리, 히든엠갤러리 등. 이미 미술시장에서 영역을 구축한 이들이 한국화랑협회 신규회원이 되면서 처음 화랑미술제의 문을 두드리게 된 거다. ‘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정수영의 ‘브레인워시드’(Brainwashed·2022, 린넨에 아크릴, 120×120㎝). 화랑미술제에 처음 참여하는 아뜰리에아키가 내놓는다(사진=한국화랑협회).‘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이학민의 ‘네 자리를 지켜’(Keep Your Place·2022, 종이에 연필, 27.9×35.6㎝). 화랑미술제에 처음 참여하는 도잉아트가 내놓는다(사진=한국화랑협회).이제는 일상용어처럼 들리는 ‘역대급’이란 말은 이번 출품작 규모에도 걸려 있다. 회화·판화·조각·설치·미디어 등 1만여점이 나서는데, 지난해 4000여점의 2.5배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이우환·박서보·이건용·이강소·심문섭 등 거장급을 위시해 1990년대 태어난 신진까지 900여명 작가의 작품들이다. 가나아트는 원로조작가 최종태의 회화 ‘성모자상’(2019)을 앞세워 김선우·에디강·장마리아 등 젊은 작가들을 내세웠다. 갤러리현대는 김민정의 ‘레드 마운틴’(2022)과 함께 강익중·도윤희·박민준·유근택·정주영 등 대표 작가를 망라한다. 국제갤러리는 바이런 킴의 ‘선데이 페인팅’(2013)을 걸고 작가 홍승혜·김용익·김홍석 등을 불러모은다. 또 학고재갤러리는 박광수, 아라리오갤러리는 노상호, 원앤제이갤러리는 서동욱, 갤러리바톤은 허우중 등을 대표 작가로 뽑아들었다. ‘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이영지의 ‘내 삶이 빛나’(2023, 장지에 분채, 72.7×60.6㎝). 선화랑 부스에 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하지훈의 ‘보도구조’(Wanderweg Struktur·2022, 캔버스에 아크릴·유화, 162×130㎝). 이화익갤러리 부스에 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젊은 컬렉터를 겨냥한 작가 선별도 시선을 끈다. 이화익갤러리의 하지훈, 갤러리가이아의 김명진, 선화랑의 이영지, 갤러리그림손의 채성필 등등. 여기에 ‘젊은 작가 솔로쇼’로 한걸음 더 나아간다. 노화랑은 이사라, PKM갤러리는 정영도, 예원화랑은 문호 등을 내세워 MZ세대의 눈과 발까지 잡겠다는 복안이다. 화랑미술제의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줌인(Zoom-In) 특별전’도 준비를 마쳤다. 470여명의 공모를 받아 그중 선별한 10명의 작가(강민기·강원제·김보민·김재욱·백윤아·손모아·심봉민·이해반·젠박·조윤국)가 꾸민 ‘볼거리’다. 아트페어가 열리는 전시기간 중 관람객들의 현장투표를 받고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친 3명에게 시상도 한다. ‘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이사라의 ‘원더랜드’(Wonderland·2023, 폴리우드에 아크릴·베이비핑크프레임, 95×121㎝). 노화랑이 꾸리는 ‘젊은 작가 솔로쇼’에 나선다(사진=한국화랑협회).화랑미술제가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으로 세우는 ‘줌인(Zoom-In) 특별전’에 나서는 젠박의 ‘레고스케이프’(Legoscape·2020, 캔버스에 아크릴, 180×130㎝). ‘줌인 특별전’은 470여명의 공모를 받아 선별한 10명의 작가들이 내놓은 작품으로 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
2023.04.11 I 오현주 기자
이미지 분할 AI 공개한 메타, AI 경쟁 자신감 드러낸 아마존
  • 이미지 분할 AI 공개한 메타, AI 경쟁 자신감 드러낸 아마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이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메타버스에 집중하는 듯했던 메타도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아마존도 생성 AI에 자신감을 드러냈다.(사진=메타 블로그)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 AI 부사장은 최근 클라우드 부문 직원들을 상대로 한 회의에서 “(아마존도) AI분야에서 뒤쳐져 있지 않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MS, 구글 등과 달리 아마존이 AI 분야에서 뒤쳐져 있는 것 아니냐는 내부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다만 그는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고 “우리는 아마존 방식으로 할 것”이라며 “고객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덤 셀립스키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도 이날 “회사 전체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말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연구되고 있다”고 했다.메타도 최근 미래 먹거리로 삼았던 메타버스 대신 AI 관련 사업에 더 힘을 쏟는 모양새다. 지난 5일(현지시간)에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사진, 동영상에서 이미지를 분할할 수 있는 AI 모델 ‘SAM(Segment Anything Model)’을 공개했다.앞서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닛케이아시아와 인터뷰에서 ‘마크 저커버그 CEO를 비롯해 크리스 콕스 최고제품책임자 등 경영진이 AI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스워스 CTO는 또 AI가 메타버스 사업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그는 “연내 AI 기술을 활용한 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도 했다. 재작년 말 메타버스에 ‘올인’에 올인한 메타는 적자에 시달려 왔다.
2023.04.11 I 김국배 기자
지갑 열릴까…국내도 생성 AI 유료 서비스 속속 등장
  • 지갑 열릴까…국내도 생성 AI 유료 서비스 속속 등장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오픈AI가 지난 2월 챗GPT 유료 버전인 ‘챗GPT 플러스’를 내놓은 데 이어 국내에서도 일반 소비자나 기업 등을 겨냥한 유료 AI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이달 카메라 앱 ‘스노우’에 ‘AI 스튜디오(가칭)’ 기능을 추가한다. 이용자의 사진을 전문 포토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처럼 바꿔주는 유료 AI 서비스다. 회사 관계자는 “생성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로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과 같은 느낌의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스노우가 지난 1월 선보인 ‘AI 아바타’ 기능은 유료임에도 석 달 만에 국내외에서 80만명의 사용자를 모았다. 이는 10~ 20장의 얼굴 사진을 올리면 3D 아바타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사용자 연령대도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다. 4400원을 내면 50장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카카오브레인은 지난달 28일 이미지 생성 앱 ‘비 디스커버’에 AI 프로필 서비스를 적용했다. 앱에서 연령과 성별을 선택한 뒤 사진 파일을 업로드하면 AI가 판타지, 타임슬립, 일상 등 여러 콘셉트의 프로필 이미지 100개를 1분 이내에 그려낸다. 2회에 한해 회당 20장씩 추가 이미지도 제공해 140장의 이미지를 만들어볼 수 있다. 이용료는 6600원이다. 생성된 프로필 이미지는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아 카카오톡 같은 소셜 미디어(SNS) 프로필로 활용할 수 있다.카카오브레인은 상반기 중 AI 프로필 이미지에 사용자의 목소리와 모션까지 입혀 비디오로 생성하는 ‘AI 모션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네이버 스노우 ‘AI 아바타’로 생성된 이미지. (사진=스노우)네이버, 카카오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유료 AI 서비스를 하나 둘 내놓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작문 보조 AI ‘뤼튼’을 더 빠른 속도 등을 보장하는 유료 버전(플러스)으로도 제공하고 있으며, 라이언로켓도 이미지 생성 AI ‘스포키’에 고급 기능을 넣은 유료 버전을 이달 내 출시한다. 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는 “스포키 유료 버전은 원하는 구도나 스타일, 자세 등을 더 섬세하게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기준 스포키에서 생성된 이미지 수는 117만건이 넘었다. 출시 한 달만의 성과다.파이온코퍼레이션은 인터넷주소(URL)을 넣으면 1분만에 마케팅 영상을 자동으로 만드는 AI 서비스 ‘브이캣’을 무료 버전 외에도 베이직, 기업용 버전으로 제공 중이다. 파이온은 최근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0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기도 했다.아직 초기라 AI 서비스의 유료화 성공 여부를 가늠하긴 어렵다. 다만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아니지만, 소비자들이 생성 AI 유료화에 비교적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는 있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기관 수지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37%는 챗GPT 같은 AI 서비스가 “유료화돼도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생성 AI가 없으면 업무 처리에 불편을 겪을 것이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2023.04.10 I 김국배 기자
“선박 통한 마약 밀반입 못 막으면 치명적…콜롬비아 등과 공조 강화”②
  • “선박 통한 마약 밀반입 못 막으면 치명적…콜롬비아 등과 공조 강화”[만났습니다]②
  • [인천=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2019년 콜롬비아발 석탄운반선을 통해 밀반입될 뻔했던 마약(코카인)은 101㎏으로 무려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었습니다. 그해 국내 마약류 전체 밀반입량의 42.7%나 차지했습니다. 해양경찰이 선박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김종욱 해양경찰청장 인터뷰.(사진=이영훈 기자)김종욱 제19대 해양경찰청장은 지난 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마약범죄에 대한 엄단 의지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취임 한 달만인 지난 2월 5개 전 지방청에 마약수사대를 출범시킨 데 이어 총경급 조직인 국제마약수사과 신설을 추진하는 등 마약범죄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방청 마약수사대는 서해권은 한·중 여객선 및 북한산 마약밀반입, 남·동해권은 러시아와 남미 등 외항 선원을 통한 마약밀반입에 각각 특화해 단속 활동을 하고 있다”며 “본청에 국제마약수사과가 신설되면 해양 마약수사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체계 구축과 국제공조가 강화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 청장은 해경의 주요임무인 해양 구조역량 강화를 위해 △수색 구조 인프라 고도화 △구조대원 개인역량 강화 △구급체계 개선 등도 추진 중이다. 명함에 구명조끼 그림과 함께 ‘바다의 안전벨트 구명조끼’라는 문구를 넣은 김 청장은 “바다에서의 안전은 해양경찰의 노력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안전의식 함양도 필요하다”며 “구명조끼 안전 착용 실천 운동 등 안전콘텐츠를 개발·보급해 홍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경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순경 출신으로 수장이 된 김 청장은 “개인적으로 영광임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청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솔선수범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김 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마약범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마약범죄가 사회문제화 되면서 범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해양 마약류 검거건수도 2017년 60건에서 지난해 962건으로 5년새 16배 이상 늘었다. 해경도 이에 발맞춰 지난해 10월 자체 인력을 재배치해 특별마약수사 TF를 구성, 마약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5개(중부·서해·남해·동해·제주청) 전 지방청에 마약수사대를 출범시켜 지방청별로 특화된 단속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운용 중인 특별마약수사 TF는 국제범죄수사에 특화된 외사요원을 투입해 마약수사 전담팀으로 재정비한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 인터뷰.(사진=이영훈 기자)-마약 수사 조직도 강화하는 건가. △해상 마약수사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체계 구축 및 국제공조 강화를 목적으로 본청 수사국 산하에 10명 규모의 국제마약수사과(마약수사기획계·국제공조계) 신설을 추진한다. 이들은 전체 마약수사를 지휘하는 역할을 하며, 신설된 후에는 각 지방청 마약수사대(외사요원 포함)를 포함해 80명이 합동으로 마약 수사를 위해 움직이게 된다. 5개 지방청 마약수사대 인력도 올해 21명에서 내년 3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해상 마약 밀반입 차단이 중요한 이유는.△선박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은 대량으로 이뤄져 한 번의 밀반입으로도 국민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가까운 예로 2021년 해경이 부산신항 2부두에 정박한 콜롬비아발 컨테이너선 1대에서 적발한 코카인은 100만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분량(35㎏)으로, 시가가 1000억원이 넘었다. 반대로 한번 검거하면 육상에서 잡는 것보다 훨씬 많은 규모의 마약을 적발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외 첩보와 휴민트(Humint·인간정보)가 중요하다. -효율적인 해상 마약수사를 위해 국제공조가 중요한 텐데.△마약 주요 생산지인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와 여러 차례 만남을 갖고 마약정보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준비 중이다. 콜롬비아 대사는 지난 2월 직접 만나 관련 협의를 했다. 콜롬비아가 획득한 마약 거점이나 마약 밀반입 용의 선박 등의 첩보를 직접 또는 대사관을 통해 받으면, 마약밀반입 선박의 최종목적지가 한국이 아니라도 우리 영해에 들어왔을 때 마약을 압수하고 주요피의자도 검거할 수 있다. (해경은 이달 중순 세계 코카인 생산 2위인 페루와도 정보공유 협약을 맺기 위해 협의할 예정이다) 또 미 마약단속국(DEA), 미 국토 안보 수사국(HSI), 태국 마약청(ONCB)과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기관간의 공조는 잘 이뤄지고 있나. △14개 부처가 참여하는 마약류대책협의회를 통해 공조체제를 유지·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양마약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관세청과 감시장비 및 정보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마약 탐지견 등 각 기관이 가진 자원을 상호지원하고 정보교류 활성화, 감시프로그램 정보의 신속한 공유 등이 가능해졌다. 검찰, 경찰청, 국가정보원 등 기관별 우수 특화정책도 교류 중이다. 다만 추진하고 있는 마약 수사조직 강화나 휴민트 구축은 모두 예산 등 정부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 -청보호 전복 등 해상사고가 이어지고 있는데, 대책은 강구하고 있나. △치안·안전수요가 높은 해역은 경비함정을 신규 배치하고, 노후 함정·항공기는 신형으로 대체하는 등 수색구조 인프라를 고도화 중이다. 또 구조대원이 안심하고 구조 활동을 하도록 개인안전장비, 최신 수중수색 장비를 보급하고,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전복 선박 구조 등 특수교육도 도입했다. 아울러 다수 사상자 발생 등에 대비해 소방·지역 보건소 및 의료기관 등과 이송 및 응급구호소 운영 체계 등을 확립할 계획이다. 다만 바다에서의 안전은 구명조끼 착용 등 국민 개개인의 안전의식 함양도 필요하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 -70년 해경 역사상 첫 순경 출신 청장이다. △출신을 떠나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생각했는데, 대다수 상관이 출신, 배경보다 일에 대한 능력을 잘 평가해줬다. 인덕이 좋았다. 제일 낮은 계급에서도 조직의 총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직원에게 좋은 자극과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청장이 되니 말을 할 기회가 많아져 자칫 지휘관 독선으로 흘러갈 수 있겠다는 점은 항상 경계하고 반성하고 있다. -13일 취임 100일 맞는다. 향후 중점 추진 과제는.△앞으로 해양경찰은 기본에 더 충실하고 현장에 강한 조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 국정과제와 연계해 향후 10년간 중장기 발전전략 방향을 담은 ‘비전 2033’을 마련했고, 올해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정과제인 ‘해양경비력 강화를 위한 감시체계 첨단화’를 위해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1500톤(t)급 대형함과 해경서 모두에 드론을 배치, 빈틈없는 감시체계를 구축하겠다. 조직별 역할의 관점에서는 본청은 주요정책 기획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인력 예산 등 자원 확보에 집중하고, 지방청 경찰서 등 소속기관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본 임무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김종욱 해양경찰청장(맨 오른쪽)이 지난 달 5일 전남 신안군 어선 청보호 전복사고 관련, 수중수색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해양경찰청 제공)
2023.04.10 I 조용석 기자
"초거대AI, 산업에 맞게 튜닝해드립니다"
  • "초거대AI, 산업에 맞게 튜닝해드립니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글 같은 스타트업 필드(field)에서 ‘왕(라이언)’으로 살아남고, ‘로켓’처럼 빠르게 변화에 대응하겠다”. 5년 차 생성 AI 스타트업 라이언로켓의 사명은 그런 뜻에서 지어졌다.라이언로켓이 올해 ‘더 넓은 정글’ 속으로 뛰어든다. 정승환(32)라이언로켓 대표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올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생성 AI 스타트업이 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라이언로켓은 정 대표가 한양대학교 재학 시절인 2019년 친구 둘(박준영 이사, 문형준 이사)과 차린 회사다. 시각장애인 어린이가 동화책을 보기 어려운 현실을 다룬 유튜브 영상을 본 것이 계기였다. 정 대표는 “(당시) 오디오북을 만드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 문제였다”며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음성 생성 AI 기술을 갖고 있다면 10만권, 100만권의 동화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 (사진=라이언로켓)◇“이미지 생성AI, 60대 자영업자도 재밌게 써”현재 라이언로켓이 오디오북만 제작하는 건 아니다. 지금은 AI로 가상 얼굴을 만들어주는 ‘베리미’, 이미지 생성 AI ‘스포키’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오픈소스 이미지 생성 AI인 ‘스테이블 디퓨전’ 등의 초거대 AI를 기반으로 만들었다.베리미는 앱에 접속한 뒤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면, AI로 내 얼굴 데이터와 합성된 다양한 버전의 가상 얼굴을 만들어 내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하나를 골라 ‘부캐’처럼 쓸 수 있다. 단 하나의 사진만으로 초고화질의 가상 얼굴을 만들어 주는 게 이 서비스의 차별점이다. 정 대표는 “가상얼굴로 틱톡,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고, 얼굴을 공개하기 싫어하는 소상공인들도 많이 사용한다”고 했다.스포키의 경우 지난 3월초 출시된 후 일주일 만에 15만개의 이미지가 만들어지며 인기를 얻었다. 다른 이용자의 프롬프트(AI에 입력하는 명령어)를 공유하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쉽다. 정 대표도 “스포키 이용자들을 위한 오픈 카톡방이 있는데 60대 자영업자 분도 너무 재밌게 쓰고 계셔서 신기하고 인상 깊었다”고 말할 정도다.지난달 23일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세로’가 서올 도심 한복판을 활보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스포키에선 하루 만에 세로를 패러디한 1200여 장의 이미지가 생성되기도 했다. 그는 “생성AI가 이미 일상에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고급 기능을 추가한 스포키 유료 버전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이용자들이 ‘스포키’를 통해 만든 세로 패러디물 (사진=라이언로켓)◇교육, 인테리어 등 산업 분야별 초거대AI 서비스그는 스포키를 교육, 인테리어 등 특정 산업 분야에 특화된 기업용(B2B) 서비스로 만들어 내놓을 계획이다. 정 대표는 “실제 (스포키)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보니 인테리어에 특화된 이미지 등 산업별로 특화된 이미지를 만들고자 하는 니즈가 있더라”며 “초거대 AI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게 아니라 파인튜닝(Fine-tuning)을 통해 산업별로 특화된 B2B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했다.파인튜닝은 쉽게 말해 특정 목적에 맞게 초거대 AI를 추가 학습시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초거대 AI가 수능 만점자라고 하면 이 학생을 미대로 보낼지, 음대로 보낼지, 박사(학위)를 따게 할지가 파인튜닝”이라며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초거대 AI를 각 산업에 맞게 파인튜닝하는 게 라이언로켓의 원천 기술이라는 것이다.그는 “초거대 AI가 주목받기 전부터 생성 AI에 특화된 데이터 클렌징, 연구 시스템 등을 다져왔다”며 “이 이미지가 어떤 이미지인지, 생성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라벨링하는 것을 우리는 더 빠르게 잘할 수 있다”고 했다.라이언로켓은 일본,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베리미는 한국과 문화가 비슷한 일본, 동남아를 겨냥하고 있다”며 “원하는 이미지를 바로 얻을 수 있는 스포키도 고도화시켜 글로벌 기업들의 니즈를 충족하며 해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투자 혹한기를 맞고 있지만, 라이언로켓은 추가 투자 유치도 준비 중이다. 정 대표는 “상반기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라며 “확보한 자금은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하는데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언로켓은 지난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의 제홍모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하기도 했다. 시리즈A 투자까지 누적 투자 금액은 77억원이다.
2023.04.09 I 김국배 기자
SSG페이·스마일페이, 매물로 나왔다
  • SSG페이·스마일페이, 매물로 나왔다
  • [이데일리 임유경 김국배 기자] 신세계그룹이 SSG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재작년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를 인수한 후 아직 SSG닷컴과 뚜렷한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 효율화를 위해 간편결제 사업 정리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SSG페이·스마일페이의 매각이나 투자 유치, 지분 교환 등을 놓고 다양한 기업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SSG페이는 SSG닷컴의, 스마일페이는 지마켓·옥션의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다. 각각 이용자 900만 명, 1650만 명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이 2021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한 지붕 아래 두 개의 간편 결제가 존재하게 됐다.(사진=SSG페이 홈페이지)업계에선 신세계그룹이 간편결제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나선 배경으로 ‘이커머스 부문의 경영 효율화’를 꼽고 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지마켓과 SSG닷컴 간 통합 시너지 발휘가 늦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뭔가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 된 만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결제 서비스는 전략적으로 떼내고 커머스 본연에 집중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실제 지난해 SSG닷컴과 지마켓은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SSG닷컴은 거래액 5조955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 상승했지만, 이커머스 평균 성장률을 밑돌았고, 지마켓은 거래액 15조78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 역성장했다.신세계그룹은 네이버를 포함해 여러 기업과 간편결제 사업 협력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페이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고민 중”이라면서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신세계그룹의 SSG페이·스마일페이 사업부 매각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관심은 네이버로 쏠렸다. 지난 2021년 양사는 온오프라인 커머스 영역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해 2천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한 바 있다. 지분 맞교환 이후 아직 눈에 띄는 사업 협력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결제 사업에서 물꼬를 트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네이버 관계자는 “양사 간 우호 관계 차원의 협업 방안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결제사업에 특정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2023.04.09 I 임유경 기자
"초거대 AI 때문에 사업계획도 다 수정했죠"
  • "초거대 AI 때문에 사업계획도 다 수정했죠"[인사이드 네이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초거대 인공지능(AI) 때문에 작년에 세운 사업 계획도 다 수정하고 있어요.”김유원(51)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초거대 AI로 올해내지 내년에 기대할 수 있는 매출, 이익은 ‘위’가 열려 있는 상태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작년 말만 하더라도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예년과 같은 고속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봤지만, ‘챗GPT’ 같은 초거대 AI 등장으로 성장률을 예측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것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그는 “챗GPT가 나온 이후 초거대 AI 수요가 거의 폭발하고 있다”며 “우리 표현으론 ‘뚜껑(매출 상한)’이 열려 있는 셈”이라고 했다. “초거대 AI, 생성 AI가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을 ‘하드캐리(혼자 주도한다는 뜻의 은어)’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김 대표는 “뚜껑이 열려 있어 숫자가 큰 의미는 없겠지만 초거대 AI 덕분에 2배가 아니라 5배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9월 대표 자리에 오른 김 대표(올해 1월부터 단독 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하이퍼클로바X, 최대 히트 상품될 것”서버, 소프트웨어 등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술은 AI와는 한 몸처럼 작동한다. 초거대 AI는 ‘그릇’인 클라우드 없인 제공하기 어렵다. 네이버클라우드가 클로바 CIC, 네이버웍스, 파파고 등 AI·B2B 조직을 합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대표는 “네이버 AI 기술이 사업화 단계로 넘어간 것”이라고 했다. 법인 통합 작업은 오는 6월 1일부로 끝난다.김 대표가 가장 큰 기대를 거는 서비스는 오는 7월 시장에 내놓을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다. 지난 2021년 선보인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한국어에 특화된 것이 차별점.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했다. 기업이나 금융·법률·교육 등 전문 분야에 특화시킨 맞춤형 AI도 가능하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의 ‘기술적 눈높이’를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차세대 AI인 ‘GPT-4’에 맞추고 있다.그는 “하이퍼클로바X는 최고 히트 상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한 분 한 분도 만나기 힘든 사장님들을 시간이 없어 한번에 모아놓고 설명해야 할 정도로 요청이 많다”며 “사우디아라비아도 원래 로봇 기술로 시작된 업무협약(MOU)에 초거대 AI를 넣자고 제안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가 초거대 AI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선택지는 미국의 오픈AI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한국에서 만든 AI를 가지고, 서비스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모멘텀을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하이퍼클로바X가 의미있는 시장 점유율을 갖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AI 반도체 확보, 사활 걸린 문제네이버도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시장은 일본이다. 김 대표는 “라인(메신저) 서비스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고, 신뢰를 쌓고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들도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데이터 주권, 규제 준수 등을 보장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요구가 많아지고 있는데, 그런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중국 말고는 한국 뿐”이라며 “미중 패권 다툼으로 한국 클라우드는 ‘옵션’이 될 수 있고, 그게 사업 기회”라고 했다.삼성전자와 AI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과 관련해선 “굉장히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운을 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말부터 삼성전자와 초거대 AI 환경을 고려해 AI 시스템의 병목을 해결하고,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솔루션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김 대표는 “옛날에는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 1000명에 제공하든, 1만명에 제공하든 원가에 큰 차이가 없어 확장 가능성이 높았는데 AI 서비스는 그렇지 않다”며 “1000명한테 서비스하던 걸 2000명에게 하면 원가가 2배로 늘어난다. 왜냐하면 서비스를 제공할 때도 고가의 GPU 등을 쓰기 때문에 동시 접속자가 많은 서비스 등은 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간다”고 말했다.그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방법은 돈을 더 많이 벌든가 아니면 서비스 품질을 떨어뜨리던가 둘 중 하나”라며 “싼 반도체를 이용해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건 서비스 퀄리티를 올릴 수 있다는 얘기와 똑같다. 우리 같은 회사에서 가격 경쟁력 있는 반도체를 확보하는 것은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했다.
2023.04.09 I 김국배 기자
챗GPT 확산 속 'AI 윤리정책 포럼 2기' 출범
  • 챗GPT 확산 속 'AI 윤리정책 포럼 2기' 출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 인공지능 윤리정책 포럼이 7일 출범했다. ‘챗GPT’ 등 생성형 AI 확산에 대응해 AI 윤리와 신뢰성을 확보하기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제2기 인공지능 윤리정책 포럼 출범식을 가졌다./ 로이터김명주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가 포럼 위원장을 맡았고, AI·철학·교육·법·행정 등 분야별 전문가와 AI 산업계 종사자까지 총 30명이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분과는 윤리 분과, 기술 분과, 교육 분과 3개로 구성했다.문정욱 KISDI 지능정보사회정책센터장이 분과장을 맡은 윤리분과는 초거대·생성형 AI의 편향성, 허위 정보 등 역기능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AI 윤리영향 평가 프레임워크’ 개발을 위한 의견 수렴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 분과는 AI의 위험요소 도출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평가 데이터 구축 등 기술적 쟁점을 논의한다. 분과장은 이강해 TTA AI디지털융합단장이다.교육분과는 변순용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맡는다. 생성형 AI의 악의적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윤리적 활용 방안 등 교육 관련 쟁점을 논의하며, 일반인 대상 AI 윤리 교육 콘텐츠 개발 의견도 수렴한다.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채관은 “초거대·생성형 AI가 우리 산업과 일상 속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기술의 전 단계에서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2기 포럼이 AI 윤리 정책 방행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마련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4.07 I 김국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전기트럭·특수 차량 구매 중개 시작
  • 카카오모빌리티, 전기트럭·특수 차량 구매 중개 시작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에서 전기 트럭 등의 구매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카카오모빌리티는 GS글로벌, AT모빌리티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카카오T 앱에서 친환경, 교통 약자를 위한 특수 차량 등 구매 상담 서비스를 개시한다. 카카오T에서 첫 번째로 선보이는 차량은 비야디(BYD)의 1t 전기트럭 티포케이(T4K)다. BYD의 공식 수입원인 GS글로벌과 협업해 예약 상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구매를 원하는 이용자는 카카오T 앱 내 마이카 탭과 카카오내비 내 내차관리 탭에 노출된 구매 상담 아이콘을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완료하면 희망 지역의 딜러사로부터 차량 구매 관련 안내를 받게 된다. 카카오T 앱으로 사전 예약을 신청하고 차량까지 인도받은 고객 선착순 500명에게는 T4K 웰컴 패키지와 전기차 충전권(5만원)을 제공한다.카카오모빌리티는 AT모빌리티와 협력해 올 3분기 내 장애인·비장애인 겸용 친환경 차량인 TX모델을 카카오T 앱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런던 블랙캡’으로 유명한 TX는 휠체어에 앉은 채로 탑승이 가능한 슬라이드 레일이 기본 장착돼 있어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인다.회사 측은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TX 차량을 소개함으로써 교통약자를 위한 특수목적 차량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B2B(기업간 거래), B2G(기업-공공기관 거래) 부문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애인·비장애인 겸용 친환경 차량인 TX모델. (사진=카카오모빌리티)
2023.04.07 I 김국배 기자
네이버 D2SF, 투자 혹한기에도 학생 창업팀 발굴 나선다
  • 네이버 D2SF, 투자 혹한기에도 학생 창업팀 발굴 나선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 스타트업 투자·육성 조직(D2SF)은 학생 창업팀 발굴을 위한 캠퍼스 기술창업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법인 설립 여부나 기술 개발 단계에 관계없이 대학(원)생 창업팀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류 접수 마감은 오는 5월 14일이다. 서류, 인터뷰를 거쳐 최종 선정된 팀은 네이버 D2SF의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을 6개월간 경험할 수 있다. D2SF는 창업팀이 성장 기반을 쌓을 수 있도록 자금, 클라우드 인프라, 강남·네이버 사옥 내 입주공간 등을 제공한다.네이버 기술 리더의 피드백과 선배 창업가의 사업 피드백 등도 전달받을 수 있으며, 사업 전략·투자 유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멘토링, 투자 유치 기회 등도 지원한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모빌테크, AI 애니메이팅 자동화솔루션 개발사 플라스크 등이 캠퍼스 기술창업 공모전을 거쳐 D2SF의 투자를 받은 회사들이다. 비디오 AI 기술을 개발한 비닷두는 네이버웹툰에 인수되기도 했다.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네이버 D2SF의 캠퍼스 기술창업 공모전으로 최종 선발된 49팀 중 23팀이 법인 설립·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훌륭한 기술 창업가로 성장하고 있다”며 “뛰어난 아이디어와 발 빠른 실행력을 갖춘 유망한 학생창업팀을 발굴해 이들이 시장 기회를 발견하고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2023.04.07 I 김국배 기자
"카카오 M&A, 문어발식 확장과 달라"
  • "카카오 M&A, 문어발식 확장과 달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탐욕적 확장과는 다르다.”유병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6일 본지 통화에서 네이버, 카카오 같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인수합병(M&A)이 ‘문어발 확장’이라고 비판받는 데 대해 “전통적 재벌 기업의 M&A와 다르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최근 이런 주장을 담은 논문 ‘디지털 플랫폼 기업 M&A 전략의 경제·사회적 효과 분석’을 발표했다.유병준 서울대 교수유 교수는 “재벌 기업들의 M&A가 규제를 회피하고 무분별하게 확장한 복합 기업(conglomerate) 형태라면, 플랫폼 기업의 M&A는 상호 연결성을 전제로 한다”고 했다. 겉보기엔 재벌 기업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디지털 플랫폼이 다양한 산업 간 연결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동일 선상에 놓고 평가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그는 논문을 통해 이런 점을 구별해주는 사례로 최근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가져가 기업결합 심사를 앞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제시했다. 카카오엔터가 웹툰·웹소설 출판사, 영상 콘텐츠 제작사, 연예 매니지먼트사 등을 인수하는 건 지속적인 IP 확보 등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지, 자사와 무관한 기업을 합병해 다각화하는 문어발 확장은 아니라는 게 요지다.카카오 기업집단 설명서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엔터 산하 계열사는 43개다. 웹툰 등 콘텐츠 제작·유통 13개, 영상 콘텐츠 제작 12개, 매니지먼트 13개, 콘텐츠 커머스·마케팅 4개, 디지털 콘텐츠 기술 1개 등이다. 이중 절반 가까이 지난 2021년 3월 이후 편입됐다. 회사 측은 “카카오엔터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글로벌 콘텐츠 IP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소규모 콘텐츠 기업들과 동반 성장하기 위한 M&A가 진행됐다”고 설명한다.유 교수는 또 “플랫폼 기업의 M&A는 피합병 기업에도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논문에선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의 사례를 적용해 카카오엔터의 M&A 확대로 피인수된 기업(제작사)이 얻게 되는 연간 영업이익 편익을 약 295억~ 590억원 사이로 짐작했다. 카카오엔터 제작 자회사의 연평균 제작비(약 3120억원)에 드라마 제작건수 증가량, 드라마 제작 마진율(15~ 30%) 곱해 산출했다. 카카오엔터가 M&A를 확대해 경쟁력 있는 IP를 확보하고 콘텐츠 다양성이 늘어날 경우 소비자 이익은 564억~ 794억원 정도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그는 ‘원 소스 멀티 유스(OSMU)’ 효과도 언급했다. 유 교수는 “웹소설이 웹툰, 웹툰이 영상(드라마 등)화되면서 부가가치가 증폭된다”고 했다. 카카오엔터의 M&A 확대에 따른 콘텐츠 산업 내 OSMU 효과로 인한 경제적 가치는 연간 약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유 교수는 독과점 규제를 위한 기존 ‘시장 획정(market definition)’ 방식이 “무의미해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를 독과점 사업자라고 하는데 유튜브까지 포함하면 어림없을 것”이라며 “과거 기준으로 시장을 획정하는 것도 바뀌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3.04.06 I 김국배 기자
하이투자증권 "한은이 먼저 금리 내리고 정부가 추경한다"
  • 하이투자증권 "한은이 먼저 금리 내리고 정부가 추경한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먼저냐, 정부의 추가경정 예산 편성이 먼저냐. 하이투자증권은 6일 ‘추경과 금리 인하 적정 시점 추정’이라는 보고서에서 채권시장이 금리 인하와 추경 편성을 저울질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물가 저점은 7월, 금리 인하 후 추경 온다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에 정부 대응이 먼저 이뤄지고 한은이 대응한다면 시장금리 궤적은 ‘2분기 상승 후 하반기 하락’이 되고, 한은이 먼저 대응하고 하반기 정부가 대응하면 ‘2분기 하락 후 하반기 상승’이 될텐데 누가 먼저 경기 대응에 나설 것인지는 물가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한은 전망대로 3.5%로 보지만 물가 저점은 3분기께라고 내다봤다. 1분기 4.7%, 2분기 3.2%, 3분기 2.8%, 4분기 3.3%로 전망되며 올해 최저점은 7월 2.5%로 예상했다. 작년 7월 물가상승률은 6.3%로 올 7월은 기저효과가 최대로 발휘될 수 있는 달이기도 하다. 김 연구원은 “산유국의 기습 감산 결정으로 유가가 올해말 90~95달러 수준까지 오르더라도 올해 7월까지 유가는 국내 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3분기 중반 이후에는 공공요금 인상, 유가 상승분 변동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일시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기초로 한은이 2분기말~3분기초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 또는 시그널을 주고 이후 세수 부적 누적에 대응해 정부의 추경 집행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를 하회하며 3.2%대에 안착해 추가 매수(추가 금리 하락)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긴 하나 시장금리는 더 내려갈 수 있다”며 “특히 2분기는 경기침체 악재로 금리 인하 시기가 컨센서스인 4분기보다 빨라질 수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채권 매수, 듀레이션 확대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3년물 금리 저점은 3.05%, 10년물은 3.08%를 전망했다. 특히 4월 물가상승률이 3.7%를 하회할 경우 3년물 금리는 2%대 후반 진입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 세수부족에 국채·전기요금 동결에 한전채, 폭탄 되나다만 3분기 중반 이후부턴 금리 인하보다는 추경 집행으로 인한 국채 발행 등 초우량물 발행 확대, 물가 상승 불안에 금리가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관측했다. 국고채 발행 물량 부담은 지금도 잔존한다. 세수부족 등으로 정부는 2분기 국고채 발행 계획을 45조~55조원으로 1분기 대비 최대 10조원 더 늘렸다. 이미 1분기 발행액은 45조3000억원으로 올해 총 계획(167조8000억원) 대비 27%를 달성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예상 국세수입 400조5000억원 중 법인세가 104조9000억원으로 26%를 차지한다. 정부가 경기둔화와 중간예납 이연세수 기저효과 등을 고려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법인세가 걷힐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부가 세입 예산을 한 시점에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변수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국고채 발행을 최대 55조원으로 제한했다고 해도 향후 필요시 국고채 발행 증액을 통해 세수결손을 막을 카드로 쓸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국고채 발행 물량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며 “공급부담은 금리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채도 부담이다. 한전은 올 들어 3월말까지 8조원의 신규 한전채를 발행하며 작년 같은 기간 누적 발행액(6조9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정부가 2분기 전기 및 가스요금 인상 조정이 유보되면서 한전채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전은 전기요금을 통한 원가 회수율이 약 70%에 불과해 발전사에 지급하는 전력구입대금을 회사채를 찍고 지급하는 구조다. 한전법을 개정해 사채발행한도를 기존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두 배에서 5배로 확대했지만 하반기에도 전기요금 인상이 쉽지 않을 경우 한전채발 시장금리 급등이 재현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한전채 과다 공급 가능성으로 작년 하반기 5%대 후반의 고금리인 한전채가 과다 공급되면서 국내 채권시장 수요를 잠식하고 국채 및 크레딧 금리를 동반 상승시켰던 상황이 재현될 우려가 높다”고 설명했다.
2023.04.06 I 최정희 기자
한미 북핵수석대표 "北 불법 도발, 분명한 대가 따를 것"
  • 한미 북핵수석대표 "北 불법 도발, 분명한 대가 따를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참석을 위해 6일 서울을 방문한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 취재)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김 본부장의 워싱턴 방문 계기 협의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 대면으로 열린 북핵수석대표 협의다. 양 수석대표는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 퍼레이드에 따른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한미 북핵수석대표는 한반도와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양측은 북한 정권의 핵심 자금줄인 가상자산 탈취 및 해외 북한 IT 인력 활동 등 불법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함께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제고하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양측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양 수석대표는 북한의 핵 개발을 단념시키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북한의 국경 개방 가능성이 제기되는 현시점에서 북한 해외 노동자 송환 등 유엔 안보리 결의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를 독려해 나가기로도 약속했다.한미 북핵수석대표는 그간 모든 대화 제의를 거부한 것은 북한임을 지적하면서 북한이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조속히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긴밀한 한미·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 비핵화 진전은 한·미·중의 공동이익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해 나가자고 했다.
2023.04.06 I 권오석 기자
내달 '초거대AI추진협의회' 발족…네이버·LG 공동 회장사
  • 내달 '초거대AI추진협의회' 발족…네이버·LG 공동 회장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다음 달 ‘초거대AI추진협의회’를 발족시킨다고 6일 밝혔다.협회는 지난 4일 설립 발기인 회의를 열고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을 공동 회장사로 추대했다. 임원사는 16개로 KT, LG CNS, LG유플러스, SKT, SK C&C, 뤼튼테크놀로지스, 베스핀글로벌, 삼성SDS, 솔트룩스, 클루커스, 포티투마루 등이다. 협회는 “경쟁력 있는 국내 AI 기업들의 상호 협력과 전략적 연대를 이끌어낼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사진=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이날 회의에선 초거대AI추진협의회의 방향성을 수립하고, 활동 계획을 구체화했다. 협의회는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초거대 AI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창출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토록 하고, 초거대 AI가 당면한 다양한 이슈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정책·제도 개선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양질의 학습 데이터 확보, GPU팜 구성 등 초거대 AI 활성화 기반 조성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조준희 협회장은 “선도 기업 2개사의 회장사 추대로 협의회가 앞으로 강한 추진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는 우리나라 초거대 AI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협의회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4.06 I 김국배 기자
사명 바꾼 마음AI "나만의 챗GPT 만들어 드려요"
  • 사명 바꾼 마음AI "나만의 챗GPT 만들어 드려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마인즈랩이 ‘마음에이아이(AI)’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AI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목표다.마음AI는 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마음AI 2.0 오픈 및 휴먼 M3 공개’ 행사를 열어 “마인즈랩이라는 연구소의 알을 깨고 AI 플랫폼 기업으로 날아오르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마음AI는 이날 행사에서 맞춤형 AI 학습, AI 모델 추론 서비스, AI 휴먼 등 세 가지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맞춤형 AI 학습 서비스는 마음AI가 보유한 AI 엔진과 데이터, 고객 데이터를 가지고 업종과 고객에 맞는 AI 모델을 만들어주는 것이다.이를 위해 마음AI는 교육 헬스 쇼핑 등 12개 분야별로 특화된 AI ‘마음GPT’를 선보였다. 쉽게 말해 마음GPT를 통해 업종별 ‘챗GPT’를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다.유태준 마음AI 대표는 “‘나만의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며 “실제 산업용으로 쓰일 수 있는 GPT를 만들고 있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했다.또 이런 맞춤형 AI 모델을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쓰려면 클라우드 등에 올려야 하는데, 마음AI는 ‘마음 오케스트라’를 통해 이 과정을 단축시키는 AI 모델 추론 서비스를 제공한다.앞서 마음AI는 지난달 여러 가지AI 모델과 API 등을 자유자재로 연결해 실제 서비스로 만들 수 있는 ‘마음오케스트라’ 툴을 공개한 바 있다. ‘노 코드’ 수준까진 아니지만, 코딩이 거의 없이 레고 블럭처럼 조립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이날 마음AI는 한국어를 비롯한 중국어, 영어, 일본어를 지원하는 3세대 AI 휴먼 ‘M3’도 공개했다. M2의 경우 한국어만 지원했었다.박성한 마음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전 버전인) M2가 룰 기반의 시나리오 챗봇으로 정해진 답변만 가능했다면, M3는 거대 언어 모델(LLM)이 적용돼 더 지능적인 답변이 가능한 형태로 진화했다”고 했다.
2023.04.05 I 김국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사내 카페서 첫 로봇 배송 서비스
  • 카카오모빌리티, 사내 카페서 첫 로봇 배송 서비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LG전자와 협업해 자사 사내 카페에서 로봇을 이용한 실내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이 앱으로 사내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배송 로봇이 수령해 주문자가 있는 층으로 가져다주는 방식이다. LG전자의 로봇 클로이 솔루션이 로봇 운영에 필요한 관제, 배송을 담당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문앱과 로봇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로봇 플랫폼 개발을 맡았다.로봇 플랫폼은 서비스 방식, 업종 등에 따라 제각각인 배송 주문을 로봇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규격화하고, 배송업무 계획·배차 등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관제·배차를 맡는다. 배송 주문과 로봇 매칭을 최적화시켜 각 로봇이 다양한 형태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게 한다.특히 여러 주문처에서 주문을 받아 복합 서비스나 묶음 배송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 로봇이 한 건물 내에서 카페 음료를 배송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이동 경로 내에 있는 목적지로 우편물 배송 건까지 배송할 수 있는 식이다. 또 전용 엘리베이터, 건축물 내 센서 등 로봇 친화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일반 건물에서도 기존 자산을 활용해 쉽게 로봇 배송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한 주차장 등은 로봇 배송 서비스 운영시 로봇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로봇 플랫폼에 고정밀 지도 제작 기술을 적용해 로봇 서비스를 도입하고자 하는 고객이 각 건물 환경에 최적화된 지도를 구축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편물 배송, 식음료(F&B) 배송, 드라이브 스루 등의 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는 오픈형 로봇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쌓아온 AI 배차, 경로 최적화, 고정밀지도 구축 등의 플랫폼 역량은 미래모빌리티 기술 전반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오픈형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고, 현재의 로봇 주행기술과 건물 환경에서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로봇 배송 서비스를 구현해 로봇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했다.
2023.04.05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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