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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서 온 ‘기인’ 구대성
  • [ MLB 한국야구 다시 보기 6]동방서 온 ‘기인’ 구대성
  • [이데일리 SPN 한들 통신원] 지난 2005년 5월 하순, 메이저리그의 일주일은 ‘구대성의 주(Week)’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구대성은 5월16일 신시내티전에서 타자로 나와 배터박스에서 2피트나 멀찌감치 떨어져 방망이만 들고 서 있다가 삼진을 당해 메츠 선수들은 물론 메이저리그 관계자와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습니다. 그러고도 TV 카메라에 잡힌, 덕아웃으로 돌아가는 그의 표정은 천연덕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포복절도케 했던 구대성은 닷새 후 사람들을 깜짝 놀래켰습니다. 21일 뉴욕 양키스와 인터리그 경기에서 언제 내가 '광화문에 서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었냐는 듯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후속 포수 앞 보내기번트 때 3루까지 진출한 후 홈플레이트가 비어 있자 쏜살같이 달려 득점을 올리는 센스 넘치는 주루플레이로 셰이스타디움을 온통 ‘KOO’의 함성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의 점퍼 주머니엔 훈련용 쇠공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최희섭도 안타를 쳐 보지못한 사이영상 좌완 투수 랜디 존슨을 중월 2루타로 두들기고, 무거운 점퍼를 입은 투수의 몸으로 철벽을 자랑하는 양키스 내야진을 뒤흔들어 놓았으니 메츠 팬들이 열광하고도 남을 일이었습니다. 메츠 내야수 크리스 우드워드는 “그런 플레이는 퍼펙트 피칭을 하고 동시에 그 공을 받는 것과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AP통신은 불과 5일만에 동상에서 강타자로 변신한 구대성을 두고 ‘쇼킹 그 자체’라고 평했습니다. 구대성은 원래부터 참 엉뚱했습니다. 시쳇말로 ‘골 때리는’ 선수였습니다. 한양대 시절 신입생으로 4학년이던 구대성과 함께 방을 함께 쓴 박찬호의 증언입니다. 새해를 앞둔 어느 날 구대성이 우겨서 설날(신정)이 1월2일로 바뀐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마침 그 해 1월1일은 토요일이고 1월2일은 일요일이었습니다. 구대성의 주장인즉 설날은 무조건 쉬는 날이니까 빨간 날인 2일이 설날이란 것이었습니다. 후배들은 기가 막혀 어이 없었지만 방장 구대성이 하도 우기니 도리 없었고 결국 2일 떡국을 먹었다고 합니다. 한화와의 연봉 협상에서는 이런 일화도 있었습니다. IMF 태풍이 몰아쳤던 1998년 구대성은 그 해 고액 연봉선수 중 유일한 인상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의 한마디에 감봉 계약을 해버렸습니다. 매년 연봉협상 때마다 끈질기기로 유명했던 구대성은 해외 전지훈련지에서 맨 마지막으로 도장을 찍기 일쑤였습니다. 그 이유는 '현명한' 아내의 코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구단 관계자가 그 해도 구대성이 차일피일 미루며 도장을 안 찍자 무심코 “이번에도 와이프한테 허락받고 찍을거냐“고 내뱉았습니다. 그 한마디에 구대성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는지 덥썩 사인을 해버렸습니다. 그것도 2000만원을 올려주겠다는 것도 필요없다며 오히려 스스로 1000만 원을 깎아서 말입니다. 구단 관계자가 아무리 만류를 해도 듣지를 않았습니다. 홧김에 일을 저지른 것이었습니다. 시범경기에서 홈런타자 새미 소사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소감을 묻자 “소사가 누군데요?”라고 말해 한국과 일본 기자들을 뒤로 자빠지게 만들고, 클럽하우스의 경기 전 자투리 시간에 하는 포커게임선 하도 베팅을 세게 해서 동료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한 구대성은 메이저리그 사람들에겐 딱 '외계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같은 엉뚱함과 기질이 투수로서는 환갑을 넘긴 37세 구대성이 빅리그에 도전하는 모험을 감행한 힘이었는지도 모릅니다. 2005년 한 시즌만 뛰고 짐을 싼 구대성의 성적은 이랬습니다. 33경기에 나와 23이닝을 던져 22안타 2홈런을 맞고 볼넷 13개, 탈삼진 23개에 승-패-세이브 없이 6홀드와 블론세이브 2개를 기록하면서 평균 자책점은 3.91이었습니다. 타율은 2타수 1안타 1삼진, 5할에 장타율 10할, OPS(출루율+장타율)는 15할이었습니다. 성적까지 좋아 페드로 마르티네스처럼 진정한 '외계인' 소리를 들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구대성도 메이저리그에 기행으로 이름을 올린 선수 중 한명에 그쳤다는 것이 그저 아쉬울 따름입니다. ▶ 관련기사 ◀☞[ MLB 한국야구 다시 보기 5]통쾌, 유쾌, 상쾌 고추장볼☞[MLB 한국야구 다시 보기 4]WBC 김인식 감독과의 해후☞[MLB 한국야구 다시 보기 3] ‘쨍’했던 광주일고 야구☞[MLB의 한국야구 다시 보기 2] 구대성의 ‘연봉 타령’☞[MLB 한국야구 다시 보기1] 최희섭 홈런 더비 출전의 음영
2008.02.11 I 한들 기자
 SBS '도전! 1000곡 커플열전' 외
  • [10일 설 특집 TV가이드] SBS '도전! 1000곡 커플열전' 외
  • ▲ KBS 1TV '외국인 도전 골든벨'◇'외국인 도전 골든벨' KBS 1TV 오후7시 민족의 최대명절 설날을 맞아 유학생, 직장인, 주부 등 인종, 국적, 직업을 초월해 한국과 한국어를 사랑하는 외국인들 100명이 모여 골든벨에 도전한다. ◇영화 '올리버 트위스트' KBS 1TV 밤12시30분 고아인 올리버는 어린 나이에 강제노역을 당하게 된다.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밥을 더 달라는 요구를 하다 문제아로 낙인이 찍힌다. 강제노역소에서 문제아로 찍힌 올리버를 장의사에게 넘긴다. 장의사 사무실에서 조금은 안정되게 사는 것 같았지만 이내 장의사집 아들과의 말다툼으로 도망을 가게 된다. 무작정 도망 나온 올리버는 런던으로 향한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런던에서 올리버는 소매치기 다저를 만난다. 벤 킹슬리, 바니 클락, 제이미 포어맨 등 출연. ◇'여러분의 천만원송' KBS 2TV 오전10시40분 '여러분의 천만원송'은 6명의 가수가 문제를 출제하고 노래의 달인을 자부하는 6명의 일반인 도전자가 문제를 맞히는 새로운 형태의 퀴즈쇼. 최종 우승자에게는 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서바이벌 대결을 통해 최종1인을 가린다. 뿐만 아니라 MC로 나선 유재석과 현영이 라이브 실력까지 선보일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음란서생' KBS 2TV 오후11시35분 명망 높은 사대부 집안 자제이자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 알려진 윤서(한석규)에게 권력은 쫓기에 허망한 것이요, 당파 싸움은 논하기에 그저 덧없는 것. 권태로운 양반 라이프를 살아가던 윤서는 반대파의 모략으로 골치 아픈 사건을 맡게 되고, 이 와중에 저잣거리 유기전에서 일생 처음 보는 '난잡한 책'을 접하게 되면서 알 수 없는 흥분을 느낀다. 한석규, 이범수, 김민정 등 출연. 19세 이상 관람가. ▲ 조폭마누라 3◇ 영화 '조폭마누라3' MBC 오후 9시30분 홍콩 최고의 명문 조직 화백련 보스의 외동딸 아령(서기). 보스 임회장은 조직간 세력다툼이 벌어지자 한국의 동방파 보스 양사장에게 딸의 안전을 부탁한다. 양사장은 밀수로나마 중국어 실력을 쌓아온 No.3 기철(이범수 분)을 믿고 아령의 보호를 맡긴다. 밀수용 중국어 실력에 한계를 느낀 기철은 연변처녀 연희(현영 분)를 초빙하고 기철과 아령 사이에서 살벌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연희는 생존본능적인 엽기 통역을 구사하며 이들의 좌충우돌 동거에 합류한다. 그 사이 아령의 목숨을 노린 킬러가 홍콩에서 급파된다. ▲ 설날 특집 '도전! 1000곡 커플열전 2부'◇ 설날특집 ‘도전! 1000곡 커플열전 2부’ SBS 오전 8시 지난 주 1부에서 각축을 벌인 결과 준결승 진출자들이 무대위에 다시 오른다. 순금 메달을 놓고 벌이는 '윷놀이 고향 노래방' 코너로 설 명절 흥을 돋군다. 조영구와 신재은, 루베이다와 붐, 백남봉과 박윤희, 배칠수와 전영미, 양희은과 김영철, 김재우와 백보람, 배성재와 박선영, 이재은과 이경수가 출연한다. ◇ 영화 ‘아일렌드’ SBS 오후 12시 10분 메릭 연구소에는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항상 건강과 식단을 체크 받고 규칙적인 운동과 독서를 하며 살아간다. 지구가 완전히 오염되어 밖에는 나갈 수가 없는 상태다. 그리고 이들 중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만이 지구상에 단 하나밖에 남지 않은, 오염되지 않은, 천국 같은 섬으로 갈 수가 있다. 이곳의 사람들은 당첨되기만을 염원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에코 6번 링컨과 델타 2번 조단 역시 이곳에서 지내며 둘은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당첨되어 섬에 가는 줄로만 알았던 사람들이 사실은 죽임을 당하고 장기가 적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에코 6번 링컨은 델타 2번 조단과 함께 살기 위해 탈출을 감행한다. ◇ 영화 ‘페이첵’ SBS 밤 12시 "살아남기 위해선 기억해야만 한다!" 가까운 미래, 천재 공학자 마이클 제닝스(벤 애플렉 분)는 각종 회사의 일급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한 가지 프로젝트가 끝나면 기밀유지를 위해 그의 기억은 지워진다. 최근 5년간의 거대 프로젝트로 44억 달러라는 엄청난 액수를 받기로 되어있었던 제닝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알 수 없는 물건들이 감겨있는 봉투 하나 뿐 제닝스는 이 사건이 단지 자신의 보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동료이자 연인인 레이첼(우마 서먼 분)의 도움을 받아 과거 거억의 조각들을 맞춰나가기 시작한다. ▲ CGV '반지의 제왕 3- 왕의 귀환'◇ '반지의 제왕 3 -왕의 귀환' CGV 오전 9시 30분 절대반지의 영원한 파괴를 위해, '프로도'(일라이저 우드 분)와 그의 친구들, 엘프족 '레골라스'(올랜도 블룸), 난쟁이족 '김리'(존 라이스 데이비스 분) 인간전사 '아라곤'(비고 모텐슨)과 그리고 마법사 '간달프'(이안 맥켈런분)등으로 이뤄진 '반지원정대'가 '불의 산'을 향한다. 승리의 순간에도 희생이 따르고, 많은 이들을 잃어가면서도, 원정대는 '사우론'의 주의를 딴 곳으로 돌려 '프로도'가 임무를 달성할 수 있게 돕는다는 하나의 목표 아래, 그들 생애 가장 큰 전투를 치러 나간다. 한편, '프로도'는 위험한 적의 땅을 가로질러 가면서, 반지가 끊임없이 그의 의지와 인간성을 시험하게 된다. 반지의 제왕 완결편. ◇ '트로이' 슈퍼액션 오전 11시 고대 그리스 시대, 처절한 전투가 한창인 그리스의 데살리. 가장 잔인하고 불운한 사랑에 빠지고 만 비련의 두 주인공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 (올란도 블룸분)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 (다이앤 크루거분)는 사랑에 눈 멀어 트로이로 도주하고, 파리스에게 아내를 빼앗긴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브렌든 글리슨 분)는 치욕감에 미케네의 왕이자 자신의 형인 '아가멤논'(브라이언 콕스 분)에게 복수를 부탁한다. 이에 아가멤논은 모든 그리스 도시국가들을 규합해 트로이로부터 헬레네를 되찾기 위한 전쟁을 일으킨다. 그러나 프리아모스 왕(피터 오툴분)이 통치하고 용맹스러운 헥토르 왕자(에릭 바나분)가 지키고 있는 트로이는 그 어떤 군대도 정복한 적이 없는 철통 요새다. 트로이 정복의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바다의 여신 테티스(줄리 크리스티분)와 인간인 펠레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불세출의 전쟁 영웅 위대한 전사 아킬레스(브래드 피트분)다. 그러나 아킬레스는 전리품으로 얻은 트로이의 여사제 브리세이스(로즈 번)를 아가멤논 왕이 빼앗아가자 몹시 분노해 더 이상 전쟁에 참가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고 칩거해버린다. ◇ ‘짱구’ 外 투니버스 오후 1시 투니버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미소의 세상’, ‘아따 맘마’,’GO GO 다섯 쌍둥이2’, ‘케로로 중사’,’검정 고무신’ 중에서 겨울을 내용으로 한 최고의 에피소드만 모아 3시간 동안 릴레이 방송한다. ◇ ‘리뷰 스피릿 MC’ Xports 오후 9시 스피릿 MC는 태권도, 가라데, 복싱 등의 임식 타격과 유도, 레슬링 등 그래플링(그라운드 플레이)이 혼합된 실전 지향의 종합격투기 대회다. Xports 는 설을 맞아 Go! 수퍼 코리안 시즌1과 2004 스피릿MC 인터리그를 오후 11시까지 2시간 동안 집중 조명한다.▶ 관련기사 ◀☞[9일 설 특집 TV가이드] CGV '타짜', MBC '본 슈프리머시' 외☞[8일 설 특집 TV가이드] SBS '속담 동의보감' 외☞[7일 설 특집 TV가이드] KBS '미남들의 수다' 외☞[6일 설 특집 TV가이드] MBC '싱글즈100' 외☞[설 특집]안방극장 100배 즐기기...황금연휴 시청 포인트▶ 주요기사 ◀☞[스타 설맞이⑤]쥬얼리 "네 멤버 새해 소망은 하나, 5집 대박"☞[스타 설맞이④]김미진 새해소망 "준호오빠 부부 여조카 낳았으면..."☞[스타 설맞이③]'슈주' 쥐띠생 한경-강인 "쥐처럼 바지런히 달려 꿈 이룰 터" ☞[스타 설맞이②]윤하 "올해 설은 일본에서, 단골식당서 떡국 먹을 것" ☞[스타 설맞이①]김재우-백보람 커플 "새해소망? 1순위는 일, 다음은 결혼"
2008.02.05 I 김은구 기자
"탁탁 탁탁…"아궁이 불로 끓여 주시던 어머니의 된장국
  • "탁탁 탁탁…"아궁이 불로 끓여 주시던 어머니의 된장국
  • [조선일보 제공] 이영희(한복 디자이너·72) 뽀얀 곰국 남편과 자식이 잔병치레를 자주했던 탓에, 어머니는 자주 곰국을 끓였다. 몇 달 전부터 소 잡는 사람들을 찾아가 웃돈을 주고 고기를 구해오고, 몇 주를 종종거리며 제일 좋은 재료를 구해 곰국을 끓여냈다. 그렇게 끓인 뽀얀 국물 한 그릇이면 감기도 뚝 떨어지곤 했다. 서울에 와서 어머니랑 비슷한 맛을 내는 친구를 한 명 만났다. 소 한 마리에서 나오는 모든 부위를 조금씩 넣고 오래도록 푹 끓인 곰탕 맛으로 소문난 '동춘'이라는 식당을 하는 친구였다. 들깨가루를 듬뿍 얹은 그 곰국을 먹는데 코 끝이 시큰했다. 어머니가 해주던 바로 그 맛이었으니까. ■ 옛 맛 내는 법 곰국에는 설렁탕과 달리 뼈가 들어가지 않는다. 양지머리나 사태, 도가니와 함께 양, 곤자소니(창자 끝부분), 곱창 등 핏물을 뺀 내장을 빼서 함께 넣으면 더 걸진 맛을 낼 수 있다. 곱창의 누린내가 싫으면 부아(허파)를 더해줄 것. 큼직하게 썬 대파를 넉넉하게 넣어야 '캬' 소리 나는, 깊고도 시원한 맛이 살아난다. 최불암(탤런트·68) 낙지, 생태를 넣고 삭힌 김치 고향이 인천이라서 그런가, 어머니는 김치를 담글 때 배추 반에 해물 반씩을 섞어 담그곤 했다. 대가리부터 박아 넣은 생태, 한 마리 통째로 들어간 낙지나 조기…. 그렇게 몇 개월을 독에 삭힌 김치와 해물만 있으면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처음 결혼했을 땐 마누라의 김치가 입에 맞지 않아 혼도 났는데, 요즘은 우리 집사람도 생새우를 넣고 제법 근사하게 삭힌 김치를 담글 줄 안다. 파하핫…(웃음소리), 손맛은 역시 세월에서 나오는 건가 보다. ■ 옛 맛 내는 법 내장을 꺼내 짤막하게 토막 낸 생태는 먼저 소금에 설렁설렁 버무린 다음 고춧가루, 새우젓, 배즙, 잣, 그리고 밥 간 것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김치를 통에 담을 땐 맨 위에 우거지를 덮어 꾹꾹 눌러준다. 하룻밤 지나 고기 육수에 새우젓을 섞어 살그머니 부어주면 김치에 시원한 맛이 더해진다. 변희봉(영화배우·66) 쌀뜨물로 끓인 시래기 된장국 아침 잠이 깰 무렵, 이불 속에 누워 있으면 '탁탁 탁탁…'하고 아궁이 속 마른 가지 타는 소리가 들렸다. 이 소리를 들으며 잠이 깰까, 말까 싶으면, 방문이 열리며 "자, 밥 먹자!" 하는 어머니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니와 함께 들어온 건, 된장국 냄새였다. 어린 시절 어머니는 가끔 아침밥으로 푹 끓인 시래기 국에 보리밥을 말아 주곤 하셨다. 전라남도 장성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덕에, 나는 아궁이 불로 끓인 음식을 먹고 자랐다. 요즘 사람들이 보기엔 퍽이나 '특별한' 음식인 게다. 어머니는 그저 쌀뜨물에 된장을 풀고 무 이파리를 넉넉히 넣어 오래도록 끓여냈다. 하지만 건더기가 혀에 감기며 녹아 드는 구수한 맛이라니. 그 맛,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 옛 맛 내는 법 쌀뜨물은 두 번 헹군 물을 버리고 나오는 세 번째 물이 딱 좋다. 굵은 멸치와 마른 고추를 쌀뜨물에 넣어 끓이면 국물이 칼칼하고 시원해진다. 말린 시래기는 찬물에 넣어 끓이기 시작, 충분히 삶은 후 국에 넣을 것. 나문희(영화배우·67) 맑게 끓인 조기국 아버지는 참 따뜻한 사람이었다. 중국 북경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수원에서 한 때 '부자' 소리 들으면서 컸던 양반치곤 입맛이 소탈해, 조기국을 제일 좋아했다. 조기와 무, 두부를 넉넉히 넣고 말갛게 끓인 조기국을 훌훌 드시며 아버지는 "아, 시원하다"는 감탄을 연발하곤 했다. 찬 바람 불 때면 이젠 나도 조기국 생각이 난다. 요즘엔 그 은근한 맛을 제대로 내는 식당을 보기가 힘들어 참 아쉽다. ■ 옛 맛 내는 법 조기는 청주를 뿌려 재운다. 멸치육수가 끓을 때 자른 조기를 넣어 끓이다가 한입 크기로 자른 투박한 손두부를 넣어준다. 소금보다는 조선간장이나 액젓으로 간해야 '제 맛'이 난다. 향긋한 미나리를 넣고 잠깐 더 끓이다가 쑥갓을 살짝 올려 마무리. 이다도시(방송인·39) 칼칼한 오징어볶음 오징어볶음은 내게 프랑스에 계신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음식이자, 동시에 얼큰한 한국의 맛이다. 처음 한국에 와서 서울 신촌에서 오징어 볶음을 먹고 그 칼칼한 맛에 반해 버렸다.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어부보다 낚시를 잘하기로 소문 났던 우리 아버지 덕에 어릴 때부터 난, 오징어·문어 등을 마음껏 먹고 자랐다. 오징어볶음만 먹으면 그래서 아버지가 생각난다. ■ 옛 맛 내는 법 양념한 오징어는 식용유 대신 들기름으로 볶아야 고소한 맛이 난다. 송송 썬 들깻잎을 더해도 좋다. 오징어 볶음을 싹 비우기 전에 구운 김과 미나리 다진 것을 넣고 밥과 함께 볶아 먹자. 불에서 내리기 직전 밥이 살짝 타도록 살살 눌러주면 맛난 누룽지까지 즐길 수 있다. 윤도현(가수·36) 신문지 깔고 먹는 해물탕 무대에 올라서기 전엔 꼭 해물탕으로 배를 채워야 든든하다. 공연 전엔 배달음식을 시켜서 대기실에서 대충 때우기 마련인데, 이 때 해물탕을 시켜 먹으면 후회가 없다. 멤버들과 대기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 숟가락 싸움 하며 뜨끈한 해물탕을 먹고 나면, 긴장도 풀리고 노래할 힘도 난다. 돌아오는 2월 29~3월 1일 서울 올림픽홀 앵콜 공연때도 해물탕으로 원기보충을 할 생각이다. ■ 옛 맛 내는 법 멸치 육수는 너무 진하지 않게 끓인다. 무, 양파, 꽃게, 모시조개 등 재료는 취향에 따라 넣되 낙지를 더하려면 맨 나중에 넣어야 질겨지지 않는다. 간은 소금으로 맞추고 시원한 바다 맛을 내려면 미더덕을 넣어줄 것. 조경란(소설가·39) 스모키 향이 감도는 붉은 와인 지난 여름, 주인공이 요리사로 등장하는 '혀'라는 장편소설을 쓸 때의 일이다. 주인공이 마지막 만찬으로 준비하는 혀 요리 맛을 묘사하기 위해, 단골 레스토랑 주방장과 소 혀(牛舌)로 네 종류의 요리를 만들었다. 손님들이 다 돌아간 한밤의 레스토랑. 내 앞에는 네 종류의 소 혀 요리가 담긴 크고 흰 접시들이 놓였다. 평소에도 육식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저 혓바닥 요릴 먹을 수 있을까? 나는 진한 적색을 띤, 스모키 향이 감도는 '로버트 몬다비 나파 밸리' 한 병을 주문했다. 이틀 동안 삶았지만 아직도 어금니 사이에서 질기게 씹히는 소 혀를 눈을 질끈 감고 삼키며 의지하듯 한 모금씩 와인을 마셨다. 금세 한 병이 바닥났다. 나는 뚜벅뚜벅 집으로 돌아와 여름내 붙들고 있던 장편소설의 마지막 장면을 썼다. ▶ 관련기사 ◀☞고향 하늘의 구름을 볼 때면 외갓집 손두부가 그립다☞마음이 배고플 때… 그리워지는 맛
  • (여의도에서) 삼성, 기회다!
  • [이데일리 이의철 편집국장]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이 압수수색을 당했다. 이건희 회장의 자택이자 집무실인 승지원도 이미 검찰 수사관들이 다녀갔다.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의 별장에까지 특검의 영장이 집행됐다고 한다. 삼성그룹의 분위기는 침울하다. 삼성그룹 70년 역사상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니 그 충격의 강도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전략기획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일과 공교롭게도 겹쳤다. 일부에선 삼성 브랜드 가치의 훼손을 염려하기도 한다.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는 전세계 20위권(2006년 기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00억달러의 글로벌 매출(연결 기준)을 달성해 세계 3대 전자회사로 자리매김했다. 벌써부터 삼성 특검에 대한 이런 저런 우려도 나온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워야 되겠느냐?" "동기가 좋다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경제를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우국충정(憂國衷情)들일 것이다. 그러나 삼성 특검이 이제 막 수사를 시작했는데 김을 새게 만드는 것은 곤란하다. 삼성특검이 철저히 제대로 수사하는 것이 삼성으로서도 나쁘지 않다. 더 나아가 삼성의 위기는 역설적으로 삼성의 기회다. 도대체 무슨 말이냐? 삼성은 스스로 그 기회를 만들진 못했지만 그룹을 크게 탈바꿈 시킬 수 있는 일대 전기를 맞고 있다.삼성의 브랜드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회, 삼성이 초일류기업으로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 삼성이 진정 존경받는 국민기업으로 올라 설 수 있는 기회다.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례는 무수히 많다. 멀게는 존슨앤존슨의 타이레놀 독극물 사건에서부터 가까이는 SK의 분식 회계 사건까지...만일 SK에 그같은 위기가 없었다면, SK는 지금과 같은 투명한기업,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힘들었을 것이다.삼성특검은 대한민국에게도 기회다. 삼성의 비자금 의혹, 편법 상속 문제는 일개기업 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 사회 경제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터진 사건이다. 대한민국으로선 국가의 품격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래서 특검의 수사 결과는 우리 사회의 의식수준과 정서를 반영할 것이다.월가에선 코리아 디스카운트요인이라는 게 있다. 대한민국의 시장가치가 북핵문제 등 경제외적 요인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을 일컫는 용어다. 삼성에도 디스카운트 요인이 있었다. 삼성은 재벌이란 이유로, 편법 상속 아니냐는 의혹으로 때로는 실체와 다르게 홀대를 받았다. 수천억원을 기부하고, 수만개 일자리를 만들어도, 미국에서 국가이미지를 일본 수준으로 높여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삼성의 디스카운트 요인은 가려져서 보이지 않았을 뿐, 삼성전자의 주가에도 삼성전기의 주가에도 삼성증권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에 대한 특검은 그래서 삼성 디스카운트 요인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다. 삼성이 압수수색을 당한 직접적 요인은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였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글로벌 기업을 운영하면서 세금은 가급적 내지 않으려고 했던 전근대적 사고방식이었다. 이를 입안하고 기획했던 인물은 그것대로 책임지면 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삼성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서로가 잃는(LOSE-LOSE) 게임이다. 사실 이건희 회장은 시대가 낳은 탁월한 최고경영자(CEO)다. 현재의 그룹 회장들 중 창업 1세대의 성과를 뛰어넘은 거의 유일한 경영인이다. 일본 전자업체가 "우리에겐 왜 이건희 같은 인물이 없냐"고 땅을 쳤다는 경영자다.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을 물려받았을 때 삼성그룹의 총 매출은 17조,시가총액은 1조원대였다. 그것도 한솔이나 신세계 등을 다 합친 수치다. 물려받은 부(富)로 따지면 당시의 동아그룹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금 삼성의 시가총액은 2006년 기준으로 140조다. 140배 증가했다. 매출액은 152조로 당시와 비교해 9배 늘어났다. 이건희라는 탁월한 CEO를 만나 삼성이 만들어내고 창조해낸 부가가치다. 삼성이 잊어선 안되는 사실 한가지. 초일류기업의 조건엔 국민의 신뢰와 지지라는 중요한 요소가 있다. 미국의 GE나 핀란드의 노키아 등 명실상부한 초일류기업들은 대부분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기업이다. 그래서 이번 삼성 특검이야말로 삼성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기업으로 우뚝 설 절호의 기회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은 사실 이건희 회장이 즐겨쓰는 말이다. 곰곰이 들여다보면 세상만사가 다 그렇다. 신은 감내할 수 없는 고난을 인간에게 주지 않는다고 했다. 삼성 특검은 철저히 수사하자. 삼성도 당당히 수사를 받자. 그러나 삼성도 삼성특검도 지향은 미래여야 한다. 그것이 삼성이 진일보한 글로벌 기업,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기업으로 거듭나는 길이며, 삼성 특검이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한단계 올리는 방법이다.
2008.01.16 I 이의철 기자
김은숙 작가 "송윤아, 내숭 없어...'온에어' 방영되면 깜짝 놀랄 것"
  • 김은숙 작가 "송윤아, 내숭 없어...'온에어' 방영되면 깜짝 놀랄 것"
  • ▲ 송윤아(사진=케이드림)[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송윤아가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의 작가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오는 2월27일 SBS에서 방영되는 ‘온에어’의 김은숙 작가는 극중 인기 드라마 작가 서영은 역을 맡은 송윤아에 대해 “참 솔직한 배우란 인상을 받았다. 여배우들 특유의 내숭이 없다”며 “송윤아가 대본의 200%를 소화해주고 있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드라마 작가가 방영 전 출연배우에 대해 극찬을 하는 것은 방송가에서 흔하지 않은 일이다. 김 작가는 “‘온에어’가 방영되면 송윤아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에 놀랄 사람이 많을 것이다”며 “최근 편집된 분량을 봤는데 배꼽잡고 웃었다”고 송윤아의 연기에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온에어’는 방송국을 배경으로 드라마를 제작하는 과정을 드라마로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으로 송윤아 외에 박용하, 이범수 등 초특급 배우들의 캐스팅됐으며, '연인'시리즈의 명콤비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가 손을 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관련기사 ◀☞'온에어'VS'스포트라이트'... 방송3사, 2008년 닮은 꼴 드라마 봇물☞[SPN 포토]김제동, '송윤아씨 말하는데 서서 들어야죠~'☞[SPN 포토]신구-김상호-송윤아, '공로상 공동 수상'☞[제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송윤아 "안성기 배신 때렸다"... 말말말☞[VOD]제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그녀들의 스타일 전쟁'  ▶ 주요기사 ◀☞[윤PD의 연예시대ⓛ] 급부상하는 연예계 OO라인 XX사단☞[윤PD의 연예시대②] 가요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심은하 남편 지상욱 박사 이회창 창준위 대변인 임명☞보아 하이트 맥주 모델 발탁, 첫 주류 광고 도전☞공포영화의 새 흥행코드...할리우드 왜 '좀비'에 열광하나
2008.01.14 I 김용운 기자
(pension reform)공무원연금 얼마나 더 많이 받나
  • (pension reform)공무원연금 얼마나 더 많이 받나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새 정부가 연금개혁의 높은 산을 넘으려면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형평성 문제가 잘 해결되어야 한다. 연금 개혁의 필요충분 조건인 사회적 합의는 거기서라야 테이프를 끊을 수 있다.  두 연금의 보험료와 연금수령액 규모를 어떻게 정하는지의 여부는 앞으로 연금 개혁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 공무원연금은 귀족,국민연금은 푼돈그렇다면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 수급자간 수령액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 직급이나 근속연수, 연봉 규모 등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격차를 가늠해 볼 수는 있다. ▲ 공무원연금-국민연금 비교(자료 : 행정자치부·보건복지부)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30년 공직생활을 한 60세 퇴직공무원은 평균적으로 지난해 월 201만원 정도의 연금을 받는다. 실제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퇴직을 앞둔 김모씨(58)가 평균적으로 받는 연금은 230만원 정도로 파악됐다. 국민연금은 1998년 시작됐기 때문에 30년 가입자를 찾을 수 없다. 다만 국민연금 가입자가 30년간 가입했다고 하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매월 116만원 정도다. 대기업에 다니다 퇴직한 황모씨(60)의 경우 1998년 국민연금 개시때 가입해 꾸준히 납부해왔다. 황씨가 다음달부터 받는 연금은 매월 100만5860원씩이다. 이런 차이는 공무원연금의 연금액 산정기준이 국민연금보다 후하게 매겨지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가입기간 전체 월평균 소득의 60%를 연금으로 받는다.  ◇ 퇴직전 3년 평균 소득의 76%반면 공무원(33년 근속)은 퇴직전 3년간의 월평균 소득의 76%를 기준으로 삼는다. 가장 월급을 많이 받는 시기에 맞춰 연금액을 정하니 금액이 커질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에 비해 수혜폭이 지나치게 넓다는 지적이 여기서 나온다. 연금을 받기 시작한 이후 매년 이뤄지는 연금액 조정도 차이를 일으킨다. 국민연금은 물가에만 연동되지만 공무원연금은 물가상승률과 함께 3년마다 현직 공무원의 보수 인상률을 감안해 연금을 올려주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공무원단체들은 현행 공무원연금이 결코 후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에는 산재보험과 퇴직금 기능이 포함돼 있어 순수연금인 국민연금과 비교해선 안된다는 논리다.또 공무원들이 내는 보험료도 상대적으로 많다고 한다. 공무원연금은 보험료율이 17%(본인부담 8.5%+국가부담 8.5%)이고 국민연금은 9%(본인부담 4.5%+회사 4.5%)다.  ▲ 주요국 공무원연금제 비교(자료 : 한국경제연구원)그러나 부담한 돈에 비해서 받아가는 돈의 비율(수익비)는 공무원연금이 훨씬 유리하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년간 근무한 사람을 기준으로 할때 공무원은 총 보험료의 3.8배에 이르는 연금을 받는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이 비율이 2배다.   게다가 최근 몇 년간 공무원의 급여가 현실화된 반면 일반 기업에선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고용불안이 심화됐다는 점도 일반 국민들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연금전문가들은 공무원연금은 이미 재정이 바닥나 국민 세금으로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국민연금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는 구조`를 바꾸지 않는게 문제라고 비판한다.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연금이 적은 일반 국민들도 국민연금이 부실해진다고 해서 개혁을 수용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자기 몫을 줄이지 않겠다면 누가 납득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연금 산정기준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퇴직 전 3년이 아닌 전체 재직 기간의 평균 월급 등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연금이라는 것은 노후를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지 윤택하게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연금에 비해 훨씬 후하게 짜여진 공무원연금은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취재 지원 = 한국언론재단] ▶ 관련기사 ◀☞(pension reform)새정부, 공무원연금 어떻게 고칠까☞(pension reform)정치 이기주의..막가자는 말인가☞(pension reform)국민연금 `왜 우리만 깎아`
2008.01.09 I 문영재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인수위 업무보고 집중 `슈퍼먼데이`
  • [이데일리 김양규기자] 다음은 주요 경제신문들의 내일자(7일) 조간 기사 제목들이다.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브라질선 車연료가 휘발유 반값-경제부총리도 없앤다 -뉴욕주가 급락...글로벌 증시 먹구름 -214조 국민연금 쪼개 운용 ▲트랜드 -한국 투자자 해외펀드로 몰린다-中 1인당 GNP 2200달러 -올해 첫 금통위, 콜금리 동결할 듯-1천달러이상 해외송금 받으면 신고▲종합 -청와대로 권력집중...중간보스는 없다-출총제폐지 대안 뭐가있나-기업 `30조 현금` 꺼내 들까-플랙스車 500만대 사탕수수기름으로 달린다-석유전량 수입하는 한국, 바이오연료 5년째 검토만-"고유가 지구온난화 해법 브라질에 있다"▲경제종합 -"美 경기침체 가능성 75%...금리 더 내려야"-한국, 작은정부 고집보다 예산 배분 잘하는게 중요-국민연금지금 쪼갠뒤 운영 어떻게...외부위탁 크게 늘려 수익률 경쟁시킨다▲정치·외교안보 -이명박정부 `학자출신 장관 실패` 반복하나-대운하 성공열쇠는 토목이 아니라 홍보-주요부처, 오늘 인수위 업무보고 집중 `슈퍼먼데이`-모리 前일본총리 방한...10일 李당선인과 회동-김용갑, 김한길 은퇴로 총선 불출마 도미노?-박근혜 중국특사 수락은 한나라 떠나지 않겠다는 뜻-참여정부 장·차관들 "총선 앞으로"-MB와 코드 맞춘 통일부-반총장, "한국 UN평화활동 미흡"-`BBK특검` 정호영씨 유력 ▲국제 -오바마 돌풍확산...힐러리 설욕 안간힘-중국 5000Km 고속도로 신설-日·中 전자제품 상호인증 추진-美·日·EU, 에너지 절약 공동보조-少林寺도 홍콩증시 상장?-일본 `소비자廳` 신설 추진▲금융·재테크 -금융소외자 대책에 금융권 혼란-연체·보증·대출 등 은행연합회서 관리-車보험 차량수리비 급증-주택대출 금리 1주새 최고 0.21%P 상승-상반기 CD·은행채 100조원 만기▲기업과 증권 -TV의 진화...더 화려하게-현대·기아차 신차 효과-포스코 인도제철소 또 암초-LG필립스, 우수직원에 2억 포상-휴대전화 기본료 내릴까?"고용 늘리는 것이 사업하는 재미"...박삼구 금호회장 신년산행▲중소기업·벤처-학교 가정통신문 휴대폰으로 보내-앙드레 김 도자기 세트 나온다-현대오토넷, 美 전자쇼서 수출용 내비게이션 선보여-中企 M&A 최고경영자과정 개설-삼화페인트 방수구조물 특허 -中企자금지원시스템 경기도 본격 가동-두을장학재단 여대생 88명에 장학금 ▲유통-이젠 4050세대에 아부하라-벨기에·독일 맥주 잘나가네-1200만원짜리 보석란제리-쇠고기 구입 한달 3만6천원▲기업과 증권 -뉴욕주가 급락...글로벌증시 먹구름 -美금리인하후 반등 기대-조선·철강주 유가상승 수혜볼듯-제약株 투자 대형사 위주로-4분기 기업 영업이익 28% 증가 전망-3월 배당株를 주목하라▲증권·코스닥 -유웨이중앙·CDI홀딩스 연대 상장-작년 코스닥서 개인만 손실-`팔자`소수의견, 약장세서 빛났다▲부동산 -대운하 물류터미널 들어선다는 충주·여주 가보니-은평뉴타운 장기전세 600가구 이번주 분양-고양 덕이지구 대규모 청약 미달-일시적 1가구 2주택 공매물량 노려라◇서울경제 ▲1면 -새정부 출범직후 대대적 `코리아 로드쇼` -美 경기침체기 돌입 조짐?-정부조직 13~14개로 축소...全부처 부총리제 폐지-"검찰, 과잉·표적수사로 기업활동 장애줘선 안돼"-공공택지개발 민간에도 허용▲종합 -美 경기침체기 돌입 조짐?...수출부진에 성장정체·담보우려-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속도 가속화 -금융채무 불이행자 기준 100만원으로 상향검토-`수도권 공장총량제` 단계적 폐지-정부조직 13~14개로 축소...경제정책, 청와대서 조정업무-정부개편안 의원입법으로 속전속결-日대장성 개혁모델 "시행착오"-인수위 "외자유치 앞서 외환銀 정리"-"외국사 이익 본국송환에 거부감 없애야"...엘든 인수위 경쟁력강화특위원장-인수위-한나라당 오늘 첫 공식회동-BBK특검 정호영씨 유력-김한길의원 "정계은퇴·총선 불출마"-재경부 `MB 경제정책`에 버티기?-인수위, 출총제 폐지 지주사 요건 완화 결정-靑업무보고 보류 속사정 있나-`중국특사` 박근혜 파견-두바이유 사상 최고 92.29弗▲금융 -2금융권 `공익형 상품` 봇물-연초 대출금리 줄줄이 인상-車수리 보험금 크게 늘었다-휴면예금 2,000억 오늘부터 환급▲국제-오바마, 뉴햄프셔 승리도 보인다-中 환경보호 `사활`-OPEC "원유생산량 충분"-2007년의 단어 `서브프라임`-美, 중국산 강관에 최고 51% 반덤핑관세▲산업 -`CES 2008 美서 오늘개막...국내업체 차세대 평판TV등 첫선-금호아시아나 `스킨십 경영` 활발-삼성계열사 `생산성 격려금` 지급시작-현대·기아차 올 내수판매 99만대 목표-IT CEO들 라스베이거스 `총출동`-`통합 위협관리솔루션` 뜬다-TU미디어 고강도 구조조정 돌입-이통사 "요금인하 묘수 찾아라"▲증권 -3대기금, 올 주식에 7兆이상 추가 투자-기업이익 전년동기比 30% 늘듯-기관·외국인, 포털·통신·교육株 러브콜-`美 증시폭락` 주초 악재로 작용할 듯-`대운하 기대감` 건설주 대거 추천▲사회 -준법 마일리지制 도입한다-태안 방제작업 주민에 인건비 최대 120억 지급-"사실상 다가구인 단독주택 거주자 모두 조합원 인정해야"...서울행정법원-제갈 삼성 특검보 자격 논란-`이명박 시대` 복지정책은...민영보험 활성화 추진할 듯-올 학자금대출 금리 7.65%-`기름유출` 어민 1차 피해신고 467건-대교협 `입시업무 이양` 본격준비-국방부 `PKO 상비군` 편성검토-경제자유구역 외국병원 법인세 감면▲부동산 -PF수주전 "입지따라 따로 따로"-"계약률 높여라" 건설사 금융지원 봇물-내달 1만3,641가구 집들이 ◇한국경제 ▲1면 -재건축 용적률 30~50%P 확대-`철의 실크로드` 키르기스 구간 40조원 공사 한국이 맡는다-국민연금·기초노령연금 통합 더내고 덜 받는 연금개혁 추진-정부부처 12~15개로 축소-법무부 "노사 준법 마일리지制 도입"▲종합-美 고용악화 `쇼크`...경기침체 본격화되나-학자금 대출금리 크게 오른다-기업 해외M&A 지난해 3배 급증-대운하 사업 참여기업에 기업도시 개발권 준다-경제부총리 없어지면...靑 경제수석이 `컨트롤 타워`-국세청, 정기 세무조사 대폭 줄이기로 -휴대폰 기본료·가입비 인하검토-한은 올해 물가상승 용인하나-외국인 직접투자 3년째 줄었다▲국제 -240만원짜리 자동차 첫선...인도 `타타의 꿈` 이뤘지만-日자동차 생산 브릭스로 간다-돈많은 소림사 또 홍콩증시 상장설-서브프라임에 놀랐던 영국, 금융감독 강화 개혁나서▲사회 -국·공립대, 외국인교수 150명 뽑는다-재설계 `서울시 신청사` 3월 착공▲산업 -실트론 매각 놓고 동상이몽...동부-진대제 처음부터 `잘못된 만남`?-SK `톱팀 코디네이터` 첫 도입-세계최대 가전엑스포 美CES 오늘 개막-한반도 대운하에 유비쿼터스 접목-테이프·DVD방식 퇴조...HDD가 주력모델로-국산 신약, 첫해 매출 `마의 100억` 넘었다-백화점, 직수입 판매 대폭 늘린다-돼지고기 年40회 사먹었다...농림부▲부동산 -`鐵의 실크로드` 키르기스스탄 구간 한국이 시공-알펜시아 골프빌리지 대형주택 늘려 -장기전세 765가구 내일부터 청약 ▲증권 -불안한 증시...믿을 건 역시 실적!-코스닥 `스타지수선물` 확 바꾼다-매도 리포트 `0`-미래에셋, 베트남銀 지분참여-"펀드 환매제한 여부 꼭 확인을"-쪽박신세 `물 펀드` 자금도 줄줄-너도나도 커피사업...수익성 "글쎄"
2008.01.06 I 김양규 기자
  • (인사)한국토지공사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 승 진 》◆ 상임이사급 ◆ △ 국토도시연구원장 : 유인출 (柳寅出) △ 특별사업본부장 : 박종천 (朴鍾千)◆ 부서장 ◆ △ 도시사업처장 : 하진수 (河進秀) △ 지역균형개발처장 : 황의창 (黃義昌) △ 해외사업처장 : 한 헌 (韓 憲) △ 강원지역본부장 : 김홍수 (金鴻洙) △ 제주지역본부장 : 명용주 (明容主) △ 판교사업본부장 : 윤동렬 (尹東烈)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2본부장 : 구관서 (具官書)◆ 사업단장, 팀장 ◆ △ 기획조정실 예산팀장 : 김양수 (金楊洙) △ 전략혁신실 전략기획팀장 : 현도관 (玄道官) △ 택지사업처 판매팀장 : 이익수 (李益秀) △ 택지사업처 보상심사팀장 : 조성현 (趙誠玄) △ 도시사업처 개발2팀장 : 조현태 (趙顯泰) △ 환경교통처 환경평가팀장 : 모기만 (牟基滿) △ 산업단지처 용지팀장 : 홍춘기 (洪春基) △ 산업단지처 개발팀장 : 임승택 (林昇澤) △ 국유재산처 국유재산2팀장 : 김회철 (金會哲) △ 경제자유구역사업처 부산진해사업단장 : 하병순 (河炳淳) △ 경제자유구역사업처 용지팀장 : 서국열 (徐國烈)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개발처 개발팀장 : 김형문 (金炯文)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2본부 용지1팀장 : 조승용 (趙勝容) △ 고객처 고객만족센터장 : 이재식 (李在植) △ 인사처 인재육성팀장 : 조병일 (趙炳一) △ 인사처(교육파견) : 전택배 (田宅培) △ 인사처(교육파견) : 유호진 (柳浩震) △ 재무처 재무회계팀장 : 김원주 (金垣柱) △ 재무처 공사계약팀장 : 이영진 (李英鎭) △ 본사이전추진단 신사옥기획팀장 : 유신현 (柳信鉉) △ 부산울산지역본부 양산사업단장 : 이효관 (李孝寬) △ 충북지역본부 오송사업단장 : 최석재 (崔碩宰) △ 전북지역본부 전북지역사업단장 : 곽명수 (郭明秀) △ 대구경북지역본부 지역발전협력단장 : 김복식 (金福植) △ 청라영종사업본부 영종사업단장 : 엄철용 (嚴喆勇) △ 동탄사업본부 동탄사업단장 : 장영수 (張永洙) 《 전 보 》◆ 처․실장 및 지역본부장, 사업본부장 ◆ △ 기획조정실장 : 허 련 (許 鍊) △ 전략정책실장 : 최문수 (崔文洙) △ 경영관리실장 : 신동준 (申東俊) △ 택지사업처장 : 서병열 (徐秉烈) △ 건설관리처장 : 서원동 (徐元東) △ 국토정보처장 : 임홍구 (林鴻九) △ 산업단지처장 : 박환직 (朴煥直) △ 국유재산처장 : 정해동 (丁海東) △ 신도시계획처장 : 윤여산 (尹汝山) △ 신도시사업처장 : 유영일 (劉永一) △ 시설사업처장 : 김기환 (金起煥) △ 인사처장 : 김호경 (金鎬景) △ 재무처장 : 한용태 (韓用泰) △ 경영정보처장 : 정만구 (鄭萬九) △ 인천지역본부장 : 성백륜 (成百倫) △ 경기지역본부장 : 정만모 (鄭萬模) △ 대전충남지역본부장 : 김종원 (金鍾元) △ 전북지역본부장 : 김종령 (金鍾令) △ 남양주사업본부장 : 황경태 (黃曔泰) △ 청라영종사업본부장 : 김대년 (金大年)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1본부장 : 조재영 (趙在榮) ◆ 사업단장, 팀장 ◆ △ 기획조정실 기획총괄팀장 : 오광석 (吳光錫) △ 경영관리실 법무단장 : 박용철 (朴勇哲) △ 택지사업처 사업총괄팀장 : 이현주 (李炫柱) △ 택지사업처 택지계획팀장 : 이창순 (李昌淳) △ 도시사업처 용지팀장 : 유태기 (柳泰基) △ 지역균형개발처 지역개발단장 : 최창열 (崔昌烈) △ 지역균형개발처 설계단장 : 박공춘 (朴公春) △ 건설관리처 시험연구센터장 : 봉원익 (奉源益) △ 국유재산처 국유재산1팀장 : 유춘재 (兪春在) △ 개성지사장 : 허만섭 (許萬燮) △ 혁신도시사업처 사업운영팀장 : 이차관 (李且官) △ U-City 건설단장 : 박동석 (朴東錫)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1본부 용지1팀장 : 이봉수 (李奉洙) △ 재무처 자금기획팀장 : 오일섭 (吳日燮) △ 위례신도시사업단장 : 박효준 (朴孝俊) △ 군시설사업단장 : 홍석기 (洪錫基) △ 연구개발처 연구지원팀장 : 조국증 (趙國增) △ 연구개발처 연구기획팀장 : 배국열 (裵國烈) △ 연구개발처 BF인증센터장 : 김진호 (金鎭浩) △ 서울지역본부 서울지역사업단장 : 신재만 (辛在萬) △ 서울지역본부 삼송사업단장 : 김갑성 (金甲成) △ 서울지역본부 행당사업단장 : 윤문진 (尹文鎭) △ 인천지역본부 인천지역사업단장 : 박성수 (朴成洙) △ 인천지역본부 김포사업단장 : 이상후 (李相厚) △ 경기지역본부 지역발전협력단장 : 임철환 (林喆煥) △ 경기지역본부 경기지역사업단장 : 갈종완 (葛鍾玩) △ 경기지역본부 인허가담당실장 : 추병철 (秋秉哲) △ 경기지역본부 용인사업단장 : 이진수 (李鎭洙) △ 경기지역본부 향남사업단장 : 박희만 (朴喜萬) △ 경기지역본부 평택지사장 : 하문용 (河汶容) △ 강원지역본부 지역발전협력단장 : 방천호 (方天鎬) △ 강원지역본부 강원지역사업단장 : 정성수 (鄭成洙) △ 강원지역본부 영동지사장 : 양명성 (梁明成) △ 대전충남지역본부 석문사업단장 : 구남걸 (丘南杰) △ 대구경북지역본부 국토관리팀장 : 성태기 (成太基) △ 남양주사업본부 별내사업단장 : 김성종 (金聖鍾)《 교육파견 》 △ 국방대학교 : 배상철(裵相鐵) △ 세종연구소 : 김영식(金永植)
2007.12.31 I 남창균 기자
(현대차 40년)⑥"재고없는 회사 만들어라"
  • (현대차 40년)⑥"재고없는 회사 만들어라"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언론이나 사회에서 국산차가 문제가 있고 외국차에 콤플렉스도 상당할 것이라고 한다.  이제는 그 자체(콤플렉스)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지금껏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온 만큼 앞으로 발전 지향적이고, 고객을 위한 혁신, 소비자에 대한 모든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2005월 1월 신년사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이날 정 회장은 미리 준비된 원고를 제쳐놓고 품질과 연구개발(R&D), 글로벌사업, 관리자의 역할 등 평소 갖고 있었던 생각을 여과없이 쏟아냈다. 마지막으로 대고객 혁신과 소비자 경쟁력을 주문했다.   정 회장의 이 같은 언급은 현대차가 펼쳐온 기업경영의 무게중심이 생산현장 및 연구개발(R&D)에서 점차 소비자 시장쪽으로 옮겨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었다. 달리 말해 현대차의 품질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으니 이제는 판매에 더욱 신경을 써달라는 당부였던 셈이다.   ◇ 생존의 키워드는 판매..마케팅회사로 변신하자   그러나 2년이 흐른 2007년. 현대차(005380)는 중국에서 갑작스런 판매부진에 빠졌다. 2005년 중국내 전체 메이커중 판매 2위 자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올 4월엔 11위까지 추락했다. 2006년 7%에 육박했던 중국시장 점유율은 올들어 4%대로 주저앉았다.   중국판매 부진은 현대차 주가에 악재가 될 정도로 심각했다. 올해 4월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선 ‘제6회 서울모터쇼’가 화려하게 개막됐지만, 현대차 최재국 사장은 개막연설을 하고 슬그머니 빠져나와 중국 베이징현대로 날아가 대책회의를 가져야만 했다.   이후 베이징현대 총경리(법인장)가 문제점을 찾기 위해 한 수 아래로 여기던 중국 토종업체의 생산공장까지 찾아가고, 서울 본사에서 품질과 생산개발을 총괄하는 서병기 사장이 중국에 급파됐다. 베이징현대가 비상판매체제로 전환하고, 2차례나 차량가격을 떨어뜨린 후에나 중국시장의 판매급감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 현대차는 품질경쟁력과 생산능력을 충분히 확보했다. 이제는 재고가 쌓이지 않도록 판매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현대차는 마침내 지난 11월 하순 중국사업조직에 메스를 댔다. 지금까지 중국담당 설영흥 부회장의 지휘를 받던 베이징현대를 본사의 해외영업본부로 소속을 바꾸고, 법인장의 근무지를 베이징 인근의 생산공장이 아닌 판매거점인 베이징시내로 못을 박았다.  베이징현대의 판매부진이 생산이나 품질의 문제라기 보다는 마케팅과 영업상의 문제였다는 점을 인식한 것이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대학원장은 “중국 판매부진은 마케팅의 문제였다”고 분석한다.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변화가 굉장히 빠른 상황에서 현대차는 오랫동안 공급자적 마인드로 접근해왔다는 지적이다. 반면 도요타 등 일본 메이커들은 완전한 마케팅회사처럼 중국시장을 파고들었고, 그 결과 중국시장에서 현대와 일본차와의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현대차가 마케팅회사로 일대 변신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팔고 있지만 재고차량 떨이판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GM처럼, 현대차에게도 ‘재고’가 큰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현대차가 생산 캐파(Capacity)를 키우는 시대는 사실상 끝났고, 이제는 재고가 없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마케팅적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 조직이 유연해야 잘 판다..동맥경화를 경계하라       현대차는 근래 중국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시장, 유럽시장에서도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시장에선 현대차의 품질향상 만큼 판매가 신장되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선 7년째 2%대 점유율에 갇혀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가 판매를 신장하기 위해선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모든 메이커들이 갖고 있는 숙원이다. 하지만 브랜드 가치는 고객들이 프리미엄 가치를 느낄 때에만 올라간다. 브랜드 가치가 생산자가 아닌 고객에 의해 높아진다는 얘기다. 현대차로선 기업경영의 포커스를 연구개발(R&D)과 생산에서 마케팅과 소비자시장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자동차시장은 벌써 성숙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성숙시장의 특징은 기업간 기술이 수렴하기 때문에, 메이커간 기술격차가 거의 없다. 결국 판매에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차별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며, 마케팅을 잘하기 위해선 조직이 변해야 한다.   ‘마케팅을 잘하려면 넥타이를 벗어 던지란’ 말이 있다. 전문가들은 규범적이고 딱딱한 조직보다는 물렁물렁하고 융통성 있는 조직, 독창적이면서도 창조적인 조직이 마케팅을 잘한다고 입을 모은다. 반면 조직이 커짐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관료화’는 마케팅의 적(敵)이라고 부른다.   1967년 7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로 출발한 현대차는 첫 모델인 코니타를 생산하던 1968년 직원수가 59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1999년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현대정공(현대모비스 전신)의 차량사업과 공장기계사업을 흡수하면서 직원수가 5만명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2007년 9월말 기준으로 현대차의 직원수는 5만5501명으로, 창립초기에 비해 100배 가량 늘어났다. 인사교류가 빈번하고, R&D와 구매사업본부가 통합돼 있는 기아차의 3만3008명의 직원을 합칠 경우 현대·기아차 직원은 9만명에 육박한다. 해외공장 인력까지 더하면 현대·기아차의 직원수는 10만명을 훌쩍 넘어선다.    이에 따라 현대차 조직이 경직되고 ‘관료화’하지 않기 위해선 상사와 부하간의 수직적 커뮤니케이션 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R&D, 생산 등 주요 사업부간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현대차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리더의 일사분란한 지휘체계와 더불어 각 단위간의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동차 생산은 오케스트라 연주와 비슷하다. 각기 상이한 조직과 단위들을 어떻게 잘 조정하고 통합하는가에 따라 성과가 좌우된다.  현대·기아차는 생산량 500만대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거대조직은 자칫 관료화로 동맥경화에 걸리기 쉽지만,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진다면 조직의 모세혈관 구석구석까지 맑은 피가 흘러, 조직이 유연해지고 경쟁력도 유지할 수 있다.   ◇ 권한분산으로 글로벌 지역시장의 의사결정은 신속하게    인도정부는 1996년 2월 김영삼 대통령의 인도방문 선물로 현대차가 100% 출자한 첸나이공장 설립을 허가했다. 이렇게 인도에 생산거점을 확보한 현대차는 지금은 미국, 중국, 터키, 동유럽, 러시아 등지에 공장을 짓거나 지을 예정에 있다.    최근 10년간 진행된 현대차의 글로벌 확장전략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현대차의 조직이 진정한 의미에서 글로벌화를 100% 완성한 것은 아니다. 어떤 기업이던지 글로벌화에는 단계가 있는 것처럼, 현대차는 현재 판매중심의 글로벌 조직에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생산기지까지 이전시키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이제까지 생산과 판매를 지역시장 중심으로 글로벌화했다면 다음 단계에선 의사결정까지 각 지역시장으로 이전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중요한 의사결정은 한국의 본사에서 표준화된 시스템으로 관리하되, 각 지역시장에서 신속히 이루어져야 할  의사결정이라면 각 지역시장에 과감히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현대차로선 고민할 필요가 있다.   ▲ 창사 40주년을 맞이한 현대차가 한국인의 브랜드에서 세계인의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또한 일각에선 현대차가 기아차 인수 이후 문화적인 정체성과 일체감을 만드는데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양사의 전략적인 차별화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현대차가 향후 시장에서 포지셔닝을 달리하는 노력을 통해 기아차와의 카니발리제이션(판매간섭)을 막는 것이 중요한 숙제라는 조언이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가 이제부터는 가격 때문이 아나라 ‘정말로 살만한 차’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기본적인 성능과 품질이 일본차와 대등해진 만큼 우호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자부심을 키우고, 사회적인 우호적인 평가를 이끌어낸다면 브랜드 이미지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그는 기대한다.      청년 정주영의 꿈과 열정으로 탄생한 현대차가 오는 12월29일자로 창사 40주년을 맞이한다. 현대차는 이제 한국의 대표 브랜드를 뛰어넘어, 글로벌시장에서 존경과 사랑을 받는 ‘세계인의 브랜드’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차가 달려갈 40년이 기대된다.▶ 관련기사 ◀☞(인터뷰)현대차노조 장규호 공보부장☞(인터뷰)현대차 울산공장 노진석 이사☞(현대차 40년)⑤노사, 신뢰의 발걸음을 내딛다
2007.12.27 I 지영한 기자
  • 남편 생일·결혼기념일에 겹경사
  • [조선일보 제공] 19일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66번째 생일이자 부인 김윤옥(金潤玉·60)씨와의 37주년 결혼기념일이다. 이 당선자 부부는 투표 후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세 딸 내외와 아들, 손자 손녀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부인 김씨는 이날 아침 생일미역국 대신 뭇국을 끓였다. “미역국을 먹으면 미끄러진다”는 속설 때문이었다.김씨는 이날 밤 남편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어머니와 같이 넉넉한 품으로 국민을 사랑하고 통합하겠다.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을 살피고, 아이 키우는 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한나라당을 통해 밝혔다. 김씨는 또 “무엇보다 대통령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결혼 첫날밤 남편 간호김씨는 대구에서 공무원 출신으로 건설회사를 경영한 김시구씨와 최덕례씨 부부의 3남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이화여대 재학 중 큰오빠와 이 당선자 고교 은사의 소개로 만나 졸업한 해인 1970년 12월 19일 결혼했다. 당시 29살인 이 당선자는 현대건설 이사였다. 김씨는 “시집이 얼마나 가난한지 결혼 후에야 알았다”고 한다. 첫날 밤 남편이 과로로 앓는 바람에 밤새 간호를 했고, 이후에도 그의 기관지염과 간염을 치료하느라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기독교 신앙도 결혼 후 이 당선자의 권유로 갖게 됐다.이 당선자가 35세에 사장이 되자 주변에선 아직 20대인 김씨를 보고 “이명박 사장이 젊은 ‘세컨드’와 산다”는 소문이 퍼져, 그의 친정 아버지가 직접 확인에 나섰다가 딸과 맞닥뜨린 일도 있다고 한다. 이 당선자가 기업 CEO에서 국회의원, 서울시장, 대통령 후보까지 오는 동안, 김씨도 각종 ‘네거티브(음해 비방)’에 상당히 단련이 됐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서울시장 선거 때 ‘이 후보에게 숨겨둔 아이가 있다’는 소문이 돌자 김씨가 “있으면 데려와 봐라, 바쁜데 일 좀 시키게”라고 맞받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네거티브 공세에 익숙해져김씨도 1년 넘게 많은 의혹의 대상이 됐다. 외제 명품 핸드백과 명품 시계 의혹, 교회 권사이면서 불교 법명을 받은 사실, 자녀 교육용 위장전입과 탈세용 위장취업 논란 등 김씨에 대한 ‘특권층 의혹’은 끊이질 않았다. 이 중에는 사실로 드러난 것도 있고, 사실과 다른 것도 있었다. 이 당선자의 ㈜다스 차명소유 의혹으로 하나뿐인 동생 김재정씨가 투병 중 휠체어를 타고 검찰을 들락거린 일로 최근 가장 충격을 받았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김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이야기를 하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그때마다 김씨는 “관심 밖이면 이런 일을 당하겠나. (남편이) 가망이 있으니까 그런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고 한다. 그를 수행하는 김금래 후보실 부실장은 “긍정적이고 의연한 태도가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남편에 격려 문자메시지 보내기도김씨는 선거운동 기간 중 주로 복지시설과 재래시장, 이 당선자가 미처 가지 못하는 중소도시를 다녔다. 남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최소화했다. 자꾸 나서는 모습이 좋지 않다는 주위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한다.김씨는 이 당선자에게 녹즙과 배즙을 챙겨주고, 격려를 담은 편지와 문자메시지도 종종 보냈다. 이 당선자가 “집안 내 야당”이라 할 정도로 쓴소리도 자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씨는 유세에서 “이 후보의 작은 눈이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있는 눈”이라고 남편의 ‘약점’을 유머로 넘기는 등 재치로 유권자의 호감을 샀다.◆김윤옥씨는 누구▲생일:1947년 3월 26일(60세)▲본적:진주▲출생지:대구▲학력:수창초, 대구여중, 대구여고, 이화여대 보건교육과▲직업:전업주부▲종교:기독교(권사)▲취미:요리
당뇨·심장병·암… 식이섬유가 만병통치?
  • 당뇨·심장병·암… 식이섬유가 만병통치?
  • [조선일보 제공] ‘제 6의 영양소’ 식이섬유의 열풍이 거세다. 변비에 좋은 것으로만 알려져 있던 식이섬유가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고 비만,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암 등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 2002년 식이섬유가 함유된 다이어트 음료를 출시한 CJ는 전년 대비 약 5%의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말형태 식이섬유제를 판매하고 있는 DHC는 2004년 출시 이후로 “매출이 3년 새 6배가 뛰었다”고 한다. 식이섬유 바람은 ‘맥주’에까지 미쳐 지난 6월 하이트맥주는 식이섬유가 함유된 맥주를 출시했고 현재 48만 상자(1상자 500㎖ 20병)를 판매했다. 업체관계자는 “전체 맥주시장에서 프리미엄 맥주는 약 5%인데 식이섬유 맥주 비중은 약 44.6%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식이섬유가 첨가 또는 보강된 과즙음료, 스낵, 아이스크림, 즉석 밥, 냉면 등이 출시돼 순조로운 판매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 식이섬유가 부족한 한국인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성 교수의 논문 ‘한국인의 식이섬유 섭취 상태의 연차적 추이’에 따르면 1인당 하루 평균 식이섬유 섭취 추정량은 1969년 24.46g에서 1990년 17.31g로 약 30% 감소했다. 쌀과 나물 중심이던 전통적 식단이 서구식으로 바뀌었기 때문. 2006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1인당 하루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은 19.8g로 1990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나 아직 권장량(한국영양학회 12g/1000㎉, WHO 27g~40g)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혜성 교수는 “자연식품 보다는 가공식품이나 정제식품 섭취가 늘면서 식이섬유 섭취량이 크게 줄어 들었으나 최근 식이섬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섭취량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어떤 효과가 있나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수용성 식이섬유’를 심장병 예방효과 A등급(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있음)으로 분류했다. 미국의 세계적인 영양학자 크리체브스키(Kritchevsky) 박사의 역학조사 결과에 의하면 식이섬유를 하루 20g이상 섭취하면 관상동맥 등 순환계 질환 발병률이 낮아지는데 특히 감귤, 사과, 귀리, 미역 등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이섬유는 또 콜레스테롤로부터 만들어지는 담즙산을 흡착해 배설시켜 콜레스테롤의 소모를 촉진하고, 장에서 식이섬유에 의해 만들어진 단쇄지방산들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시켜 고지혈증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또한 미국임상영양의학회지에 따르면 변 배설량은 물에 녹지 않는 옥수수껍질, 통곡, 양배추, 당근 등 불용성 식이섬유 섭취량에 비례하여 증가했으나 효과를 볼 수 있는 최대치는 32g이었다. 변의 양이 증가하고 배설빈도를 많아지면 발암물질이 장을 빨리 통과해 대장암 예방 효과가 있다. 또 장내 미생물에 의해 식이섬유가 발효돼 만들어지는 단쇄지방산은 장내 산도(PH)를 낮춰 유해세균 증식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 밖에 식이섬유는 칼로리가 거의 없고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배출되는 시간을 지연시켜 오랫동안 포만감을 느끼게 하므로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소장에서 당이 급속도로 흡수되지 않도록 해 체내 인슐린 요구도를 낮추면서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서구화된 식생활 패턴으로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대장암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서 식이섬유는 현대인의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그러나 식이섬유의 소화·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성장기 어린이, 장에 가스가 차거나 설사를 하는 사람은 지나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어떻게 섭취해야 하나 식이섬유는 자연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식이섬유와 더불어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함유돼 있기 때문. 2006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상용식품 150종의 식이섬유 함량분석’결과에 따르면 1위는 미역(말린 것)으로 43.43g(100g당)이었다. 그 외에도 김(33.6g), 강낭콩(19.15g), 카레(6.89g) 등이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았다. 한국식품영양재단 김숙희 교수는 “식이섬유는 채소, 과일, 곡류, 해조류 중 ‘거친’ 부분에 많다. 곡류 껍질이나 바나나나 귤 껍질 안쪽에 있는 실 같은 것들이 식이섬유 덩어리”라고 말했다. 식이섬유는 열에 의해 파괴되지 않으므로 삶거나 쪄도 별 문제는 없다. 식이섬유가 함유된 가공식품과 관련, 단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우경 교수는 “이왕 과자나 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먹는다면 식이섬유가 함유된 식품이 낫겠지만 식이섬유를 섭취할 목적으로 식이섬유가 함유된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을 먹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設)”이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또 식이섬유는 칼슘, 아연, 철분 등의 중요한 무기질과 결합하여 배설하므로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보통 가공식품에는 하루 권장량의 5~20%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다. 건강기능식품형태의 식이섬유제는 하루 권장량의 20% 이상이 들어 있는데, 1일 1~3회까지 섭취할 수 있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항락 교수는 “그러나 수분이 충분히 함유된 자연식품이 아닌 분말형태의 가공식품으로 식이섬유를 섭취한다면 충분한 수분을 함께 섭취해야 한다. 식이섬유는 장에서 수분을 흡수해 변의 양을 늘리므로 수분섭취가 충분하지 않다면 오히려 변이 딱딱해져 배변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변 모양을 살펴보세요 식이섬유가 부족한지 여부는 변의 양과 무게로 판단할 수 있다. 미국임상영양의학회지에 따르면 하루 평균 150g의 변을 봐야 한다. 변 양이 그 이하면 각종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또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했다면 장에서 박테리아 의해 분해돼 가스가 생겨 상대적으로 변이 조밀하지 않아 변기에서 물에 뜬다. 정리하면 하루 1회, 150g정도(바나나)의 배변을 보지 않고, 변이 작고 딱딱해 물에 가라앉아 있다면 식이섬유가 부족한 상태다. ▶ 관련기사 ◀☞연예인은 어떤 건강식품 챙겨 먹나?☞''찌릿찌릿'' 닥터피쉬에 발을 맡기니…(VOD)
  • "내년 성장둔화시 증시 장기침체 가능성"
  •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내년 경제성장이 둔화될 경우 우리나라 증시가 장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1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주요국의 증시발전 경험과 정책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최근 5년간 주가상승은 미국과 일본의 대세 상승기와 유사하다"며 "이들 나라들이 대세 상승후 장기간 증시 정체국면을 맞았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의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지난 1994년말 3834P에서 99년말 1만1497P까지 3배 가까이 급상승했으나 2005년말에는 1만717P를 기록, 6년간 정체 국면을 탈피하지 못했다.일본의 경우도 지난 1984년말 1만1543P에서 1989년말까지 3만8916P까지 크게 올랐지만 이후 13년에 걸쳐 8578P까지 하락하는 등 극심한 침체 국면이 지속됐다.이는 한국의 코스피 지수가 지난 2002년말 627p에서 올해 12월7일 현재 1934p까지 3배 수준으로 높아진 것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증시의 대세 상승이후 침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상의의 분석이다.상의는 미국 증시의 장기정체 원인에 대해 증시가 단기간내 급상승하면 실물경제의 둔화 등 부정적 요인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99년 경제성장률이 4.5%를 기록하며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듬해인 2000년 성장률이 3.7%로 둔화되며 주가가 하락하고 성장률 또한 2001년 0.8%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이후 증시의 장기정체국면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상의는 한국 증시의 경우 최근 대세 상승기 동안 경제성장률은 평균 4.8%인 반면 기업의 설비투자율은 평균 4.7%에 그침으로써 경제의 성장기반이 약화됐고, 고유가와 서비프라임 모기지 사태, 국내금리 상승 움직임 등으로 국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향후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상의는 이와관련, 증시의 수급기반과 실물경제의 성장기반을 동시에 확충하는 종합대책을 통해 정책적으로 투자가들에게 증시의 지속 성장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시 수급기반 확충대책으로는 ▲금리 안정기조 및 ▲시중 유동성의 증시 유입 추세 유지 ▲기관투자가 비중의 선진국 수준 제고 ▲고배당 기업보다 미래대비 투자가 활발한 기업에 투자하는 풍토 정착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대한상의는 또 최근 일부 펀드가 기업들에게 R&D나 신규사업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기관투자가들에게 단기실적과 고배당을 중시하는 외국의 투기펀드와의 차별화를 당부했다.
2007.12.10 I 김일문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주가 5일째 급락..`1800선 흔들`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다음은 22일자 주요 경제신문 가판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 1면 - 국제유가.美달러 마지노선 깨지나- 국내 금융시장 대혼란- 수도권 전철 23개 노선 건설▲ 종합 - 북한에도 韓流- 추락하는 달러 유가상승에 기름 붓다- 건강보험료 내년 또 올라▲ 정치.외교안보- 김경준측 폭로 새로운것 없어..한나라 휴~- 범여 단일화 `거북이걸음`▲ 국제 - 5년뒤 원유생산 한계 도달- 사르코지 佛대통령 "개혁 양보 없다"▲ 금융·재테크 - 은행원 수는 많지만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 IB 육성한다더니 거미줄 규제는 여전 ▲ 기업과증권 - 鐵전쟁서 이기려 지구반대편으로- SK네트웍스, 도요타 캠리 싸게 판다- 원전 종주국 美에 기술 수출- 생보주 장외서 들썩- 중국.홍콩 당분간 조정 이어질듯- 돈육 이어 한우.옥수수선물 나온다 ▲ 부동산 - `농지 70% 유지` 개발틀 깨뜨려야- 파주 운정 분양가 3.3㎡당 1010만~1030만원▲ 유통- 150~600㎡ 중소형마트 전성시대- 대형마트 불공정행위 이제 그만◇ 서울경제 ▲ 1면- "현금화 쉽다" 외인 대거 `팔자`- 유가 100弗 초읽기- 美FRB, 내년 성장률 전망 하향▲ 종합 - 대형 유통사 횡포에 `메스`- 채권.외환시장도 대혼란- 지방 투기과열지구 추가해제 검토- 한.아세안 자유무역지대 가시화<대선 D-27>- 진위여부 판명이 수사성패 좌우- 李 `BBK 파고` 넘어가나- 昌 "죽어도 이 길 간다고 나왔다"- 신당-민주당 합당 사실상 무산▲ 금융- 변동금리 주택대출자, "비용 꼼꼼히 따진후 갈아타야"- 캐피탈업계 올 채권 6兆 발행▲ 국제 - 사르코지 "절대로 굴복하지 않겠다"- 달러약세 장기화..페그제 국가들 `속앓이`▲ 산업 - 동국제강 브라질에 고로 만든다- LG산전, 러에 전력시스템 수출- 통신시장 구조개혁 속도 붙는다- 온라인마트 매출 급증▲ 증권 - `가치주 펀드`로 변동장 넘어라- 엔터주, IPTV 약발 "별로"- "실적호전 대형건설주 매수 기회"▲ 부동산 - 오피스시장 `공급폭탄` 우려- 27만㎡ 상업.주상복합단지 `탈바꿈`◇ 한국경제 ▲ 1면 - 금융시장 불안 갈수록 증폭- 국제유가 99달러- 김경준측 `이면계약서` 원본 공개 안해▲ 종합- 비타민C 원료 올들어 3배 폭등- KDI "대학에 학생선발 자율권 줘야"- EU, 車기술표준 한국제안 거부- 회사채 발행 급증..2주 연속 1조원 넘어- 은행들 해외자금 조달 `올스톱`▲ 정치- 김빠진 `김패밀리` 회견- 정동영, 문국현과 단일화마저도...▲ 국제 - 사르코지, "대중이 노조 볼모로 잡혀선 안돼"- FRB, 내년 성장률 낮춰▲ 산업- 동국제강, 브라질에 고로제철소 건설- "친환경車가 업계 승부 가를 것"- IPTV 법제화 일단락..통신업계 본격 경쟁 돌입- 오픈마켓 `먹튀 판매` 운영자에 배상 책임▲ 부동산 - 파주신도시 분양가 확정- 광화문 교보빌딩 리모델링 한다▲ 금융 - 요란했던 스윙계좌..혜택은 글쎄?- 예금이탈.과당경쟁..은행 수익 `뚝`▲ 증권 - 증시 이번엔 프로그램 매물 폭탄- 외국계운용사의 엇갈리는 `아시아 이머징 증시` 전망- `현금장사` 업종 M&A 박차
2007.11.21 I 문영재 기자
'황우석 사태' 한학수 PD, 국가에 내팽개쳐진 IMF 피해자 조명
  • '황우석 사태' 한학수 PD, 국가에 내팽개쳐진 IMF 피해자 조명
  • ▲ MBC 한학수 PD[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황우석 진실’을 파헤쳤던 한학수 MBC 시사교양국 PD가 이번에는 IMF 외환위기 당시 내팽개쳐진 서민들의 삶을 통해 국가의 존재 이유에 물음표를 던진다. 한학수 PD는 오는 24일 오후 11시40분부터 방송될 IMF위기 10년 특집 ‘그 배는 어디로 갔나’의 연출을 맡았다. ‘그 배는 어디로 갔나’는 IMF 외환위기 당시 금융권 구조조정의 분수령이 된 1998년 6월29일 금감위원장의 퇴출 발표에 따라 하루아침에 시장에서 사라진 5개 은행 중 충청은행 사람들의 현재 삶을 조명한 프로그램이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그 배는 어디로 갔나’는 은행 재직 당시 남부럽지 않은 화이트칼라 중산층이었던 이들이 국가의 개입으로 은행이 강제퇴출된 뒤 어려운 삶을 이어가고 있음을 프로그램을 통해&nbsp;보여줬다. 은행 퇴출 뒤 아내와 함께 시작했던 김밥집이 문을 닫으면서 결혼반지까지 내다팔아 생계를 유지하다 작은 기계부품 생산업체에 취직한 장준배씨, 신용불량자로 몰리기까지 하루 몇 만원을 벌기 위해 먼지 구덩이에서 막노동을 하는 이문수씨 등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은행 퇴출 뒤 결국 자살에 이른 사람도 있다. 한학수 PD는 “당시 퇴출된 충청은행원 945명 중 잘된 사람은 10% 정도밖에 안된다. 너무 한 부분만 강조하기는 싫어 극도로 못사는 사람들을 취재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학수 PD는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은 시장의 논리만을 절대 선으로 남긴 채 양극화에는 나 몰라라 뒷짐을 지고 있었다”며 “국가는 이들 중산층을 내팽개치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국가는 무엇인지 균형점을 찾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 관련기사 ◀☞[김은구의 PD열전]'황우석 진실' 밝힌 용기, MBC 한학수 PD☞[김은구의 PD열전]한학수 PD '커밍아웃 홍석천 복귀작전'☞[김은구의 PD열전]한PD "촛불집회 나온 강원래 보며 가슴 아파 "&nbsp;▶ 주요기사 ◀☞[성형공화국 연예계]연예인 성형, 이대로 좋은가...미(美)를 조장하는 연예계☞가수 비, 섹시한 치골 드러내며 남성미 과시☞박시연 3관왕 도전...백상, 영평상 이어 청룡영화제 노린다☞'역시 빅뱅'...단독콘서트 티켓 2차분도 10분만에 매진☞[포토]가수 이적 웨딩사진 공개..."평생 지금처럼 사랑하며 살게요"
2007.11.20 I 김은구 기자
  • (전문) 남북총리회담 합의서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 이행에 관한 제1차 남북총리회담 합의서 2007년 10월 평양에서 진행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65378;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65379;에 따라 그 이행을 위한 제1차 남북총리회담이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되었다. 남과 북은 &#65378;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65379;이 남북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며 한반도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과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제1조 남과 북은 6.15공동선언의 우리민족끼리 정신에 따라 남북관계를 상호 존중과 신뢰의 관계로 확고히 전환시키며 통일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조치들을 적극 취해나가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매년 6월 15일을 화해와 평화번영, 통일의 시대를 열어나가는 민족공동의 기념일로 하기 위해 각기 내부절차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내년 6.15공동선언 발표 8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를 당국과 민간의 참가하에 서울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통일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기 법률&#8228;제도적 장치들을 정비해 나가는 문제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양측 의회를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접촉을 활성화해 나가며 쌍방 당국은 남북국회회담을 적극 지원하기로 하였다. 제2조 남과 북은 서해지역의 평화와 공동의 이익을 위하여 &#65378;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65379;를 설치하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서해상에서 공동어로 및 민간선박의 운항과 해상수송을 보장하기 위하여 서해상의 일정한 수역을 평화수역으로 지정하고 관리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평화수역과 공동어로구역의 대상지역과 범위를 호혜의 정신에 따라 별도로 협의하여 확정하고 2008년 상반기안으로 공동어로사업에 착수하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공동어로구역의 효율적 운영과 수산분야에서의 협력문제를 12월중 &#65378;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추진위원회&#65379; 산하의 분과위원회를 통해 협의 해결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해주지역에 &#65378;경제협력특별구역&#65379;(&#65378;해주경제특구&#65379;)을 건설하고 개성공단과의 연계를 통해 점차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65378;해주경제특구&#65379; 건설에 따른 해상물동량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해주항을 민족공동의 이익에 부합되게 활용하기로 하였다. ⑥ 남과 북은 &#65378;해주경제특구&#65379;와 해주항 개발을 위한 실무접촉과 현지조사를 금년중에 실시하며 2008년안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협의 확정하기로 하였다. ⑦ 남과 북은 한강하구에서 2008년안으로 골재채취사업에 착수하기로 하고 빠른 시일안에 실무접촉과 현지공동조사를 실시하기로 하였다. ⑧ 남과 북은 민간선박의 해주직항로 이용과 관련한 항로대 설정, 통항절차 등의 문제를 12월중에 &#65378;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65379; 산하의 &#65378;남북 조선 및 해운협력분과위원회&#65379;를 개최하여 협의 해결하기로 하였다. ⑨ 남과 북은 &#65378;해주경제특구&#65379; 건설에 따라 이 지역에 대한 출입, 체류, 통신, 통관, 검역, 자금유통 등 법률&#8228;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⑩ 남과 북은 장관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65378;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추진위원회&#65379;를 구성하기로 하고 &#65378;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추진위원회 구성&#8228;운영에 관한 합의서&#65379;를 채택하였다. 남과 북은 &#65378;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추진위원회&#65379; 제1차 회의를 12월중 개성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제3조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한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다. 1) 도로 및 철도분야 협력 ① 남과 북은 경의선 도로와 철도의 공동이용과 물류유통의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개성-평양 고속도로와 개성-신의주 철도 개보수에 착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현지조사를 금년중에 실시하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를 위한 실무접촉을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개성-신의주 철도 개보수를 위한 실무접촉을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개성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경기대회 남북 응원단의 경의선 열차 이용을 위한 철길보수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성-신의주 철도의 개보수와 공동이용에 필요한 설계, 설비, 자재, 인력 등을 적기에 보장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65378;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65379; 산하에 &#65378;남북도로협력분과위원회&#65379;와 &#65378;남북철도협력분과위원회&#65379;를 구성하기로 하였다. 2) 조선협력단지 건설 ① 남과 북은 안변지역에 선박블록공장 건설을 2008년 상반기 안에 착수하며 단계적으로 선박건조능력을 확대하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남포의 영남배수리공장에 대한 설비현대화와 기술협력사업, 선박블록공장 건설 등을 가까운 시일안에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안변과 남포지역에 대한 제2차 현지조사를 12월중에 실시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조선협력단지 건설에 따라 안변과 남포지역에 대한 출입, 체류, 통신, 통관, 검역, 자금유통 등 법률&#8228;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문제를 협의 해결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65378;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65379; 산하에 &#65378;남북 조선 및 해운협력분과위원회&#65379;를 구성&#8228;운영하며 제1차 회의를 12월중에 부산에서 개최하여 조선협력단지 건설과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3) 개성공단 건설 ① 남과 북은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 1단계 건설을 빠른 시일 안에 완공하고 2단계 개발에 필요한 측량&#8228;지질조사를 금년 12월중에 진행하며 2008년 안에 2단계 건설에 착수하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개성공단 1단계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근로인력을 적기에 보장하고 근로자들의 숙소건설 등에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위한 도로 건설 및 열차운행 문제를 협의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금년 12월 11일부터 문산-봉동간 철도화물 수송을 시작하며, 이를 위한 판문역 임시 컨테이너 야적장과 화물작업장 건설, 신호·통신·전력체계 및 철도연결구간 마감공사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문산-봉동간 화물열차운행을 위해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개성에서 남북철도실무접촉을 개최하고 &#65378;남북사이의 열차운행에 관한 기본합의서의 부속서&#65379;를 채택하며, &#65378;남북철도운영공동위원회&#65379; 제1차 회의를 12월 초에 개성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 남과 북은 남측 인원들과 차량들이 07시부터 22시까지 개성공단에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금년내에 통행절차를 개선하고, 2008년부터 인터넷, 유&#8228;무선전화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1만회선 능력의 통신센터를 금년내에 착공하며, 통관사업의 신속성과 과학성을 보장하기 위한 물자하차장 건설 등을 추진하는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⑦ 남과 북은 개성공단 건설을 적극 추진하며, 통행&#8228;통신&#8228;통관 문제와 관련한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개성공단건설 실무접촉을 12월초에 개성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⑧ 남과 북은 &#65378;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65379; 산하에 &#65378;개성공단협력분과위원회&#65379;를 구성&#8228;운영하기로 하였다. 4) 자원개발, 농업, 보건의료 등 분야별 협력 ① 남과 북은 이미 합의한 단천지구광산 투자 등 지하자원개발협력과 관련하여 제3차 현지조사를 12월중에 진행하며 2008년 상반기안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협의 확정하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이미 합의한 농업분야의 협력사업들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며 종자생산 및 가공시설, 유전자원 저장고건설 등을 금년중에 착수하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병원, 의료기구, 제약공장 현대화 및 건설, 원료지원 등을 추진하고 전염병 통제와 한의학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쌍방이 관심하는 수역에서의 수산물생산과 가공, 유통 등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산림녹화 및 병해충방제,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⑥ 남과 북은 지하자원개발, 농업, 보건의료, 수산, 환경보호 분야의 협력을 위해 &#65378;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65379; 산하에 분과위원회들을 구성&#8228;운영하기로 하였다. 5) &#65378;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65379; 구성&#8228;운영 ① 남과 북은 경제협력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남북총리회담 산하에 부총리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65378;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65379;를 구성하기로 하고 &#65378;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 구성&#8228;운영에 관한 합의서&#65379;를 채택하였다. ② 남과 북은 &#65378;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65379; 제1차 회의를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제4조 남과 북은 역사, 언어, 교육, 문화예술, 과학기술, 체육 등 사회문화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장관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65378;남북사회문화협력추진위원회&#65379;를 구성하기로 하고 역사유적과 사료발굴 및 보존, &#65378;겨레말큰사전&#65379; 공동편찬, 교육기자재와 학교시설 현대화, 공동문화행사, 과학기술인력양성, 과학기술협력센터 건설, 기상정보교환 및 관측장비 지원, 2008년 베이징올림픽경기대회 공동응원을 비롯한 사회문화협력사업들을 협의 추진하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백두산과 개성관광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며 서울-백두산 직항로 개설을 위한 실무접촉을 12월초에 개성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경기대회에 남북응원단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하여 참가하는 문제와 관련한 실무접촉을 12월중에 진행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65378;남북사회문화협력추진위원회&#65379;를 2008년 상반기중에 개최하고, 기상정보교환과 관측장비지원 등 기상협력을 위한 실무접촉을 금년 12월중에 진행하기로 하였다. 제5조 남과 북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는 견지에서 인도주의분야의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12월 7일 금강산면회소의 쌍방 사무소 준공식을 진행하며 2008년 새해를 맞으며 흩어진 가족과 친척들의 영상편지를 시범적으로 교환하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제9차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하고 흩어진 가족과 친척들의 상봉확대 및 상시상봉, 쌍방 대표들의 금강산면회소 상주, 전쟁시기와 그 이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의 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하였다. 제6조 남과 북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경우 상호 통보 및 피해확대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며 동포애와 상부상조의 원칙에서 피해복구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다. 제7조 남과 북은 남북총리회담을 6개월에 1회 진행하며, 제2차 회담을 2008년 상반기에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제8조 수정 및 발효 ① 이 합의서는 쌍방의 합의에 의해 수정&#8228;보충할 수 있다. ② 이 합의서는 남과 북이 각기 발효에 필요한 절차를 거쳐 문본을 교환한 날부터 효력을 발생한다.2007년 11월 16일남 북 총 리 회 담 남 측 수 석 대 표 대 한 민 국 국 무 총 리한 덕 수북 남 총 리 회 담북 측 단 장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내 각 총 리김 영 일▶ 관련기사 ◀☞남북, 문산~봉동간 화물열차 연내개통 시기 조율중☞남북 총리회담 핵심의제는 `경제협력`
2007.11.16 I 문영재 기자
  • 감기치료 遺憾(유감)… 원칙을 지켜라
  • [조선일보 제공] 감기약의 안전성 문제를 다룬 지난 주 기사는 꽤 반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이를 둔 부모들의 걱정스런 문의가 잇따랐습니다. 내친 김에 감기 얘기를 하나 더 하겠습니다.2003년 세계적 전략 컨설팅 그룹 맥킨지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을 점검하는 특집 기획을 연재한 바 있습니다. 그 때 제기된 이슈 중 하나가 감기 진료비 문제입니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2001년 감기 치료를 위해 지출된 건강보험은 1조3151억원. 암 치료비 6400억원의 두 배가 넘었습니다. 취재팀은 ‘푼돈’이 드는 감기에 걸렸을 땐 건강보험 혜택을 톡톡히 보지만, 정작 ‘목돈’이 드는 암에 걸렸을 땐 건강보험이 무용지물인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감기 같은 적은 돈이 드는 질병은 진료비 본인 부담금을 높이거나 아예 전액 본인이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기사에 썼습니다. 정말 ‘욕’ 제대로 많이 먹었습니다. 기사가 나가자 “너한텐 푼돈일지 모르지만 우린 그 돈도 없어 쩔쩔맨다”는 항의 전화가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감기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동네 의사들 항의도 못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넷 중 한 명이 암으로 사망하는데, 장차 받게 될 큰 혜택보다 당장의 작은 떡에 집착하는 대중의 정서가 지금도 안타깝습니다.한번 따져봅시다. 감기가 걸린 사람 중 꼭 병원에 가야 할 환자는 10%도 안됩니다. 병원에선 항생제를 많이 처방하는데, 감기 바이러스는 항생제로 죽지 않습니다.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는 감기로 인해 세균성 중이염이나 인후염, 부비동염(축농증) 같은 합병증이 생겼을 때뿐입니다. 많은 의사가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해야 세균성 합병증을 더 잘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항생제는 예방 효과가 없으며, 예방 목적으로 사용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교과서적 진실’ 입니다. 맥킨지는 감기 진료비(본인 부담금)가 너무 싸다 보니 진료가 필요 없는 환자까지 병원 가서 진료를 받는 ‘도덕적 해이’가 일어났고, 그 때문에 2001년 우리나라 사람의 연 평균 외래 진찰 횟수는 12.3회로 미국(5.8회), 영국(5.4회), 독일(6.5회) 등 서구 선진국의 두 배가 넘는다고 지적했습니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원칙으로 돌아갑시다. 최선의 감기 처방은 휴식입니다. 감기는 바이러스의 문제가 아니라 인체 방어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감기에 걸리면 빨리 방어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합니다. 특히 잠을 푹 자는 것이 최고입니다. 면역 림프구는 잠을 잘 때 더 활발하게 생성되므로 평소보다 한 두 시간 일찍 잠자리에 들 필요가 있습니다. 한 달 이상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고생하는 분이 많은데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그렇게 됩니다. 차라리 하루쯤 푹 쉬고 말짱하게 회복돼 열심히 일하는 것이 몇 달씩 감기를 달고 골골거리며 일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그 밖에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단백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고, 칫솔질을 자주 하는 것도 감기 회복에 좋습니다.한편 감기 예방은 습도와의 싸움입니다. 인체의 1차 방어선은 피부와 점막인데 이것이 건조해서 마르면 감기에 걸리게 됩니다. 따라서 입에서 기도까지 점막이 마르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감기 예방법입니다.▶ 관련기사 ◀☞상감마마 원기 회복엔 ‘타락죽’이 최고☞여자에게 더 특별한 음식, 양배추☞찬바람이 불면 이렇게 하라
  • (미리보는 경제신문)弱달러에 글로벌 환율전쟁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은 11월10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입니다.(신문은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1면-젊은 직장인 첫번째 고민 `이직`-대선 틈탄 노동계 `떼 병`..정부 "불법 엄정대처"-방폐장 첫 착공..21년만에 경주에-SK텔레콤, 하나로텔 인수 후보 급부상-두산중공업 핵심기술 빼내 STX 사장으로 옮겨..검찰 2명 구속▲종합-홍라인 이명희, 명화달력 전쟁..CEO 자존심 건 승부-삼성 가전, 일본시장서 철수..기업대상 판매에 집중-저가 골프장 사업 국민연금도 참여-국내 우라늄 채굴 경제성 `글쎄`-미국 경제 4대 악재..고민에 빠진 버냉키, 금리인하 기대 커져-달러값 급락이 환율전쟁 부를라..국가간 경제전쟁 우려-이젠 글로비시 시대..원어민보다 비원어민 영어가 더 잘 통해▲경제금융-고교 경제교사 시장경제 너무 오른다..경제원리 인지도 52점 그쳐-삼성 차명계좌 의혹조사 가능성 시사..금감원 부원장 밝혀-신한은행 의인 후원 예금 눈길-신협 동일인 대출한도 5억으로 상향▲사회-검찰 두 얼굴..김상진 수사 쾌도난마, 김용철 리스트엔 덜덜-"노동귀족 불법파업 넌더리"..서울의 일요일 무법천지 예고-김석원 괴자금 67억원 몰수..김 전 회장 "세금으로 내겠다"▲국제-국제유가 100달러 고공행진 어렵다-내일 당장 시작할 수 있는 7대 사업..자판기 여관 세탁방 인기-세계 1-2위 광산업체 M&A 성사되나-머크 소송 합의금 48억5000만달러 지급▲기업과 증권-하나로텔 매각 지연 가능성..인수전 혼란-두산중 담수플랜트 기술 유출 파문..잘 나가던 STX 제동 걸리나-중국 홍콩증시 조정국면 이어지나-아시아증시 널뛰기..코스피도 출렁-해외는 브릭스, 국내는 미래에셋펀드▲부동산-목동아파트 가격 날개 꺾였나..시세차익 노린 투자 줄고 개발호재 더 없어-100배 차익 인정 `알박기 땅` 판결 논란-잇단 호재 김포서 아파트 쏟아져◇ 서울경제신문▲1면-두산중 핵심기술 빼돌려 이직..STX중공업 사장 상무 구속-일-대만 제휴 급물살 "한국 반도체 넘어서자"-이회창 측근 "지지율 팽팽하면 이명박 지원할 수도"-환율 전쟁..달러화 26년래 최저, 미-중-EU 날카로운 신경전-정부 "철도노조 등 불법파업 집회 엄정 대처"▲종합-"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피하자" &#65533;&#65533;이른 송년모임 예약전쟁-국세청 고위직 인사쇄신 예고..1급이상 외부 수혈해 조직수술-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 `첫 삽`-교사, 시장경제 이해력 `낙제점`-SK텔레콤 하나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능성-반값 아파트도 졸속 추진 하나..재경부 "국민연금 참여" 발표, 연금은 "결정안돼"-"증권사 단기자금 위험수위"-종전선언 3~4국 정상회담 추진-국민은행, 한누리증권 인수..지분 93% 2500억원에▲해설-환율전쟁 왜?.."환 헤게모니 잡아야 무역전쟁서 승리"-엔화도 강세 행진..1불=108엔 전망-버냉키의 딜레마 "물가냐 성장이냐"▲국제-글로벌 광산기업 `금값`..원자재 슈퍼랠리에 인수가 급등-미 대선주자 최고 경제브레인은..전직 백악관 참모들 일색-중국 근로자 임금도 가파른 상승..올들어 18.8% 올라▲산업-삼성전자, 일본서 30년만에 철수..LCD TV, MP3 등-이마트 자체상표 확대 갈등해결 "정부가 개입해달라"-낸드플래시 값도 내리막길..고정거래가 이달 최고 11% 하락-엔씨소프트 "대작게임 2010년까지 연 1편씩 출시"▲증권-주식형펀드 100조 눈앞-"하나로텔 팔린다" 통신주 벌떡◇ 한국경제신문▲1면-SK텔레콤 하나로 인수 유력..통신업계 지각변동 예고-교통카드 전국 사용..내년 6월부터 단계적으로-국민연금 반값 골프장 만든다..재경부 시범업체 2곳 선정-시장경제 잘 모르는 경제교사 많다▲종합-청담동 해외미술품 특구로 뜬다..수입작품 절반가량 유통-김정일 부자 초상화 휘장 교체되나-TV브라운관 국제 카르텔 조사..삼성SDI, 日 MTI 등 대상-미국 WSJ "고유가 거품 언제든 꺼질 수 있다"-휘발유값 2주째 사상 최고..서울 리터당 1644.54원-공과금 납부 편해진다..은행 납부망 추진-G마켓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제재..1억3500만원 과징금▲국제-미국-유럽-중국 `3각 환율전쟁`-중국 위안화가치 최고치 행진-예술품 투자열기 이제 끝나나..소더비 주가 연일 폭락-콧대 높아진 원자재업계 인수액 100조원도 적다▲산업-현대차 미공개 BK 카메라에 잡히다..투스카니 후속 4인승 쿠페-중공업 인력스카우트 과열..결국은..-삼성전자 일본 소비자판매 중단..B2C 철수-SK텔레콤 KT/KTF 양강체제로 재편되나▲부동산-10억 넘는 실버 전세주택 나온다..건대앞 `스타시티 더 클래식 500`-수도권 공원 주변단지 분양 잇따라-목동 예술인회관 부지 경매..최저입찰가 429억원▲증권-"이머징마켓 증시 내년도 좋지만.." 모건스탠리 주식비중 축소 권고-거래소, 예탁결제원 지분 20.25% 매각
2007.11.09 I 이정훈 기자
(시장이 본 대선공약)⑤복지 정책
  • (시장이 본 대선공약)⑤복지 정책
  • [이데일리 김수연 좌동욱기자] 17대 대선 후보들의 복지정책은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공약(空約)의&nbsp;집대성이라&nbsp;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인과 빈곤층 등 사회 소외계층들이 '혹'할 만한 공약들을 경쟁적으로 내놓다 보니, 예산 확보 방안이나 정책의 실현 가능성은 뒷전으로 밀린다. 표가 될만한 공약들은 서로 베끼는 탓에 후보들의 공약들이 엇비슷해지는 것도 과거 대선과 다를 바 없는 현상이다.&nbsp;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한쪽에서는 '감세'를 외치면서 대형 공약들을 남발하는가 하면 교육 자율성을 강조하면서 국가의 교육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정책의 내적 논리 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nbsp;◇ 퍼주기식 복지 정책 '엇비슷' 대선 후보 중 복지 공약을 가장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후보는 이명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다. 다른 대선 후보들에 비해 두 후보는 필요한 예산을 추산해 공약의 신빙성을 높였다. 복지 공약만을 따로 정리해 발표한 것도 다른 후보와의 차이점이다. (표 참조) &nbsp;두 후보가 제시한 공약들을 살펴보면 놀라울만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후보가 먼저 공약을 내놓으면 다른 후보가 이와 비슷한 공약을&nbsp;만들어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두 후보는 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비의 건강보험 보장성을 현행 65%에서 80%로 끌어올리겠다고 장담했다. 노인들을 위해서는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신혼부부들에게는 아파트(이명박)나 저리 융자(정동영)를 각각 약속했다. 이들은 또 취학전 영유아 보육과 교육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저출산 대책으로 불임 치료나 산전 산후 의료 비용도 국가가 전액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명박 후보가 오히려 더 개혁적인 복지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는 점은 특이하다. 이 후보는 참여정부의 지나친 분배정책과 예산 낭비를 비판해왔다. 이 후보는 빈곤층에 공직과 국영기업의 일자리를 일정비율 할당하는 '계층할당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제도는 미국에서조차 적극적인 평등 정책으로 논란의 여지가 되고 있는 소수자 우대정책(어퍼머티브 액선·Affirmative Action)을 본 딴 것이다. &nbsp;이 밖에도 이 후보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 대상 확대, 국민기초생활보장제 개편 등 정 후보가 약속하지 않은 정책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nbsp;◇ 예산 확보 수단은 없어..소리만 요란한 '빈수레' 두 후보가 공약 실천에 필요한 구체적인 예산을 제시한 것은 과거 대선과 다른 특징. &nbsp;이명박 후보는 자신의 복지 공약을 정리한 '생애 희망 디딤돌 7대 프로젝트'에 필요한 예산을 시행 첫해 10조8275원으로 추산했다. 정동영 후보는 각 공약별로 시행에 필요한 예산 규모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 확보 수단에 대해서는 '정부 예산 효율화'(이명박 후보)나 '정부의 저출산 대책 재정 활용'(정동영 후보) 등 처럼 애매모호한 답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실한 재원확보 대책이 없는 복지 정책은 '빈수레'일 뿐"이라고 잘라말한다. &nbsp;가장 대표적인 것이 중증질환 치료비의 건강보험 보장성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약속.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건강보험 문제는 큰 차원의 그림을 갖고 정책을 입안해야 하는 데 대선 후보들은 그런 밑그림도 없고 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없어 단순한 구호에 불과하다"며 "코멘트할 내용조차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현재 건강보험 재정은 저출산 고령화 추세로 필요한 재정이 급증할 수 밖에 없는 구조. 복지부 장관 자문기구인 '건강보장미래전략위원회'가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보험 지출예산은 2005년 21조원에서 2015년 80조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난다.(그래프 참조) ▲ 건강보험 지출예산 추계(※자료=건강보장미래전략위원회)위원회는 보고서에서 현행 4.77%인 건강보험요율을 매년 평균 6.9%씩 인상해 2015년 8.13%까지 끌어올리고, 같은 기간 국고지원액도 3조원에서 13조원으로 확대해야 재정 수지를 맞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위원회가 목표로 삼은 건강보험 보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0%로 두 후보가 약속하고 있는 80%보다 10%포인트나 낮다. 김태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사회정책국장은 "정부가 내년 건강보험료를 사상 최고 수준인 8.6%까지 인상할 계획을 밝혔지만 구조적인 문제 해결없이 보험료 인상만을 요구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여론이 팽배하다"며 "대선 후보들이 이런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nbsp;◇ 공약(空約) 남발, 이명박 후보가 더 심해 건강보험 재정은 특히, 주사 한 대, 진찰 한 번 등 단 한번의 치료 행위마다 진료비를 부과하는 '행위별 수가제'로 인해 예산 낭비가 급증하는 구조적 문제를 갖고 있다. 정부는 질병군 별로 치료 가격을 미리 산정하는 포괄적 수가제를 국공립 병원을 중심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수익 감소를 우려하는 의료기관들의 반발이 심하다. 하지만 대선 후보들은 이 처럼 이해관계가 얽히고 유권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복잡한 현안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윤희숙 연구위원은 "특정 후보는 암이라는 질병만 딱 집어 치료비의 보장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는데 암 말고도 중증 질병은 많다. 중증 질환에 걸린 환자들의 힘든 상황은 똑같은 것"이라며 "보통 치료비 보장성은 금액 위주로 결정하는 데 이 후보의 정책은 굉장히 이해하기 힘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결국 암 환자들을 겨냥한 선심성 공약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이명박 후보는 중증질환 중에서도 암 치료비의 보장성을 현행 60%에서 80%로 올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nbsp;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의 경우 노인이나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들의 표를 잡기 위해 현실 가능성이 낮은 정책 공약들을 남발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이 후보가 '생애 희망 7대 프로젝트'의 대표적 공약으로 내놓은 '계층할당제'가 이 같은 케이스. 이 후보는 이를 통해 "가난의 대물림을 막겠다"며 "진학과 취업시 빈곤계층에 혜택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측은 "국가 공무원과 국영기업에서 사람을 뽑을 경우 빈곤 계층이 인구 범위에서 차지하는 비율 만큼을 할당해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가산점은 5% 이내가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빈곤층에게&nbsp;국가 공직과 기업 일자리를 할당하겠다는 것은 계획경제에서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며 "빈곤층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도 문제지만 나중에 빈곤에서 벗어나면 직업을 바꿔야 되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김 교수는 "그런 식의 접근을 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이 공약이 실제 정책에 반영되기는 어렵다"고 단정했다. 미국에서 지난 61년 도입한 소수자 우대정책은 빈곤이 아닌 흑인이나 아시아 등 소수계 민족을 기준으로 대학 입시에 일정 쿼터를 배정하고 있다. &nbsp;◇ 복지 정책 남발시&nbsp;심각한 사회 문제화 이 밖의 복지정책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확산에 대해서는 "기업의 동의를 어떻게 얻어낼 수 있을 지가 중요한데 그 부분은 빠뜨리고 있다"며 "실현가능한 공약이 아니라 선심성 공약"이라고 꼬집었다. 국책기관 한 연구원은 불임치료와 산전 산후 의료비 국가 지원 방안에 대해 "현재 국가가 시행하고 있는 불임 치료 지원에 대해 기획예산처는 실효성이 낮다고 평가한다"며 "이는 젊은이들이 단순히 치료비 몇 푼 때문에 출산을 꺼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노인 장기요양보험 수급 대상을 3%에서 6%로 확대하겠다는 이명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내년 7월부터 새로 실시되는 제도라 아직 노인들이 얼마나 신청할 지 정부 예산이 얼마나 들 지도 추산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선거시즌이니 공약을 우선 내놓고 나중에 필요한 예산을 계산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치매나 중풍 등으로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에 대해 본인 부담금 15~20%를 제외한 치료비를 국가가 지원하는 제도로&nbsp;보험료는 건강보험료와 별도로 모든 국민들에게 부과된다. 독일과 일본이 앞서 이 제도를 도입했으나 재정 지출이 급증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전락했다. 대선 후보들의 복지 공약을 모니터링해 온 김태현 국장은 "복지정책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돈"이라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는 정책은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2007.11.05 I 좌동욱 기자
  • "집값 안정은 지속된다… 2010년까지"
  • [조선일보 제공] 2015년까지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오윤섭 닥터아파트 대표의 기고〈본지 26일 B15면〉에 대해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이 반론을 보내왔다. 김 소장은 금리 상승, 주택 구매력의 한계, 30대 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오 대표와는 정반대로 상당기간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편집자주주택가격을 결정하는 변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수요 측면에서는 인구 및 가구 변동, 소득과 금리 등이 있다. 공급 측면에서 연간 공급량과 주택 재고 상황, 정부의 주택 정책을 들 수 있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2010년대 중반까지 과거와 같은 급격한 가격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 장기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근거는 첫째, 선진국 주택시장의 흐름이 하락 국면에 접어 들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작년부터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이러한 가격 하락세는 스페인, 영국 등 유럽 국가들로 확산되고 있다. 선진국 주택 시장과 각국의 주택 공급량이나 자가 주택보유율 등의 상황은 서로 다르지만, 상호 연관성이 큰 금리를 매개로 주택 가격 동조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90년대 초반에도 대부분의 국가들이 주택 가격 하락을 공통적으로 경험했다. 당시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다. 향후에도 다소 시차가 있겠지만 우리도 세계 주택 시장 흐름을 따라갈 것이다. 둘째, 소득 증가율이 낮은 반면 금리는 올라 주택 구매력 측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경제연구소가 내년이 올해보다 다소 높은 5% 초반대의 경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고 금리는 내년에도 다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올해에 이은 내년 금리 상승은 기존 주택 대출 상환 부담을 키울 것이고, 신규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다. 소득 대비 주택 매매 가격은 수도권과 비(非)수도권의 양극화가 심해 전국 평균으로는 별로 높지 않지만,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소득 대비 12배까지 올라간 상태에 있다. 주택 구매력에 한계를 보일 경우, 가격은 조정될 수밖에 없다. 가격 조정은 두 가지 형태로 발생한다. 우선, 장기적으로 가격이 하향 안정되면서 소득이 올라가 주택 구매력이 다시 커지면서 가격이 회복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주택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상태가 지속되는 동안에 소득이 회복되면서 주택 구매력이 올라가는 것이다. 전자가 90년대 초반 가격 조정 과정이고, 후자는 외환위기 이후의 경험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가격 조정기에 들어가 있으므로 향후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이 두 가지 경로 중 하나로 갈 가능성이 높다. 3. 셋째, 인구 및 가구는 당분간 증가할 것이지만 신규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30대 인구는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다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40~50대 인구는 신규 주택 수요보다는 교체 수요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30대들은 주택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하는 1차 수요자라고 부르고, 40~50대 가구는 이미 주택 시장에 진입한 2차 수요자라고 할 수 있다. 2차 수요자들은 교체 수요가 많기 때문에 가격 변동 상황에 상당히 민감하게 움직인다. 가격이 상승하면 교체 수요가 크게 증가하나 가격이 하락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수요가 크게 줄어든다. 최근과 같이 주택 가격이 이미 높아졌고, 금리가 상승, 주택 구매력이 한계를 보이고 있어 40~50대의 교체 수요는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 시장 상황에 따라서 교체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신규 주택 수요는 30대 인구 및 가구 변화가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4. 넷째, 부동산 정책의 일부는 변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당분간 가격을 상승시킬 시그널을 주는 정책을 채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서 정책의 변경 가능성은 달라질 것이다. 현재와 유사하거나 전세 가격이 다시 상승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동산 제도를 변경하는 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다만, 부동산 가격이 장기 안정세를 보이거나 크게 하락하는 경우에 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정부 정책은 부동산 시장에 후행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도입된다는 것은 부동산 시장은 이미 크게 침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규제완화를 통해 다시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다. 세계적으로 주택 가격이 조정기 초입에 들어섰고, 우리나라의 경우 금리 상승, 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 구매력 한계, 30대 인구의 감소, 2기 신도시 공급, 분양가 상한제 및 종합부동산세 등 정부 정책으로 향후 2010년대 중반까지 과거와 같은 급격한 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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