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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50대 재취업 성공 스토리..`인생 2모작의 사연` 담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왔다. 내일부터 출근할 수 있나요? 나는 이 한마디를 듣는 순간, 시계가 멈추는 듯한 흥분에 빠졌다" 전경련의 재취업 성공 수기 공모에 당선된 신상우(54)氏가 재취업 순간의 기쁨을 표현한 수기 내용의 일부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지난 11월에 40․50대가 재취업에 성공한 수기를 공모, 총 4편의 당선작에 대해 15일 협력센터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최우수상에는「새로운 도전하루20시간의 강행군」의 김대성(58)氏, 우수상에는「오늘도 근무를 마치고 나면 나는 산을 오른다」의 신상우(54)씨, 가작에는「다시 일하는 즐거움」의 김동일(가명, 57)氏,「재취업 성공 3가지 요인」의 오희영(45)氏 등 각각 2편이 선정됐다. 다음에서 수상작 4편의 수기내용. “오늘도 근무를 마치고 나면 나는 산을 오른다” 대기업 종합병원 퇴직 후 2번의 창업 실패, 한국전력에 재취업한 신상우씨 이야기. 20년간 지방의 대기업 종합병원에서 근무 후 퇴직한 신氏는 한식뷔페와, 국밥집 체인점 등 2번의 자영업을 시도했지만 사업 경험 부족으로 모두 실패했다. 아이들에게 무능한 아빠로 비춰지는 것이 두려워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재취업을 위해 노력했다. 병원에서 20년간 관리업무 경험이 있어 관리직 업무에 자신이 있었다. 관리직 분야에 계속해서 입사원서를 냈지만, 한 달째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회사를 떠난 후 10년이란 공백은 20년의 경력을 덮어버렸다. 결국 전경련 종합고용지원센터로부터 눈을 좀 더 낮춰 지원해야 기회가 많아진다는 조언을 받았다. 마음을 고쳐먹고 지인을 통해 경비업체에 지원하게 됐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왔다. “내일부터 출근할 수 있나요?” 나는 이 한마디를 듣는 순간 시계가 멈추는 듯한 흥분에 빠졌다. 신氏는 합격 통보를 받는 순간 그동안 마음속에 쌓인 응어리가 눈 녹듯 사르르 흘러내림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가족들에게 무능한 아빠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경비협회에서 진행하는 교육에도 열심히 참여해 최우수 교육생으로 선정됐으며, 지금은 경비조장도 맡고 있다. 입사한지 4개월, 언제나처럼 뒷산을 통해 퇴근을 하는 신氏는 산 정상에서 새로운 내일을 기대한다. 그리고 또 다른 미래를 위해 자격증을 준비한다. "새로운 도전 - 하루 20시간의 강행군" 대기업 정년퇴직 후 자격증을 준비, 포스코파워에 재취업한 김대성씨 사연. 대기업에서 30년 이상을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다. 그래서 정년퇴임 후 이제는 본인이 하고 싶은 취미생활을 하며 쉬고 싶었다. 그렇게 6개월을 쉬는 동안 결국 가계재정에 문제가 생겼고, 아내는 생활요양보호사로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되었다. 김氏는 본인의 전문성 정도면 비록 나이가 많아도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30여 군데에 이력서를 넣어 봤지만 모조리 실패, 가벼운 우울증까지 겪게 되었다. 전경련 종합고용지원센터의 조언을 통해 본인의 전문성과 가까운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에 도전했다. 오랜만에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자니 눈은 침침하여 글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고 엉덩이는 베겨왔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등산과 런닝을 통해 몸을 만들면서 공부를 병행했다. 그렇게 노력한 끝에 1,2차 관문을 통과했다. 최종 3차 시험,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성공하는 가장의 모습을 꼭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어 결심했다. 하루 20시간씩 공부하는 강행군을 하기로! 드디어 58세의 나이에 3차 시험에도 합격,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자격증을 받는 날 이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그리고 전경련 종합고용지원센터의 추천으로 지금의 '포스코파워' 재취업에 성공했다. "다시 일하는 즐거움" 은행지점장 퇴직 후 귀농, 신용보증재단에 재취업한 김동일씨 (가명)사례. 35년간은행에 근무하면서 본부장 승진을 기대하며 열심히 뛰었지만 결실을 보지 못하고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2년간 은행에서 마련해준 자리에서 하프타임으로 근무를 했지만, 본인이 있을 곳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 귀농을 결심하고 농촌에 내려가 집 짓고 농사를 시작했다. 농사에 서툴러 어정쩡한 나날을 보내던 차에, 아내로부터 “당신은 왜 실업급여 신청도 안 안하느냐?”는 핀잔도 듣게 되어, 이젠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활동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융전문가인 김氏는 사회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기업체에 지원한다면 본인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곳이 분명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많은 나이와 은행지점장 출신 경력자는 연봉을 많이 줘야 한다는 채용시장의 선입견이 재취업을 가로막고 있었다. “나 같이 나름대로 유능한 사람을 몰라주는 것도 서운했지만, 나이 많은 사람을 꺼리는 젊은 사장들의 단견이 야속했다.” 여러 취업지원기관의 도움을 받아보았다. 그러나 고령자 취업시장에서는 김氏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렇게 취업문을 두드리던 중 전경련 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보내준 채용정보가 본인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신용기관의 준범감시역 업무였다.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응시원서를 제출했으나, 김氏는 최종 합격해 지금은 다시 일하는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 “재취업 성공 3가지 요인” 대기업 출신 인사 전문가로 에이원에 재취업한 오희영씨 사례. 안정적인 대기업 인사팀을 그만두고 경영컨설팅을 시작했지만, 불안정한 생활로 인해 기업의 인사업무로 복귀하고 싶었다. 헤드헌터를 통해 이직에 성공했다. 하지만, 회사는 오너와 전문경영인간의 의견충돌이 잦았고 그 틈바구니 속에서 오氏는 자신의 직속상관인 사장님을 따랐다. 그러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후임자 선정을 위한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결국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나름대로 인사전문가란 자부심에 헤드헌팅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고 여겨 쉽게 취업할 수 있다고 믿었다. 헤드헌터들에게 이력서를 보냈지만, 연락 없이 시간만 흘러갔다. 처음엔 집에서 쉬는 아빠가 있어 좋다 하던 아이들도 집에만 있는 시간이 오래되자 오氏의 눈치를 슬슬 보기 시작했다. 가족을 위해 자영업도 결심해 보았다. 그러던 중 전경련 종합고용지원센터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이 자영업을 통한 성공보다 인사전문가의 길에 더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지인으로 부터 회사규모는 작지만 내실있는 기업에서 전문성 있는 인사팀장을 찾는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비록 회사 규모와 연봉은 예전보다 작지만 오히려 자신의 전문성을 실행할 수 있는 아주 적합한 회사라고 판단하여 다른 지원자와의 공개경쟁을 통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합격했다. 오氏는 재취업 성공요인이 “20년 이상 쌓아온 인사업무의 전문성 그리고 지인들을 통한 정보입수, 이전 직장보다는 규모나 연봉에서 작지만 욕심을 버리고 알찬 기업을 선택한 결과”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수기공모를 총괄한 양금승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40·50대 베이비 부머들의 인생2모작 성공을 위한 절절한 사연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수기를 통해 베이비부머들이 중소·중견기업 재취업에 희망을 갖고 도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공모를 했으며, 내년에도 더욱 많은 재취업자를 대상으로 수기공모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금년 4월 센터 산하에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를 노동부로부터 지정받아 40․50대 중견전문인력의 재취업을 지원해 오고 있다. 사업개시 7개월째인 11월말까지 총 360명의 재취업을 성공시켰으며, 내년에는 2배가 넘는 700명 이상을 재취업 시킨다는 의욕적인 목표를 밝히고 있다. 경력 10년 이상의 퇴직자는 누구나 종합고용지원센터를 통해 무료 재취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연락처 02-3771-0366. www.fki-rejob.or.kr
- 오늘의 인사/부음 종합
- [이데일리 편집부] [인사] [삼성그룹 인사] ◇부회장 승진 <삼성전자>▲권오현 DS사업총괄 부회장 <삼성물산>▲정연주 부회장 ◇사장 승진 <삼성전자>▲이철환 무선사업부 개발담당 사장 <삼성전기>▲최치준 사장 <삼성에버랜드>▲김봉영 사장 <삼성화재>▲김창수 사장 <에스원>▲윤진혁 사장 <삼성BP화학>▲이동휘 사장 ◇전보 <삼성전자>▲강호문 부회장 <제일모직>▲박종우 사장 <삼성자산운용>▲박준현 사장 <삼성증권>▲김석 사장 <중국본사>▲장원기 사장 <삼성엔지니어링>▲김재열 경영기획총괄 사장 <삼성사회공헌위원회>▲지대섭 사장 ▲서준희 사장 <삼성사회공헌위원회>▲김상항 사장 [KAIST 인사] ▲기획처장 겸 CFO 직무대행 강정구 [씨티크레딧서비스신용정보 인사] ▲대표이사 방현숙 [우리은행 인사] <지점 개설준비위원장>▲시흥남 이청호▲신길서 구찬림 <지점장>▲봉은사로 박철수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사] ▲부이사장 전병천 [한국동서발전 인사] ▲해외사업실장 김영한▲계약관리그룹장 이경로 <발전처>▲처장 이남혁▲발전운영팀장 겸 기술전문팀장 윤기붕 <건설처>▲처장 배상규▲엔지니어링팀장 이용표 <관리처>▲본사이전TF팀장 강웅기 <일산열병합>▲발전처장 박신동▲발전부장 김상철 <울산화력>▲건설처장 임송호 <당진화력>▲제1발전처장 이석구▲기술관리 전형표▲건설 이문근 <울산화력>▲경영관리처장 이준섭 <동해화력>▲발전처장 이종철▲바이오매스건설반장 박정순 <호남화력>▲발전처장 양동철▲발전부장 박창희 <동해화력>▲발전부장 정백용 [서울시 인사] ▲뉴미디어특보 유창주▲노동보좌관 주진우 [채널A 인사] ▲편성본부아카이브팀장 겸 동아일보정보파트장 김규회 [부산MBC 인사] ▲기획조정실장 겸 동아시아연구소장 김성용▲드라마제작단장 이승호▲영상미술센터장 박광배 <보도국>▲국장 윤주필▲동부산취재단장 김재철▲시사·정보팀장 남휘력▲뉴스총괄 탁은수 <기획조정실>▲정책·심의팀장 겸 정책보좌역 신현무▲경영팀장 김동현 <광고사업국>▲광고팀장 이재규▲문화기획팀장 여한웅 <편성제작국>▲아나운서·편성팀장 유정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인사] <승진>▲사장 김남철▲부사장 류기덕▲전무이사 김준성▲이사 이승로 [GS그룹 인사] <㈜GS>◇사장 승진▲임병용 경영지원팀장 겸 GS스포츠 대표이사 ◇ 부회장 승진▲허진수 정유영업본부장 겸 경영지원본부장 ◇사장 승진▲ 김병열 Supply&Trading본부장 겸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부사장 승진▲김응식 윤활유사업본부장▲엄태진 재무본부장(CFO) ◇전무 승진▲권혁관 폴리머사업부문장▲김형국 경영기획실장 겸 경영전략부문장▲이동인 Gas&Power부문장(전문위원) ◇상무 신규선임▲김성권 생산운영부문장▲김형국 GS Caltex(랑팡) Plastics 총경리▲김영광 자금부문장 ▲조경복 VGOFCC Project Manager▲원종서 운영부문장▲조호석 대리점사업부문장▲이승훈 S&T전략부문장▲이인배 인사부문장▲최병민 석유화학개발실장▲안남훈 GS넥스테이션 자동차사업본부장 ◇부회장 승진▲나완배 대표이사 ◇전무 승진 ▲박용우 재무부문장(CFO) ◇상무 신규선임▲정재년 MD SM부문장▲하태승 GS왓슨스 CFO ◇상무 신규선임▲민택근 상품2사업부장▲신병균 영업2사업부장 ◇상무 신규선임▲유재영 경영지원부문장(CFO) ◇부사장 승진▲권재홍 자원/산업재 담당 ◇전무 승진▲김성문 철강 담당 ◇상무 신규선임▲김철 철강2사업부장▲조기형 DKT 경영관리본부장▲서용원 DKT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 승진▲임충희 주택사업본부장▲허선행해외영업본부장▲손인석 건축사업본부장 ◇전무 승진▲서정우 기술본부장(CTO)▲오두환 토목사업본부장▲유재철 국내영업실장▲김종규 개발사업실장▲정종태 플랜트통합설계실장 ◇상무 신규선임▲이기홍 건축공공Ⅰ담당▲권호상 해외법무담당▲오병오 인사담당▲박양규 아시아/미주영업담당▲곽동훈 토목해외영업Ⅰ담당▲박선진 건축ENG담당▲이학철 발전해외수행담당▲최창일 투자전략담당▲안선식 이집트수행담당▲김형선 UAE수행Ⅱ담당 <파르나스호텔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부사장 승진▲송홍섭 대표이사 [뉴스1 인사] ▲송규복 대전충남지사/지사장 겸 부장▲강일 대전충남지사/취재본부장 [뉴시스 인사] ▲마케팅본부 이사 장정호▲경영기획본부장 최석영▲사회부 대기자(교육·학술) 한재갑 [통일부 고위공무원 인사] ◇고위공무원 전보▲교류협력국장 황부기 [부음] ▲윤석대(대성산업 대표이사)·석경(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석병(前 신동아건설 전무)·석정(한국가스안전공사 처장)씨 모친상, 홍승일(오성수출포장상사)·김종혁(재단법인 가야문화연구원)씨 빙모상 - 일시: 7일 오전 2시45분 - 빈소: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5호 -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 연락처: 02-3010-2265 ▲원용구(전경찰대학장)씨 별세, 영택(재미의사)씨 부친상, 정중근(대진대음대교수)·이희성(재미사업)씨 장인상 - 일시: 6일 - 빈소: 삼성서울병원 - 발인: 9일 오전 9시 - 연락처: 02-3410-6917 ▲이혜원(대성고교사)씨 부친상 - 일시: 6일 - 빈소: 서울아산병원 - 발인: 8일 오전 9시 - 연락처: 02-3010-2261 ▲이종원(이종원내과의원장)씨 부친상 - 일시: 6일 - 빈소: 서울아산병원 - 발인: 8일 오전 8시 - 연락처: 02-3010-2237 ▲최재호(삼성전자과장)·진영(LG CNS부장)씨 모친상 - 일시: 6일 - 빈소: 서울아산병원 - 발인: 8일 오전 8시 - 연락처: 02-3010-2236 ▲탁경준(정진산업개발 대표이사)씨 별세, 정한(천우모터스이사)·영한(탁스스튜디오대표)씨 부친상 - 일시: 6일 - 빈소: 서울아산병원 - 발인: 8일 오전 6시 - 연락처: 02-3010-2631 ▲신창균(국악협회이사)씨 별세, 철중(비에프코리아대표)씨 부친상 - 일시: 6일 - 빈소: 고대안암병원 - 발인: 8일 오전 9시 - 연락처: 010-3254-3377 ▲이강연(전현대아산 부사장)강전(사업)·강석(사업)·강현(국립암센터전립선암센터장)씨 부친상, 김대준(하이엘대표)씨 장인상, 박희옥(가천의대교수)씨 시부상 - 일시: 6일 - 빈소: 서울아산병원 - 발인: 8일 오전 7시 - 연락처: 02-3010-2295 ▲구자영(수출입은행 부부장)·자경(하남정보산업고교사)·자국(CMACGM영업부과장)씨 부친상 - 일시: 6일 - 빈소: 서울성모병원 - 발인: 8일 오전 9시 - 연락처: 02-2258-5953 ▲이종훈(한국네비게이토선교회 선교사)·상훈(경남대공대교수)·창훈(우리꼴자연가구소장)씨 부친상, 서재식(진우교역대표)씨 장인상 - 일시: 5일 - 빈소: 서울아산병원 - 발인: 7일 오전 7시 - 연락처: 02-3010-2232 ▲천선우(가락시장중도매인 대표)씨 모친상 - 일시: 6일 - 빈소: 서울아산병원 - 발인: 8일 오전 8시 - 연락처: 02-3010-2292 ▲오건주(범한엔지니어링 부회장)·헌주(KBS대구방송총국보도국장)씨 모친상, 박윤홍(사업)·김병철(사업)씨 장모상 - 일시: 5일 - 빈소: 경북대병원 - 발인: 7일 오후 1시 - 연락처: 010-3813-0690 ▲안후상(안진회계법인 상무)씨 장모상 - 일시: 6일 - 빈소: 고대구로병원 - 발인: 8일 - 연락처: 010-3845-6819 ▲김기홍(에스원 홍보담당 상무)씨 빙부상 - 일시: 7일 오전 12시40분 - 빈소: 부산 대동병원 - 발인: 9일 오전 6시30분 - 연락처: 051-554-9993 ▲김정훈(아키플랜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이사)씨 별세, 박수경(유바프은행부장)씨 남편상 - 일시: 6일 오전 9시 - 빈소: 서울아산병원 - 발인: 8일 오전 9시 - 연락처: 02-3010-2231 ▲김형갑(전강원도교육위원회부의장)씨 별세, 이수(한림의대외과교수)·충수(한국철도대교수)·덕숙(서일대교수)·인숙(재미)씨 부친상 - 일시: 5일 오후 4시30분 - 빈소: 서울성모병원 - 발인: 8일 오전 7시 - 연락처: 02-2258-5951 ▲송승규(가톨릭의대산부인과명예교수)씨 별세, 정원·정준·정민씨 부친상 - 일시: 6일 오후 2시30분 - 빈소: 서울성모병원 - 발인: 8일 오전 4시 - 연락처: 02-2258-5979 ▲오윤진(전해병대전우회총재)씨 별세, 중석(사업)·선영(광산정보산업고교사)·선희(백석대교수)씨부친상, 김승구(코덱엔지니어링대표)·마크 랄슨(법무법인광장변호사)씨 장인상, 오범석(학생)씨 조부상, 김도연(코덱엔지니어링재직)·김지희(서울행정법원판사)씨 외조부상 - 일시: 5일 오후 3시40분 - 빈소: 삼성서울병원 - 발인: 8일 오전 5시 - 연락처: 02-3410-6915 ▲최인수(전예비역육군소장)씨 별세, 하영호(삼성증권강서지점장)씨 장인상 - 일시: 6일 오전 9시45분 - 빈소: 서울아산병원 - 발인: 8일 오전 5시 - 연락처: 02-3010-2294
- 오늘의 인사/부음 종합
- [이데일리 편집부] [인사] [대한제당 인사] ◇승진 및 전보 (대한제당)▲ 전무 조현 ▲ 상무 서종현, 김만수, 강승우, 김기영, 김상정, 길광석 (TS개발)▲ 부회장 홍인성 ▲ 대표이사 김민성 ▲ 상무 홍봉선 (삼성저축은행)▲ 부회장 민병호 ▲ 대표이사 조성준 (TS우인)▲ 부회장 유건상 ▲ 대표이사 이명훈 ▲ 상무 권오근 (공주개발)▲ 대표이사 윤재영 (TS푸드)▲ 대표이사 김창구 (TS유업)▲ 대표이사 박승걸 [현대중공업그룹 인사] <현대중공업>◇전무 ▲김현철 강삼식 박종봉 이대희 문동택 김주태 김천영 권영해 ◇상무 ▲박영덕 최양환 배종천 최종일 김종욱 이영철 박병용 김삼상 음한기 박성근 손수언 임근일 김용학 한영만 장성근 윤동원 송기생 장현희 고승환 ◇상무보 ▲노재민 정임규 하수 신현대 손창현 김종배 이상록 김재신 신한성 채정호 박영덕 이영식 이태영 김발영 이기동 박창기 정명림 조수현 최상철 이규철 김진수 이민희 백쌍재 윤석명 이원재 이창원 안교길 이상용 최준권 <현대미포조선>◇부사장 ▲김병오 ◇상무 ▲윤진규 최재천 박기갑 ◇상무보 ▲김홍재 전용만 윤창현 송인 박창수 조영환 <현대삼호중공업>◇전무 ▲심현상 ◇상무 ▲김철진 ◇상무보 ▲천지훈 장동근 <현대오일뱅크>◇전무 ▲유재범 김병섭 ◇상무 ▲김준연 조영철 강정선 박병덕 장지학 김재열 ◇상무보 ▲최병오 송호선 최동성 이정현 금석호 임주명 ◇상무보 ▲남영호 [대전상공회의소 인사] ◇승진 ▲비서실장 겸 조사홍보팀 부장 심현종 [LG전자 인사] ◇사장 승진 ▲HE사업본부장 권희원 ◇부사장 승진 ▲한국마케팅본부장 최상규 ◇전무 승진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 권봉석 ▲HE사업본부 TV연구소장 권일근 ▲HA사업본부 C&C 사업부장 권택률 ▲인도네시아제판법인장 김원대 ▲MC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 김인석 ▲MC사업본부 품질경영그룹장 김준호 ▲중아지역대표 박재유 ▲CTO SIC연구소장 손보익 ▲대외협력담당 이충학 ▲CTO AE연구소 CAC팀장 정백영 ▲HA사업본부 해외마케팅센터장 차국환 ◇상무 신규선임 ▲HE사업본부 CEM사업부장 김도현 ▲HR부문 인사담당 김원범 ▲HE사업본부 TV연구소 나채룡 ▲이태리 법인장 남상완 ▲MC사업본부 연구소 박병학 ▲창원경영지원담당 박평구 ▲HE사업본부 TV북미마케팅담당 박형세 ▲중아서비스법인장 박홍기 ▲AE사업본부 제어연구소장 백승면 ▲HA사업본부 중국 남경세탁기생산법인장 백승태 ▲생산기술원 장비개발담당 서정원 ▲페루법인장 송남조 ▲칠레법인장 신대호 ▲이집트제판법인장 엄태관 ▲HA사업본부 제어연구소장 오민진 ▲AE사업본부 터키생산법인장 오정원 ▲미국서비스법인장 유규문 ▲중아경영관리담당 유병헌 ▲한국마케팅본부 AE마케팅담당 이기영 ▲HE사업본부 Input Device담당 이도준 ▲중국법인 동북지사장이동선 ▲브라질제판법인 마나우스생산담당 이석종 ▲EC사업부 컴프레서사업담당 이헌민 ▲MC사업본부 연구소 임주응 ▲생산기술원 정수화 ▲HA사업본부 세탁기연구소장 조한기 ▲CTO 소재부품연구소 최광열 ▲HE사업본부 SCM담당 하진호 ▲한국마케팅본부 B2C서울담당 허인권 ▲MC사업본부 연구소 홍석호 [대한주택건설협회 인사] ▲정책상무이사 김종신 [경찰청 인사] ◇경찰청 <경무관 승진>▲경찰청 대변인 김재원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이운주 ▲경찰청 수사기획관 황운하 ▲경찰청 핵안보기획단장 김정훈 ▲경찰청 정보심의관 조희현 ▲서울 기동본부장 장향진 ▲부산지방청 1부장 이중구 ▲부산지방청 2부장 정지효 ▲부산지방청 3부장 김양제 ▲인천지방청 차장 원경환 ▲울산지방청 차장 서범수 ▲경기지방청 3부장 권기선 ▲충북지방청 차장 이상정 ▲전남지방청 차장 강성복 ▲경남지방청 차장 최경식 ▲경찰청 경무과 이기창 <경무관 전보>▲경찰청 교통관리관 전석종 ▲경찰청 경무과 이상식 ▲경대 교수부장 홍성삼 ▲경대 치안정책연구소장 한광일 ▲경찰수사연수원장 이인선 ▲서울 경무부장 정순도 ▲서울 생활안전부장 김철준 ▲서울 수사부장 최현락 ▲서울 경비부장 윤종기 ▲서울 정보관리부장 조현배 ▲서울 보안부장 김덕섭 ▲서울 경찰관리관 이철성 ▲대구지방청 차장 김귀찬 ▲경기지방청 1부장 김병화 ▲경기지방청 2부장 정해룡 ▲강원지방청 차장 백승호 ▲충남지방청 차장 허영범 ▲경북지방청 차장 최종헌 ▲경찰청 경무과 김치원 ▲경찰청 경무과 이세민 [LG생활건강 인사] ◇부회장 승진 ▲차석용(車錫勇) 대표이사 ◇상무 신규선임 ▲반상우(潘相祐) 생활용품 특수유통영업부문장 ▲이세훈(李世勳) 해외마케팅부문장 ▲이일갑(李一甲) 화장품 백화점영업부문장 [코카콜라음료㈜ 인사] ◇전무 승진 ▲배정태(裴訂泰) 코카콜라음료 사업부장 [해태음료㈜ 인사] ◇상무 신규선임 ▲이태주(李泰周) 해태음료 영업부문장 [남촌골프장 인사] ▲총괄대표이사 김국종 [동해시 인사] ▲전략산업국장 홍용범 [교육과학기술부 인사] ◇<일반직 고위공무원>▲대구경북과학기술원 건설추진단장 윤대상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 김주한 <전문계약직 나급>▲운영지원과 전재필 <일반계약직 6호>▲교원단체협력팀 이장훈 <기록연구사>▲원자력안전위원회 김선미 [관동의대 명지병원 인사] ▲경영본부장 한정연 ▲행정부원장 이장혁 ▲간호부장 장보경 [대한주택건설협회 인사] ▲ 정책상무이사 김종신 [에프앤가이드 인사] ◇ 신임 ▲윤현준 상무이사 [솔 경제신문 인사] ◇편집국 ▲편집국장 홍제진 ▲경제부장 김영삼 ▲산업팀장 이상민 ◇총무국 ▲과장 김규민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사] ▲비서실장 김남훈 [부음] ▲윤태용(기획재정부대외경제국장)·제용(서울대공대부학장)·석용(아시아개발은행근무)씨 부친상, 배양홍(예비역장성)·전형원(재미사업)씨 장인상 - 일시: 29일 - 빈소: 삼성서울병원 - 발인: 1일 오전 6시 - 연락처: 02-3410-3151 ▲김광수(사업)·은철(티브로드남동방송부장)·보선(조선매거진부장)·종석(다코차장)·양호(미성창호)씨 모친상, 권영훈(사업)씨 장모상, 장난순(중앙대병원수간호사)·전경하(서울신문경제부차장)씨 시모상 - 일시: 29일 - 빈소: 전남구례병원 - 발인: 1일 오전 7시 - 연락처: 061-783-4344 ▲박창윤(연세대의과대학명예교수)씨 별세, 양지혜(캐릭터플랜대표이사)·지경(뮤직플랜원장)·지원(런던대박사과정)씨 모친상, 김경호(캐릭터플랜이사)·정성용(특허청사무관)씨 장모상 - 일시: 29일 오전 6시25분 - 빈소: 신촌세브란스병원 - 발인: 1일 오전 9시30분 - 연락처: 02-2227-7556 ▲문동기(스포츠조선에디팅센터차장)씨 부친상 - 일시: 29일 오후 12시15분 - 빈소: 대구의료원 - 발인: 1일 오전 10시 - 연락처: 053-560-9570 ▲엄현석(국립암센터조혈모세포이식실장)·현상(서울대공대교수)·미선(장안대피부미용과교수)씨 부친상, 최덕진(천재문화총괄이사)씨 장인상, 박지혜(대웅바이오차장)·권태은(YBM시사강사)씨 시부상 - 일시: 29일 오전 1시10분 - 빈소: 서울성모병원 - 발인: 1일 오전 5시 - 연락처: 02-2258-5951 ▲임정묵(서울보증보험이사)·영묵(사업)·승묵(한국산업인력공단차장)씨 부친상 - 일시: 29일 오전 10시 - 빈소: 서울대학교병원 - 발인: 1일 오전 7시 - 연락처: 02-2072-2091 ▲박영태(쌍용자동차인력지원본부장)씨 부친상 - 일시: 29일 오후 3시31분 - 빈소: 삼성서울병원 - 발인: 1일 오전 6시 - 연락처: 02-3010-6914 ▲이재익(사업)·재국(금융감독원거시감독국팀장)·진경(사업)씨 부친상 - 일시: 29일 오전 4시30분 - 빈소: 경북 안동병원 - 발인: 1일 오전 7시 - 연락처: 054-840-0005 ▲전성수(문화체육관광부미디어정책과사무관)·재갑·춘규·성규씨 모친상 - 일시: 29일 오전 1시 - 빈소: 강북삼성병원 - 발인: 1일 오전 6시 - 연락처: 02-2001-1096
- 오늘의 인사/부음 종합
- [이데일리 편집부] [인사] [서울보증보험 인사] ◇전무이사 승진 ▲경영지원총괄 채광석 ▲영업지원총괄 장학도 ◇상무대우 승진 ▲강남지역본부장 두준호 ◇전보 ▲운영지원총괄 김대한 [무림그룹 인사] ◇부사장 승진 ▲무림페이퍼[009200] 전략기획본부장 및 경영지원본부장 김영식(겸임) ◇전무 승진 ▲무림페이퍼 국내영업담당 안홍석 ◇상무 승진 ▲무림페이퍼 해외영업담당 김호수 ▲무림페이퍼 설비기획담당 하대성 ◇신규임원(이사대우) ▲무림SP[001810] 대구공장 생산담당 이재일 ◇보직변경 ▲무림P&P 울산공장 제지생산담당 황기연 ▲무림SP 대구공장장 차주일 [지식경제부 인사] ◇과장급 전보 ▲산업환경과장 김선기 [토러스투자증권 인사] ◇선임 <상무> ▲파생영업본부장 최준호 [사조그룹 인사] ◇승진 <사조시스템즈> ▲대표이사 전무 김몽옥 <사조C&C> ▲대표이사 상무 오병철 <사조산업> ▲이사 신창섭 문인엽 ▲이사대우 김상두 이형균 <사조해표> ▲상무이사 최길영 ▲이사 곽병태 <사조대림> ▲이사 이상민 ▲이사대우 오세공 <사조남부햄> ▲이사 이욱한 ▲이사대우 김삼영 <사조오양> ▲이사대우 김송운 <사조씨푸드> ▲상무이사 한창주 ▲이사대우 장희섭 <캐슬렉스서울> ▲이사대우 정해국 <사조바이오피드> ▲상무이사 이광하 ◇전보 ▲사조그룹 전략기획실 최세환 부사장 ▲캐슬렉스서울 김성원 대표이사 상무 ▲사조산업 부산본부 이명호 상무 [부음] ▲ 강면욱(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씨 빙모상 - 일시: 27일 - 빈소: 포항의료원 장례식장 3호실 - 발인: 29일 - 연락처: 010-2029-5795 ▲윤춘선(삼성증권 PI팀 이사)씨 부친상 - 일시: 27일 오후 2시30분 - 빈소: 광주 송정 장례식장 - 발인: 29일 오전 9시 - 연락처: 062-941-7102 ▲강태순(두산고문)·문순(사업)·보순(전두산동아상무)씨 모친상, 노영환(전부산일보이사)·이성환전(GS건설전무)씨 장모상 - 일시: 27일 - 빈소: 서울삼성의료원 - 발인: 29일 오전 6시 - 연락처: 02-4310-6916 ▲배기정(한국문인협회이사)씨 별세, 진성(금성테크이사)·장흠(한국기타협회이사)·혜경·상이(주네스대리)씨 부친상 - 일시: 27일 오후 8시50분 - 빈소: 서울성모병원 - 발인: 29일 오전 11시 - 연락처: 02-2258-5979 ▲김동헌(파르나스호텔인터컨티넨탈서울대표이사)씨 별세, 박윤주(전중평중학교교사)씨 남편상, 호생·호민(GS샵대리)씨 부친상 - 일시: 27일 오후 7시10분 - 빈소: 서울대병원 - 발인: 29일 오전 10시30분 - 연락처: 02-2072-1091 ▲정영철(전조흥은행지점장)씨 별세, 성진(조선일보산업부차장대우)씨 부친상, 안태선(협성대교수)·김기호(진웅이노텍이사)씨 장인상 - 일시: 27일 오전 10시10분 - 빈소: 서울아산병원 - 발인: 29일 오전 8시 - 연락처: 02-3010-2295 ▲서정욱(전조흥은행상무이사)씨 별세, 호석(사업)씨 부친상, 정진(구전LG종합금융사장)·심건일(재미의사)씨 장인상 - 일시: 26일 오후 9시45분 - 빈소: 서울아산병원 - 발인: 29일 오전 5시30분 - 연락처: 02-3010-2294 ▲황교철(수원여대교수)씨 별세, 교식(대우정보시스템부장)씨 형님상, 세진·예진씨 부친상 - 일시: 27일 오전 9시30분 - 빈소: 신촌세브란스병원 - 발인: 29일 오전 5시30분 - 연락처: 02-2227-7566 ▲박희갑(전북대물리학과교수)씨 별세, 김일정(남편상), 형규(미국하버드대대학원)씨 부친상 - 일시: 27일 오전 5시50분 - 빈소: 분당서울대병원 -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 연락처: 031-787-1502 ▲홍기택(광주시건설행정과)씨 부친상, 윤영균(광주시종합건설본부토목부장)씨 장인상 - 일시: 27일 오후 10시 - 빈소: 광주 하남 성심병원 - 발인: 29일 오전 10시 - 연락처: 062-958-1289 ▲문영희(전경북고교사)씨 별세, 태훈(중앙대교수)·혜정(YBMPSA분당원장)씨 부친상, 고창우(새롬의원원장)·신동구(영남대의대)씨 교수·김찬일(비전밸류경영개발원대표)씨 장인상, 이혜경(숙명여대교수)씨 시부상 - 일시: 26일 오전 5시50분 - 빈소: 서울아산병원 -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 연락처: 02-3010-2236 ▲성낙인(전홍익대미대교수)씨 별세, 재경(사업)·준경(우주엘씨엔지연구소장)·수경·해경(한양여대교수)·보경(배슬다예대표)·수정(태하산업대표)씨 부친상, 이시우(단비테크대표)·이충호(사랑과행복이야기발행인)·박제덕(부산동아대교수)·하용간(청오산업대표)씨 장인상 - 일시: 25일 오후 11시12분 - 빈소: 서울대병원 - 발인: 29일 오전 11시 - 연락처: 02-2072-2011 ▲남궁은(명지대교수)·원(진양물류대표)씨 부친상, 최병우(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북부수도사업소과장)·조덕현(재인도네시아목사)·임종호(전우리은행지점장)씨 장인상 - 일시: 27일 오전 12시50분 - 빈소: 삼성서울병원 - 발인: 30일 오전 7시 - 연락처: 02-3410-6914 ▲조흠원(비욘드부회장)·균(나남ALD)회장·진(아주대교수)·택(이화여대교수)·현(TS대한제당상무)씨 모친상, 박창희(전한국외대교수)·홍종호(전현대미포조선본부장)·이호용(전경상대교수)씨 장모상 - 일시: 27일 오전 5시2분 - 빈소: 서울아산병원 - 발인: 29일 오전 6시 - 연락처: 02-3010-2230 ▲이원옥(굿데이레저대표)·원호(신한은행인천본부장)·원례·원순씨 모친상 - 일시: 27일 오전 12시 - 빈소: 삼성서울병원 - 발인: 29일 오전 5시 - 연락처: 02-3410-6915 ▲조한덕·한종·한복씨 모친상, 조규상(전대전중구부구청장)씨 조모상, 류인석(전경향신문 중부본부장)씨 장모상 - 일시: 27일 오전 7시20분 - 빈소: 충남 태안의료원 - 발인: 29일 오전 9시 - 연락처: 041-671-5301
- [와이드기획]이런 증권사 지점 `상상해 보셨나요?`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거리를 걷다보면 곳곳에 은행 지점들이 눈에 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은행만큼 많아진 것이 증권사 지점이다. 사람과 돈이 좀 든다 하는 곳에는 증권사 지점들이 넘쳐난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곳이 강남이다. 전문직 종사자나 고액 연봉의 직장인이 많고 고급 아파트촌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또 주식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가 다른 지역보다 개방적이라는 점도 작용한다. 증권사들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지점의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먼저 주로 건물 2층 이상에 위치하던 것을 1층으로 내리는 곳들이 많아졌다. 고객을 더 쉽게, 친근하게 만나기 위해서다. 꼭 볼 일이 없어도 고객들이 쉽게 들러 증권사 서비스와 친해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감성 마케팅에 신경을 쓴다는 점도 최근 두드러진 특징이다. 지점 공간을 각종 모임을 위해 대여해주거나 각종 강연, 이벤트 등을 수시로 열고 있다. 지점들간의 경쟁으로 통·폐합이 늘고 있지만 남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점포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 `여심(女心)을 녹여라` 강남역 일대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 일명 `통유리 카페`라고도 불리는 현대증권 부띠끄모나코지점 얘기이다. 부띠끄모나코는 지난 2008년 완공된 고급 오피스텔로 이 일대 유명 건축물이다. 큐브(정육면체)가 군데군데 튀어나오거나 들어가는 모양으로 만들어져 거대한 예술작품을 연상하게 한다. 당시 현대그룹에서는 마침 여성만을 위한 금융회사에 대한 아이디어가 막 나왔다. 현정은 회장이 현대그룹을 맡은 이후 여성 리더십과 복지 등을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작업이었다. 그렇게 나온 것이 여성 특화지점이다. 이왕이면 여성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곳을 찾다가 결정한 곳이 부띠끄모나코 1층이었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여성`에 중점을 뒀다. 여자와 돌, 바람이 많다는 제주도를 테마로 했다. 들어서자마자 제주도에서 흔히 봤던 현무암들이 모든 벽을 에워싸고 있다. 특히 바람 대신 통유리를 통해 낮시간 내내 들어오는 햇살이 현무암과 만나 따뜻함과 안정감을 준다. 또 입구를 두 개 마련했다. 하나는 창구쪽으로, 나머지 하나는 카페 라운지로 바로 통하도록 해 직원들과 마주치는 부담없이 지점에 들어와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문을 열자마자 주변에 근무하는 대기업 근로자와 전문직 여성들이 줄을 이었다. 여성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각종 세미나를 저녁마다 열었다. 와인, 요리, 커피, 메이크업, 건강, 꽃꽂이 등 다양한 주제의 강좌를 수시로 개설했다. 각종 모임을 공략하기도 했다. 여고동창회, 주부들의 계모임, 학부모 모임 등에 공간을 무료로 빌려줬다. 반응은 무서웠다. ▲ 현대증권 부띠끄모나코점 카페라운지 모습◇ `그림을 살 수 있는 증권사 지점도 있다`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사티의 짐노페디 1번이 흐르고 곳곳에는 이영인 작가의 `현실과 파괴의 재구성` 시리즈가 할로겐 조명을 받고 있다. 갤러리카페인가 싶지만 증권사 지점이다. 증권사 지점으로 유일하게 갤러리로 등록돼 있는 대우증권 WM클래스 역삼역갤러리지점이다. 수십억원 이상을 가진 자산가들 사이에서 그림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자산관리 서비스 뿐만 아니라 미술작품을 수시로 접할 수 있도록 해 자연스럽게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배진묵 센터장은 "기존 고객들을 상대로 조사를 해봤더니 어떤 장소를 가장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가 대부분이었다"면서 "거기서 착안해 갤러리 지점을 만들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림 작품에 관한 정보과 관리를 위해 전문 큐레이터를 고용, 미술 작품 거래를 돕고 있다. 또 매달 작가와 작품을 교체해 다양한 느낌의 작품을 고객들이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 중이다. 그림 전시를 위해 지점 내부 인테리어 역시 넉넉한 공간미를 강조했다. 모든 내벽은 그림을 걸 수 있도록 조명과 마감재를 사용했다. 배 센터장은 "인근에 대기업 임원과 외국인, 유명학원의 스타강사 등의 고객들이 많아 그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문을 연 이후 총 20회의 전시회를 열어 10여개 정도의 그림이 거래됐다"고 전했다. 대우증권 WM클래스 역삼역지점은 갤러리로 특화된 지점이기는 하지만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해서 도입하고 있다. 세금, 상속과 증여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수가 많아 지점내에 세무사와 공인회계사 등이 상주하고 있다. 지점 회의 공간은 개점 당시부터 고객들에게 카페로 개방하고 있다. 외국 바이어들이 많이 오고가는 동네이다보니 미팅 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근 젊은 회사원들을 위해 미국드라마를 매주 금요일마다 상영하기도 했다. 영어권 국가에서 살다 온 직원이 직접 나서 영어표현을 설명해주는 등 젊은 고객들과의 소통 기회도 늘려가고 있다. 배 센터장은 "내년부터는 입시 앞둔 자녀를 둔 고객들을 위해 입시상담코너도 만들 계획"이라면서 "또 골프용품 회사인 핑(Ping)과 협약을 맺어 스크린골프를 설치하고 강습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시스템트레이딩, 직접 만드세요" 현대증권과 아래윗층에 위치한 우리투자증권 강남역 S&G(Systemtrading&Global) 센터 역시 국내에서 유일한 지점이다. 흔히 시스템트레이딩이라고 하면 증권사에서 일방적으로 짜놓은 프로그램이거나 초단타매매자(스캘퍼)들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직접투자를 좋아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특성에다 시스템트레이딩을 결합시킨 것이 우리투자증권의 `우리트레이더` 홈트레이딩시스템(HTS:Home Trading System)이다. 이 HTS는 HTS 기능을 최소화하는 대신 시스템트레이딩 기능을 넣은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이다. 기존 HTS처럼 주식을 사고 파는 기능은 물론이고 본인이 짜놓은 프로그램대로 주식을 자동 매수, 매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시스템트레이딩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교육이 필수다. 강남역 S&G센터에서 이 교육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기초 프로그래밍 언어 교육부터 시작해 시스템 전략 작성에 대한 이론을 배우게 된다. 또 직접 만든 시스템을 가지고 전략 시뮬레이션 작업을 해보는 등 초·중·고급의 과정으로 나눠 진행된다. 기존 증권사들이 단순히 만들어 놓은 시스템트레이딩을 고객이 쫓아 매매하는 것이 아닌 직접 교육을 통해 투자자들의 참여를 높여 장기적으로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김성신 센터장은 "`우리트레이더`를 통한 시스템트레이딩은 우리투자증권의 신사업 중 하나"라면서 "출발은 `고객들이 주식투자를 통해 돈을 벌게 하자`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투자철학없이 감으로 또는 남의 말을 따라 주식투자를 해서는 번번이 돈을 잃기 마련. 그래서 이 지점은 과거 성공적인 매매방식 통계를 통해 확률적으로 높은 투자 공식에 투자토록 한다. 김 센터장은 "미국과 같은 금융선진국에서는 시스템트레이딩이 하나의 투자방법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됐다"면서 "특히 전혀 사전교육없이 투기성이 강하다는 선물옵션에 뛰어드는 투자자의 경우 시스템트레이딩을 이용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트레이더 고객 중 상당수도 선물옵션 투자자이다. 꾸준하게 교육정책을 펴온 결과 개점 2년이 되기도 전에 흑자로 돌아섰다. 지점 개점 후 3년 정도는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인베스터` 기능을 우리트레이더에 추가했다. 국내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자동매매할 수 있는 기능이다. 특허까지 받은 서비스이다. 적립형의 경우 자동매수금액을 5만원 이상, 자산관리형은 50만원 이상에서 만원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김 센터장은 "최근 스마트인베스터 교육도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기능을 우리트레이더에 계속해서 첨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자산이 아플 땐 금융주치의를 찾아라` 버스 정류장 두, 세 개를 두고 대신증권 세 개의 지점이 있었다.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경쟁 속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전격적으로 세 개의 지점을 합치자는 결정이 내려지고 16명의 `금융주치의`를 배치했다. 대신증권 역삼지점과 삼성지점, 선릉지점이 통합하고 테헤란로 중심에 금융주치의 센터 1호점으로 자리를 틀었다. 증권사 지점에서는 쓰지 않는 팀(Team)제를 도입했다. 세 개의 금융주치의팀간의 경쟁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신인식 센터장은 "일반 고객들의 증권사 지점에 대한 인상은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면서 "직원들이 고객을 일대일로 담당하면서 일방적인 종목추천이나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아 사고도 많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것을 극복하고자 만든 것이 금융주치의팀이다. 그는 "예를 들어 삼성전자를 산다면 왜 사야하는지를 5명의 팀원이 의논하게 된다"면서 "당연히 손실을 일으키는 사고가 적을 것"이라고 했다. ▲ 대신증권 금융주치의센터 1호점 지수전광판 모습대신증권은 앞으로도 금융주치의를 계속해서 길러낸다는 계획이다. 모든 영업점 직원의 직급앞에 `금융주치의`를 달아 이전보다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좀더 책임감을 갖고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도록 하겠다는 의미이다. 신 센터장은 "인근에 기업들이 밀집돼 있어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알뜰하게 쓸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정식으로 개점하자마자 점심 시간을 이용한 세미나와 금융브리핑 등을 진행하고 있다. 햄버거와 같은 간단한 점심까지 제공하면서 벌써부터 신청자가 줄을 서고 있다. 신인식 센터장은 "금융주치의를 질을 높이기 위해 매달 역량시험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주먹구구식 지점 영업이 아닌 고객 자산의 주치의라는 생각으로 병이 완치될 때까지 책임질 수 있는 영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와이드특집]돛 올린 국민레저 요트..이것이 진짜 블루오션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에 사는 김도영씨와 문정희씨 부부는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화성 전곡항에 있는 마리나로 간다. 요즘 세일요트의 매력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세일요트를 타고 한두시간 정도 돌고 나면 한 주간 쌓인 스트레스가 싹 날아간다. 특히 바다 한 가운데 배를 세워놓고 즐기는 시원한 맥주 한 캔의 여유는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다. 김 씨는 바람과 배가 하나돼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나아갈 때는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김 씨 부부는 이런 즐거움을 위해 큰 맘 먹고 800만원을 주고 세일요트를 구입했다. 중국과 무역을 하는 정지철씨는 중요한 계약을 위해 한국에 방문한 중국 거래처 사장과 부산으로 갔다. 수영만에 도착한 정 씨는 클루저급 요트를 한 대 빌리고 거래처 사장과 함께 바다로 나갔다. 요트를 타고 한 30분 정도 나간 정 씨 일행은 배를 세워놓고 바다낚시를 즐겼다. 막 잡은 고기를 즉석에서 회를 떠 술 한 잔과 함께 즐기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거래처 사장도 매우 흡족해하는 눈치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한다. 바다 한가운데서 석양이 지는 것을 바라보는 것도 황홀한 경험이었다. 요트 빌리고 하는데 500만원이 넘게 들어갔지만 조금도 아깝지 않다. 계약이 잘 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기 때문이다. ▲ 동력을 이용하는 파워요트는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어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해양레저가 새로운 즐길 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레저는 골프, 등산, 스키 등 육지에서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차별화된 나만의 레저를 즐기고 싶어 하는 상류층을 중심으로 요트가 서서히 붐을 일으키고 있다. 요트 문화가 발달한 유럽에서는 벌써 100여년 전부터 요트를 타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귀족을 중심으로 상류층에서만 요트를 즐겼으나 점차 경제 수준이 높아지고 귀족문화가 중산층까지 전파되면서 지금은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즐기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 요트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또 선진국의 사례를 봐도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정도가 되면서부터 요트 문화가 개화하기 시작한다. 요트의 가장 큰 매력은 강이나 바다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유명한 홍차음료 광고의 카피처럼 `사람은 바다를 꿈꾸는 존재`다. 바다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바다를 정복하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세일요트는 다른 동력 없이 바람만으로 배를 움직여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야 한다. 오직 자연과 하나 됐을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세일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세일러들은 이런 세일링 요트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다시는 헤어 나올 수 없다. 동력을 이용하는 파워요트의 매력은 스피드에 있다. 선상 위에서의 체감속도는 자동차의 2배 이상이다. 파도를 거슬러 헤치며 달리는 맛은 요트가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쾌감이라는 것이 요트족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게다가 크루즈급 요트에는 최고급 인테리어로 꾸며진 선실과 주방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호텔이나 콘도처럼 이용할 수 있다. 또 낚시나 스킨스쿠버, 제트스키와 같은 다양한 해양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트의 매력이다. 국내에서 요트 문화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우선 배 정박 시설인 `마리나`가 필요하다. 자동차로 치면 주차장 같은 곳인데, 마리나는 단순히 배를 정박하는 것을 넘어 배 수리, 급전·급수·급유, 숙박, 식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함께 설치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바람으로 이동하는 세일요트는 자연과 하나되는 일체감을 느낄 수 있어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매력을 가지고 있다.국내에는 현재 16곳의 마리나가 있다. 대표적인 부산 수영만에는 선박 450척이 정박할 수 있고 레스토랑과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10여개의 요트수리업체가 입점해 있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요트 선진국인 미국은 1만2000여개, 독일은 2600여개의 마리나가 설치돼 있고, 이웃나라 일본만 해도 570개의 마리나가 운영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해양레저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9년까지 전국 10개 권역에 마리나 43곳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5600여척의 요트를 정박할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인프라는 요트가 다닐 수 있는 뱃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개통된 경인 아라뱃길은 요트 산업에 있어서는 큰 호재다. 한강에서 출발해 서해안으로 이동하고 다시 제주도까지 갈 수 있는 장거리 요트 코스가 열리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원순 신임 서울시장이 경인 아라뱃길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요트 업계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요트업계 관계자는 "요트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강과 서해를 이어 요트 벨트를 구성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업성이나 유지비용 등을 이유로 아라뱃길 사업을 중단한다면 향후 더 많은 비용을 들여 다시 사업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요트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지리적인 면에서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요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우리 국민들이 새로운 문화를 쉽게 받아들인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골프나 등산의 예를 봐도 분위기를 타면 급속히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요트 역시 이런 전철을 밟아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레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성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은 "차세대 레저문화로 해양레저산업이 부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도 해양레저산업은 매년 10% 이상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트 문화가 확산되면 다양한 산업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리나가 조성되면 주변 지역의 관광산업이 발달해 어촌, 어항 상권이 살아나게 되고 이는 곧 지자체의 세수 확충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요트를 즐기기 위한 인프라 산업들도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요트는 물에 떠다니는 건축물, 호텔로 표현되는 만큼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그 속에서 먹고 자고 노는 대부분의 활동을 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외식·케이터링 서비스와 낚시·스킨스쿠버 등 수상레저장비 산업이 수혜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요트 수리업과 요트 관련 보험, 대여업 등도 동반성장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문화적인 면에서는 골프와 마찬가지로 요트 역시 사교, 접대문화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기업들에서도 요트 산업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코오롱은 계열사인 코오롱마린을 통해 미국과 영국의 유명 브랜드 요트를 수입 판매하고 있고, 대한항공은 인천시와 함께 왕산해수욕장 인근에 `왕산마리나 조성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왕산레저개발을 설립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감사원, 개인 금융정보 수집 파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음은 8일자 경제신문 주요 내용이다(가나다 순).◇매일경제 ▲1면 - 5000억 방사광가속기 백지화 - 감사원, 개인 금융정보 수집 파문 - 지역신보, 빚보증 사고 2배 급증 - 中 내수소비 활성화 30조위안 플랜 시동 ▲종합 - 명신大·성화大 퇴출..대학 상시 구조조정 - 잘나가는 놀부보쌈을 모건스탠리에 매각 왜? - `날아다니는 주유소` 공중급유기 이르면 2014년 배치 - 에릭 슈밋 구글 회장 "反애플" 한국과 손잡고 구글 월릿 뿌리내리기 ▲정치·외교안보 - 문재인 "안철수, 野대표선수 가능" - 김문수 "강남·영남 50% 물갈이 해야" - 한나라 FTA 강행처리 수순밟기 - 檢, FTA 괴담 유포자 구속수사 - MB 美 의회 연설문 외주 논란 ▲국제 - 그리스 새 총리 EU와 호흡 맞출듯 - 야후 창업자 `제리 양` 사퇴 위기 - 中·러시아, 이란에 군사동맹 제안 - 이탈리아·프랑스 내년 재정긴축안 진통 - 브라질 은행 나홀로 호황 ▲경제종합 - 베트남 원전 수주 청신호 - 내년 1분기 중 금리인하 전망 늘어 - 선진국 외환보유액 간섭..한국이 막았다 ▲금융·재테크 - 지역신보 빚보증사고 급증..2년새 2배 늘어 - 신한, 교부 지분 24% 인수 거절 - 대부업체 39% 초과이자 6만여건 환급 - 수출입은행, 일본서 6억弗 채권발행 ▲기업과 증권 - 매출 1조클럽 신규 가입사 들여다보니 - 현대아산의 몸부림..금강산 중단후 "뭐든지 한다" ▲기업·증권 - 삼성·소니, 이번엔 디카 화질 경쟁 - 현대그룹 제4이동통신 참여 - 최태원 "윤활유 키워라" - 車엔진 다운사이징 붐 - 삼성 스마트폰 세계 1위 등극 ▲과학기술/의료 - 연세대 "기술 넘겨 110억 벌었어요" - 동맥 혈전 감지해 심근경색 막는다 - 제약사, 외국신약 판매대행 경쟁 ▲유통 - "결혼 빨리" 겨울 예식장 붐빈다 - 먹튀 온라인몰 주의보 - 워킹화 과장광고 많아..공정위 기능성 운동화 직권조사 ▲기업과 증권 - `乙의 배짱` 동아화성 - 태평양물산 다운재킷 열풍 타고 상승세 - 구글회장 방한에 다음 들썩 - 중국發 희소식 기다리는 증시 - 증권사 `금리+알파` 상품에 뭉칫돈 - 정운찬 한마디에 LED주 날았다 - KT 3분기 영업이익 12% 감소 - 후끈 달아오른 초겨울 IPO 시장 - 강방천이 다시 움직이는 이유 - 자본시장 교란 `과징금 강화` 무산 ▲부동산 - 연내 분양 중소형 단지 잡아라 - 민간 보금자리주택 짓는땅 확대 - 내년초까지 입주 물량 계속 줄어 ◇서울경제 ▲1면 -유럽계 떠난 채권시장 아시아 자금이 채웠다 -의료관광 큰 손, 중국인 몰려오는데··· -삼성-현대차, 금융산업 `진검승부` -모건스탠리 `놀부보쌈` 먹다 ▲종합 -`태국發 IT대란`···정상화는 내년말 돼야 -신도시에도 민간 보금자리 주택 -라가르드 "위기의 유로존 구하자"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제재보다는 경쟁입찰 방식 유도" -"신자본주의 시대엔 교육 등 기업역할 커져" -은행채 지준금 부과 `속빈 강정` 우려 목소리 -박원순 "한미FTA ISD 조항 재검토해야" -한은 총재도 인사청문회 한다 -오락가락 증시···안정형 상품에 자금 몰린다 -투자자예탁금도 꾸준히 늘었지만 증시 주변서 `맴맴` -은행 정기예금도 1년만에 최대 증가 -한은, 15조 보유 국채 신용경색 때 금융권 빌려준다 -시발차 이후 56년만에···자동차 생산 7000만대 넘었다 -與野 복지예산 증액 경쟁 -"국제유가 상당 기간 100弗대 유지할 것" ▲해설 -현대차 "증권·보험도 카드신화 재연" 삼성 "수성서 성장으로" -1·2위 대부업체 영업정지 위기···쟁점은 ▲정치 -총선·대선 앞둔 정치권 `버핏세` 늪 -문재인 "한미FTA 비준 현상태에서는 반대" -MB, 분노의 침묵? -박근혜 `한국형 행복지수` 갑론을박 -`한미FTA 비준안` 與野 대화 사실상 중단 ▲금융 -연판장·퇴직 파동···`금융계 검찰` 흔들 -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연내 마무리 땐···내년부터 빅4 경쟁 -저축성보험 해약환급금 대폭 는다 -최원병 농협회장 연임 가능성 싸고 자격 논란 ▲국제 -2차 구제금융 청신호···유로존 급한 불 껐다 -그리스 차기 총리, 파파데모스 전 ECB부총재 유력 -기존 가격의 20%인 슈퍼컴퓨터 나온다 -도쿄-오사카증권거래소 "하나로" -과테말라 대통령에 우파 몰리나 당선 -美대선 1년 앞···세대간 충돌 ▲산업 -조선업계 "LNG선이 든든한 버팀목" -LG화학 ESS 배터리 유럽 뚫었다 -삼성 家電 겹경사 -SK 윤활유사업 영토 확장 최태원 회장 직접 나섰다 -쉐보레 말리부, 동급 안전성 최고 ▲정보기술 -`구글 모바일 결제` 국제 표준화 팔 걷어 -KT 3분기 영업익 12.6% 감소 -"싸이월드 글로벌 생태계 만들 것" -현대그룹, 제4이통 IST컨소시엄 참여 확정 ▲중기벤처 -"옥외용 전광판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 -남도화학, 폐PET병으로 신소재 개발 -에스원, 100억 규모 상생펀드 조성 ▲생활산업 -"벤처 모델로 성장" VS "차익 노린 M&A" -연말 앞둔 호텔가, 이색 패키지 상품 봇물 -유통업계 `불황 타개 마케팅` 활발 ▲증권 -긴축 완화로 내수시장 성장 가능성 중국株가 뜬다 -저축은행株 동반 강세 -터키와 원전협상 재개···두산重 등 강세 -"생큐, 구글!" -LCD패널 수요증가 기대감 -"덜 올라 저가 매력"···기관, 코스닥 사들인다 -증시 투명성 알 수 있는 지수 나온다 -6개월된 신생펀드 수익률 천차만별 -공매도 금지 해제여부 내일 결정 ▲부동산 -용산개발사업 또 다시 암초 만나나 -부산 아파트 거래량 5개월째 줄어 -내년 1월까지 전국 5만가구 집들이 -원주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 부지매각 본격화 ◇한국경제 ▲1면 -박원순 시장, 황당한 `FTA 태클` -한나라의 두 마음 `부유세` 논란 가열 -한은총재 후보도 인사청문회에 선다 -구글, 유튜브에 K팝 전용채널 ▲종합 -경주마 `정액 한 방울 = 다이아 1캐럿` -공무훤 휴직하고 대기업·로펌 못 간다 -최중경 "기업, 부의 세습보다 영속성 먼저 생각을" -경기, 특례보증제···LH는 마을형 사회적 기업 지원 -김동수 공정위장 "백화점 수수료 인하 연내 마무리" ▲박원순 시장 `FTA 태클` 파문 -ISD·자동차稅···사실 확인도 안 하고 외교정책에 반기 -한나라 "본분 망각한 정치쇼···비준안 신속처리" -"ISD 빠지면 결국 한국기업 손해" ▲부유세 논란 -감세철회 이어 부유세로 부자 압박···한나라 `선거 앞으로` -세계는 지금 부유세 폐지중 -與 소장파 일부 찬성 지도부·정책통은 반대▲경제 -국회, 기업상속세율 공제 확대에 `딴지` -KDI "수출 중심 경기 완만히 둔화" -고관세 농수산물 원산지 검증 강화 -박재완 "물가 여전히 높다" ▲금융 -`승부사` 김승유의 마지막 베팅···외환銀 인수 임박 -대부업체 러시앤캐시의 반격 "법 위반 없다" -삼성카드 실적, 현대카드 또 제쳤다 -수출입은행, 와타나베부인 대상 6억弗 채권 발행 ▲정치 -쇄신 `잠잠` 통합 `시끌`···출구 안 보이는 여야 -문재인 "안철수, 총선 합류해 승리 땐 야권 대표주자 될 것" -김문서 "총선서 영남 절반 물갈이 해야" -정부, 토지·무류 등 351개 정보 개방 -안철수, MB정부서 `발 빼기` ▲국제 -그리스 총리 `퇴진`···2차 구제금융 `전진` -리가르드, 중재능력 첫 시험대 -아르헨티나 페르난데스 "이젠 긴축" -日 노다 총리의 승부수 "환태평양경제협정 참여" -日, 불법 조업 中선박 체포···댜오위다오 다시 긴장 ▲해외산업 -애플 협력사 관리 비결은 `발굴·독점·통제` -골드만, 창고 임대해 막대한 수입 -프리미엄 맥주에 꽂힌 중국 -중국, 원전 신설 전면 중단 ▲산업 -김인 "9회말 투아웃에도 역전···기업도 긴장끈 풀면 밀려나" -`매각 무산` 대우일렉 보증금 돌려준다 -최태원 `윤활유 영토` 확장 -대우자판·회사채 투자자 `발끈` -LG화학, 유럽 ESS 공략 시동 ▲산업종합 -"툭하면 리콜"···수입차 왜 이러나 -정준양 "대우인터, 日종합상사 넘어서야" -삼성, 대형 디스플레이 11분기 연속 1위 ▲IT·모바일 -구글 "한국SW 세계진출 적극 돕겠다" -"싸이월드 `한국 IT 해외진출` 징검다리 될 것" -"삼성, 스마트폰 권좌서 애플 끌어내려" -KT도 무료 영상통화 출시 ▲중소기업·벤처 -비츠로셀, 리튬 1차전지 수출 `날개` 달았다 -알톤스포츠, 전기자전거 선두 도약 ▲지방산업 -나노텍세라믹스, 고무 인쇄기술 개발 -"홍삼, 폐암·대장암 치료에 효과적" -나노팩, 필립스와 LED 가로등 공동개발 ▲생활경제 -토종 프랜차이즈 `놀부보쌈` 모건스탠리에 팔렸다 -SPC, 서울대와 기능성 우유 개발 -소상공인 "카드혜택 축소 철회하라" ▲증권 -조명발 받은 LED株 `반짝` 코스닥 `번쩍` -KT, 3Q 영업익 12% 감소 -리드코프 `라이벌` 덕에 날았다 -`연말 랠리` 이끌 알짜株 찾아라 -구글 인수說에 다음 주가 요동 -원전株 들썩···한전기술 상한가 -삼성·현대그룹株 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보험사들, LGD 회사채 `투매` ▲부동산 -재개발구역 내 도시형주택 늘어나지만··· -1년에 한 번 가는 콘도 대신 `레저형 오피스텔` 뜬다 -신도시·택지지구에도 민간 보금자리 확대 추진 -내년 1월까지 5만가구 `집들이`
- [마켓in][5th 이슈]외국인 놀이터 된 한국 채권시장
- 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03일 11시 0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는 현상을 두고 `외국인의 놀이터`로 종종 비유되지만 이는 더 이상 증시에만 한정된 현상이 아니다. 국내 채권시장도 금융위기 이후 급속하게 덩치를 키운 외국인의 손짓에 울고 웃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각종 자본유출입 규제가 도입되면서 국내 채권시장이 점점 내성을 갖춰가고 있다지만 국제적으로 늘어난 유동성을 발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채권시장에서 차근차근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추세다. 특히 과거보다 특정 펀드나 국가의 입김이 세지고 있다는 점이 최근 외국인 원화채권 투자에 나타나는 가장 뚜렷한 특징이다. 시장참가자들도 투자 규모 자체가 늘어나는 것보다 특정 주체에 의한 시장 쏠림을 우려하고 있다. “외국인 빠져나가나”…불안한 시장 8월 초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떨어뜨리자 전세계 금융시장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리기 시작했다. 주식·유로화 등 위험자산은 고꾸라졌고 채권·달러·엔화 등 안전자산 가격은 급등세를 탔다. 국내 채권 값도 유럽 재정위기의 수혜(?)를 누리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월 들어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수순일 뿐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고개를 들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30%까지 밀렸다. 7일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인 기준금리와 3년짜리 국채의 금리차가 불과 25bp에 그쳤다. 하지만 9월 중순에 접어들자 채권 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올해 한때 1050원을 밑돌던 달러-원 환율이 당국의 잇따른 경고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역외세력의 달러 집중 매수에 1200원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도 불안감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손실을 입어 국내 채권시장을 이탈하거나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채권이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닌 `이머징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면 투자자금 유입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였다. 지난 2008년 나타났던 글로벌 자금 회수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마저 나왔다. 9월 말에 국내 국채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미국 투자회사 프랭클린템플턴이 일부 채권 종목을 처분하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매도설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국채 값은 속락했고 한동안 시장은 외국인의 움직임에 우왕좌왕하는 장세가 펼쳐졌다. 금융당국은 연일 “한국 채권시장은 괜찮다”며 불안감을 진정시키는데 바빴다. 10월 들어 그리스 디폴트를 막기 위한 국제 공조가 가시화되고, 위기 학습효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한풀 꺾이자 채권시장도 겨우 진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유럽발 재정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는 인식에 시장은 쉽게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금융위기 때보다 채권 자금 유출이 확연히 줄긴 했지만 은행권 전염 가능성에 유럽계 자금은 계속 빠지고 있다는 점도 의심을 부추겼다. 금융위기 이후 ‘메인 플레이어’로 등장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대폭 늘어났다. 미국발 위기가 실물경기로 전이되자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고채 발행을 크게 늘렸는데, 마침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 이후 늘어난 해외 자금이 갈 곳을 찾아 헤매다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에 흘러 들어온 것이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말 7.06%(20조848억원)에 불과했던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 비중은 올 9월말 15.34%(59조9303억원)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장채권 잔액은 865조원에서 1180조원으로, 이 가운데 국고채 발행잔액은 284조원에서 390조원으로 증가했다. 박태근 한화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환차익 기대 뿐만 아니라 양호한 채권시장 인프라, 씨티그룹 글로벌 국채지수(WGBI) 가입 시도와 맞물린 정부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채 발행이 늘어난 만큼 성공적인 발행이 정부의 주요 과제가 됐다. 참가자가 제한적인 내국인 투자자만으로 늘어난 물량을 소화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외국인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였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는 동전의 양면처럼 부작용을 낳기 시작했다. 어쨌든 외국인이 채권을 사려면 원화 환전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환율 변동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환율의 잦은 등락이 반가울리 없다. 결국 WGBI 가입 논의는 쑥 들어가고 정부는 자본유출입 완화 방안의 일환으로 작년 말 채권 과세를 부활시켰다. 채권 시장 내에서도 외국인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는 현상이 빈번해졌다. 대표적으로 자주 나타난 부작용은 외국인이 단기채 매수에 집중하면서 나타난 스퀴즈(유통물량이 부족한 채권을 매집해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 현상이다. 작년 말 채권 시장의 이슈가 됐던 지표채권 이상 급등도 정부의 균등발행 실패가 불러온 결과였지만 외국인의 대량 매수가 1차 원인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펀드의 부상…“쏠림 현상 우려” 영역을 확대해가는 외국인을 바라보는 정부와 시장참가자들의 심정은 착잡하다. 외국인은 없어선 안될 수급의 한 축이지만 때로는 과도한 매수로 시장을 교란하는 세력이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이 좋으면 외국인의 존재가 불편하기 짝이 없고, 나쁘면 아쉬운 심리는 소규모 개방국가인 이상 어쩔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속내를 보면 고민의 내용은 예전보다 복잡해졌다. 외국인의 투자 규모가 늘어나는 그 자체보다, 특정 세력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 더 문제라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의 투자 규모뿐만 아니라 주체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많은 변화를 보였다. 금융위기 직전만 해도 외국인 채권 투자자 가운데 은행권의 보유 비중이 가장 컸지만,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펀드의 입김이 세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외국계 펀드(투자회사)의 채권 보유액은 2007년 말 5조8862억원에서 2010년 말 기준 36조8595억원으로 급증했고 보유 비중은 15.9%에서 49.6%로 3년 새 3배 넘게 커졌다. 이 가운데 통화안정증권과 회사채 등을 뺀 순수 국채 보유 비중은 2010년 기준으로 53.5%에 달했다. 외국인 자금의 절반이 외국계 펀드 자금인 셈이다. 반면 재정거래를 주로 하는 외국계 은행의 투자 비중은 64.3%에서 32.3%로 절반 가량 뚝 떨어졌다. 신동준 동부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2007년 상반기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적었는데 통안채와 통화스왑(CRS) 금리차 확대를 이용한 재정거래가 늘어나면서 외국인의 투자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며 “내외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재정거래 유인은 줄었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장기적인 원화절상을 노린 펀드 자금이 이를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채권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미국계 펀드 회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이 대표적인 예다. 프랭클린템플턴이 운용 중인 채권형 펀드 가운데 원화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템플턴 글로벌 본드 펀드`의 경우, 지난 8월말 기준 원화채권 보유 규모가 약 7조8620억원에 달했다. 다른 펀드를 합칠 경우 그 규모는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펀드의 등록 국가는 룩셈부르크로, 통안채 등 다른 채권보다 국채 투자비중이 높다. 따라서 모두 국채만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보유 비중이 전체 외국인의 국채 보유액의 17%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 담당자는 “외국인의 국채 투자 규모가 크다는 사실보다 일부 투자자가 많은 국채를 쥐고 있고, 이에 따라 시장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도 “특정 세력이 많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현상이 바람직하진 않다”고 말했다. 차이나머니의 공습 “짧은 시간 안에 미국이 중국의 식민지가 될 것이다.” 지난 8월 중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중국과의 교역 확대를 추진하려는 계산이 깔려있지만 중국이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립서비스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게 국제사회의 공통적인 반응이었다. 특정 국가의 채권 매수 확대는 외환 등 거시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의미를 함께 가진다는 점에서 민간의 투자와 구분된다. 작년 중국이 일본 국채를 돌연 팔았을 때 엔화 강세를 부채질한다는 비난을 했던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미국과 중국의 `날 세우기` 과정에서 중국의 미 국채 보유가 심심찮게 언급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때문에 외국계 펀드와 같은 민간 부문의 투자보다 최근 세를 키우고 있는 중국의 원화 채권 투자가 더 걱정스럽다는 지적도 많다. 중국은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1조7929억원, 4조6970억원의 국내 채권을 사들였다. 올해 9월까지 3조1285억원을 순투자해 규모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컸다. 미국의 경기둔화와 유럽의 재정위기로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해야 할 시점에서 한국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했다는 게 주된 이유로 추정됐다. 과거 한국시장을 찾지 않았던 카자흐스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도 한국 시장의 문턱에서 기웃대기 시작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 관계자는 “양호한 펀더멘털을 보고 중국이 원화채권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중국 위안화 채권을 마음대로 매매할 수 없다는 불균형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가 중국의 주식·채권에 직접 투자하려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이 외환보유액 다변화 차원에서 한국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정작 장기적으로 투자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중국의 판단에 달렸다. 장기투자를 유도할 제도적 장치가 없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불편한 현실’인 셈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우리나라 정부가 외국 자본유입의 속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추가 규제를 도입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8월초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투자)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과세율 강화, 채권 매입 공시, 지역별 쿼터제 등이 유력 안으로 추정됐다. 정부도 규제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재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지금은 규제를 생각할 상황이 아니지만 시장과 같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그리스 위기는 언제 해결될지 알 수 없어 금융시장이 좀 잠잠해지면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마켓in][5th 이슈]외국인 놀이터 된 한국 채권시장
-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는 현상을 두고 `외국인의 놀이터`로 종종 비유되지만 이는 더 이상 증시에만 한정된 현상이 아니다. 국내 채권시장도 금융위기 이후 급속하게 덩치를 키운 외국인의 손짓에 울고 웃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각종 자본유출입 규제가 도입되면서 국내 채권시장이 점점 내성을 갖춰가고 있다지만 국제적으로 늘어난 유동성을 발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채권시장에서 차근차근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추세다. 특히 과거보다 특정 펀드나 국가의 입김이 세지고 있다는 점이 최근 외국인 원화채권 투자에 나타나는 가장 뚜렷한 특징이다. 시장참가자들도 투자 규모 자체가 늘어나는 것보다 특정 주체에 의한 시장 쏠림을 우려하고 있다. “외국인 빠져나가나”…불안한 시장 8월 초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떨어뜨리자 전세계 금융시장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리기 시작했다. 주식·유로화 등 위험자산은 고꾸라졌고 채권·달러·엔화 등 안전자산 가격은 급등세를 탔다. 국내 채권 값도 유럽 재정위기의 수혜(?)를 누리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월 들어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수순일 뿐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고개를 들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30%까지 밀렸다. 7일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인 기준금리와 3년짜리 국채의 금리차가 불과 25bp에 그쳤다. 하지만 9월 중순에 접어들자 채권 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올해 한때 1050원을 밑돌던 달러-원 환율이 당국의 잇따른 경고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역외세력의 달러 집중 매수에 1200원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도 불안감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손실을 입어 국내 채권시장을 이탈하거나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채권이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닌 `이머징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면 투자자금 유입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였다. 지난 2008년 나타났던 글로벌 자금 회수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마저 나왔다. 9월 말에 국내 국채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미국 투자회사 프랭클린템플턴이 일부 채권 종목을 처분하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매도설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국채 값은 속락했고 한동안 시장은 외국인의 움직임에 우왕좌왕하는 장세가 펼쳐졌다. 금융당국은 연일 “한국 채권시장은 괜찮다”며 불안감을 진정시키는데 바빴다. 10월 들어 그리스 디폴트를 막기 위한 국제 공조가 가시화되고, 위기 학습효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한풀 꺾이자 채권시장도 겨우 진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유럽발 재정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는 인식에 시장은 쉽게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금융위기 때보다 채권 자금 유출이 확연히 줄긴 했지만 은행권 전염 가능성에 유럽계 자금은 계속 빠지고 있다는 점도 의심을 부추겼다. 금융위기 이후 ‘메인 플레이어’로 등장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대폭 늘어났다. 미국발 위기가 실물경기로 전이되자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고채 발행을 크게 늘렸는데, 마침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 이후 늘어난 해외 자금이 갈 곳을 찾아 헤매다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에 흘러 들어온 것이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말 7.06%(20조848억원)에 불과했던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 비중은 올 9월말 15.34%(59조9303억원)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장채권 잔액은 865조원에서 1180조원으로, 이 가운데 국고채 발행잔액은 284조원에서 390조원으로 증가했다. 박태근 한화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환차익 기대 뿐만 아니라 양호한 채권시장 인프라, 씨티그룹 글로벌 국채지수(WGBI) 가입 시도와 맞물린 정부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채 발행이 늘어난 만큼 성공적인 발행이 정부의 주요 과제가 됐다. 참가자가 제한적인 내국인 투자자만으로 늘어난 물량을 소화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외국인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였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는 동전의 양면처럼 부작용을 낳기 시작했다. 어쨌든 외국인이 채권을 사려면 원화 환전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환율 변동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환율의 잦은 등락이 반가울리 없다. 결국 WGBI 가입 논의는 쑥 들어가고 정부는 자본유출입 완화 방안의 일환으로 작년 말 채권 과세를 부활시켰다. 채권 시장 내에서도 외국인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는 현상이 빈번해졌다. 대표적으로 자주 나타난 부작용은 외국인이 단기채 매수에 집중하면서 나타난 스퀴즈(유통물량이 부족한 채권을 매집해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 현상이다. 작년 말 채권 시장의 이슈가 됐던 지표채권 이상 급등도 정부의 균등발행 실패가 불러온 결과였지만 외국인의 대량 매수가 1차 원인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펀드의 부상…“쏠림 현상 우려” 영역을 확대해가는 외국인을 바라보는 정부와 시장참가자들의 심정은 착잡하다. 외국인은 없어선 안될 수급의 한 축이지만 때로는 과도한 매수로 시장을 교란하는 세력이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이 좋으면 외국인의 존재가 불편하기 짝이 없고, 나쁘면 아쉬운 심리는 소규모 개방국가인 이상 어쩔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속내를 보면 고민의 내용은 예전보다 복잡해졌다. 외국인의 투자 규모가 늘어나는 그 자체보다, 특정 세력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 더 문제라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의 투자 규모뿐만 아니라 주체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많은 변화를 보였다. 금융위기 직전만 해도 외국인 채권 투자자 가운데 은행권의 보유 비중이 가장 컸지만,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펀드의 입김이 세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외국계 펀드(투자회사)의 채권 보유액은 2007년 말 5조8862억원에서 2010년 말 기준 36조8595억원으로 급증했고 보유 비중은 15.9%에서 49.6%로 3년 새 3배 넘게 커졌다. 이 가운데 통화안정증권과 회사채 등을 뺀 순수 국채 보유 비중은 2010년 기준으로 53.5%에 달했다. 외국인 자금의 절반이 외국계 펀드 자금인 셈이다. 반면 재정거래를 주로 하는 외국계 은행의 투자 비중은 64.3%에서 32.3%로 절반 가량 뚝 떨어졌다. 신동준 동부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2007년 상반기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적었는데 통안채와 통화스왑(CRS) 금리차 확대를 이용한 재정거래가 늘어나면서 외국인의 투자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며 “내외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재정거래 유인은 줄었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장기적인 원화절상을 노린 펀드 자금이 이를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채권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미국계 펀드 회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이 대표적인 예다. 프랭클린템플턴이 운용 중인 채권형 펀드 가운데 원화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템플턴 글로벌 본드 펀드`의 경우, 지난 8월말 기준 원화채권 보유 규모가 약 7조8620억원에 달했다. 다른 펀드를 합칠 경우 그 규모는 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펀드의 등록 국가는 룩셈부르크로, 통안채 등 다른 채권보다 국채 투자비중이 높다. 따라서 모두 국채만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보유 비중이 전체 외국인의 국채 보유액의 17%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 담당자는 “외국인의 국채 투자 규모가 크다는 사실보다 일부 투자자가 많은 국채를 쥐고 있고, 이에 따라 시장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도 “특정 세력이 많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현상이 바람직하진 않다”고 말했다. 차이나머니의 공습 “짧은 시간 안에 미국이 중국의 식민지가 될 것이다.” 지난 8월 중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중국과의 교역 확대를 추진하려는 계산이 깔려있지만 중국이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립서비스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게 국제사회의 공통적인 반응이었다. 특정 국가의 채권 매수 확대는 외환 등 거시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의미를 함께 가진다는 점에서 민간의 투자와 구분된다. 작년 중국이 일본 국채를 돌연 팔았을 때 엔화 강세를 부채질한다는 비난을 했던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미국과 중국의 `날 세우기` 과정에서 중국의 미 국채 보유가 심심찮게 언급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때문에 외국계 펀드와 같은 민간 부문의 투자보다 최근 세를 키우고 있는 중국의 원화 채권 투자가 더 걱정스럽다는 지적도 많다. 중국은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1조7929억원, 4조6970억원의 국내 채권을 사들였다. 올해 9월까지 3조1285억원을 순투자해 규모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컸다. 미국의 경기둔화와 유럽의 재정위기로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해야 할 시점에서 한국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했다는 게 주된 이유로 추정됐다. 과거 한국시장을 찾지 않았던 카자흐스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도 한국 시장의 문턱에서 기웃대기 시작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 관계자는 “양호한 펀더멘털을 보고 중국이 원화채권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중국 위안화 채권을 마음대로 매매할 수 없다는 불균형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가 중국의 주식·채권에 직접 투자하려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이 외환보유액 다변화 차원에서 한국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정작 장기적으로 투자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중국의 판단에 달렸다. 장기투자를 유도할 제도적 장치가 없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불편한 현실’인 셈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우리나라 정부가 외국 자본유입의 속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추가 규제를 도입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8월초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투자)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과세율 강화, 채권 매입 공시, 지역별 쿼터제 등이 유력 안으로 추정됐다. 정부도 규제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재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지금은 규제를 생각할 상황이 아니지만 시장과 같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그리스 위기는 언제 해결될지 알 수 없어 금융시장이 좀 잠잠해지면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마켓in][5th 스페셜]탈세로 얼룩진 연예인, 그들은 바보였나
- 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02일 13시 3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2011년 가을, 연예인의 탈세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십수년간 방송계를 호령했던 MC 강호동은 잠정 은퇴했고, 배우 김아중은 두문불출하고 있다. 가수 인순이는 뒤늦게 과거 탈세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헌법 제38조 납세의 의무는 모든 국민이 세금을 성실히 납부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일각에서는 마녀사냥이라는 비판도 있다. 연예인들은 일종의 자영업자인데, 소득이 100% 노출되지 않는 한 탈세의 위험은 항상 도사린다. 그들은 과연 잘못한 걸까. 아니면 억울하게 걸린 것일까. 9월 초 한 온라인 매체는 강호동 씨가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아 수십억원의 추징금을 냈다고 보도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강 씨는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여론의 뭇매를 이기지 못해 결국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뒤이어 영화 `미녀는 괴로워`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아중 씨도 탈세 혐의로 6억원을 추징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김 씨는 트위터에 "산다는 건 드라마와 다르다"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인순이 씨는 3년전 소득을 누락해 수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팬들에게 사과문을 남기고 유명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는 계속 출연하고 있다. 이들의 탈세는 비용을 부풀리거나 소득을 줄이는 방식으로 세금을 줄이려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 적발되는 전형적 유형이다. 심지어 납세자의 신고를 대행해주는 세무사들 조차도 본인의 세금 신고를 제대로 하지 못해 추징 당하는 일이 허다한데, 이들 연예인에게 너무 가혹한 여론몰이였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논란의 초점은 그들의 고의성 여부와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사실에 맞춰져 있다. 그들이 고의적으로 탈세를 자행했다면 지탄 받아 마땅하지만, 세무사의 과한 욕심에 의한 것이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탈세 연예인`이라는 꼬리표는 굉장히 오랫동안 그들의 주변을 맴돌 것이기 때문에 이미지 타격은 심각한 수준이다. ▲ 지난 9월9일 방송인 강호동씨가 탈세의혹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탈세 오명 쓴 연예인들 ▲ 배용준 김건모 인순이과거에도 세금 문제로 홍역을 치른 연예인들은 수도 없이 많았다. 90년대 말 가수 김건모와 신승훈이 비용 과다계상 혐의로 국세청에 적발돼 검찰에까지 고발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들은 억대의 추징금을 내고 논란에서 벗어났지만 연예인의 탈세 사실이 국민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배우 고소영은 2007년 세금 포탈 혐의로 국세청 조사를 받아 화제가 됐고, 개그맨 서세원은 연예기획사 운영 당시 2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드러나 유죄 판결까지 받았다. 국세청 명예홍보대사까지 지냈던 최수종 하희라 씨는 지난해 국세청을 상대로 종합소득세가 과도하다며 소송을 내봤지만 결국 패소했다. 소속사로부터 받은 전속계약금을 사업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게 이들 부부의 주장이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류스타 배용준 씨도 2005년 종합소득세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필요경비를 과다계상했다는 혐의를 받아 20여억원의 세금을 부과 받았다.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6월 배 씨가 필요경비 내역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탈세 논란이 벌어진 후 한동안 대중 앞에서 자취를 감췄다. 다른 활동 준비나 휴식 등 각자 목적이 달랐지만, 이미지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여배우의 가슴 아픈 사연 과거 청순한 이미지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여배우 S씨가 국세청과 불편한 관계에 놓인 적도 있었다. S씨는 2000년 한 기업가와의 결혼설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는데, 돌연 파혼에 이르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사연은 이랬다. 기업가 J씨는 이미 결혼한 사실을 숨겼고 나이도 10년이나 속였다가 결혼 전 사실이 발각된 것이다. 결혼설을 언론에 의도적으로 퍼뜨린 것도 J씨였는데, 이에 분노한 S씨의 아버지는 교제를 금지시키고 고소 절차를 밟으려 했다. 그러자 J씨는 S씨의 아버지에게 위자료 명목으로 부동산을 건네며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당시 시가 8억원 상당의 서울 논현동 다가구주택 소유권이 오갔고 이 부동산은 월 임대수입 500만~600만원을 보장했다. J씨는 "이번 문제(호적나이변조, 이혼사실은폐 등 거짓행위)로 야기된 S씨에 심적·기타 등으로 활동치 못함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확약서까지 썼다. 확약서에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S씨와 동생들의 유학비용을 전부 책임지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는데, 이것이 과세의 단초가 됐다. 확약서를 쓸 당시에는 파혼이 아니었고, 오히려 J씨가 예비 장인의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목적이었다는 게 국세청의 해석이었다. 결국 국세청은 5년 후 6945만원의 증여세 부과 처분을 내렸고 S씨의 아버지는 과세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당시 국세심판원(現조세심판원) 상임심판부는 "파혼이 확정되기 전에 부동산을 이전받았고, 직접적 피해자가 아닌 S씨의 아버지가 받은 위자료 명목으로 8억원 상당은 과다하기 때문에 위자료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국세청의 손을 들어줬다. S씨 측 입장에서는 상대방의 거짓말에 이은 파혼의 충격도 모자라 뒤늦게 세금까지 내라니 분통이 터질 노릇이었다. 위자료는 사회 통념에 따라 증여세가 매겨지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S씨의 사연에는 세법과의 충돌로 인해 상처가 더욱 깊었다. 스포츠 스타도 백전백패 유명 운동선수들도 세금 문제에 휘말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거액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소속팀과의 전속계약금 문제로 과세 당국과 마찰을 빚는데 결과는 대부분 패배였다. 호쾌한 타격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과 마해영은 모두 전속계약금 문제로 수억원의 세금을 물었다. 전속계약금을 세법상 어떤 소득으로 넣어야 할지가 핵심인데, 세금부담이 많은 사업소득 대신 기타소득으로 처리한 것이 화근이었다. 운동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거나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면서 받은 전속계약금을 기타소득으로 신고하면 사업소득에 비해 세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타소득은 소득의 80%를 필요경비로 인정해주고 세율도 20%에 불과한 반__면, 사업소득은 실제로 쓴 만큼만 비용으로 인정하며 소득금액에 따라 30%대의 높은 세율이 적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7년까지 국세청과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의 해석도 들쭉날쭉했기 때문에 운동선수와 세무대리인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2008년 세법 개정으로 전속계약금 과세 문제가 일단락되긴 했지만 상당히 많은 선수들이 골치 아픈 일을 겪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던 K선수와 L선수도 억대의 전속계약금을 기타소득으로 신고 납부했다가 낭패를 봤고, 현재 K-리그에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K선수도 똑같은 문제로 부침을 겪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K선수는 이동통신 회사와의 스폰서 계약으로 받은 전속계약금 수십억원을 잘못 신고했다가 4억원대의 세금을 내기도 했다. 기획사는 또 다른 탈세 연예인의 `모회사`인 기획사들도 탈세를 저지른 사례가 있었다. 빅뱅과 2NE1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2008년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아 28억원을 추징당했다. 회사 간부를 맡고 있는 매니저들이 서로 짜고 소속 연예인들의 공연료를 횡령하는 과정에서 수입금액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나 세금 추징과 함께 검찰 고발까지 당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지난 2004년 유상증자 과정에서 회사 공금 11억여원을 횡령해 증자 대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기도 했다. 2000억원대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 회장은 최근 미국에 와이너리 공장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과세당국이 이를 눈여겨보고 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출연료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인 연예인과 소속사에 대해 강도 높은 탈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이 조세정의 실천과 부족한 세수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기업 세무조사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고소득 연예인들의 탈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국세청이 세수확보 차원에서 고소득자의 세금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특히 고액 출연료를 받는 연예인들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국세청 조사국 관계자는 "연예인이나 기획사는 예전부터 항상 조사하고 있지만 따로 분류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보진 않고 있다"며 "다른 고소득 사업자와 마찬가지로 위법 사실이 포착되면 조사하고 추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누구의 잘못인가 연예인의 탈세는 주로 비용처리와 소득금액 누락 문제이고, 운동선수는 전속계약금에 대한 소득 구분이 쟁점이었다. 이 과정에서 세무대리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데 연예인과 운동선수의 생명과도 같은 평판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업무 처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들 중 일부가 세법 지식이 부족한 스타들을 상대로 장난을 치거나, 탈세에 공조한다는 루머가 끊임없이 나돌았다. 세무대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속계약금 문제를 기타소득으로 구분하는 문제는 소송에서 질 것이 확실함에도 이를 알리 없는 스타들에게 추가 대리 비용을 챙기고 마음 고생만 시키는 경우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입금액 누락과 비용 처리 문제는 세무사들 본인 조차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적발되는 경우도 있다"며 "알량한 이익에 눈이 멀어 탈세를 자행하는 일은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이 더욱 확산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인 과세정보 유출에 대한 논란의 불씨도 여전히 남아 있다. 국세기본법 제81조의13(비밀유지) 조항에는 세무공무원이 납세자의 과세정보를 타인에게 누설해서는 안된다고 돼 있다. 이 조항은 국세청 직원들의 자존심이자 보호막이다. 아무리 국회의원이 따져 물어도 법조항을 핑계로 피해갈 수 있다. 개인이나 기업의 세무조사 이슈는 사회적 파장이 크기 때문에 국세청 직원에게는 1급 보안 정보다.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국세청은 조사 당일 아침에야 대상자를 통보하고, 옆 반에서 어떤 조사를 진행하는지 모를 정도로 철저한 방어벽을 치기도 한다. 국세청 측에서는 이번 연예인 탈세 정보가 내부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지만, 불신은 여전하다. 국세청이 아니라면 조사받는 당사자 측에서 퍼뜨렸다는 얘기인데 굳이 불리한 정보를 외부에 공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연예인과 세무대리인, 국세청의 관계는 한 쪽에서만 삐끗해도 제2, 제3의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5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5호 마켓in은 2011년 11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44, bond@edaily.co.kr]
- <뉴욕타임스> "주류에 대한 환멸과 분노가 <나꼼수> 키웠다"
- [프레시안 제공]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의 열풍을 심층 조명하면서 한국의 언론 자유 위축 문제를 지적했다.<뉴욕타임스>는 1일자 '풍자의 리더들, 토크쇼로 젊은이의 분노를 대변하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나꼼수의 인기 이후 인터넷에 친북적인 글이나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는 글을 올리는 사람들에 대한 정부의 조사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하는 이들은 이러한 탄압(crackdown)이 그들을 겁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신문은 이어 "(한국에서) 텔레비전 및 라디오 진행자들이 최근 줄줄이 하차하는 것은 그들이 정부를 비판했기 때문에 정치적 압력을 받아 억지로 물러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지난 5월 프리덤하우스가 발표한 세계 언론 자유 연례보고서에서 한국이 '자유로운 국가'에서 '부분적으로 자유로운 국가'로 강등됐다는 사실을 적시했다.신문은 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최근 '나꼼수'에 출연해 "젊은이들의 분노를 전달하는데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면서 한국의 보수·주류 언론들에 대한 비판도 소개했다.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의 김상현 교수는 '나꼼수'의 성공은 보수적이면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유리한 보도만 하고 있다고 비난받는 한국의 3대 유력 신문, 그리고 정부가 사장을 임명한 TV 방송국 두 곳에 대한 국민들의 환멸이 커져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뉴욕타임스>에 설명했다. 그는 "의심스럽지만 주류 언론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을 '나꼼수'가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고 덧붙였다.대학생 신장식 씨는 '나꼼수'가 물가 인상률보다 빨리 올라가는 등록금 문제, 일자리 문제 등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슈를 다루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말했다. 정은주 씨는 "미국의 '새러데이 나이트 라이브'가 하는 것처럼 한국에도 정치인, 특히 대통령을 풍자하는 프로그램이 나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신문은 한편으로 <중앙일보> 김진국 논설실장의 기명 칼럼을 예로 들며 보수언론 측의 '나꼼수' 비판을 전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지난 19일 칼럼 '편파가 박수 받는 세상'에서 '나꼼수'에 대해 "역사와 소설, 평론과 개그의 벽이 허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집권당을 조롱하며 정치를 개그로 만든다"고도 지적했다.이에 대해 '나꼼수'를 진행하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많은 것들이 "추정"이고 자신들이 편파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주류언론이 (중요한 사실을)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힘을 발휘하는 많은 사실들이 있고, 우리는 그걸 전하고 싶다"고 반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김어준 총수는 또 "우리는 각하(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모든 의혹을 제기하고 그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우리의 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하의 보수 정권은 국민들을 쫄게 해 왔다"며 "그래서 우리는 청취자들에게 '쫄지마', '우리가 내일 감옥에 가더라도 하고 싶은 말은 하자'고 말한다"고 덧붙였다.<뉴욕타임스>는 매주 200만 명이 '나꼼수'를 다운받아 듣는다며 진행자들의 인기는 한국인들의 생활비가 늘어가고 일자리 전망이 안 좋아 지고 이명박 대통령과 보수적 주류언론에 대한 불신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젊은이들이 정치적으로 각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지난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20대, 30대, 40대 유권자 층에서 여당 후보보다 거의 세 배 이상의 득표를 했다고 전했다.신문은 '나꼼수' 출연자들의 특징과 자주 쓰는 농담 등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 나경원 후보의 고가 피부클리닉 출입, 에리카김과 이명박 대통령의 관계 의혹 등이 이 프로를 통해 공개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녹음 중 소음을 내는 에어컨에도 팬 카페가 생기는 등 '나꼼수 현상'을 전했다.이밖에 도올 김용옥 교수가 최근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우리 민족의 비극"이라고 하거나 "한국은 미국의 하나의 주(州)"라고 말했으며, 김 교수가 천안함 정부 조사 결과에 대해 "0.0001%도 못 믿겠다"고 말한 작년 5월 강연 실황을 다시 들려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 [마켓in][5th 스페셜]탈세로 얼룩진 연예인, 그들은 바보였나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2011년 가을, 연예인의 탈세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십수년간 방송계를 호령했던 MC 강호동은 잠정 은퇴했고, 배우 김아중은 두문불출하고 있다. 가수 인순이는 뒤늦게 과거 탈세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헌법 제38조 납세의 의무는 모든 국민이 세금을 성실히 납부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일각에서는 마녀사냥이라는 비판도 있다. 연예인들은 일종의 자영업자인데, 소득이 100% 노출되지 않는 한 탈세의 위험은 항상 도사린다. 그들은 과연 잘못한 걸까. 아니면 억울하게 걸린 것일까. 9월 초 한 온라인 매체는 강호동 씨가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아 수십억원의 추징금을 냈다고 보도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강 씨는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여론의 뭇매를 이기지 못해 결국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뒤이어 영화 `미녀는 괴로워`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아중 씨도 탈세 혐의로 6억원을 추징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김 씨는 트위터에 "산다는 건 드라마와 다르다"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인순이 씨는 3년전 소득을 누락해 수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팬들에게 사과문을 남기고 유명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는 계속 출연하고 있다. 이들의 탈세는 비용을 부풀리거나 소득을 줄이는 방식으로 세금을 줄이려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 적발되는 전형적 유형이다. 심지어 납세자의 신고를 대행해주는 세무사들 조차도 본인의 세금 신고를 제대로 하지 못해 추징 당하는 일이 허다한데, 이들 연예인에게 너무 가혹한 여론몰이였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논란의 초점은 그들의 고의성 여부와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사실에 맞춰져 있다. 그들이 고의적으로 탈세를 자행했다면 지탄 받아 마땅하지만, 세무사의 과한 욕심에 의한 것이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탈세 연예인`이라는 꼬리표는 굉장히 오랫동안 그들의 주변을 맴돌 것이기 때문에 이미지 타격은 심각한 수준이다. ▲ 지난 9월9일 방송인 강호동씨가 탈세의혹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탈세 오명 쓴 연예인들 ▲ 배용준 김건모 인순이과거에도 세금 문제로 홍역을 치른 연예인들은 수도 없이 많았다. 90년대 말 가수 김건모와 신승훈이 비용 과다계상 혐의로 국세청에 적발돼 검찰에까지 고발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들은 억대의 추징금을 내고 논란에서 벗어났지만 연예인의 탈세 사실이 국민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배우 고소영은 2007년 세금 포탈 혐의로 국세청 조사를 받아 화제가 됐고, 개그맨 서세원은 연예기획사 운영 당시 2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드러나 유죄 판결까지 받았다. 국세청 명예홍보대사까지 지냈던 최수종 하희라 씨는 지난해 국세청을 상대로 종합소득세가 과도하다며 소송을 내봤지만 결국 패소했다. 소속사로부터 받은 전속계약금을 사업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게 이들 부부의 주장이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류스타 배용준 씨도 2005년 종합소득세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필요경비를 과다계상했다는 혐의를 받아 20여억원의 세금을 부과 받았다.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6월 배 씨가 필요경비 내역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탈세 논란이 벌어진 후 한동안 대중 앞에서 자취를 감췄다. 다른 활동 준비나 휴식 등 각자 목적이 달랐지만, 이미지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여배우의 가슴 아픈 사연 과거 청순한 이미지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여배우 S씨가 국세청과 불편한 관계에 놓인 적도 있었다. S씨는 2000년 한 기업가와의 결혼설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는데, 돌연 파혼에 이르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사연은 이랬다. 기업가 J씨는 이미 결혼한 사실을 숨겼고 나이도 10년이나 속였다가 결혼 전 사실이 발각된 것이다. 결혼설을 언론에 의도적으로 퍼뜨린 것도 J씨였는데, 이에 분노한 S씨의 아버지는 교제를 금지시키고 고소 절차를 밟으려 했다. 그러자 J씨는 S씨의 아버지에게 위자료 명목으로 부동산을 건네며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당시 시가 8억원 상당의 서울 논현동 다가구주택 소유권이 오갔고 이 부동산은 월 임대수입 500만~600만원을 보장했다. J씨는 "이번 문제(호적나이변조, 이혼사실은폐 등 거짓행위)로 야기된 S씨에 심적·기타 등으로 활동치 못함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확약서까지 썼다. 확약서에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S씨와 동생들의 유학비용을 전부 책임지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는데, 이것이 과세의 단초가 됐다. 확약서를 쓸 당시에는 파혼이 아니었고, 오히려 J씨가 예비 장인의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목적이었다는 게 국세청의 해석이었다. 결국 국세청은 5년 후 6945만원의 증여세 부과 처분을 내렸고 S씨의 아버지는 과세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당시 국세심판원(現조세심판원) 상임심판부는 "파혼이 확정되기 전에 부동산을 이전받았고, 직접적 피해자가 아닌 S씨의 아버지가 받은 위자료 명목으로 8억원 상당은 과다하기 때문에 위자료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국세청의 손을 들어줬다. S씨 측 입장에서는 상대방의 거짓말에 이은 파혼의 충격도 모자라 뒤늦게 세금까지 내라니 분통이 터질 노릇이었다. 위자료는 사회 통념에 따라 증여세가 매겨지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S씨의 사연에는 세법과의 충돌로 인해 상처가 더욱 깊었다. 스포츠 스타도 백전백패 유명 운동선수들도 세금 문제에 휘말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거액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소속팀과의 전속계약금 문제로 과세 당국과 마찰을 빚는데 결과는 대부분 패배였다. 호쾌한 타격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과 마해영은 모두 전속계약금 문제로 수억원의 세금을 물었다. 전속계약금을 세법상 어떤 소득으로 넣어야 할지가 핵심인데, 세금부담이 많은 사업소득 대신 기타소득으로 처리한 것이 화근이었다. 운동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거나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면서 받은 전속계약금을 기타소득으로 신고하면 사업소득에 비해 세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타소득은 소득의 80%를 필요경비로 인정해주고 세율도 20%에 불과한 반__면, 사업소득은 실제로 쓴 만큼만 비용으로 인정하며 소득금액에 따라 30%대의 높은 세율이 적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7년까지 국세청과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의 해석도 들쭉날쭉했기 때문에 운동선수와 세무대리인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2008년 세법 개정으로 전속계약금 과세 문제가 일단락되긴 했지만 상당히 많은 선수들이 골치 아픈 일을 겪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던 K선수와 L선수도 억대의 전속계약금을 기타소득으로 신고 납부했다가 낭패를 봤고, 현재 K-리그에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K선수도 똑같은 문제로 부침을 겪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K선수는 이동통신 회사와의 스폰서 계약으로 받은 전속계약금 수십억원을 잘못 신고했다가 4억원대의 세금을 내기도 했다. 기획사는 또 다른 탈세 연예인의 `모회사`인 기획사들도 탈세를 저지른 사례가 있었다. 빅뱅과 2NE1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2008년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아 28억원을 추징당했다. 회사 간부를 맡고 있는 매니저들이 서로 짜고 소속 연예인들의 공연료를 횡령하는 과정에서 수입금액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나 세금 추징과 함께 검찰 고발까지 당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지난 2004년 유상증자 과정에서 회사 공금 11억여원을 횡령해 증자 대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기도 했다. 2000억원대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 회장은 최근 미국에 와이너리 공장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과세당국이 이를 눈여겨보고 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출연료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인 연예인과 소속사에 대해 강도 높은 탈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이 조세정의 실천과 부족한 세수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기업 세무조사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고소득 연예인들의 탈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국세청이 세수확보 차원에서 고소득자의 세금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특히 고액 출연료를 받는 연예인들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국세청 조사국 관계자는 "연예인이나 기획사는 예전부터 항상 조사하고 있지만 따로 분류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보진 않고 있다"며 "다른 고소득 사업자와 마찬가지로 위법 사실이 포착되면 조사하고 추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누구의 잘못인가 연예인의 탈세는 주로 비용처리와 소득금액 누락 문제이고, 운동선수는 전속계약금에 대한 소득 구분이 쟁점이었다. 이 과정에서 세무대리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데 연예인과 운동선수의 생명과도 같은 평판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업무 처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들 중 일부가 세법 지식이 부족한 스타들을 상대로 장난을 친다는 루머가 끊임없이 나돌았다. 가령 `남들도 그 정도 탈세는 한다` 또는 `안 걸리면 그만` 이라는 식으로 스타들을 꾀여 절세가 아닌 탈세의 구렁텅이로 유도한다는 것이다. 세무대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속계약금 문제를 기타소득으로 구분하는 문제는 소송에서 질 것이 확실함에도 이를 알리 없는 스타들에게 추가 대리 비용을 챙기고 마음 고생만 시키는 경우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입금액 누락과 비용 처리 문제는 세무사들 스스로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적발되는 경우가 많다"며 "알량한 이익에 눈이 멀어 탈세를 자행하는 일은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이 더욱 확산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인 과세정보 유출에 대한 논란의 불씨도 여전히 남아 있다. 국세기본법 제81조의13(비밀유지) 조항에는 세무공무원이 납세자의 과세정보를 타인에게 누설해서는 안된다고 돼 있다. 이 조항은 국세청 직원들의 자존심이자 보호막이다. 아무리 국회의원이 따져 물어도 법조항을 핑계로 피해갈 수 있다. 개인이나 기업의 세무조사 이슈는 사회적 파장이 크기 때문에 국세청 직원에게는 1급 보안 정보다.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국세청은 조사 당일 아침에야 대상자를 통보하고, 옆 반에서 어떤 조사를 진행하는지 모를 정도로 철저한 방어벽을 치기도 한다. 국세청 측에서는 이번 연예인 탈세 정보가 내부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지만, 불신은 여전하다. 국세청이 아니라면 조사받는 당사자 측에서 퍼뜨렸다는 얘기인데 굳이 불리한 정보를 외부에 공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연예인과 세무대리인, 국세청의 관계는 한 쪽에서만 삐끗해도 제2, 제3의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5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5호 마켓in은 2011년 11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44, b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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