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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락장서 ETF 포트폴리오 어떻게 짤까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연초부터 전세계 시장이 완연한 약세장으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는 물론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마저 바닥을 알 수 없는 폭락장이 이어지고 있다. 진정한 투자자들은 “공포를 사라”고 말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안전자산과 기회자산을 골고루 가져가는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안전자산 60%, 기회자산 40% 상방보다는 하방이 더 많이 열리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최소 60% 이상을 안전자산으로 배분하고 나머지 40%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기회 자산에 분산 투자 하는 게 좋다. KDB대우증권의 ‘WORLD WIDE ETF 투자전략’는 안전자산 60%를 각각 한국채권과 글로벌채권에 30%씩 분산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나머지 40%의 기회자산 역시 7개의 글로벌 자산에 분산 할 것을 권했다. 통화 역시 이머징 시장의 리스크가 고조된 만큼 달러와 유로화 자산 비중을 70% 가까이 늘리는 게 좋다고 했다. 김해영 글로벌 투자전략 차장은 “최근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기존의 안전자<출처: KDB대우증권>산을 초과한 비중이 적절하다”며 “여전히 이머징 시장의 금융상황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회자산 비중 10%로 일본 가장 높아 안전자산을 제외한 기회자산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일본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동안 멈춰진 건설수요가 오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도쿄에서 시작된 재건축 열풍이 오피스 빌딩에서 주요 도시 골목까지 확산되고 있다. 노후화 된 도시 재정비 붐이 일고 건설과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 추천 ETF로는 일본에 상장된 Nextfunds TOPIX 건설 ETF(1619 건설)과 Wisdomtree 일본 부동산 ETF(DXJR US, Hedged)가 꼽혔다. 1619 건설의 주요 보유 종목은 다이와 하우스공업, 세키스이하우스, 다이토건탁, 다이세이건설 등이다. 김 차장은 “일본 건설업 및 관련 산업에 노출이 큰 일본 상장(ETF)가 유망하다”며 “글로벌 ETF를 선택할 땐 하락시 거래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달러 수혜, 미국 지방 은행미국 금리 인상의 수혜는 대형은행보다는 지역 은행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S&P500 섹터 중에서 금리와 민감도가 가장 높은 분야는 금융이야. 이중에서도 가계 금융 자산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지역은행주가 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로 실적 개선에 직접적으로 연동될 것이란 판단이다. 추천 종목으로는 미국 지방은행 ETF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SPDR S&P Reginal Banking ETF(KRE)는 미국에 상장된 ETF로 PNC파이낸셜서비스, 시티즌스 파이낸셜그룹, 리젠스 파이낸셜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하재석 NH증권 투자전략부 알파전략팀 팀장은 “유동성이 풍부한 KRE를 추천한다”며 “레버리지를 2배(KRU), 3배(DPST)로 일으키는 ETF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미국에 상장된 중국 IT 기업들이 포함 된 KWEB(KraneShares CSI China Internet ETF)나 수요는 여전한데 재고량이 부족한 커피 ETN(iPath Bloomberg Coffee Subindex Total Return ETN, JO)도 추천 종목으로 꼽혔다. <출처: KDB 대우증권>
- [재테크의 여왕]폭락장서 기회 잡는 ETF 포트폴리오는?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연초부터 전세계 시장이 완연한 약세장으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는 물론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마저 바닥을 알 수 없는 폭락장이 이어지고 있다. 진정한 투자자들은 “공포를 사라”고 말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안전자산과 기회자산을 골고루 가져가는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안전자산 60%, 기회자산 40% 상방보다는 하방이 더 많이 열리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최소 60% 이상을 안전자산으로 배분하고 나머지 40%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기회 자산에 분산 투자 하는 게 좋다. KDB대우증권의 ‘WORLD WIDE ETF 투자전략’는 안전자산 60%를 각각 한국채권과 글로벌채권에 30%씩 분산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나머지 40%의 기회자산 역시 7개의 글로벌 자산에 분산 할 것을 권했다. 통화 역시 이머징 시장의 리스크가 고조된 만큼 달러와 유로화 자산 비중을 70% 가까이 늘리는 게 좋다고 했다. 김해영 글로벌 투자전략 차장은 “최근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기존의 안전자<출처: KDB대우증권>산을 초과한 비중이 적절하다”며 “여전히 이머징 시장의 금융상황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회자산 비중 10%로 일본 가장 높아 안전자산을 제외한 기회자산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일본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동안 멈춰진 건설수요가 오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도쿄에서 시작된 재건축 열풍이 오피스 빌딩에서 주요 도시 골목까지 확산되고 있다. 노후화 된 도시 재정비 붐이 일고 건설과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 추천 ETF로는 일본에 상장된 Nextfunds TOPIX 건설 ETF(1619 건설)과 Wisdomtree 일본 부동산 ETF(DXJR US, Hedged)가 꼽혔다. 1619 건설의 주요 보유 종목은 다이와 하우스공업, 세키스이하우스, 다이토건탁, 다이세이건설 등이다. 김 차장은 “일본 건설업 및 관련 산업에 노출이 큰 일본 상장(ETF)가 유망하다”며 “글로벌 ETF를 선택할 땐 하락시 거래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달러 수혜, 미국 지방 은행미국 금리 인상의 수혜는 대형은행보다는 지역 은행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S&P500 섹터 중에서 금리와 민감도가 가장 높은 분야는 금융이야. 이중에서도 가계 금융 자산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지역은행주가 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로 실적 개선에 직접적으로 연동될 것이란 판단이다. 추천 종목으로는 미국 지방은행 ETF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SPDR S&P Reginal Banking ETF(KRE)는 미국에 상장된 ETF로 PNC파이낸셜서비스, 시티즌스 파이낸셜그룹, 리젠스 파이낸셜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하재석 NH증권 투자전략부 알파전략팀 팀장은 “유동성이 풍부한 KRE를 추천한다”며 “레버리지를 2배(KRU), 3배(DPST)로 일으키는 ETF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미국에 상장된 중국 IT 기업들이 포함 된 KWEB(KraneShares CSI China Internet ETF)나 수요는 여전한데 재고량이 부족한 커피 ETN(iPath Bloomberg Coffee Subindex Total Return ETN, JO)도 추천 종목으로 꼽혔다. <출처: KDB 대우증권>
- 더민주, 김정우 세종대 교수 영입..철원·화천·양구·인재 출마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김정우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를 13일 영입한다.김정우 교수는 기획재정부 국고국 계약제도과장을 역임한 국가재정 전문가이자 영국 브리스톨(Bristol) 대학에서 정책학 박사를 받은 행정정책 전문가다.더민주는 김 교수 영입에 대해 “국가재정 특히, 공공정책과 국고관리에 탁월한 경험을 가진 인재이며 당에 부족한 재정경제 분야와 정책 시스템의 전문성을 보완해줄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강원도 철원에서 초중고를 나왔으며 서울대에서 국제경제학(학사)과 행정학(석사)을 전공했다. 이후 2011년 영국 브리스톨(Bristol) 대학교 대학원 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행정고시(제40회)에 합격, 20년간 기획재정부 등에서 정통 재정관료로 일했고 특히 재정혁신, 정부혁신, 정책 혁신을 이뤄낼 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5년 세종대학교 교수로 임용돼 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김 교수는 야당의 험지 중의 험지인 강원도 철원, 화천, 양구, 인제 출마를 예정하고 있다. 김 교수의 부친 김철배 더민주 강원도당 고문은 12대 총선부터 15대 총선까지 5번(보선 1회 포함)을 철원, 화천, 양구 지역에서 범민주당의 이름으로 출마했다. 5번을 내리 낙선하면서도 더민주의 깃발을 지켜왔다.김 교수는 “강원 북부 발전은 한반도 평화를 선도하는 정당인 더민주가 이뤄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서 “행정과 경제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역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민주주의를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면서 “재정지출에 대한 국회 감시와 상시적 회계검사방식, 이 두 가지만 이뤄져도 국가재정의 건전성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정우 교수의 입당 인사말 전문안녕하세요. 김정우입니다. 저는 강단에 서기 전에 기획재정부 국고국 등에서 공직자로서 일했습니다. 저의 관심사는 우리나라 경제입니다. 저의 전문분야는 국가재정입니다. 국가재정은 국민경제의 버팀목입니다. 국가재정전문가로서 진단컨대, 지금 우리의 버팀목인 국가재정의 위기상황입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어둠이 깔린 밤 9시라면, 국가재정은 밤11시입니다. 자정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부실을 숨기고, 국회는 재정위기에 무능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재정확충이 필요함은 여야 누구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한쪽에서는 증세가 해법이라고 말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성장이 해법이라고 합니다. 두 분 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재정확충의 문제를 말하시기에 앞서, 국민의 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먼저 따져보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깨진 독에는 물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도둑과 함께 살고 있다면, 월급이 늘어도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습니다. 최근 몇 년간을 되짚어보십시오. 나라돈이 세는 규모가 조단위를 넘어 수십조 단위로 확대되었습니다. ‘억소리’ 나던 재정사고의 규모가 수십조로 늘어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국가보조금의 한해 누수금액은 1조원. 이건 약과입니다. 4대강 비극으로 22조원 혈세 낭비, 자원외교 한답시고 40조원 투자에 5조원만 회수한 혈세낭비, 18조원이 투입되는 한국형전투기(KFX)사업, 재정낭비라는 말로는 표현되지 않는 참사들이 연례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재정/정부개혁/국고관리 업무를 하면서 청춘을 바쳤습니다. 저의 마지막 역할이었던 국고국 과장은 나라 곳간의 열쇠를 쥔 곳간지기입니다. 나라의 곳간 어느 구석에 새는 구멍이 어디인지, 어떤 쥐가 살고 있는지, 그 쥐들이 국민의 혈세를 어떻게 갉아먹는지 손바닥 보듯이 알고 있습니다. 국민의 돈으로 제 배를 불리는 세금도둑부터 잡아야 합니다. 곳간 안을 제대로 청소하기 위해선, 제대로 된 재정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재정에도 민주주의가 필요합니다.정치에서만 민주주의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국가재정 수입, 즉 세금은 조세법률주의에 의해 비교적 견고하게 실행되는데, 국가재정 지출은 예산안의 예산서 한 장으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예산안이 국회를 일단 통과되면, 사업집행방법, 추진체계는 행정부가 마음대로 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미국, 독일, 영국과 같이 국가 재정 지출이 국회의 감독을 받도록 국가재정법령 등을 개정하겠습니다. 국민의 대표가 국민의 돈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겠습니다. 현재 국회에서 이루어지는 ‘사후 결산심사’가 아닌 ‘상시적 회계검사방식’이 도입되도록 하겠습니다. 즉 국회가 감사원에게 ‘상시회계검사’를 요구하는 법적 권한을 가져야 합니다. 낭비하고 나서 조사하는 게 아니라 낭비하지 못하게 매 단계에서 감사하고 감독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재정지출에 대한 국회 감시와 상시적 회계검사방식, 이 두 가지만 이뤄져도 국가재정의 건전성이 달라집니다. 재정민주주의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위대한 경제정책은 사람에 대한 간절한 애정으로부터 시작됩니다.저는 경제전문가로서 분명한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경제정책에는 물리적인 숫자와 통계를 넘어선 인간적인 통찰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사람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국민 모두가 살맛이 납니다. 서민이 살맛이 납니다. 그래야 희망이 생깁니다.바로 사람의 경제를 구현하는 길을 찾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제 고향 철원에 대해 한말씀 드리겠습니다.저의 아버지는 김철배 더불어민주당 고문입니다. 철원, 화천, 양구에서만 5번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습니다. 아버지가 걸었던 길을, 제가 새롭게 시작합니다. 철원의 자랑스런 아들이 되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고, 이제 비전과 실력을 가지고 고향 어른신, 선후배님 앞에 설 각오를 다집니다. 철원의 발전의 토대는 평화입니다. 이것이 아버지와 제가 가진 확신입니다. ‘접경지역’이라는 말이 사라져야 합니다. ‘접경지역’이라는 말은, 그 지역을 남한의 변방으로 치부하는 말입니다.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접경지역으로 부르는 그곳은 기실 한반도의 중심입니다. 저는 제 고향 철원, 화천, 양구, 인제를 비롯한 휴전선 인근 지역을 ‘접경지역’이라는 용어대신 ‘한반도 평화지역’이라 부를 것을 제안합니다. 남북이 분단된 후 지금까지 70여년 가까이 소외되었던 ‘한반도 평화지역’의 종합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곳이 발전해야, 평화의 시대가 올수 있습니다. 이곳 주민이 행복해야, 분단의 벽을 넘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반도 평화정책과 저의 경제?행정의 전문성이 더해진다면, 남한의 변방으로 치부되던 그곳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존중될 수 있을 것을 기대합니다. 나아가 ‘한반도평화지역 개발?지원청’의 설립을 더불어민주당의 당론으로 추진할 것을, 이 자리에서 제안드립니다. 국가재정운영의 전문가로서 정책이 살아 숨쉬는 더불어민주당, 대안이 날이 서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투자의맥]1월 효과 실종…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교보증권은 1월 효과가 실종됐지만, 주식비중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12일 “중국 증시 폭락과 안전자산 선호 심화로 3년 연속 1월효과가 실종됐다”며 “추세적 상승보다 순환장세 정착을 고민해야 하며, 이런 관점에서 주식비중 확대는 적절하다”고 말했다.연초랠리를 뜻하는 1월 효과는 올해를 포함해 지난 2년 동안 실종됐다. 첫 거래일 및 첫 주 수익률 부진은 2014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 결정 이후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중동 정세불안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증시는 연초부터 급락세를 보이며 공포심리를 촉발시키고 있고, 미국채 및 엔화 등 안전자산 쏠림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북한 핵실험 변수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음, 삼성전자(005930) 실적도 부진했다.김 팀장은 “삼성전자의 실적부진 우려가 개별기업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IT산업 전체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해야한다”며 “수요환경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새로운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가 주가회복의 새로운 모티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중국증시 급락에서 비롯된 비관적 시나리오 확산은 발생 가능한 경우의 수 중에 하나이지 발생확률이 높은 시나리오라고 단정짓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중국경제의 성장둔화가 실재한 것이지만, 속도가 빨라진다는 징후는 없기 때문이다.김 팀장은 “미국 금리인상은 ‘긴축’ 보다 ‘금리 정상화’ 성격이 짙으며 추세적 경제성장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시적 금리상승 이후로도 저금리 환경이 지속됨으로써 펀더멘탈을 반영한 주가 회복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미국 통화정책은 시중 통화량 회수의 목적을 갖지 않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정책공조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디플레이션 위험이 상존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확대·연장 가능성이 잠재돼 있어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은 유지될 것으로 봤다. 따라서 경기여건 대비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높은 밸류에이션이 허용되는 투자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김 팀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진행되겠지만 낙관적 기대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2013~2014년과 2015년(1~3분기)을 비교해 영업이익률 향상이 기대되는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IT하드웨어,건설업종에 관심을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백혈병 ‘재해 예방대책’ 합의.. 최종타결 한발짝 성큼☞[마감]코스피, 1900선 붕괴…'환율에 발목 잡혀'☞[르포]美 서부 최대 가전매장 가보니…“LG TV 매달 두배씩 성장”
- 北, 대북 확성기 방송 관련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고 있다" 비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는 8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 “나라의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김 비서는 조선중앙TV와 중앙방송, 평양방송 등이 8일 늦은 밤에 보도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수소탄 시험 완전 성공 경축 평양시 군민연환대회’의 축하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우리 군이 같은날 낮 1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이후 나온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이다.김 비서는 축하 연설에서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 성공을 배 아프게 여기고 있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은 벌써부터 심리전 방송을 재개한다, 전략핵 폭격 비행대를 끌어들인다하며 나라의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원수님을 높이 모시어 백두밀림의 연길폭탄과 평천리의 기관단총으로 시작된 자위의 병기창은 오늘 원수들을 전율케 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잠수함수중탄도탄과 함께 수소탄까지도 마음먹은 대로 꽝꽝 만들어 내게 됐다”고 주장했다.김 비서는 “역사의 그 어떤 도전도 원수들의 그 어떤 발악도 원수님의 두리(주위)에 굳게 뭉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지 못하며 존엄 높은 주체의 붉은 당기를 따라 휘황한 미래를 향해 총돌격 총매진하는 영웅적 조선 인민의 전진을 멈춰 세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광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육군 상장)은 연설에서 “수소탄 시험을 구실로 우리의 존엄을 계속 헐뜯고 우리의 신성한 영토, 영공, 영해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최강의 핵보유국으로 즉시적인 천백 배의 보복 성전으로 원수의 무리를 씨종자도 남김없이 영영 쓸어버리고야 말겠다”며 위협했다.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장철 국가과학원 원장은 “수천만 도씨의 고온과 엄청난 고압 기술을 우리식으로 개발하고 그에 기초해 실현한 핵융합 반응은 수소탄을 비롯한 열핵무기가 결코 큰 나라들의 독점물이 아니며 오히려 주체 조선의 독점물이 됐다”며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성공을 의심하는 여론을 반박했다. 군민연환대회에는 연설자들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태복·곽범기·오수용·김평해 당 비서등 당과 군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가했다.또 당과 군의 일꾼과 근로자들, 청년 학생들, 해외동포 대표단, 북한 주재 외국 대표단 등도 참석했다. 북측은 군민연환대회가 끝난 뒤 축포를 쏘고 경축 무도회와 공연을 여는 등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 관련기사 ◀☞ 北,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한 날에 "8·25 합의 준수" 요구☞ 대북 확성기 방송재개에도 北 '조용'…폭풍 전야☞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첫날, 개성공단 '이상無'☞ [로포]긴장감 도는 최전방, 대북 확성기 설치 현장 가보니☞ 한중 외교장관 전화협의 오늘 오후 8시로 연기☞ 中, 北 핵실험 관련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강조
- [신년인터뷰] "선비정신으로 물질만능·이기주의 극복해야"
-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신년인터뷰에서 “혼탁한 시대의 해법을 배려와 섬김의 선비정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안동(경북)=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역사에 어려움이 없던 시대는 없다. 100세 시대라는 걸 고려하면 젊은 세대는 인생 여정의 겨우 20~30%를 보냈을 뿐이다. 청춘이 겪는 고통이 안타깝다. 도움을 못 줘서 무기력증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러나 흙수저 출신이라도 꿈을 이룬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희망의 끈을 꽉 쥐게 만드는 건 나이 든 사람의 의무다. 기성세대가 모범적인 삶을 보여줄 때 젊은 세대가 희망을 가지고 따라온다. 가정·학교·회사·사회 각 분야에서 지도자가 바뀌어야 한다. 새해에는 ‘군자무본’(君子務本)을 실천하면서 젊은 세대에게 모범을 보여주는 원년이 되기를 소망한다.”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선비정신’ 전도사다. ‘선비처럼’ ‘퇴계처럼’ 등을 펴냈다. 30여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인문정신의 수도 경북 안동에 머무르며 21세기 대한민국에 왜 선비정신이 필요한가를 설파하고 있다. 2016년 병신년을 맞아 김 원장은 ‘군자무본’이란 화두를 꺼내 들었다.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이 재도약하고 국운이 융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급할수록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을 지난 12월 23일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만났다. ◇“공직 30여년 심신 피곤…퇴계 공부”김 원장은 2005년 퇴직 이후 경북 안동에 자리잡았다. 소위 말하는 물 좋은 자리에 갈 수도 있었지만 모두 마다했다. 그의 인생 이모작의 화두는 퇴계 이황이었다. 김 원장은 “공직을 마칠 때쯤 심신이 피곤했다. 평범한 자연인으로 돌아가 공부하고 운동하면서 보냈으면 했다”며 “한문서당에 등록한 뒤 3년 동안 사서삼경을 공부했다. 대학·논어·맹자·중용은 두 번 정도 본 것 같다. 건강을 위해선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풀코스를 12번 완주하고 울트라 마라톤에도 도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퇴계를 흠모한 덕에 한학공부는 자연스럽게 도산서원과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과 안동을 오가는 생활을 하다가 2008년 이후부터는 도산사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으로, 지난해 4월 이후에는 도산서원 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안동 생활은 나쁘지 않다. 김 원장은 “도시의 혼탁과 번민으로부터 벗어나 청정하고 맑은 곳에서 지낸다는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신년인터뷰에서 “혼탁한 시대의 해법을 배려와 섬김의 선비정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배려와 섬김의 선비정신이 최고의 가치” 인터뷰 내내 김 원장은 선비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로 현시대를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과연 선비정신이란 무엇일까. 김 원장은 과거보다 물질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데도 왜 불행하다고 느끼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는 부르고 편리한 생활이지만 개인과 사회의 모습을 지금 이대로 둘 수 없다”며 “이를 고치려면 근본 원인 두 가지를 알아야 한다.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 돈이 최고라는 물질만능주의다. 그 해법을 선비정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비정신의 정수로는 퇴계를 꼽았다. 퇴계는 일상생활에서 섬김과 배려의 리더십을 잘 보여줬다. “한양에서 아이를 낳은 퇴계의 손주가 아내 젖이 모자라니 막 아기를 낳은 안동집 여종을 보내달라는 편지를 썼다. 퇴계는 증손자를 끔찍이 여겼지만 내 자식 살리려고 남의 자식을 희생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대장장이 배순의 일화도 좋은 사례다. 천민이던 배순이 글을 배우고 싶다고 하자 흔쾌히 허락하고 제자로 맞았다. 엄격한 신분사회였던 조선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김 원장은 “퇴계가 아니었다면 배순은 ‘천민 주제에 글을 배우려 한다’며 매를 맞고 쫓겨났을 것”이라면서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퇴계처럼 주변사람이나 후배를 보듬어줬다면 어땠을까. 퇴계처럼 살면 이 시대에 무슨 흉악범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퇴계가 갑질논란이 만연한 가운데 무수한 을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신년인터뷰에서 “혼탁한 시대의 해법을 배려와 섬김의 선비정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선비정신, 일제 거치며 단점만 부각”선비정신은 어떻게 보면 고리타분하다. ‘공자왈 맹자왈’ 하는 게 21세기 최첨단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사회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사대주의, 당파성, 남녀·적서·반상·문무차별 등 선비정신의 단점만 지나치게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문화후진국이던 일본이 무력으로 우리나라를 침탈하면서 문화선진국인 조선의 리더였던 선비를 폄하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선비정신의 장점을 적극 활용할 때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치욕적인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이후 정부수립 과정에서 신분차별이 없는 헌법을 만들었다. 한국전쟁을 거치며 군사력의 필요성을 절감해 세계 10위권의 방위력을 갖췄다. 또 한강의 기적으로 대표되는 경제부흥은 사농공상 중 ‘농공상’을 집중적으로 키운 것이다. 선비정신이 남긴 나쁜 유산은 대부분 땅속으로 들어갔다.”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신년인터뷰에서 “혼탁한 시대의 해법을 배려와 섬김의 선비정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선진국의 격차는 경제가 아닌 정신문화”2차대전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대한민국은 매번 선진국 문턱에서 미끄러지고 있다. 이유가 뭘까. 김 원장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우리의 자세가 훨씬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이 선진국이 되는 길은 ‘마음’이란 것이다. “우리나라는 영국·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보다 국민소득은 낮지만 사실 구매력 지수를 비교하면 별 차이가 없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나 카타르는 국민소득이 높지만 선진국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와 선진국의 차이는 결국 경제가 아닌 정신문화적 격차다. 이 때문에 선비정신이 필요하다. 배려와 섬김의 선비정신은 서양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보다 가치가 더 높다.” 따라서 “선비정신이야말로 선진국 도약의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김 원장은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풀었다. “물질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 배가 부를 때까지만 행복하다. 더 먹으면 배탈이 나고 다른 사람이 더 좋은 것을 먹으면 배가 아프다. 주위 가까운 사람과 어떤 관계를 갖느냐가 행복과 불행의 갈림길이다. 행복해지기 위해 내 마음이 편안해야 한다.”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고 나를 낮추면 모든 사람이 고맙게 생각하고 도와준다는 것이 김 원장의 지론. 그런 면에서 퇴계야말로 ‘박기후인’(薄己厚人)을 가장 중시하고 실천한 사람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누구?1945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학과와 행정대학원을 거쳐 1971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30여년 이상 공직생활을 했다. 특히 통계청장, 조달청장, 기획예산처 차관, 금융통화위원, 기획예산처 장관 등 경제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5년 퇴직 후 경북 안동에 터를 잡고 선비정신 확산에 동분서주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선비정신 전문가가 됐다. 요즘 대부분의 시간을 퇴계 종택 뒤편 산기슭에 위치한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서 보내며 섬김의 리더십, 바른 인성 등 선비정신 전파에 힘쓰고 있다. 경북 안동 도산서원 전경(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