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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도 자산의 70%는 달러·금·채권에
  • 하반기에도 자산의 70%는 달러·금·채권에
  • [이데일리 최정희 김범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반기 내내 2000~2200선을 벗어나지 못하는 제자리 걸음을 걸으면서 달러, 금,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했다. 하반기에도 이런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이 큰 데다 국내 경제지표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로 방향을 조금씩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풀린 자금이 증시로 이동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오히려 금리 인하를 ‘경기 하향’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단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3분의 2를 달러, 금,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꾸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3일까지 해외채권형 펀드로 1조347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 채권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5조9829억원)의 두 배 이상이 들어온 것이다. 특히 29개 달러(표시)채권 펀드로 1300억원이 들어왔다. 8개 금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작년 285억원이 유출됐으나 올해(6월 5일 현재) 69억원이 순유입됐다.수익률도 짭짤했다. 반년 전에 달러(표시)채권이나 금 펀드에 투자했다면 평균 6%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었다. 23개 달러(표시)채권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6.63%에 달했다. 특히 미국달러우량회사채펀드에 투자했다면 평균치의 두 배 이상을 벌 수 있었다. 미래에셋미국달러우량회사채자펀드(환노출)는 15.03%의 수익률을 냈다. 12개 금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평균 8.49%에 달했다. 블랙록월드골드자펀드(환노출)는 수익률이 23.2%나 됐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모든 환경이 주식 말고 안전자산이 유리하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는 멈출 가능성이 높지만 금이나 채권 등의 투자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금값이 5월말 이후 빠르게 올라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으나 내년 초까지 중장기적으로 보면 온스당 1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면 금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진욱 KB증권 광화문지점 부지점장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율이 2017년엔 7대 3, 작년엔 5대 5였다면 올해는 3대 7로 안전자산 비율을 높여야 한다”며 “미국에서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오는 것은 경기후퇴의 신호탄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은 한 번 설정되면 몇 년간 꾸준히 이어진다. 경기 하향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자산가가 아닌 일반 투자자에게는 달러, 금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조언도 나온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부지점장은 “달러는 자산의 10% 정도만 가져가는 게 좋다. 특히 지금 같이 비쌀 때 말고 쌀 때 지속적으로 매입하는 방법이 낫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가들은 금을 확보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낀다고 하지만 일반투자자가 금의 가격 인상을 기대하고 매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금은 이자가 없는 무수익 자산이라 가격 인상만을 노려야 하는데 거기에는 수수료 부담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9.06.10 I 최정희 기자
KMW, 5G 투자로 수주 급증세…내년까지 실적 고성장-하나
  • KMW, 5G 투자로 수주 급증세…내년까지 실적 고성장-하나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5일 케이엠더블유(032500)에 대해 통신 3사의 5G 투자 등에 따라 올해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확실시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했다.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더불어 올해 연간 상상을 초월하는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노키아, ZTE로의 수주가 쏟아지는 상황이며, 높은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실적대비 현저한 저평가 상황”이라고 밝혔다.그는 “2분기 실적 전망치(매출액 2196억원, 영업이익 573억원)에 의문을 표하는 투자가들이 적지 않지만 이는 오히려 보수적인 추정치”이라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은 “국내 통신 3사 5G 3.5GHz 대역 총 기지국 투자분 중 1분기 투자 집행분이 15%, 2분기 27%였음을 감안 시 사실상 국내 매출이 전분기비 2배 가량 증가했고 중국 ZTE향 5G 필터 수주분 388억원이 2분기 매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고정비 부담이 큰 업종이고 손익분기(BEP) 매출액 돌파 시 매출액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파르게 나타나는 특성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573억원은 결코 낙관적인 추정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하반기 이후 실적 전망은 더욱 밝게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노키아향 매출액이 국내와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화될 예정이며 중국 차이나모바일이 화웨이 ZTE 에릭슨만을 5G 공급업체로 선정한 가운데 10월 상용 서비스 계획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본격 중국 수출 증가를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 2241억원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이다.그는 “올해 실적 피크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케이엠더블유의 주력 시장 동향을 감안하면 최악의 경우에도 내년 20~30% 수준의 영업이익 성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19.06.05 I 김대웅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과장급>△청년정책총괄과장 이인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용 <과징급>△정보화담당관 김장원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장 김영곤 △교육부(국가기후환경회의파견) 이연주 △학생지원국파견근무 오영민 ○산업통상자원부 ◇전보 <과장급>△엔지니어링디자인과 이한철 △홍보지원팀장 손용하 ○중소벤처기업부 ◇전보 <과장급>△일자리정책과장 권순재○특허청 ◇전보 <부이사관>△산업재산정책과장 정연우 △상표심사정책과장 정인식 △특허심판원 심판관 이인수 △특허심판원 심판관 박재훈 ◇전보 <과장급>△산업재산창출전략팀장 한덕원 △특허심사제도과장 곽준영 △특허심판원 심판관 김갑병 △서울사무소장 강구환○국토연구원 ◇승진 <선임연구위원>△도시연구본부 조판기 △국토환경·자원연구본부 김창현 박태선 △주택·토지연구본부 윤하중 △국토인프라연구본부 오성호 △한반도·동아시아연구센터 이백진 △국토지식센터 김대종 <연구위원>△국토계획·지역연구본부 남기찬 △도시연구본부 임상연 서민호 △국토환경·자원연구본부 박종순 △국토인프라연구본부 김혜란 윤서연 △공간정보사회연구본부 서기환 △기획경영본부 윤영모 <책임연구원> △국토계획·지역연구본부 김다윗 차은혜 △도시연구본부 임지영 송지은 △주택·토지연구본부 조정희 △국토인프라연구본부 김상록 △글로벌개발협력센터 유희연 △한반도·동아시아연구센터 임용호 <선임관리원>△행정지원실 오경근 <1급관리원> △기획경영본부 임정천 △행정지원실 이판식 <주임사무원>△국토계획·지역연구본부 이인희○한국교육개발원 △고등교육연구본부장 김지하 △국가교육통계연구본부장 이기준 △초중등교육연구본부 고교학점제연구센터소장 황은희 △고등교육연구본부 고등교육제도연구실장 서영인 △국가교육통계연구본부 교육통계센터소장 박근영 ○한국철도시설공단 △안전본부장 김용완 △안전본부 안전계획처장 이종범 △기술교육연구원 기술연구처장 양인동○신한은행 ◇전보 △IPS본부장 이찬구 △강남본부장 이승렬○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정승용 △어린이병원장 김한석 △분당서울대병원장 백롱민 △강남센터원장 김주성 △행정처장 정영권 △기획조정실장 신상도 △의료혁신실장 박경우 △교육인재개발실장 배은정 △대외협력실장 천정은 △배곧캠퍼스 서울대병원 설립추진단장 조영민 △강남센터부원장 정현훈 △간호본부장 이경이○한겨레신문 △디지털미디어국 미디어랩 젠더팀장 진명선○ubc울산방송 △기획경영국장 박정대 △편성제작국장 이동건 △보도국장 김익현 △기술국장 안정일 △보도국 취재팀장 이영남 △보도국 편집제작팀장 장진국 △기획경영국 기획관리팀장 정성윤 △사업팀장 엄상준 △미래전략팀장 이정환○SBS플러스 △방송사업본부 방송사업본부장 이상수 △CNBC본부 제작담당부본부장 염성호○한국경제TV ◇승진 △보도본부장(이사) 오연근 △경영기획실장(국장) 강성진 △보도본부 제작총괄부국장 겸 증권부장 이봉익 △뉴미디어본부 IT개발부장 김현웅 ◇ 전보 △보도본부 디지털전략부장 이성경 △보도본부 성장기업부장 양재준 △경영기획실 편성부장 이계우○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 승진 △TV국 제작부 차장 정병창○서울신문 △심의실장 임창용 △독자서비스국장 송한수 △광고국장 류찬희 △사업국장 박현갑 △심의위원 송종길 △논설위원 이동구○조선비즈 △정보과학부장 장시형○제주일보 △서울지사장 최병석 △서귀포지사장 한국현
2019.06.02 I 이지현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김광인씨 별세, 김신환·관숙·영숙(국민대교수)·정숙(대룡중 교사)·규명씨 부친상, 김국희·정영란(춘천시립도서관)씨 시부상, 황승규·조효구(용인대 교수)씨 장인상, 김종윤(대종물산 대표)·종영씨 조부상=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 발인 6월 2일 오전 7시, 02-3010-2000△신상호씨 별세, 신수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사무처장) 씨 부친상=30일, 경남 김해 조은금강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 발인 6월 1일 오전 9시, 055-330-0413△이순조씨 별세, 윤우영(에프앤가이드 신사업추진본부 부사장)·덕환·용석·영선씨 모친상=29일, 부산 인창병원 장례식장 401호실, 발인 6월1일 오전 7시, 051-464-5822 △이용진씨 별세, 이주현·정구·형구·택구(국토교통부 혁신도시추진단 지원국장·전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씨 부친상, 염창선씨 장인상=30일, 대전 성심장례식장 2층 VIP 2빈소, 발인 6월1일 오전 8시, 042-522-4494△정원선씨 별세, 공현무(전 KB증권 부사장)·병무(GS건설 부장)·명숙·현숙씨 모친상, 문호준·노성식씨 장모상, 공대희(넥슨네트웍스 사원)씨 조모상=30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6월1일 오전, 02-3410-6915 △박상한(전 조선호텔 지배인)씨 별세, 박정석·정범(서창건설 공무이사)씨 부친상, 박소연(삼성디스플레이 직원)씨 조부상=30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9호실, 발인 6월1일 오전, 02-3410-6919 △손점주씨 별세, 손진석(한국프로골프협회 운영팀 과장)씨 부친상=30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6월 1일 오전 5시 30분, 02-2276-7671△배봉도씨 별세, 배극인(동아일보 AD본부장)·극소(롯데지주 경영개선실 상무)·극표(창녕 남지고 교사)씨 부친상, 이해정·양수원(충현고 교사)·신진아(김해 삼문고 교사)씨 시부상=29일, 경남 창원시 마산의료원 장례식장 303호실, 발인 6월1일 오전 10시, 055-249-1718△박순남씨 별세, 김교화·김교수(경남연합일보 대표)·교전(장원 대표)·교관(태영엔지니어링 이사)씨 모친상=29일, 마산 정다운요양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 발인 6월1일 오전 8시, 장지 창원상복공원, 055-244-4444△성현욱(전 포스코특수강 대표이사·전 포스코 전무)씨 별세, 손동희씨 남편상, 성지은(이화여대 언어병리학과 교수)·지희(닥터성지희연세상담센터 센터장·연세대 생활환경대학원 겸임교수)씨 부친상=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6월1일 오전 7시, 02-3010-2232
2019.05.30 I 이지현 기자
채권에 돈 몰린다…유망한 채권 ETF는
  • [성 기자의 까칠한 재테크]채권에 돈 몰린다…유망한 채권 ETF는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최근 개인들의 채권을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채권은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는데요. 미·중 무역 분쟁 등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을 포트폴리오에 담으려는 개인들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사실 개인이 채권 투자를 하려면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ETF 44개 종목의 5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달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친절한 성 기자는 국내 증권사 채권 담당 연구원들에게 ‘지금 투자하면 좋은’ 채권형 ETF를 알아봤습니다. ◇미국 장기 국채 ETF TLT 1등…안전자산 최선호 대부분의 연구원들이 국내보다는 해외 채권을 최선호 ETF로 추천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회사채보다는 안전한 국채를 선호했는데요. 가장 많은 연구원들이 꼽은 추천 채권은 미국의 장기 국채인 TLT를 꼽았습니다. TLT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20년 장기 국채를 추종합니다. 미국 블랙록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로 총비용이 0.25%로 저렴하고 동일 그룹 중 규모가 가장 큽니다.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을 보면 3% 이상입니다. 유사한 ETF는 SPTL가 있습니다. 중기채인 IEF도 담을만한 미국 국채로 꼽혔는데요. 채권 기간이 7년 이상으로 20년 대비 짧은 편입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국내 경기 하락을 전망하기 때문에 한국보다는 해외, 신흥국보다는 미국 등 선진국을 선호한다”며 “미국 국채는 리스크를 헤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흥국 채권, 리스크 우려 존재…인도·호주 선호다만 신흥국 채권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렸습니다. 박태근 삼성증권 글로벌채권팀장은 “지난 한 달간 가격 조정을 받은 신흥국채권 및 달러화 표시 신흥국채권을 추천한다”며 “가격 저점대를 형성했고 미·중 무역분쟁 해소시 상승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정치 리스크 고조를 우려하는 NH투자증권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 채권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며 “높은 금리는 매력적이지만 하반기 강대강 정치 리스크가 커지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신흥국 국가별로는 인도와 호주 채권이 꼽혔습니다. 김민형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흥국 채권 중에선 인도를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모디 총리 재선으로 정치적인 불안정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소수 의견으로는 호주 채권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다가올 금리 인하가 채권 수익률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전 연구원은 “신용등급 트리플A 수준인 호주 채권이 긍정적”이라며 “올해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을 채권 투자에 앞서 투자 기간을 결정하는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김 연구원은 “목적에 따라서 채권의 기간을 결정해야 한다”며 “수익을 못내도 좋으니깐 안전하게 가겠다면 단기채, 채권투자로 리스크 감안 수익을 내고 싶다면 장기채 투자가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2019.05.30 I 성선화 기자
서울 올해 첫 폭염주의보…주말까지 한여름 더위
  • [퇴근길 뉴스]서울 올해 첫 폭염주의보…주말까지 한여름 더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서울 최고 기온 32도를 기록하며 폭염특보가 발효된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학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올해 첫 폭염주의보…주말까지 한여름 더위어제 경북과 경기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서울에도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여기에다 올 여름이 평년보다 더 더울거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서울 32도, 대구 35도, 부산 27도 등 전국이 26도에서 35도로 어제보다 3도가량 높았습니다. 서울의 폭염특보는 지난 2015년부터 폭염특보 적용이 5월로 확대된 뒤 2번째로 빠른 기록인데요. 가장 빠른 폭염특보는 2016년 5월 20일에 내려진 바 있습니다. 높은 기온은 주말까지 이어지다가 27일 월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누그러질 것으로 보입니다.24일 오전 10시 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열린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식 중 배 앞부분에서 홋줄(배가 정박하면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군이 현장을 신속하게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개월 만에 돌아온 조국…환영식서 홋줄 사고로 군인 5명 사상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 도중 사고가 발생해 해군 병장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들은 행사장 주변에 있던 구급차로 군 병원과 민간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병장 1명은 얼굴을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모두 청해부대 소속으로 소말리아 아덴만 작전 수행을 무사히 마치고 복귀 길에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홋줄이 갑자기 터지면서 ‘펑’ 소리와 함께 병사들을 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경위는 군 수사기관에서 확인하고 있다” 말했습니다.한지선(사진=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공식 홈페이지)■ ‘택시기사 폭행’ 한지선, 결국 ‘초사랑’ 하차…“대본 전면수정”환갑의 택시기사를 폭행해 벌금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한지선이 출연 중인 SBS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하차하게 됐습니다. 앞서 한지선은 지난해 9월 강남 인근에서 60대 택시 운전기사 A씨의 뺨을 때리고 다툼 후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경찰관까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한지선은 법원에서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5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한지선은 현재 이 드라마에서 스토리상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쥔 조연으로 분량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뒤늦게 이같은 논란이 전해지면서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대본을 전면 수정하고 한지선의 출연 분량을 편집·삭제하기로 했습니다. ■ 김석훈, 6월 1일 결혼…“예비신부 일반회사 재직 비연예인”배우 김석훈이 결혼 소식을 전했습니다.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측은 이날 김석훈이 오는 6월 1일 서울 모처의 교회에서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예비신부는 일반 회사에 재직 중인 비연예인으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쌓아온 끝에 백년가약을 맺게 됐습니다. 예식은 가족과 친지를 비롯한 가까운 지인들만 모시고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1공장 옆 수소탱크 폭발사고 발생 다음날인 24일 오후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명 사상’ 강릉 수소탱크 폭발, 합동조사 시작8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 수소탱크 폭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과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등은 오늘 오후 2시부터 강릉 과학산업단지 가스탱크 폭발 사고 현장에서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수소탱크 부실시공이나 관리, 조작 미숙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고 업체 관계자와 상태가 양호한 부상자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관한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가 2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바 증거인멸 지시 혐의’ 김태한 대표 오늘 구속 기로 증거인멸교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오늘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부장판사의 심리 아래 김 대표와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김홍경 부사장, 삼성전자 박문호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앞두고 회계 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을 은폐, 조작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대표 등의 구속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것으로 보입니다.
2019.05.24 I 김민정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이종임씨 별세, 최병진(코스콤 금융마케팅부 팀장)씨 모친상 = 22일,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24일 오전 6시. 02-2276-7671△조상열씨 별세· 조재일(아이스냉동 대표) 재덕·재진·유신씨 부친상· 조 운씨(메디파나뉴스 기자) 조부상=23일 부평 세림병원 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6시30분. 032-508-1341 △김부례씨 별세· 이태신 태식(대한약사회 감사·전 전남약사회장) 태정 태석 태길씨 모친상=22일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8시. 070-7606-4166 △김달영(전 은평공고<현 은평메디텍고> 교장)씨 별세, 박명자씨 남편상, 김홍태(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김연주씨 부친상, 장혜정(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씨 시부상, 손병돈(수원대 교수)씨 장인상 = 23일 오전 6시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 25일 오전 5시20분, (02)3010-2291.△김매자씨 별세, 배혜옥·병철·병우·혜진씨 모친상, 권은영·박영미씨 시모상, 배지열(국제신문 사회부 기자)씨 조모상= 23일,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장례식장 특203호, 발인 25일 오전 7시 30분, 장지 부산영락공원. 051-990-6644△이상곤(롯데오토리스 부문장)씨 별세, 본인상=23일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25일. 02-2072-2020.△이경애씨 별세, 임능수(전 중부일보 이사)씨 부인상 = 23일 오전 6시40분께,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031-219-4595.
2019.05.23 I 황현규 기자
50돌 맞은 매일유업…김정완 회장, '종합식품기업' 선언
  • 50돌 맞은 매일유업…김정완 회장, '종합식품기업' 선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3대 유제품 회사로 꼽히는 매일유업이 올해 5월로 50돌을 맞았다. 매일유업은 지난 17일 전라북도 고창군에 있는 상하농원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김정완 매일홀딩스(매일유업 지주사) 회장은 “지난 50년은 도전과 창의의 연속이었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위대한 내일을 여는, 또 한 번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매일유업 제공)◇‘고속성장’ 한국 근대화와 함께한 50년매일유업은 근대화가 한창이던 1969년 한국낙농가공주식회사(매일유업 전신)로 출범했다. 함경도 실향민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고(故) 김복용 매일유업 회장이 50%, 정부가 50% 출자해 설립했다. 당시 김복용 회장은 민간주주 형태로 참여했다. 1971년 김 회장은 한국낙농가공 사장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경영권 확보 후 그가 제일 처음 한 일은 젖소 확보였다. 김 회장은 국제개발협회(IDA) 차관을 빌려 1972년에는 배편으로, 1973년 이후에는 비행기로 젖소를 수입해 농가에 입식했다. 당시 3년간 김 회장이 수입한 젖소는 5000두가 넘었다. 한국낙농유업주식회사(현 매일유업)가 1973년 5월 국내 최초로 수입 젖소를 비행기로 수입해올 당시 기념사진.(매일유업 홈페이지)김 회장은 짜낸 우유를 유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 확보에도 들어갔다. 이를 위해 일본 모리나가유업과 조제분유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고 공장도 기공했다. ‘매일우유’ 브랜드를 달고 나온 첫 제품은 전지분유였다. 전지분유는 우유를 그대로 건조시켜 분말 형태로 만든 우유 가루다. 물을 부으면 다시 우유로 환원되는 제품다. 요새 먹는 흰 우유와 비교해 맛과 신선도가 떨어지지만 운송과 보관이 편했다. 1974년부터는 조제분유를 본격 생산·시판했다. 당시 신생아 수가 연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분유에 대한 수요는 높았다.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양질의 분유는 필요했다. 김 회장은 “단 한 명의 아이도 건강한 삶에서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며 분유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1980년 3월 김 회장은 회사 이름은 ‘매일유업주식회사’로 개명했다. 이후 선진국 낙농 기술을 따라잡기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네덜란드와 뉴질랜드, 독일 등 낙농선진국 기업들과 제휴하고 요구르트 등 고급 유제품을 생산했다. 1989년에는 방글라데시와 북 예맨에 아기용 조제분유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는 매일유업의 고속성장기였다. 1998년에는 유가공협회 회원사 중 매출 1위(4341억원)을 달성했다. 커피 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유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매일유업 성장 과정.1997년에는 2세 장남인 김정완 현(現) 매일홀딩스 회장이 매일유업 사장에 취임했다. 유제품만 고집했던 선대 회장과 달리 김정완 회장은 외식사업, 식자재유통사업 등을 활발히 펼쳤다. ◇다가올 50년…“진정성 있는 제품만 살아남아” 지난해 매일홀딩스는 연결기준 매출 1조4907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성장세는 둔화된 상태다. 2016년 매출 1조6221억원 찍은 후 감소세다. 주된 소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영유아·청소년 수가 감소하고 있는 원인이 크다.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은 지난 17일 기념식에서 진정성 있는 제품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 감소 시대에 그가 제시한 해법이다.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이 17일 전북 고창에 있는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에서 열린 ‘매일유업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매일유업 제공)김 회장은 “IT 기술 발달로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 앞으로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진정성을 갖고 제대로 만든 제품을 찾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진정성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장(場)으로 김 회장은 상하농원을 꼽았다. 김 회장은 “상하농원은 농민들과의 상생을 통해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면서 “식품 영역에서 매일그룹의 새로운 성장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6차 산업 모델로서 상하농원을 성공시키기 위해 또 하나의 도전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는 성인영양식과 가정간편식(HMR) 등 새로운 카테고리 진입 추진을 천명했다. 해외 사업을 강화하면서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기업 문화 등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2019.05.21 I 김유성 기자
(전문)김현미 "실수요자, 저렴하게 내집마련 여건 만들겠다"
  • [3기 신도시](전문)김현미 "실수요자, 저렴하게 내집마련 여건 만들겠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 방안에 따른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집 없는 실수요자가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정책 의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현미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에 따른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대책 등의 효과로 (집값)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의 시장 안정세가 오랜 기간, 보다 확싫굳건하게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현미 장관 발표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미입니다.오늘도 지난 2차 발표 때와 같이 신규 공공택지의 교통방안과 일자리, 육아·문화 인프라 등의 개발구상을 더불어 설계한 단체장 여러분이 함께 해주셨습니다.이재명 경기도지사님, 진희선 서울부시장님, 이재준 고양시장님, 장덕천 부천시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그리고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최기주 위원장님도 나오셨습니다. 정부와 계획을 함께 해주셨을 뿐 아니라 앞으로 책임도 함께 해주신다는 의미에서 정말 든든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최근 주택시장은 지난해 발표한 9.13대책과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대책 등의 효과로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정부는 최근의 시장안정세가 오랜 기간, 보다 확실하고 굳건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집이 없는 실수요자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은 정부의 확고한 정책의지입니다.이러한 일관된 시장안정 정책의 추진으로 갭투자 비율이 감소하는 등 투기수요의 주택시장 유입이 줄어들고 있으며, 청약 당첨자 중 무주택자 비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 기회도 확대되고 있습니다.수요가 많은 서울 및 수도권의 주택공급도 원활한 상황입니다.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수도권과 서울의 연평균 아파트 입주물량은 각각 24만 9천호, 4만 3천호로 5년 평균보다 30~40% 정도 많습니다.2023년 이후에도 수도권의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질 좋은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 양 측면의 균형 있는 관리를 통해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시장 안정을 보다 공고히 하고자 합니다.이를 위해 국민들께 약속드렸던 수도권 내 30만호 주택 공급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제3차 공급계획을 마련하였습니다.정부는 지난해 1, 2차 발표를 통해 수도권 30만호 주택 중 19만호에 대한 공급계획을 공개하였으며, 오늘, 3차 공급계획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스물여덟 곳에 11만호의 입지를 확정하였습니다.그 중 330만 제곱미터 이상의 신도시는 고양, 부천 두 곳에 5만8천호이며, 중소규모는 스물여섯 곳에 5만2천호입니다. 다음은 신도시 개발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지난 2차 공급계획과 마찬가지로 네 가지 개발 원칙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먼저, 서울 도심권에 30분내 접근이 가능한 도시입니다. 고양창릉은 서울로부터 1km 이내 위치하고 부천대장은 서울과 연접하는 등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곳입니다. 이러한 입지를 기반으로 지하철 신설 연장, Super BRT 등 교통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교통대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두 번째는 일자리를 만드는 도시입니다. 가용면적의 3분의 1 이상을 자족용지로 확보하여 기업을 유치하고 저렴한 임대료로 오피스를 제공하는 기업지원허브와 창업지원주택 등도 건설하여 스타트업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아이 키우기에도 한 층 더 좋은 도시가 될 것입니다. 모든 아파트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설치되도록 계획하는 것은 물론, 유치원도 100퍼센트 국공립으로 공급하겠습니다. 또한, 전체 지구면적의 3분의 1 이상을 공원 등으로 조성하여 미세먼지를 줄이고, 제로에너지 타운 조성, 수소BRT 등을 통해 자연 친화적인 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3기 신도시는 전문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사업 초기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계획을 수립하고 지방공사도 사업시행자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또한, 많은 전문가들이 도시와 건축/교통/환경/일자리/스마트/교육문화 등 여섯 개 분야에 참여해, 보다 살기 좋은 도시를 디자인할 것입니다. 아울러 총괄건축가가 참여하는 3D 지구계획 등을 도입하여 도시 디자인의 품격을 높이고, 스마트시티로 조성하여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신도시와 원도심이 상생하는 방안도 계획에 담았습니다. 교통대책을 수립할 때 원도심의 교통 사각지대를 배려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도시재생사업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다음은 지구별 개략적인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고양 창릉지구입니다. 813만 제곱미터에 3만8천호 주택이 공급되며, 판교 제1테크노밸리 2.7배 규모로 자족용지를 조성하여 주택과 일자리가 어우러지는 도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또한, 100만평 규모의 공원·녹지를 확보하면서 30사단 이전부지는 서울 숲 두 배 규모의 도시 숲으로 만들고, 창릉천을 활용한 호수공원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핵심 교통대책으로는, 서울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연결하는 가칭 ‘고양선’을 신설하여 계획 중인 서부선과 연결하고 급행화도 추진하겠습니다. 향동지구, 화정지구, 고양시청 등에도 역을 만들어 고양시의 지하철 사각지대를 해소하겠습니다.이외 백석동과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잇는 도로 신설, 수색로·월드컵로 입체화 등 6개 도로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입니다.이와 같은 교통대책으로 입주민은 물론, 일산주민의 여의도 접근성이 개선되고 자유로 이용차량 분산으로 출퇴근 정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은 부천 대장지구 입니다. 343만 제곱미터에 2만호의 주택이 공급됩니다. 판교 제1테크노벨리의 1.4배 규모의 자족용지를 통해 계양 테크노밸리와 마곡 산단을 잇는 서부권 기업벨트로 조성하겠습니다.기피 시설이었던 부천하수처리장은 멀티 스포츠 콤플렉스로 탈바꿈 되고 굴포천변은 수변녹지축으로 조성하여 축구장 15개 규모의 공원으로 주민들의 휴식처가 될 것입니다.부천 대장지구 핵심 교통대책은 초 역세권인 김포공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연결하는 Super-BRT입니다. Super-BRT는 전용도로, 입체교차로 등을 통해 지하철만큼 빨리 이동할 것이며, 수소·자율주행버스로 운행될 것입니다.GTX-B 예정역인 부천종합운동장역에 복합환승센터도 설치하여 Super-BRT 이용객의 지하철 환승 서비스를 높이겠습니다. 서울 도심에 1만호를 공급하는 등 중소규모 택지도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지하철 역사와 인근 부지를 활용하여 업무·상업시설과 주택을 복합 개발하고, 도심 내 입지가 좋은 국공유지, 군 유휴부지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이번에 발표한 공공택지는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투기방지 조치도 동시에 진행하겠습니다. 택지 인근지역과 수도권 주택시장의 가격동향과 거래량도 면밀히 살펴보고, 주택시장을 교란하는 행위가 있는 경우에는 지자체 합동조사를 시행하는 등 투기수요를 철저히 차단하겠습니다. 또한, 대토 보상을 활성화하고, 맞춤형 보상방안을 마련하여 원주민이 다시 재정착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오늘로서 정부는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계획으로 3기 신도시 다섯 곳에 17만3천호와 서울시 내 4만호 등 30만호의 입지를 확정하였습니다.신도시 다섯 곳의 경우 2022년부터, 중소규모 택지의 경우 2020년부터 주택이 분양됩니다.30만호 주택공급과 별개로 주거복지로드맵 등을 통해 추진 중인 6만2천호 규모의 수도권 14개 신규 택지 공급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이 시작될 예정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수도권의 좋은 입지에 양질의 주택 공급’,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의 균형 있는 공급’, ‘실수요자 우선 및 투기수요 차단’이라는 3대원칙은, 정부의 일관된 의지입니다.이 원칙에 더해,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계획은 전문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교통, 일자리, 육아환경 등의 대책을 모색하며 정주 요건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보다 진일보한 대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정부는, 오늘 자리에 함께 해주신 광역, 기초단체장 여러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님과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수도권의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이 조기에 마련되고, 입주 시 교통에 불편함이 없도록 교통개선방안을 착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아울러, 향후 주택시장에 따라 언제든지 추가 주택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입지의 후보지도 상시 관리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정부는 새로 입주하실 분들과 기존에 살고 계셨던 분들이 함께 행복하며, 도시가 더욱 활력을 얻고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19.05.07 I 경계영 기자
건설업, 1Q 호실적에 밸류에이션 매력 확대-KTB
  • 건설업, 1Q 호실적에 밸류에이션 매력 확대-KTB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TB투자증권은 7일 건설업종에 대해 건설사 실적이 상향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며 선별 수주로 제품 믹스가 개선돼 해외부문 외형 축소 우려가 낮아졌고 하반기 이후 대형 해외 수주 결과도 가시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하고 최선호주는 GS건설(006360) 현대건설(000720)을 유지했다. 대우건설(047040)은 관심주로 꼽았다.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건설업종 실적은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전사업부문의 원가율 개선에 전반적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2017년 이후 주택부문이 깜짝 실적을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우려와 달리 GS건설이나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 업체별 플랜트부문 수익성도 선별 수주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그는 “다소 보수적인 해외 수주로 규모는 작아졌지만 강점이 있는 공종 프로젝트나 수주 가능성 있는 곳으로 입찰 비중을 늘려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올해도 선별 수주 전략은 이어지는 중이고 중동걸프협력회의(GCC)국의 상업입찰 규모는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부문도 영업이익률이 여전히 15% 내외로 높았고 저조한 분양 실적에도 내년 분양 계획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상향하는 추세다. 이는 미입주·미분양 우려 적은 도시정비 사업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계기로 업종 밸류에이션 할인의 주요 원인인 실적 저성장 우려가 완화됐다”며 “업종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다시 10배 이하가 됐고 코스피대비 20% 할인된 수준까지 내렸다”고 조언했다.
2019.05.07 I 이명철 기자
박완주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 정체, 소비로 생산 견인해야"
  • [주목e토론]박완주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 정체, 소비로 생산 견인해야"
  •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앞에서 네번째) 등 참가자가 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세대 공공급식 확대 방안 토론회’ 관련 기념 촬영 중이다. (사진=박완주 의원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근 친환경농산물의 인증면적은 5% 수준으로 정체되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 소비·판로를 확보해 생산을 견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은 지난 1일 국회도서관에서 ‘미래세대 공공급식 확대 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고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와 미래세대 공공급식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박완주 의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임신을 앞둔 신혼부부에서부터 임산부, 어린이, 학생, 군인 등 미래세대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토론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발제를 맡은 정학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박사는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 추진방향’을 주제로 친환경농산물 생산 정체의 원인을 ‘소비’의 관점에서 해석했다. 정 박사는 “공공급식의 확대를 통해 ‘소비가 생산을 견인하는 선순환체계’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이어진 토론에서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전회장은 친환경농산물의 소비정체 원인을 ‘신뢰’와 ‘가격’으로 꼽았다. 김 전회장은 “소비자가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신뢰 회복과 일반농산물 대비 적절한 가격 유지(1.5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덕승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상임대표 역시 “친환경농산물의 가격 문제에 대해 공감하며 유통, 물류 부분이 가장 취약점으로 정부 지원 등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최낙현 농림축산식품부 과장은 “선진국 사례와 우리나라의 여건상 당분간은 ‘공공시장 중심 성장전략’이 맞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대국민 홍보와 의식 개선 및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민간시장 중심 성장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박 의원은 “토론회를 통해 임산부, 영유아, 어린이, 군인 등을 위한 친환경 공공급식의 필요성에 대한 논리가 어느 정도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법, 제도개선, 예산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9.05.04 I 박경훈 기자
中 경기 부양 수혜 못보는 韓…"코스피, 2200선 전후서 박스권"
  • 中 경기 부양 수혜 못보는 韓…"코스피, 2200선 전후서 박스권"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국 증시의 연초 이후 성과가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일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는 곧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 강도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피 지수 역시 2200선 이상에서 탄력적으로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中, 서비스업 중심 경제 재편…중간재 수출 韓 증시 수혜 어려워한국 증시의 2019년 성과는 글로벌 주요 증시들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중국 증시 역시 2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3~4월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됐음에도 통상 이에 영향을 받아온 한국 증시가 이번엔 크게 상승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김 센터장은 한국 경제가 중국 경제에 대한 민감도가 약화되면서 중국 정책의 수혜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2013년부터 중구의 국내총생산(GDP)에서 3차산업(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차산업(제조업)을 넘어섰다”며 “한국의 대중 수출 주력 품목은 중국의 제조업 경기에 연동되는 중간재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한국 금융시장의 반응 민감도는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경기부양책이 인프라 투자 확대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도 한국 증시 수혜 강도가 약한 원인으로 꼽힌다. 김 센터장은 “중국 경기부양책이 인프라 투자 확대를 중심으로 전개됐는데 이 때 수혜를 보는 국가들은 자원 부국으로 꼽히는 호주 등 원자재 보유국들”이라며 “한국, 대만 등과 같은 동아시아 공업국은 과거 중국이 설비투자를 늘릴 때 수혜를 보곤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4월 말까지의 성과가 △중국증시 △호주증시 △구리 △한국증시 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는 건 자연스럽다는 설명이다.◇ 韓증시, 반도체 의존도 사상 최고수준…“2200선 전후서 박스권”한편 반도체에 과잉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구조 역시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증시 대비 낮은 수익률 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2017~2018년 경험했던 메모리 반도체의 빅사이클은 중국 수요만이 아닌 4차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올해 한국 증시의 삼성전자 의존도는 그 어느때보다 높은 수준인데 이는 중국 경기 사이클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반도체 업황에 기대와 우려가 주가에 투영되다 보니 중국 경제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의 분석에 의하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005930)가 차지하는 비중은 29.3%에 달하는 등 2013년의 32.2에 이은 사상 두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5%, 7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미국 기술주 강세 속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미약한 반등에 그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후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했다.따라서 코스피 지수는 당분간 2200선 아래·위를 오가는 박스권을 형성하리란 판단이다. 김 센터장은 “경기선행지수를 비롯한 경기순환적 사이클 지표는 2분기를 저점으로 해 반등세를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데 문제는 경기 사이클과 이익 사이클 모두 급격한 V자형 회복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라며 “2012~2014년에 거시 경제의 활력은 취약했지만 순환적 경기사이클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경기 회복의 강도에 주식시장에 반응했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경기 회복 강도가 약하게 나타나면서 코스피 지수는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넘어선 2200선 이상에서 탄력적으로 오르진 못할 것으로 보고 2200선 이상에서 비중 축소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2019.05.02 I 이슬기 기자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 "5G 날개 달고 부활"
  • [리딩컴퍼니 CEO]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 "5G 날개 달고 부활"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올해 매 분기마다 회사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1일 경기도 화성시 케이엠더블유(032500)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김덕용 회장은 “올해 국내외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기지국장비 수요도 빠르게 증가한다”며 “올해 연간으로 벌어들이는 이익이 지난 4년 동안 낸 적자를 상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실제로 케이엠더블유는 지난달 30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704억원보다 68% 늘어난 11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억원에서 248억원으로 무려 786%나 늘어났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케이엠더블유가 매출액 4978억원에 영업이익 665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이렇듯 케이엠더블유는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전까지 김 회장은 수년간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김 회장 스스로도 “보릿고개 4년을 견뎌야했다”고 말할 정도다. 김 회장은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등과 함께 우리나라 1세대 벤처기업인에 꼽힌다. 그가 1991년 창업한 케이엠더블유는 노키아와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에 기지국장비와 함께 안테나, 필터 등 관련 부품을 공급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3년 당시 매출액은 3179억원(영업이익 435억원)에 달했다.하지만 케이엠더블유의 기지국장비 수출은 2014년 이후 차질을 빚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4세대(4G) 이동통신에 대한 추가 투자가 지연된 것. 여기에 중국 경쟁사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기지국장비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갔다. 때문에 케이엠더블유는 2014년과 이듬해 대규모 적자를 봐야만 했다. 수익성이 악화하자 주거래은행은 케이엠더블유를 ‘좀비기업’으로 분류하고, 심지어 연이율을 두 자릿수로 올리기도 했다. 김 회장은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우리나라 금융이 햇볕 날 때 우산 주고, 비가 올 때 우산을 빼앗는 상황을 경험했다”며 “이후 금융권에 ‘좀비기업이 어떻게 살아나는지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로 이를 악물고 임했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이후 금융권 차입을 줄이고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자산과 계열사 매각에 나섰다. 우선 2015년 3월 자회사인 텔콘 지분 전량과 함께 경영권을 460억원에 매각했다. 이듬해 8월에는 경기도 화성시 본사 사옥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164억원에 매각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천안시 공장을 180억원에 처분했다.김 회장은 2017년에는 ‘자식과도 같은’ LED조명 사업을 분사시켰다. 김 회장은 기지국장비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2010년 LED조명 사업에 착수했다. 그는 심지어 집무실을 LED조명 연구소 옆으로 옮기고 제품 개발 과정을 직접 챙기는 등 관련 사업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그 결과 미국 뉴욕양키스 메인스타디움과 시애틀매리너스 세이프코필드 등에 잇달아 LED조명을 공급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기도 했다. 하지만 LED조명 사업에서 이어진 적자 탓에 결국 김 회장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이러한 노력을 통해 케이엠더블유 재무건전성은 빠르게 회복했다. 2015년 당시 437%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186%까지 떨어졌다. 동시에 김 회장은 기지국장비 기술력과 함께 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작업을 병행해왔다. 우선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경쟁에 대비해 베트남 하남성에 공장을 구축한 후 2016년 초부터 가동 중이다. 이후 베트남 공장에 대한 추가 증설도 단행했다.5G 이동통신 시대를 대비한 기지국장비 R&D(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케이엠더블유는 5G 기지국장비인 ‘매시브 마이모’(Massive MIMO,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 제품을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했다. 매시브 마이모는 안테나와 필터, 모뎀 등 기지국에 쓰이는 대부분 장비를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5G 인프라 구축에 있어 필수 장비로 꼽힌다. 특히 매시브 마이모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필터를 기존 제품보다 무려 10분의 1 크기로 구현했다. 김 회장은 “5G는 단순한 이동통신 세대교체가 아닌,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산업과 생활 전 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특히 5G는 4G보다 데이터 용량은 1000배 많고 속도는 200배 빠르게 구현해야 한다. 때문에 기지국장비와 함께 여기에 쓰이는 부품 크기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R&D 투자를 통해 매시브 마이모와 함께 업계 최소 크기를 구현한 필터 등 앞선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 노키아가 한국에 공급하는 5G 기지국장비를 독점으로 공급 중”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올해가 아닌, 내년 이후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그는 “5G 이동통신 서비스는 올해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각지로 확대할 것이다. 이에 대비해 노키아와 한국에 이어 호주 등 다른 국가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노키아 외에 에릭슨 등과의 협력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올해 3월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됐다.
2019.05.02 I 강경래 기자
고급 일식집엔 ‘참기름’ ‘김’이 없다?
  • [강신우의 닥치Go]고급 일식집엔 ‘참기름’ ‘김’이 없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어벤져스2’의 촬영지인 마포대교와 한강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일본 전통 목조건물을 재현한 듯한 다다미방과 코스 요리가 정갈하게 나오는 이곳은 아워홈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일식 레스토랑 ‘키사라 여의도점’.키사라 모둠 사시미.(사진=유튜브 영상 ‘강신우의 닥치Go’ 캡처)봄을 맞이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온 가족 또는 연인과 그리고 혼자서도 충분히 ‘혼밥’을 우아하게 즐길 수 있는 키사라를 찾아가봤다. 봄 메뉴인 ‘나베코스’를 주문했다. 전채요리에 모둠 사시미, 튀김요리, 벚꽃소바, 봄 도다리 나베까지 풍성하게 일식요리를 즐길 수 있다. 전채요리 중 꼬막, 꼬막은 제철이 지났지만 살이 오동통하게 올라와 입에 넣으면 묵직하게 씹히고 관자도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즐길 수 있다. 모둠 사시미에는 값비싼 참치 뱃살(오도로)과 아카미(속살)이 나온다. 단품으로 시키면 한 점에 1만원이 훌쩍 넘는 최고급 부위에 상품(上品) 참치이다.키사라에는 참치를 찍어 먹는 참기름이 없다. 김도 없다. 간장만 있다. 보통 일식집에 가면 참기름과 김이 간장과 함께 나오지만 이 집은 간장만 있다. 왜 그럴까. 키사라의 메인 셰프인 김현우 셰프에게 물어봤다. 김 셰프는 “참치는 질이 좋을수록 특유의 향과 맛이 나고 고소하다”며 “참기름에 찍어 먹거나 김에 싸먹으면 참치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없고 단지 참기름과 김의 고소한 맛밖에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참치 아카미.(사진=유튜브 영상 ‘강신우의 닥치Go’ 캡처)평소 참치는 오도로를 즐겼다. 왜냐면 입안에서 살살 녹기 때문이다. 그런데 참치를 전문적으로 즐기는 이들은 오도로보다 아카미를 더 선호한다고 했다. 아카미는 맛이 아닌 향으로 먹는다고 한다. 상품으로 갈수록 아카미에선 특유의 향이 난다. 모둠 사시미에는 참치 외에도 도미뱃살, 숭어, 참소라, 키조개관자, 한치, 피조개, 찜전복 등 해산물이 푸짐하게 나왔다. 아직 메인 메뉴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배가 부를 정도였다. 다음 요리는 튀김요리. 새우와 호박, 고구마 튀김 등이 나온다. 바삭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이어 벚꽃 소바가 나온다. 면에 벚꽃이 5% 함유돼 있다. 색깔도 분홍빛을 띤다. 단 벚꽃 소바는 따로 주문해야 한다. 코스 포함요리는 아니다. 봄을 맞이해 키사라에서 특별히 만든 음식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강신우의 닥치Go’ 캡처)마지막! 대망의 메인 요리, 봄 도다리 나베. 국물이 일품이다. 한 번 떠먹으면 멈출 수 없는 맛이다. 제철 맞은 도다리는 회로도 먹고 조림, 미역국, 쑥국으로도 먹는다. 키사라에선 쑥국으로 준비했다. 쑥국은 봄철 새내기 식재료인 싱싱한 도다리와 봄 쑥의 어우러짐이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2019.05.01 I 강신우 기자
패스트트랙 운명 쥔 바른미래 김동철 채이배 ‘찬성’
  • 패스트트랙 운명 쥔 바른미래 김동철 채이배 ‘찬성’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여야4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격렬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패스트트랙의 운명을 좌우할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법안을 심의할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구조상 바른미래당 김동철 김성식 채이배 임재훈 의원이 반대하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수 없다. 현재 이들 의원들은 패스트트랙 지정에 긍정적이다. 정개특위 위원인 김동철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난 속에서도 가야할 길은 가야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안에 찬성했다.김 의원은 “시대적 개혁과제에 대해 국정농단 세력인 자유한국당이야 극구 반대한다 하더라도, 바른미래당의 일부 의원들까지 가세하며 당을 분열시키는 행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시대적 개혁을 주도하면서, 안팎의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대의에 따라 그 길을 가야한다”며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유승민 전 대표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비판했다.회의를 방해하고 있는 한국당도 강력 질타했다. 김 의원은 “시대적 과제인 선거제도와 사법개혁·검찰개혁에 대해 어떤 대안도 없이 ‘개혁불가’를 외치며 작금의 패스트트랙 정국을 자초했으면서, 반성은커녕 철야농성하겠다고 국회에 침낭을 깔고 있으니 정말 소가 웃을 일”이라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처럼 다원화된 사회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하고 해소할 수 있는 최상의 정당 체제가 다당제라는 사실은 정치 선진국들 사례에서 완벽하게 증명되었고, 다당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적인 과제”라며 “다당제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자는 것이 선거제도 개혁이고 작년 12월 여야5당 전부가 합의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제와서 한국당은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억지 부리며 반대로 일관하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 아닐 수 없다”고 개탄했다.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연합뉴스)사개특위 위원인 채이배 의원은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 설치 법안을 막지 말라고 한국당에 경고했다. 채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작년 12월 15일 한국당을 포함한 여야 5당이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전제로 한 선거제도 개혁안을 마련했었다. 5개월 동안 정개특위에서 선거제도 개혁안을 마련하는 동안 한국당은 뭘 하다가 지금 와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채 의원은 “한국당은 더 이상 한국정치 발전의 큰 걸음인 선거제도 개혁, 공정사회를 위한 사법개혁을 위한 패스트트랙 절차를 더 이상 막지 말기 바란다”고 한국당의 맹성을 촉구했다. 25일 사개특위 바른미래당 위원인 채이배 의원이 자유한국당 저지를 뚫고 국회 운영위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야4당은 한국당의 반발에도, 내주초에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를 열어 패스트트랙 지정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2019.04.28 I 선상원 기자
김정은-푸틴, '美 견제' 공통분모로 의기투합할까
  • 김정은-푸틴, '美 견제' 공통분모로 의기투합할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4일 ‘첫 만남’을 가질 것으로 유력시 되면서 전세계의 이목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쏠리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간의 첫 만남이자 지난 2월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의 첫 대외 행보라는 점 외에도,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동병상련’ 처지인 북·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첫 만남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하노이 충격 털고 대외행보…러시아에 지원요청하나 우선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대내외에 건재함을 과시하고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북·러간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고려하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할 때가 됐다’는 것이 일반론이긴 하다. 또 다른 우호국인 중국의 경우 김 위원장 집권 이후 4차례나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으나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첫 방문국으로 러시아를 택한 것은 북미간 협상 교착·대북 제재 국면에서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는 해석이다. 우선 하노이 회담 결렬로 적잖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이 내부 정비를 마쳤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동안 하노이 회담 복기에 전념하던 북측은 지난 12~13일 열린 최고인민회의를 전후로 ‘자력갱생’ 기조를 내걸고 제재를 견뎌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대북 제재 국면에서도 러시아의 대북 석유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러시아 국적의 석유 불법 환적 선박도 계속해서 단속되고 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1월 약 5976t, 2월 약 4382t의 정유제품을 각각 북한에 이전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약 2250t)의 약 4.6배에 달한다. 러시아에는 북한의 주요 외화 벌이 수단인 노동자들도 여전히 1만여명이 잔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가 대북 제재의 ‘구멍’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간에는 제재 국면에서도 꾸준히 경제협력 교류가 있었고 러시아는 미국의 대북 제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유엔 안보리 제재도 있는 만큼 북한이 원하는 수준의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통적 우호관계 확인·美 견제 한 목소리 낼 듯…서프라이즈는 ‘글쎄’경제적인 지원 외에도 러시아와 북한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뜻을 모을 공산이 크다.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반기를 들고 있는 양측이 의기투합해 국제사회에서 협력 관계를 다지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또 러시아 역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입장인 만큼 미국의 제재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함께 밝히면서 그동안의 북한의 비핵화 노력을 강조하는 등 국제사회를 향해 제재의 부당성을 강조하고 나설 가능성도 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는 힘들더라도 국제사회에서의 우군 확보와 지지는 현재 북한이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시간이 없다’며 기대를 걸었던 미국과의 담판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원점으로 돌아갔고, 제재 장기화 국면에서 민생 경제 회복과 경제 개발이라는 목표를 포기할 수 없는 김 위원장이 기댈 곳은 결국 중국과 러시아 뿐이라는 게 중론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러시아가 공조 틀을 깨고 안보리 제재 결의를 위반하면서 제재를 풀어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전통적인 친선·우호 관계를 강조하면서 인도적 지원, 인력 송출 관련한 문제의 경우 비핵화 진전에 따라 예외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단계적 해법에 대한 논의는 가능하다”고 봤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미 간 비핵화 입장 차이로 다시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에서 북한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더 많은 주도권을 잡길 바랄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번 회담으로 한반도 문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2019.04.22 I 장영은 기자
13일간 달렸던 코스피, 당분간 '숨고르기' 모드
  • 13일간 달렸던 코스피, 당분간 '숨고르기' 모드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13일간 쉼 없이 달리면서 누적된 피로 때문일까. 코스피는 35년 만에 ‘역대 최장 랠리’ 타이 기록을 세운 뒤로 힘든 기색이 역력하다. 기세등등하게 2240선을 뚫었던 코스피는 랠리가 끝나자마자 차익을 실현하려는 외국인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2210선까지 밀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호재와 악재가 혼재된 코스피가 당분간 2200선을 중심으로 한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봤다. ◇코스피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지수 향방은?국내 주식시장의 대외 여건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미·중 무역협상의 합의 가능성이 커진 데다, 주요국의 경제지표 개선 등 경기 반등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중국 인민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경기부양을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무게를 두는 것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하향 조정, 5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의 중국 A주 편입 확대 등 불안요인도 그대로 남아 있어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랠리 기간 중 무려 2조485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코스피를 견인했던 외국인 자금의 이탈 여부가 관건이다. 코스피가 하락반전했던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외국인은 1154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관도 92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54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이 추가로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많다. 당장 지난 17일 중국이 6.4%라는 기대 이상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했는데도 코스피가 하락한 것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설왕설래하고 있다. 코스피의 모멘텀 부재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자체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회복이 한국 경제, 기업 실적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시장에서 확신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낮아진 실적 눈높이..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 이번 주부터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SK하이닉스(000660) 등 코스피 주요 상장사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실적 컨센서스가 여전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하방 압력이 커지는 배경이다.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심이 풀리지 않다 보니, 좀처럼 자금이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주에도 증권사들은 코스피 상장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과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0.98%, 0.52% 낮춰 잡았다. 전체 26개 업종 가운데 21개 업종에서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그 결과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 수익비율(Fwd PER)은 11.17배로 상승, 금융위기였던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그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다. 이경민 연구원은 “1분기 실적시즌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피 반등에 대한 기대와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MSCI 신흥국지수의 중국 A주 편입 확대를 앞두고 국내증시 수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MSCI 리밸런싱과 유사하게 과거 2013년에도 뱅가드 신흥국 ETF 벤치마크 변경으로 한국의 외국인 자금 유출 경험이 있었다”며 “(MSCI 리밸런싱을 앞두고) 조정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랠리 견인했던 外人, 수급 방향성 고민할 시점현재 코스피는 상승과 하락 요인이 혼재돼 있어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피(박스권+코스피) 양상을 띨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숨고르기 모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간 누적됐던 상승피로의 해소과정이 일정수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의 예상밴드로 2180~2230선을 제시했다.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주식시장은 꾸준히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지금은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라며 “추가적인 지수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이어 “그간 외국인이 시총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했지만 이제는 수급 방향성 전환에 대해 고민할 시점이 됐다”고 부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정책, 미국발 무역분쟁 등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며 “코스피가 여전히 이익 하향 조정 국면에서 지수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고조됐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라고 평했다. 그가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180~2260선이다.
2019.04.21 I 윤종성 기자
이마트, 국민가격·블랙이오 동시 진행…"비수기 4월 넘는다"
  • 이마트, 국민가격·블랙이오 동시 진행…"비수기 4월 넘는다"
  • (사진=이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마트(139480)는 할인행사인 ‘국민가격’과 ‘블랙이오’를 동시에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이마트에 따르면 오는 오는 24일까지 참외를 약 40~50%, 호주산 스테이크는 신세계 포인트 구매 시 최대 40% 할인하는 등 총 11개의 국민 가격 상품을 선보인다.먼저, 이마트는 국민가격 행사의 일환으로 제철 맞은 참외를 ‘골라담기’로 선보인다. 성주 등 참외 주요 산지에서 생산된 국내산 참외 한봉지를 1만원에 판매한다. 고객이 직접 골라 크기 별로 평균 8개~11개까지 담을 수 있고 봉지 가득 담았을 경우 무게는 평균 2.3kg~2.5kg 내외다. 기존 판매되던 성주참외 1.5kg(봉)이 1만180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대략 40~50% 저렴한 수준이다. 호주산 스테이크와 한우 냉장 국거리·불고기(국내산)는 신세계 포인트 구매 시 최대 각각 40%·30% 할인된 가격으로 준비했다. 곡물 오이스터블레이드(호주산)는 정상가 2950원 대비 40% 저렴한 1770원에 판매한다.곡물 오이스터블레이드는 한우로 치면 부채살에 해당하는 부위로, 최소 100일 이상 곡물 비육을 시킨 비육소만이 해당된다. 곡물 비육소는 일반 목초 비육소에 비해 마블링이 좋고 고소한 풍미를 지닌다. 1주일간 50톤으로 평시 한달 판매 물량을 준비했다. 국내산 파프리카는 기존가격(1380원)대비 35% 저렴한 개당 890원에, 알찬란(30입)은 올해 들어 최저가 수준인 2880원에 선보인다.이마트는 지난 3월 28일부터 이달 진행한 ‘블랙이오’ 1차 행사에 이어 5월 1일까지 2차 행사를 선보인다.‘블랙이오’는 이마트에 오면 ‘대박’이라는 의미로, 기존에 알던 가격을 까맣게 지우는 이마트만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지향하는 행사다.블랙이오 2차 상품으로는 24일까지 일주일만 진행하는 ‘블랙이오 무지개 방울토마토(1.2kg·8900원)’가 대표적이다. 평상시 900g당 8900원에 팔던 것과 비교해 25%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물량은 50톤으로 평소 대비 4배 수준이다.‘블랙이오 광천 재래김’(30봉·국산)은 5월 1일까지 2주간 신세계 포인트 구매 시 기존 1만2900원에서 약 47% 할인된 6900원에 내놓는다. 이밖에 ‘헬스원 6년근 홍삼수’와 피코크 대표 상품인 ‘블랙이오 피코크 육개장국밥·설렁탕국밥’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연중 최대 비수기 월인 4월을 맞아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국내 소비 심리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만큼의 다양한 할인 행사를 기획해 알찬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04.18 I 함지현 기자
북미 경색국면서 존재감 드러내는 러시아
  • 북미 경색국면서 존재감 드러내는 러시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과 미국 간 비핵화 협상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두달 가까이 답보 상태에 빠진 가운데 러시아가 돌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다음주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관찰되는가 하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정책 특별 대표는 북핵 공조를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한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 한-러 전략대화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있는 조현 외교부 1차관은 블라디미르 티토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의 회담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준비되고 있다’는 크렘린궁의 앞선 발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비건 특별대표가 17~18일 이틀간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국무부측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문제에 대한 논의를 위한 방문이라고 밝혔지만 북·러 정상회담이 이르면 다음주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가 대북 제재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지원군으로 나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서다. 김 위원장은 최근 최고인민회의 등을 거치면서 ‘자력갱생’을 강조하면서 북한 경제의 내구성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후속 협상 시한으로 연말을 제시하면서 ‘용단’을 촉구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함과 동시에 미국이 제재를 완화해주지 않아도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현재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로 민생경제에 필수적인 석유와 외화의 유입은 물론 주력 수출품의 판로까지 사실상 모두 막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제재 완화 없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전통적인 우호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러시아의 대북 석유 수출량은 지난해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1월 약 5976t, 2월 약 4382t의 정유제품을 각각 북한에 이전했다고 보고했다. 두달간약 1만358t을 북한에 수출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2250t)의 약 4.6배에 달한다. 러시아는 지난해 북한에 정유제품 약 2만9237t을 수출했다고 보고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1~2월에 작년 수출량의 3분의 1을 넘어선 셈이다.또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러시아 하원 대표단에 따르면 북한 지도부가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현지에 계속 체류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안보리가 지난 2017년 12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 미사일 ‘화성-15형’ 발사 이후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는 북한 해외 노동자들을 올해 말까지 모두 송환시키도록 규정한 바 있다. 북한이 북한 민생 경제와 외화벌이의 핵심인 석유와 해외 노동자 수출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러시아가 제재의 ‘구멍’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측이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방지하는 한편, 북한이 전향적인 자세로 비핵화 협상에 임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역할을 해줄 것을 설득하기 위해 비건 특별대표를 파견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건 특별대표의 모스크바 방문은 6개월 만으로,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ㆍ미 정상회담 이후 첫 러시아 방문이다. 우리측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달 중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바 있다.
2019.04.17 I 장영은 기자
美, 무역분쟁 타겟 넓힐까…"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 2200~2250"
  • 美, 무역분쟁 타겟 넓힐까…"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 2200~2250"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다음주 코스피 시장은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기다리며 잠시 숨고르기 국면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200~2250선을 제시했다.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다음주 시장 포커스는 통상 4월 중순에 발표됐던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중국에서 유럽·한국·일본 등으로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타겟이 이동될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지 여부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며 시장이 숨고르기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환율보고서에 대해 먼저 근거 법안이 변화될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기존 교역촉진법 하에선 연간 대미무역흑자가 200억달러 이상이고 경상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으며 외환시장 개입이 GDP의 2% 이상일때만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서 관찰대상국 지정은 빈번해도 실제 환율조작국 지정은 어려웠다”며 “만일 근거법이 종합무역법으로 바뀐다면 이 중 어느 하나만 위배돼도 환율조작국 지정이 가능해 미국 재무부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환율조작국 지정이 가능해진다”고 짚었다.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타겟이 변화할지도 관심이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 해빙전환과 에어버스 고율관세 부과를 둘러싼 미-EU 통상마찰 여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해보면 트럼프 보호무역주의의 타깃은 이번 환율보고서 발표를 분기로 중국에서 유럽·한국·일본 등 우방 교역국으로 다변화가 가능하다”며 “다만 한국은 대미무역흑자가 감소하고 있고 미국 전체 무역수지 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데다 환시개입 공개 등 적극적인 보완조치에 나서고 있어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환율보고서 발표를 전후로 외국인 수급에도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환경은 환율 레벨 변화와 함께 환율 변동성에도 반응한다”며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경제적 파장이 고려되는 만큼 환율과 외국인 수급에 대한 사주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다만 이러한 장세에서도 저점 통과를 기대하는 투자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미중 제조업 지표 상승전환과 무역분쟁 리스크 해빙전환은 한국 수출경기 및 반도체 업황 바닥통과 가능성을 지지한다”며 “2분기 장세 성격은 그간 하락했던 국내외 매크로 및 실적 펀더멘털의 회복과정으로 볼 수 있어 저점매수 재진입의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9.04.12 I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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