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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손잡자…블록체인 기업·코인 거래소에 구애, 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K-메타버스 빅뱅-1[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빅테크, 통신사, 게임사 등을 중심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합종연횡이 벌어지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업이 빼놓을 수 없는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메타버스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데일리가 들여다본 ‘국내 메타버스 산업 지도’에서 블록체인 기업·암호화폐 거래소는 각 메타버스 플랫폼 진영에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했다.실제로 메타버스 플랫폼별로 보면 네이버제트 ‘제페토’ 진영에는 네이버(035420)의 블록체인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가, SK텔레콤(017670)의 ‘이프렌드’ 진영에는 국내 4대 거래소로 꼽히는 코빗이 자리 잡고 있다. 앞서 SK의 투자 전문 회사인 SK스퀘어(402340)가 900억원을 들여 코빗의 지분을 확보한 덕이다. ‘세컨블록’ 플랫폼을 내놓은 두나무는 스스로가 블록체인 회사인 데다 블록체인 자회사(람다256)까지 두고 있다. BTS 소속사인 하이브(352820),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들 두나무와 피(지분)를 섞은 배경이다.컴투스(078340)도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하기 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부터 추가로 확보했다. 2대 주주가 된 컴투스는 코인원과 함께 메타버스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메타버스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있는 카카오(035720)도 블록체인·NFT 자회사 크러스트와 그라운드X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아직 명확한 메타버스 로드맵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네이버와 반대로 블록체인·NFT 시장에 먼저 진출한 뒤 메타버스로 접목하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경우 이미 메타버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전환하진 않은 상태다.K-메타버스 빅뱅-2[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처럼 기업들이 암호화폐 거래소 등 블록체인 기업에 손을 내미는 이유는 기술과 경험 때문으로 해석된다. 메타버스 내 경제시스템의 기반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NFT는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메타버스에서 부동산 등을 거래하는 건 결국 디지털 자산에 소유권을 부여하는 NFT 기술이 있어야 가능하다.또 메타버스 내에서 NFT로 만들어질 가상 재화를 거래하는 데도 거래소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두나무는 메타버스(세컨블록), NFT(업비트NFT) 플랫폼을 모두 갖고 있으며, 코빗도 이미 NFT 거래소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그라운드X 역시 ‘클립 드롭스’라는 이름의 NFT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반대로 ‘킬러 서비스’에 목말라 있던 블록체인 기업에는 사업적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블록체인은 데이터 분산 저장에 따른 기술적 장점은 인정받으면서도 정작 활용 사례는 적었다. ‘시범 사업용’ 기술이라는 오명이 따라다녔다. 하지만 메타버스·NFT 시대가 열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는 것이다.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지난 21일 내놓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3곳 중 1곳은 블록체인과 NFT를 집중 투자할 분야로 꼽았다. 블록체인 기업 아이오트러스트의 유민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NFT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이 대중화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블록체인 기업의 가치는 몸값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사) 기업이 역대 최다인 18개로 집계된 가운데 두나무, 빗썸 등 거래소를 운영하는 2곳이 포함됐다. 비상장 주식 투자 플랫폼인 ‘서울거래 비상장’ 앱 기준 22일 두나무와 빗썸의 기업가치는 각각 약 13조1700억원, 1조6900억원이다.K-메타버스 빅뱅-3[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두산, 삼성 협력사 테스나 4600억에 인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은 2월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두산, 삼성 협력사 테스나 4600억에 인수-“원자재난에 우크라 위기 겹쳐 상장사 실적 1분기가 더 걱정”- 38만명 한도 청년희망적금, 가입신청 일단 다 받는다- 여야 16.9兆 추경, 본회의 합의 처리-[사설] 고삐 풀린 물가 잡기, 김밥·치킨 값 감시가 전부 아니다-[사설] 정부는 손 놓고, 정치인은 끼어들고…갈등 왜 더 키우나△줌인&- “리더 많이 뽑아 메타버스 큰 그림 그리겠다”-대외적으론 ‘AI혁신’ 챙긴다지만 그룹 지배구조 개편 감안한 포석-샤넬·루이비통 이어…구찌도 최대 17% 올렸다△16.9조 추경안 국회 통과- 방과후강사·대리기사 최대 100만원 지원…‘대선 후 추가지출’ 예고- 초과세수 다 썼는데 추경 증액…국가재정 한계 맞나- 추경 증액경쟁에 입찰물량 부담까지…치솟는 국고채 금리△종합-채권단 관리체제 졸업 앞두고…신성장 승부수로 ‘반도체’ 낙점- “은행 문 열기 전부터 줄 섰는데…한 시간 반 기다려 가입”- “재초환 면제”…이재명, 부동산 민심잡기 승부수- 중증환자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빠른 약 처방, 가동병상 더 늘려야△상장사 실적 먹구름- 우울한 상황 이어지지만…증권가 “영업이익 증가 기대 반도체 등 주목”- 믿을 건 실적뿐…기초체력 튼튼한 곳 있다- 李·尹 ‘부양’ 한목소리…누가 되든 긍정적 효과 기대△우크라이나 전운 고조 -마지막 담판 나서는 바이든-푸틴…우크라 사태 극적 돌파구 찾을까- 러 편들면서 무력엔 반대…중재자 위상 노리는 中-우크라 소식따라 냉·온탕 오가는 아시아증시△정치-‘李·尹 1위 오락가락’ 지지율 조사…결과보다 추이 봐야-범죄·의혹·불법·차별…이재명·윤석열 버즈량 ‘부정어’ 압도적-민주당 24시간 비상체제 골든크로스 만들기 총력△정치-역대급 비호감 대선…‘구도’가 승패 가를 것- 김동연 “김종인, 정치개혁 지지…캠프합류 아냐”-안철수 “처음부터 다시 시작” 국힘, 단일화 불씨 살리는 중- 보고 누락에 장병들 입단속까지…22사단 ‘철책 월북’ 은폐 의혹 제기- 이낙연측 정운현 “괴물보다 식물대통령 선택”△경제-어촌은 기회의 바다…청년들이여 오라- 수출 17% 늘었지만…무역수지는 17억 적자- 직장인 평균월급 320만원…대기업이 中企 2배- ‘중대재해법 1호’ 삼표산업 특별감독 착수△금융-껑충 뛴 자금조달 비용…카드론 금리 더 오른다- 삼성화재, 4년 만에 자동차보험 흑자…개인 보험료 내리고, 영업용은 올린다- 교보생명 ‘ESG 매칭투자’ 성공- 케이뱅크, 중저신용·씬파일러 대출 기회 확대△산업-63조 빌트인 시장 잡아라…주방에 힘 싣는 가전업계-‘물 들어올 때 노 젓자’…정유사 공장 풀가동 채비- 저가 LFP 배터리 사용량, 1년 새 두 배 넘게 늘었다- 맞춤형 교육으로 기업 성장 도울 것- 타이어업계 실적 양극화…한국타이어만 ‘방긋’△제약·바이오-에스피 품고, 好실적…삼바 ‘제2 반도체 신화’ 착착 진행 중- “코로나 이전 실적 회복…5년내 연매출 2000억 달성”- 큐렉소,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인도 전역으로 수출 확대- ESG 속도 내는 동국제약, 에너지 효율화 사업 강화△증권- 기술주 ‘후끈’ 바이오주 ‘미지근’…새내기 공모주 양극화- 흔들리는 증시에 100만원 목전서 멀어지는 ‘황제株 꿈’- 미래에셋·삼성운용 오스템 줄줄이 상각△증권-대선보다 유동성이 더 큰 변수…소상공인 안전판 역할 최우선-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1兆?…버거킹 몸값 고평가 논란- 금융위원장 “상장사 일탈행위 우려…회계개혁 내실화 주력”- 3월엔 IPO 봄볕 드나△부동산-찬바람 부는 목동…“1억 낮춘 급매도 안팔려요”- 집값 하락·미분양 쌓이는데 규제 여전…대구 뿔났다- “마곡 군부대 이전부지 사업성 없다”…SH공사, 개발 포기- 의정부 공세권 단지 ‘힐스테이트 탑석’ 분양△문화- 60년을 ‘밀어냈다’…마대에 피어오른 거장의 예술-RM도 다녀갔다…‘볼탕스키’가 말하는 죽음△스포츠-인종차별 벽 허문 시포드처럼…니만, 53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안병훈, 콘페리 투어 첫 승…PGA 투어 복귀 ‘청신호’ - 亞 첫 메이저 챔프 양용은, PGA 챔피언스투어 데뷔전서 공동 12위 - 프로야구 연봉도 양극화- 멘시티전 도움 2개 손흥민 EPL ‘주간베스트11’ 선정△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무대는 핑계가 없고, 관객은 냉정해…그 눈높이 맞춰 ‘K발레’ 이끌었다- “당연했던 대면 공연…코로나 후 관객 소중함 더 커졌죠”△피플-MZ세대 한정판 소유욕 채워줘…‘줄세우기 장인’ 됐죠- 28년째 ‘골드 스타’ 세탁기 쓰는 페루 할머니 화제 - “세종시, 수도권 인구 흡수 위해…교육정책 손봐야”- 배우 박보검, 군복 벗었다 ‘전역 전 휴가 소진’…조기 전역- 한국포스증권 주주총회 김욱중 신임 대표이사 선임- ‘방송계 큰 별’ 성우 오승룡 만성신부전 투병 중 별세 △오피니언-[이코노믹 View] 혁신기업 키우는 ‘월가’의 힘-[생생확대경] K바이오 신뢰 갉아먹는 무리수 홍보- [기자수첩] 李 후보의 국민-언론 갈라치기 우려스럽다△전국-끝없이 밀려드는 인파에…지자체, 코로나 검사체계 한계 봉착- 인천 송도·검단 4개 학교 공사 늦어져…“먼지 구덩이서 수업할 판”- 포스코홀딩스 본사 서울 설치 TK 정치권 ‘뜨거운 감자’ 부상- 부산시 15개 기업 손잡고 ‘블록체인 클러스터’ 조성△사회- 싸늘해진 여론에 내부 동요까지…반 발짝 물러선 택배노조- ‘국정농단 연루’ 최지성·장충기, 3·1절 가석방 가능성- ‘일당 40만원’ 미끼에 속아 ‘인간 대포통장’된 취준생들- 구청 ‘출입명부 중단’ 안내 못들어…안심콜·수기 받는 식당들- ‘文=공산주의자’ 주장 고영주, 무죄 확정
- 여론 냉담·내부 동요…택배노조, CJ대한통운 점거농성 ‘반쪽’ 해제
- [이데일리 이소현 권효중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21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일부 해제했다. 싸늘해지는 여론과 노조 내부의 동요에 밀려 ‘반쪽’ 점거 해제를 택했다. 하지만 노조 위원장이 자칭 ‘아사단식’에 돌입하고 전체 택배사로 파업을 확대하는 등 투쟁수위를 여전히 높이고 있어 공권력 집행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경찰의 대응과 맞물려 자칫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노조택배연합은 “택배노조가 모든 택배기사의 밥그릇을 깨부수고 있다”고 노조를 강력 규탄, ‘노노갈등’은 더욱 심화하는 형국이다. 21일 청계광장에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주최로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는 2022 전국 택배 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3층 점거 풀고 1층 로비에서만 농성…택배노조 위원장 단식 돌입택배노조는 21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과로사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과 CJ대한통운의 대화 수용을 촉구하며 ‘2022 전국 택배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영하의 강추위에도 전국에서 상경한 CJ대한통운을 비롯해 우체국과 한진·롯데·로젠택배 등 택배기사 2000여명이 모여 광장은 물론 인근 도로와 인도까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현행 코로나19 방역지침상 집회 참여 인원은 299명으로 제한되지만,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의 선거유세로 신고하는 ‘꼼수’를 보이며 법망을 피해갔다.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마지막 대화의 기회를 다시 한번 주기 위해 노조는 대승적으로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며 “오늘부로 CJ대한통운 본사 3층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진 위원장은 “농성 해제가 CJ대한통운 측에 잘못된 판단의 근거로 작용한다면 점거 농성보다 큰 농성을 할 것”이라며 본사 1층 로비 점거 농성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지난 10일 조합원 200여명이 본사 1층과 3층을 기습적으로 점거했다. 이에 사측은 공동건조물침입,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남대문경찰서에 고소했고, 경찰은 택배노조 25명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노조 측은 시민사회 및 종교단체가 국무총리와 국토부 장관 면담 요구하면서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일정한 양보를 부탁해왔다고 이날 점거 농성 일부 해제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배송지연 등에 여론이 냉담해졌고, ‘기약’ 없는 농성으로 인한 내부 반발이 커진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점거에 들어갔던 노조원 110여명이 사태 장기화에 피로를 느끼면서 지금은 80여명 정도로 줄어든 걸로 안다”며 “노조를 탈퇴하고 현장에 복귀하는 기사들도 있다”고 전했다.김슬기 전국 비노조 택배기사연합 대표가 21일 오전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이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연대파업에 대한 비노조택배연합 기자회견’을 열고 점거와 파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비노조택배연합 “파업 명분 없어…일터로 돌아가야” 노노갈등택배노조의 연대파업에 노노갈등도 심화하는 모습이다. 김슬기 비노조택배연합 대표는 이날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래처를 잃은 동료기사에게, 택배를 받지 못한 국민께, 어마어마한 손해를 보고 있는 CJ대한통운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쿠팡 같은 유통회사 등이 택배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사업 확장을 노리는 이 시국에 연대 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모든 택배기사의 밥그릇을 깨부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노조택배연합은 파업 장기화로 일반 집화기사들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물품 발송을 원활히 할 수 없어 거래처를 지키려는 비노조 기사들이 파업지역 발송 건을 다른 택배사나 퀵을 통해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거래처 한 곳의 한 달 수수료보다 타 택배사로 이동시키는 요금이 더 많이 나오는 주객전도 현상이 일어난다고 성토했다.택배노조의 일부 점거 농성 해제에도 사측은 강경한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의 법적인 교섭대상은 대리점연합회이지 우리가 아니다. 대화 요구는 맞지 않다”며 “로비 점거로 임직원의 정상 근무가 불가능해 전체 불법점거 상태는 변함없다. 택배노조의 전면적인 즉각 퇴거를 요구한다”고 했다.이에 따라 택배노조의 본사 1층 점거 유지 및 사측과의 대치는 지속할 전망이다. 경찰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측의 고소장 접수에 현재 노조 측 25명을 특정해 수사 진행 중”이라면서도 “(노조의) 쟁의행위 적법성이나 (CJ대한통운의) 사용자성 인정 여부에 관해선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수사 기관 입장에서 먼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행정소송에서 불법 쟁의행위로 규정되기 전까진 강제진압 등 공권력 투입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경찰의 소극적인 대응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정부와 시민사회, 전문가 등이 나서서 (쟁점인) 분류노동, 택배비 인상분의 분배 문제 등에 관해 사회적 합의안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CJ대한통운 본사에서 12일째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中, 글로벌 원자재 공급 70% 독점…'자원 민족주의' 자극 우려
- (사진= 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원자재의 최대 포식자이자 최대 공급자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이 자원을 무기로 삼아 ‘자원 민족주의’에 나설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중국은 작년 글로벌 원자재 소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상회한다. 작년 빠른 경제성장으로 철광석, 천연가스 등 주요 원자재 수입 규모가 40% 이상 급증한 영향이다. 동시에 중국은 원자재 시장의 최대 공급자이기도 하다. 글로벌 원자재 공급 측면에서 중국 비중은 66%에 육박하는 등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남아프리카공화국(9%), 콩고(5%), 미국(3%), 호주(3%) 등이 점유하고 있다. (출처: 국제금융센터)특히 반도체, 통신제품, 시멘트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마그네슘, 게르마늄, 실리콘 메탈 등의 글로벌 공급에서 중국 비중은 70~90% 내외에 달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기봉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된 것은 중국 정부가 ‘두 개의 시장과 두 개의 자원 전략’으로 해외 자원 확보 노력을 이어간 데다 최근 첨단산업 자립 정책도 대폭 강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두 개의 시장과 두 개의 자원 전략’은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얻은 자원을 먼저 소모한 뒤 국내 자원은 안보 등을 위해 보호하면서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아프리카, 남미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 작년 관련 해외 직접투자 규모만 116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해외 진출 광산 수는 2000년 3개에서 2018년 60개로 늘어났다. 광물 사업수도 3개에서 38개로 증가했다. 미국, 대만과의 갈등으로 중국이 첨단제품 자체 생산에 나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자원 확보 노력이 강화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10대 산업의 부품 국산화율을 7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글로벌 교역 중간재 비중도 2013년 58%까지 높아졌으나 2020년엔 52%로 하락, 자가 조달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출처: 국제금융센터)중국은 에너지 소비가 1999년부터 생산을 초과해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을 겪고 있어 에너지 원자재 확보 노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만큼 알루미늄, 코발트 등 그린 원자재 독점에 나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김기봉 책임연구원은 “향후 중국이 자원 무기화를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각국의 자원 민족주의를 자극하면서 국제 정치, 경제 질서의 불안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중국 정부는 사전 공지 없이 요소와 마그네슘 수출을 제한해 관련국들이 피해를 본 바 있다. 우리나라도 반도체, 배터리 등에 쓰이는 첨단 원자재의 중국 쏠림 현상이 심각해 언제든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작년 1~9월 수입품목 중 단일국 의존도가 80% 이상인 취약품목은 전체의 30%에 달했다. 취약품목의 절반은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김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전체 생산 중 중국 공급망 의존도는 19%로 주요국 평균(9%)의 두 배에 달하고 특히 에너지, 광물자원의 경우 70% 이상을 중국으로부터 조달하고 있다”며 “과거 일본이 2010년 중국의 희토류 금수조치 이후 해외 광산 확보와 저감 및 재활용 기술 개발 등으로 대중국 의존도를 2010년 83%에서 2012년 49%까지 낮췄던 사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