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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츠 시대 돌아온다…금리인하 예상에 리츠 우상향 중"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앞으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시대가 올 겁니다. 금리가 하락할 것인 만큼 리츠 주가는 이미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내 증시가 급락했을 때도 리츠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습니다.” (조준현 한국리츠협회 본부장)조준현 한국리츠협회 본부장과 연사들은 5일 한국리츠협회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센터빌딩에서 열린 ‘2024년 9월 상장리츠 투자간담회(IR)’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이날 행사에서는 △윤영진 신한리츠운용 이사(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윤영주 롯데AMC 리츠사업부문장 상무(롯데리츠) △김형진 삼성SRA자산운용 리츠투자팀 팀장(삼성FN리츠) 순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롯데리츠, 저금리 차환 ‘주력’…이자 아껴 배당↑롯데리츠는 2조3000억원 규모 운용자산을 보유한 국내 대표 리테일 리츠다. 롯데쇼핑,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부동산 책임임대차 계약 및 종류주 지분투자를 통해 안정적 배당수익을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자기자본(에쿼티) 1조1931억원 중 50%는 롯데쇼핑, 나머지 50%는 외부투자자의 출자로 조달했다. 나머지 투자금은 차입금(담보대출 7740억원, 담보부사채 3650억원)과 임차보증금(1096억원)으로 충당했다.(자료=롯데리츠)롯데리츠는 향후 만기가 돌아올 차입금이 총 1조1390억원이다. 롯데리츠는 작년에 집중됐던 차입금 만기를 3년에 걸쳐 분산했다.각 연도별로 만기가 돌아올 차입금은 △올해 9월 2250억원(은행대출 1250억원, 회사채 1000억원) △내년 5490억원(3월 은행대출 1580억원, 8월 회사채 800억원, 10월 은행대출 3110억원) △2026년 3650억원(1월 은행대출 1300억원, 3월 은행대출 750억원, 8월 회사채 1600억원)이다. 회사채와 은행 담보대출 및 고정·변동금리 비중을 적정하게 배분해서 관리 중이다. 롯데리츠는 올해 금리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기존 고금리에 받았던 차입금을 저금리로 리파이낸싱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올해 1월, 3월, 8월에는 총 4450억원을 저금리로 리파이낸싱하는 데 성공했다. 예컨대 지난 1월에는 1300억원에 대해서 ‘양도성예금증서(CD)+2.08%’인 금리를 ‘CD+1.20%’로 차환했다. 지난 3월에는 750억원에 대해 ‘5%’인 금리를 ‘CD+1.0%’로 차환했다. (자료=롯데리츠)지난 8월에는 3.45% 금리로 회사채 2400억원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강남점 담보평가 증가액을 활용해서 발행금리가 종전 4.86%보다 낮아졌으며, 발행금액도 기존 170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커졌다. 이로써 롯데리츠는 조달금리가 50~50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하락하고, 매년 임대료가 인상(3월 및 10월)됨에 따라 이자비용을 절감하고 배당금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시장 상황에 따라서 기존 차입금의 조기상환을 추진한다. 올해 9월에는 2250억원(은행대출 1000억원 및 회사채 1250억원)의 만기가 예정돼 있으며, 내년 3월에는 1580억원 은행대출(조기상환 및 저금리 차환 추진)이 예정돼 있다. 롯데리츠는 담보인정비율(LTV)도 낮아져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 최초매입가 기준(자산가치 2조3000억원) LTV는 49.5%였지만 담보감정가 기준(평가액 2조8000억원)으로는 40.1%로 하락했다.담보감정가는 탁상감정가 기준으로, 향후 정식 감정평가시 변동될 수 있다. 탁상감정은 현장 방문 없이 문서와 온라인 자료를 기반으로 부동산 가치를 추정하는 방식이라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수행할 수 있지만 현장 감정 대비 신뢰성에 다소 제한이 있다. 롯데리츠는 현재 근저당권을 설정하지 않은 자산이 2건 있다. 광주 백화점과 대구 아울렛·마트며 자산가치는 3000억원 이상 된다. LTV 50%를 가정할 경우 이들 자산에서 1500억원 정도 추가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롯데리츠는 올해 오피스, 호텔 섹터 투자를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롯데물산과 개발사업 등 협업을 강화해서 기존에 리테일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리츠는 이달 말 ‘L7 호텔 강남타워’ 투자 완료(클로징)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건물은 서울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 선릉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강남권역(GBD) 핵심 입지인 테헤란로에 있으며 오피스, 호텔(4성급), 리테일 운영이 모두 가능한 복합시설이다. 지하 6층~지상 27층, 연면적 3만3584㎡ 규모며 지난 2017년 11월 준공됐다. ◇ 삼성FN리츠, 이달 1259억 신규자산 ‘판교사옥’ 편입삼성FN리츠는 강남구 테헤란로 대치타워, 중구 세종대로 에스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갖고 있는 상장 리츠다. 이달 내로 ‘판교사옥’을 편입하기 위해 유상증자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판교사옥 (자료=삼성FN리츠)판교사옥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88번지 일대 판교중심 상업지구에 위치한 오피스다. 신분당선·경강선 판교역에서는 걸어서 6분 걸린다. 지하 7층~지상 13층, 연면적 1만7320.9㎡ 규모며 한화시스템이 연구 및 사무실로 100% 임차하고 있다. 매매가격은 1258억7000만원(3.3㎡당 2402만원)이다. 잔여 임대기간은 2029년 12월 31일까지 5년 3개월 정도 남았다. 삼성FN리츠의 주요 주주는 삼성생명(지분율 19.5%), 삼성화재(지분율 18.7%)며 이 지분율은 유상증자 후에도 유지된다. 또한 판교사옥 편입 및 자금조달이 완료된 후에는 삼성FN리츠의 운용자산 규모가 8783억원이 된다. 삼성FN리츠는 단일 리츠구조로 신규 자산인 판교사옥을 편입할 경우 기존 운용자산인 대치타워, 에스원빌딩까지 담보에 편입해서 43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판교사옥, 대치타워, 에스원빌딩을 담보로 4300억원 대출을 받는 것. 4300억원은 기존 ‘담보대출 3491억원을 리파이낸싱한 것’과 ‘신규 담보대출 809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LTV는 55.1% 수준이다. 삼성FN리츠는 이 중 판교사옥 매입을 위한 자금(보증금 제외)으로 선순위 담보대출 722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유상증자(자기자본)로 655억원을 조달한다. 즉 선순위 담보대출 722억원, 유상증자(자기자본) 655억원, 임대보증금 28억원을 합치면 총 조달금액은 1405억원이 된다. 이를 통해 부동산 매입금액(1259억원), 취득 부대비용(73억원), 금융비용(11억원), 운용자금 등(62억원)을 충당한다.(자료=삼성FN리츠)대출 약정금액 4300억원의 대주단은 삼성생명(2500억원), 삼성화재(1100억원), 기타(700억원)로 구성돼 있다. 변동금리 조건이며, 금리 수준은 ‘CD 91일물 금리+1.10%포인트(p)’다.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CD 91일물 금리는 5일 기준 3.5% 정도다. 즉 CD금리+1.10%p는 4.6%다. 만기는 대출 약정금액 실행일로부터 2년이다. 삼성리츠는 판교사옥 편입 후에도 부채상환비율(DSCR)이 최소 1.47로 이자지급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DSCR은 금융기관이 대출해 줄 때 돈을 빌린 사람(차주)이 제때 갚을 능력이 있는지 검증하는 수치다. 누적 DSCR이 최소 1.3~1.4배 정도는 나와야 차입금 상환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한다. 반면 DSCR이 1을 밑돌면 원리금 상환 전의 현금흐름 만으로는 원리금을 상환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삼성리츠의 연 이자율(올인코스트 기준)은 △처음 2년간(올해 9월~2026년 9월) 연 4.9% △리파이낸싱 후 3년간(2026년 9월~2029년 9월) 연 4%를 가정한다.
- "경기 둔화 경계감 지속…가격 부담없는 업종에 시장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수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거나 가격 부담이 없는 업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유안타증권)6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침체에 대한 우려 재발로 코스피 지수가 약 한 달 만에 다시 2600선으로 떨어졌다. 침체 우려가 단기금리 하락을 가속화하고, 장단기 금리 차가 정상화되며 다시 침체 우려를 키우는 등 순환하는 모습이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판단은 차치하더라도 둔화 방향성 자체에는 점차 이견이 줄어들게 되면서 금리 하락 및 채권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고 있는 환경으로 판단된다. 다만, 주식시장 자금 유입 측면에서 반등의 탄력성은 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제조업 대비 양호한 서비스업 PMI 등을 감안하면 아직 침체에 직면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점에서 주식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기보다 기회를 찾아 주식 내에서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 연구원은 판단했다. 다만, 유가 하락과 같은 요인은 비용절감 측면에서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유가의 하락은 약 6개월 정도 선행해 비용 감소의 측면에서 무역수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결국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나 금리 하락에 따른 수혜 기대가 유효하다는 관점에서 최근 시장의 가격 흐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8월 초 조정과 9월 초 조정을 포함한 8, 9월 등락률을 보면 공통으로 반도체와 조선 업종이 지수 대비 부진했고, 유틸리티, 통신을 비롯한 방어적 업종이나 호텔, 레저, 유통이나 2차전지 밸류체인을 포함한 IT가전 등이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며 “이러한 현상을 베타와 누적 가격 흐름 측면에서 보면 시장은 경기 둔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베타가 낮은 업종들에 관심을 보이거나, 혹은 베타가 높더라도 가격 측면에서 이미 충분히 하락했다고 판단되는 업종들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수 대비 아웃퍼폼했던 운송항)과 소프트웨어 업종 등에도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성장 우려 여전'…나스닥만 소폭 반등 성공[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5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가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S&P500과 다우지수는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엇갈린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 6일 발표될 고용보고서에 따라 보다 명확한 투자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빠진 4만755.75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30% 떨어진 5503.41을,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5% 오른 1만7127.66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61% 빠진 2132.05에 거래를 마쳤다. 월가의 공포지수 VIX 지수는 6.66% 빠진 19.90을 기록했다. ◇민간고용은 3년반만에 최소..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증가인플레이션은 거의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2%)에 근접한 만큼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가 급격히 침체될지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면 기업들의 이익이 줄고 주가도 지탱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일단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이 3년 반 만에 가장 적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면서 고용 및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커졌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이고,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7월 고용 증가 폭도 12만2000명에서 11만1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팬데믹 이후 뜨거웠던 고용시장이 상당히 둔화하고 있는 것이다. AD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넬라 리처드슨은 “지난 2년간 고용이 큰폭의 성장을 한 이후 정상보다 더 둔화됐다”고 평가했다.반면 실업청구건수는 오히려 전주보다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25∼3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5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18∼24일 주간 183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2만2000건 줄었다. ◇서비스업은 여전히 건재…ISM PMI 두달째 확장세 유지반면 미국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서비스업은 제조업과 달리 여전히 확장세를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5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업황이 확장세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7월에는 51.4를 기록했는데 거의 변화가 없었고 두달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미국의 제조업 PMI는 위축세를 보인 반면 서비스업은 여전히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서비스 제공업체가 지불하는 가격지수는 57.3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이날 같이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서비스업 PMI도 확장세를 유지했다. 8월 계절 조정 S&P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55.7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55.0)보다 높은 수준이다. 앞서 발표됐던 예비치인 55.2보다도 높았다.다만,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하위 지수 중 고용 관련 지수는 50.2를 기록하며, 석 달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PMI는 거의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3분기에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고무적인 증거를 제공하며, 연착륙 신호를 더 해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8월 고용보고서 시선집중…“예상치 벗어나면 변동성 커져”지표가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은 명확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6일(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30분) 발표될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에 따라 향후 투자 방향성이 명확히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는 8월 비농업일자리가 16만개 늘고, 실업률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월 17만9000개 증가, 실업률 4.3%에 비하면 고용상황이 안정된 것이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 고용상황이 악화한다면 경기침체 가능성은 보다 커지고, 연준이 9월 ‘빅컷’을 단행할 확률도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시버트 파이낸셜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마크 말렉은 “매우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내일 고용보고서가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면 어느 방향이든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다.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날 경우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부문 총괄은 “이날의 지표 혼조 이후 다음 날 발표될 고용 보고서가 투자자들에게 노동시장 상황을 보다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며 “시장은 경제가 너무 많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Fed가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시장은 여전히 올해 100bp(1bp=0.01%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준이 빅컷할 가능성은 41%를 가리키고 있다. 11월 현재보다 75bp이상 인하될 확률은 67.5%이고, 12월 100bp이상 인하될 확률은 84.7%에 달한다.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국채금리는 계속 하락 10년물 3.73%…국제유가 나흘째 약세국채금리는 떨어졌다. 국채시장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더 커졌다고 평가한 것이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1bp(1bp=0.01%포인트) 내린 3.727%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2bp 하락한 3.748%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일시적으로 해소됐던 장·단기물 역전현상은 다시 유지됐다.달러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9% 떨어진 101.06을 기록 중이다. 엔화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22% 하락한 143.43엔을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OPEC+(OPEC 플러스·OPEC과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8개국이 이달 말까지로 예정했던 자발적 원유 감산을 11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미국과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가 더 큰 영향을 주는 분위기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5달러(0.07%) 하락한 배럴당 69.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 내린 배럴당 72.69달러에 마감했다.WTI 가격 추이 (그래픽=CNBC)◇엔비디아 0.9%↑…테슬라 FSD 유럽·중국 판매 확대에 4.9%↑연일 급락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0.94% 오르며 장을 마쳤다. 테슬라가 차량의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 판매를 내년 1분기에 유럽과 중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4.9% 급등했다. US스틸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일본제철 매각을 금지할 것이란 보도로 전날 17.47% 폭락한 뒤 이날 2.01% 반등했다.
- 위기 극복의 동반자 한국·홍콩[공관에서 온 편지]
- 유형철 주홍콩총영사.[유형철 주홍콩총영사] 180여 년 전 소금 제조, 진주 채취를 주업으로 하던 인구 7000명의 초라한 어촌이었던 홍콩은 단순 무역·중개업, 제조업을 거쳐 지금의 글로벌 관광·쇼핑·문화 중심지로 변모했다. 뉴욕, 런던과 함께 세계 3대 금융센터가 된 홍콩은 자유시장경제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우려했던 1997년 중국 반환 이후 오히려 성장을 거듭해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는 단단한 맷집을 보여줬다.하지만 2019년 시위, 2020년 팬데믹을 거치며 홍콩의 위상은 급격하게 약화했다. 아시아 1위 국제금융센터 지위는 라이벌 싱가포르에 넘어갔고 항셍지수와 금융시장의 회복세는 더디며 국내 소비와 관광업은 지지부진하다. 뚜렷한 성장동력 부재, 달러 페그, 낮은 세율에 따른 정책 수단 제한, 그리고 중국화 심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도 걱정거리다.그러나 지난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3.1% 증가, 물가 1% 중반, 실업률 3.0% 등 홍콩의 실물경제는 견조한 모습이다. 홍콩은 지난 3월 국제금융센터지수에서 세계 4위, 6월 국제경영개발원(IMD)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세계 5위를 기록했는데 특히 기업 효율성, 비즈니스 규제, 세제 정책 등은 세계 일류 수준으로 기업진출과 투자유치에 여전히 큰 매력이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글로벌 무역 및 금융 허브로서의 경쟁력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관광업 활성화, 중국 진출 통로 역할 강화 등 경제 활성화 노력에 더해 홍콩-마카오-광둥성을 포괄하는 대만구(Greater Bay Area) 경제권 추진, 가상자산 산업 육성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노력도 주목할 만하다. 홍콩은 이미 국제금융중심지 발전 과정에서, 그리고 중국 반환을 앞두고 대대적 인력 및 자본 이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위기 극복 역량과 유연함을 보여준 바 있다.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 동향에 따른 교역규모 증가, 조만간 예상되는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그간의 정책부담 해소 등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홍콩과 우리의 관계는 깊고 넓다. 홍콩은 1948년 4월 대한민국 수출선 앵도환호가 광복 이후 첫 무역의 장을 연 곳으로, 작년 교역규모가 270억 달러에 달하는 우리의 5위 교역대상국이며, 상호 누적 투자 규모는 430억 달러에 이른다. 팬데믹 이전 상호방문객이 210만 명에 달했고 올해 상반기 홍콩 방문 한국인 수 42만 명은 중국과 대만 제외 시 세계 2위에 해당한다. 한류 및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각별해 지난 3월 중화권 최초 ‘K-콘(Con)’ 행사가 개최됐고, 내년부터 대학입시 제2 외국어 과목에 한국어가 포함돼 향후 소통 및 교류가 대폭 확대되리라 기대되기도 한다. 홍콩이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경제회복을 추진하고 새로운 성장경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도 많은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총영사관에서도 홍콩 경제정책 설명회를 개최하고, 홍콩의 글로벌 금융센터로서의 위상 및 중요성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 포럼을 준비하는 등 경제협력 심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과 홍콩이 지난 75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더욱 깊고 넓은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
- 10개월 만의 6만전자…내 계좌 지켜줄 종목은 어디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2570선까지 밀렸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10개월 만에 6만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또 올해 여름까지 계좌의 효자 역할을 하던 반도체주의 비중을 줄이고 금융주나 통신 등 방어주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여전히 무서운 美 경기…삼성전자, 10개월 만의 6만원대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0포인트(0.21%) 내린 2575.5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만 해도 지수는 2610선을 오갔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힘을 쓰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 역시 이날 0.88% 내린 725.28에 마감했고, 일본 닛케이지수(-1.05%), 대만 가권지수(-4.52%)도 하락세를 탔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767만 3000건으로 6월보다 23만 7000건 줄었다.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인데다, 월가 예상치(810만건)도 크게 밑돌았다. 이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불거졌다. 게다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엔비디아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국내 반도체주의 투심도 악화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66% 내린 106.21달러(14만 19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소환장을 보내 ‘반독점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소환장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업황 우려와 성장세 둔화 가능성은 여전했다. 이에 전날 겨우 7만원에 턱걸이했던 삼성전자 역시 이날 1000원(1.43%) 내리며 6만 9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6만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11월 8일(6만9900원)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6080억원 팔며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전날 8% 급락했던 SK하이닉스(000660)는 2.97%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15만원 대에 머물며 15만 9400원에 마감했다. ◇변동성 확대 대비…경기방어주 혹은 2차전지주 ‘주목’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의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만큼, 주요 지표 발표마다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당장 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8월 ADP 고용보고서 이후에도 11일 미국의 대선 TV토론,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남았다. 게다가 11월 대선까지 정치적인 변화를 둘러싸고 시장 변동성은 더욱 확대할 수 있다. 일본의 금융정책결정회의(20일)도 부담이다. 일본이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또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침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살얼음판 증시가 예고되는 이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수준까지 내려온데다, 기존 악재(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내성이 생긴 만큼 8월 초 같은 폭락장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1차 지지선을 2500선 초중반 정도로 정해놓고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경기방어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 리스크로부터 영향을 덜 받고, 수급상의 부담이 없는 업종이 유리할 것”이라며 “배당 등 우호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활용한 수익률 제고 전략도 유효하며 금융주나 2차전지, 헬스케어 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금융주의 경우, 연말까지 밸류업 노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고 2차전지주나 헬스케어 관련주는 금리 인하 국면에서 다시 주목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 2차전지와 헬스케어 관련주는 상반기 하락세를 이어간 만큼,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 실제 이날 코스피의 하락세 속에서도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는 각각 1.20%, 1.26% 올랐고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 역시 2.63%, 2.09%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방어적 성격이 높은 통신주, 헬스케어, 유틸리티, 필수재 등의 비중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정부 재정 과감한 개혁"…트럼프, 정부효율委 구성 공식화(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승리하면 정부 효율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공약을 내걸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 정책인 그린 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은 종료하고, 1개의 규제가 새로 생길 때마다 규제 10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지출을 효율화하는 이 위원회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끌 것이라고 공식화 했다.◇“규제 1개 신설시 10개 철폐..그린뉴딜 종료할 것”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이코노믹 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나는 연방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머스크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대담하면서 정부 효율위원회 구성을 제안받았다. 당시 머스크는 정부 지출을 살펴보고 납세자들이 힘들게 번 돈을 좋은 방향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정부 효율성 위원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그런 위원회에서 기꺼이 돕고 싶다”고 밝혔고, 이후 두 사람은 구체적으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 위원회를 머스크가 맡을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앞서 머스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미국을 위해 봉사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급여, 직책, (다른 사람들의) 인정도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정부효율위원회는 연방정부 각 부처의 예산 낭비성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지출을 삭감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2년 눈속임과 부적절한 지출만으로 납세자들이 대략 수천억 달러를 부담했다”며 “이 위원회는 첫번째 업무로 6개월 이내에 이러한 지출을 완전히 제거할 실행 계획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집권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정집행 실태를 들춰내 상당한 예산집행을 삭감하겠다고 공식화한 것이다.트럼프는 아울러 법인세 감세와 규제 철폐 등도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낮은 세금, 낮은 규제, 낮은 에너지비용, 낮은 금리, 안전한 국경, 낮은 범죄를 약속한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차별화에 나섰다. 그는 특히 현행 21%인 법인세율을 15%로 인하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하면서 “아웃소싱을 하고 미국 노동자를 대체하거나 해외로 보낼 경우 이러한 혜택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해리스 부통령은 법인세율을 28%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바이든 대통령의 뉴딜 정책도 대거 제거할 계획도 밝혔다. 트럼프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완화하기 위한 내 계획은 그린 뉴딜을 종료할 것”이라며 “이는 역사상 가장 큰 사기이며 아마도 10조 달러 이상의 사기”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1개의 규제가 새로 생길 때마다 규제 10개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1기때는 새 규제가 생길 때무다 2개의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했는데, 이보다 과감한 개혁을 예고한 것이다. 감세와 규제 철폐를 통해 민간기업의 성장 동력을 끌어내겠다는 취지다.◇대규모 관세 부과로 국부펀드에 투입..제조허브·국방·의료에 투자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다른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고 이 자금을 국부펀드에 투입해 제조허브, 국방 및 의료 연구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집권시 모든 수입 제품에 1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관세 부과는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는 친미 무역정책”이라며 “우리는 모든 미국인의 이익을 위해 위대한 국가적 노력에 투자하기 위해 미국만의 국부펀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아이디어를 헤지펀드 억마장자인 존 폴슨 폴스앤컴퍼니 회장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뒷짐진 우리금융 이사회, 경영진 책임 물어야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뒷짐진 우리금융 이사회, 경영진 책임 물어야-지역 에너지시장 주춧돌은 놨다 ‘리틀 한전’ 키울 유인책 내놔야-포스코마저 투자 포기…“공포의 캐즘, 국가 주도 탈출전략 세워야”-[WFESTA]나만의 아름다움, 나다움 찾는 길 함께 떠나요 -[사설]되살아난 ‘R의 공포’…금리 인하 망설이 이유 없다-[사설]국회로 넘어간 연금 개혁의 공…협치로 속히 결론내야△‘IFA 2024’ roakr-삼성 빅스비, 복잡한 명령도 척척…LG 씽큐온, 일정 브리핑·택시 호출-中, 美 진출 막히자 유럽으로…1300여개 기업 대거 참전△우리금융 사태 일파만파-효율성 따져 내부통제위 통합한 우리금융…금융사고 못 잡아내-은행장이 먼저 책임져야…회장도 자유롭지 못해-이복현, 경영진 중징계 예고…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먹구름’△종합-공정 효율화, 고성능 소재 개발해 가격 낮춰야…R&D 재정지원 절실-9년 만에 제주 2공항 공식 확정…하반기 설계 착수-“고금리·고물가에 죽을 맛” 기업 파산 신청, 코로나 때 2배-2심 법원도 “정부·서울시, 론스타에 1682억원 돌려줘야”△문산에너지 활성화 방안 세미나-전력 거래만으론 수익성 한계…사업자 수익 다각화 길 터줘야-“분산 에너지 범위 늘리고 인허가 문턱 낮춰야”△미리보는 WFESTA-완벽주의 강박 벗고 ‘나답게 성장하는 법’ 모색…나다움·내 다음을 찾다-나만의 정체성 찾아야 ‘나다운 삶’ 살 수 있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저출생 극복, 대통령 의무로 헌법에 못박아 놔야 해결 가능”-“기술 경쟁 지면 다 잃어…반도체 보조금 지원 등 박차 가해야”△정치-“정치 퇴행은 이재명 사법리스크 탓”…거야에 날세운 추경호-“광주, AI·모빌리티 도시로 2027년 AI영재고 개교”-여야 대표 만난 최태원 “첨단산업 전쟁에 국회가 힘 보태달라”-KAI 중부유럽사무소, K방산 유럽 공략 전진기지 역할 톡톡△경제-‘개 식용 종식’ 예산 550억 편성…사육농가 반발-국내 10대 제조업 설비투자 48.4조 “고금리 속 선방…하반기 늘어날 것”-경제성장률 0.2%↓…수입 늘었지만 투자·소비 부진-서울시민 개인소득 ‘1위’…전남, 전국 유일 역성장△금융-유주택자 대출 중단 논란…다음주 대책 나온다-설계사 불완전판매 시 ‘보험사 책이미’-하나금융, 멕시코 산업허브 몬테레이에 사무소 개소-이준수 전 금감원 부원장, 한국금융연수원장 취임-차기 수협은행장 6파전…강신숙 행장 연임 도전-개인사업자 신용 대출 금리 카카오뱅크, 최대 0.4%p↓△Global-美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해소…‘경기침체 신호’ 이번에도 적중?-“부자증세 완화·전기차 의무화 지지 철회”…해리스 ‘우향우’ 가속-獨 ‘폭스바겐 구하기’ 전기차 세금감면 부활-美정부 “국가 안보 우려” US 스틸 매각 무산될 듯-시진핑 “아프리카에 3년간 67조원 지원”△산업-힘못쓰는 범용제품…삼성·SK ‘AI 메모리’ 올인-LS전선 ‘6년 내 매출 60% 늘린다“-LG “2050년까지 탄소중립’ 속도낸다-전기차 최초 ‘쇼퍼모드’ 도입…뒷좌석 승차감 끝판왕-삼성重, 업계 첫 ‘리스크 관리 국제표준’ 검증 통과△산업-네이버·엔비디아, 소버린 AI 협력 구체화-발사체 우주소송 비용, 스페이스X 절반이 목표-‘항암 병용’ 허가 렉라자 ”첫 국산 블록버스터 기대“-에스티큐브, ‘넬마스토바트’ 임상 1상 CSR 수령△소비자생활-배달앱 수수료·정보독점에…자사앱 키우는 치킨 프랜차이즈-인조 다이아 생산서 디자인까지…고객 맞춤 강점-F&F 1년새 직원 21%↑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추석 앞두고 수산물 가격 들썩…조기 30% 김 49% 껑충△이우석의 食史-좋은 일에 빠질 수 없는 ‘떡’△증권-”증시 흔들…경기방어주로 대피하자“-주가 바닥 ‘네카오’ 여전히 부정적 ”성장 위한 투자 확대돼야 반등“-삼전 시총 쪼그라들었는데…‘밸류업’ 삼성금융 4총사는 약진-운용사 CEO 만난 김병환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해달라”-“물류로봇으로 스마트팩오리 선도할 것”△부동산-상승세 꺾인 공사비…재건축 분쟁 줄어들 듯-강서·양천 고도제한 완화 서울시, 공항권 개발 시동-대출규제 영향…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주춤-명동역에서 정상까지 ‘단 5분’…2026년부터 남산곤돌라 운영△여행-댕댕이와 ‘호캉스’…멍푸치노 먹고 마음껏 뛰어놀아요-“국내 맞아? 사진보고 반해서 갔어요”…지역관광 홍보 새 길 열었죠-[여행 브리프]“추석 연휴에도 저렴하게 KTX 타세요”△스포츠-304야드 날린 배소현…“중심축 유지한 채 지면 반력 활용한 게 비결”-“마지막 올림픽 출전 후회없어…태권도 더 즐길 것”-KPGA 최초로 상금 10억 도전 김민규 “2년 전 실수 되풀이 없어”-격투게임 보는 듯…오락성 더한 ‘버추얼 태권도’△오피니언-[양승득 칼럼]땡처리 세일즈와 반일 몰이-[기자수첩]폭스바겐 살리려 전기차보조금 다시 주는 獨-[공관에서 온 편지]위기 극복의 동반자 한국·홍콩△피플-콜럼버스 마음으로 뮤지컬계 샛별 찾을 것-대전·강원 서비스원, 경영평가 대회 최우수상-윤진식 “지속가능 성장 위해 한미일 협력 강화해야”-해외건설협회장에 한만희 전 국토부 차관-‘퍼스트 디센던트’ 성공 비결은 소통…바늘구멍 뚫었죠-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DT 추진실장’ 위촉△사회-“몸매 예쁘게 만들어주니 좋잖아” 딥페이크 2차 가해에 두 번 눈물-정부, 군의관 투입…돌려보내는 병원-전국 의대 40곳 중 36곳, 성적처리기간 연장-‘LG 맏사위’ 윤관, 세금 불복소송 “단기거주외국인”vs“택스 노마드”-오세훈표 K복지 ‘서울디딤돌소득’
- [마켓인]삼성증권·현대제철 ‘흥행’…삼척블루파워 ‘미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A급 삼성증권(016360)·현대제철(00402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조(兆) 단위 자금을 모으며 흥행을 이어간 반면, 반(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으로 낙인된 삼척블루파워는 미매각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우리금융에프앤아이도 목표액 조달에 성공하는 등 기업별 이슈에 따라 흥행 성적표가 엇갈렸다.◇ 삼성증권 2.2조, 현대제철 1.5조 모으며 흥행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AA+)은 회사채 총 3000억원 모집에서 2조29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2000억원 모집에 1조37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9200억원이 몰렸다.(사진=삼성증권)삼성증권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3bp, 3년물은 -1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이다. 오는 13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전자단기사채 및 기업어음(CP) 상환용으로 사용한다. 이를 통해 차입 구조를 장기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현대제철은(AA) 회사채 총 2000억원 모집에서 1조5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700억원 모집에 89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420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2500억원이 몰렸다.현대제철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7bp, 3년물은 -5bp, 5년물은 -14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이며, 인수단은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현대차증권이다. 오는 13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을 목적으로 사용한다. 현대제철은 오는 9월 공모채 1100억원, 10월 시설대(시설자금대출) 2000억원 등 상환을 앞두고 있다.이어 우리금융에프앤아이(A-)는 1.5년물 500억원 모집에 4120억원, 2년물 700억원 모집에 567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4280억원을 모았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1.5년물 -20bp, 2년물 -25bp, 3년물 -2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반 ESG 삼척블루파워, 일부 미매각반면, 민간 석탄발전사업자인 삼척블루파워(A+)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일부 미매각을 맞았다. 지난 6월 발행에서 고금리를 앞세워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이례적으로 완판을 기록했으나, 이번 발행에서는 미매각이 발생했다. 반 ESG 투자 흐름에 따라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없는 종목이기 때문이다.삼척블루파워는 3년 단일물로 총 1500억원 모집에 1393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107억원 규모는 미매각됐다.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다. 이들 6곳은 지난 2018년 삼척블루파워의 발전소 건설의 위한 회사채 총액인수확약(LOC)을 체결한 바 있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오는 15일 만기 도래를 앞둔 공모채 차환용으로 사용된다.최영록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삼척블루파워는 사업비 조달을 위한 PF차입 약정체결(2조9000억원)이 완료된 가운데 회사채(1조원) 발행과 관련해 총액인수확약을 통해 건설기간 차환위험을 통제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금융기관의 ESG금융 확산으로 인해 자본시장을 통한 석탄발전사의 신규 조달환경이 불리해진 가운데 중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임에 따라 회사채 차환 발행 관련 회사의 시장위험이 과거에 비해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 "집값 보면 한숨" "빚 갚느라 허덕"…체감경기 나쁜 이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근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는 반면,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나아지지 않는 괴리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올라 자산 불평등이 심화된 데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집 유무로 자산 불평등 정도 커져이종웅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 차장 등은 5일 한은 블로그에 올린 ‘경제 지표의 그늘, 체감되지 않는 숫자’라는 글에서 “경제성장률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기주체들이 소득, 체감물가, 타인과의 자산 격차 등을 감안해 평가한 주관적 경기는 이러한 지표경기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한은은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세와 높은 가계부채 수준이 체감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에서 동결한 근거와 일맥상통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2일 금통위 당시 “금통위원들은 한은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기는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블로그 글에서 한은은 팬데믹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자산 불평등이 심화된 것이 체감경기 부진에 일조했을 것으로 평가했다. 경기주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는 자신의 소득이나 자산변동뿐 아니라 다른 주체와의 상대적 격차 등 심리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판단이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득 불평등 정도를 볼 수 있는 상위 10% 소득 비중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 등 여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지 않지만, 불평등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는 여타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한은은 이같은 현상은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 불평등 정도가 단기간에 급격히 심화되면서 계층 간 상대적 박탈감이 확대된 데 기인한다고 봤다. 팬데믹 초기 나타난 주택가격의 가파른 상승과 작년 상반기 이후 서울 등 주요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차별화가 자산 불평등을 심화시켰다는 것이다.실제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오름세를 보였던 2018~2020년 사이 부동산을 소유한 가계와 소유하지 않은 가계의 자산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두 집단의 자산 차이는 2017년 4억1000만원 수준이었지만, 2020년엔 약 4억4500만원으로 뛰었다.더욱이 부동산을 보유한 가계 사이 자산 격차도 확대됐다. 수도권에 있는 부동산을 소유한 가계가 비수도권에 부동산을 소유한 가계보다 자산 증가폭이 더 큰 모습을 보인 것이다. 두 집단 자산 차이는 2017년 약 1억6500만원 상당에서 2020년 2억4000만원 정도로 커졌다.한은은 높은 가계부채 수준도 체감경기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30~40대 가구가 느끼는 체감경기가 다른 연령대보다 더 위축됐을 것으로 봤다. 한은은 “우리나라는 2020년 이후 30~40대를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했는데, 높은 가계부채에 고금리가 더해지면서 해당 연령층을 중심으로 가계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며 “30~40대 가구는 단기 금융부채가 단기 금융자산보다 많은 이른바 ‘금리상승 손해층’의 주된 연령층으로 금리상승에 따른 소비 감소폭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출처=한국은행◇수출 중심 경기회복…가계 온기 체감 어려워한은은 우리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어 가계가 그 온기를 체감하기 어렵다고도 분석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정보기술(IT) 경기 호조에 힘입어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내수는 더딘 회복세를 나타내는 등 수출과 내수 간 회복 속도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 업종 종사자가 다수인 점을 고려하면 체감경기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더 컸을 것으로 판단됐다.높은 생활물가 수준이 저소득층, 고령층 등의 체감경기를 낮추고 있다는 점도 지목됐다. 물가상승률이 추세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에도 필수 소비재를 포함한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높은 생활물가는 의식주 소비 비중이 높은 저소득가구,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온 것으로 평가됐다.이 차장은 “체감경기 부진에는 경기적 원인 외에도 구조적 요인 영향도 있는 만큼 체감경기는 점진적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며 “체감경기 회복을 위해선 단기적 경기 대응책뿐 아니라 수출·내수 산업 균형발전, 유통구조 효율화를 통한 물가수준 안정,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 등과 같은 구조개혁 정책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