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더블유씨피, 부진한 업황에도 흑자기조 유지…목표가↓-KB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더블유씨피(393890)에 대해 “리튬 등 광물 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른 전기차 가격 하락,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미국 대선 민주당 약진, 반도체 수급 약화 반사수혜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는 2만 7000원으로 ‘하향’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부진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흑자 기조를 유지중인 가운데, 2차전지 섹터에 우호적인 이벤트들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더블유씨피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목표가를 하향한 것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따른 신규 생산설비 가동 시점 순연과 보수적인 가동률 추정을 반영해 분리막 판매량 추정치를 기존 141억 제곱미터에서 111억 제곱미터로 하향 조정하고,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을 기존 15.2%에서 7.1%로 하향했기 때문이다.KB증권은 더블유씨피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868억원, 영업익은 55% 적은 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이 연구원은 “매출액의 경우 원통형 전지향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고객의 EV향 중대형 전지 판매가 2분기 말부터 둔화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상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익성도 평년 대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회성 비용인 국내 7~8라인 시운전, 인력 규모 확충, 신공법 전환 관련 비용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홍해 사태로 인한 우회 항로 선택이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야기시키고 있기 때문”이라 말했다.
- "증권주, 금융주 내 투자매력 낮아…은행·보험 대형주 추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가운데 증권업이 금융주 내 투자매력이 가장 낮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신 은행이나 보험사 대형주 위주로 선별적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평가다. 11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은 주요 지표가 꺾이고 있어 주가는 밸류업 지수 포함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키움증권(039490) 외 유의미한 정책을 제시하는 회사는 없을 것”이라며 “업황 및 환원 정책의 규모로 봐도 증권은 현재 금융주 내 투자매력도는 가장 낮으며 은행 및 보험 대형사 위주 선별적 투자가 필요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까지 연일 20조원을 상회하던 거래대금이 3분기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일 평균으로는 18조 3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12.4% 감소했고 지난 8월 27일에는 14조 8000억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까지 기록했다. 게다가 7~8월 회사채 발행도 14조 8000억원으로 연중 최저치였다. 다만 기업공개(IPO) 시장은 7~8월 23종목이 상장하여 아직까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 연구원은 “금리 인하를 앞두고 으레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라며 “상반기 지수 상승을 견인하던 반도체 수요 둔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그리고 최근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어 증시 자금 이탈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반면 증시 주변 자금이 감소세로 전환된 것과는 달리 부동산 시장은 금리하락으로 대출수요가 증가하면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시작됐다. 9월부터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신규자금 대출에 대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핵심 예금은 감소한 반면 정기예금으로 7월 한 달 동안 15조 3000억원이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가계대출을 제한하기 위해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했으나 DSR에 스트레스 금리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규제가 적용되어 총량을 관리할 수 밖에 없게 됐다”며 “DSR에 스트레스 금리가 가산되면 연간 소득 대비 대출 한도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권은 건강보험 판매가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보험대리점(GA) 활용은 지속되고 있다. 그는 “7~8월 손보 상위 5개사, 생보 5개사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은 2분기 수준을 훌쩍 넘어섰고 연말께 CSM 상각율 및 무·저해지 보험 CSM배수 조정을 포함한 경쟁 완화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예상돼 그 전까지 경쟁 심화는 지속될 것“이라며 ‘따라서 높은 신계약 판매로 보험 영업이익은 양호할 것이고 금리 하락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FVPL) 평가익 반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보험사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증시 주변 유동성이 감소하고 은행은 마진 하락 및 가계대출 성장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 및 은행의 수익성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증권은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순이익 소폭 감소할 수 있으나 은행은 이자이익 감소하겠지만 비은행 계열사 이익 증가, 매매평가익 증가, 대손비용 감소로 오히려 실적 자체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증권 역시 금리 하락 에 따른 각종 운용 및 평가익 증가, 기업금융(IB) 수익 증가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면서“증권, 저축은행, 캐피탈, 카드는 금리 하락으로 조달 비용 부담이 크게 완화되기 때문에 수익 개선폭이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9월 들어 거래대금 감소 및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전반적인 분위기는 저조하나 사실상 수익성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은행 영업환경은 대동소이하나 높은 자본비율 기반으로 전향적 환원정책을 쓸 수 있는 여력 덕분에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 역시 대형사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연말 CSM관련 경쟁 완화 규제 발표되면 GA 의존도가 낮은 회사가 유리하기 때문이며 삼성화재(000810)와 삼성생명(032830)은 밸류업 공시가 예고되어 있는 만큼 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늘어지긴 하지만,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실적악화 우려에 은행株 급락…테슬라는 4.6% 급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은행주들이 급락하면서 다우지수는 약보합을 보였지만,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4만736.96에 장을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5% 오른 5495.5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4% 상승한 1만7025.88에 거래를 마쳤다.◇실적 악화 신호보내자 은행주 줄줄이↓…연준 자본금 규제 완화 가려져은행주들이 대체로 급락했다. 주요 미국은행 경영진들이 일부 자산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게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JP모건은 이날 내년 순이자마진(NII:은행이 자산으로 벌어들이는 수익과 부채로 지불하는 금액의 차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 5.19% 하락했다. 다니엘 핀토 JP모건체이스 총괄사장은 “NII추정치가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며 “연준이 앞으로 몇달안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24개 기업으로 구성된 KBW 은행 지수도 1.8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분기 거래 매출이 10% 감소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주가가 4.39% 하락했다. 신용카드대출업체 캐피털원 파이낸셜도 3.23% 하락했다.이날 연준이 은행권의 반발을 수용해 미 주요 은행의 자본금 상향 요구를 최초 예고안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한 소식도 전해졌지만, 실적 악화 우려에 가려졌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글로벌 시스템 중요은행’(G-SIB)으로 지정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자본금 요건을 종전 대비 9%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종전 규제 예고안을 수정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준과 연방예금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 규제당국이 지난해 7월 예고한 최고 규제 강화 예고안(19%)에 비해 대폭 축소한 수준이다. 248 벤처스의 수석 전략가인 린지 벨은 “은행들이 이번 분기 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는 우려에 하락세가 나타났다”며 “JP모건, 골드만삭스 등은 근본적으로 그들의 사업이 둔화하고 있음을 말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 이틀째 상승..테슬라 4.6% 급등반면 엔비디아는 1.53%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테슬라는 4.58% 급등했다. 도이체방크가 테슬라를 다시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최고 종목’으로 꼽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업체가 아닌 에너지, 로봇, 자율주행 등 여러 산업을 재편하는 신기술 플랫폼 역할을 하는 ‘비교불가’ 업체라고 평가하면서 목표가를 29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목표가다. 현재 테슬라에 대한 월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218달러 수준이다. 브로드컴 역시 5.18% 올랐다. 전날 아이폰16을 출시한 애플은 0.36%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대를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은 11.44%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11일부터 나올 8월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안도하겠지만, 자칫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조짐이 나타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대선 토론·인플레이션 보고서 변수로다만 이날 시장의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은 편이었다. 여전히 성장 둔화에 대한 공포가 있는데다 오늘 밤 미 대선 토론회, 1일부터 나올 8월 인플레이션 지표를 두고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 이후 낙마했듯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에 따라 향후 지지율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 우위를 보일 경우 다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에 유리한 주가 상승)’가 나타날 수도 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에 따라 국채금리가 다시 튀어오를 수 있다.인플레이션 보고서도 주목해야 한다. 월가는 8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기대비 3.2%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지난 7월 수치와 같다. 연준이 이미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사실상 종료 선언을 했던 만큼 예상대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안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자칫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조짐이 나타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월가 황제 다이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배제 하지 않아”공교롭게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에도 불구하고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브루클린 기관투자자협의회 행사에 참석해 “스태그플레이션이야말로 최악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도래 가능성을 아직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다.다이먼은 재정적자 증가와 인프라지출 증가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커지면서 금리인상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이런 요인들이 기본적으로 단기적으로 향후 몇년간 인플레이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숲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기 어렵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다이먼은 한달 전 인터뷰에서 경기 둔화에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시장이 미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는 연착륙 가능성을 35~40%정도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적하며 자신은 연착륙 가능성을 35∼40% 정도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브렌트유 가격 추이 (그래픽=CNBC)◇OPEC, 원유 수요 하향조정에…브렌트유 70달러선 붕괴국제유가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2년여 만에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미끄러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6달러(4.31%) 급락한 배럴당 6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장 대비 2.65달러(3.69%) 급락한 배럴당 69.1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203만배럴, 내년 174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게 원인이었다. 지난달에는 각각 211만배럴, 178만배럴 증가를 점쳤는데 한 달 만에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OPEC이 원유 수요를 하향 조정한 것은 중국의 경기 둔화 탓이다. 중국의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70만배럴 증가에서 65만배럴 증가로 하향조정됐다. OPEC은 “중국 경제 성장은 여전히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부동산 부문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액화천연가스(LNG) 트럭·전기차 증가로 디젤과 가솔린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유가가 연일 급락세를 이어나가자 에너지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엑손모빌은 3.64% 떨어졌고 셰브런도 1.48% 하락했다.2년물 미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경기침체 우려에 국채금리 연일 하락..2년물 3.59%유가하락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되면서 국채금리는 또 급락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1bp(1bp=0.01%포인트) 내린 3.596%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5.9bp 빠진 3.65%에 장을 마쳤다.연중 최저치까지 급락했던 달러는 소폭 상승 중이다. 오후 5시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1.67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78%, 독일 DAX지수는 0.96%, 프랑스 CAC40지수는 0.24% 하락 마감했다.
- 8개 경제단체 "기업 규제법 남발에 K디스카운트 심화"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내 8개 주요 경제단체들이 국회의 기업 지배구조 규제 강화 법안 남발을 두고 “기업 가치 훼손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지난달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야당 주도로 통과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는 11일 국회와 정부를 향한 공동 건의를 통해 “경영권 공격 세력과 단기 수익을 노리는 글로벌 헤지펀드에게만 유리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8개 경제단체에 따르면 지난 5월말 22대 국회 개원 이후 석달여 만에 법제사법위원회에 총 18건의 상법 개정안이 올라왔는데, 이 중 14건이 기업 지배구조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무위에는 최근 상장회사지배구조법 제정안이 올라왔다. 이들 법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최근 논란이 된 상법 제382조의3 개정 즉, 이사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것 외에 △자산 2조원 이상 상장회사가 이사를 선임할 때 집중투표제 실시 의무화 △감사위원 전원 분리 선출 △독립이사제 도입 및 이사회 구성 방식 강제 △권고적 주주제안제 도입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등이 담겨 있다.경제단체들은 “지배주주의 권한을 대폭 축소시키는 강행 규정들”이라며 “소수주주 권한을 강화시키는 효과보다는 단기 이익을 추구하는 경영권 공격 세력만 유리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예컨대 이사들을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로 뽑도록 강제하고 감사위원 전원을 분리 선출하도록 하는데, 이 경우 최대주주 대신 2~3대 주주들 입맛에 맞는 이사들이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경제단체들은 “현행 상법상 이사회 구성 방식을 해외 사례와 비교해도 법적 강제가 심한데, 발의 법안들은 이를 더욱 강화시켜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고금리, 보호무역주의 확산, 지정학 리스크 증대 등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기업 자율성을 옥죄는 법안들이 통과될 경우 기업가정신 훼손으로 한국 경제의 체질이 악화할 수 있다”며 “더이상 규제 강화 입법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 투자키워드는 '채권·반도체·AI'…'안전 7, 공격 3' 포트폴리오 구성
- [이데일리 정병묵 정두리 기자] 각 은행의 주요 PB들은 4분기 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일제히 내다봤다. 인상 폭은 25bp(1bp=0.01%포인트) 정도다. 미국의 금리 인하 폭과 시기, 횟수가 관건이지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10일 “이달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한국은행도 10월 또는 11월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은행은 9월부터 실시 예정인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에 따른 가계대출, 부동산 시장 안정 여부 등을 점검한 후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보이고 인하는 1회 정도, 인하 폭은 25bp 정도”라고 예상했다.김지영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부장은 “4분기 중 1회 이상”으로 내다봤고, 김도아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팀장은 “9월부터 매 회기 때마다 25bp씩 3번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4분기 중 무조건 금리 인하…채권투자 주목해야PB들이 가장 추천하는 재테크 상품은 채권이었다. 김지영 부장은 “국채금리는 금리 인하 가능성과 경기 후퇴에 대한 시장 반응을 반영하기 때문에 금리민감도에 따른 듀레이션(현재가치를 기준으로 채권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조절해 양 방향에서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김도아 팀장도 “국내 채권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부분 선 반영됐고 절대 금리 역시 미국보다 이례적으로 낮아 미국채 비중을 더 높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주식형 펀드를 추천하는 의견도 있었다. 김대수 신한은행 WM추진부 ICC팀장은 “그동안 섹터 위주 펀드가 유행이었다면 앞으로는 같은 섹터 안에서도 종목 간 성과 차이가 클 것이라고 본다”며 “국내 반도체 투자도 반도체 ETF보다 SK하이닉스 보유 비중을 높게 가져갔던 편드가 실적이 더 좋았다”고 언급했다.정성진 부센터장은 “주식은 미국 쪽으로 하되 개별종목보다는 미국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또는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추천한다”며 “일시에 많은 금액을 넣지 않고 적립식 또는 분할해서 매입 후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해지하고 다시 적립식 또는 분할해서 접근하는 보수적인 방법이 변동성이 높은 현 시장에서 적합한 투자 방법이다”고 조언했다.피해야 할 투자상품으론 △국내개별주식 △중국투자상품 △주거용 부동산 등을 꼽았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국내 개별 주식은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기에는 변동성과 선호 업종의 트렌드 변화, 기관과 외국인 매매 동향 등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고 분석했다.◇안전투자 60~70% 공격투자 30~40%…TSMC ‘원픽’포트폴리오 구성 시 적정 안전자산과 공격적 투자자산과 각각의 비중은 각각 60~70%, 30~40% 정도가 적당하다고 PB들은 판단했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당장 찾지 않을 여유자금만 투자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고 안전자산 70%, 투자자산 30%의 투자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게 적절하다”고 추천했다.김대수 팀장은 “유동성 및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40%, 주식과 대체 투자 동 공격적 투자자산을 60%로 가져가는 게 나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은 미국 및 반도체 지수 동에 50%, 국내 50% 비중으로 투자하길 권한다”고 했다. 김도아 팀장은 안전투자 비율로 주식 25%, 채권 50%, 예금 20%, 원자재(금) 5%, 공격투자는 주식 52%, 채권 23%, 예금 17%, 원자재(금) 8%로 제시했다.빅테크 중심 성장 증시에서 하반기 눈여겨봐야 할 세부 업종과 종목 역시 반도체와 AI였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반도체·AI주는 최근 큰 폭의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개선된 만큼 분할해서 매입하고 이후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이익 실현을 하는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부장은 ‘TSMC’를 ‘픽’했다. 김 팀장은 “엔비디아, AMD, 아마존, 애플 등이 TSMC에 생산을 맡기고 있다”며 “세계 각지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삼성전자와 인텔이 추격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김도아 팀장은 “헬스케어, 바이오텍 업종을 선호하고 기술 성장주는 상반기에 비대해졌던 부분을 일부 덜어내야 한다”고 답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는 누가 되든 크게 연연하지 말고 포트폴리오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도아 팀장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금융주, 에너지주가 힘을 받을 것이고 중국 관련 제재가 심해질 것이다”며 “하지만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도 대선 예측이 틀리기도 했었고 선거결과에 따른 시장 영향도 실질적으로 미미했다. 오히려 선거관련 악영향으로 조정을 받은 종목 섹터를 저가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김대수 팀장은 “재정지출 기대로 미 대선 전후 주식시장 대부분이 상승했다”며 “이번에도 연 5~6% 수준의 순 지출을 예상하고 있고 미 대선 수혜 섹터로 헬스케어, 금융, 전통 에너지, 방산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PB들은 연말까지 적정 목표수익률은 연 6~9% 정도라고 봤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채권은 정기예금의 1.5배, 주식형은 정기예금의 2배 정도로 생각한다”며 “채권 목표수익률을 정기예금의 1.5배인 약 5~6%를 목표로 둔다면 손실 즉 마이너스 5~6%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동산은 '잠시 멈춤', 채권은 '단·장기 동시투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4대 주요 시중은행 프라이빗 뱅커(PB)들은 올 4분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주요 투자처로 채권과 반도체·인공지능(AI)을 꼽았다. 피해야 할 투자처는 국내 부동산, 중국투자상품, 국내 개별 주식이었다.투자자들이 혼란한 시기에 투자상품 ‘옥석 가리기’에 열중인 가운데 이데일리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주요 PB센터에 ‘4분기 및 금리 인하기 재테크 기상도’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PB들이 주목한 핵심 키워드는 금리 인하, 채권 투자, 반도체·인공지능(AI)이었다.각 은행의 주요 PB들은 4분기 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상 폭은 25bp(1bp=0.01%포인트) 정도다. 최근 미국발 이슈도 주목할 부분이다. 8월 미국 고용 증가세가 다소 부진하면서 커졌던 금리 ‘빅 컷(한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 기대가 다시 움츠러들고 있다. 김대수 신한은행 WM추진부 ICC팀장은 “(미국이) 9월에 인하를 한 번 하고 11월 마지막 FOMC에서 한 번 더 인하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한국도 하반기 4분기 0.25%포인트, 한 차례 정도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식, 채권, 외환. 금, 부동산, 비트코인 등을 막론하고 PB들이 가장 추천하는 재테크 상품은 채권이었다. 김지영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부장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바벨 전략(채권투자를 할 때 중기채권을 제외한 단기채권과 장기채권을 보유함으로써 수익을 꾀하는 전략)의 단기채와 장기채의 동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국내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시장상황이 호의적인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지영 부장은 “주거용 부동산과 수익형 부동산은 장기 고금리 영향으로 임대수익률이 낮고 이달부터 시행한 2단계 스트레스테스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때문에 호의적인 투자 환경은 아니다”고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미국도 답 아니네…거래 줄이는 서학개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증시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 속에 주춤대자 서학개미도 매매를 주저하고 있다. 이에 해외 증시 매매 서비스에 사활을 걸어온 증권사들의 수익성까지 악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9월 3분의 1 지났지만…거래대금은 전달 5분의 1 수준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2~9일) 6거래일간 서학개미의 거래대금(매수+매도금액 합계)는 96억 8231만 617달러(13조 160억원), 거래건수(매수+매도건수 합계)는 21만 9576건으로 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거래대금이 467억 3345만달러(62조 8300억원), 거래건수(매수+매도건수 합계)가 99만 3101건임을 고려하면 거래대금과 거래건수 모두 4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7월 110만 3313건에 달하던 서학개미의 거래 건수는 지난달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이달에는 월말이 돼도 80만건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7월 519억 5864만달러(70조원)이르렀던 거래대금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에서는 ‘믿고 투자하는’ 미국장 마저 하락세를 보이며 개미의 관망세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14%, 4.68% 하락했다. 국내 투자자의 러브콜이 집중됐던 엔비디아는 무려 11.05% 급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미국의 경기침체 전망 탓이다. 이달 초 연이어 나온 고용 관련 지표들은 미국의 경기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이미 단계적인 금리 인하는 늦었고 ‘빅컷’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는 공포는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막았다. 개미들은 이미 국내 투자에 대한 거래에서도 한 발 물러선 상태다. 9월 코스피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9조 857억원, 거래량은 3억 4158만주로 전달보다 각각 17.48%, 14.65%씩 줄었다. 이달 추석 연휴까지 고려하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통 국내 증시는 열리지 않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증시는 진행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추석 직전엔 매수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융투자소득세를 둘러싼 지루한 정치권의 논의마저 투심을 억누르고 있다.다만,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까지 발을 빼는 것은 드문 현상이라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추석은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연휴가 이어졌지만 9월과 10월의 거래대금은 각각 201억 7220만달러(28조 3280억원), 215억 4115만달러(28만 9500억원)로 거의 비슷했다. 거래량 역시 81만 5284건, 83만 8059건으로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오히려 11월의 거래대금(193억달러·26조원)이나 거래량(81억 6768만건)보다 추석연휴를 낀 9~10월의 거래가 활발했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는 “보통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 순매수하는 ‘야수의 심장’ 투자에 나섰지만, 이달 주가 급락은 바로 한 달 전인 8월과 같은 이유(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인데다, 8월보다 저점이 더 낮아지고 있어 개미들도 신중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OMC 끝나야 돌아올 개미…증권사 수익성 악화 우려도시장에서는 FOMC 이후가 돼야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멈추고 증시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에 대한 반발 매수세와 미국 대선 토론회,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의 대형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일주일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FOMC는 시장을 달래주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이달 거래 침체로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증권사들은 최근 1~2년간 해외 주식 매매에 방점을 두고 브로커리지 수익을 창출해 왔다. 한국투자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상반기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가 전년 동기보다 60.8%(306억→402억원), 53.5%(733억→1125억원)씩 증가할 정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과의 문제로 서학개미의 주간 거래가 끊긴 상황에서 뉴욕증시의 변동성도 커진 상태라 브로커리지 수익은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4분기께부터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면 다시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