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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근원 소비자물가 0.3%↑…빨라진 속도에 '빅컷' 가능성 '뚝'(상보)
  • 美 8월 근원 소비자물가 0.3%↑…빨라진 속도에 '빅컷' 가능성 '뚝'(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대비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이에 따라 9월 연방준비제도의 ‘빅컷’ 가능성은 낮췄다.11일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8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오르며 월가예상치(0.2%)와 전월 상승폭(0.2%)을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은 3.2%로 월가 추정치(3.2%)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5% 올랐다. 이는 월가 예상치에 모두 부합한 수치다. 주거비가 여전히 끈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5% 오르며 최근들어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은 5.2%에 달했다.다만 에너지가격 하락이 이를 상쇄했다. 에너지가격은 전월대비 0.8%, 전년동기대비 4.0% 하락했다. 근원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는 소식에 트레이더들은 다음 주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15%정도로 대폭 낮췄다. 국채금리는 오르고, S&P500선물은 하락 중이다.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24.09.11 I 김상윤 기자
“美 상업용 부동산 이대로면 결국”…우리금융, 리스크 가이드 마련
  • [단독]“美 상업용 부동산 이대로면 결국”…우리금융, 리스크 가이드 마련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미주지역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고조되면서 위험 관리에 필요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금융권이 투자한 북미 상업용 부동산에서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연초부터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투자에 대한 감시에 고삐를 죄고 있는 만큼 이번 가이드라인 마련이 리스크 관리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미주지역 크레딧 리스크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한 계획안 윤곽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안건을 가결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금융의 이같은 조치는 현재진행형인 북미 상업용 부동산 위기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는 코로나 엔데믹(endemic·일상적 유행) 이후에도 재택근무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오피스 공실을 해소하지 못하는 상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금리 인상과 경제 성장 둔화로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금융권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부동산 서비스 기업 존스랑라살(JLL)은 미국의 오피스와 공동주택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내년 말까지 만기인 부채 규모를 1조 5000억 달러(약 2008조 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4분의 1은 차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해외 부동산에 2조원 이상 투자한 우리금융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해외 부동산 투자원금은 2조1391억원에 달한다. 대출 채권 외 투자금액은 4305억원으로 20.1%를 차지했다. 이미 우리금융의 투자원금 대비 평가 가치는 마이너스(-) 5%로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여기에 해외 부동산에 대한 금융 당국의 감시 강화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부터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해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은행권 대체투자 모니터링을 위해 업무보고서에 관련 서식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안을 사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해외 부동산을 중심으로 금융권 대체투자 내역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했다. 조사 대상에는 은행과 보험, 증권,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모든 금융사가 포함됐다.한편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해외 상업용부동산 투자 규모는 55조 8000억원으로 이 중 북미가 35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24.09.11 I 이건엄 기자
해리스 '미끼' 덥석 문 트럼프…"전반적으로 낚였다"
  • 해리스 '미끼' 덥석 문 트럼프…"전반적으로 낚였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전반적으로 낚였다. 거의 초반부터 언성이 높아지고 흥분했고, 지난 6월 말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 때와 정반대 모습이었다. 트럼프가 초반부터 흥분한 게 결국 해리스가 선전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 됐다.”미국정치연구회 회장을 역임한 서정건 경희대 교수는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회에서 시종일관 차분하게 발언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렸던 것과 달리 이날 토론회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놓은 ‘미끼’를 덥석 물고 흥분하며 평정심을 잃은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다. 지난 2020년 바이든 대통령과 대선토론에서 그의 말이 끝나기 전에 개입하고 정돈되지 못한 말을 쏟아내면서 표심을 잃었던 모습을 다시 유권자들에게 상기시킨 것이다.◇해리스, 불리한 이민이슈에 화제 돌려…트럼프 실언대표적인 사례가 이민과 경제이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바이든 행정부 때 이민자가 늘면서 범죄가 늘고, 인플레이션으로 서민들이 고통을 받았다고 공격해 왔다. 이번 토론에서도 이를 부각하며 해리스 부통령을 공격했어야 했지만, 오히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의 ‘미끼’에 물고 대응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민문제가 나오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당적 국경 법안을 무산시켰다고 공격하면서 화제를 돌렸다. 그는 능글맞은 표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사람들이 지루해 하며 떠난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도발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쾌한 표정으로 “사람들이 오는 이유는 내가 하는 말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후 “아이티 이민자들은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잡아먹고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부끄러운 일이다”고 실언을 했다. 시종일관 중립을 지켰던 진행자마저도 곧바로 팩트체크(사실확인)에 나섰다. ABC뉴스 앵커 데이비드 뮤어는 즉시 “(아이티 이민자가 많은)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의 시 관리자가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학대받았다는 믿을 만한 보고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 개가 잡혀서 식용으로 사용됐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TV에서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해리스 부통령은 “극단적인 이야기를 하네요”라고 웃어넘겼고, 이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승기를 잡는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경제이슈도 해리스 선제공격에…트럼프 방어만경제문제도 해리스 부통령에 불리한 이슈였다. 바이든 행정부 때 인플레이션이 고조됐고, 고금리 장기화에 미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있기 때문이다. 기업인 출신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정책을 적극 공략하면서 격전지 중도층을 사로잡는 게 우선 과제였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패턴은 같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첫 발언에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률 △세기의 최악 공중 보건 전염병 △남북전쟁 이후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최악의 공격을 경험했다고 선제공격에 나섰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편적 관세 부과 정책을 ‘트럼프 판매세’라고 정의하며 “중소기업과 중산층의 생활을 저하하고 부자들의 세금을 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과거 공격을 주도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세적으로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는 “판매세 부과 계획은 없다. 대신 타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다른 국가들이 마침내 미국이 75년간 세계에 제공했던 것을 갚기 시작했다”고 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킨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명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채 해리스 전 대통령의 ‘미끼’에 반박하는 데 시간을 대부분 썼다. 서 교수는 “토론에서 첫 15분이 중요하다. 첫 번째 질문이 인플레이션이고 해리스에 불리한 주제였는데 잘 피해 갔다”며 “반면 트럼프는 관세 얘기를 하면서 횡설수설하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미래를 얘기했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에 얽매여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특히 해리스가 ‘검사 vs 범죄자’ 구도를 강화하고 ‘과거로 회귀하지 말자’고 강조하며 새로운 지도자 면모를 보여줬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구태의연한 이미지를 고착화했다는 지적이다.서 교수는 “이번 토론회는 해리스가 여전히 준비 안 된 후보가 아니냐 급조된 후보가 아니냐는 염려가 있었고 이를 확인하자는 게 핵심이었다”면서 “오히려 트럼프는 낚였고, 할 말은 제대로 못 하고 ‘막말’하는 트럼프가 다시 상기되면서 해리스에 좀 더 유리한 구도가 됐다”고 평가했다.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1~2%p 변화 있을 것…“젊은 유권자 표심 얻는 민주당 유리”다만 서 교수는 이번 TV토론에 따른 지지율 변화는 많아야 1~2%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봤다. 미국의 정치가 양극화한 상황에서 TV토론에 따라 유권자의 표심이 움직이는 비중이 상당히 줄었다는 평가다. 그는 “결국 대선 판세는 끝까지 50대 50으로 갈 것이고 누가 더 투표장으로 자기 지지자들을 많이 끌어올 수 있느냐는 문제가 중요하다”며 “해리스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관심을 더 두게 됐기 때문에 올 상반기보다는 민주당 지지율이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4.09.11 I 김상윤 기자
바닥 뚫린 삼전, ‘5만 전자’ 될라…증권가도 ‘눈높이’ 낮춰
  • 바닥 뚫린 삼전, ‘5만 전자’ 될라…증권가도 ‘눈높이’ 낮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연중 최저가를 거듭 쓰며 ‘바닥을 뚫고 내려간다’는 평이 나온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엔비디아 등 AI 관련 기업에 대한 고점 논란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삼성전자를 던지면서다. 특히 올 들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했던 증권가도 다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성장이라는 호재를 타고 엔비디아 밸류 체인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로 한때 삼성전자의 주가는 ‘10만 전자’의 턱밑까지 올랐지만, 이제는 ‘5만전자’로 내려갈 일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를 지탱해온 실적도 3분기 들어 부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6% 하락한 6만 49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연중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9월에만 12.65% 빠졌다. 상반기 삼성전자의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 투자자의 ‘변심’이 뼈아프다는 평가다. 외국인 투자자는 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팔아치운 규모만 3 조4659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AI 사업이 본격화하기 전 삼성전자를 지탱해온 실적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실적 추정치가 있는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83 조3271억원, 영업이익은 13 조169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13조 6606억원) 대비 3.6% 낮아졌다. 실적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다. 증권가는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원인으로 손꼽는다. 특히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모리 보유 재고가 다시 증가함에 따라 디램, 낸드 모두 직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의 원가율 상승도 부담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적 전망치가 낮아지자 증권가도 눈높이를 낮추기 시작했다. 목표주가를 10만원 아래로 하향하는 증권사도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2만원에서 9만 6000원으로 20% 하향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가를 조정했다”며 “디램에서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는 견조한 반면, 모바일 수요는 둔화하고 있고, 낸드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모바일향 유니버셜 플래시 스토리지(UFS) 모두 고객사 재고 수준이 높아 판매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KB증권도 목표가를 13만원에서 9만 5000원으로 내렸다.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 폰, PC의 수요 부진이 하반기에도 회복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당분간 재고 소진에 주력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들 외에도 현대차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 4000원으로, DB금융투자도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줄이 하향했다. 당분간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을 이끌 호재가 없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총 424만 7611명이다. NH투자증권이 자사 고객의 계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삼성전자 투자자들의 평균 단가는 7만 3624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평균 7.44%의 손실을 보고 있으며 손실투자자 비율은 82.38%에 이른다.
2024.09.11 I 이용성 기자
美대선후보 첫 토론, 금융시장 '잠잠'…"CPI·연준이 더 중요"
  • 美대선후보 첫 토론, 금융시장 '잠잠'…"CPI·연준이 더 중요"
  •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할리우드에 위치한 게이바의 상징 ‘애비’에서 유권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첫 TV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TV 토론에서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미 경제 상황을 놓고 설전을 벌였지만, 금융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에도 금융시장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거시지표에 더 집중했다. 금융시장에 가장 중요한 세금 정책이 토론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던 탓이다. 블룸버그는 시장의 관심은 향후 미·중 관계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중 정책에 있어선 뜻을 같이 해 큰 성과가 없었다는 진단이다. 토론이 끝난 뒤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이 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이 0.5%, 나스닥지수 선물이 0.6% 각각 하락했지만, 미 경제매체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는 “선물이 하락한 이유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서로의 경제 과오 책임을 따져 묻기 바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울러 서로 자신의 공약이 미 경제를 더 나은 방향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시장에선 오래 전부터 두 후보의 공약이 연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확대하는 정책들로 채워져 부채만 더 늘릴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의 초당적 연구그룹 ‘펜 와튼 예산 모델’(PWBM)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은 향후 10년간 국가부채를 2조달러 이상 늘릴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은 같은 기간 최대 6조달러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그의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은 세수 감소 및 정부 지출 확대를 야기할 것이란 전망이다. 두 후보 간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경제 공약들이 되레 불확실성과 경계감만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향후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광범위한 분야에서 정책적 추진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민주당이 선호하는 기후변화·친환경 부문엔 호재가, 공화당이 선호하는 석유·가스 부문엔 악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별도로 블룸버그는 선거 영향이 큰 업종으로 금융, 정보기술(IT), 전기자동차를 꼽았으며, 방위산업, 바이오 등을 수혜 분야로 지목했다. 마켓워치는 불법 이민자 추방시 농업, 레저, 간병, 건설업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리스 부통령의 판정승으로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했고, 이에 미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오전 3시 기준 10년물 금리는 연 3.62%로 전일보다 약 0.03%포인트 떨어졌다. 미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ING의 롭 카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암호화폐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영향이 없었다. 토론 초반 하락했다가 막바지에 회복했다.
2024.09.11 I 방성훈 기자
메리츠금융지주, 회사채 수요예측서 1.3조 모으며 흥행
  • [마켓인]메리츠금융지주, 회사채 수요예측서 1.3조 모으며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올해 세번째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이날 한화생명(088350)과 농협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서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AA)는 회사채 총 2000억원 모집에서 1조37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트랜치(만기)별로는 1년물 1300억원 모집에 660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7120억원이 몰렸다.메리츠금융지주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1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1년물은 -7bp, 3년물은 -31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 인수단은 메리츠증권이다. 오는 25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 및 그룹 차원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예비자금 등으로 사용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10월 160억원, 11월 400억원, 12월 1300억원 등의 순으로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이날 한화생명과 농협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조달에 성공했다.한화생명은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3000억원 모집을 위한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52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는 4.3~4.8%의 고정 금리를 제시해 4.69%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한화생명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73.1%로 전 분기(183.8%) 대비 10%포인트(p) 가량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사업 중인 22개 생명보험사의 K-ICS 비율 평균은 222.8%다. 한화생명보험은 하락한 K-ICS 비율을 올해 연말까지 180%대로 회복한다는 계획이다.농협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총 2000억원 모집에서 276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3~4.0%의 금리를 제시해 3.95%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지난 2019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에 대응하기 위한 차환용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2024.09.11 I 박미경 기자
국고채 장기물 위주 하락…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주시
  • 국고채 장기물 위주 하락…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주시[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고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미국 대선 후보 토론회 이후 달러 약세와 미국채 금리 하락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우호적이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에도 외국인은 장외 시장서 지난달 22일 이래 14거래일 연속 국채를 순매수했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시장 예상치는 연간 기준 2.5%, 근원 연간 기준은 3.2%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2bp 하락한 2.914%,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7bp 내린 2.820%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5.1bp 내린 2.855%를, 10년물은 6.7bp 내린 2.943% 마감했다. 20년물은 4.8bp 내린 2.878%, 30년물은 6.3bp 내린 2.856%로 마감했다.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3틱 오른 106.02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61틱 오른 116.43을 기록했다. 이날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전거래일 35만3750계약서 21만5636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같은 기간 17만9178계약서 9만6903계약으로 줄었다.반면 각각의 원월물 스프레드 계약수는 늘었다. 같은 기간 3선 스프레드는 12만8452계약서 20만8683계약으로, 10선 스프레드는 7만7117계약서 10만6550계약으로 늘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60틱 오른 141.28에 마감했으나 49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96계약서 464계약으로 줄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8월 CPI가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09.11 I 유준하 기자
KB국민은행, 최고 연 8% ‘KB스타적금’ 출시
  • KB국민은행, 최고 연 8% ‘KB스타적금’ 출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은 10만좌 한정으로 비대면 전용 신상품인 ‘KB스타적금’을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KB스타적금’은 KB스타뱅킹을 새롭게 가입한 고객에게 높은 금리 혜택을 드리고자 기획한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KB스타뱅킹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12개월로 월 1만원에서 3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기본이율은 연 2.0%이며 최고 연 6.0%포인트(p)의 우대이율을 포함해 최고금리는 연 8.0%이다. 우대 이율은 △KB스타뱅킹 신규 또는 미사용 고객 연 2.0%포인트 △KB스타뱅킹 신규 또는 미사용고객이 스탬프 찍기 활동에 따라 최고 연 1.0%포인트 △최근 6개월동안 상품(입출금 통장, 외화예금, 퇴직연금 제외) 신규 및 보유 이력이 없는 고객 연 3.0%포인트를 제공한다.또한 1개월 이상 예치하면 중도에 해지해도 기본이율과 이미 확정된 우대이율을 제공해 고객은 가입 부담을 낮추고 자금을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KB스타적금에 많은 고객 분들의 관심 부탁드린다”며 “KB스타적금을 시작으로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11 I 정두리 기자
"진짜 안좋았네"…코로나 수준으로 나빠진 中企 경기
  • "진짜 안좋았네"…코로나 수준으로 나빠진 中企 경기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1992년부터 인천 검단산업단지 등에서 의류 부자재와 핸드백 등 각종 액세서리, 볼펜 도금 사업 등을 하고 있는 A사의 이모 대표는 요새 너무 힘들다. 상반기 수주가 급감하면서 일감이 거의 반토막이 나서다. 2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그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상여금은 커녕 직원들 월급이라도 제때 주는 게 목표다.이 대표는 “경기가 최악의 수준”이라며 “공단에 120여개 공장이 있는데 적자를 보지 않고 제대로 돌아가는 업체는 1~2곳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도산하는 업체도 막 생겨나고 있다”며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다.IBK 중소기업 경기동행종합지수 (자료=IBK경제연구소)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중소기업 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소기업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IBK 중소기업 경기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7월 98.08로 전월보다 0.31포인트 낮아졌다. 경기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7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오다가 지난 6월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한 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이에 따라 7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10월 이후 최저치인 98.08로 떨어졌다. 지표상 중소기업 현 경기가 코로나19때 좋지 않았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경기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국내 중소기업 경기 대표성이 높은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 및 출하지수, 가동률, 소매판매액지수 등 8가지 지표를 이용해 만든 경기동행종합지수에서 장기추세를 제거해 만든다. 지수작성 기준일인 2015년 1월을 기준으로 순환변동치가 100보다 높으면 현재 중소기업 경기가 중소기업 경기 장기추세보다 좋고, 100보다 낮으면 장기추세보다 나쁘다는 의미다.7월 중소기업 경기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다시 하락한 것은 중소기업 출하지수가 전월보다 0.18% 하락하고 중소기업 제조업생산지수도 0.1% 떨어졌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취업자 수도 0.02% 줄었다.이 대표 말처럼 파산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1153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1~7월 누적치는 관련 통계 확인이 가능한 2014년 이후로 최대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7월(566건)의 2배를 넘는다.업계 한 관계자는 “물가와 환율은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고금리 상황은 개선이 더디다”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하는 가계대출 급증과 부동산 급등세가 빨리 진정돼야 내수도 살 수 있다”고 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 올라 지난 3월(3.1%) 이후 5개월째 2%대 물가 상승률을 유지했다.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도 1330원대 초반에서 1340원대(10일 3시반 종가 1343.7원)로 상승했지만, 4월 1400원대를 위협하던 수준에서는 60원 정도 하락했다.
2024.09.11 I 노희준 기자
불법 사금융 난립 막는다…지자체 대부업자 4300개 퇴출
  • 불법 사금융 난립 막는다…지자체 대부업자 4300개 퇴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개인 대부업자 등록을 위한 자기자본 요건이 10배 상향되는 등 지자체 대부업 등록 요건을 대폭 강화한다. 최고 금리 위반 등 불법 대부 행위 처벌 수위도 크게 높인다. 대부업 진입 장벽이 여전히 낮아 영세 대부업자가 난립하고 처벌도 약해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 피해에 노출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정부가 대대적인 제도 개편에 나선 것이다.<이데일리 8월 27일자 1, 3면 보도>서울 시내에 부착된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 (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회는 11일 당정 협의를 거쳐 금융감독원,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런 내용을 포함한 ‘불법사금융 척결 및 대부업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제도 개선안은 불법 사금융을 뿌리 뽑으려는 데 방점이 찍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불법 사금융 피해 상담·신고 건수는 2022년 1만 350건에서 작년 1만 2884건으로 24.5% 증가했다. ‘성 착취 추심’ ‘지인 추심’ 같은 악질적인 추심까지 등장했다. 이에 정부는 상대적으로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지자체 대부업체(7628개)의 자기자본 요건 등 등록 요건을 까다롭게 정하고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개인 대부업자는 기존 1000만원에서 1억원, 법인 대부업자는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한다. 이러면 개인 2000개, 법인 1300개 등 3300개 정도의 대부업체만 남을 전망이다. 2006년 대부업법을 개정해 등록 요건을 강화한 일본은 현재 약 1500개 정도의 대부업체가 존재한다.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개인과 법인을 합친 7600개 대부업체 중 4300개 업체가 요건 미달로 퇴출할 전망이다”며 “남아 있는 업체에 대해선 국민이 신뢰하고 급전을 빌릴 수 있는 3금융권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할 것이다”고 했다.대부업자 1명이 자산 100억원 미만의 여러 지자체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이른바 ‘쪼개기 등록’을 막기 위해 대부업체 대표가 타 대부업체 임직원을 겸직하는 것도 제한한다. 미등록 대부업, 최고금리 위반 등 불법 대부 행위 처벌도 강화한다. 현재 미등록 대부업은 징역 5년에 벌금 5000만원, 최고금리 위반은 징역 3년에 벌금 3000만원인데 모두 징역 5년에 벌금 2억원으로 높일 예정이다.불법 사금융의 ‘통로’가 되고 있는 온라인 대부 중개 사이트를 등록하는 기관도 지자체가 아닌 ‘금융위(금감원 위탁)’로 상향한다. 또 성 착취 추심과 인신 매매·신체 상해, 폭행·협박 등으로 체결된 반사회적 불법 대부 계약은 원금과 이자를 무효화하는 법률상 근거를 마련한다. 아울러 불법 사금융업자가 대부 계약 시 수취 가능한 이자를 현행 20%(대부업 최고금리 준용)에서 6%(상법상 상사 법정 이자율)로 제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미등록 업자가 처벌되더라도 최고 금리(20%) 수준의 수익은 인정됐다.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대부업자에 대해선 시·도지사, 금융위(금감원 위탁)에 직권 말소 권한을 부여해 즉시 퇴출할 수 있도록 한다. 자진 폐업 시 재등록 금지 기간도 1년에서 3년으로 늘린다.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에만 적용되는 총 자산한도 규제(총자산을 자기자본의 10배로 제한)를 지자체 대부업자도 준수하도록 한다. 국민이 불법 사금융 업체인지 모르고 계약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미등록 대부업자’ 명칭을 ‘불법사금융업자’로 변경한다. 정부는 이번 제도 개선 방안을 포함한 대부업법 개정안을 최대한 빠르게 입법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2024.09.11 I 김국배 기자
경기침체 우려에 유가 60달러대로…"금리인하 여력은 더 커져"
  • 경기침체 우려에 유가 60달러대로…"금리인하 여력은 더 커져"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주유소 기름값이 6주 연속 하락한 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당 1658.5원으로 직전 주 대비 14.0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는 리터당 1495.7원으로 직전 주 대비 14.4원 내렸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글로벌 유가가 2021년 말 이후 처음으로 60달러대로 떨어졌다. ‘세계의 시장’이라 불리는 중국 소비가 위축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것이 주된 이유다. 일각에서는 낮아진 유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면서,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여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 시점은 한국시간 11일 오후 3시 기준. (그래프=인베스팅 닷컴)글로벌 유가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1월 인도분 브렌트원유 선물 종가는 10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69.19달러로 전장 대비 3.69%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후 아시아시장에서 1%대 상승했지만, 한국시간 11일 오후 3시 기준 70달러선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5.75달러로 전장 대비 4.31% 급락했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5% 넘는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미국 허리케인 상륙에 따른 생산 차질 이슈보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하루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2025년 수요 증가분 역시 하루 178만 배럴에서 174만 배럴로 낮췄다. 수요 감소의 주된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 8월 무역데이터에서 중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7% 늘어난 반면, 수입은 0.5% 증가에 그쳤다. 이는 시장이 예측한 2.0% 증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이며, 지난 7월 7%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중국의 전기차(EV) 전환과 건설경기 침체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유가 하락이 지속되자 OPEC과 비회원 산유국의 모임인 OPEC+는 오는 10월 예정돼 있던 증산(감산 축소)을 연기했다. 다만 시장은 재정을 원유 수출에 의지하고 있는 많은 산유국들이 계속 감산을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국제에너지기구(IAE)는 지난 8월 OPEC+가 감산을 지속하더라도 브라질과 가이아나, 미국 등의 공급만으로 내년 원유 재고가 하루 86만배럴씩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AE의 월별 보고서는 12일 발표된다. 최근 유가 하락세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온다. 14일간의 브렌트유의 가격 움직임 속도와 변화 규모를 측정하는 상대강도지수(RSI)는 30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브렌트유가 과매도 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ING그룹 NV의 워런 패터슨 상품전략책임자는 블룸버그에 “기술적 지표는 시장이 과매도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여전히 시장의 분위기는 약세”라고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보고서에서 석유 공급 우려로 이달 중 브렌트유 현물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11일 늦게 루이지애나에 상륙할 허리케인 ‘프랜신’이 미국 석유 생산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엑슨모빌과 쉐브론과 쉘 등이 프랜신에 대비해 산유를 중단하면서 멕시코만 원유 생산량의 4분의 1에 달하는 석유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60달러대 유가는 오히려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리갈앤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경제학자인 팀 드레이슨은 “전반적으로 볼 때 정책금리를 낮추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식히고 실질 소득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4.09.11 I 정다슬 기자
해리스 약진에 미국채 금리 낙폭 확대…10년물, 3%대 하회
  • 해리스 약진에 미국채 금리 낙폭 확대…10년물, 3%대 하회[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 대통령 후보 토론회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약진에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 강세 흐름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토론회 이후 장 초 대비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낙폭을 확대한 점이 강세 배경으로 꼽힌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토론회서 선거 결과 재차 부정한 트럼프…해리스 베팅이날 레포(RP) 금리는 지준일을 맞이한 가운데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2%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4bp 하락 중이다.이날 시장에선 국내시간으로 오전 중 실시된 미국 대선 후보 토론회가 주된 관심사였다. 다만 토론회 경험이 풍부한 트럼프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의외로 해리스 후보가 선방하면서 달러 약세, 미국채 금리 낙폭 확대로 기울었다.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토론회 이후 시장이 해리스 우세로 기울다보니 미국채 금리도 빠지는 모습”이라면서 “다만 효과가 장기적이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실제로 트럼프 후보는 토론회서 다소 중언부언하는 듯 보였다. 지난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스탠스를 유지했으며 이민자들에 대한 혐오적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반면 해리스 후보는 손을 턱에 괴며 트럼프 후보 발언을 주시하는 등 의외로 여유있는 자세로 토론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국고채 금리, 3bp 내외 하락…10년물 금리 3% 하회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시 기준 2.845%로 전거래일 대비 3.0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8bp, 3.7bp 하락한 2.880%, 2.970%를, 20년물은 1.9bp 내린 2.905%, 30년물 금리는 2.7bp 하락한 2.886%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6틱 오른 105.95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35틱 오른 117.17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60틱 오른 141.28을 기록 중이나 49계약 체결에 그쳤다.원월물 스프레드 거래는 3년물이 10만7970계약, 10년물은 6만451계약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8월 CPI가 공개되지만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024.09.11 I 유준하 기자
주담대 8.2조 급증하며 '역대 최대'…금리인하는 언제쯤
  • 주담대 8.2조 급증하며 '역대 최대'…금리인하는 언제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9조3000억원 늘었다. 역대 9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으로 급증하면서 가계 빚 증가세를 견인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증가세로 돌아서며 가계대출 증가폭을 키웠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와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한데다, 2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시행을 앞두고 ‘대출 막차’ 수요가 더해지면서 주담대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 연합뉴스)◇집값 상승에 막차 수요까지 주담대 터졌다1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9조3000억원 늘어났다. 주담대가 8조2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 증가했다.주담대의 전월비 증가폭은 7월(5조6000억원)에 비해 크게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심의 주택 매매거래 증가 △입주물량 증가 △대출 규제 전 대출 수요 확대 등의 영향이라고 한은측은 분석했다. 주담대 중 전세자금 대출은 7000억원 늘며 올해 5월 이후 석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주담대 증가폭은 지난 5월 5조7000억원, 6월 6조2000억원, 7월 5조5000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이와 관련 박민철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DSR 규제 도입 이전에는 주택 매매 자금을 충당할 때 상당 부분을 신용대출을 통해 조달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며 “DSR 규제 시행 이후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대부분이 다 주담대에 몰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만 해도 3만~3만1000호 수준이었던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월 4만호, 4월 3만8000호, 5월 3만9000호, 6월 4만3000호, 7월 4만8000호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중심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월대비 0.89%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석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여름 휴가철 및 주식투자 관련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초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른 주가 급락 시기에 주식 투자를 위한 신용대출 규모만 1조원 가까이 됐다는 것이 한은측 설명이다. 금통위는 지난달 22일 본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사진= 한국은행)◇“9월 가계빚 증가폭 둔화 예상”…10월 금리인하는 ‘글쎄’한은은 지난달 가계대출 급증의 주요 원인인 대출 규제 전 ‘막차’ 수요와 기타대출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는 9월에는 가계 빚 증가폭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민철 차장은 “9월에는 8월에 비해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9월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니고 10월 이후는 불확실성이 크다. 정부 대책의 효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확정된 수치는 아니지만 8월에는 아파트 매매량도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집값과 가계 부채 안정세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10월 이후 자료를 봐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은의 예측대로 9월 가계부채 증가폭이 둔화한다고 해도 오는 10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금통위는 물가와 성장 측면에서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다는 점에서는 공감대를 이뤘다. 다만, 금리 인하가 수도권 집값 상승과 이에 연동한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를 자극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전날 공개된 8월 22일 금통위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6명의 금통위원들은 모두 금리 동결의 이유로 주택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세를 거론했다. 한 금통위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금융 여건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돼선 안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위원은 “주택가격 오름세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어 금융불균형 누증에 대한 우려는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위원은 “향후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금리 동조화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 환경이 완화적으로 조성되면서 주택가격을 추가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기업대출 7조원대 증가…은행권 수신 증가 전환8월 기업대출은 7조2000억원 증가하며 전월(7조8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대기업 대출이 1조9000억원 늘며 전월(4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고, 중소기업 대출은 5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3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회사채는 순상환을 지속했다. 지난달 순상환 규모는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차환자금 선조달, 계절적 비수기,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의 영향으로 순상환을 기록했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1조1000억원 순상환 전환했다.은행권 수신은 정기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이 모두 증가하면서 21조5000억원 증가했다. 7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크게 감소하면서 30조7000억원 줄어든 바 있다. 지난달에는 수시입출식예금은 지자체 자금 유입 등으로 13조6000억원 늘었고, 정기예금은 은행들의 예금 유치 노력과 예금금리 고점 인식 등으로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14조1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소폭 줄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7월에는 34조4000억원 늘었으나 8월에는 9000억원 줄었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7조6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채권형펀드(4조1000억원)와 기타펀드(2조1000억원)로는 자금 유입이 지속됐으나 규모가 줄었고, 주식형펀드는 1000억원이 줄며 감소 전환했다.
2024.09.11 I 장영은 기자
당정 “대부업 자기자본 요건 10배↑…반사회적 대부계약, 무효 근거법 마련”
  • 당정 “대부업 자기자본 요건 10배↑…반사회적 대부계약, 무효 근거법 마련”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당정이 불법사금융에 대응하기 위해 등록 대부업자 등록요건을 현행 1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10배 상향하는 등 등록요건을 대폭 강화한다. 또 성착취나 폭행 등 반사회적 방법으로 체결된 대부계약은 원금과 이자를 무효화는 근거도 마련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1일 국회 본관에서 ‘금융 취약계층 보호 및 불법 사금융 근절 대책’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당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 및 김상훈 정책위의장, 정부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구상엽 법무부 법무실장 등 다부처가 참석했다. 당정은 현행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의 등록요건인 자기자본 기준을 최대 10배 강화키로 했다. 개인의 경우 현행 1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법인의 경우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해 대부업자의 난립을 막을 계획이다. 아울러 대부업체 대표가 타 대부업체 임직원을 겸직을 금지하고 위반 시 영업정지·과태료 등을 부과한다. 미등록대부업이나 최고금리 위반 등 불법대부에 대한 처벌도 강화한다. 미등록대부업자에 대한 처벌을 현행 징역 5년, 벌금 5000만원에서 벌금을 2억원(징역 5년은 유지)으로 강화한다. 최고금리 위반에 대한 처벌은 징역 3년 벌금 5000만원에서, 징역 5년 벌금 2억원으로 올린다. 아울러 당정은 성착취 추심, 인신매매·신체상해, 폭행·협박 등을 원인으로 체결된 반사회적 대부계약은 원금과 이자를 무효로 하는 근거를 마련한다. 현재도 민법상 신의성실 위반을 근거로 이같은 계약을 무효로 할 수 있으나, 법원이 더 쉽게 반사회적 계약을 무효화하도록 명료한 근거법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현재도 민법상 신의성실 위반으로 진행 중인 소송이 10여건 있으나 법원의 판단에 좌지우지 될 수 있다”며 “법적 근거를 명확히해 법원이 이를 더 쉽게 무효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근거 마련은 대부업법 개정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또 당정은 미등록대부업자의 법적 명칭을 불법사금융업자로 변경하고, 국민 대상으로 통신요금고지서 등을 통해 불법사금융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등 관련 홍보를 강화한다. 또 부적격 업자는 즉시 퇴출되고 재진입은 3년간 제한하며,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의 서민금융 공급은 지원키로 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당정이 협력해 제도개선방안을 위한 법률 개정이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불법사금융 척결을 위한 수사·단속·처벌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11 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금융 취약계층 보호 및 불법 사금융 근절 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024.09.11 I 조용석 기자
‘판다채권’ 30조원 육박, 위안화 영향력 키우는 中
  • ‘판다채권’ 30조원 육박, 위안화 영향력 키우는 中[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외국의 기관·기업이 위안화로 발행하는 채권인 ‘판다본드’ 시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중국에서 채권을 발행해 조달 비용을 줄이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중국에서는 이를 계기로 위안화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분위기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9월 9일 기준 올해 판다본드는 81건 발행됐으며 발행 규모는 1427억위안(약 2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액인 1145억위안(약 21조6000억원)보다 25%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판다본드 발행 규모는 2022년 850억7000만위안(약 16조원), 2023년 1554억5000만위안(약 29조3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2000억위안(약 37조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판다본드란 외국계 기관·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이다. 기업들이 판다본드를 발행해 중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중국의 상징적인 동물인 판다의 이름을 붙였다.판다본드 발행이 늘어나는 이유는 미국 등 다른 나라와 중국간 금리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중국의 채권 발행 금리가 낮기 때문에 위안화 채권을 발행하면 미국 등보다 발행 비용을 줄일 수 있다.쥐펑투자고문의 딩전위 선임투자고문은 “위안화 자금 조달 비용 우위는 상당하며 해외 발행사에 매우 매력적”이라며 “중국이 은행간 채권 시장과 거래소 채권 시장에서 판다본드 관리 규칙을 통일하는 등 발행 환경을 최적화하기 위한 일련의 정책을 도입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중국 내부에서는 판다본드 발행이 증가하는 것을 두고 위안화의 국제화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린셴핑 중국도시전문가싱크탱크 사무부장은 “판다 채권의 대규모 발행은 중국 채권 시장의 개방성과 국제적 영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며 이를 통해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달러대비 위안화 가격이 상승하고 중국과 밀접한 국가들의 위안화 결제가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위안화 비중은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결제 통화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한 위안화는 비중은 전월 4.61%에서 4.74%로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국경간 거래에서 사용한 위안화 결재액 규모가 지난해 40% 수준서 올해 7월 53%까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중국은 이달초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와 공동체 구축을 강조했는데 이때 판다본드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프리카에 총 3600억위안(약 68조원) 규모 재정을 지원하겠다며 아프리카가 중국에서 판다본드를 발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판다본드를 발행함으로써 위안화 중심으로 경제 협력 체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딩전위 고문은 “판다본드 발행이 중국 채권 시장의 추가 발전과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하고 외국 기업에 중국 시장에서 자금 조달 채널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1 I 이명철 기자
은행 손실흡수능력 강화한다…‘스트레스완충자본’ 제도 도입
  • 은행 손실흡수능력 강화한다…‘스트레스완충자본’ 제도 도입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은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에 대한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을 위해 ‘은행업감독규정’ ,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시행세칙’ 일부 개정안 규정변경 예고를 11일 실시했다.그간 금융당국은 은행권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지난 해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TF’ 논의를 거쳐 은행 건전성 제도 정비방향을 발표하고, 제도개선을 추진해 왔다. 이번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은 이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이다.사진=이데일리DB국제기준인 ‘바젤 필라2’ 제도 원칙에 따르면 은행은 내부자본적정성 평가체계(ICAAP)를 구축·운영해야 하며, 금융감독당국은 해당 평가체계의 적정성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평가해야 한다. 당국은 평가결과를 토대로 추가자본 적립이나 사전 예방적 감독조치(이익배당 제한 등)를 요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유럽 등 해외 주요국에서는 은행·은행지주회사에 대해 위기상황분석(스트레스 테스트)을 포함한 자본 적정성 평가 등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추가자본 적립 요구 등의 감독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그러나, 2022년부터 금리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은행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위기상황분석 결과를 보다 직접적인 감독수단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제기됐다.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에 대해 위기상황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전에 충분한 추가자본을 적립하도록 요구하는 스트레스완충자본 제도 도입을 추진했다.스트레스완충자본 제도가 도입될 경우 은행 등은 위기상황분석 결과 보통주자본비율 하락수준에 따라, 최대 2.5%포인트까지, 기존 최저자본 규제비율의 상향방식으로 추가자본 적립의무가 부과된다. 스트레스완충자본을 포함한 최저자본 규제비율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이익배당, 상여금 지급 등이 제한될 수 있다.적용대상은 국내 17개 은행 및 8개 은행지주회사다. 독자적인 자본확충이 어렵고, 위기상황 발생시 정부의 손실보전 의무가 있는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및 중소기업은행은 적용대상에서 제외했다. 새로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해당 은행만을 자회사로 둔 은행지주회사 포함)에 대해서는 은행 설립 이후 2년간 유예기간을 부여했다.개정안은 21일까지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후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및 금융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금년 말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2024.09.11 I 정병묵 기자
야당·시민단체 "온라인플랫폼 독점 규제법 제정하라"
  • 야당·시민단체 "온라인플랫폼 독점 규제법 제정하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 플랫폼의 반경쟁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9일 발표한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 방안’ 등이 일부 여당 의원과 시민단체에 비판을 사고 있다. 일부 여당 의원들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독과점 플랫폼 기업에 굴복했다. 독과점 플랫폼 기업 규제를 통한 공정하고 안전한 시장질서 확립이 세계적인 흐름임에도 기존 윤 정부가 내세웠던 온라인 플랫폼 독점 규제 방침마저 스스로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지난 달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배달의 민족 B마트 앞에서 연 ‘B마트 멈춤의 날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공정위가 9일 발표한 대응책의 핵심은 △시장지배적 플랫폼에 대한 사후추정 △자사우대·끼워팔기·멀티호밍 제한·최혜우대 요구 등 4대 불공정행위 금지 △지배적 플랫폼 시장의 입증책임 강화 △과징금을 매출액의 8%로 상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야당·시민단체가 비판하는 부분은 시장지배적 플랫폼 사후추정 요건이 △1개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60% 이상이고 이용자 수 1000만명 이상 △3개 이하 회사 시장점유율이 85% 이상이고 각 사별 이용자 수 2000만명 이상인 경우로 제한해버린 부분이다. 해당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계열사를 포함한 플랫폼 관련 직·간접 매출액이 4조원 미만일 경우 시장지배적 플랫폼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시장지배적 플랫폼 기업은 네이버 검색분야, 카카오 등으로 한정되고 네이버 이커머스 분야, 쿠팡, 배달의민족과 같은 사업자가 빠진다는 얘기다. 여당·시민단체는 “쿠팡은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별개의 시장에 문어발 확정해 1400만 이용자를 확보했다”며 “쿠팡이 강조하는 로켓배송, 저렴한 가격 등 소비자 후생의 실체는 사실상 노동자 착취와 자사 우대 등 각종 불공정행위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정위는 7월 상품리뷰와 알고리즘을 조작한 행위로 쿠팡 16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어 “배달의민족은 무료 배달 정책을 시행하면서 입점업체 중개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하고 배민배달을 확대하는 등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시장지배력을 남용하면서 과도한 수수료 부과, 서비스 가격 인상 등 각종 물가 상승을 유도하는 거대 플랫폼 기업은 지금 이 순간에도 독점력을 공고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정부가 내놓은 플랫폼법 규제 대상에는 쿠팡, 배달의민족, 티메프 등이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기존 시장지배력 플랫폼 기업 기준은 1개 회사 점유율이 50%이상이거나 3개 회사 합계가 75% 이상인 경우였지만 정부 개정안은 각각 60%, 85%로 범위가 축소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여당·시민단체는 시장지배력 플랫폼을 사전지정이 아니라 사후추정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들은 “시장지배적 플랫폼을 사후추정으로 해 불공정행위 적발 이후 규제 대상이 되게 된다”며 “사실상 독점규제법의 핵심적 요소를 배제한 것으로 입점업체 및 노동자단체와의 계약 중요조건에 대한 사전협의, 소비자와 입점업체간 고충처리시스템 구축과 같은 입점업체와 노동자, 소비자 보호 방안이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가 현실적인 시장지배적 온라인 플랫폼 사업장 기준과 ‘사전지정제’를 반영해 ‘온라인 플랫폼 독점 규제법’을 제정하라”며 “사전지정을 하게 되면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기간을 단축해 신속하게 조사, 규제를 진행할 수 있는데 당국 조사는 1~2년 소요돼 그 기간 동안 거대 플랫폼 기업은 시장 내 경쟁사업자를 배제하고 독점력을 공고히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1 I 최정희 기자
국고채 금리, 4bp 내외 하락 출발…20년물 금리, 2.8bp↓
  • 국고채 금리, 4bp 내외 하락 출발…20년물 금리, 2.8bp↓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 등을 반영하며 4bp(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하락, 강세 출발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2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오른 105.95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29틱 오른 117.11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각각의 원월물 스프레드 거래량이 2만1316계약, 1만5361계약으로 집계된다.이날 발표된 미국 8월 NFIB 중소기업 경기낙관지수는 91.2를 기록, 예상치 93.6을 하회했다. 또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4%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다만 페드워치 툴에서의 올해 연말 인하 횟수는 최소 3회 이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오전 중에는 미국 대선 후보 토론회가 대기 중이다. 트럼프 후보가 과거 TV 토론회 경험 등으로 볼 때 좀 더 우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우세 시 강달러가 예상된다.나아가 달러가 강해질 경우 미국채 금리도 아시아 장에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는 만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6bp 내린 2.849%, 5년물 금리는 3.3bp 내린 2.875%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3.2bp 내린 2.975%,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8bp, 4.1bp 내린 2.896%, 2.872%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0.2bp 하락 중이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420%, 레포(RP)금리는 3.52%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콜차입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09.11 I 유준하 기자
키움증권, ‘해외선물 마이크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
  • 키움증권, ‘해외선물 마이크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해외선물을 처음 시작하는 고객들 대상으로 ‘해외선물 마이크로 상품 수수료 최대 500계약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사진=키움증권)이벤트 기간은 지난 9일부터 내달 11일까지 5주간이다. 9월 4일 기준 해외선물옵션 거래가 없는 신규 고객이라면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 이벤트는 신청, 익영업일 마이크로 상품 체결 건부터 100계약까지 수수료 무료 혜택이 적용된다. 무료 체결량을 포함해 500계약 거래 시 최대 500계약에 대해 모두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해외선물이란,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지수, 통화, 금리, 금속, 에너지 등 다양한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거래다. 마이크로 상품은 동일한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표준 선물의 10분의 1 증거금으로 거래가 가능한 상품이다. 마이크로 상품의 위탁증거금은 110달러부터 2310달러까지 상이 하다. Micro CAD 상품의 경우 원화 15만원이면 거래가 가능해 소액투자에 용이하다.키움증권은 해외선물 마이크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 외에도 ‘미국주식옵션 첫 거래 지원금 최대 50달러 이벤트’ 등 해외선물옵션 거래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호가 주문, 시세감시주문, 키움 거래량 상위 종목 포지션 현황 등 다양한 해외선물옵션 화면들을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을 높였다.해외선물옵션 이벤트 및 거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키움증권 홈페이지나 키움금융센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4.09.11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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