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연준 금리 인하폭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7% 하락한 41535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S&P500지수는 0.02% 상승한 5635선을, 나스닥지수는 0.13% 오른 17651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은 오후 2시에 공개되는 미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 인하 폭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고용시장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빅컷(50bp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시장에 패닉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달탐사 스타트업인 인튜이티브머신스(LUNR)가 미 항공우주국(NASA)과 48억달러 규모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급등 중이다.블링크차징(BLNK)은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으로 전 세계 인력의 14%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는 상승하는 모습이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니드햄이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00달러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24.09.18 I 장예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치권 참전…뜨거워진 고려아연 지분 전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정치권 참전…뜨거워진 고려아연 지분 전쟁-공공건축 공모 韓건축가 역차별…지자체 랜드마크 외국인 싹쓸이-AI 과잉투자 논란 정면돌파…블랙록·MS 40조 펀드 맞손-‘차떼기’ 원죄 끊을까, 부활 시동건 지구당-추석 연휴 끝, 일상 속으로 -[사설]헌법재판관 3인 국회 선출, 정쟁이 발목 잡아선 안돼-[사설]햅쌀을 가축 사료로 쓰는 나라, 쌀 정책 전면 재고해야 △종합-고려아연 최씨일가, 대항 공개매수 채비…‘캐스팅보터’ 국민연금·우군 표심 촉각-美 정부, AI 인프라 확충 큰 그림…중동 손잡고 ‘中 견제’ 속도 낸다△공공건축 사대주의-유명세 노린 지자체, 해외 건축가 공들여 초빙…韓업체는 들러리 전락-“해외 건축가에게만 공모기준 느슨…이중잣대 고쳐야”-대통령 직속 국건위, 공공건축 불공정경쟁 손본다 △종합-추석 연휴 큰 혼란 없었지만…잇단 ‘응급실 뺑뺑이’에 환자 불안 여전-‘기술 국대’ 만난 JY “대학 안가도 기술인 존중받도록 지원”-고금리·인건비 부담·소비 부진 ‘3재’ 못 버틴 ‘나홀로 사장’-고농축우라늄 시설 공개 닷새만에…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부활 시동 건 지구당-“15배 불어난 당원 의견수렴 필요” vs “불법 정치자금 수수 우려 여전”-“국힘·민주 유불리 따지기 힘들어…제3당엔 불리”-英, 의회 선거구와 동일 구성…獨, 풀뿌리 조직 1.2만개 운영△정치-체코와 동맹→추가수주→글로벌 시장 진출…尹 ‘원전 세일즈’ 큰 그림-與 내부서도 “기소 가능성 커졌다”…힘 받는 김건희 특검-‘15억까지 공제·대주택 중과 폐지’…국힘, 종부세 완화 드라이브-연휴기간 의료계 설득 나선 韓…의사단체 “정부 태도 변화가 우선”-尹정부 국고 보조금 부정수급액, 文정부 14배△경제-진전 없는 공무원 타임오프…“중앙부처, 책임 떠넘기기 일관”-훈훈한 추석 명절…밀린 임금 479억 정부가 대신 지급-대기업 반등하는데…中企 생산 2년째 뒷걸음질-김범석 기재 1차관, 연휴기간 홍콩서 한국국채 세일즈△금융-“은행·증권맨 최정예 뭉쳐 1천억 자산 유치”-가계대출 주춤…2주간 2.1조 ‘8월의 절반’-KB금융 “지난해 5.7조 사회적 가치 창출” -우리금융, ‘경매 사업장 인수’ 포함…1000억 규모 부동산PF 펀드 조성-“PB고객, 동반자도 찾아드려요”△Global-헤즈볼라 삐삐 수백개 동시에 ‘펑’…“이스라엘이 폭발물 심어”-EU 관세투표 앞두고…스페인 이어 독일·이탈리아도 中 지지-“북핵 위협 고조가 최대 도전…한국에 美 핵우산 확신 줘야”-잘 팔리는데 돈은 안되네…中 전기차업체 한숨-“재택근무 NO”…아마존, 1월부터 ‘주5일 출근’△산업-잘 나가는 K반도체…SK하이닉스, 인텔 첫 추월-현대차 유럽 생산거점 ‘체코공장’…친환경차 판매 50만대 눈앞-벼랑 끝 인텔, 결국 파운드리 분사-사회문제 해결의 장 ‘울산포럼’ 25일 개최-한화오션, 선진 안전문화 구축에 1조9760억 투자-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중남미시장 공략 강화△ICT-“진화된 AI비서가 업무 생산성 높여줄 것”-“AI 빠진 아이폰16…사전 예약 부진”-“개발 속도 향상…AI, 초급 프로그래머에게 큰 도움돼”-‘꺼진 IP 다시 보자’…‘리니지·던파’ 꺼내든 게임사들△제약·바이오-‘체중감량·근육성장’ 한번에 잡는 비만치료제 온다-오래 지속되는 당뇨비만치료 주사 착착-구글 넘는 신약 발굴 AI 플랫폼 상용화할 것-AI 딥러닝 더한 폐암 내성 치료제…10조 시장 정조준△과학카페-“전천후 물질 폴리페놀이 탈모 막아요”-‘지하 굴착’이 만든 도심 땅꺼짐…하수도·지반 관리체계 구축해야△증권-사그라드는 AI 고점론…“다시 보자, 반도체”-보호예수 줄줄이 해제…새내기주 물량 폭탄 주의보-김정각 한국증권금융 대표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 강화할 것”△증권-3분기 끝나지도 않았는데…실적 눈높이 ‘뚝뚝’-골목식당으로 뜬 백종원…IPO는 ‘가맹사업 지우기’-삼바, 3년 만에 황제주 복귀 ‘눈앞’-해리스 등에 업은 신재생에너지ETF, 일주일 수익률 10%△부동산-5000만원 올려달라니…이사철 전세시장 ‘비상’-호암아트홀, 1100석 클래식 공연장으로 바뀐다 -재건축 기대감에…서울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쑥’-“미분양 심각한데 대출 규제라니…” 지방 아우성△엔터테인먼트-K팝 팬 몰려오는데…1만 관객 공연장 1곳뿐인 서울-허광한·사카구치 겐타로…K드라마 노크하는 아시아 스타들-“‘쇼군’ 에미상 18관왕, K콘텐츠 덕분”-‘사랑의 하츄핑’ 관객 100만 돌파-플레디스, ‘K팝 제주 콘텐츠’ 제작-인도, OTT 전 8주 극장 상영 보장 추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韓, 개인정보 기준 애매모호…규제 혁신 없인 ‘AI G3’ 진입 어려워-“요금 인하 경쟁 부족한 통신시장…단말기 판매 분리가 해법”△피플-장애인 삶 바꾼 선한 기술…제2 토도웍스 나와야죠-서울아산병원 내분비·소화기·암·비뇨기 ‘글로벌 TOP5’-유상임 “韓 원자력 위상 높일 것”△오피니언-리얼 월드에 선 버추얼 아티스트-[생생확대경]티메프발 졸속 규제의 그늘-[e갤러리]이수진 ‘자르기(오이)’△전국-판교·북수원 잇는 ‘AI 지식산업벨트’ 만든다-통근인구 1만 5000명 정주 유도…교통·교육 인프라 확대 추진-호국보훈 정신 기르고 휴양까지…대전 현충원 대변신-경기북부 지자체 공공기관 이전 ‘환영’-경기도 ‘발달장애인 지원’ 3년간 934억 투입-도봉산 자락서 역사의 숨결 느끼며 산책△사회-고심 끝 잡은 마지막 생명줄인데…셋에 한곳은 ‘대답 없는 수화기’-尹정부 ‘2대 검찰총장’ 심우정, 金여사·文일가 수사 과제 산적-“PEF 기업결합 신고 면제로 투자 활성화 기대”-의대 지역전형 1.9만명 몰렸다-“벤허 보며 첫 데이트 하던 곳” 66년 대한극장, 역사속으로 -여전한 폭염…추석인지 하석인지
2024.09.18 I 박정수 기자
"지방도 DSR 2단계?…양극화 심화, 침체 우려 커진다"
  • "지방도 DSR 2단계?…양극화 심화, 침체 우려 커진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집값 양극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지방 부동산 시장 회복이 더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구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오르며 25주 연속 상승했지만 지방은 0.01% 하락했다. 이달 1일부터 실시한 대출 규제 강화가 수도권과 지방에 동시에 적용되는 가운데 타격은 지방이 더 크게 받을 수 있단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대출 한도를 줄이기 위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총부채원리금 2단계 적용을 시행했다. 올해 2월 1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를 시행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금리 0.38%포인트를 가산했지만 2단계 규제 시행부터는 비수도권 대출에 0.75%포인트,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1.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한다. 스트레스 금리가 가산되면 연간 이자 비용이 늘어나 DSR 비율이 오르며 대출 한도가 낮아지는 원리로, 소득 5000만원 차주가 변동금리로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가 3억1500만원에서 2억8700만원으로 2800만원가량 줄어든다. 문제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타격이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7월 말 기준 전국 1만6038가구로 1182가구(8.0%)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0월(1만 6084가구)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증가분 중 1173가구가 지방에서 발생한 물량으로, 전체 준공 후 미분양 중 81.9%(1만3138가구)가 지방에 몰렸다.이처럼 악성 미분양 물량 적체가 심각한 지방에선 양극화 상황을 반영해 규제 적용 지역을 선별해야 한단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방의 한 중소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이 월 1만 건이 넘어서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악성 미분양을 털어내지도 못하고 폐업하는 곳도 많다”면서 “금리에 차등을 두긴 했지만 지방도 DSR 규제 강화를 하겠다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은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만큼 규제를 일괄 적용해선 안된다고 조언한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가 강화하면서 서민들과 지방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크겠지만, 돈이 있는 사람들은 대출이 몇 천 만원 덜 나온다고 해서 서울이나 수도권에 집을 안 사진 않을 것”이라면서 “가계대출 증가를 막기 위한 정책은 필요하지만,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지방 부동산은 규제로 묶어둘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4.09.18 I 이윤화 기자
가계대출 2주새 2.1조 '8월의 절반'…풍선효과 변수
  • 가계대출 2주새 2.1조 '8월의 절반'…풍선효과 변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달 들어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시행되고 은행권이 대출 축소 규제를 쏟아내면서 5대 은행에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영끌 막차’ 수요가 컸던 만큼 기저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일(9영업일)까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27조 4877억원으로 8월 말(725조 3642억원)보다 2조 1235억원 늘었다. 지난달 초 9영업일 증가액(3조 9382억원)과 비교하면 1조 8147억원이 적다. 주담대 잔액(570조8388억원)도 이달 12일까지 2조 1772억원 늘어 지난달 초반 9영업일 증가분(2조 7842억원)보다 607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증가액은 같은 기간 1조 247억원에서 1043억원으로 9204억원이나 감소했다.2단계 스트레스 DSR에 더해 은행들이 1주택자 주담대나 전세대출 등을 규제하고 있는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규제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런 상황에 따라 이달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달에는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영업일이 적은 데다 명절 상여금 유입 등으로 일부 대출금 상환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증가세가 꺾였다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대출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다시 확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23% 올라 25주 연속 상승했다. 8월 셋째 주부터 3주간 줄었던 상승 폭도 다시 커졌다. 시장에선 은행권에서 줄어든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 등으로 옮겨가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금융당국도 이를 주시하며 보험·상호금융권 등에 대해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한 상태다.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에서 집단대출 취급 기관으로 이례적으로 2금융권인 단위 농협을 선정하면서 풍선 효과 우려가 나오자 금융감독원은 농협중앙회에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건전성 등을 고려해 한도를 책정하라는 내용이다.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잔금 대출 금융기관으로 시중은행과 부산은행 외에 서울강동농협을 선정했다.미국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됐고, 한국도 따라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가계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변수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9월 이후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대책 효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노력도 이어지고 있어 이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8월보다 축소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2024.09.18 I 김국배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하 “중국, 마냥 좋아할 이유는 없다”
  • 미국 기준금리 인하 “중국, 마냥 좋아할 이유는 없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래 유지하던 고금리 체제에서 벗어나 기준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기 때문에 신흥국 입장에선 당장 좋은 소식이다.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도 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연준 정책 기조가 변경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기 침체 신호를 무시하지 말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연준의 소음에 중국발 신호가 묻히지 않게 해달라’(Don’t Let Fed Noise Drown Out the Signal From China)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미국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 후 19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데 25bp(1bp=0.01%포인트) 또는 50bp 인하가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됐고 인하폭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중국은 그동안 경기 진작을 위해 재정정책과 함께 금리 인하 같은 통화정책을 펼쳤다. 미국과 금리 격차를 우려해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했는데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출 경우 통화정책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란 관측이다.하지만 이미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각종 경기 침체 신호를 무시하면 안된다는 판단이다. 칼럼을 쓴 존 아서 블룸버그 선임 에디터는 “중국은 현재 장기적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부동산 시장 침체, 부채 오버행 등 대차대조표 불황의 모든 증상을 겪고 있다면서 “중국은 일본처럼 놀라운 성장기를 지나고 있으며 인구 감소, 주택 문제 등 일본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고 진단했다.부채를 바탕으로 증가한 중국 경제는 통화정책만으로 반등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아서는 “중국 가계부채는 지난 10년동안 두배 이상증가해 2021년 가처분소득의 143%에 달한 후 안정세”라며 “완화정책 통화정책은 대차대조표 불황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기록적인 저금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적절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가계는 초과 저축을 활용해 소비를 늘릴 수 있지만 중국 저축의 대부분은 만기 5년의 정기예금에 묶여있는 상태다.서방 언론들은 중국이 ‘잃어버린 30년’의 경기 침체를 겪은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지속 경고하고 있다. 이번 칼럼 역시 단기적인 미국 금리 정책 기조 변화와 무관하게 중국 또한 장기 침체를 겪을 수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아서는 “일본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데는 약 30년이 걸렸다”면서 “일본과 미국의 경험에 따르면 민간 부문의 레버리지를 낮추기 위해 최소 10년이 걸릴 수 있다. 빠른 해결책은 없고,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9.18 I 이명철 기자
K반도체 3Q에도 역대 최대 실적…SK, 사상 처음 인텔 제친다
  • K반도체 3Q에도 역대 최대 실적…SK, 사상 처음 인텔 제친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반도체 기업들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가 뒷받침하며 실적 성장은 지속할 전망이다.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에는 3분기 매출액이 인텔을 제치고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매출액 전망치는 217억 1200만 달러(약 28조 9200억원)로, 엔비디아(281억 300만 달러)에 이어 점유율 2위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매출액은 2018년 3분기 이후 6년 만에 최대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예측한 삼성전자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조 1432억원이고, 매출액은 82조 29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망치는 높았던 기대 탓에 소폭 조정되고 있다. 반도체(DS) 부분 영업이익은 5조 3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2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7조 5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1조 3100억원)과 비교해 무려 13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올해 2분기 DS부문은 메모리 업황 회복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매출 28조 5600억원, 영업이익 6조 45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DS부문 매출만 놓고 보면 2년 만에 TSMC의 2분기 매출(6735억1000만대만달러·약 28조 3000억원)을 넘어섰다. AI 서버향 고용량 D램 수요가 늘어 공급이 확대됐고, 기업용 SSD 역시 실적에 기여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28억 3400만 달러(17조 900억원)로, 인텔(121억 6000만달러, 약 16조 1900억원)을 앞지르고 엔비디아, 삼성전자에 이어 매출 3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옴디아가 반도체 업계 매출을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5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고,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호실적 배경에는 HBM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23조 8000억원으로, 직전 최대인 2018년(20조8438억원) 기록을 6년 만에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3분기에는 기대했던 PC와 모바일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우려는 남아 있다. PC와 모바일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 주수가 12~16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여전히 스마트폰과 PC 판매가 부진해 IT 수요가 살아나지 못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있는 AI 서버 위주의 HBM과 선단 D램 전환에 집중하고 있어 일반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미국 빅테크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AI 서버 확보 경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우호적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과 eSSD 수요는 견조할 것이고, 엔비디아의 블랙웰 지연에도 메모리 반도체 이익은 유지하리란 예측이 나온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화권과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의 일반 서버 투자가 회복되며 DDR5와 HBM과 같은 서버용 D램 가격 상승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18 I 김소연 기자
중소기업 생산 2년째 감소…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못해
  • 중소기업 생산 2년째 감소…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못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중소기업 생산이 2년째 감소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수출이 가파르게 늘면서 대기업의 생산이 증가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7월 평균 제조업 중소기업 생산지수(2020년=100)는 98.2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제조업 중소기업 생산지수는 2019년 102.6에서 2020년 97.7로 떨어진 뒤 2021년 100.4, 2022년 100.7을 기록했고, 지난해 98.5로 하락해 올해까지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로나19가 국내 발발한 2020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반면 대기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저점을 찍고 다시 올라가는 추세다. 1~7월 평균 제조업 대기업 생산지수는 2022년 115.2에서 지난해 106.5로 감소했으나 올해 113.7로 반등했다.분기별로 봐도 대기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3분기(0.7%)부터 올해 2분기(5.8%)까지 4개 분기 연속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2022년 4분기(-3.5%)부터 지난해 3분기(-0.3%)까지 내리 감소하다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출하 수준에서도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격차가 두드러진다. 중소기업 출하지수는 1∼7월 평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지만, 대기업 출하지수는 1.0% 늘었다.제조업 업황 회복이 반도체 위주였던 만큼 수출 증가의 수혜를 받은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기업에는 그 훈풍이 미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1∼7월 제조업 생산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늘었으나 반도체 및 부품을 제외하면 0.2% 감소했다.중소기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대출 의존도는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소기업 대출액은 37조 원으로 대기업 대출액(27조1000억 원)보다 10조원가량 많았다. 최근 3개월 중소기업 대출액은 6월 4조 6000억원, 7월 3조 4000억원이 이어 8월 5조 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액은 6월 7000억원에서 7월 4조 4000억원으로 늘었다가 8월에는 1조 9000억원으로 줄었다.여기에 고금리로 인해 대출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중소기업의 수익은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0원 이하’를 신고한 무실적·결손 중소기업은 40만 1793곳으로 역대 처음 40만개를 넘었다. 전체 중소기업(96만 4736개)의 41.6%로 10곳 중 4곳이 지난해 순이익을 전혀 내지 못한 셈이다.
2024.09.18 I 이지은 기자
"증권사 유동성 4.2조 늘린다"…취임 100일 김정각 한증금 사장
  • "증권사 유동성 4.2조 늘린다"…취임 100일 김정각 한증금 사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최근 금융위기는 코로나19 위기 당시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입 통지) 사태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처럼 자본시장에서 시작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동안 자본시장 위기 시 1차 방어선의 역할을 해온 한국증권금융은 유동성 지원 규모를 늘려 자본시장에서의 안전판 역할을 더욱 굳건히 하겠습니다.”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이해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증권금융의 주요 업무는 증권·자본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일”이라며 “최근 증권사가 대형화하고, 자본시장도 복잡해지면서 증권업권과 투자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어 한국증권금융도 이에 대응해 맞춤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이해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주요 사업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증권금융)◇평시 유동성 규모 30.7조원으로…전년 대비 4.2조원↑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증권사에 대한 평시 유동성 공급 규모를 전년 대비 4조 2000억원 늘린 30조 7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증권사 등의 요구에 맞춰 만기·금리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담보 부족 시 담보 범위(해외 증권) 확대 등을 통해 자금 부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 유동성 위기 시 지원될 ‘3조원+α’와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매입’ 프로그램, 증시 변동성 확대 시 투입되는 ‘증권시장 안정기금펀드’도 차질 없이 가동하도록 대비한다. 앞서 한국증권금융은 PF-ABCP 매입기구에 4500억원(총 규모의 25%)을 출자 약정했다. 김 사장은 일부 증권사가 위기 시 ‘낙인 효과’가 두려워 한국증권금융의 자금을 지원받는 데 대해 우려한다는 의견에 대해 “한국증권금융의 자금은 다른 여타 금융기관의 자금보다 가장 저리의 자금으로, ‘낙인 효과’를 우려할 정도의 자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유동성 공급 규모를 늘린다고 해서 자본시장이 위험하다고 진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증권금융은 내년 2월부터 시행되는 배출권 거래법 개정안에 맞춰 자사에 예치 예정인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예탁금의 안전한 보관·관리를 위해 제도·시스템 구축방안을 관계기관과 꾸준히 협의할 예정이다. ◇“늘어나는 외화예탁금, 수익률 제고 위한 프로세스 개선”한국증권금융은 지난달 말 기준 7조 9000억원까지 늘어난 외화예탁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자 프로세스도 점검·개선한다. 현재 외화예금·머니마켓펀드(MMF)·환매조건부채권(RP)·스왑 등으로 운용되는 외화예탁금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MMF·스왑 운용 비중을 확대하고 해외 국채·역외 예금 편입 등으로 운용 수단을 다변화한다. 이를 위해 외화 전담 조직을 팀에서 부서로 확대 개편하는 동시에 전문성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달 말 개소하는 홍콩 사무소 등 해외 거점을 통해 외화예탁금의 효율적인 관리와 증권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지원 방안도 찾을 예정이다. 앞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비중을 고려해 미국 뉴욕 등의 해외 거점 개소도 검토한다. 한국증권금융은 디지털 전환에 맞춰 회사 전반에 걸쳐 디지털 친화적인 환경 조성과 업무를 추진한다. ‘디지털 신기술 공모전’을 개최해 선정된 빅테크·핀테크 업체에 필요하면 전략적 출자 등을 검토하는 한편, 증권업권과 함께 제휴·협력이 가능한 토큰증권 관련 사업영역도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사주 전담 예치 기관으로서 우리사주의 시장 매입 절차 등도 개선한다. 아울러 한국증권금융은 내부적으로는 젊은 직원들이 회사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통이 자유로운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대외적으로는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한다. 김 사장은 “한국증권금융 산하의 꿈나눔 재단의 사회공헌활동 사업규모를 매년 20억원 수준에서 5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9.18 I 박순엽 기자
길어지는 내수 부진에…'나홀로 사장' 12개월째 감소
  • 길어지는 내수 부진에…'나홀로 사장' 12개월째 감소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같이 일할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 소위 ‘나홀로 사장’이 12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로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운영비가 늘면서 폐업 위기로 몰리는 영세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4000명 줄었다. 이로써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규모는 지난해 9월부터 1년째 전년동월대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는 2017년 11월~2019년 1월 15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5년 여 만에 처음이다.지난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4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 7000명 늘었다. 다만 전체 자영업자는 574만 5000명으로 3만 9000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건 코로나19 이후 매출, 영업이익 등 경영 환경이 제대로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고금리, 인건비 부담, 소비 부진 등의 악재를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곳들이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나홀로 사장이 직원을 뽑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로 전환하면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줄어드는 경기 호황 시 양상과는 다르다는 해석이다.폐업하는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금도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지급된 노란우산 폐업공제금은 88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늘어났다. 노란우산은 소상공인의 생활 안정과 노후 보장을 위한 공적 공제 제도다. 폐업 공제금은 2019년 6142억원에서 2020년 7283억원으로 늘어난 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021년에는 9040억원, 2022년에는 9682억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1조 2600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정부는 내년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사상 최대 규모인 5조 9000억원으로 편성해 이들의 재기와 폐업 후 재취업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내년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기준인 연매출 1억 400만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에게 배달·택배비 30만원을 지원한다. 2조원 규모의 전환보증 중도상환 수수료를 지원하고 2000억원 규모의 대환대출 프로그램 금리를 7%에서 4.5%로 낮추기로 했다..
2024.09.18 I 이지은 기자
둔촌주공 집단대출 나선 상호금융…금감원 '풍선효과' 주시
  • 둔촌주공 집단대출 나선 상호금융…금감원 '풍선효과' 주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에서 집단대출 취급 기관으로 2금융권인 단위 농협을 선정하면서 ‘풍선효과’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농협중앙회에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참조 2024년9월10일자 9면 아파트 집단대출, 은행 대신 ‘상호금융’ 택한 이유>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서울강동농협이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잔금 대출 기관을 선정된 것과 관련해 농협중앙회에 건전성 관리 감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전성 등을 감안해 한도를 책정하라는 내용이다.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잔금 대출 금융기관으로 시중은행과 부산은행 외에 서울강동농협을 선정했다.둔촌주공 현장과 견본주택 모습. (사진=연합뉴스)집단 대출은 신규 아파트 분양자를 대상으로 한 중도금 대출이나 잔금 대출 등을 뜻하는데 1금융권이 아닌 2금융권이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대출 축소에 나선 은행권이 소극적인 대출 조건을 제시하자 재건축 조합이 2금융권에 눈을 돌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정확한 대출 금리 조건은 내달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호금융권이 처음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집단 대출에 참여한 만큼 1금융권에 뒤지지 않는 금리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강동농협은 6월 말 기준 자산 규모가 2조7820억원이다. 만기가 최장 30년이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금융권(40%)보다 느슨한 50%라는 점도 차주 입장에선 유리한 요소다.은행들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농협을 비롯한 신협·수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호금융권은 은행들과 달리 아직 별다른 대출 축소 움직임이 없는 탓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8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2금융권(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사)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5000억원 늘며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권별로는 보험 3000억원, 저축은행 4000억원, 여전사 7000억원 늘었다. 상호금융권에선 1조원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다.금융당국은 ‘아직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진 않다’는 입장이지만, 강동농협 뿐 아니라 다른 농협 단위조합들도 아파트 집단대출에 가세하는 움직임이 있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풍선 효과가 나타날 경우, DSR 한도 조정 등 추가 조치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9.18 I 김국배 기자
美 금리 '빅컷' 기대감 확산…비트코인 3.4%↑
  • 美 금리 '빅컷' 기대감 확산…비트코인 3.4%↑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해 6만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단행, 긴축을 끝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사진=픽사베이)1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4% 상승한 6만31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 상승한 2341달러에, 리플은 0.17% 하락한 0.58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114만9000원, 이더리움이 314만3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84.9원이다.현재 시장은 18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될 기준금리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0.25%포인트 인하는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가운데,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62%로 내다보고 있다. 0.25%포인트 인하를 전망하는 트레이더 비중은 38%다.연준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약 20여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고용지표 등에서 인플레이션이 꺾였다는 징후가 지속적으로 나타나자 연준은 긴축 정책을 전환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왔다.안드레 드라고쉬(Andr? Dragosch) 비트와이즈 리서치 헤드는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졌다.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한다면 가상자산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 간 금리 인하 자체보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더욱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일명 ‘고래’들도 움직이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고래들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13일(현지시간), 100만달러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주소 수는 10만8163개였으나, 16일(현지시간) 기준으로 10만6104개로 감소했다. 이는 고래들이 일주일간 2059 비트코인(약 20억달러)를 매도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024.09.18 I 김가은 기자
코스피, 美금리인하 타고 2600 시도하나
  • 코스피, 美금리인하 타고 2600 시도하나[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추석 연휴가 마무리하며 증시를 둘러싼 긴장감이 더해지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 등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대형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어서다.한편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하면 연휴 전까지 추석 수급 공백을 우려하며 주춤했던 코스피도 2600선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13일) 코스피 지수는 한 주간 31.13포인트(1.22%) 상승해 2575.14로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은 2조 9276억원을 팔아 치웠지만, 개인이 2조 2064억원을 사들였다. 기관 역시 4898억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외국인이 여전히 순매도에 머물고 있는 것은 미국의 금리인하와 경기침체 우려 탓으로 풀이된다. 연휴 직전인 지난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32포인트(0.13%) 오른 2575.41에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17포인트(0.30%) 오른 733.20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제공]하지만 연준이 17~18일(현지시간) 9월 FOMC를 열고 금리 인하에 나서면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연준은 회의 이틀 차인 18일(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는 19일 새벽 기준금리와 점도표를 비롯한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현재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는 거의 기정사실화한 상황이다. 2022년 3월 코로나19 엔데믹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던 ‘긴축’ 기조가 끝나고 이제 통화정책 완화의 시대로 진입을 앞둔 셈이다. 관건은 연준이 얼마나 큰 폭의 금리 인하에 나서는가다. 현재 미국 월가는 이번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고, 50bp의 ‘빅컷’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연준이 굳이 속도를 내지 않고 점진적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 보는 입장과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 위해 빅컷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미국의 고용시장이 둔화 신호를 보이는 상황에서 빅컷 가능성도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점도표에서 몇 번의 기준금리 인하가 내년까지 예정돼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FOMC가 끝나면 바로 BOJ의 금정위가 20일(현지시간) 개최된다. 최근 BOJ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일본의 금리 인상이 함께 이어지면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이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도 출회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계절적으로 유동성이 위축된 상황에서 엔 캐리 청산의 시장 영향력은 감안해야 한다”면서 “엔·달러 환율이 140엔선을 이탈할 경우(엔화 가치 상승) 매물 출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추석 연휴가 끝나면 3분기 말에 들어서는 만큼, 실적 이슈도 증시 참여자들의 관심사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최근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 이슈에 시달리고 있는 반도체주의 실적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IT는 레거시(전통)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로 약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오는 26일 마이크론, 10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팀장은 “반도체의 빈자리를 바이오, 2차전지, 금융 및 조선 방산 등 산업재가 채워주고 있지만, 상대 시가총액이 작다 보니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반전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미국 생물보안법 하원 통과로 반사 수혜가 기대되는 바이오, 미국 대선 토론 이후 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해소되고 있는 2차전지, 밸류업 수혜 업종인 금융, 자동차, 지주사 및 고배당주가 시장 전반의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9.18 I 김인경 기자
'TV토론' 힘받는 해리스…신재생에너지 테마↑
  • 'TV토론' 힘받는 해리스…신재생에너지 테마↑[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대선 후보 간 첫 TV토론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판정승으로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며 국내 펀드 시장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테마 상품의 수익률이 치솟았다. 해리스 후보의 수혜주로 손꼽힌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추석 연휴 전 일주일(6~12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전력핵심설비’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10.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해당 ETF는 ‘iSelect AI전력핵심설비 지수’를 기초 지수로 LS(006260)(전력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267260), 효성중공업(298040)을 80%에 가까운 비중으로 투자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열린 미국 대선 후보 간 TV토론에서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우세했단 평가에 민주당의 청정에너지 확대 기조에 해당 종목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S전선은 미국 내 케이블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고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도 공장 증설과 판매 네트워크 확장에 나서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신재생에너지’ ETF도 같은 기간 8.29% 올랐고,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CAPEX설비투자’ ETF는 6.96% 오르며 주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26%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하다 주 후반 엔비디아 반등으로 약세폭을 줄였다. 코스닥 지수는 미국 대선 토론에서 해리스가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에 영향을 받아 2차전지 테마주가 상승했다. 한 주간 세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 500은 미국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했고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엔비디아의 반등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부각되며 상승했다. NIKKEI 225는 엔비디아의 반등에 도쿄일렉트론, 디스코 등 반도체 주요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EURO STOXX 50은 중국 경기 우려에 하락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상해종합지수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이 중국에 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임시 최종 규칙 발표에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496억원 증가한 18조 249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517억원 증가한 31조 3173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7조 7424억원 감소한 134조 7050억원으로 집계됐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에서 밝은 표정으로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18 I 원다연 기자
주택거래 10건 중 6건이 월세…"전세사기 잡아야 집값 잡는다"
  • 주택거래 10건 중 6건이 월세…"전세사기 잡아야 집값 잡는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본격적인 가을 이사시즌을 앞두고 월세 가격 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세사기 여파로 상반기 전국 주택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최근 은행권 대출 조이기로 전세 수요가 월세로 몰리는 ‘풍선효과’까지 우려되면서다. 수요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월세난을 촉발한 전세사기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부터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월세 광고 전단.(사진=연합뉴스)18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 ‘2024년 상반기 주택시장 분석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평균 비중이 46.0%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매매 또는 전세 대비 월세 수요가 크게 증가한 셈이다.주목할 대목은 이같은 현상은 아파트보다 연립·다세대·단독주택 등 비아파트 거래에서 더욱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3.9%로 최근 5년간 평균(38.3%) 대비 5.6%포인트 증가한 반면 비아파트는 52.8%에서 69.6%로 무려 16.8%포인트 급증하면서다. 이와 관련 HF는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 지속으로 비아파트 전세가 빠르게 감소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집계, 올해 1~7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3조818억원으로 전년동기(2조2637억원) 대비 무려 36.1% 증가했다. 전세사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아파트 전세 또는 아파트·비아파트 월세로 수요가 빠르게 이동했다는 얘기다. 주택 월세 수요가 늘어나니 가격 급등은 이어진 수순이다. 한국부동산원 집계 지난 7월 전국 주택 월세수급동향지수는 97.2로 지난 2022년 10월(98.7) 이후 1년 9개월여만 최고치를 보였다. 전국 주택 월세통합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101.21에서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며 1년 만인 올해 7월 102.35를 기록, 사상 최고치인 2022년 10월 102.97에 근접해가는 모양새다.가을 본격적인 이사시즌을 앞두고 전국 주택 월세 시장을 둘러싼 수급 불안은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1단계에 이어 이달부터 2단계가 시행되며 주택담보대출을 옥죄고 나섰고 전세자금대출마저 규제 범위에 포함되면서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당장의 주거문제는 매매나 전월세를 통해서만 해결되는 만큼 매매시장의 대출규제가 강화될수록 전월세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의 전월세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특히 이같은 전국 주택 전월세 수급 불안과 가격 급상승 흐름은 최근 화두인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전세사기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정부에 서울·수도권 등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는 원인을 질의한 결과 ‘전세사기 여파로 인한 아파트 쏠림 현상, 금리인하 기대, 시장의 공급 부족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실련은 “전세사기 문제가 세입자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것도 모자라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면서도 정부는 근본적인 전세사기 예방책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임대인의 반환보증보험 의무가입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전세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하루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댈러스 연은 총재 “빅컷 나서야..파월, FOMC 설득시켜야”
  • 전 댈러스 연은 총재 “빅컷 나서야..파월, FOMC 설득시켜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로버트 카플란 전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8일(현지시간) 빅컷(50bp, 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이 더 합당하다고 밝혔다.로버트 카플란 전 댈러스 연은 총재 (사진=AFP)카플란 총재는 17일 CNBC ‘스쿼크 박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발언권을 갖고 있다면 이번 회의에서 50bp 인하를 주장할 것”이라며 “50bp 인하의 과감한 조치와 올해 하반기와 앞으로 경제적 도전에 직면한 연준 위원들을 더 나은 입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연준은 한 번의 회의 정도 늦었을 수도 있고 만약 다시 할 수 있다면 9월이 아닌 7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카플란 전 총재는 “위험 관리(risk management) 관점에서 50bp가 더 합당하다”며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다면 제롬 파월 의장이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 모든 것에 대한 그의 개인적인 성향이 무엇인지, 그리고 모든 사람을 만장일치로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그의 능력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비둘기파와 매파 간 치열한 논쟁이 펼쳐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둘기파인 파월이 매파를 설득해 만장일치로 ‘빅컷’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카플란은 지난 2015~2021년 댈러스 연준 총재를 지녔고, 현재 골드만삭스의 부회장 겸 경영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2024.09.18 I 김상윤 기자
50bp 인하 가능성 63%…FOMC·BOJ 빅 이벤트 주시
  • 50bp 인하 가능성 63%…FOMC·BOJ 빅 이벤트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추석 연휴 직후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 이벤트와 일본은행(BOJ) 금정위를 주시할 예정이다. 연휴를 거치며 빅컷(50bp 인하,1bp=0.01%포인트) 기대감은 재차 커진 가운데 간밤 미국채 금리는 상승 마감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사진=로이터)◇한 주간 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한 주간(9~13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13.8bp 하락, 3년물 금리는 5.9bp 내린 2.870%, 2.822%를 기록했다. 5년물은 10.0bp 내린 2.832%, 10년물은 6.2bp 하락한 2.928%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19.2bp, 8.6bp씩 내린 2.823%, 2.839%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하락분을 포함해 18일 기준 10년물이 5.9bp 하락한 3.651%,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1bp 내린 3.60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다만 간밤 기준으로는 각각 3.3bp, 5.4bp 상승했는데 이는 견조한 소매판매 지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1% 증가한 7108억달러로 집계, 시장이 예상한 감소세가 아닌 증가세를 보였다. 앞서 기존 시장의 예상치는 0.2% 감소였다.그럼에도 시장의 50bp 인하, 이른바 빅컷 기대감은 여전히 과반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63%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상승했다. ◇연휴 직후 FOMC 이벤트 소화…1조원 규모 통안채 3년물 입찰이번 주 시장은 연휴 직후 FOMC 금리 인하 이벤트를 소화, 장 중에는 1조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3년물 입찰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이후 곧바로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와 BOJ 이벤트가 대기 중인 만큼 시장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발언을 통해 금리인하 속도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추석 지나고 나서 빅 이벤트들이 많은데 문제없이 잘 소화가 되고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든다면 매수세가 꽤 나올 것”이라면서도 “다만 전통적으로 한국만 길게 쉬고 미국이 안 쉴 때 변동성이 컸던 만큼 FOMC 이벤트를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FOMC에선 점도표나 경제 전망들에 대한 반영이 어느 정도인지 봐야겠다”고 덧붙였다.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50bp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존재하나 9월 인하 폭과 함께 중요한 것은 향후 인하 속도”라며 “지난 6월 발표된 점도표에서 연준은 연내 1차례, 2025년까지 총 5차례 인하를 전망했지만 6월 FOMC 이후 물가가 둔화되고 고용시장도 균형점으로 이동했다고 평가하는 만큼 점도표 하향 조정은 기정 사실”이라고 분석했다.연휴 기간 동안 강세를 보인 엔화에 이어 BOJ 이벤트도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시장에선 이번에 BOJ가 금리 동결을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 한 때 140엔을 밑돌았던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를 그리는 중이다.한편 미국 FOMC 기준금리 인하는 오는 19일 오전 3시 발표될 예정이다.
2024.09.18 I 유준하 기자
美연준과 일본은행의 폭풍전야…환율 변동성 주의보
  • 美연준과 일본은행의 폭풍전야…환율 변동성 주의보[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는 즉시 외환시장은 긴장 상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 직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6개월 만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하 폭이 어느 정도일지를 두고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어서 일본은행(BOJ)도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어,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주간이다. 지난주 빅컷과 베이비컷 전망이 들쑥날쑥하면서 환율도 1320~1340원대 사이에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주 중반 미국 대선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약진과 매파적인 BOJ를 소화하면서 환율 하방 압력이 커졌다. ◇베이비컷이냐, 빅컷이냐사진=AFP연준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19일 새벽 3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일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적 발언을 꺼냈고, 고용지표도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는 확실시 되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 폭을 두고 연준이 25bp(1bp=0.01%포인트·베이비컷)를 인하할지, 50bp(빅컷)를 인하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지난주 후반부터 나타난 연준의 빅컷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17일 기준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빅컷’ 가능성은 이제 67%까지 올라섰다. 연준의 비공식 언론 창구 역할을 하곤 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주말에도 50bp 인하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WSJ는 연준이 정책변화가 예고돼 있을 때 적절한 ‘시그널’을 주는 매체로 간주했던 만큼 ‘빅컷’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만약 25bp 인하를 하고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나타낸다면 달러화는 반등하고 환율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5bp 인하를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금리 인하 경로를 밟아갈 것이란 신호가 나온다면 달러화 약세,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50bp 인하를 전격 단행한다면 환율은 급락할 수 있지만,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될 경우에는 위험자산 회피로 인해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이번 FOMC에서는 점도표의 수정을 통해 금리 인하 폭에 대한 기대치를 열어둘 수 있다. 올해 한 차례 정도에 그칠 것으로 봤던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세 차례 정도까지 확대된다면 9월에 이어 11월과 12월에도 금리 인하가 추가적으로 가능하다. 금리 인하 폭을 두고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에서 25bp 인하를 선택하는 대신 부정적인 내러티브 완화를 위해 연준은 최대한 비둘기적인 기조를 보일 것”이라며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이 유효하다면 당분간 연준은 노동시장에 무게를 두며 경기 연착륙을 위한 정책적 대응에 적극적일 것임을 지속해서 시장에 전달하고자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이번에 빅컷하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 같다”며 “확실한 비둘기 신호를 보낼 것 같다”고 전망했다.◇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재현될까사진=AFPFOMC 못지않게 BOJ의 회의도 중요하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을 때 기대되는 효과마저도 20일에 열리는 BOJ의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축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엔화는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16일 139엔대로 내려왔다. 달러·엔 환율이 139엔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 만이다.현재로서 BOJ가 이번 달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더 많지만, 지난 7월의 인상도 예상된 것은 아니었던 만큼 시장은 경계심을 놓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소폭이라도 금리를 올리면 현재 5%인 미국의 금리와 0.25%인 일본의 금리 차이가 좁혀지면서 잔존해있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 금리가 싼 일본 통화로 돈을 빌려 다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는 지난 7월말 BOJ가 0%에서 처음 금리를 올린 시점을 전후로 대규모로 청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남아있는 엔캐리 트레이드가 있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BOJ는 지난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던 경험과 미국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는 부분을 감안해 추가적인 정책 조정보다 관망이 예상된다”며 “따라서 지난달과 같은 급격한 엔 캐리 청산이 BOJ 회의에서 비롯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김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달러화와 연동돼 1300원 중반대에서 완만한 반등을 전망한다”며 “잔존한 위험회피 심리 속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수급이 돌아오지 않고 있어 8월 이후 가팔랐던 환율 하락의 되돌림이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2024.09.18 I 이정윤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