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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 자영업, 출구전략이 시급하다
  • [목멱칼럼]시한폭탄 자영업, 출구전략이 시급하다
  •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자영업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19 때보다도 더 힘들다는 비명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온다. 사태의 심각성에 정치권과 정부도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하지만 지금의 자영업 위기는 예견됐던 것이다. 정부의 코로나19 피해 대응이 잘못된 길로 들어섰을 때 이미 잉태된 것이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피해자였다. 그러나 영업 제한이나 금지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음에도 그에 상응하는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정작 피해를 본 자영업자에게 피해 지원이 집중되지 못하고 전 국민에게 선심성 나눠주기식으로 돈이 뿌려졌다. 보전받지 못한 손실은 빚을 내서 메우는 수밖에 없었고 빚이 빚을 불러오며 결국 자영업 부채 급증을 초래했다.손실 보상을 제대로 못 했다면 코로나19로 발생한 부실에 대한 채무조정이라도 적극적으로 해 주었어야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시늉만 하는데 그쳤다.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의 저조한 실적이 이를 증명한다.피해자가 자영업이 아니고 기업이나 은행이었더라도 이렇게 무관심과 무성의로 일관했을까. 정부는 자영업의 위기를 고금리, 고물가 같은 외적 환경 탓으로 돌리고 싶겠지만 위기의 근본 원인은 정책실패에 있다. 지금의 자영업 위기는 정책실패의 청구서다.자영업 부채는 시한폭탄이다. 시간이 갈수록 폭탄이 터질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진다. 시한폭탄이 터지면 신용불량자와 실업자가 양산되고 사회안전망 비용이 크게 늘 것이다.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다. 빚만 늘려온 지금까지의 미봉적 대책 말고 자영업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대책의 시발점은 채무조정과 폐업지원이다. 자영업자가 온전히 감당하기에는 빚이 너무 많다. 아무리 열심히 일한다 한들 빚만 늘어나는 구조가 됐다. 더욱이 내수시장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으니 매출 확대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인구가 줄어드는 국내시장에서 지금의 빚을 안고서 생존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그래서 자영업 부실 정리를 위한 채무조정이 필요하다. 개인이 진 빚을 왜 나랏돈으로 메워 주느냐는 비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자영업자 빚의 일정부분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생긴 영업 타격에 뿌리가 있다. 영업제한이나 금지를 감내한 자영업자의 희생이 아니었다면 코로나19로 한국경제가 받은 충격은 훨씬 컸을 것이다. 한국경제 전체가 자영업 부문에 큰 빚을 진 것이다. 그 빚을 갚아야 하고 그 한 방편이 자영업 채무조정이다.폐업지원도 필요하다. 특히 고령자 등 아예 자영업 시장을 떠나기 위해 폐업하는 경우는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폐업지원은 소모성 비용이 아니다. 자영업시장은 과잉이다. 내수시장이 쪼그라들면 과잉은 더욱 심각해진다. 자영업이 살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자영업자가 줄어들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폐업지원은 구조조정 비용이다.시한폭탄 해체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해법은 임금 노동시장 개혁이다. 자영업 시장이 과잉임에도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자영업이 매력적이어서가 아니라 임금 노동시장에 변변한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임금 노동시장은 소수의 대기업 정규직 일자리 빼고는 다수의 열악한 비정규직, 중소기업 일자리들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은 잠재적 자영업자군이다. 임금 노동시장에서 변변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자영업자가 된다.임금 노동시장 개혁이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자영업 대책이다. 경직된 임금 노동시장 구조를 유연하게 만들어 괜찮은 임금 일자리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열악한 임금 일자리들의 환경을 개선해 임금 노동시장의 매력도를 높여 줘야 한다. 어렵고 저항이 따르는 개혁이지만 해야 할 일들이다.이제 폭탄 돌리기식 미봉적 대응에서 벗어나 시한폭탄을 해체할 근본적 출구전략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시간이 없다.
2024.10.22 I 최은영 기자
'작은식당' 매출  4년새 월 250만→200만원으로 쪼그라들어
  • '작은식당' 매출 4년새 월 250만→200만원으로 쪼그라들어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하루에 10만원, 20만원 어치라도 팔았는데 이제는 정말로 손님이 없어서 다른 상인들도 일찌감치 셔터 내리고 가 버린다. 동네가 어둑해지니 손님이 더 안 오고, 가게 문 닫을 일만 남았다.”경기 안산의 시민시장에서 식당을 하는 임모씨의 하소연처럼,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지 못한 음식업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형 법인사업자 등의 매출은 늘어, 양극화가 심화하는 양상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세청에서 받은 부가가치세 신고규모별 음식업 사업자 자료를 보면, 최하위 구간인 3000만원 미만 일반사업자는 지난해 9만 6539명으로 전체 사업자(55만 8052명) 중 17.3%를 차지했다. 이들의 평균매출액은 2430만원으로 2019년 3010만원보다 19.3% 줄었다. 4년 사이에 한달 매출이 250만원에서 200만원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반면 부가세 신고규모가 20억원 이상인 최상위 구간의 일반사업자들은 평균매출이 늘었다. 지난해엔 285명이 평균 58억 2980만원의 매출을 올린 걸로 파악됐다. 4년 전의 평균매출액 55억 5340만원에 비해 5% 많다.부가세 신고규모가 300만원 이하인 간이사업자는 2023년 3만 6950명으로 이들의 평균매출액은 60만원으로 나타났다. 4년 전인 80만원에도 못 미친다. 영세 자영업자로 불리는 간이사업자 가운데서도 부가세 신고규모가 7200만원인 최상위 구간의 평균매출액 역시 줄었다. 2023년 1억 4830만원으로, 4년 전인 1억 5250만원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법인사업자들 사이에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부가세 신고규모가 5000만원 미만인 법인사업자는 2023년 8680명으로 전체(3만 1993명) 중 27.1%를 차지했으며 이들의 평균매출액은 2980만원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엔 평균매출액이 3110만원이었지만, 이후엔 줄곧 3000만원 선을 넘지 못했다.이에 비해 부가세 신고액이 500억원 이상인 법인사업자는 25명이었는데 이들의 평균매출액은 4628억 6070만원에 달했다. 4년 전 평균매출액 4162억 5300만원과 비교하면 11.2% 불어났다. 상위 0.1%에 해당하는 이들 법인사업자의 평균매출액은 2019년 4100억원대에서 2020년 3600억원, 2021년 3400억원대까지 줄었다가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재빠른 회복세를 보였다.이는 코로나19와 같은 극심한 위기로 회복 탄력성의 차이가 극명히 나타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내수 한파가 자영업자의 소득 양극화를 부치기고 있다”며 “자영업자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득 불균형 해소를 위한 지원과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4.10.22 I 김미영 기자
계속되는 ‘아메리칸 드림’…미국 투자 힘주는 투자사들
  • [마켓인]계속되는 ‘아메리칸 드림’…미국 투자 힘주는 투자사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일본, 중동, 동남아시아 등 해외 곳곳으로 진출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그러나 아직도 투자은행(IB) 업계는 ‘미국’을 글로벌 진출 선호 지역 1위로 꼽는 분위기다. 아무래도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벤처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으니 성장과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벤처투자사들도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스타트업들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해, 그리고 현지 알짜 딜(deal)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 네트워크를 넓히려 분주한 모양이다. 벤처투자 업계의 아메리칸 드림이 결실을 보게 될지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사진=아이클릭아트)21일 국내 IB 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 글로벌 출자 사업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지속된 고금리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글로벌 벤처투자 업계가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미국 시장이 선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국내 투자사들이 미국에서 좋은 딜을 발굴하려는 움직임도 속속 생기고 있다. 다수의 국내 투자사가 글로벌 지역 중 가장 관심이 많으며, 진출하고 싶은 지역으로 미국을 꼽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관심 있는 해외 시장을 조사한 결과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중동, 일본, 동남아 등은 그 뒤를 이었다. 해당 조사에서 미국은 몇 년째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그동안 한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에 진출한 사례는 여럿 있다. 예컨대 아주IB투자는 미국 보스턴 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를 운영하고 있고, 실리콘밸리에도 지점을 세웠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1억달러(약 1376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현지에서 결성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탑티어 이머징 VC펀드에 대한 출자와 공동투자도 진행해 미국 내 VC 네트워크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국내 포트폴리오사의 미국 진출을 도와 엑시트에 성공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최근 국내 투자사들은 성장성과 확장성이 높은 해외로 진출하는 스타트업을 선호하고 있다. 국내 한 투자사 관계자는 “일본과 동남아 진출 수요도 있는데 아무래도 시장이 큰 미국에서 성공하면 다른 지역으로 뻗어 나가기 쉽다는 판단에 미국 진출을 원하는 기업을 골라 지원하거나 투자하는 편”이라며 “현재 몇몇 VC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패밀리 오피스들 역시 오너가 보유한 기존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본격 미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고 전했다.미국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투자유치를 위한 데모데이를 현지에서 개최하기도 한다. 예컨대 VC협회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스케일업 팁스 선정기업 13개사와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 일대에서 글로벌 밋업을 진행했다. 이미 현지 사무소를 차린 곳들도 국내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은 실리콘밸리 데스크를 통해 사업현지화, 판로개척, 투자유치 IR, 데모데이, 네트워킹 등 스타트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도와주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VC인 500글로벌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IBK창공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킥오프데이 행사도 개최했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벤처투자는 원래 로컬 비즈니스라 현지에 진출해 성과를 내기 또한 쉽지 않다”며 “현지에 사무실을 두고 네트워크를 늘려야 현지 VC들로부터 좋은 딜을 소개받고 투자를 원활히 할 수 있어 지사를 세우려고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2024.10.22 I 박소영 기자
연준 매파 카시카리 "향후 몇분기 동안 더 완만한 금리인하 예상"
  • 연준 매파 카시카리 "향후 몇분기 동안 더 완만한 금리인하 예상"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향후 분기에는 더 느린 속도의 금리인하를 선호한다고 재차 밝혔다.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미 위스콘신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지난 9월 연준이 단행한 대규모 금리인하(50bp)를 지지하지만 향후 회의에서 더 작은 폭의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그는 중립금리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향후 몇분기 동안 중립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더 완만한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중립금리는 경제를 자극하지도 제약하지도 않는 금리로 통상 2.5%로 간주되고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 몇년간 경제가 매우 탄력적이었고, 적어도 지금은 중립금리가 더 높은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연준이 보다 금리인하 속도를 내려면 “노동시장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는 실제 증거가 나와야한다”고 덧붙였다.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댈러스 연은 제공)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이날 뉴욕에서 열린 연설에서 현재의 금리인하 움직임을 지지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접근해야한다고 경고했다.그는 “현재 예상대로 경제가 발전한다면 정책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 또는 중립으로 낮추는 전략이 리스크를 관리하고 연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여러가지 충격이 정상으로 가는 경로, 정책의 속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2024.10.22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퇴직연금 수익률 높이자…국민연금처럼 기금형 전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퇴직연금 수익률 높이자…국민연금처럼 기금형 전환-“노인기준 65→75세 단계적 상향 필요”-中 석달 만에 또 기준금리 인하…경기 살리기 총력전-에너빌 주주 달래기…로보틱스 주식 더 준다-[사설]입장차 큰 ‘티메프방지법’, 공생의 싹은 자르지 말아야-[사설]사생결단 여야 정치공방, 병드는 경제는 걱정도 않나△종합-암·희귀질환 환아에 희망 선사…이건희 ‘어린이 사랑’ 이어간 JY-“정년 연장 제도, 부영그룹에 우선 도입”-‘좋은 일자리’ 만든 기업 찾습니다△퇴직연금 기금화 논의 시동-규모의 경제 통해 수익률 높이고…가입 의무화로 사각지대 줄인다-은행·보험·증권사 “기금화 반대” 한목소리-내달 퇴직연금 개선 TF 재개…‘기금형 도입’도 테이블 오를 듯△종합-中 경기부양, 대출지원으론 한계…“부동산 문제 해결할 재정 투입 필요”-삼성, 역대 가장 얇은 갤폴드 공개…‘두께 전쟁’ 참전-오세훈 “외로움 없는 서울 만든다”…고립·은둔 예방에 4500억원 투입-골목식당 죽쑤는데 큰식당 매출은 껑충…양극화 심화△두산, 지배구조 개편 재추진-밥캣 떼내 빚 줄이고, 자산 매각도…에너빌 원전사업 ‘1.2조 실탄’ 마련-한숨 돌린 최윤범, 의결권 확보 사활…지분 앞선 MBK, 기습주총 시도할 듯△정치-윤·한, 산책 후 81분 면담…김 여사 이슈 등 해법 논의-野 “김 여사 무혐의는 제2의 BBK”…강혜경 “통화 속 ‘오빠’는 尹”-尹 “러·북 밀착에 단계적 공동대응”-“귀신소리 고통” 호소에…우원식 “대북방송 중단해야”△경제-야 “플랫폼 사후규제, 尹 입김 아니냐”…공정위 “각계 의견 수렴”-공휴일 끼어 수출 주춤…반도체는 36% 늘어-소형원전 4개 담은 11차 전기본 연내 확정-“美 부채, 글로벌 금융시장 위협”△금융-보험, 잔치는 끝났다…금리인하기 건전성 시험대-디딤돌 대출규제 돌연 중단…오락가락 정책에 혼란 불가피-꿋꿋한 영끌족에…4대금융 실적 또 대박예감-100세까지 건강하게…미래에셋생명, M-케어 건강보험 출시△글로벌-‘트럼프 승리 확률 52%’…자금 우위 해리스 추월-“매일 1명에 14억 쏜다” 머스크 ‘돈 살포’ 논란-이스라엘 “헤즈볼라 직접 감시”…美에 ‘조건부 종전’ 제시-“美, 트럼프 당선돼도 청정에너지 전환 이어갈 것”△산업-“中 부양책에 수요 회복”…철강업계 바닥론 솔솔-구광모 LG 회장 “미래사업 찾자” 한 달간 릴레이 사업 보고 받는다-로봇개가 설비 점검·폭발물 제거 ‘척척’-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프로’ SW업체 사파이어와 첫 협업-KGM, 中 체리자동차와 ‘한국형 SUV’ 개발-벤츠, 유럽 첫 배터리 재활용 공장 독일서 개소△산업-상상실현…화면 밖으로 나온 게임, 덕심 잡는다-카톡 오픈채팅 탭에 ‘전면광고’…카카오 매출 확대에 도움줄까-中企 파산 늘더니…지난달 취업자 증가폭 43개월래 최저-코오롱FnC, ‘캠핑계 에르메스’ 헬리녹스와 맞손△제약·바이오-“분석 CRO, 국내 시장 좁아…더 큰 물에서 놀겠다”-당뇨 관리시장 경쟁 치열…글로벌 진출 공들이는 아이센스-높이확장형 케이지 5종…엘앤케이, 브라질 허가신청-짐펜트라 처방 확대…셀트리온, 내년 매출 5조 달성 청신호△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같은 높이로 더 많이 쌓는다…차세대 HBM 좌우할 필수기술-어렵지만 제값 받는 기술…제조·장비사 개발 매진-D램·낸드에도 필수…제조·장비사 협업 시급△증권-갑갑한 박스피…솟아날 구멍은 있다-케뱅 상장연기에 웃는 백종원-“기체분리막 기업 전세계 7곳뿐…기술력 앞세워 연평균 50% 성장”-국장 떠나 미장…강달러 부채질하는 개미들△부동산-‘수주액 1위’ 포스코 vs ‘막판 스퍼트’ 현대-입주 한 달 앞둔 둔촌주공…공사비 갈등 ‘초비상’-삼성물산, 튀르키예에 K고속도로 건설한다-‘두산위브 더 센트럴 부평’ 청약 접수 시작-대우건설, 중앙아시아 진출…투르크서 1조원 공사 수주△문화-“일흔 되면 인정받으려나”…때 만난 ‘화가’ 하정우의 붓-취향 달라도 우린 ‘클래식 너드’, 가을의 그리움 연주합니다△스포츠-후배들 롤모델 될 수 있게 더 높이 올라갈 것-판 커진 제네시스 챔피언십…김주형·장유빈까지 총출동-최상급 골퍼를 위한 아이언…뛰어난 관용성에 짜릿한 손맛-‘슈퍼루키’ 유현조, 신인상 확정…“남은 대회도 우승 욕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이강천 대한법무사협회장 “편의성 높인 전자등기, 정보유출 위험…대리인 자격·책임 명문화해야”-“현행 제도론 전세사기 못 막아…임차권 설정등기 의무화 시급”△피플-우리 인생과 같은 가곡…마음으로 ‘달빛 노래’ 들어보세요-특허청 차장에 목성호…“지식재산 보호 적임자”-佛 문학거장과 만날 기회…교보생명, 실비 제르맹 초청-하나은행, 네이버 사옥에 네이버그린팩토리점 활짝-아우디 세일즈·마케팅 총괄에 마르코 슈베르트-제30회 한국편집상 최우수상에 구예리 부장-초등학생 자녀·부모 100명 넷마블 게임으로 통했다-법무법인 화우 이지성 변호사, 亞 젊은 우수변호사 40인 선정-신경외과학회 이사장에 장재칠 순천향대 교수-류두열 연세대 교수, 美물리학회 석학회원 선정△오피니언-[목멱칼럼]시한폭탄 자영업, 출구 전략 시급하다-[생생확대경]기초학력·배경지식 없인 창의력도 없다-[기자수첩]짙어지는 ‘반값 지하철’의 저주-[e갤러리]노은영 ‘곳자리1’△전국-김동연 경기지사, 美서 ‘경제+외교’ 다 잡았다-“서울 위상 준하는 대구경북시”-100년 동안 주민들이 가꾼 숲…상생·공존으로 돌아왔다-“공모 참여도 안한 사업자 선정” 김포시 산단 물량배정 ‘도마위’-고양시장 “시의회, 시민 위한 상생협약 이행하라”-신안산선 향남 연장 ‘청신호’…행안부 투자심사 통과△사회-낙엽에 미끄러져 발 삐끗했는데…산넘고 물건너도 안보이는 구급함-尹 “악성 사기 등 민생범죄 끝까지 추적해 엄중처벌해야”-연대 논술 유출 법정 공방 비화-늘어난 학생에 교육질 하락 땐…의사 국시 합격자 줄어들수도
2024.10.21 I 나은경 기자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의 견고한 성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 확대"
  •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의 견고한 성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 확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골드만삭스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 기관 및 펀드매니저 235곳을 대상으로 ‘2024년 사모시장 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투자자들은 올해 대체투자 시장을 작년보다 더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댄 머피(Dan Murphy)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솔루션 부문 총괄은 “지난해 설문조사는 ‘현행 고수’의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대체자산군 전반에서 낙관론이 힘을 받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사모신용(크레딧), 인프라, 세컨더리, 코인베스트먼트(공동투자) 등 사모시장의 새로운 분야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사모시장 전체 자산군에 걸쳐 투자전망이 밝은 가운데 특히 출자자인 LP 보다 운용사(GP)가 더 낙관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사이클을 거치면서 계속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로 사모펀드와 인프라에도 적극적인 투자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LP는 크레딧 부문 투자도 긍정적이라고 답했다.올해 LP는 크레딧과 인프라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절반 정도는 세컨더리와 공동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LP 중 39%는 자금집행을 확대하고 있으며, 21%만이 축소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올해 전반적인 투자비중은 적정 수준에 못 미치고 있어 앞으로 LP의 투자는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LP는 크레딧(34%), 사모펀드(18%), 부동산(10%) 및 인프라(10%)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출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GP 세 곳 중 한 곳은 포트폴리오 기업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혹은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LP의 투자금 회수가 늦춰지고 있어, GP가 밸류에이션 간극을 메우기 위해 포트폴리오 기업의 매출 성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P 중 63%는 기존 영업 및 마케팅 채널, 52%는 새로운 채널을 통한 매출 신장으로 기업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 외 가치창출 방안으로 GP는 M&A(45%), 기술 또는 효율성 제고를 통한 수익률 향상(35%), 신상품 또는 서비스 추가(27%)를 답했다.한편, 올해 사모시장에서 유동성이 최대 화두로 조사됐다. GP는 시장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로 투자금 회수가 지연되자 유동성 마련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LP는 기존 유동성 관리 외에도 추가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세컨더리 시장에도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투자금 회수를 위해 전략적 자산매각이 가장 선호(81%)되는 방안으로 꼽혔으며, 스폰서 매각(70%)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공개(IPO)는 상대적으로 덜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아울러 올해 GP와 LP는 지정학적 갈등과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응답자들은 거시경제 최대 리스크로 경기침체(48%)를 꼽았는데, 올해는 지정학적 갈등(61%), 높은 밸류에이션(40%), 경기침체(35%) 순으로 조사됐다. LP는 높은 밸류에이션, 경기침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하방 리스크를, GP는 금리와 규제를 각각 더 우려한다고 답했다.제프 파인(Jeff Fine)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 얼터너티브 캐피탈 포메이션 글로벌 공동 총괄은 “심지어 지난 2년간 악재에 시달렸던 부동산에도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작년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때문에 거시경제 리스크가 LP의 최대 관심사였는데, 올해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거래물량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설문조사 참가자들은 거시경제가 비교적 안정적이면서도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모든 자산군에 걸쳐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답했다. LP와 GP는 모두 코로나19 팬데믹 후 정상화 과정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사모시장의 장기적 성장 궤도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덧붙였다.
2024.10.21 I 김인경 기자
같은 건자재지만…KCC·LX하우시스, 3Q실적 엇갈릴듯
  • 같은 건자재지만…KCC·LX하우시스, 3Q실적 엇갈릴듯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건설자재 기업 ‘빅2’로 꼽히는 KCC(002380)와 LX하우시스(108670)가 3분기 실적에서 엇갈릴 전망이다. 국내 주택 착공 감소 여파의 부정적인 영향은 두 기업에 모두 미칠 전망이다. KCC는 실리콘과 페인트로 등 다른 사업 영향으로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LX하우시스는 건자재 품목군이 더 많은 데다 침체한 미국 주택매매 시장 영향까지 받아 국내외 건설 경기 침체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전망이다. (자료=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20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CC는 연결기준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이 12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13% 늘어난 1조 7480억원이 될 전망이다. 반면 LX하우시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320억원으로 10% 감소하고 매출액도 8547억원으로 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두 기업 모두 건자재 시장 침체 영향을 받는다. 두 기업 모두 창호제품을 생산한다. 건자재는 통상 주택 착공 2년~2년 6개월 후 수요가 발생한다. 올해 1~8월까지 전국 아파트 착공건수는 1만 6806호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7% 늘었지만 지난해 1~8월 착공건수 자체는 전년동기보다 54.1%, 5년 대비로는 60.8% 감소해 크게 준 상황이다. LX하우시스는 전체 매출 중 건자재 부문 매출이 72%에 달해 KCC(16%)보다 부정적 영향이 클 전망이다. LX하우시스는 창호 외 바닥재와 벽지, 필름, 부엌 인테리어 등 건자재 품목이 많아 건자재 시장 영향을 KCC보다 크게 받는다. 하나증권은 3분기 KCC 건자재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KCC건자재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8%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KCC는 반면 건자재 외 실리콘(매출비중 45%)과 페인트(28%) 사업 영향으로 실적을 방어할 전망이다. 3분기에 실리콘 부문은 처음으로 흑자전환한 전기에 이어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해 범용 실리콘 회복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도료는 계절적 비수기로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LX하우시스는 미국 건설시장 침체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LX하우시스의 고마진 제품인 이스턴이 미국 주택거래시장 침체로 줄면서 전체적인 회사 이익률도 내려앉은 상태”라며 “지난해 미국 기존주택매매량이 저점이었는데 올해도 반등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턴은 주방 벽면이나 상판 등으로 쓰는 인조대리석으로 고급 인테리어 소재다. 이스톤 시장의 북미 비중은 80% 정도로 알려졌다.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전년보다 19% 줄어든 409만건으로 1995년 이후 28년 만에 거래량이 가장 적었다. 지난 8월에도 386만건으로 전년대비 4.2% 줄었다. 지난 2월(438만건)이후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미국 기존주택매매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주담대) 금리 인상과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크게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X하우시스 실적을 보려면 미국 주택시장을 추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10.21 I 노희준 기자
오락가락 디딤돌 대출 규제…왜?
  • 오락가락 디딤돌 대출 규제…왜?[금융포커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토교통부가 이달 21일부터 시행하려던 디딤돌 대출 한도 축소를 잠정 중단했다. 무주택 실수요자의 반발 때문이다. 디딤돌 대출은 연소득 6000만원 이하 무주택 서민이 5억원 이하의 집을 살 때 저금리로 최대 2억 5000만원까지 빌려주는 대표적인 서민 정책 대출 상품이다.(사진=연합뉴스)국토부가 처음 이 카드를 꺼낸 건 지난 11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다. ‘방 공제’라 불리는 소액 임차인을 위한 최우선 변제금만큼 대출액에서 제외하는 내용이었다. 서울에선 대출금이 5500만원 줄어든다.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의 담보인정비율(LTV)은 기존 80%에서 70%로 축소하고 아직 등기하지 않은 신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후취 담보 대출은 중단하겠다고 했다. 올 초부터 집값이 들썩이면서 디딤돌 대출은 8월까지 16조원 가량 불어났다. 가계대출 급증을 잡으려는 정부로선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이 필요했을 것이다.하지만 기습적인 조치에 실수요자는 격렬하게 반응했다. 온라인 채팅방, 커뮤니티 등에선 갑작스레 대출이 막힌 실수요자의 반발이 커지고 급기야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제기되자 결국 국토부는 시행을 사흘 앞둔 지난 18일 지침을 유예했다. 그럼에도 파장은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부가 면밀한 검토도 없이 설익은 정책을 내놨다가 사실상 철회하며 혼란만 자초한단 비판이 크다. 심지어 국토부는 이번 대출 축소 지침을 은행에 전달하면서 공문 한 장 없이 ‘구두’로 지시했다고 한다. 시중은행 사이에선 “책임질 일을 만들지 않으려는 것 아니겠느냐” “국민적 원성이 커지자 대통령실에서 나서서 막은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국토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한 후 주택 가액 등 대출 대상은 그대로 두면서 그동안 예외적으로 허용했던 부분을 손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원성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그동안 금융당국의 가계 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도 디딤돌 대출에 대해선 “대상을 축소하지 않겠다”고 꾸준히 밝혀 왔기 때문이다.정부가 이렇게 대출 정책을 갑자기 바꾸는 건 처음도 아니다. 금융당국도 지난 7월 시행하려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를 시행 일주일을 앞두고 두 달 연기했다. 7, 8월 가계대출이 폭증으로 치달으면서 규제 강화를 미룬 결과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 정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024.10.21 I 김국배 기자
'금리인하+증시 부양책' 내놓은 中, 재정정책 언제쯤
  • '금리인하+증시 부양책' 내놓은 中, 재정정책 언제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는 예상된 조치였다. 이미 정책금리를 낮췄고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를 내린 만큼 LPR을 인하하면서 대출금리를 내리자는 취지다. 중국은 소비 상황이 여의찮은 만큼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 일련의 유동성 대책을 꺼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일각에서는 계속되는 정부 차원의 금리 인하만으로는 내수 활성화, 나아가서는 경제 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접 소비를 일으킬 추가 부양책 요구가 계속되는 이유다.지난 19일 중국 인민은행 본관 앞을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사실상 기준금리 이어 지준율 추가 인하 예고인민은행은 21일 1년물과 5년물 LPR을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올해 2월 5년물 LPR을 4.20%에서 3.95%에서 낮춘 이후 8개월만에 가장 큰 인하폭이다. 1년물과 5년물을 한꺼번에 0.25%포인트 내린 것은 최근 몇 년의 시계열을 찾아봐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이다.중국은 수요 회복을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컸지만 미국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동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과 금리차가 벌어질수록 달러 강세·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금 유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추자 기다렸다는 듯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내놓고 있다.중국 통화당국이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대출금리 인하다. 인민은행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금리 하한선을 낮춘 바 있는데 최근에는 기존 차주에 대해서도 금리 인하를 지시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기존 주담대에 대한 금리를 0.5%포인트 정도 낮추기로 했다.중국에서는 내수 부진의 주범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를 지목하고 있다. 일단 주택 거래가 원활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주택 건설이나 인테리어, 가전 같은 산업들의 수요가 크게 줄었다. 원리금 납부가 벅찬 차주들은 집값이 떨어지니 자연스럽게 소비를 줄이는 악순환도 반복된다.이에 대출금리를 내려 차주 부담을 다소 덜어주는 한편 주택 구매 수요를 독려해 시장을 활성화하자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인민은행은 기존 주담대 금리를 0.5%포인트 내렸을 때 연간 1500억위안(약 29조원) 정도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금리 인하는 추가로 더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금융가포럼 연례회의에 참석해 이번 LPR 0.2~0.25%포인트 인하를 언급했으며 추가로 연말 전에 지급준비율(RRR) 0.25~0.5%포인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지준율은 은행이 중앙은행에 쌓아놓은 예금의 비중이다. 지준율을 낮추면 그만큼 더 많은 돈을 대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는데 이때 시중 유동성 공급 효과를 1조위안(약 193조원)으로 추산했다. 추가로 0.5%포인트를 내리면 1조위안이 더 유입되는 셈이다.◇“부동산 문제 해결 위한 정책 여전히 부족”중국 정부는 이날 LPR 인하와 함께 증시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 대책도 가동에 들어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영 석유기업인 중국석유화공(시노펙)과 중국초상항구 등 20여개 상장사가 금융기관과 신용 계약을 체결하거나 대출 서약을 받았다.이는 중국 인민은행의 주식 매입 특별융자 제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상장기업이나 대주주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려고 할 때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한 제도인데 지난 18일 시행 후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이 제도는 처음 3000억위안(약 58조원) 규모로 시작했는데 현재 100억위안(약 1조9300억원) 정도의 대출 계약이 이뤄졌다. 연 이자율이 1.75%에서 시작하며 2.25%를 넘을 수 없도록 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난카이대 금융개발연구소의 티안 리후이 학장은 “자사주 매입·재융자는 금융기관에 저렴한 자금원을 제공하고 상장사 자금 조달 비용을 줄임으로써 자본 시장 안정성을 높이고 시장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증시와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꾸준히 시행되지만 금리 인하 등 대출 일변도의 대책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요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을 늘려봐야 효과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유동성을 풀어버리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이자율을 낮춰주면 저리로 대출받은 기업이 부채 상환에 자금을 사용해 건전한 발전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이에 시장에서는 통화정책을 뒷받침할 재정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 담당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이달 8일 기자회견에서 확장적인 재정·금융정책을 의미하는 ‘패키지 증량(增量) 정책’ 방안을 밝힌 바 있다. 경제 회복을 위해 재정과 금융·통화정책을 적절히 조합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잇단 정책에도 많은 투자자와 경제학자들이 추가 재정 부양책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글로벌 전략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우드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여전히 부족한 것은 주요 부동산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중앙정부의 명확한 (재정) 정책”이라고 말했다.
2024.10.21 I 이명철 기자
NPL 투자사 연합자산관리, 회사채 수요예측서 1.4조 모아 흥행
  • [마켓인]NPL 투자사 연합자산관리, 회사채 수요예측서 1.4조 모아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실채권(NPL) 투자사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공모 회사채 발행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날 SKC(011790)도 부정적인 석유화학 업황 부진을 딛고 목표액의 4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AA)는 회사채 총 1500억원 모집에서 1조4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3년물 1000억원에 1조1000억원, 5년물 500억원에 3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연합자산관리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0bp, 5년물은 -8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SK증권, 인수단은 부국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 키움증권, DB금융투자다. 오는 30일 상장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연합자산관리는 오는 11월부터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전단채) 3300억원 규모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앞서 키움에프앤아이, 대신에프앤아이 등 NPL 투자사들이 공모채 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둔 바 있다. 은행권 부실채권 매각 물량이 늘어나면서 이를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자금 확충에 나서는 모습이다.국내 신용평가3사는 연합자산관리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연합자산관리는 부실채권 투자 및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 8개 은행(신한, 국민, 하나, 기업, 우리, 농협, 산업, 수출입은행)이 공동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이은미 NICE(나이스)신평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NPL 시장에서 40%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사업기반이 우수하다”며 “은행주주의 직간접적인 지원과 축적된 회수능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우수한 경쟁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이날 SKC는 2년물 500억원 모집에 2160억원, 3년물 500억원 모집에 21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SKC의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2년물은 -5bp, 3년물은 -1bp에 목표액을 채웠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CP 상환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된다.국내 신용평가3사는 SKC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으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석유화학 부문의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김서연 NICE(나이스)신평 연구원은 “투자자금 소요, 영업현금 창출력 둔화로 차입금 규모가 확대됐다”며 “저하된 수익성 감안 시 채무상환능력 회복에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했다.
2024.10.21 I 박미경 기자
중국 ‘사실상 기준금리’도 내렸다…추가 부양책 또 만지작
  • 중국 ‘사실상 기준금리’도 내렸다…추가 부양책 또 만지작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단행했다. 대출금리를 낮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방안인데 시장의 관심은 수요를 활성화할 추가 재정 지출 방안에 쏠리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국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 1년 만기를 3.10%, 5년 만기 3.60%로 전월대비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21일 밝혔다.LPR은 1년물이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 5년물이 통상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사실상 기준금리다. 8~9월 연속 동결했으나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로 통화중국 인민은행 본관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정책에 여유가 생기면서 큰 폭으로 인하를 결정했다.중국 정부는 올해 3분기까지 경제 성장률이 4.8%에 그치면서 연간 목표치인 약 5% 달성이 위태해지자 각종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금까지 지급준비율(RRR) 0.5%포인트 인하,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및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인하 같은 유동성 패키지를 발표·시행했다. 여기에 LPR까지 내림으로써 통화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에 추가로 1조7700억위안(약 340조원) 대출을 지원한다는 대책도 내놨다.인민은행은 LPR을 낮춘 후에도 추가로 금리 인하를 검토할 예정이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한 포럼 연설에서 연말 전에 지급준비율을 0.25~0.5%포인트 추가 인하하고 7일물 역레포 및 MLF 금리 각각 0.2%포인트, 금리 0.3% 인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금리 인하나 대출 확대 같은 통화·금융 대책뿐 아니라 경기를 띄우기 위한 정부 차원의 부양책도 요구되고 있다. 단순히 금리를 내린다고 해서 침체된 중국의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만큼 직접 내수 활성화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직접적인 재정 지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최근 중국 재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해 특별 국채 발행 등 재정정책을 언급했으며 법적 절차를 거친 후 적시에 관련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르면 이달 말 열릴 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서 구체적인 발행 규모 등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재정부가 패키지 증량 정책(확장적 재정·금융 정책)을 실시한다고 했는데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전인대 상무위에서 얼마 정도까지 (국채 발행 규모를) 승인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1 I 이명철 기자
국고채 금리, 1bp 내외 하락…외인 국채선물 1.1만계약 ‘사자’
  • 국고채 금리, 1bp 내외 하락…외인 국채선물 1.1만계약 ‘사자’[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1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10년 국채선물을 7000계약, 3년 국채선물을 4400여계약 순매수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2bp 상승, 상승폭을 키우자 국내 국고채 금리도 낙폭을 좁혔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 하락한 2.920%,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6bp 내린 2.902%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8bp 내린 2.963%를, 10년물은 1.8bp 내린 3.054% 마감했다. 20년물은 보합인 2.972%, 30년물은 1.1bp 내린 2.922%로 마감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6틱 오른 105.99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7틱 오른 116.66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4473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6379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703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6508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이날 계약이 미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3만8150계약서 44만5475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2만1295계약서 22만5782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999계약으로 같았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후 11시에는 미국 9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발표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39%,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0%에 마감했다.
2024.10.21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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