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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이사 "인플레 냉각 증거 더 많이 확인해야…왜 서두르나"
  • 연준 이사 "인플레 냉각 증거 더 많이 확인해야…왜 서두르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해야 한다.”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왜 (금리인하를) 서두르는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구적으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위원 중 한 명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사진=AFP)월러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단순한 (일회성) 충격일 수도 있겠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난 1년 동안의 상당한 진전이 (앞으로는) 정체될 수 있다는 경고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1월 CPI 상승룰은 전년 동기대비 3.1% 상승해 월가 전망치(2.9%)를 웃돌았다. 월러 이사는 “우리가 받은 데이터는 지난해 하반기에 보았던 인플레이션 진전이 계속될 것인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나의 견해를 강화시켰다”며 “이는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어느 시점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물가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또 연준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책 완화 시작 (시점)과 금리인하 횟수는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까지 떨어질 것인지와 관련해선 “나는 주로 상승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연간 3.3%의 강력한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고용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2% 아래로 떨어질 조짐은 거의 없다. 잠재적인 경기침체 조짐은 거의 없다”며 “이 때문에 완화 정책(금리인하)을 시작할 때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결정은 생각보다 간단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1월이 과속방지턱에 그치는지 아니면 움푹 들어간 곳인지 판단하려면 적어도 몇 달 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더 봐야 할 것”이라며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소비자 지출, 고용, 임금 및 보상에 대한 데이터를 주의 깊게 관찰하겠지만, (금리인하까지는) 대기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월러 이사는 오는 29일 발표되는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전년 동월대비 2.8%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근원 PCE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다. 즉 FOMC가 통화정책 완화까진 조금 더 기다릴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CNBC는 월러 이사의 이날 발언에 대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지만 금리인하 시기 및 속도와 관련해선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연준 내 일반적인 견해와 일치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이날 오전 피터슨 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금리인하를) 시작할 시점인지 판단할 때 한 가지 지표만을 보지 않는다”며 “더욱 폭넓은 지표를 보고 판단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올해 말에 완화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2024.02.23 I 방성훈 기자
금융권-청년도약계좌 연계가입 청년 대화 개최
  • 금융권-청년도약계좌 연계가입 청년 대화 개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청년도약계좌 연계가입청년과 금융권의 대화를 진행했다.이날 행사는 전날부터 청년희망적금 만기자의 청년도약계좌 연계가입 계좌개설이 개시됨에 따라, 주요 은행의 청년도약계좌 1호 연계가입 청년들의 청년도약계좌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경청하고 은행권, 관계기관과 논의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청년도약계좌 연계가입청년과 금융권의 대화에서 주요은행 청년도약계좌 1호 연계가입청년, 금융권, 관계기관과 청년도약계좌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1호 연계가입 청년들은 청년도약계좌 만기가 5년으로 길다는 의견도 있지만, 오히려 중장기에 걸쳐 높은 수준의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점 등을 고려하여 사회초년생 등으로서 꾸준히 자산을 형성하기 위해 가입하였다고 밝혔다.이들은 유동성 수요가 높은 청년의 특성을 고려하여 불가피한 사유로 인한 중도해지 시에도 충분한 혜택이 부여되고, 청년도약계좌 중도해지이율 개선 및 연계상품 출시 등이 조속히 이루어질 필요성을 건의하였다. 또한 1호 연계가입 청년들은 금융거래가 제한되어 청년희망적금 만기수령금의 이체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언급했다. 특히, 청년희망적금 만기수령금의 수령계좌가 한도제한계좌인 경우 청년도약계좌 가입 등에 불편이 발생하는 사례에 대한 개선 검토를 건의했다.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청년도약계좌에 일시납입으로 연계가입시 최대 연 8.19~9.47%의 시중적금상품(과세)에 가입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혼인·출산, 생애최초 주택마련 등 특별중도해지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기본금리 및 우대금리(우대조건 충족시) 제공, 비과세, 정부기여금의 혜택이 모두 제공됨을 안내하였다. 중도해지 사유에 관계없이 3년 이상만 가입을 유지하면 중도해지시 비과세를 적용할 예정인 점도 강조했다.아울러 은행권에도 청년의 생애주기적 특성을 고려해 정부가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중도해지이율 개선 등의 노력을 조속히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김 부위원장은 한도제한계좌 관련, 은행권에 청년의 보유계좌가 보이스피싱 등에 이용되는 특이한 정황이 없는 한 과도한 금융거래 제한으로 인해 청년도약계좌 가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조치를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계좌의 거래한도 확대에 있어 각종 증빙을 지나치게 까다롭게 운영하거나 다른 금융상품 가입을 의무화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주요 은행 및 관계기관은 청년이 청년도약계좌를 통해 자산을 꾸준히 형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중으로, 원활한 가입절차 및 전산 운영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였다. 한편 청년이 한도제한계좌 등의 문제로 청년도약계좌 연계가입시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하면서, 청년도약계좌 중도해지이율 개선 및 연계상품 출시도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했다.아울러, 금일 대화 자리에서는 1인가구, 군 장병 등의 가입요건 관련 청년들의 의견도 제기돼 김 부위원장은 청년 수요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제도개선 필요성 등을 관계부처·기관 및 금융권 등과 함께 검토중이라고 했다.
2024.02.23 I 송주오 기자
소상공인 이자 줄어든다…4.5% 대출로 갈아타기
  • 소상공인 이자 줄어든다…4.5% 대출로 갈아타기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소상공인의 고금리 사업자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 연 7% 대출을 4.5% 고정금리 대출로 5000만원 한도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중소벤처기업부는 중·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대출 갈아타기’를 오는 26일 오후 4부터 신청·접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자료=한은, 중기부) 사업자대출 2023년 9월 기준 단위=조원, %이에 따라 중·저신용(NCB 개인신용평점 839점 이하)소상공인은 보유한 사업자 대출 중 은행권·비은행권의 연 7% 이상 고금리 대출이나 은행권 대출 중 자체 만기연장이 어려워 은행에서 ‘만기연장 애로 확인서’를 발급해준 대출을 연 4.5% 고정금리·10년 분할상환 대출로 건수에 관계없이 사업자당 5000만원까지 갈아탈 수 있다.(자료=중기부)다만, 대환대상은 23년 8월31일 이전에 빌리고 신청 시점에 대출금을 3개월 이상 성실상환 중인 대출이어야 한다. 만약 2022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대환대출과 신용보증기금(신보)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지원받았다면 이번 대환대출 대출한도에서 기존 대환 실행액을 차감한다. 예를들어 2022년에 소진공 대환대출 3000만원을 받은 경우 이번에 2000만원까지 갈아타기 신청을 할 수 있다.(자료=중기부)소상공인 대환대출은 26일 오후 4시부터 소상공인 정책자금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디지털 취약계층의 경우 소진공 77개 지역센터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소진공은 신청이 접수되면 중·저신용 소상공인 여부를 확인해 ‘대환대출 지원대상 확인서’를 발급한다. 소상공인은 해당 확인서를 지참한 후 대환대출 취급은행에 방문해 대환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취급은행은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기업, 대구, 부산, 경남, 광주, 전북, 제주은행 등 12곳이다.다만, 은행권 만기연장이 어려운 대출을 갈아타려면 대환대출 취급은행 방문 전에 대환 대상이 되는 대출을 실행한 은행에서 ‘만기연장 애로 확인서’를 발급받아 대환대출 취급은행에 제출해야 한다.이대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위기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던 소상공인분들이 대환대출을 통해 상환부담을 경감해 정상적으로 대출금을 상환해나가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4.02.23 I 노희준 기자
미래운용, 'CD 1년물' ETF 개인 누적 순매수 1000억 돌파
  • 미래운용, 'CD 1년물' ETF 개인 누적 순매수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운용)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상장지수펀드(ETF)’가 개인 누적 순매수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087억원이다. 해당 ETF는 지난 6일 상장 당일 232억원으로 역대 채권 및 금리형 ETF 상장일 개인 순매수 1위에 오른데 이어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9영업일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상장된 금리형 ETF 중 최단기 기록이다.‘TIGER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국내 최초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 ETF다. 기존 KOFR, CD91일물 금리 추종 금리형 ETF보다 만기가 긴 만큼 평균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최근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는 대기성 자금이 증가한 가운데 ‘TIGER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은행 정기예금 대비 환금성이 높아 유휴 자금 투자처로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기예금은 만기 전 해지 시 중도해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반면 ETF는 언제든지 자유롭게 매수와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CD 1년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하며 기간이나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 1년물 하루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고 미래운용 측은 전했다.또한 ‘TIGER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미래운용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정기 예금 투자가 불가능한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에서 예금의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다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정승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팀장은 “‘TIGER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금리형 상품의 끝판왕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절세 혜택이 확대될 ISA에서도 예금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2.23 I 이용성 기자
노무라 증권 "한은, 7월 금리 인하 전망 유지"
  • 노무라 증권 "한은, 7월 금리 인하 전망 유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노무라 증권은 한국은행이 올해 7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총 네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박정우 노무라 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3일 보고서에서 “2월 통화정책회의는 한은이 7월부터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고 밝혔다.한은은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3%에서 2.2%로 하향 조정하고 올해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음을 더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내수 둔화가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어 강력한 수출 성장에 따른 이익을 상쇄했다고 평가했는데 이는 국내 수요가 장기적인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노무라의 전망을 뒷받침해준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는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4월에는 조윤제, 서영경 금통위원이 임기를 마치고 금통위를 떠나게 된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통위 내 슈퍼 매파 1명과 중립 1명이 4월에 떠나면서 좀 더 비둘기파적 성향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이 연말 2%에 가깝게 둔화될 것인데 실질정책금리 역시 0~0.5% 범위에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금리가 1%포인트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23 I 최정희 기자
씨티 "한은, 5~7월 금리 인하 신호 주고 8월 인하"
  • 씨티 "한은, 5~7월 금리 인하 신호 주고 8월 인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씨티는 한국은행이 5~7월께 기준금리 인하 신호를 준 후 8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3일 보고서에서 “한은의 8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하반기 추가 인하를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리스크를 감안해 2차 금리 인하 시기는 11월로 보고 있다”며 “이는 기존 2025년 2월 금리 인하를 앞당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씨티는 한은이 올 8월 금리 인하를 시작해 11월, 내년 5월, 11월에 네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8월부터 소비자 물가상승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우너물가 상승률, 기대인플레이션율 등이 2%초반대까지 하락할 것이라 한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2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좀 더 비둘기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내놨다.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1명이 3개월내 금리 인하의견을 제시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해당 위원은 과거 입장 등을 볼 때 황건일 또는 신성환 위원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리 인하로 가는 과정에서 금리 인하를 선택하는 위원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3개월내 금리 인하 옵션을 제시한 금통위원이 현재는 1명이지만 이 숫자가 3~5명으로 늘어나고 금통위원 1~2명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정책방향 문구를 통해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 유지’를 ‘당분간’으로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통화긴축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문구가 삽입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총재가 피봇 시점 자체를 지정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2024.02.23 I 최정희 기자
JP모건 "5월 경제전망서 '물가전망' 유지시 한은, 3분기 금리 인하"
  • JP모건 "5월 경제전망서 '물가전망' 유지시 한은, 3분기 금리 인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5월 수정 경제 전망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 추세가 예상 경로대로 유지된다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분기에 첫 금리 인하 조치를 알리기 위해 5월 긴축 정책 완화 신호를 보낼 것이다.”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23일 보고서에서 “2월 통화정책회의가 1월과 유사했지만 덜 매파적인 모습들이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2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2.1%, 2.6%로 석 달 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박 본부장은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2.3%에서 2.2%로 하향 조정된 점, 금통위원 6명 중 1명이 조기 금리 인하 의견을 제시한 점 등이 1월과 덜 매파적인 부분이라고 짚었다. 박 본부장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5월 수정 전망이 국내 정책 요인에 대한 전망을 보다 명확하게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향후 정책 경로를 지켜보는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암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JP모건은 한은이 인플레이션 안정화 경로에 대해 더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현재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그때까지 지속된다면 다음 예측 단계에서 그러한 확신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4%로 한은(2.6%)보다 낮게 보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0%로 보고 있다. 이 역시 한은(2.2%)보다 낮은 수치다.
2024.02.23 I 최정희 기자
'6개월 포워드가이던스'가 주는 압박
  • [현장에서]'6개월 포워드가이던스'가 주는 압박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5월 전망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물가 추세가 예측대로 가는 지에 대한 확신이 들어야 그 다음에 금리 정책 방향을 좀 더 명확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문가들 다수는 이를 두고 5월에 금리 인하 시그널을 준 후 7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사견임을 전제로 했지만 지난 달에는 “6개월 이상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 이달에는 “상반기내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기 때문이다.금통위원들은 3개월 시계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내고 있지만 이 총재는 사실상 올해부터 ‘6개월 가이던스’를 주고 있다. ‘6개월 시계’에서 가이던스를 주는 것에 대해 아직까지 금통위원들과 합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견’을 전제로 공표하고 있다. 이 총재는 “가이던스 시계 확장에 대해 금통위원들과 상의중”이라며 “연내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6개월 가이던스’에 대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6개월 가이던스가 경제주체들이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맞춰 행동할 수 있는 ‘소통 강화’의 목적에 맞게 그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관건은 한은의 경제전망이다. 경제전망이 하반기께 금리 인하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그 근거 역할을 해줄 것인가. 경제전망이 3개월 단위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6개월 전인 현 시점보다 3개월 뒤인 5월 한은 경제전망이 금리 인하에 가까운 근거가 돼줘야 한다는 얘기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내려가든,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내려가든 말이다. 한은은 2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2.1%, 2.6%로 석 달 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달라진 게 없어보이지만 세부 사안을 보면 크게 달라졌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1.9%에서 1.6%로 0.3%포인트나 낮아지고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1.8%에서 -2.6%로 0.8%포인트 급감했다. 반면 재화수출은 세계 교역성장률이 0.2%포인트 하향 조정됐음에도 작년 4분기 반도체 수출 호조를 반영해 1.2%포인트 상향된 4.5%를 기록했다.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문구는 매번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만 언급되다가 이달엔 ‘경제 성장의 전망 불확실성’까지 언급됐다. 금통위는 통방문구에서 “주요국 통화정책의 영향,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표현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거나 하향 조정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의미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지호 한국은행 조사국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문제는 ‘6개월 가이던스’가 주는 압박이다. 경제전망이 가이던스를 바꾸는 역할을 할 것인가, 아니면 경제전망이 가이던스에 영향을 받을 것인가다. 물론 후자는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전쟁이 나서 수출 물자가 제대로 유통되지 않는 등 커다란 변수가 없다는 전제에서다. 차라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처럼 1년뒤, 2년뒤, 3년뒤 포워드 가이던스라면 이러한 의구심으로부터 자유롭다. 연준의 금리 점도표상 3년 이상의 금리 수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생각하는 장기 금리, 중립금리에 가까운 수준이다. 3개월 단위로 이뤄지는 경제전망과 독립돼 있다. ‘6개월 가이던스’는 금통위원과 합의됐든, 안 됐든 이미 시작됐다. 6개월 가이던스가 성공리에 안착하기 위해선 가이던스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즉 가이던스와 독립된 정교한 경제전망이 이뤄지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경제전망을 담당하는 한은 조사국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
2024.02.23 I 최정희 기자
고금리 속 사상 최고 찍은 미 증시… 17개월 만에 최고 찍은 PMI
  • 고금리 속 사상 최고 찍은 미 증시… 17개월 만에 최고 찍은 PMI[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소폭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은 고금리 속에서도 증시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예상치를 넘어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아직 올해 1분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미국 경제의 견조함이 예상 외인 셈이다. 올해 3월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던 시장은 6월로 한 수 미뤄둔 상태다.사진=로이터간밤 미국채 금리는 단기물 위주로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보합인 4.32%에,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오른 4.71%에 마감했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12일 이후 처음으로 4.7%대를 넘어섰다.미국 경기가 고금리 속 견조함을 과시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불투명해지는 모습이다. 간밤 공개된 미국 2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1.5로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예상치 51.0을 상회했다. 같은 날 공개된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0만1000명으로 예상치 21만6000명을 하회, 5주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현재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6월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6.7%다. 다만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히면서도 “경제가 예상대로 간다면 올해 후반(later)에 긴축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어 향후 위험 가능성으로 소비 지출이 예상보다 더 탄력적이어서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될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 중 전자 요소는 전날 2월 금융통화위원회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수가 예상 외로 좋지않다고 발언한 점과 상당히 대조되는 지점이다.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채 금리를 추종하며 소폭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날 도비시했던 금통위의 여파로 약세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장 중에는 7000억원 규모 모집발행 비경쟁인수가 진행된다. 3000억원 규모 3년물과 4000억원 규모 30년물이 발행될 예정이다.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는 사전에 공고된 국고채 발행물량을 사전에 공고된 금리로 발행하는 방식이다. 국고채 전문딜러(PD)는 연물별로 수요물량을 응찰할 수 있으며, 낙찰물량은 사전에 공고된 발행물량 범위 내에서 국고채 전문딜러별 응찰물량에 비례하여 배분한다. 발행금리는 오전 10시30분에 국채시장 홈페이지에 공고된다.
2024.02.23 I 유준하 기자
엔비디아發 위험선호 속 달러 반등…환율 1320원 후반대 등락
  • 엔비디아發 위험선호 속 달러 반등…환율 1320원 후반대 등락[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20원 후반대에서 제한적인 하락세가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로 뉴욕증시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로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달러화 반등과 위안화 약세에 환율 하락 속도는 제어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8.7원) 대비 0.9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올랐다. 다우존스는 지난해 2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11%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96% 상승해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실적 서프라이즈로 인해 주가가 16.4%나 급등하면서 뉴욕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1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1만2000명 감소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21만6000명을 밑도는 것으로 5주 만에 가장 적었다. 그만큼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또한 S&P 글로벌이 집계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 제조업 PMI는 전월치인 50.7을 상회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 51.0도 웃돌았다. 2월 서비스업 PMI는 51.3으로 잠정 집계돼 전월의 52.5와 예상치 52.7을 밑돌았으나 여전히 ‘50’을 웃돌아 확장세를 유지했다.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당국자들의 발언은 이어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당장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을 시사했다. 경제 지표 호조에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오후 6시 23분 기준 103.9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3.70보다 소폭 반등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 달러·엔 환율은 150엔으로 모두 상승세다. 이날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주가 상승을 재료로 삼아 역외에서 숏(매도)플레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화 반등과 위안화 강세로 인해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320원대에서는 달러 결제가 유입되며 환율 상단을 높일 수 있어, 환율은 상하방 압력을 모두 받으며 1320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2024.02.23 I 이정윤 기자
협력사와 ‘원팀’ 꾸리는 LG이노텍…동반성장 상생데이 개최
  • 협력사와 ‘원팀’ 꾸리는 LG이노텍…동반성장 상생데이 개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이노텍(011070)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2024 동반성장 상생데이’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동반성장 상생데이는 LG이노텍과 협력사가 동반성장과 공정거래를 위해 상호 협력을 다지는 행사로 2010년부터 지속돼 왔다.문혁수 LG이노텍 대표(왼쪽 세 번째)가 2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 동반성장 상생데이’에서 협력사 대표 등과 함께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LG이노텍)‘아름다운 동행, 협력사와 함께’라는 슬로건과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를 비롯한 LG이노텍 경영진과 협력사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LG이노텍은 100여개 협력사와 ‘2024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LG이노텍은 금융, 교육, 기술, 경영 분야에서 협력사를 위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먼저 LG이노텍은 올해 총 143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운영한다. 동반성장펀드를 이용하면 협력사는 시중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특히 올해는 ‘협력사 역량강화 훈련센터’를 통해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육 지원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1월부터 이 센터에서 생산기술 노하우 전수, 전문 인력 파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150여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공장 자동화를 추진하는 협력사에 구축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높은 비용으로 인해 공장 자동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의 부담을 덜고 생산역량 향상을 돕기 위해서다.LG이노텍은 올해 동반성장 상생데이를 시작으로 주요 협력사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 대표는 ‘CEO 파트너십데이’를 열어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현장 중심의 소통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LG이노텍은 이 같은 활발한 상생협력 노력을 인정받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문 대표는 “LG이노텍과 협력사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상생활동을 통해 협력사와 함께 차별적 고객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23 I 김응열 기자
"엔비디아 폭등…국내 반도체 중심 강세 전망"
  • "엔비디아 폭등…국내 반도체 중심 강세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4분기 실적 이후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반도체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키움증권)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6월 금리인하 전망 선반영,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의 올해 후반에 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는 발언에서 연내 금리인하 전망 유효하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6% 급등하고, 기업 실적 기대감에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했다. 달러 및 금리 변동성 역시 완화되며 매크로 환경은 우호적으로 변화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및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모두 예상치 하회하며 견조한 고용시장 시사했다”며 “2월 S&P 글로벌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51.5, 서비스업 PMI가 51.3 기록하며 확장 국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규 주문이 급증한 반면 고용증가세는 상대적으로 완만해 지불 비용은 감소했다고 코멘트한 점에서, 실업률의 급등 없이 물가 안정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29일 발표 예정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로 초점 이동할 전망이라고 한 연구원의 전했다. 현재 컨센서스 PCE 물가 전년 대비 2.4%(전월 2.6%), 근원 PCE는 전년 대비 2.8%(전월 2.9%)로 2%대 진입 및 우하향 추세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월까지 근원 PCE 물가의 3개월, 6개월 변동이 각각 2.5%, 2.4%로 지난 12개월 대비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강한 고용시장, PMI 지수 확장 국면 지속, 주택경기 반등 신호 등 물가 우려가 상존하기 때문에 컨센서스 상회시 단기 조정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을 주도했던 주거비 비중이 더 낮기때문에 예상치에 부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는 이날 엔비디아의 4분기 실적 이후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계절성 다시 한번 확인하며 반도체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대만, 홍콩, 중국 아시아 증시 일제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닛케이지수는 2.19% 급등하면서 장중 기준으로는 1989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장비기업 등이 강세 주도했다.게다가 전날 골드만삭스에서 AI 밸류체인 반도체 기업들을 포함해 일본 증시 상승세를 견인하는 주도주로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 스바루, 종합상사 미쓰비시상사까지 7개를 선정했다. 유동성이 풍부하면서 최근 3년간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는 종목을 기준으로 선정했으며, AI 수요 기대감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 조합이 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상대적으로 상승탄력이 약하지만, 전날 기획재정부가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배당소득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 나오며 정책이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 내 주주환원 및 현금 여력 있는 종목들 중심으로 차별화 진행 중인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전후로는 코스피 대비 코스닥 단기 우위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4.02.23 I 이용성 기자
"부울경 가업승계·M&A 봇물…지역밀착 법률자문 뒷받침돼야"
  • [마켓인]"부울경 가업승계·M&A 봇물…지역밀착 법률자문 뒷받침돼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당분간 부산과 울산, 경남(부울경) 지역에서의 가업승계와 기술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이 두드러질 겁니다. 지역 밀착형 법률자문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하는 이유죠. ”최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본사에서 만난 조숭희 변호사는 부울경에서의 기업 법률자문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가업승계 세제 혜택이 일부 확대되면서 관련 문의가 몰라보게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고, 경기침체로 스타트업들이 매각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관련 전략에 대한 자문 수요가 들끓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포스텍에서 산업경영공학을 전공하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조숭희 변호사는 기업 법률자문에 특화된 변호사다. 그는 부동산개발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사내변호사 및 여러 계열사를 보유한 지주회사의 법무총괄임원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기업 법무 경험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화장품과 소비재, 식음료(F&B), 컨설팅, 콘텐츠 제작, VC, 부동산 개발 등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계열사들의 법적 이슈를 관리하며 다수 M&A와 스타트업 투자, 부동산 매각 등을 진행한 바 있다.이데일리는 최근 법무법인 디라이트로 둥지를 틀고 부울경 기업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업 법률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조숭희 변호사(부산사무소 소장)를 만나 업계 분위기를 전해들었다.법무법인 디라이트 부산사무소장인 조숭희 변호사가 이데일리와 만나 지역 중견기업 및 스타트업의 M&A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조 변호사는 경기 침체로 후속 투자 유치 시 다운라운드(down round·기업이 후속 투자를 유치할 때 이전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어 투자를 받는 것)를 택하거나 매각 카드를 꺼내 드는 스타트업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개발(R&D)에 자금이 많이 투입되는 기술 스타트업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있다”며 “금리가 내려가지 않다 보니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선 관련 분야 스타트업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그는 이런 상황일수록 스타트업들이 기업자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스타트업이)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법률자문을 고려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이러한 시기일수록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여러 대안을 적기에 제공 받는다면 돌파구를 찾아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간 법과 비즈니스를 모두 충족시키는 다양한 대안을 도출해왔는데, 비즈니스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에 대한 답이 하나만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일이 터진 다음에 수습하기 보다는 사전에 자문을 받고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다만 법률자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부울경 지역은 그간 법률 서비스 접근성 측면에서 서울과 괴리가 컸다. 조숭희 변호사는 “부울경 인구가 700만명인데 등록 변호사 수는 2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며 “반면 서울·경기 인구는 2000만 이상에 변호사는 2만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울경 내 변호사 대부분이 송무에 집중하다 보니 지방에 위치한 기업들은 법률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서울로 올라와 법률 자문을 받아왔다”며 “기업이 속한 지역별 특성에 맞춰 기업 자문을 받아오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전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법무법인 디라이트에 그가 합류한 이유다. 조 변호사는 가업승계 자문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부울경 지역에는 가업승계를 고려하는 해운·제조업 분야의 전통 기업이 즐비하다”며 “승계 과정의 복잡함과 세금 부담 측면에서 자문이 무엇보다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디라이트는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최근 ‘가업승계 TFT’를 꾸리기도 했다. 유럽 패밀리 오피스 클라이언트들을 대상으로 가업승계 자문을 담당해온 디라이트 외국 변호사 등을 주축으로 하는 해당 TFT는 앞으로 국내 기업을 상대로 관련 자문 서비스를 수행할 예정이다.조숭희 변호사에게 목표를 물었다. 그는 “수도권에서는 기업에 이슈가 생기면 법률 자문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지역은 아직 그렇지 못하다”며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법률 자문을 받음으로써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02.23 I 김연지 기자
JP모건 "엔비디아가 증시 촉매제…금리인하 무관"
  • JP모건 "엔비디아가 증시 촉매제…금리인하 무관"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글로벌투자은행(IB) JP모건이 엔비디아를 주식 랠리를 되살릴 ‘촉매제’로 평가하며 월가의 투심을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JP모건 체이스의 앤드류 타일러 미국 시장정보총괄은 2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 결과가 미국 증시에 대한 또 다른 강세 전환을 촉진하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시점을 가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를테면 S&P500지수는 11월 이후 랠리를 펼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을 시사한 것은 12월로, 이보다 먼저 증시가 오름세를 탔다. 인공지능(AI)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했던 시점이다.타일러 총괄은 “매그니피센트 7이 금리와 무관하게 실적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기 때문에 주식과 국채금리를 추가적인 디커플링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뉴욕증시는 올해 들어 연일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금리인하 시점이 점차 뒤로 밀리면서 주춤했다.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 물가상승률로 인해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때 시장을 지배했던 3월 금리인하 전망은 아예 사라졌고, 6월 금리인하쪽으로 시점이 밀린 상황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64.8% 로 보고 있다. 5월 금리인하 기대감도 30%를 밑도는 상황이다.
2024.02.23 I 김상윤 기자
엔비디아가 다 했다…다우·S&P500 최고치 경신
  • 엔비디아가 다 했다…다우·S&P500 최고치 경신[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엔비디아가 다 했다. 인공지능(AI)랠리가 다시 시작했다.’엔비디아가 16% 이상 급등하면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주가 상승폭보다 이익 성장세가 보다 빠르면서 여전히 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시점이 점차 늦어지고 있지만 이익 성장세가 워낙 빠르다보니 금리인하여부는 투자자에게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린 분위기다.◇“엔비디아, 프리미엄 밸류에이션 받을 자격 있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오른 3만9068.98를 기록했다. 다우존스는 지난해 2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11% 오른 5087.03을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96% 상승한 1만6041.6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도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폭발적인 실적을 발표한 후 이날 16.4%나 급등해 주가가 785.38달러를 기록 했다. 사상 최고치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무려 2770억달러(약 368조원)이나 불어났다. 이는 뉴욕증시에서 시총 1일 최대 증가폭이다.엔비디아의 실적은 상상을 초월한다.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했다. 대규모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월가 예상치(204억달러, 4.59달러)도 훨씬 웃돈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제임스 뎀머트는 “엔비디아는 매우 강력한 수익과 매출 덕분에 지금의 위치에 도달했다”며 “265% 매출 성장을 기록한 기업은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호평했다.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수년 전부터 AI붐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점차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던 것이다.이 같은 실적은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긴 했지만, AI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다 보니 중국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H100을 손에 넣기 위한 ‘사재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GYL 파이낸셜 시너지의 최고경영자인 제럴드 골드버그는 “AI칩 80%의 시장점유율과 퍼스트무버의 이점이 결합된 완벽한 긍정적인 폭풍이 일고 있다”고 평가했다.엔비디아의 실적 호조로 AI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펼쳐지고 있다. 반도체 주가상장지수(ETF)도 죄다 올랐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4.93%, 반에크 반도체 ETF(SMH)도 6.83% 급등했다.마이크로소프트도 2.32%, 아마존닷컴은 3.55%, 메타 플랫폼스는 3.87% 급등했다. AI칩 개발 속도를 내며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AMD는 10.69%, 엔비디아 칩을 제조하는 TSMC 역시 2.98% 상승했다. 이외 통신칩을 제조하는 브로드컴은 6.31%, 최첨단 칩 회로를 새기는 장비업체 ASML 역시 4.81% 올랐다.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무려 32.87%나 급등했다. 이 회사는 AI구동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낮춰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AI붐과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AFP)◇금리인하 가능성은 점차 뒤로…시장은 무시이날 지표는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했지만, 증시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1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1만2000명 감소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21만6000명을 밑도는 수치로,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연준 이사의 금리인하 속도조절 발언도 나왔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가까워졌다면서 올해 안에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주최 행사에 참석해 “경제가 예상대로 변화한다면 올해 후반에(later this year) 정책 긴축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 마지막 회의로, 나와 동료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 동안 정책 금리가 최고점에 달할 가능성이 크며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올해 어느 시점부터 정책 긴축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닥칠 수 있는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소비 회복력이 현재 예상보다 더 클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중단될 수 있다”며 “또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중동 분쟁이 확산하면 원유 등 원자재 시장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요인들이 주춤해질 경우 고용 사정이 다시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국제유가는 계속 오름세…WTI 78.61달러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4.323%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30년물 국채금리는 3.4bp 하락한 4.458%를 기록 중이다. 2년물 국채금리는 6.1bp 상승한 4.714%다.달러 역시 보합수준을 기록 중이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103.94를 나타내고 있다.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0센트(0.90%) 오른 배럴당 7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재고가 증가했다는 데이터가 나왔지만 중동 불안이 여전이 유가를 끌어올리는 분위기다.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82%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도 0.29% 상승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1.47%, 1.27% 올랐다.
2024.02.23 I 김상윤 기자
초장기 국채선물 등장…보험산업 효율성 확대 '기대'
  • [기고]초장기 국채선물 등장…보험산업 효율성 확대 '기대'
  •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보험연구원 제공][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경제 기사를 보면 한국은행 기준금리 발표, 대출금리 갈아타기, 국고채 금리 변화 등 금리에 대한 이야기가 항상 나타난다. 금리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금리는 얼마나 크게 변동할까?국고채 만기 10년 금리에 대해 살펴보면, 2019년 8월 1.127%라는 초저금리 상황을 맞이하였으나 2022년 10월 4.638%로 3년 만에 4배 이상 상승하였다. 이후 2024년 1월 말 3.345%로 1년 3개월 동안 100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할 정도로 변동하였다.국고채는 안전 자산이므로 주가, 원자재, 가상화폐 등 위험 자산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작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이와 같은 금리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이 보험산업이다. 영국에서 1762년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생명보험회사인 에퀴테이블라이프(Equitable Life)는 1990년대 금리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2000년 말 파산상태에 이른 사례도 있다.보험회사는 종신보험, 연금보험 등 보험기간이 긴 상품을 주로 판매한다. 상품 판매를 통해 유입된 보험료로 만기 30년 국고채 등 장기 자산을 매수하고 미래에 지급할 보험금은 계약유지율, 할인율 등을 반영하여 보험부채로 인식한다. 금리위험관리를 위해 보험회사는 주로 만기가 긴 채권을 매입하여 보험부채와 만기 차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사용하나 금리 변화가 급격히 일어날 때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 계약자는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금리가 더 높은 상품으로 이동하므로 보험회사는 채권을 매도하여 해약환급금을 지급해야 하나 매수한 채권에서는 이미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보험회사가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채권을 매도하면 보험부채와 만기 차이가 발생하여 자본 변동성이 증가한다.이럴 때 파생상품을 이용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자본을 관리할 수 있다. 보험회사는 채권선도라는 파생상품도 이용하고 있으나 장외거래이므로 신용위험이 존재하며 일정 기간 경과 후에는 실물을 매수해야 한다. 대신 위험회피회계 적용으로 평가손익이 자본에 반영되어 당기손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국채선물은 거래소를 통한 장내 거래이며 만기시 실물인수가 아닌 가격차익에 대해 현금으로 정산하나 평가손익이 자본이 아닌 당기손익에 반영된다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국채선물은 만기 10년 이하의 상품만 존재하여 보험회사 금리위험수단으로 한계가 있었으나 올해 2월 19일부터 만기 30년의 초장기국채선물 거래가 시작된다.또한, 보험회사의 파생상품 운용 한도가 2022년 말 보험업법 개정으로 사라져 초장기국채선물을 통해 금리위험관리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의 효율성도 함께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개는 보험부채만기가 자산만기보다 더 길어 국채선물에 대한 매수포지션이 많을 것이나 반대의 경우는 매도포지션을 통해 금리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채권현물매입보다 적은 금액으로 금리위험을 관리할 수 있어 이를 통해 확보한 금액을 좀 더 수익이 높은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장기채 초과 수요로 인해 만기 20년의 국고채 수익률이 만기 30년에 비해 더 높은데 초장기국채선물 거래가 증가한다면 이러한 현상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2024.02.23 I 김인경 기자
주담대 금리, 저신용자 더 깎아줬다
  • 주담대 금리, 저신용자 더 깎아줬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근 저신용자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하락폭이 고신용자보다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대출 갈아타기’ 온라인 플랫폼 출시 후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상황에서 저신용자의 금리를 더 많이 깎아준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2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올 1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신규 취급액 기준)은 4.292%로 작년 11월 대비 0.438%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점수가 901~1000점에 달하는 고신용자는 4.2~4.3%대로 금리가 가장 낮았고 700점 이하는 4.4%대 금리를 나타냈다. 그러나 자세히 뜯어 보면 저신용자의 대출금리 하락폭이 더 컸다. 같은 기간 951~1000점대는 0.450%포인트, 901~950점대는 0.420%포인트, 851~900점대는 0.424%포인트씩 내렸다. 반면 651~700점대는 0.458%포인트 내렸으며 601~650점대는 0.518%포인트, 600점 이하는 무려 0.726%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대출금리 하락폭 평균은 0.438%포인트로 저신용자의 금리가 고신용자보다 훨씬 더 많이 하락한 셈이다.주담대는 취급액 규모가 커서 0.01% 차이로 월 납입해야 하는 이자가 크게 바뀐다. 고금리 상황 속에 이용자의 이자 부담은 더 크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보다 낮은 사람의 금리 하락폭이 더 가팔랐다는 점에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이는 은행이 저신용자들의 가산금리를 더 많이 줄여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산금리는 대출 금리를 정할 때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위험가중 금리를 가리킨다. 통상 신용도가 높아 위험이 적으면 낮아지고 반대로 신용도가 낮아 위험이 많으면 높아진다.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월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평균은 2.720%로 작년 11월보다 0.096%포인트 하락했다. 900점대 이상 고신용자는 0.100%포인트가량 가산금리가 내려갔다. 그러나 저신용자의 가산금리 하락폭은 더 크다. 651~700점대는 0.138%포인트, 600점 이하는 무려 0.354%포인트나 가산금리가 내렸다. 평균 가산금리 내림폭(0.096%)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이는 금리 인상기에도 반복되는 현상이다. 저신용자보다 고신용자에게 가산금리를 많이 부여해 고신용자가 저신용자가 감당해야 할 금리를 떠안는다는 논란이 이어져 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상환 능력이 좋은 고신용자 대비 저신용자에게 금리를 더 우대해 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2024.02.23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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