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韓 작년말 가계부채 비율 100.1%, 세계 4위 수준 유지
  • 韓 작년말 가계부채 비율 100.1%, 세계 4위 수준 유지[최정희의 이게머니]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가계부채 비율을 100% 밑으로 떨어지게 하겠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작년 8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가계부채 비율을 낮추는 것을 정책 1순위로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지만 작년말 기준 가계부채 비율을 100% 밑으로 만드는 것에는 실패했다. 출처: 국제금융협회(IIF)◇ 韓 가계부채 비율 코로나전엔 세계 7위였는데…국제금융협회(IIF)가 최근 발표한 ‘작년 4분기말 43개국(선진국·개발도상국 등 62개국 중 작년말 부채비율이 발표된 곳) 부채 증감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작년말 기준 100.1%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연 0.5% 여파에 2021년 3분기말 가계부채 비율은 105.7%까지 뛰었으나 2021년 8월부터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작년 1분기말 101.5%까지 추세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다 2분기말 101.7%로 상승했으나 3분기말 101.0%, 4분기말 100.1%로 하락했다. 이는 스위스(125.6%), 호주(109.3%), 캐나다(102.1%) 다음으로 네 번째로 높은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말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은 95%로 43개국 중 일곱 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주요국의 금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낮아졌다가 다시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높아지는 과정에서 가계부채 비율의 순위 변동이 커졌다. 2019년말 가계부채 비율이 114.6%로 세계 3위를 기록했던 덴마크는 작년말 84.3%로 급감했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도 같은 기간 각각 102.8%, 99.4%로 2019년에는 우리나라보다 가계부채 비율이 높았으나 작년말 83.8%, 88.3%로 우리나라보다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2021년 8월 주요국 대비 기준금리를 먼저 인상한 이유는 ‘빚투(빚을 내 주택 등 투자)’를 막기 위한 것이었으나 기준금리가 3.5%인 상황이 1년간 지속되고 있음에도 가계빚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가계신용(가계대출 및 신용카드사 판매신용 합계)은 작년말 1886조4000억원으로 18조8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2020년과 2021년 기준금리가 연 0.5%였던 시절, 각각 128조9000억원, 133조4000억원 급증했으나 2022년에는 4조6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작년 다시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영향이 가장 크다. 주담대는 2020년, 2021년 각각 69조3000억원, 72조3000억원 급증했다가 2022년 28조8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다 작년 51조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담대를 늘린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정책금융 확대가 거론된다.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이 작년 3분기까지 소득 등과 무관하게 공급되면서 주금공과 주택도시기금의 주담대가 28조8000억원 급증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022년과 작년 각각 36조1000억원, 32조5000억원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한 것은 작년 명목성장률이 약 5%인데 가계신용 증가율은 1%에 그쳤기 때문이다. 주담대가 작년 한 해 5% 증가했음에도 기타대출이 4.4%나 급감한 영향이다. 가계부채 비율을 따질 때 분자는 가계신용보다는 자금순환표의 가계 및 비영리단체 부채를 사용하나 아직 관련 지표의 작년말 수치가 발표되지 않았다. 또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IFRS17’ 영향도 크다. 보험약관대출이 대출에서 제외되면서 분자인 가계부채가 축소됐다. 이 영향에 작년 1분기말 가계부채 비율이 103.4%에서 101.5%로 무려 2%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 스트레스 DSR 효과 강할까 vs 금리 인하 영향은한편 정부는 가계부채 비율 관리를 위해 26일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했다. 스트레스 DSR은 미래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해 대출한도를 설정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금리’가 가산금리로 적용된다. 이는 대출금리가 올라가고 이에 따라 대출 한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한 상황이라 대출 금리는 현 수준보다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금리 인하와 함께 신생아 특례대출 등 DSR 규제 적용이 제외되는 정책 금융이 새롭게 시행되는 점도 변수도 여겨진다. 금리 방향 전환에 따라 주택 시장이 살아날 경우 ‘빚투’가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0일 ‘가계부채 리스크 점검회의’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하반기 중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 등을 고려해 올해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명목성장률’ 내에서 관리하기 위해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도 이를 경계했다. 이 총재는 1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가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는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4.02.29 I 최정희 기자
“폐업합니다” 이사철에도 문닫는 중개업소, 왜?
  • “폐업합니다” 이사철에도 문닫는 중개업소, 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올 1월 공인중개업소 폐업 숫자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개업을 앞질렀다. ‘부동산 한파’가 이사철 수요마저 압도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고금리·경기침체 영향으로 공인중개업계 상황이 쉽게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목소리다. 다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장 예정 등 교통호재가 있는 충남 지역은 지난해 유일하게 개업이 폐업보다 많아 주목을 끌기도 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28일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폐업업소는 1177곳·휴업업소는 127곳으로 신규 중개업소(1117곳)을 넘어섰다. 1월 기준 폐업 업소가 신규를 뛰어넘은 것은 2015년 협회가 통계를 집계한 이래 10년 만에 일이다. 개업 업소 숫자 자체도 지난 2018년(2250곳)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통상 봄 이사철 직전인 1월은 주택 수요가 많은 달이다. 여기에 연말 수령증을 받은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자들의 개업까지 이어지는 시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1월 통계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다만 이같은 숫자는 이미 예견됐다는 평가다. 2018년 85만 6219건에서 2020년 127만 9305건까지 치솟았던 연간 주택매매 거래량이 2022년에는 50만 8790건, 지난해엔 55만 5054건으로 반 토막 났기 때문이다. 월별 공인중개업소 개폐업현황을 봐도 지난해 1월을 마지막으로 1년 내내 폐·휴업이 개업을 앞지르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월세도 내지 못하는 공인중개업소가 속출하고 있다. 심형석 우대빵 부동산 중개법인 연구소장은 “주변 개업 공인중개업소를 봐도 한 달에 1~2건 정도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조차도 매매가 아니라 수수료가 낮은 전·월세다. 최근 1층에 개업한 공인중개사들은 월세 내기도 힘들 정도”라고 상황을 전했다.이를 반영하듯 공인중개사 시험 인기도 과거보다 눈에 띄게 시들해지고 있다. 2021년에 진행한 32회 1차 시험엔 24만 7911명이 몰렸다. 2014년(25회) 1차 시험 접수자가 11만 2311명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뛴 것이다. 하지만 최근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를 반영하듯 접수자(34회 1차·2023년)는 2년 만에 25%나 급감한 17만 9734명을 나타냈다. 문제는 부동산 경기가 고금리·경기침체로 인해 당장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이같은 불경기에도 개업이 휴·폐업이 많은 지역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휴·폐업 중개업소가 개업 업소보다 많았다. 하지만 유일하게 충남만 개업 중개업소(425곳)가 폐업(337곳)·휴업(76곳)을 앞지르기도 했다. 올 1월도 개폐업현황도 개업 28곳, 폐업 29곳으로 여타 지역에 비해 준수한 편이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경기도를 제외하고 현재 교통 호재가 가장 많은 지역이 충남”이라면서 “주택 거래에 더해 공장부지를 찾는 수요 역시 타지역보다 높기 때문에 개·폐업 현황이 다른 지역보다 준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2.29 I 박경훈 기자
  • 美 10년물 국채수익률, 4.3% 하회…PCE 대기 지속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미 국채수익률은 PCE 대기모드가 이어지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28일(현지시간)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bp가량 하락하며 4.287%에서, 2년물은 4bp 빠지며 4.671%에서 움직이고 있다.이날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수정치는 전달 발표된 속보치 3.3%보다 소폭 낮은 3.2%를 기록했다.전년 3분기 4.9%보다 크게 둔화된 수준이다.이후 10년물 국채수익률 기준으로 잠시 4.3%대까지 회복하며 낙폭을 줄이는 듯 싶었으나 다시 4.2%대 후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하루 앞으로 다가온 개인소비지출(PCE) 발표까지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PCE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관심을 기울이는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데다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인하에 대해 결정하기 전에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모두 상회하면서 투자자들은 첫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감을 후퇴시킨 상태이며, 당초 1월초 전망했던 3월보다 늦은 6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편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6월 25bp의 첫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52.9%로 전일 49.7%보다 소폭 상승했다.
2024.02.29 I 이주영 기자
  • 美 3대 지수 하락 출발…4Q GDP 성장률 3.2%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0.55% 하락한 38760선에서, S&P500지수는 0.36% 내린 5059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66% 하락한 15931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시장은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를 소화하며, 오는 29일 발표될 물가지표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다.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3.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속보치와 비교해 0.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 4분기 GDP 성장은 소비자 지출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에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시장은 연방정부가 이번 주말부터 또다시 셧다운될 위기를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단기 자금 지원 법안이 통과될지 여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이베이(EBAY)가 지난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자사주 매입을 추가로 확대하면서 주가가 상승 중이다. 비욘드미트(BYND)가 기대 이상의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가운데 이익 향상을 위해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폭등했다.어드밴스오토파츠(AAP)는 지난 분기 다소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연간 이익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범블(BMBL)은 전체 인력의 37%인 직원 350명을 정리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하락 중이다. 버진갤럭틱(SPCE) 역시 시장 예상보다 적은 손실을 기록했지만 다소 아쉬운 매출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024.02.29 I 장예진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에코프로비엠 등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HD현대인프라코어·에코프로비엠 등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A)와 포스코이앤씨(A+), 에코프로비엠(247540)(A)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 수요를 채우는데 성공했다. 다만 포스코이앤씨는 건설업종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듯 금리 면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2년물 200억원, 3년물 500억원, 5년물 100억원 총 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1760억원의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2년물은 5520억원, 3년물 5590억원, 5년물 65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HD현대인프라코어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63bp, 3년물은 -55bp, 5년물 -90bp에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에코프로비엠은 1.5년물 500억원, 2년물 700억원 등 총 12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5년물에는 2420억원, 2년물에는 178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에코프로비엠은 희망 금리 밴드로 개별 민평 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1.5년물은 -12bp, 2년물은 -5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포스코이앤씨 역시 2년물과 3년물 각각 700억원과 2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275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다만 3년물에서 45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는 등 모집 물량은 채웠지만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포스코이앤씨는 개별 민평 금리 대비 -50bp~+50bp를 가산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이자율을 제시했다. 건설업종에 대한 최근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보인다.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희망 금리 밴드에도 불구, 2년물은 +10bp, 3년물은 +20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는데 만족해야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중 유일하게 언더(민평 금리 대비 낮은 수준) 발행에 성공하지 못했다.박찬보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수익성 하락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 및 외주비 상승 등으로 원가부담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건축외 부문 수익 안정화 여부 등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2.28 I 안혜신 기자
‘AAA’ 공사채 인기 주춤…오버 발행 전환
  • [마켓인]‘AAA’ 공사채 인기 주춤…오버 발행 전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트리플에이(AAA)급 공사채 인기가 주춤한 모습이다. 오버 발행을 면치 못하는 데다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일부 트렌치에서 유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고채 금리가 보합권에서 움직임을 이어가자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의 공사채 이하 크레디트물로 관심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28일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AAA)는 올해 첫 채권 입찰에 나섰다. 2년물은 1600억원, 3년물은 1400억원 규모로 조달을 확정했다. 2년물 스프레드(가산금리)는 동일 만기의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 대비 +3bp(1bp=0.01%포인트), 3년물은 민평 금리와 같은(PAR) 수준이다.지난 23일 입찰을 진행한 경기주택도시공사(AAA)도 채권 발행금리가 개별 민평 금리보다 높은 오버 발행을 면치 못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1.5년물 입찰을 통해 2000억원 발행을 확정했다. 동일 만기 민평 금리보다 5bp 높은 스프레드를 형성했다.심지어 한국도로공사(AAA)는 일부 만기물을 발행하지 않는 유찰을 선택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한국도로공사는 3년물과 5년물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섰다. 3년물은 민평 금리와 같은(PAR) 스프레드로 1400억원어치를 찍어냈으나, 5년물은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높은 금리 수준에서 자금을 조달하기엔 부담이 있었다는 평가다.다만,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10년물 채권 입찰을 통해 2000억원 발행을 확정 지었다. 발행이 적은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물을 선택함으로써 투자자 모집을 꾀했다는 설명이다. 스프레드도 동일 만기 민평 대비 -1bp 수준이다.전문가들은 공사채 시장의 약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 수준의 크레디트물로 관심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국고채 금리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반면, 3년물 기준 공사채와 국고채 간 스프레드는 확대되고 있다. 통상 스프레드 확대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음을 의미한다.채권시장 관계자는 “연초 강세를 이어갔던 분위기가 살짝 달라진 모습”이라며 “상위 우량 등급 위주로 스프레드 부담이 커진 영향”이라고 답했다.유통시장에서도 공사채가 민평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로 거래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27일 거래량 10억원 이상의 공사채 물량 중 한국전력공사, 서울교통공사, 한국장학재단, 한국가스공사 등이 민평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통됐다.(자료=본드웹)
2024.02.28 I 박미경 기자
5% 성장률 제시해도 고민, 중국 양회서 내놓을 부양책은
  • 5% 성장률 제시해도 고민, 중국 양회서 내놓을 부양책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최대 연례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다음주 열린다. 한해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인 양회는 올해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위기에 놓인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얼마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부양책을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인구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저출산 해소 대책과 외국기업을 끌어들일 당근이 나올지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지난해 3월 13일 14기 전국인민대표회의 폐막식에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있다. (사진=중국 외교부)◇디플레 우려 속 중국 자존심 5% 성장 지킬까28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군인민대표회의(전인대) 14기 2차 회의는 각각 3월 4일과 5일 개막한다. 회의는 개막 후 약 열흘간 진행된다. 정협은 중국의 국정 자문기구이며 우리나라 국회격인 전인대는 최고 입법기관이다.이번 양회에서 가장 큰 이슈는 ‘경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양회를 앞두고 2월 27일 당 고위 관료들의 업무보고를 받은 후 “경제 회복세를 공고히 하고 강화해야 한다”며 경제에 주안점을 두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전인대 개막일인 5일에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5.2% 성장해 목표치(5% 안팎)을 웃돌았는데 올해도 이와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갈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해 주요 기관들이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대로 내놓고 있지만 양회에선 5% 이상 성장률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우선 중국 정부 차원에서 연초부터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를 계속해서 내보내고 있으며 지방정부들도 대부분 올해 5% 이상 성장 목표치를 정했다. 중국 싱크탱크인 과학원은 올해 중국 성장률을 5.3%로 예측하기도 했다.양회의 성장률은 단순 전망치가 아닌 정책 의지가 담긴 목표치인 만큼 5% 이상 성장률을 설정한 후 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다.유럽 자산운용사 나탁시스의 아시아 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리시아 가르시아-에레로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지금까지 본 다소 제한적인 경기부양책은 5%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1분기 경제 데이터는 실망스러울 것이다. 중국은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거론되는 방안은 재정·통화정책이다.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금리를 낮춰 투자·소비를 늘리는 것이다.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양회에서 재정 적자 목표를 GDP 3%로 설정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각각 1조위안, 4조위안 총 5조위안(약 926조원) 규모의 특별채권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적극적인 통화정책 완화 의지를 드러낼 수도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월에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을 0.25%포인트 낮췄는데 시장에서는 추가 인하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은행 지급준비율(RRR)이나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등도 꺼낼 수 있는 카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3월 13일 14기 전국민인대표회의 폐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양회 앞두고 국가기밀법 개정, 외국기업 우려중국 인구 위기가 커지면서 양회에서 관련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이날 “양회가 다가옴에 따라 정치 자문가들은 가임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9670만명으로 전년대비 208만명 감소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또한 출생아 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출산율 제고 대책 요구가 커지고 있다.이를 위해 기본적인 출산·결혼 지원 제도와 기본보험·양육비 등을 포함하는 기본 출산 보장 제도 등이 거론된다. 중국 인구·개발 연구센터 소장이자 국가 정치 고문인 허 단은 GT에 “출산율이 낮은 사회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공공 재정정책을 채택하는 동시에 법·제도·정책적 수단을 조합해 가족, 고용주, 정부 부처가 공유하는 메커니즘 형성을 촉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외국기업과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전면적인 개혁개방 정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시 주석도 최근 업무보고에서 “개혁을 더욱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중국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전년대비 82% 가량 감소한 330억달러로 1993년(275억달러) 이후 최저치에 머물렀다. 경기 침체와 불안정한 투자 환경에 외국인들이 중국을 떠나 일본·유럽 같은 선진국 또는 베트남 등 신흥국으로 이동하는 추세다.중국 정부는 수차례 개혁개방 의지를 드러내며 외국인 투자 유치를 독려하고 있다. 다만 양회를 앞두고 열린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월 27일 국가 기밀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는 국가기밀보호법(기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반간첩법 개정 등으로 외국기업의 경영 활동이 제한을 받는다고 호소하는 가운데 이번 기밀법 개정안 시행이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지 우려를 사고 있다.
2024.02.28 I 이명철 기자
전세포비아 여전…'힐스테이트 동탄포레' 관심 쏠린 까닭은
  • 전세포비아 여전…'힐스테이트 동탄포레' 관심 쏠린 까닭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중 3분의 1 이상이 월 임대료가 1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전세 사기 등 여파로 월세가 치솟은 것이다. 힐스테이트 동탄포레 조감도 (사진=현대건설)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중 100만원 초과 거래의 비율은 34.5%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늘었다. 서울 소재 공인중개사는 “대출 이자와 전세 사기 부담 때문에 보증금을 최대한 낮추려다 보니 방 2개짜리 빌라 월세가 100만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며 “합리적 가격과 안전성을 갖췄으면서도 분양권 전환이 가능한 공공지원민간임대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세사기 걱정 없이 안정적 거주가 가능한 공공지원민간임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동탄 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동탄포레’가 대표적이다. 단지는 신주거문화타운 A61블록에 지하 2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101㎡, 총 58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타입별 가구수는 △84㎡ 198가구 △101㎡ 387가구로 구성됐다. 공공지원민간임대는 분양권이 우선 제공 되지 않지만 힐스테이트 동탄포레는 계약조건 만족 시 확정매매대금은 물론 분양전환권 제공을 위한 합의서를 작성 중이다. 아울러 2년 주기로 최대 5%씩 상승되는 임대료가 10년 동안 동결돼 추후 분양을 받기 위한 자금 계획에도 유리하다. 이에 더해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 각종 부동산 세금의 납부 부담도 없다.아울러 정부의 용인시 남사읍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계획 수혜가 기대되며 이외에도 24년 3월 조기개통을 앞둔 GTX-A노선, 동탄도시철도 등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힐스테이트 동탄포레는 신주거문화타운에서도 중심생활권에 위치해 교육여건이 좋고 왕배산3호공원, 신리천 등과 가까워 주거쾌적성도 탁월하다. 아울러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판상형 맞통풍 설계, 전 가구 4베이 4룸 구조를 도입해 채광과 통풍 및 개방감을 높였다. 부동산 관계자는 “민간임대의 단점은 분양전환권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불확실성인데, 단지는 계약조건 만족 시 분양전환권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 메리트”라고 강조했다.
2024.02.28 I 이배운 기자
일본은행, 4월 금리인상설 힘 받는 이유는
  • 일본은행, 4월 금리인상설 힘 받는 이유는
  • (사진=AFP)[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향후 경기 침체기에 통화 완화가 필요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 경제 상황이 허락할 때 BOJ가 정책을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이상 특별한 통화 지원은 필요하지 않다.”요시카와 히로시 도쿄대학 명예 교수는 2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신속하게 종료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BOJ에 금리인상을 독촉한 것이다. 일본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BOJ가 시장 예상대로 3월이나 4월에 피벗(금융정책 방향 전환)을 선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완화하면서 BOJ의 정책 변경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일본 총무성은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6.4로 전년 동월에 견줘 2.0% 상승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는 12월 기록한 2.3%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전망치(1.8%)는 웃돌았다. 상승률만 놓고 보면 지난 2022년 3월(0.8%)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찍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CPI 성장률이 작년 11월부터 석달째 둔화하면서 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폐기 시점이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일본 경제가 현재 확실한 인플레이션 상태에 놓여 있는 만큼 4월까지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BOJ는 금융정책 정상화의 전제로 ‘물가 상승률 2%’를 내세웠는데, 2월에는 1월 상승률을 훨씬 웃돌며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에너지 보조금 시행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나는 데다가 3월 노사 임금 협상에서 대기업들이 임금을 대폭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요시카와 교수는 “2년여 간의 데이터가 일본 경제가 뚜렷한 인플레이션 상태에 있으며 더 이상 특별한 통화적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BOJ가 정책을 정상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요시카와 교수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오랜 친구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이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고 봤다. 두 사람은 같은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4월 우에다가 일본은행 총재에 부임한지 한 달 만에 요시카와 교수가 BOJ 자문위원으로 선임됐다. 로이터통신 역시 1월 CPI 상승률이 BOJ의 목표치에 부합하는 만큼 4월까지는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1월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대기업들이 3월 노사 임금협상에서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제안하고, 이는 BOJ가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는 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즈루 카토 토탄 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데이터에서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향한 BOJ의 움직임을 막을 만한 것은 없어 보인다”며 “4월에 (피벗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맞물린 점을 지적하며 “BOJ는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위축되고 민간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엔화 약세로 스테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후퇴)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 균형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요시카와 교수도 “정책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 상황이 허락할 때 BOJ가 정책을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BOJ는 물가 목표 달성을 확신하기에 충분치 않다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시미즈 세이이치 BOJ 이사는 2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2% 물가안정 목표 전망에 대해 “현재로서 확신이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정책의 성과가 보이는 대로 수정하겠다”며 “특히 임금 추이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8 I 양지윤 기자
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상승… 30년물 금리, 2.9bp↑
  • 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상승… 30년물 금리, 2.9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 상승 마감했다. 중단기물 금리는 장 마감 후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오는 29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둔 만큼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내달 4일 3조7000억원 규모 입찰이 예정된 30년물 금리의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2bp 내린 3.446%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5bp 내린 3.359%, 5년물은 보합인 3.400%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1.2bp 오른 3.442%를 기록했고 20년물은 2.5bp 상승한 3.426%, 30년물은 2.9bp 오른 3.350%로 마감했다.국채선물도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틱 내린 104.58에, 10년 국채선물은 17틱 내린 112.62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8틱 내린 131.06에 마감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2260계약, 개인 1771계약, 연기금 845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5860계약, 은행 112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2006계약, 투신 400계약, 은행 536계약 순매도를, 연기금 199계약, 금융투자 3352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30년물 금리의 상승세는 오는 4일 3조7000억원 규모 입찰을 앞두고 헤지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내달 발행 규모는 전달과 같은 3조7000억원 규모로, 입찰 당일 30년물 금리는 7.3bp 상승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70%에,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도 전거래일과 같은 4.23%에 마감했다.
2024.02.28 I 유준하 기자
SK E&S 호주 가스전, 원주민 "고향 파괴"…3억달러 자금조달 고심
  • SK E&S 호주 가스전, 원주민 "고향 파괴"…3억달러 자금조달 고심[ESG 워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 E&S가 추진 중인 호주 바로사(Barossa) 가스전 개발사업이 지역사회 원주민 반발로 인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에 봉착하면서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다. SK E&S는 프로젝트 자금조달 방식을 재구조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산업계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호주 북부 티위섬 인근에서 진행 중인 바로사-칼디다(이하 바로사) 가스전 공동 사업자인 SK E&S는 지난 1월 말 효력을 상실한 무역보험공사와의 3억달러(약 4000억원) ‘해외사업금융보험 청약승낙서’에 대한 재심사 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회사 측은 “무역보험공사 지급보증 재심의를 포함해 조달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호주 바로사(Barossa) 가스전 개발사업. 사진=SK E&S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무역보험공사의 지급보증은 은행 대출에 대한 미상환 리스크를 담보해 준다. 무역보험공사의 승인을 받은 이후 1년간 금융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한번 연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호주 바로사 가스전은 이 지역 원주민이 지난 2022년 10월 인허가 무효소송을 제기하면서 15개월간 시추 작업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1월 효력이 상실되면서 신규 심사를 받아야 한다. 재심사는 신규 심사와 동일하게 사업성 검토를 거쳐야 하는데, 지난 2년간 대외환경의 변화에 따라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다. 환율, 시장금리, 사업성, 환경영향 등을 고루 평가에 반영하는데, 그동안 대외경제환경 여건은 물론 원주민의 반발로 인한 리스크까지 새롭게 부각된 상황이다. 무역보험공사의 재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SK E&S는 자체 신용을 통한 금융권 조달이나 사내 자기자본 활용, 유가증권 발행 등을 통해 3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자금 조달 재구조화를 진행해야 한다. 아울러 사업 지연에 따라 약 3억불(4000억원)의 비용 상승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 E&S는 2021년 3월 최종투자결정 이후 5년간 전체 투자비 37억달러(약 4조8000억원) 가운데 14억달러(약 1조 8200억원)를 투입키로 했다. 공정률은 6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투자비 상승에 대한 분담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SK E&S는 지분 37.5%를 확보하고 있고, 호주 산토스가 50%를 확보하고 있다. 호주 바다의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자로 참여한 SK E&S는 CCS(탄소·포집·저장)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고 20년간 장기계약을 통해 연평균 130만톤을 국내로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입한 천연가스를 이용해 보령플랜트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CCS 기술로 포집저장하고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티위섬 원주민 대표로 온 무느피 부족의 장로인 피라와잉기(Pirrawayingi)가 27일 국회 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기후솔루션 제공그러나 해당 지역 일부 원주민은 가스전 개발이 신화 속 숭배 대상인 ‘무지개 뱀’의 노여움을 일으키고 사람이 악어로 변신한다는 설화 등을 이유로 시추에 반대해 왔다. 한국을 방문한 원주민들은 지난 27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장혜영 의원, 기후솔루션, 청년기후긴급행동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정부, 공적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제2 본사(HQ2) 유치 좌절 사례 등 지역사회 반발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ESG 리스크로 이어져 프로젝트 진행을 불투명하게 한다. 이에 해당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호주 정부와 사업 개발자들의 지역사회 설득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2.28 I 김경은 기자
위안화 약세-외국인 증시 순매수…환율, 4거래일째 1330원 초반대
  • 위안화 약세-외국인 증시 순매수…환율, 4거래일째 1330원 초반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 1330원 초반대에서 마감했다.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대한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장중 위안화 약세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유입에 환율이 레인지 장세를 이어갔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1.0원)보다 2.6원 오른 1333.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원 오른 1332.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상승 폭을 확대한 환율은 점심 무렵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1337.5원까지 올랐다. 이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늘어나면서 환율은 1330원 초반대로 소폭 내렸다. 이날 장중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기준금리를 5.5%에서 동결했다. 뉴질랜드는 9개월 연속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했다. 뉴질랜드의 금리 동결 소식에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금리인하도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이에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사자’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52분 기준 104.02를 기록하며 장 초반 103.80에서 소폭 올랐다.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로 모두 오름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사들였다. 국내은행 딜러는 “점심쯤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환율 고점이 뚫렸고, 역외에서 달러 매수 물량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외국인 순매수가 많아지면서 환율 레벨이 다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그는 “내일도 PCE 물가 발표 전날인 만큼 레인지 장이 이어질 것 같다”며 “발표 이후에나 환율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6억1300만달러로 집계됐다.28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2.28 I 이정윤 기자
“3월엔 나아질 것”…중소기업 체감경기 6개월 만에 반등
  • “3월엔 나아질 것”…중소기업 체감경기 6개월 만에 반등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 체감 경기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중소기업 경기전망 추이. (사진=중소기업중앙회)2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307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1.8로 나타났다.3월 SBHI는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으나 전달과 비교하면 6.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83.7)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반등한 것이다. 업종별로 제조업의 3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9.4포인트 상승한 88.7, 비제조업은 5.0포인트 상승한 78.8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69.8→86.3 △금속가공제품(68.1→84.4) △기타기계 및 장비(80.1→96.1) △비금속광물제품(68.1→80.5)을 중심으로 18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1차금속(88.1→84.4) △가구(78.7→76.3) △종이 및 종이제품(81.7→80.6) 등 5개 업종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71.7→73.2)이 전월 대비 1.5포인트 상승했고, 서비스업(74.2→80.0)은 전월 대비 5.8포인트 올랐다. 서비스업은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70.5→82.3)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82.2→89.8) △도매및소매업(70.9→78.2) 등 7개 업종에서 상승했다. 반면 △운수업(83.7→80.3) △교육서비스업(88.9→86.4) 등 3개 업종은 하락했다.전산업 항목별 전망은 내수판매(74.7→81.4), 수출(76.3→84.2), 영업이익(72.4→79.5), 자금사정(76.2→78.9)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5.0→94.9)도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올해 3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은 생산, 고용은 악화됐다. 재고는 보합으로 나타났고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수출 전망은 악화됐으나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 전망이 나타났다. 2월 중소기업 경영애로는 내수부진(61.6%)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7.1%), 업체간 과당경쟁(34.8%), 원자재 가격상승(33.1%) 순으로 뒤를 이었다.업체간 과당경쟁(33.4→34.8), 인건비 상승(46.2→47.1), 고금리(25.8→26.0), 원자재가격상승(29.6→33.1) 응답 비중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내수부진(62.0→61.6), 판매금 회수지연(19.2→18.5) 등 응답 비중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지난 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1%로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6%포인트 상승했다.기업규모별로 소기업(68.6%→68.4%)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으며 중기업(76.6%→76.1%)은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기업유형별로는 일반제조업(71.2%)은 전월 대비 보합으로 나타났다. 혁신형 제조업(75.7%→74.4%)은 전월대비 1.3%p포인트 하락했다.
2024.02.28 I 김경은 기자
글로벌 금리인하 시기상조…장중 환율, 1330원 후반대로 상승
  • 글로벌 금리인하 시기상조…장중 환율, 1330원 후반대로 상승[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후반대로 상승하고 있다. 뉴질랜드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적인 분위기가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커지며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사진=AFP◇뉴질랜드, 9개월 연속 금리 동결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1.0원)보다 5.6원 오른 1336.6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원 오른 1332.0원에 개장했다. 이후에도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1시 무렵부터 상승 폭을 확대해 1330원 중반대로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5원 내의 좁은 레인지다. 이날 오전 장중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기준금리를 5.5%에서 동결했다. 뉴질랜드는 9개월 연속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했다. 뉴질랜드의 금리 동결 소식에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금리인하도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이에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사자’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다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29일)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28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신중론에 최근 달러도 지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저녁 10시 28분 기준 103.92를 기록하며 소폭 오름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뉴질랜드에서 금리를 동결한 영향으로 아직 글로벌하게 금리를 내릴 시기는 아니라는 판단에 환율을 약간 위쪽으로 보는 것 같긴 하다”며 “유의미한 네고(달러 매도)도 없고, 달러 강세라고 보기도 어려워 결국은 레인지 장 흐름”이라고 말했다. ◇PCE 물가 발표 전까진 ‘방향성 없음’PCE 물가 발표 전에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되긴 하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PCE 물가가 발되는 다음달 1일이 삼일절 휴장인 만큼 이번주 내내 환율은 1330원대의 지루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 저녁에 미국 GDP가 나온다. 미국 경기가 꺾이진 않을 것”이라며 “최근 원화가 특별히 어떤 것에 연동하지도 않고 있어 아무런 방향성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PCE 물가 발표 전까지는 경계감이 있어 환율이 현 수준에서 아래로 내려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2.28 I 이정윤 기자
건보 재정 3년 연속 흑자…수익률 5% 기록
  • 건보 재정 3년 연속 흑자…수익률 5% 기록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건강보험이 3년 연속 재정 흑자를 달성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3년도 건강보험 재정은 현금흐름 기준으로 연간 4조1276억원 당기수지 흑자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누적준비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 9977억원을 적립했다.전년 대비 수입·지출 모두 증가했으나, 지출 증가폭(5조6000억원)보다 수입 증가폭(6조1000억원)이 커 재정수지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특히 총수입은 직장 보험료수입, 정부 지원, 이자수입 등 증가로 전년 대비 6조1340억원(6.9%) 증가했다. 2022년 9월부터 2단계 부과체계 개편으로 지역가입자 보험료 부담이 경감됐으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명목임금 상승으로 직장가입자의 보수월액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데다, 연말정산보험료도 6000억원 정도 증가해서다.지난해 정부지원 규모는 11조원(일반회계 9조1000억원, 건강증진기금 1조8000억원)교부됐다. 전년 대비 4710억원 증액된 것이다.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에도 누적 적립된 준비금에 대한 전략적 자금운용으로 이자수입은 목표수익률(4.05%)보다 0.95%포인트 상회한 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체 수익률은 1조840억원으로 역대 최초로 1조원 이상 수익을 달성했다. 이로 인해 6479억원의 현금 수익을 창출했다.총지출은 전년 대비 5조6355억원(6.6%) 증가했으나, 2022년도 증가율(9.6%)보다 다소 증가세가 둔화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65세 이상 연령층의 급여비 증가율(13.0%)이 65세 미만 연령층(7.9%)보다 높게 나타났다. 질병 예방에 대한 국민의 관심 증가와 개인 위생관리 강화로 의료이용(입내원일수)은 전반적으로 2022년도보다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질환별로 살펴보면, 중증외 질환은 2022년보다 의료이용(입내원일수)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인 반면, 치료가 꼭 필요한 중증질환은 의료이용이 회복되는 추이를 보였다. 특히, 암질환,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희귀난치질환 등과 같은 4대 중증질환별 급여비는 전년 대비 10~20% 이상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중증질환자 비중이 높은 입원의 경우 2022년보다 의료이용(입원일수)이 회복돼 병원급 이상 입원 급여비도 높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반면 의원급 이하 외래의 경우, 코로나19 경험 이후 국민들의 지속적인 손씻기·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 관리 강화로 의료이용(내원일수)이 둔화돼 급여비도 2022년보다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건강보험은 3년 연속 당기수지 흑자 상황이나, 향후 경제 불확실성 및 인구구조 변화로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및 불안정한 세계 상황으로 경기회복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해 노인인구 증가로 인한 지속적인 의료비 지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이에 공단은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합리적 의료 이용 유도 및 의료서비스 과잉 공급 조정을 통해 최적의 적정 진료를 계속 제공하되, 불필요한 의료쇼핑 및 과잉진료 등을 방지하며, 직장-지역가입자 간 격차 해소 및 보험료 부담의 공정성·형평성 제고 등을 위한 ‘소득 중심 부과체계 개편’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정기석 공단 이사장은 “지속적으로 지출효율화를 추진하는 한편, 보험재정을 건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신뢰도 높게 운영·관리 체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8 I 이지현 기자
"美 주식 사자"…작년 기관 '외화증권투자' 1년 만에 증가 전환
  • "美 주식 사자"…작년 기관 '외화증권투자' 1년 만에 증가 전환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미국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자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외화증권투자가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간한 ‘2023년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작년말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시가 기준 387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224억7000만달러, 6.2% 증가한 것이다. 2022년 주요국의 금리 인상기 때는 10.4% 감소했으나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2021년말 4076억6000만달러에 비해서는 여전히 적은 수치다. 출처: 한국은행한은은 “미 경제 호조,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등에 따른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평가이익이 발생한 데다 주식 투자가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기관투자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가 2661억5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1년새 200억8000만달러, 8.2% 증가했다. 외국환은행도 417억2000만달러로 12.7%(47억달러) 늘어났다. 증권사 역시 146억9000만달러로 11.4%(15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의 경우 652억달러로 38억1000만달러, 5.5% 감소했다. 보험사의 경우 주식보다는 채권 투자가 활발한데 미 국채 금리가 11월까지 연중 내내 오르면서 평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채는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여 국채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상품별로 보면 미국 등 외국 주식은 1969억3000만달러로 13.7%(23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채권은 1626억달러로 0.8%(12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외국환은행 및 증권사의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이 발생해 보험사의 외국채권 보유액이 3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인 ‘코리안 페이퍼(Korean paper)’는 282억4000만달러로 4000만달러, 0.1% 감소에 그쳤다.
2024.02.28 I 최정희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회사채 1000억 '흥행'…금리 '뚝'
  • 두산에너빌리티, 회사채 1000억 '흥행'…금리 '뚝'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BBB+’의 신용등급에도 ‘A-’ 등급의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의 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기업금융(IB) 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글로벌 원전 사업 확대 등에 따라 신용등급이 추가 상향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자금조달 금리를 크게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19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480억원의 수요가 몰리며 애초 계획한 500억원의 두 배 규모 증액을 결정했다. 수요예측에서는 2년물 400억원 모집에 1550억원의 투자 수요가 들어왔고, 3년물 100억원 모집에 930억원이 접수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희망금리밴드로 2년물과 3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에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2년물은 179bp ,3년물은 150bp 낮은 수준에서 목표한 500억원의 물량을 채웠다.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보다 1.5%포인트 이상의 비용을 두산에너빌리티의 회사채에 쓸 의지를 보였다는 의미다. 그 결과 BBB+ 등급의 두산에너빌리티의 2년물 발행 금리는 3.948%로, AA- 등급의 2년 등급민평금리(3.950%) 수준으로 결정됐다. 3년물 발행 금리는 5.235%로, A- 등급의 3년 등급민평금리(5.320%)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17년 5월 공모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이후 7년 만에 3년물 이상 발행에서 이처럼 흥행을 거둔 것은 신용등급 상향과 실적 개선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한국기업평가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고, 이달에는 NICE신용평가도 회사채 발행 본평정에서 신용등급을 BBB+로 올렸다. 실적은 수주잔고 증가 등으로 호조를 나타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33.3% 매출은 6조6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발행을 통해 금융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3년 만기 회사채 발행 확대로 차입구조 안정화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함정선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