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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F, 1329.9원/1330.1원…0.65원 상승
  • NDF, 1329.9원/1330.1원…0.65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29.9원, 1330.1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1.5원) 대비 0.6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델의 주가가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을 촉진하며 폭등한 영향으로 일제히 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ISM이 발표한 미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전달의 49.1에서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9.5도 밑돌았다. 제조업 부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조명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4.6%에 달했다. 이는 지난주 63% 수준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오후 6시 39분 기준 103.8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달러화 약세를 쫓아 환율도 하락 압력이 크겠으나, 1320원대에서는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환율 하락 속도를 제어할 것으로 보인다.
2024.03.04 I 이정윤 기자
"코스피 거래대금, 2월 큰 폭 증가…'밸류업' 기대 영향"
  • "코스피 거래대금, 2월 큰 폭 증가…'밸류업' 기대 영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2월 20조원대를 회복했다.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 속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일 지난 2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2조4000억원으로 1월(19조4000억원) 대비 상승하며 202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0조원대를 회복한 점을 짚었다. 1~2월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20조9000억원으로 20조원을 상회하며 지난 4분기의 16조5000억원 대비 26% 큰 폭으로 증가했다.코스피 거래대금은 연초 증시조정으로 1월 중 감소했으나 2월 들어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으며, 코스닥 역시 1~2월 중 거래대금이 지속 증가했다.증시 주변자금 또한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중 17조원을 하회했던 신용잔고는 최근 18조6000억원까지 회복됐으며, 고객예수금 또한 55조원 수준으로 연초 이후 규모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일단락된 이후 개인의 급격한 디레버리징이 완화되고 전반적인 위험선호심리가 재개된 영향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개인의 거래강도 또한 회복되면서 지난해 4분기 500%를 하회했던 코스닥의 시가총액 회전율은 1~2월 들어 65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코스피의 회전율 또한 2월 중에는 120% 수준을 기록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주요 증권사는 거래대금 감소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충당금, 해외부동산 평가손실 인식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연초 이후 증시업황 관련 지표가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고, 시장금리 변동성 또한 낮아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긍정적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전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 PF 관련 추가손실 인식부담이 상존하지만, 하반기 국내외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 유동성 여건은 지속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책적 요소와 별개로 완만한 업황개선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4.03.04 I 이은정 기자
NH농협생명, 소상공인 전용 저축보험 출시…5년간 연 5%
  • NH농협생명, 소상공인 전용 저축보험 출시…5년간 연 5%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NH농협생명이 4일 일상생활에서 실질적보장과 저축기능을 더한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NH저축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고 밝혔다.농협생명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상품을 4일 출시했다.(사진=NH농협생명 제공)소상공인과 함께하는 NH저축보험(무)는 고금리와 물가상승 등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의 목돈마련을 위해 5년간 연 5%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저축보험이다. 가입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에 명시된 소상공인 또는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서 증명된 소상공인이 대상이다.주계약은 월 10~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만기유지보너스 기능도 더했다. 주계약 5년 만기시점 환급률은 117.6%에 달한다.주계약을 통해 피보험자의 사망을 보장하고, 만기시점 피보험자 생존 시에는 만기보험금을 지급한다. 특약을 통해 보장을 강화할 수 있다. 재해사망 및 재해골절, 화상 관련 특약을 통해 소상공인의 일상생활 및 직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도 함께 보장 가능하다.소상공인 부담완화를 위한 민생안정납입유예특약도 제공한다. 폐업·3대 중대질병·출산(육아휴직) 등 소득이 단절되는 시기에 보험료 납입을 최대 1년 동안 유예할 수 있다.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이사는 “이번 신상품은 농협 본연의 이념인 상생과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상생금융 상품”이라며 “금융취약 계층인 소상공인 대상으로 재해보장과 저축기능을 더한 최적의 상품인 만큼 고객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4.03.04 I 최정훈 기자
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입찰 소화… 늘어난 30년물 대차
  • 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입찰 소화… 늘어난 30년물 대차[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주말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3조7000억원 규모의 30년물 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30년 지표물 대차잔고는 지난 1월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사진=AFP주말 미국채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내린 4.18%에,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9bp 내린 4.53%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컨센서스에 부합한 데다 ISM 제조업지수가 47.8을 기록, 예상치 49.5와 전월치 49.1을 모두 하회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의 올해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0%대에서 74.6%로 상승했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주말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규모 30년물 입찰이 예정된 만큼 헤지 매물 출회로 장기물 구간의 금리는 하방 압력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3조7000억원 규모 입찰을 앞두고 30년 지표물의 대차잔고는 지난 1월 말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0년 지표물의 대차잔고는 지난달 29일 기준 3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3조76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29일 4조1093억원 이후 최대치다.국내 경기는 점차 반등세를 보인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전(全)산업생산 지수는 113.8(2020년=100)을 기록, 전월 대비 0.4%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또한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데에 사용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을 기록,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감산 소식에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해 주목된다.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자발적 감산 조치를 올 6월까지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 1일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1달러(2.19%) 오른 배럴당 79.97달러에 마감,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03.04 I 유준하 기자
1월 서울 업무·상업시설 1000억 이상 대형거래 '전무'
  • 1월 서울 업무·상업시설 1000억 이상 대형거래 '전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1월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 거래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 실거래가(2월 29일 기준)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1월 8715억원이 거래되면서 전달보다 21.0% 감소했다.거래건수는 134건으로 전달 수치(133건)와 크게 변동하지 않았다. 1000억원이 넘는 대형 거래는 한 건도 없었다. 1월의 가장 큰 매매는 마포구 동교동 판매 시설로, 654억원에 거래됐다.다만 극도의 거래 절벽을 맞이한 2023년 1월보다는 상황이 개선됐다. 올해 1월은 전년 동기대비 거래건수 179.2%, 거래액 66.9% 상승했다. 2023년 1월 당시,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의 거래건수는 48건, 거래액은 5221억원이었다. 반면, 서울 업무용 건물(오피스 빌딩) 올해 1월 거래 건수는 10건 거래액 1005억원으로, 전월(2023년 12월)보다 거래건수는 유지하고 거래액은 70.1% 줄었다. 청담동에 위치한 업무 시설이 410억원에 거래되며, 가장 큰 액수를 기록했다.알스퀘어는 “아직 시장 상황을 명확히 판단하기는 이르나 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가 어려웠던 2023년에 비하면 다소 회복된 수치”라면서 “미국 및 국내의 금리 인하가 올해 얼마만큼, 얼마나 빠르게 하락하는 가에 따라 거래의 회복 수준도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3.04 I 오희나 기자
위험선호와 달러화 약세…환율 1330원 하회 시도
  • 위험선호와 달러화 약세…환율 1330원 하회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30원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에서 성장주를 중심으로 위험선호 분위기가 커진 데다 제조업 부진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인해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1.5원) 대비 0.6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주 뉴욕증시는 델의 주가가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을 촉진하며 폭등한 영향으로 일제히 올랐다. 델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30% 이상 급등세를 보이면서 AMD와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발표 기관에 따라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ISM이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전달의 49.1에서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9.5도 밑돌았다. ISM의 제조업 PMI는 16개월 연속 50을 밑돌고 있다.반면 S&P글로벌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52.2로 1월 기록한 50.7을 웃돌았다. 이는 시장 예상치 51.5도 상회했다.제조업 부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조명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4.6%에 달했다. 이는 지난주 63% 수준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오후 6시 21분 기준 103.8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로 모두 오름세다. 특히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아직 물가 목표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는 상황에 이르지 못했다”고 발언하면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 약세를 쫓아 환율도 하락 압력이 크겠으나, 1320원대에서는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환율 하락 속도를 제어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증시 AI 랠리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확대되면서 달러 수요가 늘어나 환율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2024.03.04 I 이정윤 기자
기보, 올해 유동화회사보증 2배 확대…4000억 지원
  • 기보, 올해 유동화회사보증 2배 확대…4000억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술보증기금은 올해 유동화회사보증(P-CBO)을 4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을 새로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고금리 등 복합경제위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중소벤처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사진=기술보증기금)유동화회사보증은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신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만든 후 이를 자본시장에 매각해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는 제도다.올해 유동화회사보증은 전년도 대비 2배 확대한 4000억원을 공급한다. 미래 기술·산업 주도권 선점과 기술혁신을 이끌어가기 위해 정책적·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인 ‘신성장 미래전략산업’ 영위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한다.신성장 미래전략산업은 △첨단제조(우주항공,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소재·부품·장비) △에너지(차세대 원자력, 수소·미래에너지) △디지털·통신·서비스(네트워크, 보안, 양자기술, 지식서비스) △자동화(AI, 모빌리티, 로봇) △바이오(레드·그린·화이트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등 5대 분야 18대 산업으로 구성된다.기보는 올해부터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업해 발행 규모 중 약 400억원을 녹색자산유동화증권으로 발행함으로써 녹색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부합하는 사업을 영위 중인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유동화 상품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기업당 3억원 이내에서 1년간 이자비용(중소기업 4%포인트, 중견기업 2%포인트) 지원하고 기보가 3년간 편입금리를 0.2%포인트 이내에서 추가 감면해 대상기업의 원활한 녹색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다.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연계해 이자비용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최근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녹색경제 활동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대폭 경감되고, 온실가스 감축·에너지 효율성 증대 등 탄소중립과 환경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유동화회사보증 지원 신청은 오는 12일부터 기보 홈페이지 또는 전국 기보 영업점을 통해 가능하다. 개별기업당 지원 한도는 중소기업 150억원, 중견기업 250억원 이내다.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올해 처음 도입되는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이 녹색경제 활동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기보의 K택소노미 적합성 평가시스템과 노하우를 활용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업이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유동화회사보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04 I 김경은 기자
녹십자 회사채 흥행…‘알리글로’ 美 진출 히트 예감?
  • 녹십자 회사채 흥행…‘알리글로’ 美 진출 히트 예감?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GC녹십자가 회사채 흥행에 성공하면서 당초 800억원이었던 조달 규모를 1600억원으로 2배 늘렸다. 녹십자(006280)가 제시한 4%대의 금리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 미국에 출시할 혈액제제 ‘알리글로’에 대한 기대감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으로 비춰진다.‘알리글로’ 제품 패키지(IGIV 10%) (사진=GC녹십자)27일 금융투자업계와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녹십자는 지난 22일 16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 녹십자는 당초 8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했으나 수요예측에서 초과 수요 덕에 발행 규모를 2배로 늘렸다.이 같은 흥행에는 금리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금리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A급 회사채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녹십자의 기업신용평가 등급인 A+로 비우량 사채에 속한다. 녹십자의 이번 사채의 금리는 2년물 4.144%, 3년물은 4.288였다. A+등급의 2년물, 3년물 무보증회사채 민평(채권평가사 평균) 금리는 지난 22일 기준 각각 4.4%, 4.6%였다. 같은 등급 회사채 대비 금리 수준이 특별히 높진 않았다.녹십자의 올해 하반기 미국에 출시할 혈액제제 ‘알리글로’ 매출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알리글로의 미국 출시 초기 매출 추이가 녹십자의 올해 실적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오너 3세’ 허은철 대표가 10년간 준비해온 ‘알리글로’ 美 진출허은철 GC녹십자 대표 (사진=GC녹십자)알리글로는 녹십자의 ‘오너 3세’ 허은철 대표가 취임한 2015년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해온 혈액제제다. 알리글로는 8년간 세 번의 고배를 마신 끝에 지난해 12월 FDA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미국 시장 진출이 목전으로 다가왔다.녹십자는 오래 전부터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해왔다. 이를 위해 캐나다 공장 건설과 오창 공장 증설 등 생산시설 확대에 쏟아부은 금액만 해도 총 3200억원 규모에 달한다.창립 이후 최대 프로젝트였던 캐나다 공장 건설에는 2억5000만 캐나다달러(약 2200억원)가 투입됐다. 2017년 공장은 준공됐지만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인증 절차 지연으로 가동이 미뤄지자 2020년 결국 매각을 결정했다. GC는 캐나다 혈액제제 생산공장과 미국 혈액원 사업부문을 4억6000만달러(약 5520억원)에 스페인 혈액제제 회사 그리폴스에 매각하면서 여기에 투자한 자금은 대부분 회수했다.이와 별도로 녹십자는 국내에서도 2017년부터 1000억원규모의 설비 투자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충북 오창공장을 증설해 연간 140만ℓ로 생산능력을 2배 늘렸다. 오창공장은 지난해 4월 혈액제제 생산시설에 대한 실사를 무사히 마치고 같은해 12월 FDA로부터 알리글로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해당 공장도 cGMP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GC녹십자 오창공장 전경 (사진=GC녹십자)GC녹십자 관계자는 “오창공장은 지난해 12월 (알리글로가) FDA 승인을 받으면서 기존 GMP에서 cGMP로 승격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오창공장은 앞으로 알리글로의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재무 악화 감수한 대규모 투자, 결실 거두나…올해 목표 매출 400억이처럼 녹십자는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하면서 재무건전성 악화를 감수해야 했다. 녹십자의 총차입금은 2019년 4832억원에서 2023년 3분기 말 7656억원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했다.지난 7일 기준으로 녹십자의 미상환 사채는 녹십자의 회사채 2600억원, 지씨지놈과 녹십자엠에스의 회사채가 각각 200억원, 300억원으로 총 31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2019년에 발행한 1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는 오는 5월 만기가 도래한다. 녹십자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1600억원을 차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자체 자금으로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재무구조 악화에도 녹십자가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한 것은 혈액제제에 필수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비 투자라는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혈액제제는 전 세계적으로 생산자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세계 최대 혈액제제 시장인 미국에서도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녹십자의 오랜 투자의 결실은 올해 빛을 보기 시작할 전망이다. 녹십자는 오는 7월 미국 자회사(GC Biopharma USA)를 통해 알리글로를 출시, 직판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녹십자의 올해 알리글로 목표 매출은 3000만달러(약 400억원)다. 이익률은 초기 10%에서 점차 20%로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녹십자는 5년 내 미국 혈액 제제 시장의 3%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2028년까지 알리글로 매출을 3억달러(약 3996억원)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2022년 기준 104억 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증권가의 알리글로 매출 예상치는 회사 목표치보다 다소 낮았다. 키움증권은 알리글로의 올해 예상 매출을 201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신영증권은 회사 목표치와 비슷한 400억원 전후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의 경우 2028년 알리글로의 예상 매출을 회사 목표치에 비해 37.6% 낮은 2492억원으로 봤다.다만 이러한 증권가의 실적 추정치는 추후 상향될 여지도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녹십자는 당사 추정 올해 알리글로 매출액보다 높은 약 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초기 매출 추이에 따라 실적 추정치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3.04 I 김새미 기자
"3월 美 점도표 상향 경계 필요…코스피 2400~2750 예상"
  • "3월 美 점도표 상향 경계 필요…코스피 2400~2750 예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코스피의 3월 전망치는 2400~2750으로 제시했다. 4일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 낙관론 대부분은 통화정책에 배경을 두고 있는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작년 11월 FOMC 긴축 중단, 12월 FOMC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선제적 성격에 가깝고 버블을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실제 연준이 경기 둔화 전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했을 때 주식시장 버블을 촉발했다”면서 “대표적으로 1990년대 중반 닷컴 버블과 2019년 하반기인데, 올해 주식시장은 현재 통화정책 하에서 버블 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 낙관론은 인플레이션을 다시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CITI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는 기대와 다르게 상승 중이며 Super Core(주거비 제외 핵심 서비스)도 방향을 바꾸고 있다. 노 연구원은 “이를 감안하면 3월 FOMC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을 전망”이라며 “올해 세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으나 점도표 상향에 따른 시점 지연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 연구원은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지수 대비 코스피의 상대 PER은 배당성향까지 고려했을 때 낮은 수준”이라면서 “코스피의 상대 PER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이달 코스피 예상 밴드는 2400~2750선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0~11.5배”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실적 하향이 더디게 진행된다면 3월 밴드 상단 근접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3월 포트폴리오는 △이익 변화율 상향 업종 △중국 데이터 전환 가능성에 따른 경기민감주 △3월 주총 시즌 겨냥한 주주환원 상위 종목 위주로 구성하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2024.03.04 I 김인경 기자
AI 반도체에 美 기술주 '급등'…사상 최고치
  • AI 반도체에 美 기술주 '급등'…사상 최고치[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직전 거래일 인공지능(AI) 기대감 속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델의 실적 발표에 AI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여파 속 지난달 ELS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대응책으로 정부가 비대면진료를 전면 확대하면서 비대면진료 이용이 2배로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 기술주 중심 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오른 3만9087.38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0% 상승한 5137.08로, 나스닥지수는 1.14% 상승한 1만6274.94로 마감.-나스닥지수는 전날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 지난 2021년 11월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 경신. ◇ 델, 호실적에 30%대 급등…AI 반도체 동반 강세-델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30% 이상 급등세를 보이면서 AMD와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델은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 델 주가는 32%가량 상승.-델의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컨퍼런스콜에서 AI 서버 출하가 8억달러에 달한다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고. AI 서버 주문량은 40%가량 증가. -엔비디아 주가도 4% 이상 올라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돌파. 엔비디아는 미국 시가총액 3위로 올라. AMD의 주가도 5% 이상 올라 시가총액은 3000억달러.-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4% 넘게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 미국 1월 PCE, 전년 대비 하락…금리 우려↓-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는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전년 대비로는 하락 추세를 보여주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줘.-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70%대까지 높여.-연준 당국자들은 최근 나온 1월 물가 지표에도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에 있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을 시사.◇ 상업부동산 우려 뉴욕커뮤니티은행 주가 급락-상업부동산 우려를 부추겼던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은행의 주가가 26%가량 폭락한 점은 지역 은행권의 우려를 높여.-NYCB는 전날 대출 관련 내부통제에 “중대한 취약점”이 있었다며 실적보고서 정정 공시를 내면서 주가가 급락. 회사는 경영진도 교체됐다고 밝혀. 그러나 전문가들은 NYCB 이슈는 해당 은행만의 문제라며 다른 은행들로 전이될 위험은 없다고 선을 그어. 3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공의 집단행동에 비대면진료 2배↑-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대응책으로 정부가 비대면진료를 전면 확대하면서 비대면진료 이용이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는 대형 병원인 전공의 수련병원에 의료 공백이 발생하자 지난달 23일 평일이나 의료취약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가능하도록 비대면진료를 전면 확대. -4일 플랫폼 중 업계 1위인 ‘닥터나우’에 따르면 지난 23일 전면 확대 이후 비대면진료 이용 건수는 정부 조치 이전 대비 2배가량으로 증가.-업무개시명령에도 의료 현장에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한 정부의 면허 정지, 처벌 절차가 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 ELS 발행량 절반으로…홍콩H지수 여파-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파장으로 시중은행에서 ELS 판매가 중단된 지난달 ELS 발행량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28일까지 ELS(ELB 제외·원화 기준) 발행 금액은 8천851억원으로 집계. 직전월(1조6천667억원) 대비 47%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2조2천20억원) 대비로는 60%나 줄어.◇ 대선 재대결 확정 앞둔 트럼프, 바이든에 우세-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화요일(5일) 경선에서 각각 대선 후보 자리를 사실상 확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3일(현지시간) 나타나. -특히 대선 핵심 이슈인 경제문제와 관련해 경기가 좋아졌다는 유권자들의 평가가 늘어나고 있으나 현직인 바이든 대통령이 그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을 밀었던 흑인, 젊은 층 유권자의 이탈도 바이든 대통령의 약세 원인으로 지목.◇ 미국 ISM제조업지수 둔화-미국의 2월 ISM 제조업 PMI는 지난 달49.1에서 47.8로 둔화. 이는 시장이 예상한 49.5를 크게 하회. 반면, S&P 글로벌에서 발표한 미국의 2월 제조업 PMI는 52.2를기록하며 1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 또한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잠정치 79.6에서 76.9로 낮아져.◇ 작년 소득 1%대↑·먹거리물가 6%대↑-지난해 국내 전체 가구가 이자·세금을 내고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소득은 1%대 증가에 그쳤지만 먹거리 물가는 6% 넘게 올라 소득 대비 먹거리 부담이 꽤 컸던 것으로 나타나. 실제 식사비 지출 증가 폭은 전체 소비지출보다 커. -그러나 일부 식품이나 외식 기업은 가격 인상 요인이 생기면 신속히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인하 요인이 발생하면 가격을 내리지 않아 불합리한 가격 인상이라는 지적.◇ 국제유가, 2% 상승해 4개월래 최고-국제유가는 사우디·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가능성에 2% 상승하며 4개월래 최고치 기록.
2024.03.04 I 이은정 기자
“3월 코스피 전강후약…2550~2750선 등락”
  • “3월 코스피 전강후약…2550~2750선 등락”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번달 국내 증시가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이며 코스피 지수는 2550~2750선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반부에는 수출 및 성장주, 후반부에는 방어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단 제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이달 전반부에는 금리인하 기대가 재유입되며 채권금리 하향 안정, 중국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로 수출주와 성장주의 순환매가 펼쳐지며 코스피가 2750 돌차를 시도할 수 있다”며 “반면 후반부에는 중국 경제지표 발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매물 소화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채권금리의 하향 안정과 중국 경기회복 기대는 수출 및 성장주에 우호적”이라며 “특히 반도체,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조선 등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상승반전하고 2차전지 관련주들의 12개월 선행 EPS 하향조정세도 진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월 중순까지는 순환매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며 “저PBR주 급등을 주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 순환매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스피 2750선 전후로는 리스크를 관리하며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배당주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3~4월 분기 및 연말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종목들 중심으로 비중조절을 제안한다”며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자동차, 금융. 이들 업종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 업종이자, 분기 및 연말 배당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업종”이라고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3.04 I 원다연 기자
"3월도 코스피 강세 이어진다…AI 관련 IT 비중확대"
  • "3월도 코스피 강세 이어진다…AI 관련 IT 비중확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이달에도 코스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라는 재료는 소진됐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문제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4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코스피 밴드로 2550~2750포인트를 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적전망치를 감안하면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92~1.0배 수준이다.그는 “2월 코스피는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로 펀더멘털과 무관한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3월부터는 다시 경제와 실적 등 기본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금리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한국 금리는 미국에 연동되는 경향이 있는데, 정황상 미국 금리는 박스권에서 천천히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금리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증시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리가 천천히 내려갈 것이라 보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태도 탓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물가 압력을 감안하면 연준은 올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도 당장 신속한 액션을 취하기보다 지켜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주식시장 측면에서 다행인 건 할인율과 연관된 시장 금리가 느린 속도라도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이라며 “더불어 1분기와 2분기의 순이익 전망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점도 주가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김 연구원은 “시장 대응을 위한 전략적 선택은 IT 업종 비중 확대”면서 “IT 중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주를 확보해야 기대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IT는 그동안 미국 IT와 매우 높은 상관성을 나타냈는데 최근 확인되는 미국 IT 강세는 한국 주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그는 “개화 초기인 AI 산업과 관련해 반도체, 부품/장비 등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편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안이 공개된 만큼 저평가 기업 종목군의 상승 탄력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향후 시장의 주도 업종이 다시 IT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성장하는 IT에 올라타는 전략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2024.03.04 I 김인경 기자
"대형 매크로 이벤트 줄줄이 대기…흐름 주목해야"
  • "대형 매크로 이벤트 줄줄이 대기…흐름 주목해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를 둘러싸고 주요 경제 이벤트가 곳곳에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이슈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벤트에 따라 국내 증시 흐름이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SK증권)4일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주 대형 매크로 이벤트가 산재돼 있어 주요 이슈들 흐름 주목하며 증시도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부터 중국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막한다. 삼일절에 발표되었던 중국의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관방 제조업 PMI는 예상치 부합, 관방 서비스업과 차이신 제조업 PMI는 서프라이즈 내며 최근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리창 총리가 올해 GDP성장률 목표치 제시할 예정인데, 현재는 서구권과 중국의 기대치 간 간극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중국 GDP성장률 전망치를 4.7%, 4.6% 수준으로 제시했다. 중국 언론은 이번 전인대에서 5%가 제시될 것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시장 눈높이보다 높은 목표치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오는 5일 미국 대선과 관련해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경선 동시 개최 예정인 슈퍼 화요일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와 바이든의 재대결 거의 확정적이고 이변 일어날 가능성 매우 희박하지만 계속 추이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 연구원은 전했다. 게다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9일부터 연준 위원들 블랙아웃 기간 돌입하고, 연준 위원들 연설 일정이 많이 예정돼 있으며 파월 의장도 7일과 8일 하원과 상원 증언이 예정돼 있다.조 연구원은 “한 달 정도 전만 하더라도 3월 인하 시작, 연내 7회 인하를 기대하고 있던 시장 컨센서스는 이제 연내 3회 정도, 6월 인하 시작으로 많이 후퇴했고, 시장에 이미 반영되어 왔다는 점에서 시장을 크게 흔들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이나 최근 연내 기준금리 인하 불가 주장도 등장하는 등 경계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는 8일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도 예정돼 있다. 미국 고용 수요는 매우 강한데 비농업고용지수 기준 3개월 연속 서프라이즈 기록중이며 실업률은 3.9%에서 3.7%까지 떨어진 이후 계속 유지 중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고용은 약간 약화, 실업률은 유지로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에도 이슈가 존재한다. 삼일절로 휴장하는 동안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호재성 뉴스들이 또다시 등장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한국거래소와 함께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을 논의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함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언론 인터뷰를 통한 강력한 정책 의지 표출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지난주 나왔던 방안들도 일본의 좋은 선례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으며 일본이 하지 않았던 강제성 부여와 세제혜택까지 기대되는 환경. 앞으로 관련 재료들이 추가적으로 더 얹힐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숏베팅은 불리하며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기업이 조정을 받을 경우는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다”라고 언급했다.
2024.03.04 I 이용성 기자
일본의 자본시장개혁
  • [금융시장 돋보기]일본의 자본시장개혁
  • 일본 자본시장이 무섭게 변하고 있다. 니케이지수는 34년 만에 3만 9000선 천장을 뚫었고 도쿄거래소 시가총액은 아시아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중요한 건 글로벌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 상승을 글로벌 긴축과 엔저, 중국 부진 같은 외부요인으로만 보지 않고 일본 경제의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기시다 정부의 ‘새로운 자본주의’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자본주의’가 제기하는 정책 패키지는 상당히 체계적이고 구체적이다. 핵심은 임금 상승과 자산소득 더블링을 통해 분배와 성장을 동시에 잡겠다는 것인데, 최근 흐름을 보면 임금보다 자본시장 개혁을 통한 자산소득 더블링을 더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글로벌 투자자 역시 과거 ‘아베의 3개 화살’보다 기시다의 새로운 자본주의가 제시하는 자본시장 개혁 패키지에 더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기시다의 자본시장 개혁은 개인이 자유롭게 주식, 펀드에 투자할 자산관리계좌(NISA)를 확충하는 것에서 시작했지만, 핵심은 지배구조개혁과 자산운용업 선진화다. 외형 성장을 중시하는 일본기업의 오래된 경영지배구조를 경쟁력 약화의 근본 원인으로 보고 통상의 지배구조 개혁을 넘어선 기업 밸류업정책으로 한 발 더 나아갔다. 배당 확대라는 단순한 주주환원정책을 넘어 기업의 장기 활력과 성장 가능성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기업이 주주 중심의 수익성· 성장성 목표치를 제시하고 주주와 대화하며 만들어 가도록 한 것이다. 기업 활력과 주주가치 경영을 통해 일반 국민의 자산소득을 장기적으로 더블링할 수 있는, 영미 국가도 시도하지 않은 신선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자산운용 개혁은 자산운용입국 실현 계획이란 이름으로 작년 말에 발표됐다. 일본 금융청이 언급한 대로 자본시장 개혁의 마지막 퍼즐인데, 가장 난해한 정책이다. 성장과 분배 선순환의 핵심인 자산소득 더블링은 주주가치 면에서 성과를 내는 기업을 선별해 낼 수 있는 선진화된 자산운용시장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2000조엔의 가계자산과 900조엔의 기업 자산의 상당 부분을 예금에서 투자로 유인하겠다는 의도였다. 자산운용 개혁에는 자산운용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고령화된 일본 국민의 자산소득과 직결되는 퇴직연금 개혁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최근 발표된 세부 정책이 자산운용특구 지정방안이다. 현재 자산운용 역량으로는 자산소득 더블링이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투자전략을 가진 루키를 포함한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이 모여드는 자산운용중심지를 육성하겠다는 것이 골자이다. 홍콩 금융중심지 쇠퇴로 구심점을 잃은 아시아 금융중심지 전략과도 연계된 것으로 보이며 일본 증시가 재평가 받고 있는 지금이 적기로 판단한 듯하다. 퇴직연금 개혁의 경우 일본은 DB형 비중이 높고, 연금자산은 DB형이든 DC형이든 예금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가계자산은 물론 일본 가계의 은퇴자산도 제로금리에 묶여있는 것이다. 예금에서 투자로의 이동을 위해 도입한 디폴트옵션 역시 지지부진하고 여전히 예금 위주로 운용되고 있다. 마치 우리나라를 보는 듯하다. 여기에서 주목하고 있는 지점은 수탁자책임이다. 결국은 고객의 자산소득을 더블링하는 책임은 퇴직연금 사업자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자본시장 개혁은 밸류업정책뿐 아니라 자산소득더블링이란 목표를 위해 NISA, 밸류업정책, 자산운용개혁이 삼위일체로 돼 있다. 자산가격 폭락으로 시작된 잃어버린 30년을 자산소득 더블링으로 되찾겠다는 기시다 정부의 거대한 정책 맥락과 장기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일본의 자본시장 개혁정책에는 ISA, 지배구조, 금융중심지, 퇴직연금처럼 우리나라 자본시장 정책에도 익숙한 것들이 많다. 우리나라도 지금까지의 정책 성과를 바탕으로 자산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국민과 글로벌 투자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본시장 선진화 스토리가 구성되기를 기대한다.
2024.03.04 I 송길호 기자
파격 부양책 나올까, 차기 외교수장은…中 양회 4대 관전포인트
  • 파격 부양책 나올까, 차기 외교수장은…中 양회 4대 관전포인트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올해 양회가 침체에 빠져가는 중국 경제의 반등 계기가 될지 관심받고 있다. 시진핑 3기 정부가 공식 출범한 지 1년여가 됐지만 현재 중국은 디플레이션과 서방과의 갈등 등 안팎의 악재를 겪고 있다.현재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겸직하고 있는 외교부장(장관) 자리에 누가 오를지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유력 인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가 외교수장에 오르게 되면 중국의 외교 정책 또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3월 5일 양회가 열렸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AFP)◇5% 성장 의지 드러내는 中, 재정 지출 늘리나오는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리창 총리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고 주요 경제 정책을 소개하는 업무보고가 예정됐다.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를 얼마나 제시하느냐에 따라 국채 발행 같은 부양 조치도 결정된다. 중국 경제 회복은 인접국인 한국에 있어서도 중요한 사안이다.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GT)는 3일 “애널리스트들과 최근 분위기 조성 회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정책 입안자들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목표를 약 5%로 설정하고 강화된 거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해 여러 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4%대 성장에 그친다고 전망하지만 중국은 마지막 자존심인 5% 성장 의지를 꺾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어떤 정책 수단을 동원할지가 관건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GDP 대비 재정 적자율을 3%에서 3.8%로 확대하면서 1조위안(약 185조원) 규모 특별 국채를 발행한 바 있다. 올해도 국채 발행 등 정부 지출을 늘려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중국 증시 상황과 위안화 약세를 감안할 때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한차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RRR) 등을 인하한 바 있다. 추가로 빠른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외환·금융시장이 다시 무너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예상보다 미미한 수준의 부양책에 시장이 실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고 기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변화는 할 수 있지만 중국 공산당 승인이 필요한 대규모 개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인민대회당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지방 부채 리스크 커, 부동산 규제 완화 만지작부동산 문제 해결은 중국 내수 시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필수 과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마빈 천 선임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양회에서 부동산 경기 둔화 대응과 주택시장 심리 안정화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수 있으며 은행을 중심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지방정부들은 은행과 함께 ‘화이트 리스트’로 꼽힌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출을 실시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데 이러한 조치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중국 정부는 최근 규제 완화와 유동성 공급을 통해 부동산 살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체감 효과는 크지 않다. 대형 개발업체인 헝다(에버그란데)가 홍콩 법원의 청산 명령을 받은 데 이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도 최근 홍콩 법원에 청산 요청이 접수됐다. 자칫하면 연쇄적인 부동산 업체 도산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중국 은행들의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BI에 따르면 중국 4대 은행인 공상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건설은행의 지방정부자금조달기관(LGFV)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은 6조2000억위안(약 1149조원)에 달한다. LGFV는 지방정부의 자금 조달 통로인데 부동산 부실 리스크가 막대하다는 의미다.이에 은행 리스크를 줄이면서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는 주택 구매 규제 추가 완화나 서민형 보급형 주택 확대 등이 방안으로 거론된다. 중국 주택도시농촌개발부는 최근 국가 차원의 저렴한 주택 정책 시스템이 완성돼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중국 남부 광둥성 포산 중국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본사 전경. (사진=AFP)◇저출산·고령화 따른 생산성 감소 대응 노력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중국에서도 큰 사회 문제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양회에서 산아 제한 같은 출산 대책과 고령화에 대응한 정년 연장 등이 주요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9670만명으로 전년대비 208만명 감소했다. 2022년과 2023년 중국 신생아 수(출생아 수)가 1000만명을 밑돌면서 저출산에 시달리고 있다. 슝수이룽 중국 정협 위원은 최근 양회에 제출할 초안 제안서를 통해 가정당 자녀 수를 제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산아 제한 철폐와 미혼 부모·편부모에 출산 지원 혜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중국 사회과학원 사회보장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발간한 중국 연금 보고서에서 정년을 65세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는데 이 또한 양회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중국의 법정 퇴직 연령은 남성이 60세, 사무직 여성 55세, 생산직 여성 50세인데 성별간 편차를 조정하고 최대 65세로 높여 생산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차기 중국 외교부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사진=AFP)◇전랑 외교 끝나나…‘하나의 중국’은 불변양회에서는 통상 장관급 인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외교부장 등 주요 인사가 단행될지도 관심사다. 가장 관심받는 분야는 작년 7월 친강이 해임된 외교부장 자리다. 현재 전직 외교부장 출신이던 왕 위원이 외교부장을 겸직하고 있는데 이번 양회에서 새로운 인물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친강 전 외교부장이 전인대 대표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공식 발표되기도 했다.현재 신임 외교부장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류젠차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다. 류 부장은 외교부 대변인을 맡아 한국 등 주변국과도 인연이 있으며 주필리핀 대사,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지냈다. 영국 옥스퍼드대 유학 경험이 있어 영어도 유창한 것으로 알려졌다.외신들은 편안하고 온화한 화법을 구사하는 류 부장이 외교부장에 오르게 되면 그동안 중국의 직설적이면서 공격적인 ‘전랑(늑대전사) 외교’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결국 류 부장의 임명이 중국 외교 정책의 변화를 시사한다고 보는 것이다.특히 한·중 관계가 냉각된 상태에서 중국이 한국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한국에서는 올해 한·중·일 정상회담이 예정됐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간 양자 정상회담 개최가 성사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양회 기간 예정된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양회에서 친강 당시 외교부장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 헌법이 담긴 빨간 책자를 들어보이며 대만은 중국의 영토라는 원칙을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신임 외교부장 또한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지키며 대만과 관련해서는 강한 어조를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월 대만이 라이칭더 총통 취임을 앞둔 가운데 대만과 대화 가능성이 있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4.03.04 I 이명철 기자
거침없는 日증시, 일학개미 픽은 '반도체'
  • 거침없는 日증시, 일학개미 픽은 '반도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는 가운데 일학개미(일본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는 일본의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일 한국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2월 1일~3월 1일)간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증시를 총 1억2221만달러(1364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본 증시 보관금액은 39억1499만달러(5조968억원)로 미국(721억달러·96조원)에 이어 개미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해외 국가로 집계됐다.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 역시 일본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닛케이지수는 3만9110.82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서만 19.26% 올랐으며 장 중 한때 3만9990선까지 치솟으며 4만선에 바짝 다가서기까지 했다. 게다가 토요타와 미쓰비시 말고 투자할 종목이 없다는 평가를 들었던 2~3년 전과 달리 반도체 기업들이 국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의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붐 속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최근 한 달간 일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상장지수펀드 제외)은 도쿄일렉트론(737만달러·98억원)으로 집계됐다. 도쿄일렉트론은 일본 반도체 장비업종 1위 업체다. 반도체 제조장비 회사인 스크린홀딩스가 그 뒤를 이었다. 스크린홀딩스에 쏠린 매수세는 313만달러(42억원)에 달한다. 스크린홀딩스는 특히 반도체 세정 장비에 집중화됐는데 올해에만 62.78% 상승하며 일본 증시에서도 인기를 얻는 종목이다. 반도체 소자 제조업체인 어드반테스트(268만달러·36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어드반테스트 역시 올 들어 일본 증시에서 48.40% 오름세를 타고 있는 종목이다. 소진웅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이어진 고대역폭메모리(HBM) 특수와 반도체산업을 부활시키고자 하는 일본 정부 정책이 맞물려 주가가 뛰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중국의 성장을 제약하려는 미국의 시도가 일본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으며 이 수혜를 일본 반도체 밸류체인이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봇으로 미래사업을 준비하는 화낙 역시 2월 한 달간 262만달러의 순매수세가 몰린 인기종목이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낙 로봇 부문이 미국과 유럽, 인도시장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보하며 회복하고 있다”면서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하며 단기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TF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순매수 종목에 ETF를 포함하면 1위와 2위는 모두 ETF로 바뀔 정도다. 국내 투자자가 최근 한 달간 일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엔화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국채 엔화 헤지 ETF’(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다.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가 다가온다는 판단에 최근 한 달 순매수 금액만 1억1145만달러(1489억원)로 나타났다. 2위인 아이셰어즈 코어 7-10년 미국 국채 엔화 헤지 ETF(ISHARES CORE 7-1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로 순매수 금액이 1029만달러(137만달러)로 집계됐다.
2024.03.04 I 김인경 기자
"기업가치 보면 돈 못 번다"…기관도 '공모주 쟁탈 전쟁'
  • "기업가치 보면 돈 못 번다"…기관도 '공모주 쟁탈 전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기업가치를 보고 투자하려고 시간을 끌면, 배정받을 수 있는 물량이 적어 오히려 돈을 못 버는 구조입니다.”‘공모주 광풍’에 뛰어드는 것이 개인투자자뿐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도 실적 부담에 기업 평가를 제쳐놓고 공모주 물량 쟁탈에 혈안이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에서는 기관의 이른바 ‘뻥튀기(허수성) 청약’을 막고자 당국이 마련한 제도가 기관을 물 배정에 집중하게 만들어 오히려 공모가에 거품이 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우진엔텍(457550), HB인베스트먼트(440290), 현대힘스(460930), 포스뱅크(105760), 이닉스(452400), 스튜디오삼익(415380), 케이웨더(068100), 이에이트(418620), 코셈(360350), 에이피알(278470) 등 10개 기업(스팩 제외)은 모두 확정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했다. 공모가가 일제히 상단을 초과하자, 기관이 기업 가치를 따지기 앞서 제도를 따르다 보니 발생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부터 허수성 청약 방지를 위해 기관투자자의 주금납입 여력을 초과하는 수요예측 참여를 금지했고, 수요예측 기간을 2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늘렸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제도 변화 이후 수요예측 기간 첫날에 넣는 기관은 가산점을 받고 물량도 많이 받도록 돼 있어, 1주라도 더 받기 위한 기관들이 첫날에 몰아넣는다”며 “그런데 정작 기업 투자설명회(IR)는 수요예측 중간 시점에 열리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보려는 기관은 돈을 못 벌게 되고 물량 배정에 주력해야 돈을 버는 시장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기관이 이처럼 기업가치보다 물량배정에 집중하며 시장에서는 ‘공모가 방치’가 발생하고 적정하지 않은 공모가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커지며 발생한 손해는 결국 개인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금융 당국이 지난해 6월 균형가격 발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공모가의 60~400%로 확대하며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의 투자가 더 집중되고 있어 문제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약한 실물경제에 앞서 상승한 증시, 부동산 불안, 고금리 등에 갈 곳을 잃은 개인의 자금이 코인보다도 높은 단기 수익을 낼 수 있는 공모주에 쏠리고 있다”며 “어차피 들어올 개인이 있으니 기업가치에 소홀해졌고 이렇게 형성된 비싼 공모가는 개인이 떠안게 된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이어 “간혹 자본시장과 실제 실무 환경과는 거리가 있는 정책이 이슈가 발생하면 시시각각 도입되다 보니, 돈을 버는 수단이 기업이 아닌 정책이 된 상황”이라며 “비이성적인 시장 흐름이 계속되고 결국 망가지면, 되돌리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03.04 I 이은정 기자
예금자 보호 1억 상향…총선 앞두고 재점화
  • 예금자 보호 1억 상향…총선 앞두고 재점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총선을 앞두고 24년째 5000만원에 묶여 있는 예금자 보호 한도를 상향하자는 논의가 재점화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예금자 보호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겠다는 총선 공약을 발표하며 지난해 10월 ‘현행 유지’로 일단락했던 논의에 다시금 불을 댕기고 있다. 금융 당국은 총선 이후 사회적 합의가 먼저라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한도 상향 논의가 본격화한다면 제2금융권으로의 ‘머니 무브’ 등을 고려해 업권별 차등 상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호 한도 비율은 1.2배로 미국(3.1배), 영국(2.2배), 일본(2.1배) 등 주요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런 탓에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특히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새마을금고 위기설을 계기로 예금자 피해 우려가 확산하면서 관심이 더욱 커졌다.최근 한도 상향 논의에 다시 불을 지핀 건 여당이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발표한 ‘서민·소상공인 새로 희망’ 공약에는 현행 5000만원인 예금자 보호 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담겼다. 2001년 도입한 한도는 1인당 GDP가 2.7배 상승할 동안 그대로 유지돼 상향 필요성이 있단 취지다. 5000만원 보도 한도는 2001년 당시 금융회사별 예금자 1인당 원금과 이자를 합해 정해졌다.한도 상향은 시행령 개정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현재 금융당국은 한도 상향에 유보적이다. 한도 상향의 편익은 소수 예금자(2.2%)만 누릴 수 있지만 예금보험료 인상으로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등 부담은 전체 소비자가 진다는 것이다. 또 한도 상향 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으로 예금이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 조정 여부와 관련해 진행 중인 논의는 현재까지 없지만 총선 이후 국회 등 한도 상향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한다면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예금자 보호 제도는 금융회사가 파산하거나 영업을 중단해 고객이 맡긴 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됐을 때 예보가 대신 지급하는 제도다. 원금과 이자를 합쳐 한 금융회사당 1인 5000만원까지 보호한다. 금융위와 예보는 2022년 3월 민관 합동 예금자 보호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린 후 업권별 논의와 외부 연구용역을 거쳐 현행 유지로 최종 결론을 냈다. 금융위는 지난해 10월 이런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이런 가운데 최근엔 입법조사처가 보완책으로 모든 업권이 동등하게 한도를 상향할 것이 아니라 업권별로 차등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저축은행, 상호금융의 한도는 유지하되 은행 한도만 올리자는 것이다.이유는 여신 관리·심사 능력 차이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건설업·부동산업에 치우쳐 대출을 실행하고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이 급격히 뛰었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도 업권별로 한도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일본은 은행 1000만엔, 금융투자 1000만엔, 생명보험 90%, 손해보험사 80~100%를 보호 한도로 두고 있다.정혜진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일각에서 소수 예금자만의 편익 증가를 우려하지만 대부분 예금자가 보호 한도 내에서 여러 은행에 분산 예치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한도 상향은 금융 소비자 편익을 제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04 I 김국배 기자
  • [데스크칼럼]여야 금융공약, 지키지 않길 권한다
  • [이데일리 문승관 금융부장 겸 시장경제에디터]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야가 은행의 대출 금리를 강제로 끌어내리고 고금리 자산 형성 상품 출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총선용 ‘매표’ 공약이 또 도진 것이다. 우선 여당인 국민의힘의 금융 관련 총선 공약을 살펴보자. 청년층 자산형성과 중장년층 노후 준비를 위해 이자소득세를 면제해 주는 저축 상품인 재형저축을 부활하겠다고 했다. 이 상품은 1976년 도입돼 1995년 폐지될 때까지 연 10% 이상의 고금리에 비과세 혜택을 줬다.◇與도 野도 ‘매표용’ 표퓰리즘 공약당시 10% 이상 고금리 상황에서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돼 ‘직장인 재테크 필수 상품’으로 불렸다. 이후 2013년부터 2년간 다시 ‘반짝’ 부활했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총급여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7년 만기를 유지했을 때 비과세 혜택을 부여했는데 자격 요건도 요건이거니와 4% 초반대의 비교적 낮은 금리 탓에 인기를 얻지 못하고 사라진 ‘망작’이다. 재형저축은 7년이나 묵혀야 하는 상품이다. 요즘 트렌드하고도 맞지 않다. 청년도약계좌도 5년인데 길다고 불평이 많다. 두 차례 중단된 전력이 있는 상품을 꺼내 든 배경도 없다.파격적인 혜택의 ‘국민자산증식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해도 시큰둥한 상황에서 그저 그런 비슷한 정책으로 무슨 차별성을 내세우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 세수부족에 시달리는 정부가 수십조원의 예산까지 집행해 상품을 만들지도 현실성이 떨어진다. 실익은 적고 부작용이 큰 ‘포퓰리즘 공약’이다.소상공인 보증공급액을 2배로 늘리겠다는 ‘서민·소상공인 새로 희망’ 공약도 은행의 희생을 강요한다. 은행은 이미 약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방안을 시행하고 있는데 또다시 조 단위 자금을 내놓으라고 압박한다. 은행의 출연금 증가는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보증료나 상생기금, 청년계좌 이자가 늘면 은행은 이를 메워야 하는데 예금 금리 인하, 대출 이자 인상 등이 자명하다.◇부작용 불보듯…소비자 부담만 커져이번엔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약을 보자. ‘고금리 부담완화 3종 세트’ 공약에서 ‘가산금리 산정 법적 비용’ 등 은행이 소비자에게 부당하게 전가하는 항목을 제외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미 금융권이 지난 2022년 자율규제를 통해 예보료 등 법적 비용을 대출금리 산정에서 제외하고 예금금리 산정에만 부분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러한 내용을 못 본 건지 외면하는 건지 ‘부당하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공약으로 꺼내 들었다.‘최저생계비 계좌 도입’ 방안도 최저생계비 이하 예치금의 압류를 금지하는 은행 계좌를 전 국민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인데 ‘채무자 중심 보호체계 구축’이라는 그럴싸한 수사를 동원했지만 신용 사회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공약이다. 아울러 법정 최고금리보다 높은 대출계약을 전부 무효화 하는 방안도 내놨다. 은행의 금리 결정 과정을 법에 못 박아 대출금리를 내리겠다는 내용인데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여야의 총선 공약을 보며 시장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음을 외려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금융시장에 켜켜이 쌓여 있는 난제, 총선 뒤가 더 불안하다. 총선 앞에서 쏟아진 포퓰리즘과 말의 성찬, 결국 금융시장과 소비자에겐 독약일 뿐이다.
2024.03.03 I 문승관 기자
“日증시, 올해 4만8600까지 간다"…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네
  • “日증시, 올해 4만8600까지 간다"…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연말까지 4만2000선 이상 돌파할 것이다.”‘불장’ 일본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4만선 돌파까지 불과 90포인트를 남겨놓은 가운데, 연말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하다. 당초 연말께로 예상했던 4만선 돌파 시점이 9개월여 앞당겨진 이달이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연말 4만2000선~4만8000선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 현황한 [사진=AP 연합뉴스]◇외국인, 日주식 7주 연속 매수…“아직도 충분히 못샀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지난 1일 1.90%(744.63) 오른 3만9910로 장을 마치며 4만선까지 90선을 남겨 놓고 있다. 이날 장중 한 때 3만9990까지 오르며 4만선에 바짝 다가서, 시장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거침없이 오르며 버블경제 당시인 1989년 12월29일 최고치(종가 기준 3만8915)를 지난달 22일(3만9426) 갈아치웠다. 지난해 마지막날 종가 3만3539과 비교하면 이후 두달간 6371포인트나 뛰어 오른 것이다. 일본에선 1989년 버블 당시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보고 있다. 일본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노무라증권 분석을 인용, 도쿄주가지수(TOPIX·토픽스)의 12개월 선도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6배로, 버블당시 50배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라고 했다. 토픽스의 12개월 선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2월27일 현재 166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실적이 이를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일본 증시 상승세의 원동력은 외국인이다. 일본거래소가 집계한 거래현황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2월16일까지 7주 연속 일본 주식을 매수했다. 그 이후인 2월19일부터 22일까지는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는데도, 외국인의 초과 매입규모는 2조7000억엔(24조 232억)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시와하라사토시 노무라증권 트레이딩 서비스 부문 총괄 책임자는 “일본 주식을 충분히 사지 못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게이자이신문은 향후 일본시장에 호재로 ‘디플레이션 극복’을 꼽았다. 신문은 이날 ‘일본증시 4만시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봄 노사협에서 임금 인상률 5~6%에 대한 일련의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임금과 물가가 상승하는 선순환 속에 디플레이션 극복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기업의 주주환원정책도 증시 상승 기대감을 높인다. 게이자이신무에 따르면 지난 1월말까지 대형 상장사의 40%가 PBR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자본 비용을 의식한 주주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신문은 예상했다. ◇“연말 4만8600 간다” 제시도게이자이신문은 주간경제지 닛케이베리타스가 투자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올해 닛케이지수는 4만2000선 이상의 고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금보다 5% 이상 높은 수치다. 미쓰이스미토모 DS자산운용의 상품 전문가인 하트 알렉산더는 “오는 10∼12월에는 4만8600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견고하고, 일본 기업들의 수익과 자본 효율성이 개선되는 동시에, 새로운 소액투자세 면제 제도(NISA)로 자금 유입이 계속 될 것”이라고 봤다. 씨티그룹 증권의 주식 전략가인 사카가미 료타는 “올해 기업들의 재무 결과를 토대로 해외에서 자금이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을 이후 닛케이지수는 4만50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PGIM Japan의 주식운용실장 가모시타 켄도 미국 경제의 강세에 힘입어 “해외 수요 관련 기업들은 판매량 증가와 엔화 약세라는 두 배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지수가 4만20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인베스트먼트랩의 나오히데 우네 최고경영자(CEO)는 “대형주 가운데 실적은 좋지만 주가가 아직 오르지 않은 저평가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고점 경신을 주도한 도쿄일렉트론, 도요타자동차 등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일부 종목을 추천했다. 상고하저를 전망하는 분석도 있다. 픽텟 재팬의 전략가인 다카시 이토시마는 “일본은행이 4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6~7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며 “그 이후 환율은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고, 주가는 3~4월 4만2000선을 찍은 후 10월께 3만5000선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증권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니시하라 리에도 최고점은 4만2000선, 최저점은 3만4000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실질임금 상승이 둔화하고 디플레이션 탈출이 좌절되면 주가에 하방 압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은행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엔화의 급격한 절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수출업체의 실적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4.03.03 I 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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