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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도매물가도 '둔화'…"연준 금리인하 자신감 키웠다"(종합)
  • 5월 도매물가도 '둔화'…"연준 금리인하 자신감 키웠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소비자물가에 이어 도매물가도 둔화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추가로 나왔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확신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13일(현지시간)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다우존스 예상치(0.1% 상승)를 크게 하회했다. 전월(0.5%상승)과 비교해서도 크게 둔화한 수치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2.2% 늘었고, 이 역시 예상치(2.5%)를 밑돌았다.식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보합이었다. 시장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 상승했다.PPI가 뚝 떨어진 것은 에너지 가격이 4.8% 하락한 게 큰 영향을 줬다. 휘발유를 비롯해 디젤, 상업용 전력, 제트 연료 가격도 하락했다. 이에 따라 상품가격은 0.8% 떨어지며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비스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PPI 보고서는 5월 CPI에 이어 발표된 것으로,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하락을 보여줬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추가로 있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PPI 중 항공료(-4.3%), 포트폴리오 관리서비스(-1.8%), 의사진료비(보합) 등 여러 항목이 약세를 보였다.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키웠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오전 9시2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69%를, 2년물 국채금리도 4.7bp 내린 4.703%를 기록 중이다. 나스닥지수 선물과 S&P500지수 선물도 상승세를 타며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4.06.13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외국인 고용규제 없애 중견기업 구인난 푼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외국인 고용규제 없애 중견기업 구인난 푼다 -고개 숙인 美 물가 9월 금리 인하 기대 -연봉 3억 넘는 기관장 13명 직원 평균 7000만원 첫 돌파 -파운드리 고객 확보 총력전, 최전선 이끄는 JY△종합 -美선 연기금도 비트코인 ETF 담아 “韓, 혁신 막지말고 안전망 만들어야” -후임자에 경영권 내준 ‘벤처 대부’ △美 기준금리 7연속 동결 -“물가 둔화 진전 있지만 확신 더 필요”..연내 한 차례만 금리인하 시사 -식품·유가 한풀 꺾여...넉덜째 오른 주거비는 과제 -美 따라..韓 금리 인하 빨라야 4분기 될 듯 △삼성전자 파운드리 고객 확보 총력전 -저커버그 자택서 AI반도체 협업...아몬과는 차세대 통신칩 협력 논의 -1나노 출혈경쟁 뻔해...2나노부터 ‘확실한 우위’ 노려 -삼성전자, 내주 글로벌 전략회의..반도체 위기 돌파구 모색 △이데일리 공공기관 경영평가 -중요결제 수두룩한데, 수장 공석이거나 임기만료 72곳 -12곳 평균 연봉 ‘억소리’..30곳은 9000만원대 -업무추진비로 2000만원 넘게 쓴 기관장 59명 △종합 -내년 3월30일까지 공매도 금지...불법으로 50억 이상 벌면 ‘무기징역’ -‘PB 순위 조작, 임직원 리뷰’ 쿠팡에 과징금 1400억 -10만 → 25만원으로..41년만에 청약통장 월납 인정액 올린다 -기금수입으로 세수펑크 메웠지만 4월까지 나라살림 64.6조원 적자 △정치 -가속페달 밟는 거야, 브레이크 거는 정부·여당...1도 못 나간 22대 국회 -밀착하는 북·러 견제..韓, 중 등 주변국과 공조 나선다 -尹 거부권에 칼빼든 野, ‘거부권 제한 법률안’ 발의 -“GPS 달고 300km 비행 스마트풍선 北 지역 골고루 전단배포가능하죠” △경제 -韓, 21년만에 ILO 이사회 의장국 맡을 듯...“단독 추천” -“인력난 급한불 껐지만..지방사각지대 여전” -“중장년, 퇴직후 단순 노동 몰려...연공서열형 임금 개선해야” △금융 -중저신용자·투자자 몰리는 P2P ‘기지개’ -금융권 신종자본증권 발행 러시, 왜 “제4인뱅 심사 때 신용평가 모델 정교성 살펴볼 것” △글로벌 -다시 뜬 원전에...우라늄값 5년새 233% 폭등 -“2030년 전세계 석유 남아돌 것” -“G7, 韓·호주 포함에 G9으로 확대해야” -EU, 中 전기차 관세 인상에 “동참 못해” 반기 든 노르웨이 △산업 -“반도체 보조금 30% 지급 땐 원가 최대 10% 절감” -안전성·경제성 쑥..각광받는 SMR -지난달 이어..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또 자사주 매입 -박정원 두산 회장, 카자흐 대통령과 별도 면담 -현대차그룹, 숭실대와 첨단 안전 전문인력 키운다 -티맥스소프트 재인수, 티맥스 ‘슈퍼앱’에 달렸다 -“우수한 항곰팡이 효과 앞세워 ‘미생물체’ 출격” -라메디텍, 바늘없는 혈당측정기 내년 상반기 출시 -SKT, AI 개인비서 서비스 강화 美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 투자 △소비자생활 -‘양 줄이고 값 올린’ 꼼수상품 딱 걸렸네 -구본성·구미현 동상이몽..‘新남매전쟁’ 불붙나 -공정위 쿠팡 제재에..소비자 ‘가성비갑PB’ 못사나 걱정 -롯데, 멕시코서 ‘K브랜드 엑스포’..중기 수출 지원 △증권 -美금리인하 기대로 들뜬 증시..“서머랠리 온다” -거북이 삼성전자 미국발 훈풍 탈까 -‘개인용 국채’ 청약 첫날 1030억 몰렸다 -마음 바뀐 외국인, 2차전지株 모으기 돌입 -“치아용 보철수복 기술력 글로벌 공략” -스펙트럼 넓히는 로봇株...하반기 빅사이클 올까 -KODEX 금리연계형 파킹 ETF 3종, 누적 순매수 1조 돌파 △부동산 -집값 들썩이자...청담·삼성·대치·잠실 토지거래허가구역 1년 더 -서울만 무섭게 오른다..아파트값 양극화 심화 -전세보증 기준 보완..빌라 연전세난 숨통 튼다 -‘반백살’ 회현2시민아파트, 남산 품은 복함공간 변신 △여행 -여긴 알프스 아닌 홍천 -모바일보다 스마트한 종이 지도, 연 10만개 팔리죠 △스포츠 -홀인원 기록하자 이글로 따라붙어..강자들 샷 대결 ‘흥미진진’ -더 뜨거워진 K리그...각 구단의 ‘세심 마케팅’ 통했다-“또래 한국선수들 프로서 좋은 성적 거두는 모습 부러워” -홍보물은 커녕 시민들마저 무관심 올림픽 50여일 앞둔 파리 ‘썰렁’△사회 -환자들 “각자도死 내몰려 참담”...정부, 피해 확산 땐 의료법 적용 처벌 -교감 뺨 때렸는데..‘학생 심리치료’ 고부해도 속수무책 -흡연장 된 실외기 주변 아차하다 큰불 납니다 -수자원公 ‘디지털 트윈’ 장마피해 예측
2024.06.13 I 김유성 기자
"주택은 돈 된다"…삼성생명·행공, 주거 PF에 1500억 베팅
  • "주택은 돈 된다"…삼성생명·행공, 주거 PF에 1500억 베팅[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김연서 기자] 삼성생명과 행정공제회가 신규 주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1500억을 푼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새로 착공에 들어갈 사업장들은 향후 2~3년 뒤 시장에서 무난히 소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생명 본사, 행정공제회 본사 전경. (사진=각사)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행정공제회는 최근 삼성SRA국내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KDF 1호)에 1500억원의 출자를 약정했다. 삼성생명이 500억, 행정공제회가 1000억의 자금을 대고 전담 운용사(GP)는 삼성SRA자산운용이다. KDF 1호의 주 투자처는 서울 등 수도권과 광역시 위주 신축 주거사업 PF다. 국내 상위권 시공사들의 연대보증 및 책임준공이 전제된 사업장을 위주로 골라담을 예정이다. 목표 내부 수익률(IRR)은 보수적으로 책정해 7%로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부동산 시장 침체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지만 수년 내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우량 물량을 선별적으로 골라 투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신축 주택에 대한 주택 수요가 꾸준히 있어온데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집값 상승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건설 사업이 멈춰선 곳이 많아 당분간 수도권 내 신규 공급이 많지 않은 점도 수년 뒤 나올 물량에는 긍정적이다. 신규 착공에 들어가는 물량들은 2~3년 후 준공해 시장에 공급되기 때문이다. 삼성SRA자산운용 측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유동성 부족, 역레버리지 환경으로 부동산 대출 투자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리스크 대응하느라 PF는 아예 안 하는 기관이 많다”며 “다 선순위 담보대출만 담는 경향이 있는데 딜이 많다보니 PF를 선별적으로 골라담기에는 좋은 여건”이라고 평가했다.
2024.06.13 I 김연서 기자
건설만 위험한 줄 알았는데…위태로운 석유화학
  • 건설만 위험한 줄 알았는데…위태로운 석유화학[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올 들어 석유화학 업종의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로 시장 관심은 증권과 부동산 업종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 업종 외에도 석유화학 기업들의 신용등급이나 전망 하향이 상당수 이뤄지면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13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등급이나 전망 하향이 가장 많이 이뤄진 업종은 석유화학으로 집계됐다. 여천NCC, SKC, 효성화학, SK어드밴스드 등 총 4개 기업이다. 이어 신세계건설, 대보건설, GS건설 등 세 개 기업이 하향된 건설업종이 뒤를 이었다.효성화학 삼불화질소(NF3) 공장(사진=효성화학)한신평은 석유화학 업종 중 가장 먼저 효성화학 등급을 지난 3월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고, 여천NCC(A)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SKC(A+) 역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SK어드밴스드(A-) 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등급 전망을 강등했다.NICE신용평가 역시 올 들어 효성화학 등급을 하향한 것은 물론 SK어드밴드스 등급 역시 ‘A-’에서 ‘BBB+’로 하향했다.SKC의 경우 지난해 NICE신용평가에서 가장 먼저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데 이어 올 들어서 한신평과 한기평 역시 연이어 등급 전망을 하향하면서 등급 강등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향후 6개월 내에 등급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업황 개선 등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등급 하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그동안 부동산 PF 관련 우려가 컸던 건설과 증권업종에 대한 등급 조정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서 가려져있던 석유화학 업종의 신용 리스크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석유화학 업종은 최근 몇 년간 중국 공급 과잉 이슈로 인해 업황이 악화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 성장이 부진한 영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부터 유가 상승과 글로벌 설비 증설로 인해 공급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경기 성장 부진으로 석유화학 수급환경 자체도 악화하고 있다.투자심리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올 들어서 여천NCC와 효성화학은 모두 미매각을 기록했다. 특히 효성화학은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 지난 4월 수요예측을 진행한 SK어드밴스드의 경우 1.5년물과 2년물 각각 500억원 모집에서 목표 수요를 채우긴 했지만 경쟁률이 2대 1을 넘지 못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른 발행금리도 6%대 후반으로 높아졌다.이에 따라 석유화학 기업들의 공모채 시장 도전도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다. 다만 자금 조달이 급한 효성화학은 미매각에도 불구, 오는 24일 다시 한번 공모채 발행에 도전할 계획이다. 총 500억원 규모 1.5년물 발행 예정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효성화학은 지난해부터 특히 재무상태 등에 대한 우려가 컸던 곳”이라면서 “미매각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A급 이하 회사채 고금리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을 겨냥해 다시 한 번 시장에 나오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다만 당분간 석유화학 업종의 부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단기간에 수요 회복이나 공급 과잉 문제가 해결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오윤재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중국 석유화학 자체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전방 수요 회복 지연까지 비우호적인 수급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06.13 I 안혜신 기자
금융권 신종자본증권 발행 러시, 왜
  • 금융권 신종자본증권 발행 러시, 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올 들어 신종자본증권을 줄줄이 발행하고 있다. 5년 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이 돌아와 차환에 대비하는 등 운영 자금을 마련하면서 자기자본비율도 올리기 위해서다. 일부는 인수합병(M&A)을 위해 실탄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가 2100억원을 목표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이달 20일 수요 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다음 주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6월 내 발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금리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지주도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대구은행의 증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우리금융지주는 이달 19일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지난 11일 사전 수요 예측에는 6880억원이 모집돼 애초 2700억원을 모집하려던 계획에 비해 2.5배에 이르는 수요가 몰렸다. 최종 발행 금리는 4.27%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2019년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이 돌아와 차환을 위해 발행한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연 4.22% 금리로 358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신한은행과 부산은행도 지난 4월 각각 연 4.19% 금리에 4000억원, 연 4.37% 금리에 1000억권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금융지주, 은행들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운영 자금 등을 조달하는 동시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자본증권은 형식상 만기가 없어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예컨대 국민은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BIS 총 자본비율이 17.46%에서 0.15%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조달 금리가 낮아지면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진 것도 발행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초까지 금융지주 사이에선 금리 5%가 넘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지만 올해는 4%대로 떨어졌다. 우리금융지주가 발행하는 금리 4.27%는 올해 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 중 최저 수준이다. 일각에선 금융사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M&A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금융은 증권·보험사 인수를 노리고 있다.
2024.06.13 I 김국배 기자
가속페달 밟는 거야, 브레이크 거는 정부여당…1도 못 나간 22대 국회
  • 가속페달 밟는 거야, 브레이크 거는 정부여당…1도 못 나간 22대 국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과 방송 3+1법 등 22개 법안과 1개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등 입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반면 정부·여당은 거야(巨野)의 국회 상임위원회 독식과 입법 폭주라며 ‘상임위 보이콧’으로 맞서고 있다. 22대 국회가 개원과 동시에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공전만 거듭하는 모습이다.박찬대(뒷모습)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민주당 첫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22개 법안·1개 결의안 당론 ‘드라이브’민주당은 13일 제22대 국회 첫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총 22개 법안과 1개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우선 추진되는 법안은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방송 3+1법 △소상공인지원법 △가계부채지원 6법 △공공의대 설립법 △지역의사 양성법 등이다.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철회 촉구 결의안’도 함께 당론으로 정했다.특히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방송3+1법’을 당론으로 채택 후 같은 날 오후에 곧장 발의했다. 이 법안들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부터 준비가 된 내용에 일부 보충만 있는 만큼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곧장 논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최근 명품백 수수 사건을 더해 재발의했다. 다만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논란 등은 이번 특검 대상에서 빠졌다. 방송 3+1법은 지난 국회에서 한 차례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까지 더한 이른바 ‘언론정상화 4법’으로도 불린다. 공영방송 이사진 추천을 직능단체와 학계 등 정치권 밖으로 확대 개방하고, 방통위에 의사정족수를 도입하는 내용이다.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대출 10년 이상 장기 분할상환 제도 도입을 담은 ‘이재명표 소상공인법’도 당론으로 집중 추진한다. 아울러 가계와 소상공인 부채 완화를 위한 대출 가산금리 산정체계 합리화 등을 담은 은행법 개정안 2건과 서민금융지원법 2건, 채무자회생법 등 ‘가계부채지원 6법’도 당론 법안에 포함됐다.이른바 ‘공공의대 설립법’과 ‘지역의사 양성법’ 제정안도 공공·필수·지역 보건의료 인력 확충을 통한 의료 공백 해결 방안으로 추진한다.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만 1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지급액도 월 20만원으로 올리는 ‘아동수당법’, 만 18세까지 정부가 월 10만원씩 적립하는 ‘아동복지법’도 각각 당론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한편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 제정안은 상임위에서 추가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민생·개혁 과제에 대해서 22대 국회 초반부터 힘있게 의욕을 가지고 추진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라며 “개별 상임위원회 절차를 거쳐서 법안들이 수정·보완되면 본회의 표결 전에 다시 한 번 더 당론으로 의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상임위 보이콧’ 국민의힘, 자체 ‘특위’ 대응반면 국민의힘은 상임위 거부를 이어 가고 있다. 대신 당내 특별위원회를 통해 민생을 챙기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상임위에 대응하는 15개 특위를 구성하고 관계 부처 차관급을 불러 현안 점검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이재명 사법파괴 저지’ 특위도 구성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입법부 파괴도 모자라, 사법부도 파괴하려고 들고 있어 전면 저지해야겠다는 생각에서 특위를 구성했다”면서 “특위는 국민이 공감하는 민생 정당, 유능하게 일하는 정책 정당으로 가기 위해 긴밀한 당정 협의를 통해 답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야당이 먼저 문을 연 일부 상임위들은 여당이 불참한 ‘반쪽 회의’에, 일부 정부 부처·기관들의 업무보고 불참 또는 거부도 이어지는 등 시작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남은 7개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를 열지 않고 다음 주로 연기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산업부·법무부·기재부·행안부·노동부·환경부·기상청 등 거의 모든 부처에서 (소관 상임위) 업무보고를 갑자기 취소하거나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의 지시 사항이라서 거부한다고 한다.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할 때에는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진행 경과 및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4.06.13 I 김범준 기자
美 서서히 둔화하는 물가…'지속적인 2%대'까지 남은 과제는
  • 美 서서히 둔화하는 물가…'지속적인 2%대'까지 남은 과제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크게 둔화하면서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고용 시장이 강하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식료품을 비롯해 휘발유, 자동차 보험 등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반등 우려가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소비자물가 가중치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 부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지속적인 2%대 물가’로 향하기 위해서는 주거비가 안정세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보다 3.4%(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월가 추정치인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2개월 연속 상승폭이 감소했다. 이는 2021년 8월(0.1%) 이후 3년 여만에 가장 느린 속도다. 전체 CPI는 전년 동월보다 3.3% 올랐으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4%, 0.1%였다. 근원 CPI는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지표로 경제학자들은 전체 CPI보다 근원 인플레이션을 중요하게 여긴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이유는 휘발유와 식료품 등의 가격 상승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월마트와 타깃 등 주요 소매업체들은 식품부터 기저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제품 가격을 내렸다. 5월 CPI 보고서에 따르면 쇠고기, 우유, 버터, 달걀, 해산물 및 채소 가격이 떨어졌다. 이유식과 분유 가격도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식료품 가격은 전달보다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교통비 부담도 낮아졌다. 휘발유 가격은 3.6% 하락, 작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운전자들의 자동차 보험료도 2021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 요금은 전달과 동일했고, 천연가스 가격은 3.6%나 내린 것도 물가 둔화에 도움이 됐다.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달보다 0.04% 하락해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식료품의 경우 월마트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낸 배경이 ‘가격 인하’였던 만큼 다른 소매기업들도 경쟁적으로 가격 할인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특히 5월 말부터 외식과 유통기업들의 할인이 본격화 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6월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행과 자동차보험 등 서비스 분야 역시 최근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어 가격 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가격도 당분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으나 미국 등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이코노미스트 사라 하우스와 마이클 퓨글리시는 “지난해 상품 인플레이션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침내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소비자가 점점 더 늘어나고 공급망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진정되고 있다고 본다”며 “이는 해가 갈수록 월간 인플레이션 속도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주거비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는 건 물가 안정의 걸림돌로 거론된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5.4%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주거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여전히 수치상으로는 끈적하다. 이에 연준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해지는 흐름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CPI에 이어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표로 사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상승폭 둔화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폴 애쉬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5월 소비자 물가에 대해 “아직 몇 달 더 있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고무적”이라며 “PCE가 예상대로 둔화하면 올해 처음으로 근원 물가가 연간으로 2% 목표와 부합하고, 그 이하로 내려간 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3 I 양지윤 기자
하남시 "위례신사선 포기 GS건설 컨소시엄 강력 규탄"
  • 하남시 "위례신사선 포기 GS건설 컨소시엄 강력 규탄"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GS건설 컨소시엄의 위례신사선 사업 포기에 대해 하남시가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시했다. 하남시는 정부와 서울시 등에 위례신사선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기도 했다.하남시청 전경.(사진=하남시)13일 경기 하남시는 성명을 통해 “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받아 놓고 이제와서 자재가격 급등, 금리인상 등 사업추진 여건이 악화됐다는 이유로 사업참여를 포기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바”라고 밝혔다.3호선 신사역부터 위례중앙역까지 14.8km를 잇는 위례신사선은 서울 송파구, 경기 하남시와 성남시 등 3개 지자체 행정구역에 걸쳐 조성된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난 2020년 1월 31일 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하지만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간투자사업의 여건이 악화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이 이미 포기의사를 밝혔다. GS측은 더이상 사업에 들어올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히며 사업 추진에 경고등이 켜졌다.이 같은 상황에 하남시는 “위례신도시 입주민들은 위례신사선이 2021년에 개통된다는 정부발표를 믿고 총 3100억원을 위례신사선 건설 명목으로 분양가에 포함돼 납부했다”면서 “입주 10년이 지났지만 노선변경과 코로나 및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사비 급등 등으로 일정이 지연된데 이어, 이번 GS건설 컨소시엄 협상종결에 따라 또다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특히 하남 위례 입주민은 위례신도시 내 송파구, 성남시와 같은 생활권역으로 광역교통대책부담금도 동일하게 부담했음에도 불구하고 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 혜택에서 철저히 배제돼 왔다”고 덧붙였다.이어 “하남시는 2016년부터 위례신사선의 조속한 추진 및 하남구간 연장을 지속적으로 정부(국토부, 대광위, 서울시 등)에 요청해온 바 있다”며 “위례신사선 사업이 하루빨리 재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국토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한편, 서울시는 GS건설 컨소시엄을 대체할 민간사업자를 재모집하고,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재정사업으로도 전환할 방침이다.
2024.06.13 I 황영민 기자
'이례적 발행 철회' 다우기술, 공모채 시장 복귀
  • [마켓인]'이례적 발행 철회' 다우기술, 공모채 시장 복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키움증권(039490)의 최대주주인 다우기술(023590)이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지난해 10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회사채 수요예측까지 마쳤으나, 이례적으로 공모 철회를 해 논란을 빚은 후 8개월여 만이다.경기도 용인시 죽전에 위치한 다우기술 본사 전경. (사진=다우기술)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우기술(A)은 3년 단일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다.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오는 26일 수요예측, 7월 4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지난해 10월 다우기술은 회사채 수요예측을 마친 후 이례적으로 발행을 중도 철회한 바 있다. 앞서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발행사가 수요예측 절차까지 진행한 뒤 발행을 번복한 사례는 없었다.당시 3년물로 500억원 모집에 3배가 넘는 1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50bp의 금리를 제시해 민평과 동일한 수준(Par)으로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우기술은 회사채 철회신고서를 통해 “수요예측 실시 전후로 금융시장 및 채권 금리가 급격하게 변동해 본 사채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다만 그 이면에는 영풍제지 주가 폭락 사태에 따른 키움증권 미수금 사태가 모회사인 다우기술의 회사채 조달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다우기술 수요예측 이후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가 발생했는데, 회사채 발행을 강행했을 경우 채권 가치 하락이 불가피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후 다우기술은 차환하려던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현금 상환했다.이번 공모 회사채 발행은 오는 7월 만기 도래를 앞둔 1500억원 규모 제5회 무모증사채 차환을 위한 발행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오히려 발행 철회 당시 금리 수준보다 낮은 금리로 차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우기술 입장에서는 조달 비용을 아낀 셈이다. 당시 민평 금리로 발행됐을 경우 약 6.837%에서 회사채를 조달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기준 다우기술의 민평 금리는 5.953%로, 이번 공모채 희망 금리 밴드가 민평 금리 대비 -30bp~+30bp인 점을 감안하면 5.6%~6.2%대에서 발행이 이뤄지게 된다. 지난해 10월 대비 60bp~120bp가량 낮은 금리 수준이다.채권시장 관계자는 “A급 이슈어들은 기업 펀더멘털에 따라 투자자들이 선별적으로 접근한다”며 “(다우기술은) 키움증권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수요예측 결과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2024.06.13 I 박미경 기자
쌍용C&E, 회사채 일부 트랜치서 미매각
  • [마켓인]쌍용C&E, 회사채 일부 트랜치서 미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쌍용C&E(003410)(쌍용씨앤이)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일부 트랜치(만기)에 대해 모집액을 채우지 못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씨앤이(A) 회사채 2년물 7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1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7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700억원 모집에 38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32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사진= 쌍용씨앤이)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8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8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밴드 상단을 높여 시장친화적인 금리 수준을 제시했으나 2년물에서 물량 확보에 실패했다.주관사단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오는 24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일부 트랜치에서 미매각을 맞으며 당초 계획했던 최대 16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은 어렵게 됐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쌍용씨앤이는 오는 9월 회사채 1000억원 규모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쌍용씨앤이는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꼬리표로, 신용등급이 A급의 끝단인 A-로 떨어질 위기에 처해있다.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 영향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앞서 쌍용씨앤이는 지난해 4월 공모채 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맞기도 했다. 당시 1000억원 규모 모집에서 매수주문은 570억원에 그쳤다. 이후 쌍용씨앤이는 사모채 조달을 이어간 바 있다.강성모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 이후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의 지배력이 추가적으로 강화된다”며 “배당금 지급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경영권 매각 본격화 가능성 등 경영 전반의 변화 요인에 대해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6.13 I 박미경 기자
개인용 국채 청약 첫날 10년물에 1030억 몰려…한도 넘어 '흥행'
  • 개인용 국채 청약 첫날 10년물에 1030억 몰려…한도 넘어 '흥행'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첫날 103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1000억원 한도로 발행되는 10년물은 청약 첫날 한도를 넘어서는 흥행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익률과 절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는 평가다. 13일 기획재정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개인투자용 국채 첫날 청약 결과 국채 10년물의 경쟁률은1.03대 1로 집계됐다. 20년물의 경쟁률은 0.23대 1로 첫날 23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미래에셋증권 전용계좌는 지난 12일까지 약 2만6000개가 신설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첫날부터 예상보다 많은 청약이 이뤄졌다”며 “17일 마감일로 갈수록 청약이 몰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미래에셋증권)업계에서는 예금보다 나은 수익률 덕분에 개인용 국채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의 표면금리는 10년물 3.54%, 20년물 3.425%다. 여기에 개인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10년물과 20년물 각각 연 0.15%, 0.3%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이번에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면 세전 수익률(가산금리 포함)은 10년물 44%, 20년물 108%가 될 전망이다. 최대한도인 1억원을 매입할 경우 만기에 10년물은 1억4370만원, 20년물은 2억780만원을 받게 된다. 특히 세제 혜택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만기 때 지급하는 이자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하지 않고 14%의 세율로 분리해 과세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세율 최대 45%) 대상이라고 해도 개인투자용 국채 이자에 한해서는 14%의 세율만 부담하면 된다. 40~59세까지 20년간 매월 20년물을 50만원씩 매입할 경우 60~79세까지 매달 약 1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연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증여세 부담도 줄어든다. 자녀 계좌로 5000만원(증여세 공제한도)의 20년물 개인투자 국채를 매입했다면 20년 뒤 자녀는 약 1억원을 받으면서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연간 발행량으로 1조원을 배정했다. 이달엔 10년물과 20년물 각 1000억원씩 2000억원치를 발행한다. 최소 투자금액(10만원)부터 10만원 단위로 살 수 있는데 개인당 연간 1억원까지 구매 가능하다.정부는 이번 달 청약 신청액이 발행 한도를 넘어설 것이라 보고 있다. 청약 신청 총액이 발행 한도를 초과할 경우 모든 청약자에게 기준금액(300만원)을 일괄 배정한다. 잔여 물량은 청약액에 비례해 배정한다. 김성훈 미래에셋증권 팀장은 “현재 세법 기준으로는 2억원까지만 분리과세가 가능하다”며 “수익률을 온전히 보장받기 위해서는 만기까지 보유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2024.06.13 I 최훈길 기자
이벤트 소화 후 달러 약세 ‘되감기’…환율, 1373.9원으로 하락
  • 이벤트 소화 후 달러 약세 ‘되감기’…환율, 1373.9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 초반대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에서 과하게 완화적으로 해석되자 달러화가 반등하며 환율 하락 폭도 제한됐다. 13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6.2원)보다 2.3원 내린 1373.9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째 137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2원 내린 1370.0원에 개장했다. 이후환율은 1370원선을 하회해 하락 폭을 확대했다. 오전 한때는 1366.2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곧장 환율은 가파르게 반등하기 시작해 137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오후 한때는 1374.9원까지 하락 폭을 좁혔다. 오후 내내 환율은 1370원 초반대가 지지된 채 마감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4%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5%)에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이번 FOMC 회의 결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점도표상에서 당초 올해 3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전망치를 ‘1회 인하’로 축소했다.외환시장에선 물가 둔화에 더욱 반응하며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또 이번 FOMC 회의 결과에 5월 소비자물가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따라 해외투자은행(IB)들은 여전히 연준이 연내 2~3회 인하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미국 물가와 FOMC 회의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5분 기준 104.77로 소폭 상승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로 모두 상승세다.위험선호 회복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대규모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5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사들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이벤트에 대해 아시아 장에서는 반응이 다르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약세로 과하게 갔다고 보고, 달러가 반등하며 환율도 따라갔다”고 말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8억9100만달러로 집계됐다.13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6.13 I 이정윤 기자
국고채 금리, 3bp 내외 하락…미 5월 생산자물가지수 주시
  • 국고채 금리, 3bp 내외 하락…미 5월 생산자물가지수 주시[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장 중 3·10년 국채선물을 나란히 순매수했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대기 중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0bp(1bp=0.01%포인트) 내린 3.277%,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6bp 내린 3.296%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3.7bp 내린 3.345%를 기록했고 20년물은 3.4bp 내린 3.294%, 30년물은 2.2bp 하락한 3.223%로 마감했다.이날 국채선물도 강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오른 104.7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만6745계약 순매수를, 개인 4472계약, 금투 7021계약, 투신 3343계약 등 순매도했다.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5틱 오른 113.7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089계약, 은행 2197계약 순매수를, 금투 1958계약, 연기금 747계약 등 순매도했다.오는 18일 국채선물 6월물 만기를 앞둔 만큼 스프레드 계약 체결도 일제히 늘었다. 3년 국채선물 종목간 스프레드 약정 수량은 전거래일 3만4275계약서 7만8866계약으로 늘었다. 10년 국채선물 스프레드 종목간 약정수량은 전거래일 2만80계약서 5만1575계약으로 늘었다.이날 시장에선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에 참여한 위원들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반영했는지 여부가 주된 관심사였다. 한 증권사 딜러는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CPI 결과를 반영한 위원이 적거나 없었을 것으로 본다”면서 “시장 관리 차원에서 보더라도 굳이 시장을 과열시킬 이유는 없지 않았을까”라고 전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5월 PPI가 발표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6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4.18%에 마감했다.
2024.06.13 I 유준하 기자
파월 “한달치 수치에 불과…확신 더 필요”…시장은 9월 인하 베팅
  • 파월 “한달치 수치에 불과…확신 더 필요”…시장은 9월 인하 베팅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한 달의 수치는 단지 한 달치일 뿐, 너무 동기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 오늘 데이터는 고무적이지만, 현재로서는 정책 완화를 시작할 만큼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신중했다. 12일(현지시간) 5월 소비자물가(CPI)상승률이 뚝 떨어지면서 오랜 기간 긴축을 이어왔던 연준 입장으로서는 흥분할 만했지만,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선 차분하게 발언을 이어나갔다. 자칫 시장이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금융여건이 완화돼 다시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우려를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회 인하’ 매파적 점도표에…‘1.5회’ 미세조정한 파월이 같은 연준의 신중론은 점도표(연준 금리 전망표)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연준은 올해 최종금리(중간값)를 5.1%로 예상하며, 기껏해야 한 차례 인하가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FOMC 위원 19명 중 가장 많은 8명은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4.75~5.00%(두 차례 인하)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7명은 5.00~5.25%(한 차례 인하)를 적어 냈다. 나머지 4명은 5.25~5.5%(동결)를 제시했다. 금리동결을 전망한 위원은 기존 두 명에서 네 명으로 늘어났다. 중장기 금리도 2.6%에서 2.8%로 상향조정됐다. 다소 매파적인 점도표다.물론 2026년 금리전망치를 기존 3.1%로 유지한 점은 위안거리다.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가 올라가면서 내년 기준금리도 3.9%에서 4.1%로 올라가긴 했지만, 기존 세 차례 인하에서 네 차례 인하로 바뀌었다.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 폭이 내년으로 미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매파적 점도표에 따른 시장 충격을 우려한 듯 파월은 비둘기(통화 완화) 해석을 내놨다. 그는 올해 금리 인하 폭이 세 차례 인하에서 한차례 인하로 둔화한 것에 대해서는 “올해 이뤄졌을 수도 있는 금리 인하는 내년에 이뤄진다”며 “(점도표에) 올해 금리 인하폭이 적지만 내년에 한 차례 더 있을 수도 있다. 미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2026년 금리 전망은 기존 3.1%로 유지한 만큼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폭이 크게 바뀌지 않았음을 강조한 것이다.특히 FOMC 위원들이 5월 CPI 결과를 점도표에 크게 반영하지 았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 관련 보고를 받았고 사람들은 변경할지 말지를 고려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어떤 사람은 반영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일반적으로 (단 하루 만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주말 금리 전망치를 제출했고, 이날 FOMC가 끝날 때까지 수정할 시간이 있었다. 다만 위원들은 대체로 단일 데이터에 근거해 전망치 변경을 꺼리는 편이다. 파월 의장은 점도표가 “보수적으로 책정됐다”고 두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미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파월이 1회 금리 인하 점도표를 1.5회 인하 메시지로 미세 조정했다고 평가했다.연준의 성명서도 비둘기 색채를 띠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몇 달 동안 위원회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완만한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인플레이션에 대해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고 밝힌 것에 비해 톤이 밝아졌다. 전반적으로 이날 FOMC는 비둘기와 매파 사이에 아슬아슬한 줄을 타는 듯한 모습으로 평가된다. 인프라 캐피털 어드바이스의 제이 해트필드 전략가는 “점도표는 매파적이었지만, 성명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을 인정했다”며 “FOMC 전 발표된 5월 CPI를 무시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기자회견은 중립적이었다”고 진단했다.TD증권의 오스카 무노즈와 젠나디 골드버그는 “파월 의장이 오늘 오전에 예상보다 좋은 소식이 있었음에도 경제 전망에 대해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면서 “표면적으론 매파 성향처럼 보였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고 평가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IB “완만한 인플레이션 유지시 9월 인하 가능”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정책결정문이나 기자회견에서 9월 인하를 배제하는 내용은 없었다”며 “모든 것은 앞으로 발표될 데이터에 달려 있는데, 예상대로 고용이 둔화하고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재개된다면 여전히 올해 2차례 금리 인하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씨티는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점도표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설명하고 대부분 위원들이 오늘 발표된 완만한 CPI를 점도표에 반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약간 뒤처진 전망으로 만들었다”며 “고용시장이 더 나은 균형으로 돌아왔고 팬데믹 이전에 비해 ‘타이트’하지 않다고 평가했기에 완만한 인플레이션만으로도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2024.06.13 I 김상윤 기자
데이터 디펜던트 vs 포워드 룩킹
  • 데이터 디펜던트 vs 포워드 룩킹[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통화정책 방향은 확연히 달랐다. 연준은 금리 점도표를 통해 금리 인하 횟수를 연 1회로 상향 수정하며 ‘매파(긴축 선호)’ 기조를 강화했다. 반면 ECB는 정책금리를 약 5년 만에 인하했다. 미국은 ‘데이터 디펜던트(Data dependant)’를 기반으로 통화정책을 하는 반면 ECB는 이러한 기조에서 벗어나 ‘포워드 룩킹(Forward looking)’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고 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아직까진 미국과 같은 ‘데이터 디펜던트’에 가깝다.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의 차이는 어디에서 발생하는 것일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물가 전망, 얼마나 믿나…‘물가 제반 여건 봐야’연준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13일 새벽 공개된 6월 FOMC회의에서 올해와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전망치를 2.6%, 2.3%로 3월보다 0.2%포인트씩 높였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 물가도 2.8%, 2.3%로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전망을 기반으로 금리 점도표는 올 연말 5.1%로 석 달 전(4.6%)보다 상향 조정됐다. 연내 세 차례 인하가 한 차례 인하로 변경됐다. 반면 ECB도 이달 회의에서 물가전망치를 높였다. 올해, 내년 유로존 물가 전망치는 각각 2.3%, 2.0%에서 2.5%, 2.2%로 0.2%포인트씩 상향 조정됐다. 근원물가 전망치도 올해 2.8%, 내년 2.2%로 종전보다 0.2%포인트, 0.1%포인트 높였다. ECB는 물가 전망치를 높이면서도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4.25%로 낮출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물가 전망’의 견고성, 신뢰성을 언급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내년 4분기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는데 작년 9월, 12월, 올해 3월, 6월 네 차례 전망에서 내년 4분기 물가상승률이 1.9% 또는 2.0%로 별 차이가 없었다”고 언급했다.금리를 내린 ECB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춘 연준이나 물가가 목표치 도달에 오래 걸릴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통화정책 기조에선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관건은 물가 전망을 뒷받침할 물가 제반 여건이 어떤가에 달려 있다.경제 성장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1%, 2.0%로 유지했지만 고용지표가 금리 인하에 확신을 줄 만큼 둔화하지 않았다. 5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4.1% 상승해 시장 예상보다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높았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GDP(국내총생산)나우’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 전망은 3.1%로 5월 노동부 고용지표 발표 전(2.6%)보다 크게 높아졌다.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4월 전년동월비 2.2%를 보이면서 석 달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5월 전망치도 2.5%로 예측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는 올해 초보다 양호했다”면서도 “금리 인하를 확신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유로존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소폭 상향 조정되는 추세이지만 고작 0.7~0.8%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생산자 물가 상승률도 4월 5.7% 하락, 작년 5월 이후 1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7%, 근원물가가 2.7%로 우리나라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경제성장률이 1%대초반에 불과하고 생산자 물가상승률도 작년 3월부터 추세적으로 하락하다 4월 1.4%로 올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 (사진=AFP)◇ 한은이 ‘포워드 룩킹’하려면우리나라 통화정책 기조는 유럽, 캐나다보다는 미국에 더 가까운 상황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5월 23일 회의에서 올해 성장률을 2.5%로 0.4%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 물가 전망치를 2.3%에서 2.4%로 높였지만 연간 전망치는 2.6%를 유지했다. 내수 회복세가 약해 물가상승세를 자극하지 않을 것이란 게 한은의 전망이다. 다만 최근 공개된 5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다수의 금통위원들은 물가에 자신이 없어진 모습이다. 한 금통위원은 “실물경제 성장세가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상존한다”며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그간 정체됐던 실질임금이 성장세로 전환돼 가계 실질 구매력이 증가하고 이는 향후 소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환율 상승은 가계의 실질소득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환율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진작 효과가 제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도 4월 1.8% 올라 작년 8월 이후 상승세다. 5개월째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은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 ‘천천히 서두르자‘’는 역설적 표현을 제시하고 있다. 이 메시지는 ‘연내 금리를 인하할 의지가 있다’ 정도를 보여줄 뿐이다. 한은이 ‘데이터 디펜던트’에서 벗어나 ‘포워드 룩킹’하기 위해선 ECB, 캐나다처럼 물가 제반 여건들이 물가상승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해 보인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유럽은 경기둔화 우려에 ‘보험성 금리 인하’ 성격인 반면 미국과 우리나라는 (플러스) 실질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수준의 인하가 예상된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보험성 금리 인하는 통상 두 세 차례 이뤄져왔고 후자는 1~2회 수준의 매우 느리고 보수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4.06.13 I 최정희 기자
美 인플레 진정에 강보합…화장품株 강세
  • [코스닥 마감]美 인플레 진정에 강보합…화장품株 강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외국인의 주도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6포인트(0.08%) 상승한 871.33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870선에서 1%대 상승 출발해 880선 돌파를 넘봤지만, 장 후반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일부 출회되면서 870선을 가까스로 사수했다.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지수를 제외하고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9% 하락한 3만8712.2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5% 오른 5421.03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 뛴 1만7608.44에 장을 마쳤다.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보이며 나스닥이 1% 넘게 상승하자 코스닥 시장도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진행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1회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점도표가 발표됐으나, 시장은 회의 이전 발표된 CPI 물가 둔화에 더욱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736억원, 개인이 17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88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통신장비(2.61%)는 2%대 강세를 나타냈다. 디지털컨텐츠(0.96%), 비금속(0.86%), 출판·매체복제(0.84%), 유통(0.87%), 음식료·담배(0.78%), 금속(0.73%), 섬유·의류(0.63%), 의료·정밀기기(0.59%) 등은 1% 미만 소폭 올랐다. 반면 기타제조(2.15%)는 2%대 하락했다. 방송서비스(1.25%), 종이·목재(1.25%), 기타서비스(1.13%) 등은 1%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주도 종목에 따라 등락 흐름이 갈렸다. 중앙첨단소재(051980)는 24% 넘게 급등했다. 와이씨(232140)는 17% 상승했다. 브이티(018290)는 8%, 펄어비스(263750)는 5%대 각각 올랐다. HLB(028300)도 4%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와 달리 대주전자재료(078600)는 6% 넘게 급락했다. 휴젤(145020), 리가켐바이오(141080), 티씨케이(064760) 등은 3%대 하락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에스앤디(260970)가 불닭볶음면 소스 제조사라는 점이 부각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반기 화장품 수출 확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마녀공장(439090)은 20%,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는 9% 넘게 올랐다.이날 거래량은 9억979만주, 거래대금은 10조2776억원으로 집계됐다. 713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2개 종목은 상한가를 달성했다. 823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11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6.13 I 김응태 기자
끈적한 美물가 두달째 둔화…9월 금리인하 희망 살렸다
  • 끈적한 美물가 두달째 둔화…9월 금리인하 희망 살렸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끈적했던 미국의 물가가 다시 둔화하기 시작했다. 연초 이후 이어졌던 물가 반등 우려가 줄면서 시장은 환호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올해 한차례 금리 인하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최근 물가둔화세를 고려하면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희망이 커졌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12일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근원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4%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5%)에 밑돌았다. 지난달(3.6%)보다는 다소 둔화한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04% 하락해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준은 서비스물가가 둔화해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누차 강조해 왔던 점을 고려하면,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달성한 것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가장 최근 물가 지표가 올해 초보다 긍정적이었고 물가 목표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추가로 있었다”며 “어느 예상보다 확실히 좋았다. 연준이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한달의 수치에 너무 동기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며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파월 의장의 신중론에도 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3.3%, 12월 기준금리가 50bp 이하로 내려갈 확률은 61%로 반영했다. 블랙록의 가르기 차우두리 아이셰어즈 투자 전략 헤드는 “연준은 오늘 CPI데이터를 포함해 어떤 단일 데이터에도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고려하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평가했다. 기존 세차례 인하에서 한차례 인하로 축소한 점도표(연준 금리전망표)에도 불구 이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06.13 I 김상윤 기자
“제4인뱅, 소상공인 신용평가모델 정교해야”…인뱅 3사엔 ‘쓴소리’
  • “제4인뱅, 소상공인 신용평가모델 정교해야”…인뱅 3사엔 ‘쓴소리’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에 이어 제4 인터넷전문은행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특화 영업을 내걸고 도전장을 내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인가 과정에서 사업계획 타당성과 자금조달 능력을 중요한 요소로 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 3사에 대해선 설립 취지와는 달리 혁신성을 잃고 시중은행의 영업 형태를 답습하고 있다는 쓴소리가 쏟아졌다.13일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성과 평가 및 시사점’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사진=최정훈 기자)이진수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13일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성과 평가 및 시사점’ 세미나에서 “제4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컨소시엄들이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며 “그러나 기존 인터넷은행 3사도 신용평가모델 구축이나 비대면을 통한 개인사업자 대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이 과장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평가의 실제 구현 가능성과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심사의 제약을 넘을 수 있는 정교한 모델의 구축이 중요한 요인이다”며 “신용평가 모델이 정확하게 구현되고 작동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이 기간의 연체율 상승, 자산증가에 맞춰 충분히 자본력이나 경영 건전성 관리 능력이 이뤄질 수 있는지도 새로운 진입자 평가의 중요 요소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과장은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3사에 이어 제4 은행이 필요한지에 대해 “인터넷은행이 새롭게 들어와 경쟁이 촉진되고 혁신이 이뤄질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예단해서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사업자들이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을 가지고 들어올 계획이 있다면 그에 대해 사업계획과 자금조달능력을 심사해 부합하는지 보겠다는 것이다”고 답했다.이날 세미나에선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3사에 대한 쓴소리도 쏟아졌다. 이날 발제에 나선 이병윤 금융연 선임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은행산업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금리 부담 경감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이 선임연구위원은 이어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의 예금금리는 시중은행에 비해 낮고 대출금리는 높다는 점에서 금리 편의성 제고에 대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중·저신용 대출 공급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2017~2020년 인터넷은행은 1조 4000억원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는데 그중 91.5%가 보증부 정책상품인 사잇돌 대출이었다.설립 목표였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평가시스템 구축 또한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12월 7개 기관과 가명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대안신용평가모델을 개발했다. 케이뱅크 또한 2022년 2월부터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다른 은행이 추진했던 신용평가모형과 큰 차별성을 보이지 않았다”며 “일부 시중은행도 통신비 납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을 취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금융당국도 인터넷전문은행의 혁신성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우현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장 손쉽게 자산·수익을 성장시킬 방법은 주담대를 대환으로 끌어오는 것인데, 환은 다른 은행이 심사해서 이자 잘 내던 대출을 좀 더 좋은 조건을 주면서 뺏어오는 것”이라며 “이런 영업은 애초 생각한 혁신·포용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정 국장은 이어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지 못하던 차주들을 포용하기를 기대했는데 기존 중금리 시장을 시중은행·저축은행과 경쟁하면서 뺏고 뺏기는 양상으로 흘러간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2024.06.13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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