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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美증시 훈풍에 상승 출발…87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이 상승 출발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1.96포인트) 오른 873.29를 기록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3만8647.10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3% 오른 5433.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4% 상승한 1만7667.56에 거래를 마쳤다.도매물가가 깜짝 하락하면서 투심이 회복된 영향이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다우존스 예상치(0.1% 상승)를 크게 하회했다. 여기에 뜨거운 고용지표도 일부 냉각 시그널이 나오며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812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303억원, 기관은 45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의료및 정밀기기가 0.41% 오르고 있으며 화학, 제약, 출판 및 매체복제, 기타제조, 통신장비, 반도체, IT부품 등도 1% 미만 강세다. 반면 일반전기전자는 0.81% 하락 중이며 섬유의류, 종이목재, 비금속, 금속, 기계장비, 기타제조, 소프트웨어 등도 1% 미만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다. HLB(028300)가 2.52% 상승한 6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068760)도 1.83% 오르고 있으며 펄어비스(263750)는 2% 넘게 상승세다. 이외에 리노공업(058470) 클래시스(21415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도 1% 미만 오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72% 내린 20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테오젠(196170)도 1.12% 하락한 26만5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그리드위즈(453450)는 공모가 대비 80% 오른 7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코스피, 외국인·개인 ‘사자’에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는 14일 상승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2759.0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장 초반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0억원, 728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기관이 888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물가와 고용 지표에 주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11포인트(0.17%) 하락한 3만 8647.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71포인트(0.23%) 오른 5433.7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12포인트(0.34%) 오른 1만 7667.56을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금리인하 여건을 조성할 만한 경제지표에 집중했다. 인플레이션 지표는 전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미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3월(-0.1%) 이후 2개월 만으로, 낙폭은 지난해 10월(-0.3%) 이후 가장 컸다. 고용시장 관련 지표도 냉각 신호를 나타냈다. 지난 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 2000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 3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완화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이후 장중 전해질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및 원달러 환율 변동성에 영향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기계(1.25%), 음식료품(1.13%), 운수창고(1.02%)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서비스업(-0.36%), 금융업(-0.35%)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89%, 0.68% 오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38%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0.19% 강보합, 기아(000270)는 0.25% 하락하고 있다. KB금융(105560)은 0.99% 내리고, 신한지주(055550)는 0.21% 하락하고 있다. NAVER(035420)는 0.12% 강보합, 카카오(035720)는 0.69% 내리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美 연준 금리 1회 인하, 시장은 달리 해석…증시 착시 발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하를 1회만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은 연 2회로 이를 달리 해석하는 등 기대감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대신증권)14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된 것만 놓고 보면, 분명히 매파적 결과였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S&P500이나 나스닥 지수 등 미국 증시가 역사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코스피 지수는 1% 가까이 올라 간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는 착시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고 전했다. 문 연구원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일회적 결과로 여기며 연준은 통화정책 결정에 신중함을 기한 반면, 시장은 5월 CPI를 기점으로 향후 물가 둔화의 진전을 가정하며 연준과는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발표된 미국 물가지표는 예상치 상회 또는 헤드라인 전월치 상회·근원 전월치 부합을 통해,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9월로 후퇴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전월 대비 모두 전월 치와 예상치를 하회한 점은 5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고무적이라고 문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5월 CPI 결과에 대해 이전에 비해 개선되고 있다는 언급과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진단은 연준도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물가 방향성이 둔화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6월 FOMC 이후, 패드워치 툴을 통해 시장은 여전히 올해 2번 금리 인하(9월, 12월)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은 연준보다 앞서 피봇에 대한 기대를 앞으로도 증시에 반영코자 하는 의지로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S&P500·나스닥 4일째 최고치…브로드컴 12.3%↑·엔비디아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나스닥과 S&P500지수가 4회 연속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5월 소비자물가(CPI) 둔화에 이어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PPI)가 깜짝 하락하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운 덕분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마주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3만8647.10을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3% 오른 5433.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4% 상승한 1만7667.56에 거래를 마쳤다.◇도매물가 깜짝 하락…광범위한 물가 둔화세도매물가가 깜짝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다우존스 예상치(0.1% 상승)를 크게 하회했다. 전월(0.5%상승)과 비교해서도 크게 둔화한 수치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2.2% 늘었고, 이 역시 예상치(2.5%)를 밑돌았다.식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보합이었다. 시장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 상승했다.PPI가 뚝 떨어진 것은 에너지 가격이 4.8% 하락한 게 큰 영향을 줬다. 휘발유를 비롯해 디젤, 상업용 전력, 제트 연료 가격도 하락했다. 이에 따라 상품가격은 0.8% 떨어지며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비스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PPI 보고서는 5월 CPI에 이어 발표된 것으로,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하락을 보여줬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추가로 있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PPI 중 항공료(-4.3%), 포트폴리오 관리서비스(-1.8%), 의사진료비(보합) 등 여러 항목이 약세를 보였다.◇뜨거운 고용도 일부 냉각 신호…10년물 금리 4.24%여기에 뜨거운 고용지표도 일부 냉각 시그널이 나온 것도 도움이 됐다. 지난주(6월 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3000건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6∼12일 주간(24만8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5000건)도 웃돌았다. 이처럼 실업수당청구건수는 미국의 실업률이 소폭이나마 상승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3.9%에서 4%로 올라갔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생산자물가 하락에 이어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매각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4%를 기록하며 지난 4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 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5bp 뚝 떨어진 4.695%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로드컴 12.3% 급등…애플 시총 1위 탈환엔비디아는 이날도 3.52%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통신칩 제조업체 브로드컴은 전날 실적 전망 상향과 주식 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12.27% 급등했다. 브로드컴은 2024 회계연도(작년 11월∼올해 10월) 매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10억 달러 많은 510억 달러로 상향했다. AI 관련 칩 매출이 110억 달러를 기록, 기존 전망치 100억 달러보다 1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0대1 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개미투자자 유입을 유도했다. 테슬라 주가도 2.92% 올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전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전 트위터)에 560억 달러 규모의 CEO 성과 보상 패키지와 테슬라 법인의 텍사스 이전 안이 주주 절대 다수의 찬성을 얻고 있다고 밝힌 게 호재였다.애플도 0.55% 오르며 결국 종가기준으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애플(3조285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조2810억달러), 엔비디아(3조1880억달러)는 시총 격차가 크지 않아 1~3위간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국제유가 4일째 상승…유로화 급락에 달러 강세다만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띠고 있는 건 부담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12달러(0.15%) 오른 배럴당 78.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15달러(0.2%) 오른 배럴당 82.75달러에 거래됐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 원유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3% 오른 105.20을 기록 중이다. 유로화 가치가 계속 급락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63% 오른 0.93유로를 기록 중이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유럽 의회 선거 결과 유럽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고, 유럽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 등 다양한 뉴스가 쏟아지면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63%, 독일 DAX지수는 1.96%, 프랑스 CAC40지수도 1.99% 급락 마감했다.
- 9월 금리인하 기대에 힘받는 코스피…“서머랠리 온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물가 지표 둔화로 오는 9월 금리 인하 기대에 코스피가 다시 힘을 받고 있다. 매크로 변수를 소화한 시장의 시선이 실적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서머 랠리’(6~7월 주로 나타나는 강세장)가 나타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CPI 둔화에 금리인하 기대↑…코스피, 2750선 회복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오른 2754.8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75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27일(2755.11) 이후 2개월 반 만에 처음이다. 오는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며 코스피 지수를 밀어 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은 기정사실이었던 만큼,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에 주목했다. FOMC는 지난 3월 내놓았던 연내 3회 금리 인하 전망을 1회로 수정했다. 이는 시장이 기대한 연내 2회 금리 인하보다 ‘매파적’ 전망이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FOMC 결과에 앞서 나온 미국의 5월 물가 지표에 보다 무게를 실었다.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라, 시장 전망치(3.4%)를 밑돌았다. CPI는 전월 대비로는 보합에 머물며, 역시 시장 예상치(0.1%)를 하회했다. 연준이 가장 눈여겨보는 근원 C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은 FOMC의 발표에 앞서 나온 이 같은 물가 상승세 둔화 지표가 경제 전망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판단하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금리 결정 뒤 기자회견에서 5월 CPI 결과의 반영 여부에 대해 “어떤 사람은 반영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일반적으로 (단 하루 만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과 같은 (CPI) 지표가 더 나온다면 당연히 경제전망대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노동시장 상황이 예상 밖으로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그에 따른 통화정책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실적도 뒷받침…“반도체 주도 레벨업”9월 금리인하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힘을 받으며 코스피 지수의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와 5월 CPI가 달러와 금리의 고점 인식에 힘을 실으며, 당분간 증시에 매크로(거시경제)상 중립 이상의 환경을 조성시켜 줄 것”이라며 “매크로 변수에 다른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적 특성을 지닌 코스피는 그간의 소외 현상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매크로 변수를 소화한 시장의 시선이 재차 실적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기업의 이익 증가도 코스피의 상승 흐름을 뒷받침할 것이란 평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코스피 주가순이익 추정치는 4월 말 이후 차츰 개선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익 상향에는 여전히 반도체가 중심에 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와 애플이 신고가를 경신한 것에서 보듯,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과정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이익 전망은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75%, 3.26%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22만 6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물가 안정에 기반한 통화정책 기대가 살아나는 국면에서는 경기 민감주 중에서도 확실한 성장 동력이 존재하는 업종만 강해질 수 있다”며 “반도체와 성장주 주도로 코스피 레벨업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속보]나스닥·S&P500 4일연속 최고치…브로드컴 12.3%↑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나스닥과 S&P500지수가 4회 연속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5월 소비자물가(CPI) 둔화에 이어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PPI)가 깜짝 하락하면서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운 덕분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마주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3만8647.10을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3% 오른 5433.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4% 상승한 1만7667.56에 거래를 마쳤다.도매물가가 깜짝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다우존스 예상치(0.1% 상승)를 크게 하회했다. 전월(0.5%상승)과 비교해서도 크게 둔화한 수치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2.2% 늘었고, 이 역시 예상치(2.5%)를 밑돌았다.식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보합이었다. 시장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 상승했다.PPI가 뚝 떨어진 것은 에너지 가격이 4.8% 하락한 게 큰 영향을 줬다. 휘발유를 비롯해 디젤, 상업용 전력, 제트 연료 가격도 하락했다. 이에 따라 상품가격은 0.8% 떨어지며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비스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PPI 보고서는 5월 CPI에 이어 발표된 것으로,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하락을 보여줬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추가로 있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PPI 중 항공료(-4.3%), 포트폴리오 관리서비스(-1.8%), 의사진료비(보합) 등 여러 항목이 약세를 보였다.여기에 뜨거운 고용지표도 일부 냉각 시그널이 나온 것도 도움이 됐다. 지난주(6월 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3000건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6∼12일 주간(24만8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5000건)도 웃돌았다. 이처럼 실업수당청구건수는 미국의 실업률이 소폭이나마 상승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3.9%에서 4%로 올라갔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생산자물가 하락에 이어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매각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4%를 기록하며 지난 4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 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5bp 뚝 떨어진 4.695%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도 3.52%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통신칩 제조업체 브로드컴은 전날 실적 전망 상향과 주식 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12.27% 급등했다. 브로드컴은 2024 회계연도(작년 11월∼올해 10월) 매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10억 달러 많은 510억 달러로 상향했다. AI 관련 칩 매출이 110억 달러를 기록, 기존 전망치 100억 달러보다 1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0대1 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개미투자자 유입을 유도했다. 테슬라 주가도 2.92% 올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전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전 트위터)에 560억 달러 규모의 CEO 성과 보상 패키지와 테슬라 법인의 텍사스 이전안이 주주 절대 다수의 찬성을 얻고 있다고 밝힌 게 호재였다.애플도 0.55% 오르며 결국 종가기준으로 시가총액 1위자리를 되찾았다. 애플(3조285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조2810억달러), 엔비디아(3조1880억달러)는 시총 격차가 크지 않아 1~3위간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