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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저축은행 '뱅뱅 車담보 대출', 출시 석달만에 20억원 돌파
  • 상상인저축은행 '뱅뱅 車담보 대출', 출시 석달만에 20억원 돌파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상상인저축은행은 ‘뱅뱅 자동차담보 자동대출’ 상품의 누적 대출액이 출시 석 달 만에 20억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뱅뱅 자동차담보 자동대출의 지난 6월 신규 대출액은 7억3600만원으로 3월(4억1780만원) 대비 약 76% 증가했다. 대출 건수도 매월 증가세를 지속해 지난달 20일 기준 총 400건(누적)을 넘어섰다.(사진=상상인저축은행)이는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고객이 편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다. 상상인저축은행의 ‘뱅뱅 자동차담보 자동대출’은 복잡한 대출 절차를 모바일 신청으로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대출 진행 시 저당 설정이 자동으로 이뤄져 번거롭게 담보 설정을 할 필요가 없으며 완납 후 저당 해지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해지대행 수수료 없이 해지비용만 납부하면 된다. 비대면 프로세스를 통해 일반 자동차담보대출보다 금리가 1%포인트가량 낮다.특히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6월부터 ‘뱅뱅 자동차담보 자동대출’ 상품 운영을 야간까지 확대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통상 금융사 영업시간에만 대출 신청이 가능한 이전 상품과 달리, ‘뱅뱅 자동차담보 자동대출’은 오후 11시에도 당일 입금이 가능하다. 오는 8월부터는 24시간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영업시간을 확대할 계획이다.아울러 핀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대출 비교 서비스 플랫폼에서 ‘뱅뱅 자동차담보 자동대출’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핀다를 통해선 올 9월 말까지 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하 받을 수 있다.뱅뱅 자동차담보 자동대출은 본인 명의의 차량을 6개월 이상 소유한 만 19세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대출 한도는 차량가액 내 최대 5000만원까지며 대출 기간은 최소 12개월부터 최대 72개월이다.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핀다를 시작으로 각 플랫폼별 금리 인하 프로모션을 단독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 중심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3 I 유은실 기자
6월 물가 큰 폭 둔화에도…노무라 "한은, 10월 금리 인하" 유지
  • 6월 물가 큰 폭 둔화에도…노무라 "한은, 10월 금리 인하" 유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2.4%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노무라 증권은 물가상승세의 빠른 둔화로 올해 물가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낮췄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10월이 될 것이라며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3일 노무라 증권에 따르면 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4%로 전월(2.7%) 대비 0.3%포인트나 떨어졌다. 신선식품 등 농산물과 전기가스료 등의 하락세에 기인한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2% 올라 전월과 같았다. 소비자 물가상승률 둔화는 공급측 압력 완화에 따른 것이다. 상품 물가 상승률은 5월 3.2%에서 6월 2.7%로 크게 둔화됐다. 반면 서비스 물가는 2.2%로 전달(2.3%) 대비 소폭 내리는 데 그쳤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2.7%,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2.6%로 각각 전달보다 0.1%포인트, 0.3%포인트 낮아졌다. 물가상승률 둔화에 따라 노무라 증권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분기 2.7%에서 3분기 2.3%, 4분기 2.1%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가상승률의 하향 안정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비둘기(완화 선호)적으로 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박정우 노무라 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긴축적인 기준금리를 완화하기 위해 11일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통화정책방향 결정문도 비둘기적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분히 긴축 기조 유지’라는 문구에서 ‘충분히’가 삭제될 수 있다고 노무라 증권은 설명했다. 그럼에도 노무라 증권은 10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한은이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2.5%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수출 증가와 완만한 소비 회복세를 반영해 성장률을 기존보다 낙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 둔화는 8월 금리 인하 확률을 15%에서 30%로 높이지만 우리는 한은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하면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연준과 한은의 통화정책이 분리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가 견조하게 성장세를 유지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은 조기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은 내년말까지 기준금리를 2.75%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03 I 최정희 기자
장위 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 '국평' 12억…안전마진 낮은데 흥행 가능할까
  • 장위 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 '국평' 12억…안전마진 낮은데 흥행 가능할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장위뉴타운 대장으로 꼽히는 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잠정 분양가가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12억원을 웃도는 알려졌다. 앞서 2022년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장위자이 레디언트(장위4구역)’보다 2억원 가량 높은 수준으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투시도 (사진=대우건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대우건설이 장위 6구역을 재개발한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분양할 것으로 예상된다.장위6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달 평(3.3㎡)당 평균 분양가를 3507만원으로 책정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을 신청했다. HUG 보증 심사를 마친 후 구청이 승인하면 최종 분양가가 확정된다.장위뉴타운은 서울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힌다. 장위 뉴타운 중에서도 대장단지로 불리는 이 단지는 지하 3~지상 33층, 15개동 총 1637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 59~84㎡ 71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1·6호선 석계역 바로 앞에 들어서는 더블 초역세권 단지다. 84㎡ 분양가는 타입별로 10억 중반~12억원대로 알려졌다. 고금리,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 단지 분양가는 1년 6개월 전 분양했던 인근 단지에 비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2월에 장위 자이레디언트의 경우 3.3㎡당 2834만원이었다.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일며 초기 계약률이 60%에 미치지 못했다. 일반분양 물량 1330가구 중 793가구가 계약되면서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았고, 무순위 청약과 선착순 분양을 진행한 이후 완판에 성공했다. 다만 최근 공사비 급등, 공급부족 전망 등으로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번에는 수분양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높은 분양가로 인해 주변 시세 대비 안전마진은 없지만 신축 희소성으로 인해 무난한 성적이 예상된다. 실제로 장위자이레디언트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 3월 11억 3475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11억원 후반~12억원대 수준이다. 같은 평형 최고 분양가가 10억 2300만원이었는데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어 있는 상황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장위6구역은 고분양가로 평가되지만 청약 성적은 무난하게 나올 것”이라며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하지만 신축이라는 이점과 분양가 상승, 공급 부족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인근 지역에서 청약을 기다리던 수요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7.03 I 오희나 기자
"파월 비둘기파 발언에 美 증시 상승 마감…韓 증시도 반등 나설 것"
  • "파월 비둘기파 발언에 美 증시 상승 마감…韓 증시도 반등 나설 것"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도 2차전지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3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간밤 미국 증시는 예상치를 상회한 고용지표 영향은 제한적인 가운데 파월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발언, 시장금리 하락에 힘입어 강세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구인 건수는 814만 건으로 전월 대비 22만1000건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90만 건)도 웃돌았다.이에 파월 의장은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는 재개됐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대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나서 완화 정책의 유형이나 정책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반응할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이날에는 전일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속 미국 증시 신고가 경신과 파월 의장의 완화적 발언에 따른 미국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업종 측면에서도 테슬라가 2분기 인도량에서 호조를 보였고, 에너지 저장장치(ESS) 판매 급증 소식으로 10%대 급등했다는 점은 전일 동반 급락세를 연출했던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주들의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코스닥 시장 약세 현상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부진의 배경은 바텀업 관점에서 작년에 국내 증시를 주도해왔던 2차전지 업종이 올해 부진한 성과를 기록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코스닥 부진의 배경으로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시 조세회피 목적의 단타 매매 증가와 해외투자로 이동 등과 같은 세법과 관련된 이슈 등과 함께 금리 변화에 민감한 성장주들이 많이 포진된 코스닥 특성, 7월 대형주 실적시즌에 따른 중·소형주에서의 수급 이탈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지금 시점에서 코스닥이 추세 반등을 하기 위한 실마리는 금리 상승과 중·소형주의 수급 이탈 등에서 찾아야 한다”며 “8월 이후 중·소형주 실적시즌 진입과 낮은 코스닥 신용잔고 부담 등을 감안 시 또 한 번의 대규모 수급 이탈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2024.07.03 I 이용성 기자
“오늘 韓 증시 반등하지만”…2차전지 리스크 우려
  • “오늘 韓 증시 반등하지만”…2차전지 리스크 우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춤했던 한국 증시가 3일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반적인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지만 2차전지 리스크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3일 한국 증시 관련 수치에 대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1%, MSCI 신흥 지수 ETF는 0.3%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83원으로 전일 대비 5원 하락해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기대된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수급 악화 속에 최근 3개월래 박스 하단까지 밀린 상황이어서 기술적 지지 및 반등에 무게가 더 실리는 이유”라며 “다만, 코스닥 시장 내 비중과 역할이 큰 2차전지의 상승세가 추세적이지 못한 점은 반등의 폭을 제한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사진=이데일리DB)앞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최근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 2일(현지시간)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처음으로 5500선 위에서 마감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92포인트(0.62%) 오른 5509.0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2.33포인트(0.41%) 오른 3만9331.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9.46포인트(0.84%) 오른 1만8028.76에 각각 마감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다만 그는 “통화정책 완화 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둔화한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 대해 “테슬라 2분기 인도량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10% 넘게 급등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며 “이에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마디지수인 5500p와 1만8000p를 상회해 마감했다. 테슬라 상승에 힘입어 S&P500 섹터 중 경기소비재가 1.8%나 상승했고 JP모건도 이틀 연속 신고가 랠리를 펼치며 금융섹터가 1.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024.07.03 I 최훈길 기자
S-Oil, 2분기 영업익 시장 기대치 하회 전망…목표가↓-IBK
  • S-Oil, 2분기 영업익 시장 기대치 하회 전망…목표가↓-IBK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IBK투자증권은 3일 S-Oil(01095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1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13%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6만7600원이다. (사진=IBK투자증권)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S-Oil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5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1.2% 하락하며, 시장 기대치(3716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다. 석유화학·윤활기유부문은 견고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유부문의 실적 둔화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139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될 전망이다. 사우디 석유판매가격(OSP) 인하에 따른 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재고관련이익의 감소가 예상되고, 정제마진 또한 미국·유럽 경기 둔화 및 신규 설비들의 램프 업 확대로 약세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드라이빙 시즌 도래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크랙이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둔화로 운전자들의 주행거리가 GDP 증가율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6월 중순 이후 투입 유가 상승으로 생산비용이 증가했으며 신규 대규모 정제설비들의 램프 업 확대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S-Oil의 신규 성장동력인 샤힌 프로젝트는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현재 약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며 “약 9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내년까지 동사의 순차입금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프로젝트 투자금의 약 71%는 자체 현금 창출, 약 29%는 외부조달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며, 최대주주 아람코의 전략적 방향성 하에서 재무적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자본적 투자(Capex)가 2023~2026년에 걸쳐 스프레드 되며, 내년 정유·화학 수급 개선으로 인한 견고한 영업 현금흐름 발생으로 재무적 안정성은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03 I 이용성 기자
車인도량 4.8% 줄었는데…테슬라 주가 10.2% 급등 왜?(종합)
  • 車인도량 4.8% 줄었는데…테슬라 주가 10.2% 급등 왜?(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전기차 수요 둔화에 고전하던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차량을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나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빗겨나가자 주가가 무려 10% 급등했다.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4∼6월) 44만3956대를 인도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1년 전 대비 4.8% 줄어든 수치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1분기 인도량(38만6810대)보다는 14.8% 많았고, 시장분석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예상치(43만8019대)도 웃돌았다. 2분기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한 41만831대에 그쳤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재고가 쌓인 상황에서 생산량 축소로 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전기차 경쟁 격화로 테슬라 판매량도 줄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다른 완성차업체와 달리 거의 신형 차량을 출시하지 않고 있는 점도 경쟁력 저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인 모델Y는 출시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신형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SUV)는 나오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택시인 ‘로보택시’를 오는 8월 출시하고, ‘반값 자동차’로 예상되는 테슬라3는 내년께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게임체인저’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신차 개발이 계속 지연되는 상황에서 테슬라는 ‘가격 인하’ 카드를 적극적으로 꺼내며 수요 둔화 대응에 나섰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인기 모델 3종의 가격을 2000달러씩 내렸고, 5~6월에는 일부 모델에 대해 낮은 금리(0.99%)의 대출을 해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판매 촉진 정책을 시행했다. 중국에서도 수차례 가격 인하에 나서며 반격에 나섰다. 마진에는 부담을 줬겠지만, 2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인도량을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월가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모건스탠리는 2분기 예상 밖 인도량에 대해 “올해 유일하게 긍정적인 서프라이즈였다”면서 납품량이 증가하면서 재고량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2분기에 생산한 물량보다 3만3000대 더 많이 납품해 분기 재고 공급 일수를 7일 앞당겼다.대표적 테슬라 낙관론자로 꼽히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고르지 못하지만, 테슬라와 머스크의 엄청난 컴백 공연이었다”며 “테슬라는 (가격인하에 따른) 수익성을 보존하기 위해 상당한 (인원감축 등) 비용절감을 해왔고, 이제 더 나은 날이 다가올 것 같다”고 평가했다. 월가는 아울러 2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에너지저장부문을 주목했다. 테슬라는 2분기에 공급한 고정 에너지 저장량이 9.4GWh로 예측치의 거의 2배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에너지저장부문은 개인 가정용 ‘파워월’ 배터리와 상업용 ‘메가팩’ 배터리를 제조하고 있다. RBC 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인 톰 나라얀은 “테슬라의 자동차사업보다 에너지저장장치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배터리 스토리지는 엄청난 잠재적 시장을 가지고 있고, 이미 자동차보다 수익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한편, 세계 전기차 2위인 BYD도 이날 2분기 출하량이 42만6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BYD에 세계 전기차 1위 자리를 내줬는데, 가까스레 2분기 연속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입지를 유지했다. 테슬라 주가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24일대비 무려 26.6%나 치솟으면서 주가가 1월 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올해 들어 상승률은 -6.91%로 낙폭을 상당폭 줄였다.
2024.07.03 I 김상윤 기자
상반기 가계대출 16조 증가에도 ‘스트레스DSR’ 시행 늦춘 당국
  • 상반기 가계대출 16조 증가에도 ‘스트레스DSR’ 시행 늦춘 당국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부동산 시장 반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가계대출이 16조원 가량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도 금융당국은 예정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시점을 연기하는 등 작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초 세운 가계대출 관리 총량에 여전히 여유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8조 5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말과 비교해 16조 1629억원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가 증가를 이끌었다. 주담대는 상반기에만 22조 2604억원이 늘었다. 반면 신용대출은 102조 778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조 7070억원 감소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기준으로 살펴보면 연초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가율 목표 2%를 넘어섰다.하지만 금융당국은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작년 특례보금자리론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모습을 지속하자 지난해 9월 말 우대형 공급을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 여파로 6조원 안팎이던 가계대출은 작년 12월 2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금융당국은 이런 카드를 꺼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시점을 두달 늦췄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안착 등을 위한 조처라고 했다. 금융당국의 결정을 두고 가계대출 수요를 자극할 것이란 지적이 쏟아졌다. 금융당국이 이런 비판에도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늦출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올해 초 밝힌 가계대출 목표량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연초 금융위원회는 올해 가계대출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내에서 관리하겠다고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명목 GDP와 실질 GDP 성장률은 각각 3.4%, 1.4%다. 올해 한국은행은 실질 GDP 성장률을 2.5%로 제시했다. 이를 단순대입하면 올해 명목 GDP 성장률은 4.5%다. 가계대출 관리에 절반의 여유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현 상태만 유지한다면 연말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증가규모는 역대 최대였던 2020년 상반기 36조 3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가계대출 관리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금융당국은 부동산 경기 반등에 따른 가계대출 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관리에는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과 가계대출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관리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2024.07.03 I 송주오 기자
“땡큐 파월” S&P500·나스닥 또 최고치…테슬라 10.2%↑
  • “땡큐 파월” S&P500·나스닥 또 최고치…테슬라 10.2%↑[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 진전을 언급하면서 치솟던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특히 테슬라가 무려 10.2%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1% 오른 3만9331.85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62% 오른 5509.01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4% 상승한 1만8028.7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역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했고, 사상 최고치를 32번째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도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넘어섰다. 최근 주춤세를 보이긴 했지만 견조한 기업실적, 인공지능(AI) 열풍,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여전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비둘기 파월…“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되돌아가”오전 9시30분께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힌 게 투심을 끌어올렸다. 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가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직전 (물가) 지표와 그 이전 지표들은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는 지난 5월 전월대비 0.1% 상승하여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연초 주춤했던 물가둔화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그는 “미국의 경제와 노동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을 갖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금리인하에 대한 명시적인 신호는 없었지만, 9월 인하 가능성을 그럴듯하게 뒷받침하는 평가였다”고 분석했다.파월의 비둘기 발언 영향 등으로 이틀 연속 치솟았던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한 때 4.412%까지 떨어지다 오후 4시기준 5.4bp(1bp=0.01%포인트) 내린 4.424%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3.5bp 떨어진 4.737%에서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美구인건수 예상밖 반등…국채금리 낙폭 줄여국채금리가 낙폭을 일부 줄인 것은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건수가 5월 들어 예상밖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난 탓이다. 오전 10시께 미 노동부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공개하며 5월 구인 건수는 814만건으로 전월 대비 22만1000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95만건)도 웃돈 수치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 건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오다 지난 4월엔 2021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다시 반등한 것이다. 고용시장이 계속 탄탄하다면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좀더 늦출 수 있다.물론 구인건수는 여전히 탄탄한 고용수요를 시사하지만, 한달치 수치로만 판단하기엔 어렵다. 다른 고용지표의 경우 고용시장이 서서히 냉각되고 있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달간 고용과 임금 상승세는 둔화했고,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던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늘고 있다. 5일 발표될 6월 비농업일자리보고서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돼야 미국의 고용상황을 명확히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댄 겐터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댄 겐터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정말로 보고 싶어하는 것은 실업률이 추가로 상승한 다음 신규 일자리 창출이 둔화하는 것”이라며 평가했다.◇테슬라 2분기 車인도량 예상치 상회…주가 10.2%↑엘론 머스크의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는 2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차량 인도량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무려 10.2%나 급등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24일 종가대비 주가가 무려 26.6%나 급등했다. 올 들어 하락폭도 6.91%로 줄였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4∼6월) 44만3956대를 인도했다 발표했는데, 이는 1년전 대비 4.8% 줄어든 수치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1분기 인도량보다는 14.8% 늘었고, 시장분석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예상치(43만8019대)도 웃돌았다.애플(1.62%), 마이크로소프트(0.56%), AMD(4.2%)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31%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18일 135.58달러 최고치를 직은 이후 최근 들어 120달러 초반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달러인덱스 추이 (그래픽=!마켓워치)◇달러 소폭 약세…달러·엔 보합, 원·달러는 상승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105.69를 기록 중이다. 제롬 파월 발언 이후 약세로 돌아섰고, JOLTS보고서 이후 낙폭을 회복하긴 했지만,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보합인 161.44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4.10)보다 2.8원 오른 138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선 1385.63원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유가는 하락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7달러(0.68%) 하락한 배럴당 8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6달러(0.42%) 내린 배럴당 86.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허리케인의 5개 범주 중 두번재로 강한 4등급인 ‘베릴’로 인해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했지만, 이번주 후반 멕시코만에 진입할 무렵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공급차질 우려가 사라졌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56%, 독일 DAX지수는 0.69%, 프랑스CAC40지수도 0.3%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의 6월 근원물가와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각각 2.9%와 4.1%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투심이 악화됐다.
2024.07.03 I 김상윤 기자
'믿고 있었다고'…200슬라 회복 속 2차전지 기대감도
  • '믿고 있었다고'…200슬라 회복 속 2차전지 기대감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테슬라가 다시 200달러를 회복했다. 4개월 만이다. 전기차의 성장세가 둔화하며 테슬라의 주식이 하락하는 가운데에도 테슬라의 비중을 늘려온 서학개미의 믿음도 이제야 보답을 받는 모습이다. 테슬라의 미래 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내리막길을 타며 부진했던 국내 2차전지주도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4개월만에 200슬라…반년간 1.5조원 산 개미 ‘활짝’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는 1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11.98달러(6.05%) 오른 20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일(종가 기준, 202.64달러) 이후 4개월 만이다. 테슬라는 글로벌시장의 전기차 판매 둔화와 경쟁 심화 속에 약세를 거듭했고, 지난 4월 22일 138.80달러까지 빠지기도 했다.아직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약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2일 발표되는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에 대한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는 43만 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 줄어든 수치다. 앞서 테슬라도 지난 1월 연간 실적 발표 보고서에서 올해 판매 성장률이 작년과 비교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는 5월 발표한 지속가능 경영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의 차량을 판매하겠다는 종전의 목표도 삭제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테슬라의 신차 라인업이 진부해지면서 전기차 시장에서의 장악력도 위축하고 있다는 평가다.하지만 주가는 테슬라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8월 8일 공개되는 테슬라의 로보택시(무인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완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테슬라가 다시 상승세를 타자 서학개미도 웃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상반기에도 테슬라를 11억 771만달러(1조 5400억원)을 사들이며 뜨거운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을 주도한 엔비디아(17억 8589만달러·2조 4800억원)에 이어 상반기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2위이다. 비록 주가 약세가 이어지며 보관 금액 2위로 내려앉았지만 꾸준히 서학개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종목이라는 증거다. ◇테슬라 침묵에 쉬어간 2차전지주, 다시 뛸까 테슬라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하며 2차전지주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차전지주는 지난해 증시를 이끌었지만 올해 상반기엔 테슬라의 하락과 함께 급락세를 탔다. 올해 상반기(1월 2~6월 28일) POSCO홀딩스(00549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각각 27.33%, 23.63% 내렸다. 2차전지주 신화를 만들었던 에코프로비엠(247540)은 36.46%, 에코프로(086520)는 30.36% 하락했다. 그나마 7월 들어 POSCO홀딩스(00549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각각 0.55%, 5.05%씩 올랐다. 엘앤에프(066970)도 2거래일간 1.40% 상승세를 탔다.주가가 하락하며 가격 부담이 줄어든데다, EV3, 에퀴녹스 등 기아와 제너럴모터스(GM)의 중저가 전기차 신모델이 출시된 저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하며 성장주에 대한 재조명이 기대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의 올 2분기 실적은 출하량이 둔화하면서 전 분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조정이 마무리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3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다만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의 침체를 뚫고 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아닌 만큼, 한계가 있을 것이란 판단도 있다. 특히 전기차의 성장세에 대한 우려도 해소되지 않았다. 올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미국은 8% 증가하고 유럽은 10%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은 증가율이 기대에 못 미치고 유럽은 심지어 감소세를 보일 것이란 얘기다. 내연기관차 산업 부진을 우려한 유럽에서는 보조금과 의무 판매 제도 등 각종 친환경차 우대 정책을 폐기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CIO)은 “테슬라는 전기차 기업이기도 하지만 인공지능(AI) 기업이기도 해 무인택시나 완전자율주행 기술로 답보 상태인 주가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로 2차전지에 접근하기엔 아직 이르다”라고 말했다.
2024.07.03 I 김인경 기자
하반기에도 밸류업은 간다…"은행주 관심 계속 가져야"
  • 하반기에도 밸류업은 간다…"은행주 관심 계속 가져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 상반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장기간 갇힌 박스권을 돌파한 은행주가 하반기에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하반기까지 영향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커 은행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특히 이미 은행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을 고려하더라도, 주주 환원 확대 측면에서 장기 투자 자산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지수는 올해 들어 23.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대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크다는 평가다.KB금융(105560)은 올해 들어 53.79% 상승했다. KB금융의 주가는 5만 4100원(지난해 12월 28일)에서 8만 3200원(7월 2일)으로 크게 뛰었다. 특히 이날 KB금융은 장중 8만 5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KB금융 외에도 금융 지주사들의 성적 모두 우수하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44.93% 올랐고, 신한지주(055550)는 23.29% 상승했다. 그 외 제주은행(006220)(44.39%), BNK금융지주(138930)(19.47%), 기업은행(024110)(18.04%), 우리금융지주(316140)(11.38%) 등도 두자릿수 이상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미 오를 만큼 오른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있지만, 은행들이 주주환원 등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이들의 주가도 지속적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올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였음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자산”이라며 “단기 매매보다 장기 보유 목적의 투자자산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금리 상승 시 수혜업종으로 보던 기존 투자 관점이 아닌 금리 방향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편입할만한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변했다는 의견이다. 은행주는 주주 환원 규모가 사실상 정해짐에 따라 고정된 이익을 제공해서다. 주요 금융지주의 올해 주주 환원 정책을 보면 KB금융지주, 신한지주는 분기 균등배당을 결정했다. KB금융은 1분기 주당배당금(DPS)이 784원이었고, 분기별로 4~5원 증가가 예상된다. 신한지주는 1~4분기 DPS가 540원, 하나금융지주는 1~3분기 600원, 4분기 1600원이 예상된다.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하반기에 자사주 매입·소각을 앞두고 있고, 그 규모 역시 시장 예상과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올해 상반기 또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리란 전망도 나온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 증시를 뜨겁게 했던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력은 끝나지 않았다”며 “은행주는 장기 박스권 돌파와 역사적 신고가 경신에도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3, 4분기를 거쳐 수급에 추가로 반영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03 I 김소연 기자
비둘기 파월에 S&P500·나스닥 최고치…테슬라 10.2% 또 급등
  • [속보]비둘기 파월에 S&P500·나스닥 최고치…테슬라 10.2% 또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 진전을 언급하면서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했고,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1% 오른 3만9331.85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62% 오른 5509.01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4% 상승한 1만8028.76에 거래를 마쳤다.오전 9시30분께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힌 게 투심을 끌어올렸다. 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가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직전 (물가) 지표와 그 이전 지표들은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는 지난 5월 전월대비 0.1% 상승하여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연초 주춤했던 물가둔화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그는 “미국의 경제와 노동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을 갖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틀 연속 치솟았던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한 때 4.412%까지 떨어지다 오후 4시기준 5.4bp(1bp=0.01%포인트) 내린 4.424%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3.5bp 떨어진 4.737%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채금리가 하락폭을 줄인 것은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건수가 5월 들어 예상밖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오전 10시께 미 노동부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공개하며 5월 구인 건수는 814만건으로 전월 대비 22만1000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95만건)도 웃돈 수치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 건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오다 지난 4월엔 2021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다시 반등한 것이다. 고용시장이 계속 탄탄하다면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좀더 늦출 수 있다.물론 구인건수는 여전히 탄탄한 고용수요를 시사하지만, 한달치 수치로만 판단하기엔 어렵다. 다른 고용지표의 경우 고용시장이 서서히 냉각되고 있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달간 고용과 임금 상승세는 둔화했고,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던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늘고 있다. 5일 발표될 6월 비농업일자리보고서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돼야 미국의 고용상황을 명확히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엘론 머스크의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는 2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차량 인도량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무려 10.2%나 급등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24일 종가대비 주가가 무려 26.6%나 급등했다. 올 들어 하락폭도 6.91%로 줄였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4∼6월) 44만3956대를 인도했다 발표했는데, 이는 1년전 대비 4.8% 줄어든 수치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1분기 인도량보다는 14.8% 늘었고, 시장분석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예상치(43만8019대)도 웃돌았다.엔비디아는 1.31% 떨어졌다. 반면 애플(1.62%), 마이크로소프트(0.56%), AMD(4.2%) 등은 상승마감했다.
2024.07.03 I 김상윤 기자
긴 터널 끝 보인다…하반기 의류주 다시 볼까
  • 긴 터널 끝 보인다…하반기 의류주 다시 볼까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년여간 이어진 고물가·고금리·저성장에 의류주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소비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주가 디레이팅(저평가)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에 개별 기업의 실적 전환이 이루어지며 주가가 점진적인 회복 구간에 들어서리란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 섬유 의복 지수는 19.25% 하락했다. 코스피 업종별 지수 중 가장 많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73% 오른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큰 셈이다.의류주 중에서 시가총액이 큰 종목인 F&F(383220)가 올해 들어 30.83% 하락했고, 영원무역(111770)도 24.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 -10.95%, 한섬(020000) -6.64%, 한세실업(105630)이 -7.55% 등 줄줄이 내렸다. 감성코퍼레이션(036620)은 25.43% 올랐고, 휠라홀딩스(081660)가 0.9% 상승했다.의류주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어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증권가는 의류주의 추가 하락보다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하반기부터는 매출과 이익이 점진적 회복 구간에 들어설 것”이라며 “실적 개선 관점에서 접근 가능한 업종으로 볼만하다”고 설명했다.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는 바닥을 통과하며 수주 회복이 예상된다. OEM업체는 코로나 기간 공급망 병목으로 재고가 쌓여 부진했다. 그러나 기업별 재고 감축 노력으로 일부 기업에서는 발주를 늘이는 모습이 포착된다. 글로벌 소비 회복에 맞춰 브랜드 갭(GAP)과 아디다스는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하고, 발주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GAP의 핵심 공급체인 한세실업과 아디다스 협력사인 화승엔터프라이즈 실적이 개선되리란 평가다.정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미국 의류 수입국이 중국에서 동남아, 서남아 등으로 변화해 국내 OEM사는 수주 회복시기에 구조적 수혜를 누릴 것”이라며 “한세실업은 대미 수출주로, 달러 강세 기조에 힘입어 실적 전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브랜드는 성장성 있는 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사업확장과 스노우피크 어패럴의 인기와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 발표에 힘입어 긍정적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감성코퍼레이션에 대해 “올해는 국내 매장 수 확대에 따른 성장 유지될 것”이라며 “현재 일본 내 스노우피크 매장은 500여 개가 넘었다. 해외 진출에 대한 성과가 내년 실적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03 I 김소연 기자
파월 “디스인플레 경로 돌아가고 있지만..더 많은 확신 필요”
  • 파월 “디스인플레 경로 돌아가고 있지만..더 많은 확신 필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일(현지시간) 최근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금리인하를 시작 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제롬 파월 미 연준 이사회 의장(사진=로이터)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가해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을 갖고 인플레이션을 바로 잡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는 지난 5월 전월대비 0.1% 상승하여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초 주춤했던 물가둔화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파월 의장은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경로로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우리가 (앞으로) 보고 싶은 것은 최근에 나온 데이터와 같은 것”이라고 언급했다.파월 의장은 고용시장과 관련해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상당한 움직임이 있다”면서 “고용시장이 강하지만 적절하게 냉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9월 인하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자 파월 의장은 “나는 구체적인 (인하) 날짜를 말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미국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시작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예상치 못한 고용증가로 상쇄됐다.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구인 건수는 814만 건으로 전월 대비 22만1000건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90만 건)도 웃돌았다.
2024.07.03 I 김상윤 기자
'BBB여도 괜찮아'…채권개미 관심에 미매각도 완판
  • 'BBB여도 괜찮아'…채권개미 관심에 미매각도 완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채권 시장이 인기몰이를 하며 외면받던 비우량 회사채마저 완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자금이 몰리지 않던 기피 업종도 수요예측에서 이례적으로 목표액 조달에 성공하는 상황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등급 ‘A’의 쌍용씨앤이와 ‘BBB+’의 HL D&I의 회사채가 추가청약을 통해 ‘완판’에 성공했다. 쌍용C&E는 2년물 700억원 모집에 38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3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또 HL D&I는 1년 단일물로 총 600억원 모집에서 560억원의 주문을 받아 40억원이 미달됐다. 하지만 추가 청약에서 미매각 물량을 모두 소진한 이후 HL D&I는 600억원 규모로 연 이자율 8.5%, 쌍용C&E는 2년물 700억원 연 5.083%, 3년물 300억원 연 5.250%에서 공모채 발행 조건을 확정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눈길이 고금리 비우량채에 쏠렸기 때문이다. 특히 쌍용 C&E에는 증권사를 통해 개인투자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척블루파워(A+)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우는 이변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목표액 조달에 성공하면서다. 삼척블루파워는 민간 석탄발전사업자라는 이유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문제로 시장의 외면을 받았지만,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3년물 1500억원 발행에서 17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역시 개인투자자의 수요가 몰리며 증권사들이 물량을 받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역(逆) 캐리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캐리 매력이 높은 고금리 채권 매입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18%대에서 움직였는데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3.50%)보다는 낮은 수치다. 연 5~8%의 고수익을 주는 회사채로 개인투자자들의 사자세가 몰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두산(BBB+)은 1년 6개월물 200억 원 모집에 1020억원, 2년물 200억원 모집에 1510억원 등 총 25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금리 역시 민평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제시했지만 1년 6개월물에 -95bp, 2년물에 -90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이 가운데 ‘BBB+’의 풀무원은 7월 신종자본증권(영구채) 7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채권 개미들의 비우량 회사채 매수에 앞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비우량 회사채는 기업 영업 환경 변화 등에 따른 원금 손실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채와 달리 유통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만기 전에 제값을 받고 매각하는 것도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판단을 맹신해 회사채 매수에 나서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태영건설은 ‘A-’였지만 워크아웃에 돌입하자 바로 ‘CCC’까지 강등된 바 있다.
2024.07.03 I 김인경 기자
"지금이 가장 쌀 때" 채권 개미들 '줍줍' 나선 까닭
  • "지금이 가장 쌀 때" 채권 개미들 '줍줍' 나선 까닭
  • [이데일리 김인경 원다연 기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채권 시장을 향하는 개미들의 행진도 빨라졌다. 유럽과 캐나다가 금리 인하를 시작한 마당에 미국 역시 올해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4%를 기록하며 이르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미국의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눈치 빠른 채권 개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 기회를 ‘채권 세일’로 여기며 ‘줍줍’에 나서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연저점 수준으로 내린 국고채 금리…기대감 커진다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169%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대선 토론회 이후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며 미국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에도 전 거래일보다 4.7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5월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2.3∼2.4%로 내려가는 추세가 잘 확인되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고조됐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도 확대하고 있다. 부진한 고용지표와 소비지표는 이르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현재 미국의 연방기금(FF) 금리 상한이 5.50%이지만 올해 말 5.0%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 두 차례 인하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물론 일각에선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관세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재발하고, 대규모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 가중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에 미국의 시장금리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채권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개미들은 올해 초부터 채권시장에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은 총 23조 1244억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9조 248억원)의 순매수 규모를 21.5%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개미들은 올해 처음 선보인 개인투자용 국채부터 기관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회사채까지 가리지 않고 있다.미래에셋증권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13~17일 국내 최초로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4261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10년물과 20년물을 각각 1000억 원어치씩 발행하는데 10년 만기 국채에는 3493억원이, 20년물에는 768억원이 각각 몰리면서다. 20년이란 기간이 부담스러운데다 중도환매를 할 경우 세금 혜택을 챙길 수 없어 20년물은 발행 한도도 못 채운 채 청약이 끝났다. 다만 10년물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에 이달 12일부터 10년물 국채 1500억원, 20년물 500억원에 대한 청약을 시작한다. ◇장기채 ETF 라인업 강화…가파른 가격 상승은 부담 오랜 기간 들고 있어야 하는 개인투자용 채권이 부담스럽다면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미 장기물 ETF는 오름세를 타고 있다. 장기채는 단기채보다 채권 가격 변동성이 커, 금리가 내리면 가격이 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단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는 최근 한 달간(5월27~6월25일) 5.17% 상승했다. ‘ARIRANG미국채 30년 액티브’ ETF도 5.13% 상승했고, ‘SOL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채권-파생형)’ ETF도 5.046 오르는 등 30년물 미국채를 담은 ETF 대부분 5% 수익률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는 최근 한 달간 51억원 규모의 순매수세가 들어왔다. ‘SOL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에도 같은 기간 50억원의 ‘사자’세가 유입되는 등 대부분 장기채 ETF가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에 운용사들은 다양한 장기채 ETF를 새로 내놓으며 경쟁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KB자산운용은 ‘KBSTAR 미국30년국채액티브’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30년 국채액티브(H)’를 연이어 내놓았다.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한국 중앙은행이 올해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빨라질 것이란 예상이 강해진다. 주요 증권사들은 한국은행이 3분기 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다만 금리가 빠르게 하락한 만큼, 신규로 매수하기엔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나 물가흐름은 금리 하락을 지지하지만 최근의 강세 정도는 지나치다는 판단”이라며 “이번 되돌림 장세에서는 매도 대응이 적절하며 재상승 국면에 또 다른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3 I 김인경 기자
커지는 금투세 공포…채권 개미 현명한 투자법은
  • 커지는 금투세 공포…채권 개미 현명한 투자법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내년 1월 시행이 예정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이후 채권 투자 매력이 사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금까지 채권은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아 절세 매력이 큰 투자로 인기를 얻었지만, 이 같은 혜택이 사라질 수 있어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를 통해 일정 금액(주식 5000만 원, 기타 250만 원)을 넘는 소득이 발생하면 투자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금융투자 소득 중 3억원 이하는 소득의 20%를 세금으로 부과하고, 3억원 초과분은 25%의 세율을 적용한다. 지방소득세를 포함하면 22%~27.5%의 세금 부담이 발생한다.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채권은 현행 소득세법상 채권을 직접 매수한 경우 이자소득에 대해서만 15.4% 세금을 부과하고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를 적용해왔다. 금투세를 도입하면 비과세였던 매매차익에도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기존 납부하지 않았던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익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종합소득과세 대상으로, 최대 49.5%의 세금을 부담할 수 있어 세테크에 대한 판단이 더욱 중요해지는 셈이다.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금액은 약 51조 5000억원이고 이중 국채는 16조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투세 도입 전인 2024년 12월 말까지 국채 위주로 매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의 이자수익에 대해 2000만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에 포함돼 최대 49.5%의 세 부담을 하게 되므로 금투세에 영향을 받는 쪽은 만기상환 차익을 목표로 매수한 저쿠폰 장기국채 투자자, 금리하락에 베팅한 듀레이션(만기)이 긴 국공채 투자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분리 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개인 전용 국채, 하이일드 펀드 투자 수요는 우호적일 것이라는 판단도 나온다. 이달 발행된 개인투자용 국채는 국채 투자를 대중화하고 개인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장기 투자처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만기 보유 시 가산금리, 연 복리,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또 연말까지 하이일드 펀드에 1년 이상 가입하면 펀드에서 발생한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1인당 3000만원까지 분리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세테크 측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다.
2024.07.03 I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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