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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il, 2분기 영업익 시장 기대치 하회 전망…목표가↓-IBK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IBK투자증권은 3일 S-Oil(01095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1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13%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6만7600원이다. (사진=IBK투자증권)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S-Oil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5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1.2% 하락하며, 시장 기대치(3716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다. 석유화학·윤활기유부문은 견고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유부문의 실적 둔화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139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될 전망이다. 사우디 석유판매가격(OSP) 인하에 따른 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재고관련이익의 감소가 예상되고, 정제마진 또한 미국·유럽 경기 둔화 및 신규 설비들의 램프 업 확대로 약세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드라이빙 시즌 도래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크랙이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둔화로 운전자들의 주행거리가 GDP 증가율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6월 중순 이후 투입 유가 상승으로 생산비용이 증가했으며 신규 대규모 정제설비들의 램프 업 확대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S-Oil의 신규 성장동력인 샤힌 프로젝트는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현재 약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며 “약 9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내년까지 동사의 순차입금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프로젝트 투자금의 약 71%는 자체 현금 창출, 약 29%는 외부조달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며, 최대주주 아람코의 전략적 방향성 하에서 재무적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자본적 투자(Capex)가 2023~2026년에 걸쳐 스프레드 되며, 내년 정유·화학 수급 개선으로 인한 견고한 영업 현금흐름 발생으로 재무적 안정성은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車인도량 4.8% 줄었는데…테슬라 주가 10.2% 급등 왜?(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전기차 수요 둔화에 고전하던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차량을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나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빗겨나가자 주가가 무려 10% 급등했다.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4∼6월) 44만3956대를 인도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1년 전 대비 4.8% 줄어든 수치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1분기 인도량(38만6810대)보다는 14.8% 많았고, 시장분석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예상치(43만8019대)도 웃돌았다. 2분기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한 41만831대에 그쳤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재고가 쌓인 상황에서 생산량 축소로 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전기차 경쟁 격화로 테슬라 판매량도 줄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다른 완성차업체와 달리 거의 신형 차량을 출시하지 않고 있는 점도 경쟁력 저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인 모델Y는 출시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신형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SUV)는 나오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택시인 ‘로보택시’를 오는 8월 출시하고, ‘반값 자동차’로 예상되는 테슬라3는 내년께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게임체인저’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신차 개발이 계속 지연되는 상황에서 테슬라는 ‘가격 인하’ 카드를 적극적으로 꺼내며 수요 둔화 대응에 나섰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인기 모델 3종의 가격을 2000달러씩 내렸고, 5~6월에는 일부 모델에 대해 낮은 금리(0.99%)의 대출을 해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판매 촉진 정책을 시행했다. 중국에서도 수차례 가격 인하에 나서며 반격에 나섰다. 마진에는 부담을 줬겠지만, 2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인도량을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월가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모건스탠리는 2분기 예상 밖 인도량에 대해 “올해 유일하게 긍정적인 서프라이즈였다”면서 납품량이 증가하면서 재고량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2분기에 생산한 물량보다 3만3000대 더 많이 납품해 분기 재고 공급 일수를 7일 앞당겼다.대표적 테슬라 낙관론자로 꼽히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고르지 못하지만, 테슬라와 머스크의 엄청난 컴백 공연이었다”며 “테슬라는 (가격인하에 따른) 수익성을 보존하기 위해 상당한 (인원감축 등) 비용절감을 해왔고, 이제 더 나은 날이 다가올 것 같다”고 평가했다. 월가는 아울러 2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에너지저장부문을 주목했다. 테슬라는 2분기에 공급한 고정 에너지 저장량이 9.4GWh로 예측치의 거의 2배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에너지저장부문은 개인 가정용 ‘파워월’ 배터리와 상업용 ‘메가팩’ 배터리를 제조하고 있다. RBC 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인 톰 나라얀은 “테슬라의 자동차사업보다 에너지저장장치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배터리 스토리지는 엄청난 잠재적 시장을 가지고 있고, 이미 자동차보다 수익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한편, 세계 전기차 2위인 BYD도 이날 2분기 출하량이 42만6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BYD에 세계 전기차 1위 자리를 내줬는데, 가까스레 2분기 연속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입지를 유지했다. 테슬라 주가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24일대비 무려 26.6%나 치솟으면서 주가가 1월 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올해 들어 상승률은 -6.91%로 낙폭을 상당폭 줄였다.
- “땡큐 파월” S&P500·나스닥 또 최고치…테슬라 10.2%↑[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 진전을 언급하면서 치솟던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특히 테슬라가 무려 10.2%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1% 오른 3만9331.85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62% 오른 5509.01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4% 상승한 1만8028.7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역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했고, 사상 최고치를 32번째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도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넘어섰다. 최근 주춤세를 보이긴 했지만 견조한 기업실적, 인공지능(AI) 열풍,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여전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비둘기 파월…“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되돌아가”오전 9시30분께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힌 게 투심을 끌어올렸다. 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가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직전 (물가) 지표와 그 이전 지표들은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는 지난 5월 전월대비 0.1% 상승하여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연초 주춤했던 물가둔화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그는 “미국의 경제와 노동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을 갖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금리인하에 대한 명시적인 신호는 없었지만, 9월 인하 가능성을 그럴듯하게 뒷받침하는 평가였다”고 분석했다.파월의 비둘기 발언 영향 등으로 이틀 연속 치솟았던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한 때 4.412%까지 떨어지다 오후 4시기준 5.4bp(1bp=0.01%포인트) 내린 4.424%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3.5bp 떨어진 4.737%에서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美구인건수 예상밖 반등…국채금리 낙폭 줄여국채금리가 낙폭을 일부 줄인 것은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건수가 5월 들어 예상밖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난 탓이다. 오전 10시께 미 노동부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공개하며 5월 구인 건수는 814만건으로 전월 대비 22만1000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95만건)도 웃돈 수치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 건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오다 지난 4월엔 2021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다시 반등한 것이다. 고용시장이 계속 탄탄하다면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좀더 늦출 수 있다.물론 구인건수는 여전히 탄탄한 고용수요를 시사하지만, 한달치 수치로만 판단하기엔 어렵다. 다른 고용지표의 경우 고용시장이 서서히 냉각되고 있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달간 고용과 임금 상승세는 둔화했고,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던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늘고 있다. 5일 발표될 6월 비농업일자리보고서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돼야 미국의 고용상황을 명확히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댄 겐터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댄 겐터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정말로 보고 싶어하는 것은 실업률이 추가로 상승한 다음 신규 일자리 창출이 둔화하는 것”이라며 평가했다.◇테슬라 2분기 車인도량 예상치 상회…주가 10.2%↑엘론 머스크의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는 2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차량 인도량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무려 10.2%나 급등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24일 종가대비 주가가 무려 26.6%나 급등했다. 올 들어 하락폭도 6.91%로 줄였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4∼6월) 44만3956대를 인도했다 발표했는데, 이는 1년전 대비 4.8% 줄어든 수치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1분기 인도량보다는 14.8% 늘었고, 시장분석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예상치(43만8019대)도 웃돌았다.애플(1.62%), 마이크로소프트(0.56%), AMD(4.2%)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31%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18일 135.58달러 최고치를 직은 이후 최근 들어 120달러 초반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달러인덱스 추이 (그래픽=!마켓워치)◇달러 소폭 약세…달러·엔 보합, 원·달러는 상승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105.69를 기록 중이다. 제롬 파월 발언 이후 약세로 돌아섰고, JOLTS보고서 이후 낙폭을 회복하긴 했지만,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보합인 161.44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4.10)보다 2.8원 오른 138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선 1385.63원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유가는 하락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7달러(0.68%) 하락한 배럴당 8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6달러(0.42%) 내린 배럴당 86.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허리케인의 5개 범주 중 두번재로 강한 4등급인 ‘베릴’로 인해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했지만, 이번주 후반 멕시코만에 진입할 무렵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공급차질 우려가 사라졌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56%, 독일 DAX지수는 0.69%, 프랑스CAC40지수도 0.3%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의 6월 근원물가와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각각 2.9%와 4.1%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투심이 악화됐다.
- '믿고 있었다고'…200슬라 회복 속 2차전지 기대감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테슬라가 다시 200달러를 회복했다. 4개월 만이다. 전기차의 성장세가 둔화하며 테슬라의 주식이 하락하는 가운데에도 테슬라의 비중을 늘려온 서학개미의 믿음도 이제야 보답을 받는 모습이다. 테슬라의 미래 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내리막길을 타며 부진했던 국내 2차전지주도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4개월만에 200슬라…반년간 1.5조원 산 개미 ‘활짝’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는 1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11.98달러(6.05%) 오른 20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일(종가 기준, 202.64달러) 이후 4개월 만이다. 테슬라는 글로벌시장의 전기차 판매 둔화와 경쟁 심화 속에 약세를 거듭했고, 지난 4월 22일 138.80달러까지 빠지기도 했다.아직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약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2일 발표되는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에 대한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는 43만 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 줄어든 수치다. 앞서 테슬라도 지난 1월 연간 실적 발표 보고서에서 올해 판매 성장률이 작년과 비교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는 5월 발표한 지속가능 경영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의 차량을 판매하겠다는 종전의 목표도 삭제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테슬라의 신차 라인업이 진부해지면서 전기차 시장에서의 장악력도 위축하고 있다는 평가다.하지만 주가는 테슬라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8월 8일 공개되는 테슬라의 로보택시(무인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완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테슬라가 다시 상승세를 타자 서학개미도 웃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상반기에도 테슬라를 11억 771만달러(1조 5400억원)을 사들이며 뜨거운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을 주도한 엔비디아(17억 8589만달러·2조 4800억원)에 이어 상반기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2위이다. 비록 주가 약세가 이어지며 보관 금액 2위로 내려앉았지만 꾸준히 서학개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종목이라는 증거다. ◇테슬라 침묵에 쉬어간 2차전지주, 다시 뛸까 테슬라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하며 2차전지주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차전지주는 지난해 증시를 이끌었지만 올해 상반기엔 테슬라의 하락과 함께 급락세를 탔다. 올해 상반기(1월 2~6월 28일) POSCO홀딩스(00549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각각 27.33%, 23.63% 내렸다. 2차전지주 신화를 만들었던 에코프로비엠(247540)은 36.46%, 에코프로(086520)는 30.36% 하락했다. 그나마 7월 들어 POSCO홀딩스(00549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각각 0.55%, 5.05%씩 올랐다. 엘앤에프(066970)도 2거래일간 1.40% 상승세를 탔다.주가가 하락하며 가격 부담이 줄어든데다, EV3, 에퀴녹스 등 기아와 제너럴모터스(GM)의 중저가 전기차 신모델이 출시된 저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하며 성장주에 대한 재조명이 기대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의 올 2분기 실적은 출하량이 둔화하면서 전 분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조정이 마무리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3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다만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의 침체를 뚫고 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아닌 만큼, 한계가 있을 것이란 판단도 있다. 특히 전기차의 성장세에 대한 우려도 해소되지 않았다. 올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미국은 8% 증가하고 유럽은 10%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은 증가율이 기대에 못 미치고 유럽은 심지어 감소세를 보일 것이란 얘기다. 내연기관차 산업 부진을 우려한 유럽에서는 보조금과 의무 판매 제도 등 각종 친환경차 우대 정책을 폐기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CIO)은 “테슬라는 전기차 기업이기도 하지만 인공지능(AI) 기업이기도 해 무인택시나 완전자율주행 기술로 답보 상태인 주가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로 2차전지에 접근하기엔 아직 이르다”라고 말했다.
- 하반기에도 밸류업은 간다…"은행주 관심 계속 가져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 상반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장기간 갇힌 박스권을 돌파한 은행주가 하반기에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하반기까지 영향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커 은행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특히 이미 은행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을 고려하더라도, 주주 환원 확대 측면에서 장기 투자 자산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지수는 올해 들어 23.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대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크다는 평가다.KB금융(105560)은 올해 들어 53.79% 상승했다. KB금융의 주가는 5만 4100원(지난해 12월 28일)에서 8만 3200원(7월 2일)으로 크게 뛰었다. 특히 이날 KB금융은 장중 8만 5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KB금융 외에도 금융 지주사들의 성적 모두 우수하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44.93% 올랐고, 신한지주(055550)는 23.29% 상승했다. 그 외 제주은행(006220)(44.39%), BNK금융지주(138930)(19.47%), 기업은행(024110)(18.04%), 우리금융지주(316140)(11.38%) 등도 두자릿수 이상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미 오를 만큼 오른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있지만, 은행들이 주주환원 등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이들의 주가도 지속적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올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였음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자산”이라며 “단기 매매보다 장기 보유 목적의 투자자산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금리 상승 시 수혜업종으로 보던 기존 투자 관점이 아닌 금리 방향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편입할만한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변했다는 의견이다. 은행주는 주주 환원 규모가 사실상 정해짐에 따라 고정된 이익을 제공해서다. 주요 금융지주의 올해 주주 환원 정책을 보면 KB금융지주, 신한지주는 분기 균등배당을 결정했다. KB금융은 1분기 주당배당금(DPS)이 784원이었고, 분기별로 4~5원 증가가 예상된다. 신한지주는 1~4분기 DPS가 540원, 하나금융지주는 1~3분기 600원, 4분기 1600원이 예상된다.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하반기에 자사주 매입·소각을 앞두고 있고, 그 규모 역시 시장 예상과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올해 상반기 또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리란 전망도 나온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 증시를 뜨겁게 했던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력은 끝나지 않았다”며 “은행주는 장기 박스권 돌파와 역사적 신고가 경신에도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3, 4분기를 거쳐 수급에 추가로 반영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