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천장 뚫는 빅테크'…2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긴장태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이 2022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지 주목된다. 이번 주부터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S&P500 지수 성장을 견인해온 빅테크(거대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을 시험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빅테크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그에 미치지 못한 실적이 나오면 급격한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미국 뉴욕 맨하튼에 월스트리트 도로 표지판(사진=게티이미지)◇S&P500 2분기 이익 전년比 8.8%↑…4분기 연속 증가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의 조사 결과 S&P500 기업의 2분기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기업의 이익은 4분기 연속 증가이며,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큰 500개의 주요 기업이 S&P500에 포함돼 있다. 이들의 실적은 미국 경제의 전체적인 건강 상태를 반영하며,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시장의 관심은 S&P500 기업 중 빅테크에 쏠린다. 올 들어 S&P500지수는 17% 상승했는데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라 ‘AI 대장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를 극적으로 끌어올린 덕분이다. 실제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2배 이상 오르면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어섰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53%), 구글 모회사 알파벳(34%), 아마존(32%), 마이크로소프트(24%), 애플(13%) 등 다른 대형주들도 올 들어 두 자릿수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위기를 맞았던 테슬라 역시 6월 초 이후 주가는 40%가량 급등세를 보이면서 올해 하락분을 모두 털어냈다.빅테크를 중심으로 S&P500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월가에선 소수 기업에 대한 높은 기대와 집중도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S&P500 기업의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1.4배로 지난 5년 평균 19.7배에 비해 크게 늘었다. S&P500 지수에서 상위 10개 기업이 시가총액 37%를 차지하지만, 이들 기업이 창출하는 수익은 전체의 24%에 불과한데 이는 1990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격차다. 몇몇 기업들이 시장 가치를 크게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이 실제로 벌어들이는 돈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는 얘기다.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로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S&P500의 문제는 높은 집중도뿐만 아니라 소수 기업의 미래 수익에 대한 사상 최고 수준의 강세”라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SEI의 짐 스미겔 최고투자책임자도 “훌륭한 기업들과 혁신적인 산업이 있지만, 그들에게도 기준이 너무 높게 설정된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너무 높아진 기대치…“실적 전망치 상회 못하면 주가 조정”투자자들의 관심은 S&P500 지수 내 대형주들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신들의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정당화할 수 있는 수익과 가이던스(전망)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에 쏠린다. 올해 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소 6회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식시장은 우상향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인하 가능성이 2회로 줄어든 상태라 투자자들은 기업실적이 부진하면 시장의 모멘텀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실제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주가는 지난달 27일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낮춘 후 22% 급락했다. 나이키도 매출 감소를 공개한 다음 날 20% 하락했다. 반리온캐피털의 빅토리아 빌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상회하지 못하면 주가가 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부터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델타항공, 펩시코 등 주요 기업의 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월가에선 올해 전체적으로도 S&P500 기업의 실적이 11%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알파벳과 메타 등이 속한 통신서비스 부문 이익이 18% 상승해 S&P500 기업 중 증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고, 헬스케어가 1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소재 부문은 전년 대비 10% 감소해 가장 큰 수익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JP모건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기술 대기업들이 현재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의 다른 부분들, 특히 경기 변동에 민감한 산업들에서 약세가 보이는지 확인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마감]차익실현 매물에 2900선 앞두고 숨고르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 마감했다. 지난 5주간 이어진 강세 흐름이 차익 실현 매물 벽에 가로막혀 숨 고르기 장세에 돌입했다.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4.47포인트) 내린 2857.76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상승하며 2868.99까지 올랐으나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4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선 외국인이 증시를 견인했으나 개인과 기관 중심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압박했다. 개인이 1842억원, 기관이 3476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황을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오른 3만9375.8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54% 오른 5567.1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90% 오른 1만8352.7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투심도 강화됐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삼성전자(005930)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됐으나 기관투자자 중심 차익 실현으로 보합세로 마감했다”며 “숨고르기 장세 양상이 이어지는 모양새”라 분석했다.업종별 혼조 마감했다. 음식료업이 2.53% 올랐으며 기계, 의료정밀, 전기가스가 1%대 상승했으나 보험업이 3.92% 하락했으며 운수창고, 금융업, 유통업, 의약품 등이 1%대 내렸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혼조 마감이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차(005380)가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1.06%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기아(000270), 셀트리온(068270), KB금융(105560)은 1%대 약세 마감했다.글로벌 K-푸드 열풍으로 사조그룹의 종목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다. 사조씨푸드(014710)와 사조대림(003960)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사조산업(007160)도 19.24% 올랐다. 한성기업(003680)과 CJ씨푸드(011150) 등 관련 종목도 각각 17%대, 15%대 상승했다. 코아스(071950) 역시 상한가 마감했다. 반면 STX그린로지스(465770)는 6.62% 하락했으며 동양생명(082640)은 6.38% 내렸다. 퍼시스(016800)와 삼화전기(009470), HMM(011200) 등은 5%대 빠졌다.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2018만주, 거래대금은 9조7905억원이다. 상한가 3개 종목 외 51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48개 종목이 하락했다. 65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 올림픽 앞두고 불확실성 커진 프랑스…혼란한 정국 속 경제 향방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조기총선 ‘도박’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그가 이끄는 중도우파 르네상스 연합(앙상블)이 과반 이상 의석을 확보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이 다수당이 되는 것은 저지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셈이다. 하지만 RN의 의석수가 대폭 늘어난 데다,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다수당이 되면서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국정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유럽 전반의 극우 물결이 더 크게 번지는 것을 막았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정치적·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르투케의 한 투표소에서 2차투표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AFP)◇최악 시나리오 피했지만 주도권 상실…복잡해진 셈법7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프랑스 조기총선 2차 투표에서 NFP가 RN이 압승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전체 577석 가운데 182석을 확보, 1위 당으로 올라섰다. 다음으론 앙상블이 168석으로 뒤를 이었으며, 1차 투표에서 1위였던 RN은 143석을 차지해 3위로 밀려났다. “마크롱 대통령도 싫지만, 극우가 더 싫다”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RN을 3위로 주저앉혔다는 점에서, 즉 RN이 다수당이 돼 사상 첫 극우 정당 출신의 총리가 선출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점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조기총선 승부수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셈이다. NFP와 범여권이 극우 정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후보 단일화를 단행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독일 디벨트는 “처음엔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컸지만 이후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대외적으로는 유럽 내 극우 확산을 저지했다는 점, 그리고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정치·외교·경제 공세에 맞설 수 있는 방파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 언론들은 “수십년 간 극우의 권력 장악을 억제했던 방역망이 그대로 유지됐다”고 입을 모았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마음은 편치 않아 보인다. 정치적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기총선 도박에도 결과적으론 국가 불안을 초래하고 RN의 의석수만 세자릿수로 늘려준 꼴이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없어 차기 의회는 어느 정당도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는 ‘헝’(Hung) 의회가 확실시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야당 출신 총리를 임명해야 할 처지에 놓였는데, 총리가 정부 운영권을 쥐고 있는 만큼 국정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좌파 진영의 인식이 크게 악화한 데다, RN의 의석수가 총선 전 89석에서 두 배 가량 늘어 각종 정책에 대한 제동 가능성도 높아졌다. 좌파 연합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우리 국민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분명히 거부했다”고 승리를 축하했다. RN의 실질적 지도자인 마린 르펜도 “의석수가 두 배가 됐다는 측면에서 (이번 총선 결과는) RN을 일류 정당으로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절대 다수당이 없어 수개월간 불안정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극우와 좌파 연합으로 분열된 교착 상태가 지속되는 동안엔 사실상 통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통령의 권한이 약하고 의회 목소리가 최고조에 달했던, 정치적으로 가장 불안정했던 제2차세계대전 이후 제4공화국으로 시계를 되돌린 듯 하다”고 평가했다. 좌파 연합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가 7일(현지시간)파리에서 조기총선 2차 투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유권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재정악화 우려·금융시장 불안 여전…차기 총리도 관심마크롱 대통령은 ‘극우 반대’라는 공통 명분을 갖고 있는 좌파 진영과 손을 잡고 ‘동거 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아울러 이는 재정악화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NFP가 RN과 마찬가지로 이번 총선에서 포퓰리즘 공약들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공공 부문 임금인상, 연금개혁 폐기, 최저임금 인상, 보육시설에 대한 자금 지원, 에너지 보조금 지급 등 모두 막대한 정부 지출이 필요한 급진적 공약이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도 당분간은 불안한 모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출구조사 발표 직후 유로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약 0.3% 하락했다. 프랑스 국채 선물 가격은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TD증권 등 시장 전문가들은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10년물 스프레드가 현재 66bp(1bp=0.01%포인트)에서 80bp 이상으로 확대할 것으로 봤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제프리 유 전략가는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 프랑스 정치가 다시 한번 혼란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절대 다수당이 없어 극우나 좌파 연합 역시 할 수 있는 일도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프랑스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적자를 줄이려는 유럽연합(EU)의 정책과 충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과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될 좌파 진영 출신 총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가장 많은 의석수를 확보한 LFI의 멜랑숑 대표가 가장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앙상블은 강력 반대하고 있다. 그가 RN과 마찬가지로 너무 극단적이어서 분열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사회당의 올리비에 포르 대표, 중도좌파 정당인 플라스 푸블리크의 온건파 지도자이자 유럽의회 의원인 라파엘 글룩스만이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CNN은 이들 두 사람은 “앙상블이 그나마 받아들일 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 3년물 입찰 소화하며 보합…외인, 국채선물 1만계약 ‘사자’[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1bp(0.01%포인트) 내 하락하며 강보합 흐름이다. 국고채 3년물은 2조4000억원 규모 입찰을 소화한 가운데 1bp 내 범위서 등락을 보인다. 장 중 한 때에는 3.1%대를 하회하기도 했다. 금리가 단기간 급락한 만큼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까지는 박스권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1bp내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낮 12시 기준 3.114%로 전거래일 대비 0.1bp 하락 중이다. 장 중 한 때 3.098%를 기록하며 3.1%를 하회하기도 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0bp, 0.8bp 하락한 3.137%, 3.207%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보합인 3.177%, 30년물 금리는 0.2bp 하락한 3.110%를 기록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국채선물도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4틱 오른 105.42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13틱 오른 115.17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36틱 오른 136.56을 기록 중이나 84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6601계약, 은행 2577계약 등 순매수를. 투신 4978계약, 투신 2077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3411계약, 은행 886계약 등 순매수 중이며 금투 3346계약, 개인 33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레벨 부담에 따른 보합 “외인 순매수 랠리 지켜봐야”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내린 3.50%로 출발했다. 장 중 진행된 3년물 입찰에선 낙찰금리 3.10%, 응찰률 308.1%로 집계됐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국내 기관들은 3.10% 수준이면 두 번 인하가 이미 반영 돼있는 레벨이다보니 차익실현을 일부 하는 모습인데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매수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이어 “외인들이 언제까지 매수세를 끌고갈지가 관건인데 좀 지켜봐야겠다”면서 “현 상황에선 오히려 7월 깜짝인하가 워스트(worst) 시나리오가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나아가 되려 한국은행 금통위가 매도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7월 금통위서 소수의견 확률이 높다고 여겨지나 가격 반영을 고려한 기대수익 면에서 차익실현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봤다.나아가 “국고 3년 금리는 기준금리 2차례하고도 추가 0.4회 인하를 선반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8월 인하와 내년 인하까지 바라본다고 하더라도 단기적인 가격부담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6월 고용추세지수 등이 발표된다.
- "대출 받을때 신용카드 발급 요구하면 불법입니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A씨는 지난 5월 전세자금대출을 받기 위해 금융회사에 방문했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발급해야만 대출이 가능하다고 해 다른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았다. 이는 불법이다. 대출 계약시 다른 금융상품 가입을 필수 조건으로 요구하는 것은 금지된다.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며 8일 강조했다. 금소법상 금융회사는 대출성 상품의 계약체결과 관련해 금융소비자의 의사에 반해 다른 금융상품의 계약체결을 강요(일명 ‘꺾기’)할 수 없다. 금융회사가 다른 금융상품(예·적금, 보험, 신용카드, 펀드 등)을 가입해야만 대출이 가능하다고 안내하는 등 ‘꺾기 행위’가 의심될 경우 금융상품 가입을 거절해도 된다. 특히 대출실행일 전·후 1개월 내에 다른 금융상품 계약을 체결(예: 일정규모 이상의 보험·펀드)하는 것은 금융소비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꺾기 행위’로 간주해 일부 제한된다.대출시 과도한 담보 및 보증 요구도 금소법에서 금지하는 행위다. 또 법규상 예외적으로 허용된 경우가 아니라면 제3자의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행위 역시 원칙적으로 금지된다.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과정에서 부당한 담보·보증 또는 제3자의 연대보증(예외사유 제외)을 요구받는 경우 재산권 침해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응하지 말고 금감원으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 등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가 본인의 신용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융회사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이에 금융회사가 전차주에 대해 금리인하요구권을 정기적으로 안내(연 2회)하고, 별도로 신용도가 높아진 경우 등 수용가능성이 높은 차주를 선별하여 추가 안내토록 하고 있다. 이런 탓에 금융회사가 금융소비자의 금리인하 요구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하거나 처리를 지연할 경우 불공정영업행위에 해당한다. 따라서, 금융소비자는 본인의 신용상태가 개선됐다고 판단되면 신청횟수, 신청시점에 관계없이 금리인하 요구가 가능하다. 또한, 일반적으로 고금리인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리볼빙(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 이용시에도 대출과 마찬가지로 금리인하 요구가 가능하다.청약철회권도 금융소비자의 권리다. 금융상품 가입 후 일정기간 내에 자유롭게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 금융회사가 청약철회권 행사를 이유로 금융소비자에게 불이익을 부과할 경우 불공정영업행위에 해당한다. 대출성 상품의 경우 청약철회 시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 등 중도상환보다 일반적으로 유리하다.대출실행일부터 3년이 경과한 이후에 대출을 상환하는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다. 또 기존 대출계약을 해지하면서 신규 대출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라면, 신규 계약의 성격을 살펴야 한다. 신규 계약이 기존 계약과 사실상 동일*하다면, 기존 계약과 신규 계약의 유지기간을 합해 3년이 경과하는 경우에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된다.다만 신규 계약의 주요내용이 변경되는 등 기존 계약과 사실상 동일하지 않다면, 신규 계약일로부터 3년 이내 상환 시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담보를 제공한 금융소비자는 피담보채무가 모두 변제된 경우 담보에 대한 근저당 설정 유지 또는 해지 의사를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근저당을 해지할 경우 말소비용은 통상 담보를 제공한 금융소비자가 부담하므로, 향후 해당 금융회사로부터 담보대출을 다시 받을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해지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금감원은 금리인하요구권, 청약철회권 등 금융소비자권리 행사를 방해하는 행위를 근절하는 한편, 관련 금융소비자 안내도 강화할 예정이다.
- 중국 주요 도시 주택거래량 ‘쑥’…시장 회복 기대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달 중국 주요 도시의 부동산 거래가 모처럼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월 17일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부동산 대책과 주요 도시들의 주택 구매 제한 완화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온다.중국 톈진 지역에 주거단지가 들어서있다. (사진=AFP)8일 중국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선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신규 상업용 주거용 건물 거래량은 전월대비 각각 21%, 66%, 48%, 38% 증가했다. 광저우와 선전의 경우 지난해 같은달 거래량 수준을 넘어섰다.중고 주택의 경우도 6월 베이징, 광저우, 선전의 중고 주택 순 계약 건수는 각각 1만4987건, 2만6374건, 1만456건, 5309건으로 15개월, 36개월, 14개월, 4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중국 주택 거래가 늘어나는 이유는 일련의 대책 영향이 크다는 판단이다. 인민은행은 주택 계약금 기준을 낮추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선을 없애는 등 일명 ‘5·17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또 1가구 2주택 금지 같은 주택 구매 제한 조치들이 여러 도시에서 아예 폐지되거나 완화하면서 주택 수요를 자극하는 중이다.CRIC는 핵심 1·2선 도시는 단기적으로 새로운 정책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중고 주택 거래가 회복된 후 일부 잠재 대체 수요가 자극되면서 신규 주택 거래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CRIC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여전히 재고 수요 방출 주기로 안정화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전년 대비 감소율도 크게 좁혀지거나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광저우의 올해 신규 주택 계약은 7623건으로 전월대비 47.8% 증가했으며 전년동월대비 14.7% 증가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는 5월 28일 인민은행의 5·17 대책을 전면 시행하고 일부 지역의 주택 구매 제한을 조정한 바 있다.제일재경은 “상하이에서도 새로운 정책의 추진력으로 8개의 신규 주택 프로젝트 중 7번째 프로젝트 평균 청약률이 약 156%에 달하기도 했다”며 “6월 상하이의 신규 주택 누적 온라인 계약은 총 1만4118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6.7% 증가하는 등 신규 주택 시장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보도했다.1선 도시뿐만 아니라 다른 핵심 도시들도 6월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CRIC에 따르면 6월 주요 30개 도시의 전체 상업용 주택 거래량은 전월대비 17% 증가했다. 전년동월보다는 19% 줄었지만 전월대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거래 면적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제갈량데이터연구소 데이터에서도 6월 주요 14개 도시 중고 주택 거래량은 전월대비 11.2%, 전년동월대비 27.9% 각각 증가했다. E-하우스 연구소의 옌웨진 연구원은 “현재 1선 도시의 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관련 정책으로 시장 심리는 더욱 부양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전국 부동산 시장의 신뢰와 시장 전반의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시장에서는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인 중국공산당 제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부동산과 관련한 추가 대책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부동산 부양 의지를 드러낼수록 하반기 연착륙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제갈량주택연구소는 “중고 주택 시장의 하반기는 침체에서 벗어나 전년대비 더 나아질 것”이라며 “연간 주택 거래량도 제한적이지만 지난해 수준을 돌파하고 가격 하락폭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