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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새벽배송]천장 없는 美증시…비둘기 파월에 다시 ‘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돌파했으며 나스닥 지수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의 급감으로 1% 가까이 올랐다.삼성전자는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탑재한 갤럭시 Z플립·폴드6를 공개했다. 제니 블랙번 구글 부사장은 “제미나이 앱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통합돼 개선되고 있다”고 발언했다.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 당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낸 이재명 후보는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론을 제기했다.다음은 1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10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에 탑재된 ‘구글 제미나이’ 앱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S&P500·나스닥, 다시 역대 최고치 경신-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9.39포인트(1.09%) 뛴 3만9721.36에 거래를 마감.-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93포인트(1.02%) 상승한 5633.91,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8.16포인트(1.18%) 오른 1만8647.45에 장을 마쳐.-S&P500지수는 지난 6월 20일 55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5600선을 상향 돌파.-S&P500지수는 올해 들어 37번째 사상 최고치 경신을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올해 27번째 역대 최고치 경신.△파월 “금리 인하 장애물 어느정도 제거”-파월 의장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등과 관련, 금리 인하에 필요한 장애물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 확신이 있다”고 답변.-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재확인, 금리인하에 대해 “너무 늦거나 너무 낮으면 경제활동과 고용을 약화할 수 있다”고 발언.-아울러 “기준 금리 인하는 주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시점에 준비되면 결정될 것”이라며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등 정치적 일정과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 시사.-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에 힘을 실은 것이라 해석.△뉴욕 유가, 원유 재고 감소에 강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9달러(0.85%) 오른 82.10달러에 거래 마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42달러(0.5%) 오른 배럴당 85.08달러에 거래 마쳐.-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44만배럴 감소, 휘발유 재고는 200만배럴 감소,-원유 및 연료 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 수요가 강해졌다는 의미.-유가 강세론자들은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맞이해 휘발유 수요가 계속 강해질 것이라며 미국 원유 재고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삼성전자, 제미나이 탑재한 갤럭시 Z플립·폴드6 공개-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지하 전시장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 통해 갤럭시 Z플립·폴드6 시리즈 공개-무게가 각각 187g, 239g으로 역대 Z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워 휴대성 높이고 내구성 강화.-구글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앱 탑재, 제니 블랙번 구글 부사장은 “제미나이 앱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통합돼 개선되고 있으며 현재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고 계속 확장 중”이라고 발언.△나토정상회의 공동성명 “북·러 군사협력 우려”-미국 워싱턴DC에서 회의를 진행중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공동성명 통해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러시아)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를 큰 우려를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밝혀.-아울러 북한과 이란이 군사적 지원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원하고 있다고 규탄, 중국 역시 ‘결정적인 조력자’로 규정. -나토 정상들은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뉴질랜드, 유럽연합(EU) 정상들과 합동 회의, 이 자리에서 ‘공통의 안보 도전과 협력 분야’ 논의 예정.△이재명, 금투세 논란에 “예정대로 시행할지 고민해야”-더불어민주당 대표직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후보가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 “금투세를 과연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발언.-“금투세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 세계에서 주가지수가 떨어지는 몇 안 되는 나라”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다만 금투세 폐지에 대해서는 “증권거래세를 대체하는 제도라, 없애는 데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발언.
- S&P500 사상 첫 5600선 돌파…반도체 AI랠리 다시 시동[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이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넘어서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가 2.7%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전체 주가를 끌어올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제는 고용시장의 침체를 걱정해야 한다고 미묘한 정책 변화를 시사하면서 9월 금리인하에 나설 기반을 닦고 있는 것도 투심을 고조시키고 있다.◇세계 파운드리 1위 TSMC 호실적…반도체주 일제히 급등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 오른 3만9721.36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02% 오른 5633.9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8% 오른 1만8647.4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올해 들어 37번째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도 6거래일 연속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반도체 수탁업체(파운드리)인 TSMC의 2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ADR이 3.54% 올랐다. TSMC의 2분기 매출은 6735억1000만 대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 증가했다. 이는 시장분석업체 LSEG의 예상치 6542억7000만 대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을 최대 고객으로 두고 있는데, 최근 AI수요 급증에 따라 수탁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TSMC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여전히 반도체 수요가 탄탄하다는 판단에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2.69%,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0%, AMD는 3.87% 급등했다. 암홀딩스 ADR도 2.29% 상승했다. 애플 주가도 1.88%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3조572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TSMC실적은 인공지능(AI)에 대한 이야기를 뒷받침한다”며 “오늘 무엇보다 매우 중요한 데이터였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파월 “최근 물가, 완만한 추가진전 보여..더 좋은 데이터 기대”전날에 이어 이날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우면서 투심이 살아나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릴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지만, 어느정도 확신이 있다고 표명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물가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고, 더 좋은 데이터가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전날에는 연준의 정책 초점을 고용리스크로 옮기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오랜 기간 과열된 고용시장을 인플레이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아왔지만, 이제는 고용시장의 침체를 걱정해야 한다고 미묘한 정책 변화를 시사한 것이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기반을 닦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아울러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우리는 상당히 많은 진전을 보였다”며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상업용 부동산 위기는 재무 안정성을 위협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 했다.월가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3.3%를 가리키고 있다. 12월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금리를 내릴 확률은 74.6%정도다. 올해 두차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파월의 발언 핵심은 위험 균형에 대한 연준의 평가가 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에 의해 뒷받침되고 유지된다면 9월에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내일 CPI 발표 주목…두달 연속 둔화세 기대투자자들은 11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2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두달 연속 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날 경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보다 확고해질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근원 CPI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4%로, 전월과 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채금리는 소폭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7bp(1bp=0.01%포인트) 내린 4.281%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0.6bp 하락한 4.62%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재무부의 390억달러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는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나흘 만에 반등…美원유재고 급감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 내린 105.02에서 움직이고 있다.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0.47% 내린 0.7784파운드, 달러·유로 환율은 0.15% 내린 0.9234유로에서 거래되고 있다.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9달러(0.85%) 오른 8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42달러(0.5%) 오른 배럴당 85.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44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130만배럴 감소)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6%, 독일 DAX지수는 0.94%, 프랑스CAC40지수는 0.86% 상승 마감했다.
- 느리지만 연일 '연고점' 코스피, 서머랠리 기대감 '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연고점을 돌파한 후 연일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선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하기 전 코스피가 2900을 넘어 3000을 향할 것이란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는 데다 삼성전자(005930)의 호실적으로 시작된 2분기 어닝 시즌이 코스피의 상승세를 뒷받침해줄 것이란 평가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포인트(0.02%) 오른 2867.99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은 물론, 종가 기준 연고점을 또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22년 1월 17일(종가 기준, 2890.10)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가리켰다.◇금리 인하에 실적 뒷받침…상승 지속에 힘 실려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이달 중 2900선을 회복해 3000선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이다.최근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6월 4.1%를 기록해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6월 비농업 신규 고용 건수는 20만 6000명 증가해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지난 4~5월의 비농업 신규 고용 수치가 11만 1000건 하향 조정되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수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용시장 둔화세를 시사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 같은 분위기 속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3.2%로 한 달 전(50.8%)보다 상승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하며 지난 4월 26~5월 8일(7거래일) 이후 최장기간 순매수에 도전하고 있다.게다가 나스닥100지수는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16년 동안 7월만 되면 상승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더해 인공지능(AI)이 이끄는 미국 기술주가 상승하면 국내 반도체주 역시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크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첫 테이프를 ‘어닝 서프라이즈’로 끊은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2.24%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8조 3078억원)를 25.18%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매출액은 7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31%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하며 호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 증권가조차 놀란 실적이다. 반도체의 수출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원·달러 환율이 1분기보다 3.1% 상승한 점이 호재였다는 평가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에 따른 수출 기업들의 호재에 주목하면서 “보통 대형 수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먼저 나오고, 내수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뒤이어 진행하는 만큼 7월까지 수출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전한 불확실성…“방망이 짧게 잡아야”다만 단기간 증시가 급등세를 탄 만큼,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레이스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제출한 자료에도 역시 “미 연준의 올해 내 금리 인하가 예상되나 경직적인 서비스 물가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 시작 시기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통화 정책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증권가는 서머랠리로 코스피가 상승하더라도 불확실성 역시 남아 있는 만큼, 방망이를 최대한 짧게 잡고 대응하길 권유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계나 조선, 자동차, 금융 등은 변동성이 확대될 때마다 분할매수에 나서길 추천한다”면서도 “코스피 2850선 이상에서는 서서히 차익 실현을 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韓 증시에 개인은 ‘BYE’, 외국인은 ‘BUY’…대응 다른 이유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개인은 국내 증시를 떠나 미국으로 ‘투자 이민’을 떠나고 외국인은 국내 증시를 대거 사들이는 모습을 보이면서다.1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22조 9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보유액은 총 844조 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의 36% 넘어선 것으로 팬데믹 상황인 지난 2021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와 달리 개인들은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관 금액은 1273억 2700만 달러(약 176조 2714억원)로 집계됐다. 201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처럼 엇갈린 투자 행보에 대해 증권가는 ‘시각의 차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개인들은 ‘단기 수익률’에 초점을 두고 해외 증시로 이동해 상승하는 종목에 올라타고, 외국인은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 나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실제로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는 S&P500과 나스닥은 이날까지 각각 17%, 22% 오르며 신고가를 수차례 갈아치웠지만, 코스피는 8.01% 오르는데 그쳤고, 코스닥은 오히려 0.93% 떨어졌다. 무엇보다 미국 증시에 투자한 개인들의 수익률이 양호하자 투자 이민에 합류하는 개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NH투자증권이 자사의 고객 계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평균 수익률은 28.39%로 집계됐다.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내내 부진했음에도 최근 ‘V자’ 반등을 나타낸 결과다. 보관금액 2위인 엔비디아와 애플의 경우 개인들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122.43%, 63.91%로 나타났다.외국인은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는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록적인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가동도 외국인의 순매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기업의 현금 배당 건수는 총 1173건으로 전년 대비 17건 늘었고, 배당 금액 규모도 같은 기간 3.7% 증가했다. 또한, 자사주 소각 건수와 규모도 각각 전년 대비 93%, 190% 늘었다.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한국 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상징”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며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와 비과세 혜택 등 유인책이 더해지며 미국으로 떠난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쉬어가더라도 일단 2900선 돌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하반기 코스피가 레벨업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