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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소비자물가 0.1%↓…9월 금리인하 가능성 고조(상보)
  • 美 6월 소비자물가 0.1%↓…9월 금리인하 가능성 고조(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가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달 연속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9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에 나설 기반이 더 단단해졌다. 11일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3년 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예상치(3.1%)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이 역시 시장예상치(0.1%상승)을 크게 하회했다. 6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4%)에 밑돌았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지난달(3.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보다 낮았다.에너지 가격이 전월대비 2.0% 뚝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전월대비 증가율은 1.0%에 그친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로는 3.8% 내렸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5% 하락했다.여기에 중고차 가격도 1.5% 하락한 것도 도움이 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1% 떨어졌다.여전히 끈적했던 주거비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거비는 지난달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0.4%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폭 둔화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2% 올랐다. 임대료와 소유주 등가 임대료는 모두 0.3% 상승해 2021년 8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했다.다만 자동차보험료는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달 0.1% 하락했던 자동차 보험료는 6월 0.9% 상승했다.뜨거웠던 물가가 두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보다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물가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고, 더 좋은 데이터가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드워치에서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85.4%까지 치솟았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도 86%에 달한다.물가가 두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가자 국채금리는 크게 떨어졌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전 8시35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4bp(1bp=0.01%포인트) 내린 4.189%까지 내려왔다. 2년물 국채금리는 11.5bp나 빠진 4.515%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 3대지수 선물도 플러스로 상승 반전했다.찰스 슈왑의 상무이사 리처드 플린은 “연준과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라는 투자자 모두에게 케이크 위에 얹은 체리”라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2024.07.11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물가 잡혔지만…가계빚이 금리인하 관건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물가 잡혔지만…가계빚이 금리인하 관건-‘한국형 SMR’ 수출 청신호…캐나다서 먼저 러브콜-“3분기 3000피 찍는다”-“첫 AI폴더블폰, 10% 매출 성장 자신”-[사설]정책 엇박자에 고삐 풀린 주담대, 가계부채 어찌 잡나-[사설]전공의·의대생 모두 구제…이제 의료 개혁에 힘 합쳐야△종합-“갤럭시 링 스타일리시” 호평…“구독료 없다” 선언에 객석서 ‘휘파람’-경제성장 엔진 식어가는 中…부동산·증시 추가 부양책 주목△기준금리 연 3.5% 동결-이창용 “차선 바꿀 준비하고 있다”…통화정책 피벗 예고-매파적 금통위에…환율 내리고 국고채 금리 올라-“물가 2% 기다리지 않을 수도”…파월, 금리인하 의지 재확인△‘상승세 탄 코스피’ 8대 증권사 진단-“AI 랠리 하반기에도 계속…코스피 3분기가 고점”-“트럼프 당선 땐 韓 증시에 악재 전기차·배터리 투자전략 손봐야”-“서머랠리 와도 화학·철강 어렵다”△尹,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 참석-尹, 릴레이 양자회담서 ‘원전 세일즈’…체코 ‘30조 잭팟’ 기대감-IP4 정상 “북·러 불법 군사협력 강력 규탄”-기시다 만난 尹 “북대서양·동북아 안보 분리될 수 없어”△종합-비상사태에도 ‘자연 작동’ 가능…안전성 높여 전 세계서 주목-상급종합병원, 일반병상 15% 줄여 ‘중환자 중심’ 탈바꿈-5월까지 나라살림 74조 적자…작년보다 22조 늘어-‘살빼는 주사’위고비 곧 상륙 국내 비만치료 제약사 ‘긴장’△정치-‘尹 거부권 법안’ 밀어붙이는 민주당…정국경색에 의사일정은 깜깜-‘문자 파동’ 윤·한 갈등설로 확산하자…나·원, 파상공세-“北 우방국 설득해 북한 인권 개선 촉구 한목소리 내야”-“정부 소상공인 지원 부족” 野, 금융지원 입법 나선다△경제-“햇사과 나왔다…생산량 평년보다 많아 가격 안정될 것”-작년 입국 외국인 48만명 3명 중 1명 ‘취업이 목적’-7월 수출도 순항…반도체가 이끌었다-OECD “韓 하반기부터 내수 회복세…통화정책 완화 필요”△금융-‘자본확충에 HMM 주가 반등’ 산은, BIS비율 상승 기대감 쑥-금감원 제동에…저축銀 ‘PF 정상화 펀드’ 손뗀다-임기 만료 앞둔 5대 은행장…“내부통제”에 연임 달려-폭우 후 폭염…보험사, 손해율 노심초사△글로벌-美, 중국산 철강 정조준…멕시코 우회 수출에도 ‘관세 폭탄’-“中과 전쟁나도 사회 혼란 없도록”…전시 대비 나선 대만-“데이터·내부통제 결함 해결 못해” 美당국, 씨티그룹에 벌금 1900억원-AI 반도체가 효자…“대만 부자 4년 뒤 47% 급증할 것”-코스트코, 7년 만에 연회비 올린다△산업-베일 벗은 제네시스 ‘마그마’…영국 최대 車 축제서 첫 주행 시연-연매출 1조 훌쩍…LG 가전구독 폭풍성장-배기량 낮은 하이브리드도 가능하게…‘고급형 택시’ 기준 손본다-삼성, 美 플래그십 파이오너링 펀드에 출자-SK이노·SK E&S, 내주 합병 이사회…비율 산정 관건-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AI인재 찾기 위해 미국행△산업-“제약·바이오 M&A 대신 금융사 인수 추진 중”-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임상 3상 투약 완료-‘당근’ 아니네…중고거래 앱 급성장 1위 ‘크림’-지질硏 “울진·단양서 ‘하얀 석유’ 리튬 확인”△소비자생활-신사업 프로젝트 잇단 제동…‘구지은 지우기’ 나선 아워홈-도미노피자 ‘K-Rib’ 손흥민 포즈 담았다-에반 버번 위스키 넣은 진짜 하이볼…“풍미가 다르네”-“국가유산 함께 지켜요”…스타벅스 10억원 기부△이우석의 食史-안데스서 온 ‘붉은 악마’ 요리에 디테일을 입혔네△증권-고점론 나와도…‘믿습니다, 엔비디아’-외국인은 배터리 충전중-“회계비리 근절” VS “먼지털이 조사”△증권-“금리 꺾인다”…반도체·이차전지부터 날았다-증권株 목표가 오르는데 미래에셋만 제자리…왜-상장 첫날 18% 상승 그친 시프트업-초엔저에…KB운용 ‘환차익 ETF’ 순자산 3000억 돌파△부동산-“추가 공사비 30% 발생”…중소건설사 죽을 맛-SH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 사전예약 마곡·고덕강일, 3분기부터 순차 추진-서울 아파트 들썩…“추세적 상승 전환 아냐”-KTX 뚫리는 인천 교통 중심지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관광비즈-재방문시 할인, 바가지요금 처벌…한국인이 다시 찾는 다낭 만들 것-하나로 묶어 간편한 실리콘 공병…환경까지 챙겨요-디지털전환·AI 역량 강화, 11월까지 무료 교육△스포츠-마지막에 찾아온 기적…메달 따올게요-안병훈도 파리행 “메달 아니면 의미 없다”-예열 마친 윤이나 “가장 많이 성장한 시즌…나에게 만점 줄 것”-“피노키홍”…분노 가득한 K리그△오피니언-[양승득 칼럼] 부끄러움과 바꾼 회고록-[공관에서 온 편지] ‘영웅의 도시’ 우한서 꽃피는 한중 우호-[기자수첩] 국가 경쟁력 발목잡는 노조 리스크△피플-뉴진스와 찐 한국여행 ‘한옥에서 물냉면 드세요’-오세훈 “국제사회 협력해 北인권 개선 앞장”-인구의 날 기념식서 대통령 표창 수상-“범죄 예측 프로그램 만들어 사고 예방하고 안전 지킨다”-함영주 “AI시대도 인성이 경쟁력”-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임직원에 금융사고 예방 강조△사회-CBAM 시행 코앞인데 정보 없는 中企…“실무대응 컨설팅해 드립니다”-“배우자가 흉기위협 당해요” 한밤중 신고한 웹소설 작가?-아이 둘 이상인 가구,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공짜’-“1.5억 횡령” VS “피해 입증”…‘피프티피프티’ 손배 첫 재판-65세 이상 인구 1000만명 돌파
2024.07.11 I 송재민 기자
‘매파적 금통위’…금리 인하 기대 꺾인 외환·채권시장
  • ‘매파적 금통위’…금리 인하 기대 꺾인 외환·채권시장
  • [이데일리 이정윤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깜빡이’는 켰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특정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평가됐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모처럼 만에 1370원대로 내려왔고, 국고채 장·단기물 금리는 상승(가격 하락)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4.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9원 내린 1378.8원에서 거래됐다. 지난 1일(1379.3원) 이후 8거래일 만에 1370원대로 하락한 것이다. 7월 통화정책방향문(통방문)이 공개된 이후부터 환율과 국고채 금리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이날 금통위는 연 3.5%로 기준금리를 12회 연속 동결했다. 만장일치로 동결하면서 시장에서 기대했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은 없었다. 당초 시장에선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1명에서 많게는 2명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특히 채권시장에선 8월 금리인하 선반영이 많이 돼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금통위 결과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으면서 환율은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점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발언을 하자 오후 12시 22분께 환율은 1377.6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모두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3bp(1bp=0.01%포인트) 상승한 3.163%에 마감했다. 5년물 금리는 4.7bp 오른 3.178%, 10년물 금리는 3.6bp 오른 3.234%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6bp, 2bp 오른 3.197%, 3.118%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한은은 최근의 물가 둔화를 인정하면서 금리인하에 ‘깜빡이’를 켰다. 3개월 뒤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금통위원이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환율, 부동산, 가계부채 등 위험 요인으로 인해 금리인하 시기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이 늦춰지며 10월에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만장일치 동결로 나오면서 금리인하는 더 늦춰질 것이란 시각”이라며 “미국은 9월, 한국은 10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 한은에서는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게 부담이라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인하할 명분이 적다”고 내다봤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워낙 외국인이 매수하면서 끌고 갔던 시장이라 그들이 얼마나 포지션을 줄이고 물건을 내놓을지 지켜봐야한다”며 “만약 연내 1회 인하라면 현 금리 레벨서 10bp는 위에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으면서도 저가매수세 등을 감안하면 3년물이 3.20%를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2024.07.11 I 이정윤 기자
이창용 "차선 바꿀 준비"…'전방 위험 요인'이 변수(종합)
  • 이창용 "차선 바꿀 준비"…'전방 위험 요인'이 변수(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이제는 차선(통화정책 기조)을 바꾸고는 싶은데 눈 앞에서 달려드는 차(금융시장 불안정 촉발 요소)들이랑 안 부딪히고 안전하게 차선 변경 할 수 있을 지 몰라 망설여진다.”11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 이후 발표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기자 간담회에서 드러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금통위의 현 입장을 정리하면 이와 같다. 이날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부터 12회 연속, 1년6개월째 기준금리를 한 자리에 묶어뒀지만 스탠스는 기존과 사뭇 달랐다. 그동안 긴축 정책을 유지해 온 한은 통화정책 기조에 ‘변곡점’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열린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깜빡이도 안 켰다”→“차선 변경할 준비”이 총재는 “지난 5월에는 (차선 변경) 깜박이를 켠 상황이 아니라 금리인하 준비를 위해서 차선을 바꿀지 말지 고민하는 상태였다고 말씀드린 바가 있다”며 “현 상황은 물가상승률 안정 추세에 많은 진전이 있었던 만큼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금통위 직후 발표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도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 들어 처음으로 “금리인하 시기 검토”가 명시됐다. 이창용 총재 취임 이후 새롭게 도입한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인 이른바 ‘K-점도표’를 통해서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수준과 관련해서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여섯 분 중 네 분은 3개월 후에도 3.5%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나타내셨고, 나머지 두 분은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된다는 의견”이라고 소개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예상했던 소수 의견이 없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좌절됐다는 반응이 있지만 한은에서는 통방문과 총재 기자회견,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충분히 사인을 줬다고 할 수도 있다”면서 “미 연준도 점도표를 통해 그런 신호를 주고 있다”고 해석했다.이 총재는 3개월 후에도 기준금리 유지 견해를 낸 4명의 위원에 대해서도 “포워드 가이던스는 조건부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안 바꾼다는 뜻이 아니다. 현시점의 물가와 금융안정 상황을 봤을 때는 앞으로 3개월은 3.5%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라는 견해”라며 “8월이나 9월 데이터가 나오면서 포워드 가이던스가 또 바뀔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최근 1년 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추이◇금리 인하 발목 잡는 3가지 ‘전방위험’ 이 총재는 디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 추세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물가는 완만한 소비 회복세와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상승률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소비자 물가)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 2.6%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근원물가 연간 상승률은 당초 전망치인 2.2%를 유지했다. 이같은 여러 신호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를 쉽게 점칠 수 없는 것은 전방에 도사리는 위험 때문이다. 이 총재는 현 상황에서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며,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가계 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였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보면 발표한 7월 8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20%) 대비 0.24% 상승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상승세는 16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자료= 한국은행)◇8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꺾여 시장에선 8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각이 꺾이는 분위기다.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불균형 리스크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중론은 8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온 뒤 10월이나 11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시나리오다. 올해 남은 금통위는 8월22일, 10월11일, 11월28일 총 세 번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수도권 부동산 가격과 가계대출 급증이 장애물로 등장했다”며 “이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지역 주택가격을 보면 최근들어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수도권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선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일각에선 이번 금통위에 대해 금리 인하를 위한 명분을 쌓는 이른바 ‘빌드업’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이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을 명분으로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인하 여건이 갖춰졌다며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다.
2024.07.11 I 장영은 기자
파월 이어 이창용도 금리인하 신호…환율·서울집값은 '발목'
  • 파월 이어 이창용도 금리인하 신호…환율·서울집값은 '발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과 미국의 중앙은행 수장이 한 목소리로 금리 인하 신호를 줬다. ‘깃발’에 손을 가져다 대는 수준이지만, 아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있는 한미 중앙은행 수장으로서는 상당한 태세 전환이다. 각국 중앙은행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세계적으로 치솟는 살인 물가에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처하다 일부 국가에선 이미 피봇(통화정책 방향전환)에 나서는 등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창용(왼쪽) 한국은행 총재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 공동취재단, AFP)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 이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고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도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동안에는 물가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이를 목표수준으로 안정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고통이 있었지만 인플레이션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에 접어들었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금리 인하 검토에 나섰다는 것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1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금리 인하에 나서면 너무 늦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그렇게 오래 기다리는 것은 아마도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이 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하방으로 움직일 것이고 아마도 2% 아래로 내려갈 것인데 이는 우리가 바라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다만, 인플레이션에서 고용으로 무게추를 옮기며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듯한 파월 의장과 달리, 이 총재는 구체적인 액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물가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과는 별개로 금리 인하 결정을 가로막는 ‘불편한’ 변수들이 있어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 총재는 금리 인하 기대가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를 부추기면서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금리 인하 시 나타날 수 있는 성장·금융안정 간의 상충관계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인하 시기와 폭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07.11 I 장영은 기자
日증시 3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사상 첫 4.2만선 돌파
  • 日증시 3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사상 첫 4.2만선 돌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만 2000선을 넘어서며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1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0.94% 오른 4만 2224.02에 장을 마감,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토픽스지수도 전일보다 0.69% 상승해 2929.17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간밤 뉴욕증시가 크게 오른 것이 일본 증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줬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틀 연속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발언을 쏟아내며 9월 금리인하 기대가 강해졌다. 또 TSMC 실적 호조가 엔비디아(2.7%)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7거래일,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긍정적인 흐름은 일본증시로 이어졌다. 일본에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일본 주식에 대한 재평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등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다시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투자자들은 7월 첫째 주(1~5일)에 8810억엔어치의 일본 주식을 매입했다.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노무라증권의 스다 요시키 분석가는 “아시아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투자자금을 옮겼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단기 매입도 있지만, 캐나다 등 해외 연기금을 비롯해 장기 투자자금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2024.07.11 I 방성훈 기자
野 "정부 소상공인 지원으로는 부족"…금융지원 입법 나선다
  • 野 "정부 소상공인 지원으로는 부족"…금융지원 입법 나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정부가 ‘소상공인 금융지원 3종 세트’를 지난 3일 발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더 과감한 금융정책을 요구했다. 코로나대출 채무연장 기간을 정부안인 5년보다 더 긴 10년을 제안하면서 전국민 25만원 지원(민생회복지원금)도 추가했다.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정부의 소상공인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박홍근·김현정·안도걸·오세희 등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전국소상공인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정부의 소상공인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토론회를 열었다. 부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해결을 중심으로’로 소상공인 금융 전문가와 정책 당국의 의견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동 주최자인 박홍근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시기부터 누적된 어려움에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 고물가로 인한 서비스업 경기 악화가 더해져 생존을 위협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고통이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계에 이른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이자 조정’ 등 당장 급한 지원에 더해 폐업 및 업주의 전직 지원 등 중장기적인 구조 전환 계획도 전폭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저리 대출까지 포괄해 상환기관 연장, 이자 감경 및 보증 지원, 대출 감면 대책이 시행되어야 한다”면서 “정부·여당이 발표한 정책자금과 저금리 대환대출 확대는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한 최소 수준의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가장 긴요한 조치는 코로나19 시기 받은 대출의 상환 압박에 무너지지 않고 중장기로 성실히 갚으며 생활해나갈 수 있도록 ‘10년 이상’ 장기 분할 상환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안도걸 의원은 현 정부가 지나치게 재정 확대를 꺼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부가 지출을 줄이면서 내수 경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민주당 지도부의 판단을 재확인한 것이다. 안 의원은 “필요하다면 먼저 (예산을) 집행하고 내년 예산 편성 시 덜어낼 수도 있다”면서 “추경이라는 유용한 정책수단을 정부가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지금 정부가 갖고 있는 재정정책 등의 수단이 마비가 되어 있다고 본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발제자로 나선 민주연구원 정상희 박사는 “지역화폐 발행에 대한 정부 지원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지역사랑상품권법 개정이 필요하며, 추가적으로 해당 법에 지역 화폐 발행을 위해 지방정부가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한 기금 조성을 할 수 있는 방안에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소상공인 금융지원 정책을 의논할 것”이라면서 “이번 토론회가 그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발표한 정부의 소상공인 25조원 규모 금융지원 3종세트는 △경영부담 완화 △성장촉진 지원 △재기 지원으로 나뉜다. 주된 내용은 대출 상환 기간 연장, 대환대출 등을 통한 금리부담 완화로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2024.07.11 I 김유성 기자
파월 "2%까지 기다리지 않을수도"…9월 금리인하 현실화하나
  • 파월 "2%까지 기다리지 않을수도"…9월 금리인하 현실화하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첫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부쩍 커졌다. 제롬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와 관련해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며 “올해 초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진전이 없었지만, 최근 물가 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다.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잘 고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데이터가 더 많이 나오면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는 전날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의 발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간 불안했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줄었다는 뜻으로 읽힌다.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가격지수 상승률은 2022년 말 전년 동월대비 5.4%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지속 하락해 지난 5월 2.6%까지 떨어졌다.파월 의장은 특히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전에도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금리인하를 고려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만 집중하는 게 아니다. 고용 관련 의무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지만 지나치게 약해질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절대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4.1%로 최근 넉달 연속 0.1%포인트씩 상승했다. 실업률은 한 번 상승하면 급등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현실화하면 연준이 고금리를 고집하기엔 부담이 크다. 실업률이 상승할 경우 연준이 즉각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선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까지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는 아직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했다. 또 오는 11월 미 대선을 염두에 두고 서둘러 금리를 인하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정치적 일정과는 관계없다”고 잘라 말했다. 시장은 환호했다. 파월 의장의 전날 발언이 9월 금리인하 기대를 높이기 위한 밑작업이었다면, 이날 발언은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은행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9월뿐 아니라 12월, 내년 초에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평가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9월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을 70%로 봤다. 한 달 전 46.8% 대비 크게 확대한 것이다. 뉴욕증시에서도 스탠더드엔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7거래일,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최고치를 다시 썼다.
2024.07.11 I 방성훈 기자
매파적 금통위 소화하며 되돌림…국고채 금리, 4bp 내외 상승
  • 매파적 금통위 소화하며 되돌림…국고채 금리, 4bp 내외 상승[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고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서 이창용 총재 발언을 소화하며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장 초만 해도 2bp대 상승하던 국고채 금리는 통화정책방향문 공개서부터 상승폭을 확대, 3년물 기준 5bp대까지 장 중 확대되기도 했다. 다만 이내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이어졌으나 전거래일에 비해 기세는 약했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나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6bp 오른 3.209%,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3bp 오른 3.163%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4.7bp 오른 3.178%를, 10년물은 3.6bp 오른 3.234%를 기록했다. 20년물은 2.6bp 오른 3.197%, 30년물은 2.0bp 상승한 3.118%로 마감했다.이날 국채선물도 약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4틱 내린 105.27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9틱 내린 114.99를 기록했다.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3230계약 순매수를, 금투 1900계약, 은행 720계약, 연기금 609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881계약, 연기금 546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209계약, 투신 791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0틱 내린 136.3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78계약이 체결된 가운데 미결제 약정은 전거래일 962계약서 1020계약으로 늘었다. 외국인 50계약 등 순매수, 금투 20계약, 보험 30계약 순매도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대기 중이다.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향후 시장은 금리 시기보다 인하 폭에 대한 고민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내 1회 인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적정 레벨에 대한 탐색도 이어질 전망이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5%,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4.06%에 마감했다.
2024.07.11 I 유준하 기자
옅어진 8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10월 또는 11월 인하"
  • 옅어진 8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10월 또는 11월 인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12회 연속 동결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약세(금리 상승)를 보였다. 채권시장은 이번 금통위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긴축 선호)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채권시장은 8월 금리 인하 기대를 지우고 10월이나 11월에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모두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3bp(1bp=0.01%포인트) 상승한 3.163%에 마감했다. 5년물 금리는 4.7bp 오른 3.178%, 10년물 금리는 3.6bp 오른 3.234%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6bp, 2bp 오른 3.197%, 3.118%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은 이날 금통위 결과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도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3개월 이후 금리 인하를 고려하겠다는 금통위원 수는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었지만, 금통위원들의 이달 결정은 ‘만장일치’ 금리 동결이었다. 또한 통화정책방향문구에서 수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한다’는 표현 역시 유지됐다.특이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시장 기대를 꺾는데 주력했다. 그는 “장기 국고채 금리가 최근 들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폭 하락한 것은 한은이 금리를 곧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대다수 금통위원은 현재 물가, 금융안정 상황을 고려할 때 시장에 형성된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중반대로 떨어지는 등 물가 측면에선 어느 정도 금리를 인하할 여건이 갖춰졌지만,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위해선 물가뿐만 아니라 금융안정 측면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최근 시장 기대가 과했다는 것이다. 최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11%, 3.19%까지 하락한 바 있다.시장에선 8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각이 꺾이는 분위기다.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불균형 리스크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중론은 8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온 뒤 10월이나 11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시나리오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수도권 부동산 가격과 가계대출 급증이 장애물로 등장했다”며 “이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지역 주택가격을 보면 최근들어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수도권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선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는 금리 조정 시점은 다가오고 있지만, 고려 사항이 복합적이기에 추가 확인을 하고자 하는 한은의 정책 의도를 파악한 회의로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며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유의할 수준이라고 진단한 것은 향후 한은의 통화정책 전환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한편 일각에선 이번 금통위에 대해 금리 인하를 위한 명분을 쌓는 이른바 ‘빌드업’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이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을 명분으로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인하 여건이 갖춰졌다며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다.
2024.07.11 I 하상렬 기자
中 등돌리고, 엔저에 日 관광객 끊기고…동남아 '찐부자' 구애 나선 대만
  • 中 등돌리고, 엔저에 日 관광객 끊기고…동남아 '찐부자' 구애 나선 대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대만 관광당국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 고소득층 관광객 유치에 소매를 걷어부쳤다. 라이칭더 신임 총통의 당선으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 갈등이 심화하면서 ‘큰손’이던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탓이다. 대만을 자주 찾던 일본인 관광객도 최근 엔저로 해외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여서 중국과 일본 이외 지역에서 여행자들을 끌어모으는 게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진 대만의 대표 인기 명소 지우펀.(사진=대만 관광청)11알(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대만 관광청을 인용해 1분기 중국인 관광객수가 약 9만9000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직전인 2019년 1분기 79만3000명에 견줘 87.5%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대만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도 69% 감소하는 등 주요 방문객의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 올해 1분기 대만을 찾은 전체 관광객수는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나 줄어들었다. 엔화 약세에 힘입어 올해 외국인 관광객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일본과는 분위기가 완전 딴판이다.대만 관광업게의 큰손이었던 중국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어진 건 양안 관계 냉각이 지속된 탓이다. 중국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듭 강조하며 대만해협에서 무력 위협을 반복하고 대만 어선을 나포하는 등 민진당 장기 집권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대만과 관계가 돈독한 일본에서는 엔화 약세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까지만 해도 달러당 100엔 안팎을 유지해왔던 엔화 환율이 최근 고금리 장기화로 160엔대까지 치솟으면서 일본인들이 해외 여행 씀씀이를 줄인 여파다.큰손 방문객들이 동시에 빠지면서 대만 관광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대만은 정보통신(IT) 중심의 수출 의존도가 높아 전체 경제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하지만 가난한 농촌과 남부지역은 관광산업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커 해외 방문객 감소를 마냥 손놓고 있을 수도 없는 처지다.대만 관광당국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아, 인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고소득층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며 중국·일본 방문객 공백 메우기에 안간힘이다. 이들 국가를 타깃으로 고급 호텔 등 고가 시장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여행객들에게는 관광 지원금을 늘리는 식이다.이와 별도로 대만 공항에서 비행기를 환승하는 승객을 관광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싱가포르의 경우 자국 항공기를 이용하는 환승객에게 쇼핑 바우처와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해 관광 수요를 이끌어낸 사례가 있다.블룸버그는 “동남아 지역 고소득 여행객 유치 전략은 중국에 의존하는 대만의 관광 산업을 재편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출처=대만 관광청)
2024.07.11 I 양지윤 기자
S&P “저축銀·증권·캐피탈…비은행 금융기관 PF 리스크 현실화”
  • [마켓인]S&P “저축銀·증권·캐피탈…비은행 금융기관 PF 리스크 현실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저축은행, 증권사, 캐피탈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어 화학, 전기차, 배터리, 철강 등 산업 부문에서 신용도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11일 김대현 S&P 아태지역 금융기관 신용평가 담당 상무가 은행회관에서 열린 ‘높아지는 무역장벽에 따른 신용위험 변화’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1일 국제금융센터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높아지는 무역장벽에 따른 신용평가 변화’를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국내 부동산 업황 악화에 따라 저축은행, 증권사, 캐피탈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전체적인 영업 환경에서 △높은 금리 수준 지속 △한국의 높은 가계부채 및 기업부채 수준 △부진한 부동산 시장 등 부담 요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시중 은행으로의 신용위험 전이 위험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의 은행들은 적절한 리스크 관리,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등으로 인해 부동산 관련 리스크를 억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은행들의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크지 않고 주거용 부동산에 집중된 프로젝트의 질이 양호하기 때문이다.김대현 S&P 아태지역 금융기관 신용평가 담당 상무는 “은행의 경우 전체 건설 부동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원화 대출 대비 약 15% 정도”라며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약 3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지난 1~2년간 부실채권 비율이 빠르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증권사의 경우 PF에 대한 지급 보증을 제공하는 형태로 관련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늘려왔다”며 “이러한 부동산 PF 리스크는 상업용 부동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사업 초기 익스포저인 브릿지론이 가장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저축은행, 증권사, 캐피탈사의 경우 이러한 브릿지론 익스포저가 전체 PF 대비 약 30~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향후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 흐름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가운데 부문별 차별화를 예상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은 향후 12개월간 양호한 신용 흐름을 보일 것이나, 화학, 전기차, 배터리, 철강 부문 등은 신용도 하방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화학과 철강 부문은 중국과 관련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중국의 과잉 공급으로 인해 수출 물량이 감소하는 추세다.박준홍 S&P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 부문 한국기업 신용평가팀 상무는 “중국 업체들이 자급률을 올리면서 수출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 시장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상당히 심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화학과 비슷하게 철강 산업도 중국발 과잉 공급 리스크에 노출돼 있어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반면 반도체, 자동차, 유틸리티 부문은 양호한 수익 흐름을 보이고 있다.박 상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다소 힘든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반등하며 한국 기업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한국전력공사 등 유틸리티 부문도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개선되는 모습이며, 자동사 부문도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기아차는 견조한 수익성을 보이며, 높은 수준의 마진을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4.07.11 I 박미경 기자
매파 금통위 속 美소비자물가 경계…환율, 8거래일 만에 1370원대
  • 매파 금통위 속 美소비자물가 경계…환율, 8거래일 만에 1370원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 만에 1370원대로 내려왔다. 한국은행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 ‘깜빡이’는 켰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특정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평가됐다. 이에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4.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9원 내린 1378.8원에서 거래됐다. 지난 1일(1379.3원) 이후 8거래일 만에 1370원대로 하락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내린 1381.9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4.0원)보다는 2.1원 하락 출발했다. 개장 직후 138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7월 통화정책방향문이 공개된 오전 10시 반께부터 환율은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이날 금통위는 연 3.5%로 기준금리를 12회 연속 동결했다. 만장일치로 동결하면서 시장에서 기대했던 금리인하 소수의견은 없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전 11시 16분께는 1378.2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점에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하지만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발언을 하며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평가되며 오후 12시 22분께 환율은 1377.6원으로 추가 하락했다. 이날 한은은 최근의 물가 둔화를 인정하면서 금리인하에 ‘깜빡이’를 켰다. 하지만 환율, 부동산, 가계부채 등 위험 요인으로 인해 금리인하 시기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금통위원들의 향후 3개월 뒤 금리 수준에 대한 시각에 변화도 있었다. 3개월 뒤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위원이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 것이다.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 2%로 떨어지기 전이라도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연 2회’ 금리인하 기대감은 지지됐다.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55분 기준 104.9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를 상회한 것에서 하락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했다. 달러·엔 환율은 16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6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다만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미국 6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되는 만큼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은 추가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현재 오후 4시 환율은 1379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6억9700만달러로 집계됐다.11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7.11 I 이정윤 기자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하락 마감…CPI 앞두고 관망
  • [코스닥 마감]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하락 마감…CPI 앞두고 관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결국 하락마감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3포인트(0.71%) 내린 852.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8.55)보다 3.18포인트(0.37%) 상승한 861.73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수급 공방을 벌이다. 장중 하락 전환한 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틀 연속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미 증시가 환호했으나 이날 한국은행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시장에 일부 존재하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외면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된 영향도 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198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억원, 163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63억원 매도 우위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제약과 금융, 화학 등이 1%대 내림세를 보였고, 운송과 비금속, 오락·문화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건설과 유통, 금속은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우위였다. 소폭 오르던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장 막판 하락 전환하며 각각 0.26%, 1.60% 떨어진 채 마감했다. HLB(028300)는 4.72% 하락했고, 삼천당제약(000250)과 엔켐(348370)도 3%대 떨어졌다. 반면 실리콘투(257720)는 5.10% 올랐고, HPSP(403870)는 7.66%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이날 처음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시프트업이 장중 공모가 대비 26.06% 올랐으나 상승 폭을 반납하며 결국 18.33%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이밖에 라파스(214260)와 코아시아씨엠(19645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거래량은 8억1697만주, 거래대금은 7조968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2개를 포함 66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869개 종목이 떨어졌다. 11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7.11 I 이용성 기자
S&P “아태지역 성장세 견조…수출 회복세”
  • [마켓인]S&P “아태지역 성장세 견조…수출 회복세”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아태지역에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수 전망이 긍정적이며 수출 회복세가 확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1일 루이 커쉬 S&P 아태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전무)가 은행회관에서 열린 ‘높아지는 무역장벽에 따른 신용위험 변화’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1일 국제금융센터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높아지는 무역장벽에 따른 신용평가 변화’를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유럽 등 주요 선진국 대비 미국의 양호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당분간 미국의 금리 인하는 유럽보다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란 설명이다.루이 커쉬 S&P 아태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전무)는 “미국은 테크 산업과 인공지능(AI) 산업 등 성장에 더 노출돼 있어 초과 성과가 유지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줄어들어 올해 연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한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이어 “유럽과 미국의 금리 인하 수준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소폭 인하가 이뤄지며, 오는 2026년에 이르러셔야 정책금리가 3%대로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아태지역의 경우 신흥국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중국의 경우 1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했으나 이후 모멘텀이 약화되며 올해 4.8%의 성장을 전망했다.루이 커쉬 전무는 “지난해 가을부터 대만과 한국의 반도체, 하이테크 전자기기 등에서 수출 회복이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다른 섹터와 다른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수출의 개선은 한국과 같은 아태지역에 위치해 있는 수출 민감도 및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아태지역의 인플레이션은 완화되고 있으나,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가 아태지역 금리 인하를 지연시키고 통화가치 유지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완화로 아태지역의 중앙은행은 금리를 낮출 여지가 있다”면서도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화폐가치의 약세를 더 이상 원하지 않기 때문에 환율의 평가 절하와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구두로 개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이어 소버린 리스크가 이슈화돼 재정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주요국 정부부채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크게 높아졌으며, 정부조달 비용은 10년 이내 최고 수준에 가까운 상태다.킴엥 탄 S&P 아태지역 국가신용평가팀(전무)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아시아 같은 경우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아 리파이낸싱 리스크 커졌다”며 “부채비율 등 이자를 감당하는 것이 국가예산에 큰 영향”이라고 말했다.미국과 주요국들의 재정적자, 이자부담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 둔화와 지정학적 우려는 저축률에 타격을 준다는 의견이다. 또 무역장벽 심화는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전환 측면에서도 부정적이다. 이러한 여러 대외요인들은 잠재성장률 하락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각국의 재정건전성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4.07.11 I 박미경 기자
비둘기 파월에 7일 연속 ‘바이코리아’…2900선 '바짝'
  • [코스피 마감]비둘기 파월에 7일 연속 ‘바이코리아’…2900선 '바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며 3일 연속 상승하며 2900선에 한발 더 다가갔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바이코리아’(Buy Korea)를 이어갔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23.36포인트) 오른 2891.35에 마감했다. 장 초반 2896.43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갈아치웠으나 오후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지난 3일 이후 7일 연속 순매수 중인 외국인이 증시를 견인했다. 이날에만 3565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 역시 26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163억원어치 내다 팔았다.간밤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9.39포인트(1.09%) 뛴 3만9721.3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93포인트(1.02%) 상승한 5633.91,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8.16포인트(1.18%) 오른 1만8647.45에 장을 마쳤다.파월 의장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등과 관련 금리 인하에 필요한 장애물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 확신이 있다”고 답변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재확인했으며 금리인하에 대해 “너무 늦거나 너무 낮으면 경제활동과 고용을 약화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에 힘을 실은 것이라 해석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파월 의장이 이틀 연속 비둘기파적 발언 쏟아내며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 훈풍이 불며 상승했다”면서도 “한국은행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3.5% 동결하며 시장에 일부 존재하던 금리인하 기대 외면하며 상승분을 축소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늘 밤 발표될 6월 CPI 소비자 물가지수가 미국 금리인하 컨센서스에 영향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업종별 상승 우위로 마감했다. 철강금속이 3.47% 오른 가운데 증권이 2.54%, 전기가스, 의료정밀, 통신업, 보험업, 금융업이 1%대 상승 마감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서비스업은 약보합 마감했으며 나머지 업종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다. 삼성전자(005930)는 장초반 강세로 출발했으나 약보합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강보합,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59%, 현대차(005380)는 1.46% 올랐다. KB금융(105560)은 2.15%, POSCO홀딩스(005490)는 6.24% 상승 마감했다.종목별로 이날 코스피 시장에 데뷔한 시프트업은 공모가 대비 18.33%대 상승 마감했다. SG글로벌(001380)이 10.70%, 한온시스템(018880)이 9.57%, 한양증권(001750)이 9.32%대 강세 마감했다. 반면 대상홀딩스우(084695)는 11.36% 하락했으며 성신양회(004980)와 이엔플러스(074610)는 6%대 약세 마감했다.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5357만주, 거래대금은 14조4200억원이다. 상한가 없이 44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15개 종목이 하락했다. 76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07.11 I 이정현 기자
OECD "올해 韓 성장률 2.6%, 물가상승률 2.5%…하반기 통화정책 전환"
  • OECD "올해 韓 성장률 2.6%, 물가상승률 2.5%…하반기 통화정책 전환"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2.6%로 예상하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대비 0.1%포인트 낮은 2.5%로 제시했다. 하반기부터는 내수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완화적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시사한 가운데,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 등 지원보다는 규제혁신과 경쟁환경 조성, 탄소 감축 노력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지난 1일 오후 부산항이 분주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韓 올해 성장률 2.6%…하반기 내수 회복,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OECD는 11일 ‘2024년 한국 경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한국 경제의 성장이 재개됐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내수가 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OECD는 2년마다 회원국들의 경제 동향을 점검하고,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보고서에서 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2.6%로,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0.1%포인트 낮은 2.5%로 제시했다.OECD는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반도체 수출 개선이 이뤄지며 경제 성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OECD는 “수출은 한국 경제 성장의 핵심으로 반도체가 그 중심”이라고 봤다. 다만 “성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대외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등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공급망 우려 등은 유의해야 할 요소”라고 짚었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내수 회복이 이뤄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완화적 통화 정책이 이뤄질 때라고 봤다. OECD는 “그간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민간 소비가 제약됐으나, 코로나19 간 누적된 저축과 안정적인 고용시장이 소비를 뒷받침할 수 있다”라며 “금리가 고점인 만큼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확인한다면 하반기부터는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위기와 더불어 하방 요인으로 지목됐다. OECD는 “주택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가계 대출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주택시장의 부진은 부동산 PF로 전이되고 있다”며 주택 가격 안정화와 가계부채 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 중소기업 지원보다는 경쟁 유도, 탈탄소·인구감소 대응 병행OECD는 한국 경제의 성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탈탄소 등 기후 목표 달성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 이 구조적 차원의 개혁으로서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기존 노동 집약적인 성장성이 소진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벌어진 격차가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진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OECD는 정부의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보조금 등 지원보다는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장 실패 등 시장의 기능이 불안정할 경우에만 정부 지원을 실시해 최소화하고, 규제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 경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봤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자체는 물론, 중소기업이 창출하는 일자리의 생산성을 끌어올려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서 OECD는 한국 정부가 배출권 거래제 총량을 정하고, 에너지 비용에 대한 가격입찰제 도입 등으로 전력 시장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각 경제주체들의 에너지 절약,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 필요성도 강조했다.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육아에 들어가는 비용을 낮추기 위한 공공주택, 공교육 확대를 제언했다. 또 연금 수령 시기를 늦추고 연공서열 위주의 임금 체계를 개선해 고령자들의 경제활동 참가를 늘리고, 이민 활성화로 외국인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봤다. 아울러 OECD는 한국 정부가 2025년까지 재정지출을 축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OECD는 “세금 인상과 지출 감소 등 조치가 없다면 2060년 국가부채가 GDP 대비 150%를 넘길 수 있다”며 “재정 관리와 더불어 구조개혁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7.11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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