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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파업·부동산PF 여파에…‘알짜’ 한양증권 매각, 예견된 수순?
  • [마켓인]의료파업·부동산PF 여파에…‘알짜’ 한양증권 매각, 예견된 수순?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001750)의 매각이 공식화된 가운데 시장에선 예견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양대학교 소속 한양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필두로 투자은행(IB)과 채권 부문에서 강소 증권사로 꼽히던 곳이다. 하지만 의료파업과 고금리 여파에 재단 산하 의료원과 건설사 부실이 가속화되면서 알짜 한양증권을 매물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모처럼 나온 증권사 매물에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양증권은 국내 30위권 증권사라는 점에서 그동안 매물로 나온 증권사 중에서 체급이 큰 편이다. 현재까지 원매자로 거론된 우리금융과 LX 등은 인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모펀드(PEF)와 증권업 진출을 노리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년만에 매각 공식화한 한양학원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은 한양증권 매각 추진을 공식화했다. 한양증권은 이날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한양학원이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매각 대상자, 매각 금액, 매각 방식 및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한양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기준 26위의 중소 증권사다. 지난 3월말 기준 자기자본은 4964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63억원, 당기순이익은 3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엔 영업이익 1162억원, 당기순이익 79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한양증권의 매각설은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었다. 고금리에 자금시장 경색이 심화되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이 경영난 끝에 지분을 매각한다는 설이 끊이지 않으면서다. 한양증권은 지난 2022년 매각 루머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금융감독원 합동단속반에 해당 내용을 직접 신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2년 만에 입장을 선회해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 한양산업개발·한양대의료원 유동성 절실시장에서는 한양증권 매각이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매각 루머가 퍼진 2022년 이후 한양증권을 포함한 한양대 재단 소속 계열사들의 부실이 악화되면서다. 한양대 재단 산하 건설사인 한양산업개발이 보유 중인 PF거래 관련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 4009억원으로 전년(3124억원) 대비 28.3%(885억원) 급증했다. 한양산업개발 최대주주인 에이치비디씨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27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했지만, 부채비율은 800%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의료파업 장기화로 한양대의료원의 부실도 커지기 시작했다. 한양학원은 서울병원과 구리병원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4월 금융기관에서 500억원을 대출받았고, 지난달에는 이들 의료원 장비 등의 리스자금으로 310억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한양증권 역시 부동산PF가 주력 분야였던 만큼 실적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한양증권 영업이익은 2021년 사상 최대를 찍은 뒤 2022년 372억원으로 4분의1 토막이 났고, 지난해에도 463억원에 그치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 했다. 부채비율은 2021년 277.8%, 2022년 227.2%, 지난해 256.9%로 200%대를 유지했으나 올해 1분기 756.4%로 폭증했다. 매각 가능성이 꾸준히 나오면서 한양증권 주가도 크게 요동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양증권 주가는 전일대비 7.53% 뛰었고, 지난 12(9.07%)과 11일(9.32%)에도 9% 넘게 급등해 마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최대주주 측 지분 40%…매각가 1000억원 추정한양증권 최대주주는 지분 16.29%(보통주 기준)를 보유한 한양학원으로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4.05%) △김종식(0.67%) △김명서(0.57%) △김명희(0.57%)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0.54%) 등 특수관계자 합산 지분은 40.99%다. 최근 한양증권 시가총액(1800억원)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10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매자로 거론된 우리금융과 LX 측은 한양증권 인수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성부 KCGI 대표 역시 “사모펀드(PEF)로서 당연히 모든 M&A에 관심이 있는 것일 뿐 (원매자로 거론된 것은) 당혹스럽다”며 우회적 부인에 나섰다. 다만 한양증권은 지금까지 매물로 나온 증권사 가운데 체급이 큰 편이기에 잠재적 인수 후보들의 물밑 작업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례 중에선 △2018년 J&W파트너스의 SK증권 인수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현 카카오페이증권) 인수 △우리금융의 한국포스증권(현 우리투자증권) 인수 등이 있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양증권의 매각 추진에 대해 “즉각적으로 회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면서도 “한양증권이 지원 능력이 우수한 계열에 편입되고, 계열의 지원 의지가 인정될 경우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며 긍정 평가를 내놨다. 지난달 말 기준 한양증권의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2’다.
2024.07.15 I 허지은 기자
"서민 고금리 부담 한계"…與, '금융지원·금리인하' 목소리
  • "서민 고금리 부담 한계"…與, '금융지원·금리인하' 목소리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민의힘이 12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를 불러 소상공인과 서민 취약계층에 직면한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금융권 출연금을 늘려 서민금융을 전격 지원하자는 묘안을 내놨다. 이와 함께 금리 인하에도 목소리를 높이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대책을 주문했다.김상훈(오른쪽 세 번째) 국민의힘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與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서민·취약계층 지원대책 필요”국민의힘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이하 민생특위)는 이날 오후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에선 김상훈 민생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신성범·권영진·최은석·조승환·박상웅·김은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자리했다.김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정부의 모든 부처가 힘을 합쳐 금융애로 등 서민·취약계층의 다층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근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원들도 민생을 위한 정책 마련에 계속해서 힘쓸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마련한 정책서민금융 공급액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금융권 출연요율 인상을 내용으로 하는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서민금융법) 시행령 개정을 약속했다. 또 △상환능력 제고를 위한 범부처 서민지원 협업 모델 수립 △취약 개인차주 보호를 위한 개인금융채권의 관리 및 개인금융채무자의 보호에 관한 법률(개인채무자 보호법)의 차질없는 시행을 약속했다.한국은행도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을 통해 통화긴축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추가 지원하는 등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민생특위는 이어 당 차원에서도 금융권 출연금 외에 재정적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 내년도 예산안 편성 시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상훈 국민의힘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상훈 의원실)◇국회 불려온 한은·금융위 “금리 인하 신중…취약계층 지원 지속”이날 민생특위는 내수부진이 장기화하는 현 상황의 원인으로 고금리를 꼽으며 금리 인하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소상공인과 서민 취약계층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물가와 금리”라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장기적 내수부진 주요 요인으로 고금리 장기화로 꼽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이창용 한은 총재가 언급했듯 소비자물가가 2.3%, 2.4% 수준을 유지한다면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에 한국은행은 신중론을 내세웠다. 유상대 부총재는 회의 모두 공개 발언을 통해 “국내 금융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부진, 취약부문 채무 상환 부담 등으로 연체율이 상승세”라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 안정 등 정책 상충 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외환시장 주택가격, 금융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점검하며 주의 깊게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금리인하에 대해선 “금리인하 기대가 외환시장과 주택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점검해가며 주의깊게 살피겠다”고 언급했다.김소영 부위원장도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에 대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범정부적 대응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2024.07.15 I 최영지 기자
대신F&I,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목표액 11배 모아
  • [마켓인]대신F&I,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목표액 11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실채권(NPL) 전문투자사인 대신에프앤아이(대신F&I)가 올해 두번째 회사채 발행에서 목표액의 11배에 달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F&I(A)는 회사채 총 7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776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1.5년물 300억원 모집에 3310억원, 2년물 300억원 모집에 3720억원, 3년물 100억원 모집에 730억원이 몰렸다.대신금융그룹 본사. (사진=연합뉴스)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1.5년물은 -24bp, 2년물은 -15bp, 3년물은 -17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발행일은 오는 24일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단은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만기 도래를 앞둔 단기사채 차환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최근 NPL 기업들은 잇달아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연합자산관리, 키움F&I, 하나F&I가 공모 회사채를 찍었으며, 우리F&I는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은행발 NPL 물량 확대가 이뤄지자 미리 실탄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은 12조5000억원으로 2022년 말(10조1000억원)보다 2조원 이상 늘었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대신F&I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여윤기 한신평 연구원은 “매입한 오피스의 입지, 임대차 현황을 고려할 때 리스크 수준은 높지 않다”면서도 “해외 상업용 오피스 위험 노출액(익스포저)가 약 2600억원 존재하는데 건당 투자 규모가 상당한 점, 고금리 환경 속 해외 상업용 오피스 자산 가치하락 등이 나타나는 등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7.15 I 박미경 기자
금리 상승폭 좁히며 보합…외인, 국채선물 2.3만계약 순매수
  • 금리 상승폭 좁히며 보합…외인, 국채선물 2.3만계약 순매수[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5일 국고채 금리는 단기물 하락, 장기물 소폭 상승하며 수익률 곡선 기울기가 가팔라졌다. 장 초 국내 채권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 피격 사태에 따른 변동성과 글로벌 금리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좁히며 선방했다.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을 2만3000계약 순매수한 가운데 3년 국채선물은 12거래일 연속 사들여 눈길을 끌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4bp(1bp=0.01%포인트) 내린 3.137%,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5bp 내린 3.076%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4bp 내린 3.103%를, 10년물은 3.177% 보합 마감했다. 20년물은 0.4bp 오른 3.148%, 30년물은 0.6bp 상승한 3.069%로 마감했다.이날 국채선물은 외국인 양매수에도 보합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5.53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틱 내린 115.51을 기록했다.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국채선물을 양매수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만4461계약, 은행 2179계약 순매수를, 금투 1만3299계약, 투신 2415계약, 연기금 405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8624계약, 개인 147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6363계약, 은행 2155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8틱 내린 137.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83계약이 체결된 가운데 미결제 약정은 전거래일 1012계약서 1020계약으로 소폭 늘었다.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발표가 대기 중이다. 오는 16일 오전 1시30분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발언이 예정됐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5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4.04%에 마감했다.
2024.07.15 I 유준하 기자
장마전선 북상…"수해피해 금융지원 미리 알아두세요"
  • 장마전선 북상…"수해피해 금융지원 미리 알아두세요"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16일부터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각 가정, 사업장마다 면밀한 수해 피해 대비가 필요하다. 피치 못할 피해가 발생했을 시 금융권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각종 금융 지원혜택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수해피해 복구를 위하여 수해피해 긴급대응반을 구성하고 수해 피해 국민이 신속히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했다.충남교육청 직원들이 최근 호우로 큰 손해를 입은 농가의 신속한 회복을 돕기 위해 15일 논산시 피해지역 일원에서 자발적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충남교육청)15일 정부는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충북 영동군과 충남 논산시·서천군, 전북 완주군, 경북 영양군 입암면 등 5개 지방자치단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이번에 선포된 지역은 사전 피해조사가 완료된 지역으로 선포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이번 달 말까지 합동조사 등을 실시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방침이다.수해 피해 가계에는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기존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보험료 납입유예와 보험금 신속지급, 카드 결제대금 청구유예, 연체채무에 대한 특별 채무조정 등을 지원한다. 우선 거주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든 되지 않았든 수해 피해 사실을 증명하는 ‘재해피해확인서’를 발급,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할 주민센터, 읍ㆍ면사무소를 방문하거나 온라인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서 받을 수 있다. 재해피해확인서를 지참해 은행, 보험, 카드사에 접수하면 된다.금융위 관계자는 “지원대상에 해당하더라도 지원 가능 여부와 지원조건 등은 금융회사별로 다를 수 있다”며 “먼저 해당 금융회사 또는 업권별 협회 등에 지원내용을 문의한 후 금융회사 창구를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금융업권별로 받을 수 있는 수해 지원 혜택은 무엇이 있을까. 은행별로는 KB국민·우리·신한·Sh수협은행이 긴급생활안정자금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최대 5000만원, NH농협은행은 피해액 범위 내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사, 카드사는 수해 피해 가계에 대해 일정 기간 (3개월~1년) 대출 원리금 만기연장, 상환유예, 분할상환 등을 지원한다. 세부 지원 방침을 발표한 업체도 있다. 삼성카드는 고객의 7~10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장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해 준다. 롯데카드는 8월 31일까지 피해 지역 행정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한 고객에게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해준다.또한 수해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에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기존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체채무에 대한 채무조정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기업은행은 집중호우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억원 범위 내에서 운전자금과 시설물 피해 복구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1.0%포인트까지 감면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여신의 만기 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상환을 유예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급작스럽게 수해 피해를 본 뒤에는 정신이 없어 금융 지원 혜택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좋다”며 “무엇보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이와 별개로 정부나 금융회사에서는 먼저 전화나 문자, SNS 등을 통해 재해피해 대출상품 가입 등을 권유하지 않는다”며 “대환 등 대출알선을 빙자한 자금이체 요청과 개인정보 제공은 무조건 거절하고 사기범과 통화하거나 답장 문자를 보내 상담을 요청하지 말고 즉시 전화를 끊고 문자를 삭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7.15 I 정병묵 기자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달러 사자’…환율, 1382.8원으로 상승
  •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달러 사자’…환율, 1382.8원으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올라서 마감했다. 주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습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화 강세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15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9.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2원 오른 1382.8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원 내린 1377.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75.8원)보다는 1.2원 상승 출발했다. 개장 직후부터 환율은 1380원을 터치했다. 이후에도 상승 폭을 확대하며 1380원 초반대가 지지됐다. 오후 3시 17분께는 1383.7원까지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피격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로 시장 심리가 쏠렸다.피격 이후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달러 매수 움직임이 커지며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2분 기준 104.29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장중 달러가 추가 강세를 나타내지 않으면서 환율 상승도 제한됐다.아시아 통화 강세도 환율 추가 상승을 저지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엔화가 157엔으로 내려온 건 약 한 달 만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9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5억7600만달러로 집계됐다.15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7.15 I 이정윤 기자
트럼프 피격에 美국채금리·비트코인 올랐지만, 시장영향 '제한적'
  • 트럼프 피격에 美국채금리·비트코인 올랐지만, 시장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김윤지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그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와 비트코인 가격이 뛰어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성공이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관련 산업에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4시 기준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뉴욕채권시장에서 전장 대비 3.5bp(1bp=0.01%포인트) 오른 4.220%에 거래됐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8 오른 104.27 수준으로 달러 강세를 보여줬다. (사진=AFP)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그가 공약한 완화적 재정정책과 관세 인상이 달러 강세와 국채수익률 상승을 초래할 것이란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포인트 보편 관세와 이주 노동자 추방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시장에선 그의 공약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만큼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이날 6만 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시장에선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들의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실적시즌으로 접어든 만큼 당장 트럼프 피격 사건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일본이 ‘바다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금융시장은 비교적 침착했다. 9월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선물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0.28% 상승했다. 9월물 나스닥100 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45% 상승했다. 바이탈 널리지의 창립자인 아타 크리사풀리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확실하게 선두를 잡고 있었고, 이번 사건은 그 지위를 굳건히 할 뿐”이라며 “이것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탈바켄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퍼브스도 “지수는 이벤트가 아닌 수익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실한 대선승자로 자리매김하면 일부 주식들은 추가적인 상승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에너지 기업, 민영 교도소, 신용카드 회사와 건강 보험 회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한 수혜주로 꼽힌다. 기술주와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024.07.15 I 김윤지 기자
주담대 변동금리 다시 떨어진다…코픽스 0.04%p↓(종합)
  • 주담대 변동금리 다시 떨어진다…코픽스 0.04%p↓(종합)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 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내려가게 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5월(3.56%)보다 0.04%포인트(p) 낮은 3.52%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4.00%)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5월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4%에서 3.73%로 0.01%포인트 하락했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5월 3.20%에서 6월 3.17%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주요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KB국민은행에서는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3.80~5.20%에서 3.76~5.16%로 낮아진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3.88~5.28%에서 3.84~5.24%로 내린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73~5.93%에서 4.69~5.89%로 인하된다.
2024.07.15 I 정두리 기자
비전 불명확한 ‘유통 마이데이터’ 규제 부담만
  • 비전 불명확한 ‘유통 마이데이터’ 규제 부담만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만약에 그냥 시행된다면 저와 함께 회사 하나 차리시죠. 커머스 선두 기업들의 마케팅 데이터를 전송받아 쉽게 사업할 수 있지 않을까요?”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마이데이터(개인정보 전송요구권)를 유통과 통신 등 전 분야에 확대 적용하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추진하자, 인터넷 기업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행령은 입법 예고 기간이 끝나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끝납니다.그런데, 쿠팡, SSG닷컴, 네이버스마트스토어 등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금융 마이데이터와 달리, 마케팅 데이터가 기업의 자산으로 분류되는 현실에서 무조건 공유(전송)하도록 하는 방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마이데이터 규제 적용 대상이 롯데백화점 등 오프라인 대기업은 빠지고,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기업들만 포함된다는 점도 불공평하다고 합니다.개인정보위가 ▲주문정보, 구매정보, 이용정보 등을 경쟁사나 잠재적 경쟁사에 전송하라고 요구하면서 ▲정보 전송자로 ‘전자상거래법에 따른 통신판매업자 또는 통신판매중개업자이면서 연 매출액 1500억원이상 또는 정보주체 수 100만 명 이상인 자 중 고시하는 자’로 규정했기 때문입니다. 즉 오프라인 대기업은 이 규제에 포함되지 않습니다.위에서 언급한 인터넷 업계 임원의 말대로, 퇴사한 뒤 회사를 차려 쿠팡 등이 가진 주문정보와 구매정보, 이용정보 등을 전송받아 손쉽게 사업할 수 있는 겁니다.그런데, 국가가 법으로 기업의 자산으로 분류되는 마케팅 데이터를 무조건 공유(전송)하도록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온·오프라인 기업을 구분하여, 온라인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기업들만을 규제 대상으로 삼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시민단체와 학계도 우려시민단체와 학계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마이데이터의 핵심은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즉 자기결정권에 있는데, 현재 상황이 기업 간 데이터 거래로 변질하고 있다고 걱정합니다. 데이터가 오갈수록 해커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에 대한 우려도 크기 때문입니다.개인정보보호법 전문가인 A 교수는 “금융 마이데이터의 중앙집권적 개념을 유통 등 전 산업 분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잘못됐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금융은 금리와 신용정보를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개념인 반면, 유통 등 다른 산업 분야는 그 개념이 다르다”면서 “ICT 기업에 맞지 않는 정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산업 정책으로 기울어진 마이데이터이처럼 유통 마이데이터 정책이 산으로 가게 된 것은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이라는 본질을 잊은 채, 사업자 간 더 많은 데이터를 주고받도록 하는 산업 정책으로 기울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것도 사회적 효용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없는 상태에서 말이죠.금융 마이데이터는 ‘개인 자산의 통합 조회’라는 분명한 비전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금융 자산을 이용자가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이 명확합니다. 반면 유통 마이데이터는 이러한 비전이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각 기업의 데이터 공유에 대한 저항이 클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다 보니, 기업 관계자들은 데이터 전송 범위가 유럽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에서 규정한 개인정보의 전송 범위를 넘었다고 반발합니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철회하고 다시 논의해야기업들의 공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강행되는 유통 마이데이터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까요? 과거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에서도 핀테크 기업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세부적인 항목별 판매 정보가 아닌 카테고리화된 정보만 제공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입법 예고된 시행령 개정안을 철회하고 처음부터 논의해야 합니다. 유통 마이데이터의 저항을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명확한 목표와 전략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과 시민단체, 학계의 우려를 없애고,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의 균형을 맞추어야 합니다.‘법이 만들어졌으니 시행령이 필요하다’는 식의 형식적인 결정은 안 됩니다. 이리되면 국민의 프라이버시 권리를 보장하고 기업 간 데이터를 융합해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업에 규제 부담만 가중시키게 될 겁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전향적인 정책 변화를 기대합니다.
2024.07.15 I 김현아 기자
서울 평당 분양가 첫 4000만원…'사자' 심리도 2021년 정점 수준으로
  • 서울 평당 분양가 첫 4000만원…'사자' 심리도 2021년 정점 수준으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3.3㎡ 기준 사상 첫 4000만원을 넘었다.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집값이 정점이던 2021년 수준으로 돌아와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을 포함한 지난달 서울 주택 가격 상승폭은 31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매수세가 회복하자 전세사기 여파로 내리막을 걷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 가격 하락폭까지 줄었다.(그래픽=김일환 기자)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6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 가격(공급 면적 기준)은 1267만 6000원으로 전월(1170만6000원) 대비 8.28% 상승했다. 이를 3.3㎡(평) 기준으로 환산하면 서울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4190만 4000원으로 전월(3869만 8000원)에 비해 320만원 이상 오르며 사상 첫 4000만원을 넘었다.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은 지난해 2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 5월이 돼서야 15개월 만에 하락세(-0.54%)를 보였다. 당시 업계에서는 공사비 상승세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 물량이 줄어들며 발생한 ‘일시적 착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바로 다음달인 6월 분양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서울 아파트 가격에 계속 오르자 ‘사자’ 심리도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정점 수준에 근접했다. 같은날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6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133.0으로 전월보다 11.5포인트 급등했다. 지난달 지수는 2021년 9월(14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는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했고, 4월부터는 상승 국면으로 올라섰다.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경기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는 5월 112.4에서 6월 118.2로, 인천은 5월 112.1에서 6월 117.8로 올라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경기·인천의 상승 국면 전환은 2023년 9월 이후 9개월 만이다.서울의 주택매매 소비심리가 급격히 오른 것은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직전 거래 가격보다 높아진 상승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월보다 시장 상황이 더 좋아졌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말했다.실제 서울 주택 가격 상승폭도 확대되고 있다. 같은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은 전월 대비 0.38% 오르면서 5월(0.14%)보다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1월(0.55%) 이후 3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0.39%를 기록했다. 아파트만 떼어놓고 보면 6월 서울과 수도권 매매가는 전월 대비 0.56%, 0.26% 각각 상승했고, 지방은 0.17% 하락했다.이에 힘입어 비(非)아파트인 빌라에도 온기가 퍼지고 있다. 서울 연립 주택의 경우 지난달 0.03% 오른 데 이어 6월에 0.12% 상승하는 등 2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선호단지·저가매물 위주로 매수문의가 집중되며 매도희망가격이 상승하는 등 매도자 우위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오피스텔 시장도 월세 가격상승에 힘입어 반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 2분기 기준 서울의 오피스텔 가격은 전 분기 대비 0.13% 하락하며 1분기(-0.26%)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역세권, 학군지 등 주거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오피스텔 수요 증가로 투자심리가 소폭 회복되며 전 분기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2024.07.15 I 박경훈 기자
변동성 속 '삼성전자'의 힘…2860선 턱걸이
  • [코스피 마감]변동성 속 '삼성전자'의 힘…2860선 턱걸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 속에 286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에 변동성이 확대했지만 삼성전자가 장 막판 2%대 강세를 타며 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2포인트(0.14%) 오른 2860.92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2869.15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87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이내 달러 가치가 급등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불거지며 284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다만 장 막판 삼성전자가 상승세로 전환하며 낙폭을 줄여나가더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799억원을 팔며 2거래일 연속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개인은 289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기관이 1217억원을 사들이며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0원 오른 138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90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55% 오른 5615.3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3% 상승한 1만8398.44에 거래를 마쳤다.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탓이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94.4%를 가리키고 있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75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은 54.5%까지 올라갔다.다만 시장은 뉴욕증시의 상승세보다 더 큰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카운티에서 유세 도중 피격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현재 주요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인한 이미지를 부각하며 선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60%에서 70%까지 반영했고, 향후 트럼프 지지율 상승하며 바이든과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대형주가 0.05%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0.55%, 0.64%씩 상승했다. 건설업과 음식료, 비금속광물이 1~3% 강세를 보였지만보험, 철강금속, 화학, 전기가스, 금융, 기계 등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300원(2.73%) 오른 8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5390만 대로 집계되면서 2개 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18.9%였다. 반면, 애플의 출하량은 4520만 대에 그치며 점유율 15.8%에 머물렀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상승하며 방산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LIG넥스원(079550)은 13.35% 올랐고 현대로템(064350)도 7.51% 상승했다. 원전주 역시 강세를 보이며 한전기술(052690)이 7.65%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3.35% 올랐다.반면 친환경에너지인 전기차 관련 2차전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89% 내렸고 엘앤에프(066970)도 3.26% 약세였다. 두산로보틱스(454910)와 두산밥캣(241560)이 각각 11.54%, 10.26% 하락했다. 두산그룹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으로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내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려는 계획을 두 단계에 나눠 진행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 주주 입장에서는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두산로보틱스로 편입되는) 해당 변화가 두산밥캣의 재무와 영업 활동에 미치는 효과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한양증권(001750)이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에 7.53% 급등했다. 한양증권은 이날 최대주주 등 지분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당사의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에 확인한결과, 지분매각을 추진 중이나 매각 대상자, 매각 금액, 매각 방식 및 매각 일정 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상한가 1개를 포함해 49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382개 종목이 내렸다. 5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이날 거래량은 4억1855만주, 거래대금은 12조25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7.15 I 김인경 기자
주담대 변동금리 다시 내린다…코픽스 0.04%p↓
  • 주담대 변동금리 다시 내린다…코픽스 0.04%p↓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 전환했다.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5월(3.56%)보다 0.04%포인트(p) 낮은 3.52%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4.00%)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5월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4%에서 3.73%로 0.01%포인트 하락했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5월 3.20%에서 6월 3.17%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주요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2024.07.15 I 정두리 기자
"내수부진 장기화" 與, 한은·금융위 불러 '금리 인하' 강조
  • "내수부진 장기화" 與, 한은·금융위 불러 '금리 인하' 강조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민의힘이 12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를 불러 소상공인과 서민 취약계층이 직면한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금리 인하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냈다.김상훈(오른쪽 세 번째) 국민의힘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민의힘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이하 민생특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진행해 이같이 밝혔다. 당에선 김상훈 민생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신성범·권영진·최은석·조승환·박상웅·김은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나왔다.김 위원장은 먼저 “소상공인와 서민 취약계층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물가와 금리”라며 “오늘은 금리를 짚어보는 두번째 회의”라고 운을 뗐다.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장기적 내수부진 주요 요인은 고금리 장기화로 지적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도 얼마 전 제롬 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의회에 출석해 고금리가 미국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 의견에 따르면 소비자물가가 2.3%, 2.4%에서 지속적인 트렌드를 보여준다면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고 밝혔는데 아마 다른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다”며 “환율이 이례적으로 고공 행진하고 있고 금리가 자칫 집값 상승이라든지 또 다른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어 김소영 부위원장은 “고물가·고금리가 지속하며 서민·소상공인 생활여건이 크게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며 “금융권에 취약계층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과도한 부채로 인해 채무조정 신청 수요도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이같은 서민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연간 10조원 정책서민금융 공급 △금융권 출연료 인상 △정부재정 확대 등 안정적 재정 확보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또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에 대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범정부적 대응 노력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유상대 부총재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5%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수출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하반기 중 내수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통화정책 긴축 기조로 근원물가상승률이 2%대 초반 수준으로 안정되고 소비자물가상승률도 2%대 중반 수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국내 금융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적이라면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부진, 연체율 상승세,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 외환시장 변동성 등을 불안 요인으로 언급했다.끝으로 금리인하에 대해선 “금리인하 기대가 외환시장과 주택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점검해가며 주의깊게 살피겠다”고 언급했다.
2024.07.15 I 최영지 기자
은행권 연체액 12조 육박…가계·기업 모두 전년比 두 자릿수 껑충
  • 은행권 연체액 12조 육박…가계·기업 모두 전년比 두 자릿수 껑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은행권의 연체 규모가 1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동시에 연체규모도 급증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1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국내 은행 대출 현황’에 따르면 5월말 현재 대출 규모는 2286조 3000억원(2449만 480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1674조 2000억원, 2020년 1870조 5000억원, 2021년 2024조 1000억원, 2022년 2119조 5000억원, 2023년 2222조 1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은행 대출을 구성별로 나누면 가계대출은 931조 6000억원, 기업대출은 1354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같은 달 대비 4.5%, 7.8% 증가한 규모다. 가계대출을 가장 많이 한 은행은 KB국민은행으로 169조 6000억원을 집행했다. 전체 가계대출의 18.2%를 차지했다. 기업대출은 IBK기업은행이 1위에 올랐다. 기업은행은 248조 4000억원의 대출을 기록해 전체 기업대출 중 18.3%를 차지했다.연체규모도 상승 중이다. 국내 은행 대출에 따른 연체 규모는 11조 8000억원(36만 4900건)으로 지난 2019년말 6조 1000억원과 비교해 93.4% 급증했다. 가계대출 연체액은 3조 9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7.6% 치솟았다. 기업대출 연체액은 7조 8000억원으로 무려 44.9%나 뛰어올랐다. 가계대출 중 연체액이 가장 많은 은행은 국민은행(5000억원), 기업대출 중에는 기업은행(2조 3000억원)이 꼽혔다.강민국 의원은 “가계, 기업 할 것 없이 은행으로부터의 대출 규모와 연체 규모가 동반 상승하면서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금융 당국은 앞으로 금리 인하 지연과 경기 둔화 등으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강 의원은 “금융 당국은 가계 대출 속도가 빠른 은행에 대한 현장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내실화를 다져야 한다”며 “기업대출 관련 연체 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은행권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관리하도록 감독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했다.
2024.07.15 I 송주오 기자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2021년 정점' 수준 회복
  •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2021년 정점' 수준 회복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집값이 정점이던 2021년 수준으로 올라와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인천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5월 1일 오전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6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133.0으로 전월보다 11.5포인트 급등했다. 지난달 지수는 2021년 9월(14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는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했고, 4월부터는 상승 국면으로 올라섰다.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경기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는 5월 112.4에서 6월 118.2로, 인천은 5월 112.1에서 6월 117.8로 올라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경기·인천의 상승 국면 전환은 2023년 9월 이후 9개월 만이다.서울의 주택매매 소비심리가 급격히 오른 것은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직전 거래 가격보다 높아진 상승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월보다 시장 상황이 더 좋아졌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말했다.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화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하며, 전국 152개 기초자치단체의 거주 가구 6680명과 부동산 2338곳이 표본이다.수도권 주택매매 소비심리가 뜨거운 가운데 지방 심리지수는 5월 102.5에서 6월 105.0으로 소폭 상승했다.전북(107.7→116.8), 경북(104.7→113.1) 소비심리지수의 상승 폭이 컸고, 부산(101.9→101.6), 제주(94.8→94.7)는 하락했다.제주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하강 국면인 지역이다.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114.6으로 전월보다 5.3포인트 오르며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1.1로 1.2포인트 상승했다.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105.6으로 전월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지수는 3개월 연속 올랐다.
2024.07.15 I 박경훈 기자
트럼프 피격發 장기물 상승 동조화…국고채 금리, 2bp 내외↑
  • 트럼프 피격發 장기물 상승 동조화…국고채 금리, 2bp 내외↑[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며 수익룔 곡선이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 피격 사태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장기물 금리 역시 동조화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8bp(1bp=0.01%포인트) 오른 4.243%를 기록 중이다.나아가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세는 이날 오전 중에만 1만5000계약 가량 이어졌다. 향후 대선이 4개월 가량 남은 만큼 대선 변수에 따른 영향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낮 12시 기준 3.099%로 전거래일 대비 0.6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6bp, 2.8bp 상승한 3.120%, 3.195%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1.7bp 오른 3.156%, 30년물 금리는 2.0bp 상승한 3.078%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세에도 불구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틱 내린 105.47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21틱 내린 115.34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32틱 내린 137.58을 기록 중이나 1계약 체결에 그쳤다.외국인의 매수세는 이날도 강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8922계약, 은행 3489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9955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6627계약 등 순매수 중이며 금투 543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2.4조원 규모 10년물 입찰 소화…“트럼프 피격 효과 일시적”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3.48%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2조4000억원 규모 10년물 입찰에선 총 응찰 금액은 7조4550억원이 몰려 응찰률 310.6%를 기록, 낙찰 금리는 3.185%로 집계됐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아직 대선까지 4개월 정도 남은 만큼 변수가 많다”면서 “트럼프 피격발 프라이싱이 하루 이상은 이어질 것 같진 않다”고 전했다.이어 외국인의 수급에 대해선 단순히 금리 인하 베팅을 넘어선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3년물 기준으로 기준금리와의 역전폭이 상당하다”면서 “단순히 금리 인하 베팅이라기보단 세계국채지수 편입 등을 감안한 것인지 상당히 매수세가 강하다”고 봤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등이 발표되며 오는 16일 새벽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발언도 대기 중이다.
2024.07.15 I 유준하 기자
트럼프 피격에 ‘안전자산’ 선호…환율, 장중 1383원으로 상승
  • 트럼프 피격에 ‘안전자산’ 선호…환율, 장중 1383원으로 상승[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대로 상승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가시화됐지만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습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사진=AP연합뉴스◇트럼프 피격에 높아진 ‘당선 가능성’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9.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4원 오른 1383.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원 내린 1377.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75.8원)보다는 1.2원 상승 출발했다. 개장 직후부터 환율은 1380원을 터치했다. 이후에도 상승 폭을 확대하며 오전 11시 20분께 1383.4원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까지 둔화되고 소비자 심리도 위축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는 가시화 됐다.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보다 상향됐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92.4%를 가리키고 있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은 92.2%까지 올라갔다. 연 2회 금리 인하를 강하게 지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트럼프 피격으로 인해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저녁 11시 기준 104.2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장마감 이후 104.10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부상을 입었다.시장에서는 이번 총격 사건으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팅 사이트에서 트럼프 당선 확률 65%, 바이든 24%로 총격사건 이후 갭이 38%포인트에서 41%포인트로 확대됐다”며 “공화당 레드 웨이브(공화당 바람) 확률이 50%, 민주당 블루 웨이블(민주당 물결) 확률은 15%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아시아 통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엔화가 157엔으로 내려온 건 약 한 달 만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물가가 계속 안정되고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환율 하락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트럼프 피격 영향에 오늘 달러 매수 물량이 많아서 환율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안전자산 선호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5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연말까지 美대선 불확실성 지속전문가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번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미 소매판매 결과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와 부합한다면 환율은 하락 압력이 클 수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총격 사건과 관련해 “미국 대선 후보 피습이란 특수성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국내은행 딜러는 “달러 강세에 오후에도 환율은 상승 분위기로 갈 것”이라며 “미국 대선까지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관련 이슈를 계속 추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딜러는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좋지 않고,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비둘기(통화완화 선호)로 나온다면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좀 더 가지면서 환율은 하락 쪽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15 I 이정윤 기자
"지금이 금리 고점"…투자대기자금, 정기예적금으로 이동
  • "지금이 금리 고점"…투자대기자금, 정기예적금으로 이동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하반기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난 5월에는 시중 유동성이 정기예·적금과 펀드 등의 수익증권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요구불예금 등에 대기하던 자금이 금리 고점 인식에 따라 투자처를 찾아간 것이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 이데일리DB)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5월 광의통화(M2)평균잔액(계절조정계열 기준)는 4014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9000억원(0.02%) 늘었다. M2 평잔은 전달(4월)에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4000조원을 돌파했으며, 5월에도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했다. M2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금,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포함하는 협의통화(M1)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상품별 자금 흐름을 보면 △금전신탁(-7조7000억원) △요구불예금(-7조2000억원)△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6조3000억원)등에서는 돈이 빠졌고, △정기예·적금(+9조3000억원) △수익증권(+7조9000억원) △금융채(+5조9000억원) 등으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정기·예적금의 경우 금리 고점 인식 확산에 더해 은행측에서도 자금 유치를 위해 수신금리를 높여 수요·공급 요인이 모두 커졌다. 수익증권은 채권형·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증가했으며, 금융채는 은행의 대출자산 증가로 은행채 발행량이 늘었다. 반면 금전신탁은 만기도래 신탁자금 일부가 장기 신탁상품으로 재예치되면서 감소했고,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투자대기자금이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의 투자처로 이동하면서 잔액이 줄었다. 이에따라 M1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1221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3조2000억원 줄었다. 이지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경제통계팀 과장은 “평균 잔액 측면에서는 전월(4월)과 거의 변동이 없지만 상품 간 이동이 있었다”며 “4월까지는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 등에 쌓여 있던 투자 대기자금이 정기예·적금과 펀드 등의 투자처를 찾아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 M2의 변동을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정기예·적금 위주로 13조5000억원 증가했으며, 기타금융기관은 금융채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5조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타부문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위주로 7조2000억원 줄었으며, 기업은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금전신탁에서 돈을 빼면서 2조4000억원 감소를 기록했다.
2024.07.15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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