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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돌풍, ‘2차전지 쓰나미’ 시작되나
  • 트럼프 돌풍, ‘2차전지 쓰나미’ 시작되나[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나는 계속 말하고 싶었다.” 이 말은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피격 이후 워싱턴이그재미너와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트럼프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부상을 입었잖아요. 부상을 당한 와중에도 트럼프는 연단으로 가서 유권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후 경호원들 제지로 연설은 못했지만, 정치인의 동물적인 감각을 볼 수 있었는데요. 분명한 것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은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트럼프는 그렇지 않습니다. ‘럭비공’과 같아서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시장과 정책에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관심사는 이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질수록 내 주식계좌, 내 살림살이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 지인데요. 오늘 뒷담화에서는 ‘트럼프 피격 이후 시장·정책 여파’ 주제로 정리해봤습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를 다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성조기를 배경으로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전반적인 시장 반응은?△미국과 한국을 나눠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82포인트(0.53%) 오른 4만211.7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7포인트(0.28%) 오른 5631.2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4.12(0.40%) 오른 1만8472.57에 장을 마쳤습니다.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어제(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2포인트(0.14%)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포인트(0.30%) 올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장보다 5.17포인트(0.18%) 오른 2866.09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14.10포인트) 하락한 838.7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틀째 상승세가 제한적이었는데요. 지수라는 게 금리나 기업 실적에 영향받는 점, 트럼프 피격 사건이 트럼프의 정치적인 승기를 잡는데 영향을 주로 끼친 점 그리고 미국 대선인 11월5일까지 3개월여 시간이나 남은 점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보이고요. 그리고 트럼프는 15~1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후보로 공식 선출되고, 트럼프는 18일 저녁에 수락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 트럼프가 피격 전에 썼던 원고를 새로 다시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8일 저녁에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시장에서 지켜보는 관망세 분위기도 시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인 지수 변동은 현재 제한적이지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있지요?△그렇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포인트가 이같은 ‘변화’인데요. 트럼프 재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15일 우리나라 증시를 보면 업종별 차별화 양상을 보였는데요. 우선 호재인 업종을 보면요. 방산, 원전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은 어제 장 시작하자마자 전 거래일보다 각각 3% 넘게 올랐습니다. 유도무기용 탐색기와 유도조정장치를 개발 및 공급하는 사업을 하는 웨이브일렉트로는 ‘트럼프 당선 수혜주’로 주목돼 52주 신고가를 어제 기록했습니다. 오늘도 장마감 기준으로 LIG넥스원(2.57%)과, 한화에어로스페이(1.7%)는 장 초반 각각 4.93%, 6.42%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현대로템(1.05%), 한화시스템(3.31%), SNT다이내믹스(2.66%) 등도 이틀 연속 강세였습니다. 방산 업종은 러시아-우크라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오름세인데, 트럼프 당선 후 강대강 대치가 될 것으로 예상돼 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IBK투자증권은 “트럼프 2기가 출범할 경우 각국 방위비 증액 압력이 거세지며 경제적 비용 발생으로 귀결되며 글로벌 방산산업은 구조적 성장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원전 관련주도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꼽히지요?△신재생 투자 늘리는 바이든과 달리 트럼프는 친원전 정책을 추진할 전망이어서, 한전기술과 두산에너빌리티도 어제 각각 3% 넘게 올랐습니다. 키움증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부각하며 친환경 규제 완화, 화력 및 원전 강화라는 측면에서 에너지, 원전 섹터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또한 제약 바이오 업종도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꼽혔는데, 트럼프가 과거 의약품 규제 완화 및 수입 확대를 통해 시장경쟁과 약가 인하를 유도했다는 측면에서 바이든 대비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고요. 친환경 정책 예산을 축소하더라도 헬스케어, 저소득층의 사회보장 부문 예산은 유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관련해서는 우호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후보 (사진=AFP)-수혜 업종이 이렇다면 리스크 커지는 업종은? △신재생 관련 종목 종목은 리스크가 커질 전망인데요. 한국투자증권은 “트럼프 정책과 관련이 없는 업종, 대표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등은 선택에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탄소 배출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고 있고 기후위기를 막으려면 탄소 배출을 감축해야 한다는 게 지금 유럽 등 대부분 선진국들 입장이잖아요. 바이든 정부도 태양광, 풍력을 늘리고 있고요. 그런데 트럼프는 집권하면 기후협약에 탈퇴하겠다고 했는데요. 이 의미는 ‘기후위기가 아니다, 온실가스 감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입장에서 보면 굳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을 쓸 필요 없고 기존의 화석연료를 계속 쓰겠다는 것입니다. 친환경 관련주가 약세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입니다. -2차전지 업종도 리스크가 커지지요?△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여러 증권사에서 트럼프 당선에 따라 리스크가 커지는 업종으로 2차전지를 꼽았습니다. 실제로 어제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머티, 엘앤에프 모두 약세를 보였는데요. 오늘도 LG에너지솔루션(-3.35%), 포스코퓨처엠(-4.84%), LG화학(-4.87%) 에코프로머티(-7.68%), 에코프로비엠(-5.76%), 에코프로(5.44%) 등 2차전지주는 낙폭이 컸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9일 보고서에서 “미국 시장에서의 한국 기업 강세는 무엇보다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이 크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IRA법이 후퇴하고 한국 배터리의 투자 위축과 실적 악화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물론 국내 배터리 3사의 미국 생산라인이 미시간·오하이오·조지아·애리조나 등 스윙스테이트(경합주) 혹은 공화당 우세 지역인 테네시·인디애나·켄터키 등에 밀집돼 있기 때문에, 트럼프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표밭에 있는 산업을 IRA 폐기라는 무리수를 쓰지는 않을 것이란 반론도 제기됩니다. IRA를 폐기하려면 국회 법 개정이 필요해 민주당 반발로 클 것으로 보여, 국회 논의도 변수이고요. 전기차에 사용되는 2차전지. (사진=이데일리DB)-그런데 이같은 2차전지, 전기차 리스크에도 테슬라 주가 전망은 좋네요?△정책적으로 보면 트럼프의 IRA 폐기나 수정→전기차 위축→2차전지 타격이 우려되는데요. 테슬라 주가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왜냐면 최근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의 경제 참모로 거론되고 있잖아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머스크에게 고문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두 사람이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온 바 있고요. 또한 바이든이 전기차 지원 계획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바이든과 머스크 사이가 멀어졌는데. 머스크는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공개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어서, 테슬라 주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제기됩니다. 물론 이같은 정치적인 상황도 있지만, 전기차 시장 수요가 곧 회복되면서 주가도 같이 오를 것이란 관측도 있어서 테슬라 주가는 괜찮을 것이란 경제적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가상자산의 경우에도 테슬라처럼 전망이 좋네요.△그렇습니다. 트럼프 피격 관련해 우리나라 시간으로 일요일 오전 8시 전후로 기사가 쏟아졌거든요. 피격 직전에 비트코인이 1개당 5만달러 후반대였는데요, 피격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6만달러대로 급등했습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직접적인 상거래 결제수단으로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혀서요, 친크립토 입장을 밝히다 보니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자산뿐 아니라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조 칼라사레 미국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는 “트럼프가 오는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수많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바이든정부에서 임명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했지만, 가상자산 리스크를 강조했거든요. 겐슬러 위원장은 당시 성명서에서 “비트코인은 주로 랜섬웨어, 자금 세탁, 제재 회피, 테러 자금 조달을 포함한 불법 활동에도 사용되는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과 연결된 상품과 관련된 무수히 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고요. 따라서 트럼프가 임명되면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면 올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는데 솔라나 현물 ETF를 승인할지 여부가 관심사이잖아요. 그리고 솔라나 이외의 알트코인 기반 가상자산 현물 ETF도 승인할지도 관건이고요. 다양한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퍼블릭포럼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케네스 와인스타인 석좌와 대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트럼프 피격 이후 이같은 시장 변화에 대해 우리 정부 움직임은?△금융, 자본시장 변화에 대해 우리 정부가 뭘 대비하고 있는지를 보면, 다음주 월요일과 목요일이 주목되는데요.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22일 열립니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오는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나란히 앉아 올 하반기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연히 트럼프 피격 파장 및 대비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기재부, 금융위, 금감원 등과 함께 시장 대책을 논의하는 곳이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인데요. 어제(15일) 국금센터는 뉴욕사무소 명의 보고서에서 “미국 장기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달러화 강세로 인해 안전자산인 엔화를 제외한 아시아 지역 통화의 상대적 약세가 우려된다”며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빚어낼 수 있는 사건들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트럼프 경제방향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향후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외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 제품에 대해 최소 60%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내용이 있습니다. 이는 가격 인상의 형태로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되면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게 되고 그러면 금리인하가 빨리 되겠느냐는 우려도 있고요. 달러 강세에 장기 채권 금리 인상까지 겹쳐져 채권 시장이 안 좋아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이런게 금융과 주식 불확실성을 높이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 하고요. 관세 폭탄을 안길 경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따른 수출 대책,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 강화로 우리나라가 반사이익을 얻을 업종이 있을지 등 다양한 변수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 미리 대비하고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는 게 필요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7.16 I 최훈길 기자
IMF, 韓 성장률 전망치 2.3→2.5% 상향…"무역 회복세 긍정적"
  • IMF, 韓 성장률 전망치 2.3→2.5% 상향…"무역 회복세 긍정적"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은 2.5%로 상향했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세계 무역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IMF는 16일 ‘7월 세계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2.5%로 상향 조정하고, 세계 경제 성장률은 지난 4월과 동일한 3.2%로 제시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에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1월과 7월에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수정 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이날 수정된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 2.5%는 하반기 들어 새롭게 수정된 우리 정부(2.6%)와 한국은행(2.5%), KDI(2.6%) 등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2.6%)와 유사한 수준이다. IMF는 “아시아 지역의 수출 증가 등 세계 무역 회복으로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한국만 놓고 보면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업황 호조로 인해 수출이 경기 회복을 견인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3348억 달러로 지난 2022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높아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영국, 독일, 한국과 일본 등이 포함된 선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전망치와 같은 1.7%을 유지했다. 프랑스(0.9%), 영국(0.7%) 등 유로존 국가들은 1% 미만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고, 지난 1분기 일부 자동차 업체 출하 정지를 겪었던 일본도 올해 0.7%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확정치)이 1.4%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낮은 2.6%로 수정했다. IMF는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이 포함된 신흥개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높은 4.3%로 예상했다. 중국(5.0%)은 민간소비 및 수출 반등을, 인도(7.0%)는 지난해 양호한 성장에 따른 이월효과, 소비 회복을 반영해 직전 전망치 대비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씩 올려잡았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에서는 상·하방 요인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방 요인으로는 생산성 증가와 다자간 무역 확대를 제시했다. 다만 중동 등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물가상승과 고금리 지속, 미국 대선 등 선거결과에 따른 정책 급변 등은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2024.07.16 I 권효중 기자
‘사업재편 지원’ 기업활력법 내일부터 상시법 전환
  • ‘사업재편 지원’ 기업활력법 내일부터 상시법 전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업의 사업재편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이 17일부터 상시법이 된다. 정부는 상시법 전환과 함께 보강된 법안을 토대로 기업의 사업재편 지원 정책을 강화한다.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월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신(新)기업활력법 이행을 위한 사업재편 민간위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부터 개정된 신(新)기업활력법 및 그 시행령이 시행된다고 16일 밝혔다. 기업활력법은 정부가 과잉공급 업종이나 산업위기지역 기업의 사업 재편을 직·간접 지원하고자 2016년 제정한 법안이다. 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 재편을 승인받은 기업은 세제와 규제 측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8년여간 484개사의 사업재편이 승인됐다. 원래 올 8월 종료되는 한시법이었으나 국회가 지난해 12월 개정안을 확정하며 이번에 일몰 없는 상시법으로 전환한다.또 작년 12월 법 개정 과정에서 지원 대상 범위도 확대했다. 과잉공급 해소나 산업위기지역, 신산업진출, 디지털전환, 탄소중립 등 기존 요건 외에 공급망 안정을 위한 사업재편을 추가했다. 또 각종 현장 지원센터를 신설해 기업의 산업재편을 밀착 지원하고, 협력 중소기업의 사업재편을 돕는 대기업의 동반성장평가에서 우대 가점을 주는 내용도 새로이 담았다.산업부 관계자는 “현 고금리와 지정학적 위기 등 현 경제환경 변화를 극복하려면 기업의 선제 사업재편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제도 보완을 통해 기업의 사업재편을 도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6 I 김형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AI 성능 강화 열쇠 저전력칩 전성시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AI 성능 강화 열쇠 저전력칩 전성시대-부통령 후보에 ‘아바타’ 지명…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 -‘필리핀 이모’ 하루 4시간씩 한달에 119만원-정부, 당근책 제시했지만… 복귀 전공의는 8%뿐-[사설]AI시대 일자리 대변혁… 노동시장 유연화 시급하다-[사설]분열·대립 대신 통합 외친 美 정치권, 우린 왜 못하나△종합-사전 예약 단 하루 만에 1.6만대… ‘액티언’ 흥행 돌풍 시동 걸었다-‘금리 인하’ 쐐기 박은 파월… 시장선 ‘연내 3번’ 점치기도△트럼프 피격 이틀 만에 전대 등장-트럼프 이례적 조기등판… 부통령 후보도 일찌감치 지명 ‘자신감 표출’-트럼프 수혜주 베팅에… 다우지수 사상 최고-바이든 유세 활동 재개했지만… 당 내서도 당선 가능성 의구심△대한민국 ‘중점검찰청’을 가다-복잡한 법·기술 얽힌 환경범죄… 환경부와 구축한 DB·전문성으로 엄벌-“피해 심각성 비해 형량 너무 낮아, 환경 파괴해 번 만큼 벌금 내게 해야”△저전력 반도체 전쟁-온디바이스 AI 시대 뜨는 ‘저전력 칩’… 삼성·SK 속도 경쟁 치열-‘고용량·고대역·저전력’ 3대 난제, 수직으로 쌓는 3D D램으로 해결△종합-SKT, 美데이터센터 기업에 2800억원 투자… ‘AI생태계 구축’ 광폭행보-망명 쿠바 주재 北외교관 “북한 주민, 자식미래 위해 통일 갈망”-공장 하나 매입하면 내는 세금만 5개, 기업에 부담 큰 ‘이중과세’ 완화해야-“도입 규모 엉터리 산정, 불법체류 양산… 외국인근로자 정책 부실투성이”△정치-이진숙 청문회에 봉준호 부른 野… 노동법 전체회의 상정 막은 與-尹 대통령 “한미,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5년 이하 초급간부 전역자 급증… “애국페이 강요에 軍허리 붕괴”-본회의 일정 합의 불발… ‘최장 지각 국회’ 오명△경제-필리핀 가사관리사 ‘제로 마진’ 지속할 수 있나-“공무원 안할래요”… 기업체로 눈돌린 취준생들-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정치적 세무조사 안해”△금융-월1000만원?… 설계사 채용 허위 광고 버젓이-쪼그라든 저축은행 대출 잔액, 2년 6개월 만에 100조 밑으로-코픽스 하락에도 ‘주담대 고정형’ 선택하는 이유-여야 인사청문회 기싸움에… 금융위 현안 처리 ‘발동동’△글로벌-中, WTO에 “전기차 보조금 문제 해결해달라”… 美와 IRA 분쟁 본격화-美·中 갈등에 등 터진 네덜란드, ASML 투자 공과대학에도 불똥 -1.5경원 블랙록 자산운용 규모 사상 최고, 한국 GDP보다 무려 6배 많아-M&A 회복세… 골드만삭스 2분기 순익 2.5배↑-“AI 아이폰, 2년간 5억대 팔릴 것” 모건스탠리 전망에 애플 주가 최고△산업-“한번 타보면 못 내릴걸요”…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자신감-정유사 정제마진 하락에 2분기 실적 악화 불가피-“전기차 충전 호환성 높이자” 현대차·기아, KERI와 맞손-LG전자 TV·모니터 日 최고 권위 어워드 16개 부문 수상 쾌거-새출발 효성, 포트폴리오 안정화 추진… 효성화학 정상화가 관건-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사용 제휴 서비스 9월 10일부터 종료△ICT-韓 게임사 글로벌 공략… 신작 들고 ‘독일 게임스컴’ 출격-“갤 Z6, 섬까지 하루 만에” 삼성, 국내 첫 드론 배송-우버택시 “합리성·상생 보완”… ‘우버 블랙’ 재개-속도내는 AI 기본법… “고위험 AI 검증 규제는 더 검토”△산업-갈팡질팡족 끌어당긴다… 이커머스 멤버십 가성비 혈전-글로벌 전문가 전면에 한국콜마, 美시장 진격-물 만난 제습기… 새는 전기세까지 빨아들인다 -쿨한 호캉스 패키지 뜨자… 2분 만에 객실 200개 마감△증권-삐끗한 뷰티주 저가 매수 기회?-전기차 죽쒀도… 트럼프 태운 테슬라는 달린다-‘개인용 국채’ 2차 청약도 10년물 쏠림△증권-코스피 횡보에… 단기투자처로 돈 몰려-“음식료株, 쌀 때 줍줍”-체코원전 수주 발표 앞두고 ‘팀 코리아’ 원전株 출렁-‘TIGER 커버드콜 월배당 ETF’ 올해 개인 순매수 1조 돌파△부동산-주담대 승인만 3주… 집값 뛰자 ‘영끌족’ 몰린다-“집값 오르는데 잔금대출 안돼”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하락-아파트 거래·매매 온기 퍼지나… 비아파트 회복 주목-삼척·장성·밀양 등 인구감소 지역 여행땐 철도운임 ‘반값’△건강-‘가슴 뻐근’ 협심증… 좁아진 심장 혈관 스텐트로 넓히고, 인공혈관 교체-물놀이 다녀왔는데 소변서 냄새가… 혹시 요로감염?-비 오면 더 쑤시는 무릎… 실내운동·온찜질이 필수△Book-억압된 시대에도 ‘글 쓰는 여성’은 있었다-‘책’ 만드는 열정으로 뛰어든 출판의 세계-내면의 거울 보며 외모 스트레스 줄이기△MICE-日 관광 호황 비결은… 지역주민이 만든 ‘살기 좋은 마을’-‘청년·지역·테크’에서 마이스 활성화 해법 찾는다-“日 오염수 보도는 허위” 법원, MBC에 정정 명령-‘화산쇼’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역사속으로-인천, 국제콩쿠르 개최로 관광객 1000명 유치△오피니언-교육감, 어떻게 정할까-사퇴론에 침묵하는 정몽규 축협 회장-K뮤지컬의 ‘수출 잠재력’ 현실화하려면△피플‘봉선화 연정’ 트롯 거장 현철…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되다-곽노정 사장, 美 전문가와 AI칩 성장 전략 논의-출퇴근길에 생명 구한 소방관·응급구조사 “당연한 일 했을 뿐”-법무법인 YK 조세그룹, 한만수 대표변호사 영입-켐코, 장애인 실종 예방 앞장 부산경찰에 3000만원 기부-“가상자산 이상거래 꼼짝 마”… 빗썸 시장감시위원회 출범-정상혁 “신뢰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이어갈 것”△사회-맨홀뚜껑, 물폭탄에 1분도 안돼 둥둥… 추락방지시설은 스무곳에 한곳뿐-전공의 1만명 결국 가운 벗나 정부, 22일부터 하반기 모집-게이트 폐쇄하고 항공권 검사? 警 ‘변우석 과잉경호’ 내사 착수-“폰 개통하면 돈 빌려드려요”… 휴대폰깡으로 64억 챙긴 일당 적발-이제 주식·카드포인트도 기부됩니다
2024.07.16 I 유준하 기자
가양동 CJ부지 개발, 8월 착공 목표지만…PF시장 여건 '변수'
  • 가양동 CJ부지 개발, 8월 착공 목표지만…PF시장 여건 '변수'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사업이 다음달 착공을 앞두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고금리 지속으로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부동산PF 시장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아서다.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사업이 ‘총 사업비 5조원 규모’의 대형 사업인 만큼 PF시장 여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착공 직전 단계…안전관리·유해위험방지 심의 남아29일 강서구청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사업은 현재 착공 직전 단계로 안전관리계획, 유해위험방지계획 심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사업 (자료=인창개발)이 사업은 서울 강서구 가양1동 92-1번지 일원 9만3천686㎡ 부지에 강남구 코엑스(연면적 46만㎡) 1.7배 크기의 업무·판매시설과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지는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에 있다.이곳에 지하 7층~지상 14층 규모 지식산업센터, 업무시설, 판매시설 및 문화집회시설 등이 들어선다.사업시행자인 인창개발은 가양동 CJ 공장 부지를 지난 2019년 말 매입해 개발계획을 제출했으며, 서울시는 2021년 7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를 수정 가결했다. 이후 건축 관련 심의 절차를 밟아 오고 있다.인창개발이 안전관리계획서,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강서구청에 제출해서 심의를 거친 후 착공신고에 필요한 서류도 제출하면 착공할 수 있게 된다. ‘안전관리계획’은 건설사업자 등이 착공 전에 시공과정의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건설현장에 적합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유도함으로써 건설공사 중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게 목적이다.다음 사항에 해당하는 건설공사는 안전관리계획서 작성 의무 대상이다. △지하 10m 이상을 굴착하는 공사 △폭발물을 사용하는 건설공사 △10층 이상 16층 미만인 건축물의 건설공사 △리모델링 또는 해체공사 △천공기(높이 10m 이상), 항타 및 항발기,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가 사용되는 건설공사 등이다.‘유해위험방지계획’은 건설공사의 사전 안전성 심사를 통해 근원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근로자의 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다. 다음 사항에 해당하는 건설공사는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지상높이가 31m 이상인 건축물 또는 공작물, 연면적 3만㎡ 이상인 건축물 또는 연면적 5000㎡ 이상의 문화 및 집회시설(전시장 및 동물원·식물원 제외) △판매시설, 운수시설(고속철도의 역사 및 집배송 시설은 제외한다), 종교시설, 의료 시설 중 종합병원, 숙박시설 중 관광숙박시설 또는 지하도상가의 건설·개조 또는 해체 △최대 지간길이 50m 이상인 교량건설 등 공사 △터널건설 등 공사 등이다.굴토심의는 지난달 끝난 상태다. 굴토심의는 건축물의 굴착공사 시 주변 지반 침하, 도로 함몰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해소하고자 계획·설계 단계에서 사전 심의를 통해 설계적정성을 검토하는 절차다.◇ PF부실 근본 문제 여전…시장 개선돼야 사업 ‘탄력’다만 이 사업은 PF시장 여건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착공과 더불어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해야 하는데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동산PF 시장 경기가 더욱 악화돼서다.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3.55%로 작년 12월 말(2.70%) 대비 0.85%포인트(p) 상승했다. 금융위는 PF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권이 자체적으로 리스크관리 강화에 나섰지만, 부실 PF사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해 정리가 지연된 것이 연체율 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판단했다.(자료=금융감독원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방안’ 일부 캡처)또한 PF대출 외형확대 방지 노력 등으로 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도 연체율 상승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PF 대출의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부동산PF 부실의 근본적인 문제는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그간 정부 부동산PF 대책이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은 막았지만, 다수의 시장참여자가 이를 ‘시간 벌기’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구조조정 및 매각·청산에 소극적이었다는 이유에서다. 과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 2008~2011년 중 저축은행으로부터 총 7조4000억원의 부동산PF 부실채권을 사후정산부 조건으로 장부가액에 매입했지만, 사업재구조화를 통한 정상화 실적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채권금융기관들은 과거 사례를 근거로 당장의 손실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PF 채권 매각을 기대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추진한 ‘PF 대주단 협약’을 구조조정보다는 부도를 유예하고 손실 인식을 미루기 위한 방안으로 인식했다는 것.PF 대주단 협약이란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개별적 채권자들이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채무를 처리하자는 일종의 약속이다.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사업이 ‘총 사업비 5조원’의 대규모 사업인 만큼 PF시장 상황이 개선돼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PF여건에 따라 착공 시점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7.16 I 김성수 기자
회사채에 몰리는 돈…신한證 포스코퓨처엠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회사채에 몰리는 돈…신한證 포스코퓨처엠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포스코퓨처엠(003670)과 동원시스템즈(014820)도 목표액을 채우는 등 크레디트물에 우호적이 수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AA)은 회사채 총 2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5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500억원 모집에 380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6700억원이 몰렸다.(사진=신한투자증권)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7bp, 3년물은 -9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하며, 발행일은 오는 24일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만기 도래를 앞둔 기업어음(CP) 차환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입구조를 장기화할 수 있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도를 AA(안정적)로 평가했다. 김선주 한기평 연구원은 “위험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익유보 및 유상증자, 후순위사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지속적인 자본확충으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부동산 및 실물경기 저하, 개발사업 경기침체 등으로 자산건전성은 저하됐다”고 평가했다.이어 포스코퓨처엠(AA-)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68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15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의 경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 중 하나인 녹색채권 형태로 발행한다.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3년물 -5bp, 5년물 0bp(PAR)에서 물량을 채웠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며, 인수단은 키움증권, 신영증권, 대신증권 등이다.이번 회사채는 채무 상환 자금(2400억원)과 양극재 제조 설비 증설을 위한 시설자금(6500억원)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포스코퓨처엠의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2조8000억원에 달한다.신용평가 3사는 포스코퓨처엠의 신용도를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오윤재 한신평 연구원은 “이차전지 수요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생산능력 확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관련 투자자금 소요로 인해 차입 부담이 증가했다”며 “중단기 투자부담이 약 3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므로 당분간 확대된 재무부담이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마지막으로 동원시스템즈(A+)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330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4050억원을 모았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19bp, 3년물 -22bp에서 물량을 채웠다.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은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흥국증권 등이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만기 도래를 앞둔 공모채 차환용으로 사용한다.
2024.07.16 I 박미경 기자
한은 "2분기 성장률 큰 조정…내수 회복 더뎌"
  • 한은 "2분기 성장률 큰 조정…내수 회복 더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올 2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크게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분기 깜짝 성장을 보였던 내수가 2분기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16일 한은에 따르면 김대용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장 등은 이날 한은 블로그에 올린 ‘2024년 반환점을 돈 우리경제: 경기는 큰 폭 성장 후 주춤, 물가는 둔화 추세 지속’이라는 글에서 “1분기 중 확대됐던 성장률은 2분기 들어 예상대로 크게 조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우리나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비 1.3% 성장해 시장 예상치(0.6%)를 크게 웃돈 바 있다. 당시 예상 밖 성장을 한 탓에 2분기에는 ‘제로’(0)에 가까운 성장을 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곤 했다.한은은 수출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일부 중앙은행이 피벗(pivot·정책기조 전환)에 나섬에 따라 전세계적인 통화긴축 기조가 일부 완화됐고,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지속과 신흥국 재고투자 반등 등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등 IT 부분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 비IT 부문에서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단 평가다.실제로 수출은 대외여건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2분기 중 통관 수출은 전년동기비 10.0% 늘어 1분기(8.1%)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소비, 투자 등 내수는 회복이 더디다고 분석됐다. 1분기에는 온화한 날씨, 휴대전화 조기 출시 등 일시적 요인이 가세하면서 크게 늘었던 내수가 2분기 중에는 고물가·고금리 영향이 계속되면서 조정됐다는 판단이다. 특히 설비투자는 항공기 도입 차질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하지만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이 지난 5월 수정경제전망 전망치(2.5%)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이후 경기는 양호한 수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계 실질소득 개선과 수출 증대에 따른 기업의 투자 여력 확대 등으로 내수도 점차 나아지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출처=한국은행 블로그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물가가 기조적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작년 8월 이후 몇달간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전반적으로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이란 판단이다.다만 한은은 △높아진 환율 수준 △지정학적 리스크 △기상 여건 등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고 봤다.
2024.07.16 I 하상렬 기자
코픽스 하락에도 '주담대 고정형' 선택하는 이유
  • 코픽스 하락에도 '주담대 고정형' 선택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상승세를 보인 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으나 은행권에서는 여전히 현 시점엔 고정금리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고정형 주담대 확대 기조에 변동·고정금리 하단 격차는 최대 0.9%포인트가량 벌어진 상황이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소폭 내렸다. 전날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월(3.56%)과 비교해 0.04%포인트 낮은 3.52%로 하락 전환돼 이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76~5.16%, 우리은행은 연 4.69~5.89%로 코픽스 변동폭만큼 내렸다. NH농협은행도 연 4.23~6.52%로 하락했다. 코픽스 하락 배경에는 은행권의 자금조달 부담이 소폭 줄어든 영향이 작용했다.하지만 은행권에서는 현 시점엔 고정금리가 유리할 것이란 시각이다. 주담대 고정금리가 눈에 띄게 하락해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 15일 기준 3.347%로 연중 최고점에 해당하는 지난 2월 14일(3.951%)과 비교해 0.604%포인트가량 줄었다. 더욱이 금융당국도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를 위한 고정형 주담대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실제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주담대 고정(혼합·주기형)금리는 연 2.89~5.64%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개 은행이 가산금리를 0.05~0.2%포인트가량 올렸지만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인상 효과가 크지 않은 모습이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하단 격차는 최대 0.9%포인트가량 벌어진 상황이다.은행권 관계자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으나 변동형이 고정형 최저 금리를 쫓기에는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정금리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소비자는 금리가 내려가기 전에 고금리 ‘막차’를 타기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총 수신 잔액은 2003조 7392억원으로 전월보다 16조 2336억원 늘었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증가 영향이다. 현재 은행권에서 이자가 가장 높은 예금(12개월 기준·특판 제외)은 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 기부예금’으로 최고 연 3.90%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적금은 국민은행의 ‘KB차차차 적금’과 부산은행의 ‘BNK아기천사적금’이 최고우대금리로 8.00%를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연 3% 중반대 예금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24.07.16 I 정두리 기자
쪼그라든 저축銀 대출 잔액…2년 6개월 만에 100조 밑으로
  • 쪼그라든 저축銀 대출 잔액…2년 6개월 만에 100조 밑으로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115조에 달하던 저축은행의 대출(여신) 잔액이 100조원 밑으로 쪼그라들었다. 계속되는 고금리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로 몸집을 줄이기를 이어온 결과다. 예금금리도 시중은행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신 잔액도 줄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올해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1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99조 9515억원으로 직전 달(100조 7456억원)보다 7941억원(0.78%) 감소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10조 9696억원(9.88%)가 줄었다.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이 100조원 아래로 내려간 건은 지난 2021년 11월(98조 1324억원)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저축은행 업권의 여신 잔액은 지난해 1월(115조 6003억원)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출이 줄자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도 감소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예·적금 수신으로 대부분 자금을 조달하고 수신 자금으로 대출 영업을 늘려가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수신 잔액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저축은행이 대출을 내주고 수익을 늘릴 여력도 줄고 있다는 뜻이다.지난 5월 말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101조 91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114조 5260억원)보다 12조 6075억원(11.00%) 줄어든 액수다. 저축은행 업권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9월 117조원을 기록한 이래 연일 감소하고 있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영업 환경이 개선되지 않자 수신을 늘릴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이에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시중은행보다도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낮은 수준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66%다. 일부 저축은행은 연 3.30~3.4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최고금리는 연 3.50~3.60%다.저축은행이 몸집을 줄이는 이유는 건전성 관리 영향 탓이다. 업계는 올해 1분기 15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527억원 순손실 대비 세 배 가까이(192.8%) 급증한 규모다. 연간으로도 지난해를 넘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업계는 지난 3월과 5월에 각각 330억원, 5100억원 규모의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해 부실채권 매각에 나섰다. 부실채권 투자전문회사(F&I)를 통해 지난달 1360억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개인사업자 부실채권 매각도 마무리했다. 이에 올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업권의 연체율은 약 8.3%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말 8.80%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2021년 12월 이후 10분기 만에 내려갔다.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금리 인하가 여전히 불투명해 연체율이 소폭 줄었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올해는 ‘건전한 다운사이징’를 목표로 성장보다는 건전성과 내실 관리에 업계 전체가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7.16 I 최정훈 기자
"고물가 시기…금리 정책, 노동시장 영향 상대적으로 작다"
  • "고물가 시기…금리 정책, 노동시장 영향 상대적으로 작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물가 시기에는 금리 정책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아 중앙은행이 보다 물가 안정에 주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부교수와 채민석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우리나라 노동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 간의 관계 변화’라는 BOK경제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연구진이 2009년 7월부터 작년 6월까지의 데이터를 사용해 추정한 결과, 노동시장의 ‘빡빡함’(tightness·수급불균형)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최근 들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압박은 2009년 이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이같은 상방 압력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낮을 때보다 높을 때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한은 목표 수준(2.0%)을 웃도는 시기에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시장 지표인 ‘빈일자리율’과 인플레이션 간 관계는 2009~2018년과 2019~2023년 대비됐다. 2009~2018년에는 두 변수 사이 상관관계가 음에 가까운데 반해, 이후 기간에는 강한 양의 관계로 전환됐다. 실제로 두 변수 간 상관계수는 2009~2018년과 2019~2023년 각각 -0.29, 0.74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이 낮을 때 노동시장 변수와 인플레이션 간 관계가 약화된다는 의미다. 2009~2018년의 평균 인플레이션은 1.89%인데 비해 2019~2023년에는 2.33%로 상승했다.연구진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을 땐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해도 노동시장이 비교적 덜 식으면서 물가를 낮출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고 분석했다.채 과장은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금리를 인상하면 경기가 위축되면서 노동 수요가 줄어들게 되고, 이로 인한 임금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경로가 있다”며 “이는 비용으로도 볼 수 있는데,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높은 수준에서는 노동 수요가 조금 떨어져도 물가는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는 관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통화정책을 고려하는 데 있어 여러 고려 사항이 있지만, 노동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만 봤을 때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시기에는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자료=한국은행한편 이번 연구는 노동시장 지표로 실업률 대신 빈일자리율을 사용했다. 빈일자리율은 사업주 입장에서 현재 비어 있거나 1개월 안에 새로 채용할 수 있는 빈일자리를 전체 근로자 수와 빈일자리 수를 합한 값으로 나눈 것이다. 빈일자리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고용시장에서 실업률이 낮아진 것만큼 수급이 빡빡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럴 경우 임금 등을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크게 오를 수 있다.
2024.07.16 I 하상렬 기자
너도 나도 트럼프에 베팅…시장은 '트럼프 랠리'에 후끈
  • 너도 나도 트럼프에 베팅…시장은 '트럼프 랠리'에 후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미국 대선 판세가 급격히 ‘트럼프 대세론’으로 기울면서 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피격 사건 이후 첫 거래일인 뉴욕증시를 비롯해 가상자산·달러 시장 모두 트럼프 관련 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 현상이 포착됐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 오른 4만211.7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8% 오른 5631.2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0% 오른 1만8472.5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 역시 장중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미국 이벤트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선 트럼프 당선 확률이 하루 만에 10%포인트 상승한 70%까지 치솟았다. 그의 당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전망이 우세해지며 관련 수혜주에 베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증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이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그룹(TMTG)’은 31.37% 급등했다. TMTG의 제휴 업체인 비디오 플랫폼 럼블도 20.71% 상승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면서 테슬라도 1.8% 상승했다. 총기 제조업체인 스미스앤웨슨은 11.38%, 민영 교도소 운영사 GEO 그룹도 9.35% 급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규제 완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그는 총기 옹호 단체의 지지를 촉구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총기 규제를 풀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교도소 민영화 입장도 고수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 폐지 공약 수혜주들도 들썩였다. 건강보험회사인 휴메나와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이 각각 0.56%, 0.75% 상승했다. 코인베이스글로벌(11.39%), 마이크로스트레티지(15.36%),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18.34%) 등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하며 시장에 우호적인 발언을 남긴 바 있다. 비트코인도 연일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동부 시간으로 오후 2시 4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93% 오른 6만 363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 이상 오른 건 지난 5월20일 이후 2개월 만이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공식 후보로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업계에선 그가 재선에 성공하면 가상자산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값도 뛰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2427.30달러로 마감했다.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집권 시 인플레이션(고물가)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약 0.1% 오른 104.23을 기록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장기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뛰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6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31%, 30년물 국채금리도 5.8bp 오른 4.459%에서 마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인 관세 인상과 이주 노동자 추방 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닉 페레스 밴티지포인트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선거는 트럼프의 압승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시장 불확실성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6 I 양지윤 기자
일본 증시도 '트럼프 트레이드'…방산·은행·인프라株 들썩
  • 일본 증시도 '트럼프 트레이드'…방산·은행·인프라株 들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도쿄 증시에서 금융, 방위, 인프라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 13일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대세론’이 급부상하면서 트럼프 관련 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 현상이 일본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사진=로이터)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20% 오른 4만1275.08엔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 상승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반도체와 전자부품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12일 2.45% 하락하며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나 1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주가 급락 후 반등을 노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13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총기 피습 이후 오는 11월 미 대선에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감세 연장, 규제 완화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에 은행과 기계 등 경기민감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도쿄 증시에서도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를 대비한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매수세가 금융, 방위, 인프라 관련주에 유입되면서 닛케이 평균 상승폭은 한때 300엔을 넘어섰다.다만 6월 하순 이후 급등세에 대한 단기 과열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매도 압력이 강해져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수출 관련 종목들에 대한 매도세가 우세한 점도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 11~12일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수 개입 관측이 나온 탓이다. 불투명한 엔화 시세 전망에 수출 관련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토다 코지 리소나자산운용 수석 펀드매니저는 지난주 닛케이 평균이 4만2000엔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인 것에 대해 “급격한 상승이었다”고 지적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보도했다. 그는 “엔저를 배경으로 한 실적 기대감이 강해 하락장에서 매수하려는 투자자가 많지만, 한 단계 더 상승하기 위해서는 이달 하반기에 발표가 본격화되는 4~6월기 결산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도쿄 증시에선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 IHI 등 방산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때부터 동맹국에 군사비 증액을 요구해왔고,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기존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방산주 주가에 불이 붙은 건 일본 방위 관련 기업의 실적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전 거래일보다 1.54%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에 따른 재정 확대 전망으로 향후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 추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은행주 상승을 견인했다. 은행은 단기 금리에 따라 예금 이자를 지급하고, 장기 금리를 반영해 대출에 대한 이자로 돈을 번다. 특히 해외에 대출액이 많은 3대 은행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수혜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일각에선 트럼프 랠리를 호재성 상승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닛케이는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초기 가치주 상황을 추적한 결과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과 인플레이션 재확산이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거의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증궈사 시장 전략가의 설명을 전했다.
2024.07.16 I 양지윤 기자
개인투자용 국채 2차 판매…3일 만에 3200억 몰려
  • 개인투자용 국채 2차 판매…3일 만에 3200억 몰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개인투자용 국채 2차 청약 마감 결과 3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1500억원 한도로 발행되는 10년물은 한도의 2배 가까운 금액이 들어왔으나 20년물은 1차 청약과 마찬가지로 목표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16일 기획재정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사흘(12·15·16일) 간 진행한 개인투자용 국채 마감 청약 결과 총 3207억 1290만원의 자금이 몰렸다. 국채 10년물에는 2910억 4700만원의 청약금이 들어와 경쟁률은 1.94대 1로 집계됐다. 국채 20년물의 청약금은 296억 6590만원으로 발행 목표 5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차 청약은 지난달 첫 청약 때처럼 10년물에 청약이 몰리는 추세를 보였다”며 “내달 10년물·20년물 3차 청약 금액은 최종 논의를 거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1차 청약 당시 국채 10년물의 경쟁률은 3.49대 1로 집계돼 3493억 4890만원, 국채 20년물의 경쟁률은 0.76대1로 768억 9930만원이 각각 들어왔다.(사진=미래에셋증권)개인투자용 국채는 기획재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초 전 금융권 단독 판매 대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표면이자가 재투자되는 복리 구조라는 점 △중도 환매는 1년 이후부터 가능하다는 점 △매입액 총 2억원까지 이자소득 14% 분리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기존 국채와의 차이점이다.개인투자용 국채는 개인투자자만 매입할 수 있으며 10년 만기와 20년 만기 상품으로 발행된다. 시장 매매가 아닌 청약 형태로 매입할 수 있다. 올해 총발행 한도는 1조원이고, 11월까지 매달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전용계좌(1인 1계좌)를 보유한 개인이라면 10만원 단위로 연간 1억원까지 매입할 수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에 투자자들이 몰린 건 이자소득에 특화된 상품 특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면 세전 수익률(가산금리 포함 1차 청약 기준)은 10년물 44%, 20년물 108%가 될 전망이다. 최대한도인 1억원을 매입할 경우 만기에 10년물은 1억4370만원, 20년물은 2억780만원을 받게 된다.세제 혜택도 일반 예금보다 낫다. 만기 때 지급하는 이자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하지 않고 14%의 세율로 분리해 과세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세율 최대 45%) 대상이라고 해도 개인투자용 국채 이자에 한해서는 14%의 세율만 부담하면 된다. 자녀 계좌로 5000만원(증여세 공제한도)의 20년물 개인투자 국채를 매입했다면 20년 뒤 자녀는 약 1억원을 받으면서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개인투자용 국채는 매입 후 1년 동안은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
2024.07.16 I 최훈길 기자
파월, '금리인하'에 쐐기…시장은 '연내 3번' 가능성도
  • 파월, '금리인하'에 쐐기…시장은 '연내 3번' 가능성도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5일 미국 워싱턴 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내려갈 때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린다면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경제 대담에서 “현재 긴축 수준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2% 이하로 끌어내리는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인플레이션 낮아지고 고용시장 냉각”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 둔화 지표가 잇따라 나오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을 높이는 더 좋은 데이터 중 일부를 얻고 있다”고 했다. 그는 “1분기에는 추가적인 자신감을 얻지 못했지만, 지난주 수치(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롯해 2분기 수치는 어느 정도 자신감을 더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지난 11일 발표된 6월 CPI는 전년동월 대비 3.0% 오르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시장예상치(3.1%)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이 역시 시장예상치(0.1% 상승)를 크게 밑돌았다.파월 의장은 “이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고용시장이 실제로 냉각됐다”며 “우리는 (물가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두 가지 의무를 모두 고려할 것이다. 두 가지가 훨씬 더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최근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경제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은 아니다”며 연준의 정책 초점을 물가안정에서 점차 고용 촉진 쪽으로 점차 옮길 수 있다는 발언을 재차 강조해 왔다. 지난달 실업률은 4.1%로,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한번 실업률이 상승하면 치솟는 경향을 고려할 때 제때에 금리 인하를 고려하겠다는 뜻이다.다만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경착륙은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제는 시점·횟수가 문제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쐐기를 박는 파월의 ‘비둘기’ 발언이 나오면서 페드워치에서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0%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4.415%까지 뚝 떨어졌다. 15일 오전 2시 10분 기준으로는 전 거래일 대비 0.1bp(1bp=0.01%포인트) 내린 4.438%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장기채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는 정책들을 내걸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지난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해소됐다.문제는 시점과 횟수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의사를 밝혔지만, 그 시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는 “나는 어떤 회의서든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회의를 통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워싱턴 경제클럽 대담은 오는 30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파월이 대중 앞에 서는 마지막 기회였다. 이날 연설서 7월 금리 인하에 대한 어떠한 신호도 나오지 않으면서 가장 빠른 금리 인하 시점은 9월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16일 기준 페드워치에서 7월 금리 인하 전망은 8.8%, 9월 금리 인하 전망은 89.4%였다. 연준이 7, 9월 연속해서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도 10.4%였다. 블룸버그는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2024.07.16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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