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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 숨 고르며 보합 출발…3년물 금리, 2.0bp↑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2bp(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등락하며 보합 출발했다. 장 초 외국인은 전거래일과 마찬가지로 국채선물을 매도하는가 싶더니 이내 매수 전환하며 매수세를 이어갔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내린 105.57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2틱 내린 115.89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3005계약, 연기금 32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532계약, 은행 111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선 외국인 1051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894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이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0bp 오른 3.055%, 5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오른 3.075%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0.4bp 오른 3.141%, 20년물은 0.2bp 오른 3.105%, 30년물 금리는 0.2bp 내린 3.028%를 보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7bp 오른 4.169%를 기록 중이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483%, 레포(RP)금리는 3.40%를 기록했다. 이날은 적수 부족한 은행권 위주의 차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토스뱅크 목돈굴리기, 금융상품 판매액 9조원 돌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토스뱅크는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소개하는 ‘목돈굴리기’ 서비스를 통한 투자 연계액이 9조 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토스뱅크 목돈굴리기는 고객들이 다양한 증권사가 판매하는 채권, 발행어음의 금리와 투자 기간을 소개하고 금융회사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토스뱅크에서 상품을 확인한 후에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고, 연결된 증권사를 통해 손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토스뱅크는 2022년 8월에 목돈굴리기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로 현재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개의 증권사의 채권과 발행어음 중에서 신용등급이 A이상으로 원금 훼손의 가능성이 낮은 상품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토스뱅크에서 소개한 채권 상품은 703개이며, 제휴사에서 받은 기록을 확인한 결과 누적 상품 판매액은 9조 원에 달한다.특히, 목돈굴리기는 그동안 전문투자자나 고액자산가의 영역이던 채권과 발행어음 투자의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금액 기준으로 10만원부터 채권투자가 가능한 상품도 있다. 구매 기간 역시 만기 1개월, 6개월부터 10년, 25년 등 초단기채권부터 장기채권까지 다양해 일반 투자자도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회사는 주식의 변동성은 낮추되 은행 예금이나 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목돈굴리기 서비스를 주로 찾고 있다고 해석했다.고객들 만족도도 높았다. 3개월 내 재구매율은 약 35%에 달한다. 또한 새로운 상품 소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새 제휴 상품이 올 때마다 알림을 받는 고객이 80만명을 넘어섰다.채권과 발행어음의 트렌드도 확인할 수 있다. 토스뱅크가 제휴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국내 2~3개월 단기 채권과 미국 국채였다. 토스뱅크에서 광고하는 채권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3명이 미국 국채에 투자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한 번 구매시 평균 투자액은 약 1400만원이다. 특히, 미국 국채는 세전 연수익률은 5.53%(2024년 7월 16일, 4개월 기준) 이며, 5개월, 1년, 26년 등 고객이 원하는 기간별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회사는 미국의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시세 차익이나 5%대의 수익율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국채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토스뱅크 관계자는 “소비자가 증권사마다 흩어진 정보를 확인할 필요없이 투자금, 투자기간 등의 조건에 맞게 확인할 수 있는 투자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올해 제휴된 증권사를 10여개로 확대하며 국내 최초이자 최대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 다우, 또 최고치…트럼프 "대선 전 금리인하 반대"[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85% 오른 4만954.48을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민감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순환매장세로 돌입하는 모습이다.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11월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 금리인하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힌 언론 인터뷰가 공개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금리 인하에 나서기보다 (시장)금리가 자동으로 낮춰지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가하고, 중국산 제품엔 60~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안을 밝혔다.SK그룹의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7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논의한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다우지수 4만1000 근접…또 사상 최고치-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5% 오른 4만954.48를 기록. 이는 2023년 6월 2일(2.12%)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상승률로, 다우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64% 오른 5667.20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오른 1만8509.34에 거래를 마감.-경기민감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음.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가 4.28% 상승했으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헬스가 6.50% 상승. 반면 최근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한 엔비디아(-1.62%), 마이크로소프트(-0.98%) 등 빅테크 기업은 하락. 전형적인 순환매 장세라는 평가. ◇ 예상보다 견조한 소매판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7043억달러로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이었다고 밝혀. 이는 전월 대비 0.4% 감소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는 0.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를 큰폭으로 상회.-이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도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는 투자자의 믿음에 확신을 더해.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경제가 견고하다는 배경 아래에서 연준의 금리 완화 시작되는 것을 선호하는 만큼 이 지표는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채↓·금↑-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60%에 마감.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4bp 하락한 4.419%에서 거래.-금리 인하 기대감은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끌어올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84% 오른 2473.80달러로 마감. 이는 지난 5월 20일 기록한 종가 최고치인 2438.50달러와 장중 최고가인 2454.20달러를 넘어선 것.1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위키에서 열린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이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사진=AFP)◇트럼프 “대선 전 금리인하 반대…제대로 하면 파월 임기 보장”-지난 6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가 11월 대선 전에 금리인하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혀. 대신 석유 시추 확대 등으로 공급을 늘려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보다 중요하다는 입장.-트럼프는 “현재 금리가 매우 높아 은행들이 감당하기 어렵고, 연준도 금리인하를 시도하고 싶은 것은 잘 안다”면서 “아마도 선거 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이 인터뷰는 트럼프 피격 사건 2주 전인 지난달 25일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 골프 클럽에서 진행.-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보다는 비용을 낮추면서 (시장)금리가 자동으로 낮춰지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 그는 비용을 낮추는 방식 중 하나로 미국이 석유과 가스 시추를 더 많이 하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세금감면 등으로 상품과 서비스 생산을 늘려 공급을 확대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다. 이는 전형적인 공급주의 경제 이론으로, 트럼프 경제책사 중 한명인 경제컨설팅회사 래퍼어소시에이츠의 아서 래퍼 대표의 판단과 같아.-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그가 제대로 (나의 의도에 맞게) 일을 한다면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밝혀. 지난 2월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보다는 완화된 것.-한편 공화당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11월 대통령 선거 후보로 정식 지명. ◇트럼프 “수입품에 10% 보편관세, 중국산 60~100% 부과”-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으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100%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그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산을 충분히 사지 않는다면서 유럽 국가들을 겨냥. 그는 “미국 무역 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은 유럽으로, 미국산 자동차와 농산물 수입을 꺼리고 있다”고 주장. ◇IMF, 올해 美경제성장 전망 하향…韓은 2.5%로 0.2%p↑-IMF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과 같은 3.2%로 유지하고 내년 성장률을 4월보다 0.1%포인트 높은 3.3%로 조정.-전체 전망은 지난 4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2.6%로 0.1%포인트 낮춰. 일본은 올해 0.7% 성장을 전망했는데 이는 4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IMF는 올해 한국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 지난 4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치)이 전 분기보다 1.3% 증가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IMF 전망치는 한국은행(2.5%)과 같으며 정부·경제협력개발기구(OECD)·한국개발연구원(KDI)의 2.6%보다는 0.1%포인트 낮아.전공의 사직 처리 마감일 15일 서울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복도를 걷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수련병원들 전공의 ‘결원 규모’ 확정…사직처리 논란은 지속- 전공의들의 복귀가 요원한 가운데 각 수련병원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위한 ‘결원 규모’를 확정할 예정. 의료계에 따르면 각 수련병원은 정부 요청에 따라 이날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마치고, 결원을 확정해 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해야 함.-정부가 각 병원에 제시한 사직 처리 마감기한은 지난 15일이었지만, 전공의 대부분은 복귀하지 않은 건 물론이고 어떠한 의사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 15일 정오 기준 전체 211곳 수련병원 전공의 출근율은 8.4%(1만3756명 중 1155명)에 그쳤다. 출근자는 이달 12일(1111명) 대비 44명만 늘어나는 데 그쳐 대규모 복귀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은 상황. ◇초대형 에너지기업 탄생 초읽기…SK이노-SK E&S, 오늘 이사회-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7일 이사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안을 논의. 이에 따라 이르면 11월 중으로 자산 106조원 규모의 ‘에너지 공룡’이 탄생할 전망.-SK그룹은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에너지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알짜’ 비상장사인 SK E&S의 합병을 추진해 옴. 그룹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SK E&S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임.-양사 합병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양사는 다음 달 중으로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여는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날 논의 결과에 따라 양사의 최대주주인 SK㈜도 18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논의할 예정. SK㈜는 3월 말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의 지분 36.22%와 SK E&S의 지분 90.0%를 보유하고 있어.◇‘분식회계 의혹’ 카카오모빌리티 제재 오늘 결론-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제재 수위를 논의할 예정. -증선위는 지난 2일 임시회의를 열어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기준 위반 안건에 대한 제재 수위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어. -앞서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가장 높은 양정 기준인 ‘고의 1단계’를 적용.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 법인·개인에 약 9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하고, 류긍선 대표의 해임을 권고.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분식회계로 가맹택시 사업 매출을 부풀렸다고 보고 있어. 가맹수수료에서 제휴수수료를 뺀 4%만을 매출로 집계하는 방식(순액법)을 써야 하는데, 이를 부풀렸다는 것. -반면 회계법인 자문을 받은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운행 매출의 20%를 받는 대신 주행데이터와 광고수수료 명목으로 16%를 주는 계약이 별도라고 주장. 별도이기 때문에 고의로 부풀린 게 아니라, 택시 회사들로부터 받는 20% 수수료를 온전히 매출로 산정(총액법)할 수 있다는 입장.-증선위가 고의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에 따라 제재 수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만약 17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면 8월에 재논의될 예정. (사진=연합뉴스)
- 아파트 시장 활기, 비아파트까지 '파급 효과' 이어질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와 매매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피스텔과 빌라(연립·다세대)까지 거래량 증가가 나타나면서 시장 회복이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오피스텔이나 빌라의 경우 특히 재개발 지역 등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거래가 증가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서울의 빌라 밀집 지역. (사진=연합뉴스)16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기준 아파트를 포함해 유형의 주택 매매거래가 증가했다. 아파트는 4월 4840건에서 5월 5182건으로 342건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의 매매도 각각 346건, 2551건을 기록해 전월 대비 121건, 108건 증가했다. 이 같은 시장 회복 흐름은 전국으로 확대해 보아도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778건으로 전월 대비 14.2% 증가해 전체 부동산 유형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특히 오피스텔은 침체 흐름이 이어지던 비수도권 지역의 거래 증가 흐름이 두드러졌다. 전남 지역의 5월 오피스텔 거래량이 108건으로 전월 대비 350%나 증가했다. 이어 광주(88.9%), 부산(61.7%), 경남(54.4%), 전북(44.8%)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오피스텔에 이어 전국 5월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전월 대비 6.5% 증가했고, 단독·다가구는 5.4%, 아파트는 4.5% 증가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비(非)아파트 매매거래는 1년 전과 비교해보면 더 크게 늘었다. 올 1~3월은 비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월별 2000건대에 머물렀지만, 4월부터 3000건을 넘어선 뒤 증가 추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내 비아파트 주택 매매 거래 건수는 1만 3310건으로 전년 동분기(1만645건)보다 25% 증가했다.비아파트 시장의 회복 흐름은 아파트 매매 시장의 상승세 영향과 더불어 저점 매수 기대감, 임대 소득 증가, 정비사업지 확대 등에 따른 호재 등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의 경우 비아파트 물건의 경매 낙찰률이 급격히 증가 추세를 보인다. 법원 경매 정보에 따르면 올 4월까지 빌라의 평균 경매 낙찰률은 13%대를 기록했지만, 6월 들어서는 34%를 넘겨 30%대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더해 월세 선호에 따른 임대소득 증가, 정부가 비아파트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정책 효과가 시너지를 내면서 빌라나 오피스텔의 매매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발표한 1·10 대책에서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등을 사들인 수요자들이 세금을 낼 때 해당 주택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세제 완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대책 발표 이후 곧이어 비아파트 매매 거래 증가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월세 증가에 따른 임대소득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빌라나 오피스텔을 사들이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올해 2분기(4~6월) 오피스텔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0.26% 오르며 전 분기(0.22%)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오피스텔의 월세 가격은 지난해 2분기 보합으로 전환된 후 1년 연속 상승 추세다. 이에 따라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도 연 5.35%로 27개월 연속 상승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비아파트 시장의 거래 증가 추이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아파트 분양가가 급격히 오르고 있고, 주택 공급 확대 문제도 단기간에 해결하기 힘든 만큼 비아파트 시장도 회복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지역과 물건에 따라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상존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출금리가 많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기준금리가 높아 시중 자금이 부동산시장에 무차별적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 유망한 곳이나 젊은 층이 선호하는 지역과 상품으로 몰린다”면서 “동네나 상품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타이밍을 재기보다는 개별물건의 가격 메리트를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2900 돌파 못하는 코스피…불어나는 단기자금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900선을 좀처럼 돌파하지 못하는 가운데 횡보 장세가 길어지고 있다. 이에 개미투자자들은 또다시 돈을 단기투자처에 맡기며 눈치 보기에 돌입했다. 코스피의 상승세에 베팅하기에는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도 한 몫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하에 확신을 주는 발언을 하고 있는데다, 미국 대선 역시 일찌감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후보)에게로 추가 기울고 있는 만큼 조금씩 방향성이 명확해지리란 기대감도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900 못 뚫는 코스피…CMA·MMF만 늘었다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계좌 잔고 규모는 총 85조 7852억 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73조 8504억원)과 견줘 11조 9348억원이 늘었다. 특히 지난 9일 CMA 잔고는 86조3232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금투협이 CMA 계좌 잔고를 조사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CMA는 증권사가 투자자의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 지급하는 상품이다.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뚜렷한 용처를 정하지 못할 때 자금을 잠시 묶어두는 용도로 사용한다. 머니마켓펀드(MMF)도 다시 불어나고 있다. 15일 기준 MMF 잔고는 205조 791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말 187조원까지 내려온 MMF는 이달 3일 200조원을 돌파하더니 다시 몸을 불리는 모습이다. MMF는 금융사가 고객 돈으로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초단기 금융 상품이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과 함께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주식을 매매하기 위해 기다리는 ‘투자자 예탁금’ 역시 다시 꿈틀대고 있다. 1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7조 8772억원으로 한 달 전(54조 6882억원)보다 3조 1890억원 늘었다. CMA나 MMF 같은 단기대금 계좌에 돈이 쌓이고 있는 것은 뚜렷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는 고조되고 있지만, 이제까지 증시 상승을 주도한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과열 논란 속에 숨 고르기 중이다.국내 증시 역시 지난 4일(종가 기준, 2824.94) 2800선을 돌파한 후, 9거래일간 2900선으로 도약하지 못한 채 횡보세를 보이며 이날 2866.09에 거래를 마쳤다. 그 사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3.66%, 1.30% 오르는데 그치고 있다. 증시의 우상향을 믿고 투자에 나서기엔 개인투자자들이 확신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트럼프 피격 후 당선 가능성 고조…불확실성 줄일수도 하지만 하반기 한·미 기준금리 경로가 뚜렷해진 만큼 대기성 자금들은 조만간 투자처를 찾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간밤 인플레인션이 2%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한 변동성 우려가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미·중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장기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방향성이 명확해진 것 자체는 증시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국내 시가총액 상위 상장기업들이 다음 주(22~26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다면 코스피도 2900이라는 마디 지수를 뚫고 올라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22일 POSCO홀딩스(005490)와 23일 SK하이닉스(000660), 25일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6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80.13원으로 5월(1365.39원)보다 1.1% 상승하는 등 수출주의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라앉는 가운데 코스피 대형주들의 실적이 뒷받침될 경우, 불어난 대기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미국 빅테크주의 조정은 과열 해소와 물량 소화의 과정일 뿐,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7월 말 2900선을 상회하는 코스피의 레벨업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마켓인]에어비앤비 살린 '벤처대출'…스타트업 구명줄 될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시리즈 라운드 마무리까지 몇 주 남지 않은 상태에서 브릿지 자금이 필요했지만, 은행에서 대출받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이때 벤처대출로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고, 회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한 배터리 제조업체가 시리즈 B 라운드를 마무리하기 전 겪었던 상황을 회상하며 한 인터뷰에서 전한 말이다. 이외에도 성공적인 벤처대출로 위기에서 극복한 유명 사례로 에어비앤비가 꼽힌다. 회사는 코로나 19로 여행 수요가 줄자 상장 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벤처대출을 통해 나스닥 입성에 성공했다.고금리·고물가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벤처대출로 몰려드는 모양새다. 다수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는 벤처대출이 2023년 초 벤처대출의 시초격인 실리콘밸리 은행(SVB)의 파산 이후 저점에 머물렀지만,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집계를 내놓고 있다.국내에서도 올해 2월 관련 제도가 시범 운영되면서 할당된 자금이 빠르고 소진되고 있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게다가 올해부터 벤처펀드가 금융기관의 차입이 가능한 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만큼, 국내에서 벤처대출 펀드를 활용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려는 업계 움직임이 활발해질지 시선이 집중된다.(사진=픽사베이)16일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벤처대출 규모는 663억달러(약 91조 82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 650억달러(약 90조 250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이는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후속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자금 조달 방안으로 벤처대출을 염두에 두는 곳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무리해서 다음 투자 라운드를 시작하기보다는 대출을 받아 원활한 경영 활동을 이어나가자는 인식이다.벤처대출은 벤처캐피털(VC)에게 지분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받는 모든 대출 형태를 뜻한다. 기관은 전통 금융권 대비 낮은 금리로 통상 5년간의 대출을 내어주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스타트업은 신주인수권(워런트)을 제공한다. 해당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가 책정될 때 지분으로 전환해 기관이 받는 식이다.벤처대출의 가장 큰 이점은 성장 단계 기업이 과도한 주주 지분 희석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를 통해 회사가 현재 운영에 대한 통제력을 보다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다음 자금 조달 라운드가 임박한 경우 브릿지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회사는 신규 시장 진출, 인수자금 조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딜로이트는 올해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벤처대출을 통해 혁신을 이룰 것이라 분석했다. 벤처대출 기관이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에 자본뿐 아니라 업계 연결망, 전략적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벤처대출 펀드를 결성하는 운용사들 역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예컨대 중동 VC 쇼룩파트너스는 1억달러(약 1385억원) 규모의 신규 벤처대출 펀드를 1차 클로징 했다. 앞서 회사는 3년 전 IMM 인베스트먼트 글로벌과 함께 첫 번째 벤처대출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인도는 벤처대출 펀드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국가 중 하나였다. 벤처대출 전문 운용사 스트라이드 벤처스는 1억 6500만달러(약 2285억원) 규모의 세 번째 펀드를 결성했다. 알테리아 캐피탈 역시 19억 5000만루피(약 323억원) 규모의 세 번째 벤처대출 펀드를 결성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약 70개에서 100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국내에서는 올해 2월부터 ‘투자조건부 융자’ 제도가 도입돼 벤처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해당 제도는 벤처투자를 이미 받았고, 후속투자 유치 가능성이 큰 기업에 저리 융자를 해주는 대신 소액의 지분인수권을 받는 제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시범 운영한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제한했지만, 벤처펀드가 금융기관의 차입이 가능한 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초기 단계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유동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벤처대출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살릴 또 다른 자금 조달 통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