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KB운용, ‘RISE ETF’ 순자산 12조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12조원을 돌파했다.KB자산운용은 RISE ETF의 순자산이 12조 490억원(15일 기준) 작년 말(9조 7222억원) 대비 약 24%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업계 3위다. 올 들어 ETF 수탁고의 성장을 이끈 주요 테마는 ‘미국 대표지수’와 ‘채권’이다. KB자산운용은 현재 국내주식형 32개, 해외주식형 23개, 채권형 26개 등 총 109개 ETF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그중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 홍콩 등 해외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ETF 7종은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미국나스닥100’, ‘미국S&P500’ ETF는 미국 증시를 향한 개인투자자들의 러브콜 속에 올해 수탁고를 5200억원 넘게 불리며 합계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섰다.KB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채권 ETF인 ‘국고채3년’ ETF를 상장한 이래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채권형 ETF를 선보이며 채권 명가의 자리를 공고히 해왔다.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머니마켓 액티브 ETF’는 성과가 뛰어난 파킹형 ETF로 주목받고 있다.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2.09%, 4.37%로 파킹형 17종 중 1위다. 연초 이후 개인 누적순매수 1400억원을 돌파했고, 최근 한 달 새 568억원을 끌어 모았다.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하면서 저평가된 엔화 상승에 베팅할 수 있는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 ETF는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3000억원에 달하는 몸집으로 커졌다. 올해 상장한 ‘CD금리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5000억원을 넘었다.그 외에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 등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 들어 내놓은 ETF 상품 9종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지난 3월 출시한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은 코스피200의 위클리 콜옵션을 매도하는 국내 유일의 커버드콜 상품이다. 해당 상품에 1억원을 투자하면 1개월 만에 약 100만원의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출시 한 달여 만에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연금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국가 대표지수형’은 낮은 보수로 운용하고, ‘테마형 상품’의 경우 차별화된 테마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전략 구사가 가능하도록 상품 라인업을 보강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더 싼 물건 찾아 가게 '전전'…연준 “美경제 성장 둔화 전망”
- 6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 한 소매점에서 한 여성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RB)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5월 중순 이후 미국 경제활동이 “약간 또는 완만하게 확대를 계속했다”고 밝혔다. 향후 6개월간 경제성장은 11월 대선과 국내 정책, 지정학적 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미국 내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 중 보스턴, 필라델피아, 리치먼드 등 7개 지역은 경제활동이 약간(slight) 또는 완만(modest)하게 확대됐다고 보고했다. 뉴욕,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등 3개 지역은 지난 6월과 비슷하다고 평가했고 클리블랜드와 미니애폴리스지역은 경제활동이 축소됐다고 봤다. 지난 6월 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 축소를 보고한 지역은 없었다.거의 모든 지역이 물가에 대한 부담으로 소비가 약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클리블랜드에서는 소비자가 좀 더 싼 가격을 찾아 가게를 전전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어 치열한 가격경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됐다. 시카고 지역의 슈퍼 업계 관계자 역시 소득에 관계없이 복수의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고금리에 대한 부담 역시 여전했다. 클리블랜드 지역 자동차딜러들은 금리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지구 사업자도 대출이 쉽지않고 금리가 높아 소비자가 자동차를 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주행거리가 많고 오래된 중고차에 대한 수요는 견조하다.저렴한 주택의 공급 부족 문제도 심각한 과제이다. 모기지금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주택 보험료와 기타 유지비도 오르고 있다. 댈러스 지역에서는 주택가격이 급등하고 간호사나 구급대원, 교원 등의 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집세가 급등하고 룸메이트를 찾는 사람이 늘었고, 뉴욕에서는 보육시설이 부족하고 보육비도 오르며 취업기회를 보류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클리블랜드 지역에서는 푸드뱅크 수요가 몇 개월 만에 증가했다.11월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며 생산활동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있었다.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신재생에너지산업 관계자들이 대통령 선거 결과가 불투명해 설비투자가 둔화됐다고 보고했다. 보스턴지구 소프트웨어업체, 달라스지구 제조업체도 대통령선거를 향후 수요 침체 요인으로 꼽았다. 리치몬드 지역 무역업자는 미중관계 악화를 이유로 남부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중국 라오닝성간의 항공편이 축소됐다고 밝혔다.베이지북은 7월 8일까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각 지구 연은의 관할지역 경제활동 상황을 정리했다. 오는 30~31일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회(FOMC)를 앞두고 이 자료는 의미있는 참고자료가 된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불렸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이날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금리 인하가 필요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뉴스새벽배송]美 반도체주 침몰에 나스닥 2% 급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기술주가 모여있는 나스닥은 2.77% 하락한 1만 7996.92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엔비디아가 6%대, 브로드컴이 7%대 약세를 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19 양성판정을 받으며 자택서 자가격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팀 코리아’가 체코 원자력발전소(원전) 4기 신규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우선협상대상자는 발주처인 체코 원전 운영 공기업인 체코전력공사(CEZ)와의 세부 조건 조율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최종 계약을 맺게 된다. 큰 변수가 없는 한 30조원 규모의 이번 사업자 선정이 확실시된다.산업용 변압기 제조업체 산일전기가 이날부터 19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3만 5000원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다음은 18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 풍경(사진=게티이미지)◇나스닥 2% 하락하는데…다우, 또 최고치-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들의 하락이 이어지며 나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77% 하락한 1만 7996.92에 장을 마감.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도 1.39% 하락한 5588.27을 기록. 0반면 금융주, 헬스케어주 등으로 온기가 퍼지며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 대비 0.59% 상승한 4만 1198.08에 장을 마쳐. 6일째 상승세로 다우지수는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되며 반도체주 폭락 -이날 시장은 순환매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 -엔비디아는 6.62% 하락해 117.97달러로 마감했고, 어드반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10.21%), 브로드컴(-7.91%)도 하락. 다만 반도체 매도세 속에서도 인텔(0.35%)과 글로벌파운드리(14.52%)는 상승.-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을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자극.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중 갈등이 강화될 것이란 우려도 하락세에 힘을 보태. 지난 16일 공개된 블룸버그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을 모두 빼앗았다고 비판. ◇확대하는 금리인하 기대감-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종착점에 온 것은 아니지만 정책 금리 인하 시점에 가까워졌다”고 밝히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7월과 9월 사이에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고용시장이 예상 밖으로 약해지거나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간다는 확신이 생기면 금리 인하를 개시할 수 있다고 언급.-이 가운데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5bp(1bp=0.01%포인트) 내린 4.143%로 지난 3월 11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0bp 하락한 4.425%로 지난 2월 7일 이후 가장 낮아. ◇바이든, 코로나19 확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서) 사퇴하겠다”고 밝혀.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있었던 1차 TV토론 이후 자신의 건강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중도하차를 시사하는 발언은 일체하지 않았음. -물론 이날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양호하다며 완주 의지를 표명했지만, 한발 물러선 표현은 혹시 심리적 변화가 일어났는지 관심이 쏠려. -한편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저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그룹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에 따라 취소.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사진=CEZ)◇체코원전 ‘2+α’기 사실상 수주…내년 3월 최종계약-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24조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이로써 한수원은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해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 단독으로 협상할 지위를 확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한 한수원은 발주사와 세부 협상을 거쳐 2025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체코 정부는 이번에 두코바니 2기(5·6호기) 원전 건설 계획을 먼저 확정하고 한수원을 우선협상자로 선정. 체코 정부는 향후 테멜린 지역 2기(3·4호기) 원전을 추가 건설할 경우 한수원에 우선 협상권을 주는 옵션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져.-한수원이 주도하는 ‘팀코리아’에는 같은 한국전력 그룹사인 한전기술(052690)·한전KPS(051600)·한전원자력연료와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대우건설(047040) 등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특히 선진 시장인 유럽에 첫 교두보를 확보해 향후 한국 원전 수출 확대의 중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서울 전역 호우경보 발효-18일 오전 7시 20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혀.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짐.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며, 침수 등 사고에 주의해야 함.-이와 함께 오전 7시 20분 기준 집중호우에 서울시 하천 29개·동부간선 등 도로 3곳 통제된 상태-또 밤사이 경기 파주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는 등 경기 북부와 내륙에 피해가 극심.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이사 회장이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특수 변압기 제조’ 산일전기 청약…19일까지 진행-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는 산업용 특수 변압기 제조 업체 산일전기가 오늘(18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 -확정 공모가는 3만 5000원이며, 이달 2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 예정. 청약은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진행.-산일전기는 특수 변압기·리액터 등 전력기기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시장으로의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해 옴. 현재는 △송배전 전력망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에너지저장장치(ESS) △EV 충전소·데이터센터 등 전방시장에 적합한 다양한 변압기를 공급 중. -앞서 산일전기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최종 413.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약 99.6%에 해당하는 기관은 공모밴드인 2만 4000~3만원을 초과(미제시 포함)하는 가격을 제시.
- 기술주 하락에 나스닥 2.77%↓…‘순환매’ 다우는 신고가[월스트리트in]
- 뉴욕증권거래소 풍경(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며 2022년 12월 이래 나스닥이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들의 하락이 이어지며 나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77% 하락한 1만 7996.9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도 1.39% 하락한 5588.27을 기록했다. 반면 금융주, 헬스케어주 등으로 온기가 퍼지며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 대비 0.59% 상승한 4만 1198.08에 장을 마쳤다. 6일째 상승세로 다우지수는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소규모 기업 중심인 러셀2000은 1.1% 하락해 5일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되며 반도체주 대거 폭락 이날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6.62% 하락해 117.97달러로 마감했고, 어드반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10.21%), 브로드컴(-7.91%)도 하락했다. 다만 반도체 매도세 속에서도 인텔(0.35%)과 글로벌파운드리(14.52%)는 올랐다.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을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중 갈등이 강화될 것이란 우려도 하락세에 힘을 보탰다. 지난 16일 공개된 블룸버그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을 모두 빼앗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6.8% 내려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순환매’ 현상이 지속되면서 그동안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는 크게 하락했다. 메타가 6% 이상 폭락한 반면, 애플(-2.53%), 넥플릭스(-1.35%), 마이크로소프트(-1.33%) 모두 하락했다. 이날까지 5거래일간 매그니피센트7(M7,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시가총액은 1조1820억 달러나 증발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기술회사가 각각 S&O500 지수의 7%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회사들이 상승하더라도 지수 하락을 막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도 2.96% 빠진 248.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퀄컴도 올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HSBC의 보고서가 나온 후 8.61% 하락했다.◇“순환매 이어질 것”vs“신중해야”이날 다우지수를 이끈 것은 금융주와 헬스케어주였다. 이날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4.45% 상승한 573.28달러에 장을 마쳤다. 제퍼리스는 이 주식을 ‘홀드’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존슨앤존스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넘어서며 주가가 3.69% 상승했다. US뱅코프도 4.55% 상승한 45.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가 9월에도 금리 인하를 시작한다는 관측이 높아지며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주식에 투자자금이 쏠리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리톨즈 웰스매니지먼트의 수석전략가인 칼리 콕스는 야후 파이낸스에 “돈이 기술주에서 다른 주식으로 넘어가면서 가격이 지금처럼 빨리 오르지는 않지만, 이는 결국 강세장을 강화하고 길게 지속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는 블룸버그에 “전형적인 강세장이 끝나가고 있다”며 “순환매가 지속되더라도 새로운 주도주가 나올 때까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은 이어졌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종착점에 온 것은 아니지만 정책 금리 인하 시점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7월과 9월 사이에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고용시장이 예상 밖으로 약해지거나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간다는 확신이 생기면 금리 인하를 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9월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물가 압력이 완화하고 고용시장이 지지력을 보여 최근 지표가 확신을 더해줬다고 설명했다.◇국채금리 하락…금 3거래일만 약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5bp(1bp=0.01%포인트) 내린 4.143%로 지난 3월 11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0bp 하락한 4.425%로 지난 2월 7일 이후 가장 낮았다. 이날까지 2년물은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51% 내린 103.7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5% 상승한 1.0938달러, 달러·엔 환율은 1.39% 하락한 156.14엔을 가리켰다.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4거래일만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2.34달러(2.9%) 오른 83.1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46달러(1.74%) 상승한 85.19달러를 기록했다.금값도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0.3% 내린 2459.90달러에 마감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한때는 2488.4달러까지 올랐으나 이익확정 매물이 출하됐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0.46% 급등한 14.57을 기록했다. 5월 초 이래 최고치다.
- 美 중소형주 랠리에 한발 늦은 韓…"아직은 회복 과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당선 가능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중소형주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은 아직 중소형주가 회복 과정에 있어, 전문가들은 중소형주 랠리 지속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美 러셀2000지수 급등…“대선까지 시장 색깔 유지”1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러셀2000 지수는 2264.95로 또다시 연고점을 갱신했다. 이날 하루 상승 폭만 3.5%에 달하고 6월 말과 비교하면 10% 급등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러셀2000 지수가 지난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연속 랠리 중”이라며 “반등의 계기는 금리 하락 궤적에 대한 확신”이라고 설명했다. 현금이 풍부한 대형 기술주보다 차입 비용에 의존하는 중소형주는 금리 향방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실제 지난 11일 둔화된 6월 CPI 발표 이후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고, 이후 러셀2000 지수는 10% 뛰었다. 같은 기간 S&P500은 0.6%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미국 연준이 주시하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3% 올라 둘 다 약 3년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더구나 지난 주말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 재선 가능성을 시장이 반영하면서 성장주 반대편에 있는 중소형주가 부각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 당시 보호무역주의, 감세, 볼커룰 폐지, 에너지 자립으로 요약되는 트럼프 정책 공약으로 중소형주와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선거일 이후 한 달 동안 러셀2000이 16% 올라 대형주 러셀1000 상승률 5.4%를 10%포인트 이상 상회했다.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총격 사건으로 트럼프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라며 “트럼프 당선확률이 55%를 넘어선 이후부터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2016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정책 공약이 그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11월 대선까지 큰 이변이 없다면 시장 색깔은 유지될 것이라 생각한다. 2016년 때 대선 이후 나타난 변화가 한 박자 먼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 국내도 중소형주 회복 조짐…산업재 주목 국내 시장은 여전히 중소형주가 회복 과정에 있다. 미국 러셀2000 지수 급등하기 시작한 기간(10~16일)과 맞물려 보면 코스피 대형주는 2878.23에서 2873.43으로 0.2% 하락했지만, 중형주(3072.79→3090.81)와 소형주(2379.16→2382.96)는 각각 0.6%, 0.2% 상승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즈별 강세를 보면 코스피는 중형주, 코스닥은 소형주가 회복하는 과정에 있다”며 “직관적으로 이런 강세가 확인되려면 1주에서 2주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나 연구원은 “현재 국내에서 트럼프와 금리 인하 모멘텀으로 시장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섹터는 금융·산업재(트럼프 당선 가능성)와 의료(금리 인하 기대감)라고 본다”며 “특히 금융·산업재의 상승으로의 태세 전환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더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산업재 최근 1주일 수익률 상위 기준으로 보면 기계와 건설주가 상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과 임대2법 폐지 논의 속에서 상승하고 있는 종목들이다.김수연 연구원도 “국내 시장과 연관해 생각해보면 미국의 주택건설 인프라는 국내 기계와 컨테이너 운송 수요를 일으킬 수 있다”며 “최근 며칠 건설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건설기계도 상승 탄력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보호무역주의는 멕시코에 공장을 두고 있는 자동차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낮은 금리는 바이오에 우호적인데, 올해 국내 기업들의 기술이전도 활발하다”고 전했다.
- 오락가락 한국 증시? "업종별 투자전략 필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미국 대선이 국내 주식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바꾸게 할 기세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으로 대선의 승기가 기울며 국내 증시도 이를 반영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트럼프의 규제 완화와 경기 부양 등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과 자산에 돈이 몰리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이미 전 세계를 흔들기 시작하자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시대를 준비하는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매수와 매도 오가는 외국인, 변동성 커진 코스피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사흘간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뉴욕 증시와 달리 우리 증시는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직후인 지난 15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이후 숨 고르기를 이어가다 17일에는 0.80% 내린 2843.29에 마감했다. 특히 지난 8개월간 코스피를 순매수해온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5일 1272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가 다음날인 16일에는 사흘 만에 ‘사자’로 전환해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다시 하루 만인 17일에는 매도로 전환했다. 총격 사건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하리라는 예상이 나오는 한편, 위험자산에 돈이 몰리는 트럼프 트레이드도 확산하고 있어 당분간 외국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우리 증시의 가장 큰 호재 중 하나로 작용했던 9월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흔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11월 대선 전에 금리를 인하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면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차전지주 약세 이어가…원전, 화석에너지 등 수혜 전망미국 대선이 국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하자 시장에서는 당분간 지수보다는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종목별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1기 당시의 시장 상황을 살피고, 공약을 분석해 집권 2기의 수혜 업종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폐지를 공약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폐지보다는 축소로 추가 기울고 있지만 2차전지와 같은 전기차 관련 업종은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이후 국내 주요 2차전지 관련 종목의 주가는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086520)는 최근 이틀간 8.0% 하락해 다시 9만원대로 내려왔고, 포스코퓨처엠(003670)도 8% 하락세를 나타냈다.한편에서는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친환경 정책이 후퇴하며 전기차 전환은 늦어지겠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쟁력은 확대하리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중국이 공급망에서 배제되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관련 부품 업종을 대안으로 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또한 원전과 화석에너지 등은 친환경 정책 후퇴에 따른 주력 수혜주로 손꼽힌다.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지난 집권 당시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했을 때를 복기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도 제언한다. 당시 중국 경기나 정책과 연관이 큰 화학·철강과 같은 업종의 주가가 부진했고, 트럼프 집권 2기에도 이들 수출 자본재가 힘을 쓰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IT와 자동차 같은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 이미 안착한 소비재의 경우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트럼프의 재집권 수혜주로 손꼽히는 방산주를 놓고는 증권가 전망이 엇갈린다. 글로벌 분쟁에 소극적으로 개입한다는 공약에 따라 전 세계 국가들이 방위비 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에 방산주가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이 축소·중단돼 오히려 방산 수요가 후퇴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법인세 인하 등에 미국 금융주 상승 기대 커져그간 미국 빅 테크의 높은 수익률을 따라 미국 증시로 향했던 ‘서학개미’들 역시 트럼프가 재선하면 ‘매그니피센트7’ 대신 다른 업종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있다. 트럼프 캠프의 공약 중 법인세 인하와 금융 규제 완화 등 정책 때문이다. 지난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법인세를 낮췄을 당시 이익이 증가한 업종으론 금융과 경기소비 산업 등이 꼽힌다. KB증권은 올해 6월 기준 누적 4분기 이상 이익을 낸다고 가정했을 경우 법인세율 인하 시 실효세율 감소가 큰 기업으로 보험사인 신시내티 파이낸셜과 광산기업인 프리포트 맥모란, 월트디즈니와 에스티로더 등을 꼽았다.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법인세를 1%포인트 인하하면 S&P 500 이익은 0.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2017년 법인세법 개정 당시와 동일하게 주로 경기민감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