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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롯데건설, 회사채 미매각…케미칼 보증 없이 A급 평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건설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 모회사인 롯데케미칼(011170) 지급보증 없이 채권시장을 찾았는데, 여전히 건설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비우호적이라는 평가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A+)는 회사채 총 15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77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1.5년물 1200억원 모집에 570억원,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00억원이 몰렸다.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 투시도. (사진=롯데건설)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1.5년물의 경우 5.0%~5.6%, 2년물은 5.1%~5.8%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추가청약을 거쳐 목표액 모집에 성공할 경우 1.5년물은 5.6%에서, 2년물은 5.8%에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으나 어렵게 됐다. 오는 29일 발행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며, 인수단은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다.발행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8월 기업어음(CP) 1100억원, 9월 전자단기사채 200억원, 9월 공모채 400억원 등 총 1700억원 규모로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단기채를 차환하면서 차입구조가 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롯데건설의 공모채 발행은 지난 2월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에는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이 롯데건설 회사채에 대한 원리급 지급 보증을 섰다. 이에 따라 기존 신용등급보다 한 노치(notch) 높은 AA급으로 평가받았으나, 이번에는 모회사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롯데케미칼이 지난 2022년부터 영업 적자가 이어지는 등 여건이 나빠지면서다.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롯데케미칼의 도움 없이 롯데건설의 자체 신용등급인 ‘A+(부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등급전망에는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있다.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올해 3월 말 기준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5조3533억원으로, 지난 2022년 말 대비 1조4533억원이 감소했다. 다만 자본완충력 대비 여전히 과도하다는 지적이다.권준성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 및 저조한 분양률 사업장’의 PF 우발채무가 3조2016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전체의 약 73.5%”라며 “분양경기가 저하된 현 상황에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높은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짚었다.
- 안덕근 산업장관, 석유화학기업 사장단 간담회…“재도약 적극 지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국발 업황 둔화를 겪고 있는 석유화학기업 사장단과 만나 재도약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국내 석유화학기업 사장단이 19일 서울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2번째부터) 강길순 대한유화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안 장관,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이유진 여천NCC 사장,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 엄찬왕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안 장관은 19일 서울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주요 석유화학기업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현안을 논의했다.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 강길순 대한유화(006650) 사장, 이훈기 롯데케미칼(011170) 사장, 나경수 SK(034730)지오센트릭 사장, 이유진 여천NCC 사장, 고영규 HD현대(267250)케미칼 대표, 엄찬왕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함께 했다.참석자들은 석유화학 업황이 단기간 내 회복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공감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사업재편 인센티브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의 석유화학 부문 공급과잉 속 중국의 공격적 증설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석유 생산량 증가가 정점에 이르는 ‘오일 피크’도 현실화하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빠른 사업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고금리와 기후위기에 대응한 전 세계적인 탈(脫)석유화학 움직임 탓에 투자 결정이 쉽지 않다는 어려움도 안고 있다.이 자리에선 석유화학 산업단지 내 기업 간 협력과 정부 주도의 정책금융 지원 확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초기 시장 창출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안 장관은 “우리 석유화학 업계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만큼 현 위기를 기회 삼아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할 것”이라며 “집중호우 속 사업장 현장 안전 관리에도 힘써 달라”고 전했다.
- 레벨 부담에 2bp 내외 되돌림…3년물 금리, 1.6bp 오른 3.074%[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9일 국고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9bp 오른 3.144%,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6bp 오른 3.074%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8bp 오른 3.099%를, 10년물은 1.8bp 오른 3.156% 마감했다. 20년물은 1.6bp 오른 3.111%, 30년물은 1.4bp 상승한 3.026%로 마감했다.이날 국채선물도 약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5.5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7틱 내린 115.65를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2149계약, 개인 221계약, 금투 1167계약 순매수를, 투신 1394계약, 연기금 2152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165계약, 개인 146계약 등 순매도를, 은행 448계약, 투신 721계약 등 순매수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2틱 내린 138.96에 마감했다. 다만 계약수는 22계약 체결에 그쳤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40분에는 윌리엄 총재 연설이, 오는 20일 오전 2시에는 보스틱 총재의 연설이 예정됐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4.03%에 마감했다.
- 강달러 속 1390원 경계감…환율, 1386원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1380원 후반대에서 막혔다. 글로벌 증시 부진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와 강달러 흐름으로 인한 미 달러화 매수세가 환율을 끌어올렸지만,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일부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환율 상승세를 제한했다.사진=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1.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0원 오른 1386.7원에 거래됐다. 5거래일째 1380원대 마감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원 오른 1385.5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3.4원)보다는 2.1원 상승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오전 10시께 1384.60까지 내린 뒤 반등해 정오쯤 1387.7원까지 오른 뒤 1387원을 중심으로 움직였다.환율은 상승세가 꺾인 미국 증권시장 등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와 강달러 흐름을 쫓아 상승세를 보였다. 간밤 유통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정책금리가 동결됐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유럽지역 경기하방 압력을 강조하는 등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은 유로화 약세에 베팅, 반대로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2분 기준 104.27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103선으로 떨어지며 약 넉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주요 아시아통화들은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도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200억원대를, 코스닥 시장에선 350억원대를 순매도했다.하지만 환율 오름세는 1380원 후반대에서 막혔다. 네고물량과 당국 개입 경계감 탓이다. 이번주 수출업체들은 1380원대 중반에서 매도 대응을 보이고 있다.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1390원대는 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1380원 초반대에서 지속적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국면인데, 현재 변동성이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1390원으로 치고 올라가긴 어려운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이 딜러는 다음 주에도 모멘텀이 바뀌긴 어렵다고 봤다. 이달 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핵심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발표되지만, 둔화세가 예상되기에 흐름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관건은 월말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로 출회되는지로 그는 짚었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8억8800만달러로 집계됐다.자료=서울외국환중개
- 바이든 사퇴시 美뉴욕증시 향방은…불확실성 증가 vs 해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를 포기하면 미국 뉴욕증시가 어떤 흐름을 보일 것인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선 이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반영해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 정책 가운데 어떤 것이 지속·확대되고, 또 폐기·축소될 것인지 분명하지 않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사진=AFP)마켓워치에 기술 분석을 기고하는 마크 헐버트는 18일(현지시간) 1968년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을 때와 비교하며 “표면적으로만 보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는 주식시장에 좋은 징조일 수 있다”며 존슨 전 대통령이 사퇴한 1968년 3월 3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 상승 마감했고, 연말까지 15.1% 올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헐버트는 “1968년과 2024년은 유사점보다 차이점이 더 많다. 특히 존슨 전 대통령의 사퇴는 시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는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장은 이미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사퇴가 현실화하면 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그때와 같은 방식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가 현실화하면 불확실성이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스위스 SYZ은행의 찰스-헨리 몽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이 예상되면 불확실성을 줄여 위험자산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기술주와 신재생 에너지 주식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현재 트럼프 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의 재집권을 예측해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에너지, 총기, 헬스케어, 금융, 가상자산 등 소위 트럼프·공화당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프링닷컴의 사장이자 프링 터너 캐피털의 회장인 마틴 프링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탈락하면 사야할 세 주식’이라며 엑손모빌,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배릭 골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중소형주를 포함한 내수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인상과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 공약에 따른 수혜주로 꼽혔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러닝 메이트인 JD 밴스가 빅테크에 부정적인 인식을 보이는 만큼 기술주는 약세다. 다만 인공지능(AI) 열풍은 정권 교체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종목에 따라 긍정적인 전망도 상존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업, 중국 리스크가 큰 기업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종목들도 하락세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차익실현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바이든 정부에서 시행했던 정책의 연속성과 관련해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다수 투자자들은 공화당의 정책 플랫폼이 주식시장의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주목하며, 어닝시즌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투자심리는 다소 불안정한 모습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전일대비 1.45포인트 상승한 15.93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초 이후 최고치다. UBS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이슨 카츠는 “의회를 어느 당이 통제할 것인지에 따라 변동성 기간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선거 이후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은 인플레이션을 심화할 수 있어 채권 시장에도 장기 국채 공급 확대 등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하는 주식 시장에는 상승 동력이 되고 있지만, 단기 국채엔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격차가 TV 토론 당시 42.8bp(1bp=0.01%포인트)에서 최근 28.2bp로 줄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 트럼프 대관식…"반쪽 아닌 미국 전체 대통령 될 것"(종합)
- [밀워키=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생애 3번째 후보 지명을 수락하고 공식적으로 대통령직 재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진=로이터)그는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이날 후보직 수락 연설에서 “저는 반쪽짜리 미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며 넉 달 뒤 승리를 자신했다.총격으로 다친 오른쪽 귀에 거즈를 붙인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4년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모든 인종, 종교, 피부색, 신조를 가진 시민들을 위한 안전과 번영, 자유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불화와 분열은 반드시 치유해야 한다. 그것을 빨리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하나의 운명과 공유된 운명에 함께 묶여 있고, 함께 흥하거나 함께 망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통합’ 강조하면서도 “불법이민자는 정신병자”그는 연설 전 언론 인터뷰에서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을 강력 비판할 예정이었으나 총격 사건 이후 내용을 대폭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신이 미국 역사에서 10명의 최악 대통령을 꼽고 그들을 다 합해도 바이든이 끼친 해악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경쟁자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자신에 대한 형사기소를 의미하는 ‘사법시스템 무기화’를 중단하고, 자신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는 주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물가를 바이든 대통령 탓으로 돌리며 “파괴적인 인플레이션 위기를 즉시 끝내고 금리를 떨어뜨릴 것이며 에너지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 시 정책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대만, 한국,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무력 충돌의 망령이 커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현 정부가 야기한 모든 국제 위기를 종식하고 세계에서 평화와 화합을 회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북한과의 관계 복원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냈다고 회고하며 “그가 나를 그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같은 적대국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세계가 전쟁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불법이민 문제에 대해선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이민을 ‘침략’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추방 프로그램에 나서겠다는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민자들이 교도소, 감옥, 정신병원에서 오고 있다”며 “그들이 아프리카계 미국인, 히스패닉, 노동조합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현재 불법 이민자들의 범죄를 언급하며 “이민자들이 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 언론들은 그가 주장한 불법이민자 문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바로잡았다. ◇김정은과 친분 과시…가족들 유세장 총동원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 도중 발생한 자신에 대한 총격 살해 시도에 대해 “언급하기 너무 고통스럽다”며 생존 이후 “하느님이 제 편이었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신과 함께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들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이날 전당대회 행사장에는 트럼프의 자녀와 손주들까지 총출동한 가운데 그간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부인 멜라니아가 트럼프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키며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에릭은 부친의 연설 전 무대에 올라 트럼프를 향해 “당신이 일어섰을 때 전 세계가 당신의 힘을 보았다”며 “당신이 얼굴에 묻은 피를 닦고 주먹을 공중에 들어 올린 순간은 미국의 정치 역사상 가장 용기 있는 행동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피습 사건 당시 행동한 것처럼 주먹을 높이 치켜들고 “싸우자”고 거듭 외쳐 청중의 함성을 끌어냈다.(사진=로이터)◇미 언론 “첫 15분만 강렬…연설 내용 충돌하기도”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 대해 “첫 15분은 강렬했지만, 90분이 넘는 나머지 부분은 완전히 혼란스러웠다”며 “일관성이 없는 전형적인 트럼프 캠페인 연설에 그쳤으며, 전통적인 대선 전당대회 연설의 특징인 일관되고 고상한 주제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의 초반 차분한 태도와 단결을 촉구하는 모습은 종종 분열을 일으키는 연설의 내용과 어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 역사상 가장 긴 전당대회 연설로 남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가 연설을 마쳤을 때는 동부 시간으로 자정이 넘은 시간으로 행사장 바닥에 앉아 있던 대의원들은 연설 부반부 휴대전화를 쳐다보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열렬한 지지자들이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트럼프 행사에서는 비교적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평소 유세장에서 보기 힘든 멜라니 여사가 참석하는 등 가족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준 데 대해선 “독재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민주당 반대파를 의식해 배려심 많은 가장이자 이타적인 공직자로 묘사하려는 당의 노력을 강조한 것”이라며 “성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손상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짚었다.
- `언제 볕드나` 플러그파워, 대규모 유상증자에 주가 ‘뚝’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순환매 장세 속에서 강세를 이어오던 중소형주에서도 차익 실현이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월가에선 금리 인하 모멘텀을 바탕으로 중소형주의 랠리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AI 모멘텀에 기반을 둔 빅테크주에 대한 전망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아는 “가장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 분야는 여전히 AI 부문”이라며 “AI를 제외할 경우 글로벌 시장의 성장성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3000건으로 전주(22만3000만)는 물론 시장 예상치(22만9000건)를 크게 웃돌았다. 작년 8월 중순 이후 최대 규모다. 노동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7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활동지수는 13.9로 예상치 2.7을 크게 상회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도미노피자(DPZ, 409.04, -13.6%) 세계 최대 피자 체인 기업 도미노피자 주가가 14% 가까이 급락했다.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도미노피자가 공개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1억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은 4.8%에 그쳤다. 175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면서 매출 성장 폭을 끌어올린 셈이다. 주당순이익(EPS)은 4.03달러로 예상치 3.65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영업활동에 따른 수익성 개선보다는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주식수 감소, 세율 인하, 투자자산 재평가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회사 측이 올해 신규 매장 오픈 목표(1100개)치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를 키웠다. ◇넷플릭스(NFLX, 643.04, -0.7%, -0.2%*) 글로벌 OTT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장마감 후 깜짝 실적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넷플릭스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95억6000만달러로 예상치 95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EPS도 4.88달러로 예상치 4.74달러를 상회했다. 신규 가입자수는 805만명으로 집계돼 지난 1분기에 이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 98억3000만달러보다 적은 97억3000만달러로 제시하면서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 “내년부터 신규 가입자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다 실망스런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는 조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회사 측이 “더 나은 스토리와 접근성, 더 많은 팬덤을 확보하고 라이브, 게임, 광고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하면서 하락 폭을 줄였다. ◇플러그파워(PLUG, 2.92, -4.4%, -9.3%*) 세계 최대 수소 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4% 넘게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10%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여파다. 플러그파워는 이날 자금조달을 위해 2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밝혔다. 또 최대 3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주식 매수 옵션도 제공한다.조달 자금은 기업 운영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가 급락은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 가치 희석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WBD, 8.52, 2.4%) 종합 미디어 기업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기업 가치 개선을 위해 경영진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워너 브로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산을 매각하거나 디지털 스트리밍 및 영화 스튜디오 사업 부문을 분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강달러' 속 네고…환율, 장중 1380원대 후반 제한[외환분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하루 만에 강세로 방향을 바꾼 달러화 흐름과 주요 아시아통화 약세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상승 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사진=AFP◇추가 인하 시사한 ECB…弱달러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1.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55원 오른 1387.2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원 오른 1385.5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3.4원)보다는 2.1원 상승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강달러 흐름과 아시아통화 약세 흐름을 쫓아 1387원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간밤 유통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정책금리가 동결됐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유럽지역 경기하방 압력을 강조하는 등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은 유로화 약세에 베팅, 반대로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저녁 10시 50분 기준 104.2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103선으로 떨어지며 약 넉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반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주요 아시아통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다만 장중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 상승세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번주 수출업체들은 1380원대 중반에서 매도 대응을 보인 바 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은 전반적으로 위안화·엔화에 연동하면서 움직였던 것 같다”며 “상단에서 네고가 좀 나오면서 환율 상승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3500억원대를, 코스닥 시장에선 약 88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바이든 사퇴설 영향 제한적금융시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 사퇴가 곧 설득될 것이라는 외식 보도가 나오면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민주당 관계자들을 인용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코로나19에 걸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대선 레이스에서 물러나도록 조만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당의 후보로 더 유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외환시장에선 그 영향력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한 국내은행 딜러는 “바이든 대통령 사퇴설 영향은 현재 변동성이 크지 않아 제한적인 것 같다”며 “환율이 1390원대까지 가지 못하고 있기도 하고, 주식 시장의 경우 조금 빠지고 있지만, 그것 대비 환율이 많이 오른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오후에도 달러화 강세에 원화가 연동하면서 상승 분위기 보일 것 같은데, 아무래도 네고물량이 나오는 만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1380원대 후반 레벨에서 마감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 레벨 부담에 반가운 되돌림…외인, 국채선물 매수 지속[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일제히 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내 지표물 금리는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선 이번 조정에 대해 자연스럽다는 평가와 함께 주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기 대선 후보 사퇴 변수가 있지만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36분 기준 3.081%로 전거래일 대비 2.1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0bp, 2.6bp 상승한 3.102%, 3.161%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1.6bp 오른 3.105%, 30년물 금리는 1.8bp 상승한 3.028%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5.50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25틱 내린 115.67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22틱 내린 138.96을 기록 중이나 22계약 체결에 그쳤다.외국인은 이날도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806계약, 은행 1010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727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3301계약, 개인 397계약 등 순매수 중이며 금투 2647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현 레벨서의 조정, 자연스러워” 외국인 매수세 지속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bp 오른 3.57%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0bp 오른 4.217%를 기록 중이다. 간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선 후보 사퇴 전망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 경계감이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프라이싱’ 효과가 잠잠해진 만큼 차기 변수에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다만 대선 변수가 계속해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설사 누가 됐다고 해도, 트럼프가 된다고 해도 그것이 채권 금리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킬 요인은 아니다”라며 “현 레벨에서의 조정은 사실 이상할 게 없는 당연한 수준의 조정인 만큼 내주 미국 국내총생산(GDP) 지표와 개인소비지출, 나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이어지는 게 자연스럽다”고 짚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40분에는 윌리엄 총재 연설이, 오는 20일 오전 2시에는 보스틱 총재의 연설이 예정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블랙아웃 이전의 마지막 연준 인사 발언인 만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