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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 1bp 미만 등락 보합 출발…3년물 금리, 0.2bp↓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1bp(0.01%포인트) 미만 금리가 등락하며 보합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1.8bp 상승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이날도 국채선물을 순매수 중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05.47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1틱 오른 115.52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12틱 오른 138.76을 기록 중이나 14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440계약, 은행 1100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50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선 외국인 1174계약, 은행 11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027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이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087%, 5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112%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0.3bp 오른 3.175%, 20년물 금리는 0.5bp 오른 3.123%, 30년물 금리는 0.1bp 오른 3.036%를 보인다. 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50%, 레포(RP)금리는 3.55%를 기록했다. 이날 일부 은행 콜차입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며 청약자금 유입 등으로 레포시장 유동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테슬라 실적부진에 4%↓…뉴욕증시 약보합 마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거의 변동 없이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빠진 4만358.09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6% 떨어진 5555.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6% 내린 1만7997.35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1.24% 오른 2248.13을 기록했다.투자자들은 미국의 정치구도 변화와 함께 구글, 테슬라 등 빅테크 실적을 기다리며 투자 방향을 가늠했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그렉 바숙은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 경제 데이터, 미국 정치상황의 조합을 소화하고 있다”며 “이 요인들이 앞으로 몇주간 투자 방향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배송업체 UPS는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12.05% 하락했고, 제너럴모터스는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계획을 연기하면서 주가가 6.42% 하락했다.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며 주가가 전일 대비 12% 가까이 뛰었다.전날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등락을 지속하다 0.77% 하락했고, 인텔(-1.2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89%), 퀄컴(-0.83%), AMD(-1.2%) 등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떨어졌다. ◇테슬라 부진한 실적 발표후 주가 4% 이상 뚝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하는 알파벳은 정규장에선 0.07% 올랐고, 실적 발표 이후엔 등락을 하다 1.8% 가량 빠지고 있다. 2분기 매출은 847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로, 월가 예상치 각각 841억9000만달러, 1.89달러를 소폿 웃돌았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줄었지만 검색 광고 매출과 클라우드 매출은 늘었다.테슬라는 정규장에서 2.04% 빠졌고,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이후에도 4% 이상 떨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2분기 매출이 25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247억7000만달러를 소폭 웃돈 수치다. 하지만 자동차 매출은 19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했다.순이익은 18억12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3%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주당 순이익은 52센트로 43% 줄었다. 월가의 예상치(62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4분기 연속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 판매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할인카드를 꺼내들었고, 이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로보택시 출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테슬라는 “우리의 특수 제작된 로보택시는 혁신적인 ‘언박스(Unboxed)’ 제조 전략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립용 설비에서 차량을 한 번만 조립하고, 도색이 필요한 부품만 색칠하면서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빅테크의 실적은 올해 기록적인 랠리가 지속될수 있을지, 주식이 고평가 됐는지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지표가 될 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은 특히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의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최근 나타나고 있는 중소형주로 순환매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벤은 “‘매그니피센트7’에 대한 이익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이들 기업은 실적을 발표할 때 이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스라엘-하마스 휴전협상 재개...유가 나흘째 하락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8bp(1bp=0.01%포인트) 내린 4.493%를, 10년물 국채금리는 0.6bp 빠진 4.253%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bp 오른 4.487%에서 거래를 마쳤다.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4.44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 유가는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44달러(1.84%) 하락한 배럴당 7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9달러(1.69%) 떨어진 배럴당 81.01달러에 마감했다. 6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수요 둔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상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8%, 프랑스 CAC40지수도 0.31% 빠졌다. 반면 독일 DAX지수는 0.82% 상승 마감했다.
- [목멱칼럼]소상공인 복합위기, 시장·정책실패의 합작품
-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소상공인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소상공인은 항상 어려웠고 수많은 위기를 거쳤다. 하지만 지금처럼 공멸의 복합위기에 처한 적은 없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물가상승, 금리 인상, 내수침체가 가중되며 소상공인은 4중, 5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소상공인의 경영실태를 반영하는 지표들은 모두 최악의 수치를 보여준다. 소상공인 대출규모는 1000조 원을 상회하고 연체율과 연체액은 급증했다. 폐업하는 소상공인 수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통계적 지표보다 현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서울의 핵심 상권인 강남, 잠실, 신촌, 시청, 을지로, 성수 등에서 영업하는 소상공인들은 극심한 적자를 호소한다. 매출이 늘어나도 임대료, 인건비, 재료비, 수수료, 배달비 등의 비용을 제하면 남는 것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영업이 잘되는 상권의 소상공인들도 경제위기나 감염병 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하니 나머지 지역의 소상공인은 두말할 나위 없다.우리나라 소상공인이 이처럼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이유는 무엇일까. 피상적으로는 소상공인의 경쟁력이 미약해 환경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기 쉽다. 물론 소상공인의 매출은 변동성이 높아 사소한 변화에도 타격을 받는다.그러나 외부 환경의 영향은 모든 나라의 소상공인에게 공통되는 위협요인이지 특별히 우리나라 소상공인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금리와 물가가 인상된 여건에서도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소상공인은 장사가 잘돼 종업원을 구하지 못해 인력난에 시달린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소상공인이 위기 상황에 몰리는 것은 한국경제의 구조적 특수성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시장실패와 정책실패의 두 가지가 결합해 소상공인의 ‘K형 복합위기’를 야기했다.시장실패(market failure)는 자유시장의 경제논리가 편향돼 작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적 강자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약자의 권익을 침해할 때 시장이 실패한다. 우리나라의 독특한 거래 관행인 ‘갑을관계’는 시장에서 소상공인을 옥죄고 괴롭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경제적 약자인 소상공인은 누구에게나 ‘을’의 위치에 있다. 건물주, 공급기업, 유통기업, 프랜차이즈, 체인 본부, 온라인 플랫폼 등은 우월한 협상력을 이용해 소상공인의 이익을 앗아간다. 임대료, 재료비, 입점비, 가맹비, 물류비, 배달료, 수수료, 광고비 등의 온갖 명목으로 소상공인의 이익을 빨아들인다. 공동사업의 상생협력 모델로 알려진 프랜차이즈에서도 가맹본부는 필수품목이라는 명분으로 가맹점에 수백 가지에 달하는 물품을 비싸게 공급해 초과이익을 챙긴다. 대기업은 대리점 계약을 무기로 소상공인에게 끼워팔기와 밀어내기의 횡포를 부린다. 재벌기업이 골목상권에 직접 침투해 소상공인을 고사시키며 시장을 장악하기도 한다. 소상공인은 억울함을 당해도 법적 보호를 받을 길이 별로 없다. 불평등한 계약과 기울어진 협상력에 대항해 싸우려면 장사를 때려치워야 한다. 정부는 시장실패로 인한 문제가 여론화하면 임시방편으로 대책을 마련할 뿐 항구적 해결책은 모색하지 않는다. 시장실패와 맞물려 정책실패가 소상공인 위기를 악화시킨다. 정책실패(policy failure)는 정부 정책에 의해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만들어지고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정책실패에 의해 발생하는 소상공인 위기는 크게 ‘소상공인 양산’과 ‘비용부담 증가’ 두 가지로 집약된다. 우리나라 소상공인의 구조적 문제는 숫자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658만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수(2841만6000명)의 23.2%를 차지한다. 작은 내수시장에 이처럼 많은 소상공인이 활동하고 있으니 과밀과당 경쟁에 시달려 다 같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다른 나라보다 우리나라에 소상공인이 많은 이유는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업이나 퇴직으로 직장을 잃으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영업 전선에 뛰어든다. 결국 정부의 고용노동 정책의 실패가 소상공인을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소상공인의 손익을 갉아먹는 주범인 비용부담도 정책실패에 기인한다. 임대료, 인건비, 재료비 등의 비용이 상승한 것은 정부의 부동산정책, 최저임금 인상, 물가관리 등이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소상공인은 경제의 저변이면서 사회의 저수지이다. 우리 경제와 정책의 실패가 모두 소상공인에게 흘러들어가 복합위기를 만들어 낸다. 경제와 정책에 대한 전면 개혁을 추진하지 않는 한 소상공인의 위기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