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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인하 '깜빡이' 켠 한은…금통위 의사록 주목[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 7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금통위원들이 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원별로 현재 경제 여건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관심이 모인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의 ‘깜빡이’를 켰다고 시사했기에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힌트가 있을지도 주목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시스)27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30일 ‘2024년 제13차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한은은 지난 11일 금통위를 열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작년 2월부터 이어진 12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금통위는 물가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으로 완만히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국내 물가상승률은 완만한 소비 회복세,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같은 맥락에서 금통위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명시했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 총재 역시 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현 상황을 자동차에 비유, 깜빡이를 켜고 차선을 바꿀 준비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5월에는 자동차 깜빡이를 켠 상황이 아니라 차선을 바꿀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했다면, 현 상황은 물가가 안정을 보이는 만큼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준비하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했다.다만 금리 인하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평가됐다. 금융안정이 어느 정도 확인된 이후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 총재는 “언제 방향 전환을 할지는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격, 가계부채 움직임 등 위험 요인이 있어서 불확실하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기자회견에서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의 향후 3개월 뒤 금리 수준에 대한 시각에 변화가 있다는 점도 전했다. 3개월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낸 위원이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이 총재는 위원 2명이 물가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주간 보도계획△29일(월)-△30일(화)12:00 ‘알기 쉬운 경제지표해설’ 홍보영상 제작 및 배포16:00 2024년 제13차(7.11일 개최, 통방) 금통위 의사록 공개△31일(수)12:00 2024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8월 1일(목)-△2일(금)-
- 인플레 둔화 '청신호'에 뉴욕증시 강세 마감[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뉴욕증시가 변동성이 컸던 한 주를 마무리한 26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새로운 수치가 발표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재점화된 후 주식시장이 급등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AFP)◇뉴욕증시, 인플레 둔화에 강세 마감…다우 1.6%↑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4.27포인트(1.64%) 오른 40,589.3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88포인트(1.11%) 오른 5459.1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6.16포인트(1.03%) 오른 1만7357.88에 각각 마감했다.투자자들은 경기순환주와 소형주로 피벗을 이어갔고,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는 약 1.6% 상승했다. 산업재와 소재주가 상승하며 S&P 업종 지수를 1.7% 끌어올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연준이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주요 기준으로 삼는 미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였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이러한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소식은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올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였다. TD증권의 겐나디 골드버그 채권 전략가는 “6월 PCE 보고서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부합한다”며 “연준이 7월 회의에서 (9월 인하를) 미리 단언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 추세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마호니 자산운용의 켄 마호니 사장은 CNBC에 “물가 상승률이 완만해지고 있다”며 “연준에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PCE 보고서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진정한 진전을 거두고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처방약 가격 상한제 실시,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임대료 부담 완화 등 미국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초고액자산가 감세와 수입품 관세 부과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시키려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후 미국의 국채수익률은 낙폭을 키웠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42%에서 4.388%로 5.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26%에서 5.7bp 하락한 4.199%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목요일 4.5%에서 4.4bp 하락한 4.456%를 기록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AFP)◇‘2분기 호실적’ 3M 23% 급등…일부 기술주도 상승 전환종목별로 보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3M의 주가는 이날 23% 급등하며 다우지수 급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1972년 1월 이후 사상 최대 상승률이다.이번 주 매도세로 어려움을 겪었던 일부 대형 기술주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각각 1.64%, 1.47% 올랐다. 메타 플랫폼은 2.71% 상승했다. 애플도 0.22% 소폭 상승 마감했다. S&P의 정보 기술 섹터는 1%가량 상승했다.다만 ‘매그니피센트7’ 종목 중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테슬라는 각각 0.2% 안팎으로 하락 마감했다. 알파벳은 오픈AI가 ‘서치GPT’를 출시, 구글 아성에 도전장을 낸 소식이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압박을 받았던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0.69%, 인텔 0.8%, AMD 1.2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82% 각각 상승했다.신발 브랜드들을 거느린 지주회사 데커스 아웃도어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과 매출을 발표하며 주가가 6% 상승했다.반면 혈당 측정기 등을 생산하는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덱스컴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고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41% 급락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컸다.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다우 지수는 0.8% 상승하며 5월 이후 처음으로 4주 연속 플러스 상승을 기록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빅테크 주식의 폭락 속에 각각 주간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0.8%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2.1% 떨어져 두 지수 모두 4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 서울 세운5-1·3구역 대출 연장 성공…규모 1000억 확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중구 세운 5-1·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장 관련 대출이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 기존 대출금 2800억원은 조기 상환되고, 새로 받은 대출 규모가 3800억원으로 확대됐다.이 3800억원은 여러 트랜치로 나뉘어 있다. 현대차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개별 대출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를 맡고 있다. 유동화증권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이들 주관회사가 자금 보충한다. ◇ 대출 2800억 조기 상환…사업시행변경인가 단계 중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1·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장 관련 대출 2800억원은 지난 5일 조기 상환되고, 새로 받은 대출 규모가 3800억원으로 늘어났다. 서울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대 ‘세운 5-1, 5-3 재정비촉진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세운 5-1·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은 서울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원에 지하 8층~지상 37층 규모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사업시행변경인가 단계에 와 있다. 시행사 세운5구역피에프브이(PFV)는 이 사업 관련 이달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투모로우세운 등 복수의 대주들로부터 총 3800억원 한도의 대출을 조달했다. 각 트랜치별 대출약정금은 △트랜치A 2200억원 △트랜치B 1000억원 △트랜치C 400억원 △트랜치D 200억원이다. 상환 및 담보순위는 트랜치A, 트랜치B, 트랜치C, 트랜치D 순이다.SPC 투모로우세운, 에이에이엠제일차는 트랜치B 대주로 참여 중이다. 두 회사는 각각 100억원 한도, 245억원 한도 자산유동화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서 세운5구역PFV에 각각 100억원, 245억원의 대출약정금을 지난 5일 실행했다. 두 대출 모두 만기는 오는 2026년 1월 5일이다. 투모로우세운, 에이에이엠제일차가 발행한 ABSTB도 제8회차, 제6회차까지 차환발행하면 만기(2026년 1월 5일)가 동일하다. 대출이자는 매 3개월로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약정된 금리로 산정해서 선급된다. 대출원금은 만기 일시 상환되는 조건이지만,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투모로우세운의 경우 대출채권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가 현대차증권이다. 대출채권의 상환 재원은 해당 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이다. 사업의 진행단계, 성과 등에 따라 상환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 (자료=중구청)◇ 대출채권 유동화…차환 어려우면 주관사 ‘자금보충’또한 각 회차별 유동화증권이 발행 당일 모두 팔리지 않으면 기존 발행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투모로우세운은 이같은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주관회사 현대차증권과 이달 ‘사모사채 인수 확약서’를 체결했다.현대차증권은 다음과 같은 사유가 발생하면 투모로우세운이 유동화증권 상환을 위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100억원 한도에서 인수해야 한다.그 사유는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기한이익이 상실돼 유동화 프로그램 중단사유가 발생하거나 △유동화증권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한 인수대금이 납입되지 않은 경우 등이다.SPC 에이에이엠제일차가 빌려준 245억원 대출을 유동화하는 거래는 신한투자증권이 주관회사를 맡고 있다. 에이에이엠제일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 통제를 위해 이달 신한투자증권과 ‘대출채권매입확약 또는 자금보충계약서’를 체결했다.신한투자증권은 유동화증권 차환에 어려움이 생길 경우 245억원 한도로 해서 에이에이엠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기 충분한 수준으로 자금보충을 해야 한다.SPC 티아이세운제일차는 트랜치D 대주에 해당하며, 세운5구역PFV에 대해 100억원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만기는 오는 2026년 1월 5일이다. 이 대출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티아이세운제일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한화투자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및 자금보충에 관한 계약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티아이세운제일차 자산관리계좌 잔액이 유동화증권 원리금 등을 지급하기에 부족한 경우 다음과 같은 의무를 부담해야 한다.그 의무는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티아이세운제일차에 자금보충(대여)하거나 △티아이세운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100억원 한도에서 인수하는 것이다.세운 5-1, 3구역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
- 5대금융 2분기 순이익 6조 넘겼다…'역대 최대' 실적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5대 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호조에 따른 ELS 배상과 관련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고,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성장세가 주효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6조2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5조396억원)와 비교해 23.6% 늘었다.지주 별로 보면 KB금융(1조7324억원)의 순이익이 가장 컸고, 신한금융(1조4255억원), 농협금융(1조1026억원), 하나금융(1347억원), 우리금융(9314억원) 순이었다. 이중 KB금융, 농협금융, 우리금융이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5대 금융지주 호실적에 바탕이 된 것은 견조한 이자이익이다.5대 금융의 올해 2분기 이자이익은 12조5235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3069억원)보다 1.8% 증가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NIM이 내렸으나, 대출 자산 증가가 NIM 하락 효과를 상쇄했다는 게 금융지주들의 설명이다. 금융지주별 NIM을 살펴보면 KB금융(2.10%→2.08%), 신한금융(2.00%→1.95%), 하나금융(1.84%→1.69%), 우리금융(1.88%→1.74%), 농협금융(2.01%→1.92%) 등 5대 금융 모두 작년 2분기 대비 하락했다.올해 2분기에는 홍콩H지수 호조에 따른 ELS 배상과 관련한 일회성 이익도 발생했다. 5대 은행은 지난 1분기 홍콩H지수 ELS 배상과 관련해 약 1조6650억원의 충당부채를 쌓았는데, 지수가 반등하면서 일부 금액이 환입된 것이다.5대 금융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등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신한금융은 이날 2분기 주당 540원의 배당과 함께 밸류업 계획을 결의했다.이 계획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주당 현금 배당액과 전체 배당 규모를 해마다 늘리고 자사주 5천만주를 소각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현금배당액·자사주 매입액/당기순이익)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목표대로라면 같은 시점에 자본비율(CET1)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도 각 13%, 10%, 11.5%로 높아진다.우리금융도 분기 배당을 180원으로 결정하고,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 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를 각각 달성하겠다고 밝혔다.KB금융은 2분기 배당금을 주당 791원으로 결의하고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을 확정했다.하나금융은 주당 6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하고, 연초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상반기 내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하반기에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다는 계획이다.
- 국고채, 2bp 내외 하락하며 강세…10년물 금리, 3.10% 밀착[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6일 국고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3bp 내린 3.100%,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024%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4bp 내린 3.045%를, 10년물은 2.0bp 내린 3.108% 마감했다. 20년물은 0.6bp 내린 3.082%, 30년물은 1.1bp 하락한 2.993%로 마감했다.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022년 8월2일 3.088%를 기록한 이래 최저치를, 30년물 금리는 2022년 4월1일 이래 3%대를 하회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국채선물도 강세 마감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오른 105.66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8틱 오른 116.18을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24계약, 금투 1332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2589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113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787계약 등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39.50에 마감했으나 1계약 체결에 그쳤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6월 PCE 가격지수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5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3.96%에 마감했다.
- 기아, 2Q 매출 27.6조·영업익 3.6조 ‘사상 최대’ 경신(상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기아가 올해 2분기 매출 27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6400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썼다. 특히 얼마나 이윤이 남는 경영을 했는지를 따져보는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역대 최대치인 13.2%를 달성하면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익성도 입증했다.기아는 26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 27조5679억원, 3조643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이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은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한 2조9566억원으로 역대급을 다시 썼다. 또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13.2%를 달성, 올해 1분기에 세운 영업이익률(13.1%) 최고 기록을 뛰어넘었다.이로써 기아는 올해 2분기 매출에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영업이익률까지 모조리 ‘역대급 실적’을 휩쓸었다는 기록도 세웠다. 기아 관계자는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와 미국 등 고수익 선진 시장에서의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및 믹스 개선 효과가 컸다”며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이 확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서울 강남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전경.(사진=현대차그룹)◇글로벌 판매 감소에도 최대 실적특히 2분기에 세운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글로벌 판매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다. 기아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79만5183대로, 국내 13만8150대(전년 대비 8.4%↓), 해외 65만7033대(전년 대비 0.01%↑)를 기록했다. 다만 고(高)매출 시장인 북미 권역에서의 판매 호조를 보였고, 친환경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전년보다 매출이 늘어날 수 있었다.매출원가율은 매출 확대와 재료비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1.0%p(포인트) 개선된 75.9%를 기록,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판매관리비율은 전반적인 영업 관련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10.9%를 기록했다.2분기 영업이익은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업계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정책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액은 전년보다 7.7% 증가한 53조7808억원, 영업이익은 12.6%늘어난 7조694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경상이익은 7조8245억원(전년 대비 14.7%↑),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은 5조7657억원(전년 대비 16.8%↑)을 기록, 판매를 제외한 모든 경영지표에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하반기 전기차 대중화 선도할 것”무엇보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는 상황에서도 기아의 올해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늘었다. 대형 SUV ‘EV9’ 신차 효과 덕에 전년보다 21.8%가 증가한 5만4000대를 판매했다. 이외에 하이브리드 8만 9000대(전년 대비 7.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대(15.3%↓) 등을 판매해 2분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16만2000대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국내 39.7%, 서유럽 38.6%, 미국 17.9% 등이다.기아는 올 하반기 시장에 대해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도 리스크로 꼽았다. 기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시장 상황과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시스템으로 적정 재고를 유지할 것”이라며 “최적의 인센티브 전략을 운영함으로써 수익성 확대와 고객 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인기 RV 모델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EV3 신차 출시, EV6 상품성 개선 모델 판매를 본격화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방침이다. 신차급 변화를 앞둔 K8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다.미국에서는 효율적인 인센티브 정책으로 잔존가치를 향상시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이어가면서, 쏘렌토 하이브리드 상품성 개선 모델, 카니발 하이브리드, K4 등 신차 판매를 중심으로 수익성과 판매 물량 확대를 모두 추진한다. 유럽에서는 EV3와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실수요에 기반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적 공급, 소형차 공급 확대로 상반기 판매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 러시아, 때아닌 소비지출 '붐'…전시 체제 전환후 실질임금 '껑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직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음식점 주인인 안톤은 사업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을 우려했다. 외국인 방문객들이 사라지고 러시아 경제가 붕괴될 것이란 흉흉한 소식이 연일 쏟아졌다. 금리가 급등하고 화폐가치는 폭락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 안톤의 걱정은 사라졌다. 외국인은 없어도 러시아 손님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어서다. 러시아가 때아닌 소비 열풍에 휩싸였다. 전시체제로 전환한 이후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늘어나면서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에서 물가상승 효과 제거한 급여를 뜻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면서 러시아 경제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현재 러시아에선 소비지출 붐이 일고 있다”며 “전쟁 장기화로 전시 방위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사진=AFP)◇전시 경제로 방산 호황·인력부족에 실질임금 14% 상승러시아 기업들은 현재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480만명의 노동력 부족에 직면해 있다. 대다수 러시아 젊은이들이 전쟁 초기 국외로 도피하거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징집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경제를 전시 체제로 전환하고 군수산업을 풀가동하고, 민간기업에서 일하던 근로자를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급여 인상은 물론 방산업체에서 근무하면 징집면재라는 ‘당근’을 제시해 수많은 근로자가 직장을 옮겼다. 민간기업들은 직원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급여를 인상했고, 결과적으로 실질임금이 크게 뛰었다. 모스크바 소재 창업 및 경제 개발 연구소는 “임금인상과 보너스 지급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산업 부문에 걸쳐 90% 이상의 기업이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전쟁 이후 실질임금은 약 14% 상승했고, 이에 따라 상품 및 서비스 소비가 약 25% 늘었다. 실업률은 2022년까지만 해도 7~8%로 치솟을 것이란 경고가 나왔으나, 지난 5월 2.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이달 발표한 성명에서 방산 분야에서 지난 2년 동안 임금이 30~60% 올랐다고 강조했다. 정치학자 예카테리나 쿠르방갈레바는 방산 부문뿐 아니라 “2021년 12월에 월 250~350달러(약 35~49만원)를 벌었던 직공들은 이제 월 1400달러(약 194만원)를 벌 수 있다. 택배기사도 한 달에 20만루블(약 324만원)을 번다. 장거리 트럭 운전기사들의 평균 급여는 1년 전보다 38% 상승했다”고 말했다. ◇실질임금 올해 3.5% 더 오를듯…여가·주담대 등 수요↑ 심지어 실질임금은 2022년 4.5%, 작년 5.8%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남은 기간 최대 3.5%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질 가처분소득도 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이러한 폭발적인 임금 상승이 러시아 경제 전반에서 나타나 블루칼라 근로자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실제 러시아 통계청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13% 이상이 재정 상황을 “좋다”고 답했다. 이는 1999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 수치다. “나쁘다” 또는 “매우 나쁘다”는 응답은 역대 최저인 14%, 1%를 각각 기록했다. 정부가 부유층의 자본을 통제하면서 자본 유출도 둔화한 것도 낙수효과를 일으켜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산층의 여가활동 지출 및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테이크어웨이 커피 소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국내 관광도 번창하고 있다. 소매업체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 KFC 후속업체인 로스틱스(Rostic’s)는 올해 10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모스크바의 투자자이자 기업가인 세르게이 이슈코프는 “상류층과 중산층 모두 정말 좋은 삶을 즐기고 있다”며 “신규 레스토랑이 속속 생기고 있고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붐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러시아 시민들이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 앞을 걸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AFP)◇재정적자 속 정부 의존해 성장…경기과열·인플레 우려한편 소비지츨 급증으로 경기가 과열되고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다. 러시아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8.7%에 달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이후 기준금리를 16%로 유지하고 있다. 전쟁 전 9.5%였던 금리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때 20%까지 상승한 바 있다. 전쟁으로 정부의 재정적자가 확대하는 상황에서 경제 성장이 정부 지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현재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70%에 달한다. 국방 예산 지출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 23%에서 현재 40%로 급증했다. 이에 일부 경제학자들은 올 가을 러시아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핀란드 은행 신흥경제연구소 소장인 이카 코르호넨은 “숫자만 보면 러시아 거시경제는 완전한 불균형 상태”라며 “이는 다른 경제 부문에 대한 대규모 소비지출 붐의 파급 효과를 보여준다. 실제로 그들은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을 낮추지 못해 중앙은행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