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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변동, 경기 침체 아닌 금리·엔화 강세 영향…곧 안정 찾을 것"
  • "시장 변동, 경기 침체 아닌 금리·엔화 강세 영향…곧 안정 찾을 것"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가 아닌 금리 인하와 엔캐리 트레이드에 의한 청산 움직임에 의한 것이라 곧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DS투자증권)31일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시장이 단기간에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이 빌미가 된 이번 조정은 정치적 이벤트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일단락되는 과정에 있다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총격 사건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던 상황이 카멜라 해리스 후보 등장과 함께 다시 팽팽해지고있다”며 “정치적 사건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조정의 다른 요인들 통해 시장 방향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가장 만저 금리 인하를 짚었다. 금리 인하의 경우 먼 시각으로 바라봤지만, 인하가 확실해지다 보니 시장도 빠르게 반응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하 확률이 높아지면서 높은 금리에 가장 민감했던 소형주가 확실하게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로는 엔화 강세에 따른 엔캐리 청산 움직임도 시장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모든 변화가 갑작스럽게 일어난 것으로 과했던 쏠림이 해소되면서 나타난 변동성 확대라고 볼 수 있다고 양 연구원은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트럼프 총격 사건이 안정을 찾은 것처럼 금리 인하나 엔화 강세에 따른 조정도 지속적인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와 연결되어야만 지속성이 담보되는 변화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침체가 아닌 금리 인하와 엔화 강세라면 단기 변화도 안정을 찾고 시장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4.07.31 I 이용성 기자
삼성SDI, 연내 실적 반등 불투명…목표가↓-KB
  • 삼성SDI, 연내 실적 반등 불투명…목표가↓-KB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B증권은 31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실적 부진을 예상, 올해 실적 반등이 불투명하다며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48만원으로 13%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은 4조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802억원으로 같은 기간 38% 줄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로 ESS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고, 소형전지 고객사의 주문 미달 물량 발생에 따른 보상금이 1000억원 이상 반영됐음에도 전기차(EV)향 중대형·원통형 배터리 실적이 악화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창민 연구원은 “전방 수요 둔화와 대당 탑재 용량이 적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비중 증가로 인해 각형 EV향 배터리는 판매량(용량 기준)이 30%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매출액은 4조4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202억원 같은 기간 76%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원통형 배터리 보상금 영향이 사라지고, EV향 배터리의 추가적인 판매량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는 그동안 경쟁사 대비 장기간 실적 방어에 성공해왔으나, 2분기부터는 결국 전방 수요 부진의 영향을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며 “연내 실적 반등은 요원해보이나,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2025년부터는 미국 공장 가동에 따른 외형 성장 및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수령 효과가 본격화 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므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진단했다.
2024.07.31 I 박정수 기자
기술주 수난시대…엔비디아 7%↓·MS 5%↓
  • 기술주 수난시대…엔비디아 7%↓·MS 5%↓[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지역에 보복 공습을 단행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고조되자 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 매입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마감 이후 2분기 실적발표에서 클라우드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자 6% 이상 빠지고 있고, 반면 AMD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2배이상 늘었다는 소식에 5% 이상 급등하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태블릿PC를 보며 거래동향을 체크하고 있다. (사진=AFP)◇이스라엘-헤즈볼라 보복공격에 기술주 투매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 오른 4만743.33을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0% 내린 5436.4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28% 빠진 1만7147.4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35% 오른 2243.14를 기록했다.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7시40분께 레바논의 친이란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을 표적으로 공습했다고 밝히면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27일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의 한 축구장이 폭격당해 어린이 1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기술주들은 대거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7.04 뚝 떨어졌고, 테슬라도 4.08% 빠졌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역시 각각 0.89%, 0.54% 하락했다. 기술주들은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실적이 충분히 뒷받침 될지 의구심이 커져있는 상황인데, 이날 지정학적 위험까지 고조되면서 투매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수석 부사장인 스티븐 마소카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 AI를 바라보며 이것이 모두 훌륭하다고 말하지만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느냐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사람들이 (AI 편의) 대가로 무엇을 지불하고 있느냐고 질문하고 있다. 이들은 값싼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클라우드 예상보다 덜 성장한 MS 주가 5% 급락실제 장 마감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와 AMD가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실망스러운 2분기 클라우드 수익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5.4% 가량 급락하고 있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9% 늘어난 285억달러를 기록 했다. 시장 예상치(286억8000만달러)를 소폭 밑도는 실적이다.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은 29% 늘었다. 월가 예상치(31%)를 소폭 밑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중 8%는 AI서비스에 비롯됐다고 설명했다.◇데이터센터 매출 2배 급증한 AMD 주가 5%↑반면 미국의 반도체 회사인 AMD는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1년 만에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장 마감 이후 5% 이상 상승하고 있다. AMD는 2분기 데이터 센터 부문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5% 늘어난 2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I칩 판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AMD는 올초 AI칩 매출이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회사 전체 예상 매출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다.◇위험자산 주식 팔고 안전자산 국채·금 매입 나서투자자들은 기술주를 매도하고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 매입에 나섰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6bp(1bp=0.01%포인트) 내린 4.14%까지 떨어졌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6bp 떨어진 4.359%를 기록했다.12월 인도분 금값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26.6달러 오른 2451.90달러를 기록했다.◇일본은행 금리인상 전망…달러·엔 153엔 아래로달러는 소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4.8까지 치솟다 오후 5시 기준 104.48을 기록 중이다. 일본중앙은행(BOJ)이 31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현 0~0.1%인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보도가 나오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인 탓에 달러는 상승폭을 반납했다. 달러·엔 환율은 152.79엔을 기록 중이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08달러(1.4%) 내린 배럴당 74.73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일 보다 1.15달러(1.4%) 하락한 78.6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5일 이후 최저수준으로, 기술적으로 과매도 영역에 머물러 있다. 지정학적 위기보다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제조업활동이 석달째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2024.07.31 I 김상윤 기자
디딤돌·버팀목 대출 금리 손본 정부…전세·신용대출 규제 만지작
  • 디딤돌·버팀목 대출 금리 손본 정부…전세·신용대출 규제 만지작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가계대출 증가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정부가 디딤돌(구입)·버팀목(전세) 대출 등 정책자금 대출 금리까지 조정한다.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막기 위한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이 마땅한 효과를 내지 못하자 결국 정책대출까지 손본 것이다. 이번 조치로도 대출 과열 현상이 완화하지 않는다면 전세대출이나 신용대출까지 규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래픽=이미나 기자)◇버팀목 한도 30% 인하, 대출 시 0.2%포인트 우대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은행은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이달 31일부터 디딤돌·버팀목 대출금리 산정방식을 바꾼다.정책자금 대출은 이전부터 가계대출 증가의 주범으로 지적돼왔다. 은행권 재원으로 집행한 디딤돌·버팀목 대출은 올해 상반기 18조 100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6조 300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3조 8000억원이 디딤돌·버팀목 대출에 해당할 정도다.그럼에도 정부는 지금까지 미온적인 반응으로 일관해 왔다. 정책대출 이용자 대부분이 서민 실수요자라는 점에서 섣불리 손을 대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의 자체적인 금리 인상 등에도 가계 빚 증가세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정책대출 상품의 금리 체계도 손본 것이다.이번 금리 조정은 우대금리를 통해 대출을 적게 빌리도록 유도하고 이를 빨리 갚지 않으면 대출금리를 기존보다 올리도록 설계했다. 정책자금 대출의 금리 조정 관련 공문에 따르면 31일부터 버팀목 대출은 한도(상품별 임차보증금의 70∼80%)의 30% 이하로 대출을 신청하면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한다.디딤돌 대출도 한도의 30% 이하 대출 신청 시 금리를 0.1%포인트 깎아준다. 대출실행일로부터 1년 경과 후 대출원금 40% 이상을 중도상환하면 금리를 0.2%포인트 낮춰준다. 기존 고정금리와 5년 주기 변동금리에 국토부가 금리를 바꾸면 곧바로 대출금리에 반영하는 방식의 변동금리도 추가한다.◇“우대금리 허들 높아 효과 지켜봐야”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일차원적인 대출 중단에서 벗어나 우대금리 적용 등 ‘당근책’을 부여한 수요 조절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대금리 위주로 한 금리 조정 방식 자체는 긍정적이다”며 “다만 정책자금 대출 우대금리 허들이 높아 보여서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9월부터 대출 한도를 줄이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 2단계 시행 이후 가계대출 추이에 따라 정부가 추가 규제 카드를 꺼내 들지 여부를 판가름하겠다고 전망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정책자금 대출까지 손 본만큼 추가 규제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일반 대출상품에도 버팀목·디딤돌 대출처럼 금리 당근책을 주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서 교수는 “다만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시행하는 9월 이후에도 가계 대출 증가 속도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전세자금이나 신용대출 등 추가 규제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2024.07.31 I 정두리 기자
예금금리 하락세에 파킹통장 북적
  • 예금금리 하락세에 파킹통장 북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대출금리는 뛰고 시장금리는 하락하는 현상이 지속하자 예·적금 금리가 더 내리기 전에 만기가 긴 상품이나 입출금이 비교적 자유로우면서 고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에 예치하려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최근 가계대출을 조이기 위해 금융당국이 은행을 압박하면서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지만 시장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대출금리와 달리 시장금리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커 금융 소비자들은 더 늦기 전 자금을 예치할 곳을 찾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평균 예금금리(단리·12개월 만기)는 2.97~3.50%에 형성돼 있다. 6월 말 3.42~3.54%에서 상단이 0.04%포인트, 하단이 0.45%포인트씩 하락한 모습이다.‘안전 재테크’ 선호 현상은 청년 대상 정책금융 상품인 ‘청년도약계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월 최대 70만원씩 5년간 매월 납입하면 최대 약 50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는데 출시 1년간 가입한 133만명의 유지율이 90%에 달한다. 은행들도 이러한 수요에 맞춰 ‘상대적 고금리’ 예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50만원부터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6개월 만기로 신규 가입하면 기본이자율 연 3.4%에 이벤트 쿠폰 금리 및 우대금리 최고 연 0.6%포인트를 더해 최대 연 4.0%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이 밖에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최고 우대금리 3.75%), 수협은행의 ‘헤이 정기예금’(최고 우대금리 3.6%) 등 비교적 금리가 높은 예금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자금을 잠시 맡겨두는 ‘파킹통장’ 수요도 늘고 있다. SC제일은행의 ‘SC제일 Hi(하이)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롭고 우대금리 제공 조건 충족 시 최고 연 4.0%(세전)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 ‘달달 하나통장’은 급여이체를 하면 우대금리 1.9%포인트, 가입일로부터 1년간 1%포인트를 더해 최대 200만원까지 최고 연 3.0% 금리를 적용한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이자는 날로 올라가는데 시장금리는 조만간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일단 지금 금리라도 묻어 두고 보자는 금융 소비자가 많다”며 “상품별로 우대 조건이 달라 내게 맞는 상품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07.31 I 정병묵 기자
"초호황기 더는 없다…석화사 구조조정 골든타임 길어야 3년"
  • "초호황기 더는 없다…석화사 구조조정 골든타임 길어야 3년"
  • [성동원 해외경제연구소 산업경제팀 선임연구원] 석유화학산업이 불황 장기화에 직면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및 고금리 장기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중국의 경기 회복 부진으로 인한 석유화학 수요 둔화 우려가 증폭하면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4.6%, 2025년에는 4.1%로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곧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둔화와 직결된다. 그간 석유화학산업은 호황과 불황의 반복 속에서도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추세를 보여왔는데, 앞으로는 이 같은 추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현장에서는 길어야 2~3년밖에 남지 않은 구조조정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동원 해외경제연구소 산업경제팀 선임연구원.특히 올해에는 에틸렌 수요 회복 부진으로 큰 폭의 업황 개선이 어렵고, 프로필렌은 공급 확대가 지속해 가동률 회복이 에틸렌보다 지연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석유화학 제품 설비 가동률이 오는 2028년까지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도 문제다. 배럴당 80달러대 이상의 유가는 석유 기반의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 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업체의 NCC 가동률은 2021년 기준 94%에서 2023년 74%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3.4%에서 0.6%로 급락했다. 중국의 대규모 석유화학설비 투자는 2020년대 후반까지 이어지며 중기적으로 범용 제품의 낮은 수익성은 지속할 전망이다. 2030년 이후에는 원유에서 화학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COTC(Crude Oil to Chemicals) 공정도 점차 확대되며 범용 제품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여 단기적으로 원료 및 수출시장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고, 중단기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현재의 범용 제품 중심에서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군 중심으로 다각화해야 한다. 아울러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학연 협력하에 친환경 공정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중복 사업 인수합병(M&A)이나 시설 매각 시 세금 감면 등의 방법 등이 거론된다.
2024.07.31 I 김성진 기자
주가는 올랐지만…'실적의 늪' 갇힌 2차전지株
  • 주가는 올랐지만…'실적의 늪' 갇힌 2차전지株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차전지주가 모처럼 시원하게 올랐지만 불안한 시장의 시선은 바뀌지 않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이어 에코프로 그룹마저 부진한 2분기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시장은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부진)’이 현실화하는 국면 속에 2차전지주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면서도, 상반기 내내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온 만큼 가격 매력이 커진 점에는 주목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모건스탠리가 찜 테슬라…2차전지주도 같이 상승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보다 9300원(5.22%) 오른 18만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머티(450080) 역시 각각 1.05%, 2.05%씩 오른 9만 6100원과 8만 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다른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포스코퓨처엠(003670)도 각각 1.06%, 0.70%씩 올랐다. 이날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7.34포인트(0.99%) 하락하며 2738.19에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2차전지주는 선방한 셈이다. 이날 2차전지주의 상승세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공룡’인 테슬라의 오름세 덕분이다. 테슬라는 29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5.60% 오른 23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가 최근 미국 자동차 섹터의 최선호주를 기존 ‘포드’에서 ‘테슬라’로 제시했다. 그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밝히고,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상향했다. 애덤 조너스는 “테슬라가 지난 2분기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향후 긍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낮췄으며 자동차 부문의 자원과 기술, 인력, 자본을 공격적으로 재배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확대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훨씬 더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전기차뿐만 아닌 에너지 관련 사업을 주목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평가다. 애덤 조너스는 자율주행 외 분야에서도 테슬라가 보유한 AI 기술의 상업적인 활용 기회가 클 수 있다고 평가했다.◇에코프로그룹마저 부진한 실적…美 대선 암초도 여전하지만 이번 2차전지주의 상승세가 ‘추세’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은 크지 않다. 실적 탓이다. 이날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7.5% 감소한 809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6.6% 줄어든 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영업손실 135억원) 대비 선방했지만 매출액 감소 추이가 우려스럽다는 증권가의 평가가 나왔다. 함께 실적을 내놓은 에코프로머티(450080)의 2분기 영업손실은 37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인 10억원 영업손실을 크게 하회했다.이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포스코퓨처엠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2분기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캐즘’이 점차 실적에도 반영되는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세운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짓고 있던 3공장 건설을 최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미래 계획도 순탄하지 못하다. 아직 미국 대선의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전기차 보조금 정책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점도 2차전지주의 걸림돌이다. 다만 낮아진 가격 부담은 투자매력을 키우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의 경우 지난해 말 12개월 선행 실적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7.2배에 달했지만 현재는 12.57배로 내려왔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12개월 선행 실적 대비 PBR도 작년 말 5.53배에서 현재 3.82배로 낮아졌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주요국가의 금리인하 사이클로 2차전지를 비롯한 성장주의 상승세가 3분기 이후 4분기 상승 추세를 주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CIO)는 “테슬라의 재평가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는 로보택시나 신사업 영향력이 커 ‘테슬라 상승=2차전지주 상승’이라는 공식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전기차 1위 테슬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2차전지주도 수급에서 낙수 효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31 I 김인경 기자
나스닥 1.28% 뚝…엔비디아 7% 급락
  • [속보]나스닥 1.28% 뚝…엔비디아 7%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지역에 보복 공습을 단행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고조되자 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 매입에 나섰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머리에 손을 얹고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 오른 4만743.33을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0% 내린 5436.4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28% 빠진 1만7147.4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60% 오른 2248.69를 기록했다.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7시40분께 레바논의 친이란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을 표적으로 공습했다고 밝히면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27일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의 한 축구장이 폭격당해 어린이 1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기술주들은 대거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7.04 뚝 떨어졌고, 테슬라도 4.08% 빠졌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역시 각각 0.89%, 0.54% 하락했다. 기술주들은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실적이 충분히 뒷받침 될지 의구심이 커져있는 상황인데, 이날 지정학적 위험까지 고조되면서 투매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수석 부사장인 스티븐 마소카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 AI를 바라보며 이것이 모두 훌륭하다고 말하지만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느냐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사람들이 (AI 편의) 대가로 무엇을 지불하고 있느냐고 질문하고 있다. 이들은 값싼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투자자들은 기술주를 매도하고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 매입에 나섰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5bp(1bp=0.01%포인트) 내린 4.141%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6bp 떨어진 4.359%를 기록 중이다.12월 인도분 금값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26.6달러 오른 2451.90달러를 기록했다.달러 역시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4.8까지 치솟다 오후 3시50분 기준 104.56을 기록 중이다. 일본중앙은행(BOJ)이 31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현 0~0.1%인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보도가 나오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인 탓에 달러는 상승폭을 반납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 떨어진 153.26엔을 기록 중이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08달러(1.4%) 내린 배럴당 74.73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일 보다 1.15달러(1.4%) 하락한 78.6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5일 이후 최저수준으로, 기술적으로 과매도 영역에 머물러 있다. 지정학적 위기보다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제조업활동이 석달째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2024.07.31 I 김상윤 기자
  • [사설]소상공인 줄도산 위기 내몬 티메프의 기습 회생 신청
  • 대규모 정산· 환불 지연 사태를 초래한 티몬과 위메프(티메프)가 그제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25일 “최악의 사태로 상정,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말한 지 나흘 만의 일이다. 티메프를 소유한 큐텐의 구영배 회장은 같은 날 오전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사태 수습에 사용하겠다”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수많은 피해자들에 대한 약속을 뒤집고 불과 수 시간 만에 법원행을 택한 ‘기습’ 신청이다. 기업 회생은 법원이 채권자, 주주 등 이해관계인의 법률관계를 조정해 파탄에 직면한 기업의 회생을 도모하는 제도다. 신청이 받아들여지고 재산보전 처분이 내려지면 임금, 조세 등을 제외한 기존 채무 상환 의무가 사라져 티메프의 판매자 미정산금 상환은 올스톱된다. 파산보다 덜할진 몰라도 영세 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정부는 판매자 미정산액을 2100억원으로 추산하지만 6,7월 판매분까지 합치면 최소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정부가 긴급히 5600억원의 유동성 공급 계획을 내놓긴 했어도 저금리 대출 및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이 상당수여서 빚 내서 빚 갚는 격이다. 티메프 사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의 첫 기업 회생 신청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도 소비자 불신 등 후폭풍을 피하기 어려울 게 뻔하다. 법조계에서는 공장, 토지 등 유형 자산은 거의 없이 지식 재산과 네트워크, 신뢰 등이 자산의 거의 전부인 플랫폼 기업에게 회생 절차는 의미가 없다는 해석까지 나올 정도다. 티메프가 2조원대의 누적 손실을 낸 상태에서 구 회장이 시간 끌기에 나선 것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법원의 판단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주목되지만 분명한 것은 정산금을 줄 수 없는데도 티메프가 쇼핑몰을 버젓이 운영했다는 점이다. 사기, 배임 등 법을 어긴 행위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반드시 죗값을 치르도록 해야 할 이유다. 사태 수습이 최우선이지만 정부는 차제에 플랫폼 업체들의 불합리한 판매 관행도 즉시 개선해야 한다. 판매 대금 지급을 최대 70일까지 미룰 수 있는 정산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유사한 피해는 언제든 또 닥칠 수 있다.
2024.07.31 I 양승득 기자
“일본은행, 기준금리 0.25%로 인상 유력…양적긴축도”(종합)
  • “일본은행, 기준금리 0.25%로 인상 유력…양적긴축도”(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일본은행이 31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현 0~0.1%인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일본의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지만 임금 상승 등으로 물가와 경기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일본은행은 국채 매입계획을 축소하는 양적 긴축의 구체적인 방안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사진=AFP)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정책금리를 0.25%로 올리면 리먼사태 직후인 2008년 12월(0.3%안팎) 이후 15년 7개월 만에 다시 0.25% 수준으로 돌아가게 된다. 일본은행이 지난 3월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 검토에 나선 것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를 웃돌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제외)는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해 27개월 연속 2%를 웃돌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국채매입 계획을 축소하는 양적긴축도 공식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마이너스금리 해제 이후에도 매월 6조엔 정도 국채를 매입해왔지만, 시장에서는 내년말께 매입량을 3조엔 정도로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일본은행은 지난 2013년 이후 대규모 양적완화에 돌입했다. 지난 3월말 기준 국채발행잔액의 53%를 보유하며 장기금리를 통제해 왔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지난 6월 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행의 예상대로 물가 상승이 지속된다면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4.07.31 I 김상윤 기자
6월 美구인건수 예상치 소폭 상회…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
  • 6월 美구인건수 예상치 소폭 상회…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6월 구인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주들이 채용을 과거보다 줄이고 있긴하지만, 여전히 고용에 대한 수요가 견고한 것으로 보인다.3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6월 구인 건수는 818만4000건으로 전월 대비 4만6000건 줄었다. 하지만 월가 예상치(800만건)도 소폭 웃돌았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 건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오다 지난 4월(792만건)에 2021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후 800만건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채용(hires)은 534만1000건으로 전월대비 31만4000건이 줄었고,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채용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3.4%로 지난달(3.6%) 대비 소폭 떨어졌다. 퇴직(separations)은 509만500건으로 30만2000건이 줄었고, 퇴직비율도 3.4%에서 3.2%로 소폭 낮아졌다. 세부적으로 자발적 퇴직(quits)은 328만2000건, 자발적 퇴직자 비율은 2.1%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최근 직장인들이 더 나은 보수를 받기 위해 이직할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의미다.비자발적 퇴직을 의미하는 해고(layoff and discharges)는 149만8000건, 해고 비율은 1.0%에서 0.9%로 떨어졌다.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국채금리는 소폭 튀었다. 오전 10시2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4.177%를 기록 중이다.
2024.07.30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말로만 속도전…K칩스법 손놓은 여야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말로만 속도전…K칩스법 손놓은 여야구영배, 정산금 M&A 유용 시인 금감원장 “불법 자금 흐름 확인”고유가, 수익성 악화, 中 공세 3중고 석화산업 구조조정 시급 원전 백년대계…‘원전산업법’ 만든다 소상공인 줄도산 위기 내몬 티메프의 기습 회생 신청시동 건 부동산 연금회…세제 혜택·기한 미흡하다△2면 종합 아이 등원 책임지는 아빠, 집에서 제품 연구하는 엄마 직원이 근무시간 선택해 업무효율 UP“17년 전 맨땅서 일군 해저케이블 ‘글로벌 톱6’ 생산 업체로 우뚝”△3면 국회로 간 티메프 사태 예상 피해 1조원 넘는데…“최대 동원 자금 800억, 바로 쓸 수도 없어”PG사, 티메프 환불금 독박 위기 여야 “카드사도 손실 부담해야”큐텐의 M&A 무리수…자회사 돈 끌어썼다△4면 종합미·중·일, 수십조원 퍼붓는데…정쟁에 뒷전된 한국 반도체 지원원윳갑 4년 만에 동결…흰 우유 가격도 그대로‘5박 6일’ 필리버스터 정국 종료 방송4법·이진숙 갈등 2라운드‘金여사 담당’ 제2부속실 부활…부속실장에 장순칠 유력△5면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 ‘범용제품 중심’ 석화사, 中역공에 휘청…“고부가 제품으로 재편 시급”업스트림 ‘울상’ 다운스트림 ‘미소’…실적 희비“과도한 구조조정 땐 공급망 붕괴”…고심 깊어진 정부 △6면 정치주가 높이기 동참 민주, ‘지배구조 개선’ 방점…정부·여당 ‘밸류업’에 맞불 與시도지사까지 韓 견제…허니문 건너뛰고 파워게임“기득권 세제” 못 박은 민주 기재위원들…갈 길 먼 가업상속세제 완화北핵 대응 컨트롤타워 전략사령부 10월 창설 △8면 경제尹대통령 “K원전, 정권 영향 없이 성장할 제도 시급”韓, IPEF ‘공급망 위기대응 네트워크’ 초대 의장국 “생활비 벌고 재밌어서”…고령층 취업률 59% ‘역대 최고’청년형 장기펀드 소득공제 1년 연장 △9면 금융디딤돌·버팀목, 덜 빌리고 빨리 갚으면 금리↓예금금리 하락세에 파킹통장 북적복잡한 결제 데이터를 그래프·지도로…누구에게나 쉬워야주담대 금리 또 올린다…우리은행 열흘 만에 0,3%p 껑충△10면 글로벌 美대선 격전지서 불붙은 ‘낙태금지’…맹공한 해리스, 말 아낀 트럼츠 바이든, 트럼프 정조준 “대통령 면책 제한해야”세계 경제 낙관론 커져 “올해·내년 3.1% 성장”레바논 전운…美·獨, 자국민에 “당장 떠나라”일자리 넘치는 日…실업률 5개월 만에 개선 △12면 산업삼성·S, 이번엔 ‘7세대 그래픽용 D램’ 격돌 (주)효성은 ‘화학 재무 개선’ 급한 불 HS효성은 ‘신사업 키우기’ 넘을 산 삼성SDI 2분기 실적 선방…전기차 캐즘에도 올 6.5조원 공격 투자 압도적 크기·힘…GMC 픽업트럭 ‘시에라’ 대형 RV 중 상반기 판매 1위 “中애국소비로는 한계…韓 우위 지킬 것”LG 전자·두산로보틱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맞손’△13면 ICT‘생존·탈출’이 뜬다…게임사들 신작 개발 러시 “올림픽 최초 AI 클라우드로 방송”“SI 없이 직접 수주”…AI 기술기업 6곳 뭉쳤다 “IT 프로젝트 인력, 크몽에서 구해요”△14면 산업 보전처분에 대금 회수 불가…가장 빠른 대안은 ‘인가전 M&A’개발부터 수주까지…중기 손잡은 코스맥스유행은 속도가 생명…주원료 항공기로 공수했죠“AI 트렌트 맞춰 미래전력”…열공 나선 신세계 그룹 CEO△16면 증권테슬라가 띄운 배터리주…가라앉은 실적은요?빅테크서 발빼는 개미 코스피 컴백은 글쎄금융·바이오 재미 본 기관…車·배터리 악수 둔 개미 삼성증권 30억 이상 슈퍼리치 고객 4000명 돌파 ‘모바일 온리’ 시대, 업종 맞춤 SW 승부 △17면 부동산연일 치솟는 서울 집값…실수요자가 주도했다 동탄역 롯데캐슬에 294만명 ‘와글’호텔서 주택·병원까지…‘웰니스’ 공간 넓혀나갈 것 여의도까지 30분…‘김포한강2’ 공공주택 4.6만가구 들어선다 △18면 건강무릎관절에 ‘골수 농축물’ 주사…통증 줄이고 염증 진행 늦춘다 장마철엔 식중독 급증…주범은 ‘오염된 채소’무릎 치료 땐 연골 최대한 보존하세요 △20면 BOOK웬만해선 K직장인을 막을 수 없다 食민통치가 바꾼 한일 경제사 내가 공포의 대상이라니…면접관의 사정 △21면 빛난 활·총·칼 金 5개 목표 달성 금맥 더 캐러 간다 귀화 허미미, 하늘에 계신 할머니에게 바친 값진 銀역시 명품 올림픽…루이비통 메달 쟁반 △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방대한 범죄 데이터에 AI 접목…형사·법무정책 혁신틀 마련“안전·정의·공존 사회 만드는 게 최종 지향점”△24면 ESG 경영 앞장서는 기업들 지구촌 방방곡곡에 ‘친환경 숲’해외 판매점은 ‘환경친화’ 거점으로 “돈 걱정하는 中企 있으면 안돼”…금융지원 확대‘마음이 마음에게’…여성·아동 사회공헌 활발 다양한 나눔으로 복지사각 해소해외 파트너사도 지원…상생 선도 ESG 모범…유럽·북미 수주 러시 △25면 오피니언 올림픽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 ‘티메프 사태’가 보여준 허술한 감독 건설현장 배회하는 ‘싼 게 비지떡’의 유령이두원 ‘해변의 새와 거북의자와 나’△26면 피플KAIST 학생들, 세계 AI 경진대회 우승김영섭 KT 대표 유럽행 “AI 클라우드 사업 구체화할 것”사우디 상무장관, ‘네이버 1784’ 방문…로봇·AI 등 둘러봐부영긃, 반세기 전통 월간지 ‘문학사상’ 품다 정상혁 “아이가 행복한 세상 함께 만들어요”△27면 사회극한기상 대비 ‘물그릇’ 늘리려는 정부…‘예산·환경파괴’ 난관 넘어야 돈 벌고 치안 지키고“파출소로 모여라”지겨운 장마 끝나니…‘36도 가마솥더위 온다“인증 탈락 땐 선발 중단”…의평원 ‘증원 의대’ 평가 시작 주담대 신청 때 ‘전입세대확인서’ 없이도 됩니다
2024.07.30 I 이영민 기자
“800억원 있지만 당장 쓸 수 없다”…의구심만 더 키운 구영배
  • “800억원 있지만 당장 쓸 수 없다”…의구심만 더 키운 구영배
  • [이데일리 김정유 김국배 김경은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구영배 큐텐 대표가 국회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지만 오히려 논란만 더 키웠다. 전날만 해도 지분 매각 및 사재 출연 등 자구책을 내세우며 피해를 해결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날 국회에선 의원들의 질의에 대부분 답을 하지 못하는 등 의구심만 더 증폭시켰다.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구 대표에게 판매자(셀러) 정산금의 현황과 유용 여부, 가용할 수 있는 추가 자금 규모, 티메프가 상실한 재무 기능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지만 구 대표는 미국 위시 인수에 정산금을 활용했다는 내용과 그룹 자금 800억원 확보 가능성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확인해보겠다”, “잘 모르는 부분”이라며 회피했다. 이에 의원들은 “사실상 대책이 하나도 없다”며 거세게 질타했다.◇구영배 얼굴 비췄지만 “피해 금액 추산 못해”구 대표는 30일 국회 정무위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긴급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회사에 투입했고 지분 가치도 가장 잘 나갔을 때는 5000억원까지 밸류(가치)를 받았다”면서도 “현재 큐텐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800억원 수준이고 이것도 당장 투입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인수한 미국 기반 이커머스 업체 위시 인수 대금으로 티메프 판매자들의 정산금을 활용한 점도 시인했다. 그는 “(인수에) 들어간 현금은 400억원 정도로 일시적으로 티메프 정산금이 일부 포함됐을 수 있다”며 “하지만 한 달 내 바로 상환했다”고 언급했다.의원들은 전날 구 대표가 내놓은 사재 출연 및 지분 매각 등 자구안에 대해서도 진정성에 의심이 간다며 ‘고의부도’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반나절 만에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해서다. 기업회생신청으로 인해 정산금 상환 자체가 차단됐다.김상훈 의원(국민의힘)은 “긴급회생 신청 자체가 의도적인 책임회피 행위”라며 “이커머스는 제조업과 달리 소비자와의 신뢰 관계가 절대적인데 누가 서비스를 다시 이용하겠느냐. 회생신청을 했지만 회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구 대표는 “(고의부도는) 절대로 아니다. 현재 사업이 중단되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는데 도와준다면 다시 정상화시키고 피해를 완전히 복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현재 미정산 피해 금액이 얼마인가’라는 질의에도 답을 하지 못했다. 의원들의 질타에 구 대표는 잠시 일어나 판매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아울러 큐텐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지연 가능성도 언급해 큐텐그룹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티메프의 재무 기능이 큐텐테크놀로지로 통합되면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도 여러 번 지적됐다. 구 대표와 함께 출석한 류광진 티몬 대표는 “기능이 없어 잘 모른다”란 무성의한 답변만 반복해 빈축을 샀다.이날 정무위에선 금융감독원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금감원은 티메프와 경영개선협약(MOU)을 맺었지만 이행실태에 대한 적절한 관리감독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김재섭 의원(국민의힘)은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했으면 국회에 빨리 입법 추진이라도 해야할 것 아니냐”며 “금감원장은 이런 입법 미비 사항을 언급한 적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부족해서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류화현(왼쪽부터)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사진= 방인권 기자)◇“정산 지연 사태 대응 못해” 중기부도 질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에서도 티메프 사태와 관련한 중소벤처기업부의 관리·감독 책임을 지적했다. 중기부가 자본잠식상태인 티메프를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수행 기업으로 선정하고 판매대금 지연 사태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아 판매자들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 수행사로 티메프를 선정하면서 혈세(약 30억원)를 낭비했다는 비판도 나왔다.이종배 의원(국민의힘)은 이날 산자중기위 전체회의에서 “중기유통센터는 2019년에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던 티메프를 2020년에 사업 수행사로 선정했다”며 “규정에 위반되는 건 없다고 하더라도 자본잠식상태인 업체를 꼭 선정했어야 했나”고 지적했다.이에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자본잠식은 이커머스 업체들이 갖고있는 문제로 그런 방식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기에 (사업 선정 과정에서) 놓친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 수행사는 앞으로 판매대금이 안전하게 관리되는 곳으로 선정할 것”이라며 “에스크로 방식의 정산 시스템을 활용하는 플랫폼만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정부가 전날 발표한 5600억원의 금융지원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고금리에 이자 부담이 커진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융자 방식의 지원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오 장관은 “이자율을 조정할 수 있는지 재검토해 8월 초까지 준비하겠다”고 했다.
2024.07.30 I 김정유 기자
"평생 전세 살 순 없잖아요" 서울 아파트값 무섭게 오른 이유
  • "평생 전세 살 순 없잖아요" 서울 아파트값 무섭게 오른 이유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연일 파죽지세인 가운데, 이번 상승장은 투자자들이 주도하던 과거와 달리 ‘실수요자’들이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매맷값이 오르기 전 전셋값이 급상승하며 갭이 좁아지자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바뀜과 동시에 기존 집주인들도 상승장에 들어섰단 판단에 ‘상급지 갈아타기’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어서다.30일 국토교통부 통계 자료를 분석해보면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를 매입한 5182명 중 서울 외 지역 거주자는 1063명으로 전체의 20.5%를 차지했다. 이는 부동산 침체국면이 지속하던 전년 동기(17.8%)와 비교하면 늘어난 수치다. 반면 상승장이 정점을 찍어가던 지난 2022년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총 1만 4544건 중 외지인이 매입한 거래 비중은 30.3%(4406건)를 기록했다.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올해 상반기부터 서서히 상승국면에 올라탔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상승장에 진입한 상황치고는 서울 아파트를 매수하는 외지인 비중이 적은 상황인 셈이다. 외지인이 서울 아파트를 사들이는 비중이 적다는 건 결국 서울 내 거주자들이 매수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최근의 ‘패닉바잉’을 불러일으킨 서울 집값 상승은 과거 집값 상승기와 달리 기존에 전세를 살던 무주택자나 1주택자 중 갈아타기 실수요자라고 보고 있다.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만 두고 보면 투자 수요는 줄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라며 “기존 집 한 채 보유한 사람들이 갈아타기를 본격화하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전세세입자들이 일정 부분 매매수요로 전환되면서 전세가 매매를 견인하는 양상이 더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셋값이 오르면서 임대차 계약이 끝난 후 전셋값을 올려 계약하려니 부담이고 매매와 갭차이가 줄면서 매매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28%) 대비 0.30% 상승하며 상승폭을 더 키운 반면 1년 넘게 상승세를 나타낸 서울 전셋값은 이 기간 0.18% 오르며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하며 움직임이 둔화하는 모습이다.무엇보다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중과 규정이 여전하고 금리가 본격 하락한 것이 아닌 기대감만 감도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움직이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때문에 투자자들이 적극 뛰어들지 못하는 현재의 집값 상승세는 제한적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반면 실수요자 움직임만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월 7000건을 넘어서는 등 무서운 기세로 오르는 상황이 결국 투자자들도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의견도 공존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는게 맞지만 이 같은 상승세는 점차 확산될 수밖에 없다”며 “2년 전 미국 기준금리 급등의 영향을 강남 등 서울만 받은 것은 아니니, 이 동네에서 전 고점을 뚫든 근접하든 하면, 인접 수도권을 포함한 서울생활권에서는 유사한 양상을 보일 여지가 높다”고 내다봤다.
2024.07.30 I 박지애 기자
롯데리츠, 담보부사채 수요예측 흥행…롯백 강남점 담보
  • [마켓인]롯데리츠, 담보부사채 수요예측 흥행…롯백 강남점 담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가 담보부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담보부사채는 우량한 부동산 자산인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로 한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330590)는 담보부사채 총 2400억원 모집에서 1조4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1년물 800억원 모집에 5000억원, 2년물 1600억원 모집에 54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사진=이데일리DB)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4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1년물은 +12bp, 2년물은 +18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롯데리츠는 8월 6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며, 인수단은 DB금융투자 등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오는 8월 총 2400억원 규모 사모 전자단기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리츠 담보부사채를 ‘AA-(안정적)’로 평가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부동산 담보에 의한 상환가능성 제고 효과를 감안해 롯데리츠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대비 1노치(Notch) 상향됐다.김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롯데리츠는 현재 백화점, 마트·아웃렛, 물류센터 등 15개 유통 관련 자산과 종류주 투자주식 1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입가액 기준 자산 포트폴리오는 약 2조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며 “백화점 및 대형할인점의 지역 내 우수한 입지 등을 고려했을 때 자산의 질이 매우 우수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자산의 상당수가 최근 5년 이내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가치가 제고된 점, 주기적인 보수 및 수선이 이루어진 점 등을 감안할 때 건물 노후화에 따른 감가상각에도 자산의 관리상태가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2024.07.30 I 박미경 기자
금통위원 "물가 하락세 지속되면 금리 인하 고려할 만"
  • 금통위원 "물가 하락세 지속되면 금리 인하 고려할 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금리 인하 검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과 함께 중도적인 입장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열린 금통위 본회의 이후 공개된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 기준 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 반영되면서 금통위원들의 관련 발언에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금통위원들은 수출 호조와 물가 상승세 둔화로 올해 상반기 국내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며, 하반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었다. 다만, 최근 집값 상승과 함께 가계 부채가 증가하고, 수출 호조에도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입을 모아 우려를 표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했다. (사진= 한국은행)◇“금리 인하 검토 환경 조성”…중도적 입장 늘어 30일 공개된 7월 11일 금통위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통화정책의 1차 목표인 물가가 안정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며 오랜 기간 유지된 고금리 정책의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물가상승률 하락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약한 내수 경기를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만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향후 물가 및 주택가격의 추이를 면밀히 확인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결정하되, 금리 인하가 금융시장 불안정 요인을 확대하지 않도록 거시건전성 정책과 긴밀히 공조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2명이 금리 인하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이 총재는 지난 11일 본회의 이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고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도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거론하며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짚는 등 비교적 중도적인 입장을 표명한 위원들도 있었다. 한 위원은 “각국은 자국의 경제 사정을 반영해 통화정책 차별화를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도 향후 정책기조 전환에 따른 실물과 금융 부문에 미치는 편익과 비용, 정책 효과의 부문별 상충 정도 등을 다시 한번 재점검하고,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거시건전성 정책과의 조합 모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위원은 “정책기조 전환에 대해서는 과도한 기대가 형성돼 외환시장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장 기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반면, 긴축 기조 유지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위원도 있었다. 한 위원은 “물가가 목표 수준을 향해 둔화되고는 있지만 상방(물가 상승) 리스크에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환율 상승, 가계부채 증가 및 주택가격 상승 등 현재의 여건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완화가 가져올 리스크는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도 당분간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도 “지난 회의 이후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에 추가 진전이 있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기상여건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잠재하고 있다”며 “여전히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율 등으로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안착될 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자료= 한국은행)◇가계부채 증가·고환율에 고민 깊어져이번달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 4명이 물가가 목표치에 도달한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지난 5월 금통위 본회의 때보다는 전반적으로 다소 완화된 입장이 확인된다. 지난달(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4%, 근원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하며 목표치인 2%에 수렴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경제가 탄탄하게 버티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금리 인하 시점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에는 산적한 위험 요소들이 많아 금통위원들 사이에서도 고민이 깊다는 점도 드러났다. 모든 위원들이 수도권 중심 주택 가격 상승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 부채 증가세에 우려를 표명했다. 높은 원·달러 환율 수준과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 대외 요인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도 경계해야 할 요인으로 꼽혔다. 한 위원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 중 하나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024.07.30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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