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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원장, 취임 첫 행보로 소상공인 만나…“민생금융 차질없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은 1일 오후 2시 서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양재타워에서 개최된 ‘새출발기금 간담회’에 참석하여,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직접 만나 민생 현장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는 것으로 임기 첫 행보를 시작했다.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김 위원장은 간담회 전에 새출발기금 담당 부서를 방문해 새출발기금의 의의, 지원 프로세스 등에 대한 캠코측의 설명과 함께 실무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담당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원장으로서의 첫걸음을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과 함께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였다”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종합대책’의 핵심 중 하나인 새출발기금의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부실폐업자의 취업, 재창업 교육 연계 등 대책에서 발표한 내용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아울러, “현장의 의견을 직접 듣고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며, 앞으로 민생의 ‘동반자’로서 금융의 각 분야에서 국민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인사말씀 이후에는 오늘 간담회에 참석한 새출발기금 수혜자, 직능단체, 상담직원 등으로부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과 새출발기금 이용 소회, 부족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점 등을 청취했다.새출발기금 수혜자들은 “코로나19,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채무상환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새출발기금의 채무조정 지원을 받아 다시 한 번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면서도 “지역 새마을금고 등에서 돈을 빌린 경우 새출발기금 협약 미가입 기관이라고 하여 채무조정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개선 필요 사항을 전달했다.김병환 위원장은 “오늘 들은 생생한 현장의견을 정책에 반영해나가겠다”며 “앞으로 새출발기금이 더 폭넓고 두텁게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캠코뿐만 아니라 관계기관과 함께 질적인 측면에서의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세아베스틸지주, 2분기 영업익 646억…전년비 21.5% 감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세아베스틸지주(001430)가 올해 2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와 철강 시황 둔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세아베스틸지주는 1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9701억원, 영업이익 6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21.5% 감소했다.세아베스틸은 별도기준 매출 5522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했다. 건설과 중장비, 산업기계 등 특수강 수요산업의 업황 둔화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원가 절감 및 수익성 개선 노력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681.4% 증가했다.세아창원특수강은 매출 3869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46.7% 나란히 감소했다. 국내외 스테인리스 업황 침체가 지속되며 판매량이 감소하고 원부재료 가격 약세로 판매단가가 하락한 영향이다.세아베스틸지주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대, 전방산업 저성장,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입재 증가 등 어려운 대외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 주요국 금리 인하와 경기 부양책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발 수급 개선 및 원재료 가격 안정화 등으로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품질 및 납기 우위의 적극적 수주활동 전개, 탄력적 생산 대응을 통한 주력 제품 시장 점유율 확대 목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판매 믹스 개선 등에 전사적 역량 집중할 것”이라며 “항공·우주·원자력·수소 경쟁우위 시장에 대한 특수강·특수금속 소재 연구개발 역량 집중으로 신수요에 적극 대응, 북미·중동·동남아 등 주요 대륙별 생산 거점확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신시장 공략 본격화 통한 성장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세아베스틸지주 로고.(사진=세아베스틸지주)
- SK이노, SK E&S 시너지 본격화…“2030년 2.2兆 추가 수익 달성”(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정유사업과 이차전지(배터리) 동반 부진으로 올해 2분기 적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 합병을 통한 시너지로 재무 구조를 빠르게 개선하고 배터리 사업 흑자 전환 시기도 앞당긴단 목표다.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096770)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8조7991억원, 영업손실 458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9억원(0.4%), 영업이익은 610억원(57.1%) 증가했다.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견조한 석유개발 사업 광구 생산 실적에도 불구하고 석유사업 정제마진 약세와 배터리 사업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하반기에는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배터리 사업 역시 전기차 신차 라인업 확대로 전방 수요 증가가 예상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대규모 적자는 배터리 사업에서 발생했다. SK온은 2분기 매출 1조5535억원,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4분기 출범 후 11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SK온 관계자는 “미국 지역 판매량 회복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에도 공장 가동률 하락과 헝가리 이반차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악화했다”고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2분기 보조금은 1119억원으로 전분기(385억원) 대비 증가했다.SK온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하반기에도 수요 회복이 당초 예상 대비 지연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 등의 전기차 신차 라인업이 확대되고 금리 인하와 메탈 가격 하락에 힘입어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SK온은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산업 성장 전망이 유효한 만큼 기존 파우치 외에도 각형 배터리 제품 개발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단 방침이다. SK온 관계자는 “각형 배터리는 기술 개발을 완료한 상황으로 양산 시기에 대해 복수 고객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SK이노베이션 2분기 실적 요약.(자료=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성장을 위해 쏟아부은 자금으로 악화한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SK E&S와 합병 시너지에 속도를 낸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안이 오는 27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11월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 양사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로 2030년까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약 2조2000억원 수준의 추가 수익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기존 석유·가스 사업에서 5000억원 이상, 전기화 사업에서 1조7000억원 이상을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기존 사업에서는 탐사·개발과 트레이딩 역량과 인프라를 결합해 수익성을 높여 1000억원의 수익을, SK이노베이션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요와 SK E&S의 구매 경쟁력을 결합해 4000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화 사업 관련해서는 SK E&S의 전력 솔루션과 분산 발전 기술, SK이노베이션의 액침냉각, 배터리를 결합해 데이터센터 등에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1조7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한단 계획이다.이를 통해 2030년 기준 전체 EBITDA 20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했다. 나눠서 살펴보면 LNG·전력 사업 확대 및 재생에너지·수소 등 신규사업 성장 2조8000억원, 석유·화학 중심 기존 사업 수익성 유지 4조원, 전기차 배터리 사업 성장 10조3000억원, 석유·가스 사업 시너지 5000억원 이상, 전기화 사업 시너지 1조7000억원 이상이다.SK이노베이션은 이날 시장에서 논란이 된 합병 비율 산정과 시가 적용 이유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은 기준시가를, 비상장사인 SK E&S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 평균한 값을 합병가액으로 했다.김 본부장은 “SK E&S의 상대적 합병 가치를 고려 시 시가 적용이 최선의 선택으로 판단했다”며 “다만 장부가 대비 현저히 미달하는 현 주가 수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며 일부 주주들의 불만도 이에 기인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을 통해 기대되는 통합 시너지 효과를 조속히 실현해 시가와 장부 가치에 대한 갭(차이)을 줄여나가고 최종적으로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비둘기' FOMC 소화…환율, 두 달 만에 1360원대[외환분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대로 내려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9월 정책금리 인하를 시사,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선호 심리가 커지며 환율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가 더해지며 하락 폭을 키웠다. 이같은 환율 하락세가 1350원대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비둘기 연준…위험선호 심리↑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6.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1원 내린 1365.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360원대로 내린 것은 지난 6월 7일(1365.3원) 이후 약 2개월 만에 처음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5원 내린 1368.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69.8원)보다는 1.8원 하락 출발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70.0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려 오전 11시 49분께 1364.9원까지 내렸다. 이후 소폭 올라 1365.0원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간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데이터의 총체성, 진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뢰 상승과 견고한 노동 시장 유지와 일치하는지 여부가 문제인데, 이 테스트가 충족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FOMC 회의 결과가 비둘기적(완화 선호)으로 해석되며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 심리가 강해지면서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31일(현지시간) 오후 10시 59분 104.0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3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위험선호 심리에 더해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도 환율 하방압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순매수세도 이를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사고 있다.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확실하게 명시하면서 롱스탑(매수 포지션 청산)이 출회되고 있다”며 “1370원이 깨지면서 1360원 후반대에서 네고물량이 많이 출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360원 중반대에서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지만, 다시 강하게 뚫고 올라가기엔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1350원대 후반까지 열어둬야시장 참가자들은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지를 주목하고 있다.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된다면 1350원대 후반까지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평가다.외국계은행 딜러는 “(단기적으로) 1380원대가 고점일 가능성이 있다”며 “일단은 내일까지 얼마나 하락세가 이어지는지를 봐야할 것 같다. 그렇다면 1350원대 후반까지는 아래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날 오후 9시 30분에는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오후 11시에는 미국 7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 FOMC 소화하며 10년물 장 중 3% 하회…‘포모’vs레벨 부담[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6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다. 간밤 도비시(비둘기파)적이었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를 소화하며 금리 저점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선 랠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일종의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소외 공포) 심리도 일부 있으나 여전히 레벨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국고채 금리, 6bp 내외 하락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23분 기준 2.943%로 전거래일 비 5.7bp 하락 중이다. 장 중 2.935%까지 내리며 6bp대까지 내린 바 있다. 3년물은 장 중 저점 기준으로 지난 2022년 5월30일 2.901% 이래 가장 낮았다.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6.2bp, 5.9bp 하락한 2.958%, 2.998%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4.7bp 내린 2.990%, 30년물 금리는 4.3bp 하락한 2.902%를 기록 중이다.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저점 기준 지난 2022년 4월5일 이후 처음으로 3%대를 하회했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0틱 오른 105.89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63틱 오른 117.22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44틱 오른 141.48을 기록 중이나 31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4409계약, 금투 3991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6681계약, 연기금 124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4328계약 등 순매수 중이며 금투 2869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FOMC 소화하며 연저점 탐색 “포모vs레벨부담”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내린 3.45%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048%를 기록 중이다.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국이 금리인하 시그널을 제법 보여서 그런지 9월 인하 가능성이 아니라 사실상 확정되면서 한국 시장에도 그 영향이 미치는 모습”이라면서 “현재 금리 랠리하는 와중에 현물에 대한 일종의 ‘포모’ 현상이 나타나면서 랠리를 놓치지 않기 위한 수급도 일부 있어 보인다”고 짚었다.이어 “한국은행의 스탠스에 대한 부담을 일부 느끼지만 결국 도비시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실제로 이날 한국은행은 오전 시장상황점검회의서 재차 수도권 집값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유상대 부총재는 “국내외 금융여건 변화에도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이에 대해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오후 11시에는 미국 7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 메타, AI 투자확대 계획에도 주가 급등 이유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6%, 2.6%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무려 7% 올랐다. 제롬 파월 효과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5.25~5.5%)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에 가깝게 낮아지는 등의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는 1년 전과 크게 달라졌다”며 “실업률은 약간 높아지고, 인플레는 상당히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인플레 데이터가 우리에게 확신을 더 했다”며 “인플레이션이 테스트를 통과하면 9월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고용지표도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7월 ADP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12만2000건으로 집계돼 예상치 14만7000건을 밑돌았고, 2분기 고용비용(급여 및 복리후생 등) 지수도 예상을 하회했다.금리 인하 기대감에 10년물 국채금리는 2.5% 하락했고,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각각 13%, 12% 급등하는 등 빅테크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메타(META, 474.83, 2.5%, 7.2%*)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기업 메타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5% 오른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급등했다. 실적모멘텀 효과다. 메타는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390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73% 폭증한 5.16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각각 382억6000만달러, 4.72달러를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 성과였다. 메타버스 등 사업이 속한 리얼리티 랩스의 영업손실은 4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예상치 45억5000만달러를 밑돌면서 우려를 덜었다. 전체 소셜미디어의 일일 활성사용자 수는 7% 증가했고, 광고단가가 10% 오르는 등 다양한 지표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중간값 기준 397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391억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연간 자본 지출 전망치를 이전 350억~400억달러에서 370억~400억달러로 높였다. 회사 측은 “차세대 라마4 훈련을 위해서는 라마3 대비 컴퓨터 용량이 10배 이상 필요하다”며 “컴퓨터 용량을 미리 구축하는 게 늦는 것보다 덜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ARM(ARM, 144.17, 8.4%, -10.5%*)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ARM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8% 넘게 올랐지만, 장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0.5% 급락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ARM의 2025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9억3900만달러, 조정 EPS는 0.40달러로 예상치 각각 9억600만달러, 0.34달러를 웃돌았다.하지만 2분기 매출 및 연간 매출과 조정 EPS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여기에 ARM이 이번 분기부터 ARM 설계 기반의 칩 출하량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우려를 키웠다. 지난 4분기에 10% 감소한 출하량을 발표한 이후 이어진 조치기 때문이다. ◇ASML(ASML, 936.70, 8.9%)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제조 업체 ASML 주가가 9% 가까이 올랐다. 미국 정부가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FDPR)를 강화할 방침인 가운데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 등 동맹국 30여 곳은 예외키로 했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 영향이다. ASML은 네덜란드 기업으로 중국 매출 비중이 49%에 달한다. 미국 정부는 해외에서 생산했더라도 미국의 기술과 소프트웨어, 장비 등을 사용해 생산된 반도체 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할 경우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동맹국은 예외키로 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중국 반도체 산업을 압박하지만 동맹국은 적대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스라엘,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은 규제 대상국에 포함될 예정이다.◇보잉(BA, 190.6, 2%) 글로벌 항공기 제조 기업 보잉 주가가 2% 올랐다. 실적 쇼크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CEO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보잉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169억달러로 예상치 174억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이 기간 항공기 인도량은 92대에 그쳤다. 전년동기 136대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EPS는 -2.9달러로 적자폭이 대폭 늘었다. 예상치 -1.7달러도 크게 밑돌았다. 다만 보잉은 최근 사임한 데이브 칼훈 대신 업계 베테랑 로버트 켈리 오트버그를 새로운 CE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오는 8일 취임할 예정이다. 오트버그는 항공우주 업체 록웰 콜린스를 이끌었던 인물로 보잉의 항공기가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확신시킬 만큼 강력한 능력의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CNBC의 짐 크레이머도 “오트버그는 매우 진지하고 실무형 리더”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비둘기 FOMC 소화하며 저점 탐색…3년물 금리, 3.2bp↓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3bp(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다. 장 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bp 넘게 하락하며 2.967%까지 내려갔다.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보합 흐름인 가운데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는 모습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0틱 오른 105.79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33틱 오른 116.92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20틱 오른 141.24를 기록 중이나 10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372계약, 은행 2025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3871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선 외국인 32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72계약, 개인 437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이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2bp 하락한 2.968%, 5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7bp 내린 2.983%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2.7bp 내린 3.030%, 20년물은 1.7bp 내린 3.020%, 30년물 금리는 1.9bp 내린 2.926%를 기록 중이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30%, 레포(RP)금리는 3.50%를 기록했다. 이날 당일 지준 마이너스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중은행 콜 차입 수요 역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SK이노, 2분기 영업손실 458억…SK온 4601억 적자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8조7991억원, 영업손실 458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9억원(0.4%), 영업이익은 610억원(57.1%) 증가했다.SK이노베이션(096770)은 “견조한 석유개발사업 광구 생산 실적에도 불구하고 석유사업의 정제마진 약세 및 배터리사업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는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배터리사업 역시 전기차 신차 라인업 확대로 전방 수요 증가가 예상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석유사업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비우호적 거시 경제 환경과 중국 경기회복 지연 영향 등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하며 전 분기 대비 4469억원 감소한 14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PX), 벤젠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중 진행된 정기보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해 전 분기 대비 251억원 감소한 영업이익 994억원을 달성했다.윤활유 사업은 중국 수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680억원 감소한 1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전 분기 대비 판매물량은 소폭 증가했으나, 복합판매단가 하락과 매출원가 증가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23억원 감소한 142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배터리사업(SK온)은 미국 지역 판매량 회복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장 가동률 하락 및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손실 4601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301억원 감소한 1조5535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향 판매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재고 관련 손익 반영 등에 따라 영업손실 701억원을 기록했다.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안이 오는 27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11월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 양사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로 2030년까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약 2조2000억원 수준의 추가 수익성을 달성할 계획이다. 기존 석유·가스 사업에서 5000억원 이상, 전기화 사업에서 1조7000억원 이상이다.구체적으로 기존 사업에서는 탐사·개발과 트레이딩 역량 및 인프라를 결합해 수익성 증대와 비용 절감을 통해 1000억원, SK이노베이션의 LNG 수요와 SK E&S의 구매 경쟁력을 결합해 4000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전기화 사업 관련해서는 SK E&S의 전력 솔루션과 분산 발전 기술, SK이노베이션의 액침냉각과 배터리를 결합해 데이터센터 등에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1조7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 합병 기반 시너지 창출로 2030년 기준 전체 EBITDA 20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LNG·전력 사업 확대 및 재생에너지·수소 등 신규사업 성장 2조8000억원, 석유·화학 중심 기존 사업 수익성 유지 4조원, 전기차 배터리 사업 성장 10조3000억원, 석유·가스 사업 시너지 5000억원 이상, 전기화 사업 시너지 1조7000억원 이상이다.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합병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강화하고 다가올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을 대비할 수 있는 체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당면 과제 해결 및 향후 주주가치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본 합병을 성사시키고 합병 기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SK이노베이션 2분기 실적 요약.(자료=SK이노베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