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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삽도 못 뜬 GTX-C, 2028년 개통 물건너갔다
  • [단독]첫 삽도 못 뜬 GTX-C, 2028년 개통 물건너갔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해 말 착공까지 들어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현재까지도 실제 공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2028년 개통 목표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2028년 말 개통 자체가 무리한 목표였다는 지적이 나온다.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열차. (사진=국가철도공단)6일 국토교통부와 철도업계에 따르면 순수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인 GTX-C 사업은 지난해 말 ‘행정상 착공’인 사업실시계획승인을 고시했다. 올 1월 말에는 대통령까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착공식 행사를 열고 2028년 개통을 선언했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이후 진척된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국토부에 실착공을 위한 ‘착공계’(공사 착수보고서)도 내지 못했다. 이유는 공사비 상승과 그에 따른 자금조달 난항이다. GTX-C의 총 사업비는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통과한 2019년 12월 기준으로 책정됐는데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물가상승과 고금리 등 여건이 변화하면서 공사비가 30% 가까이 뛰어 버린 것이다. 여기에 승객 수요 불확실성까지 겹쳐 투자자들도 머뭇거렸다. 현대건설은 이달 안에는 국토부에 착공계를 최대한 내겠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올 가을에는 실제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착공 이후 공사기간인 60개월(5년)을 단순 적용해봐도 예상했던 개통날짜인 2028년 12월이 어려운 현실이다.관련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2028년 12월 개통이 어렵고 2029년으로 넘어가는 건 확정적이다. 더 큰 문제는 60개월 이내에 끝낼 가능성도 그렇게 커 보이지 않다”고 말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
2024.08.07 I 박경훈 기자
뉴욕증시, 4거래일 만에 반등 출발…엔비디아 5%↑
  • 뉴욕증시, 4거래일 만에 반등 출발…엔비디아 5%↑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거래일 연속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반등세로 출발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과했다는 평가와 함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는 모습이다.6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6% 상승 중이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19% 가량 오르고 있다. 전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치솟았던 월가 공포지수 VIX지수도 29.35% 급락하며 27.25를 가리키고 있다.기술주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5%, 마이크로소프트는 2%, 메타는 3.5%가량 상승 중이다. 반면 테슬라(-1.43%), 애플(-1.73%), AMD(-1.57%) 등은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뉴욕증시는 미국의 제조업과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자 사흘 연속 급락했다. 하지만 전날 미국 경기를 이끌고 있는 서비스업 지표가 확장세로 돌아서면서 침체 우려가 완화됐고 투심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다만 ‘엔 캐리 트레이드’ 가 이제 시작에 불과한 터라 앞으로 증시 변동성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베어드의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계속 풀리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많은 변동성이 계속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지만 성장에 대한 공포는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급락했던 국채금리도 다시 오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bp(1bp=0.01%포인트) 오른 3.971%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7.5bp 상승한 3.857%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도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102.96을 가리키고 있다. 급락했던 달러·엔 환율도 0.45% 오른 144.83엔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유가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93% 오른 73.62달러, 브렌트유는 0.75% 오른 76.85달러를 기록 중이다.
2024.08.06 I 김상윤 기자
혹한기라는데…올해 벌써 7번째 신규VC 탄생, 공통점은 '이것'
  • [마켓인]혹한기라는데…올해 벌써 7번째 신규VC 탄생, 공통점은 '이것'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벤처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신규 등록하는 벤처캐피탈(VC)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생 VC로 이름을 올린 곳들은 대부분 액셀러레이터(AC)가 VC 라이선스를 추가로 획득했거나 프라이빗에쿼티(PE)가 VC로 영역을 확장한 사례다. (사진=셔터스톡)6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벤처투자회사로 신규 등록한 곳은 7군데에 달한다. 가장 최근 신규 등록한 헬리오스벤처스를 포함해 △에트리홀딩스 △소풍벤처스 △메인스트리트벤처스 △앤디스파트너스 △베드록벤처스 △미래과학기술지주 등이 그 주인공이다. 고금리로 벤처시장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중소·신생 VC들 중 폐업을 고려하는 곳들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들이 벤처투자에 새롭게 나선 데에는 탄탄한 업력과 모회사의 배경이 바탕이 됐다. ◇ 대부분 AC에서 VC ‘듀얼’ 사례이 중 에트리홀딩스와 소풍벤처스, 베드록벤처스, 미래과학기술지주는 액셀러레이터로 시작해 VC 라이선스 획득한 경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자회사인 에트리홀딩스는 지난 2020년 AC로 등록한 뒤 ICT, 소·부·장, 바이오·메디컬 분야 등에 투자해오다 올해 1월 VC로 등록을 마쳤다. 지난 3월 벤처투자회사 등록을 마친 베드록벤처스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AC로 투자활동을 이어오다 1년 만에 VC로 등록하며 ‘듀얼 라이선스’ 획득에 성공했다. 블록체인과 크립토 분야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디사일로, 모비게임즈 등이 대표 포트폴리오다. VC에 진출하는 AC가 급증한 건 지난해 말 VC를 겸업하는 AC에 대한 이중규제를 완화한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 개정안이 시행된 영향이다. 전체 투자금의 40% 이상을 초기 창업기업(3년 미만)에 투자해야 했던 의무비율이 20%로 낮춰져 후속 투자나 펀드 결성 등에 자유로워졌다. AC가 VC로 영역을 확장하는 경우 외에도 PE가 VC로 투자 범위를 다양화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벤처투자회사 등록을 마친 헬리오스벤처스는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헬리오스PE가 유망 기업을 조기 발굴하기 위해 설립했다. 헬리오스PE는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기술력 있는 기업을 발굴해 왔으며 올해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처음으로 결성했다. 메인스트리트벤처스는 이 두가지를 적절히 조합한 사례다. 메인스트리트벤처스는 지난 2020년 PEF 메인스트리인베스트먼트의 100% 자회사인 AC로 출범한 뒤 올해 2월 듀얼라이선스를 획득해 VC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후 VC 진출 2달 만에 모태펀드 루키리그 분야 위탁운용사(GP)로 낙점돼 신규 펀드 결성 기회를 잡는 등 활약을 하고 있다.한 VC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신규 등록하는 VC들이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다만 VC업에 진출하는 AC들이 늘어나면서 초기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기에 더 어려워진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된다”고 말했다.
2024.08.06 I 송재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엔캐리 청산 '아직 빙산의 일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엔캐리 청산 ‘아직 빙산의 일각’-SK, 美 반도체보조금 6200억 받는다-軍 간부 전역은 최대, 지원은 미달…국방 허리가 무너진다-첫 삽도 못 뜬 GTX-C…2028년 개통 물 건너가-[사설] 파업 조장법을 ‘친기업법’이라니…무지인가 오만인가-[사설] 금리 올려도 늘어나는 가계대출, 집값 안정에 답 있다△종합-바라카 원전 적기 시공 숨은 주역 체코 이어 ‘수출 잭팟’ 맹활약 기대 -‘월 119만원’ 필리핀 가사관리사 입국 751가구 신청…한부모·다자녀 우선△앤캐리 트레이드 청산 경고등-세계 곳곳 엔화 투자금만 2경7500조원…“조정장 이제 시작”-“BOJ 금리인상이 엔캐리 청산 트리거” 비판-코스피 2520대 회복했지만…외국인 투자자 이탈 가속화 우려△종합-中 ‘저가공세’에 韓 제조사 70% 타격…“정부, 보호조치 강구해야”-오늘 5600억 지원 시작…‘이커머스 판매대금 별도관리’ 의무화-개미에 ‘악플 폭탄’ 맞은 野…‘초당적 논의’ 제안 與-“금리 등 상황 악화했는데 사업비는 5년전 그대로”△軍 사기 진작 시급-한창 일할 나이에 쫓겨나는 군인 근속직급 확대 등 계급정년 손질해야-지휘추천이 30점…‘상급자 바라기’ 낳는 진급심사-인사교류에 기러기 아빠 될 판…짐싸는 베테랑 부사관들△정치-‘민생법안 처리 제로’에 여론 들끓자…여야, 앞다퉈 “협의하자”-反기업 이미지 벗는다…민주 의원 84명, 사비 털어 ‘경제 스터디’-정부 ‘방송4법’ 재의요구안 의결…휴가중인 尹, 내주쯤 재가할 듯-미 해군 러브콜 받은 K군함…호주 호위함 수주 청신호-보트 타고 구조 지휘…북, 연일 김정은 띄우기△경제-중고거래 분쟁해결 기준 1년 만에 다시 손본다-정부, 항만개발 민간투자 5600억원 유치-저출생·고령화…2050년 부가세수 100조 줄어든다-한류열풍 타고…농식품 수출액 56억달러 ‘역대 최고’△금융-당국 가계대출 옥죄기…은행 금리 또 올린다-주담대 누르니…은행권, 집단대출로 눈 돌린다-PG사 “여행상품 환불 못해”…카드사로 쏠리는 불만-보험 연수원장에 하태경 “AI 혁신 이룰 것”△글로벌-美 법원 “구글, 검색시장 불법 독점”…최악의 경우 기업 분할 가능성-보조금 폐지 후폭풍…독일 전기차 판매 37% 뚝-엔비디아株 폭락 직전 젠슨황, 4430억원 매도-트럼프, 김정은 친분과시 “북한 부동산 입지 훌륭”△산업-TSMC 파운드리의 힘 ‘IP’…삼성도 추격 나선다-삼성, 온디바이스 AI 공략 속도 0.65mm 저전력 D램 양산-보조금 불확실성 해소…SK하이닉스 美사업 탄력-엔화 강세에 반사이익…삼성전기 ‘방긋’-범용제품 울고 고부가가치 웃고 석유화학업체 2분기 실적 희비△ICT-SKT 2분기 영업익 16%↑…“하반기 AI 수익화 속도”-“우주도 AI시대…우주SW·드론사업 영역 넓힌다”-NHN 2분기 영업익 전년比 36%↑…게임사업 더 키운다-“몽골사막 적설 깊이로 韓 폭염일수 예측 가능”△소비자생활-쿠팡, 오늘 와우멤버십 인상…‘탈팡족 늘까’ 업계 촉각-대기업 빵집 출점규제 완화…일각선 “다소 부족”-K홍삼 열풍 잇는다…정관장, 日 최대 드럭스토어 ‘웰시아’ 입점-하반기 고용시장 암울 10곳 중 4곳만 ‘채용’△증권-“흔들리는 코스피…일단 피하자” 美 장기채 ETF로 달려간 개미들-“시각효과 전문가들 앞세워 글로벌 진출”-메리츠증권, 투자 나침반 ‘메리츠365’ 선보여△증권-코스피, 대폭락 하루만에 반등…‘R공포’는 여전-“기술로 매출 일으키는 바이오 기업 만들 것”-삼전·하이닉스 급반등에도…증권가 “변동성 주의”-코로나 감염환자 늘며…진단키트주 ‘들썩’△부동산-“GTX 호재 다 동탄 같지 않아…투자 신중해야”-분양가·집값 치솟자…미분양도 씨 말랐다-스무살 넘은 대불·명지녹산·오송생명산단 새단장-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본궤도△BOOK-책 한줄에 쉼 하나…뙤약볕 피해 책 그늘로-‘만물의 영장’ 인류는 왜 실수를 반복할까-AI와 원팀, ‘디지털 마인드셋’ 기르는 법△MICE-기획·운영·콘텐츠 개발까지…200억 투자유치 비결-비용 계속 느는데 안 팔리는 입장권…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초비상’-마이스 브리핑-전북자치도 14개 시·군 마케팅 ‘글로벌 마이스 육성센터’ 개소△파리2024-메달밭 더 남았다…더 높은 곳 바라보는 원팀 코리아-‘金 기쁨도 잠시’…안세영·배드민턴협회 진실공방 양상-18번홀 파5로 변경된 여자 골프 경기 김효주·양희영·고진영 금빛샷 이상무-‘단거리 육상 강국’ 자메이카 잇단 불운에 울상…장애 이겨낸 브라질 탁구선수 감동△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종부세·금투세 개선 논의 필요하지만…대책없는 감세 주장엔 반대”-“광역단체장 도전할 것…서울시장·강원도지사 놓고 고민중”△오피니언-‘국민연금 크레바스’ 건너는 법-골프·구두…곳곳 도사린 상품권 리스크-‘셔틀콕 여제’ 안세영의 바람△피플-파리 올림픽 누비는 숨은 국가대표…“한국경찰 위상 높일 것”-“저개발 국가 홍수피해, AI솔루션으로 대비 가능”-음악으로 수학 교육하는 법 가르친다-권기섭 신임 경사노위 위원장 “노동약자 사회적 대화 참여 확대”-크래프톤 CGPO에 오진호-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상급병원 ‘전문의 중심’ 개편 맞춰 중증환자 비율도 50→60%로 상향-열대야 피하러 간 한강공원, 쓰레기 난장판에 더 열받네-“적법절차 vs 통신사찰”…檢, 대규모 통신조회 파문-‘한강버스’ 정식운항 내년 3월로 연기-이숙연 신임 대법관 “AI 사법구현 힘쓸 것”
2024.08.06 I 이용성 기자
성장 둔화됐는데…LX하우시스, 단기차입 비중 증가
  • [마켓인]성장 둔화됐는데…LX하우시스, 단기차입 비중 증가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X하우시스(108670)가 차입구조 장기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기차입금 비중이 적정 수준을 넘어서면서 차환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LX하우시스가 유동성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자체 현금을 활용해 단기차입금 비중을 낮추고 금융 비용 절감과 재무안전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IS 2024’ LX하우시스 전시관 전경. (사진=LX하우시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4421억원으로 전년 말 4022억원 대비 9.9% 증가했다. 총 차입금은 7841억원으로 같은 기간 7955억원 대비 1.4% 줄었다. 이에 따른 단기차입금 비중은 50.6%에서 56.4%로 5.8%포인트(p) 상승했다. 단기차입금은 1년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뜻한다.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차환에 따른 위험이 높다는 뜻으로 추후 유동성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통상 신용평가업계에서 적정 단기차입금 비중을 50%로 본다는 점을 고려하면 LX하우시스의 차입구조는 다소 불안정하다고 볼 수 있다. LX하우시스의 단기차입금 비중은 최근 3년 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유통채널 확대 등 신규투자 영향으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한 영향이다. 실제 2022년 말 48.4%에 불과했던 LX하우시스의 단기차입금 비중은 2023년 말 50.6%, 2024년 2분기 말 56.4%로 꾸준히 늘었다.시장에서는 LX하우시스가 자체 현금을 통해 차입금 부담을 줄여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 개선이 더딘 상황에서 추가적인 차입은 다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차입금 증가는 이자 비용 부담을 키울 수밖에 없다. 특히 LX하우시스가 지난 2월 공모채 발행을 통해 124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많은 기업이 조달 방안으로 고려하고 있는 기업어음(CP)과 은행대출의 경우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은 LX하우시스가 선택하기에 적절치 못하다는 평가다. 다만 현금 상환에 나설 경우 유동성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LX하우시스의 올해 2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하 현금성자산)은 1876억원이다. 즉 700억원의 공모채 상환에 현금을 사용할 경우 보유 현금이 1000억원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2400억원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9개월 만에 절반 이상의 현금이 증발하는 셈이다.이와 관련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조달 계획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한편 LX하우시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7.2% 증가하는데 그쳤다. 매출은 1조7914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7789억원 대비 0.7% 늘었다.
2024.08.06 I 이건엄 기자
오피스 '충무로 남산N타워' 본PF 1094억, 내년 10~12월 만기
  • 오피스 '충무로 남산N타워' 본PF 1094억, 내년 10~12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중구 충무로2가에 들어서는 오피스 ‘충무로 남산N타워’ 관련 장기차입금(본PF) 1094억원이 내년 만기를 맞는다. 이 오피스는 서울 남산을 조망할 수 있었던 하이엔드 오피스텔 ‘버밀리언 남산’을 오피스로 용도변경한 것이다. 현재 분양률 100%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피스 등 부동산 일체를 NH투자증권에 약 2082억원에 처분하는 계약도 체결된 상태다. (자료=업계)◇ 오피스텔→오피스로 변경…내년 8월 준공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피스 ‘충무로 남산N타워’ 관련 장기차입금(본PF) 1094억8000만원이 내년 10~12월 만기가 돌아온다.충무로 남산N타워 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충무로2가 53-2 외 14필지에 지하 6층~지상 15층, 연면적 2만836.36㎡ 규모 오피스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KCC건설이 시공하며, 내년 8월경 준공을 예상하고 있다. 사업 시행은 남산피에프브이(PFV)가 맡고 있다. 해당 부동산을 매매하는 계약도 이미 체결됐다. 앞서 남산PFV는 남산N타워 오피스 등 부동산 일체를 NH투자증권(머큐리커머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7호 신탁업자 지위)에 2081억9500만원에 처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남산PFV의 최대주주는 부동산개발 및 투자회사 넥스트캐피탈(보통주 지분율 71.2%)이다. 이어 △부동산 개발업체 넥스트프로퍼티스(보통주 9.5%, 우선주 1종 14.2%) △KB부동산신탁(우선주 2종 4.5%) △IBK증권(우선주 2종 0.5%) 순이다. (자료=감사보고서)넥스트프로퍼티스는 남산N타워 오피스 프로젝트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자산 관리, 운영 및 처분에 대한 업무를 맡고 있다. 남산PFV는 프로젝트금융 차입금의 보증을 위해 지난 2022년 10월 KB부동산신탁과 담보신탁계약을 체결했고, 이 계약에 따라 용지를 담보신탁했다. 또한 남산PFV는 프로젝트금융 차입금의 자금관리를 위해 지난 2022년 10월 KB부동산신탁과 자금관리업무 위탁계약을 체결했다.남산PFV가 부담하는 장기차입금(본PF) 총 약정금액은 1600억원이다. 각 차입처별 PF 대출금과 금리, 만기는 다음과 같다. △흥국화재해상보험 392억원(금리 6%) 내년 10월 19일 △한국캐피탈 75억원(금리 7%) 내년 10월 19일 △신한캐피탈 75억원(금리 7%) 내년 10월 19일 △신한라이프생명보험 274억원(금리 6%) 내년 10월 20일 △IBK캐피탈 250억원(금리 7%) 내년 10월 20일 △넥스트프로퍼티스 28억8000만원(금리 4.6%) 내년 12월 31일이다.모두 만기 일시상환 조건이다.(자료=감사보고서)◇ 서울 오피스 공급부족…“수익성 확대 목적”이 오피스는 서울 남산을 조망할 수 있었던 하이엔드 오피스텔 ‘버밀리언 남산’을 오피스로 용도변경한 것이다. 고금리로 수익형부동산 수요가 줄어든 반면, 도심권 오피스는 공급부족 상태인 만큼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사업방향을 변경했다.당초 오피스텔 버밀리언 남산은 단지 안에서 남산을 조망할 수 있고, 남산 예장자락공원을 산책로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하이엔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미분양 상태가 이어졌다. 애초 입주 계획은 올해 4월이었는데, 지난 2022년 말 기준 분양률이 30% 미만에 그쳤다.서울권에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이 여럿 공급됐다는 점도 부담이었다. 공급이 많으면 그만큼 수요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서울에 공급된 오피스텔로는 아스티논현, 엘루크 서초, 디오페라 서초 해링턴타워, 르니드 서초, 여의도 그랑리세, 빌리브디 에이블 등이 있다. 이밖에 생활형숙박시설 세운푸르지오G팰리스도 있다. 반면 서울 오피스시장은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 공실률은 3.6%로, 8개 분기째 자연공실률 5%를 밑돌았다.공실률이 떨어진 반면 임대료는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실질임대료는 3.3㎡(평)당 13만7200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9.4%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새해를 맞이하면서 임대인들이 기준 임대료를 높이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 이에 남산피에프브이는 오피스텔보다 오피스로 개발하는 것이 더 수익성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감사보고서를 보면 분양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분양수익은 460억9437만원, 누적분양원가는 394억2287만원으로 누적분양이익은 66억7150만원이다. 남산피에프브이 관계자는 “오피스텔 시장이 2022년 하반기부터 안 좋아지다 보니 사업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오피스로) 변경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수분양자에게는 분양대금을 환불해줬다”고 말했다.
2024.08.06 I 김성수 기자
동국씨엠, 아주스틸 인수…컬러강판 생산량 세계 1위 오른다
  • 동국씨엠, 아주스틸 인수…컬러강판 생산량 세계 1위 오른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동국제강그룹 냉연철강사업회사 동국씨엠이 아주스틸을 인수한다. 동국씨엠은 6일 오후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에서 이사회를 갖고 ‘아주스틸 지분인수관련 기본계약서 체결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인수를 통해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규모 컬러강판 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씨엠은 분할 후 첫 M&A를 ‘컬러강판’ 분야로 결정하며 럭스틸(Luxteel)·앱스틸(Appsteel)로 대표되는 컬러강판 사업에서의 성장 의지를 표명했다.동국씨엠은 컬러강판 내수 시장 성장 둔화 속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했다. 동종 업계와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 기반을 마련하고, 핵심 사업에서 시너지를 얻고자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최대주주 보유 지분(구주) 42.5%를 785억원에 인수하고,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 862만 690주를 500억원에 인수해 총 1285억원으로 아주스틸 지분 56.6%를 확보한다. 동국씨엠은 연내 기업 실사-본계약-기업 결합 승인을 득한 후 아주스틸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할 계획이다.인수를 통해 동국씨엠은 중장기 전략 ‘DK컬러 비전 2030’ 달성에 가까워진다. 기업 결합으로 동국씨엠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은 29.7%에서 34.4%까지 늘어나며, 양강 체제였던 시장에서 주도적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최근 3년간 수출에 주력하며 소폭 감소했던 내수 시장 점유율도 다시 1위로 올라선다.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인수로 △생산 원가 절감 △원·부재료 통합 구매를 통한 구매력 강화 △가용 자금을 활용한 재무 안정화 △폴란드·멕시코 등 수출 기회 확장 △방화문·엘리베이터 도어 등 컬러강판 B2C 사업 역량 강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동국씨엠은 연내 기업결합을 마무리하고 양사간 사업 재편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직원 100% 고용 승계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유지한 채로, 철강본원사업(B2B)와 B2C사업을 분리해 전문화하고 부산·김천·구미공장 등 각 거점별 역할을 명확히 해 운영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재무 부담 완화를 위해 △단기 도래 차입금 축소 △차입금리 개선 △대환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경영 정상화를 통해 향후 5년내 컬러 100만톤 체제 공고화·매출 3.2조 달성·영업이익 5% 초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박상훈 동국씨엠 대표이사 부사장은 “재무적 체력을 갖춘 동국씨엠이 컬러강판 사업 관련 자본적지출(CAPEX)을 마무리한 아주스틸을 인수함에 따라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설비·공정 관련 R&D 역량을 확충해 ESG 관점의 친환경 기술 발전에 힘쓸 것”이라 말했다.
2024.08.06 I 김성진 기자
尹대통령, 글로벌 증시 불안에 '기민하게 대응하라' 지시
  • 尹대통령, 글로벌 증시 불안에 '기민하게 대응하라' 지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긴밀한 공조 대응을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휴가 중임에도 불구하고 5일 글로벌 증시 폭락 상황을 지켜보며 기민한 대응을 지시했다”며 “(6일) 장중에도 정책실장을 통해 주가·환율 등 시장지표 전반에 대한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기관들의 긴밀하고 선제적인 공조 대응을 당부했다”고 말했다.5일 글로벌 증시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에 엔화로 자금을 빌려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것) 청산 등으로 급락했다. 코스피·코스닥만 해도 각각 8.8%, 11.3% 추락했다.이에 금융당국은 6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열고 시장 불안감 달래기에 나섰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와 한국은행은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관계기관과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점검했다. 시장 불안감이 완화하면서 6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3%, 6.0% 반등했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증동 지정학적 리스크도 높은 상황인 만큼 필요시 신속하게 시장안정 메시지를 전달하고 기민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2024.08.06 I 박종화 기자
엔캐리 트레이드의 종말…글로벌금융시장, 험로 예고
  • 엔캐리 트레이드의 종말…글로벌금융시장, 험로 예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5일(현지시간) 전 세계 주요 증시 하락(블랙 먼데이)을 촉발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시작에 불과하다” 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청산이 본격화하면 패닉셀(과매도)을 야기, 미국 경기침체 우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더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및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것이란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사진=AFP)◇‘블랙 먼데이’ 등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조정장 주도미 시사 주간지 디 애틀랜틱은 이날 미국 기술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하락의 원인으로 △미국 경기침체 우려 △인공지능(AI) 투자 거품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꼽으면서 “시장 조정을 주도하는 것은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라고 진단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계기로 경기침체와 AI 거품론을 우려한 투자자들까지 돈을 빼고 있다는 설명이다. B.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악시오스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매우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청산이 끝날 때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계속 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캐리 트레이드란 저금리인 엔화를 빌려 고금리 국가의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거래 기법으로, 1990년대 가계 재정을 관리하는 일본의 가정 주부, 일명 ‘와타나베 부인’에 의해 시작됐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헤지펀드·자산운용사·보험사·연기금 등에 의해 널리 사용됐다. 가장 최근의 엔캐리 트레이드는 2022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진행됐다. 2016년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 온 일본과 장기금리(국채 10년물 금리) 격차가 확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달러·엔 환율이 엔저 한 방향으로만 진행됐기 때문에 월가에선 가장 인기 있는 전략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년 동안 은행, 자산운용사 및 기타 기관 등은 엔화를 공격적으로 차입했다”고 전했다.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멕시코, 브라질 등 신흥국이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일본에도 투자됐다. 통화부터 국채, 주식, 부동산, 심지어 비트코인까지 다양한 자산에 투입됐으며, 특히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미 기술주에 상당액이 흘러들었다. 전체 규모는 정확하게 집계하기 어렵지만 총 20조달러(약 2경 7500조원)로 추정된다. 조금만 자금이 움직여도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규모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BOJ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인상(0~0.1%→0.25%)하고, 연준이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하며 촉발했다. 엔화가 급작스럽게 강세로 돌아섰고, 엔화 약세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둘러 ‘손절’에 나섰다. 미 기술주에 투입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고, 이를 엔화로 바꾸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61엔대였던 달러·엔 환율은 미일 장기금리 축소 전망에 전날 한때 141엔대까지 폭락했다. ◇연준 125bp 금리인하 압박…“엔캐리 청산 가속화 우려”WSJ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7월 초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이 엔화 약세에 베팅한 계약은 18만개 이상, 순자산 기준 14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주까지 순자산은 60억달러로 절반 이상 줄었다고 덧붙였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대거 이뤄졌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 매도세도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ING는 “이는 엔화 대출 시장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며 국제결제은행(BIS) 데이터를 인용, 2021년 말 이후 국경간 엔화 차입이 7420억달러(약 1021조 2100억원)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올해 3월 기준 일본 시중은행들이 외국인 차입자에게 빌려준 엔화는 약 1조달러로 2021년 대비 21%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를 앞세워 연준이 더 큰 폭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73.5%로 보고 있다. 불과 사흘 전까지만 해도 25bp 인하 확률이 69.5%였다. 아울러 올해 남은 2번의 FOMC에서 75bp 추가 인하해 연말에는 4.0~4.25%까지 내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현재 금리(5.25~5.5%)보다 125bp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 경우 엔화 강세를 부추겨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함께 일본 증시가 폭락한 것과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결국 그동안의 일본 증시 랠리를 주도한 것은 대부분이 외국인이었다는 의미”라며 “마치 관광객과 같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놀라운 속도로 증시에서 빠져나갔다”고 평가했다.
2024.08.06 I 방성훈 기자
증시 출렁거려도…日 "경제개선 전망 변함 없다"
  • 증시 출렁거려도…日 "경제개선 전망 변함 없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경제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6일 금융청·일본은행과 ‘국제금융자본시장 관련 정보교환 회의(3자 회의)’ 연 뒤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 도쿄 중심부에 있는 일본은행(BOJ) 본점 건물 전경(사진=AFP)전날 일본 도쿄증시를 포함해 세계 증시 폭락의 원인이 일본은행의 무리한 금리인상에서 비롯됐다는 시장의 비난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이 경제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서둘러 금리인상에 나선 게 화근이 됐다는 것이다. 일본은행 출신으로 현재 라쿠텐증권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는 아타고 노부야스는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일본은행은 경제 지표와 시장에 대해 겸손해야 한다”면서 “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했다는 것은 통계자료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달 말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제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리인상을 결정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 또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5일 닛케이 평균주가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로 전장 대비 약 4400엔 하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으로 미국과 일본간 금리차 축소를 의식,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5일 한때 달러당 141엔대로 폭락했다.(엔화가치 상승). 이는 약 7개월 만에 엔고, 달러 약세로 전환했다. 엔고 현상으로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 폭락을 부추겼다. 이날 닛케이 평균 주가는 한 때 3400엔까지 급반등했고, 엔화 환율은 146엔대까지 치솟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긴급하게 모인 3자회의 참석자들은 국내외 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경제 재정 운용에 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환율에 대해서는 펀더멘탈(경제의 기초 여건)을 반영에 움직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인식에 거듭 공감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전했다. 미무라 재무관은 주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부진한 경제지표를 배경으로 한 해외 경기악화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을 배경으로 전 세계적으로 급속한 위험회피 움직임이 있었다는 견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와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로 위험자산 회피성향이 깊어지면서 일본 증시에 ‘패닉셀(공포로 인한 투매)’이 벌어졌다는 얘기다.특히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이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요인이 거론되고 있어 무엇이 요인인지 분석하는 성격의 것은 아니다”며 짧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가 하락이 일어나고 있어 나 자신도 해외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일본은행이 미국의 경기 상황을 확인하지 않고 섣불리 금리를 인상한 게 일본 증시에 부메랑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시타 마리 다이와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기가 좋지 않은 금리인상”이라고 평가하며 “이제 일본은행은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진입할지 연착륙할지 지켜봐야 한다. 적어도 9, 10월의 금리 인상 논의는 어렵게 됐다”고 짚었다. 최근 주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기 전까지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은행이 현재 0.25%에서 올 연말까지 0.5%로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지난달 금리인상이 거센 후폭풍을 몰고 오면서 당분간 정책금리 걸음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금융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 시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가 급등락에 대해 “계속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면서 일본은행과 긴밀하게 연계해 경제 재정 운용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만 내놨다. 3자 회의는 2016년 3월부터 시작되어 엔화 약세, 유가 급등 등 금융자본 시장이 급변할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개최한다. 3자 협의를 통해 시장의 혼란을 억제하려는 취지다. 재무관, 금융청장, 기획담당 이사 외에 재무성에서 거시경제 조사와 일본은행과의 조정을 담당하는 총괄심의관이나 금융청, 일본은행의 국제 담당 간부가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
2024.08.06 I 양지윤 기자
위안화 상승세…트레이더·수출업체도 달러·엔화 던져
  • 위안화 상승세…트레이더·수출업체도 달러·엔화 던져[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위안화가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예측과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이 맞물리며 위안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대비 원화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대(對)중국 수출업체와 현지 교민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 되고 있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6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전날 달러·위안환율은 7.1303위안에 마감했다. 이는 1월 5일 7.139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사실상 올해 들어 가장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날 오후 현재는 7.1465위안선에 거래되고 있다.달러·위안환율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7.26위안선을 형성했으나 이달 들어 급격하게 하락(위안화 강세)하고 있다.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우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9월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현재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는 1년물 기준 3.35%로 4년 전인 2020년 7월 3.85%보다 낮아졌다.반면 미국 기준금리는 같은기간 0.25%에서 5.50%로 껑충 뛰었다. 중국은 미국과 금리 격차가 벌어질수록 위안화 약세를 우려해 통화정책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게 되면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위안화도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동방증권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해외 안전자산 거래가 늘고 시장 투자자들이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에 힘을 싣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 금리 폭이 더욱 좁혀지면서 통화정책 여력이 커졌다”고 밝혔다.일본은행(BOJ)의 전격 금리 인상도 위안화에는 절상 요소가 됐다. 저금리의 엔화를 사서 수익을 올리는 엔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 수순을 밟게 되면서 다른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한 외국계 은행 외환 트레이더를 인용해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으로 엔화가 급등했고 달러 대비 엔화의 최대 상승률은 14%에 육박하면서 저금리 통화인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달러화 약세로 지난 2주 동안 일부 외국인 트레이더들이 달러 수입을 위안화로 환전하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중국 수출업자들이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외환 결제를 위안화로 하는 것도 위안화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안화보다 달러의 가치가 더 높을 때 수출업자들은 외환을 위안화로 환산하기보다는 달러로 받아 예금하는 경향이 있었다.제일재경은 “중국과 미국 금리 차이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때 달러 예금은 연간 5% 가까운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제 그러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수출업자들은 긴급하게 외환을 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위안화대비 원화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현재 원·위안 환율은 192.56원으로 전일대비 0.49% 오름세다. 올해 1월 1일(182.14원)과 비교하면 10원 정도 오른 수준이다.원·위안 환율이 하락하면 중국에 제품을 판매하는 수출업체 매출은 커질 수 있지만 수입업체 등에게는 좋은 일이 아니다. 1억위안 규모의 제품을 수입해야 한다면 올초엔 182억1400만원이 있었으면 됐지만 지금은 약 192억5600만원으로 10억원의 비용이 더 늘기 때문이다.당분간 위안화 상승 압력은 계속될 것이란 판단이다.중국 민메탈스증권의 유천예 연구원은 “ 엔화의 절상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부분 통화의 절상으로 이어졌고 위안화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이는 통화정책 여력을 확대하고 채권시장에 수혜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8.06 I 이명철 기자
'겨우 2520 회복했는데'…코스피 멱살잡은 엔캐리트레이드
  • '겨우 2520 회복했는데'…코스피 멱살잡은 엔캐리트레이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4%대 상승세를 탔지만 ‘엔(円)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언제든 증시의 암초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의 조기 금리 인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매력이 감소하며 큰 손 투자자들이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투자한 자산들을 정리(청산)하기 시작하며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 악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제공]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60포인트(3.30%) 오른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폭락에서 하루 만에 반등했지만,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개인투자자로 코스피 시가총액의 35.04%(5일 기준)를 차지하는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매도를 이어갔다. 이날 역시 2048억원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간 코스피에서 2조 5765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8.8배까지 떨어지며 저렴해진 상황서도 외국인이 ‘팔자’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손꼽는다. 지난 7월 초만 해도 엔화는 달러당 161.65엔에 거래됐지만 미국의 ‘빅컷(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함)’ 기대와 일본의 금리인상이 겹치며 전날 142.57달러까지 하락했다. 한달 새 12%에 달하는 조정이 나타난 것이다.엔화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값싼 이자로 빌릴 수 있는 자산으로 2013년 4월 이후 엔화로 매수한 국가별 자산(주식+채권)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미국 71조 7000억엔, 케이먼군도52조 4000억엔, 프랑스 9조 9000억엔, 호주 4조 6000억엔에 달한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라 각 금융시장에 자산이 풀리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주로 금리가 높은 신흥국 또는 미국과 유럽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은 청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그러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진행될 때마다 코스피가 하락하는 등 타격을 받았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갑자기 진행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며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이어지기 때문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실제로 과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발생할 때마다 코스피는 고점 대비 하락하며 변동성이 커졌다. 특히 급진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진행될 때 코스피는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1998년 4~10월 러시아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중단)으로 청산이 발생했을 때 코스피는 고점 대비 38.9% 하락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56.7% 폭락했다. 2020년 코로나19 당시에도 코스피는 35.7% 내렸다. 그나마 점진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진행된 2002년(닷컴버블과 9·11테러)에는 코스피가 15.9% 빠졌고 2015년 11월~2016년 2월 (미국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는 -10.9% 하락했다.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캐리 청산 구간에서는 외국인 매수 자금 유입에 따른 주가 상승은 쉽지 않고 매도로 인한 하방압력이 커진다”면서 “국내 증시 수급의 주체는 외국인인 만큼, 영향을 받는다”라고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실제 가장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가 나타난 2020년 상반기 외국인은 무려 24조7661억원을 국내 증시에서 팔아치우기도 했다. 물론 일본 경제에 대한 지위가 예전 같지 않아 엔캐리 청산 충격도 과거보단 크진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현재 높아진 국가부채 비율 등 일본 엔화의 지위가 과거와 같지 않아 청산 시나리오가 재현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다만 당분간 미국과 일본의 환율과 금리가 겨우 2550선을 회복한 코스피를 흔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박소연 신영증권 이사는 “단기적으로는 달러·엔 환율 저점이 주식시장 1차 바닥을 결정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면서 “당분간 환율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8.06 I 김인경 기자
티메프 사태 2주만에 연 당정…“5600억 유동성 지원 즉시 실행”
  • 티메프 사태 2주만에 연 당정…“5600억 유동성 지원 즉시 실행”
  • [이데일리 조용석 한광범 김한영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지급불능 사태가 본격화된지 2주만인 6일, 정부·여당이 당정협의를 열고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56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지원과 아울러 위탁형 이커머스 업체에 에스크로(제3 금융기관과 연계한 정산금 지급 방식) 도입 등과 같은 재발방지책도 함께 논의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대표와 최상목(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국민의힘은 6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위메프-티몬 사태 추가 대응방안 및 제도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한동훈 대표 취임 이후 첫 당정협의다. 당에서는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외에도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이 자리했다.티메프 사태와 관련 정부 추산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는 2783억원이다.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6·7월 거래분을 포함하면 피해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중진공·소진공 2000억원 △기은·신보 3000억원 △여행사 지원 600억원 등 5600억원+α 규모 긴급 유동성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위메프·티몬 사태가 발생한 지 오늘로 약 2주가 됐다”며 “정치가 진짜 일을 해야 되는 시점이 지금부터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앞으로 이런 사안이 재발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거 당정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이커머스 업체 정산주기 명확화 △위탁형 이커머스에 대한 에스크로 도입 검토 등을 제안한 한 대표는 “위탁형 이커머스는 금융기관적인 성격이 분명히 있기에 필요한 규제는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정부가 준비한 긴급 유동성 대책의 신속한 이행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피해 입점 판매사들은 당장 집행 절차를 마련해 자금이 지원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정부는 피해업체 입장에서 유동성 지원이 보다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이날 당정이 끝난 직후 7일부터 예고했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일반상품의 경우 신용카드사 또는 PG사(전자지급결제대행업)를 통해 이번 주 내로 환불이 완료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마련한 긴급 유동성 지원과 별도로 추가 금리인하 여지 및 업체당 지원한도 확대 등도 정부에 검토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자료 = 관계부처)다만 일각에서는 티메프 사태가 PG사가 기존결제 취소를 막은 지난달 23일부터 본격화된 점을 고려할 때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취임 후 첫 페이스북 메시지가 티몬·위메프 관련 내용이었다”며 “정무위 긴급현안질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등으로 공식 당정협의는 다소 늦게 열렸으나 정부와 충분히 소통해왔다”고 해명했다. 같은 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정부에 피해자 구제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야당은 이날 “정부의 대처가 매우 미온적이고 미흡하다”며 “국민의힘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5600억원 유동성 공급 외에 새로운 것이 없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2024.08.06 I 조용석 기자
국고채 13bp 내외 상승…외인, 국채선물 1.4만계약 매도
  • 국고채 13bp 내외 상승…외인, 국채선물 1.4만계약 매도[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국고채 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내외 급등하며 약세 마감했다. 전거래일 13.3bp 내린 3년물 금리는 이날 12.9bp 상승하며 전일 하락분을 대부분 반납했다.이날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1만4000여 계약 순매도했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6월 무역수지 등이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2bp 오른 3.050%,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9bp 오른 2.935%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3.6bp 오른 2.953%를, 10년물은 11.5bp 오른 2.993% 마감했다. 20년물은 9.2bp 오른 2.993%, 30년물은 8.8bp 오른 2.913%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도 약세 마감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9틱 내린 105.91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08틱 내린 117.18을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만731계약, 은행 7579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만5544계약, 투신 918계약 등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859계약 순매도를, 금투 1184약, 은행 2248계약 등 순매수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08틱 내린 142.20을 기록, 48계약이 체결됐다.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6월 무역수지, 오후 9시55분에는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47%,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3bp 내린 3.74%에 마감했다.
2024.08.06 I 유준하 기자
한은 "日 소비 부진, 실질임금 하락·국민부담률 상승 영향"
  • 한은 "日 소비 부진, 실질임금 하락·국민부담률 상승 영향"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일본의 민간소비 부진은 고물가로 인한 실질임금이 하락한 영향과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국민부담률’(직접세와 사회보장부담을 더한 값에서 국민소득을 나눈 값) 상승 등 구조적 요인이 혼재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일본의 100엔샵 (사진=AFP)한국은행 동경사무소는 6일 ‘최근 일본 민간소비 부진 배경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작년 이후 일본의 민간소비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경제성장 둔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통계상 민간소비는 작년 2분기(-0.7%) 이후 △3분기 -0.3% △4분기 -0.4% △올 1분기 -0.7% 등 4분기 연속 전기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4월 이후 월별 실질소비는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됐지만, 증가세는 소폭에 그쳤고 소비심리지표도 악화하고 있다.사무소는 민간소비 부진의 원인을 실질임금 감소로 꼽았다. 명목임금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질임금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기준 2022년 4월 이후 2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통계공표를 시작한 1991년 이후 최장기간 마이너스다. 특히 전체 근로자 세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다른 연령대보다 소비금액 규모가 큰 40~50대(56%) 임금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하회했다.이에 따라 실질가처분소득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하기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가처분소득 증가세가 미약하면서 작년 하반기엔 저축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엔화 약세에 따라 수입물가가 오른 것도 전반적인 구매력과 소비심리 약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입물가 상승은 주로 소비지출 빈도와 비중이 높은 식료품, 수도광열비 등에 주로 파급됐다는 평가다. 출처=한국은행 동경사무소사무소는 구조적인 원인도 있다고 짚었다. 인구구조 변화로 국민부담률이 상승하면서 가처분소득 증가세가 둔화하고 평균소비성향도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국민부담률은 작년 46.1%로 22년 전인 2001년(36.5%)보다 9.6%포인트 상승했다. 세금과 사회보장부담 등 비소비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명목 가처분소득이 명목 고용자보수보다 완만하게 증가한 것이다.재정적자를 감안한 잠재적 국민부담률도 같은 기간 45.6%에서 54.6%로 올랐다. 국민부담률 상승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34세 이하의 젊은 근로자세대를 중심으로 평균소비성향도 하락하는 추세다.출처=한국은행 동경사무소사무소는 하반기 이후 민간소비가 최고 수준의 춘계임금협상으로 인한 임금상승률(5.1%) 확대에 힘입어 완만하게 회복하겠지만, 무직 세대 비율 확대와 평균소비성향 하락 등 요인이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사무소는 “무직 세대 비중 확대, 국민부담률 상승 등에 따른 평균소비성향 하락 등으로 민간소비의 ‘고용자보수 탄력성’(실질고용자보수 1% 증가시 민간소비 증가율)은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작년엔 0.8 수준에 이르렀다”며 “특히 연금소득이 주된 수입원인 무직 세대의 경우 임금 상승이 물가로 파급될 경우 실질수급액이 감소해 소비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이어 “일본은행 금리 인상이 청년층 소비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대부분 청년층이 견인하고 있는데, 주담대 상환 부담이 확대되면서 소비가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출처=한국은행 동경사무소
2024.08.06 I 하상렬 기자
'엔캐리 청산' 트리거 된 日 금리인상…또 흑역사 되나
  • '엔캐리 청산' 트리거 된 日 금리인상…또 흑역사 되나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7월 31일 금융정책결정회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은행(BOJ)의 7월 깜짝 금리 인상이 엔 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하는 ‘트리거’가 되면서 BOJ가 또다시 오판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BOJ가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금리 인상으로 시장의 혼란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기습적인 ‘깜짝 금리’ 인하 5일 도쿄증권시장에서 닛케이평균지수는 12.4% 내려 역대 최대의 내림폭을 보였다. 다음날인 6일에는 10.2% 상승하며 하락폭을 상당수 만회했으나 여전히 고점에서 17% 하락했고 투자심리 역시 위축된 상황이다. 물론 도쿄증권시장의 하락세는 BOJ의 금리 인상 전부터 시작됐다. 전날 하락세 역시 경제 펀더멘탈에 비해 과도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역사상 최대 하락폭이 촉발된 BOJ의 금리 인상 결정 시점이 과연 적절했느냐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사실 BOJ가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한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BOJ가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후에도 시장에서는 “이번 달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다가 7월 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첫째 날부터 ‘금리 인상’ 보도가 나왔고 다음 날 31일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의 본격적인 청산이 이뤄졌다. 지난 2일 나온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9월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 것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의 하락을 부추겼다. 다이와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마리 이와시타는 블룸버그통신에 “BOJ는 먼저 미국경제가 침체인지, 연착륙인지 확인한 후에 움직였어야 했다”며 “이제 적어도 9월, 10월까지는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BOJ, ‘금융정상화’ 시도 실패 반복해 이번 BOJ의 결정이 ‘흑역사’를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BOJ가 금융정상화에 나설 때마다 경기침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BOJ는 2000년 8월 정책금리를 0.25% 인상한 뒤 불과 6개월 만에 다시 ‘제로금리’ 정책으로 돌아갔다. 경제 회복세가 미약한 상태에서 금리 인상이 소비와 투자에 부담을 줬기 때문이다.BOJ는 2006년 3월에도 양적완화 정책을 설정하고선 같은 해 7월과 다음해인 2007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렸다. 이 조치는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평가됐지만, 불과 1년도 안 돼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가 오면서 역풍을 맞았다. 결국 BOJ는 2008년 10월과 12월 금리를 인하했다. 노부야스 아타고 라쿠텐 증권 일본경제연구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BOJ는 경제데이터와 시장 앞에서 겸손해야 했다”며 “BOJ가 경제 통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했다는 사실은 BOJ가 데이터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 피해 커…정치권에서도 대응 나서 특히 이번 주가 급락은 개인투자자의 타격이 컸다. 일본정부가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개편 등을 통해 개인들의 투자를 유도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닛케이)가 인터넷증권사 5개와 대형증권사 5개의 NISA 투자 현황을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신NISA가 도입된 올해 1~6월까지 개인투자자들의 NISA 투자규모는 7조 5000억엔(67조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NISA를 통해 금융주에 주로 투자한 한 남성은 300만엔이었던 이익이 40만엔으로 줄어들었다며 아사히신문에 “NISA를 하도록 해 주식시장에 돈이 흘러가게 해놓고 급한 금리 인상으로 주가를 급락시키는 건 너무하다. 손해를 보는 것은 언제나 개인투자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BOJ의 금리 인상이 중앙은행의 독립적 판단이 아닌 정치권 압력에 의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이번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여당인 자민당에서부터 “엔화가 너무 싸다”며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예상을 빗나간 시장의 동요에 일본 정가에서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재는 이날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며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을) 바라보는 동시에 BOJ와 직접 연계해 경제재정운영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회동을 하고 국회를 하루 개원해 우에다 총리를 출석시키기로 했다.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쥰 국회대책위원장은 “정책적으로 틀렸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와 다른 금리 있는 사회가 어떻게 될 것인지 일본은행 총재에게 확실하게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본 재무성과 금융청, BOJ는 이날 ‘국제금융자본시장 관련 3자 정보교환’ 회의를 긴급개최했다.
2024.08.06 I 정다슬 기자
反기업 정당 이미지 턴다?…사비 털어 '경제 열공'하는 민주당 의원들
  • 反기업 정당 이미지 턴다?…사비 털어 '경제 열공'하는 민주당 의원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지난 2주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끝나고 잠시 쉬고 싶을 텐데 그새 공부하겠다고 모였다. 공부하면서 싸우는 더불어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한국경제가 걱정스러운데 윤석열 정부가 잘 대응할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 이럴수록 민주당이 경제에 유능한 당이 돼야 하고 그러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김태년 민주당 의원)당 정책통이자 5선 중진인 김태년 의원을 필두로 전체 민주당 의원 절반 상당인 84명이 참여한 공부모임 ‘경제는 민주당’이 6일 출범하며 참석한 의원들이 이같이 경제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김태년 의원 등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공부모임 ‘경제는 민주당’ 출범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박찬대 원내대표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세계 경제는 패닉 상태를 맞았고 윤석열 정부는 민생경제와 안보 등 모든 면에서 국민에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민주당이 그 역할을 대신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도 축사를 통해 “경제에 강한 당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힘줘 말했다.모임은 △글로벌 정치·경제 동향과 한국경제 △양극화 현상과 서민경제의 실상 △자산시장 현황과 전망 △최신기술 동향과 지원방안 등을 두루 다룰 예정이다. 또 미국 대선에 다른 한국경제 현안을 내다보고 경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간 강했던 반기업 정서에서 벗어나 재계는 물론 서민경제에 대한 정책적 지원 및 입법활동을 예고한 것이다. 연사로 나선 홍성국 전 의원은 저금리 장기화로 부채가 늘어난 경제상황을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주요국이 저금리에 돈(자금)을 풀었다”며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그 자금이 다 부동산으로 가고 산업현장으로 가지 못해서 그 후유증으로 산업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홍 전 의원은 최근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25만원 지원금법’을 반대한 국민의힘에 대한 지적도 이어갔다. 그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조원 현금을 살포하면 물가와 금리는 더 불안해지고 민생 고통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2400조~2500조원인데 13조원을 푼다고 무슨 물가가 오르냐”고 반박했다.또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수출산업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를 분석하며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유, 석유화학 산업은 더 이상 경쟁력이 크지 않고 철강도 어렵다”면서 “IT 산업은 변동성이 있고 자동차는 일시적으로 좋아지고 있으나 지난달부터 매출이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언급하며 “반도체 (업황)이 좋아진다고 해도 의존도가 심해지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도 했다.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공부모임 ‘경제는 민주당’에 연사로 나선 홍성국 전 의원이 강연하는 모습. (사진=최영지 기자)한편 이 모임은 국회에 등록하는 정식 포럼과 달리 국회의원들이 사비를 모아 자발적으로 공부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총선을 치른 의원들이 민심이 경제 이슈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필요에 의해 공부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2024.08.06 I 최영지 기자
엔高에 미소 짓는 삼성전기 '캐시카우' MLCC
  • 엔高에 미소 짓는 삼성전기 '캐시카우' MLCC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슈퍼 엔저’ 시대가 저물면서 삼성전기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커졌다. 핵심 사업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시장에서 1위 기업 일본 무라타가 그간 엔저 수혜를 누렸으나, 이제는 엔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삼성전기 수원본사. (사진=삼성전기)6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달러당 145~146엔대를 기록했다. 전날 장중 141엔대까지 떨어졌다가 상승했다(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엔화 가치가 하루 새 하락한 것이지만 지난달 초 162엔대에 근접했던 점을 고려하면 강세 추세에 있다는 평가다.엔화 가치 반등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전망이 강해진 영향이 크다. 일본은 지난달 올해 두 번째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반면 미국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양국간 금리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에 엔고 움직임이 탄력을 받았다. 더욱이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을 밑돌아 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퍼지면서 달러 약세를 야기했다.엔고 현상은 적어도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국면이 예상되나 엔화 추가 절상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진=삼성전기)삼성전기 입장에서는 유리한 방향으로 대외 환경이 변하고 있다.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 세계 시장에서 MLCC 1위 기업 무라타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무라타는 IT업 회복 부진으로 인한 전반적인 MLCC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엔저에 힘입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휩쓸었다.이에 올해 2분기 삼성전기와 무라타의 실적은 희비가 다소 갈렸다. 삼성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1.5%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런데 무라타는 2024회계연도 1분기인 지난 4~6월 영업이익 664억엔(약 6200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32.5% 뛰었다.업계 관계자는 “무라타는 기술력도 기술력이지만 엔저에 따른 수혜가 컸다”며 “엔화 강세 흐름이 이어진다면 가격 싸움 지형이 보다 대등해질 것”이라고 했다.삼성전기는 우호적인 대외 환경에 더해 인공지능(AI)과 전장 수혜 극대화에 집중하며 하반기 MLCC 사업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산업·전장용 MLCC 확대를 위해 시장 상황에 맞춰 증설도 검토한다. 3분기는 ‘맏형’ 삼성전자의 갤럭시 신제품 효과까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6와 Z플립6를 출시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MLCC와 카메라모듈 등 각종 부품을 공급한다.
2024.08.06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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