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공포심리 완화 속 엔캐리 청산 관망…환율 1370원대 횡보
  • 공포심리 완화 속 엔캐리 청산 관망…환율 1370원대 횡보[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70원대를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심리가 완화되면서 달러화가 반등해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한 엔화 강세 경계심이 클 것으로 보여 환율 상승 쏠림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5.6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9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77.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75.6원)보다는 2.1원 올랐다. 글로벌 달러화가 전일의 약세를 회복하면서 환율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간밤 미국엔 큰 이벤트가 없었던 가운데, 뉴욕 증시는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미국의 6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731억달러로 전월 대비 19억달러(-2.5%) 감소했다.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속 지난 2분기 가계부채는 늘어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가계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총 가계부채는 2분기에 17조8000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1090억달러(0.6%) 증가했다.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빅컷(0.5%포인트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전망은 더욱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9월에 50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은 72.0%로 반영됐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100bp 인하할 확률은 50.4%로 전날보다 올랐다. 급락했던 국채금리도 다시 올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bp(1bp=0.01%포인트) 오른 3.971%를 기록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11.3bp 상승한 3.895%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의 대폭락 사태가 약간 진정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 기준 102.94를 기록하고 있다. 급락했던 달러·엔 환율도 올라 144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도 7.15위안대로 오름세(약세)다.이날 달러화 반등과 아시아 통화 약세를 따라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역외 저가매수도 꾸준히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 다만 일본의 금리인상으로 시작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제 시작에 불과한 터라 앞으로 엔화 변동성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만약 9월 ‘빅컷’에 나선다면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는 보다 급격히 줄어들 수 있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다시 발동이 걸릴 수 있다. 이에 시장에선 엔화 강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하며 엔화 동향을 주시하는 관망세가 클 것으로 보인다.
2024.08.07 I 이정윤 기자
미 금리 급등에 변동성↑…2.1조원 규모 통안채 입찰
  • 미 금리 급등에 변동성↑…2.1조원 규모 통안채 입찰[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와 장 중 환율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변동성이 큰 가운데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대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사진=AFP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오른 3.89%, 비교적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6bp 상승한 3.98%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580억 달러 규모 3년물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3.810%를 기록, 지난 6회 평균금리 4.439%를 하회했다. 응찰률은 255%를 기록하며 지난 6회 평균치 257%를 소폭 하회했다.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강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서 연내 3회 이상 인하 가능성을 100% 가까이 점쳤다. 다만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86.5%서 72%로 줄었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2bp 하락 중이다. 장 중에는 2조1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2년물 입찰이 예정됐다.개장 전 발표된 6월 경상수지는 6년 9개월래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이는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 이후 6년 9개월래 가장 큰 폭의 흑자다. 이번 흑자 규모는 국제수지 통계공표를 시작한 1980년 1월 이후 2016년 6월(124억1000만달러)과 2017년 9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크다.전거래일 국내 시장은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가 차별화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7.2bp서 5.8bp로 축소, 10·30년 스프레드는 역전폭이 마이너스(-) 5.3bp서 마이너스 8.0bp로 벌어졌다.한편 채권 대차잔고는 3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061억원 감소한 123조4826억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30년물의 대차잔고가 2030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3년물이 1340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2024.08.07 I 유준하 기자
나흘 만에 반등 성공한 뉴욕증시…다시 랠리?
  • 나흘 만에 반등 성공한 뉴욕증시…다시 랠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간 급락세를 멈추고 6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된 분위기다. 다만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제 시작 단계이고, 경기침체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어 ‘안도 랠리’가 펼쳐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3만8997.6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04% 오른 5240.0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3% 상승한 1만6366.85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23% 오른 2064.30에 마감했다. 치솟았던 월가 공포지수 VIX지수도 28.16% 급락한 27.71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가장 큰폭의 하락이다. 시장을 한동안 지배했던 경기침체 공포는 상당히 잦아진 분위기다.하지만 증시가 다시 랠리를 이어가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악화된 지표가 다시 나올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연방준비제도의 가파른 금리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스티펠의 수석 주식 전략가 인 배리 배니스터는 미국 주식시장에 다시 뛰어들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평가했다. 배니스터는 이날 메모에서 “미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와 고착화한 인플레이션으로 10월까지 S&P500지수가 7월 최고점 대비 12% 하락한 5000까지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다고 밝혔다. 통상 주가지수가 강세장에서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할 때는 조정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어느 정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배니스터는 이어 경기둔화가 경기침체로 번질 경우 약세장으로 갈 가능성까지 있다고 봤다. 약세장은 고점 대비 20% 하락했을 때를 말하낟. 그는 “우리는 두자릿수의 낮은 조정을 예상하지만, 경기둔화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경우 약세장 위험도 있다”며 “투자자와 연준에 놀라운 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배니스터는 “투자자들이게 방어적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하며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고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할 경우 올 하반기에는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어 같은 섹터가 S&P500지수를 능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베어드 역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계속 되면서 증시에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계속 풀리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많은 변동성이 계속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지만 성장에 대한 공포는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글로벌 투자은행(IB)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크 크레이그 존슨은 “시장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향하고 있는지는 충분치 않다”며 “안도랠리 이상이라고 말하긴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골드만삭스의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피터 오펜하이머도 “이번 조정은 안정화하고 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이라며 “주식시장이 오랜 기간 하락이 없었던 만큼 건전하고 어느정도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봐야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고르지 못한 환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8.07 I 김상윤 기자
美 증시 '공포' 떨치고 반등…미 대선 대진표 확정
  • 美 증시 '공포' 떨치고 반등…미 대선 대진표 확정[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3거래일 연속 급락하던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빅테크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내면서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진보 성향의 백인 남성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지목하면서 미국 대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선출했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힌 서버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소프트의 2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급락했다. 다음은 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 美 3대 지수 반등…나스닥, 1.03%↑- 3거래일 연속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6% 오른 3만8997.66에 거래를 마쳐.-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04% 오른 5240.0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3% 상승한 1만6366.85에 마감.◇ 美 6월 무역적자 731억달러…전월대비 2.5% 감소-미 상무부는 올해 6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731억달러로 전월 대비 19억달러(-2.5%) 감소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혀.-6월 적자 폭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25억달러 적자)를 웃돌아.-수출은 2659억달러로 전월 대비 39억달러(1.5%) 늘었고, 수입이 3390억달러로 전월 대비 20억달러(0.6%) 늘어 수출 증가 규모가 수입 증가 규모보다 큰 것으로 파악돼.◇ 국채금리 다시 상승…달러도 강세-급락했던 국채금리도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bp(1bp=0.01%포인트) 오른 3.971%를 기록.-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11.3bp 상승한 3.895%를 가리키고 있어.-달러도 다시 강세 국면,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2% 오른 102.92를 기록, 급락했던 달러·엔 환율도 0.39% 오른 144.74엔에서 움직이고 있어.◇ 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진보 성향의 백인 남성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가 낙점.-월즈 주지사는 친서민·친노동자 성향의 진보 정치인으로 꼽혀, 그는 6선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2019년 부터 미네소타 주지사로 재직 중.-해리스가 그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경합주인 위스콘시과 미시간 주를 공략하기 위함.◇ 하마스, 하니예 후임에 ‘가자 수장’ 신와르 선출-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선출.-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차기 정치국장에 신와르가 지명됐다고 밝혀.-가자지구 남부도시 칸 유니스의 난민 캠프에서 태어난 신와르는 팔레스타인인 사이에서 무자비한 집행자이자 이스라엘의 적이라는 명성을 얻은 후 2017년부터 하니예의 뒤를 이어 하마스의 가자지구 조직을 이끌어 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실적 미스…액분발표에도 주가 11%↓-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힌 서버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장 마감 이후 2024년 4분기 매출이 53억1000만달러라고 밝혀, 이는 월가 예상치 53억3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3분기에 대한 낙관적인 가이던스를 발표, 3분기 매출은 60억~70억달러로, 월가 예상치 54억6000만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전해.-또한, 10대 1 액면분할을 발표, 그러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자 주가가 장 마감 이후 11% 급락 중.◇ 쿠팡, 2분기 영업손실 342억원…8분기 만에 적자 전환-쿠팡이 올해 2분기 첫 분기 매출 10조원대를 돌파했으나 8분기 만에 적자 전환해.-쿠팡은 2분기 25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쿠팡은 2분기 영업손실과 관련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 1억2100만달러(1630억원) 및 자회사(합작법인)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영업손실 3100만달러(424억원)가 주된 이유”라고 설명
2024.08.07 I 이용성 기자
6월 경상수지 122.6억달러 흑자, 역대 3번째 규모(상보)
  • 6월 경상수지 122.6억달러 흑자, 역대 3번째 규모(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6월 경상수지가 1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흑자를 기록했다. 6년 9개월래 최대폭이자, 역대 3번째로 큰 규모의 흑자다. 올 상반기까지론 조사국 전망치(279억달러 흑자) 100억달러 가까이 초과하는 성적표를 기록했다.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 이후 6년 9개월래 가장 큰 폭의 흑자다. 이번 흑자는 통계공표를 시작한 1980년 1월 이후 2016년 6월(124억1000만달러)과 2017년 9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이기도 하다.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2020년 9월(120억2000만달러)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114억7000억달러 흑자로, 1년 3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수출은 588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8.7% 증가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가 50.4%, 정보통신기기가 26.0% 증가하는 등 수출은 9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은 473억5000만달러로 5.7% 감소했다. 두 달째 감소세다. 통관 기준으로 보면 석유제품이 17.5% 증가했으나 석탄(-25.9%), 화공품(-20.6%)이 감소하는 등 원자재가 6.6% 줄었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4.6%, 15.6% 감소했다. 소비재에선 승용차가 44.1% 줄어 감소폭이 컸다.본원소득수지는 26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여 경상수지 흑자를 뒷받침했다. 두 달째 흑자 흐름이다. 분기배당 지급 영향이 사라지면서 배당소득수지가 23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자소득수지도 4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서비스수지는 16억2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2년 4개월째 적자다. 여행수지는 내국인의 해외 출국이 늘면서 9억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전월(-8억6000만달러)보다 소폭 커졌다. 지식재산권수지는 4억6000만달러 적자로 한 달 만에 적자 전환했다. 운송수지는 컨테이너 운임 상승 영향으로 운송수입이 확대되면서 5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넉 달 만의 흑자 전환이다.상반기까지 합계하면 경상수지는 37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 자체 전망치를 98억3000만달러 웃돈 수준이다. 한은은 이달 수정경제전망에서 경상수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상반기까지 상품수지는 442억7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수출이 3416억1000만달러로 9.5% 늘었고, 수입이 2973억3000만달러로 5.7%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69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114억3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자료=한국은행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122억4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두 달째 증가세이자, 2020년 10월(187억5000만달러) 이후 최대폭 증가다.직접투자는 52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48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자동차 관련 업종의 대규모 투자 영향이 사라지면서 전월(63억3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3억7000만달러 줄었다. 4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증권투자는 90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두 달째 증가세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66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해외주식투자는 63억달러 증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 강화 등으로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등 부채성증권투자는 45억6000만달러 줄었다.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23억9000만달러 줄었다. 석 달 만의 감소 전환이다. 국내주식투자는 21억7000만달러 늘어났다. 8개월째 증가세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 등으로 전월(10억7000만달러)보다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투자는 45억6000만달러 줄었다. 석 달 만의 감소 전환이다. 해외발행채권의 대규모 만기도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4.08.07 I 하상렬 기자
유망 中企 100개사, 중견으로 키운다…자금·R&D 집중 지원
  • 유망 中企 100개사, 중견으로 키운다…자금·R&D 집중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유망 중소기업 100개사를 선발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3년간 밀착 지원에 나선다. 기업당 사업화 자금 7억 5000만원을 비롯해 금융, 수출, 연구개발(R&D) 등 범부처 정책 사업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탄탄하게 구축한다는 목표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견기업 점프업 후보 100개사 종합 지원중소벤처기업부는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점프업(Jump up·도약) 프로그램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의 후속 조치다.중기부는 첨단제조,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에서 성장 의지를 갖춘 중소기업 100개사를 선발해 3년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지난 2022년 기준 업종별 매출액 규모가 중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89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해 지원 대상 규모를 이같이 정했다.중기부는 선발 단계부터 민간의 역량과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투자자, 기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평가단의 현장실사를 통해 기술성·혁신성 등을 보유하고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1차 선별한다. 1차 평가를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 학계, 경영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혁신역량 평가위원회’가 기업별 성장전략 PT 발표와 심층 토론을 거쳐 지원 대상을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100개사에는 △디렉팅 △오픈바우처 △네트워킹 등 3가지로 구성된 전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디렉팅은 경영·전략·기술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원팀으로 경영 멘토링과 스케일업 전략 수립, R&D 전략자문 등을 지원한다. 디렉팅을 통해 수립한 전략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업당 매년 2억원, 최대 3년간 7억 5000만원의 오픈바우처를 발급한다. 오픈바우처는 인건비 등 경비성 지출 등을 제외하고 인증, 지재권 획득, 마케팅 등 용도와 활용처를 넓게 인정해 기업의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스케일업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투자유치와 해외 진출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글로벌 투자자, 해외 진출 전문가 등과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투자유치 네트워킹은 기업설명회(IR) 노하우, 피칭스킬 등 기업의 투자유치 역량을 강화한 후 정책펀드 운용사 대상의 실전 IR 피칭 대회, VC 등 글로벌 투자사 등과 개별 미팅 등을 개최해 실제 투자유치 성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다.◇네트워크 구축·정책자금 융자규모 확대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KSC(K스타트업센터) 등 국가·지역별 해외 거점과 현지 전문가, 현지 기업인 등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네트워킹 활동도 지원한다. 사무공간 제공, 현지화, 투자유치 활동, 거래처 확보 등도 뒷받침한다. 중소기업이 스케일업 자금을 저리·장기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의 융자 규모를 확대하고 거치 기간을 연장하는 등 조건을 완화한다. 기술보증기금이 최대 200억원 한도의 특례보증을 지원하며 산업·기업은행은 우대금리로 대출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중기부뿐 아니라 범부처의 정책 사업도 연계 지원한다. 혁신성장펀드, 중견기업 전용펀드 등 금융위원회의 정책펀드를 연계 지원하고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연계해 융자·보험·보증 등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중기부의 스케일업 팁스, 수출지향형 R&D 등 다양한 R&D 사업도 연계 지원한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망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방향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소통과 밀착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8.07 I 김경은 기자
정부, 소상공인에 ‘저금리 대출 갈아타기’ 지원요건 완화
  • 정부, 소상공인에 ‘저금리 대출 갈아타기’ 지원요건 완화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부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환대출의 지원 요건을 완화한다. 경영애로를 겪는 소상공인의 정책자금 상환연장제도의 지원 대상과 기간도 늘린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뉴시스)정부는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정부는 먼저 시중 7% 이상인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요건을 대폭 완화해 오는 9일 접수 공고를 내기로 했다. 지원요건 중 하나인 신용점수 기준을 상향(NCB 839점 이하→919점 이하)하되, 작년 8월 31일 이전의 대출로 한정해온 지원요건을 올해 7월 3일 이전의 대출로 확대했다. 1000만원 이내의 사업용도 가계대출도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오는 16일부터는 소상공인의 정책자금 상환연장제도 지원 대상과 기간도 늘려 접수를 받는다. ‘업력 3년 이상, 원금잔액 합산 3000만원 이상’ 요건을 없애고 대출잔액과 무관하게 최대 5년간 연장해준다. 금리는 기존 약정금리보다 0.2%포인트 오른다.내년 1월부터는 소상공인 특화 취업지원 프로그램, 이른바 ‘새출발 희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취업교육참여수당을 기존 4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리고, 훈련참여수당도 매월 20만원 지급한다.이날 정부 발표는 지난달 3일 내놓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나왔다. 정부는 이외에도 다음달 중 새출발기금 지원대상을 늘리고 취업·재창업과 연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소상공인에 정책정보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 ‘소상공인 24’는 내년 1월부터 가동한다.종합대책에 따라 지난달 23일 출범한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격주로 회의를 열어 10월 중 상생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영세 소상공인의 사업주 부담 배달료를 지원할 수 있게 세부계획 마련하고 내년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한편 종합대책에 포함됐던 소상공인 전기요금 특별지원사업은 지원대상을 기존 연매출 3000만원 이하에서 6000만원 이하로 확대하면서 효과가 커졌다. 올해 상반기엔 일평균 약 4800건 신청이 이뤄지고 약 2600건이 지급됐는데, 대상이 확대된 지난달 8~31일엔 일평균 신청건수가 약 5800건, 지급건수는 약 3100건으로 집계됐다.정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점검 TF를 가동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의 이행상황을 매주 점검하고 주요 과제들의 현장 추진상황을 관리할 것”이라며 “현장의견, 집행실적을 고려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관계부처가 신속히 보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4.08.07 I 김미영 기자
“韓증시 지속 반등 전망”…중동 긴장감은 리스크
  • “韓증시 지속 반등 전망”…중동 긴장감은 리스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대폭락 이후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한 한국증시가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원화가치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상승폭을 제한시킬 수 있다.급락했던 코스피가 6일 80.60포인트(3.3%) 오른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41.59p(6.02%) 오른 732.87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국내 증시는 단기 바닥을 확인 한 이후 지속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나 원화 가치의 상대적 약세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은 상승폭을 제한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MSCI 한국 지수 ETF는 1.1% 하락, MSCI 신흥국 지수 ETF는 0.6%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3원으로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3거래일 연속 급락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과했다는 평가와 함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는 모습이다. 다만 9월 FOMC 회의 전 긴급 회의를 통한 금리 인하 조치에 대한 기대감 약화와 얼마 전 사망한 하마스 정치적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대신할 새로운 지도자로 야히아 신와르를 임명했다는 소식에 주요 지수가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이며 상승폭이 일부 축소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3만8997.6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04% 오른 5240.0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3% 상승한 1만6366.85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23% 오른 2064.30에 마감했다.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아시아 증시 반등 기대감에 장 초반부터 강한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세를 확대시킨 듯했으나,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와 중동 긴장감 고조 영향으로 상승폭을 축소해 끝났다”며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가 직전 대비 0.4% 포인트 상승한 2.9%로 나타나자 미 국채 장기물 중심의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나타난 ‘베어 스티프닝’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8.07 I 이정현 기자
SK리츠, 내년 하반기 배당 확대 기대…목표가 14.5%↑-NH
  • SK리츠, 내년 하반기 배당 확대 기대…목표가 14.5%↑-NH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NH투자증권은 7일 SK리츠(395400)에 대해 1조원 규모의 차입금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하고 전자단기사채 상환 부담도 완화됐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5500원에서 63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4975원이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약 1조원의차입금 리파이낸싱 완료에 따른 자금 조달 불확실성 축소와 수처리센터 관련 전자단기사채 상환 부담 감소를 반영해 목표가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7월 만기 도래한 서린빌딩, 주유소 관련 차입금 약 1조원의 평균 재조달 금리는 4.16%로 당사 추정에 부합했다”며 “또한 수처리센터 관련 전자단기사채는 사채 발행 등을 통해 연초 대비 50%가량 상환해 관련 부담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전환사채 전량이 전환 청구 기간에 진입한 가운데 현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배당 확대는 내년 하반기 이후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자본 전입, 주유소 매각 차익 활용해 분기별 주당배당금(DPS) 최소 66원 이상 지급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자본전입 규모는 76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적 개선을 통한 배당 확대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 가능할 전망”이라며 “내년 하반기는 SK-U타워 관련 차입금(4.44%), 수처리센터 관련 사채(3.94%~4.17%)의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으로, 금융비용 절감을 통한 배당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8.07 I 원다연 기자
LG전자, 밸류에이션 매력·배당 확대 고려…저가 매수 구간-NH
  • LG전자, 밸류에이션 매력·배당 확대 고려…저가 매수 구간-NH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가전 수요 회복 가능성과 전장 믹스 개선을 고려할 때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5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8만 990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우려로 LG전자의 주가는 코로나 저점 수준까지 PER 밸류에이션이 하락했다”면서도 “가전 수요 회복 가능성과 전장 믹스 개선을 고려할 시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 확대 가능성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표=NH투자증권)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배당 확대를 고려해 저가 매수를 권고했다. 그는 “글로벌 주택 거래량 회복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가전 수요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고, 전장사업부도 고부가가치 인포테인먼트 제품 매출 확대로 실적 개선될 가능성이 커 과매도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가전 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보면서도 금리 인하 사이클로 진입하며 주택 거래량이 2024년 3분기부터 전년 대비 회복세를 기록하리라고 미국 주요 기관들이 전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우려와는 달리 올 하반기와 2025년 가전의 전반적인 수요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전장사업부도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시장 기대감이 많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지만, 주력 사업인 인포테인먼트에서 대화면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가치 솔루션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낮은 한자리 수준에서 한자리 중반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매크로 우려로 LG전자의 2025년 기준 PER가 역사적 밸류에이션 저점 수준인 5.6배까지 하락했다”며 “높아진 배당 성향(25%)과 연결 자회사 및 관계회사의 실적 개선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 기준 2024년 배당수익률은 3%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2024.08.07 I 박순엽 기자
에어비앤비 "美고객 수요 둔화 징후"…시간외 주가 급락
  • 에어비앤비 "美고객 수요 둔화 징후"…시간외 주가 급락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가 예상치를 하회한 2분기 실적을 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에 이날 정규장에서 4.12% 상승 마감했던 에어비앤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 넘게 급락 중이다. (사진=AFP)이날 에어비앤비는 2분기(3~6월) 주당 순이익이 86센트로 전년 동기 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92센트를 밑돈다. 해당 기간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7억5000만 달러(약 3조7881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LSEG 예상치 27억4000만 달러(약 3조7743억원)를 소폭 웃돈다.총 예약 금액(GBV)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12억 달러(약 29조2030억원)로 집계됐다. 숙박 및 체험 예약 건수(NEB)는 1억2510만 건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모든 지역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면서 “아시아 태평양과 남미 지역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3분기 매출 전망치를 36억7000만 달러(약 5조원)에서 37억3000만 달러(약 5조1380억원) 사이 수준일 것으로 제시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8억4000만달러(약 5조2896억원) 보다 낮은 것이다. 이에 대해 에어비앤비는 “숙박 및 체험 예약 건수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예약 리드 타임(예악일부터 체크인까지의 기간)이 짧아지고 있고 미국 이용자들의 수요 둔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투자자들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 인하를 보유함에 따라 소비자가 압박을 받고 있다는 징후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짚었다.
2024.08.07 I 김윤지 기자
엔캐리 청산 '아직 빙산의 일각'…20조 달러가 움직인다
  • 엔캐리 청산 '아직 빙산의 일각'…20조 달러가 움직인다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한동안 살얼음판 위를 걸을 전망이다.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이 올해 남은 기간에도 지속돼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의견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5일(현지시간)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7월 초 기준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자자들이 엔화 약세에 베팅한 금액은 순자산 기준 140억달러(약 19조원)에서 지난주 60억달러(8조2000억원)로 절반 이상 줄었다. 80억달러(11조여원)를 청산했다는 얘기다. ING그룹은 “현재 앤케리 트레이드 청산 규모는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며 “이제 시작이다”고 말했다. 실제 1990년 초반부터 현재까지 캐리트레이드에 쓰이고 있는 엔화는 총 20조달러(약 2경7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도이체방크는국제통화기금(IMF) 데이터 등을 토대로 추산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31일 단기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하며 촉발됐다.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다. 엔화 약세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은 손실을 우려해 서둘러 청산에 나섰다. 저금리에 엔화를 빌려 미국 기술주 등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했고, 이를 엔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엔화 강세를 부추겼다. 불과 한달 전 161엔대였던 달러·엔 환율은 전날 한때 141엔대까지 떨어졌다. 다행히 5일 폭락했던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는 6일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으나,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됐다. BOJ의 섣부른 금리인상이 위기를 촉발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다이와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마리 이와시타는 블룸버그에 “BOJ는 먼저 미국경제가 침체인지, 연착륙인지 확인한 후에 움직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9월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엔화 강세를 부추겨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경고 목소리도 나온다. B.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악시오스에 “미국의 금리인하는 불가피한 만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끝날 때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계속 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07 I 방성훈 기자
주담대 누르니…은행 집단대출 눈독 풍선효과 우려
  • 주담대 누르니…은행 집단대출 눈독 풍선효과 우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은행이 틈새로 중도금 대출 등 집단대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올 하반기 출격 예정인 서울 신축 분양단지의 대출 주선은행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대출영업의 타깃을 바꾸고 있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중도금 대출의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 신잔액기준 금리가 연 3.24%까지 떨어지면서 중도금 대출금리가 최저 3%대 중후반을 기록하고 있다.서울 신축 분양단지의 중도금 대출 금리는 지난달까지 연 4%대 안팎이었다. 지난 4월 ‘청계리버뷰자이’의 중도금 대출금리는 연 4.2%였다.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으로 한때 중도금 대출 금리는 연 6%를 훌쩍 뛰어넘었다. 금융당국이 주담대 취급을 제한하자 집단대출을 통해 대출을 확대하자는 기류가 은행 사이에서 강해지고 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미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중도금 대출 금리가 낮아지는 현 시점에서 대출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이다.일부 은행은 서울 신축 분양의 중도금 대출 금리에 ‘마이너스 금리’까지 검토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는 지난해 고금리 기조 당시 가산금리에 마이너스 금리를 더하는 구조로 대출금리를 끌어내리는 마케팅 전략이다. 서울 강남의 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지난해 입주를 진행한 래미안 원베일리의 잔금대출에 대해 일부 은행이 연 4%대의 대출금리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 연 3.98%의 잔금대출 금리를 적용한 바 있다”며 “올 하반기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디에이치방배, 청담르엘 등 강남 3구 대단지뿐만 아니라 신반포메이플자이 등 중도금 대출과 잔금대출을 이어갈 굵직한 신규 단지 분양이 있어 은행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고 설명했다.은행이 마이너스 대출까지 검토하는 것은 중도금대출을 잔금대출로 전환하면서 대출금리를 소폭 인상해도 현재 주담대 금리와 별반 다르지 않아 차주의 부담도 덜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마이너스 금리로 최대 2.9%의 중도금대출 금리를 반영하더라도 잔금대출 시 연 3.3~3.5%의 금리로 만들 수 있어 은행이나 차주 모두 ‘윈윈’할 수있다. 잔금대출은 일반 주담대와 같지만 집단대출로 분류된다. 당장 내년 입주인 신반포메이플자이가 곧 중도금대출을 잔금대출로 전환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하는 데 은행 간 각축전이 예상된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를 억제하면 결국 집단대출을 늘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는데 집단대출까지 억제한다면 정부의 주택 공급 기조와 엇갈린다”며 “금융당국이 집단대출까지 본격적으로 억제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2024.08.07 I 김국배 기자
반등 성공한 뉴욕증시…안도랠리? '글쎄'
  • 반등 성공한 뉴욕증시…안도랠리? '글쎄'[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거래일 연속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과했다는 평가와 함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는 모습이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안도랠리’로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흘 급락세 벗어나…장초반 상승폭은 일부 반납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3만8997.66에 거래를 마쳤다. .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04% 오른 5240.0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3% 상승한 1만6366.85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23% 오른 2064.30에 마감했다. 치솟았던 월가 공포지수 VIX지수도 28.16% 급락한 27.71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가장 큰폭의 하락이다.뉴욕증시는 미국의 제조업과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자 사흘 연속 급락했다. 하지만 전날 미국 경기를 이끌고 있는 서비스업 지표가 확장세로 돌아서면서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전날 낙폭을 상당수 줄였고, 이날 반등도 성공했다. 다만 일본의 금리인상으로 시작된 ‘엔 캐리 트레이드’ 가 이제 시작에 불과한 터라 앞으로 증시 변동성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만약 9월 ‘빅컷(50bp인하)’에 나선다면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는 보다 급격히 줄어들 수 있어 엔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발동이 걸릴 수 있다. 이런 우려가 작용한듯 시장은 장초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마감했다.베어드의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계속 풀리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많은 변동성이 계속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지만 성장에 대한 공포는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리톨츠 자산 관리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캘리 콕스는 시장이 ‘성장 공포’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강세장에서는 5~10% 조정을 예상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는 성장 공포를 겪고 있다.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망가지지 않은 만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미국 경기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글로벌 투자은행(IB)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크 크레이그 존슨은 “시장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향하고 있는지는 충분치 않다”며 “안도랠리 이상이라고 말하긴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골드만삭스의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피터 오펜하이머도 “이번 조정은 안정화하고 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이라며 “주식시장이 오랜 기간 하락이 없었던 만큼 건전하고 어느정도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봐야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고르지 못한 환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JP모건은 글로벌 증시가 대폭락 장세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 조정의 끝은 아니라는 분석했다. JP모건의 크로스에셋 전략 헤드 토마스 사로펙은 “시장의 바닥을 구성하는 요인들을 모두 갖추지 못했다”며 “시장이 반등하기 위한 펀더멘털, 기술적 요인이 아직 불충분하기 때문에 주가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알파벳·아마존 제외 매그7 일제히 상승매그니피센트 7 중에서는 엔비디아(3.78%) 메타 (3.86%), 마이크로소프트(1.13%) 테슬라(0.88%) 아마존(0.57%) 등이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알파벳(-0.6%), 애플(-0.97%)은 조정을 이어나갔다. 알파벳은 반독점 소송에 패하면서 검색시장의 지위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애플은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올해 들어 보유 중이던 애플 주식의 절반을 매각한 게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차량공유업체 우버는 월가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10.93% 급등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국채금리 다시 상승…달러도 강세급락했던 국채금리도 다시 오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bp(1bp=0.01%포인트) 오른 3.971%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11.3bp 상승한 3.89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도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2% 오른 102.92를 가리키고 있다. 급락했던 달러·엔 환율도 0.39% 오른 144.74엔에서 움직이고있다.국제유가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6달러(0.36%) 오른 배럴당 7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18달러(0.24%) 상승한 배럴당 76.48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경기침체 공포가 완화된 영향이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런던 FTSE100지수는 0.23%, 독일 DAX지수는 0.09% 올랐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0.27% 하락 마감했다.
2024.08.07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4거래일 만에 반등…엔비디아 3.8%↑
  • [속보]뉴욕증시, 4거래일 만에 반등…엔비디아 3.8%↑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거래일 연속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과했다는 평가와 함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는 모습이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안도랠리’로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3만8997.66에 거래를 마쳤다. .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04% 오른 5240.0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3% 상승한 1만6366.85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26% 가량 오르고 치솟았던 월가 공포지수 VIX지수도 27.38% 가량 급락하고 있다.매그니피센트 7 중에서는 엔비디아(3.78%) 메타 (3.86%), 마이크로소프트(1.13%) 테슬라(0.88%) 아마존(0.57%) 등이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알파벳(-0.6%), 애플(-0.97%)은 조정을 이어나갔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제조업과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자 사흘 연속 급락했다. 하지만 전날 미국 경기를 이끌고 있는 서비스업 지표가 확장세로 돌아서면서 침체 우려가 완화됐고 투심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다만 ‘엔 캐리 트레이드’ 가 이제 시작에 불과한 터라 앞으로 증시 변동성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베어드의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계속 풀리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많은 변동성이 계속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지만 성장에 대한 공포는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리톨츠 자산 관리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캘리 콕스는 시장이 ‘성장 공포’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강세장에서는 5~10% 조정을 예상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는 성장 공포를 겪고 있다.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망가지지 않은 만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미국 경기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글로벌 투자은행(IB)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크 크레이그 존슨은 “시장이 만증에 성공했지만,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향하고 있는지는 충분치 않다”며 “안도랠리 이상이라고 말하긴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골드만삭스의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피터 오펜하이머도 “이번 조정은 안정화하고 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이라며 “주식시장이 오랜 기간 하락이 없었던 만큼 건전하고 어느정도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봐야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고르지 못한 환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급락했던 국채금리도 다시 오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bp(1bp=0.01%포인트) 오른 3.971%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11.3bp 상승한 3.89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도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2% 오른 102.92를 가리키고 있다. 급락했던 달러·엔 환율도 0.39% 오른 144.74엔에서 움직이고있다.국제유가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93% 오른 73.62달러, 브렌트유는 0.75% 오른 76.85달러를 기록 중이다.
2024.08.07 I 김상윤 기자
“흔들리는 코스피…일단 피하자”…개미들 '피난처' 어디?
  • “흔들리는 코스피…일단 피하자”…개미들 '피난처' 어디?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장기채를 피난처로 삼고 있다. 당장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다. 엔화 노출 장기채 ETF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증시 변동성 확대에…개미는 美장기채 ETF 매수6일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가 8.77% 폭락한 전날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미국 30년국채액티브(H)’ 상장지수펀드(ETF)를 34억 5331만원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미국채 30년물을 30% 이하로 담고, 나머지를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미국 국채 30년물 ETF에 투자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도 32억 3249만원 규모 순매수했고,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도 21억 3425억원 규모 순매수했다.최근 일주일(7월 30일~8월 5일)로 시계를 넓혀보면 개인 투자자들은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를 51억 6816만원, KODEX 미국 30년국채액티브(H)를 49억 6912만원,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를 45억 4808만원 규모 순매수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증시 변동성이 커졌지만, 기준금리 인하 폭은 더 커질 수 있단 기대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장기채는 단기채보다 채권 회수 기간(듀레이션)이 길어 같은 폭의 금리 하락에도 그만큼 수익률이 더 커진다. ◇9월 ‘빅컷’ 전망에도 “투자 매력”vs“추가상승 제한”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안 좋게 나오며 증시 급락으로 이어지자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실기론까지 부각하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기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26.5%, 0.50%포인트 인하 확률을 73.5%로 보고 있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86.3%, 0.50%포인트 인하 확률을 13.2%로 보고 있던 것에서 급변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빅컷을 넘어 9월 FOMC 전 긴급 금리 인하가 필요하단 목소리까지 나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 기준금리는 현재 3.5∼4.0%에 있어야 한다”며 “긴급 금리 인하에 이어 9월 0.75%포인트 추가 인하도 시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안재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침체 여부를 판단하기에 다소 이른 시점이지만 실업률 상승 가속, 기업 실적 부진 등 정황증거가 확인되는 만큼 기존 예상보다 공격적인 인하 사이클이 가능해졌다”며 “미 국채는 현재 금리에서도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리 인하 폭 확대에 대한 기대로 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수 있어도 현재 시점에서 투자는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단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가 미국채 금리를 추가로 하락시킬 수는 있지만 현재 시점에 미국 장기채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는 데 베팅하는 것은 실익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엔화 강세를 고려한 엔화 노출 미국채 ETF도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란 평가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엔화 강세와 더불어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부상하며 미국 장기채 금리도 빠르게 하락했다”면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2024.08.07 I 원다연 기자
삼성전자·하이닉스, 오르긴했는데…물 탈까, 버틸까
  • 삼성전자·하이닉스, 오르긴했는데…물 탈까, 버틸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하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나란히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다만 외국인은 여전히 반도체주를 팔고 있으며 삼성전자(005930)는 코스피의 반등만 못한 오름세로 끝났다. 증권가는 여전히 반도체주의 실적을 낙관하고 있지만,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데일리 조지수]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54%) 오른 7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다만 외국인은 이날 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싸늘한 반도체 투심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게다가 이날 코스피가 2522.15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보다 3.30%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만 못한 상승률 보였다.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7600원(4.87%) 오른 16만 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4거래일만의 상승세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역시 외국인이 나흘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이날도 299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하며 ‘공포의 정점’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전히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실제 엔비디아는 지난 5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6.36% 하락한 100.45달러에 마감했고 장 중 90.69달러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상반기 급등했던 엔비디아가 가장 큰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게다가 엔비디아 주가는 차세대 칩(블랙웰 B200) 출시가 애초 예정보다 최소 3개월 늦춰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물론 시장에선 이번 급락이 가격 매력을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에서 ‘매수’로 올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급락하며 주가 오버슈팅, AI 반도체 투자의 피크아웃 우려, 고대역폭메모리(HBM) 산업의 경쟁 가중 심화 등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아직 HBM3E를 엔비디아에 납품하지 못하는 삼성전자는 블랙웰 출시 지연이 오히려 호재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블랙웰 출시 지연이 사실이라면 삼성전자는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면서 “올해 8~9월 엔비디아로부터 HBM3E 최종 승인을 받아 4분기부터 HBM3E 양산을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반도체주의 급락세가 여기서 끝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데다가 대선까지 앞둔 만큼,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장 급하게 매매하기보다 조금 더 지켜봐도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유승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적어도 11월까지는 방어적 대응이 필요하며, 반도체의 비중 하향을 권유한다”면서 “거시 지표나 외부 불확실성에 대해 민감한 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반도체는 낙폭이 컸던 만큼 단기 반등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면서 “금리 인하 수혜주인 헬스케어, 건설이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07 I 김인경 기자
애당초 무리한 목표, 사업비는 5년 前…GTX 늦어질 수밖에
  • [단독]애당초 무리한 목표, 사업비는 5년 前…GTX 늦어질 수밖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실착공이 차일피일 늦어지는 이유는 계약과정 중 경제 상황 악화해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 정부마다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던 것도 실제 목표와 현실 간 괴리를 낳게 한 이유라는 목소리다.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열차. (사진=국가철도공단)6일 국토교통부와 철도업계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현대건설은 이달 안으로 실제 공사를 위한 마지막 행정절차인 ‘착공계’(공사 착수보고서)를 최대한 내겠다는 방침이다.그간 실착공의 가장 큰 난관은 자금조달이었다. 먼저 GTX-C의 총사업비는 2019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 등에 따른 고정금액인 4조 6084억원이다. 이중 중앙정부 건설보조금(1조 5890억원), 지자체 재원부담금(2768억원) 등을 제외한 사업시행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설정한 사업비는 2조 3473억원 수준이다. 실시협약상 GTX-C의 사업수익률은 세전 4.52%(세후 4.20%), 1일 예상 평균 이용객은 32만명이다.문제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고금리를 거치면서 상황이 바뀌었는데, 사업비는 2019년 12월에 고정한 숫자 그대로라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자금조달 금리가 9%대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측은 “자금조달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현황을 전했다.이달 내 착공계를 제출하면 올 가을에는 실제 공사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공사기간은 착공계 제출 이후 산정된다. 이렇게 되면 착공 이후 공사기간인 60개월(5년)을 적용해봐도 예상 개통날짜인 2028년 12월이 어려운 현실이다. 단순 계산을 해봐도 2029년 가을에야 개통이 가능하다.하지만 철도사업 특성상 공사기간을 제대로 지키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 개통은 2030년까지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 역시 “다른 민자 사업 중에 정해진 기간 이내 끝낸 사업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앞서 GTX-A 노선도 2018년 말 성대한 착공식을 열고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를 보였다. 반년이 흐른 2019년 6월 말에서야 착공계를 냈다.계획된 공사기간인 60개월(5년)이 지난 올 8월 현재도 반쪽인 수서~동탄 구간만 먼저 개통한 상태다. 나머지 운정~서울역 구간은 올 연말에야 개통한다. 국토부가 당시 밝혔던 ‘2023년 말 개통’보다 1년 늦어진 것이다.업계에서는 애당초 비현실적인 목표에 대한 수정이 필요했다는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부도, 사업 시행자도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놓고 무리를 했다고 본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가장 최근인 올해 실시협약을 맺은 GTX-B 노선은 사업기간을 72개월(6년)로 현실화했다”고 말했다.특히 비정상적인 민자사업 계약 과정도 이참에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선하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전 대한교통학회장)는 “우리나라 민자사업 특성상 실시협약까지 수년이 걸리는 일이 발생한다”면서 “예비타당성조사, 민자적격성조사 등이 통과된 이후에는 그 사이 발생한 변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2028년 개통 목표는 변한 바 없다”며 “계획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2024.08.07 I 박경훈 기자
'대폭락' 뒤 반등에도 여전한 ‘공포’…추세 반전 모멘텀은
  • '대폭락' 뒤 반등에도 여전한 ‘공포’…추세 반전 모멘텀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폭포수처럼 내린 코스피가 진정세를 나타냈다. 전일 낙폭이 과했다는 투자심리(투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루 만의 반등으로 한숨은 돌렸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에 동조화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실망과 미국 대선, 중동의 전쟁 확산 등 증시를 흔들 여러 변수 중 경기침체 우려부터 잠재워야 코스피가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연합뉴스 제공]◇ 반등한 코스피에 한숨 돌려…‘매수 사이드카’ 발동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60포인트(3.30%) 오른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77% 하락한 이후 낙폭 과대 인식이 확산하며 저가 매수세가 모여 반등에 성공했다.특히 이날 장중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4년 2개월 만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6분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했다고 밝혔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6.75포인트(5.06%) 상승한 347.20포인트로 1분간 오름세를 보였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9배로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이 번졌다”며 “코스피의 상승폭이 대폭 확대하며 매수 사이드카 발동됐다”고 설명했다.이와 더불어 전날 미국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침체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일부 개선하는 역할을 했다.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미국 서비스업 PMI는 51.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나타내는데 50이 넘음에 따라 확장세로 전환해 경기 침체 우려가 일부 누그러졌다.◇ 당장은 ‘패닉’ 벗어나…추세 반전 모멘텀은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공포의 정점’에서는 벗어났으나 상승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져야 지수가 폭락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이를 위해선 앞으로 나올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 지표를 통해 경기 침채 우려를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는 평가다.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까지 누르며 증시 폭락을 불러온 가장 큰 이유로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손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침체를 두고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어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에 따라 증시의 방향이 명확하게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제러미 시걸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재무학 명예교수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에 긴급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월가를 중심으로 연준이 금리인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중이다.그러나 연준은 이 같은 지적에 선을 긋고 있다. 같은 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 등은 경기 침체 국면이 아니며 연준이 현재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내 증권가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대한 보다 명확한 시그널(신호)을 주는 것이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른 시간 내에 연준의 정책 변화 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예정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서 부양 의지를 이전보다 강도 높게 천명한다면 사태가 빠르게 진화하고, 추세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 예정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큰 형님’ 엔비디아의 실적과 엔화 강세가 진정하는 모습도 코스피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중 저점이었던 2430선에서 단기 지지력을 확인했다. 향후 반등을 넘어 상승 추세가 강화되는 모습이 나와야 지수가 폭락 이전으로 복원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실적과 가파른 달러·엔 환율의 진정, 물가 데이터의 호조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8.07 I 이용성 기자
  • [사설]금리 올려도 늘어나는 가계대출, 집값 안정에 답 있다
  • 가계대출이 다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달 말 715조 7383억원으로 한 달 만에 7조 2000억원 가까이 늘어나며 월간 증가폭이 2021년 4월(9조 2266억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3월까지만 해도 전월 대비 감소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4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6월 5조원대에 이어 지난달에는 7조원대로 증가폭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내역을 살펴보면 주담대가 7조 6000억원이나 늘어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을 앞질렀다. 문제는 은행들이 금리를 올려도 대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일과 18일, 우리은행도 지난달 12일과 24일 각각 두 차례나 주담대 금리를 올렸음에도 주담대 증가폭은 더 커졌다. 이에 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공급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주담대 증가는 부동산 시장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강한 기대심리가 퍼져 있는 게 주원인이다. 이 결과,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은행 빚을 내서 집을 사려고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의 집값은 지난 4월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갈수록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값은 0.28% 오르며 19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값도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아파트 값이 들썩이면서 청약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4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청약이 마감된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는 경쟁률이 527 대 1에 달했다.가계대출 시장에 금리의 가격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젊은 세대의 ‘영끌’ 열풍과 또 한 차례의 집값 폭등을 예고하는 조짐으로 볼 수 있다. 경제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불어난 가계대출은 한국경제의 안정과 지속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가계대출 폭증을 막으려면 집값 안정이 선결 과제다. 이를 위해 주택 공급 확대를 포함한 획기적인 대책 마련을 기대한다.
2024.08.07 I 양승득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