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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한국투자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서 2조 넘게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이날 A급 SK실트론, HD현대(267250)에 이어 BBB급 한진(002320)까지 모두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HD현대, 조(兆) 단위 자금 확보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AA)은 회사채 총 2000억원 모집에서 2조52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800억원에 9800억원, 3년물 1200억원에 1조54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한국투자증권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5bp, 3년물은 -2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삼성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며, 인수단은 대신증권, 현대차증권, 메리츠증권이다. 오는 25일 상장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1월 기업어음(CP) 총 4000억원 규모 만기 도래를 차례로 앞두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입구조 장기화가 가능할 전망이다.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정효섭 한기평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우발채무+대출+펀드+SOC)는 3조2000억원으로 양적부담이 크지 않으나, 중·후순위 비중 53%, 브릿지론 비중 32%로 질적위험이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올해 하반기 금융당국의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실시에 따라 PF사업장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며 투자자산 건전성 저하 및 대손비용 부담이 심화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HD현대(A+·A/등급 스플릿)도 1500억원 모집에서 1조743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을 거뒀다. 2년물 400억원에 5210억원, 3년물 700억원에 9290억원, 5년물 400억원에 293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HD현대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 -11bp, 3년물 -25bp, 5년물 -5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며, 오는 25일 발행을 앞두고 있다.◇ A급부터 BBB급까지 수요예측 흥행A급 신용도를 가진 SK실트론(A+)과 국도화학(007690)(A+)도 목표액을 채웠다.SK실트론은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55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4050억원의 주문이, 국도화학은 3년 단일물 300억원 모집에 6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SK실트론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14bp, 3년물 -24bp에 물량을 채웠다. 국도화학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10~+1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0bp(PAR)에서 목표액을 채웠다.비우량채인 한진(BBB+) 1.5년물 100억원 모집에 140억원, 2년물 150억원 모집에 430억원, 3년물 150억원 모집에 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공모 희망 금리 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1.5년물 -3bp, 2년물 -19bp, 3년물 -75bp에 물량을 채웠다.마지막으로 하나금융지주(086790)는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한 신종자본증권(AA-) 3400억원 규모 발행에서 36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3~4.0%의 고정금리 수준을 제시해 4%에서 물량을 채웠다.
- “100억 부동산 사려면?” CEO 맞춤형 AI 자금 비서 나왔다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위한 인공지능(AI) 자금 비서 서비스 ‘AICFO’가 출시됐다. 기업 임원을 위한 AI 비서가 출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핀테크 기업인 웹케시(053580)가 총 100억원을 투입해 ‘AICFO’를 개발해 KT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한다. ‘AICFO’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기업이 서비스를 구독하는 방식이다. 도입비는 제공 서비스 단계에 따라 300만원, 1000만원으로 책정됐고, 구독료는 계좌당 5000원이다. 이날 웹케시 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23.4% 높은 896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은 17일 웹케시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AI 자금비서 서비스 ‘AICFO’ 출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웹케시)◇금융데이터에 특화된 AI 비서…계열사 자금 현황 한눈에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I 자금비서 서비스 ‘AICFO’ 출시 간담회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업무 방식이 크게 변할 것이라는 인식이 서비스 개발의 출발점이었다”며, “단순화된 사용자 환경(UI)과 거대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혁신적인 AI 자금비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AICFO 개발에 투입된 자금은 총 100억원이며, 이 서비스의 핵심은 금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회사의 자금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그룹 계열사나 지사의 보고 시간이 달라 파악하기 어려웠던 자금 현황과 거래처 입금, 대출 만기 등의 정보를 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서비스 소개에 나선 웹케시의 신사업 개발조직 노바스튜디오의 이이삭 팀장은 “AICFO를 도입하면 경영진은 직원들의 서면 또는 구두 업무 보고를 받지 않아도 된다”며, “수시 입출금, 예적금, 외화 입출금, 주식과 펀드, 대출 등 자금과 관련된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AICFO는 횡령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이상 거래가 발생할 경우, 즉시 CEO나 CFO에게 알림을 전송해 거액 지출 거래, 마감 시간 외 거래, 신규 계좌 개설 등의 위험 요소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임원들은 실시간으로 자금을 관리하고 횡령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내년 1분기 챗GPT 기능 추가…더 똑똑한 의사결정 가능현재 공개된 AICFO는 음성을 인식하고 텍스트로 전환하는 수준이나, 내년 1분기에는 챗GPT 기능을 추가해 자금 흐름을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는 버전 2.0을 출시할 예정이다. KT는 지분 3%를 가진 웹케시의 주주인데, KT가 오픈AI의 챗GPT 4o를 한국형 모델로 바꾸는 제휴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었다. 이에 따라 웹케시가 소형언어모델(sLLM)기반으로 금융특화 자금관리 서비스인 AICFO를 고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이 기능이 탑재되면 CEO가 “100억 원의 부동산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현재 자금 상황이 가능한가?”, “금리가 높은 상품을 추천해줘”, “런웨이(생존 기간)는 어떻게 되나?” 등의 질문을 하면 AI가 자체 분석한 답변을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CEO와 CFO는 더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업무용 AI 비서와 다른점…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업무용 AI 비서의 후발주자인 웹케시가 세일즈포스, SAP, 더존비즈온 등 기존의 주요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완수 부회장은 “현재 다수의 업무용 솔루션은 기존 제품에 임베디드 형태로 지원되고 있지만, AICFO는 독자적인 솔루션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라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웹케시는 올해 AICFO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 기업들과의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올해는 혁신 기업들과 함께 AICFO의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웹케시는 설립 이후 다양한 혁신 사례로 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만큼, 이번 AICFO도 가치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3bp 내외 상승하며 약세…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 대기[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고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국채선물을 양매수했지만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1bp 상승, 약세 심리를 키웠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7bp 상승한 2.914%,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7bp 오른 2.897%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2bp 오른 2.946%를, 10년물은 2.0bp 오른 3.028% 마감했다. 20년물은 3.0bp 오른 2.933%, 30년물은 1.9bp 오른 2.903%로 마감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06.01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0틱 내린 116.90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338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4222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921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276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0틱 내린 141.14에 마감, 11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3만8661계약서 44만1486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6091계약서 21만8110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002계약서 999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주요 이벤트와 미국 지표들이 발표된다. 오후 9시15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이,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39%,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0%에 마감했다.
- 최상목 부총리 "내달 3차 투자활성화 대책 발표…기업현장 적극 지원"
- [포항=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수소환원제철 등 신산업 분야를 포함한 포스코의 73조원 투자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뒷받침하고, 내달 중에는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3차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포항시 포스코 청송대에서 열린 투자활성화를 위한 관계부처 합동 현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최 부총리는 이날 관계부처와 함께 투자 활성화를 위한 합동 현장 간담회를 위해 포스코를 찾았다. 간담회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택 산업부 1차관 등 정부 측 관계자와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천시열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등 포스코 계열사 사장단이 함께 자리했다. 최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체감경기 회복과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투자가 중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현장대기 프로젝트를 발굴해 11월 중 3차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올해 3월 두 차례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해 총 93조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 신속이행을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조원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상교통안전진단을 면제받고, 환경영향평가와 매립 기본계획 반영절차 신속 추진 등 총 11개월의 행정절차를 단축할 수 있었다. 최 부총리는 기업들의 탄소중립 노력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 2조2000억원, 녹색금융 9조원 등 재정지원을 실시하고, 기업들이 탄소배출권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도록 이월규제 등 제도개선도 올해 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재정지원 확대와 더불어 투자 증가분에 대한 공제율을 기존 3~4%에서 10%까지 높이고 임시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을 통해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2차전지 특화단지 인프라에는 내년 252억원을 지원할 것”이라며 “지난달 출범한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서도 관련 투자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수소를 매개로 철광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은 지난 2월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돼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이차전지 소재 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포스코그룹의 4개사는 지난 8월 선도사업자로 선정돼,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한 투자 시 추가적인 우대금리 제공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이날 함께 참석한 강도형 해수부 장관도 “수소환원제철 공정은 제철사업이 온실가스 배출사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탄소 무역장벽 극복 등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며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2030년까지 철강, 2차전지 등 총 7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투자 계획에는 탄소중립 제철, 2차전지 소재 생산 전반의 생태계 구축, 신재생 발전 등 에너지 사업 강화 등이 포함돼 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글로벌 보호주의 확산, 전기차 캐즘 등 대내외 경영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달라”고 요청했다.
- 中 부동산 살리기에 340조원 추가 투입, 수요·대출 여력 ‘글쎄’[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경제 회복을 위해 대책을 내놓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부동산 분야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자금난을 겪는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규모를 340조원 더 늘려 연간 760조원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 다른 금융 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다만 경기 침체에 수요 자체가 침체해 실효성이 우려되고 은행들의 추가 대출 여력에 대해서도 의문 부호가 달리고 있다.17일 중국 장쑤성 화이안에 주택 단지가 건설 중이다. (사진=AFP)◇부동산 프로젝트에 427조원 투입+추가 340조원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의 니홍 부장(장관)은 17일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 촉진’ 기자회견에 참석해 “연말까지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의 대출 규모를 4조위안(약 767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올해부터 중국 정부가 은행을 통해 시행하고 있는 화이트리스트는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유동성 지원 대책이다. 화이트리스트에 선정되려면 프로젝트가 시공 중이어야 하고 담보물이 적합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있다.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국의 샤오 위안치 차장은 “화이트리스트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된 대출은 16일 현재 총 2조2300억위안(약 427조원)에 달한다”며 “해당 수치가 올해 말까지 거의 두 배인 4조위안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지금까지 지원한 대출 규모에 1조7700억위안(약 340조원) 정도를 추가한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가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동성을 투입함으로써 사업 추진을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지방정부 등이 참여한 부동산 프로젝트는 경기 침체와 맞물려 사업 지연과 이에 따른 유동성 어려움 등을 겪고 있다. 중국에선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헝다(에버그란데) 같은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이미 채무불이행(디폴트)을 겪었으며 다른 기업들도 위기에 놓인 상태다. 이에 대출 지원을 통해 부동산 시장 추가 침체를 막겠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그간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주택 대출 최소 계약금 비율 15%로 통일, 부동산 회사 등에 대한 금융 정책 연장 같은 금융 조치들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중국 정부는 경기 침체의 주범으로 지목 받는 부동산 살리기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니홍 부장은 그간 부동산 분야에서 ‘4개의 취소, 4개의 감소, 2개의 증가’ 정책 조합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4개의 취소’에는 주택 구매 제한, 매매 제한 완화 같은 규제 해제, ‘4개의 감소’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주택 계약금 비율 완화 같은 금융 분야 혜택을 말한다. 또 낡은 주택을 개선해 저가 주택을 공급했고 일명 ‘화이트리스트’로 꼽히는 주택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지원했는데 이를 ‘2개의 증가’로 정의했다.중국 톈진에서 한 시민이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건설한 주택 단지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경제 궤도 오르려면 소비 살리 정책 필요”이번 대출 확대와 함께 금리 인하 같은 금융 정책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주택 수요를 진작해 궁극적으로는 내수를 살리겠다는 방침이다. 니홍 부장은 “관련 정책 발표 이후 부동산 개발 투자, 신규 상업용 주택 판매 등 주요 하락 지표가 계속 축소되고 9월말 이후 주택 열람, 방문, 계약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강조했다.하지만 중국의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다. 8월 기준 중국 소비자신뢰지수는 85.8로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하며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향후 경제·소비 동향을 가늠하는 소비자기대지수(86.6)역시 전월보다 0.5%포인트 내렸다.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수출이 급격히 둔화하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커지고 있는데 당국은 소비를 늘려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는 징후가 거의 없다”며 “많은 경제학자들은 경제를 성장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소비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 정부가 남은 3개월간 340조원의 대출을 추가 실행해야 하는데 은행 여력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중국 은행은 저금리 기조에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마진(예대금리)이 줄면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올해 2분기 중국 상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동기대비 20bp(1bp=0.01%포인트) 감소한 1.54%로 사상 최저 수준에 그치고 있다.특히 부동산 침체로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이 커진 상태에서 추가 부동산 대출이 이뤄지면 위험 관리를 위한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등 재무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진 않다.다만 금융 분야에서 부동산 회복을 위한 지원은 계속 해나가겠다는 게 중국 정부 입장이다. 타오링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인민은행은 최근 금리 인하 같은 금융 정책 패키지를 도입했으며 이는 이번 정책과 함께 신뢰를 높이고 기대를 안정시키는데 계속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부동산 살리자” 中 자금난 겪는 건설사업에 총 766조 지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부동산 살리기에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일명 ‘화이트리스트’에 대해 총 700조원이 넘는 대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사업성이 있으나 자금난을 겪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융자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데 여기에 추가로 유동성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중국 항저우에서 부동산 개발기업 완커가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의 니홍 부장(장관)은 17일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 촉진’ 기자회견에 참석해 ‘4개의 취소, 4개의 감소, 2개의 증가’ 정책 조합을 추진했다고 밝혔다.‘4개의 취소’에는 주택 구매 제한, 매매 제한 완화 같은 규제 해제, ‘4개의 감소’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주택 계약금 비율 완화 같은 금융 분야 혜택을 말한다. 또 낡은 주택을 개선해 저가 주택을 공급했고 일명 ‘화이트리스트’로 꼽히는 주택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지원했는데 이를 ‘2개의 증가’로 정의했다.니홍 부장은 “관련 정책 발표 이후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개발 투자, 신규 상업용 주택 판매 등 주요 하락 지표가 계속 축소되고 9월말 이후 주택 열람, 방문, 계약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중고 주택 거래량이 지속 증가하는 등 시장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특히 화이트리스트의 경우 올해 대출 지원 규모를 4조위안(약 767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화이트리스트는 올해부터 중국 정부가 은행을 통해 시행하고 있는 유동성 지원 대책이다. 화이트리스트에 선정되려면 프로젝트가 시공 중이어야 하고 담보물이 적합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있다.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국의 샤오 위안치 차장은 “화이트리스트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된 대출은 16일 현재 총 2조2300억위안(약 427조원)에 달한다”며 “해당 수치가 올해 말까지 거의 두 배인 4조위안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지금까지 지원한 대출 규모에 1조7700억위안(약 340조원) 정도를 추가한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가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동성을 투입함으로써 사업 추진을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지방정부 등이 참여한 부동산 프로젝트는 경기 침체와 맞물려 사업 지연과 이에 따른 유동성 어려움 등을 겪고 있다. 중국에선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헝다(에버그란데) 같은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이미 채무불이행(디폴트)을 겪었으며 다른 기업들도 위기에 놓인 상태다. 이에 대출 지원을 통해 부동산 시장 추가 침체를 막겠다는 것이다.니홍 중국 도시농촌건설부장. (사진=AFP)도시 내 낙후지역(성중촌)에서 100만가구의 주택을 개조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노후 주택을 개조해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민생을 지원하자는 취지다.니홍 부장은 “전국 35개 대도시에서만 개조가 필요한 주택이 170만가구이며 전국적으로 낡고 위험한 주택이 50만가구 존재한다”면서 “이번에 초기 단계로 조건이 상대적으로 성숙한 100만가구에 대한 리노베이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그간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주택 대출 최소 계약금 비율 15%로 통일, 부동산 회사 등에 대한 금융 정책 연장 같은 금융 조치들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타오링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은 “인민은행은 금리 인하 같은 포괄적인 금융 정책을 발표했는데 이러한 정책은 부동산 금융 정책과 함께 신뢰 제고와 기대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리스크’ 부상…환율 1370원 경계감[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후반대로 상승했다. 미국 경기가 견고함을 드러내고 있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더욱 위용을 떨치고 있다. 환율이 1370원선에 가까워지면서 상단에 대한 경계감도 큰 모습이다. 사진=AFP◇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강달러’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2.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45원 오른 1367.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4.5원) 기준으로는 보합이다. 개장 이후 1360원 초중반대를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11시께 1367원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날 그는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관세를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부르면서 미국이 중국과 멕시코, 프랑스 같은 나라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을 3주 앞둔 가운데 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0%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졌다. 40%를 약간 웃도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이에 달러화 강세는 더욱 지지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1분 기준 103.5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3에서 상승한 것이자,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도이치방크는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미국 달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의 관세 인상과 세금 감면 등의 정책이 채권 수익률을 높이고 그 결과 달러가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도이체방크는 이 경우, 유로, 멕시코 페소, 한국 원화에 대한 달러를 매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반면 해리스가 승리하고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시 신흥 시장 통화를 매수하고 엔화에 대해 달러를 매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본은행(BOJ)이 긴축 정책을 계속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장중 중국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있어 한때 위안화는 소폭 강세다.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양책 기대감으로 인해 위안화가 버티면서 환율도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며 “트럼프는 관세 부과, 세율 인하 공약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다. 당선된다면 환율은 1380원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 시에는 미국의 재정 적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금리 인하 폭도 줄어들어서 달러는 강세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고 있다. ◇ECB 금리 결정·美소매판매 대기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9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이 발표되는 만큼, 오후에는 이를 확인하고 가려는 관망세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경제 둔화로 인해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시장에 유럽 금리 인하가 선반영됐기에 실제 인하 이후에는 달러 약세로 되돌림을 보일 수도 있다. 미국 소매판매도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달러 약세,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저녁에 나오는 이벤트들로 인해 환율 방향성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며 “유럽의 인하가 확실 시 되는 상황에서 총재의 포워드 가이던스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미 소매판매는 대체적으로 견고한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오겠으나, 예상과 달리 꺾인다면 야간 장에서 환율은 하락 압력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