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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RISE 머니마켓 액티브 ETF’ 순자산 2조 돌파
  • KB운용, ‘RISE 머니마켓 액티브 ETF’ 순자산 2조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자산운용은 자사의 초단기형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RISE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출시 1년 3개월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RISE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2조원을 넘긴 것을 두고 KB자산운용은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파킹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킹형 ETF는 투자 대기자금인 동시에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하루만 투자해도 연 3~4% 수준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앞서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머니마켓 ETF인 RISE 머니마켓액티브 ETF가 상장한 바 있다. 3개월 이내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면서 적극적인 초과수익 추구 전략으로 같은 유형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내는 상품이다. 포트폴리오 가중평균 잔존만기를 시장 상황에 따라 40~80일 수준으로 운용하고, 필요 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통한 추가 자산매입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해당 ETF는 높은 환금성과 더불어 약정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투자자가 원할 때 언제든 자금 회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수익률도 안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4.34%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증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선 파킹형 ETF와 같은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게 유리하다”며 “파킹형 ETF 투자자 입장에서는 특히 상품 규모와 운용기간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8.23 I 이용성 기자
NDF, 1338.8원/1339.2원…6.9원 상승
  • NDF, 1338.8원/1339.2원…6.9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9.0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38.8원, 1339.2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4.7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6.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1시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예정돼 있다. 그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겠지만,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선 말을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빅컷(50bp 인하)’ 가능성은 차단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시장은 9월 ‘빅컷’ 베팅을 다시 빠르게 거둬들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마감 무렵 75%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때의 62%에서 급등했다. 50bp 인하 확률은 25%로 위축됐다.빅컷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오후 7시 36분 기준 101.4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1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2024.08.23 I 이정윤 기자
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약세…잭슨홀 회의 파월 발언 주시
  • 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약세…잭슨홀 회의 파월 발언 주시[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마감 후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발언이 예정됐다.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1bp=0.01%포인트) 오른 3.85%, 비교적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bp 상승한 4.00%에 마감했다.현지시간으로 22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도 소폭 상회했다.같은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8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2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4.0을 웃도는 수치로 7월 수치 55와 비교해도 서비스업 업황은 더 확장됐다.반면 8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0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49.5를 하회했다. 지난달 수치 49.6도 밑돌았다.이처럼 지표가 혼조세인 가운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6.0%에서 25.0%로 하락했다. 올해 연말까지 4회 이상 인하 가능성은 78.7%서 66.2%로 줄었다.이는 잭슨홀 미팅이 개막하면서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이 원하는 ‘빅컷(50bp인하)’는 테이블 위에 놓여있지 않음을 암시했다.이날 국내 시장은 약세 출발한 이후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과 환율을 주시할 예정이다. 개장 전에는 일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전거래일 국내 시장은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는 차별화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5.7bp서 7.3bp로 확대, 10·30년 스프레드는 역전폭이 마이너스(-) 9.3bp서 마이너스 7.7bp로 좁아졌다.한편 장 마감 후인 오후 11시에는 제롬 파월 의장 연설 등이 예정됐다.
2024.08.23 I 유준하 기자
잭슨홀 미팅 디데이…환율 1340원대 회복 시도
  • 잭슨홀 미팅 디데이…환율 1340원대 회복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로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달러화가 반등하고 위험회피 분위기가 커지면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큰 폭의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4.7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6.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43.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34.7원)보다는 8.8원 올랐다. 야간 거래에서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환율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1시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이 이날 연설에서 금리 인하 신호를 얼마나 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그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겠지만,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선 말을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계속 강조했던 ‘데이터 의존성’에 따라 향후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빅컷’ 가능성은 차단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시장은 9월 ‘빅컷(50bp 인하)’ 베팅을 다시 빠르게 거둬들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마감 무렵 75%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때의 62%에서 급등했다. 50bp 인하 확률은 25%로 위축됐다.연준 인사들도 빅컷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을 내놨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통화완화는 곧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9월 금리인하를 지지한다고 시사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이번 9월에 금리를 내리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25bp 혹은 50bp 두 캠프 중 어디에도 있지 않고 몇 주간 경제 지표를 더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가 제약적이지만 과도하게 제약적이진 않다”며“ ”9월 전에 들어올 데이터 세트가 좀 있기 때문에 (9월 인하에 대해선) 생각해 보고 싶다“고 답했다.빅컷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오후 7시 19분 기준 101.4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1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차익실현과 잭슨홀 경계감에 하락 마감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달러화 반등을 쫓아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잭슨홀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환율 쏠림은 경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8.23 I 이정윤 기자
美증시 파월 연설 경계에 하락…테슬라 급락
  • 美증시 파월 연설 경계에 하락…테슬라 급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최악의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주식을 일단 매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의 한 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전기 트럭에 대해 안전 조사를 개시에 테슬라는 급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및 신약 개발 전문기업 이엔셀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익 실현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4만712.78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89% 떨어진 5570.6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67% 빠진 1만7619.35에 장을 마감.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늘 매도세를 이끄는 명확한 촉매제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금 조정하거나 내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리스크 아웃’을 시도하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 화재 사고-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와 협력해 지난 19일 캘리포니아주 에미그랜트 갭 근처 80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에 대한 충돌 및 화재사고에 대한 안전조사를 실시했다”고-앞서 테슬라 세미 트럭은 지난 19일 오전 3시 15분께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약 113km 떨어진 애미그랜트 갭 근처에서 80번 고속도로를 동쪽으로 주행하던 중, 도로를 벗어나 오른쪽 도로변 근처 나무에 충돌. 배터리에 불이 붙으며 독성물질이 발생하고 온도가 1000도씨(℃)에 달해 소방관들은 접근이 불가능. 결국 소방관들은 배터리가 다 탈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고속도로는 오후 7시 20분까지 폐쇄. 다친 운전자를 포함해 부상자는 없어.◇ 전기차 트럭 화재 영향…테슬라 5.65%-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5.65% 급락한 210.66달러로 장을 마감. 월가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나온 것은 물론 테슬라 트럭 화재 악재가 겹쳤기 때문.-아울러 리콜도 발생.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6년식 모델X의 루프 조각이 차량에서 분리될 수 있는 문제로 해당 차량을 리콜. 대상 차량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생산된 9136대.◇ 실적 발표 앞두고 엔비디아 3.7% 급락-미국증시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나오며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3.7% 급락한 123.74달러를 기록. 이로써 시총도 3조440억달러로 줄어.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의 등급 상향과 목표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는 등 호재가 많았지만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매도세 따라 급락.◇ 연준이사 ‘계단식’ 금리인하 시사-연준 이사들 시장이 원하는 ‘빅컷(50bp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 쏟아내 증시 하락에 영향.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데이터는 경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은 크게 하락했고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고 있다”며 “큰 위험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그러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곧 통화완화 정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재조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금리인하는 점진적(gradual)으로 할 것이다. 미리 정해진 길은 없다”고.-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9월에 우리는 금리를 낮추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체계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한다“고. 다만 하커 총재는 “다음 달 25bp 또는 50bp 인하가 적절한지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고 덧붙여.-파월 의장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2일 오후 11시)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한다. 그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겠지만, 금리 인하폭에 대해선 말을 아낄 것으로 예상◇ 美 실업수당 신규청구 23.2만건-2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다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도 소폭 상회.-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4∼10일 주간 186만3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4000건 늘어. 이는 2021년 11월 21∼27일 주간(187만8000건)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지난 4월 하순 이후 상승 흐름.◇ 美 7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比 1.3%↑-22일(현지시간)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395만건(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5% 감소한 규모로, 2010년 이후 7월 수치 중에선 가장 낮은 수준.-기존주택 판매는 고금리 지속과 높은 가격, 주택 매물 부족 등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감소 추세. 이달 초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02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매물로 나온 주택의 수가 늘어나면서 7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 하지만 기존주택 판매 규모는 올해 내내 저조한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짚어.◇ 8월 영국 종합 PMI 53.4…0.6P↑-영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4년 8월 종합 구매관리자 지수(PMI 속보치)는 53.4를 기록. 전월 52.8에서 0.6포인트 상승. 시장 예상 중앙치는 52.9로 실제로는 이를 0.5 포인트나 웃돌아.◇ 국제유가 5거래일 만에 상승...달러도 강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8달러(1.50%) 오른 배럴당 73.01달러에 거래를 마쳐.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17달러(1.54%) 상승한 배럴당 77.22달러에 마감.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7% 오른 101.51에서 움직여.◇ 이엔셀 코스닥 상장-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및 신약 개발 전문기업 이엔셀 코스닥 시장 상장-2018년 삼성서울병원 장종욱 교수의 교원 창업으로 설립된 이엔셀은 △CGT CDMO 사업 △세계 최초 초기 계대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EN001) 기반의 신약 개발 사업을 영위-지난 2~8일까지 5거래일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 공모밴드인 1만 3600~1만 5300원 최상단인 1만 5300원으로 확정.
2024.08.23 I 박정수 기자
"금리인하 속도 불확실…증시, 제한적 범위서 등락 전망"
  • "금리인하 속도 불확실…증시, 제한적 범위서 등락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와 폭 등과 관련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8월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증시가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23일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고용 수치 수정과 잭슨홀 미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연간 비농가 고용 수정치는 애초 발표치보다 81만8000명 하향 조정되었다. 하향 조정은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좀 더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연준의 정책적 대응이 좀 더 빠르게 이어져야 함을의미하는데 잭슨 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을 지켜봐야 한다.연준위원들의 발언을 살펴보면 대체로 9월 25bp 금리 인하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FOMC 의사록 역시 대부분의 위원들이 노동시장의 둔화 징후와 이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어 9월 금리 인하는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연준위원 내부적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금융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폭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잭슨 홀 미팅에서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에는 동의하나 점진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파월 연준 의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다.특히 자칫 50bp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할 가능성이 있고, 이후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에 금융시장참가자들의 민감도는 계속해서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음 주 7월 PCE 물가지수가 발표되지만, 이전에 비해 시장의 관심은 다소 약화할 수 있다는 설명도 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를 통해 디스 인플레이션 전망이 강화되었고,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되며 물가에서 노동시장으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 발표되는 미국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개선되고 2분기 GDP도 추정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 중심으로 체감지표가 부진하고 주간 고용 지표들의 불안정한 만큼 경기 방향성을 두고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8월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의 움직임을 확인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경기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다음 주 달러나 금리 등 주요 가격 변수들의 흐름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2024.08.23 I 이용성 기자
내달 美 금리인하 기대에 유가 반등…WTI 1.5%↑
  • 내달 美 금리인하 기대에 유가 반등…WTI 1.5%↑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내달 미국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에 유가가 5거래일 만에 반등해 1% 이상 상승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 있는 국내 및 수입 원유를 처리하는 마라톤 페트롤리엄의 로스앤젤레스 정유공장에 저장 탱크(사진=로이터)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8달러(1.50%) 오른 배럴당 7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17달러(1.54%) 상승한 배럴당 77.22달러에 마감했다.이날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의 7월 회의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준 관리들은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위한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달러는 금리 인하 소식에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 모든 사람이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3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에 긍정적이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설에 나선다. 트레이더들은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지, 50bp 인하할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차입 비용도 내려가 경제활동이 늘어나고 원유 수요도 힘을 받는다.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세를 보였으나 노동시장의 점진적인 냉각에 따른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금리 인하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또 유가를 지지하고 있는 점은 전날 발표된 미국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휘발유, 증류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고 있다.가자 전쟁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넣었다.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주 중동을 방문해 가자 전쟁 휴전을 중재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빈손으로 귀국했다.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를 포함한 동맹국들이 10월에 일부 감산 계획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계획을 재고할 수 있음을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 협의체(OPEC+)는 필요에 따라 증산 계획을 일시 중단하거나 되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2024.08.23 I 이소현 기자
한국전력, 절대적 저평가 구간-대신
  • 한국전력, 절대적 저평가 구간-대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신증권은 23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절대적 저평가 구간이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3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만 1050원이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동 전쟁 우려 해소, 경기 둔화 우려, 금리 인하 기대 등에 따른 유가 하락,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우호적 매크로 환경으로 4분기 및 2025년 실적 전망치 상향 요인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유가는 4~5개월 후행, 원·달러 환율은 1개월 후행해 한국전력의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 감소 효과가 발생된다”며 “유가 1달러/배럴 하락 시 연간2900억원, 환율은 10원/달러 하락 시 2400억원 내외의 비용 감소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또한 동사는 2분기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131조원이며, 향후 금리가 0.5%포인트 하락 시 6600억원 이자비용 감소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4분기~2025년 브렌트 유가 79~82달러/배럴, 환율 1,340원·달러로 가정치 하향 등을 반영해 2025년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0조 9600억원으로 상향하고, 연내 가스공사의 발전용 미수금 2.0조원 회수 마무리에 따른 2025년 발전용 가스가격 하락, 내년 4분기 원전 1기 추가가동 등에 따른 비용 감소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결기준 실적 개선에도 별도기준은 실적은 매우 부진한 상황으로 전기요금은 한국전력의 별도기준 실적 및 재무구조 등을 감안해 결정되며 향후 대규모 송전망 투자를 위한 설비투자비 마련,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기요금 인상 필요하다”며 “4분기 전기요금이 인상은 실적 전망치 추가 상향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8.23 I 원다연 기자
“금리인하 국면…중소형 성장주에서 기회 찾아야”
  • “금리인하 국면…중소형 성장주에서 기회 찾아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9월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어 가는 가운데 금리 인하 국면에서 중소형 성장주로 대응이 성과를 낼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9월 중순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되어 가고 있다”며 “8월 초에 발표된 7월 고용지표 이후 50bp 인하라는 빅컷 가능성이 거론되었지만,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감소하며 25bp 인하 가능성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7월 CPI 공개 이후 물가 둔화가 시장 기대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다는 평가에, 50bp 인하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20년 동안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시기로 크게 2008년 금융 위기 시기와 2020년 팬데믹 시기를 꼽을 수 있다”며 “다만 해당 시기도 경기 둔화로 금리 인하를 시작한 2007년과 2019년 시기와,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이 대두되며 인하 속도를 올린 2008년 리만브라더스 파산 시기, 2020년 팬데믹 시기로 세분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4번의 금리 인하 시기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실제 금리 인하 이후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는 확신이 없다는 점”이라며 “1개월 수익률만 본다면, 4번 중 2번(2007년과 2020년)은 상승했지만, 다른 2번 2008년과 2019년)은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금리 인하 이후 1개월 수익률과 3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공통점이 존재한다”며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성과가 좋았고,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성과가 좋았으며, 가치주보다 성장주의 성과가 좋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과거 금리 인하 초기 국면에서는 실제로 그러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기준 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중소형 성장주에서 기회를 찾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2024.08.23 I 원다연 기자
국민연금, 6개월새 20조 벌었다…미국 주식 뭐 샀나 봤더니
  • 국민연금, 6개월새 20조 벌었다…미국 주식 뭐 샀나 봤더니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해서 6개월 새 20조원 넘게 벌었다.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주가가 올랐던 미국 7대 종목들에 대거 투자한 결과다.대표 기술주를 일컫는 M7 종목의 주가는 연초부터 AI 관련주들 ‘버블’ 논란에 폭락을 겪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해지면서 주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 엔비디아·메타·애플 등 ‘7개 빅테크 기업’ 고공행진22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1억달러 이상 기관투자자 보유 지분 공시)’ 문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한 포트폴리오의 자산가치가 올해 상반기 약 20조원 증가했다. 국민연금 미국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 (자료=whalewisdom.com)국민연금의 올해 2분기 말 미국 주식 직접 투자 자산가치는 870억3422만달러(116조1036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말 718억1125만달러(약 95조7962억원)와 비교하면 21% 증가한 수치다. 금액 기준으로는 152억2297만달러(약 20조3104억원) 늘었다.앞서 국민연금은 작년 4분기 말 미국 주식 직접 투자 자산가치가 직전 분기인 작년 3분기 대비 14.9%(93억1855만달러, 약 12조4356억원) 늘었는데, 올 들어 이처럼 더 증가했다.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이 AI 열풍으로 주가가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매그니피센트 7’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플랫폼이다.정보기술(IT) 분야를 선도하는 이들 7개 빅테크 기업 주가는 작년 한 해 75% 오르며 미국 증시를 주도했다. 이들 종목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도 25% 오르며 고공행진했다. ◇ 미국 연준 9월 기준금리 인하 ‘유력’…낙관론 ‘반등’올해 M7 주가는 연초부터 월가에서 AI 관련주들 ‘버블’ 논란이 불거져 폭락을 겪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최악은 지났다’는 낙관론이 나오면서 주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다만 M7 종목 사이에서 주가 등락이 다소 나뉘었다. 엔비디아(166.76%), 메타(54.54%), 애플(21.96%) 등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주가가 오른 반면 테슬라(-10.12%)는 올해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직접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종목은 애플(5.92%)과 마이크로소프트(5.92%)다. 이어 엔비디아(5.83%), 인베스코 MSCI 미국 상장지수펀드(ETF)(4.52%), 아마존(3.24%) 순이다.애플 비중은 작년 4분기 6.58%에서 다소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5.8→5.92%), 아마존(2.97→3.24%), 엔비디아(2.71→5.83%)는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매수 상위 종목 및 티커코드는 △엔비디아(NVDIA) △티 로 프라이스 미국 에쿼티 리서치 ETF(TSPA) △알파벳(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엘리 릴리 앤 컴퍼니(LLY) 등이다. 티 로 프라이스 미국 에쿼티 리서치 ETF는 자산의 80% 이상을 미국 주식 또는 유사한 특성을 가진 선물에 투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에 투자하고 있다. 매도 상위 종목에는 △인베스코 MSCI 미국 ETF(PBUS)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XD) △플러터 엔터테인먼트(PDYPF) △아치 캐피털 그룹(ACGL) △마라톤 페트롤리엄 C(MPC) 등이 올랐다.
2024.08.23 I 김성수 기자
美 7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比 1.3%↑…5개월 만에 반등
  • 美 7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比 1.3%↑…5개월 만에 반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7월 기존주택 판매가 5개월 만에 증가했다.(사진=AFP)22일(현지시간)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395만건(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5% 감소한 규모로, 2010년 이후 7월 수치 중에선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존주택 판매는 고금리 지속과 높은 가격, 주택 매물 부족 등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감소 추세를 보여줬다. 이달 초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02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매물로 나온 주택의 수가 늘어나면서 7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존주택 판매 규모는 올해 내내 저조한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짚었다. 기존주택 가격은 한달 전보다는 하락했지만 6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가까웠다. 7월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2만26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올라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판매는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주택 매물은 늘어났지만 주택 구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 문제는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300만 채의 신규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공화당은 앞서 발표한 정강·정책를 통해 연방정부 소유 토지 일부의 제한을 풀어 신규 주택 건설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기존주택 판매는 미 주택시장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통상 거래가 마무리되기까지 1∼2개월 이상 걸려 7월 통계는 5∼6월께 구매 결정이 반영된 수치다.
2024.08.23 I 김윤지 기자
파월 연설 앞두고 리스크 회피…나스닥 1.7%↓
  • 파월 연설 앞두고 리스크 회피…나스닥 1.7%↓[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매도를 불러일으킬 만한 특별한 촉매제는 없지만,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11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최악의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주식을 일단 매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4만712.78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89% 떨어진 5570.6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67% 빠진 1만7619.35에 거래를 마쳤다.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늘 매도세를 이끄는 명확한 촉매제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금 조정하거나 내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리스크 아웃’을 시도하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연준이사 ‘엘레베이터식’ 아닌 ‘계단식’ 금리인하 시사연준 이사들도 시장이 원하는 ‘빅컷(50bp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을 쏟아낸 점도 투심을 일부 얼어붙게 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준의 연례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데이터는 경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은 크게 하락했고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고 있다”며 “큰 위험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곧 통화완화 정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재조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금리인하는 점진적(gradual)으로 할 것이다. 미리 정해진 길은 없다”고 말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CNBC와 인터뷰에서 비슷한 용어를 쓰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9월에 우리는 금리를 낮추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체계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다만 하커 총재는 “다음 달 25bp 또는 50bp 인하가 적절한지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잭슨홀 행사의 주최자인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신중한 스탠스를 취했다. 그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주 동안 나오는 데이터를 살펴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적어도 제가 행동하거나 행동을 권유하기 전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연준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2일 오후 11시)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한다. 그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겠지만, 금리 인하폭에 대해선 말을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계속 강조했던 ‘데이터 의존성’에 따라 향후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빅컷’ 가능성은 차단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제조업 위축이지만…서비스업 확장 여전이날 나온 경제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크게 위축할 수 있다는 징후는 보이진 않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도 소폭 상회했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4∼10일 주간 186만3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4000건 늘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미국의 제조업은 여전히 위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0으로, 시장 예상치(49.5)를 하회했다. 반면 8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55.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4.0)를 상회했다. 미국 경제는 사실 서비스업이 이끌고 있는데, 서비스업이 건재하다면 경기 침체 우려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국채시장도 ‘포지션 스퀘어링’…2년물 4% 재돌파국채금리는 최근 들어 큰폭으로 오른 점도 투심을 약화시켰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4bp 오른 4.016%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8.4bp 오른 3.86%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곧 기술주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파월 연설을 앞두고 시장 위험 노출 제거 위해 기존 포지션 청산하는 ‘포지션 스퀘어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BMO 캐피털 마켓의 전략가 이안 링겐은 “경제지표 등에 인해 국채금리가 올랐지만, 2년물 수익률이 다시 4.0%를 넘어선 근본적 배경에는 포지션 스퀘어링이 있다”고 설명했다.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미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테슬라 전기 트럭 화재 사고에 대해 미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테슬라가 5.65% 급락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3.7% 떨어졌다. 아마존(-2.2%) 마이크로소프트(-2.03%) 알파벳(-1.24%) 애플(-0.77%) 메타(-0.6%) 역시 하락 마감했다.◇국제유가 5거래일 만에 상승...달러도 강세국제유가는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8달러(1.50%) 오른 배럴당 7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17달러(1.54%) 상승한 배럴당 77.22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다.빅컷 가능성이 줄면서 달러가치는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7% 오른 101.51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런던 FTSE100지수는 0.06%, 독일 DAX지수는 0.24% 올랐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0.01% 하락 마감했다.
2024.08.23 I 김상윤 기자
한은 "美 경기 성장속도 둔화 예상"…삼성전자·현대차 수출 영향은?
  • 한은 "美 경기 성장속도 둔화 예상"…삼성전자·현대차 수출 영향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고 있지만 하반기엔 경기 둔화가 필연적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 노동시장에 대해선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는 없지만,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를 중심으로 미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성장 속도 역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AFP)한국은행은 23일 ‘최근 미국 경기 흐름에 대한 평가와 미국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대(對)미 수출에 대한 영향 점검’이라는 8월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현아 한은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 과장은 “노동시장은 그간의 높은 긴장도(tightness)가 완화되면서 수급이 균형을 찾아가는 정상화 과정에 있으며, 이에 따라 경기가 단기간 내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최근에는 노동수요가 약화 되고는 있으나, 아직 해고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등 노동수요가 크게 위축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침체진입 직전에는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됐으나 과거 IT 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 진입 직전 2분기 평균 성장률(전기대비 연율)이 각각 0.6%, 0.4%, -1.4%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1%로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미국 경제는 양호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연착륙 과정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향후 미국 경제는 고물가·고금리 영향 누적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최근 노동시장 부진 등에 따른 하방압력을 감안할 때 성장속도는 5월 전망보다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 이민자 유입 지속 등에 힘입어 당분간 급격한 경기침체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연간으로는 잠재 수준을 웃도는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한국은행)미 경기 성장률 둔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박동훈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2018년 이후 우리나라 국가별 수출 및 외국인직접투자(FDI)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대미 수출은 호조를 나타내면서 극내 총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 수출의 대미 익스포저(노출도)가 커진 상황에서 이달 들어 미 제조업·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는 등 미국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자 우리 수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고 진단했다. 박 과장은 “미국 성장세가 예상보다 좀 더 둔화되더라도 대미 자동차·기계류 수출은 우리 대미 수출에 나타나는 하방압력을 완충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지동차의 경우 2020년 이후 국내 기업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연평균 16.5% 증가하면서 과거 2010~2019년 연평균 11.3%보다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그 결과 2022년에는 자동차가 전체 대미 수출 증가(14.5%)에서 50% 이상을 기여했디. 특히 지난해엔 우리나라 총수출이 글로벌 IT경기 부진 영향으로 전년보다 7.5% 감소했으나, 대미 자동차(수출부품포함)은 31% 증가하면서 국내 총수출 부진을 완충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한은측은 부연했다. 박 과장은 “우리 국산차 업체가 친환경차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통해 미국 시장점유율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자료= 한국은행)반도체 등 기계류 수출 전망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022년부터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소법(IRA)과 반도체법(Chips Act)의 영향으로 △미국 내 화석에너지 전환 △노후 전력인프라 교체 △반도체 생산설비 구축 등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기업의 대미 기계류 수출도 연평균(2022~2023년) 18% 증가했다. 한은측은 “앞으로도 미국의 산업정책 관련 지출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 기계류 대미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미국 내 플랜트 수주도 크게 확대됐고, 데이터센터 건설 등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부문 투자 지속과 전력수요 증가도 국내 관련 품목 수출을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동훈 과장은 “최근 우리 대미 수출 호조는 미국의 경기적 요인뿐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에서의 높은 경쟁력, 미 산업정책 등 구조적 요인이 상당수준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경기가 큰 폭으로 둔화히지 않는다면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2024.08.23 I 장영은 기자
한은 "소비 회복 지연, 고물가·고금리·인구구조 변화 탓"
  • 한은 "소비 회복 지연, 고물가·고금리·인구구조 변화 탓"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민간소비 부진의 원인이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 저출산·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에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회복이 더뎌 우리나라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하향 조정했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한은은 23일 ‘최근 민간소비 여건 및 평가’라는 8월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앞서 한은은 전날(22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 연간 경제성장률을 2.4%로 석 달 전 전망치(2.5%)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항목별로 내수 전망 하향이 두드러졌는데, 그 중 민간소비 증가율은 1.8%에서 1.4%로 0.4%포인트 깎였다.한은은 소비 회복 지연에는 △높은 물가 수준 △고금리 등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 △소득개선 지연 △여타 구조적 및 특이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우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누적된 물가 상승이 소비 회복 지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필수재 비중이 큰 생활물가의 2021년 이후 누적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더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필수재 지출 비중이 큰 고령층·저소득가구 등 취약계층이 직면한 실효 물가가 여타 계층보다 높아 이들의 구매력이 크게 위축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기준 전체 소비자물가와 생활물가는 2020년말 대비 각각 13.8%, 16.3% 상승했다.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고금리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도 소비여력 개선을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 상승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가계는 주로 30~40대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소득 중상층, 소비수준 상위층 가구로 구성돼 있다. 신용카드 미시 데이터에 따르면 소득 중상층에서 부채 수준이 높을수록 카드사용액 증가율이 낮아진다. 금리 상승의 소비 감소 영향이 확대됐다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기업들의 업황 부진이 가계 소득 개선을 지연시키고 있다고도 평가됐다. 한은은 가계 실질노동소득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진전에도 올 상반기 중 소폭 증가한 것에 그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연초 대기업을 중심으로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줄어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밑돈 것에 주로 기인한다는 판단이다. 또한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등에 주로 포진된 자영업자 수익성이 악화돼 이들의 소득 개선이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아울러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 회복을 구조적으로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노후 대비 부족으로 소비성향이 크게 하락한 6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면서 경제 전반의 소비성향을 낮추는 쪽으로 작용했단 평가다. 또한 최근 들어 유소년과 밀접한 교육 등 소비가 줄고 있어 저출산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그 외 주요 내구재 교체 주기가 아직 도래하지 않은 점도 소비 부진 요인으로 꼽혔다. 팬데믹 초기 저금리 국면에서 내구재가 큰 폭으로 증가한 후 아직 교체 주기(3~4년 이상)가 오지 않아 내구재 소비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출처=한국은행한은은 “명목임금 상승률은 올 1분기(1.3%) 크게 낮아졌다가 4~5월(3.8%)에 높아지면서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앞으로는 정액급여 상승률이 장기평균 수준(3.5%) 오름세를 이어가고 기업실적 개선 영향으로 특별급여도 회복되면서 명목임금 개선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이어 “물가상승률이 완만하게 둔화됨에 따라 1인당 실질임금 증가율은 올 2분기 이후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여건이 완화되는 가운데, IT기기 등 내구재 교체시기가 점진적으로 다가오는 점은 내구재 소비 부진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23 I 하상렬 기자
장기물 승부하는 에쓰오일, 등급 상향까지 '훈풍'
  • [마켓인]장기물 승부하는 에쓰오일, 등급 상향까지 '훈풍'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이 정유화학 업황 악화 속 공모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다. 에쓰오일은 최근 신용등급이 상향된데다 시장에 흔치 않은 장기물 위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는데서 흥행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오는 26일 총 2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특이한 점은 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기물 위주로 트렌치를 꾸렸다는 점이다. 이번에 에쓰오일은 5년물, 7년물, 10년물을 발행한다. 특히 10년물은 보험 등 일부 기관 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장기물이지만 워낙 발행이 흔치 않아 이번에 수요가 상당히 몰릴 전망이다. 에쓰오일의 등급을 감안하면 우량물을 장기로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 금리로 가져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사진=에쓰오일)올해 초에도 에쓰오일은 5년물, 7년물, 10년물 채권을 발행했다. 당시에도 총 3000억원 규모 발행을 계획하고 수요예측을 통해 1조3000억원이라는 자금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모든 트렌치에서 목표 이상의 수요가 들어왔고, 특히 10년물은 700억원 발행에 2900억원이 몰렸다.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연초에도 (에쓰오일은)첫 10년물이라는 점에서 물량을 받아가기 위한 보험사들의 눈치작전이 상당했다”면서 “이번에도 장기물을 선호하는 기관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무엇보다 에쓰오일은 전날 한국기업평가에서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하면서 시장에서 더욱 몸값이 오르게 됐다. 한기평은 에쓰오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올렸다. 정유화학 업황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롯데케미칼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되고, SK이노베이션도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등 경쟁사들이 부침을 겪고 있는 중 등급 상향이라 더욱 눈에 띄는 결과다.에쓰오일은 작년 유가 하락으로 매출이 전년비 15.8% 감소한 35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정제마진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비 4.2%포인트 하락한 3.8%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유가 상승으로 인해 매출은 전년비 11.7% 증가한 18조9000억원을 나타냈지만 영업이익률은 3.3%로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그럼에도 작년말 순차입금이 3조9000억원으로 전년비 1037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고, 올 상반기에도 순차입금이 5조2000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영업현금창출이 견조해 차입금의존도가 35%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정제마진이 3분기 이후 강세로 전환할 것으로 봤으며, 공급 부담이 크지 않아 중기적으로 정유부문에서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등급 상향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유준위 한기평 연구원은 “꾸준한 영업현금창출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투자에 대응하면서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에서 제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8.23 I 안혜신 기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연준위원 "점진적, 체계적 인하"
  • [속보]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연준위원 "점진적, 체계적 인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매도를 불러일으킬 만한 특별한 촉매제는 없지만, 2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최악의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주식을 일단 매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4만712.78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89% 떨어진 5570.6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67% 빠진 1만7619.35에 거래를 마쳤다.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늘 매도세를 이끄는 명확한 촉매제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금 조정하거나 내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리스크 아웃’을 시도하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연준 이사들도 시장이 원하는 ‘빅컷(50bp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준의 연례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데이터는 경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은 크게 하락했고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고 있다”며 “큰 위험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곧 통화완화 정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재조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금리인하는 점진적(gradual)으로 할 것이다. 미리 정해진 길은 없다”고 말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CNBC와 인터뷰에서 비슷한 용어를 쓰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9월에 우리는 금리를 낮추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체계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다만 하커 총재는 “다음 달 25bp 또는 50bp 인하가 적절한지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잭슨홀 행사의 주최자인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신중한 스탠스를 취했다. 그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주 동안 나오는 데이터를 살펴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적어도 제가 행동하거나 행동을 권유하기 전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연준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23일 오전 10시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한다. 그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겠지만, 금리인하폭에 대해선 말을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계속 강조했던 ‘데이터 의존성’에 따라 향후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나온 경제데이터는 경제가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도 소폭 상회했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4∼10일 주간 186만3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4000건 늘었다. 미국의 제조업은 여전히 위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0으로, 시장 예상치(49.5)를 하회했다. 반면 8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55.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4.0)를 상회했다.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는 5.65% 급락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3.7% 떨어졌다. 아마존(-2.2%) 마이크로소프트(-2.03%) 알파벳(-1.24%) 애플(-0.77%) 메타(-0.6%) 역시 하락 마감했다.
2024.08.23 I 김상윤 기자
키움증권, 토스뱅크와 '채권판매' 협업 검토
  • 키움증권, 토스뱅크와 '채권판매' 협업 검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이 토스뱅크와 채권 판매에 나설 전망이다. 케이뱅크와 신규 사업 제휴를 맺는 등 다양한 분야 금융사들과 제휴를 통해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키움증권이 이를 통해 금융지주 계열에 속한 경쟁 증권사들 대비 부족한 점을 채우려는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인터넷 은행과 제휴를 통해 고객 저변을 넓히고 연령대도 다양화할 수 있어서다. (사진=키움증권)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키움증권은 토스뱅크와 채권 판매 제휴를 검토 중이다. 토스뱅크 내 채권페이지에 입점을 해 키움증권의 채권을 개인 투자자들에 판매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온라인 배너 등을 마련해 투자자들을 위한 혜택 이벤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하며 채권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 역시 높아진 영향이다. 특히 채권의 경우 안정적인 투자처로 손꼽히기 때문에 은행 이용자의 성향에 적합한 투자 수단으로도 손꼽힌다. 특히 토스뱅크의 경우 인터넷 은행으로 온라인 투자 플랫폼으로만 성장해온 키움증권과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 특히 토스뱅크는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며 하루 이용자 수가 40만명에 이른다. 이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국채와 회사채 등을 판매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보다 앞서 케이뱅크와 신규 비즈니스 발굴과 플랫폼 사업 진행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비대면 계좌 개설과 금융상품 광고 제휴부터 공동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을 이어나갈 전략이다.증권가는 국내 증권사들이 금융사와 기업 등과 손을 잡는 ‘합종연횡’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활동반경이 홈트레이딩서비스(HTS)를 떠나 여러 플랫폼으로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금융사 외에도 하나투어와 플랫폼 기반의 공동 마케팅을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어떤 플랫폼에서든 손쉽게 금융상품을 접할 접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커지면서 증권사의 리테일 부문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더욱 커진 분위기”라며 “개인 투자자들을 고객으로 모시기 위해서 증권사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들이 앞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8.23 I 이용성 기자
물가·환율 안정에 무르익은 금리인하 여건…집값이 '마지막 걸림돌'
  • 물가·환율 안정에 무르익은 금리인하 여건…집값이 '마지막 걸림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2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13회 연속이자 최장 기간 동결이다. 금리는 그대로지만 한은의 고민은 어느때보다 깊었다. 금리 결정 이후 공개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는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과 내수 부진에 대한 걱정, 수도권 중심 집값 상승과 이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부담감과 고민이 뒤엉켜 있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물가 둔화 기조 확인…집값만 잡히면 되는데금리 인하 여건은 무르익었다.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도 직접적으로 언급이 됐을 뿐더러 이창용 한은 총재도 금리인하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물가 둔화에 대해서는 ‘기조적’이라는 표현으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달에 이어 금리 인하 시점을 검토한다는 입장이 유지됐고, 긴축 기조 유지 문구에서는 ‘충분히’라는 표현이 빠졌다. 금리 인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금통위 때만 해도 1380원 선을 두고 등락하던 환율은 1330원 선으로 내려왔다. 미 경기침체 우려 완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을 반영하면서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를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 총재가 취임 후 3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의견 즉,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를 제시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온 것이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은 나오지 않았지만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시장에 충분히 신호를 주고 있다고 이 총재는 말했다. 소수의견 제기 없이도 ‘절차적’으로 금리 인하 여건은 조성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걸림돌은 역시 수도권 집값 상승과 그에 연동한 가계부채 증가세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질 경우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부동산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위험이 더 크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금통위원들께서는 한국은행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부추기는 그런 정도로 우리가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부동산 가격이 소득 대비 너무 올라가면 버블이 꺼졌을 때 생기는 금융안정이 걱정되는 면도 있지만 자원 배분 측면에서도 생각해야 한다”며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고 거기로 돈이 들어가고 은행의 대출이 다 그쪽으로 가는 이런 상황이다. 경기가 조금 나빠지면 부동산 경기를 다시 올리고 하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한국 경제에 좋은 거냐 생각할 때 지금 금통위원들이 굉장히 강하게 그런 고리는 한 번 끊어줄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금리인하 언제 시작하나…“美보다 속도 느릴 것”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르면 10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금리 인하의 횟수와 폭은 제한될 것으로 관측된다. 수도권 집값과 가계 부채 안정세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해서다. 정부 부동산 관련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도 시간이 걸리지만 금리 인하의 영향을 확인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내수 경기와 부동산이라는 두 가지 사이에서 한은의 고민이 깊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효과가 있는지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부동산 가격, 가계 부채 등과 관련해 정부와 소통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금리 인하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줄어든 것으로 본다. 연내 한번 정도, 이르면 10월에 금리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월 인하 혹은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보는 목소리도 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증가의 즉각적인 위험을 인지하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 안정이라는 정책기조는 장기적인 이익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이같은 관점에서 10월보단 11월이 보다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한국은행이 인하 전에 금융안정 리스크를 평가할 충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봤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11월 인하 가능성을 점치면서 “금리 인하를 위해선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와 주택가격 상승세 진정 확인, 미국의 추세적인 금리 인하 확인 필요하다”며 “이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연내 금리동결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창용 총재도 미 연준에 비해 한은의 금리 인하의 속도가 느리고 폭이 작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변동금리가 많이 들어가 있고 미국은 고정금리가 많은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높았기 때문에 미국은 우리보다 더 빠르게 많이 금리를 올렸다”면서 “내릴 때도 미국의 금리 조정폭이 당연히 우리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한은 금통위에서는 3개월 내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6명 중 4명으로 지난달 2명에서 크게 늘었다. (사진= 한국은행)
2024.08.23 I 장영은 기자
이창용 "집값 부추길 통화정책 안한다"
  • 이창용 "집값 부추길 통화정책 안한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공동취재단)[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금 현재 금통위원들은 한국은행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기는 그런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받은 차주)에게 또다시 경고를 보냈다.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다. 향후 한은이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있어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추이를 얼마나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13회 연속 동결하면서 연 3.5% 수준으로 묶었다. 수도권 집값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를 금리 인하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했다. 물가 상승률 둔화 와중에 내수 회복이 더뎌 금리 인하 여력과 필요성은 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한 부동산 시장 때문에 금융안정성 위협 요인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우선 금리를 동결하고 정부의 부동산 공급대책(8·8 대책)과 오는 9월부터 적용되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의 효과를 보고 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급은 늘리고 수요는 줄이는 정부정책으로 수도권 집값의 안정이 확인되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정부와의 거시건전성 정책 공조를 지속하고 금리 인하에 따른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들 간의 상충 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인하의 시기와 폭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경계감에 다소 묻히긴 했으나 연내 금리 인하 신호도 더 뚜렷해졌다. 이 총재는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를 통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이 3개월 내 기준금리를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에는 2명이었던 금통위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입장이 두달 새 크게 늘어난 것이다.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5%에서 2.4%로, 물가상승률은 2.6%에서 2.5%로 각각 0.1%포인씩 낮춰 잡았다. 물가는 기조적인 둔화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면서 지난해 고물가에 대한 기저효과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성장률의 경우 1분기 ‘깜짝 성장’ 이후 전망치를 크게 높였으나, 일회성 요인이 컸다는 점이 2분기 이후 성적표에서 확인되면서 ‘기술적인 조정’을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 총재는 지난해에도 공개석상에서 과도한 빚을 내서 집값 상승에 베팅하는 영끌족에게 경고를 한 바 있다. 그는 “부동산 투자의 불패 신화가 미래에도 계속 이어질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집값 바닥 인식과 함께 이자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낮아지더라도 기대한 만큼은 아니거나 집값이 그만큼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4.08.23 I 장영은 기자
  • [사설]기준 금리 또 동결한 한은, 인하 시기 놓치지 말아야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어제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해 2월 이후 13차례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한은 설립 이래 최장기 연속 동결 기록이다. 이에 따라 연 3.5% 수준의 고금리가 1년 7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1일 금통위 회의 후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준비할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그러나 치솟는 집값과 급증하는 가계빚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2% 올라 주간 상승폭으로 5년 11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집값이 오르자 ‘영끌’, ‘빚투’가 되살아나며 가계대출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3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측면이 있다. 집값 상승과 가계빚 증가는 경제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폐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높은 이자 부담으로 소비자들은 소비 여력이 고갈돼 지갑을 닫고 있고 기업들은 예정된 투자 계획을 철회하거나 시기를 늦추고 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감소는 극심한 내수 부진을 낳으며 취약 분야인 자영업자와 영세기업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지난 2분기(4~6월) 성장률이 마이너스권(-0.2%)으로 추락하며 경기침체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이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 지난달 물가가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 중이며 한은도 올해 연간으로 2.5%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9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다. 집값과 가계빚 우려가 크지만 이는 금융 당국의 미시적 대책으로 풀어야 할 문제다. 모든 조건이 100% 충족될 때까지 기다리면 늦다. 정책의 우선순위를 물가에서 경기 쪽으로 옮겨야 할 때다. 이달 초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가 몰고 온 글로벌 증시 폭락 사태를 잊어서는 안된다.
2024.08.23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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