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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 전쟁' 종료한 파월…‘연착륙 가는 좁은길’ 끝 보인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플레이션을 잡으면서도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는 통화정책.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를 “연착륙으로 가는 길은 있지만 좁은 길”이라고 밝혀왔다. 경제학자들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좁고 섬세한 길을 가는 것’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해 왔다.연준은 이제 2022년 3월부터 시작한 그 ‘줄타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2% 목표치에 아직 다다르지 않았지만 이제 거의 근접해 가고 있고, 실업률이 4.3%까지 오르긴 했지만 미국 고용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 그야말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2년 전 매의 발톱 들었던 파월…이젠 평온한 비둘기로파월 의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면서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통화정책의 방향타를 돌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시장은 9월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지만, 파월이 이를 확언한 것이다. 그는 “정책 이동 방향은 분명하며 금리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진화하는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23년 만에 최고치인 5.25~5.5% 금리를 곧 인하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였다.파월 의장은 사실상 ‘인플레이션과 전쟁’도 끝이 나고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크게 감소했고,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나의 확신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2년 전 팬데믹 부양책과 공급망 교란 등 충격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치솟을 때만 해도 파월의 확신은 불가능해 보였다. 연준은 팬데믹이 지나가면 물가상승 압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안일하게 판단했고, 금리 인상 타이밍을 놓쳤다. 연준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실수가 명백해지자 파월 의장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연준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작년 7월까지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까지 높였다. 2022년 6∼11월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 1bp=0.01%포인트)만 4차례 연속 단행하는 등 고강도 긴축을 단행했다. 2022년 8월 잭슨홀 연설은 강렬했다. 그는 경기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물가를 잡겠다고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면서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드러냈다. ‘매’(통화긴축 선호)의 발톱을 높이 들었던 그는 이제 차분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그의 임무는 이제 물가가 아닌 고용 안정이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은 더는 과열되지 않았고, 팬데믹 이전보다 조건이 완화됐다”며 “추가 냉각을 바라지도 환영하지 않는다. 고용시장 둔화는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용침체 기미가 조금이라도 나타난다면 연준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특히 시장은 파월 의장이 ‘빅컷’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늘 그렇듯 향후 들어올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만 언급한 것이다. 앞서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를 ‘점진적,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언급하면서 ‘빅컷’ 기대감을 끌어내렸는데, 정작 연준 수장인 파월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미국 실업률 추이 (자료=미 노동부 통계국)◇살아 있는 ‘빅컷’ 가능성…9월 고용보고서에 달렸다파월 의장이 ‘데이터 의존성’을 재차 강조한 만큼 9월 금리인하 폭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인 내달 6일 발표될 고용보고서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실업률이 4.3%보다 더 치솟을 경우엔 연준이 ‘계단식’이 아닌 ‘엘레베이터’식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실업률은 경기 후행지표이고, 한번 상승하면 가파르게 상승하기 때문에 연준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알리는 종을 울렸다”며 “파월 의장은 50bp 인하를 미리 약속하지 않았지만 고용시장이 더 냉각될 조짐을 보이면 연준은 확신을 가지고 인하할 것이다”고 평가했다.투자자들은 올해 연준의 대규모 금리 인하에 베팅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는 하락했다. 23일 달러가치는 주요 통화대비 전 거래일 대비 0.8% 하락했고,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0bp 하락한 3.91%까지 뚝 떨어졌다. 미국의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2%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거의 근접했다.
- AA급부터 BBB급까지…KB증권·두산에너빌리티 등 회사채 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A급 우량채부터 BBB급 비우량채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시장을 찾는다. 우량 등급 회사채 금리가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오는 등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자 기업들이 서둘러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26일~30일) KB증권(AA+), 에쓰오일(S-Oil(010950)·AA/AA+ 스플릿), 한솔테크닉스(004710)(BBB+), HL홀딩스(060980)(A), 동원산업(006040)(AA-), 종근당(185750)(AA-), 두산에너빌리티(034020)(BBB+), 삼양패키징(272550)(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KB증권 3000억·에쓰오일 2000억…공모채 조달KB증권은 2년물 1500억원, 3년물 1500억원로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오는 26일 수요예측, 9월 4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사진=KB증권)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한다. 만기 도래를 앞둔 전자단기사채(전단채)와 기업어음(CP)을 상환할 예정으로, 차입구조 장기화를 이룰 수 있다.우량 증권채의 경우 수요예측 과정에서 연기금, 공제회 등 이른바 ‘큰손’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대거 몰리는 경우가 많아 흥행이 전망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채의 경우 계열 및 내부 투자 수요를 약속하며 딜을 수임하는 캡티브 영업방식을 활용할 수 없다. 캡티브에 밀려 물량을 받기 어려웠던 우량 기관들이 증권채 수요예측에 적극 참여한다는 후문이다.최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상향 조정된 에쓰오일도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에쓰오일은 5년물 1000억원, 7년물 400억원, 10년물 6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 모든 트랜치가 장기물로 구성돼 이목을 끈다. 특히 10년물은 보험사 등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장기물이라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오는 26일 수요예측, 9월 4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며, 인수단은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만기 도래 회사채와 은행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BBB급 비우량채, 하이일드 펀드 자금 유입 기대BBB급 비우량채인 한솔테크닉스와 두산에너빌리티도 공모 회사채 조달을 이어간다.한솔테크닉스는 1.5년물 150억원, 2년물 150억원으로 총 300억원 규모, 두산에너빌리티는 2년물 200억원, 3년물 300억원으로 총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다. 두 곳 모두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한솔테크닉스는 오는 27일 수요예측, 9월 4일 상장을, 두산에너빌리티는 29일 수요예측, 9월 6일 상장을 목표로 한다.신용등급 BBB+급 이하 기업의 경우 하이일드(투기등급 회사채) 펀드가 유동성 공급 경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이일드 펀드는 비우량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신용등급 BBB+급 이하 회사채에 의무 투자 요건이 추가되기 때문이다.이 외에도 △HL홀딩스(1.5년물 400억원, 2년물 400억원), △동원산업(3년물 700억원), △종근당(2년물 400억원, 3년물 400억원)△삼양패키징(2년물 540억원, 3년물 400억원) 등이 공모채를 찍는다.한편,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크레딧 스프레드는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확대세를 보이고 있다.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기준 AA-등급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크레딧 스프레드는 51.9bp로 집계됐다. 지난 4개월 전 수준으로 확대됐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크레딧 민평 금리가 전 섹터에 걸쳐 기준금리를 하회하기 시작한 7월 이후 레벨 부담이 가중되며, 금리 불확실성 속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며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해석하기엔 최근 진행된 SBS, SK 회사채 수요예측은 흥행을 거두며 여전히 크레딧 매수 수요는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 지지부진한 증시 속 두드러진 금융株[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받는 금융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역시 금융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16~22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보험’ ETF로, 7.98%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 ETF는 KRX 보험지수를 기초지수로, 국내 대표 보험주에 투자한다. 투자 비중으로 보면 DB손해보험(005830), 삼성화재(000810), 삼성생명(032830), 현대해상(001450), 코리안리(003690) 등을 순서로 담고 있다.신한자산운용의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ETF는 같은 기간 6.37% 올랐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금융’ ETF는 6.11% 상승했다. 각각 고배당 금융지주와 금융사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기간 코스피의 수익률이 0.17%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금융 관련 ETF의 수익률은 더 두드러진다. 코스피는 지난 5일 ‘블랙 먼데이’ 이후 낙폭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지만, 금융업권 지수인 KRX 보험지수, KRX 은행지수, KRX 증권지수는 모두 블랙먼데이 이전 수준을 넘어선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약세장 속 실적 호조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에 금융주의 약진이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16%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완화된 가운데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 코스닥은 코로나, 엠폭스 등의 테마주가 한국거래소의 투자 유의 조치를 받게 되며 하락했다.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2.1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일본의 수익률이 4.29%로 가장 크게 올랐고, 섹터별로는 소비재섹터와 정보기술섹터의 수익률이 각각 3.38%로 높았다. 개별 상품 중에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일본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9.04%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세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잭슨홀 미팅을 대기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언급을 할 것이 확실하게 여겨져 투심이 회복되며 소폭 상승했다. NIKKEI 225는 최근 엔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가 주춤하자 상승했다. EURO STOXX 50은 미국 금리 인하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의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부동산 침체 및 소비 부진이 지속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308억원 감소한 18조 2099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4208억원 증가한 30조 4795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조 1623억원 증가한 143조 1662억원으로 집계됐다.
- [마켓인]‘이번엔 진짜’ 금리 인하 선반영한 시장
- 연내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채권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는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와 초강세를 이어간다.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쏟아지는 한전채 물량, 주요 그룹사들의 크레딧 리스크 등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크레딧시장 영향 요인’을 총 네 편에 걸쳐 정리해본다.[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최근 국채금리가 금리 인하를 과도하게 선반영하고 있다. 심지어 우량 등급 회사채 금리조차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보다 낮은 역(逆)캐리 상황에 진입한 모습이다. 채권시장 과열로 금리폭이 과도하게 낮아졌다는 일부 지적도 나온다.서울 여의도 전경. (사진=이데일리DB)25일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23일 종가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917%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3.50%보다 58.3bp(베이시스포인트·1bp=0.01%p) 낮은 수준이다. 반면, CD 91일물 금리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각각 3.51%, 3.59%로 국고채 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통상 채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CD 등 단기물로 자금을 조달해 국고채 3년물 등 장기물로 자금을 운용한다. 단기 금리가 더 높을 경우 오히려 운용 수익률이 낮아지는 역캐리 상황이 발생한다.특히 자체적으로 신용도가 높고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은행과 달리 증권사의 경우 역캐리 손실을 그대로 감수하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국고채보다 금리가 높은 회사채에 투자 수요가 높아지게 된다.회사채로 채권 매수세가 몰리자 심지어 회사채 금리에서조차 역캐리가 나타났다. 이날 회사채 3년물 AA-급 금리는 3.443%로, 기준금리를 5.7bp가량 하회했다. 회사채 금리가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온 건 한국은행이 지난 1999년 기준금리 정책을 도입한 이후 처음 나타나는 현상이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국채 금리가 CD 금리보다 낮은 역캐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채 투자 비중을 늘렸는데, 이젠 우량 등급 회사채 투자 확대로도 역캐리 상황을 극복하기는 힘들어졌다”며 “이러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국채 금리 급락에도 우량 회사채 매수세가 크게 증가하지 못하면서 8월 들어 크레딧 스프레드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회사채 조달금리가 정책금리 인하를 선반영해 올해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자 기업들은 서둘러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9월 이후 금리 불확실성을 피하고자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발행 수요가 집중된 모습이다.실제로 해당 시기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곳은 KB증권(AA+), 에쓰오일(S-Oil(010950)·AA+/A 스플릿), 한솔테크닉스(004710)(BBB+), HL홀딩스(060980)(A), 동원산업(006040)(AA-), 종근당(185750)(AA-), 두산에너빌리티(034020)(BBB+), 삼양패키징(272550)(A-), SK어드밴스드(A-), 한화(000880)(A+), 삼성물산(028260)(AA+), GS EPS(AA),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A),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AA-), 우리금융에프앤아이(A-), 현대제철(004020)(AA), 삼척블루파워(A+) 등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시장의 눈은 금리 인하 여부보다는 인하폭과 그 시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린 후인 10월께나 한은이 금리를 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 전까지 FOMC 결과와 국내 부동산 관련된 지표의 안정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10월 한 차례 인하를 전망하며, 2025년 상반기까지 매 분기 한 차례씩 인하를 단행해 2.75%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다만 당분간 역캐리를 감당해야 하는 채권시장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올해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가정했을 때 대략 한 달 반 이상 역캐리 상황에서 채권을 사야 하는 상황”이라며 “수급 여건은 우호적이나, 시장이 과도하게 움직여 가격부담이 높다”고 답했다.
- 고용에 방점 찍은 파월…시선은 보름 후 고용지표에[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내년도 예산안과 주 후반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을 주시하며 박스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주말 잭슨홀 회의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은 통화정책 전환을 공식 인정하며 고용시장의 추가 냉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실상 고용지표에 따라 시장이 기대하는 ‘빅컷(50bp, 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 시선은 내달 초 공개되는 고용지표로 향하는 분위기다.사진=AFP◇한 주간 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상승한 주간(19~23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상승,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0.3bp 하락, 3년물 금리는 0.8bp 내린 3.037%, 2.92%를 기록했다. 5년물은 2.0bp 오른 2.953%, 10년물은 3.2bp 상승한 3.005%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5.8bp, 7.2bp씩 오른 3.012%, 2.925%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하락분을 포함해 10년물 기준 8bp 하락한 3.80%,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3bp 내린 3.92%를 기록했다. 내달 인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2년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내려온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잭슨홀 회의에서의 파월 의장 발언은 비둘기파에 가까웠다. 그는 “고용시장의 추가 냉각을 바라지도 환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른 연준 위원들과 달리 점진적, 체계적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는 빅컷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았다는 시장의 해석으로 이어졌다.다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24%를 기록했다. 보름 후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따라 해당 수치가 널뛰기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주 초 1.6조원 규모 5년물 입찰과 예산안 등이번 주 시장은 주 초 1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과 주 중 당국의 내년도 예산안 발표, 주 후반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시장에선 한동안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여전히 2.8%대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3·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 기준 4~9bp 레인지를 보고 있다”고 봤다.또 다른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8월 고용지표가 보름 뒤에 있는데 고용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레인지 장세를 전망한다”고 봤다.주요 국고채 금리가 3% 근접 또는 상회 시 매수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정부 대책 시행 후 9~10월 가계대출 둔화가 확인되면 10월 기준금리 인하는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주요 국고채 금리가 3% 근접 또는 상회 시 매수 대응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 세수결손 우려 속 민생경제 해법은…정부, 내년도 예산안 공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다음 주 공표된다. 2년 연속 세수 결손이 현실화되는 등 재정 여력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민생경제를 앞세운 정부의 나라살림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내주 ‘2025년도 예산안’을 발표한다. 이듬해 총지출과 총수입 규모를 정리한 예산안은 내달 2일 국회에 제출되며, 이후 심의를 거쳐 통상 연말께 확정된다. 예산안 법정 기한은 매년 12월 2일이다. 앞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 방향을 논의하는 당정협의회를 열었다. 당시 최 부총리는 “2025년 예산안은 민생 안정과 역동경제를 통한 서민·중산층 중심 시대 구현을 목표로 한다”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사회적 약자복지 △경제활력 확산 △미래 준비를 위한 체질 개선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 등을 4대 중점 투자 분야로 제시했다.당정에 따르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채무조정을 위한 새출발기금 규모를 현행 30조원에서 ‘40+α조원’ 수준으로 늘리는 등 소상공인 여건별 금융부담 완화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전통시장 등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 발행 규모는 역대 최대인 5조 5000억원 규모로 늘리고 소상공인 대상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 수수료를 반값으로 내리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에 대해서는 대중교통 할인 등 사회적 혜택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길 계획이다.최근 빈발하는 전기차 화재에 대해서는 화재예방충전기 보급을 9만대까지 늘리고 무인파괴방수차,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 등을 추가 도입하는 예산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은 기존 5000호에서 7500호로 확대한다. 의과대학 내 필수의료분야 국립대 교수는 3년간 1000명 증원키로 했다. 핵심 과학기술 인력양성 차원에서 석박사 연구장려금을 현행 2배로 늘리고 이공계 석사 장학금도 추가로 신설할 전망이다. 오는 30일 발표되는 기재부의 ‘2024년 7월 국세수입현황’에서는 세수 결손 폭의 증감 정도가 주목된다. 올해 상반기(1~6월) 국세수입은 168조 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조 9800억원(5.6%) 감소했다. 올해 누계 국세수입은 지난 3월 ‘마이너스’(-) 전환한 뒤 감소 폭을 키워가며 6월에 10조원에 육박했다. 상반기 법인세 감소 규모가 컸던 탓에 하반기에 이를 상쇄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나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근로소득세와 법인세 중간예납, 주택거래량 증가에 따른 양도수입세 수입 증가가 기대 요소로 꼽힌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최근 우리나라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공개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하는 ‘2024년 2분기(4~6월) 가계동향조사 결과’에는 장기화된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가계 소득 증가를 제약하는 상황이 반영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1~3월) 가계소득은 3개 분기 연속 증가했으나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1.6% 감소했다. 가계동향조사는 가구의 소득·지출 통계 및 소득과 지출을 연계한 가계수지 지표를 분석한 결과다.통계청이 30일 발표하는 ‘2024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제조업·수출과 내수의 회복 속도 차가 얼마나 좁혀졌을 지가 관건이다. 6월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생산이 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국내 생산은 소폭 줄어 두 달째 감소했다. 소비와 투자는 한 달 전보다는 반등했으나 1년 전보다는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내수는 부진한 모습이었다.통계청이 28일 발표하는 ‘2023년 출생통계’와 ‘2024년 6월 인구동향’은 우리나라가 저출생의 현주소를 짚는 통계들이다. 지난 2월 통계청의 ‘2023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6명 감소한 0.72명으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같은 기간 처음으로 0.7명대로 떨어졌지만, 최근 월간 출생아 수는 4월(1만 9049명)과 5월(1만 9547명) 모두 1년 전보다 증가세를 보이며 2015년 11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모습.(사진=공동취재)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6일(월)15:10 소비자정책위원회(1차관, 비공개)△27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국무회의 종료 후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장관, 국회)△28일(수)08:00 경제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전국세관장회의(장관, 비공개)14: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29일(목)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5:00 리투아니아 재무장관 면담(1차관, 비공개)15:00 디지털 전통시장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30일(금)-◇주간 보도 계획△26일(월)-△27일(화)11:00 2024년 세법개정안 국무회의 의결12:00 2023년 건설업조사 결과(잠정) [공사실적 부문]12:00 2024년 벼, 고추 재배면적조사 결과17:00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3차회의 논의결과17:00 KB부동산과의 협업을 통한 국유재산 정보의 민간 이용 활성화 추진△28일(수)08:00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10:00 EDCF 아카데미 일반과정 시범운영 개시12:00 2023년 출생통계12:00 2024년 6월 인구동향12:00 2024년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13:00 최상목 부총리, 2024년 전국 세관장 회의 참석△29일(목)06: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포럼 2024년 8월호 발간10:00 한-캄보디아 EDCF 정책협의 결과11:00 제3차 中企 익스프레스 회의 개최12:00 2024년 2/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12:00 (보도참고) 2024년 2/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12:00 통계청 ‘제30회 통계의 날’ 기념행사 실시14:00 2024년 통계데이터 활용대회 결과 발표14:30 “가치 있는 걸음, 같이 걸어요” 통계청 걷기 기부 캠페인17:00 2024년 9월 국고채 및 재정증권 발행 계획17:30 김윤상 2차관, 디지털전통시장 현장방문△30일(금)08:00 2024년 7월 산업활동동향08:30 2024년 7월 산업활동동향10:00 2024년 9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계획11:00 2024년 7월 국세수입 현황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4.8)
- [ETF언박싱]日주도주 한번에 투자하고 싶다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증시에 ‘매그니피센트7(M7)’이 있다면 일본 증시는 ‘사무라이7(S7)’이 이끌고 있다.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의 수요가 몰리는 사무라이7에 한번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일 ‘RISE 일본섹터TOP4Plus’ ETF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Solactive Japan Samurai Sector TOP4 Plus Index‘를 기초지수로, △내구소비재 △기술 △산업재 △소비자서비스 4개 섹터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사무라이7을 40% 수준으로 담는 것이 특징이다. 사무라이7은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시의 빅테크 7곳을 가리키는 M7에 빗대 일본 증시의 주요 기업 7곳을 가리켜 제안했다.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 도쿄일렉트론, 스바루, 디스코와 함께 반도체 제조장치 제조사 디스코, 반도체 장비 테스트에 특화된 어드반테스트 등을 포함한다. RISE 일본섹터TOP4Plus의 비중을 보면 도요타자동차(12.04%), 소니그룹(11.46%), 미쓰비시 UFJ파이낸셜그룹(11.10%), 도쿄일렉트론(10.87%), 미쓰비시(7.05%) 등의 순이다. 일본 증시는 지난 7월 말 일본 중앙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종전 0~0.1%에서 0.25%로 인상하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었지만, 이후 BOJ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보수적인 판단 의지를 밝히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BOJ는 연준의 정책 추이와 대내외 경제지표들을 확인하면서 정책 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봤다.한편 해당 ETF는 환 노출 상품으로 원화 대비 엔화 강세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총 보수는 연 0.3%다. 6일 일본 도쿄 시내에 설치된 대형 증시 현황판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