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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정책 조정할 때”..韓금통위원 “보조 맞출 필요 없어”
  • 파월 “정책 조정할 때”..韓금통위원 “보조 맞출 필요 없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 고용시장 둔화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추가 냉각 더는 바라지도 환영하지도 않는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설에서 9월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지난 2022년 3월부터 시작한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이젠 종료하고 연준의 또 다른 임무인 고용안정에 보다 초점을 잡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그는 특히 ‘빅컷(50bp 인하, 1bp=0.01%포인트)’ 가능성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정책 이동 방향은 분명하며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진화하는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연준 위원들이 ‘점진적 인하’를 언급한 것과 결이 다른 발언이다.파월 의장이 이처럼 피벗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은 인플레이션이 더는 미국 경제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크게 감소했고,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나의 확신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인플레이션은 사실상 잡혔다고 밝힌 만큼 향후 금리 인하폭은 고용둔화 속도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지난 7월 실업률이 4.3%로 가파르게 올라갔던 만큼 내달 6일 발표할 8월 실업률이 이를 웃돌 경우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연준이 내달 ‘피벗’을 시작하지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는 이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잭슨홀을 찾은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금리 인하는 현 시점에 있어 우리의 통화 정책에 크게 신경 쓰는 부분은 아니다”며 “보조를 맞출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다시 뛰고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시장 안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2024.08.25 I 김상윤 기자
'인플레 전쟁' 종료한 파월…‘연착륙 가는 좁은길’ 끝 보인다
  • '인플레 전쟁' 종료한 파월…‘연착륙 가는 좁은길’ 끝 보인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플레이션을 잡으면서도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는 통화정책.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를 “연착륙으로 가는 길은 있지만 좁은 길”이라고 밝혀왔다. 경제학자들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좁고 섬세한 길을 가는 것’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해 왔다.연준은 이제 2022년 3월부터 시작한 그 ‘줄타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2% 목표치에 아직 다다르지 않았지만 이제 거의 근접해 가고 있고, 실업률이 4.3%까지 오르긴 했지만 미국 고용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 그야말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2년 전 매의 발톱 들었던 파월…이젠 평온한 비둘기로파월 의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면서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통화정책의 방향타를 돌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시장은 9월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지만, 파월이 이를 확언한 것이다. 그는 “정책 이동 방향은 분명하며 금리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진화하는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23년 만에 최고치인 5.25~5.5% 금리를 곧 인하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였다.파월 의장은 사실상 ‘인플레이션과 전쟁’도 끝이 나고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크게 감소했고,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나의 확신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2년 전 팬데믹 부양책과 공급망 교란 등 충격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치솟을 때만 해도 파월의 확신은 불가능해 보였다. 연준은 팬데믹이 지나가면 물가상승 압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안일하게 판단했고, 금리 인상 타이밍을 놓쳤다. 연준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실수가 명백해지자 파월 의장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연준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작년 7월까지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까지 높였다. 2022년 6∼11월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 1bp=0.01%포인트)만 4차례 연속 단행하는 등 고강도 긴축을 단행했다. 2022년 8월 잭슨홀 연설은 강렬했다. 그는 경기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물가를 잡겠다고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면서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드러냈다. ‘매’(통화긴축 선호)의 발톱을 높이 들었던 그는 이제 차분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그의 임무는 이제 물가가 아닌 고용 안정이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은 더는 과열되지 않았고, 팬데믹 이전보다 조건이 완화됐다”며 “추가 냉각을 바라지도 환영하지 않는다. 고용시장 둔화는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용침체 기미가 조금이라도 나타난다면 연준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특히 시장은 파월 의장이 ‘빅컷’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늘 그렇듯 향후 들어올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만 언급한 것이다. 앞서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를 ‘점진적,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언급하면서 ‘빅컷’ 기대감을 끌어내렸는데, 정작 연준 수장인 파월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미국 실업률 추이 (자료=미 노동부 통계국)◇살아 있는 ‘빅컷’ 가능성…9월 고용보고서에 달렸다파월 의장이 ‘데이터 의존성’을 재차 강조한 만큼 9월 금리인하 폭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인 내달 6일 발표될 고용보고서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실업률이 4.3%보다 더 치솟을 경우엔 연준이 ‘계단식’이 아닌 ‘엘레베이터’식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실업률은 경기 후행지표이고, 한번 상승하면 가파르게 상승하기 때문에 연준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알리는 종을 울렸다”며 “파월 의장은 50bp 인하를 미리 약속하지 않았지만 고용시장이 더 냉각될 조짐을 보이면 연준은 확신을 가지고 인하할 것이다”고 평가했다.투자자들은 올해 연준의 대규모 금리 인하에 베팅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는 하락했다. 23일 달러가치는 주요 통화대비 전 거래일 대비 0.8% 하락했고,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0bp 하락한 3.91%까지 뚝 떨어졌다. 미국의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2%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거의 근접했다.
2024.08.25 I 김상윤 기자
AA급부터 BBB급까지…KB증권·두산에너빌리티 등 회사채 발행
  • AA급부터 BBB급까지…KB증권·두산에너빌리티 등 회사채 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A급 우량채부터 BBB급 비우량채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시장을 찾는다. 우량 등급 회사채 금리가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오는 등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자 기업들이 서둘러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26일~30일) KB증권(AA+), 에쓰오일(S-Oil(010950)·AA/AA+ 스플릿), 한솔테크닉스(004710)(BBB+), HL홀딩스(060980)(A), 동원산업(006040)(AA-), 종근당(185750)(AA-), 두산에너빌리티(034020)(BBB+), 삼양패키징(272550)(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KB증권 3000억·에쓰오일 2000억…공모채 조달KB증권은 2년물 1500억원, 3년물 1500억원로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오는 26일 수요예측, 9월 4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사진=KB증권)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한다. 만기 도래를 앞둔 전자단기사채(전단채)와 기업어음(CP)을 상환할 예정으로, 차입구조 장기화를 이룰 수 있다.우량 증권채의 경우 수요예측 과정에서 연기금, 공제회 등 이른바 ‘큰손’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대거 몰리는 경우가 많아 흥행이 전망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채의 경우 계열 및 내부 투자 수요를 약속하며 딜을 수임하는 캡티브 영업방식을 활용할 수 없다. 캡티브에 밀려 물량을 받기 어려웠던 우량 기관들이 증권채 수요예측에 적극 참여한다는 후문이다.최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상향 조정된 에쓰오일도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에쓰오일은 5년물 1000억원, 7년물 400억원, 10년물 6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 모든 트랜치가 장기물로 구성돼 이목을 끈다. 특히 10년물은 보험사 등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장기물이라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오는 26일 수요예측, 9월 4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며, 인수단은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만기 도래 회사채와 은행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BBB급 비우량채, 하이일드 펀드 자금 유입 기대BBB급 비우량채인 한솔테크닉스와 두산에너빌리티도 공모 회사채 조달을 이어간다.한솔테크닉스는 1.5년물 150억원, 2년물 150억원으로 총 300억원 규모, 두산에너빌리티는 2년물 200억원, 3년물 300억원으로 총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다. 두 곳 모두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한솔테크닉스는 오는 27일 수요예측, 9월 4일 상장을, 두산에너빌리티는 29일 수요예측, 9월 6일 상장을 목표로 한다.신용등급 BBB+급 이하 기업의 경우 하이일드(투기등급 회사채) 펀드가 유동성 공급 경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이일드 펀드는 비우량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신용등급 BBB+급 이하 회사채에 의무 투자 요건이 추가되기 때문이다.이 외에도 △HL홀딩스(1.5년물 400억원, 2년물 400억원), △동원산업(3년물 700억원), △종근당(2년물 400억원, 3년물 400억원)△삼양패키징(2년물 540억원, 3년물 400억원) 등이 공모채를 찍는다.한편,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크레딧 스프레드는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확대세를 보이고 있다.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기준 AA-등급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크레딧 스프레드는 51.9bp로 집계됐다. 지난 4개월 전 수준으로 확대됐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크레딧 민평 금리가 전 섹터에 걸쳐 기준금리를 하회하기 시작한 7월 이후 레벨 부담이 가중되며, 금리 불확실성 속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며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해석하기엔 최근 진행된 SBS, SK 회사채 수요예측은 흥행을 거두며 여전히 크레딧 매수 수요는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2024.08.25 I 박미경 기자
반등 모색하는 증시…성장 기대주 '선점'할 때
  • 반등 모색하는 증시…성장 기대주 '선점'할 때[주간추천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 홀 미팅에서 9월 금리 인하에 쐐기를 박자 증권가에서는 이제 성장 기대주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금리 인하의 방향성이 결정되면서 시장을 감돌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반등을 모색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종목을 미리 선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사진=연합뉴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주목해야 할 성장주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추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8102억원, 영업이익은 29.6% 늘어난 3292억원을 기록했다며 성장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하나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우호적 환율 효과와 4공장 18만 리터 설비가동, 오에피스의 호실적 등으로 하반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하나금융지주(086790)도 주간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3분기 결산 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주주 환원 정책이 기대되는데다 여타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총 주주 환원율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유다.하나증권은 크래프톤(259960)도 주목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이 견조한 데다 앞으로 성장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7% 증가한 7070억원, 영업이익은 152.6% 늘어난 3321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생산성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며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도 하나증권과 비슷한 이유에 더해 신작 모멘텀이 있다는 이유로 크래프톤을 추천했다. 크래프톤은 자사의 신작 ‘다크앤다커M’을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안타증권은 종근당(185750)을 추천주로 손꼽았다. 프롤리아, 아토젯 등 제품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케이캡 매출 부재와 자누비아 약가 인하는 고덱스, 케렌디아 도입을 통해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지난해 노바티스향 기술이전(L/O) 품목인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CKD-510)는 하반기 노바티스의 개발 적응증 등 공개가 예상되며, 파이프라인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콜마(161890)도 유안타증권의 주간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K-뷰티 글로벌 시장 성장에 따른 고객사 수주 증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생산에 활용되지 않았던 콜마유엑스와 콜마스크의 화장품 공장 설비를 활용해 올해부터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연초 가이던스를 뛰어넘는 성장률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2024.08.25 I 이용성 기자
"해외 주식 투자할땐 환차손 주의…공모 청약도 기준 달라"
  • "해외 주식 투자할땐 환차손 주의…공모 청약도 기준 달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해외 공모 주식을 청약할 때는 주식 배정 기준이 다르고 환차손이 발생하는 등 국내 투자환경과 다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금융당국이 안내했다. 또한, 외화 채권 투자 시 환율과 금리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금융감독원. (사진=이데일리DB)25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요 민원사례로 알아보는 소비자 유의사항’을 공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 안모씨는 증권회사에서 연 10% 수준의 이자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권유를 듣고 브라질 국채에 투자했다. 이후 브라질 통화가치가 계속 하락하면서 원화 환산 이자수입이 점차 줄어들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금감원은 최근 브라질 국채가 안정적인 고금리 표면이자 지급 등으로 투자 규모가 크게 증가했으나, 외화채권은 기본적으로 환율과 금리의 변동성에 노출돼 있어 실제 수익률이 가입 당시 기대 수익률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금감원은 해외 공모주식을 청약하는 경우에도 주식배정 기준이 국내와 다르고,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송모씨는 국내 증권사를 통해 환전 후 미국 공모 주식을 청약했으나 공모주를 1주도 배정받지 못했고, 청약 대금을 환불할 때도 환차손이 발생했다며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국내 증권사가 제공하는 해외 공모주 청약대행 서비스는 청약의 접수 및 자금 이체만 대행하는 단순 중개 서비스”라며 “또한, 공모주 배정 방식이 국내와 달리 현지 중개회사의 내부 기준에 따르고 국내 증권사가 이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투자자 책임 하에 관련 해외자료 등을 통해 개별 주식의 내용과 위험성 등을 확인한 후 투자 판단을 해야 하고, 외화증권 투자 시 가격 변동 외에도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25 I 이용성 기자
자산운용사 40%, 2분기 적자…전분기非 소폭 감소
  • 자산운용사 40%, 2분기 적자…전분기非 소폭 감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가 10곳 중 4곳꼴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개선된 가운데, 일반사모운용사 중심으로 적자를 기록한 업체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금융감독원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자산운용사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사(471사) 중 43.5%(205사)가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적자회사 비율(43.8%) 대비 0.3%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일반사모운용사(392사) 중 47.7%(187사)가 적자를 기록해 전분기(48.8%)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61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운용자산(1568조3000억원) 대비 2.8%(43조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펀드수탁고는 100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공모펀드는 389조7000억원(38.7%), 사모펀드는 618조4000억원(61.3%)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투자일임계약고는 604조1000억원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채권형(445조3000억원), 주식형(95조9000억원), 혼합자산(21조1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올 2분기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5786억원으로 전분기(5248억원) 대비 10.3%(538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영업이익보다는 영업외이익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의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로 전분기(14.0%)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자산운용사의 2분기 수수료수익은 1조839억원으로 전분기(1조238억원) 대비 5.9%(601억원) 증가했다. 2분기 판관비는 6936억원으로 전분기(7066억원) 대비 1.8%(130억원) 감소했다. 증권투자손익은 857억원으로 전분기(1527억원) 대비 43.9%(67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기준금리 결정 및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맞춰 지속적으로 펀드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자산운용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지속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8.25 I 김응태 기자
카드결제·검색 등 빅데이터 이용해 '소비 회복' 전망해보니
  • 카드결제·검색 등 빅데이터 이용해 '소비 회복' 전망해보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40대 직장인 박지영씨는 오래된 세탁기를 바꾸기 위해 한 달 전부터 틈나는 대로 인기 제품의 후기를 찾아보고 최저가와 할인 혜택 등도 검색하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특정 카드를 사용하면 5% 할인해준다는 뉴스를 보고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다. 이처럼 재화나 서비스 소비와 연관성이 있는 카드 결제, 인터넷 검색, 뉴스 보도, 인구 이동량, 날씨, 가격 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이용한 민간 소비 단기 전망 시스템을 한국은행에서 새로 개발했다. 과거 데이터 분석을 통해 빅데이터와 실제 소비와의 상관관계(패턴)를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 품목별 소비가 어떻게 나타날지 예측하는 식이다. (자료= 한국은행)서범석 한은 거시모형실 과장은 25일 발간한 BoK이슈노트 ‘빅데이터 기반 소비패턴 분석과 전망’에서 “빅데이터와 생성형 모형 등 최신 기업을 이용한 민간소비 단기 전망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예측한 결과 국내총생산(GDP)의 민간소비는 올해 2분기 소폭 둔화 이후 완만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소비자물가는 향후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재화(물품) 소비는 상반기 중 둔화 흐름을 지속하다가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비스 소비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거주자 국외 소비와 비거주자 국내 소비는 소폭 둔화 후 회복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높은 물가와 금리 수준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내수의 한 축인 민간 소비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내수 회복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다. 특히 서 과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민간 소비의 변동성도 커졌다”며 “효율적인 통화정책 수립을 위한 신속하고 정확도 높은 소비 전망의 필요성이 증대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전망 모델은 단기 전망에서 예측 정확도가 높고 장기로 갈수록 전망과 실제 소비 간 차이가 컸다. 전망의 기본 가정이 과거의 일정 패턴, 즉 관성적인 소비가 미래에 일어날 것으로 보는 것이어서다. 그러나 전망 시점에서 멀어질수록 실제 소비에 외부 요인들이 영향이 커졌다. 금리와 대외 여건 등의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를 비롯해 소비자 심리 등이 대표적이다. (자료= 한국은행)실제로 큰 외부 변수가 작용했던 코로나19 대유행 직후인 2020년에는 관성적인 소비를 바탕으로 한 예측과 실제 소비 간의 오차가 크게 나타났다. 이때 영향을 미친 요인을 살펴보면 소비자심리 악화와 이자비용 증가가 소비에 마이너스로 작용했고, 재난지원금과 같은 공적이전소득은 이를 일부 상쇄했다. 이같은 거시 경제와 외부 변수는 미리 예측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새로운 소비 전망모델은 단기 전망이나 정부정책 변화, 파업과 같은 특정 이벤트가 소비에 미치는 변화를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고 서 과장은 설명했다.
2024.08.25 I 장영은 기자
이복현 “가계대출 금리 상승 바란 것 아냐…은행 개입 강화”
  • 이복현 “가계대출 금리 상승 바란 것 아냐…은행 개입 강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은행 가계대출 금리 상승에 대해 비판하며 “은행 자율성 측면에서 개입을 적게 했지만, 앞으로는 부동산 시장 상황 등에 비춰 개입을 더 세게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권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시행 관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복현 원장은 25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최근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대출금리를 끌어올리는 추세와 관련해 “수도권 집값과 관련해서는 개입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고 말했다.앞서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압박에 나사며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일제히 올리자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이 은행권에 ‘가격을 올리는 방식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한 것이다.이 원장은 “연초 은행들이 설정한 스케줄보다 가계대출이 늘었는데, 이에 대한 대응으로 금리를 올리면 돈도 많이 벌고 수요를 누르는 측면이 있어서 쉽다”며 “저희가 바란 건 (쉬운 금리 인상이 아닌) 미리미리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이어 은행권의 대출금리 줄인상으로 인해 보험사 등 2금융권보다 1금융권 금리가 높아진 상황 등도 언급하며 “일종의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도 지적했다.이 원장은 “은행이 물량 관리나 적절한 미시 관리를 하는 대신 금액(금리)을 올리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개입이라는 말보다는 적절한 방식으로 은행과 소통해서 이야기해야 하고, 그 과정이 개입으로 비친다면 어쩔 수 없이 저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전했다.이 원장은 그러면서 “명시적인 개입은 2번 정도였다”며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은행채로의 자금 쏠림에 대해서는 시스템 위기 특성상 관련법으로 근거가 있어서 그에 따라 개입했고 시스템 리스크를 예방했다”고 부연했다.이 원장은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추가 강도 높은 대책도 예고했다. 그는 “단순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하나로는 안 된다”며 “9월 이후에도 대출이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나면 지금 하는 것 이상으로 강력하게 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4.08.25 I 최정훈 기자
정부·가계 빚 3000조 넘어서…2분기에만 44조 ‘폭증’
  • 정부·가계 빚 3000조 넘어서…2분기에만 44조 ‘폭증’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부와 가계의 빚이 올해 2분기 말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부진, 감세 기조로 ‘세수 펑크’가 지속되면서 국채 발행이 늘고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가계 부채도 증가한 영향이다.25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국가채무(지방정부 채무 제외)와 가계 빚(가계신용)은 총 3042조원으로 역대 처음 30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2401조원의 127% 수준에 달한다.국가채무는 국채(국고채·국민주택채·외평채)·차입금·국고채무부담행위 등으로 이뤄지며 이중 국고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다.나라·가계 빚은 앞서 작년 2분기와 3분기 각각 38조원, 33조원 늘면서 우려를 키웠다. 올해 1분기엔 20조원 늘어 증가폭이 다소 줄었지만, 2분기 들어선 전 분기(2998조원)보다 44조원 급증했다. 앞선 1분기 증가 폭의 2배를 웃돈다. 코로나19 유행이 절정이던 2021년 3분기(63조원) 이후 2년 3분기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2분기 말 국가 채무는 전 분기보다 30조4000억원 늘어난 114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부진에 법인세 등이 줄어 2년째 세수 펑크가 났고 상반기 재정 집중집행 기조까지 겹쳐 국고채 발행이 늘은 게 결국 채무 급증으로 이어졌다.특히 국가 채무는 경제 규모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국가채무의 GDP 대비 비율은 50.4%로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011∼2019년 30%대에 머물다가 2020년 40%대로 진입했고 지난해 처음 50%를 넘어섰다.(사진=연합뉴스)가계신용은 1896조2000억원으로 2분기에만 13조8000억원 껑충 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을 뺀 가계대출은 전 분기 말보다 13조5000억원 불어났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16조원에 달한다.나라·가계 빚의 가파른 증가는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맞물려 내수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불어난 빚 때문에 내수 회복에 기여할 정부의 통화·재정정책 재량도 줄어든 상태다.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면서 집값과 가계 부채 불안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역대 최장 13차례 연속 동결 기록이다. 자칫 금리 인하가 ‘영끌’ 투자 심리를 자극해 최근의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더욱 부채질하고 가계부채를 키울 수 있단 우려가 깔렸다.아울러 2년 연속 세수결손이 확실시되면서 정부는 총지출 증가율을 최대한 억제하는 쪽으로 내년예산안의 가닥을 잡은 걸로 전해졌다.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나라·가계 빚 증가세는 앞으로 더 내수 회복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2024.08.25 I 김미영 기자
상승 흐름 탄 비트코인…8만4000달러 도달 전망도
  • 상승 흐름 탄 비트코인…8만4000달러 도달 전망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된 데다,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지지를 얻으며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픽사베이)2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61% 상승한 6만440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61% 상승한 2778달러에, 리플은 0.49% 상승한 0.613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599만8000원, 이더리움이 371만4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819.9원이다.23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명망가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대선후보에서 사퇴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 아들인 케네디는 주니어는 사퇴와 함께 트럼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트럼프 후보의 표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전망이라는 점도 힘을 보탰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잭슨홀 미팅 후 연설에서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한 시점이 왔다”며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는 향후 경제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할 것이라는 확신이 커졌다. 실업률이 4.3% 높아졌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는 낮은 수준이다. 연준은 노동 시장의 추가 냉각을 피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9월 중순 8만4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트레이더 블런츠는 “비트코인이 주요 정항대인 6만2000달러를 돌파했다”며 “곧 새로운 신고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9월 중순까지 8만4000달러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싱가포르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캐피털 또한 “BTC가 드디어 5만8000~6만2000달러 박스권 상방 저항을 돌파하고 기다리던 회복세를 되찾았다”며 “잭슨홀 미팅 후 제롬 파월 의장이 연설 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영향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9월 미국 금리 인하는 확정된 것 같지만 인하폭을 속단하긴 이르다”며 “25bp 인하는 BTC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50bp 인하는 오히려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연준의 긴급 조치로 풀이될 수 있다. 6만2000달러 지지가 유지되면 여름 휴가기간이 끝날 무렵 선물 시장에서의 롱 포지션 증가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2024.08.25 I 김가은 기자
'확신'된 9월 금리인하…박스피 탈출 동력 될까
  • '확신'된 9월 금리인하…박스피 탈출 동력 될까[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불확실성은 완화하겠지만 제한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시장이 기다렸던 잭슨 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에 못을 박았지만, 인하 폭과 속도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다. 이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시장이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단서를 얻어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가 2700선 안팎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시의 방향성은 잡았지만, 금리 인하 전까지 발표될 경제 지표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곧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고용 등 경제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더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파월, 물가와 ‘종전’ 선언…‘박스피’ 탈출하나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8월 19~23일) 0.17%(4.46포인트) 오른 2701.69에 거래를 마쳤다. 관망 심리가 유입되면서 2700선 부근에서 제자리걸음이다. 증시가 지지부진함에 따라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쪼그라들었다. 지난주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8조 9654억원 수준이지만, 지난주를 제외한 8월 전체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1조 7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 홀 미팅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안정적으로 복귀할 것이란 내 확신이 커졌다”며 “정책 조정의 시기가 도래했다”고 9월 금리 인하에 쐐기를 박았다. 이에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지만, 변동성이 커지며 이전 하락분을 되돌리는 수준에 그쳤다. 시장의 기대가 파월 의장의 발언보다 더 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미 시장은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한데다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까지 요구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향후 점진적인 불확실성이 완화하는 구간에서 주요 경제 이벤트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의사록에서 투자자들이 9월 금리 인하 시그널을 강하게 읽어버린 만큼, 금융시장에 미칠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컨센서스가 모이면서 관련 변수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AI 등 남은 불확실성 요인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실적·美 대선 흐름 ‘주목’…불확실성은 여전오는 30일(현지시간)에는 7월 PCE 물가지수가 발표되지만, 이전보다 시장의 관심이 다소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하며 물가에서 노동시장으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28일(현지시간) 공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랠리를 이끌어온 ‘큰 형님’으로 이번 실적을 통해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잠재워질지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빅테크 업체들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밝힌 AI 인프라 지출 확대 계획이 엔비디아의 향후 가이던스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도 관심사다. 국내 증시 또한 엔비디아의 호실적으로 상승 동력을 찾을지도 관심사다. 엔비디아 실적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도 동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의 판도를 읽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미국 대선이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간 첫 토론회 이후 ‘트럼프 대세론’이 번졌으며 총기 피격 사건 이후 미국은 물론 국내 증시가 ‘트럼프 트레이딩’에 영향을 받았다.트럼프 트레이딩을 한 번 겪은 시장은 향후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치열한 대선 레이스 흐름을 읽으며 경계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두 후보 첫 TV 토론회가 진행되는 내달 10일까지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증권가에선 보고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와 해리스 대결 구도는 박빙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고,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속할 것”이라며 “차기 미국 대통령을 예상하고 베팅하는 전략이 아니라 대선 후보별 시나리오를 세우고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8.25 I 이용성 기자
주담대 증가폭 역대 최대 수준…이달 들어 벌써 6조 넘겨
  • 주담대 증가폭 역대 최대 수준…이달 들어 벌써 6조 넘겨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보다 집값 자체가 오른 상황에서 매매가 급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수도권 쏠림 현상도 심화하면서 은행들은 추가적인 대출 제한에도 나서는 모양새다.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에 따라 실거래가도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7월 말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59조7501억원으로, 6월 말(552조1526억원)보다 7조5975억원 증가했다.7월 주담대 증가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지만, 8월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22일 기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565조8957억원)은 7월 말(559조7501억원)과 비교해 6조1456억원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이 추세라면 이달 증가 폭은 7월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폭증하는 주담대는 높은 집값과 고가 주택 중심 거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15억원 초과 물건의 거래 비중은 각 10.57%, 4.42%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8월 22일까지)의 경우 각 비중이 15.95%, 7.75%로 급증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집값이 오른 데다가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상향 조정되면서,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 자체가 늘었다”며 “그 결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도입되고 강화돼도 대출금액 자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주담대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A은행의 올해 6월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가운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담보 물건에 대한 비중은 71%에 달했다. B은행의 7월 수도권 신규 주택담보대출 비중(68%)도 2023년 4월(74%) 이후 최고치다.이에 금융당국은 다음달 실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에서 은행권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당초 예정된 0.75%포인트보다 큰 1.2%포인트의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해 한도를 더 줄이기로 결정했다.시중은행들도 수도권 대상 추가적인 대출 한도 제한에 나서는 모양새다. 신한은행이 26일부터 조건부 전세자금대출과 함께 플러스모기지론(MCI·MCG)을 중단하기로 했다. 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출 한도 축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MCI·MCG 가입이 제한되면 현재 지역별로 △서울 5500만원 △경기도 4800만원 △나머지 광역시 2800만원 △기타 지역 2500만원씩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KB국민은행도 대출금리 인상만으로 수도권 등 가계대출이 쉽게 잡히지 않자 아예 신규 대출 취급을 제한하고 있다. 투기 수요 억제 차원에서 지난달 29일부터 다른 은행으로부터 KB국민은행으로 갈아타는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가 추가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내주지 않고 있다.
2024.08.25 I 최정훈 기자
아직은 조용하지만 불안한 한전채
  • [마켓인]아직은 조용하지만 불안한 한전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한국전력(015760)공사의 수익성 저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연말 만기 도래를 앞둔 한전채 물량도 10조원이 넘어 한전채 발행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AAA급 한전채가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며 크레디트물 스프레드 확대 주범으로 지목됐으나, 올해는 시장의 우려가 크지 않은 분위기다.한국전력공사 본사. (사진=한국전력)25일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한전은 총 4조6000억원 규모의 원화채를 발행했다. 한전채 발행은 지난 6월부터 재개됐는데, 두 달 만에 4조원이 넘는 규모가 시장에 쏟아진 것이다. 월별로는 △6월 1조원 △7월 1조9000억원 △8월 1조7000억원 등의 순이다.올해 연말까지 만기 기도래를 앞둔 한전채 물량은 총 10조43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에 3조원가량의 차환을 위한 한전채 발행이 쏟아질 수 있다는 걸 뜻한다.수익성 저하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1조25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별도기준으로는 928억원의 영업손실이 나타났다. 영업상 현금흐름이 둔화한 데다가 최근 천연가스 가격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한전채 발행 물량 증가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한전은 최근 채권 금리가 빠르게 하락해 조달비용이 낮아지자 원화채 발행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6월 3.4%대에서 발행되던 한전채는 이달 들어 3.1~3.2%대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단기자금시장의 지표로 꼽히는 기업어음(CP) 금리(23일 기준 3.59%)보다 4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조달금리 하락을 틈타 지난 7월 31일 5년 만기의 장기물 3000억원 규모를 발행하기도 했다. 한국전력이 5년물을 발행한 건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조달금리가 낮아지자 차입 구조를 장기화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앞서 한전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한전채 대신 단기채권 발행을 늘리기도 했다. AAA급 우량 신용도를 가진 한전채 발행이 늘어나게 되면 일반 기업 회사채 등 크레디트물로 가야 할 수요까지 흡수하는 구축효과가 일어나기 때문이다.실제로 본드웹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한전의 CP 총발행액은 17조2000억원, 전자단기사채(전단채) 총발행액은 29조6100억원으로 나타났다.다만, 전문가들은 한전채 발행 물량 증가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지정학적 요인으로 에너지 가격이 계속 오르지는 못할 것이며, 한전채 발행한도 증가 조치도 오는 2027년 말 종료되기 때문이다.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채 발행 확대에 따른 구축효과 경계감이 재차 부각될 수 있으나 그 가능성은 낮다”며 “4분기 만기 도래 규모가 크게 증가하는데,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한전의 펀더멘털이 개선된다면 순상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전력공사법상 한전채 발행 한도는 한전의 자본금과 적립금에 따라 결정된다. 정부는 지난 2022년 말 한국전력공사법 개정을 통해 채권발행한도를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 2배에서 5배로 늘렸다. 단 오는 2027년 말 채권발행한도는 5배에서 2배로 돌아오게 된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채발행한도를 적절히 관리해야 하는 입장을 감안하면, CP 발행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한전채 만기도래규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정도의 발행을 예상한다”며 “따라서 31조8000억원의 한전채 발행을 쏟아낸 2022년 구축효과를 우려할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한전채 발행 내역.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8.25 I 박미경 기자
지지부진한 증시 속 두드러진 금융株
  • 지지부진한 증시 속 두드러진 금융株[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받는 금융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역시 금융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16~22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보험’ ETF로, 7.98%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 ETF는 KRX 보험지수를 기초지수로, 국내 대표 보험주에 투자한다. 투자 비중으로 보면 DB손해보험(005830), 삼성화재(000810), 삼성생명(032830), 현대해상(001450), 코리안리(003690) 등을 순서로 담고 있다.신한자산운용의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ETF는 같은 기간 6.37% 올랐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금융’ ETF는 6.11% 상승했다. 각각 고배당 금융지주와 금융사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기간 코스피의 수익률이 0.17%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금융 관련 ETF의 수익률은 더 두드러진다. 코스피는 지난 5일 ‘블랙 먼데이’ 이후 낙폭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지만, 금융업권 지수인 KRX 보험지수, KRX 은행지수, KRX 증권지수는 모두 블랙먼데이 이전 수준을 넘어선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약세장 속 실적 호조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에 금융주의 약진이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16%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완화된 가운데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 코스닥은 코로나, 엠폭스 등의 테마주가 한국거래소의 투자 유의 조치를 받게 되며 하락했다.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2.1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일본의 수익률이 4.29%로 가장 크게 올랐고, 섹터별로는 소비재섹터와 정보기술섹터의 수익률이 각각 3.38%로 높았다. 개별 상품 중에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일본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9.04%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세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잭슨홀 미팅을 대기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언급을 할 것이 확실하게 여겨져 투심이 회복되며 소폭 상승했다. NIKKEI 225는 최근 엔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가 주춤하자 상승했다. EURO STOXX 50은 미국 금리 인하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의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부동산 침체 및 소비 부진이 지속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308억원 감소한 18조 2099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4208억원 증가한 30조 4795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조 1623억원 증가한 143조 166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8.25 I 원다연 기자
금투세는 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
  • 금투세는 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에 채권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 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절세 효과를 노리고 채권시장에 들어왔던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는 이견도 만만치 않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세 폐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금투세란 주식, 채권, 펀드 등 개인이 투자한 모든 금융상품의 이익과 손실을 합한 뒤 이익이 났다면 내야하는 세금을 말한다. 지난 2020년 여야 합의로 법안이 통과되면서 작년부터 시행 예정이었지만, 지난 2022년 도입을 2년 유예하면서 최근 다시 ‘핫 이슈’로 떠올랐다.금투세는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채권시장 역시 영향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채권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절세 효과도 컸다. 채권 투자에서는 이자에만 과세하고 매매차익에는 과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금투세가 도입된다면 채권 매매 차익도 과세 대상이 된다. 구체적으로는 채권 투자시 연간 250만원 이상 매매차익에 대해 22% 세율로 별도로 과세하게 된다. 기존에는 이자소득에 대해 2000만원 기준 이자소득세 및 종합소득세만 부과했지만, 여기에 매매차익에 따른 세금이 추가로 부과되는 것이다.한 대형 증권사 PB는 “채권에 개인 투자자가 늘어났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절세 효과 때문”이라면서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 리테일 수요를 상당 부분 떠받쳐주고 있었는데 절세 효과가 사라진다면 굳이 채권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채권 시장에서 28조494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큰 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금투세 폐지로 절세 효과가 사라지고, 금리 인하가 본격화한다면 굳이 채권을 선택할 이유가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다만 개인 매도가 출회하더라도 전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개인은 주로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저쿠폰 국채에 투자했는데, 그 규모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개인투자자 보유 잔고가 1000억원 이상인 저쿠폰 국채 잔고를 합하면 15조원 수준이다. 전체 채권시장 규모가 2120조원이라는 것과 일 평균 채권 거래량이 9조3000억원 수준인 것를 감안한다면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저쿠폰 국채 매도 시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규모”라면서 “개인이 투자한 저쿠폰 국채는 대체로 만기가 길어 애초에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매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뿐만 아니라 예금금리 전체가 이자소득세 대상인 정기예금보다 저쿠폰 국채에 대한 투자 이점이 더 많다는 의견이다. 민 연구원은 “금투세가 도입되면 과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자금이 채권에서 정기예금으로 이탈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은행 예금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된다면 은행 채권 투자 여력이 커질 수 있어 결국 개인 채권 매도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25 I 안혜신 기자
‘이번엔 진짜’ 금리 인하 선반영한 시장
  • [마켓인]‘이번엔 진짜’ 금리 인하 선반영한 시장
  • 연내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채권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는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와 초강세를 이어간다.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쏟아지는 한전채 물량, 주요 그룹사들의 크레딧 리스크 등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크레딧시장 영향 요인’을 총 네 편에 걸쳐 정리해본다.[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최근 국채금리가 금리 인하를 과도하게 선반영하고 있다. 심지어 우량 등급 회사채 금리조차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보다 낮은 역(逆)캐리 상황에 진입한 모습이다. 채권시장 과열로 금리폭이 과도하게 낮아졌다는 일부 지적도 나온다.서울 여의도 전경. (사진=이데일리DB)25일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23일 종가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917%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3.50%보다 58.3bp(베이시스포인트·1bp=0.01%p) 낮은 수준이다. 반면, CD 91일물 금리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각각 3.51%, 3.59%로 국고채 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통상 채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CD 등 단기물로 자금을 조달해 국고채 3년물 등 장기물로 자금을 운용한다. 단기 금리가 더 높을 경우 오히려 운용 수익률이 낮아지는 역캐리 상황이 발생한다.특히 자체적으로 신용도가 높고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은행과 달리 증권사의 경우 역캐리 손실을 그대로 감수하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국고채보다 금리가 높은 회사채에 투자 수요가 높아지게 된다.회사채로 채권 매수세가 몰리자 심지어 회사채 금리에서조차 역캐리가 나타났다. 이날 회사채 3년물 AA-급 금리는 3.443%로, 기준금리를 5.7bp가량 하회했다. 회사채 금리가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온 건 한국은행이 지난 1999년 기준금리 정책을 도입한 이후 처음 나타나는 현상이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국채 금리가 CD 금리보다 낮은 역캐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채 투자 비중을 늘렸는데, 이젠 우량 등급 회사채 투자 확대로도 역캐리 상황을 극복하기는 힘들어졌다”며 “이러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국채 금리 급락에도 우량 회사채 매수세가 크게 증가하지 못하면서 8월 들어 크레딧 스프레드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회사채 조달금리가 정책금리 인하를 선반영해 올해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자 기업들은 서둘러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9월 이후 금리 불확실성을 피하고자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발행 수요가 집중된 모습이다.실제로 해당 시기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곳은 KB증권(AA+), 에쓰오일(S-Oil(010950)·AA+/A 스플릿), 한솔테크닉스(004710)(BBB+), HL홀딩스(060980)(A), 동원산업(006040)(AA-), 종근당(185750)(AA-), 두산에너빌리티(034020)(BBB+), 삼양패키징(272550)(A-), SK어드밴스드(A-), 한화(000880)(A+), 삼성물산(028260)(AA+), GS EPS(AA),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A),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AA-), 우리금융에프앤아이(A-), 현대제철(004020)(AA), 삼척블루파워(A+) 등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시장의 눈은 금리 인하 여부보다는 인하폭과 그 시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린 후인 10월께나 한은이 금리를 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 전까지 FOMC 결과와 국내 부동산 관련된 지표의 안정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10월 한 차례 인하를 전망하며, 2025년 상반기까지 매 분기 한 차례씩 인하를 단행해 2.75%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다만 당분간 역캐리를 감당해야 하는 채권시장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올해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가정했을 때 대략 한 달 반 이상 역캐리 상황에서 채권을 사야 하는 상황”이라며 “수급 여건은 우호적이나, 시장이 과도하게 움직여 가격부담이 높다”고 답했다.
2024.08.25 I 박미경 기자
본격 피벗 신호탄…환율 다음 레벨은 1300원
  • 본격 피벗 신호탄…환율 다음 레벨은 1300원[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이 물가와의 전쟁을 사실상 종료 선언하면서 9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하반기 달러화의 방향성이 약세로 잡힌 만큼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이 거세져, 환율은 다음 레벨인 13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 지난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환율은 20원 이상 급락하며 주 초반 장중 1320원대를 진입하기도 했다. 달러화 가치는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주 후반에는 잭슨홀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자 야간 장에서 환율은 132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정사실화 된 9월 금리인하파월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캔자스시티 연은 유튜브 캡처)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은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도래했다”며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은 향후 입수되는 경제 지표, 경제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간 인플레이션에 대항하기 위해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펼쳐온 연준이 통화 완화로 정책 방향키를 돌리겠다는 ‘피벗(pivot)’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됐다.피벗 선언으로 금리 인하 전망치도 더 내려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25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을 76%로 반영하고 있다. 12월까지 100bp 인하 확률이 44%로 가장 높은 점도 전날과 다름이 없다. 반면 내년 6월까지 금리인하 폭이 200bp가 될 것이라는 베팅은 32.1%까지 확대됐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전날까지는 175bp 인하 확률이 34.4%로 가장 유력하게 꼽혔었다.시장의 관심사는 이제 금리인하 속도로 옮겨갔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따라 당장의 주가도 재산정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심리다. 파월 의장은 9월 금리인하 폭을 25bp로 제한하는 표현은 굳이 쓰지 않았기 때문에 50bp 인하 여지도 남겨뒀다는 평가가 나왔다.파월 의장의 발언 후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달러화 약세 재료다. 달러인덱스 지수는 100선까지 내려왔다. 이에 따라 1320원대까지 내려온 환율은 추가 하락할 유인이 커졌다. 이번주 환율이 레벨을 더 낮출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벤트 공백기사진=AFP이번 달 큰 이벤트였던 잭슨홀 미팅이 종료된 만큼 이번주엔 굵직한 경제 지표나 이벤트가 부재하다. 오는 30일 발표될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되지만 이전에 비해 시장의 관심은 다소 약화될 수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를 통해 디스 인플레이션 전망이 좀더 강화되었고,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어느정도 기정사실화되며 물가에서 노동시장으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7월 미국 PCE 지수는 전년대비 기준 헤드라인 2.6%(+0.1%포인트), 근원 2.6%(전월과 동일) 수준이 예상된다. 또한 실물과 체감지표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내구재 주문은 전월비 개선되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추정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주 달러화는 7월 PCE 지표 발표를 앞두고 하락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궁금증은 고용 등 8월 주요 지표가 발표되는 9월 초 그리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환율 역시 미 경기 둔화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발표될 실물 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불가피하다”며 “9월 금리 인하 개시 전까지 지표를 확인하며 등락을 보일 수 있으나, 경기 펀더멘털이 점차 약해지는 흐름을 확인하며 환율은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1300원대 중반으로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며 ”외국인들의 달러 통화선물 매수 포지션 청산 이후 달러화 지수 탈동조화가 해소된 만큼, 환율은 달러화에 연동된 흐름을 예상한다“며 ”9월 WGBI 세계채권지수 편입 결과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공존할 것“이라고 했다.사진=NH투자증권
2024.08.25 I 이정윤 기자
고용에 방점 찍은 파월…시선은 보름 후 고용지표에
  • 고용에 방점 찍은 파월…시선은 보름 후 고용지표에[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내년도 예산안과 주 후반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을 주시하며 박스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주말 잭슨홀 회의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은 통화정책 전환을 공식 인정하며 고용시장의 추가 냉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실상 고용지표에 따라 시장이 기대하는 ‘빅컷(50bp, 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 시선은 내달 초 공개되는 고용지표로 향하는 분위기다.사진=AFP◇한 주간 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상승한 주간(19~23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상승,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0.3bp 하락, 3년물 금리는 0.8bp 내린 3.037%, 2.92%를 기록했다. 5년물은 2.0bp 오른 2.953%, 10년물은 3.2bp 상승한 3.005%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5.8bp, 7.2bp씩 오른 3.012%, 2.925%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하락분을 포함해 10년물 기준 8bp 하락한 3.80%,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3bp 내린 3.92%를 기록했다. 내달 인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2년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내려온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잭슨홀 회의에서의 파월 의장 발언은 비둘기파에 가까웠다. 그는 “고용시장의 추가 냉각을 바라지도 환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른 연준 위원들과 달리 점진적, 체계적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는 빅컷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았다는 시장의 해석으로 이어졌다.다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24%를 기록했다. 보름 후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따라 해당 수치가 널뛰기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주 초 1.6조원 규모 5년물 입찰과 예산안 등이번 주 시장은 주 초 1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과 주 중 당국의 내년도 예산안 발표, 주 후반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시장에선 한동안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여전히 2.8%대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3·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 기준 4~9bp 레인지를 보고 있다”고 봤다.또 다른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8월 고용지표가 보름 뒤에 있는데 고용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레인지 장세를 전망한다”고 봤다.주요 국고채 금리가 3% 근접 또는 상회 시 매수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정부 대책 시행 후 9~10월 가계대출 둔화가 확인되면 10월 기준금리 인하는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주요 국고채 금리가 3% 근접 또는 상회 시 매수 대응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2024.08.25 I 유준하 기자
세수결손 우려 속 민생경제 해법은…정부, 내년도 예산안 공개
  • 세수결손 우려 속 민생경제 해법은…정부, 내년도 예산안 공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다음 주 공표된다. 2년 연속 세수 결손이 현실화되는 등 재정 여력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민생경제를 앞세운 정부의 나라살림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내주 ‘2025년도 예산안’을 발표한다. 이듬해 총지출과 총수입 규모를 정리한 예산안은 내달 2일 국회에 제출되며, 이후 심의를 거쳐 통상 연말께 확정된다. 예산안 법정 기한은 매년 12월 2일이다. 앞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 방향을 논의하는 당정협의회를 열었다. 당시 최 부총리는 “2025년 예산안은 민생 안정과 역동경제를 통한 서민·중산층 중심 시대 구현을 목표로 한다”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사회적 약자복지 △경제활력 확산 △미래 준비를 위한 체질 개선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 등을 4대 중점 투자 분야로 제시했다.당정에 따르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채무조정을 위한 새출발기금 규모를 현행 30조원에서 ‘40+α조원’ 수준으로 늘리는 등 소상공인 여건별 금융부담 완화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전통시장 등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 발행 규모는 역대 최대인 5조 5000억원 규모로 늘리고 소상공인 대상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 수수료를 반값으로 내리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에 대해서는 대중교통 할인 등 사회적 혜택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길 계획이다.최근 빈발하는 전기차 화재에 대해서는 화재예방충전기 보급을 9만대까지 늘리고 무인파괴방수차,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 등을 추가 도입하는 예산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은 기존 5000호에서 7500호로 확대한다. 의과대학 내 필수의료분야 국립대 교수는 3년간 1000명 증원키로 했다. 핵심 과학기술 인력양성 차원에서 석박사 연구장려금을 현행 2배로 늘리고 이공계 석사 장학금도 추가로 신설할 전망이다. 오는 30일 발표되는 기재부의 ‘2024년 7월 국세수입현황’에서는 세수 결손 폭의 증감 정도가 주목된다. 올해 상반기(1~6월) 국세수입은 168조 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조 9800억원(5.6%) 감소했다. 올해 누계 국세수입은 지난 3월 ‘마이너스’(-) 전환한 뒤 감소 폭을 키워가며 6월에 10조원에 육박했다. 상반기 법인세 감소 규모가 컸던 탓에 하반기에 이를 상쇄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나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근로소득세와 법인세 중간예납, 주택거래량 증가에 따른 양도수입세 수입 증가가 기대 요소로 꼽힌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최근 우리나라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공개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하는 ‘2024년 2분기(4~6월) 가계동향조사 결과’에는 장기화된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가계 소득 증가를 제약하는 상황이 반영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1~3월) 가계소득은 3개 분기 연속 증가했으나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1.6% 감소했다. 가계동향조사는 가구의 소득·지출 통계 및 소득과 지출을 연계한 가계수지 지표를 분석한 결과다.통계청이 30일 발표하는 ‘2024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제조업·수출과 내수의 회복 속도 차가 얼마나 좁혀졌을 지가 관건이다. 6월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생산이 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국내 생산은 소폭 줄어 두 달째 감소했다. 소비와 투자는 한 달 전보다는 반등했으나 1년 전보다는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내수는 부진한 모습이었다.통계청이 28일 발표하는 ‘2023년 출생통계’와 ‘2024년 6월 인구동향’은 우리나라가 저출생의 현주소를 짚는 통계들이다. 지난 2월 통계청의 ‘2023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6명 감소한 0.72명으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같은 기간 처음으로 0.7명대로 떨어졌지만, 최근 월간 출생아 수는 4월(1만 9049명)과 5월(1만 9547명) 모두 1년 전보다 증가세를 보이며 2015년 11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모습.(사진=공동취재)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6일(월)15:10 소비자정책위원회(1차관, 비공개)△27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국무회의 종료 후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장관, 국회)△28일(수)08:00 경제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전국세관장회의(장관, 비공개)14: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29일(목)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5:00 리투아니아 재무장관 면담(1차관, 비공개)15:00 디지털 전통시장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30일(금)-◇주간 보도 계획△26일(월)-△27일(화)11:00 2024년 세법개정안 국무회의 의결12:00 2023년 건설업조사 결과(잠정) [공사실적 부문]12:00 2024년 벼, 고추 재배면적조사 결과17:00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3차회의 논의결과17:00 KB부동산과의 협업을 통한 국유재산 정보의 민간 이용 활성화 추진△28일(수)08:00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10:00 EDCF 아카데미 일반과정 시범운영 개시12:00 2023년 출생통계12:00 2024년 6월 인구동향12:00 2024년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13:00 최상목 부총리, 2024년 전국 세관장 회의 참석△29일(목)06: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포럼 2024년 8월호 발간10:00 한-캄보디아 EDCF 정책협의 결과11:00 제3차 中企 익스프레스 회의 개최12:00 2024년 2/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12:00 (보도참고) 2024년 2/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12:00 통계청 ‘제30회 통계의 날’ 기념행사 실시14:00 2024년 통계데이터 활용대회 결과 발표14:30 “가치 있는 걸음, 같이 걸어요” 통계청 걷기 기부 캠페인17:00 2024년 9월 국고채 및 재정증권 발행 계획17:30 김윤상 2차관, 디지털전통시장 현장방문△30일(금)08:00 2024년 7월 산업활동동향08:30 2024년 7월 산업활동동향10:00 2024년 9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계획11:00 2024년 7월 국세수입 현황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4.8)
2024.08.24 I 이지은 기자
日주도주 한번에 투자하고 싶다면
  • [ETF언박싱]日주도주 한번에 투자하고 싶다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증시에 ‘매그니피센트7(M7)’이 있다면 일본 증시는 ‘사무라이7(S7)’이 이끌고 있다.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의 수요가 몰리는 사무라이7에 한번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일 ‘RISE 일본섹터TOP4Plus’ ETF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Solactive Japan Samurai Sector TOP4 Plus Index‘를 기초지수로, △내구소비재 △기술 △산업재 △소비자서비스 4개 섹터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사무라이7을 40% 수준으로 담는 것이 특징이다. 사무라이7은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시의 빅테크 7곳을 가리키는 M7에 빗대 일본 증시의 주요 기업 7곳을 가리켜 제안했다.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 도쿄일렉트론, 스바루, 디스코와 함께 반도체 제조장치 제조사 디스코, 반도체 장비 테스트에 특화된 어드반테스트 등을 포함한다. RISE 일본섹터TOP4Plus의 비중을 보면 도요타자동차(12.04%), 소니그룹(11.46%), 미쓰비시 UFJ파이낸셜그룹(11.10%), 도쿄일렉트론(10.87%), 미쓰비시(7.05%) 등의 순이다. 일본 증시는 지난 7월 말 일본 중앙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종전 0~0.1%에서 0.25%로 인상하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었지만, 이후 BOJ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보수적인 판단 의지를 밝히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BOJ는 연준의 정책 추이와 대내외 경제지표들을 확인하면서 정책 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봤다.한편 해당 ETF는 환 노출 상품으로 원화 대비 엔화 강세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총 보수는 연 0.3%다. 6일 일본 도쿄 시내에 설치된 대형 증시 현황판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8.24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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