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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오른다 했더니" 26% 폭락한 니콜라, 무슨 일이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나흘 연속 내렸다. 주간 기준으로도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우는 1.1% 내렸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2.3%, 2.9% 하락했다. 이렇다할 악재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S&P500은 종가 기준으로 4500선이 붕괴됐다. 크레딧 스위스의 한 기술적 분석가는 “S&P500의 지지선은 4439~4444선이 될 것”이라며 “다만 지수가 지지선을 이탈해 4409~4419선마저 깨질 경우 깊은 조정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7월 고용보고서는 나쁘지 않았다. 신규 일자리가 18만7000개 증가해 월가 전망치 20만개를 크게 밑돌았다. 작년 월평균 신규 일자리수가 31만2000개였던 것을 고려할 때 노동시장이 확실히 냉각되고 있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다만 평균 시간당 임금이 전월대비 0.4% 상승해 예상치 0.2%를 웃돌았고 실업률도 3.5%로 예상(3.6%)보다 낮게 나왔다. 미국의 구인이직 사이트 집 리크루터의 줄리아 폴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고용보고서는 완벽한 골디락스 보고서였다”며 “월 15만~20만개의 신규 일자리는 계속해서 낮은 실업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구직자 및 최근 해고된 근로자도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완벽한 숫자”라고 평가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는 “이번 보고서는 경제가 질서 있게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실적 시즌이 정점을 통과한 가운데 이번주에는 루시드와 일라이릴리, 디즈니, 윈리조트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또 이번주에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등 물가 지표가 줄줄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지스(IEP, 25.09, -23.23%) 대표적인 투자회사이자 에너지·식품포장·부동산 등 비즈니스 운영 지주회사 아이칸 엔터 주가가 23% 급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대규모 배당 삭감 여파로 해석된다. 아이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8.6% 급감한 25억달러에 그쳤고, 주당순이익(EPS)도 -0.72달러로 전년(0.41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대폭 확대됐다. 조정EBITDA(상각전이익) 역시 전년대비 73% 급감한 3400만달러에 그쳤다. 아이칸은 또 분기 배당금을 종전 주당 2달러에서 1달러로 50% 삭감한다고 밝혔다. 2011년 이후 첫 배당금 삭감이다. 지난해 아이칸의 배당수익률은 16%로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이번 배당금 삭감에도 불구하고 높은 배당수익률은 유지될 전망이다. 올들어 주가가 50% 급락했기 때문이다. 아이칸은 지난 5월부터 공매도 투자 회사 힌덴버그의 타깃이 되고 있다. 힌덴버그는 이날도 SNS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아이칸에 대한 공매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콜라(NKLA, 2.5, -26.36%) 미국의 수소·전기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주가가 26% 급락하며 2020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부정적 이슈가 동시에 터지면서 낙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니콜라는 우선 이날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감소한 1500만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조정EPS는 -0.2달러로 전년동기 -0.41달러는 물론 예상치 -0.22달러보다 양호했다. 다만 이는 발행주식수 급증에 따른 착시 현상이라는 게 월가 설명이다. 실제 총 순손실 규모는 더 확대됐다. 니콜라는 또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1억4000만~2억달러에서 1억~1억3000만달러로 낮췄고 트럭 인도량 가이던스 역시 375~500대에서 300~400대로 낮췄다. 두번째 이슈는 주주총회에서 신주 발행 계획에 대해 승인이 이루어진 것이다. 결국 자금 조달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11월 부임한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로셸러가 가족 건강 문제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사임 소식을 알린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마이클 로셸러의 사임으로 현 이사회 의장이자 전 GM 부회장인 스티브 거스키가 새로운 CEO로 선임됐다. ◇포티넷(FTNT, 56.77, -25.07%)사이버 보안 솔루션 제공업체 포티넷 주가가 25% 급락했다. 거시적 불확실성에 따른 향후 실적 우려가 부각된 여파다. 포티넷은 이날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로 예상치 13억달러에 조금 미흡했다. 다만 조정 EPS는 58% 급증한 0.3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34달러를 웃돌았다. 포티넷은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54억3000만~54억50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54억7000만달러를 밑도는 규모다. 회사 측은 “2분기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고객들이 계약을 연기했다”며 “거시적 불확실성 여파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팔로알토(PANW, 218.32, -8.1%)와 지스케일러(ZS, 146.16, -3.1%) 등 다른 사이버 보안 기업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부킹홀딩스(BKNG, 3063.16, 7.86%) 온라인 여행 서비스 플랫폼 운영 기업 부킹홀딩스 주가가 9%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부킹홀딩스는 부킹닷컴, 아고다, 프라이스라인, 카약, 렌탈카스닷컴 등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부킹홀딩스는 지난 3일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54억6000만달러, 조정EPS는 37.62달러로 모두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51억7000만달러, 28.98달러였다. 회사 측은 “강력한 여행 수요 추세가 7월까지 지속되는 걸 확인했다”며 “3분기는 기록적인 여행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프라이스 라인과 부킹닷컴에 생성형 AI 여행 도우미를 탑재하면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우리도 고객이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더 깊이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배규운 애니머스큐어 대표 “‘근육량·근력·근기능’ 삼박자 개선, 근감소증 최초 신약 자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 치료제로 효능을 발휘하려면 근육량과 근력, 근기능 등을 동시에 개선해야 한다. 20여 년 간 연구 결과 이들 세 가지에 모두 영향을 주는 유전자와 그 작용 생체 기전을 규명했다. 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할 ‘퍼스트 인 클래스’ 근감소증 신약으로 개발해 나가겠다.” 4일 이데일리와 만난 배규운 애니머스큐어 대표는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리제네론)나 머크(MSD) 등 글로벌 제약사(빅파마)가 발굴했던 근감소증 신약 후보물질들도 임상 2상에서 제대로 된 치료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들의 약물이 단순히 근육량을 높이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며 이같이 말했다.배규운 애니머스큐어 대표가 회사의 신약 후보물질의 특징과 개발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지난해 파머스바이오와 합병한 애니머스큐어는 노화성 근감소증및 악액질 등 근육질환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 알려졌다. 파머스바이오는 2021년 숙명여대 약대 교수인 배 대표가, 애니머스큐어는 2020년 성균관대 의대에 재직 중인 강종순 대표가 각각 설립했다. 두 사람이 합심해 합병한 회사명을 애니머스큐어로 결정했고, 현재 회사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배 대표는 “2004년부터 강 대표와 공동연구를 수행해왔다. 근육 관련 신약개발 부문 연구 성과는 애니머스큐어를 통해, 천연물 소재 부문 성과는 파머스바이오를 통해 사업화를 시도했다가 지난해 완전히 합치게 됐다”며 “근육개선용 천연물 소재도 확보했지만, 관련 신약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근육 줄기세포 분화와 생성 등에 대한 폭넓은 연구과 그 핵심 유전자를 발견한 논문으로 주목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근육 감소와 관련된 질환을 타깃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물질을 두루 찾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 대표와 강 대표는 근육 줄기세포의 생성과 분화 등에서 각각 84편과 101편의 논문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는 근육 생성을 방해하는 ‘마이오스타틴’ 억제 부터 근육 재생과 관련된 생체기전에 작용하는 핵심유전자 ‘CDO’, 근력 향상을 위한 에너지 대사를 향상시키는 ‘PGC1a’까지 근감소증 개선 관련 핵심 물질과 그 세부 생체 기전 등에 대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애니머스큐어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주요국에서 이와 같은 연구결과에 근거한 5건의 원천기술의 특허 등록을 마쳤고, 적응증 및 용도 특허 25건도 출원한 바 있다. 회사는 화합물 수천여 종을 재분석해 자사의 원천 특허 내용에 따라 근육량 및 근력, 근기능 등을 동시에 개선하는 물질을 찾았고, 결국 현재까지 7종의 주요 후보물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애니머스큐어가 내세우는 주력 후보물질로는 △노화성 근감소증 대상 ‘AMC6156’(임상 2a상 준비) △악액질 대상 ‘AMC6133’(임상 2a상 준비), △대사성 근감소증 및 뒤센 근이영양증(DMD) 대상 ‘AMC9005’(전임상) 등 3종이 꼽힌다. 이중 AMC6156과 AMC6133은 기존의 허가된 약물의 적응증을 각각 노화성 근감소증과 악액질 등으로 재창출하려는 상황이다. 애니머스큐어는 이들 2종에 대해 임상 1상 없이 2a상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배 대표는 “AMC6156은 이미 시판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ASID) 계열의 약물이며, 적응증을 재창출하려고 한다”며 “해당 물질은 특허가 없고, 용량을 적게 낮추면 부작용도 이슈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물질이 우리가 밝혀낸 CDO, PGC1a 등의 기전에 작용하며, 실제 동물실험에서 근육 재생, 미토콘드리아 내 에너지 대사 증가로 근력 강화, 마이오스타틴 억제를 통한 근육생성량 증가 등 근감소증 치료제의 효능을 고루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애니머스큐어는 연내 AMC6156의 국내 임상 2a상을 진입해, 내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해당 물질의 임상 2b상부터는 호주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노보텍’과 함께 기술수출 등을 통해 글로벌 개발 시도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수립 중이다.이밖에도 회사는 암이나 당뇨병 등의 질환으로 인해 근손실과 그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인 악액질 대상 신약 후보 ‘AMC6156’의 임상 2a상도 2025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AMC9005의 경우 같은 시기까지 대사성 근감소증 적응증의 임상 1상 완료 및 뒤센근이영양증 적응증 관련 희귀의약품(ODD) 지정 등을 달성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애니머스큐어 주요 후보물질 개발 현황(제공=애니머스큐어)한편 애니머스큐어는 설립후부터 현재까지 엔젤 투자와 정부지원금 등을 포함해 약 40~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배 대표는 “이번 달부터 2~3달간 시리즈 A를 오픈했다”며 “AMC6156과 AMC9005 등 주요 후보물질의 임상 진전을 위해 65억원 정도의 펀딩(투자금 유치)을 확보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그에 따르면 글로벌 근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2030년경 47억 달러(한화 약 6조1500억원), 악액질 시장은 2029년경 31억 달러(한화 약 4조원)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배 대표는 “근육 관련 질환은 일정 비율의 인구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며, 기대수명이 늘면서 그 예측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물질이 타깃하는 기전의 가능성은 여러 논문을 통해 학계에서 입증됐다. 임상에서 그 효능을 검증해 글로벌 시장을 누빌 수 있는 최초의 신약 개발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생성형AI 추진단 만든 LG CNS…앤스로픽에도 투자
- LG CNS 사옥 (사진=LG CNS)[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LG CNS가 생성형 AI 추진단을 결성하고, 오픈AI 출신 연구원이 창업한 미국 앤스로픽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스로픽은 환각을 줄이고, 윤리성을 강화한 AI 챗봇을 제작한 기업이다.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담조직 ‘생성형 AI 추진단’을 신설했다. 데이터 분석·인공지능(AI) 사업부·기술전담 조직·컨설팅 전문조직 등 여러 부서에 걸쳐 약 600명이 추진단에 속해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뿐만 아니라 LG CNS는 미국 실리콘밸리 내 투자사인 LG테크놀로지스벤처스를 통해 앤스로픽에 투자, 지분을 획득했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앤스로픽은 지난 5월 구글, 세일즈포스, 줌, 스파크 캐피털 등으로부터 4억5000만달러(약 5886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 2021년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독립해 창업한 스타트업이기도 하다.앤스로픽이 만든 클로드2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모습을 드러냈다. 주로 웹사이트, 허가받은 데이터셋, 최신 사용자 데이터를 학습했다. 특히 오류를 줄일 수 있는 도덕적 가치 지침인 ‘클로드 헌법’을 기반으로 환각 현상과 저작권 문제를 해결한 점이 특징이다.LG CNS는 올해 앤스로픽 클로드를 국내 환경에 최적화해 고객 서비스에 접목할 예정이다.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LLM 모델 ‘엑사원(EXAONE)’,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내 챗GPT 외에도 다양한 AI모델을 확보해 서비스를 구현하는 ‘멀티엔진(Multi-Engine)’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 구축을 돕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LG CNS 관계자는 “최적화를 마친 후 클로드2를 어떤 서비스에 접목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현재 앤스로픽 외에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거나, 추진 중인 기업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