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저PBR 투자전략 긴호흡 가져야…실적 개선주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긴 호흡을 가지고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보다도 실적이 개선되는 개별 종목이나 배당 및 자사주 매입 확대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코스피가 2500대를 회복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 물량 부담 완화와 미 정치권의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촉구 등으로 인해 전일 4.14%대에 있었던 미 10년물 금리는 현재 4.08%대까지 하락하는 등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곧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사실상 금리 경로를 통해 증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핵심 변수인 만큼, 그전까지는 매크로 상 방향성 베팅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전날 국내 증시에서는 자동차, 금융, 철강, 화학 등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PBR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정부, 거래소 등 당국과 관련 기관의 주도 하에 주주 가치 부양책 강화 가능성이 제기된 데서 저 PBR이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2월 중 발표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PBR, ROE 등 주요 투자지표 비교 공시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 연구원은 “작년 11월 공매도 금지 이후 첫날 폭등 사태와 유사하게, 주가가 무겁다고 인식되는 저 PBR 주들이 하루 만에 가파른 급등세를 연출한 것도 향후 증시 대응 차원에서 생각해볼 문제”라며 “이는 전일 저 PBR 강세를 놓고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방향성 베팅의 고민으로 귀결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고가 행진을 달리는 일본 증시의 독주 현상은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책 강화가 영향을 끼쳤다는데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한 연구원은 “인공지능(AI), 2차전지, 로봇 등 증시의 주요 재료들이 1월 FOMC, M7 실적, 한국 수출 등 이번 주 이벤트를 앞둔 대기심리와 맞물리면서 소강된 상태인데, 새로운 테마나 재료를 찾으려는 시장의 요구가 저 PBR 개선 정책이라는 테마가 충족시켜준 것도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이어 “국내 증시의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며, 작년부터 배당공시 개선 등 빌드업을 해오고 있었기에 실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닐 것이지만, 정책의 구체화 정도 및 기업들의 시행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국내 증시 상황 속 한 연구원은 1월 FOMC 등 변수로 인해 이 같은 주주환원정책 기대감도 단기적으로 희석될 가능성이 있어 저 PBR 투자 전략을 세워 거래한다는 관점보다는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PBR만 낮은 기업에 투자 시 밸류트랩에 빠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며 “결국, 이번 실적시즌을 거치면서 올해 이익 전망의 호전이 예상되는 반도체, 기계, 필수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접근하거나, 개별 종목 단에서 배당 및 자사주 매입 확대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대안이다”라고 강조했다.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FOMC·빅테크 실적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1% 상승한 38149선에서, S&P500지수는 0.09% 오른 4895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13% 상승한 1547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제가 예상 외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물가는 둔화하고 있어 ‘골디락스’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이다. 이번주 시장은 미 연준(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1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또한 이번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어 결과에 따라 지수의 향방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오는 30일에는 미국 노동부의 12월 구인, 이직 보고서(JOLTs), 31일에는 ADP 고용보고서, 2월 2일에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소파이테크놀로지스(SOFI)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이다. 반면 아이로봇(IRBT)은 아마존닷컴이 유럽연합(EU)의 규제 승인이 어려워짐에 따라 인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혀 주가가 하락 중이다.
- AI가 정보공개청구 내용 요약하고 처리 방향까지 제시한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인공지능(AI)이 장문의 정보공개 청구 내용을 짧게 요약하고, 과거 유사 처리 내역도 자동으로 찾아 처리 방향을 제시하는 업무 지원 모델이 개발돼 행정 현장에 활용된다. 정보공개 민원 응대에 대한 행정 부담을 줄여 민원인에게 더 빠른 응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래픽=행정안전부.행정안전부는 날로 증가하는 정보공개 청구를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AI기반 정보공개 민원 처리 지원 모델’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정보공개 민원 처리 업무’는 전 부처와 지자체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대표적인 공통행정 중 하나로, 인허가 민원과 같이 법적 요건에 대한 세밀한 검토 등 담당자에 의한 판단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특징이다.지난 2022년 말 기준, 정부와 지자체 대상 정보공개 청구는 약 182만 건으로 2017년 86만 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정보공개 민원 처리 지원을 위한 모델 개발 필요성에 대해 그간 상당수 지자체에서 의견을 제시했고, 행안부는 현장 의견 등을 토대로 지난해 8월부터 전 정부 기관이 사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AI 기반 모델 개발을 추진해 왔다.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기존에 개발된 민간 언어모델(LLM)을 행정에 응용한 것으로 민원 내용을 3분의 1 분량으로 자동 요약함으로써 공무원들이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요약된 내용의 문맥을 토대로 과거 유사 처리 내역도 자동으로 추출해 제공해 준다.장문의 민원 내용을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담당자가 일일이 검색하지 않아도 자동 추출된 과거 민원 처리 내역과 관련 법령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처리 시간과 노력도 줄일 수 있다. 또 기존 정보공개 청구 내역도 종합적으로 분석해 주제별로 그룹화함으로써 국민이 자주 찾는 정보공개 청구 분야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국민이 자주 찾는 정보공개 내용은 사전에 정보를 개방함으로써 국민의 정보 수요를 충족시키고 행정 내부의 업무 처리 부담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8월부터 약 6개월 간 진행된 ‘AI 기반 정보공개 민원 처리 지원 모델’ 개발에는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 서울시 서초구와 양천구, 경기도 여주시가 함께 참여했다. 3개 지자체를 통해 확보된 정보공개 청구 민원 데이터 약 4만3000 건을 활용했고, 실제 지자체별 민원 담당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모델의 세부 기능들을 설계했다. 정보공개 민원 처리를 담당하는 부처와 지자체 담당자들이 기관 구분 없이 손쉽게 업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 과정도 마쳤다.개발된 모델은 ‘범정부 데이터 분석시스템’에 탑재되며, 이달 말부터 모든 행정 기관이 활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사용자들이 쉽게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과 예제를 제공하며, 별도의 교육용 동영상도 제작해 다음달 중 나라배움터에 등재할 예정이다. 또 표준분석모델 콜센터를 통해 일대일 사용법도 지원한다. 이달 말부터 약 한 달 간 시범 운영을 통해 현장 사용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모델 보완 과정을 거쳐, 3월부터는 더욱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김준희 행안부 공공데이터국장은 “AI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민원 처리 효율화는 정부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정부 공통 업무 분야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도를 지속함으로써 정부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