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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티 브랜드 쿠오카, 신제품 '바질 소르베' 핸드&바디케어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피부를 위한 미식, 피부를 위한 파인다이닝’을 모토로 하는 뷰티 브랜드 쿠오카가 새로운 향기 ‘바질 소르베 (BASIL SORBET)’를 선보인다.쿠오카의 핸드&바디 케어 라인인 ‘에피큐어 블렌드’의 신제품 ‘바질 소르베’는 싱그러운 바질잎을 으깨어 만든 소르베와 슈가 시럽이 코팅된 무화과, 검붉은 베리의 스파이시하고 프루티한 과즙이 입안 가득 터지는 순간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향기가 특징적인 핸드&바디케어 제품이다. 신선한 바질부터 무르익은 무화과, 베리류, 카다멈까지, 프루티한 향에서 스파이시한 향으로 이어지는 반전의 향 노트는 즐거운 미식의 경험을 향으로 표현하는 쿠오카의 철학을 담았다.바질 소르베 향의 핸드&바디 케어는 워시, 로션, 핸드크림 3종 구성으로 제품 특유의 향기를 표현한 감각적인 컬러 패키지를 선보인다. 또한, 이 제품은 EWG 그린 등급의 스킨케어 성분으로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저자극 고보습 클린 포뮬러로 제작되었다. 김지수 쿠오카 대표는 “감각적인 향기의 고보습 핸드&바디케어 라인인 쿠오카 ‘에피큐어 블렌드’가 젠지 세대의 호응을 얻는 데 힘입어 신제품 ‘바질 소르베’ 향을 출시하게 되었다”라며 “청량하면서도 푸르티한 향기를 품고 있는 바질 소르베는 여름과 매우 잘 어울리는 향이다. 바질과 무화과를 주 재료로 하지만 기존에 경험해본 적 없는 독특한 향기로 구현되었으니 기대해달라”고 전했다.쿠오카는 바질 소르베 출시를 기념하여 4월 29일부터 공식몰, 카카오톡 선물하기, 성수 스토어에서 핸드&바디 라인 워시 또는 로션 구매 시 쿠오카 빅 스크런치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쿠오카 공식몰에서는 5월 한 달 동안 특별한 선물 포장 서비스를 진행하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핸드크림&빅 스크런치 세트 구매 시 기프트 패키지로 만나 볼 수 있다.한편 ‘피부를 위한 미식, 피부를 위한 파인 다이닝’을 모토로 하는 뷰티 브랜드 쿠오카는 제조 후 30일 이내 신선한 제품만 판매하는 극신선 스킨케어 라인과 성수동 뷰티 공방의 스킨케어 노하우를 담은 레시피로 요리의 맛과 향을 표현한 핸드&바디케어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 유증카드 꺼내든 브릿지바이오, 기술이전 가능성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가 결국 올해 262억원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임상개발특화(No Research Development Only·이하 NRDO) 기업에서 자체 신약개발 바이오텍으로 전환 중인 브릿지바이오는 그간 연구개발비가 급증하면서 자본이 고갈되고 있었다.이번 유증이 흥행하려면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기술이전이 임박했다는 확신을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브릿지바이오는 2019년 이후 뚜렷한 기술이전 실적이 없는 만큼, 임상 속도를 높여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이정규 대표, 유증에 50% 참여…구주 매각으로 자금 마련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26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최대주주인 이정규 대표는 배정주식수(178만6751주)의 50% 정도를 청약할 예정이다.최근 6개월간 브릿지바이오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갈무리)앞서 브릿지바이오는 23일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하자 회사 공지를 통해 “당사의 최대주주인 이정규 대표이사의 지분 매각 등 근거 없는 풍문은 사실과 다름을 명확히 알려드린다”며 “당사의 신약 개발 사업 또한 펀더멘털의 흔들림 없이 오히려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도 브릿지바이오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시한은 24일 오후 6시까지였다. 브릿지바이오는 이에 대한 답변을 유증 공시와 증권신고서 공시로 갈음했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 (사진=브릿지바이오)이 대표는 이번 유증에 참여하기 위해 구주를 일부 매각해 청약자금(약 17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대표의 보유 주식 357만7478주 중 104만1691주(지분율 3.80%)를 블록딜(장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이 대표의 지분율은 13.04%이므로 구주 매각에 따라 지분율이 9.24%로 떨어지게 된다. 이 대표의 지분율은 이번 유증과 무상증자 이후 8.34%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14~16회차 전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이 대표의 지분율은 7.85%까지 희석된다. 이는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으로 인한 경영권 위협이 우려되는 수준이다.또한 브릿지바이오는 23일 공지를 통해 이정규 대표의 지분 매각설에 대해서는 부인했지만 일각에서 우려했던 주주 배정 유증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유증 결정으로 시장의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브릿지바이오는 2019년 코스닥 상장 이후 총 6회에 걸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전환우선주(CPS)를 3회 발행한 업체다.브릿지바이오가 이번 유증을 결정한 이유는 관리종목 지정을 회피하기 위한 의도가 컸다. 브릿지바이오의 지난해 말 자본잠식률은 49.2%로 아슬아슬한 상태였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3조, 제54조, 제56조에 따르면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일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관리종목 지정)이 되며, 그 다음해에도 자본잠식률이 50%를 넘기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이처럼 자본이 고갈된 데에는 수년째 순손실이 지속된 게 영향을 미쳤다. 브릿지바이오의 매출은 100% 기술이전에 따른 수익에 기대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던 2019년에 583억원의 매출을 낸 이후 2020년 63억원→2021년 19억원→2022년 30억원→2023년 1억원으로 매출이 상당히 저조하다. 영업손익도 2019년 6억원의 반짝 흑자를 낸 이후 2020년 196억원→2021년 264억원→2022년 435억원→2023년 403억원 등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NRDO 벗어난 이후 연구개발비 급증…“성장 위한 선택”영업적자가 커진 데에는 NRDO 기업이었던 브릿지바이오가 2020년부터 자체 신약개발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영향도 컸다. 브릿지바이오는 차세대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 ‘BBT-207’ 등 자체적으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 임상을 추진하기 시작하면서 연구개발비가 급증했다.NRDO는 신약 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하지 않고 외부에서 도입해 개발에 집중해 빠르게 임상 단계를 끌어올려 기술이전을 노리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NRDO는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 적은 자본과 인력만으로도 운영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럼에도 브릿지바이오는 성장을 위해 자체 연구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NRDO에 비해 자본이 들더라도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자체 연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하에 NRDO 모델에 기반해서 연구까지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브릿지바이오는 중단기적으로는 신약후보물질을 임상 개발 단계에서 기술이전하면서 매출을 창출하고, 장기적으로는 개발 신약을 직접 판매하는 상업화 단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국 보스턴에 현지법인도 설립했다.브릿지바이오의 사업 방향 전환에는 국내에서 NRDO 사업을 안착시키기 어렵다는 판단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NRDO 모델이 흔한 미국에서도 NRDO만으로 성공한 사례가 흔치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도 NRDO가 성공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며 “국내에선 신약개발 경험을 가진 인력 자체가 적은데 선구안까지 갖춘 인력을 찾기는 더욱 힘들 것”이라고 언급했다.NRDO가 성공할 만한 기반이 국내 바이오업계에서 무르익지 않았다는 진단도 나왔다. NRDO는 적은 인력과 자본으로 신속하게 초기 임상을 진행해 빅파마에 기술이전을 성사시켜 수익을 내는 모델이다. 따라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연구소 등의 풀(Pool)이 풍부해야 한다. 신약개발 경험은 물론, 기술이전 등 사업개발(BD)에 경험이 풍부한 인력 확보도 중요하다.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업계 전반의 신뢰도가 높게 형성돼 있어야 한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NRDO는 (신약개발 관련) 경험이 많은 인력이 많아야 하고 업계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해야 빛을 볼 수 있는 사업모델”이라고 짚었다. 비교적 NRDO 기업이 많은 미국의 경우 M&A가 활발하다. 또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시장 규모만 연간 약 40조원일 정도로 활성화돼 있는 등 신약개발 단계마다 분업화가 돼있다.◇브릿지바이오, 이제 기술이전 성과 내야 할 때브릿지바이오의 최우선 과제는 빠른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선보이는 것이다. 브릿지바이오는 2018년 대웅제약(069620), 2019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이후 기술이전 성과가 없는 상태다. 더우기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은 기술이전 계약은 2020년 파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기술이전 성과는 1건뿐이다.브릿지바이오는 핵심 파이프라인인 BBT-877과 BBT-207애 회사의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독성 이슈로 권리 반환됐던 BBT-877의 안전성 입증에 공들이는 모양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올해 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차례에 걸쳐 독립적인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IDMC)를 열기로 했다. 3개월 간격으로 IDMC를 열어 안전성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BBT-207은 임상 1상의 세 번째 용량군 참여 환자를 모집하기 시작한 단계이다. 브릿지바이오는 네 번째 용량군부터는 항암 유효성을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연구개발비를 충당할 예정”이라며 “당사 선두 과제들의 임상 가속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속히 얻은 임상 데이터를 통해 기업가치를 견인하고 사업개발 성과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화대상 추천작_뮤지컬]쇼노트 ‘컴 프롬 어웨이’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어쩌면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 공연사진(사진=㈜쇼노트 제공).2011년 미국 9·11 테러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2023년 11월28일~2024년 2월18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는 비극적 참사 속 빛나는 인류애를 다룬다. 미국 영공 폐쇄로 미국으로 향하던 비행기들이 캐나다의 작은 마을 갠더에 불시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100명 가까이 되는 등장인물을 12명의 배우가 일인다역으로 소화한다. 일인다역 구조는 탑승객과 마을 사람들의 온전한 이해를 위해 마련한 장치다. 비극의 현장을 다루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성별, 국적, 언어가 다른 다양한 감정들을 잘 풀어내는 동시에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만돌린, 바우런, 휘슬, 피들 등을 활용한 켈틱 음악은 공연 내내 거대한 파티가 열리는 듯한 인상을 준다. 요즘처럼 인종 간 갈등이 첨예하고, 세대와 성별의 반목이 극심한 때 작품은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2015년 미국샌디에이고에서 처음 공연했고, 2017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창작진이 새로 디자인하고 재창작한 논레플리카 프로덕션이다. 쇼노트에서 제작했다.△한줄평=“참사를 기억하는 예술적 방법. 노래를 통해 추모와 위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김일송 공연칼럼니스트), “모두가 주인공인 아름다운 이야기, 아름다운 무대.”(최승연 뮤지컬평론가), “911테러도 이토록 다정하고 따뜻하게 기억할 수 있다니. 차가운 바람과 거친 파도를 건너온 타인을 환대하며 우리가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를 보여주는 작품.”(최여정 공연칼럼니스트),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주제를 1인 2역과 합창 등 공연예술만의 특징으로 탁월하게 풀어낸 작품.”(장경진 공연칼럼니스트), “아이리쉬 음악과 숲의 영상을 통해 강조된 경계적 시공간과 치유의 공동체, 그리고 모든 출연진의 능숙하면서도 진솔한 일인다역의 연기.”(현수정 공연평론가), “초연결 사회라지만 인간 관계의 벽은 더욱 두텁고 차가워지는 사회에서 재난 속 인간들을 따스한 공동체로 품어준 작품. 집단 주인공 형식의 작품으로, 많은 등장인물을 소수의 배우로 역할을 배분하고 장면을 편집해 현명하게 풀어간 연출력이 돋보인다.”(박병성 공연칼럼니스트).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 공연사진(사진=㈜쇼노트 제공).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 공연사진(사진=㈜쇼노트 제공).
- '아싸'는 못 먹는 1만6800원 컵라면…GS25 틈새비김면 [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 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첫 번째 젓가락에는 ‘맛있다’는 생각이, 열 번째 젓가락질에는 ‘다 먹을 수 있겠네’라는 패기와 함께 연신 젓가락질을 했다. 평소에도 라면 마니아라고 자부하고 살았지만 오만이었다. 젓가락질이 스무 번째쯤 입에서 떨어지자 먹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역시 혼자 이걸 다 먹기란 무리다. 이쯤 되니 고민이 든다. ‘남은 라면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틈새비김면 (사진=한전진 기자)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점보 용기면 제품 ‘틈새비김면’을 내놨다. 여름철 인기 라면인 ‘팔도비빔면’과 매운맛으로 유명한 ‘틈새라면’을 조합한 상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8인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가격도 무려 1만6800원으로 일반 용기면 답지 않다. 앞서 출시한 점보 용기면 제품 팔도점보도시락, 공간춘, 오모리점보도시락 등의 성공에 힘입어 출시했다는 게 GS25의 설명이다.틈새비김면을 구입하기 위해 직접 GS25 매장을 들렀다. GS25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를 통해 아직 재고가 남은 매장을 찾았다.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20%를 페이백 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다. 초코파이 박스보다 큰 실물 모습에 놀랐다. 무게도 만만치 않았다. 총 942g 4085㎉,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646%에 해당하는 1만2920㎎의 나트륨 함량도 눈에 들어왔다. 용기의 크기는 가로 34㎝, 세로 28㎝ 높이 9㎝. 윗 뚜껑을 얼어젖히자 더욱 엄청난 스케일이다. 일반 1인분 라면 8개와 비빔면 소스 1개, 틈새라면 소스 1개, 비비고 직화참기름김(전장김) 1개가 동봉되어 있다. 끓는 물은 2.2ℓ나 필요했다. 생수 한 통을 넘는 분량이다. 플라스틱 뚜껑 반대편은 식판처럼 쓸 수 있도록 반찬, 밥 등을 담을 수 있도록 홈이 파여 있었다.(사진=한전진 기자)조리법이 최대 단점이자 장점이다. 크기가 크기인지라 조리가 손쉽지 않다. 뜨거운 물을 부어 5분간 익혀주고 이를 버린 후 찬물로 면을 몇 차례 씻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싱크대와 손은 모두 기름 범벅이다. 나중에 굳은 기름을 닦는 것이 만만치 않다. 이후 면에 소스를 붓고 김을 부숴 넣은 후 잘 비비면 된다. 비닐장갑을 끼고 양손으로 비비는 과정이 나름 재미있다. 맛은 기대 이상이다. 기존 봉지 팔도 비빔면의 맛을 잘 구현했다. 여기에 김 가루와 틈새라면 분말스프의 참깨는 금상첨화였다. 매콤새콤한 맛에 김 참깨가 주는 고소함이 잘 어우러진다. 문제는 양도 기대 이상이다. 먹으면 먹을수록 면이 서서히 불면서 맛이 급격히 떨어진다. 성인 남성 기준 세 명이 먹으면 딱 적당할 양이다. 이 제품이 ‘캠핑에 안성맞춤’이라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사진=한전진 기자)제품의 가장 큰 강점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있었다. 다른 이는 어떻게 먹었는지 궁금해서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찾아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레시피를 발견하거나 제품의 먹방을 찾아보며 공감하는 재미가 컸다. 이는 점보라면 성공의 핵심 배경이다. 실제로 GS25에 따르면 앞서 출시한 점보라면 3종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말 기준 300만 개를 넘어섰다.특히 점보라면 시리즈는 기존 편의점 PB 식품의 고정관념을 부쉈다는 평가도 있다. 편의점 PB는 저렴하기만 하다는 인식이다. 닭가슴살, 삼각김밥, 라면 등 상품이 대표적이다. 편의점 PB 식품 가운데 1만6800원이면 매우 고가 제품에 속한다.GS25는 여기에 트렌드와 재미요소를 입혀 제품을 성공시킨 셈이다. 점보라면 300만개 판매는 일반 용기면 기준 약 2100만개의 판매 효과다.현재 GS25는 점보라면 시리즈에 더 힘을 주고 있다. 앞으로 분기 단위로 점보라면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틈새비김면의 후속 제품도 물색 중이다. 식품별 1위 상품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모디슈머(자기 뜻대로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레시피도 연구 중이다. 크기를 더 키운 ‘슈퍼점보’(가칭)나 크기를 줄인 ‘미니점보’(가칭) 등 크기를 다변화 한 제품 출시도 예상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