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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길은 부드럽게, 도로는 날렵하게…아우디 더 뉴 Q8 e-트론[타봤어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험한 도로는 부드럽게, 고속도로는 민첩하게 달리는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가 나왔다. 아우디 더 뉴 아우디 Q8 e-트론이 드디어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지난 17~21일 서울~여주 일대에서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콰트로 차량이 달리고 있다. (사진=아우디 코리아)지난 19일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해 차량을 타고 서울 강남구~경기 여주시 일대 도로 100㎞와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했다.더 뉴 아우디 Q8 e-트론은 지난 2019년 출시한 브랜드 첫 번째 순수전기차 ‘아우디 e-트론’의 부분변경 모델로 지난 10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지난해 글로벌 일부 시장에 출시된 반면, 국내에는 다소 늦게 도착했다.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외관은 전기차인 동시에 스포티한 SUV라는 정체성을 살려 디자인됐다. 내연기관 모델보다 한층 부드러운 실루엣과 함께 아우디 로고 ‘포링(Four Ring)’을 2차원적으로 바꿔 적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아우디의 특징인 팔각형 싱글프레임 전체를 검정색으로 바꾼 것 역시 차분하면서도 매서운 느낌을 줬다.지난 17~21일 서울~여주 일대에서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콰트로 차량이 달리고 있다. (사진=아우디 코리아)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도 적용했다. 바퀴 주변 공기 흐름을 분산하기 위해 스포일러를 단 것이 대표적이다. 또 차 앞면에는 자동으로 라디에이터를 열고 닫는 전기 셔터를 적용해 불필요한 에너지 손실을 막는 동시에 공기도 효율적으로 흐르게 했다. 이를 통해 고속 주행 시 매끄러운 가속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운전석에 앉으니 아우디 특유의 ‘운전자 중심 디스플레이’를 느낄 수 있었다. 버츄얼 콕핏 플러스를 적용해 햇볕이 뜨거운 야외에서도, 어두운 터널 안에서도 또렷한 클러스터와 중앙 디스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위아래 두 개가 배치돼, 10.1인치 상단부에서 내비게이션, 차량 정보 등 인포테인먼트를, 8.6인치 하단부는 공조 장치를 각각 조절하면 된다.프리미엄 트림에 적용하는 버츄얼 사이드미러는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거리감이 다소 낯설었지만, 적응하고 나니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졌다. 도어 트림에 디스플레이가 붙어 고개를 많이 돌리지 않아도 오른쪽 후면을 확인할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지난 17~21일 서울~여주 일대에서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콰트로 차량이 오프로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아우디 코리아)더 뉴 아우디 Q8 e-트론은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를 차량의 전방 및 후방 액슬에 각각 탑재해 트림에 따라 최대 출력 340~408마력(250~300kW), 최대 토크 67.71kg·m의 성능을 자랑한다.주행을 시작하니 전기차같지 않은 주행 질감이 뚜렷했다. 특히 제동할 때 마치 스포츠카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우디는 세계 최초로 전기 유압식 통합 브레이크 시스템을 더 뉴 Q8 e-트론에 적용해 제동 거리를 최대 20% 단축시켰다. 이 때문인지 공차중량 2670㎏의 무거운 차가 부드러우면서도 민첩하게 멈춰섰다.묵직하면서도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느낌은 전기차의 빠른 가속력도 그대로 담았지만 차 크기와 무게를 고려했을 때 재빠른 느낌은 다소 덜한 듯했다. 회생제동의 울렁임이 없는 상태에서 단계를 조절했더니 발을 뗐을 때 급감속하며 제동 반경을 키웠다.지난 17~21일 서울~여주 일대에서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콰트로 차량이 오프로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아우디 코리아)오프로드 코스에서는 최대 76㎜까지 차체를 높일 수 있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드라이브 모드를 오프로드로 맞췄더니 시야가 뚜렷하게 높아졌다. 높은 경사의 흙길을 단단하게 버티며 올라갔다. 경사면에 잠시 멈춰섰다 출발하는데, 가속 페달을 밟자 엄청난 힘을 발휘해 비탈길을 치고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경사면을 내려올 때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가 스스로 제동하며 미끄러짐을 방지했다.또 스티어링 시스템 기어비가 바뀌며 섬세한 조향이 가능해, 원하는대로 차가 좁은 숲길을 따라 올라가는 듯했다.지난 17~21일 서울~여주 일대에서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콰트로 차량이 오프로드 ‘범피’ 코스를 달리고 있다. (사진=아우디 코리아)‘범피’ 코스에서는 모터를 통한 구동 배분과 단단한 차체를 느낄 수 있다. 두 개의 바퀴가 공중에 떠있는데도 차가 흔들림 없이 공중에 멈춰섰다. 다시 가속 페달을 밟자 울렁임 없이 평온하게 차가 바닥으로 내려왔다. 진흙 경사로도 마치 마른 길을 달리듯 속도 변화 없이 달려 나갔다.지난 17~21일 서울~여주 일대에서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콰트로 차량이 오프로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아우디 코리아)무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켜고 시내와 고속도로, 오프로드까지 주행하는 코스였던 만큼 배터리가 걱정됐다. 더 뉴 아우디 Q8 e-트론은 95~114kWh 배터리를 탑재해 이전 모델 대비 용량을 키웠지만1회 충전 시 주행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진다. 복합 기준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콰트로가 298~368㎞, 스포트백 모델의 경우 351㎞(고성능 303㎞)다. 실제 주행해보니 거리가 이보다는 긴 것 같았다.전비 역시 예상보다 우수했다. 드라이브 모드를 ‘효율’과 ‘승차감’ 등으로 설정하고 여주에서 서울로 돌아왔다. 돌아오며 운전대 뒤 패들시프트를 활용해 회생제동 단계를 일부 조절했지만 대부분 구간을 가장 낮은 단계로 주행했다. 그런데도 도착해보니 전비 3.5km/kWh로 공인 복합 전비(3.0km/kWh) 대비 높게 나왔다.지난 17~21일 서울~여주 일대에서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더 뉴 아우디 Q8 스포트백 e-트론 콰트로 차량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아우디 코리아)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콰트로(두 개 트림)와 스포트백 모델, 고성능 스포트백 모델(더 뉴 아우디 SQ8 스포트백 e-트론)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가격(부가세 포함)은 Q8 50 e-트론 콰트로가 1억860만원부터, 55 e-트론 콰트로가 1억2060만원부터, Q8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이 1억3160만원부터다. 스포트백의 경우 55 e-트론 콰트로가 1억2460만원부터,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이 1억3560만원부터, SQ8 스포트백 e-트론이 1억5460만원부터다.
- 반얀트리 서울, 여름 시즌 돌입...풀캉스부터 다이닝 프로모션까지
-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다양한 풀캉스(수영장+객실) 및 다이닝 프로모션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먼저 오아시스 핫서머 패키지는 반얀트리 서울의 대표적인 여름 시즌 패키지다. 해외 휴양지 느낌이 풍기는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 입장 2인 혜택과 프라이빗한 릴랙세이션 풀이 구비된 객실 1박,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조식 2인, 실내 수영장 및 피트니스 클럽 2인 입장 혜택으로 구성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제공.오아시스 풀사이드 바비큐 뷔페도 선보인다. 석양으로 물드는 남산 하늘과 에메랄드 빛의 수영장을 배경으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이다. 메인 라이브 섹션에서는 참숯에 구운 소고기, 양갈비, LA갈비, 등갈비, 바닷가재 등 호텔 셰프가 즉석에서 구워주는 고기와 해산물을 제공한다. 성인 고객 대상으로는 맥주를, 어린이 고객 대상으로는 소프트 드링크를 무제한 제공한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와 협업해 신제품 블루베리 마카롱 아이스크림 샘플링 및 하겐다즈 시그니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콜라보 음료 2종도 선보인다. 블루베리 마카롱 아이스크림은 정통 프렌치 파티셰 피에르 에르메와의 협업 제품으로 이국적인 맛이 특징이다. 매주 목, 금에는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해줄 라이브 음악 공연이 1, 2부에 걸쳐 펼쳐진다.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제공.한편,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은 서울 남산에 위치해 녹음이 우거진 자연 경관속에 둘러싸여 있으며 돌, 나무 등 자연 소재로 꾸며졌다. 성인풀과 유아풀을 분리해 운영하며 자쿠지와 어린이를 위한 모래 놀이터, 23개의 프라이빗 카바나 등 다양한 물놀이 공간을 갖췄다. 오아시스 수영장 메인 풀 옆에는 다양한 스낵 메뉴과 음료를 판매하는 오아시스 아웃도어 키친이 있다.
- "인스타요? 이젠 구식이죠"…찐친들만 모인다는 SNS '로켓'[잇:써봐]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폐쇄형 SNS ‘로켓 위젯’ 앱 기록 화면(사진=김가은 기자)1학년 7반 8번으로 불렸던 시절 버디버디를 시작으로, 네이트온과 싸이월드를 거쳐 페이스북에 안착했다. 내 인생에 소셜네트워크(SNS)는 페이스북이 마지막일 줄 알았다. 인스타그램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처음 접해본 인스타 세계는 녹록치않았다. 어느새 친구들과의 소통보다는 좋아요와 하트 갯수에 집착이 생겼다.그러다 우연히 인스타 피드를 통해 ‘로켓 위젯’ 애플리케이션(앱)을 알게 됐다. 10·20세대 사이에서 인기라는 말에 ‘30대인 내가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떠오른 순간도 잠시였다. 로켓 앱은 2년 전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 장학생이었던 매튜 모스(Matthew Moss)가 개발한 폐쇄형 SNS다. 앱에 접속하지 않아도 배경화면 위젯을 통해 친구들이 찍은 사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맺을 수 있는 친구는 단 20명 뿐이다. 이 앱에 ‘폐쇄형 SNS’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다. 무한대로 친구를 늘릴 수 있는 기존 SNS와는 달리 정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만 소식을 공유할 수 있는 점이 핵심이다. 여러 사람, 그것도 불특정다수와 소통하는 일에 피로감을 느낀 1020세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폐쇄형 SNS ‘로켓 위젯’ 앱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반응과 추가 콘텐츠 화면(사진=김가은 기자)매튜 모스는 왜 이런 폐쇄형 SNS 앱을 개발했을까. 로켓이 개발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로켓은 매튜 모스가 장거리 연애 중인 여자친구의 생일 선물로 만든 앱이었다. 그러나 주변 지인들의 사용 요청이 많아지자 이를 애플 앱스토어에 공개했다. 기자 또한 개발자의 의도를 계승(?)하고자 애인과 친구를 맺고 로켓 앱을 써봤다.SNS지만 의외로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계정을 만든 후 연락처로 친구를 맺으면 1차 준비는 끝이다(연락처가 있는 사람만 친구를 맺을 수 있고, 신청을 안받을 수도 있다). 이후 스마트폰 배경화면에 위젯을 추가하면 된다. 앱을 누르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가 나온다. 전하고 싶은 순간을 찍고 종이비행기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친구에게 실시간으로 사진이 전송된다. 사진에 문구나 음악, 위치, 날씨, 이모지 등을 추가할 수도 있다. 이렇게 전송된 사진은 친구의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실시간으로 반영된다.받은 사진에 대해 이모티콘이나 텍스트로 반응하는 일도 가능하다. 애인에게 점심 메뉴 사진을 보내고 업무를 하다 다시 앱에 접속해보니 화면 위에서 하트가 쏟아져 내려왔다.폐쇄형 SNS ‘로켓 위젯’ 앱에서 모인 사진으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사진=김가은 기자)친구들과 공유한 사진들은 화면 하단에 있는 기록을 누르면 한 번에 보인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그동안 등록한 사진들을 모아 짧은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편집 기능은 사진이 넘어가는 속도를 조절하는 것뿐이지만, 추억을 회상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충분했다.‘습관적 인스타그램’ 활동으로 앱에 사용시간 제한을 설정해놨던 애인은 로켓 앱을 쓰던 어느 날 “너랑 둘이 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생겼으니까 지워야겠다”라는 말과 함께 계정을 비활성화해버렸다.다른 이용자들의 반응 또한 다르지 않다. 한 이용자는 “친한 친구들이랑만 SNS하는 기분이라 꿀잼”이라며 “로켓을 시작하고 인스타 스토리를 끊었다. 그때 그때 바로 찍은 사진만 올릴 수 있어서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내 일상을 너무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도 로켓 앱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일전에 한 동료는 “10년은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던 지인이 마치 나와 자주 연락하는 양 시시콜콜한 일상을 누군가와 공유해 황당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앱의 매력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소소함’인 것 같다. 내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정도의 친한 친구들과 시시콜콜한 일상을 자유롭게 주고받고 싶다면 로켓이 최적일 것 같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주자면, 그다지 친하지 않은 누군가가 또다시 친구 신청을 하기 전에 20명의 친구를 서둘러 확보하라. 다른 사람이 내 친구 수를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20명이 다 차서 안되겠네”라는 말을 거짓말로 할 자신이 없다면 말이다.
- "정말 묘하다"…'블랙홀 관측 데이터'를 음향으로 듣는다면
- 파도의 움직임을 담은 작품 ‘오션(OCEAN)’ (사진=디스트릭트)[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모래시계의 마지막 5초’를 음향으로 듣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경험한 적 없는 청각적 쾌감을 선사하는 전시가 열린다. ‘아르떼뮤지엄’으로 유명한 미디어·디지털 아트 전시 업체 디스트릭트가 창립 20주년 특별 전시 ‘reSOUND: 울림, 그 너머’ 개최를 맞아 21일 언론 공개 행사를 열었다. 이번 전시는 시각적 효과를 넘어 청각적인 경험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6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며 디스트릭트의 대표작품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폭넓은 분야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한 작품 총 8점이 공개된다.이번 전시는 대규모 인스톨레이션, 전방향 4DSOUND, 시네마틱 비디오, 키네틱 사운드, 인터랙티브 아트, ASMR 등의 작품을 망라한다. 디스트릭트는 8개의 공간에 설치된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미지의 시공간을 능동적으로 탐험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안한다.중앙홀에 설치된 작품은 장엄한 파도를 표현한 ‘오션(OCEAN)’이다. 실제와 같은 집채만한 파도가 관람자를 집어삼킬 듯이 치는 강렬함이 압권이다. 한국 1세대 인디밴드 베이시스트인 장영규 음악감독과의 협업으로 연출한 사운드를 통해 광활한 바다의 파도를 느낄 수 있다.미술사의 역사를 짚는 작품 ‘플로우(FLOW)’ (사진=디스트릭트)2층에 마련된 ‘플로우(FLOW)’는 바로크, 인상주의, 신고전 등의 미술사의 흐름을 담은 작품이다. 올해 초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고해상도 LED 스크린을 보유한 런던 아우터넷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국내에는 이번 문화역서울284에서 최초로 소개된다. 360도 전방향 4D사운드를 들려주는 ‘이매진 월드(Imagined Worlds)’독일 베를린의 선구적인 공간음향 콜렉티브 모놈(MONOM)의 신작 ‘이매진 월드(Imagined Worlds)’도 마련됐다. 시각적 요소 없이 청각에만 집중한 채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다른 차원의 세계를 360도 전방향 4D 사운드 작품 공간에서 구현했다. 관객은 자유롭게 음향을 들으며 새로운 차원의 몰입 경험을 얻을 수 있다. 만지면 음악이 나오는 ‘택타일 오케스트라(Tactile Orchestra)’네덜란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필립스튜디오(Fillip Studio)의 인터랙티브 인스톨레이션 ‘택타일 오케스트라(Tactile Orchestra)’가 눈에 띈다. 부드러운 털로 덮인 벽을 따라 작품을 쓰다듬고 만지면 촉각에 반응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역장실에는 보스턴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쏘쏘(SOSO)가 미국 도서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멀티센서리 작품 ‘시티드 카탈로그 오브 필링(Seated Catalog of Feelings)’가 있다. 관객들은 의자에 앉아 헤드폰을 쓰고 바닥에 투사된 문구와 연동되는 진동을 체험할 수 있다. 문구는 ‘말들에게 짓밟히기’, ‘새벽 6시에 줄넘기하는 윗 층 이웃’, ‘모래시계의 마지막 5초’ 등 재미나면서 흥미로운 내용으로 호기심을 일으킨다. ‘플로팅 마인드(Floating Mind)’귀빈실에서는 한국 최초 ASMR 크리에이터 미니유와 섬유작가 인영혜의 협업으로 탄생한 ‘플로팅 마인드(Floating Mind)’를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현대인의 부유하는 마음을 감싸주고자 기획됐다. 작품에 ASMR 사운드를 더해 번잡하고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과 위로를 전한다.곤충의 시점에서 숲을 바라보는 ‘카타르시스(Catharsis)’1, 2등 대합실에서는 야콥 쿠즈크 스틴센이 디지털 기술로 창조한 세계 ‘카타르시스(Catharsis)’를 볼 수 있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의 아름다움을 곤충의 시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블랙홀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작품 ‘에코’새롭게 공개되는 ‘에코(ECHO)’는 블랙홀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키네틱 사운드’ 작품이다. 중앙의 깜빡이는 램프와 8채널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블랙홀 주변 에너지의 이동을 재현했다. 이 외에도 아티스트 토크, 디지털 요가와 조향 클래스, 일렉트로닉 뮤지션의 라이브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는 “이번에 오픈하는 ‘reSOUND: 울림, 그 너머’ 특별전은 시각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던 디스트릭트의 새로운 도전”이라며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시각예술 중심의 경험을 공감각적으로 확장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는 의미 있는 시도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직장인 필수 과제 '보고서' 잘 쓰려면…핵심팁 담은 '보고 혁명' 출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직장인들에게 ‘보고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숙명적인 과제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에게 보고서 작성능력 없이는 내가 원하는 회사 생활도 없다. 하지만 반대로 보고 능력만 있으면 일 잘하는 직원이라는 평가뿐만 아니라 인사고과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과연 좋은 보고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걸까.책은 보고서 작성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담았다. 아디다스 코리아에서 팀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가 총 15년의 회사 생활을 하며 터득한 핵심팁을 알려준다. 애플, 구글, 나이키, 아마존, 테슬라, 삼성, LG 등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 20명의 팀장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잘 쓰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보고의 특징’ ‘보고가 어려운 이유와 평가 요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보고 원칙: 3SMART’ 등 보고서 작성팁을 전한다.보고서 작성의 핵심은 저자가 구조화한 ‘보고 공식 B2WHEN’을 활용하는 것이다. B(Background)는 ‘개요, 배경, 상황(현황), 문제’를 말하며 W(Why)는 ‘보고 목적, 보고 의도, 보고 이유, 문제에 대한 원인’을, W(What)는 ‘핵심 메시지(키 포인트), 결론(핵심 내용)’을 의미한다. H(How)는 ‘제안, 방안, 필요 혹은 조치 사항, 일정, 진행 계획+예산 포함’, E(Effect)는 ‘기대 효과(정량적+정성적), 영향(반응), 예상 결과(성과)’를 뜻한다. 이 구성요소를 잘 숙지하고 있다가 보고의 종류와 목적에 맞게 구성 요소를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배경과 기본원칙의 이해 없이는 ‘잘 쓴 보고서’도 없다. 저자에 따르면 보고서는 상사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 보고를 지시하는 피보고자, 피보고자의 지시를 받는 보고자 두 입장 모두 고려가 되어야 한다. 저자는 “보고서는 Needs(필요성)와 Wants(만족도) 모두를 만족해야 한다”며 “보고 능력 없이는 인정도, 승진도, 워라밸도 없다”고 강조한다.
- [건강 칼럼] 갱년기 안면홍조나 수면장애 등 증상보이면 냉증 의심
- [영동한의원 안정은 원장] 냉증이라는 의학 용어는 서양의학에는 없지만 한의학에선 흔히 사용하는 용어다. 냉증이 특히 여성에 많은 주요한 이유는 바로 월경에 의한 혈액손실과 상대적으로 적은 근육량이다. 근육량이 적으면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보일러의 크기가 작아서 몸이 차가워지기 쉽다. ◇ 여성에게 부족한 신체 보일러 ‘근육’ 근육은 우리 몸의 조직 가운데 가장 많은 열을 생산하고, 근육 속을 통과하는 혈관을 데워준다. 휴식 상태에서도 약간 긴장을 유지하면서 열을 생산한다. 영동한의원 안정은 원장여성의 근육량은 체중의 30~40%에 그쳐 남성의 40~50%보다 많이 적다. 게다가 매달 월경으로 인해 열을 전달해줄 혈액도 많이 손실된다. 폐경기 여성의 경우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근육량은 줄고, 체지방량이 늘면서, 체중이 증가한다. 그러다보니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90% 이상은 여성이고, 근육량이 적어서 몸매가 날씬한 사람들 중에 냉증 환자가 특히 많다.더욱이 현대 사회는 냉증을 부추기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 자동차, 세탁기,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편의 장비와 시설들이 사람의 노동력을 덜어주고 있지만 근육량을 줄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냉증을 극복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한다. 특히 뼈대가 가늘고 근육이 잘 생기지 않는 소음인 여성들은 폐경기 전에 근육량을 늘려 놓을 수 있도록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한다.◇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냉증 관리가 필요한 이유여성은 일생동안 남성과 보다 큰 신체 변화를 겪습니다. 매달 배란이 일어나며, 월경을 하고, 임신 · 출산 과정을 거치며 호르몬 변화가 크게 발생한다. 아울러 갱년기 · 폐경기에 이르기까지 여성은 다양한 변화에 노출돼 있다. 여성에게 월경 · 임신 · 출산 · 폐경은 모두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하지만 건강관리를 등한시하면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냉증’을 꼽을 수 있다.여성이 신체를 따뜻하게 유지하지 못하면 △수족냉증 △하복부 냉증 △성장 저하 △생리불순 △생리통 △난임 △갱년기 증상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한다. 이처럼 여성 건강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는 냉증은 여성의 생애주기별로 특징을 파악해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아청소년기 냉증 소아청소년기의 냉증은 대표적으로 성장장애를 유발한다. 아이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성인에 비해 활발한 열 대사를 보인다. 하지만 몸이 차가운 냉증 소아들은 신진대사가 상대적으로 저하돼 있어서 흔히 소화불량 · 식욕부진 등 위장 장애를 동반한다. 냉증으로 몸에 수독이 많이 쌓이는 아이들은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천식 등 알레르기 체질의 경향도 많다. 또 비염 · 중이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입 호흡, 수면 장애 등이 연쇄적으로 일어나서 성장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된다.◇ 청년기 & 가임기 냉증 냉증은 2차 성징을 거치며 생리가 시작된 이후의 청년기에도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대표적으로 생리불순 · 생리통 등의 다양한 부인과 질환이 발생한다. 냉증 때문에 자궁이 차가워지면 배란이 지연되거나, 자궁내막이 주기적으로 증식하고 탈락하는 과정에 이상이 생겨서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무배란을 특징으로 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 여성들에서도 몸이 차갑고 수독이 많이 쌓여있는 냉증 여성이 많다. 또 체내 심부 온도가 낮으면 배란과 착상이 안정적이지 못해서 임신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임신 · 출산도 건강하게 진행된다.출산 후에도 찬 기운에 노출되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출산 후에는 기력이 많이 저하돼 있고, 관절도 약해져 있다. 출산 시 분비되는 관절을 이완시키는 호르몬들은 산후에도 몸에 남아있는데, 이렇게 관절이 늘어난 상태에서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찬 기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산후풍이 쉽게 발생한다. 또 몸이 차가워져 순환이 저하되면 손발이 쉽게 붓고, 저리거나 정상적으로 감량돼야 할 체중이 부종의 형태로 남아있기도 한다.◇ 중 · 장년기 냉증 냉증은 중· 장년기 여성들의 통과의례인 갱년기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여성의 몸은 폐경에 가까워지며, 큰 호르몬 변동을 겪는다. 얼굴로 열이 오르는 상열감을 비롯해서 △안면홍조 △발한 △수면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경험한다.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오는 대류 현상처럼 우리 몸에서도 따뜻한 기운은 더욱 위로 오르려 하고, 차가운 기운은 더욱 아래로 내려가려 한다. 특히 냉증 여성들은 찬 기운이 주로 복부 아래 하반신에 몰려 있는데, 냉증이 심해질수록 아래로 몰린 찬 기운은 뜨거운 공기를 더욱 밀어내서 얼굴과 상반신으로 열이 오르게 만든다. 때문에 냉증 여성들은 갱년기에 다른 사람보다 △상열감 △가슴 두근거림 △안면 홍조와 같은 증상을 더욱 심하게, 오래 겪는다.◇ 생애주기별 여성 건강 관리 핵심 ‘냉증’ 이처럼 여성의 몸은 냉증으로 인해 일생동안 다양한 증상을 겪을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몸이 차고 약한 냉증 여성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여성들이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건강관리 부재로 냉증을 얻는다. 예를 들어 △반복적으로 무리한 다이어트를 실시하거나 △차가운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얇고, 짧은 옷을 입어서 찬 기운에 신체를 노출하는 행동들이 모두 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한 번 신체 대사가 저하되고, 수독이 쌓이면 쉽게 증상이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생애 주기별로 건강 이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유의해야 한다.
- '연속 기침'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주의보 발령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유행 전까지만해도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하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또 유행 중이다. 감염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크게 유행함에 따라 24일 0시부로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1일 밝혔다.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전체 폐렴의 10~3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3~10세 사이의 소아에서 전염성을 가지고 자주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비말 전파가 특징인데,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인후통, 두통, 피로감 등의 경미한 임상증상을 시작으로 인후염(pharyngitis) 등과 같은 상기도 감염증, 기관지염 등을 유발한다. 일부의 경우 중증의 비정형 폐렴으로 발전한다. 보통 증상이 3~4주간 지속되다가 회복한다. 최근 6년간, 주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 발생 추이(질병청 제공)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 참여 의료기관(220개소) 대상 최근 4주간(5월 4주~6월 3주) 입원환자 수는 1451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521명) 동기간 대비 약 3배, 지난해 동기간 대비(185명) 약 8배나 많은 상황이다. 연령별로는 1~12세(1128명)가 전체 입원환자수(1451명)의 77.7%로로 가장 많다. △7~12세 724명(49.9%) △1~6세가 404명(27.8%)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염기간은 증상발현 2~8일 전부터 증상 발생 후 20일 이내까지다. 백신은 없다.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1차 항생제 치료 또는 임상경과에 따라 2차 치료제, 스테로이드 병용치료를 하는 것이다. 합병증이나 전신 증상이 발병하지 않는다면 시일이 걸리더라도 대부분 완전히 치료된다. 질병청은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기간동안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대상 마이코플라스마 항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키로 했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의 6월 3째주 환자수는 678명으로 4주(210명→415명→481명→678명) 동안 3.2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3~19세 65.6%(1171명) △7~12세 27.2%(485명) 등으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92.8%(1656명)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477명, 26.7%) △경남(467명, 26.2%) △인천(210명, 11.8%) △서울(110명, 6.2%)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15일 기준 누적 환자수는 2537명(의사환자 포함)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백일해가 크게 유행했던 2018년도 연간 발생 환자수(980명)를 이미 2.5배 넘어선 상황이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도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면서 사망자도 보고되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 지역에서 올해 4월까지 4793명 발생해 전년도 동기간(50명) 대비 95.8배 증가했고 영아 8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도 5669명(6월 8일 기준)이 발생해 전년도 동기(1952명) 대비 2.9배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15명이 백일해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는 영유아의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95% 이상(1세 97.3% 초등학교 입학생 96.8%)으로 높아,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증의 폐렴 등 합병증이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백일해에 감염되면 나이가 어릴수록 중증 합병증이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기관지 폐렴, 폐기종, 무기폐(폐에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영아의 적기 접종(2개월·4개월·6개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일해 예방접종(총6회) 시기는 생후 2, 4, 6, 15~18개월, 4~6세, 11~12세다.
- 강릉아산병원, 간암 환자의 희망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 도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릉아산병원(병원장 유창식)이 간암 환자의 희망이라 불리는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을 도입했다.지난 13일 강릉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조영종 교수, 소화기내과 천갑진 교수, 핵의학과 이효상 교수는 간암 환자에 대해 첫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TARE, TransArterial RadioEmbolization)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간암의 경우 방사선 감수성이 있어 방사선 치료가 중요하다.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TARE)은 비수술적 치료로써 신체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선택적으로 암세포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이는 사타구니에 있는 대퇴동맥 속 작은 관(카테터)을 삽입하여 암세포로 향하는 길(혈관)을 찾아 들어간다. 이후 방사선 동위원소(Y90)가 포함된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유리구슬 형태인 미세구를 주입해 암세포의 괴사를 일으켜 치료하는 시술이다.간암세포는 동맥을 통해 영양분을 얻기 때문에 정맥으로 영양분을 얻는 간에는 손상이 가지 않는다. 더욱이 주입된 방사선 동위원소(Y90)의 방사선은 암세포로 들어간 뒤 주변으로 평균 2.5mm 정도만 확산되기 때문에 주변 장기에는 피폭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암세포에만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에 따른 열감이나 통증이 없고 부작용이 적으며 1~2번 시술로도 좋은 효과를 낸다. 비수술적 치료이기에 입원 기간이 짧아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강릉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조영종 교수는 “이번에 도입한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은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도 병기를 낮추어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상태로 만들 확률을 높인다”며, “기존 치료법(TACE, DEB-TACE)보다 간암 재발률을 낮추는 등 더 좋은 치료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위 치료는 방사선 동위원소의 정확한 주입과 양을 계획하고 다른 장기로 흘러 들어가지는 않는지 확인하는 사전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기간은 2주 정도 소요되며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 여러 과와의 다학제 진료가 이루어진다.방사선 치료 후 약간의 피로감, 구역감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약 2주가 지나면 대부분 방사선이 종양에 전달되기 때문에, 증상은 금방 사라진다. 이 시술은 간암 외 간으로 전이가 된 대장암 환자도 가능하다. 이로써 강원특별자치도의 간암 환자들은 서울로 가지 않고도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안전하고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조영종 교수는 “간암의 경우 치료법이 굉장히 다양해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처럼 환자 맞춤형의 형태로 고도화되고 있다”며, “간암 환자들의 더 좋은 예후를 위해 간암 다학제 진료팀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릉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조영종 교수(왼쪽)가 간암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