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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궁 일대…'서울광장 10배' 문화공원 재탄생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경희궁 일대가 서울광장 10배 규모의 역사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한다.경희궁지 종합공간구상도 (사진=서울시)서울시는 17일 경희궁지와 주변 4곳의 공공부지(국립기상박물관, 서울시민대학 및 차고지, 서울시교육청, 돈의문박물관마을) 약 13만6000㎡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본격 조성한다고 밝혔다. 첫 시작은 경희궁지로, 지난 10일 흥화문과 숭정문 사이의 정비방안(안)이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서울시에 따르면 경희궁은 도심 속 대규모 열린 공간임에도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일평균 방문객이 1500여명에 불과하다. 이는 인근 경복궁 5만7430명, 덕수궁 2만8150명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1932년 경성측후소가 있던 자리에 개관한 국립기상박물관은 출입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서울시민대학 및 차고지는 시설 낙후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아울러 돈의문박물관마을은 2017년에 돈의문1구역 재개발사업 추진 시 공공기여를 받아 조성된 문화시설로 마을형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확장성 낮은 콘텐츠로 현재는 물리적 공간만 박제해 매년 20여억원 운영비만 소요되는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경희궁지 일대에 대한 종합적인 공간구상(안)을 마련했으며, 연내 경희궁지 역사정원 착공을 시작으로 돈의문박물관마을 녹지화, 한양도성 및 돈의문 복원 등 2035년까지 4대 테마로 공간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우선 경희궁은 차량진입로 등 역사적 맥락과 무관한 시설은 덜어내고 궁궐숲과 왕의 정원을 조성한다. 흥화문과 숭정문 사이 공간은 연내 우선 정비하고,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경희궁 전체의 모습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주변과의 물리적인 경계도 지속 개선해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다. 경희궁의 특징을 알 수 있는 ‘ㄴ’자형 어도(왕의 길)를 상당 부분 점유하고 있는 역사박물관 이전도 검토한다. 시대별 중첩된 역사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의견과 경희궁지가 아닌 곳에 제대로 건립되어야 한다는 다양한 의견이 있어, 이전 적정부지를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계획이다.4대문 중 유일하게 미복원된 돈의문 복원은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수차례 전문가 자문을 받아 정동사거리일대 돈의문 복원 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번 구상을 바탕으로 역사학자 및 도시·교통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국가유산의 미래지향적 활용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간 엄숙하고 진지했던 경희궁 일대가 문화여가가 있는 활력 공간으로 재탄생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특징주]애경산업, 화장품 사업부 호조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애경산업(018250)이 강세를 보인다. 화장품 사업부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오전 9시 3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15%(950원) 오른 1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80억원(영업이익률 11%)으로 같은 기간 9% 늘어 컨센서스(영업이익 187억원)를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생활용품의 경우 수출은 견조, 내수가 다소 부진하며, 화장품의 경우 국내 호조, 비중국 지역 판로 확대로 호실적 예상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애경산업은 화장품이 국내외 두루 견조한 가운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중국은 상장사 중 유일하게 견조하며, 올해는 일본과 미국으로 보폭울 확대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현재 채널 확대와 품목 확장 효과 나타나고 있으며, 하반기는 브랜드 추가 효과 더해질 것”이라며 “미국은 초입 단계이나 핵심 브랜드, 품목 등의 전략 수립 완료, 2025년 고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 현대카드-우아한형제들, ‘배민현대카드II’ 2종 공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현대카드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민현대카드II’ 2종을 17일 공개했다. 새롭게 선보인 상품은 ‘배민 곱빼기카드’와 ‘배민 한그릇카드’다.‘배민현대카드II’는 배민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배민포인트’ 적립 혜택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배민 이용 빈도가 높은 고객을 위한 신규 상품을 마련해 고객 선택권을 늘리고, 배민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오프라인 가맹점에서의 ‘배민포인트’ 적립률을 높이는 등 상품 혜택을 강화했다.먼저, 배민 앱에서 결제 시 매월 최대 10%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배민 곱빼기카드’는 결제금액의 10%(기본 5%+추가 프로모션 5%)를, ‘배민 한그릇카드’는 5%(기본 3%+추가 프로모션 2%)를 쌓을 수 있다.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5만 포인트까지 적립 가능하다.배민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커피, 편의점, 대중교통 가맹점에서 ‘배민포인트’가 최대 3% 적립된다. 주요 커피전문점(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과 편의점(GS25·CU 등) 그리고 대중교통을 ‘배민 곱빼기카드’로 결제 시 결제금액의 최대 3%, ‘배민 한그릇카드’로 결제 시 최대 2% 배민포인트를 제공한다.그 외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 없이 ‘배민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배민 곱빼기카드’는 1.2%(기본 0.5%+추가 프로모션 0.7%), ‘배민 한그릇카드’는 전 가맹점 결제 금액의 1%(기본 0.5%+추가 프로모션0.5%)가 한도 없이 쌓인다.이번 ‘배민현대카드II’ 플레이트는 배민 특유의 감성을 담아 총 4종으로 디자인됐다. 배민의 아이콘인 배달이 얼굴과 달걀 프라이를 위트있게 결합한 ‘배민 후라이’와 철가방을 소재로 한 ‘신속B마트’ 등 기존 플레이트 디자인을 재해석한 플레이트와 핫도그의 질감을 극대화 한 ‘한턱 쏘시지’ 그리고 최신 유행인 ‘인생네컷’을 모티프로 배달이 캐릭터를 팝아트적으로 표현한 ‘배달네컷’도 선보였다.‘배민현대카드II’는 배민 앱에서 신청 가능하다. 연회비는 ‘배민 곱빼기카드’가 3만원, ‘배민 한그릇카드’가 1만원 이다. ‘배민 곱빼기카드’는 3만원 이용 시 연회비 3만원을, ‘배민 한그릇카드’는 1만원 이용시 연회비 1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현대카드와 배민은 ‘배민현대카드II’ 공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직전 6개월간 현대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고객이 ‘배민현대카드II’를 이용하면 배민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배민 곱빼기카드’는 5만원, ‘배민 한그릇카드’는 3만원 상당의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배민현대카드II’ 이용 고객은 배민의 무료 배달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 구독료를 매월 캐시백을 받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배민현대카드II’ 추가 적립 프로모션 및 구독료 캐시백 프로모션은 내년 7월 16일까지 진행된다.지난 2020년 11월 출시된 ‘배민현대카드’는 일상화 한 음식 배달 문화와 진화하는 배달 서비스를 선도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강력한 ‘배민포인트’ 적립 혜택으로 지금까지 약 35만장이 발급되었으며, 월 평균 이용 금액도 출시 첫 달에 비해 무려 4배나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43%) 보다 여성(57%) 고객이,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51%)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한번 벌어지면 치명적인 환경범죄…檢, 조직적 은폐도 밝혀낸다
- 산업·금융·IT·보건 등 개인과 국가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분야들에서 범죄가 진화하고 있다. 각 검찰청은 수사분야의 특성에 따라 특화한 전문 수사분야를 담당하며 주요 범죄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대검찰청이 지정한 ‘중점검찰청’을 총 11회에 걸쳐 만나본다. ①‘첨단산업보호’ 수원지검 ②‘사이버범죄’ 서울동부지검 ③‘국제범죄’ 인천지검 ④‘식품의약안전’ 서울서부지검 ⑤‘환경범죄’ 의정부지검 ⑥‘특허범죄’ 대전지검 ⑦‘조세범죄’ 서울북부지검 ⑧‘금융범죄’ 서울남부지검 ⑨‘해양범죄’ 부산지검 ⑩‘산업안전’ 울산지검 ⑪‘자연유산보호’ 제주지검 [편집자 주][의정부=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지난 1991년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 당시 두산전자는 두 차례에 걸쳐 1급 발암물질인 페놀 약 31톤을 낙동강에 무단 방류했다. 이 사건은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단골 소재로 사용될 만큼 뇌리에 깊이 박혀 있다.이같은 환경범죄는 지금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검찰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난 2018년 의정부지검을 환경범죄 중점청으로 지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에서 접수된 환경범죄는 4만5179건으로 4만 2994건이 처분(기소 또는 불기소)됐다. 환경범죄 중점청으로 지정된 의정부지검 환경범죄조사부에는 이 중 4834건이 접수됐으며 4622건이 처분됐다. 의정부지검 환경범죄조사부가 담당하는 환경범죄 비율만 10%가 넘는 셈이다.환경범죄조사부를 이끌고 있는 조철(사법연수원 37기) 부장검사는 환경범죄에 대해 “환경침해가 발생하게 되면 그 피해는 지역적으로 광범위하고 다수의 인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특히 국민의 생명·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환경범죄는 총력을 기울여 수사를 해야 하는 범죄”라고 강조했다.의정부지검 환경범죄조사부 소속 검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훈 검사, 이승훈 검사, 조철 부장검사, 강기보 검사. (사진= 방인권 기자)◇법령 복잡한 환경범죄, 검찰·환경부·특사경 협조해 수사경기 북부지역에는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 강북아리수정수센터가 소재하고 있지만 폐수 배출량이 많은 염색업체 등이 산재하고 있어 환경오염 예방·관리가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아울러 산지가 많은 지리적 특성상 대규모 채석장도 다수 있어 폐기물의 배출과 처리를 면밀히 감시할 필요도 있다.이에 따라 검찰은 2018년 4월 의정부지검을 환경범죄 중점검찰청으로 지정했다. 환경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수사가 제한되면서 2022년 7월엔 환경부 환경조사담당관실,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 지자체 특별사법경찰(특사경) 등으로 구성된 환경범죄조사부가 신설됐다. 환경범죄조사부는 부장검사 1명, 검사 3명(이승훈·이정훈·강기보), 수사관 5명, 실무관 4명, 환경 담당 파견 공무원 3명 등 총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환경범죄조사부 소속 검사가 특사경의 수사를 지휘하고 송치 이후엔 검사가 직접 보완수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조 부장검사는 환경범죄 수사를 위해선 특사경을 비롯한 환경 전문가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 범죄는 관련 법령이 제·개정을 거듭하며 점점 복잡해지고 있어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인력이 대응해야 전말을 밝힐 수 있다”면서 “현장의 전문성은 환경특사경이, 수사의 전문성은 검찰이 갖췄기 때문에 환경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중점검찰청을 중심으로 한 환경부 등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최근 환경범죄수사부는 현대오일뱅크 폐수 불법배출 사건과 관련해 대표이사와 안전생산본부장(부사장) 등 경영진 8명을 기소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수질오염물질인 페놀 등이 함유된 폐수 약 276만톤을 자회사 공장으로 배출하거나, 공장 내 굴뚝을 통해 대기 중으로 증발시켜 배출했단 혐의를 받는 사건이다. 조 부장검사는 “환경범죄 합동전문수사팀 출범 후 환경부와 긴밀한 협의와 공조수사를 통해 기관 간 시너지 효과를 제고한 사례”라고 평가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적발 쉽지 않은 환경범죄…데이터 구축해 전문성 강화기업 차원의 환경범죄는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업의 비용절감과 연결되고 이는 기업의 영업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환경범죄는 경영진의 묵인·방조 하에 이뤄지고 있단 특징이 있다. 더욱이 기업 규모가 클수록 조직적 범행은폐가 용이해 적발이 쉽지 않고 적발 이후에도 변호인 등을 통해 법리적·기술적 부분까지도 쟁점으로 부각해 혐의 유무를 적극적으로 다투는 경우가 많다.결국 환경범죄 수사를 위해선 검사의 전문성이 절실하다. 하지만 검찰 조직 특성상 검사 인사에 따른 인적 구성 변동이 잦아 연속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뒤따른다. 이에 따라 환경범죄조사부 차원에서 전문성 강화를 위해 데이터 축적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환경부와 협력해 환경범죄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실무적인 쟁점, 주요 판례, 주요 수사사례 등을 수집 및 정리해 구성원 변동에도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환경범죄조사부는 최근 부동산 건설비가 폭등하는 등 건설 비용 절감을 위한 건설폐기물 불법 매립 등도 주의 깊게 지켜보는 중이다. 실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공시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잔재폐기물의 반입 수수료는 2021년 톤당 9만9893원에서 2022년 14만7497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 부장검사는 “2019년 ‘의성 쓰레기 산 사건’으로 폐기물 불법매립 문제가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적이 있다”며 “이후 폐기물 처리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비용 절감이라는 유혹이 강해진 만큼 폐기물 무단 투기 범행도 계속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