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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동안 '망막 감기(소실성다발흰점증후군)' 3배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장기간 지구촌을 휩쓴 COVID-19 대유행은 다양한 질병의 발생률과 진행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 안과에서도 COVID-19 감염 및 해당 백신과 관련된 안구 질환에 대한 연구가 다각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 ‘망막 감기’로 불리는 소실성다발흰점증후군, 코로나 기간 동안 3배가량 증가!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망막센터 송용연 원장팀은 코로나 발생 전후 망막에 다수의 회백색 점이 침착되는 소실성다발흰점증후군 (MEWDS)의 발병 양상을 분석, 네이처지 소속 SCI급 국제학술지(Scientific Report)에 최근 발표했다.송용연 원장팀은 논문에서 ‘눈에 걸리는 감기’ 또는 ‘망막에 걸리는 감기’라고 불리는 망막질환 (MEWDS) 발생률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팬데믹 기간 동안 3배나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국내 단일 센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팬데믹 기간 중 다발소실성흰점증후군 (Multiple evanescent white dot syndrome, 이하 MEWDS로 표기)의 6년간 발생률과 환자들의 인구 통계학적, 임상적 특징을 분석했다. WHO 판데믹 선언일인 2020년 3월 11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이전 그룹 (2017년 3월 11일~2020년 3월 10일)과 코로나19 그룹 (2020년 3월 11일~2023년 3월 10일)으로 나누어 발생 환자를 조사했다. 그 결과, 환자 진단 날짜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그룹에는 3년간 총 조사대상 54,262명 중 6명의 MEWDS 환자가 발생해 0.011%의 발생률인 반면 코로나19 이후 그룹에는 3년간 총 4만5,944명 중 14명의 환자로 0.030%의 발생률을 보여 팬데믹 기간 동안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한 2017년 ~2022년 사이 MEWDS의 연간 발생률은 인구 1만 명당 각각 0.73, 0.75, 0.78, 1.32, 2.49, 2.07로 유의미한 증가를 나타냈다. 또한 코로나 판데믹 그룹에서 판데믹 이전 그룹에 비해 남성의 이환율이 높아졌고, 발생 연령 범위가 늘어났으며 경과 또한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에 MEWDS의 발생률과 발현이 더욱 다양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MEWDS는 어떤 질환?소실성다발흰점증후군은 망막색소상피 또는 외망막에 다수의 회백색 점이 침착되며, 황반부에 시세포 손상을 일으켜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후포도막염의 한 종류다. 안저 검사에서 다수의 백색 반점이 나타난다.이 질환은 주로 젊은 여성에서 단안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연간 발생률은 10만 명 당 0.22명으로 추정되는 드문 병이다. 정확한 발병 기전은 불분명하지만, 바이러스 감염 및 감염이 나타나는 면역학적 반응 혹은 자가 면역성 반응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로 인해 ‘눈에 걸리는 감기’ 또는 ‘망막에 걸리는 감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환자 중에는 감기 유사 증세가 선행하여 발생하며, 시력저하, 광시증, 시야 결손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 없이도 3~10주 사이 자연 치유되며, 이 기간 동안 환자는 시력에 일시적인 변화나 불편함을 경험할 수 있으나, 점차 상태가 개선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시력이 정상으로 회복된 후에도 일부는 시야 이상, 광시증 등의 증상이 남기도 한다.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망막센터 송용연 원장은 “소실성다발흰점증후군은 자연 회복 경향으로 인해 대부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다만 환자가 경험하는 불편함이나 시력 감소와 같은 증상이 심각하거나 시간이 지나도 완전히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주치의의 판단으로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증상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향에도 불구하고 소실성다발흰점증후군을 경험한 환자는 재발 가능성 및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안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 [특징주]하이브, ‘상저하고’ 전망에 10일 만에 반등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분기 실적 우려에 9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하이브(352820)가 반등에 성공했다.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현재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1.32%(2400원) 오른 18만 4900원에 거래중이다. 2분기 실적 우려에 지난 5일 이후 약세가 이어지다 열흘 만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하이브의 강세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배경이다. KB증권은 하이브에 대해 “올해는 상저하고, 내년에는 풍부한 모멘텀을 맞을 것”이라 진단했다. 이선화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4년은 BTS 공백기와 사업영역 확대로 연간 감익이 예상되지만 2025년은 BTS 완전체 컴백과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기여도 확대, 적자 자회사들의 본격적인 사업 전개에 따른 수익화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보다 활발한 아티스트 활동이 예정되어 있어 하이브의 실적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3분기는 투어 성수기이고, 연내 BTS 제대 멤버들의 개별 활동 및 위버스 멤버십 플러스 출시와 UMG 소속 아티스트들의 입점이 예정되어 있다. 내년에는 BTS 완전체 활동 재개, 하이브 재팬과 빅히트 뮤직에서 신인 데뷔 등 이벤트가 풍부하고,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투어스, 아일릿 등 저연차 아티스트들이 빠르게 수익에 기여하고 있어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엔솔바이오, 기술성평가 돌입...‘가치 반등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에 재도전한다. 최근 글로벌 기술수출 성공으로 추동력을 얻은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IR조직 정비, 내년 상장 목표16일 업계에 따르면 엔솔바이오는 최근 IR조직을 정비하고, 연내 기술성평가를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다. 연내 기술성평가 완료, 내년 초 예비상장심사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예비상장심사에서 자진철회 후 불과 7개월 만이다. 보통 1년 이상의 재정비 기간을 거치는 것과 달리 이례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배경에는 한국거래소가 내준 숙제의 해결이 있다. 앞서 엔솔바이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단독 기술수출 경험이 없다는 점과 주요 파이프라인의 수익화 가능성에 대해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솔바이오는 최근 이뤄진 글로벌 기업과 단독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첫 번째 과제를 풀어냈다. 엔솔바이오는 최근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P2K’의 추가 적응증에 대한 기술수출했다. 골관절염, 섬유증, 종양 등에 대해서다.이번 계약으로 엔솔바이오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500만 달러(약 70억 원) △진행 단계별 지급되는 마일스톤 1억 5000만 달러(약 2080억 원) P2K 기반 적응증 확대 제품의 미국 시판 후 순매출에 따라 10년간 별도의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스파이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했다. 연내 추가적인 기술수출도 기대된다. 엔솔바이오는 골관절염치료제 ‘E1K’의 글로벌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를 복수의 기업과 진행하고 있다. 연내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E1K는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통증을 경감하며, 연골을 재생하는 2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엔솔바이오는 E1K로 통증경감과 연골재생으로 특징되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 ‘디모드’(DMOAD)’ 입증을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년간 시행한 인체 대상 E1K 3개 임상(임상1a, 임상1b, 임상2상) 데이터에 대한 통합 분석까지 마친 상태다. E1K는 P2K의 배 이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골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통증을 낮춰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통 약물을 활용하는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1조 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5조 원)로 커진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수익성 강화, 내년 마일스톤 추가 확보 전망파이프라인의 수익성 문제는 앞서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로 기술수출한 P2K의 마일스톤을 시작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엔솔바이오는 P2K를 2009년 유한양행(000100)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이후 유한양행은 2018년 7월 스파인바이오파마에 이를 다시 기술수출했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현재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로서 P2K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승인(NDA)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실화되면 세계 최초 퇴행성디스크 치료제가 된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시장은 2022년 280억 달러(약 39조 원) 규모에서 2029년까지 연평균 7.4%(CAGR) 성장해 2029년 약 460억 달러(약 63조 원)로 커진다.엔솔바이오와 유한양행이 P2K의 상용화까지 단계적으로 스파인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한 마일스톤 총 2억 1800만 달러(약 3000억 원)이다. 이 금액을 유한양행과 엔솔바이오는 3대 1 비율로 나눠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솔바이오는 P2K가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로 상용화 후 미국 시장에서 10년간 최대 6000억 원의 순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곽성권 엔솔바이오 전무(IR본부장)는 “알츠하이머병치료제 ‘M1K’와 제1형 당뇨병치료제 ‘S1K’, 아토피치료제 ‘A1K’ 등의 신규 파이프라인 임상 진입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기술수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나오고, 수익성도 개선되는 만큼 코스닥 상장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엔솔바이오의 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이 방증한다. 지난해 말 예비상장심사에서 자진철회 후 엔솔바이오의 주가는 지난 3월 2800원대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이후 파이프라인 확장과 기술수출 소식 등에 힘입어 최근 6000원대를 재탈환했다. 업계에서는 코스닥 예비상장심사와 추가 기술수출, 마일스톤 유입 등 앞으로 호재가 잇따를 것으로 관측돼 추가 가치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 점치고 있다. 실제 엔솔바이오의 주가는 2022년 기술성평가 통과 등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받으며, 한때 1만 6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곽 전무는 “2022년 진행했던 기술성평가 때보다 파이프라인이 더욱 강화됐지만, 더욱 준비를 철저히 투자자들을 실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자금도 유입될 것으로 기대돼 남은 과정도 이상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AI 기본법, ‘고위험AI’ 규제 도입 미뤄야 하는 3가지 이유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22대 국회에서 인공지능(AI) 기본법이 6건이나 발의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연내 AI 기본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국민의힘의 정점식·안철수·김성진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조인철·민형배·권칠승 의원 등이 각각 AI 기본법을 발의했으며, 이들 법안은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을 균형 있게 다루고자 합니다.그러나 여전히 갈등의 소지가 있습니다. 핵심 쟁점 중 하나는 ‘고위험 AI’에 대한 규율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어제(16일) 권칠승 의원이 주최한 ‘AI 기본법’ 공청회에서도 이 문제를 두고 논란이 있었습니다. 권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에서는 ‘고위험 AI’의 의무 위반에 대해 벌칙을 규정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찬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찬성하는 쪽에서는 AI가 악의적으로 사용될 경우에 대비한 규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대합니다:①죄형법정주의 위반(규제의 명확성 원칙 위배) ②AI 생산국에 가까운 국내 산업의 현실(위험기반 규제를 도입하려는 EU는 AI 소비국)③대학생 등의 AI 스타트업 창업 위축 가능성 때문입니다.이날 토론회에서도 권 의원을 비롯한 패널들 대부분이 ‘고위험 AI’ 도입에 대해 반대하거나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①죄형법정주의 위반(규제의 명확성 원칙 위배) 권칠승 의원이 발의한 AI 기본법안에 따르면, 고위험 AI에 대한 검·인증을 받지 않고 AI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이에 대해 윤계형 한국법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위험 AI를 국민의 생명과 신체, 건강과 안전, 기본권의 보호, 국가 안보 및 공공 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위험성이 높은 AI로 정의하면서도, 법률이 아닌 하위 법령(대통령령)에 기준을 위임한 것은 기술 발전에 따른 유연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하지만, ‘무엇을 고위험 AI로 볼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시행령에 담는다고 해도, 이는 죄형법정주의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 김택우 판사는 “‘중대한 영향’, ‘위험성이 높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과 같은 포괄적인 용어로 규정하면 허용되는 AI의 한계가 불명확해지고, 그로 인해 기술 발전에 제약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AI의 위험성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활용 방식에 따라 다르게 평가돼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왼쪽부터 정종구 서울대 강사, 윤계형 한국법제연구원 연구위원, 윤종민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남철기 과기정통부 과장, 김택우 대법원 법원행정처 판사다.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②AI 소비국인 유럽도 구체적인 규제 유예(국내 AI산업의 현실)글로벌 시장에서 위험 기반 AI 규제 법체계를 구축한 곳은 유럽연합(EU)이 유일합니다. EU의 AI법은 사전 규제를 특징으로, 위험 정도에 따라 허용 불가 위험, 고위험, 제한된 위험, 저위험 또는 최소 위험으로 구분하여 규제합니다. 이 법은 사전 규제와 사후 규제를 모두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CCTV 안면 인식의 실시간 사용 금지는 올해 12월부터 적용되며, 일반 목적 인공지능 모델의 보고 의무는 내년 5월부터 시행됩니다.그러나 이러한 규제가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위험 AI 제공 시 몇 달 치 로그를 남겨야 하는지, 단순 코딩은 제외된다고 하지만 정의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한, 법 위반 시 최대 매출액의 7% 또는 3500만 유로(약 51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됩니다.이러한 이유로 애플은 아이폰16에 오픈AI를 탑재하려던 계획을 EU에서는 철회한 상황입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남철기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은 “우리나라는 독자적으로 파운데이션 모델, 클라우드, AI반도체를 개발하는 AI 생산국에 가깝지만, EU는 AI 소비국에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강력한 AI 법을 제정한 EU도 고위험 AI 규제의 시행을 2~3년 후로 정한 만큼, 우리나라도 단계적 보완 입법을 통해 글로벌 규범 정합성에 부합해야 한다”고 당장 고위험 AI에 대한 규제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③대학생 등 AI 스타트업 창업 위축 가능성가장 큰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유일하게 투자가 이뤄지는 곳이 AI 분야입니다. 클라우드사와 통신사 등이 AI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정부도 생성 AI 모델 보유 기업 주도의 산학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생성 AI 선도 인재 양성 과정을 신설하는 등 AI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그러나 규제의 명확성이 담보되지 않은 ‘고위험 AI’에 대한 규제와 신체형(징역 3년 이하)은 청년들에게 낙인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정종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강사(변호사)는 “고위험 AI 관련 의무 위반에 대해 형사처벌 규정을 두는 것은 비범죄화 기조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차라리 매출액 기준 일정 비율을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방식이 보다 적절하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윤병성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정책연구실 박사는 “법안에 고위험 AI를 검·인증 받지 않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면 징역형까지 받게 되는 부분은 기업이 사업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고, 김성철 생성 AI 스타트업 협회 사무국장은 “똑같은 딥페이크 기술이라고 해도 누군가는 음란물을 만들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교육 등 좋은 목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규제를 다 걸어버리면 스타트업의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 대학로극장 쿼드 '360도 무대'로 즐기는 '전자음악 축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쿼드여름페스타’를 오는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개최한다.대학로극장 쿼드 ‘쿼드여름페스타’에 출연하는 키라라(상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글렌체크, 해파리, 노이스(윤상×이준오). (사진=서울문화재단)‘쿼드여름페스타’는 지난해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선보인 공연이다. 관객이 아티스트를 둘러싸는 형태의 360도 특별무대 스탠딩 공연으로 호응을 얻었다.올해는 개성이 뚜렷한 일렉트로닉(전자음악) 아티스트 4팀이 출연한다. 공연 관계자는 “전자음악분야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올해의 라인업은 다양성과 실험성을 추구하는 일렉트로닉 기반의 아티스트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키라라(KIRARA)다. ‘이쁘고 강한 음악’ 을 모토로 강한 빅비트와 섬세한 멜로디를 조합한 일렉트로닉 뮤지션이다. 초대형 해외 페스티벌 프리마베라 프로(Primavera Pro),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등에 초청된 키라라는 정규 2집 앨범 ‘moves’로 2017년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 & 일렉트로닉 음반상을 수상했다.두 번째 주인공은 신스팝, 일렉트로닉 록밴드 글렌체크(Glen Check)다. 12년 전 히트곡 ‘60‘s Cardin(까르뎅)’과 함께 등장한 글렌체크는 청량한 신스팝 사운드를 보여주며 2년 연속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 일렉트로닉 음반상을 수상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쿼드여름페스타’에선 새로운 무대 형태로 글렌체크의 음악을 더 가깝게 느낄 공연을 선보인다.세 번째 주인공은 노이스(Nohys)다.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가수 겸 작곡가 윤상, 그리고 일렉트로닉 음악과 영화음악으로 활동해 온 캐스터 이준오가 모인 프로젝트팀이다. 두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소리의 공간감뿐 아니라 질감과 색깔, 온도, 정서까지 표현한다. 2022년 첫 번째 싱글 앨범 ‘3’ 이후 3년 만에 ‘노이스’라는 이름으로 갖는 첫 라이브 공연 무대다.마지막 주인공은 전자음악 듀오 해파리(HAEPAARY)다. 2021년 앨범 ‘Born by Gogeousness’로 데뷔한 해파리는 전통음악을 앰비언트 테크노 문법으로 재해석하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일렉트로닉 부문 2관왕 수상 이후 해외 페스티벌 SXSW, 프리마베라 프로, 월드뮤직엑스포(WOMEX) 등의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각 공연 티켓 가격은 전석 5만원이며, 4개 공연 전체 패키지는 10만원이다. 대학로극장 쿼드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 갤Z6 사전예약 성적표 '양호'…삼성, 10% 매출 성장 달성할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첫 인공지능(AI)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플립6가 사전예약 기간 동안 전작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전작 대비 10% 이상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공식 판매 개시 후 흥행몰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17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갤럭시 Z폴드·플립6의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18일 자정 종료 예정) 집계한 판매량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Z폴드와 플립6 두 모델 가운데서는 폴드6가 전작보다 반응이 좋고, 색상은 실버를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작인 갤럭시 Z5 시리즈는 작년 8월1일부터 7일간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102만대가 팔려 역대 폴더블폰 시리즈 중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업계에선 이번 사전예약 성적표를 놓고는 ‘양호’ 하다는 평가다. 갤럭시 Z폴드·플립6가 각각 222만9700원, 148만5000원부터 시작하는 고가 제품임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 두 제품의 기본가는 전작 대비(256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각각 13만2000원, 8만5800원 상승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시장에서 신제품에 대한 평가는 전작보다 좋다”면서도 “높은 가격 때문에 사전 예약 판매량이 크게 늘진 않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Z플립·폴드6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언팩 행사에서 “내부적으로 갤럭시Z 폴드·플립6의 성장 목표치를 전작대비 10% 이상으로 설정했다”고 밝힌 만큼 사전예약 접수 기간 종료시까지 이를 기대할 만한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사전예약 종료 후 전열을 가다듬어 공식판매가 시작되는 오는 24일부터 흥행몰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중고 매입 시세에 더해 모델에 따라 최대 20만원을 추가로 보상해주는 ‘갤럭시 바꿔보상’ 프로그램을 내달 31일까지 운영한다. Z폴드5(512GB)를 반납하는 경우 최대 11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갤럭시 Z6 시리즈 구매자에게 스마트태그2 2개를 무상 증정(내달 31일까지 개통 고객 대상)하고, 갤럭시 워치7, 워치 울트라, 버드3, 버즈3프로 등 웨어러블 신제품을 30% 할인 제공한다.삼성전자는 제품 완성도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노 사장은 “이번 폴더블 신제품은 AI 기능부터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 내구성 강화까지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고 완성도를 높였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갤럭시 Z6 시리즈는 폴더블폰 만의 특징인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AI 통역 기능이 탑재됐다. 제품을 절반만 펼친 상태에서 내부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보고, 외부 디스플레이는 상대방이 보면서 더 대화할 수 있어 더 자연스러운 활용이 가능해진 것. 이외에도 손으로 그림을 그리면 AI가 그림을 자동 완성해주는 ‘스케치 변환’, 수학 문제를 카메라로 비추고 화면에서 동그라미를 그리면 문제풀이 과정 나오도록 업그레이드된 ‘서클 투 서치’(화면 검색) 등도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다. 또 전작과 비교해 Z폴드6는 1.3밀리미터(㎜)더 얇아지고 Z플립6은 후면 카메라 성능(1200만 화소→5000만 화소)과 배터리 용량(3700밀리암페어시(㎃h)→4000㎃h)이 개선되는 등 소비자 목소리를 반영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도 이뤄졌다.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밝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매출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8% 성장률을 기록하고, 2028년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35%를 차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폴더블 시장을 계속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한편 16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인도 홈페이지에는 갤럭시 Z6시리즈의 사전예약 판매가 전작 대비 40% 늘었다는 소식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는 사전판매를 시작한 첫날인 10일 하루 집계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