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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제약, 2년내 연매출 1조 달성 복안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대원제약(003220)이 2025년 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대원제약은 ‘인수합병’(M&A)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대원제약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와 더불어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한 신약 개발로 목표 달성을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인수합병으로 건기식 등 신수종사업 강화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의 인수합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원제약을 포함한 DKS컨소시엄은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에스디생명공학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통보받았다. 인수대금은 650억원이다. 인수는 신주 보통주(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회사채(전환사채)로 실행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08년 SNP피부과학연구소를 시작으로 마스크팩 등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을 제조하는 종합 뷰티앤(&)헬스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스테디셀러 제품 바다제비집 앰플 마스크, 퍼스트크릴오일58, SNP더클린 마스크 등이 있다. 대원제약이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를 추진한 이유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강화와 더불어 화장품 사업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음성 제2공장을 완공했다. 제2공장은 연질과 경질캡슐, 타정, 환제, 분말 등의 고부가가치 제형을 중심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이로 인해 에스디생명공학의 건강기능식품 생산능력은 월 283만개에서 약 1억2000만개로 크게 확대됐다. 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로 2021년 사들인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 대원헬스케어(옛 극동에치팜)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원제약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1429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수치로 시장 규모는 6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건강기능식품은 코로나19의 장기 유행과 전 연령에 걸친 건강 중시 추세에 힘입어 경기 침체에도 지속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는 2019년 약 4조8000억원에서 약 4년 만에 약 25% 증가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이 스테디셀러 제품 바다제비집 앰플 마스크 등의 화장품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원제약은 화장품이라는 신규 사업 진출도 꾀할 수 있다. 앞서 대원제약은 보청기 등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해 대원메디테크(옛 딜라이트)와 메디케어히어링을 인수했다. 대원제약은 지난 6월 기준 대원메디테크 지분 64.4%, 메디케어히어링 지분 43.3%를 각각 보유 중이다. 대원제약은 투자를 통한 신수종 사업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올해 상반기 넥스트바이오메디컬(20억원) 등 3개 기업에 총 90억원을 투자했다. 세계 최초 출혈 예방 내시경 지혈재 넥스파우더를 출시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내년 1분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인수합병 전략은 처음부터 신규사업에 투자해 키우는 것보다 더 효율적일 수 있다”며 “기술과 제품 생산능력 등을 보유했지만 자금이 부족했던 기업들에게 인수합병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마이크로니들 패치·알약 등 차별화된 비만치료제 개발대원제약은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대원제약이 공을 들이고 있는 신약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비만치료제다. 대원제약은 기존 비만치료제와 다른 차별화된 치료제를 개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 8월 라파스(214260)와 공동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W-1022’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DW-1022는 다국적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으로 바꾼 점이 특징이다.마이크로니들이란 길이가 1미리미터(㎜)이하인 미세바늘로 피부에 의약품을 고통 없이 전달하는 미세구조체를 말한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기존 주사제·경구제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대원제약의 파트너인 라파스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여드름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출시하는 등 마이크로니들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대원제약은 지난 5월에는 국내 바이오기업 팜어스바이오사이언스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당뇨 및 비만 치료제 공동 개발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대원제약은 팜어스의 약물 설계 및 합성을 통해 획득한 삼중작용제(GLP-1·GIP·GCG)를 평가하고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한 후 비임상과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5월 국내 바이오텍 글라세움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은 ‘DW-4222’의 국내 임상 2a상도 진행하고 있다. DW-4222는 파라옥소나제(PON)2 단백질을 통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개선한 뒤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가장 먼저 활용될 수 있도록 대사활동을 촉진시켜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 DW-4222는 경구용 알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제약업계는 DW1022의 임상 1상은 2024년, DW4222의 임상 2a상은 2025년 마무리를 예상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오는 2033년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1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대원제약은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대원제약의 연매출은 2020년 3085억원, 2021년 3541억원, 지난해 4788억원을 기록했다. 대원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 2571억원을 기록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제약업계는 투트랙 전략이 성공할 경우 대원제약의 실적은 내년부터 퀀텀점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대원제약은 호흡기와 정형외과, 내과 관련 치료제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문화정보원, '2023 공공저작물 이용활성화 시상식 및 전시회'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문화정보원(이하 문정원)은 우수 공공저작물 콘텐츠 및 활용 사례를 알리기 위해 ‘2023년 공공저작물 이용활성화 시상식 및 전시회’를 11월 3일부터 4일까지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사진=한국문화정보원)공공기관에서 생성하는 공공저작물은 국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문정원은 공공저작물 저작권 인식 개선 및 창작자 지원을 위해 공공저작물 이용 활성화와 공공누리 제도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공공저작물 개방지원센터를 개소해 저작권 법률 상담, 컨설팅 등 서비스하고 있다. 공공저작물을 활용해 제품 및 콘텐츠를 제작한 한 민간 창업기업, 청년기업을 지원하는 ‘공공키움 사업’도 진행 중이다.전시회는 커뮤니티하우스 마실(페이지 명동)에서 이틀간 열리며, 공공저작물 및 이를 활용한 제품, 서비스, 콘텐츠 개발 활용 사례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다양한 공공저작물들은 한글의 아름다움 및 우수성, K-관광, K-컬처 등 한국 고유의 문화를 매력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 모두 공공누리로 개방되어 저작권 걱정이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전시는 크게 3가지 코너로 구성했다. 먼저 ‘안심글꼴’은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이 개발하여 공공누리 누리집에 개방한 글꼴 중 올 1월부터 9월까지 내려받기 상위 12개를 선정해 선보이는 전시다. 글꼴마다 어울리는 짧은 글귀를 활용해 주목도를 높였다. ‘안심사진’ 코너는 각 기관이 개방한 고품질 사진 중 대한민국 사계의 풍광을 담은 사진을 엄선해 K- 관광의 다채로운 면면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이 밖에 전승보존회가 실연한 지역 노동요와 민요 음원, 국악기 연주 음원, 한국의 새와 곤충 소리를 녹음한 음원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안심소리’ 코너도 운영한다. 누구나 무료로 전시 관람할 수있다.올 한해 공공키움 사업을 통해 공공저작물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민간 기업의 전시도 함께 열린다. △주식회사 로컬러의 지역 캐릭터 굿즈 △유튜브 채널 복원왕의 흑백사진 복원 영상 콘텐츠 △주식회사 엠에스알의 전통문양 활용 패션잡화 △리브라이블리의 시니어 헬스케어 콘텐츠 △주식회사 와일드웨이브의 부산 사진 활용 맥주 라벨 디자인 등 20여 개의 우수 활용 사례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참관객을 위한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선 올 초 대통령 연하장에 쓰여 화제를 모은 ‘칠곡할매체 5종’으로 가을 단풍 숲을 표현한 포토존을 선보인다. 해당 포토존 및 전시회 사진을 찍고 개인 SNS에 올려 인증하면 현장 기념품을 수령할 수 있다. 전시회 사전등록 이벤트도 진행한다. 안내 문자 메시지를 현장에서 보여주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행사다. 사전등록은 공공누리 누리집 또는 행사 플랫폼인 이벤터스에서 가능하다.홍희경 문정원 원장은 “저작권 걱정이 없고 활용도가 높은 공공저작물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창작 및 제품 개발 시 이용을 적극 장려하고자 전시회를 열었다”며 “기관이 개방하는 공공저작물은 그 자체로 고유한 우리 문화를 담고 있는 중요한 자원인 만큼, 앞으로도 민관의 자유롭고 건강한 활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안전한 개방과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물류 혁신 선언한 티맵모빌리티…"AI·빅데이터로 디지털화"
- (사진=티맵모빌리티)[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중후장대’로 표현되는 물류 산업 중에서도 가장 디지털화 속도가 더딘 영역이 존재한다. 퍼스트마일과 라스트마일 사이에 존재하는 ‘미들마일’이다.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등 각종 기술력으로 무장한 티맵모빌리티가 ‘혁신’을 선언한 지점도 바로 이 부분이다. 아날로그 방식이 관행으로 굳어져 화주와 차주가 겪는 각종 어려움을 기술력으로 해결하겠다는 포부다.물류산업은 화물 또는 제품이 운송되는 단계에 따라 △퍼스트마일 △미들마일 △라스트마일로 구분된다. 퍼스트마일은 제조업체나 생산시설에서 이를 보관하는 컨테이너 등 물류센터로의 운송을, 라스트마일은 소비자에게 상품이 전달되는 최종 단계를 의미한다. 두 단계를 잇는 미들마일은 상품을 물류센터와 소비자 인근 유통창고로 운송하는 과정을 일컫는 말이다.(사진=티맵모빌리티)미들마일 시장은 연간 산업 규모가 37조원에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업무가 수기와 전화, 인적 네트워크 등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중소 주선사들이 화주로부터 물량을 확보해 인맥으로 차주를 구하고, 운임료 또한 현금으로 결제하는 일이 대다수다.‘티맵 화물’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티맵모빌리티가 내놓은 화물 중개 플랫폼이다. 화주 고객사들의 물류비 효율화와 운송 업무 편의성 증대에 초점을 맞췄다. 각 화주사들이 보유한 화물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것은 물론,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내비게이션, 라우팅 기술, 매칭모델 등을 더해 수요와 공급을 최적화하는 점이 특징이다.특히 티맵모빌리티가 내세우는 강점은 ‘최적 운임 산출 역량’이다. 화물 운송을 위해 배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화주와 차주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적정 가격을 도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2021년 미들마일 중개 스타트업 와이엘피(YLP) 인수로 얻은 운송 데이터 110만여건을 분석한 덕분이다. 운송 요금에 영향을 미치는 △소요시간 △km 거리 △화물 품목 및 날씨·유가 등 다양한 변수를 파악한 뒤 빅데이터·AI 기술을 접목한 결과물인 것이다. 티맵 화물차 내비게이션을 통해 수집한 주행 경로, 실시간 주행량 등으로 수요와 공급량을 예측할 수 있게 된 점도 정확도 향상에 기여했다.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티맵 화물이 그냥 운임이 아닌, ‘배차가 잘 되는 운임’이라고 강조하는데도 이러한 배경이 있다”며 “미들마일 시장 내 플랫폼들 사이에서 티맵 화물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최적 운임 산출 역량이다”라고 설명했다.향후 목표는 ‘디지털 물류 생태계’ 조성이다. 이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을 유지하려는 시장 내 경향을 타파하기 위한 포석이다. 단가·배차·실시간 관제 등 솔루션을 고도화 하는 한편, 화주와 차주, 주선사 등 산업 내 주요 참여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기업 가치 1조원 달성도 주요 목표 중 하나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티맵 화물 분야 매출은 2021년 6월 기준 239억원, 2022년 기준 1360억원을 달성했다”며 “성장세를 고려했을 떄 3년 내 화물 분야 기업 가치는 최소 1조원을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디지털 물류 '개척자' KT…"AI 더한 브로캐리로 미들마일 혁신"
- KT 모델이 롤랩의 AI 플랫폼 기반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KT)[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마지막 아날로그의 땅’이라 불리는 ‘미들마일’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각종 기술력으로 디지털화를 추진,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다.‘중후장대’ 산업 특성상 디지털화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어 쉽지 않은 시장이지만,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도 존재한다. 화물 중개 운송 플랫폼 ‘브로캐리’를 필두로 1년간 사업을 추진해온 KT가 그 주인공이다.미들마일 시장은 퍼스트마일, 라스트마일에 비해 유독 디지털화 속도가 더딘 영역이다. 중소 주선사들이 화주로부터 직접 물량을 확보해 알음알음으로 차주를 구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적절한 운임료 산출 또한 쉽지 않아서다. 차주들 또한 운임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뿐만 아니라, 모든 작업이 수기로 이뤄지는 탓에 불필요한 비용이 수반되는 경우도 많았다.브로캐리는 화물을 보유한 화주와 운송을 담당하는 차주들이 업무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비효율성을 해소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 최초로 화주에게는 AI 추천요금과 책임운송 기능을 제공하고, 차주에게는 100% 익일결제를 보장하는 점이 특징이다.KT의 디지털 물류 사업 현황. 출처=KT특히 지난 4월 브로캐리 2.0을 거친 이후 AI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AI추천 요금을 넘어 △AI 운송관제 △AI 화물 추천 △AI 화물차 길안내 등 다양한 기능이 고도화됐다.화주의 경우 실시간 위치정보와 교통정보에 KT가 보유한 AI 학습 데이터를 결합해 화물 배송 위치와 도착 예상시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 기존에 수기로 진행해야 했던 경유, 왕복화물도 플랫폼에서 쉽게 주문할 수 있다.차주 측면에서는 업무의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다. 기존에는 보유 차종, 선호 지역을 입력해 이를 바탕으로 일감을 추천했다면, 2.0부터는 차량 종류, 높이 등 정보와 연계한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으로부터 확보한 선호 왕복 루트, 운송 물량 등을 AI로 분석해 맞춤형 일감 확보·운송 효율화가 가능하게 됐다.김재남 KT 디지털물류사업담당 상무는 “브로캐리 1.0과는 달리, 2.0에서는 AI 기반으로 실시간 위치 관제를 하거나, 화물차 전용 네비게이션을 플랫폼에 연동했다”며 “AI가 기존에 활용하던 정보와 새로운 데이터를 분석해 추천해주는 기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차주와 화주를 위한 기술을 끊임없이 고도화한 노력 덕분에 KT는 지난 9월 기준 전년 대비 누적 차주 가입자 350%, 화주 가입자 207%, 월 주문처리 건수 706%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보였다.풀필먼트 DX전략과 글로벌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는 KT가 보유한 또다른 물류 플랫폼 ‘리스코·리스포’가 핵심이다. AI 풀필먼트 플랫폼 리스코는 물류센터 작업환경을 디지털 환경에 구현해 시설물 배치, 적재 방안, 근로자 동선 등에 대한 가장 효율적 설계와 운영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직접 대형유통사 물류센터 현장에 적용한 결과 최대 10%까지 생산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AI와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으로 만들어진 리스포는 실시간 최적 경로를 분석해 차주들이 보유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 이를 즉시 차량 배차에 적용하는 점이 골자다. 배차부터 상차 등에 이르는 여러 과정을 AI 기반으로 제공해 차주들이 배송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현재 KT는 싱가포르 현지 물류 기업 ‘싱포스트’와 리스포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성공적 레퍼런스를 쌓은 뒤 이를 발판 삼아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다.김 상무는 “KT가 가진 AI와 빅데이터 역량을 통해 기술 차별화를 가져가겠다” 며 “화주와 차주가 겪고 있던 어려움을 해결해 상생 체계를 만들고, 미들마일 시장 디지털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롯데하이마트, 국내 최초 '가전교체 서비스' 도입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국내 최초로 ‘가전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다. 가전 제품을 구입할 때 소액의 연회비를 내면 가입시 구매했던 상품과 유사한 가격대의 새 상품을 반값 수준으로 교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사진=롯데하이마트)31일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11월2일부터 모바일과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탑 등 4개 디지털가전 품목을 대상으로 가전 교체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글로벌 디지털 보험사인 볼트테크(Bolttech)와 연계해 선보이는 것이다.디지털 가전은 교체 주기가 비교적 짧고, 매년 출시되는 신상품의 스펙 향상 속도와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빠르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상품이 많고 이동 중 사용이 많아 파손이나 고장 등의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이 특징이다.롯데하이마트가 선보이는 가전 교체 서비스는 롯데하이마트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전제품 구매시 가입할 수 있다. 연회비는 구매 상품 가격대에 따라 최소 4만원부터 최대 18만원까지 세분화돼 있다. 한 번 연회비를 내면 1년간 효력이 유지되며, 1년 뒤 서비스 갱신을 원할 경우 동일한 연회비를 내면 된다. 갱신은 최대 3년까지 가능하다.서비스 이용 고객은 가입기간 동안 동일 품목 유사가격대(80~105%)의 새 상품 구매시 큰 폭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체는 1년에 한 번 할 수 있으며 3년까지 서비스 이용기간을 연장하면 해마다 1회씩, 최대 3회까지 교체할 수 있다. 새 상품 교체시 1년차에는 상품 가격의 50%, 2년차에는 40%, 3년차에는 30%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50~70% 할인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기존 온·오프라인에서 선보였던 보상판매나 리퍼비시 교환처럼 동일 브랜드 제품으로만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 품목 내에서 가격대만 충족하면 브랜드에 상관없이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리퍼비시 제품이 아닌 새 상품으로 교체할 수 있고, 사용자 실수로 인한 파손 등 교체사유에 대한 제약도 없다.새 상품 교체 신청은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며, 신청 과정에서 설정한 롯데하이마트 매장에 교체할 상품이 준비되면 원하는 곳으로 배송해준다. 기존에 쓰던 상품은 포장해서 문 앞에 두면 회수해간다.아울러 서비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기간 동안 연장보증 보험 서비스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가입 고객이 새 상품 구매보다 수리를 선호할 경우 수리비를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한다.(표=롯데하이마트)
- "형태는 달라도 잘 살자는 마음은 하나"…한·중·일 가면 한 자리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예로부터 사자는 중국 서역을 통해 전래된 외래 동물로 민간에서는 액(厄, 모질고 사나운 운수)을 쫓는 벽사(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침)의 상징물로 여겨졌다. 붉은 얼굴, 뾰족한 뿔, 들쑥날쑥한 이빨이 도드라져 보이는 무서운 벽사 가면은 한·중·일에 공통으로 등장한다. 중국의 사자탈은 화려하며 눈에 스프링이 달려있고, 일본은 개를 닮은 순한 사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한국의 사자탈은 털이 오방색이란 특징이 있다. 이 가면들은 생긴 것과는 달리 액과 질병을 없애 사람을 도와주는 착한 캐릭터였다.다른 듯 닮은 한·중·일 세 나라의 가면과 그 안에 담긴 문화적 특성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 내년 3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1에서 선보이는 특별전 ‘마스크(MASK)-가면의 일상(日常), 가면극의 이상(理想)’이다. 지난 2년간 세 나라의 가면과 가면극을 조사·연구한 내용을 소개하는 전시다. 한국의 탈놀이를 비롯해 중국의 나희, 일본 가구라와 관련한 유물 200여 점을 한 자리에 모았다.오아란 학예연구사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가면극은 형태는 달라도 잘 먹고 잘 살길 원했던 마음은 같았다”며 “지금까지는 세 나라의 다른점을 많이 언급해왔는데 공통 마음을 담은 가면을 통해 ‘아시아문화’를 살펴보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특별전 ‘마스크(MASK)-가면의 일상(日常), 가면극의 이상(理想)’ 전시장에 한·중·일 세 나라의 가면극에서 쓰이는 사자 가면과 복장이 전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국보 ‘하회탈 및 병산탈’…日가구라 가면 첫 공개가면극에는 집단의 의식과 정체성이 반영돼 있다. 가면극이 이뤄지는 놀이판에서는 문화에 따라 각자 독특한 세계관이 펼쳐진다. 한국 가면극 놀이판은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는 열린 세계이고, 중국의 놀이판은 영웅의 레드카펫이다. 일본 가면극의 놀이판은 신을 위한 신전이다. 사람들은 가면극을 통해 잘 사는 세상을 꿈꿨다. 농사가 잘되고, 동물과 물고기가 많이 잡히며 질병을 일으키는 액을 없애 아프지 않길 바랐다.이번 전시에서는 국내에 남아있는 탈놀이 가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국보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 11점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경기 지역의 산대놀이, 고성오광대 등에서 쓴 가면도 선보인다. 말뚝이 대 양반, 할미 대 영감, 취발이 대 노장 등 주제를 나눠 전시해 놓은 점이 눈에 띈다. 1980년대에 제작된 노장과 취발이에 등장하는 눈꿉쩍이 가면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움직이는 가면이다. 오 학예연구사는 “한국 가면은 끝나고 태워 버렸기 때문에 원형을 찾기 여렵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원형 가면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말뚝이 가면(사진=국립민속박물관).중국의 가면극은 서사적이다. 역사 속 영웅과 이웃들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를 선보이는 식이다. 영웅을 주인공으로 다룬 중국의 가면극에서는 유비, 관우, 장비 등 ‘삼국지’ 속 인물을 형상화한 가면을 만나볼 수 있다. 산을 만나면 길을 열고 오방의 귀신을 쫓는 ‘개로장군’ 등도 전시해 놓았다. 추운 겨울날 밤새도록 열리는 일본의 가구라 속 가면은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일본의 신 가운데 가장 높은 신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 바다의 신이자 폭풍의 신인 스사노오 등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이 소장한 가구라 가면 복제품도 소개한다.국립민속박물관은 2022년부터 한국과 아시아 등 여러 나라의 가면과 가면극 연구 조사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전시와 함께 학술총서 ‘한국·일본·중국의 가면과 가면극’ 3권도 발간했다. 책에는 ‘북청사자놀음’ 등 한국 가면극 20종, ‘고토 가구라’ 등 일본 가면극 23종, ‘무안나희’ 등 중국 가면극 24종이 망라돼 있다. 정연학 학예연구관은 “가면은 당시 삶을 영위한 사람들의 생활 문화를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소재”라며 “놀이, 신앙, 장례 풍습 등을 비롯해 공동체 문화까지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마스크(MASK)-가면의 일상(日常), 가면극의 이상(理想)’ 전시 전경(사진=국립민속박물관).
- 지뉴브, 내달 美·中서 차세대 항암신약 전임상 데이터 발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뉴브는 미국과 중국에서 항암 신약 후보물질 ‘GNUV205’ 최신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고 30일 밝혔다.회사는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면역항암학회(SITC), 2일부터 3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바이오센추리 초청 행사 ‘China Healthcare Summit’에 참여한다. GNUV205는 지뉴브가 자체 설계한 인터루킨-2(IL-2) 수용기 구조체와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인 항 PD-1항체 기반 독자 개발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지뉴브 고유의 이중항체 발굴 및 제작 플랫폼 누보에프씨(NuvoFc)와 샤인마우스(SHINE MOUSE) 등이 적용됐다. 지뉴브는 기존 표준치료법인 PD-1 저해 항체 대비 탁월한 90%이상의 종양제거능과 100% 장기 기억반응 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이번 SITC에서 지뉴브는 다양한 동물 모델에서 확인된 ‘GNUV205’의 뛰어난 종양 억제 효능, 암 특이적 면역 장기 기억화 증가, 세포 단위에서의 분자적 특징 및 차별성 등에 관한 연구 데이터를 발표한다. 본 연구 결과는 3일 현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SITC는 암 연구와 치료 분야 전 세계 최고 권위의 연구자 및 의료인 등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984년 설립 이래 매년 면역치료법 개발과 발전을 위해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성호 지뉴브 대표는 “이번 학회에서 발표하는 연구 성과들은 GNUV205가 전 세계 항암제 분야의 유망한 후보물질 중 하나임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키트루다, 옵디보, 프로류킨 등 기존 유사 기전 항암제들에 비해 효과가 뛰어나면서 반응률과 부작용, 내성 등 한계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지뉴브는 이번 행사에서 다국적 기업들과의 공동 개발 협의, 임상 연구를 위한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지뉴브는 2016년 설립돼 현재까지 약 31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 난치성 중추신경계 질환 및 다양한 고형암 분야 혁신신약을 개발중이다.
- 이영 장관 "'컴업'을 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관문으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0일 “컴업(COMEUP)을 전 세계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관문이자 플랫폼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컴업 2023 기자브리핑을 열고 “올해 컴업에서 수많은 기술에 대한 투자 유치 등 글로벌 성과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 컴업이 글로벌 행사로 거듭난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29개국 350여명의 스타트업과 투자자, 창업 관계자가 참여해 협력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이영(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0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컴업 2023 기자 브리핑’ 에서 박재욱(왼쪽에서 세번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및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박재욱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이날 “컴업은 지난해 민간 주도로 전환하며 스타트업이 주인공인 행사로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며 “올해 글로벌 교류를 확대해 세계적인 행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업은 한국의 우수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리고 한국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 교류하는 장이다. 2019년 시작해 올해 5회째를 맞았으며 매해 5만명이 넘는 참관객이 찾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로 성장했다.올해 컴업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컴업을 대표하는 혁신 스타트업인 ‘컴업 스타즈’ 모집에는 53개국 960개팀이 지원해 7.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50개사가 선정돼 컨설팅 등 지원을 받았다. 이밖에 국내·외 1100여개 스타트업, 200명의 투자자가 참가 신청해 사전 등록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컴업 2023의 가장 큰 특징은 국제적 행사로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점이다. 컴업 개최 이후 처음으로 참여 스타트업의 절반 이상(약 60%)이 해외기업으로 구성됐다. 참여국은 지난해 20개국에서 올해 미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일본, 인도네시아, 우간다 등 29개국으로 늘었다. 특히 정부의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으로 시작된 해외 전략행보 성과를 컴업과 연계해 180명 규모의 사우디, UAE 사절단이 참여한다. 이에 해외 참여기업을 위한 별도의 글로벌 존을 신설했다.최지영 코스포 사무국장은 “동남아,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배우고 한국에서 투자받고 싶다며 참여를 희망해 왔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해외 스타트업 축제에서도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며 “한국 벤처 생태계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라고 했다.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했다. 올해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개념이 도입된 지 20주년을 맞아 행사 둘째 날인 다음달 9일을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로 지정했다. 이 자리에서는 스타트업과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글로벌 기업의 협력 사례를 공개하고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내년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영국의 세계적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도 컴업에 초청해 오픈 이노베이션 논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내년 컴업에 더 많은 기업을 초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컴업을 ‘세계 5대 스타트업 축제’ 중 하나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