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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원페를라 어디죠?"…강남에 등장한 정체 모를 '펫네임'
  • “래미안 원페를라 어디죠?"…강남에 등장한 정체 모를 '펫네임'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래미안 원페를라가 어디죠? 이름만 보고서는 알 수가 없네요”(그래픽=문승용 기자)과거 ‘지역명+펫네임(애칭)’ 형태인 아파트 이름이 서울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는 펫네임만 남는 모양새다. 여기에 과거 더퍼스트·에듀·포레·리버 등 영어가 아닌 라틴어·프랑스어·스페인어처럼 제 2외국어를 조합하는 특징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역명보다 아파트 브랜드가 중시되는 현상과 함께 차별화 전략을 펼치기 위한 이색 외국어 조합어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강남권(강남·서초·송파)에서 이미 분양이 완료됐거나 될 예정인 아파트 중 상당수는 지역명이 빠진 아파트들이다.대표적으로 최근 분양을 마친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재건축)는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단지로 아파트 이름만 들어서는 위치를 알기 어렵다. 해당 아파트는 ‘메이플’(Maple), 단풍이라는 펫네임처럼 캐나다 밴프국립공원을 모티브로 한 단풍나무 조경을 조성할 계획이다.반면 어떤 콘셉트인지 쉽게 알기 어려운 이름도 많다. 대표적으로 삼성물산 래미안 브랜드의 강남권 아파트인 ‘레벤투스’(Reventus)·‘원펜타스’(One Pentas)·‘트리니원’(TriniOne) 등인데, 주로 라틴어 계열로 조어됐다.먼저 레벤투스는 라틴어로 ‘귀환’이라는 뜻으로 도곡삼호 재건축 사업의 부와 명예 재탄생을 위해 명명했다. 원펜타스(신반포아파트 15차 재건축)는 영어 ‘원’(One)과 엘리트를 의미하는 ‘펜타스’(Pentas)가 합쳐졌다.트리니원(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은 삼위일체, 3박자를 의미하는 ‘트리니’(Trinity)와 단 하나, 중요한 이라는 ‘원’(One)의 합성어다. 삼성물산 측은 “일상을 완벽하게 만들어 줄 하이엔드 주거단지로 학군, 교통, 생활편의 3가지 요소가 어우러진 완벽한 단지”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스페인어인 ‘진주’(Perla)가 들어가는 원페를라(One Perla), 프랑스어 관사인 ‘라(La)’가 들어가는 ‘라클래시’(La classy) 등의 펫네임도 눈에 띈다.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도 상당수는 지역명이 빠졌다. 이미 입주가 완료된 아너힐즈(개포주공아파트 3단지 재건축)·포레센트(일원 대우아파트 재건축)에 더해 에델루이(대치동구마을 3지구 재건축)·르헤븐(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켄트로나인(흑석9구역 재개발)·라플루스(잠원 롯데캐슬 갤럭시 1차 리모델링) 등도 쉽게 뜻을 알기 어렵다.이같은 펫네임은 시공사뿐 아니라 조합이 정하기도 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의 단지명 선정 과정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상표권 등록 이슈 등을 고려해 외부 네이밍 업체를 활용하기도 하며 조합이 직접 단지명을 짓기도 한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양극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핵심지역에서는 지역명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 대신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 시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이미 각종 펫네임에 대한 피로감이 많이 든 상태다. 화려한 이름과 분양은 큰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2024.02.20 I 박경훈 기자
中에 경고한 美…“덤핑 땐 동맹국과 함께 대응”
  • 中에 경고한 美…“덤핑 땐 동맹국과 함께 대응”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중국을 방문했던 미국 관리들이 중국 당국에 ‘중국이 국제 시장에 상품 덤핑을 통해 과잉 생산 문제를 완화하려 할 경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취지의 경고를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지난해 7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중 당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악수하는 모습.(사진=AFP)미 재무부의 고위 관리 2명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표단이 최근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허 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 등 중국측에 이러한 우려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최근 브렌트 니먼 국제금융담당 차관보와 함께 미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던 제이 샴보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FT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수요가 어디서 나올지 생각하지 않고 공급에만 치중, 과잉생산을 낳고 있다. 이는 세계 시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미중 경제 워킹그룹 제3차 회의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한 바 있다.샴보 차관은 또 “우려하는 국가는 미국만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반응을 ‘갑작스러운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의 나머지 나라들도 대응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는 새로운 반중 방식이 아니라 중국 정책에 대한 대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현재 미국은 첨단 제조업, 특히 전기자동차·태양 전지판·리튬이온 배터리 같은 청정에너지 분야의 과잉 공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지난해 중국의 전기자동차 산업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한 바 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EU는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 해결을 위해 무역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한 미국 관리는 “올 후반 옐런 재무장관이 방중 때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또 이달 말 브라질 상파울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경제 전문가 스콧 케네디는 미국이 내부 수요를 늘리기 위해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것이 상황을 바꾸지 못한다면 미국은 EU처럼 중국산 수입에 대한 규제를 대폭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조사에 착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중국은 수십 년 동안 산업발전의 특징이었던 과잉생산에 따른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명확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일부 산업의 과잉생산은 미래의 경제성장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24.02.19 I 박기주 기자
AI PC 시대 활짝…인터넷 끊겨도 AI로 그림·음악 생성
  • AI PC 시대 활짝…인터넷 끊겨도 AI로 그림·음악 생성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을 내장한 온디바이스 AI PC가 올해 새 학기 노트북 시장에 대세가 될 전망이다. 노트북용 프로세서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인텔이 올해 전 세계에 4000만대의 AI PC를 보급할 예정인 가운데 경쟁사인 AMD의 AI PC용 칩도 최신 노트북에 탑재되고 있다. AI PC는 AI 기능을 사용할 때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기기에서 바로 연산을 처리할 수 있고 처리 속도도 더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인텔 코어 울트라가 탑재된 AI PC(사진=임유경 기자)◇인텔 AI PC 12종 출시...“내년 판매 노트북 절반은 AI PC” 인텔코리아는 19일 서울 성수동 플래그십에서 열린 ‘인텔 AI 에브리웨어 쇼케이스’에서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레노보, HP, 에이수스, 에이서, MSI 등 7개 제조사의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탑재 AI PC 12종을 공개했다. 인텔 코어 울트라는 AI 전용 엔진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한 인텔의 첫 프로세서로, 이전 세대인 인텔 코어 i7-1370P와 비교해 AI 연산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성능 비교 테스트(벤치마크) 결과 이미지 생성 엔진인 스테이블디퓨전 작동 성능은 70% 향상됐다. 줌에서 화상회의 시 에너지 효율은 38% 더 개선됐다.인텔은 올해 AI PC를 통해 PC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올해 인텔 울트라 코어를 탑재한 AI PC를 4000만대 보급하고, 내년까지 이를 1억대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는 “AI PC는 하나의 카테고리가 아닌 PC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기술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AI PC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인텔뿐 아니라 경쟁사인 AMD도 차세대 AI PC용 프로세서인 ‘AMD 라이젠 8040’을 선보인 만큼 올해 PC 시장에선 AI PC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는 인텔과 AMD가 모두 차세대 AI PC용 솔루션을 출시하며 AI PC가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AI 노트북 판매 비중이 전체의 50%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가 19일 서울 성수동 플래그쉽에서 열린 ‘인텔 AI 에브리웨어 쇼케이스’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인텔)◇인터넷 없어도 AI 작동...“더 원활한 AI 경험 가능해질 것”AI PC 확산으로 AI 활용 경험도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AI 연산이 외부 데이터센터를 거치지 않고 PC에서 바로 처리되기 때문에 생성형 AI가 이미지나 음원을 만들어 내는 속도도 더 빠르다. 심지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작동된다.이날 인텔 AI 에브리웨어 쇼케이스에선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AI PC에서 김프 앱을 활용한 AI 이미지 생성 데모가 진행됐다. 실제 김프 앱의 레이어 메뉴에서 AI 플러그인으로 스테이블 디퓨전을 선택하고 만들고 싶은 이미지를 텍스트로 입력하니 10초 이내에 이미지가 생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외에도 프리미어 프로에서 흑백사진을 컬러 사진으로 바꿔주는 기능, 줌에서 배경을 자동으로 제거하거나 아바타를 생성하는 기능 등에 온디바이스 AI가 사용될 예정이다. 최 상무는 “온디바이스 AI로 연산을 처리할 경우 과거 데이터센터를 거쳤던 것보다 결괏값이 더 빠르게 나오고 버벅거림이 줄어 사용자의 AI 경험 전반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프 스테이블디퓨전 플러그인을 이용해 ‘구름 위에 고양이’를 그려달라고 요청해 나온 이미지들.(사진=임유경 기자)
2024.02.19 I 임유경 기자
환인제약, 항우울제 日 제네릭 품목허가 획득
  • 환인제약, 항우울제 日 제네릭 품목허가 획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환인제약(016580)은 지난 15일 ‘에스시탈로프람’을 주성분으로 하는 내용고형제에 대해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이하 PMDA)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환인제약 본사 사진 (사진=환인제약)에스시탈로프람은 세로토닌의 작용을 선택적으로 높이는 약물로 국내 항우울제 1위 성분이다. 환인제약의 에스시탈로프람정은 활성 성분의 함량 저하 또는 유연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체 특허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특히 국내에서 개발된 내용고형제로 PMDA에 품목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이다. 내용고형제란 정제, 캡술제 등의 의약품을 뜻한다. 이번 허가 획득은 환인제약이 연구·생산을 담당하고, 건일제약의 관계사인 오송팜이 일본 내 허가 취득을 담당하는 공동개발협약을 통해 이뤄졌다.환인제약 관계자는 “일본 PMDA의 우수의약품품질관리기준(GMP)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관련 모든 적합성 조사를 통과하고 높은 인허가 진입 장벽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허가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생산·품질관리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다.환인제약 관계자는 “환인제약은 고품질 의약품 생산을 위한 품질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 진출 품목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2.19 I 김새미 기자
밸류업 프로그램에 ‘주주환원 기대감’…지주사 일제히 강세
  • [특징주]밸류업 프로그램에 ‘주주환원 기대감’…지주사 일제히 강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오는 26일 예정된 가운데 지주사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19분 현재 LG(003550)는 전 거래일 대비 7.25% 오른 10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우(03473K)와 SK(034730)는 각각 7.20%, 6.96% 상승 중이고, 롯데지주(004990)도 6.56% 오름세다. 이밖에 두산(000150)과 KT(030200), GS(078930)도 각각 6.26%, 6.46%,6.16% 상승 중이다.지주사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공개되면 주주 환원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특히 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업들이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 담길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주사 중심으로 수급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통상 지주사는 부채비율 한도의 제한으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현금 흐름이 양호함에 따라 주주 환원의 강도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 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이 주주 환원 개선 기대감으로 유입됐다”며 “지주사 및 금융업을 포함해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기대가 높은 종목들이 외국인 수급 상위에 다수 포진돼 있다”고 전했다.
2024.02.19 I 이용성 기자
"AI 활용 공격 증가" SK쉴더스, ‘KARA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 공개
  • "AI 활용 공격 증가" SK쉴더스, ‘KARA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 공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SK쉴더스는 2023년 4분기 ‘카라(KARA)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카라는 SK쉴더스 주도로 구성된 랜섬웨어 대응 민간 협의체다. 랜섬웨어 사전 탐지부터 사고 대응 및 복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사진=SK쉴더스)이번 보고서에는 2023년 4분기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랜섬웨어 공격 그룹의 동향과 공격 전략이 담겼다. 이 기간 동안 랜섬웨어 공격은 총 1266건이 발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5.4% 상승한 수준이다. 4분기에는 핵티비즘을 내세운 다수 랜섬웨어 그룹들의 공격이 활발하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핵티비즘이란 해커(Hacker)와 행동주의(Activism)의 합성어로 정치적, 이념적 방향에 목적을 둔 해킹 활동을 일컫는다. 하마스 전쟁 영향으로 이스라엘 기업을 타깃으로 한 공격이 주를 이뤘다. 챗GPT를 활용한 랜섬웨어 공격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 정부가 모 기업에 랜섬웨어 공격을 수행한 혐의로 체포한 일당 4명은 랜섬웨어 개발과 기능 개선, 공격 수행에 챗GPT를 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웜GPT, 사기(Fraud)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SK쉴더스 측은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러시아에 본거지를 둔 ‘블랙캣(BlackCat)’ 랜섬웨어 그룹에 대해서도 다뤘다. 이들은 공격 시 이중, 삼중으로 협박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통상 랜섬웨어 공격자들은 데이터를 암호화해 이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블랙캣 그룹은 데이터 복호화와 함께 파일 유출을 빌미로 거액을 요구하거나 디도스 공격을 수행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FBI 검거로 인해 활동이 잠시 중단됐으나 인프라를 복구하고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SK쉴더스와 카라는 랜섬웨어 그룹별 맞춤형 대응 방안과 전반적인 랜섬웨어 대응 프로세스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초기 침투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모의 훈련, 보안 정책 평가 등의 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 공격 위협이 탐지됐을 때는 내부로 확산되지 않도록 위협 요소를 제거하고 차단할 수 있는 관제, MDR(Managed Detection and Response) 서비스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대응 및 복구 단계에서는 보안 백업을 통해 시스템을 정상화하고 원인 분석을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김병무 SK쉴더스 정보보안사업부장(부사장)은 “범죄에 특화된 생성형 AI를 활용한 랜섬웨어 공격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랜섬웨어 공격 대응 방안 점검과 기업의 정보보호 활동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간에서 유일하게 랜섬웨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급변하는 랜섬웨어 공격 트렌드에 맞춘 보안 전략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4.02.19 I 김가은 기자
엔켐, 코스닥 시총 6위→4위…15%대 급등
  • [특징주]엔켐, 코스닥 시총 6위→4위…15%대 급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엔켐(348370)이 장중 15%대 급등하면서 HPSP(403870)와 알테오젠(196170)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4위에 올라 움직이고 있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 엔켐은 전 거래일보다 3만8500원(15.28%) 상승한 29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6.45% 오른 29만45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29만8000원)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이 시각 엔켐은 코스닥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 HLB(028300)에 이어 시총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6위였지만, 이날 장중 HPSP(403870)와 알테오젠(196170)을 제쳤다. 엔켐은 2차전지 및 전기 이중층 캐퍼시터(EDLC)용 전해액과 고기능성 첨가제를 개발, 생산하는 전해액 전문 회사다.유진투자증권은 이날 국내 시총 상위 배터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247540), 포스코퓨처엠(003670),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 코스모신소재(005070), 엘앤에프(066970), 금양(001570)과 엔켐에 대해 평균 PSR이 9.9배로, 글로벌 상위 10개사의 주가매출비율(PSR) 평균인 1.1배를 대폭 상회하는 점을 짚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업체들부터 시작된 과대 평가가 전해액, 일부 신생 셀 업체까지로 확산, 버블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외부 경쟁, 업황 변동과 상관없이 중장기 증설, 신설 등 모든 계획이 100% 실현된다는 가정 하에서도 고평가됐다”고 말했다.
2024.02.19 I 이은정 기자
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신제품으로 미국 공략 속도
  • 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신제품으로 미국 공략 속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의 신규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며 미국 빌트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LG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싱글 월 오븐’(사진 왼쪽)과 ‘식기세척기’ 신제품. (사진=LG전자)LG전자는 현지시간 기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최대 규모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4’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KBIS는 주방·욕실 관련 최신 트렌드를 대변하는 전시회다. 매년 인테리어 전문가, 주방 디자이너, 건축가 등 전 세계 빌트인 가전 고객들이 찾는다.LG전자가 이번 전시에서 공개하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신규 라인업은 무광(無光) 스테인리스 재질이 특징이다. △프렌치도어 냉장고 △칼럼형 냉장고 △칼럼형 와인셀러 △오븐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빌트인 가전 외관에 무광 스테인리스를 적용했다.또 LG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오븐 라인업에 ‘고메 AI(Gourmet AI)’ 기술을 새롭게 적용했다. 오븐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를 파악한 후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한다. 고객은 LG 씽큐(LG ThinQ) 앱으로 오븐 내부 조리 과정을 실시간 확인하고 영상이나 사진으로 촬영도 가능하다. 싱글 월 오븐, 더블 월 오븐, 콤비 월 오븐 등 다양한 타입을 선택할 수 있다.LG전자 ‘더블 월 오븐’ 신제품. (사진=LG전자)오븐 신제품은 LG 씽큐 앱에서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할 수 있는 씽큐 업(ThinQ UP) 라인업이다. 씽큐 업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LG 업(UP)가전의 해외 브랜드다. 이 제품은 LG 씽큐 앱을 활용해 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씽큐 케어(ThinQ Care)’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제품 작동상태를 분석하고 예상되는 고장이나 위험을 씽큐 앱으로 고객에게 알려준다.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도어 패널을 고객의 취향과 인테리어에 따라 선택하는 맞춤형 빌트인 가전도 전시한다. 프렌치도어 냉장고, 와인셀러,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을 구입할 때 도어 패널을 스테인리스 재질과 가구 마감 둘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B2B 사업의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는 빌트인 시장에서 초프리미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차별화된 가치를 앞세워 LG전자의 위상을 꾸준히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9 I 김응열 기자
"병명 추출 정확도 90%" 카카오브레인, 의료영상 판독 AI 기술 공개
  • "병명 추출 정확도 90%" 카카오브레인, 의료영상 판독 AI 기술 공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카카오브레인은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에서 특정 병명을 추출하는 의료영상 판독문 전문 레이블러 프로젝트를 ‘깃허브(Github)’에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카카오브레인 제공)레이블러 프로젝트는 글머리 기호 형식 등 정리되지 않은 자연어로 작성된 판독문에서 특정 병명을 추출하는 연구 개발 프로젝트이다. 흉부 엑스레이 결과를 바탕으로 진단 가능한 병명 중 발병 빈도 또는 중요도가 높은 △골절 △흉막 병변 △기흉 등 총 13가지 병명 추출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자연어로 작성된 판독문을 입력하면, 판독문 분석 후 13개 병명에 대한 양성·음성 여부를 알려주게 된다.카카오브레인이 골절, 기흉, 폐부종 등 10개 병명을 대상으로 추출 정확도를 측정한 결과, 타사 모델(76%) 보다 높은 90.39%를 기록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의료 진단 업무 개선에 기여하고자 기존에 공개된 타사 모델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특정 병명을 추출하는 레이블러 프로젝트 연구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카카오브레인의 흉부 엑스레이 초안 판독문 생성 기술 내부 성능 검증 연구에도 활용된 바 있다.카카오브레인은 레이블러 프로젝트를 ‘깃허브(Github)’에 공개하면서 지난달 말 레이블러의 학습법과 성능 비교 결과를 담은 논문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한 향상된 흉부 X선 판독문 라벨링(CheX-GPT: Harnessing Large Language Models for Enhanced Chest X-ray Report Labeling)’을 논문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게재했다.김일두 카카오브레인 각자 대표는 “많은 연구자들이 카카오브레인의 레이블러 프로젝트를 테스트 벤치마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 제작한 테스트 셋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자사의 언어 모델을 활용하고, 흉부 엑스레이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 시키는 등 레이블러 프로젝트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2.19 I 김가은 기자
“전공의 집단행동 시 비대면 진료 허용”에 관련 종목 강세
  • [특징주]“전공의 집단행동 시 비대면 진료 허용”에 관련 종목 강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의료계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상황에 비대면 진료 관련 종목이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케어랩스(263700)는 이날 오전 9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80원(20.59%) 오른 6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어랩스는 환자와 병원을 연결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굿닥’을 자회사로 둔 기업이다. 또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기업 유비케어(032620)도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750원(12.10%) 오른 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성정보(033230), 원격진료 시스템 공급 업체인 비트컴퓨터(032850)도 각각 11.20%, 2.03% 강세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정부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응해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예고한 데 대해 “집단행동 시 공공의료 기관의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집단행동 기간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병원 등 서울 대형병원 5곳의 전공의들은 집단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0일 오전 6시 이후엔 근무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병원들은 집단사직을 앞두고 수술 일정을 조정하고 수술실 규모를 줄이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2024.02.19 I 박순엽 기자
한동훈, 직무 수행평가서 여론 '긍정'…테마주 급등
  • [특징주]한동훈, 직무 수행평가서 여론 '긍정'…테마주 급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야 대표에 대한 직무 수행 평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긍정 평가가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장 초반 한 위원장 관련 테마주가 듭등하고 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1분 현재 대상홀딩스우(084695)는 전 거래일 대비 14.87% 오른 3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상홀딩스(084690)는 7.41%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덕성(004830)은 3.01% 강세다. 한 위원장 관련 정치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는 배경에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 위원장에 대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53%는 ‘잘한다’, 40.7%는 ‘잘못한다’로 긍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이에 반면 이 대표에 대해선 ‘잘한다’가 38.0%, ‘잘못한다’가 56.6%로 부정적인 답변이 과반이었다. 지역구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44.3%, 민주당 35.9%, 개혁신당 7.5%, 녹색정의당 2.1% 순이었다. 한편 대상홀딩스는 배우 이정재씨와 한 위원장이 학창시절 동창으로 알려지며 테마주로 묶였다. 대상홀딩스는 이정재씨의 오랜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다.
2024.02.19 I 이용성 기자
한국전력, 자사주 매입 검토 소식에 6%대 강세
  • [특징주]한국전력, 자사주 매입 검토 소식에 6%대 강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장 초반 6%대 상승하고 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1350원(6.40%) 상승한 2만2450원에 거래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에 동참하겠다는 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김 사장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최대 3000만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유진투자증권은 이날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9조9000억원을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3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평균 전기요금 킬로와트시당 165원, 계통한계가격(SMP) 킬로와트시당 120~130원, 고정비 킬로와트시당 25원을 적용한 수치다. 황성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한국전력의 총괄원가 회수율은 108%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2조5000억원의 적정투자보수 대비 초과이익이 발생할 구간이라 판단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황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적정투자보수율은 5.7%로 전망되며, 이때 적용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 수준”이라며 “배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나, 차입금 감소, 재무구조 개선을 고려할 때 주가는 반등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4.02.19 I 이은정 기자
사피엔반도체, 합병상장 첫날 27%↑
  • [특징주]사피엔반도체, 합병상장 첫날 27%↑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시장에 합병 상장한 사피엔반도체(452430)(대표이사 이명희)가 장초반 강세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사피엔반도체는 27.07%(9950원) 오른 4만6700원에 거래중이다.사피엔반도체는 2017년 설립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구동 시스템 반도체기업이다. 하나머스트7호스팩과의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이날 상장했다.사피엔반도체는 저전력 디지털 구동 방식의 DDIC 기술력과 실리콘 기판 위에 발광다이오드를 접합시켜 고휘도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LEDoS용 실리콘 백플레인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글로벌 기술 특허 150건 이상을 확보해 견고한 기술장벽을 유지 중이다. 주요 제품군은 TV, 사이니지에 적용되는 초대형·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 반도체와 웨어러블 기기에 최적화된 초소형 디스플레이 엔진용 마이크로LED 구동 실리콘 백플레인(Silicon Backplane)이다. 사피엔바노체는 앞으로 본격화될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top 5 파운드리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마이크로LED를 탑재한 IT 기기 출시 계획을 밝힌 글로벌 빅테크들과 협업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는 “마이크로LED가 상용화되려면 기술 고도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당사는 DDIC 설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산 수율을 높이고, 소비전력과 원가를 절감시켜 새로운 시장을 리드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핵심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마이크로LED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19 I 이정현 기자
"굴착기 자격증 따볼까"…HD현대의 건설기계 VR '혁신'
  • "굴착기 자격증 따볼까"…HD현대의 건설기계 VR '혁신'[르포]
  • [판교(성남)=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굴착기 자격증 따는 데 얼마나 걸려요?”모형 굴착기를 단 3분 조종해 봤을 뿐인데 근거 없는 자신감이 솟아났다. 제대로 배워 건설장비 자격증에 도전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감 나는 체험이 가능한 이곳은 경기 성남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7층에 위치한 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 센터’다.올해 1월 문을 연 이 센터는 HD현대가 건설기계 부문 임직원들의 장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만든 곳이다. 기존에는 실제 차량 교육을 3~4회 정도 수강해야 면허를 딸 수 있지만, 센터에서 1~2회 사전 교육을 받으면 취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한다. 가상현실(VR)이 건설장비 자격증 취득에 도움이 된다니. 마치 오락실 레이싱 게임 연습해 자동차 운전면허 딴다는 말처럼 느껴졌지만 오산이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 전경.(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지난 15일 이곳에서 30톤(t)급 중형 굴착기 RC 모델을 조종해 봤다. 실제 굴착기는 사람 키 몇 배를 훌쩍 넘지만, RC 모델은 길이 40~50cm에 높이 30cm, 무게 30kg 정도로 아담하다. 크기는 작지만 유압펌프와 모터, 유압 실린더, 쿨러, 배터리, 실제 굴착기용 작동유를 넣는 오일 탱크까지 현실 굴착기의 완전한 축소판이다. 심지어 조종석은 안전띠가 달린 시트와 조이스틱 등 현장의 것을 그대로 옮겨 놨다.간단한 설명을 듣고 조종석에 앉자 실제 건설기계 캐빈에 앉은 듯 의자가 푹 꺼졌다. 조이스틱으로 굴착기 몸통을 돌려 붐과 암을 조절해 나무 조각을 퍼냈다. 오른쪽 레버를 꺾자 버킷이 열리며 퍼낸 나무 조각이 덤프트럭으로 우르르 쏟아졌다. 나무 조각을 실은 덤프트럭은 울퉁불퉁 솟은 험난한 지형물을 통과해 언덕을 넘어갔다. 스피커에서 실제 중장비가 내는 소리까지 더해지자 건설 현장에 온 듯 현실성을 더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에서 굴착기 RC 모델 조종을 체험 중인 모습.(영상=김은경 기자)이곳을 만든 건 HD현대사이트솔루션 내에서 ‘성덕’(성공한 덕후의 준말)으로 불리는 오대진 구조연구팀 책임연구원이다. 평소 RC카를 좋아하던 그는 건설기계 쪽에 이 취미를 접목했다. 몇몇 연구원과 자발적으로 모여 하던 취미생활과 아이디어는 그 효용성을 인정받아 센터 설립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HD현대의 조직 문화가 얼마나 수평적인지, 직원들 의견에 편견 없이 귀를 열고 있는지 감탄한 대목이다.박흥근 HD현대사이트솔루션 기술원 선행기술연구부문장(상무)은 “정기선 부회장은 직원들이 새로운 걸 찾아 시도해 보고 경험을 얻어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러한 것이 회사 전체에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의 건설장비 VR 시뮬레이션 체험.(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실제 굴착기 캐빈을 그대로 옮겨 놓은 ‘VR 체험존’은 센터의 백미다. 가상현실 속에 구현된 작업 현장에서 건설장비를 조종해 볼 수 있는데, 화면에 작업 가이드가 제공돼 실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굴착기 앞유리 대신 나타난 증강현실(AR) 글라스에는 가상 작업장에 매립된 가스관 등 주변 지형 정보가 나타났다. 이 가스관을 건드리지 않고 흙을 퍼내면 미션 성공이다. 흙을 퍼낼 때는 조이스틱에 진동이 느껴졌다. 실제였다면 여러 차례 가스관을 터트리는 대참사가 발생했겠지만, 점점 자신감이 붙어 시행착오 끝에 작업장 흙을 모두 퍼낼 수 있었다.오 연구원은 “가상현실에서 운전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시공간 제약 없이 운전 연습이 가능하다”며 “향후 원격 스테이션에는 GRC로부터 약 130km 떨어진 보령시험장 등 국내 사업장의 실제 장비를 운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인데, 더 나아가면 지구 반대편에서도 실제 장비를 원격 조종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의 VR 검증 협업 플랫폼을 체험하는 모습.(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센터 한쪽에 마련된 ‘VR 검증 협업 플랫폼’에서는 메타버스 세상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메타의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 3’를 쓰고 각종 건설장비가 늘어선 가상현실에 직접 들어가봤다. 가상현실에는 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 GBC에서 근무 중인 직원과 GRC 건물 11층, 재택근무 중인 직원이 각각 접속해 있었다. 이 플랫폼 안에서 다른 직원들과 협업하거나 실물 크기의 가상 건설장비에 탑승해 보는 것도 가능했다.화면은 갑자기 광산으로 바뀐다. 석산이나 동굴 등 위험지역 공사 현장을 가상현실로 생성해 그 환경에서 새롭게 개발한 장비 검증까지 가능하게 한 것이다. 오 연구원은 “드론으로 스캐닝한 데이터만 있으면 직접 현장에 가지 않아도 된다”며 “회사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나오는데, 유럽이나 북미 등 해외 법인과 의사소통에 활용하면 출장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오대진 HD현대사이트솔루션 구조연구팀 책임연구원이 지난 15일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에서 건설장비 RC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앞으로 센터 역할은 무궁무진할 전망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해 제품 검증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모형에 실제 사물이나 환경을 쌍둥이처럼 구현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연계하는 기술이다. 가상현실 속에서 제품 평가를 진행하고 획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품질 제고에까지 나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상의 장비를 운전하면서 특정한 자세에서 발생하는 하중 크기나 방향을 예측해 해석 조건을 고도화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이러한 방향성은 정기선 부회장의 건설기계 비전인 ‘무인화·자동화’ 전략과도 일치한다. 정 부회장은 이번 주 해당 센터를 찾아 직접 장비를 체험해 보고 진행 현황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조연설에서 “건설업을 혁신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인·자율화를 통해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능케 하겠다”고 선언하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성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무인 자율화’를 미래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2024.02.18 I 김은경 기자
“맞춤서비스 강화”…오프라인용 앱 ‘롯데마트 GO’ 오픈
  • “맞춤서비스 강화”…오프라인용 앱 ‘롯데마트 GO’ 오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마트는 오는 19일 개편된 오프라인 전용 애플리케이션 ‘롯데마트고(GO)’를 오픈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롯데마트이번 개편은 오프라인 고객 대상으로 더 나은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메인 화면의 사용자 환경(UI)와 사용자 경험(UX)을 전면 개선했다. 더불어 마트와 슈퍼의 통합 기조를 강화하고자 롯데슈퍼를 주 이용 점포로 설정하면 슈퍼의 모바일 전단지를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도 새롭게 도입했다.가장 큰 특징은 바로 ‘핵심 기능 위주의 화면 재구성’과 ‘개인별 맞춤 서비스 확대’다. 우선 롯데마트는 앱 홈 화면에서 기존 화면 구성 항목이었던 ‘채널ON’, ‘클럽’, ‘문화센터’ 대신 ‘전단, ‘추천상품’, ‘마이(MY)혜택’으로 재구성했다. 해당 앱이 오프라인 전용인 만큼 마케팅 영상이나 쇼핑 외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존 항목보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들을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개선했다.예컨대 해당 고객 거주지 근처에 있는 점포로 변경 후 전단을 누르면 해당 점포의 전단 상품과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또 추천상품과 나만의 쿠폰 서비스를 통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도 제공한다. 추천상품에서는 개인별 구매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자주 구매하거나 선호하는 상품을 위주로 상단에 노출시켜준다. 더불어 해당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 쿠폰도 상품별로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앱 개편 외에도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기존 오프라인 멤버십 서비스 ‘스노우포인트’를 강화한 ‘스노우플랜’을 오는 19일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제일 낮은 회원 등급(ACE)이 전월 2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포인트 최대 적립률을 0.6%에서 1%로 상향시키고 가장 높은 두개 등급(MVG, VIP)에서는 등급 유지 기준이었던 전월 실적 제한(20만원 이상 구매금액 유지)을 폐지했다. 더불어 다음달 1일부터는 골드(GOLD) 등급 이상의 단골 고객 대상으로 롯데슈퍼에서 사용 가능한 금액 할인 쿠폰을 포함해 롯데시네마 영화 할인쿠폰, 롯데마트 문화센터 강좌 할인 등 회원 대상으로 제공하는 각종 제휴 혜택을 추가했다.이슬아 롯데마트·슈퍼 개인화마케팅팀 담당자는 “이번 앱 리뉴얼은 사용성 개선과 혜택 강화를 토대로 롯데마트·슈퍼 충성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진행됐다.”며 “고물가 시기 고객분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고자 업계 최대 적립과 더불어 다양한 부가 혜택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리뉴얼한 만큼 혜택이 풍성한 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8 I 김정유 기자
결식아동 지원 앞장 '모리셔스브라운' 중국 광저우 1호점 개점
  • 결식아동 지원 앞장 '모리셔스브라운' 중국 광저우 1호점 개점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결식아동 지원에 앞장서는 밀크티 브랜드 모리셔스브라운의 중국 1호 광저우점이 문을 열었다.모리셔스브라운은 17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중국 가맹 1호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공식 오픈 첫날인 17일 중국 광저우 1호점이 수많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사진=모리셔스브라운 제공)지난 1월 27일 가오픈을 시작한 모리셔스브라운 광저우 1호점은 현지인의 입맛을 고려한 현지 식자재와 감성적인 인테리어, 다양한 오픈 이벤트와 테이크 아웃 메뉴 등으로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모리셔스브라운은 2018년 국내 흑당밀크티 열풍을 선도한 국내 토종 브랜드로 프리미엄 밀크티라는 슬로건에 맞게 자연 상태 그대로의 진하고 고급스러운 모리셔스산 최고급 비정제 원당을 주원료로 한 밀크티를 제공하는게 특징이다.모리셔스브라운은 이번 중국 광저우 1호점 오픈을 기념해 국내 매장에서도 기념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박종원 대표는 “모리셔스브라운의 성공적 중국 진출로 오랜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며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해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는 밀크티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중국 광저우 1호점을 기점으로 2년 안에 중국 20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삼아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모리셔스브라운은 지난해 중순부터 게임개발사 호요버스와 협업한 이벤트를 통해 수익금을 사단법인 한국결식아동지원협회에 기부하는 이벤트를 지원하는 사회환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4.02.17 I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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